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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1:11:35

발리송

버터플라이 나이프에서 넘어옴
1. 개요2. 장점3. 단점4. 기술5. '발리송'이라는 이름의 유래
5.1. 주장 15.2. 주장 25.3. 주장 3
6. 인식7. 여담8. 등장하는 창작물

1. 개요

Balisong knife 혹은 버터플라이 나이프(Butterfly Knife)라고도 한다.

보통 버터플라이 나이프로 잘 알려진 일상용 의 종류. 칼날 양쪽에 두개의 손잡이가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이를 접었다 폈다 하여 칼날을 꺼냈다 넣었다 할 수 있다.

파일:Benchmade BM42.jpg
사진은 벤치메이드(Benchmade)[1] 사의 한때 플래그십이던 BM42 모델(2011년 단종).


김성배 라는 유튜버의 기술 영상이다.
부위별 명칭, 그립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원래는 필리핀 바탕가스주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칼이었는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필리핀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그 칼을 얻어 미국으로 가져가게 되고 핸들 안으로 칼날이 들어가고 핸들이 펼쳐지는 독특한 구조로 접고 꺼내는 모습이 매우 특이해 보였다. 이를 미국의 여러 칼 제조 회사에서 현지화해 상품으로 팔게 된 것이 시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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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발리송 지방 전통 나이프. 우리가 아는 발리송과 별 차이 없다. 여담으로 필리핀에서 전통 발리송 제작은 한때는 지역 공예산업으로 꽤나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발리송의 인식이 악화되며 판매량도 줄었고, 장인들이 고령으로 사망하는 일이 늘어나며 산업이 쇠락 중이다.

허나 이런 나이프가 필리핀 발리송만 있는 것은 아니며 프랑스에서 16세기에 사용하던 멀티툴의 일종인 ‘Pied Du Roi’(피 두 루와 = 왕척, 즉 왕의 자)도 발리송과 흡사한 접이식 나이프다. 다만 이쪽은 자 기능이 우선이며 나이프는 자에 포함된 부록 같은 것이다.

파일:0F724522-F9A6-4524-B9E2-DA8C7AF3D1AF.jpg
Pied Du Roi 나이프. 18세기 물건으로 손잡이는 상아 재질이며 길이가 당시 기준으로 딱 1 피트(오늘날 기준으로는 1.066피트)이다.

일설에는 이 Pied Du Roi가 스페인을 통해 필리핀에 전파되었고 그것이 오늘날의 발리송으로 이어진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필리핀 발리송 사람들은 “우린 이 나이프를 10세기부터 썼다”고 주장하므로 확실한 얘기는 아니다.

아무튼 발리송은 이렇게 미국으로 널리 전파되었는데, 밑에 나와있는 기술을 연습하다가/아무 생각없이 열다가 손에 심각한 상처를 입는 일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자, 비슷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전방 비출식( OTF) 나이프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등 일부 주에서는 발리송 나이프를 휴대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2] 그에 따라 현재 나이프 회사들도 발리송 나이프 제품군의 생산을 줄이고 있고, 이베이 등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도 판매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 이후에는 날이 없는 트레이너들이 활발하게 팔리고 있다.

2. 장점

일단 멋있다.

발리송은 도구로서든, 병기로서든 좋은 평가는 받을 수 없지만, 요요 피젯 스피너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도구로서 수요가 있다. 이는 현대에 와서 쌍절곤이 받는 취급과 비슷하다.

다만 남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다면 한 번만 더 생각해보자. 요요나 피젯 스피너, 공연용 쌍절곤 등은 사회적 인식이 나쁘진 않지만 발리송은 일단 칼이기 때문이다. 발리송을 보고도 지탄하지 않는 사람들은 종주국인 필리핀, 그 중에서도 바탕가스 주에 애착이 있거나, '칼 문화'에 애착이 있는 집단 한정이다.

그래도 필리핀 문화의 일부로 취급받기 때문에, 칼리 아르니스 무술 수련이나 단순 시골 동네 취미로서 향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검을 던지는 나이프 스로잉이나 도끼 투척 등의 다소 거친 취미들과 비슷하다. 즐길 거라면 위험성을 철저히 인지하고,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지 않게끔 때와 장소를 가려서 즐기면 된다.

