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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단편 및 특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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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2008년 단편
2.1. 내용2.2. 2013년 단편과 장편(초등학교 시절)과의 차이점
3. 2013년 단편
3.1. 내용3.2. 장편(초등학교 시절)과의 차이점
4. 해석
4.1. 공통 해석4.2. 2008년 단편4.3. 2013년 단편
5. 특별편
5.1. 내용5.2. 평가

1. 개요

목소리의 형태의 단편과 특별편에 대해 서술한 문서이다.

2. 2008년 단편

목소리의 형태는 작가 오이마 요시토키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7년에 처음 구상한 것으로, 2008년 제80회 주간 소년 매거진 신인만화상을 수상받았다. 인기가 좋아서 동년 12월에 매거진SPECIAL에 연재할 예정이었지만 청각장애인에 대한 왕따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관통하는 작품 내용 때문에 편집부의 판단으로 연재가 취소되어 결국 어느 매체에도 공개되지 않은 유령 작품이 되고 만다.

그 뒤에 오이마 작가는 2010년 우부카타 토우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마르두크 스크램블 별책 소년 매거진에 만화판으로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얻음에 따라, 별책 소년 매거진 반장의 요청으로 2008년 단편을 2011년 2월에 공개했다. 공개 당시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었다. 당시 인기절정이었던 진격의 거인 악의 꽃을 제치고 독자 앙케이트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2012년에 당시 오이마 작가를 담당하던 소년매거진의 편집자가 목소리의 형태를 보고 이런 작품이 연재되지 못한 게 매우 아깝다고 생각해서 코단샤의 법무팀과 변호사,소년매거진의 편집부 그리고 청각장애인 연맹을 설득했고 이후에 코단샤와 청각장애인 연맹에서 좋다는 허락을 받아내서 오이마 작가는 목소리의 형태를 연재할 기회를 얻게 된다.

2.1. 내용

이야기는 고등학교 3학년인 쇼야가 집에 있는 유선전화기로 복지센터에 전화를 거는 것으로 시작한다. 쇼야는 자신의 이름을 말한 후 수화교실에 니시미야 쇼코라는 여자아이가 있냐고 물었는데 있다고 답변을 듣고는 자신이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다.

시점은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온다. 쇼코의 뒷모습이 나오며 쇼야는 이렇게 독백한다.
니시미야 쇼코. 나는 녀석이 싫었다.

수업 중에 쇼코가 손을 든다. 반장이 카와이가 담임선생님인 타케우치한테 니시미야가 손을 들었다고 알렸고 타케우치가 왜 그러냐고 묻자 쇼코는 어눌한 목소리로 "선생님. 잘 안 들려요"라고 말했다. 타케우치는 쇼코의 말을 못 알아들었는지 칠판에 분필로 ' 필담'이라고 적으며 "미안한데 종이에다 좀 써주겠니?"라고 말했다. 쇼코가 노트에 적을 동안 쇼야를 비롯한 반 아이들은 쇼코 때문에 또 이러냐며 수업이 하나도 진행이 안된다며 마음 속으로 불평했다. 쇼코는 노트에 "목소리 조금만 더 크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잘 안들려요"라고 적었다.

수업이 끝난 후 쇼야는 우에노, 카와이, 시마다랑 같이 도서실로 책을 옮기다가 복도에서 "걔 진짜 바보 아냐?"라고 하자 우에노가 "맞아-. 바보. 바보"라고 맞장구 쳐준다. 쇼야는 "왜 우리가 걔 때문에 뒤쳐져야 하는 건데? 진짜 분위기가 이게 뭐냐?"라고 말했고 이에 시마다는 "아-. 운도 없다니까. 쇼짱"이라고 말했다. 쇼야는 시마다가 자신을 쇼짱이라고 부르자 "야, 쇼짱이라고 하지 말고 쇼야라고 해"라고 말한다. 이에 시마다는 웃으면서 "이-. 미안"이라고 말한다.

쇼야는 아이들한테 "음- 하지만 뭐 오늘 그건 나 때문이었을지도"라는 말을 했다. 쇼야의 말에 시마다가 "뭔 소리야?"라고 묻자 쇼야는 "그거, 뭐라고 하지? 걔가 맨날 귀에 꽂고 다니는 그거"라고 말하며 자신이 쇼코의 보청기를 밟아서 망가뜨렸다는 말을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이에 우에노는 "진짜?"라고 놀란다. 쇼야는 "그냥 사고야, 사고"라고 말했고, 쇼야의 말을 들은 시마다는 "거짓말, 일부러 그랬지?"라고 말하며 "그러다 천벌 받는다, 너"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때 쇼야의 앞에 책을 들고 가는 쇼코가 있었다. 쇼야는 "뭐 해-. 니시미야~. 좀 비켜봐-"라고 말했는데 쇼코는 귀가 들리지 않아서 비키지 못했다. 쇼야는 "야, 니시미야!! 비키라고!!"라고 큰 목소리로 말하며 뒤에서 쇼코를 밀었다. 그 바람에 쇼코는 들고 있던 책을 전부 떨어뜨렸다. 쇼코는 당황한 듯 식은땀을 흘리며 책을 다시 주웠고 쇼야는 "미안-?"이라고 했다. 우에노는 쇼야한테 "좀 너무한 거 아냐. 이시다? 쇼코는 ' 장애우'잖아"라고 말했다.

쇼야는 우에노한테 장애우가 뭐냐고 물었고 우에노는 "장애가 있는 친구란 뜻이래. 진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1] 그 말을 들은 쇼야는 웃으면서 "하하. 확실히 쟤가 우리반 장애물이긴 해"라고 말했고 우에노는 "바보, '장애물'이 아니라 '장해물'이야"라고 말했다.[2] 아이들은 책들을 가지고 도서실에 도착했다. 타케우치는 아이들한테 수고했다면서 쇼코한테만 선생님이라 얘기하자며 쇼코를 막아세운다.[3] 타케우치는 쇼야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한테 너희는 가도 된다며 수고했다는 말을 했고 쇼야는 "네-에"라고 말하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서실 문이 닫혔다. 쇼야는 무언가 떠오른 듯 아이들한테 무슨 대화를 하는 지 훔쳐보자고 한다. 쇼코와 타케우치가 마주 보고 앉아 필담으로 나눈 대화는 이렇다.
타케우치: 너 오늘도 보청기를 안 끼고 왔더라. 왜지?
쇼코; 고장났어요. 이시다 때문에···.
타케우치: 또 걔냐···. 알았다. 나중에 단단히 일러두마.
이때 타케우치가 안경을 올리는 모습과 뒤에 교실 문을 열고 훔쳐보는 쇼야와 시마다, 우에노의 모습이 나온다. 카와이는 "이시다 너 진짜 애다~"라고 말했고, 우에노는 맞아 완전 애야"라고 말했고, 이에 쇼야는 "시끄러"라고 말했고, 시마다는 "그치만 재미있어 보이긴 하네"라고 말했다. 이때 쇼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근데··· 무슨 얘길 하는 건진 알 수가 없는 걸"이라고 말했다.
타케우치: 니시미야··· 우리 반에서 지내기 불편하진 않니?
쇼코: 선생님도 계시고··· 다들 잘 해줘서 ··· 지낼 반이 없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타케우치: 니시미야, 만에 하나 아주 약간이라도 네 마음이 상하는 일 있으면 언제든지 미도리 교실로 옮겨도 된다.[4] 꼭 우리 6학년 2반이 아니더라도 네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데는 또 있어.
쇼코: 전 모두와 같은 교실에서 모두와 같은 공부를 하고 싶어요. 안 되나요?
(타케우치가 못 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타케우치: 솔직히 말해서 말이다. 니시미야.
네가 수업 중 잘 안 들린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선생님도 생각한다.
하지만 수업은 너 혼자 받는 게 아니야. 이런 얘기 하긴 좀 미안하지만 네가 있으면 수업 진행이 잘 안 되는 것도 사실이거든,
다들 아무 말도 않기는 하지만 분명 너 때문에 신경 쓰일 거야. 다들 평범하게 수업 받고 싶을 텐데.
하지만 넌 아무 잘못 없어. 잘못이야 널 괴롭히는 그 안 들리는 귀한테 있겠지.
딱히 나나 반 애들 모두 니시미야를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오해는 하지는 말고.
(이때 쇼코가 눈물을 글썽인다.)
타케우치: 그러니까 니시미야, 넌 우리 학교 말고
좀 더 자신을 위해 농학교 같은 데로··· 전학을 가는 것도 한번 고려해볼 만하지 않겠냐는 얘기야.
담임 선생님 생각엔 그게 더 낫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건 결코 도망이 아니야.
무슨 얘긴지 알겠니?
쇼코:(고개를 숙이며)··· 모르겠어요···.
타케우치는 쇼코한테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는 것을 권유했는데 쇼코가 다른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받고 싶다고 하자 한숨을 쉰다. 쇼코는 벌떡 일어나서 타케우치한테 어눌하게 말을 했는데[5] 타케우치는 "니시미야. 무슨 얘긴지 못 알아듣겠다"고 생각하며 쇼코를 바라본다. 쇼코는 다시 의자에 앉는다. 타케우치는 혼잣말로 "환장 하겠다니까"라고 중얼거렸다. 이때 훔쳐보는 아이들은 타케우치의 혼잣말에 "들었어?","환장이라고"라는 말을 했다.

