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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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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히브리어 תְהִלִּים (Tehilim)
그리스어 Ψαλμός (psalmós)
라틴어 Psalmus
영어 Psalm
한자(한국어) 詩篇
중국어 聖詠集
일본어 詩編(しへん)
기본 정보
저자 (하단 표 참조)
기록 연대 B.C. 9 ~ 5/4세기경(성서비평학적 견해)
B.C. 1440 ~ B.C. 586 (약 900년 간)(전통적 견해)
분량 150편[1]
1. 개요2. 형성3. 종교 예식에서의 사용
3.1. 가톨릭3.2. 정교회3.3. 개신교
4. 특징
4.1. 편절의 구분
5. 유명한 시편
5.1. 1편5.2. 15편5.3. 22편5.4. 23편5.5. 51편5.6. 69편5.7. 100편5.8. 117편5.9. 119편5.10. 137편5.11. 139편
6. 대중매체에서의 시편
6.1. 시편 137편
7. 기타
7.1. 시편 151편
8. 참고 문헌

[clearfix]
<rowcolor=#ffffff> 시편의 분류
<rowcolor=#ffffff> 구분 주요 저자 편집 관련 모세오경 중심 주제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1권
(1~41편)
다윗 다윗 창세기 사랑과 창조
2권
(42~72편)
다윗 히스기야,
요시야
출애굽기/탈출기 해방과 구속
3권
(73~89편)
아삽 레위기 성소와 예배
4권
(90~106편)
미상 에스라,
느헤미야
민수기 방랑과 고난
5권
(107~150편)
다윗, 미상 신명기 율법과 찬양

[clearfix]

1. 개요

숨쉬는 모든 것들아, 야훼를 찬미하여라. 할렐루야.
시편 150편 6절 ( 공동번역 개정판)
신약성경의 그리스도론은 전체적으로 '시편 그리스도론'이다. 신약성경에서 인용되는 첫째 성경(Erstes Testament)[2] 구절의 1/3 남짓이 시편들이다. 신약성경 문서의 저자든 독자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네 첫째 성경의 다른 어떤 부분과도 그처럼 친숙하지 않았다.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u.a.,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분도출판사 2012), 637-638쪽

구약 성경의 대표적인 시가서.

2. 형성

작성 연대는 전통적인 연대에 따르면 기원전 1440년에서 기원전 586년까지, 약 900여년 간 기록되어 왔다. 성경에 수록된 경전들 중 가장 오랜 기간이다. 그러나 성서비평학적 견해에 따르면 유대 왕국이 성립된 기원전 9세기부터 제작되어 포로기 이후 시대에 최종적인 편집이 이루어져 기원전 5세기 또는 4세가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알려진 150편 구성의 모읍집으로 최종 정리된 시기가 역대기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성서비평학적으로 가장 오래된 시편으로 알려진 작품은 시편 29편으로, 20세기 초에는 페르시아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현재는 매우 오래된 히브리어를 반영한다는 점과 바알 신앙과의 연관성 때문에 최소 기원전 10세기 이전으로 추정된다. 출애굽기 15장의 '바다의 노래'와 함께 구약성경의 가장 오래된 본문 중 하나이다.

다윗 솔로몬이 주요 작성자로 나온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찬양하던 성가대의 후예로 추정되는 인물과 신전에 올라가는 노래 등도 포함된다. 심지어 모세가 지었다는 시편도 있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 등에서 쓰이던 종교 노래를 모은 가사집 5권[4]을 한데 모은 것으로 추정한다. 그중에는 왕의 즉위식 때 부르는 노래도 있다. 그 외에도 아삽, 고라의 자손, 모세 등 여러 저작자가 있다.

시편의 주된 저자라고 알려진 다윗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시편 내용은 절규에 가깝다. 다윗이 이렇게 한 맺힌 남자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5] 하지만 시편은 '복되어라.'[6]로 시작하는 찬가도 많다. 광야의 목자로 시작해서 온갖 험난한 삶을 살아온 다윗의 생애를 생각하면 아이러니.

