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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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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정교회의 '리뚜르이아'
2.1. 개요2.2. 구조2.3. 순서
2.3.1. 봉헌 의식 (준비 의식)2.3.2. 평화의 연도(Ειρηνικά)2.3.3. 제1, 2, 3 안티폰과 안티폰 기도2.3.4. 소입당(Μικρή Είσοδος)2.3.5. 강론2.3.6. 예비교인들을 위한 기도2.3.7. 교인들을 위한 기도2.3.8. 대입당(Μεγάλη Είσοδος)2.3.9. 봉헌기도(Η Αγία Αναφορά)2.3.10. 성찬 제정문2.3.11. 성령청원기도(성체성혈 축성)2.3.12. 교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도와 연도2.3.13. 주의 기도2.3.14. 성체성혈을 영하기 위한 기도2.3.15. 영성체(Η Θεία Μετάληψη Κλήρου και Λαού)2.3.16. 영성체 후 감사기도2.3.17. 폐식기도
2.4. 의미
3. 콥트 정교회의 성찬예배
3.1. 특징
4.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수르프 바다락
4.1. 특징
4.1.1. 동방 전례적 요소4.1.2. 서방 전례적 요소

1. 개요

그리스어: θεία λειτουργία (띠아 리뚜르이아)
영어: Divine Liturgy

이 문서는 동방 정교회, 동방 가톨릭 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제교파 등 동방교회의 성찬예배에 대해 다룬다.

2. 정교회의 '리뚜르이아'

파일:external/www.omhksea.org/The_Holy_Eucharist.jpg


성찬예배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는 오직 하나의 유일한 희생제사다. 나는 참으로 그리스도의 목격자였고 그분과 동시대인이었다. 그분의 삶과 그분의 골고타 수난과 그분의 부활의 증인이었다.
-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신부, "25시에서 영원으로"
다음으로 저희는 동로마 제국으로 가서, 로마인들이 하느님을 예배하는 곳으로 안내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곳이 지상인지 천국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상에는 그러한 장려함이, 그러한 아름다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 광경을 도대체 어떻게 형용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단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은, 그곳에 하느님이 존재하시며 그들의 예배가 다른 나라들의 의식보다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 《원초 연대기》 Повѣсть времѧньныхъ лѣтъ, 키이우 공국의 성 볼로디미르 대공이 파견한 사절단이 남겼다는 기록[1]

성체성혈성사를 기반으로 한 정교회의 핵심적인 전례이다. 가톨릭의 미사에 대응하는 것으로[2] '리뚜르이아(λειτουργία)'라는 명칭은 '성찬예배'라는 뜻의 '일반명사'이나 정교회에서의 성체성사 예배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원래 '백성의 일'이라는 뜻에 'λειτουργός'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제가 온 교회를 대표해 감사의 피 흘림 없는 제사, 마땅하고 옳을 예배, 백성과 공동으로 드리는 예배를 의미한다. 이를 한국 정교회에서는 '성찬예배'라고 번역했다.

2.1. 개요

파일:external/www.orthodoxincheon.or.kr/30.jpg
정교회의 현 성찬예배 경문은 4세기까지 소급되는 기나긴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3] 주일 외에 주중에 성찬예배는 특별히 고정된 요일이 아니라 특별한 축일에 드리고 있다.

자신들을 '제3의 로마'라고 지칭하며 동로마 제국과 정교회 문화권의 계승자이며 종주국이라 여긴 러시아의 경우에는 7~8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 주교 서품식 참여 차 간 인천성당 주임신부에 의하면, 7~8시간 동안 성찬예배와 각종 기도식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꽤 있다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한다.

러시아/역사에도 그와 관련된 기록이 있는데, 러시아 정교회 내에 일대의 문화적, 종교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러시아 귀족들은 거의 이렇게 성당에서 7시간 넘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일상적이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같은 정교회 식구인 안티오키아의 총대주교 마카리오스는 러시아에서 1654~56년 동안 머무르면서 남긴 기록에 이렇게까지 전한다.
도대체 그들의 전례를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건 인간의 생활 거의 전부가 전례에 묶여 있는 것 같다. 차르, 총대주교, 귀족, 귀부인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꼿꼿이 선 자세로 전례에 참여하고 있으니 말이다.

4세기에 확립된 전례서에서 기도문들을 모두 그대로 드리기에 전례 시간이 최소 1시간 30분에서부터 강론이 긴 성직자라거나 각 현지 국가 문화에 따라 추가된 고유의 예식 혹은 추도식이나 기타 예식이 추가되면 2~3시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4]

찬양송(아폴리티끼온)과 같이 번역이 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안티폰과 스티호스(예배 초반부에 시편으로 하는 송영), 프로키메논(사도경 봉독 직전에 하는 송영) 등 그리스어 용어들이 많이 있다. 또한 아직 한국어로 개사되지 않은 성가들이 숱하게 남아 있다.[5]

한편, 본기도, 예물봉헌기도, 영성체 후 기도 등 가톨릭에서 매일마다 전례에서 바뀌는 부분이 정교회에서는 거의 없다. 즉, 전례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다. 감사송조차도 시기나 지향에 따라 변하는 라틴 예법 미사와 달리 변하지 않는다. 전례력의 영향을 받는 부분은 사도경, 복음경 낭독 때와 특정 축일에 사용하는 시기송, 찬양송, 폐식 기도가 전부이다.