어차피 생활용 공구로 나이프를 써야 하는 환경이라면, 뽑고 접는 과정이 재미있는 발리송을 쓰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안전 문제가 신경쓰인다면 그냥 폴딩 나이프라 생각해도 지장은 없다. 폴딩 나이프로서는 래치가 제대로 잠겼다는 전제 하에 고정이 비교적 튼튼하게 된다. 낡으면 날이 그대로 접혀버릴 수 있는 일반 폴더에 비하면 낫다.

호신 무기로서는 픽스드 나이프보다 매우 불안한 건 사실이나, 스텝을 밟으면서 앞으로 튀어나가며 퀵드로우 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구조적으로 래치만 풀면 바이트 핸들은 중력으로 떨어지고 날은 자연스레 펴져 앞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정말 한 방만 박을 거라면 래치 도로 잠그거나 똑바로 파지할 것 없이, 그냥 바이트 핸들만 벗기고 툭 박고 파지법을 고쳐쥐는 잔재주다. 물론 사람에게 박는 극단적이고 끔찍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생각보다 화려한 잔재주 없이도 칼을 펴는 것 자체는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화려한 재주 보여주는 양반들은 그것만 하는 양반들이고....

이런 운용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발리송을 그래비티 나이프의 일종으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잠금장치 풀면 중력에 의해 아무튼 칼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게 발리송 규제의 또 다른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 실제 범죄 악용사례는 비교적 적다지만 커터칼이나 식칼 따위로도 사람 해칠 수 있는 범죄성향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걸어가며 툭 찌르는 상해사건 등에는 악용할 수 있다.

3. 단점

하지만 멋 빼면 장점이 하나도 없다.

미군이 가져갔으면서도 생존, 전술용 나이프로 쓴 적이 없고, 필리핀 도검이면서도 필리핀 무술 칼리 아르니스에서 여타 전통 도검처럼 비중있게 다루지도 않는다. 이 점 하나로 발리송의 실용성을 짐작 가능하다.

그냥 뽑아들면 되는 픽스드 나이프, 침착하게 잡고 피거나 보조 오픈 기믹과 작은 스냅만으로 쉽게 여는게 가능한 폴딩 나이프, 버튼만 누르면 날이 나오는 오토매틱 나이프와 달리, 두 개의 핸들을 제껴서 안전핀으로 고정까지 해야 한다.

뽑아서 고정한 이후에도, 안전핀 래치가 풀리는 등의 사고가 나면 칼을 못 쓰게 되는데다 다칠 수도 있다. 싸구려 폴딩 나이프라면 비슷한 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 구조상 발리송이 칼날 쪽 고정은 유리할지라도 래치가 나가면 언제 손잡이가 다시 풀릴지 모른다. 따라서 칼에 힘이 가해지는 거친 작업은 하기 힘들다. 이런 용도로는 폴딩 나이프도 못 믿겠다고 픽스드를 쓰는 사람도 많다. 관절이 하나인 폴딩 나이프도 항상 내구성에 한계가 존재하는데 관절이 두개나 되며 이음새도 더 많은 발리송은 그보다 내구성이 더 나빴음 나빴지 절때 좋을 수가 없다.

한손 펼치기가 가능한 것을 발리송의 장점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폴딩 나이프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빅토리녹스나 오피넬같은 다른 보조기믹 없는 네일닉 방식이 아니라면 오늘날의 많은 폴딩나이프는 훨씬 더 간편하게 펼치는 보조장치들이 달린 경우가 많다. 당장 플리퍼가 달린 나이프만 해도 검지손가락과 약간의 손목스냅만을 이용해 빠르고 더 간편하게 한손으로 펼치는것이 가능하다. # 오히려 발리송은 어느정도 기교를 부릴 요령이 있어야 한손 오프닝이 가능한지라 오늘날 와서는 무의미한 장점.