쇼코는 이때 타케우치한테 무슨 수화를 보냈다. 쇼야는 '?'를 띈다. 쇼코의 수화를 훔쳐보는 넷의 모습이 나오고 타케우치는 '?!'를 띈다. 쇼코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려고 한다. 쇼코는 문을 열자마자 4명의 아이들이 자신이 타케우치와 대화하는 걸 훔쳐보고 있었다는 걸 알고는 당황한다. 쇼야는 시마다를 본 채 식은땀을 흘리며 "하하···"라고 했고, 시마다는 쇼야를 보고 "큭"하고 웃는다. 쇼코가 빠르게 도망치자 쇼야는 "아하하. 불쌍해-!"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는데 도서실 안에 있던 타케우치가 나와서 "너희들 뭣들 하고 있는 거냐?"고 묻자 네 명의 아이들은 모두 '!!'를 띄며 쇼야가 선생님한테 들켰다는 표정을 짓는다.

시점은 바뀌어 반의 모습이 나오며 쇼야가 독백한다.
우리는 니시미야 쇼코가 싫었다.
제대로 말도 못하는 주제에 수업 중에 툭하면 손을 들어 수업을 중단시키고, 그런 주제 성적은 늘 상위권.
(칠판에 분필로 글을 쓰는 쇼코)
억지로 열심히 구는 태도, 그것이 우리는 배알이 꼴렸다.[6]
(쉬는 시간에 웅성웅성 거리는 반 분위기)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쇼코를 우에노가 바라본다.)
(우에노: 재수 없어. 바-보.)
(쇼코가 소리를 들은 듯 눈을 감았다가 떴다.)
(여자아이:(웃으면서) 방금 그건 안 들릴걸.)
(우에노:(웃으면서) 그치?)
(쇼코가 양손을 양쪽 귀에 갖다 댄다.)
(시끌벅적한 반의 모습이 나오며 반 아이들이 쇼코를 비난하는 말들이 나온다.)
(왜 여기 있는 거래?, 차라리 학교에 나오질 마, 우리 반에 짐만 돼, 모두의 발목만 잡고 말이야)
(쇼코가 자신의 귀를 손으로 세게 만진다.)
(쇼코는 자신의 귀에서 보청기를 뺐다.)
쇼야는 쇼코가 보청기를 뺀 것을 보고는 보청기를 뺏어서 쇼코가 당황한다. 쇼야는 시마다한테 "시마- 받아!"라고 말하며 던지려고 했는데 시마다는 하지 말라며 더럽다면서 웃는다. 쇼야가 웃는 소리가 나오고 쇼코는 보청기를 뺏긴 것에 초조해한다. 그 모습을 본 우에노는 쇼야한테 "이시다 바보~. 쇼코는 '장애우'잖아. 좀 더 친절히 대해줘야지~"라고 비꼬듯이 말했고, 옆에 있던 여자아이는 "맞아-. 맞아-"라고 맞장구쳐준다.

그때 학교에서 "6학년 2반 이시다군. 타케우치 선생님이 부르시니 바로 교무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쇼야가 의아해한다. 쇼야는 교무실로 불러가는데 거기서 타케우치한테 꾸중을 들으며 잘못했다고 말한다. 쇼야가 교무실에서 나오고는 "이게-!! 일러 바렸겠다!! 아아"라고 말하며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우에노는 쇼야한테 웃으면서 "거봐. 내가 뭐랬어. 걘 분명 이를 거라고 했잖아-."라고 말했고, 카와이도 쇼야한테 웃으면서 " 자업자득인 거 아니니?"라고 말했다. 쇼야는 "난 이 분노를 대체 어디다 풀어야 하냐고-!"라고 큰 목소리로 화내자 시마다는 쇼야한테 진정하라고 한다.

쇼야는 크게 화가나서 "걔 절-대 용서 못해-"라고 말하고는 쇼코에게로 간다. 쇼코는 쇼야가 자신한테 오자 당황하는데 쇼야가 "뭘 꼬나봐!! 넌 또!!"라고 말하며 쇼코를 발로 찼다. 그 바람에 쇼코의 식판이 엎질러지며 큰 소리가 나자 반 아이들이 모두 그 쪽을 쳐다본다. 쇼코는 넘어짆 후 몸을 살피는데 코피가 났다. 쇼야의 행동에 우에노가 당황하면서 이건 좀 심한 거 아니냐고 말했고 카와이도 당황하며 "응. 니시미야가 불쌍해"라고 말했다. 시마다는 쇼야를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이며 "야. 쇼야"라고 불렸고 쇼야는 시마다한테 "뭐?"라고 한다. 그때 타케우치가 나타나서 "뭣들 하고 있는 거냐?"고 묻는다.

타케우치는 쇼코의 상태를 보고는 "선생님 없다고 아주 신이 났구나. 이시다"라고 말하며 다른 아이들한테 "누가 니시미야랑 보건실 좀 갔다 와라"고 말했다. 이후 쇼야가 독백한다.
최악이다.
쇼야네 반에서 학급 재판이 열렸다. 교탁에 타케우치와 반장 카와이가 같이 서 있다. 쇼야는 자신이 쇼코를 때린 이유를 말했고 타케우치는 이에 "그건 변명 아니냐? 이시다"라며 "그런 건 사람을 발로 찰 이유가 못 돼"라고 말했다. 쇼야는 타케우치의 말에 초조해한다. 타케우치는 시마다한테 네 생각은 어떠냐고 묻는다. 시마다는 "이시다의 마음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말해서 이건 니시미야를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시다가 사과해야 해요"라고 말한다.

쇼야는 시마다의 말에 "뭔 소리야, 시마! 너도 나랑 같이 그랬으면서!"라고 말했고, 이에 시마다는 "뭐?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고 말했다. 쇼야가 우에노한테 "우에노도 걔 욕했잖아!"라고 말하자 우에노는 당황해서 손가락으로 자신으로 가리키며 "내··· 내가 왜?!"라고 묻는다. 그때 카와이가 "그만 해! 이시다···!"라고 말리자 쇼야는 "왜 나만 갖고 그래! 다들 걔 재수 없어 했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와이한테 "너도 우에노랑 같이 낄낄댔으면서!"라고 말하자 카와이는 당황한다. 쇼야의 말에 타케우치는 카와이한테 "카와이, 그랬니?"라고 물었고, 카와이는 타케우치한테 "말도 안 돼요. 선생님···. 전 학급위원인데요···? 그런 짓을 할 리가···"라고 말했다. 쇼야의 말에 다른 반 아이가 " 이시다, 너 진짜 못 봐 주겠거든-"이라고 말했고 다른 반 아이가 "맞아···!"라고 맞장구쳐준다. 카와이는 "자기 잘못은 모른 척하고 모두를 탓하면 어떡해!"라고 말했다. 다른 반 아이들도 "그러게", "응", "그만히. 이시다", "저질-"이라며 다들 쇼야를 비난했다.