덧붙여, 정교회 성찬예배에서는 예비신도 전례 때 구약 성경 봉독이 없다. 오직 신약성경 중 사도행전과 서신서(사도경), 복음서(복음경)[6]만이 봉독된다. 다만, 사도경 낭독에 앞서 시편이나 구약의 한 구절(거의 대부분은 시편)을 낭송하는 '프로키메논'이 존재하는데 정교회 성찬예배에 있던 구약 봉독이 줄여져 남은 흔적이다. [7]

성직자와 신자들이 계속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기도를 하는 부분이 곳곳에 있다. 예를 들어 보제가 '~기도합시다' 하면 신자들이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로 화답하며 이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또한 이 연도는 기본적으로 보제가 인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찬예배의 가장 핵심인 성체와 성혈을 정교회에서는 말 그대로 으로 주며, 성혈 또한 신자들 모두 영한다. 영성체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제와 보제 등 성직자단이 성체와 성혈을 따로 영한 뒤(이때 성직자들은 지성소 안에서 지성소의 문과 커튼을 닫고 영한다), 성반(성체를 놓는 접시) 위의 성체를 모두 성혈 안에 담그고 신자들에게 성시(거룩한 숟가락)으로 떠서 영한다. 이 때 신자들은 팔을 X자로 얹고 나간다.

현재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성찬예배'는 총 4종류이다.

2.2. 구조

라틴 예법 미사와 대응시켜 보면 공통점도 많지만, 전술했다시피 그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길며 순서가 살짝 뒤바뀐 부분도 있다. 성찬예배는 당일 조과(早課) 기도식에 이어서 진행되며, 라틴 예법 미사처럼 그 날에 봉독되는 경문에서부터 서간경, 복음경은 모두 전세계 정교회와 같다. 즉, 시간적, 공간적 일치를 정교회 또한 이루고 있는 것이다. 라틴 예법과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사실 지금 많이 실시하는 바오로 6세 미사보다는 로마전례 특별양식인 트리엔트 미사, 도미니코회의 고유 전례인 도미니칸 미사, 밀라노 등의 성 암브로시오 미사 등이 정교회 성찬예배와 가깝다. 실제로 트리엔트 미사와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

한국에서는 '정교회 출판부'에서 2003년에 출간한 성찬예배서가 있으며, 그 이전에는 경문에 필요한 악보까지 첨부한 버전이 있었으나 기본 텍스트 2권에 각종 예식서까지 있는 엄청난 구성이라 2003년에 개정하면서 악보는 삭제해버렸다. 재밌는 것은 성찬예배서에서는 모두 '성부와 성자와 성신'으로 삼위일체를 표기했는데 정작 가보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표현을 성직자들이 사용한다. 그 이유는 정교회 한국대교구가 '성령'이라는 번역을 결의한 것이 2005년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이후로 성직자들이나 신자들 모두 '성신'을 '성령'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성직자단이 독자적으로 드리는 기도가 있으며 각 기도들 중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 있는 기도문을 FM대로 모두 할 경우에는 앞서 말한대로 시간이 상상을 초월하여 길어지기 때문에 성직자들은 필요한 부분만 줄여서 한다. 놀라운 것은, 정교회 신부님들은 거의 경문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제대에 올려놓는 것이 많은 데다가 전례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계속 지성소와 성당 안을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경문을 볼 여유가 없다.

때문에 거의 외우다시피 하며, 이 때문인지 어떤 경우에는 아주 중요한 경문을 제외하면 성찬예배서에 적시된 경문과 조금 다르게 말하는 경우도 있다. 빡빡하지만 오히려 FM대로 안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인천 성당 주임 신부님은 강론을 폐식기도가 끝난 후,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성찬예배가 끝난 뒤에 강론한다. 원칙은 복음경 봉독 후 바로 한다.

2.3. 순서

성찬예배는 크게 봉헌 의식(준비의식)과 말씀 전례(예비자 전례)와 성찬 전례(신자 전례)로 나뉘어지는데, 교회가 박해를 받던 시대에는 신자와 예비자의 구분이 엄격해서 예비자는 성찬 전례에 참례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구분이 사실상 없어졌다.

2.3.1. 봉헌 의식 (준비 의식)



프로스코미디(Προσκομιδή)라고 불리는 이 의식은 감사의 성찬 예물 준비예식으로, 원래 '예비 교인들을 위한 기도'가 끝난 후에, 즉 말씀 전례가 끝나고 성찬 전례가 시작되는 부분에 있었지만 나중에 시간 관계상 조과 전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 의식은 천상의 교회와 지상의 교회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며, 예수의 탄생이 재현된다.