일반적인 폴딩나이프보다 더 떨어지는 내구성 때문에 사실상 군용으로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군대 등에서 사용되는 전투용 단검은 내구성의 문제로 여전히 픽스드 나이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그나마 21세기 들어서 전반적인 철강의 발전으로 일부 폴딩 나이프가 부피가 작다는 장점을 내세워 군용으로까지 은근슬쩍 진출하였지만 그중에 여전히 발리송은 존재하지 않는다. 군용 폴딩 나이프의 신뢰성은 동 강재의 픽스드 나이프만은 못하더라도 발리송과는 차원이 다르다.
파일:Super-CQC-7.jpg
에머슨 나이프社의 CQC-7
전투용 폴딩 나이프의 예시로 2011년의 넵튠 스피어 작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러간 미군 특수부대가 에머슨 나이프사의 CQC-7이라는 폴딩 나이프를 전투용으로 사용하여 유명해졌다. CQC-7의 칼날부분에는 에머슨 웨이브라는 독특한 갈고리가 나와있는데, 바지 주머니 등에 해당 돌기가 걸리는 방향으로 소지하고 있다가 옆으로 빠르게 뽑으면 바지 호주머니 끝단에 해당 갈고리가 걸려 꺼냄과 동시에 칼날이 펴지게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 그 외에도 썸 디스크와 라이너 락 방식을 채택하여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빠르게 오프닝이 가능하며 손목 스냅이나 손잡이를 돌리는 등의 별다른 기교가 없더라도 썸 디스크는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밀어주기만 해도 열리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한손 오프닝이 가능하다. #

이러한 폴딩 나이프에 비해 느리고 취약한 발리송의 실전성은 더더욱 CQB 나이프 파이팅 등 전투용으로는 간주하지 않는다. 총기도 아닌 도검 주제에 기계적으로 고장날 수 있고 집중하지 않으면 뽑을 수도 없는 물건을 보조무기로 활용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아르니스 그룹에서 발리송을 취급하는 건 반쯤은 필리핀 칼이라는 이유에서 예우하는 것, 나머지 반쯤은 그냥 생활공구라도 다뤄보자는 호신술 차원에서 연구하는 것이다. 효율성만 따지만 픽스드 나이프는 커녕 웬만한 폴딩 나이프보다도도 불편하다.

전투용이 아닌 일상적인 작업용 혹은 생존주의에서의 나이프로써도 위에 상술한 구조적인 내구성 문제로 발리송은 최악의 선택으로 꼽힌다. 작업 등에서 정말 실용성이 큰 칼이였다면 여러 EDC나 생존주의 관련 매체들에서도 발리송을 자주 언급했을테지만 정작 생존 전문가들 역시 픽스드나이프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EDC나 백업으로 챙기는 보조 나이프조차 작은 넥 나이프나, 폴딩 나이프, 멀티툴 등을 선호하지 발리송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나이프 수집가나, 장난감적인 목적이 아닌이상 수요가 없는 셈. 비슷한 기교용 칼로 알려진 카람빗이 어느정도 실사용 수요가 있는것에 비하면 취급이 처참하다.

오늘날의 나이프 제조사들은 다른 폴딩 나이프들은 굳이 전투용이나 본격적인 바토닝 등의 활용이 아니더라도 하드유즈 상황에서 어느정도 버티게끔 강재를 더 좋은 강재를 사용하고 열처리를 개선하여 강성을 높이거나, 구조적으로 더 단단한 구조를 가지게끔 설계 개선을 하는 등 픽스드 나이프의 영역을 어느정도는 소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리지만 발리송에는 그러한 개선이 거의 없다. 오늘날의 대부분 나이프 제조사들에게 있어 발리송의 취급은 애호가들과 수집가들의 장난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애초에 프리미엄 나이프 브랜드들중 발리송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는 벤치메이드정도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벤치메이드 역시 실사용 영역은 픽스드 나이프와 폴딩 나이프들로 주력하고 발리송은 수집가들을 위한 라인업쯤으로 취급한다. 다른 제조사들 역시 그저 장난감정도의 수요로 라인업을 크게 늘리지 않고 일부 조금씩만 생산할 뿐이다. 실사용보단 수집가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보니 그만큼 화려한 디자인과 장식 위주의 고급화 전략으로 가성비 또한 매우 나쁘다. 다른칼이면 10만원 언저리의 중급 강재를 가져다가 만든 발리송으로 화려한 디자인과 색감을 넣고 몇십만원짜리 발리송으로 파는 경우도 많다.

4. 기술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발리송/기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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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된 '기술'들은 전부 매니퓰레이션 기술들이다. 파이팅용 기술은 그저 안전한 오프닝 방법인 퀵드로우+기존 나이프 파이팅 정수/역수 기법과 똑같다.