쇼야는 학급재판에서 왕따 가해자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후 쇼야가 독백한다.
표적이 변했다. 니시미야의 위치는 여전했지만 나에 대한 반 아이들의 시선도 명백히 변했다.
쇼야의 책상에 있는 어질러져 있는 모습이 나온다. 쇼야의 책이 찢어진 상태로 '죽어', '바보' 등의 낙서가 적혀 있었다. 반 아이들과 다 같이 리코더를 부는데 쇼야만 제대로 못 부른다. 쇼야가 이제는 왕따를 당하는 입장이 되었다. 쇼야는 '아냐, 천벌이 아냐. 이건 천벌이 아냐"라고 생각하는데 쇼야는 시마다에게 발로 걷어차인다.[7] 시마다가 "이런, 학원 갈 시간이네. 그럼 난 간다. 내일 또 보자"라고 말하며 갔고, 쇼야는 숨이 찬 듯 "재미 없어-"라고 짧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면은 쇼야가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은 상태에서 쇼야의 책가방이 열려 있고 책과 필기구들이 어질러져 있는 모습이 나온다. 쇼야는 "내가 이딴 자식들이랑 어울려 다녔단 말이지"라고 독백하며 '뭐, 나도 잘한 건 없지만'이라고 생각하며 "윽"이라고 고통을 호소한다. 그때 쇼코가 나타난다. 쇼코는 어눌한 목소리로 "이시다"라고 불렀고 쇼야는 놀란 듯 '!!'를 띄며 뒤를 돌아본다. 쇼코는 쇼야한테 어눌한 목소리로 "괜찮아?"라고 물으며 떨어진 노트를 건네준다. 쇼야는 쇼코를 보고는 '다 보고 있었나?! 망할!!"이라고 생각하며 쇼코한테 "이게 건들지 마!!"라고 크게 화내듯이 말새서 쇼코가 놀란다.

잠시 후 쇼코가 쇼야를 무표정으로 바라본다. 쇼야는 쇼코가 자신을 바라보자 "너, 내가 그 자식들한테 당하는 게··· 재밌어 죽겠지···? 꼴좋다고 생각하지···?"라고 묻자 쇼코는 자신의 가방을 열고 무언가를 꺼내면서 어눌한 목소리로 "생각 안 해"라고 어눌한 목소리로 말했다. 쇼코는 쇼야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해서 "뭔 소리 하는 건지 모르겠거든?"이라고 한 번 말한다. 쇼야는 쇼코가 자신을 쳐다보지 않자 "야, 내 말 안 들려?! 다시 말한다!"라며 "넌 말이야. 뭔 소리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큰 목소리로 말했는데 그때 쇼코가 쇼야의 오른쪽 뺨에 반창고를 붙어주었다.

쇼야는 쇼코의 행동에 당황했고 쇼코는 쇼야한테 친구가 되고 싶다는 수화를 보냈다. 쇼코는 쇼야한테 억지웃음을 지었다. 쇼야는 쇼코의 표정을 보고 또 뭐냐고 생각하는데 그때 쇼코가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 쇼냐는 쇼코의 행동에 '재가 왜 나한테 이런 걸?'이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독백한다.
!! 설마 쟤가 날···? 아냐 아냐 아냐 아냐.
쇼야는 쇼코가 자신을 좋아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한 짓을 감안하면 싫어하는 게 정상이지'라고 생각한다.

쇼야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양손으로 머리를 세게 만진다. 그리고 쇼야는 이렇게 독백한다.
오옷, 뭐지 이 개운치 못한 기분은?! 비, 비웃음인가? 그런 건가? 망할!!
그리고 나 완전 꼴 사나웠어. 완전 못 볼 꼴이었다고-! 완전 끝장이었다니까!
(교실에서 쇼야가 양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만진다.)
(쇼야:(속으로) 그럴 때는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겠지···?)
뭐, 그런 소리 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다음날 조회 시간이 되었다. 타케우치는 아이들한테 조용히 하라고 말하면서 오늘 너희에게 전해 줄 소식이 있다며 "오늘 결석한 니시미야 말인데- 음- 니시미야는 어제를 끝으로 우리 학교에서- 전학갔다."라고 쇼코가 전학을 갔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쇼야는 놀란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쇼야가 일어나자 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쇼야를 쳐다본다. 타케우치는 쇼야한테 "왜 그러냐, 이시다?"라고 묻자 쇼야는 "아, 아뇨. 왜 그랬냐 싶어서···"라고 답한다.

타케우치는 반 아이들한테 "다들 알겠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다. 우리 학교보다 그런 분야 특수학교 쪽이 자기한테 더 적합한 데라고··· 그렇게 판단한 거겠지. 갑자기 전학가게 돼서 미안하다고 니시미야가 너희한테 전해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쇼야는 "그, 그런 건가요~?"라고 가볍게 웃으면서 그럼 이제 수업 진행엔 문제없겠죠? 선생님"이라고 말했는데 이때 쇼야는 이렇게 독백한다.
바, 바보같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내가 지금···.
이에 타케우치는 입을 왼손으로 살짝 가리고는 "후후, 그렇게 말이다"라고 웃었다. 이에 쇼야는 "뭐?"라고 생각하며 눈빛이 변한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쇼코가 전학을 간 것이 다행이라는 듯 웃고 있었다. 쇼야는 타케우치가 웃는 걸 보고는 "왜 웃는 거야, 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선생이잖아? 니시미야를 발로 찬 날 혼냈으면서? 어른이면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쇼야가 "난"이라고 독백하려고 하는데 그때 옆에 있던 시마다가 "잘됐네. 쇼야"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쇼야는 표정이 전과는 완전히 변하며 이렇게 독백한다.
이런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
쇼코의 식판이 엎질러진 모습과 자신이 쇼코를 때렸을 때 모습이 나온다. 쇼야는 의자에서 벗어나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쇼야의 행동에 반에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한다. 타케우치는 쇼야를 "이시다?!"라고 부르는데 쇼야는 이때 이렇게 독백한다.
여긴 너무 불쾌해. 여기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
타케우치는 쇼야를 쫓아가면서 "이시다! 너 지금 어디 가는 거냐?! 잠깐"이라고 부르는데 쇼야를 계속 달린다. 타케우치는 학교 밖으로 나온 쇼야한테 "교실로 돌아와! 선생님 말 안 들리냐?!"라고 하자 쇼야는 "안 들리거든요!! 멍청아-!!"라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쇼야의 말에 타케우치는 당황한다.

초등학교 시절 의자에 앉은 쇼코의 뒷모습이 나오며 쇼야가 독백한다.
니시미야도 분명 우리한테 뭐라고 말하고 싶었을 거야···.
내가 니시미야한테 해줄 수 있는 것.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둘을 수화교실에서 다시 재회한다. 쇼코는 쇼야를 다시 만나자 어눌한 목소리로 "이시다"라고 말했고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한다. 이때 쇼야는 쇼코한테 진정하라며 "수화로 해"라는 수화를 보낸다. 쇼코는 쇼야가 수화를 하는 걸 보고 놀란다.

쇼코는 쇼야한테 "나··· 이시다가 수화를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라는 수화를 보냈다.[8] 쇼야는 쇼코한테 "니시미야, 나···. 내가 이런 소릴 해도 용서해줄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사과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쭉 니시미야를 찾아다녔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쇼야의 독백이 나온다.
그 뒤 난 열심히 공부를 했지
그때 처음으로 서점에서 산 수화 교본···.
거기 모든 게 적혀 있었어.
(쇼야의 1인칭 시점에서 도서실에서 쇼코와 타케우치를 훔쳐 보는 모습이 나온다.)
(타케우치가 "환장하겠다니까"라고 말한다.)
쇼코: 선생님 말씀은 저도 알아요···. 다 알아 듣는다고요···.
저도 상처받아요.
쇼코가 도서실에서 빠르게 도망치자 네 명의 아이들이 쇼코를 보고 웃는다. 그리고 왼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쇼코의 모습이 나온다.

쇼야는 쇼코한테 자신이 그때의 수화를 알아 들었다고 말하며 "미안··· 니시미야···. 나··· 못된 놈이지?"라고 사과했다. 이때 쇼야는 쇼코의 얼굴을 바라보지는 못했다. 쇼코는 쇼야한테 사과를 받자 감격한듯 "그렇게 생각 안 해."라고 독백하며 쇼야의 눈물을 닦아주었다.[9] 쇼야는 쇼코가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자 "왜"라고 묻는데 쇼코는 "왜냐하면 이시다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날 만나러 와줬으니까"라고 독백했다. 쇼코는 쇼야한테 "그렇지?"라고 미소를 지었다.