봉헌 의식을 집전하기 전에 사제는 깨로스 의식(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때, 시간을 의미)을 하는데, 사전에 준비된 사제(모든 사람과의 화해, 원한을 버리고, 불순한 생각의 제거, 금식 등)는 성소(聖所) 밖에서 시작한다. 먼저 성상벽(Εικονοστάσιο 이코노스타시스)의 '아름다운 문(Ωραία Πύλη)' 앞에서 '하느님이시여!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자세를 낮추는데, 이는 죄인이면서도 하느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제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성령 기도'와 '삼성송', '주의 기도'를 소리내어 외운 후, 주께 '무력한 우리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를, 성모께는 중보로서 '자애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을 간구하며 아름다운 문을 연다. 그런 다음, 성상벽의 예수, 성모, 세례자 성 요한, 성당 수호성인 순서로 기도문을 외우면서 절하고 친구(親口)한다.

깨로스를 마친 집전자는 제의(祭衣)를 입는데, 아무 형식 없이 그냥 입는 것이 아니고, 순서에 의해 축복을 하고(보제는 주교나 사제의 축복으로) 구약의 여러 구절을 외우면서 입는다. 이어서 봉헌물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데 이때는 시편 26편 6-12절을 외운다.

봉헌 의식은 예비 제단에서 거행되는데, 제단 위에는 예수의 탄생 성화, 성작과 성반, 창, 성 수저, 별십자(아스테리스코스), 성포, 성보, 촛불, 포도주와 물, 그리고 봉헌된 빵 등이 놓여 있다. 봉헌된 빵은 봉헌물(Προσφορά 프로스포라)이라고 하며 밀가루에 누룩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다.

프로스포라(봉헌빵)의 중앙에 새겨진 'ΙΣ ΧΡ ΝΙ ΚΑ'('예수 그리스도 승리하신다'라는 의미) 부분을 떼어낸 어린양은 성체성혈성사의 가장 거룩한 순간인 성령강림을 통해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 즉 성체로 변화된다. 예수를 상징하는 어린양의 오른쪽에는 테오토코스(성모 마리아)의 몫이 있고, 왼쪽에는 거룩한 천사들, 구약시대 예언자들, 사도들, 교부들, 순교자들, 수도자들, 기적을 행한 성인들, 성모의 부모인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와 그날 축일로 지내는 성인들, 그리고 성찬예배를 제정한 성인의 몫이 자리한다. 그 아래에는 살아있는 신자들, 안식한 신자들의 몫이 위치한다.

이렇게 성반 위에는 어린양을 중심으로 공번된 교회가 형성된다. 이어서 향을 친 후, 성반 위에 별십자를 얹어 놓으면서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니라.'(마태오 2:9)를 외운다. 이는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찾아온 동방박사들을 인도한 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어서 봉헌 의식이 끝남을 알리는 폐식기도와 제단과 예비 제단에 향을 치면서 다음의 기도 내용을 외우면서 끝난다.
무덤에서는 육신으로 계시고, 지옥에서는 영혼으로 계시는 하느님이시여, 낙원에서는 뉘우친 도둑과 함께 계시며, 성부와 성신과 함께 왕좌에 앉아 계시는 그리스도여. 주께선 모든 것을 채우시며, 또한 그 어느 곳도 주를 오로지 모셔들이지는 못하나이다. 아멘.



사제는 복음경을 세워서 들고 제단에 십자 모양을 그으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나라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되나이다."(Ευλογημένη η Βασιλεία του Πατρός και του Υιού και του Αγίου Πνεύματος)라고 말하며 전례의 시작을 선포한다.

2.3.2. 평화의 연도(Ειρηνικά)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가 담겨있다. 전체 교회와 그곳에서 봉직하는 이들, 나라와 도시 전체의 평안, 가난한 자, 구속받은 이 등 소외된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가 들어간다. 보제가 이 기도를 낭송하면 신자들은 자비송으로 화답한다.

2.3.3. 제1, 2, 3 안티폰과 안티폰 기도

2.3.4. 소입당(Μικρή Είσοδος)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입당이 아니다. 대영광송이 시작될 당시에 이미 성직자들은 모두 지성소 안에 들어가있는 상황. 말하자면 라틴 예법 미사처럼 따로 사제 복사 등의 입당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입당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2.3.5. 강론

그 날의 복음 말씀을 인용하여 사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시간.

2.3.6. 예비교인들을 위한 기도

예비교인들이 하루 속히 진리를 깨달아 교회의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는 부분이다. 원칙적으로 이 기도 직후에 세례를 받지 않는 예비교인들은 모두 성당을 나가 '외정(Narthex)'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이고 사목적인 이유상 요즘에는 실시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한국에 있는 정교회 성당에는 이 외정(나르텍스) 부분이 간소화되어 있다.

2.3.7. 교인들을 위한 기도


교인들을 위한 기도가 있은 직후 헤루빔 성가를 신자들이 부르는 가운데 성직자들은 지성소 안에서 헤루빔 기도를 외운다. 대입당, 곧 성찬 전례가 시작되기 전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이 거룩한 예배와 제사를 올릴 수 있도록 청원하는 내용이다.

