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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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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영향력
2.1. 전술적 영향
3. 볼 핸들링4. 돌파/ 아이솔레이션5. 패스/플레이메이킹6. 클러치 플레이어?7. 더블 팀 대처8. 수비력
8.1. 장점8.2. 극복한 약점8.3. 약점
9. 기타 장점10.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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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테판 커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2.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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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의 3점 슛 횟수가 너무 높아서 표에서 잘릴 뻔 했다.[1]
커리에게 터프 슛이란 없다.[2]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단장 밥 마이어스
연속 105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커리
스테판 커리의 슛메커니즘 해부하기

NBA 통산 최다 3점 슛 성공 기록 보유자이며, 2014-15, 2015-16 시즌 커리의 NBA MVP 2년 연속 등극 이후 NBA에서 3점 슛은 포지션을 불문하고, 모든 선수와 팀들이 갖춰야 할 공격 옵션이 되었다. 한 마디로 2010년대 중반 이후 현대 농구의 메타를 바꾼 선수라 봐도 무방하며, 성공률이 골밑보다 낮다는 이유로 평가절하 당했던 커리 이전의 3점 슈터들[3]도 당시 다른 선수들이 지니지 못했던 뛰어난 3점 슛 능력을 현재 재평가 받고 있다. 반대로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외곽 슛을 노린다고 비난 받았던 서장훈 김주성도 지금은 재평가로 인해 시대를 앞서나갔던 다재다능한 선수로 더욱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농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스포츠다. 따라서 득점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먼 위치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슛을 던지는 것이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판단이다. 그래서 3점 슛보다는 2점 슛이, 속공 상황에서 당연히 레이업 슛이나 덩크 슛이 성공률이 높다. 그러므로 패스워크를 통해 골밑으로 근접하여 안정적인 오픈 찬스를 만드는 것이 모든 전략 전술의 목표였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전제는 2점 슛보다 훨씬 효율 좋은 3점 슛을 꾸준히 성공시키는 선수가 등장한다면 전부 붕괴된다. 이런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플레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선수가 바로 스테판 커리였다.

단순계산으로만 보았을 때 2점 슛을 약 50%의 확률로 성공시키는 선수와 3점 슛을 33%의 확률로 성공시키는 선수의 각각의 2점 슛과 3점 슛의 득점 기댓값은 1로 동일하다. 그러나 3점 슛을 40%의 확률로 성공시킨다면 2점 슛이 더 효율적인 옵션이 되기 위해선 2점을 60% 이상의 확률로 성공시켜야 하는데, 60%는 빅맨들에게도 어려운 수준이다. 그리고 커리의 전성기인 15-16시즌 처럼 400개의 3점 슛을 45%를 상회하는 확률로 성공시키면 그 어떤 선수의 2점보다도 효율적이고 강력한 득점 공급원이 된다.

이전에는 유의미한 공격 범위가 아니었던 위치에서 때려박는 3점 슛,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골밑의 빈 공간이 아닌 오픈 3점 슛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 스티브 커 감독 아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패스플레이는 그렉 포포비치가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미들 찬스 메이킹과 모션오 펜스로 대표되던 NBA의 트렌드에 혁신을 가져왔다. 마치 축구에서 펩 과르디올라 FC 바르셀로나가 구현한 티키타카가 축구의 많은 전술과 플레이스타일에 영향을 끼친 것처럼, 모든 팀들이 골든스테이트의 전술을 모방하거나 변형해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골든스테이트의 전술에 대항하기 위한 다양한 수비 방법들을 고안해내었다. 동시에 선수들 또한 발전된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꾀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NBA, 나아가 농구 자체에 훨씬 다채로운 색을 부여했고 NBA는 많은 득점과 수준높은 수비를 동시에 구현해내는데 성공하며 실제로 2010년대 중후반이 되며 NBA의 인기가 급상승해 마이클 조던의 시대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커리이다. 3점라인 두 발자국 뒤에서 꽂아넣는 어마어마한 성공률의 3점 슛으로 대표되는 커리의 플레이가 가져온 파급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다만, 인식과는 달리 초장거리 3점슛의 성공률이나 성공 개수가 압도적인 편은 아니다. 시각에 따라선 썩 훌륭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이런 커리의 플레이를 막기 위해 상대팀은 훨씬 더 넓은 수비범위를 커버해야 하고, 커리가 공만 잡아도 수비수들은 한두 발을 더 앞서 수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빈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통해 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의 폭이 매우 넓어지며, 역으로 다른 팀원들은 골밑 플레이나 미드 레인지 게임 등의 클래식한 패턴 플레이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농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비력에 항상 의문 부호가 따라다니는 선수기 때문에 공격에 공헌하는 바를 일정 부분 상쇄하긴 하지만, 팀의 승리에 있어서 커리의 존재는 수치로만 표현되는 득점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커리를 단순히 슈터로만 평가하는 것도 큰 오산이다. 데뷔 이후 약점으로 지적되거나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몸싸움과 골밑 마무리, 볼 핸들링 등의 부분을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훈련을 통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린 노력파이기도 하다. 운동 능력이 기량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피지컬의 약점을 노력으로 극복해낸 워크에식이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커리의 3점 슛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높은 성공률, 터프샷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보이는 슛 셀렉션과 빠른 슛 모션, 그리고 광대한 사거리이다.[4] 릴리즈가 플로터에 비견될 만큼 빠르다보니 3점 라인 밖에서 커리가 드리블하다가 단순히 림을 쳐다만 봐도 슛인 줄 알고 수비수들이 움찔거릴 정도. 심지어는 블락 시도를 하다가 파울을 범하기까지 한다.] 현재 NBA에서 '롱 슛'으로 여겨지며 종종 볼 수 있는 슛들은, 커리 이전에는 슛을 시도할 것이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위치였으며 대부분 실패했으므로 아까운 공격기회를 낭비한다며 비난을 받았다. 여기서 커리의 플레이가 현대 농구에 끼친 영향을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3점 슛을 주 득점 수단으로 삼는 선수는 많지만 커리처럼 메인 볼 핸들러 + 팀 내 득점 1옵션이면서 3점 슛 비중이 극도로 높은 선수는 드물다. 거기에 2012-13 시즌에는 3점 슛 비중이 전체 슛 시도 중 40%를 넘는데(평균 야투 17.7개 시도 중 3점 슛이 7.7개), 이는 카일 코버, 스티브 커 같이 3점 라인 밖에서 쭉 기다리고 있다가 공이 자신에게 오면 슛을 시도하고 아니면 돌아가는 전문 3점 슈터들이나 기록하는 비율이다. 커리는 노 마크 캐치앤 슛도 준수한 성공률을 보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직접 만드는 풀업 점퍼에서 엄청난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점이다.