다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짓고도 다윗의 노래라고 전해지는 것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몇몇 번역본에서 '다윗의 노래'라고 적힌 것들의 히브리어 성서 원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윗이 지었다고 하는 것도 있지만 다윗에게 바치는 노래라든지 다윗을 위한 노래 같은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들까지 모조리 뭉뚱그려서 다윗의 노래라고 번역해 버린 셈이다. 이 부분은 성서 본문에서는 모두 '레'다윗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여기서 '레'가 다윗을 위한, 다윗에 관한, 다윗의 '방식을 따라' 또는 다윗에게 헌정된 등등 다양하게 번역할 수 있다.

나중에 사탄이 시편의 내용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며 예수 시험하게 된다.

3. 종교 예식에서의 사용

기독교 교회 입장에서 성경의 모든 책들이 다 중요하겠지만, 경중을 굳이 따지자면 시편은 복음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성경이라 할 수 있다. 일종의 성경독서표인 미사 독서/ 성서정과의 구성을 봐도, 1독서(시편을 제외한 구약), 시편, 2독서( 사도행전 및 서신서), 복음으로, 복음과 함께 시편이 갖는 위치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에서는 미사 중 제1독서가 끝나고 화답송으로 시편의 구절 중 하나를 읊거나 노래하고, 개신교에서는 예배 중 교독문에 시편을 주로 쓴다. 전도용으로 돌려지는 성경이나 옛날 성경을 보면 신약성경 전권과 뒷쪽에 시편이 붙은 구조가 많다.

3.1. 가톨릭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까지 거행되던 미사 양식인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성수 예식에 시편 51편, 층하경에 시편 42편이 사용되었고, 그 외에 초입경(입당송), 층계경, 복음 환호송(서간경과 복음경 사이에 들어가는 노래), 제헌경(봉헌송), 영성체경(영성체송)에도 시편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전통이 공의회 후에도 이어졌다. 미사 입당송, 화답송, 복음 환호송, 영성체송 등의 미사 고유문에 시편이 등장하며, 시작 예식의 참회 예식이나 마침 예식의 주교 강복에도 시편으로부터 뽑은 구절이 사용된다.

시편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전례는 바로 시간 전례이다. 초대송을 바치지 않는다면 시편 70(69),2로 시작한다.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 각각 두 편의 시편 기도를 바친다.

그 외에 위령 기도, 비신자들을 위한 기도 등에 시편이 활용된다.

2008년 10월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성경과는 별도로 전례 시편을 승인하였다. 이 시편은 새로운 번역이 아니라 성경에 들어 있는 시편과 찬가를 전례에 쓰기에 더 어울리도록 다듬은 본문으로, 현재 입당송, 영성체송, 화답송 등에 사용된다. 쉬운 말로 하자면 성경은 성경대로 있으되 미사를 비롯한 전례 때 사용하는 시편은 별도의 것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최민순 사도 요한 신부의 역본을 사용하였다. 영미권 가톨릭에서도 RSV-CE, NRSV-CE, NAB 등의 여러 가톨릭/공동번역과 별개로, The Grail Psalms라는 별개의 전례용 시편이 쓰인다.

3.2. 정교회

동방정교회 수도자들은 하루에 시편 1편부터 151편까지 모두 기도 중에 읊는 것이 의무였다. 가톨릭은 조금 나아서 일주일 안에 다 해야 했다. 그 외에 사흘이나 나흘 만에 다 읊게 하는 곳도 있었다.

오늘날도 동방정교회에서는 이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으며, 한편 서방에서는 글 모르는 수도자들이 시편 대신 주님의 기도를 150번 외우는 것으로 이것을 대신하다 묵주기도로 대체된다. 다만 가톨릭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으로 시편을 4주일 간에 걸쳐 모두 외우게 했는데, 이는 대다수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이 예전과 달리 다른 일이 있는 경우가 많아 옛 방식으로는 기도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아예 원칙을 바꿔버린 것이다.