모든 성직자들은 이 기도를 외우며 정결한 마음가짐을 위해 서로에게 용서를 비며, 또한 아름다운 문 앞으로 나와 신자들에게도 용서를 청한다. 기도자체가 상당히 긴 데다가 공동 집전을 할 경우에는 모든 성직자들이 이 기도를 올려야 하므로 엄청 긴 순서이다. 때문에 이 헤루빔 성가는 매우매우 천천히 부른다.

2.3.8. 대입당(Μεγάλη Είσοδος)

성체성혈성사의 시작부. 성직자단이 축성될 빵과 포도주를 들고 소입당과 마찬가지로 행진하고 지성소로 들어간다. 이는 예수 골고타 언덕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스스로를 제물로 바친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제사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입당 때는 보제, 사제, 주교 순으로 직급이 낮은 사람부터 다음의 경문을 외친다.
주 하느님께서 그의 왕국에서 우리 모두를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기억하시기를 바라나이다.

2.3.9. 봉헌기도(Η Αγία Αναφορά)

성찬예배의 절정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라틴 예법 미사의 아나포라(Anaphora)와 같은 개념이다. 이 중 성찬카논(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 일체이시고...) 때에 주일이나 부활절부터 오순절 기간이 아닌 경우 슬라브 문화권 성당에서는 절을 한다. 출처

2.3.10. 성찬 제정문



제2봉헌기도에 연결되어서 바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라틴 예법 미사와의 가장 핵심적인 차이점이 성찬 제정문에 대한 해석이다.

우선 이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빵과 포도주는 어느 경문에서 몸과 피로 바뀌는가?"라는 질문을 생각해야 한다. 동서방을 막론하고, 성찬예배에서는 이렇게 해석할만한 후보 구절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성찬 제정문("주님께서는 ... 말씀하셨나이다 ... 이는 내 몸이니라")이고 하나는 에피클레시스("이 빵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몸이 되게 하소서. ... 당신의 성령으로 이 변화가 이루어지이다. 아멘, 아멘, 아멘.")이다.[13]

비잔티움 예법에서는 에피클레시스에서 실체변화가 일어난다고 보며, 이는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교부를 근거로 한다. 반면 라틴 예법의 경우 성찬 제정문에서 실체변화가 일어난다고 보며, 이는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우스 교부를 근거로 한다.[14] 이는 예법 간의 매우 첨예한 감정 싸움을 불렀는데, 왜냐하면 비잔티움 예법에서는 성찬 제정문 다움에 에피클레시스가 오는 반면, 라틴 예법에서는 에피클레시스 다음에 성찬 제정문이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체변화가 에피클레시스에서 일어난다면 라틴 예법의 성찬 제정문은 아무 의미가 없어보이고, 실체변화가 성찬 제정문에서 일어난다면 반대로 비잔티움 예법의 에피클레시스가 무의미하게 보이는 대참사가 일어난다.[15]

다행히 오늘날에는 중세마냥 실체변화 시점 문제를 가지고 감정 싸움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서방교회가 아나포라에서 그리스도론에 초점을 찍었다면, 동방교회는 성령론에 초점을 찍었다고는 무난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3.11. 성령청원기도(성체성혈 축성)

에피클레시스(ἐπίκλησις, 청원)



비로소 성체와 성혈의 축성이 이뤄지는 부분이다.[16] 그리스 문화권의 교회는 이 때 모두 무릎을 꿇는다. 때문에 '장궤틀'이 정교회 성당 회중석에는 반드시 설치되어 있거나 아니면 바닥에 카펫을 깔아서 무릎을 꿇을 때 맨바닥에 닿아 아프지 않게끔 하고 있다. 반면 슬라브 문화권의 교회의 경우 모든 주일과 부활절부터 오순절까지의 기간에는 절하는 대신 성찬예배 내내 서 있고, 그 외 기간의 평일에는 절을 한다.
이때 성가대는 다음의 노래를 부른다.
오 주여, 우리는 주님을 찬송하며 찬미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하느님께 기도하나이다.

축성이 끝난 후 신자들은 모두 일어서고 집전사제는 향을 치며 "지극히 거룩하시고, 정결하시고, 복되시고, 영화로우신 평생 동정녀 성모 마리아를 위하여 온당하고 피흘림이 없는 이 예배를 주께 드리나이다."하고 외친다. 그 직후 신자들은 성모송을 부른다. 이때 주일이나 부활절부터 오순절 기간이 아닌 경우 슬라브 문화권에서는 절을 한다.