결국 2015-16 시즌에는 스팟 업 슛 성공률은 39%에 불과한데[5] 풀업 점퍼 성공률은 67%라는 변태슈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어시스트 받아서 만드는 3점 슛보다 혼자 만들어내는 3점 슛이 훨씬 더 많으며, 총 성공 횟수의 절반 가량은 수비가 컨테스트하는 상태에서 성공한 슛이다. 게다가 페이드어웨이 3점 슛의 성공률은 무려 70%이다. 더 무서운 부분은 3점 슛의 성공률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그 와중에 페인트 존 결정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야투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비중 자체는 매년 늘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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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의 2013년 슛 차트
커리의 3점 슛이 다른 선수들과 특히 차별화 되는 부분은 ‘릴리스 속도’이다. ESPN Sport Science에 따르면 커리는 NBA 평균 슛 릴리스 속도 1위이다.[6] 슛 동작이 너무나도 빨라 조금의 공간만 나도 커리는 슛을 올라갈 수 있다. 본인 스스로도, 내가 슛을 던질때 거리와 위치보다는 상대 수비수가 앞에서 방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캐치앤 슛은 물론, 풀업 점퍼는 기본에 스텝 백, 심지어는 턴어라운드까지 준비가 안돼서 밸런스가 좀 무너져도 상대 수비가 빈틈만 보이면 일단 던진다. 안 들어가면 모르겠는데 거의 40% 확률로 그게 들어간다. 게다가 2015-16 시즌에는 빅맨과의 미스매치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3점 슛을 집어넣는 수준에 이르렀다.[7]

커리는 슈팅 모션은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점프 슛과 정반대의 메커니즘을 가지기 때문에 매우 빠르고 간결하다. 간단한 릴리스 동작과 슛 터치는 카멜로 앤서니 같은 타입과 비슷하지만 점프 후 정점에서 던지는 게 아니라 올라가는 도중에 던지기 때문에 타점은 낮아도 릴리스가 한층 더 빠르고 비거리도 긴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것은, 이 3점 슛의 유효사거리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커리는 공을 몰고 하프라인을 넘어오다가 3점 라인에서 서너발짝 멀리에서 슛을 우겨넣은 경험이 수두룩하다. 다른 선수는 도박적으로 시도하는 거리의 슛을, 보통의 2점 슛 성공률로 집어넣는데 이 때문에 클러치 상황에서 수비수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
27피트 미만 (일반적인 3점 슛 거리) : 222/493 = 45%
27피트 이상 : 54/106 = 50.9%
28피트 이상 : 35/56 = 62.5%
29피트 이상 : 19/33 = 57.6%
30피트 이상 : 10/21 = 47.6%
31피트 이상 : 7/15 = 46.7%
2015-16 시즌 2월 27일까지의 슛 거리에 따른 성공률 정리 출처
다만, 전성기에서 내려오면서 이런 수치는 낮아지고 있다. 사실, 인식과는 달리 초장거리 슈팅은 커리의 장점은 아니었다.

파일:장거리 슛 비교 커리(커리어전체) vs 릴라드(67경기).jpg 파일:커리 vs 영 장거리 3점슛 비교.jpg
파일:external/giant.gfycat.com/FluidFearfulGreathornedowl.gif
날이 갈수록 터프해지는 슛 셀렉션. 3점 슈터가 가장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좌우 코너에서는 점점 사라진다.

게다가 커리의 샷 셀렉션은 기존의 상식을 파괴한다. 3점 슛을 커리와 같은 셀렉션으로 던지는 선수는 리그 전체를 뒤져봐도 데미안 릴라드, 트레이 영 둘 뿐이다. 그리고 커리처럼 넣을 수 있는 선수는 확실히 말해 데미안 릴라드를 제외하면 농구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다. 3점 라인에서 슛을 원하는 타이밍에 던지는 선수조차 리그에서 드물다. 이 글을 읽어보면 그게 얼마나 귀한 재능인지 알 수 있다.

커리의 통산 3점 슛 성공률(0.425)은 통산 3점 슛 성공률 역대 1위인 스티브 커(0.454)와 차이를 보인다. 참고링크 그러나 커는 물론이고 커리와 3점 슛 성공률이 비슷한 선수들은 예외없이 다른 선수들이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내고 공을 돌리면서 상대 수비수를 소몰이하는 동안 미리 약속된 위치에서 대기하다가 패스를 받아 노 마크 3점 슛을 던지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스팟 업 슈터, 속칭 받아먹기 전문 3점 슈터이며, 단독으로 3점 슛 찬스를 만들고 그걸 욱여넣는 커리가 이런 성공률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일례로 통산 성공률 1위 커의 경기당 3점 슛은 0.8개, 2위 데이비스의 경기당 3점 슛은 1.1개에 불과한 데 반해, 커리의 경기당 3점 슛은 3.9개에 달하며, 2015-16 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평균 4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이다. 적어도 3점 슛이라는 분야에서만큼은 그 어떤 레전드라도 미칠 수 없는 영역에 이미 도달해 있다는 평이다.

많은 듀얼 가드 유형의 선수들의 단점으로 꼽히는 볼 호그나 난사 기질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마음먹고 난사를 할 때가 있긴 하다. 볼 핸들링, 드리블 등 스킬도 꽤 훌륭하고,[8] 시야나 패싱 능력이 좋아서 잘 풀리는 경기에서는 30득점 - 10어시스트에도 쉽게 성공한다. 폭발력도 있는 선수라 한 번 기세를 타고 몰아치기 시작하면 엄청난 득점 쇼를 보여주지만 중장거리 점프 슈터 치고는 그렇게까지 기복이 심한 편은 아니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클레이 탐슨과 이루고 있는 백코트진은 전 감독 마크 잭슨이 '역대 최고의 슈팅 백코트'라고 평가했을 정도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들이 이루어 낸 것을 보면 'Splash Brothers'로 불리는 커리-탐슨은 역대 1위, 2위 슈터 조합이다. 2019-20 시즌 이후 CBS에서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 1위에 커리, 2위에 탐슨을 선정했다.

2.1. 전술적 영향

3점 슛이 다른 선수들의 2점 슛 보다 득점 기댓값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선수가 커리이다. 센터 중심의 전통적인 인사이드 공략 전술 하에서 노마크 찬스에 한정되어 있던 3점 슛이 메인 스코어러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그 사정거리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면서, 상대 수비로 하여금 수비 권역을 넓히는 것을 강제하는 스페이싱 전술이 대두되게 되었다. 그 결과 페인트존 안에 자리잡고 공간을 지키는 전통적인 센터 대신, 공격력은 부족할지라도 끊임없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포인트 가드 대신 링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센터의 활약이 가능해졌다.

또한 커리의 등장은 골밑을 장악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포제션을 더 많이 차지한다는 기존 농구의 발상을 뒤집었다. 공이 멀리 튀는 외곽포를 주무기로 삼음으로써 가드들의 공격 리바운드 확률을 높이고, 외곽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만큼 빠른 백코트로 속공 득점을 막는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업 템포 공격 농구임에도 수비력을 거의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있다.[9] 여기에 스몰 라인업 특유의 빠른 외곽 로테이션 수비로 상대의 3점 슛 허용을 최소화 해 자신들은 3점 슛을 넣고 상대에게는 2점만 허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칼럼 참고.

여담이지만, 커리는 2015-16 시즌 가드 중 가장 많은 오프 더 볼 스크린을 만들어낸 수준급 스크리너이기도 하다.[10] 작은 체격에도 무려 80% 대의 솔리드 스크린을 기록하고 있다. 기회당 스크린 득점 기대값은 역시 가드 중 1위로 가장 높다. 단순한 오프 더 볼 슈터를 넘어 공이 없이도 상대 수비를 벗기는 오프볼 플레이 메이커라는 경지에 이른 수준이다. 파트너 클레이 탐슨이나 케빈 듀란트도 오프볼 무브먼트가 뛰어난 슈터지만 커리는 활동량과 커버리지 모든 면에서 오프볼 플레이메이킹에서 NBA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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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 시즌 커리의 오프 더 볼 스크린
2019년 NBA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였던 케빈 듀란트가 빠진 이후 전성기가 아님에도 커리의 진가가 드러난 플레이들이 많다. 밑의 영상과 이 글을 보면 휴스턴 로키츠가 커리에게 더블 팀, 강한 헷지를 붙으면 그린이 직접 해결하거나 루니, 이궈달라, 탐슨한테 오픈인 상태에서 패스하는 경우가 많고, 스위치 수비를 하면 아이솔레이션으로 득점한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1차전에서는 감독이 휴스턴이 커리한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을 본 뒤 빅맨들( 에네스 프리덤, 잭 콜린스)한테 드랍백을 지시하는데, 오픈인 3점 슛을 다 넣는다.



