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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5:46:05

썬다운 타운

1. 개요2. 역사3. 유사한 경우4. 표어 예시5. 지금까지 알려진 썬다운 타운의 목록6. 매체

1. 개요

썬다운 타운 미국 인종차별을 인위적으로 카운티 범위까지 확대하여 만들어진 개념이다. 그레이 타운(Grey Town) 혹은 선셋 타운(Sunset Town)으로도 불린다. 번역을 한다면 일몰 도시, 혹은 일몰 마을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 등지에 존재하는 일몰 이후 백인 인종들, 심지어 백인일지라도 미국 유대인, 이탈리아계 미국인임이 명백할 경우 진입할 시 변을 당할 수도 있는 지역을 말한다. 단순 야간 통행금지 수준이 아니라 오직 백인만 그곳에 살 수 있고 현지의 인종차별적 규정이 충격과 공포의 수단으로 이루어진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극단적 인종주의 마을/카운티다. "썬다운 카운티"라는 이름의 유래는 인종차별하는 카운티에 붙어 있는 "유색인종은 해가 지기 전에 이 마을을 떠나시오"라는 표어에서 유래했다. 비록 미국에서의 인종차별은 오늘날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부동산 분야의 인종차별도 같이 금지되었으나 일부 깡촌과 인종차별적인 인식의 잔재가 남아 있는 곳에서는 아직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추방의 대상이 되는 것은 시골인 경우 흑인, 도심이나 해안가인 경우 아시아계, 국경지대인 경우 멕시코인, 히스패닉이며 아메리카 원주민과 사이가 좋지 않은 지역인 경우 원주민들이 대상에 포함되고 반대로 문명화된 다섯 부족 같이 원주민과 백인이 사이가 좋은 지역은 둘이 합심해서 타 인종을 차별하기도 했다. 외모가 잘 구분되지 않는 미국 유대인이나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일랜드계 미국인 같은 경우에는 그린 북에 나오는 것처럼 이름을 말해보도록 유도하거나 십볼렛, 금기 등을 이용하여 그들이 '흰 깜둥이'가 아닌지 밝혔다.[1]
보통은 길어야 70~80년대에 다 없어진 것으로 판단하지만 땅이 하도 넓은 미국이라 그런지 일부 증언에 따르면 지금까지도 몇몇 깡촌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썬다운 타운들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기록상 1990년대까지 카운티 차원에서 선다운 정책을 밀어붙인 곳도 있고 2002년까지 선다운 정책을 펴서 지역 경찰마저 진입을 꺼리던 엘우드(Elwood)라는 동네도 있다. 인종간 화합이 잘 이루어졌다는 글렌데일도 1960년대까지는 썬다운 시티였다.[2]
대표적으로 외부 백인 우월주의 집단이 몰려가서 장악해버린 노스다코타 리스(Leith) 2022년에도 증언이 나온 텍사스 바이더(Vidor)라는 곳이 있다.[3]
흔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미국 남부의 딥 사우스 스테이트 깡촌 지역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썬다운 타운은 비단 미국 남부 사우스다코타, 인디애나, 아칸소 처럼 원래 그런 분위기가 있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북부 오대호 지역이나 미국 서부, 중서부, 중부 등지의 백인 위주 깡촌 지역들부터 디트로이트, 뉴욕시, 시카고 등 대도시권에 속한 지역까지도 존재할 정도로 미국 전역에 존재했다. 샬럿 옵서버에 따르면 제일 많이 발견되는 지역은 의외로 남부가 아닌 중서부[4] 였으며 선다운 타운이 가장 많은 곳은 일리노이주라고 한다. 아예 없는 곳은 로드아일랜드 알래스카[5], 웨스트버지니아 같은 특수한 경우나 역으로 하와이인, 아시아인들에게 백인이 흑인, 히스패닉과 같이 묶여서 차별당하는 하와이 등 일부에 불과하다. 비록 현재는 선다운 정책을 폐지했을 지라도 기본적인 주민층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인종차별을 당할 확률이 높으니 여행 시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썬다운 타운 제도는 명문화된 형태와 비명문화된 형태 둘 다 존재했으며 썬다운 타운이 존재하는 지역을 지나갈 때는 암묵적으로 비백인들이 알아서 숨어야 했다. 썬다운 타운이 위치하는 지역의 대다수는 오지에 가까운 환경이었고 치안도 개판이었으며 작은 사회 특성상 지역 경찰이나 보안관들도 대부분 한통속이었기 때문에 보호를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웠다. 당연히 주정부는 물론 카운티 수준의 행정력도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곳도 많다. 그래서 지역 유지들이 군주 노릇을 할 수 있는 것. 건설 초반부터 썬다운 타운을 의도하고 지어진 곳도 많았다.