2.3.12. 교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도와 연도

먼저 성인들과 교회와 그 안에서 봉직하는 성직자들, 그리고 지금 살아있는 교회 신자들과 잠들어있는 곧, 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올린다. 라틴 예법 미사에서 성령청원기도(일치기원) 직후에 하는 '전구'와 동일한 부분이다. 성 대 바실리오스 성찬예배에서는 더욱 길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2.3.13. 주의 기도



참고로 이 전에 주의 기도를 외우기 기도도 있다. 주의 기도 뒤에 이어지는 송영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것이나이다."는 집전사제만 외운다. 이때 주일이나 부활절부터 오순절 기간이 아닌 경우 슬라브 문화권 성당에서는 절을 한다.[17]

2.3.14. 성체성혈을 영하기 위한 기도

신자들이 다음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지성소 안의 성직자들은 먼저 성체를 4조각으로 쪼개고 "예수"(IC)라고 표기된 성체 한 조각을 성혈이 담긴 성작에 집어넣어 성체와 성혈을 결합시킨다. 그리고 먼저 성직자단이 성체와 성혈을 분리하여 영한다.
슬라브 교회에서는 성직자들의 영성체가 끝나고 나면 사제가 지성소에서 성체성혈이 든 성작을 들고 나오며 "하느님에 대한 경외와 믿음으로 다가올지어다."라고 외치면 성가대는 "하느님 주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셨나니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가 찬미 받으시도다."라고 화답한다. 이때 주일이나 부활절부터 오순절까지의 기간이 아닌 경우 신자들은 절을 한다.

2.3.15. 영성체(Η Θεία Μετάληψη Κλήρου και Λαού)



신자들은 모두 앞으로 나가 사제스푼으로 떠주는 성혈에 적셔진 성체를 받아모신다. 사제는 성체 성혈을 영해 주면서 각자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하느님의 종 ()이 우리 주 하느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나이다. 아멘."이라고 말한다. 이때에 성가대는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오늘 신비로운 성찬에 나도 참여케 하소서. 당신의 원수들에게 이 신비로운 성찬에 대하여 말하지 않고, 유다처럼 당신께 입 맞추지 않겠나이다. 오히려 강도처럼 당신께 외치나이다. 오, 주여! 당신의 나라에서 저를 기억해주소서."라고 찬양한다.[18]

영성체가 끝나면 사제는 성작을 높이 들고 큰소리로 교인들을 향해 "하느님이시여,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의 유산에 복을 내리소서."( 시편 28:9), "우리 하느님은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미받으시도다."라고 말하며 십자 성호를 그은 다음 예비 제대로 이를 옮긴 뒤에 분향한다. 이는 예수의 부활 후 40일 만에 승천한 것을 의미한다. 이때 슬라브 교회에서는 주일이나 부활절부터 오순절까지의 기간이 아닌 경우 성체성혈을 영하지 않은 신자들은 절을 한다. 성가대는 사제가 큰소리로 말할 때 각각 다음 2개의 성가를 부른다.
우리가 참 빛을 보았고 하늘의 성령을 받았으며 삼위일체를 경배함으로써 참 신앙을 얻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의 구원을 받았음이니라.
아멘. 거룩하고 생명을 주시는 신비의 성사에 우리가 참례함을 합당케 하셨나니 주여 당신 이름을 진심으로 찬양하나이다. 알릴루이야.

2.3.16. 영성체 후 감사기도



영성체 허락을 감사드리며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의 전구를 통해 영성체에서 얻는 신앙의 희망과 보호를 청한다. 이후 집전 사제는 아름다운 문 옆에 있는 그리스도의 이콘 앞으로 다가와 모든 신자들과 함께 머리를 숙이며 하느님 백성과 교회, 사제들을 축복하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외운다.

2.3.17. 폐식기도



성모 마리아를 비롯해 그 날 축일로 기념하는 성인들 그리고 이외에도 숱한 성인들의 전구로 예수 그리스도가 신자들을 보호하고 구원하기를 청하는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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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사제는 교인들에게 축복된 빵(안디도로)을 나누어 주는데, 이것은 성체는 아니지만 봉헌물로서 영성체에 참여하지 못한 회중들은 사제로부터 이 빵을 위안물로 받아 먹는다. 이때는 정교회 신자가 아닌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이것으로 그날 하루의 '성찬예배'가 마무리된다. 정교회는 이 '성찬예배'의 집전에 대한 규칙을 가톨릭보다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은 단 한 번 밖에 없으므로, 한 제대에서 한 사제만이 '성찬예배'를 집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A라는 사제가 ㄱ성당의 제대에서 성찬예배를 집전했다면 그 날 하루 A사제는 성찬예배를 집전할 수 없고, B라는 다른 사제가 A사제가 성찬예배를 집전했던 그 ㄱ성당의 제대에서 다음날까지 성찬예배를 집전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날 꼭 집전해야 한다면 제대를 아예 뜯어내 다른 제대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 때문에 한국 정교회에서는 보통 성찬예배가 달랑 주일 아침 10시 밖에 없다. 그래서 만일 노부스 오르도 미사처럼 하루에 성찬예배를 1대 이상 드리려면 각 성당마다 옆이나 지하에 경당을 하나 세우든지 해서 부속 제대를 1개 이상 더 설치하고, 주임신부 외의 신부도 1명 이상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소수 종교인 한국 정교회의 사정상 그렇게까지 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는 제대가 상징하는 신학적 의미 때문이다. 제대는 곧 예수의 상징이다. 벽에 걸린 십자고상이 아니라! 가톨릭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지금의 새 미사에 공동 집전의 개념이 다시 도입되기 이전의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무조건 사제 1인당 미사 1대의 규칙이 엄격하게 적용이 되어 성당 하나에 중앙 제대 외에도 부속 제대가 상당히 많았다.