3.3. 개신교

대다수 한국 개신교 교회에서는 교독문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원래는 찬송가나 성가로 만들어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교개혁 당시에 칼뱅이 찬송가를 인간이 직접 만들어 부르는 행위를 비성경적이라고 금지시킨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영미권이나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찬송가를 직접 짓기 보다는 시편을 편집한 찬송가(metric psalters)를 불러왔으며 현대에도 일부 교회에서는 창작 찬송가를 거부하고 시편찬송만 부르는 사례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도입 시도가 늘 있어왔으나 통일찬송가가 익숙한 환경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소수의 보수 개혁주의 교회들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2017년 4월 기준으로 인터넷 기독교 서점에서는 고려서원에서 출판한 시편찬송가를 구할 수 있다.

루터교나 성공회에서는 예배에서 제1독서(구약성서 낭독)과 제2독서(서신서 낭독) 사이에 시편[7]을 교독으로 운율에 맞춰 부르는 전통이 있다. 성공회에서는 이를 특별히 Anglican chant라고 부르며 소중히 여긴다.

3.3.1. 성공회

16세기 잉글랜드의 종교개혁은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성공회는 새로운 찬송가들을 받아들이는 한편, 시편을 위한 더 쉬운 음악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시편을 부르는 데에 사용한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는 가사를 전달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회중이 함께 부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앵글리칸 찬트(anglican chant)는 단순한 멜로디와 4성부 화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편은 히브리 문학의 특징으로 두개의 문장이 병행법(parallelism)에 의해 대구를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앵글리칸 찬트는 이런 구조의 가사를 표현하기에 적합하게 발전되었다.

익숙한 멜로디에 성경구절을 실어 부르는 것이 말씀을 묵상하는 데에 얼마나 좋은 지는 신앙생활을 오래 해본 기독교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성공회에서는 단순하면서 익숙한 앵글리칸 찬트에 시편 말씀을 붙여 매 감사성찬례마다 부르고 있다. 또한 주보에 적힌 가사를 읽으며 찬양하게 되니, 성경 말씀으로 이루어진 가사 전달이 더욱 완벽해 진다. 성공회교인들에게 앵글리칸 찬트는 매우 훌륭한 말씀 묵상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8]

현재 대한성공회는 주일 감사성찬례에 사용하는 시편과 성무일과 송가를 앵글리칸 찬트를 사용해서 부르고 있으니, 가까운 성공회 성당의 감사성찬례에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앵글리칸 찬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성가(성공회) 문서
번 문단을
용례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 특징

일부 시편은 각 문장의 첫 글자가 히브리 문자 알파벳의 순서를 따라 지어졌으며 이를 답관체 시편, 알파벳 시편 또는 영어 명칭 그대로 아크로스틱(acrostic)) 시편이라고 부른다. [9] 공동번역성서나 가톨릭 성경,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새번역 성경 등에는 알파벳순이라고 적혀있고 어느 구절이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지 다 표시되어 있는데, 개신교 개역성경에는 개정 전후 막론하고 안 적혀 있다.[10]

편답게 운율이 꽤 아름답다고 하는 데 당연하지만 저자의 상당수는 기원전 히브리인들이라 히브리어 운율은 아무리 번역을 잘 해도 온전히는 느낄 수 없다. 그래도 교황청에서는 가급적 번역어의 운율감을 살려 번역하기를 추천하고 있기는 한데, 역시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편. 어찌보자면 그 옛날 조상님들이 한시를 번역하면서 느꼈던 멘붕을 성경 번역자들이 재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고전 히브리어와 한국어의 차이는, 한문과 한국어의 차이보다 더 크다.

