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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16:56:13

흡착음

자음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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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연구4. 종류


줄루어 더빙판 라이온 킹의 수록곡 I Just Can't Wait to Be King. 캐릭터들이 말하거나 노래하는 장면에서 흡착음을 들을 수 있다. 줄루어는 반투어군에 속하는 언어로 세 종류의 흡착음이 있다.

코사어 잰말놀이를 선보이는 남자. 코사어 또한 반투어군에 속한 언어로 세 종류의 흡착음이 있지만, 줄루어에 비해 흡착음을 가진 단어의 비율이 더 많은 편이다.

1. 개요

/ click consonant

숨을 내쉬면서 내는 보통의 자음과 달리 숨을 전혀 내쉬지 않고 오로지 혀만 차고 튕겨서 내는 소리. 조음 시 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폐외기류로 분류된다. 또한 폐를 쓰지 않기 때문에 소리를 크게 낼 수 없다.

흡착음이라고 하면 굉장히 생소하고 어렵고 낯선 무언가 같지만, 적어도 한국 사람이라면 늘상 쓰는 소리이다. 다만 한글로 정확히 표기를 못할 뿐이다. 코사어의 q는 시계가 움직이는 소리를 나타낼 때 쓰는 "똑딱똑딱" 하고 혀를 튕기는 소리에서 '똑'에 해당하며 c는 '쯧'하고 혀를 차는 소리이다. 다만 모음을 연이어 발음하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

이 '똑' 소리를 내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이 시도해 보자. 단소를 잘 불거나 휘파람을 잘 불면 소리내는 게 쉬울 수 있다.
1. 혀를 ㄱ자로 해서 입천장 앞쪽에 댄다.
2. 혀를 더 깊게 ㄱ자로 하듯이 당기다가 팍 터트리면서 당겨내리면 된다.

2. 상세

대표적으로 흡착음이 나타나는 언어는 남아프리카 코이산 제어에 속하는 언어들이 있으며, 이들 언어의 사용자 중에 대표적으로 부시맨으로 유명한 !쿵족이 있다. 한글로 옮기면 똑쿵에 가까운데, 당연히 한글 그대로 똑쿵이라고 읽으면 못 알아듣는다. 똑 대신에 혀를 한 번 차야 한다. 참고로 코이산 제어의 경우 코이산어의 경우 단일 어족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쓰이는 언어 중 흡착음이 있는 언어 중 다른 어족에 속하지 않는 언어들을 싸잡아 부르는 말로, 코이(Khoe) 어족과 투(Tuu) 어족, 크하(Kx'a) 어족 등의 여러 어족과 고립어인 하자(Hadza)어, 산다웨(Sandawe)어 등을 포함한다. 그 외에 케냐에서 쓰이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다할로(Dahalo)어에서도 흡착음이 나타난다. 남아프리카의 반투어 중에서도 흡착음이 나타나는 언어들이 있으며, 그중 줄루어, 코사어, 소토어 등은 화자수가 500만을 넘기는 꽤 많이 쓰이는 언어이다. 그외에도 나미비아에서 쓰이는 헤레로어도 흡착음이 존재한다.

흡착음을 표기할 때는 코이산어에서는 현재 IPA에서 사용하는 ǃ, ʘ 같은 기호를 사용하며, 살면서 만날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실제로 ǃ가 이름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명찰에 'ǃ오빌레'라고 써 있어서 오빌레라고 읽었는데, 실제로는 똑오빌레[1]라고 읽어야 된단다. 코사어나 줄루어 등에서는 'c', 'q', 'x' 등의 글자를 사용해 흡착음을 나타낸다.

아프리카의 흡착음.mov 코이어족의 대표적인 언어인 코이코이어(Khoekhoegowab)이라는 언어로[2], 네 종류의 흡착음이 존재한다. 쉴새없이 쯪똑쯪 거리니 흡착음을 음소로 가지고 있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보면 쟤네 뭐하나 싶지만, 저 사람들한테는 저게 엄연한 언어의 일부이다. 코사어의 세 가지 흡착음 영상도 참고해 보자.

아프리카 밖에 있는 언어 중 흡착음이 있는 언어는 다민(Damin)어가 유일하다. 다민어의 경우 실생활에서 쓰는 언어가 아니라 호주 북부에 사는 원주민인 라르딜(Lardil)족이 종교적인 의식에서만 쓰는 언어이다.

인공어에서도 쓰이는데 영화 바후발리: 더 비기닝에 등장한 킬리키어가 있다. 인공어 초보들이 인공어를 만들 때 아무 음소나 집어넣다 보니 흡착음을 집어넣는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흡착음은 극소수의 언어에만 있으므로 좀 특이한 언어를 만들 게 아니라면 최대한 흡착음은 빼는 게 좋다.

양성류를 할 때 난이도가 낮아지는 요소 중 하나이다.

3. 연구

특히 인류학 쪽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발음이다. 왜냐하면 이 발음의 주요한 사용자가 바로 코이산족이기 때문. 이들은 인류의 처음으로 기원한 장소에 남아 생활하며, 아직까지도 최초의 인류의 생활 패턴을 일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흡착음 역시 인류 최초의 언어적 습관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되는 중이다.

왜 이 독특한 발음이 왜 생겨났는지, 왜 다른 곳에선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해선 여러가지 이론이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사냥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짐승을 추적해서 사냥할 땐 짐승에게 들키지 않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사냥꾼끼리 대화를 가급적 자제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 흡착음은 일반적인 발음과는 달리 주파수가 높기 때문에, 바로 옆의 동료에겐 잘 들리지만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짐승들은 듣지 못하게 된다는 것. 어쨌거나 아직까지 완전히 입증된 이론은 아니다.

유성 흡착음(voiced click)도 있는데 흡착음이 있는 많은 언어에서 나타난다. 표시는 ɡ͡ǃ처럼 앞에 g를 붙이거나 ǃ̬처럼 밑에 유성음 기호를 붙인다. 이는 흡착음을 조음할 때 연구개 파열음처럼 연구개를 막아주기 때문인데 이를 이용해 유성 흡착음, 유기 흡착음, 비 흡착음, 심지어는 방출 흡착음 등을 낼 수 있다.

흡착음에는 파찰음형 흡착음(Noicy click)과 파열음형 흡착음(Sharp/Abrupt click)으로 나뉘는데, ǀ, ǁ, ‼는 파찰음형이며, ǃ, ǂ, ʞ는 파열음형이며, ʘ는 파찰음형인 경우도 있고 파열음형인 경우도 있다. 파열음형 흡착음은 '똑'같은 맑고 둔탁한 소리가 나오며, 파찰음형 흡착음은 마찰이 섞여있기 때문에 '쯧' 같은 소리가 나온다. 조음할 때 연구개를 닫아줘야 하므로 kǃ 식으로 쓰기도 한다.

4. 종류

현재 나무위키에는 자음에 대한 문서들이 조음 방법에 따른 분류가 아닌 조음 위치에 따른 분류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해당 문서들로 연결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1] 시곗소리를 혀 차는 걸로 흉내낸 것 중 '똑'으로 소리를 내면 된다. [2] '나마어'라고도 하며, 나미비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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