2022 NBA 파이널에서도 34세라는 노장 반열에 들었지만 이러한 전술적 영향력은 줄지 않아 보스턴 셀틱스가 4차전까지 골든스테이트의 모션 오펜스를 막아세우니 본인이 2대2 플레이와 같은 온 볼 플레이를 통해 직접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보스턴이 커리를 강하게 압박하며 제어하려한 5차전에서는 더블팀을 통해 커리는 성공적으로 제어했으나 반대급부로 다른 선수들에 대한 견제가 느슨해지며 골스의 모션 오펜스가 돌아가게 되는 가불기를 맞고 말았다.


2022 NBA 파이널 4차전 커리 분석.

3. 볼 핸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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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대 최고인 슈팅 능력에 더해서 커리에게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은 빼어난 볼 핸들링 능력이다. 동시대의 카이리 어빙이 워낙에 독보적인 드리블 스킬을 가지고 있어서 저평가되곤 하지만[11]커리가 여타 슈터들과 차원이 다른 완성도 높은 풀업 점퍼를 구사하는 것, 상대의 적절한 클로즈 아웃이나 강한 더블 팀에 3점 시도가 1차적으로 봉쇄되었을 때 손쉽게 패스나 돌파와 같은 플랜B로 이행하는 것은 안정적인 드리블링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고의 슈터인 동시에 매우 뛰어난 볼 핸들러라는 사실은 스티브 커 카일 코버와 같은 '3점 원툴'형 선수들과 커리를 구분하는 특징이며, 커리를 시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만든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 입성 당시 볼 핸들링이 약점으로 지적받았다는 것은 커리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로, 당시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평가했다.
Curry is good at changing speed and direction and handles the ball well.
커리는 스피드 및 방향 전환에 능하며 볼 핸들링이 뛰어나다.[12]
상식적으로 가드의 기본인 볼 핸들링을 제대로 못하는 선수가 슈팅 정확성 하나만으로 NCAA 무대를 초토화시키고 NBA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7순위이라는 높은 순위로 지명을 받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다. 다만 다소 높은 드리블 자세가 턴오버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커리는 프로 입성 후 원래도 좋은 편이었던 볼 핸들링을 더욱 갈고 닦아 NBA의 현역 포인트 가드 중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그렇기에 많은 농구 전문가와 동료들은 커리를 NBA 현역 선수 중 최고 수준의 볼 핸들러로 인정하고 있다. 일례로 NBA 역사상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하나인 앨런 아이버슨 카이리 어빙과 더불어 커리의 볼 핸들링이 자신보다 뛰어나다며 극찬을 했으며,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이자 커리의 전·현 동료들을 제외하면 누구보다 커리를 잘 아는 선수라 할 만한 르브론 제임스 역시 커리와 어빙을 최고의 볼 핸들러로 평가한 바 있다. 현역 NBA 선수들을 상대로 한 2019년의 설문조사에서도 어빙에 이어 현역 선수 중 두 번째로 뛰어난 볼 핸들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공격형 가드의 기본기라 할 날카로운 크로스오버는 당연히 장착하고 있고, 스핀 무브 스텝백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 특히 드리블을 치며 림으로 돌진하다 속도를 급격히 줄여 타이밍을 뺏는 헤지테이션(Hesitation) 동작에 일가견이 있다.[13]


스테픈 커리 베스트 헤지테이션 무브

비하인드 더 백 드리블(behind the back dribble)에 있어서는 리그 선두 주자라 할 만하다. 돌파 시에 이를 잘 활용하는 선수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으나, 점퍼를 던질 때에 비하인드 더 백을 커리만큼 잘 활용하는 선수는 단연 커리뿐이다. 특히 3점 라인과 사이드 라인 사이 좁은 지역에서 이 드리블을 활용하여 공간을 만드는 데 누구보다 뛰어나다. 당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 수비수인 크리스 폴을 앵클 브레이킹 시킨 그 유명한 장면도 비하인드 더 백 드리블을 통한 것이었다.


스테픈 커리 비하인드 더 백 드리블 모음

이렇듯 우수한 볼 핸들링이야말로 커리에게 있어 슈팅 다음가는 무기이며, 비교적 평범한 신체조건과 낮은 운동 능력을 가진 커리가 후술할 뛰어난 돌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4. 돌파/ 아이솔레이션

슈팅 능력에 가려져 있지만, 돌파 후 페인트존 지역에서 득점을 마무리 짓는 피니시 능력 역시 훌륭하다. 우선 특유의 날카로운 손끝 감각을 살린 플로터, 스쿱샷, 핑거롤 등이 주무기로, 이러한 고각도 레이업으로 빅맨 블록 슛 시도를 무력화하는 능력은 NBA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특히 하이 오프 글래스(high off glass)라고 하여 백보드의 높은 부분을 맞춰서 골을 넣는 기술은 가히 역대급이며, 주손이 아닌 왼손으로도 수준 높은 레이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희한하게도 높은 운동 능력이 요구되는 더블 클러치 레이업도 곧잘 넣으며 덩치에 비해 수비수와 몸싸움을 해서 공간을 만들거나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이 좋고, 슈팅 파울이 불렸을 때 어떻게든 골을 우겨넣어 앤드원을 만드는 것도 잘한다. 한 마디로 덩크 슛 빼고는 다 잘하며, 다른 사람도 아닌 샤킬 오닐이 커리를 두고 가드 포지션 선수들중 역대 최고수준의 골밑 마무리 능력을 가졌다고 극찬한 적 있다. 관련 발언

이러한 공격 옵션의 업그레이드로 커리는 단순한 올스타 레벨의 선수를 넘어서 슈퍼스타 레벨로 올라갈 수 있었다. 장기인 3점 슛은 여전히 40%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젠 슛이 안 터지는 날에는 돌파 위주로 득점하며 자유투까지 얻어내니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커리에게 더블 팀을 들어가려니 옆에는 클레이 탐슨이 있다. 커리를 봉쇄하려고 했다가 골스 팀의 패싱 게임에 초전박살이 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14]

그렇게 뛰어난 돌파력을 갖췄음에도 아이솔레이션 시도 회수가 적은 편. 온볼 상황에서는 거의 모든 포제션에서 스크린을 부르며, 이 높은 스크린 의존도가 순간적인 헤지를 유도하며 더블 팀을 자초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는 소속 팀이 히어로볼을 지양하고 모션 오펜스를 추구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 때문에 커리의 아이솔레이션 비중을 높였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커리의 주요 스크리너인 드레이먼드 그린이 롤링 피니쉬도, 팝아웃도 안되는 득점력 최하의 빅맨임을 감안해야 한다. 특정 선수에게 더블 팀을 간다는 것은 어딘가에 수비수가 안 붙은 선수가 있다는 뜻이지만, 그린이 코트에 있으면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한 선수를 버려도 별 상관이 없게 된다. 따라서 커리가 더블 팀을 자주 당하는 게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애초에 3점이라는 확률이 낮은 슛을 풀업으로 던지는데 그 정도 도움도 받지 말고 혼자서 해결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다. 커리의 주 득점 루트인 스크린을 타고(off ball screen) 던지는 3점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커리의 골스가 2010년대 중후반 최고의 위닝 팀이라는 것에서 충분히 입증된 바다.