쇼야는 쇼코가 자신에게 미소를 짓자 쇼코가 자신에게 한 수화를 따라하며 "니시미야, 이 수화의 의미··· '친구' 맞지?"라고 묻자 쇼코가 눈물을 글썽이며 피식 웃었다. 쇼야는 "니시미야가 웃었다"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독백한다.
오늘 처음으로 나는 니시미야와 대화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10]

2.2. 2013년 단편과 장편(초등학교 시절)과의 차이점

3. 2013년 단편

2013년 2월 목소리의 형태 단편을 주간 소년 매거진에 공개했는데 게재했던 호가 이전 호보다 6만 부가량 더 팔릴 정도로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참고로 이 리메이크 단편을 게재하면서 주간 소년 매거진의 편집자가 "사지 않아도 좋으니 모든 사람이 읽어 주길 바라는 좋은 만화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극찬을 했다.

3.1. 내용

니시미야 쇼코. 나는 녀석이 싫었다.
이야기는 쇼야의 독백이 먼저 나온 후, 담임 타케우치가 전학생 쇼코를 데리고 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타케우치는 반 아이들한테 다들 주목하라면서 "오늘부터 새 친구가 한 명 늘었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에 쇼코한테 "자, 그럼 자기소개해라"고 말했는데 쇼코는 귀가 들리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다. 이에 타케우치는 쇼코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잊었다는 깨닫고 "아"라고 한 다음에 쇼코를 어깨를 토닥 건드려서 "자기 소개해라"고 말했다. 이에 쇼코는 노트를 꺼내 아이들한테 보여준다.

노트에 "안녕하세요, 니시미야 쇼코 입니다"라고 첫 장에 나오자 반 아이들이 "어?", "재 뭐냐?"면서 반이 웅성웅성 울린다.[11] 쇼코는 다시 노트를 넘겼다. 노트에는 "저는 이 노트를 통해서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이야기할 때는 이 노트에 부탁합니다"라고 나왔다. 그리고 쇼코가 노트를 넘겼는데 이때 쇼야와 우에노의 눈빛이 변한다. 쇼코의 노트에 적힌 글은 " 저는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였다.

다시 쇼야의 독백이 나온다.
그렇다면 나는 왜 녀석이 싫었느냐?
첫 번째, 영 기분이 나빴다.[12]
국어시간에 우에노가 국어책을 읽는데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타케우치가 "목소리가 작다! 우에노!"라고 말하며 "그렇게 읽어 갖고 마음이 전해지겠어?!"라고 말한다. 이에 우에노는 위축되며 "네..."라고 답한다. 타케우치는 다음 차례로 "그 다음 줄, 15일이니까 출석번호 15번!"이라고 말한다.

쇼코의 앞자리에 앉은 카와이는 뒷자리에 앉은 쇼코한테 "니시미야 차례"라고 말하며 쇼코가 읽어야 할 지문을 알려주었다. 쇼코는 국어책을 읽는데 당연히 발음이 엉망이었다. 반 아이들은 모두 이상하게 쇼코를 쳐다본다. 담임 타케우치는 쇼코를 본 후에 "좋아. 다음. 이시다"라고 말했다.[* 이때 타케우치가 오른손으로 안경을 올리며 입을 가렸는데 이것은 쇼코 때문에 웃음을 참은 것이다. 쇼야는 "네"라고 답하며 일어났고, 우에노는 "뭐니, 저거...?"라고 말한다. 쇼야는 쇼코의 발음을 흉내내는 장난을 친다. 이에 우에노를 비롯한 반 아이들이 웃는다.[13] 쇼코는 '?'를 띄며 무슨 일인지 의아해한다.

얼마후 종소리가 울리며 2교시 수업이 끝난다. 타케우치가 "그럼 2교시 수업은 여기까지다!!"라고 말하자 반 아이들은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타케우치는 쇼야한테 "이시다- 교무실에서 좀 보자"라며 교무실로 오라고 한다.
이유 두 번째, 모두의 발목을 잡는다.
쇼코가 노트에 "무슨 얘기 하고 있어?^^"라고 적어서 우에노와 카와이한테 보여준다. 이에 카와이는 볼펜을 들며 "적어줄게"라고 말했다. 쇼코는 다른 여자아이하테 "좀 가르쳐 줄래?"라고 적어서 보여주며 그 여자아이는 "그게-"라며 식은땀을 흘린다. 다른 여자 아이한테는 "무슨 얘기해?"라고 적어서 보여주자 그 여자아이는 "아~"하면서 귀찮다는 표정을 짓는다.[14]

쇼코는 뒤에 앉은 쇼야한테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좀 가르쳐 줄래?"라고 노트에 적어서 보여주자 쇼야는 싫다는 듯 "알게 뭐야! 직접 물어보든가!"라고 말했다. 쇼코는 손을 들었다. 타케우치는 칠판에 필기 중이라서 우에노가 "선생님. 또 니시미야가"라고 알려준다. 쇼코는 노트에 "선생님, 여기 좀 보고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적어서 보여준다.
녀석이 손을 들면 반드시 수업이 멈췄다.
타케우치는 쇼코한테 "미안하다"고 말한다.[15]
이 시간은 나중에 니시미야 타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불렀다.)[16]
이유 세 번째,[17]
( 강당에서 교장 선생님이 전교생을 모두 모아 놓고 훈화말씀을 한다.)
(교장 선생님: (나무막대를 부러뜨리며) 하나의 막대는 이렇게 간단히 부러지지요?)
((수십개를 모아 놓고) 하지만 급우의 이름의 막대가 다 같이 뭉치면 부러지지 않는 굳센 막대가 된답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이 듣기 싫은 듯한 쇼야와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나온다.)
(교장 선생님: 바로 이번! 여름 합창 콩쿠르가 곧 여러분의 결속력이 시험받는 순간이랍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연습 다들 열심히 하도록 해요.)
우리는 니시미야라는 인종에 지쳐 있었다.

장면은 음악실은 합창 콩쿠르를 연습할 때로 바뀐다. 시마다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합창을 부르는 반 아이들과 아이들을 지켜보는 타케우치의 모습이 나온다.[18]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쇼코가 다른 아이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노래를 너무 못 부른 것이다.

타케우치는 쇼코를 "소리의 교실"이라는 간판이 내걸린 교실로 데려간다. 음악선생님인 키타는 타케우치한테서 "쇼코만 여기서 음악 수업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받자 "쇼코만 콩쿠르에 참가시키지 않겠다 이 말씀인가요?"라고 식은땀을 흘리며 묻는다. 타케우치는 무표정으로 "예"라고 답한다. 키타는 "그건 지나친 조처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쇼코의 장애는..."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타케우치가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끊고는 "하지만 합창 콩쿠르에서 상을 타는 건 우리 학교의 전통입니다.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지요"라고 답했다. 이에 키타는 타케우치한테 "상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평등하게 음악을 배우는 것보다?!"라고 말했다.[19]

타케우치는 쇼코한테 삿대질을 하며 "이래서 배울 수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타케우치와 키타의 모습이 나온 후에 키타는 "아녜요! 이건 우리가 정할 일이 못 돼요"라며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다. 키타는 "중요한 건..."이라는 말을 하며 쇼코한테 노트를 보여준다. 키타가 쓴 글은 "노래 부르고 싶니? 부르고 싶지 않니?"라는 질문이었다. 쇼코는 키타가 들고 있는 펜을 뺏고는 "노래 부르고 싶니?" 글자 밑에 "부를 수 있게 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결국 쇼코도 합창 콩쿠르에 참여하는 게 확정된다.

타케우치와 쇼코는 "소리의 교실"에서 나와 복도를 걷는다. 이때 타케우치는 "나 참, 누구냐니까, 이런 짐 덩이를 떠넘긴 게..."라고 한탄했다. 이때 쇼코는 타케우치가 말하는 소리를 들은 듯 '!"를 띄며 표정을 밝아진 채 고개를 든다. 하지만 타케우치가 앞만 보고 터벅터벅 걸어가자 쇼코는 고개를 숙인다.