지금도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 중앙 제대 양 옆,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상과 성 베네딕토상, 한국 79위 순교복자 성화 밑에 부속 제대, 그리고 지하 성당에도 여러 개의 부속 제대가 존재하는 것도 그 시절의 흔적이다.

2.4. 의미

성체성사의 기본적인 의미, 곧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를 기념하며 그리스도가 명령한 바를 수행해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라는 점은 천주교의 미사의 의미와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신자들은 성찬예배를 통해 주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신성한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주님의 삶과 가르침의 증인이자 따르는 사람이 되며 그분의 만찬의 참여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이 된다. 정교회에서는 그래서 이 성찬예배에서의 성체와 성혈을 '불멸의 양식'이라고 칭한다.

다만, 천주교의 미사는 희생 제사로써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는 데 반해, 정교회의 성찬예배는 부활에 대한 경축을 강하게 나타내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사순대재 중에는 주일을 제외하고는 성체 축성을 할 수 없다. 전술한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가 존재하는 이유이다.[19]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초점이 어디 찍혔냐의 차이이고, 정교회 역시도 성찬예배를 희생 제사로 보는 것은 똑같고 #, 가톨릭 역시도 미사에서 부활을 기념한다.[20] 애당초 '파스카'라는 말부터가 '희생'과 '부활'이 결합된 단일한 사건이므로, '희생'을 강조하면 '부활'이 희석된다거나 '부활'을 강조하면 '희생'이 희석된다거나 하는 개념이 아니다.

소입당이 상징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침을 베풀었던 3년 간의 공생애이며 성체성사의 시작인 대입당이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상징하는 것을 본다면, 성찬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 전체를 조망하는 자리이며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는다는 점에서 부활에 대한 교회의 믿음과 그 확신을 보이는 제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누룩을 넣은 빵을 넣고, 영성체가 끝난 후 남은 성체와 성혈을 예비 감실에 모시는 부분 등 많은 부분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상징하는 것들을 전례 요소로 집어 넣었다.

3. 콥트 정교회의 성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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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특징





콥트 정교회는 '알렉산드리아 전례'(طقس اسكندرى, Alexandrian Rite)라는 독자적인 전례 양식에서 기원한 전통을 가진다. 교회의 공식 명칭처럼 이 전례는 이집트어의 직계 후손이자 가장 최종적인 발전 단계인 콥트어를 사용한다.[21] 이 때문에 콥트 전례는 '로마 전례', '안티오키아 전례'와 더불어 초기 그리스도교의 독자적인 전례 전통 중 하나를 계승하는 전례로서 그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집트 교회의 위상과 그 오랜 전통의 역사로, 이집트 교회의 최초의 사도이자 복음사가이며, 초대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로 공경받는 성 마르코의 기도에서 유래했다는 전승을 가진다. 이 '알렉산드리아 전례'의 또 다른 주요한 갈래로, '에티오피아(그으즈) 전례'가 존재하는데, 이는 기본적인 콥트 전통 전례의 뼈대에 에티오피아 교회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유대인들의 전통 등을 결합시킨 모습을 가진다.

콥트 정교회에서는 이 예배를 '아나포라'[22]라고 부르며, 전례 예법에 따른 성찬예배 양식은 다음과 같이 3종류로 구분한다.

콥트 정교회 성찬예배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예배 시작 전에 예물 봉헌이 있다는 점이다. 이 예물 봉헌은, 여러 개의 구워진 제병인 '코르반'[23] 포도주를 예배 시작 전에 바치는 것이다. 이때 코르반의 모습은 그리스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성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모양도 단순한 편이다. 나일강 삼각주 지대의 곡창지대가 코르반의 모태이다 보니 코르반을 크게 만든다.

성가가 불려지는 동안, 사제는 코르반과 포도주를 축복하고 기도를 올리는데, 이때 상태가 좋은 '코르반'을 사제가 직접 골라 잘 정리한 뒤 이를 제대에 놓는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수많은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 구원의 날에 자기 백성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여 양들을 하느님 나라로 들이는 것을 상징한다. 특이하게 성찬예배가 끝나면 성체를 담았던 성합을 씻은 후 남은 물을 회중에게 뿌리는 독특한 관습이 있다.

전체적인 구조 자체는 매우 단순하나, 문제는 그 단순한 구조를 구성하는 세부 순서별 기도문이 누가 동방 전례 아니랄까봐 장난 아니게 길다.(...) 성찬예배 시작 전에 동방 정교회 성찬예배와 마찬가지로 조과나 만과를 바치며 보통 평일 전례가 소요되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다. 성찬예배는 서울 홍대거리 부근에 있는 콥트 정교회 공소에서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특별한 날에 드려진다.