시편에는 성서 전체에서 절이 제일 많은 편이 수록된 것으로 유명한데, 바로 119편. 176절까지 있다. 성경 읽기를 시도하는 사람에겐 레위기 이후로 최대 고비일 수도. 하지만 아직 역대상이 남아 있다! 이는 8절구라고 해서 히브리 알파벳 순서를 따라 8절씩 된 시편이다. 동서방교회에서 모두 기도문으로 즐겨 사용했다. 반면 성경 전체에서 절이 제일 적은 편도 시편에 있다(117편. 단 2절 뿐이다.). 사실 119편을 제외하면 시편의 편들은 전반적으로 길이가 짧은 편이다.

번역본의 문학성을 평가할 때 이 시편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영어 성경 중에 킹 제임스 성경이 성서비평학적으로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문학성에서 아직도 찬사를 받고 있다. 현대 영어 역본들도 킹 제임스 성경의 문학성을 벤치마킹(NIV 등)하거나 제대로 계승하는 것(RSV, NRSV, ESV 등)이 편찬 목표일 정도.

4.1. 편절의 구분

히브리어 마소라 사본과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각각 시편의 편수를 매기는 방법이 다르다. 양쪽 다 시편이 150편인 것은 동일하지만 마소라 사본에서는 한 편인 것이 칠십인역에서는 두 편인 등 세부적으로 살짝 다르다.
마소라 칠십인역
1~8편
9,10편 9편
11~113편 10~112편
114,115편 113편
116편 114,115편
117~146편 116~145편
147편 146,147편
148~150편
팁: 두 개의 번호로 나뉠 경우, 항상 더 큰 숫자가 마소라 기준이다.

개신교 성경은 히브리어 마소라 사본을 따르고, 정교회 성경은 그리스어 칠십인역을 따른다. 가톨릭에서는 이 둘이 공존하며, 한국천주교주교희의의 《성경》은 마소라 사본을 따르되 칠십인역 성경의 편 번호를 따로 표기한다. 과거의 가톨릭 불가타 성경은 칠십인역을 따랐는데 지금도 전례에 사용하는 시편에는 그 흔적이 남아있다. 그래서 위에 링크된 가톨릭의 위령기도, 성인호칭기도 역시 각각 마소라 기준으로는 130편, 70편인 것을 129편, 69편이라고 표기하는 것이다.

많은 칠십인역 사본에는 150편의 시편 이외에 추가로 짧은 시편이 하나 더 있는데, 이를 흔히 시편 151편이라고 부른다. 다윗 골리앗과 싸우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동방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에서는 이것을 제2경전으로 인정한다. 히브리어 성경의 마소라 본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편 시리아어 역본 일부에는 그 뒤로도 시편이 네 편 더 붙어있는데 정경으로 쓰는 교파는 없다.

절 역시 각 시편의 표제를 본문 1절에 포함시키느냐 아니면 표제 자체를 1절로 보고 2절부터 본문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번호 수가 한 단계 내려가는 차이점이 있다.

5. 유명한 시편

5.1. 1편

1. 복되어라. 악을 꾸미는 자리에 가지 아니하고 죄인들의 길을 거닐지 아니하며 조소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아니하고,
2. 야훼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을 되새기는 사람.
3. 그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랴!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서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고 제 철 따라 열매 맺으리.
4. 사악한 자는 그렇지 아니하니 바람에 까불리는 겨와도 같아.
5. 야훼께서 심판하실 때에 머리조차 들지 못하고, 죄인이라 의인들 모임에 끼지도 못하리라.
6. 악한 자의 길은 멸망에 이르나, 의인의 길은 야훼께서 보살피신다.
시편 1편 (공동번역성서)

시편의 첫번째 편. 의인과 악인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5.2. 15편

1. 야훼여! 당신 장막에서 살 자 누구입니까? 당신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자 누구입니까?
2. 허물없이 정직하게 살며 마음으로부터 진실을 말하고
3. 남을 모함하지 않는 사람, 이웃을 해치지 않고 친지를 모욕하지 않으며,
4. 야훼 눈 밖에 난 자를 얕보되[11] 야훼 두려워하는 이를 높이는 사람, 손해를 보아도 맹세를 지키고,
5. 돈놀이하지 않으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지 않는 사람. 이렇게 사는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시편 15편 (공동번역성서)

5.3. 22편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로 시작되는 유명한 시로, 악인들에게 죄없이 고통받는 의인의 부르짖음을 다룬 시이다. 기독교에서는 내용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예언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당장 첫 구절부터가 예수가 십자가에서 외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이다.