장면은 합창 콩쿠르가 열릴 때로 바뀐다. 심사위원이 키타한테 "뭐 하는 겁니까, 저건?"이라고 묻자 키타는 "저 옆에 있는 학생이 손으로 음정을 조정해주는 건데요"라고 답하며 "저 학생은 귀가 들리지 않아서..."라고 알려주고는 "평등한 심사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쇼야네 반에 칠판에 "합창 콩쿠르 축하♪ 니시미야 덕분에 입상 날아갔네! (; _ ;) 으~앙 음치는 입 다물고 있어!! 좀!"이라는 내용에 낙서가 적혀 있었고 이를 본 쇼코가 놀란다. 합창 콩쿠르가 결국 쇼코 때문에 망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쇼야의 독백이 나온다.
니시미야는 웃지 않게 되었다. 종이로 말을 걸어오는 일도 사라졌다. 두꺼운 노트를 들고 다니며 쉬는 시간에 혼자 그것과 대화했다. 꼼짝 않고 굳어버린 것처럼. 이유는 알 수 있었다.[20] 녀석이 움직일 때마다 누군가가 꼭 한마디씩 같은 감상을 말했기 때문이다.
쇼코는 우에노 쪽을 돌아보자 우에노는 "아... 여기 본다"라고 말했고, 시마다는 쇼야한테 "내가 이겼네"라고 말한다. 쇼야는 "망할"이라고 한다.[21]

여자아이 둘은 "얘- 역시 들리는 거 아냐?", "그럼 지금껏 안 들리는 척했단 거야?"라는 대화를 나눴고 카와이는 "아~~~~ 그 무슨 들리게 하는 장치를 달고 있을 거라고 우리 엄마가 그랬어"라고 말한다. 우에노는 "잠깐 줘봐-"라고 말하며 쇼코의 왼쪽 귀에서 보청기를 뺀다. 귀에서 갑작스럽게 보청기가 빠지자 쇼코는 놀란다.

쇼코가 왼쪽 귀를 만지며 뒤를 돌아봤을 때 우에노는 쇼야한테 이거 보라면서 보청기를 보여준다. 쇼야는 우에노한테 "뭐야 그거, 잠깐 봐봐"라며 손을 건넸고, 우에노는 "여기"라고 하며 쇼야한테 보청기를 준다. 쇼야는 "으악! 뭐 묻었어! 더럽게!"라고 말하며 창문 밖으로 보청기를 던져 버렸다.[22] 쇼코는 쇼야가 보청기를 창문 밖으로 던지자 창 밖을 보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이때 쇼야는 쇼코의 오른쪽 귀에 보청기가 있는 걸 보게 된다. 쇼야는 "뭐야! 하나 또 있네!"라고 말하며 오른쪽 귀에서 억지로 보청기를 빼려고 하는데 이때문에 쇼코의 귀에서 피가 나게 된다.

반 아이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놀란다. 여자아이들이 쇼코한테 달려와서 "쇼야 너, 사과해", "누가 티슈 좀-", "방금 뚝 소리 났지?", "우와- 니시미야 괜찮아?"라고 말하며 쇼코를 도와주려고 했다. 그때 쇼야의 뒤에서 타케우치가 "이시다"라고 불렀고 쇼야는 몸을 떤다.

쇼야는 교무실에서 선생님에게 1시간 동안 혼났다. 쇼야는 계속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며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쇼야가 교무실에서 나올 때 시마다와 히로세가 기다리고 있었다. 쇼야는 "귀찮게-"라고 말했고, 시마다는 "고생했어"라고 했고, 히로세는 "울었어?(X2)"라고 쇼야를 놀린다.[23]

쇼야는 히로세 위로 점프하면서 "야! 선생님 있으면 있다고 좀 해!"라고 말했고, 시마다는 쇼야한테 "넌 더 반성 좀 해라 야!"라고 했다. 쇼야는 "1시간이나 계속 설교라니 시간 참 남아도나 봐-"라고 말했고, 시마다는 웃는 표정을 지으며 "니시미야 걔, 분명 집에 일러바칠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쇼야는 "망할"이라고 했고 그때 시마다는 "아"라고 한다.

셋이 지나가는 길에 쇼코가 쇼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쇼야는 쇼코한테 "뭔데?!"라고 말하며 "비켜. 막지 말고"라고 말했는데 이때 쇼코는 노트에 "미안해"라고 적으며 쇼야한테 보여주었다. 쇼야는 노트에 적힌 글을 보고 '?'를 떴고 여에 있던 시마다와 히로세도 의아해한다. 쇼야는 쇼코의 노트를 뺏어서 쇼코가 놀란다.

쇼야는 쇼코를 비웃으며 "불만 있냐? 어디 말해봐"라고 말했고 쇼코는 노트를 뺏겨서 당황한다. 쇼코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난처해했고 쇼야가 히죽히죽 웃는다.[24] 쇼코는 고개를 한 번 숙이고는 눈을 감고 오른손으로 쇼야의 오른손을 붙잡아 악수를 했다.

쇼야는 쇼코의 행동에 당황했고 시마다와 히로세도 놀란다. 쇼야는 "뭐야 너!"라고 말하며 쇼코의 손을 뿌리친다. 당황한 쇼코는 쇼야한테 수화를 보낸다.[25] 쇼야는 둘과 같이 쇼코를 지나치며 "가자. 재수 없어"라고 말하고는 쇼코의 노트를 연못에 던져버렸다. 쇼코는 당황하며 연못에 들어가 자신의 노트를 찾으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쇼야는 "으악, 저거봐!! 더럽게"라고 크게 비웃었고 시마다와 히로세도 웃는다.

쇼코는 연못에서 노트를 꺼냈다. 이때 쇼코의 표정으 웃고 있는 표정이었는데 순간 쇼코의 눈빛이 바뀐다. 쇼코는 자신이 전학왔을 때 아이들한테 '이 노트를 통해서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습니다'라고 보여준 것을 회상했다. 이후 쇼코는 노트를 연못에 버린다.

그리고 쇼야의 독백이 나온다.
하루하루 즐거웠다.[26]
즐기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27]
충실한 나날이었다.[28]

장면은 시간이 좀 흐른 후의 교실로 바뀐다. 타케우치가 반 아이들한테 "오늘은 종합 학습 시간을 이용하여 너희 모두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먼저 교장 선생님 말씀부터 들어봐라"고 말한다. 교장선생님은 반 아이들한테 "오늘 학교를 쉰 니시미야 양 말인데[29] 실은 ㅓ제 니시미야 양 어머니께서 학교로 전화를 하시더구나. 불과 5개월 동안 보청기가 여덟 개나 분실, 혹은 고장났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아는 게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렴"이라고 말했다. 식은 땀을 흘리는 쇼야와 우에노가 나오고 그 다음에 식은땀을 흘리는 히로세, 고개를 숙이면서 아래를 보고 있는 카와이와 시마다의 모습이 나온다.

복도 천장에서 복도를 비추는 모습이 나오며 교장 선생님은 "다 합쳐 170만 엔[30]쯤 되는 모양이더구나"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그런 고가의 보청기 비용은 물론 너희는 아동이니까 물어낼 수 없겠지. 지금 솔직히 이야기하면 학교 선에서 해결도 가능하단다. 아버지 어머니께 폐를 끼치는 일 없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에 교장은 "하지만 이대로 범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경찰에 부탁할 수밖에 없게 되지"라고 말했다. 이때 쇼야는 땀을 많이 흘리며 매우 초조해했다. 쇼야는 스스로 손을 들려고 했는데 그때 타케우치가 "이 자식, 이시다!! 너지! 당장 튀어나오지 못해애애애!!"라고 크게 소리쳐서 쇼야는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쇼야가 일어난 후 타케우치는 우에노한테 " 우에노~ 옆에서 보기에 어떻든?"이라고 묻는다. 이에 우에노는 "아, 네! 그게-"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우에노는 "글쎄요. 뭐- 확실히? 니시미야 귀가 안 들리는 걸 빌미로? 뒤에서? 놀린 것 같기도?"라고 말했다.