엘리트 가드의 특권인 3점/돌파의 이지선다를 훌륭하게 갖춘 선수인 만큼 아이솔레이션의 기대 득점 자체는 리그 상위원이다. 실제로 커리는 2022 NBA 파이널에서 매치업 헌팅을 이용해 알 호포드 로버트 윌리엄스 3세 등 보스턴의 빅맨들을 끌어내 아이솔레이션으로 돌파 혹은 스텝백 3점으로 상대 분위기를 끊는 찬물 득점을 올는을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으며, 급할 때는 탁월한 가드 수비수인 데릭 화이트를 상대로도 주저하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그보다 앞서 센터치곤 가로수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클린트 카펠라를 곧잘 요리하는 등 어지간한 빅맨들은 커리와 매치되는 것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

사실 따지고보면 아이솔레이션 머신의 조건인 퍼스트 스텝, 드리블, 풀업 점퍼, 골밑 마무리 중 뒤의 세 가지는 최상급으로 갖춘 선수라 나이 먹고 퀵니스가 어지간히 떨어지기 전이라면 아이솔레이션을 못하는 게 더 이상하다. 정리하자면 빈도상 주무기라고 보긴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단독으로 득점을 짜낼 수 있으며, 특히 미스매치에서 매우 효과적이기에 위협적인 옵션이다.

5. 패스/플레이메이킹

커리는 백투백 MVP 시즌을 거치며 포인트 가드치곤 볼 놓고 플레이하는 빈도가 늘긴 했지만, 사실 이러한 스타일을 완전히 확립하기 전까지는 꽤 전형적인 픽앤롤 핸들러에 가까웠다. 즉, 일반적인 슛 좋은 듀얼 가드 스타일로 뛰더라도 13-14 시즌 세컨팀을 수상했을 정도로 핸들러&패서로서의 경기 운영 능력은 제법 우수한 선수였다는 것.

엘리트 포인트 가드치고 여전히 어시스트 대비 턴오버 수치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워낙 모험적인 패스를 즐기기도 하고[15] 약한 피지컬로 인해 순간적인 더블팀에서 공이 자주 흐르기도 하지만, 주로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템포, 그리고 슛을 바로 처리하기보다는 볼을 돌리며 오픈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팀전술에 기인한 바가 크다. 다만 커리는 뛰어난 리딩 자원인 그린, 준수한 보조핸들러이며 여차하면 메인핸들러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등과 리딩 부담을 나눠가지는 멀티 핸들러 시스템 하에서도 3개 가량의 턴오버를 기록한다. 만약 커리가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데미안 릴라드와 같은 헤비 온볼러 역할을 맡는다면 어시스트 수치는 늘어나겠지만, 반대급부로 턴오버 역시 급증할 가능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상기한 비하인드 백패스를 시도하다가 2016 NBA 파이널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 적도 있고, 이후로도 흔히들 말하는 '어이없는 턴오버'가 경기 당 하나씩은 나오는 편이라 팬들은 이를 세금이라고 칭하곤 한다.

파일:커리 비하인드 백패스.gif

한마디로 준수한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지만 반대급부로 안정성에 아쉬움이 따르는 모습을 곧잘 보여준다고 정리할 수 있다.

특히 23/24시즌 들어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커리어 로우 급을 찍으며 안정성이 더 낮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 클러치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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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8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무너뜨린 37피트짜리 3점 슛
Steph curry is not only one of the greatest shooters we've ever seen, he is one of the greatest clutch players the game has ever seen. (스테판 커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슈터 중 한 명일 뿐만 아니라, 가장 위대한 클러치 플레이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휴스턴 로키츠와의 2019년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 승리 후, 매직 존슨의 트윗
Very confident shooter, especially when the game is on the line (vs. WV struggled the whole game and was not afraid to take over at the end) (게임의 끝에 가까워질 때면, 특히 자신감이 넘치는 슈터)
커리의 스카우팅 리포트 중에서 발췌
NBA 파이널에서 시리즈당 가장 많은 4쿼터 평균 득점을 기록한 선수 순위 (1991~2015)

1) 1995 샤킬 오닐: 11.5
2) 2000 샤킬 오닐: 11.5 (61.1% TS)
3) 2015 스테판 커리: 10.8 (75.1% TS)
4) 1997 마이클 조던: 10.7 (55.1% TS)
5) 1998 마이클 조던: 10.6 (50.6% TS)
6) 2011 디르크 노비츠키: 10.3 (68.0% TS)
7) 1993 마이클 조던: 10.3
8) 2015 르브론 제임스: 10.2 (51.7% TS)

가장 클러치 실력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는 4쿼터, 그것도 NBA 파이널에서의 4쿼터에 역대급의 효율로 동시에 볼륨도 최상위권으로 폭격한 게 스테판 커리이다. 매직 존슨의 평가도 그렇듯이, 커리는 파이널을 포함한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상급의 클러치 플레이어다. 이 기록은 커리가 파이널 무대에서도 보여주며, 파이널 MVP 수상과는 별개로 뛰어난 클러치 플레이어라는 것도 알려준다.[16] 그리고 2022년 NBA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마지막 빈칸마저 채웠다.

커리는 대학 시절부터 중요한 순간에 강한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NBA 데뷔 후에는 상대적으로 그런 능력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3점 슛이 봉쇄되는 순간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골밑과 외곽 모두에서 톱 플레이어로 거듭난 2014-15 시즌부터는 아무리 경기 내내 부진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는 3점 슛을 때려박는 강심장을 자랑하게 되었다는 것이 중론. 팀의 가비지 창출 능력으로 인해 4쿼터에 거의 나오지 않게 되었지만, 4쿼터에 일단 나오게 되었을 때 기록한 스탯을 보면 어마무시하다. 또한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상대가 맹렬히 추격하거나 분위기를 가져올 만한 순간에 찬물을 끼얹는 연속 3점 슛 메이드는 이제 전매특허로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특히 하프코트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초장거리 3점 슛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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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혹은 연장 종료 5분 전, 5점 차 이내인 상황에서의 스탯 출처

그러나 이 글에서 볼 수 있듯이 2016 파이널에서의 졸전에 이어 롤 변화와 부상 등의 요인으로 2016-17 시즌에는 올스타 중 최악의 클러치 플레이어로 전락했다. 그러다 2017-18 시즌에는 점차 클러치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방점을 찍은 경기는 휴스턴과의 2019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으로, 이 경기에서 커리는 전반전 0득점, 후반전 33득점을 기록하는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의 파이널 진출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토론토를 상대한 파이널에서는 듀란트의 부재, 그리고 탐슨의 2차전 부상과 3차전 결장이라는 악재 속에서 결국 4-2로 패배했다. 특히나 팀은 이겼으나 2차전은 본인의 야투율이 상당히 저조했으며, 마지막 6차전 역시 본인의 야투율 저조로 패했으니 더욱더 아쉬운 부분이다.[17] 물론 3차전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원들의 부상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평균 30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다.