5.4. 23편

1.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누워 놀게 하시고
2.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시니
3.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그 이름 목자이시니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4.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니 걱정할 것 없어라.
5. 원수들 보라는 듯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 부어 내 머리에 발라주시니, 내 잔이 넘치옵니다.
6.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 영원히 주님 집에 거하리이다.
시편 23편 (공동번역성서)


그리스어 시편 22편(23편)

시편에서 손꼽히는 명시이자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도 유명한 구절이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공동번역, 시편 23편)로 시작되며,[12] 하느님을 어떤 상황에서도 이끄시는 인도자로 표현하고 있다.


가톨릭 그레고리오 성가 영성체송 Dominus regit me


그리스 정교회 성가, 시편 22편(23편) Κύριος Ποιμένει με


찰스 하이튼 스튜어트(Charles Hylton Stewart, 1884 - 1932)가 작곡한 Psalm 23
영국 성공회 세인트폴 대성당 성가대가 부른 영상이다.


한국 가톨릭 성가 54번 주님은 나의 목자


시편 23편, 나운영 작사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어린이용으로 가사를 단순화시킨 개신교 새찬송가 570번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Fate/Zero/애니메이션 2기 10화 마지막에 키레이의 대사이기도 하다.


가사가 시편 23편 4절 구절로 이뤄진 이스라엘 특유의 싸이트랜스 EDM. 'Gam Gam'.
가사 (히브리어/발음/해석)

גַּם גַּם גַּם כִּי-אֵלֵךְ
감-감-감 키 엘렉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בְּ בְּ גֵיא צַלְמָוֶת
베-베 게 찰마벳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לֹא לֹא לֹא-אִירָא רָע
로-로-로 이라 라
무서울 것 없어라

כִּי-אַתָּה עִמָּדִי
키 아타 이마디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שִׁבְטְךָ וּמִשְׁעַנְתֶּךָ
시브테하 우미쓰안테하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니

הֵמָּה הֵמָּה יְנַחֲמֻנִי
헤마-헤마 예나하무니
걱정할 것 없어라
[13]

5.5. 51편


그리스어 시편 50(51)

이 편의 라틴어 가사에 곡을 붙인 것이 바로 미세레레 메이(Miserere mei)이다. 그레고리오 알레그리, 얀 디스마스 젤렌카의 곡이 특히 유명하다.
얀 디스마스 젤렌카의 Miserere mei c단조 ZWV 57
요한 아돌프 하세의 Miserere mei c단조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Miserere mei
조스캥 데 프레의 Miserere mei
그리스 정교회의 Ἐλέησόν με ὁ Θεός
아시리아 정교회의 아람어 성가 ܪܲܚܸܡܥܠܲܝ ܐܲܠܵܗܵܐ ܐܲܝܟ݂ ܛܲܝܒ̇ܘܼܬ̣ܵܟ݂

5.6. 69편


성공회 시편 69편 〈 주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5.7. 100편


시편 100편을 주제로 한 개신교 CCM 〈감사함으로>

5.8. 117편

1. 너희 모든 백성들아, 야훼를 찬양하여라. 너희 모든 나라들아, 그를 송축하여라.
1. 그의 사랑 우리에게 뜨겁고 그의 진실하심 영원하시다. 할렐루야.
공동번역
가장 짧은 시편. 위의 달랑 2절이다. 백성들과 계약을 맺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이다


안토니오 로티의 Laudate Dominum.