4.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수르프 바다락


4.1. 특징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에서는 성찬예배를 '거룩한 희생'이라는 의미의 '수르프 바다락(Surp Badarak, Սուրբ Պատարագ)이라고 부른다. 3대 전례 전통인 '안티오키아 전례' 계열이며, 아르메니아의 역사적, 지리적 위치로 인해 위에서 언급한 정교회 리뚜르이아 전통인 비잔티움 전례 양식의 영향으로 그 중추를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례는 교회 문화의 동서 교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모습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례로써, 동방 전례의 특징과 서방 전례의 특징이 모두 혼합되어 있다. 그것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4.1.1. 동방 전례적 요소


동방 전례 전통이 강하게 묻어나는 쪽은 주로 전례의 기도문과 그 핵심부 등 내재적인 특징에서 동방적 요소를 보이고 있다.

4.1.2. 서방 전례적 요소


서방 전례 전통은 주로 성찬기도를 제외한 전례의 외적 구조와 요소들, 전례 환경에서 드러나고 있다.


[1]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역사학적으로 사실이 아니며, "빨라야 11세기 후반[not earlier than the second half of the eleventh century]"의 것이지 볼로디미르 대공 시대의 것일 수 없다.(Donald Ostrowski, 《The Account of Volodimer's Conversion in the "Povest' vremennykh let": A Chiasmus of Stories》, Harvard Ukrainian Studies. Harvard Ukrainian Research Institute, 2006, 28 (1–4): 568.) "서방 그리스도교가 이슬람과 유다교급으로 동방 그리스도교와 다르다고 나타나는 이 이야기는, 1054년의 로마와 콘스탄티누폴리스의 최종적인 분열이 이미 발생했다고 전제하고 있다.[the presentation of this story in which Western Christianity represented as a religion that is as different from Eastern Christianity as Islam and Judaism presupposes that the final split between Rome and Constantinople, which usually is dated to 1054, had already occurred.]"(Ostrowski, 579-579) "1054년 전 비잔티움 그리스도교를 (유다교나 이슬람교만큼이나) 가톨릭 그리스도교와 다르다고 묘사하는 것은 명백하게 당대에 나올 수가 없다."[It is an obvious anachronism to represent Byzantine Christianity before 1054 as a different religion (as different as Judaism or Islam) from Catholic Christianity.](Samuel Hazzard Cross & Olgerd P.Sherbowitz-Wetzor, 《 The Russian Primary Chronicle, Laurentian Text》, Cambridge, Massachusetts: The Mediaeval Academy of America, p,245) 애당초 《원초 연대기》의 저자부터가 키이우 수도승이니, 성찬예배에 대한 루스인들의 문화적 자부심의 표현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 [2] θεία λειτουργία(성찬예배)이든 Missa(미사)이든 성찬례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다만 현실적으론 정교회 문화권이 동로마 제국을 끝으로 라틴어와 별 인연이 없어졌기에, 라틴어 어휘인 Missa(직역: 파견)를 선호하지는 않으며, 동방 가톨릭 역시도 라틴어 Missa보다는 '성찬예배'란 표현을 선호한다. [3] 물론 그렇다고 정말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러시아 정교회에서 더 오래된 고의식파의 전례를 니콘 대주교가 수정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정교회의 경우도 전례의 변화가 있으며, 성 요한 크리스토모스 성찬예배 역시도 역사학적으로 말하자면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개인에게서 전적으로 유래하는 건 아니다. 또한 아야 소피아 등의 대성당에서 행했던 전례(황제를 비롯한 군주들과 대주교들이 참석했으며, 하루 온종일 계속되는 경우도 있었다. 중세 초반에는 온 도시를 돌며 거행되기도 했다.) 라틴 제국 오스만 제국을 거치며 소실되었고, 수도원에서 사용되던 상대적으로 짧은 전례만이 남았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에도 불구하고 정교회가 상대적으로 전례 변화가 적은 건 분명하다. 이러한 동서방 차이는 현대에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고 이미 중세 때도 있던 것이었는데, 가령 가톨릭교회에 단형 영성체 관습이 자리잡은 것이 그렇다. 가톨릭교회의 경우 '성체에 그리스도께서 온전하게 현존하시므로 성체만으로도 성사의 효과는 똑같다'는 논리적 귀결을 바탕으로 단형 영성체 관습이 자리잡았다. 다만 전례 경문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라틴 예법의 특성상, 교부학 연구에 의한 전례 쇄신에서는 비잔티움 예법보다 더 적극적인 편이다. 가령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도입되어 오늘날 가톨릭 성당에서 흔히 쓰이는 감사기도 제2양식은, 3세기 초 로마 전례문헌인 성 히폴리토의 《사도전승》에 기반한 것이며, 동서방 교회의 감사기도 중 가장 옛날까지 소급되는 것이다.