가장 기본적이 기술 패스트드로우 부터 고급 기술인 힐릭스, 찰리 채플린, 젠롤오버 등등 아주 많은 기술이 있으며, 여러가지 기술들을 창의력 있게 연계하여 콤보를 만들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기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나마 파이팅 기술에 특색이 있다면, 그립을 만들기 위해 손을 살짝 쥐었다 풀어야 하는 특성상 세이버 그립-해머그립 전환 테크닉이 익혀진다. 즉 퀵드로우하면서 어중간한 세이버 그립으로 바로 전방을 찌르고, 회수하고 그립을 완성하면서 해머 그립으로 돌아온다. 이건 일반 픽스드 나이프 운용에서도 찌르거나 긁고 나서 회수하는, 또는 팔 꼬였을 때 상대 팔 긁는 잔기술로 쓸 수 있는데, 거의 일부 칼리 아르니스 그룹 전유물 취급이다.

5. '발리송'이라는 이름의 유래

중간에 붙임표가 들어있는 발리송(Bali-Song)이라는 단어는 벤치메이드 사의 등록상표다. '버터플라이 나이프'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는 벤치메이드 회사의 로고가 나비 모양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발리송의 작동이 나비의 날갯짓같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붙임표가 없는 발리송(balisong)은 일반적인 단어다. 발리송의 단어의 기원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있지만, 모두들 동의하는 사실은 필리핀에서 기원했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많은 언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현대 타갈로그어에서 발리송은 '탱을 중심으로 반대로 회전하는 두개의 핸들을 가진 폴딩 나이프'을 뜻한다.

5.1. 주장 1

나이프 작가인 톰 웨이 딩(Tom Wei Ding)과 톰 웨이 토이(Tom Wei Toi)는 그들의 책인 'The Manipulation Manual for the Balisong Knife'(1983년)에서 발리송은 예리한 나이프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5.2. 주장 2

역시 나이프 작가인 제프 이마다(Jeff Imada)는 The Balisong Manual(1984년)에서 "bali" 는 '부러뜨리다'를 뜻하고, "sung" 은 '뿔'을 뜻한다고 이론을 세웠다. 발리송의 핸들(오리지널은 "balisungs")은 동물의 뿔을 부러뜨려서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타이 조(Tai Jo)도 책 Balisong Knife(1985년)에서 이 이론을 지지했다. 그는 이 책에서 발리송이라는 단어는 '부러진 뿔'에서 유래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는 '부러진/딸각딸각 소리내는 뿔(breaking/rattling horn)'일 수도 있고, '뿔을 부러뜨리기 위한(to break the horn)'일 수도 있다고 했다.

5.3. 주장 3

발리송이란 단어는 필리핀의 마을 이름일 뿐 아무 의미도 없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바탕가스주 따알(Taal) 지역에 속한 마을 중 동명의 마을이 있다. 발리송은 영국의 셰필드, 독일의 졸링겐처럼 나이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심지어 아직도 주요 산업 중 하나가 버터플라이 나이프 제조업일 정도.

참고로 이곳에는 "The Batangas Blades"(바탕가스의 칼날)이라는 준프로 농구팀도 있다.

6. 인식

매우 안 좋다. 일단 나이프, 즉 흉기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좋게 인식되기가 힘든데 아무 데서나 발리송을 들고 다니며 멋을 잡는 비행청소년, 조폭들 때문에 이미지는 더 나쁘다. 한술 더 떠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발리송을 양아치들이 다루는 필수품처럼 대하기 때문에 인식이 정말 바닥이다. 몇몇 플리퍼들은 "우리가 쓰는 건 날 없는 트레이너라서 괜찮다. 일반인들이 뭘 모르고 편견이 있어서 우릴 비난한다. 외국에서는 별 말 안 하는데 한국만 이해를 못 한다"는 투로 말하기도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흉기로 보이는 물건을 대놓고 소지하는 걸 용인해 줄 나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날 없는 연습용이라고 주장해 봤자 그게 연습용인지 진검인지는 칼에 찔릴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으니[3]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마찬가지. 행인 입장에서는 백주대낮에 칼 들고 빙빙 돌려대는건 정신병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애초에 외국이라고 해서 나이프 취미를 평범하게 인정해 줄 거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강경하다. 외국에서 발리송은 갱단의 상징이기 때문. 아무리 서양이라 해도 뚜렷한 필요 없이 칼을 소지하고 다닌다면 그게 부엌칼이건 빅토리녹스건간에 "너 왜 칼 가지고 다녀?", "너 갱스터야?" 소리 듣는다. 날붙이에 대한 경계심은 여타 외국이 한국보다 오히려 더 심하다. 당장 그네들이 좋아해 마지않는 미국을 예로 들어보자. 과장이 아니라 미국은 발리송 같은 나이프를 백주대낮에 휘두르고 있으면 바로 거동수상자로 신고가 들어가서 무장 경찰이 출동한다. 일부 주에서는 아예 소지가 금지될 정도. 차라리 커터칼 정도는 학생이 소지하고 다녀도 그러려니 하는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서양에서는 '도시=날붙이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환경'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박혀 있기 때문에 커터칼 정도만 소지하고 다녀도 경계를 받는 경우가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무기 소지가 매우 엄격하고 치안에 세계 최상위권인 한국과 일본이 되려 발리송에 너그럽고, 오히려 치안이 나쁜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이런 쪽으로는 더 엄격하다. 정작 날붙이와는 비교도 안 되는 살상력을 지닌 총기에는 관대하면서 말이다.