우에노의 말에 쇼야는 식은땀을 흘리며 "뭐어? 네가 그런 소리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우에노는 "하지만 그냥 놔둔 저도 잘못한 것 같디고 하고요"라고 말했다. 그때 카와이가 손을 들고 일어난다. 카와이는 "우에노는... 제 생각에 오히려 이시다를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니,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이시다의 언동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들은 어떤지 몰라도"라고 말했다.

타케우치는 이번에 시마다한테 "시마다 생각은 어떠냐?"고 묻는다. 시마다는 "뭐, 저도 일단..."이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관두라는 식으로 얘기는 했지만... 쇼야가 듣지를 않아서"라고 말했다. 쇼야는 타케우치와 반 아이들이 자신의 단독범행으로 몰자 "아니 왜 아까부터 나만 나쁜 놈이 되는 건데?!"라고 말하며 "다들 웃었으면서!! 선생님도요!!"라고 말한다. 이에 타케우치는 왼손으로 책상을 탁 치며 "이시다! 지금은 네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쇼야는 "그리고 욕은 여자들이 제일 많이 했는데요! 특히 카와이랑 우에노가!!"라고 말한다. 이에 카와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했고, 우에노는 어이없다는 듯 "뭐어?!"라고 한다, 카와이는 안경을 벗고 "너무해. 이시다. 반장인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런데 왜?"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쇼야네 반 아이들은 카와이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는 쇼야한테 "아-아", "카와이랑 우에노한테 사과해", "못됐어"라고 쇼야를 비난했다. 쇼야의 행동은 오히려 자신에 대한 여론만 더 나빠지게 만들었다.

방과후 시마다가 쇼야한테 웃으면서 "오늘은 고생 많았다? 쇼야.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내일부터 사이좋게 잘해보자"라고 말했다.[31] 쇼야는 연못에 던져졌다.[32] 연못에 던져진 쇼야와 떠나는 네 사람의 뒷모습이 나온다. 쇼야는 속으로 '필요 없어. 저런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쇼야는 일어나려고 했는데 그때 연못에서 노트를 발견한다. 쇼야가 노트를 꺼내는데 이것은 쇼코의 노트였다. 쇼야는 '어라? 니시미야 노트? 걔가 주워 갔던 게...?"라고 생각하며 쇼코가 노트를 줍지 않고 버렸다는 걸 알고는 의아해했다. 쇼야는 노트를 펼쳐서 읽는데 글씨가 번져서 거의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성펜으로 적은 부분이 있어서 알아볼 수 있었다. 쇼야는 이 유성펜으로 쓴 글씨를 쇼코가 쓴 것이라고 생각했다.

쇼코의 노트에는 '잘 부탁해', '친하게 지내자', '또 봐'가 적혀 있었다. 쇼야는 이걸 보고 '뭐야. 지낼 만한가 봐'라고 생각했다. 6월이라고 적힌 부분에는 '고마워', '알았어', '조심해'가 적혀 있었다. 10월이라고 적힌 부분에는 '고마워', '매번 미안해', '미안해(X3)'가 적혀 있었다. 그때 타케우치는 쇼야가 연못에 들어간 것을 보고 "이시다. 누가 그런 데 들어가라고 하던?"이라고 말한다. 쇼야는 타케우치한테 "시마다가 밀었어요"라고 사실대로 말했지만 타케우치는 "어디서 거짓말이야. 똑바로 얘기 안 해?"라고 말했다. 이에 쇼야는 할 말이 없어진다.

그리고 쇼야의 독백이 나온다.
내가 고립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무시에서 부터 시작해[33]
험담, 못된장난[34]
학급재판에서는 집중 포화를 뒤집어썼다.
(???: 이시다가 딴 반에 장난치러 갔습니다.)
실내화가 툭하면 사라졌다.
쇼야는 자신이 쇼코한테 했던 것과 똑같이 왕따를 당하게 된다. 쇼야는 자신의 실내화가 벌써 8켤레 째나 사라졌다며 슬슬 열 받는다고 생각한다. 아침 7시에 자신의 새 실내화를 신발장에 놓는다. 쇼야는 누가 자신의 신발을 훔치는 것인지 지켜보았다.[35] 그때 쇼야는 놀란다. 쇼코가 아침 일찍부터 꽃다발을 들고 학교에 온 것이다. 쇼야는 '니시미야?!"라고 생각하며 쇼코를 지켜본다. 쇼코는 꽃다발에서 꽃을 빼고 개수대에서 꽃병에 물을 넣은 후에 꽃을 넣는다. 그리고 교실 안으로 들어가 꽃병을 놓았고 이 모습을 지켜본 쇼야는 '니시미야가 꽃 당번...? 그래서 아침 일찍 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그때 쇼야는 쇼코가 걸레를 들고 책상을 닦자 놀란다 쇼코가 닦고 있는 책상에는 '죽어'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쇼야는 '쟤, 아직도 괴롭힘 당하고 있나? 딱하긴'이라고 생각했다. 쇼야는 "자, 그럼. 감시 재개!"라고 혼잣말을 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쇼야는 기다리다가 시마다와 히로세가 자신의 실내화를 버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시마다는 쓰레기통에 쇼야의 실내화를 버리려고 했는데 "아, 들켰다"라고 웃으며 말했고 쇼야는 화가 난 듯 "역시 너네였냐! 이것들이!!"라고 말하며 달려든다. 이때 쇼야는 시마다와 히로세랑 주먹을 날리며 싸우면서 이렇게 독백한다.
요즘에 자주 하는 생각은 니시미야 생각.
녀석은 내게 이런 짓을 당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것 말이다.
(쇼코의 노트에 적힌 '미안해')
달랑 그것뿐?
(시마다와 히로세한테 맞아서 복도에 코피를 흘리며 쓰러진 쇼야의 모습이 나온다.)
달랑 그것뿐?
쇼야는 '분명 아닐 거야. 그 증거로 난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잖아'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무언가의 손길을 느낀다. 쇼코가 자신의 코피를 닦아주려고 손수건을 갖다 댄 것이다. 쇼야는 놀라서 뒤로 물러서면서 신발장에 부딪힌다. 쇼코는 쇼야가 놀라자 당황한다. 쇼야는 쇼코한테 "뭐... 뭐 하자는 거야?! 뭔 놈의 친절을 떨어?"라고 묻는데 이에 쇼코는 쇼야한테 억지웃음을 지었다. 쇼야는 쇼코가 억지웃음을 짓자 "또 그 표정"이라고 말하고는 "할 말이 있으면 해!!"라고 쇼코를 발로 걷어차버렸다. 이때문에 쇼코는 벽에 머리를 부딪힌다.

쇼야는 쇼코한테 "비겁해, 넌!!"이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쇼코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입 꾹 다물고 약한 척하면서 선생님이 자기 편이나 들게 하고 말이야!! 한 번이라도 마음속 생각을 말해본 적이 있기나 해?!"라고 말한다. 이에 쇼코는 쇼야의 뺨을 때렸다. 쇼코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쇼코한테 뺨을 맞은 쇼야는 왼손을 뺨을 만지며 놀란 듯 쇼코를 쳐다봤고 쇼코는 쇼야를 노려본다. 쇼야는 "쳐.. 쳤겠다"라며 쇼코를 때렸다. 이에 쇼코는 쇼야의 입을 막았고 쇼야가 쇼코를 밀면서 둘은 넘어진다. 결국 둘 사이에 큰 싸움이 일어난다.

장면은 타케우치가 쇼야를 끌고 가고, 키타가 쇼코를 데려가는 모습이 나온다.[36] 그리고 쇼야가 독백한다.
한 달 뒤 니시미야는 전학 가 버렸다.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작별 인사도 없었다.
(서로에게 인사를 하며 등교하는 아이들을 지나치는 쇼야의 모습이 나온다.)
(쇼야가 자기 책상 앞에 선다.)
니시미야가 전학간 다음날, 나는 알게 되었다.
(낙서가 적힌 쇼야의 책상)
(쇼야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걸레로 책상을 닦는 쇼야)
(이 모습을 보고 비웃는 아이들.)
내 책상이었다.
니시미야가 닦고 있었던 것은 내 책상이었다.[37]
분필로 적힌 낙서는 매일 계속되었다. 빠짐없이... 졸업하던 그날까지.
매일 아침
매일 아침 니시미야가 닦고 있었던 것이다.
(쇼코와 싸웠을 때 쇼코의 표정이 나온다.)
(고3 쇼야:(눈물을 글썽이며) 걔 진짜 짜증나...)
쇼코가 닦고 있던 책상은 쇼야 자신의 책상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쇼야는 쇼코를 왕따시킨 과거를 후회하게 된다.