2001년 이후 플레이오프 게임 중 4쿼터/연장 종료 24초 내에 쏜 슛은 9개를 던저 하나도 안들어가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단 2021-22 시즌은 칼을 갈고 나왔는지 폴옵에서 정규시즌보다 다소 약해지던 과거와 달리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부 플레이오프 내내 좋은 폼을 보여준 데 이어, 대망의 파이널에서도 가면 갈 수록 약해지던 모습에서 벗어나 5차전을 제외한 다섯 경기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18], 특히 4차전에서 다른 팀원들이 20점을 넘지 못하며 슈팅난조를 보여줄때 43점에 10 리바운드까지 따내면서 1-3으로 몰릴 수 있었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지대한 공을 세웠다.[19] 6차전에서 원래 6차전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탐슨이 극도록 부진한 상태에서 34점 7리바 7어시 2 스틸에 1블록까지 기록하며 공수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4번째 우승, 그리고 생애 첫 파엠을 따내며 커리어에 화룡정점을 찍는 클러치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클러치 플레이어이다와 아니다의 모습이 많이 갈리는데 커리의 클러치를 분석한 글을 보면 커리의 클러치력 팩트 지고있는 상황에서는 약하고, 시소 게임일때는 평범한 정도이나, 이기고 있을때 쐐기를 박아 승리를 확정시키는 능력은 뛰어나다. 반드시 넣어야 되는거랑 안넣어도 수비 찬스와 여유가 있는건 부담감에서 큰 차이로 다가오는데, 즉 게임의 무게감에 따라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선수로 지고있는 상황에서는 맡기기 못미더운 선수이긴하다.가장 중요한 상황인 슛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소위 말하는 클러치 플레이어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커리가 클러치 플레이어라 부르기에는 아쉽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하지만 2023-24 시즌 NBA 올해의 클러치 선수상을 수상하며 클러치에 강함을 보여줬다. 해당 시즌에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요한 슛들을 많이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2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 막판에 인바운드 패스를 받자마자 성공시킨 턴어라운드 딥쓰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해당 슛이 들어갔을 때 현지 해설위원 Mike Breen이 감탄사 "Bang Bang"을 연발했다는 점, 상대팀에 듀란트가 있었다는 점에서 2015-16 시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상대로 연장전 막판 동점 상황에서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쏴서 성공시켰던 슛과 유사하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역대급 스코어러들이 드림팀에 가담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가장 중요한 준결승, 결승 경기에서 평균 3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특히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의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연속 3점 성공으로 승리를 굳힘으로써 위기 상황에 강한 면모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커리가 약하다고 하는 클러치 관련 스탯에는 특징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시간이 얼마 남았을 때 위닝샷 시도'라는 식으로 굉장히 한정된 상황을 설정하고 있고, 따라서 표본 수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커리가 '큰 경기'나 '위기 상황'이라고 해서 특별히 약하지 않음은 충분한 표본 수가 확보된 커리의 역대 플레이오프, 파이널, 국대 경기의 득점 기록으로 증명되며 범위를 '4쿼터'나 '접전 상황' 정도로 좁혀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024-25 시즌을 앞두고 NBA 사무국이 현역 단장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게임이 걸린 샷(a shot with the game on the line)을 누가 던지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해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커리가 위기에 약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국내 팬 커뮤니티 여론이 현지 전문가들의 인식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 NBA 기자단과 단장들이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로 선정하고 역대 누적 득점 1위 기록을 가진 선수 '지구 1옵션'이라고 불리는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의 슈퍼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하라고 밀어준 선수가 클러치에 약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7. 더블 팀 대처

더블 팀 대처는 가장 갑론을박이 많은 부분이다. 우선 커리는 2회 득점왕을 해낼 정도로 뛰어난 기술과 BQ를 가진 선수이니만큼 더블 팀이 붙는다 해서 쉽사리 잡아먹히는 선수는 결코 아니다. 당연하지만 더블 팀 대처가 안되는 가드가 집중견제를 받으며 경기 당 30점을 꽂을 수는 없다.

커리가 더블 팀에 약하지 않다는 것은 자신의 농구 경력에서 가장 집요하고 강력한 더블 팀을 당했던 역대 파이널 시리즈에서 드러난다. 혹자들은 파이널에서 상대 팀이 커리에게 강하게 압박을 가하면 실책을 남발하며 무너지기 십상이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이를 그동안 커리가 파이널 MVP가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인 양 설명하곤 하지만, 실상 커리의 역대 파이널 통산 평균 실책은 3.3개로 커리의 통산 정규 시즌 평균 기록보다 고작 0.2개 많은 수준이다.

케빈 듀란트가 동료였을 때, 듀란트는 '더블 팀이 소용없는 선수'였던 반면 커리는 더블 팀 대처가 약했기에 그것을 듀란트보다 훨씬 많이 당했다는 것은 국내 NBA 팬덤에서만 떠도는 낭설일 뿐이다.[20] 애초에 특정 팀에서 상대에게 더블 팀을 많이 당하는 선수가 그 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가 아니라 더블 팀 대처를 못하는 선수라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시카고 왕조에서 가장 더블 팀을 많이 당했던 선수는 마이클 조던이었고[21], 레이커스 왕조에서 가장 더블 팀을 많이 당했던 선수는 샤킬 오닐이었지, '볼핸들링이 서투르고 시야가 좁아서 더블 팀에 잘 잡아먹히는 그저 그런 선수'가 아니었다.

실제로 4년에 걸쳐 파이널에서 커리와 워리어스를 상대했던 당시 클리블랜드 감독 터란 루가 직접 설명한 커리에 대한 집요한 블리츠(기습적인 더블 팀 수비)의 이유는 더도 덜도 말고 '커리가 그 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여서'였지, 커리가 듀란트보다 더블 팀에 약하다느니 하는 말은 전혀 한 바가 없다.
"는 매우 위협적이며, 달아올랐을 때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고 봐야 한다. 우리는 공수 양면에서 그에게 부담을 줘야 했기에, 파울 트러블에 빠뜨리기 위해 애썼는데... 다들 기억하다시피, 2017, 2018년에 우리는 케빈 듀란트와 클레이 탐슨이 나와 있을 때도 그만을 블리츠했다. 이는 내가 얼마나 그를 위협적으로 생각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22]
오히려 케빈 듀란트야말로 NBA에서 손꼽히는 드리블러인 커리에 비해 볼핸들링이 좋지 못한데다가 체력 약점까지 있어서 경기 내내 집요하게 더블 팀을 가할 경우 무너지기가 쉬운 유형의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한 2016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과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한 22년 1라운드에서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케빈 듀란트가 골스 왕조의 일원으로 치른 17, 18 플레이오프에서는 커리가 수비수를 쓸어 가 준 덕에 불과 2.5, 2.4개의 실책만을 기록[23]하며 높은 효율로 득점을 올릴 수가 있었지만, 커리가 슛 난조에 시달리며 본의 아니게 팀의 완전한 더맨이 되어 비로소 1옵션에 걸맞은 집중 수비를 당해야 했던 19 플레이오프에서는 골스에 합류하기 직전인 16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수준인 경기 당 3.6턴오버로 돌아왔다는 사실 역시 듀란트가 '더블 팀이 소용없는 선수'가 아님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반면에 커리는 볼핸들링, 코트 비전, 패스 센스 등이 최상급인데다가 체력도 매우 뛰어나기에 더블 팀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자질은 누구보다 뛰어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커리는 현역 선수 중 그 누구보다, 특히 큰 경기에서 더블 팀, 헤지, 블리츠에 시달리며 그에 대한 대처 능력을 발전시켜 온 선수이기도 하다.

단, 더블 팀을 당했을 때 이를 유연하게 역이용하는 능력이 여타 비슷한 수준의 S급 플레이어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은 존재한다. 특히 사이즈의 한계인지 훅패스나 비하인드 백패스와 같은 도박적인 패스로 더블 팀을 타개하려다가 종종 턴오버를 저지르는 경향이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받는다.