인간은 무기를 소지했다는 그 심리상태만으로도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치면서 호전적이고 대담하게 된다. 보통 때라면 서로 사과하고 넘어갈 일이라도 나이프 같은 흉기를 은닉하고 있으면 입에서 사과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욕설부터 튀어나온다. 총도법 위반 상태니까 쫄아서 더 조신해지지 않을까 싶겠지만, 총도법이 무서운 사람이라면 애초에 흉기를 은닉하고 다니지도 않는다. 법을 위반해가면서 악착같이 발리송을 은닉 소지하는 놈들의 심리 상태가 딱 그렇다. 내 몸에 지니고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니까. 비교적 대중에게 잘 알려진 사건인 ' 김성수 전처 살인사건'에서 발리송으로 한 여성의 목숨을 뺏고 여러 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범인도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런데 취중에 옆자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호신용으로 차에 두고 다니던 발리송을 꺼내 와 휘두른 것. 무기 소지 규제 완화 주장에 대한 한국 경찰 측의 반박 논지 중 하나가 바로 저렇게 무기 소지 시 호전적으로 변하는 인간의 심리 상태이다.

발리송은 뭐라 실드치건 '칼'이다. 부정적 인식이 바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니 부디 공공장소에서 자랑스럽게 돌리고 다니다가 신고당하거나 경찰한테 발각되어 험한 꼴을 보거나 학교에서 돌리다가 선생님께 압수당하고 징징대지 말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혼자 다루도록 하자.[4]

7. 여담

칼날이 6cm 이상인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도검소지허가[5] 없이 소유하고 있다면 도검소지법에 위반되므로, 경찰서에서 불법무기 자진 신고 기간을 진행할 때 경찰서에 방문해 도검소지허가를 받도록 하자. 이게 귀찮다면 그냥 날이 없는 트레이너를 사도록 하자.

칼이 손잡이 안에 완벽히 들어가야 하는 구조로 인해 칼날이 손잡이보다 짧다.

한때 이 칼이 일본 아이돌 배우 기무라 타쿠야 드라마 "기프트"에서 들고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고 그로 인해 한국과 일본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큰 붐을 이뤄 중고생 중 발리송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돌리고 다니는 학생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그러다 한 중학생이 이 칼로 교사를 찌른 사건이 터지며 일본에서 TV에서의 폭력 표현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리송=중2병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바케모노가타리에서도 "고등학생 마운틴 바이크, 중학생과 버터플라이 나이프, 초등학생 치마 들추기"라고 할 정도. 그러지 말자. 칼은 평소에는 모셔두는게 여러 모로 안전하다.

종류로는 싸구려 중국제 몇천원 짜리부터 벤치메이드 스파이더코, 마이크로텍, 내발리스, 스퀴드 인더스트리 등의 메이커에서 만드는 몇십만원이 넘어가는 것까지 천차만별인데 아무래도 비싼 것이 내구성이나 칼날의 성능 등이 훨씬 좋다. 중국산의 경우 품질이 조악해서 가끔 돌리다가 공중분해되는 케이스가 발생하거나, 쉽게 나사가 헐렁해진다거나, 클립 방향이나 칼날 방향이 반대로 달린 경우도 있다. 연습시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니까 사게 된다면 꼼꼼히 살펴보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리송은 내구성이 더더욱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뽑기성이 강하기 때문에 간혹 몇천원짜리 발리송인데 나사도 튼튼하고 개념스럽게 돌아가는 녀석도 있다. 칼날의 저질성은 대동소이하지만.