일례로 텍사스의 코만치 카운티 데 리온(De Leon)이라는 동네는 텍사스 중앙 철도선 (Texas Central Line)의 주 기착지였는데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을 아무나 잡아 대충 사적제재를 가한 이래로 썬다운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이 곳이 코만치 카운티에 있는 유일한 역이라 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기차가 여기를 건너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기차에서 일하던 흑인 직원 및 짐꾼들은 데 리온과 코만치 카운티를 지날 때는 알아서 화물칸 등에 숨어야 했다. 문제가 된 그 유일한 역에는 "깜둥아, 이 마을에 있는 동안은 태양이 지지 않게 해라.(Nigger, don't let the sun go down on you in this town.)"라는 표지가 걸려 있었다.

2. 역사

일부 카운티의 경계선에서는 악의적인 표어가 담겨 있는 표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1930년대 캘리포니아의 호손 (Hawthorne)에서 발견된 "깜둥이 새끼야, 호손의 일몰이 네 몸에 드리우게 하지 마시지.( Nigger, Don't Let The Sun Set On YOU In Hawthorne)"가 있다. 워싱턴 D.C.에 살고 있는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제임스 로원은 2006년 《워싱턴 타임즈》에서 "나는 썬다운 카운티와 관한 수많은 보고를 받았다. 가끔씩 이 표어들의 창작자들이 똑똑해 보인다. 일부 표어들은 "~들아, 만약에 니가 이걸 보았다면 빨리 튀는게 나을 거야. ~하든 어쨌든 무슨 일이 있어도 니는 빨리 튀는 게 나을 거야."라는 문법으로 쓰여져 있었다."라고 밝혔다.[6]

일부 상황에선 이 카운티가 공식적으로 또는 이 카운티의 부동산 대리인들이 배외적이고 차별적인 정책을 내세워 카운티의 치안인원이나 충격과 공포의 위협으로 정책을 이행하기도 한다. 반면 무대포식으로 주 정부나 카운티 정부 차원에서 유색인종들을 그대로 강제 퇴거시켜서 쫓아버린 경우도 많다. 심지어 백인 마을도 아니고 비백인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만든 공동체였던 말라가 아일랜드(Malaga Island)도 메인 주 정부에서 미풍양속을 해친다며 강제로 퇴거시키고 자연보호구역으로 만들어 버렸다.

미주리주 모넷(Monett)이라는 동네는 1906년을 기하여 흑인들을 강제로 쫓아내 버렸는데 이를 두고 '모넷당하다(Monettized)'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칸소주의 메너(Mena)는 선다운을 시행함으로써 동네에 흑인이 없어 살기 쾌적하다면서 지역 주간신문에 당당하게 백인 거주민 100%의 흑인 없는 동네라고 이사 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런 조직적인 탄압으로 많은 수의 흑인 주민들은 흑인 대이동에 참여하면서 대도시 등지로 빠져나갔다. 동네의 모든 비백인들이 나간 이래 지금까지도 도시 인구가 순수 100% 백인으로 유지되거나 대다수가 백인이 차지하게 된 곳도 많다.

1950~60년대에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이 일어나면서, 특히 1964년 미국 연방 민권법이 통과되면서 부동산 분야에서의 인종차별이 엄격히 금지되고 썬다운 카운티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었지만 제임스 로원의 저서 《썬다운 타운: 미국 인종주의의 숨겨진 면》(2005)에 따르면 특정한 시간과 기기 안에 썬다운 카운티의 정확한 수치를 정확하게 통계할 수 없고 이건 대다수 썬다운 타운은 자신들의 마을이나 카운티를 썬다운 타운이라고 명백히 밝히지 않았거나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줄어 보이는 것이며 미국 여러 지역의 수백개 도시는 어떠한 역사 기간에 각자 썬다운 카운티였던 적이 있었다고 변명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로원은 썬다운 카운티의 "썬다운"상태는 비백인이 이 지역에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가 지고 나서 썬다운 타운에서 발견된 모든 비백인은 위협과 폭행뿐만 아니라 린치까지 당할 수 있다고 저서에서 밝혔다.

3. 유사한 경우

주 단위로 흑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걸리면 채찍형을 내렸던 곳도 있었는데 미국 혁명 직후의 버지니아주 1844년부터 1926년까지의 오리건주가 대표적이다. 1853년에는 일리노이주도 모든 흑인의 입주를 금지했고 유사한 금지령이 미시간주, 아이오와주, 오하이오주에서도 통과되었다. 이런 곳에서 붙잡힌 자유 흑인들은 시민권이 있더라도 다시 노예 신분이 되어 되팔리는 형벌을 받았다.