다른 S급 플레이어들 중 더블팀 대처에서 커리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 중 니콜라 요키치는 센터의 사이즈에서 오는 이득이 많다.[24] 커리와 많이 비교되는 제임스 하든 역시 높은 빈도의 더블 팀을 당하면서도 득점과 패스의 이지선다를 간결하게 해낸다.[25]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의 경우, 사이즈에서 커리보다 우위이기 때문에 시야에 들어오는 빈 동료에게 패스를 빼주기 용이하다.

물론 드리블을 통한 볼간수 자체는 단신 선수에게 훨씬 유리한 분야이기에, 크다고 해서 더블팀 대처에 유리하기만 한 건 절대 아니다. 정말 그랬다면 정통파 포스트업 득점원들이 일리걸 디펜스 폐지 이후 한동안 멸종하다시피 했을 이유가 없으며, 7풋의 키로도 가드급의 드리블을 구사하며 크리스 폴에 비견될만한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는 건 오로지 니콜라 요키치 뿐이다. 다만 커리의 경우 드리블 중 볼을 빼앗기는 경우는 드물 정도로 핸들링 자체는 완성되어 있고, 임팩트있는 턴오버가 주로 패스 과정에서 나오기에 높이가 아쉽게 다가오는 것.

8. 수비력

과거부터 약점으로 평가받는다. 커리의 수비력을 대놓고 비웃은 선수도 있을 지경. # 골든스테이트의 선수들 중 가장 수비가 안 좋았던 만큼 그로 인해 공략을 많이 당한다.

특히 포지션 대비 우월한 피지컬을 갖추면서도 볼 핸들링과 아이솔레이션에 강점이 있는 제임스 하든, 르브론 제임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루카 돈치치 같은 선수가 스위치로 커리를 수비수로 선택해서 1 대 1 매치업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전술은 커리에게 수비 부담을 줘서 체력적 문제를 유발시켜서 공격력을 저하시키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이 커리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시도였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커리에게 수비에서 부담을 줘 공격을 무디게 하는 전략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016 NBA 파이널 우승으로 유효함을 증명해냈다. 당시 카이리 어빙 르브론 제임스는 스크린을 통해 집요할 만큼 커리를 공략해 손쉽게 득점했고, 커리는 체력을 계속 소진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점수를 헌납했다. 이는 공격에서 커리의 부담을 덜기 위해 케빈 듀란트 영입을 시도하는 나비효과가 되었다. 이후 캐벌리어스는 전략을 바꿔 화력전을 구상했으나(2017 NBA 파이널)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의 성공 이후 이런 작전으로 상대 팀이 큰 효과를 본 것이 2018 NBA 플레이오프의 컨퍼런스 파이널이었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한 휴스턴 로키츠에는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라는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들이 있어서, 탐슨이 둘 중 어느 한 선수를 막는다고 해서 커리의 수비 부담이 많이 덜어지는 게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폴이 플레이오프에 들어서 하든을 능가하는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두 가드들을 상대로는 그나마 어느 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상대가 스위치를 해서 클린트 카펠라 트레버 아리자 같은 빅맨과 만나게 되면 여지없이 득점을 헌납해야만 했다. 듀란트의 부진까지 겹치며 골스는 탈락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지만, 폴이 레이업 슛 도중 햄스트링이 늘어나는 바람에 겨우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30대 중반이 되면서 오히려 수비력이 농익었다는 평가를 받는 중. 결정적으로 21-22 시즌을 거치면서 수비 공헌도가 껑충 올라 이제 공수겸장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판이다. 물론 진지한 얘기는 아니다. 니가 거기 왜 있어

특히 2022 NBA 플레이오프에서는 뛰어난 대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방패로 두드려 패는' 골스 농구 기조에 작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관련 스탯 1, 관련 스탯 2 커리는 매치업 헌팅에서도 파울 트러블 없이 최대한 버티면서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헌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또한 여전히 죽지 않은 스틸 실력까지 발휘하며 팀 수비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그렇게 플옵 내내 미스매치 공략을 당하면서도 공격에서 꾸준히 맹활약했다. 전성기 기준으로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던 크리스 폴이 매치업 헌팅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업셋을 당한 것과 대비되는 부분.[26] 그 결과 이견이 필요없는 우승의 1등 공신이 되어 마침내 파이널 MVP를 쟁취하게 되었다.
그러나 2023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상대 레이커스의 경기 내내 지독할 만큼 이어지는 매치업 헌팅에 공략당하면서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 매치업 헌팅을 견뎌내지 못 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은 덤.

2023-24시즌 들어서는 팀의 추락한 성적에 맞물리며 계속 매치업 헌팅을 당하는 등 다시 수비력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8.1. 장점

8.2. 극복한 약점

하지만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워 서른 살 즈음에는 사이즈 대비 몸싸움을 잘하는 선수가 되었고, 어지간히 힘 좋은 선수도 백다운으로 밀어내기 까다로운 수비수가 되었다. 이제 커리의 1 대 1 수비력은, 비록 사이즈의 한계로 인해 상대를 완벽히 막아내기는 어려울지언정 적어도 드레이먼드 그린이나 앤드류 위긴스가 헬프 디펜스를 오기전까지 버텨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8.3. 약점

9. 기타 장점

코트 곳곳에서 모두가 스크린을 설 줄 알아야 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답게, 6' 3"의 가드치고는 스크린 능력이 수준급이다. 일단 본인부터가 리그에서 스크린을 가장 자주, 그리고 잘 이용하는 선수인 만큼 위치 선정도 좋고, 코어가 탄탄한 덕분인지 체격에 비하면 스크린 자체도 그럭저럭 견고한 편. 특히 자유투 라인에서 다른 팀원들과 수비수와의 거리를 떨어트리기 위한 스크린 능력이 상당히 좋으며, 동신장대 기준으로는 스크린의 빈도와 퀄리티가 매우 좋은 축에 들어간다.

피지컬이나 기본적인 운동능력이 평균 미달이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지만, 체력 자체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커리는 MVP를 달성한 이후로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에게 끈질긴 견제를 받아온 선수이고[28] 이런 견제와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서 정말 끊임없이 코트를 뛰어다녀야 한다.[29] 그러나 2022 플레이오프 기준으로도 이제 어느덧 리그에서 고령의 나이에 속하는 축임에도 이러한 체력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며 팀을 우승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끊임없이 뛰어다니면서 끝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모습

6'2"의 포인트 가드치곤 리바운드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 루카 돈치치, 조쉬 하트 같은 탈가드급 리바운더는 아니지만, 전원이 수비 리바운드에 참여해 높이의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스몰 라인업에서 1번이 리바운드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슛이 워낙 좋은 선수이기에 다들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인지 놓치기 쉬운 사실인데, NBA 역사상 최고의 자유투 슈터이다. 최고의 자유투 슈터 중 '한사람'이 아니라 그냥 '1위'이다. 24년 2월 현재 91.0%로 역대 통산 자유투 성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9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그 기나긴 NBA 역사 속에서도 커리 포함 스티브 내쉬, 마크 프라이스, 릭 베리 단 네명 뿐이며[30], 91% 이상은 커리가 유일무이한 상황. 물론 커리가 현역이긴 하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변폭이 큰 기록이 아닌 관계로 아마 역대 통산 1위를 기록한채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0. 여담