머니퓰레이션을 연습할 때에는 칼날과 칼 끝을 무디게 한다거나 테이프를 감는다거나 한다. 하지만 더 안전한 연습도구로 아예 날을 세울 수 없는 트레이너 류의 제품도 있다. 날에 구멍을 뚫어 날을 갈면 똑 부러지는 식이고 현대 특히 우리나라법상 우리나라에서는 진날을 보기가 힘들다. 발리송 살 때는 법적으로나 안전상으로나 트레이너용을 추천하는 바이다.

2010년 12월 9일 경기도 안양의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동급생 5명에게 발리송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택티컬나이프나 보위나이프 같은 군용 단검에 비해 훨씬 인지도가 낮았지만 위와 같은 발리송 난동사건 등으로 인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적절하게 받아서 안 좋은 의미로 인지도가 꽤 높아졌다. 다만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암살 액션이나 비밀 침투 등이 등장하는 장르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적인 단검에 비해 접은 상태에서는 볼펜 크기만 해서 숨기고 다니기 쉽겠지만 사실은 찌를 때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게 보호해 주는 부분이 없거나, 그런 디자인이 있는 제품이 적은 편이라서 일반적인 폴딩 나이프들보다는 파이팅용으로 불리하다. 정확히 말하면 현대의 나이프라는 물건 자체가 위험한 '도구'이지 전투용이 아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보기만 해도 불편해 보이는 핸들은 사용시 빠르게 손에 피로감을 주게 된다. 그럼에도 매체 등에서는 머니퓰레이션 덕에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등장하는듯하다.

발리콤(빗)이나 발리숟가락, 발리포크, 오프너, 발리USB등 찾아보면 의외로 많다. 연습용 발리송 대신에 사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연습용의 무게감과 밸런스를 따라오지는 못한다. 정말로 돌릴 거라면 트레이너용을 사는 것을 추천 당장 usb와 트레이너부분의 날 무게만 해도 차이가 크다 이 중 발리콤이 꽤 유용한데, 어디까지나 빗이다 보니 눈총 받을 일이 적고, 꽤나 포스 있게(...) 머리를 빗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 평범한 빗 보다는 너무 폭이 좁아서 집에서 제대로 스타일링을 하기는 어렵고 그냥 빗으로 쓸 수 있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발리송이 원래는 나이프로 만들어졌지만 그 편의성으로 인해 여러가지 물건들이 발리송화되어 제작되고 있다.

8. 등장하는 창작물



[1]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도검 회사로, 필리핀계 미국인 레스 드아시스(Les de Asis, 1951-2020)가 원래 발리송 전문 회사로 창업했으며 첫 사명도 Bali-Song USA였다. 미국에서 최초로 발리송을 생산한 회사이기도 할 정도로 발리송의 역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회사이지만, 현재는 회사가 커지고 발리송의 인식이 악화되며 다른 도검에 치중하고 있으며, 발리송은 거의 버렸는지 몇 년째 신 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그나마 판매 중인 발리송 모델들도 가짓수가 손에 꼽을 만큼 적을뿐더러, 전부 매니퓰레이션 용으로 쓰기에는 어딘가 좀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이외에 발리송이 금지된 국가는 호주, 영국, 독일, 필리핀, 캐나다 등이 있다. [3] 그나마 대놓고 날이 두꺼워 날이 서 있지 않음이 보이거나, 생긴 게 둥글둥글하거나 머리빗 기능으로 빗같이 생긴 경우는 좀 낫다. [4] 오히려 압수 정도로 끝나면 유한 처벌에 가깝다. 현재 흉기와 관련된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에 작정하고 처벌하면 중징계까지도 가능한 부분이며 칼들고 다니는 학생은 학교에서 찍혀서 학교생활도 몹시 곤란해 질 것이다. [5] 운전면허증같이 자격증의 개념이 아니라서 해당되는 도검 하나당 한개씩 발급 받아야한다. [6] 히구라시 카고메의 어머니와 할아버지(토와 기준으로는 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 [7] 하지만 군용 대검보다 휘두르는 속도가 살짝 더 빨라서 일단 챙겨두는게 좋다. [8] 304화에 딱 한 컷 나왔다. [9] 270화에 양파를 썰 때 나온다. [10] 본편에서 사용하진 않으나, 패러렐 월드 특집 등에서 불량하게 바뀔 때마다 발리송을 들고 나온다. [11] 인 게임에서는 직관성을 위해서인지 "칼"(Knife)이라고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