[4] 전례서의 내용에서 빠짐없이 다 한다. 성찬예배에 몇 번 참관해본 사람은 전례서의 어딘가가 생략되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해당 기도문이나 곡조는 성직자 중 누군가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성체 축복 때 주교가 주요 기도를 진행하면 사제나 보제가 옆에서 안들릴 정도로 작게 무언가를 웅얼웅얼하는데 그것이 전례서에 나온 기도나 곡조이다. 즉 전례서에서 나왔는데 참례자가 보기에 못 본 것은 예배집전자 중 누군가가 조용히 한 것이다. [5] 정교회 한국 대교구에서는 해당 그리스어 성가를 부를 수 있는 그리스인 성직자가 참여한 예배일 경우(대주교 참석이라거나 한국에 여행 온 그리스인 성직자가 참여한 경우) 그리스인 성직자가 부른다 [6] 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카 복음서, 요한 복음서 [7] 실제 프로키메논은 가톨릭에서, 제1독서 후 제2독서를 하기 전에 시편을 화답송으로 부르는 것과도 대응된다. [8] 사순시기의 다섯 주일과 성 대 주간 목요일과 토요일 아침, 크리스마스 전야(24일), 1월 1일 성 대 바실리오스 축일, 그리고 신현 축일 전날 아침(1월 5일). [9] 혹은 (교황) 성 그리고리오스 디알로고스 (St. Gregory the Dialogue, Pope of Rome) 성찬예배. 이 호칭은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성찬예배의 마지막 폐식 경문에서 성 그리고리오스를 기리는 부분을 통해 이 예배의 시초가 로마 교황 성 그리고리오스임을 바로 알 수 있다. [10] 정교회 제대 앞에 있는 이코노스타시스 혹은 템플론(임금문, 제대와 회중을 나누는 성상벽의 중앙문) [11] 라틴 예법 미사의 입당에서 부제 성경을 들고 입당하는 것과 유사하다. [12] 가톨릭에서는 이 삼성송을 성금요일 주님수난예식 중 ' 십자가 경배 예식' 때 부르는 '비탄의 노래'에서 들을 수 있다. [13] 로마 미사의 로마 전문(까논)은 에피클레시스에서 성령을 명시하지 않고 하느님께 청원한다. [14] 한편 3세기 초 로마 전례문인 성 히폴리투스의 《사도전승》에는 성찬 제정문은 있는 반면, 빵과 포도주가 몸과 피가 되게 해달라는 말이 에피클레시스에 없다. 단지 교회가 결합하게 해달라는 청원만이 에피클레시스에 있을 뿐이다. 즉 이미 3세기 초 로마 전례에서도 실체변화 시점은 오늘날의 라틴 예법에 가까운 입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5] 참고로 동방 예법 가톨릭의 경우는 실체변화는 에피클레시스에서 일어난다고 본다. 즉 가톨릭교회에서는 이것을 교리적 문제가 아닌 예법적 차이로 본다. 반면 정교회는 그보다 더 강경한 입장이며, 교리적 차원에서 실체변화는 에피클레시스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서방 예법 정교회에서는 에피클레시스를 성찬 제정문 뒤로 이동시켰다. [16] 다마스쿠스의 요한은 "이 성사(성체성혈성사)는 주교나 사제가 발효된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여 집전한다. 포도주는 물을 섞어서 사용한다. 실체변화는 주님의 성찬 제정의 말씀을 반복함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성령의 도움을 기원함으로써 발생한다. '우리와 여기에 놓인 이 선물들에 성령을 내리시고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이 빵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몸이 되게 하소서. 또한, 이 잔에 들어 있는 것이 주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성령으로 이 변화가 이루어지이다.'"라고 말하였다. [17] 단 상하이와 샌프란시스코의 요한 성인은 이때 절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18] 다만, 원칙적으로 이 성가는 성 대 목요일 성찬예배 때 쓰는 성가이다. 정교회 한국대교구에서 영성체 성가로 쓸 성가로 마땅한 것이 없어서 쓰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정교회 성 대 목요일 만과 및 성찬예배 예식서 [19] 천주교에도 이와 비슷한 전례가 있는데, 성 금요일에는 통상적인 미사를 드리지 않고, '주님 수난예식'이라고 해서 기존에 미리 축성해서 감실에 보관했던 성체를 분배한다. [20] "아버지, 저희를 구원해 주신 성자의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과 승천을 기념하고 성자의 재림을 기다리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거룩하고 살아 있는 이 제물을 아버지께 봉헌하나이다.", 감사 기도 제3양식 [21] 다만 17세기 이후 콥트어가 일상언어로써 점점 사라져가면서 아랍어 예배도 허용된다. [22] 전문(典文), 성찬기도를 의미함 [23] 성경에 보면 코르반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마르코 7,11 참조) 이 단어 자체가 히브리어에서 '봉헌물'을 의미한다. [24] 라틴 예법 미사에서는 '성령 청원문'을 '성찬제정문'보다 먼저 하며 성체 성혈의 축성이 이뤄지는 시점도 성찬 제정문을 외운 직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