발목 부상에 시달린 전적 때문에 인저리 프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복귀 이후 특별한 부상 없이 잘 뛰고 있어서 발목 부상 고질화에 대한 걱정은 많이 사그라졌다. 이는 커리가 2012-13 시즌 부터 언더아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발목 부상이 줄게 되었다고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생활 체육인 사이에서 유명한 일본의 스포츠 전문 보호대 브랜드인 잠스트의 최고 등급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으며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발목 양쪽에 플라스틱이 길게 덧대어져 거의 깁스와 다를 바 없는 발목 지지력을 제공하는 만큼 발목 부상의 재발 방지에는 신발보다 보호대의 영향이 크다.[31][32] 대신 강한 발목 지지력을 가진 만큼 발목 활동 반경이 상당히 좁아지므로 프로 농구 선수들은 주로 테이핑을 하지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데, 놀라운 점은 매 경기 이걸 찬 상태로 저렇게 뛰어다니면서 상대 수비를 헤집어 놓고 빠른 템포로 섬세한 3점 슛을 던져댄다는 것이다. 어쨌든 언더아머로 갈아탄 커리의 대활약과 함께 커리의 시그니처인 커리 1과 커리 1 MVP 에디션은 그야말로 쇼핑몰에 나왔다 하면 없어서 못 살 정도의 초인기 브랜드가 되었다.[33][34][35] 관련 기사

한때 커리는 전 감독이었던 마크 잭슨의 발언 때문에 화제가 되었는데, 마크 잭슨은 그를 가리켜 '커리가 농구계를 망치고 있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 마크 잭슨이 경질되고 나서 잘 나가는 커리에 열폭하는것으로 제목을 잡았으나 마크 잭슨의 발언의 요지는 그게 아니었다. 커리가 하도 3점 슛을 쉽게 집어넣으니까 위에서 언급한 바처럼 3점 슛이 매우 쉬운 것처럼 포장이 되어서 농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두 커리처럼 주구장창 3점 슛만 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3점 슛을 밥 먹듯이 쉽게 집어넣는 건 당연히 커리니까 가능한 것이고 요지는 3점 슛만이 전부가 아닌데 커리 따라한답시고 기본기는 무시하고 3점 슛만 쏴대려고 하는 농구 새내기들에게 하는 조언이다.[36]