5.9. 119편

가장 긴 시편으로 무려 176절이나 된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의 구원과 간구가 주된 내용이며, 사실상 이 편의 내용을 '성경의 축약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절마다 반드시 야훼의 "율법, 말씀"에 해당하는 단어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아래 인용문 참고. [14]
복되어라, 그 행실 깨끗하고 야훼의 법을 따라 사는 사람.
당신의 약속은 말부터가 에 달아 내 입에는 보다도 더 답니다.
당신의 법령들을 깨우쳐 슬기를 얻었으니 모든 거짓된 길을 역겨워 합니다.
당신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나의 길에 빛이옵니다.
당신의 계명을 탐한 나머지 입을 크게 벌리고 헐떡입니다.
시편 119:1, 103~105, 131절

5.10. 137편

바빌론에 끌려간 유대인들이 망향의 고통을 노래한 시편 137편을 바탕으로 한 노래도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의 가사도 해당편을 변형시킨 것이다.


그리스어 시편 136(137) 낭독


슬라브어 시편 136(137) 성가
바빌론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 위에 우리의 수금 걸어놓고서.
우리를 잡아온 그 사람들이 그 곳에서 노래하라 청하였지만, 우리를 끌어온 그 사람들이 기뻐하라고 졸라대면서 "한 가락 시온 노래 불러라." 하였지만
우리 어찌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야훼의 노래를 부르랴!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말라버릴 것이다.
네 생각 내 기억에서 잊혀진다면 내 만일 너보다 더 좋아하는 다른 것이 있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을 것이다.
야훼여, 잊지 마소서. 예루살렘이 떨어지던 날, 에돔 사람들이 뇌까리던 말, "쳐부숴라, 바닥이 드러나게 헐어버려라."
파괴자 바빌론아, 네가 우리에게 입힌 해악을 그대로 갚아주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네 어린것들을 잡아다가 바위에 메어치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을지라.
시편 137편 1~9절 ( 공동번역 성서)

망향의 고통과 해방에의 기원이라는 인류 공통의 정서를 자극한 덕분에 대중매체에서 많이 다뤄진다. 아래쪽 참조.

5.11. 139편

21세기 가장 히트한 CCM 중 한 곡으로 꼽히는 시편 139편덕분에 국내에서 지명도가 크게 높아진 시편. 다만 CCM 시편 139편은 본 시편을 그대로 가사로 옮긴 게 아니라 가사를 재창작한 노래이다.

6. 대중매체에서의 시편


6.1. 시편 137편

시편 137편을 바탕으로 한 곡이 꽤 많다.
최초의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소설로 평가받는 바빌론의 물가에서도 이 137편의 내용을 오마주했다.

7. 기타

7.1. 시편 15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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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70인역 사본에 150편의 시편 말고도 짧은 시편이 하나 더 있는데, 이를 시편 151편이라 부른다. '시편 151편'은 편의상 붙은 명칭으로 70인역은 이 시편에 아예 편수 자체를 붙히지 않고 ' 다윗이 일대일 결투에서 골리앗을 죽였을 때 쓴 시. 숫자 밖에 있음.'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대부분의 70인역 사본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히브리어로 된 사본[19]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개신교는 아예 인정하지 않고, 가톨릭은 부록으로만 보고 제2경전으로 보지 않는다. 마찬가지 이유로 대부분의 유대인도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교회, 콥트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아르메니아 가톨릭 70인역에 실려있기 때문에 정경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해문서에서 몇몇 정경과 제2경전과 함께 이 '시편 151편'도 발견되었다. 그렇지만,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교회들이 입장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