켄터키주 루이빌 같은 경우 흑인이 도시의 특정 지역에서 재산을 소유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만들어 사실상 간접적으로 썬다운 타운을 만들어냈다. 이런 식으로 주택법과 부동산을 이용하여 장난질을 친 지역도 꽤 많았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 안티오크(Antioch)같이 중국인 쿨리들이 많았던 지역에서는 대상에 중국인들을 포함시켜서 도시 밖으로 중국인들을 전부 내쫓고 차이나타운을 불태워 버리는 일도 있었다. 노턴 1세와 같은 몇몇 의식있는 인물들이 이를 반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네바다주에서는 진주만 공습 이후 반일 분위기에 편승하여 일본계 미국인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지역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백호주의에 경도되어 있던 시절 호주 퍼스는 도심의 일정 지역을 이른바 퍼스 제한 구역이라고 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출입 금지 구역으로 정해 놓고 원주민들이 접근할 시 벌금이나 구금을 임의로 선고하기도 했다.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공화국 반투스탄이나 소웨토 같은 지정구역을 제외하고 나라 전체가 썬다운 타운이었던 적이 있다. 이렇게 과거 백인 우월주의에 시달리다가 현재는 반대로 흑인 우월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곳들에서는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 썬다운 타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대부분의 타겟은 외딴 곳에 보호받지 못하는 백인 농부들이다.

4. 표어 예시

파일:main-qimg-73e418826ca55b8fa652e3982dc5c7cc-lq.jfif.jpg
THIS IS A WHITE AREA
(이곳은 백인의 영역이다. 지역 불명)
No mexicans after night
(일몰 후 멕시코인 출입 금지. 콜로라도)
White people could enter the city after dark
(백인은 밤이 와도 이 도시에 들어올 수 있다. 코네티컷)
The ban was extended to include Japanese
(금지령이 일본인 포함으로 확장되었음. 네바다)[7]
We want white tenants in our white community
(우리는 우리 백인 공동체에 백인 세입자만 원한다, 1943년 디트로이트)

일부 썬다운 타운에서는 유대인이나 이탈리아계도 인종차별적 금지령의 범위에 들어갔지만 이탈리아계는 물론 당시 미국 유대인은 대부분 백인이라서 당시 인종차별 인식이 강했던 사람들 기준에서 더 극단적인 인종차별 썬다운 타운이 아닌 이상 대개 카운티에 이주하거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명백하게 해당 인물이 유대계이거나 이태리계라는 것이 밝혀졌다면 마찬가지로 차별의 대상이 되었다.

5. 지금까지 알려진 썬다운 타운의 목록

비교적 최근까지 증언이 나온 지역은 볼드체로 표시하였고 현재 썬다운 정책이 완전히 철폐된 곳은 취소선으로 표시하였다.

6. 매체


[1] 영화 그린 북에서도 썬다운 타운 경찰이 토니의 신분증을 검사해서 그가 이탈리아계라는 걸 알아내고 안 그래도 저급했던 태도가 더 저속해져서 아예 면전에 대고 인종차별을 하는 수준까지 떨어진다. [2] 조지 링컨 록웰 미국 나치당은 이 사실을 알고 글렌데일에 새 지부를 세움으로써 이를 부추겼다. [3] 영상의 트러커 기디온(Gideon)이 틱톡에서 증언하길 텍사스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바이더는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말렸고 동네에 도착하니 웬 흑인 인형이 남부연합기를 단 채로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바이더는 1990년대에 KKK 본부가 위치하던 곳이기도 했으며 2020년에는 BLM 시위대가 항의 행진을 하기도 했다. [4] 중서부 지역의 시골은 미국 내에서도 시골 중에서 시골로 여겨지는 곳이다. [5] 인종차별은 없지만 알래스카도 작은 사회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유명하다. [6] 시대상을 감안해도 Negro가 아닌 그냥 Nigger는 당대에도 욕이었다. [7] 아마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 이후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 때는 일본계 미국인들이 썬다운 타운이나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8] 이 마을에는 흑인이 단 한 명만 살고 있다. 그는 마을이 썬다운 타운이 되기 전부터 살고 있던 백인계 토박이들과는 원만하게 지내고 있으며, 오히려 리스의 토박이들은 수시로 이 흑인 주민에게 퇴거하라고 협박하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 이주민들을 대단히 증오하고 있다. [9] 이렇게된 이유가 황당한데, 두목 크레이그 콥이 자기는 100% 백인이라며 자랑하면서 TV 토크쇼에 나갔는데 쇼에서 흑인의 피가 14% 정도 섞여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콥은 백인도 아닌 주제에 그동안 백인 행세를 했다면서 옛 동료들의 살해 협박을 받았고, 마을의 백인 우월주의 단체는 와해 상태에 이르렀다. [10] 생몰연도 ?~1909 [11] 체로키족과 같은 몇몇 미국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은 과거 흑인들을 노예로 부린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흑인들을 자신들보다 밑으로 보아서 깔보는 경향이 있다. 문명화된 다섯 부족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원주민들은 백인들과 동등한 문명화된 민족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구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문제는 그 서구문명 중에는 노예 제도도 있었고, 백인들처럼 자신들도 흑인 노예를 거느렸다. 이때의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12] 시민권과 같은 역할을 한다. [13] 이 영화는 인종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다. 백인 주인공인 토니는 빈곤에 찌들어살면서 교양머리가 없고 털털한 전형적인 화이트 트래시로 묘사되는 반면, 다른 창작물에서 깡패나 부랑자로 묘사되는 흑인 주인공인 셜리 박사는 지적이고 품격있는 캐릭터이자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갑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