2015-16 시즌에는 홈 경기보다 원정 경기에서 훨씬 강하고, 3점 슛의 경우에도 가까운 곳에서 던지는 것보다 멀리서 던지는 것이 더 잘 들어가며 스팟 업 슛 성공률은 40% 근처면서 풀업 점퍼는 70%에 가깝게 들어간다거나, 어시스트를 받아서 넣는 3점 슛보다 혼자 만들어 넣는 3점 슛이 더 많다거나, 많이 쉬었을 때는 부진하다가 백투백 경기에서 훨씬 뛰어난 활약을 하고, 4쿼터만 되면 갑자기 불타오르는 등 이런저런 엽기적인 성적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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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이미지가 실린 기사의 제목이 그 말대로 'Off the Charts'다. [2] 터프 슛을 못 던진다는 것이 아니라 슛의 정확도와 사정거리가 비정상적이기에 어떻게 던져도 터프 슛이 아니라는 뜻. [3] NBA 통산 3점 슛 성공 2위인 레이 앨런이나 외곽 슛만 할 줄 아는 반쪽짜리 선수라 비난받았던 KBL 문경은 우지원 등이 예시이다. [4] 하프 코트 가까이에서 성공되는 버저 비터의 임팩트가 상당했는지 급기야는 쿼터 종료 2초전 상대 선수가 하프코트에서 파울로 끊는 진풍경이 벌어졌을 정도이다. [5] 말은 '불과한데'지만 2015-16 시즌 NBA 평균 캐치앤 슛 성공률이 34%이다. 충분히 높은 성공률이다. [6] NBA 평균 슛 릴리스 시간은 0.54초인데 커리는 0.4초이다. 이 때문에 어지간히 밀착 수비를 하지 않는 한 수비와 반 팔 간격 정도만 떨어져도 이미 공은 림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7] 다만 커리 본인은 2016년 NBA 플레이오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 중 인터뷰에서 이렇게 미스매치 위 옆 드리블로 타이밍을 뺏으며 던지는 3점 슛 스킬에 대해서 해서는 안되는 슛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역시 큰 선수가 팔을 휘휘 저으며 주변을 가로막는 게 거슬리긴 거슬리나보다. [8] 2011년 스킬스 챌린지 우승자이기도 하다. [9]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리그 하위권이다. 하지만 이는 포제션의 개념을 이해한다면 의미 없는 수치로 골든스테이트는 다른 팀보다 훨씬 많이 공격하고 많이 수비하는 팀이기 때문에 실제 같은 포제션(보통 100번의 공격기회가 기준값)을 기준으로 수비력을 따진다면 NBA에서 최상위권의 수비팀인 셈이다. [10] 스티브 커가 지휘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오펜스 특성상, 커리같이 체격이 작은 가드에게도 포제션중 30%나 오프볼 스크린을 요구할 정도로 공 회전을 중시하는 모션 오펜스 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11] 이는 그 반대로도 성사되는데, 어빙 또한 역대급 슛터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동시대에 역대 최고의 슈터인 커리가 있는 바람에 언급이 덜 되는 경향이 있다. [12] 출처 [13] 특히 슛 동작으로 올라가는 척하는 동작에서 대부분의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다. 이유는 당연히 커리의 풀업 3점 슛 때문. [14] 가장 최근에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 경기는 2022 NBA 파이널 5차전으로, 4차전 커리에게 43점을 허용한 보스턴 셀틱스가 커리에게 강한 압박을 가했지만 그로인해 넓어진 코트에서 앤드류 위긴스, 클레이 탐슨, 게리 페이튼 2세가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커리가 16점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워리어스가 가져왔고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15] 예시로 2015년 1월 18일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드와이트 하워드의 수비 리바운드 이후 뒤에서 재빠르게 달려들어 스틸을 해내고, 튕겨나간 공을 잡자마자 뒤를 보지도 않고 골밑에 들어가는 해리슨 반스에게 비하인드 백 패스를 건네준 플레이가 있다. [16] 2015 NBA 파이널 MVP는 커리가 1표도 못 받았다는 게 논란거리였지 안드레 이궈달라의 수상 자체는 별 문제가 없다. 2015 파이널에서 이궈달라는 평균 35.8득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친 르브론 제임스를 야투율 38%로 차단하면서 수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거기다 수비만 잘한 게 아니라 선발로 출전한 4~6차전에는 공격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반면 커리는 2차전에서 심각한 슛 난조를 보이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는 점에서 파이널 MVP에서 멀어졌고, 르브론은 파이널 우승에 실패하고 MVP를 받은 사례가 1969 파이널의  제리 웨스트 뿐이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17] 종료 24초 전 오픈 3점 슛 기회가 생겼으나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18] 5차전에서도 왜 본인에게 수비를 집중하면 안 되는지를 톡톡히 보여주었다. 본인이 집중공략을 당하고 슛감도 안 좋았지만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면서 승리를 거뒀고, 이날 슈팅 난조에도 불구하고 2차 스탯에서 변동이 거의 없었던 것을 보면 어떤 식으로 플레이했는지를 알 수 있다. [19] 이날 경기에서 50%의 야투율을 보여준건 커리, 루니, 페이튼 2세 뿐인데 루니와 페이튼은 각각 2,3개의 야투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원맨캐리였다. [20] 반박 자료 [21] 말이 더블팀 이지 피펜이 성장하기 전에는 트리플 팀에 쿼드루플(quadruple) 팀까지 당했다 해도 틀리지 않다. 애초 조던룰은 조던만 잡고 패는 수비 전술이었다. [22] "He's so dangerous, probably the most dangerous player in the league the way he can get hot. We've got to make him work on both ends, try to get him in foul trouble... You've got to remember, in 2017 and 2018 we blitzed him with Kevin Durant and Klay Thompson on the floor. That's how dangerous I think he is." [23] 단, 커리가 결장한 2018 NBA 플레이오프의 초반 6경기에서는 평균 3.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4] 그래서 더블팀도 주로 3점 라인 안쪽에서 받으며 포스트업에도 능해 여기서 나오는 컷인 패스나 핸드오프 피딩 등 팀원을 활용하는 기술이 탁월해 더블 팀을 역이용하는 코트 비전과 패스를 보여준다. [25] 전성기 시절 하든은 3점 라인 부근에서의 더블팀보다는 픽앤롤 등 2대2 상황에서 더블팀을 주로 당했는데 이때 롤맨에게 빼주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26] 단 크리스 폴은 38세의 노장에 신장 역시 딱 6피트로 평균 이하라는 점도 감안해야한다. 댈러스에서는 하필 매치업이 1,2번 포지션 상대로 불리볼을 잘하는 루카 돈치치였던면도 없지 않아 있고. 심지어 돈치치는 센터인 에이튼을 상대로도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점퍼로 농락하며 피닉스를 탈락시켰다. [27] 일례로 크리스 폴이 커리보다 키는 4cm 정도 작지만 윙스팬은 약간 더 길다. [28] 일례로 방송에 나온 페트릭 베벌리는 크리스 폴과 스테픈 커리의 차이점을 말하면서 '만약 내일 내가 커리를 상대해야 한다? 그럼 난 무조건 밤 8시에 숙면을 취한뒤 하루종일 어떻게 커리를 막을지만 대해서 생각할거야'라며 커리를 막기위해 엄청난 각오가 따른다는 말을 했다. 게다가 원래도 베벌리는 체력을 미친듯이 갈아넣는 수비 스타일을 가진 선수라, 만약 그가 커리와 붙는 경기에서는 서로에게 체력적으로 굉장히 괴로운 매치업이 된다. [29] 농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지만 수비 백코트 왔다갔다 하는거 만으로도 엄청난 체력소모가 따르는데 커리는 거기에 추가적으로 공격에서도 끊임없이 뛰어다니고 심지어 수비에서도 주 공략 대상이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엄청난 체력 소모가 따르게 된다. [30] 단, 릭베리는 통산 89.98%로 반올림으로 90% [31] 근데 이렇게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커리는 발목을 자주 다친 선수였다. 발목 수술을 몇 번 받은 전력이 있고, 약간의 유리몸 성향도 있는지라 이렇게 안 하고 농구 경기를 하다가 또 부상하면 은퇴 기로에 설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32] 또한, 커리의 발목 수술 역시 향상된 최신 HD 카메라 기술로 너무 작아 보이지 않던 발목 인대 쪽 엉켜있던 상처 난 힘줄과 뼈, 인대 조각들을 발견해 제거하면서 완치에 성공했다. 이후 재활 과정에서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체 전체, 특히 엉덩이 근육을 좀 더 활용하는 주법으로 바꾸었고 이에 힘입어 재활을 3개월로 단축하고 지금의 건강한 커리가 된 것이다. MLB 선수 로렌조 케인의 사례와 상당히 비슷하다. [33] 여기에는 스토리가 있는데, 커리 역시 처음에는 대다수 NBA 스타의 꿈인 나이키와 계약했고 나이키의 지원을 받았지만 커리어 초반 부진과 나이키의 푸대접이 있었다. 커리의 아버지 델 커리에 따르면, 첫 계약이후 재계약 + 뉴 시그니처 발매 협상을 위한 설명회에서 나이키 대변인이 시작부터 스테판을 스테'폰'으로 불렀다고 한다. 스테판 커리의 대부가 나이키 임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나이키가 얼마나 건성으로 준비한 건지 잘 알려주는 상황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커리에게 보여주려고 만든 나이키측 PPT에 커리가 아닌 케빈 듀란트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 즉 기본적인 검수도 없이 듀란트를 위해 만든 PPT를 재탕한 것이었다. 나이키가 커리를 얼마나 낮은 수준의 선수로 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게다가 이후 자신들의 2.5백만불 계약 대신 언더아머가 4백만불을 커리에게 제안하자 그걸 매칭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34] 또한 켄트 베이즈모어의 설득도 있었다. 신인으로 팀에 드래프트로 입단하기도 전에, 그의 에이전트가 '지금 서부 컨퍼런스에는 아무도 언더아머를 신는 선수가 없는데, 그런 선수가 있으면 홍보도 되지 않겠냐. 그리고 또 그거 보고 계약할 선수가 또 나올 지 누가 아냐? 마침 커리와 탐슨도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베이즈모어가 언더아머와 계약을 맺도록 만들었다. 언더아머도 당시 자사의 최고 선수가 브랜든 제닝스였던 만큼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계약을 하고 베이즈모어가 뛰고 있던 팀으로 신발과 용품 수십상자를 보내주었다. 이후 언더아머의 팬이 된 베이즈모어는 같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커리와 친구가 되었는데, 베이즈모어가 사전에 언더아머와 어떠한 상의가 없었는데도 커리에게 '언더아머 참 좋다.', '어차피 나이키 있어봤자 다른 선수한테 밀릴텐데 기왕이면 언더아머 와서 새로 도전하면 어떻겠냐?' 라고 영업을 하게 된다. 결국 커리는 언더아머와 계약을 하고, 베이즈모어는 그 공로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더아머와 여섯자리의 연간 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베이즈모어의 모교인 올드 도미니언도 이전 계약자였던 나이키보다 7배 더 많은 액수로 언더아머와 계약을 맺게 되어 베이즈모어의 이름이 학교 건물에 새겨지기도 했다. [35] 당시 커리와의 계약은 아직 신생 기업 티를 못 벗은 상태였던 언더아머에게는 다소 도박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결국 나이키는 B급 선수라고 무시하다가 NBA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 선수를 헐값에 경쟁 브랜드에 퍼주고 에어 조던을 제외한 나이키 플래그십 시그니처들이 커리 시그니처에게 판매량으로 밀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36] 장거리 슈터가 된답시고 연습 때 무조건 3점 슛만 쏘는 건 정작 최고의 프로 슈터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다. 이 영상을 보면 레전드 3점 슈터인 레지 밀러가 "어린 친구들이 3점 슈터가 되기 위해서 3점 슛 연습을 주로 해야 하냐"는 질문에 바로 "NO!"라고 했고, 그러면 큰일난다면서(물론 스티븐 A. 스미스도 이런 대답을 유도하려고 질문한 것이었다) 단거리부터 슛 연습을 시작해 익숙해지면 점점 거리를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에 뛰어난 슈터였던 데니스 존슨도 이날 방송에서 골밑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거리를 늘려가는 연습법을 선보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리 좋은 슈터라도 3점 슛만 쏘진 않는다. 역대 최고의 3점 슈터인 커리도 3점 슛 성공률(45.3%)보다 2점 슛 성공률(56.6%)이 1할 넘게 높다. 특급 슈터들의 연습 영상 중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들 대부분이 3점 슛 연습인 이유는, 일단 단거리 슈팅 연습보다 3점 슛 연습이 멋있고, 그들이 마치 기계처럼 3점 슛을 쏘는 게 신기해서지, 커리처럼 거의 비정상적으로 3점 슛 비중이 높은 선수들도 일단 연습은 모든 슛을 골고루 한다. 실전과 연습에 상관없이 3점 슛만 쏘는 건 농구의 기본조차 모르는 기형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