장면은 '5년 뒤'라고 알려주는 글자가 나온다. 수화교실로 찾아간 쇼야는 쇼코를 붙잡았다. 서로 재회하자 식은땀을 흘렸다. 쇼야는 "드디어... 찾았다"라고 말하며 안심했다. 쇼야는 쇼코한테 "이거"라고 말하며 쇼코가 버리고 간 필담노트를 보여줬고 이에 쇼코는 '!'를 띄며 놀란다. 쇼야는 그러면서 쇼코한테 "놓고 간 거"라는 수화를 보내서 쇼코가 깜짝 놀란다. 쇼야는 쇼코가 놀란 걸 보고 "왜?"라고 물었고 쇼코는 쇼야한테 "어떻게 수화를 하는 거야?!"라고 묻는 수화를 보냈다.

이에 쇼야는 "배웠어. 나도 한마디 하고 싶어서"라는 수화를 보냈고 쇼코는 쇼야가 수화를 배웠다는 사실에 다시 놀란다. 쇼야는 쇼코한테 "네가 목소리가 안 들리다 보니 나도 나름대로 고역이었단 말이야. 그때 서로의 목소리가 들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38] 그때는 서로를 상처 입히는 것으로밖에 목소리를 전하지 못했어.[39] 지금은...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때 네 '목소리'를... 나랑 너,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친구가 되고 싶다는 수화를 보냈다.[40]

쇼야는 자신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며 초조해했고 쇼코는 노트를 입을 가리며 쇼야를 쳐다보는데 이때 쇼코도 얼굴을 붉혔다. 쇼코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자 쇼야는 식은땀을 흘리며 놀란다. 쇼야는 얼굴이 빨개진 채 쇼코한테 "...라고 했던 거지?! 그때 너! 나 참! 용케 그런 쪽팔리는 소릴 다 한다, 야!!"라고 말했는데 그때 쇼코가 쇼야의 손을 잡아줬다. 쇼야를 친구로 받아준 것이다.[41] 쇼야는 쇼코가 자신의 손을 잡자 붂끄러운 듯 "바, 바보!! 그런 거! 그런 거 아니라니까"라고 말했다.

쇼야는 초등학생 시절에 쇼코가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미소를 짓는 모습을 떠올리며 이렇게 독백한다.
그 무렵의 니시미야와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3.2. 장편(초등학교 시절)과의 차이점

4. 해석

4.1. 공통 해석

4.2. 2008년 단편

4.3. 2013년 단편

5. 특별편

특별편은 니시미야 야에코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야에코'와 '이토'로 표기한다.

5.1. 내용

어린 쇼코는 길을 걷다가 차에 측면에 부딪히면서 큰 소리가 난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쇼코한테 괜찮냐고 묻는다. 운전자는 다친 데는 없냐며 어디 부딪히진 않았냐고 묻는데 그때 쇼코가 일어난다. 운전자는 아이가 말을 하지 않아서 "괜찮은 거 같구나. 그럼 가보겠지만 자동차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는 돌아간다. 그때 야에코와 운전자가 서로 스쳐 지나간다. 야에코는 무슨 일인가라고 생각하며 쇼코한테 방금 말을 걸지 않았냐고 묻는데 이때 쇼코는 오른쪽 귀를 만진다. 야에코는 쇼코가 다쳤다고 생각해서 돌아가자고 말하며 쇼코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야에코의 독백이 나온다.
이 아이는 보통 아이들과는 다르다.
(쇼코의 머리에 붕대를 씌운다.)
(의사:잘 참아주었네요.)
쇼코는 좀 굼뜬 아이였다.
그건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기르고 싶다.
(강경한 표정을 짓는 야에코)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야에코는 자신이 쇼코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독백한다.
쇼코를 훌륭히 키우기 위한 방법
첫번째 모두와 같은 일을 겪는 것
(선생님:네? 쇼코짱에게도 평범한 수업을요?)
(야에코:네. 다른 아이들과 동등하게 대해 주세요.)
(선생님:네...)
"나는 모두와 달라" 그걸 깨닫지 않으면 진보는 없어.
평범한 아이들과 같이 지내는 걸로 평범하게 되어야겠단 계기가 늘어난다면 그걸로 좋아.
(쇼코를 맡기고 학교를 떠나는 야에코)
두번째 어리광 부리게 두는 건 금지
항상 엄격히 할 것

야에코는 쇼코가 자신에게 쓴 글을 읽고는 "잠깐만 뭐야 이 문장은"이라고 말하며 쇼코가 쓴 글이 나온다.
생일 축하드려요. 쇼코는 케이크에 힘썼어. 엄마는 맛있다고 생각해요. 쇼코 올림[46]
그 말에 이토는 야에코한테 "쇼짱이 너한테 쓴 거란다"라고 말한다. 이에 야에코는 "알고 있어 그게 아니라"라고 말하며 쇼코가 쓴 글을 보여준다. 그러고는 "봤죠 이거"라고 말하며 "맛있는건 내가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야에코의 말에 이토는 "뭐 어떠니"라며 "일로 많이 지쳤지.쇼짱이 만든 케이크 좀 먹어보렴"이라고 말한다. 야에코는 의자에 앉아 쇼코가 만든 생일 케이크를 먹는다.[47]

야에코는 케이크를 한 입 먹고는 "맛없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어머니 이토한테 "다른 아이들보다 '못한다'고 인정해버리면 거기에 안주해버리니까 안 돼요"라며, "문장도 잘 쓰고 만들도록 돼야해. 그래야지 처음으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어"라고 말했다.

야에코의 말에 이토는 "알고 있니 '못한다'라는 걸로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단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에코는 "그건 운이 엄청나게 좋을 때야"라고 반박하며 "영문 모를 소리는 그만해"라고 말했다. 이토는 야에코한테 "훌륭하지 않은 케이크도 좋지않으냐란 얘기를 하고 있잖니"라고 웃으며 말하자 야에코는 "쇼코는 알아듣지 못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토는 야에코한테 "너한테 말하고 있는 거란다"라고 말해서 이에 야에코는 "뭐......?"라고 의아해 한다.]

이후 야에코의 생일에 쇼코가 만든 케이크를 야에코가 먹으며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이후에 '....'나온다.

야에코는 44번째 생일 케이크가 나온다. 야에코는 어머니 이토의 영정사진앞에 자른 케이크를 둔다. 야에코는 사진 속에 있는 이토한테 "올해도 열심히 만들었어요. 엄마"라고 말하면 슬픈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야에코는 앨범을 보다가 과거에 찍은 사진을 본다. 해당 사진은 어린 시절 야에코가 어머니 이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진이었다. 야에코는 '이런 사진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야에코는 이렇게 독백한다.
엄마에게 있어서 나는 훌륭한 딸이었던걸까
그리고는 야에코의 과거 회상이 나온다.
이토:어쩜 이렇게 훌륭한 케이크니. 열심히 만들었구나.
어머니의 말이 떠오르자 야에코의 눈빛이 변한다.
야에코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재료들을 준비한다. 그러고는 "좋아"라고 말하며 케이크를 만들려고 한다. 야에코는 "작년까진 쇼코가 만들었지만 올해는 특별히 내가 만들어주겠어"라며 "내가 엄마에게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건 그 사진 때 이후 처음이네"라고 혼잣말을 했다.

야에코는 혼자 케이크를 만들었다. 케이크를 다 만들자 웃으면서 "역시 나야. 아주 잘 됐잖아"라고 말했다. 야에코가 만든 케이크에는 '7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70은 70세를 뜻하는 것으로 이토가 사망했을 때 나이다.

야에코의 과거 회상이 나온다. 과거의 이토가 야에코한테 "맛있어-! 약시 야에짱이야!"라고 칭찬하자 어린 시절의 야에코는 미소를 짓는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야에코는 자른 케이크를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먹는다. 야에코는 케이크를 한 입 먹고는 ?를 띈다. 야에코는 무슨 의미심장있는 표정으로 케이크를 쳐다보다가 결국 웃음을 터트린다.