70인역 기준으로 '시편 151편'의 1절부터 5절까지는 다윗 골리앗과 싸우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고, 6절과 7절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뒤에 이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 전문은 아래와 같다.
Οὗτος ὁ ψαλμὸς ἰδιόγραφος εἰς Δαυΐδ καὶ ἔξωθεν τοῦ ἀριθμοῦ· ὅτε ἐμονομάχησε τῷ Γολιάθ.
다윗이 일대일 결투에서 골리앗을 죽였을 때 쓴 시. 숫자 밖에 있음.
1절: ΜΙΚΡΟΣ ἤμην ἐν τοῖς ἀδελφοῖς μου καὶ νεώτερος ἐν τῷ οἴκῳ τοῦ πατρός μου· ἐποίμαινον τὰ πρόβατα τοῦ πατρός μου.
2절: αἱ χεῖρές μου ἐποίησαν ὄργανον, καὶ οἱ δάκτυλοί μου ἥρμοσαν ψαλτήριον.
3절: καὶ τίς ἀναγγελεῖ τῷ Κυρίῳ μου; αὐτὸς Κύριος, αὐτὸς εἰσακούσει.
4절: αὐτὸς ἐξαπέστειλε τὸν ἄγγελον αὐτοῦ καὶ ἦρέ με ἐκ τῶν προβάτων τοῦ πατρός μου καὶ ἔχρισέ με ἐν τῷ ἐλαίῳ τῆς χρίσεως αὑτοῦ.
5절: οἱ ἀδελφοί μου καλοὶ καὶ μεγάλοι, καὶ οὐκ εὐδόκησεν ἐν αὐτοῖς ὁ Κύριος.
6절: ἐξῆλθον εἰς συνάντησιν τῷ ἀλλοφύλῳ, καὶ ἐπικατηράσατό με ἐν τοῖς εἰδώλοις αὐτοῦ·
7절: ἐγὼ δέ, σπασάμενος τὴν παρ᾿ αὐτοῦ μάχαιραν, ἀπεκεφάλισα αὐτὸν καὶ ἦρα ὄνειδος ἐξ υἱῶν Ἰσραήλ.
1절: 나는 내 형제들 중 작은 자요 내 아버지의 집에서 가장 작은 자라 나는 아버지의 양떼를 돌보았으며
2절: 내 손은 악기를 지어냈고 내 손가락은 거문고를 만들었노라
3절: 누가 내 주께 선포하리요 주는 귀 기울이시는 분이라
4절: 그가 사자를 보내시어 내 아버지의 양떼에서 나를 부르사 나에게 기름 부으셨도다
5절: 내 형제들은 아름답고 키가 크나 주께서는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셨도다
6절: 내가 블레셋 사람을 만나러 가매 그가 자기 우상을 붙들고 나를 저주하였나니
7절: 나는 그의 검으로 그의 목을 베어 이스라엘 족속의 수치를 베었노라
'시편 151편' - 70인역 본문
1절: 나는 내 형제들보다 작은 자이고, 나의 아버지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작은 자이다. 그래서 그[20]는 나를 그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로 삼았으며, 그의 염소새끼들을 다스리는 자로 삼았다.
2절: 내 손은 도구를 만들었고, 내 손가락은 거문고를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실에 마음을 싣고 말하며, יהוה께 영광을 돌렸다.
3절: 이렇게 한 것을 산은 증거하지 않고, 들도 선포하지 않지만, 나무들은 내 말을 소중히 여겼고 양떼들은 나의 행위를 □□[21]
4절: 무릇 누가 יהוה의 행위를 선포하며, 누가 말하며, 누가 전파하겠는가? 주께서 보신 모든 것, 주께서 들으신 모든 것, 그리고 주께서 생각하신 모든 것에 대하여.
5절: 그[22]는 내게 기름 부으시려고 그의 예언자를 보내셨으니, 나를 존귀하게 하시려고 사무엘을 보내셨다. 나의 형제들은 그[23]를 맞이하러 나갔으니, 용모와 외모가 아름다운 자들이로다.
6절: 비록 그들은 키가 크고 그 머리털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יהוה께서는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다.
7절: 오히려 그[24]는 나를 양떼 뒤에서 데려와서 거룩한 기름을 내게 부으셨도다. 그리고 그는 나를 백성의 지도자로, 그의 언약의 자손들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8절: 그 때, 나는 □□[25]로부터 교만하게 지껄이는 한 블레셋 사람을 □□[26].
9절: 나는 □□[27]을 □□[28].
'시편 151편' - 사해문서 본문

