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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 의미
국어 교과서를 읽는 행위. 주로 국어 교과서를 소리내어 읽는 행위를 가리킨다.아직 국어를 배우는 학습 과정에 있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학습 행위이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만이 아니라, 문장의 호흡을 배우고 속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또박또박 읽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몇 년간 학원을 다니고도 스피치 테스트에서 떨어지는 아나운서 준비생이 수두룩하다.
구 소련에서는 외국 영화를 상영할 때 성우 한두 명이 모든 배역을 국어책 읽기로 더빙하곤 했다. 사실 이는 더빙을 한다기보다는 해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인터뷰 등을 통역할 때 인터뷰 대상자의 말투까지 연기하지는 않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러시아, 중앙아시아권 국가, 발트 3국,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처럼 구 소련에 속해있었던 국가들이나 폴란드, 불가리아, 몽골, 베트남, 북한에서는 지금도 국어책 읽기식 더빙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이나 중앙아시아 등 한류의 영향이 있는 곳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이렇게 더빙해서 한국인으로서는 매우 생소한 편이다.
의외로 영화 분야에서 일부러 국어책 읽기 식의 연기를 시키는 감독이 많다. 로베르 브레송과 스트로브-위예가 대표적인데 배우가 자의적으로 연기하는걸 매우 싫어해서 국어책 읽기에 가깝게 최소한의 연기를 주문했던 걸로 유명했다. 실제 영화에는 반영하진 않지만, 연기 지도 과정에서 국어책 읽기를 시키고,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연기자의 감정을 반영하는 방법을 쓰는 감독도 있다. 이 부류는 장 르누아르, 하마구치 류스케가 있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연기하는 경우는 인간이 아닌 감정이 없는 존재임을 부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감정표현을 배제하고 국어책 읽기로 대사를 한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잘못하면 발연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아나운서의 발화는 이 사전적 의미의 '국어책 읽기'이지만, 이들은 원래 이렇게 읽는 것이 표준이기 때문에 이들의 발화를 두고 '국어책 읽기'라고 표현하지는 않는 편이다.
2. 파생 용법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데 영혼이 들어가지 않은 발화를 종종 국어책 읽기라고 놀리곤 한다. 학교에서 국어교사가 국어책 내용을 읽으라고 시켰을 때 학생들이 아무런 감정 이입 없이 읽는 것에서 비롯된 용어이다.대체로 위와 같은 용법으로 쓰인다.
영어로는 wooden recitation, wooden acting 등 형용사 wooden을 넣어 표현하며, '나무토막같은' 정도의 느낌이다. 일본어로는 棒読み(ぼうよみ)라 한다.[2]
이런 국어책 읽기 식의 발화는 글자로 쓸 때 일본어로는 반각 가타카나를 쓰기도 하고, 한국어에서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문장으로 표현하곤 한다.
3. 사례
발연기가 아닌 실제로 국어책 읽기 식을 의도한 것만을 싣는다.- 보이스웨어와 같은 TTS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국어책 읽기식의 음성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이 개그소재로 쓰이기도 한다.[3] 서울 버스 2412의 개편 전 안내방송, 대구 도시철도 1호선 극초창기의 영어 안내방송이 그랬다. 지금도 지방 시내버스 대부분과 신분당선, 부산김해경전철, 한국철도공사 광역전철에서는 TTS 안내방송을 쓴다.
- 남녀탐구생활의 서혜정의 목소리는 의도적인 국어책 읽기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인터뷰에 따르면 완전히 감정을 배제하고 말하는 것이 평범하게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한다. 켠김에 왕까지의 강호철의 나레이션도 의도적인 국어책 읽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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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게임)의 실황 중계는 말 그대로 국어책 읽기 수준이다.
그냥 볼입니다!
- SNL 게임즈에서도 권혁수가 맡은 캐릭터들은 전부 국어책 읽기를 하는데 이게 중독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대표적 대사들로는 "게.섰.거.라!", "조.또.마.떼!", "나타났다~! 각쉬퇄~", "차.도.둑.놈!", "철컹~철컹.", "영.창.가.자", "미.친.놈.아! 다.X.됐.다!", "조.센.징.놈.", "또나왔다~!각쉬탈", "혼.쭐.나.자.", "달디~달다"
- 서유리도 SNL 게임즈에서 국어책 읽기로 말한다. 다만 이쪽은 나레이터 역할이라 강호철, 서혜정과 마찬가지로 의도적인 국어책 읽기 연기에 해당되며, GTA 동급생에서 춘향역으로 나왔을 때는 평범하게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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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의
모드 파이는 말 그대로
돌같은 성격으로, 감정 표현 없이 모든 대사를 국어책 읽듯
혹은 그 이상으로친다.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카토 메구미는 설정 자체가 공기, 무감정, 국어책 읽기... 대놓고 시전하는 게 컨셉인 캐릭터다.
- 나는 가수다에서 박미경이 시전한 와 역시 백수단 선배님 완전히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의 경우 2011년 나는 가수다 갤러리에서 유행했고, 이후 엠넷 음악의 신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로.
- 아노말리사의 톰 누난 연기도 딱 국어책 읽기다. 이건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의도된 것.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 9000의 연기. 감정없이 국어책 읽기로 차분하게 하는 "I'm sorry Dave, I'm afraid I can't do that." # 이라는 명대사는 영화 사상 가장 소름끼치는 대사의 하나로 꼽힌다.
- 황산벌에서는 계백이 한창 부하들과 전략전술적인 거시기(...)를 논하다가 어라하의 서신을 받는데, 어라하가 보내셨다는 계백의 말을 듣자 부하들이 모두 각잡은 부동자세가 되고, 조심스럽게 읽어본나 하며 계백이 건네주는 서신을 받아든 부하가 조심스럽게 개.배.가. 거.그.서. 거시-기 허느-라 고생-이 만-타는 말로 시작하는 서신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