야에코는 웃으면서 "뭐야 이게 쇼코...... 그 아인.... 케이크를 잘 만드는 거였구나"라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케이크보다 쇼코가 만든 케이크가 더 맛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다.

야에코는 케이크에 를 꽂고 불을 피운다. 그리고는 사진 속 이토에게 "다음 번에 칭찬해 줘야지그치 엄마"라고 말했다. 그리고 과거에 이토가 케이크에 있는 초를 끄고 그걸 야에코가 웃으면서 박수를 치려고 하는 장면을 끝으로 특별편이 끝난다.

5.2. 평가

특별편에서는 야에코의 교육관을 알 수 있었다. 야에코는 장애가 있는 쇼코에게 모두와 똑같은 일을 겪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쇼코를 일반학교에 보내고 선생님한테 쇼코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이 부분은 야에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가르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우면서 동시에 피곤한 일이다.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비장애인 아이들의 불만을 해결하려고도 해야 하며 잦은 학부모의 간섭으로 인해 교사의 교권이 침해를 받는 일이 많아진다. 실제로 일본은 2000년대 초반이후 교사 임용 3년 이내에 50%가 사직할 정도로 교권이 추락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타케우치를 '교권이 추락한 일본에서 살아남고자 했던 현실적인 캐릭터' 라는 평이 나왔을 정도이며 ' 타케우치 입장에서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쇼코 어머니 정도의 진상 학부모는 없었을 것이라며 쇼코 어머니가 완전히 몬스터 부모로 보였을 것이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건 타케우치가 쇼코가 왕따를 당하는 걸 방관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1] 이때 공식팬북에서 '실제로는 사용이 지양되는 말이므로 요주의'라고 나와 있다. [2] 장애물(障礙物)은 '가로막아서 거치적거리게 하는 사물'이라는 뜻이고, 장해물(障害物)은 '하고자 하는 일을 막아서 방해하는 일이나 물건'이라는 뜻이다. 쇼야는 쇼코가 반에 폐를 끼치고 있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을 하고 있으니 '장해물'이 맞다. [3] 이때 쇼코는 타케우치가 자신을 막자 '?'를 띈다. [4] 미도리는 일본어로 초록색이나 '둘러보아 마음대로 고름'이라는 뜻이 있다. 일본에서는 장애아동만을 위한 교실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5] 이때 쇼코의 발음이 너무 안 좋아서 무슨 말을 한 것이지 제대로 판별이 되지 않는다. [6] 이때 쇼야와 우에노가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모습이 나온다. [7] 이때 다른 남자 아이들도 같이 있었다. [8] 특이하게도 쇼코의 시점에서 글자로 나온다. [9] 이때 초등학교 시절 쇼코가 쇼야의 뺨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과 오버랩된다. [10] 이때 초등학생 시절 쇼코가 자신에게 '친구' 수화를 보내줬을 때 모습이 나온다. [11] 이때 쇼야는 무관심한듯 책상에 거의 엎드린 채 가만히 보고 있었다. [12] 이때 쇼야의 1인칭 시점으로 자리에 앉은 쇼코의 뒷모습이 나온다. [13] 이때 타케우치는 쇼야를 보며 무표정을 짓는다. [14] 이때 셋이 모두 볼펜을 들었고 볼펜에서 '찰칵찰칵'소리가 났다. [15] 이때 교탁에서 타케우치의 오른쪽 시점에서 반에 있는 모든 사람의 모습이 나온다. [16] 이때 글자가 윗 문장에 비해 매우 작고 희미하다. [17] 이때 교장이 자신의 양손을 모으고 손바닥에 나무막대를 올린 모습이 나온다. [18] 이때 쇼야의 옆모습이 나오는데 쇼야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19] 이때 키타가 타케우치를 끌고 와서, 귀가 들리지 않는 쇼코는 두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한다. [20] 우에노가 쇼코의 뒤 쪽에서 소리가 잘 전달되라는 듯 왼손을 입에 대고는 쇼코한테 "재수 없어"라고 말했다. [21] 쇼야와 시마다가 서로 우에노가 말하는 걸 쇼코가 들을 수 있는지 시험해본 것이다. [22] 이때 시마다는 쇼야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다. [23] 이때 히로세는 쇼야의 가방과 자신의 가방 두 개를 들고 있었다. [24] 이때 시마다는 말풍선에 얼굴이 가려져 있었고, 히로세가 웃는 표정을 지었다. [25] 이때 쇼야는 '?!"를 띄며 눈빛이 변했고 식은땀을 흘렸다. [26] 체육 수영수업 때 쇼야가 쇼코를 수영장으로 밀어버리며 웃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히로세도 웃었다. 화분 정리를 할 때 쇼야가 호스로 쇼코한테 물을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옆에 있던 아이들도 웃었다. [27] 수업 시간에 쇼야가 쇼코를 놀리는 표정을 짓는데 쇼코는 귀가 들리지 않아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우에노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은 웃었다. 그리고 쇼코의 보청기가 파손된 장면이 나온다. [28] 가운데에서 쇼야가 크게 웃고 있고 다른 아이들의 모습도 나온다. [29] 이때 아무도 없는 쇼코의 자리가 나온다. [30] 2024년 8월 20일 기준 한국 원으로 환산하면 1540만 원이다. 현재 일본이 엔저라서 낮아진 것으로 대충 1700만 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31] 이때 히로세와 카와이는 곁눈질을 하며 웃었고, 우에노는 쇼야를 안 좋은 표정을 지으며 쳐다본다. [32] 쇼야의 책가방이 열려있었으며 노트도 연못에 빠졌고 노트 하나는 펼쳐진 채 쇼야의 머리를 덮었다. [33] 체육 시간 때 우에노와 시마다의 뒷모습이 나온다. [34] 빈 우유병에 꽃을 꽂고 다 된 밥에 수저를 꽂는 장례식 놀이를 했다. [35] 이때 쇼야는 '누가 감추는 건지 몰라도 콱 잡아주겠어!'라고 생각했다. [36] 이때 쇼야의 얼굴과 쇼코의 옷이 피투성이였댜. [37] 쇼야의 책상에 적힌 낙서를 닦는 쇼코의 모습이 나온다. [38] 이때 초등학생 시절에 노트를 연못을 버리면서 눈물을 흘리는 쇼코와 현장을 떠나는 쇼야 그리고 시마다와 히로세의 모습이 나온다. [39] 이때 쇼야와 쇼코가 싸웠을 때 쇼야가 쇼코를 밀어버린 모습이 나온다. [40] 이 수화는 쇼코가 5년 전에 쇼야한테 보내준 수화와 정확히 일치한다. [41] 이때 둘 다 얼굴을 붉힌 모습이었다. [B] [43]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쇼코가 스스로를 가해자로 여기는 묘사가 완전히 삭제되는 바람에 쇼코가 무슨 천사나 성녀처럼 보이게 되었다. [44] 2008년 단편에서 카와이가 "자기 잘못은 모른 척하고 모두를 탓하면 어떡해!"라고 말하는 부분과 2013년 단편에서 타케우치는 왼손으로 책상을 탁 치며 "이시다! 지금은 네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은 쇼야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잘 표현한 말이다. [45] 장편에서도 카와이는 2013년 단편과 같이 울었다. 연재 당시에 카와이가 운 게 연기냐 진심이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공식팬북에서 작가는 카와이가 운 것은 진심으로 억울해서 운 게 맞다고 말했다. 물론 전술했듯이 그건 본인은 정말로 쇼코를 괴롭힌 적이 없는데 가해자로 지목당한 게 너무 당황스러워서 진심으로 억울했던 것으로 사실 카와이가 무슨 아역 배우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순간 기지를 발휘해 눈물을 흘리는 연기를 했다는 건 현실성이 없었다. [46] 엄마와 케이크를 잘못 쓰긴 했지만, 이때 쇼코는 초등학교 1학년으로 이정도면 매우 잘 쓴 것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고등학생이 이것보다도 문장을 못 쓰는 경우도 있다. [47] 케이크에 '33'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야에코의 33번째 생일로 이날은 2003년 8월 14일 목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