그 밖에도 시리아어 역본 일부에는 '시편 151편' 뒤에 시편이 네 편 더 붙어있는데, 이 네 편을 정경으로 쓰는 교파는 없다. 본문 읽기

8. 참고 문헌

시편 (종교학대사전)
시편 (라이프성경사전)
시편의 분류 (라이프성경사전)


[1] 성경 중에서 가장 긴 분량을 가진다. [2] 발췌자 주석: 첫째 성경(Erstes Testament)이란 곧 구약성경을 말한다. '구약성경'이라는 말이 그리스도교 입장에서도 부당한 심각한 오해(예: 폐기된 계약)를 낳을 수 있기에 이 책의 저자인 Zenger를 비롯한 일부 성서학자들은 대안으로 첫째 성경(Erstes Testament)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3] 시편만큼은 장 - 절 구분이 아닌 편 - 절 구분을 써서 시편 ○○장이 아니라 시편 ○○편이라고 한다. '장(章, Chapter)'은 연속된 글의 내용을 구분하는 단위인데, 이는 150개의 시 모두 각각 독립되어 있는 시편에 쓰기에 부적합하므로 대신 '편(篇, Psalm)을 사용한다. [4] 모세오경이 5권이라, 이에 대응시키기 위해 시편도 5권으로 분류했다. [5] 사무엘상·하 이야기의 반은 자신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발악하는 사울 왕으로부터 도망다니는 이야기니 다윗의 삶이 험난하긴 했다. 그런 인간이 왜 NTR을 해서... [6] 시편 1편 1절 중 [7] 가톨릭 미사에서는 화답송 [8] 복음성가를 비롯한 개신교의 성가들이 최근 들어 가사의 전달보다는 화려한 곡조나 유행하는 리듬을 좇는 데에 더 치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다. 성공회가 가지고 있는 이런 앵글리칸 찬트의 모습들을 통해, 현대 개신교 성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9] 9/10, 25, 34, 37, 111, 112, 119, 145의 아홉 편. 9/10이 붙어 있는 것은 많은 학자들이 두 시편을 하나의 시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칠십인경에는 하나의 시로 되어 있기도 하고. 후술된 칠십인경 관련 내용 참고 [10] 원래 개역성경이 이런 데서 많이 불친절하다. [11] 문맥과 성경의 전체적인 가르침을 볼 때 교만한 마음으로 망령된 자를 멸시 천대하는 것을 말한다기 보다는, 망령된 자와 엮이고 싶어하지 않아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12]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묘비명으로도 쓰였다. [13] 2차 세계대전당시 나치 독일 에서 억압받던 유대인들의 민중가요를 EDM으로 재탄생 시킨 곡이다. [14] 법, 약속, 법령, 말씀, 계명 등이 모두 야훼의 율법을 부르는 표현들이다. [15]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구절을 반복해서 두번 읊는데, 숙적과의 대결이 드디어 성사된것에 대한 신에게로의 감사로 보여진다 [16] 그러므로 땅이 움직이든지, 산이 이동하여 바다 한가운데 빠지든지, 물이 큰 소리를 내며 뛰놀든지, 그것들이 넘쳐서 산들이 흔들리든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17]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로마서 12장 14절) [18]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다윗이 자신의 원수들을 저주하는 상황은 다윗의 연약함을 보여주지만, 이러한 연약한 모습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해석될 때에 마귀를 대적하는 강인한 모습으로 바뀌는 셈이다. [19] 특히 마소라 사본 [20] 다윗의 아버지 '이새'. [21] 맥락상 '소중히 했다'. [22] 야훼 [23] 사무엘 [24] 사무엘, 더 나아가서는 사무엘을 보내신 여호와 [25] 맥락상 '원수의 무리' [26] 맥락상 '보았다.' [27] 맥락상 '한 블레셋 사람'. [28] 맥락상 '그가 지닌 검으로 그 목을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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