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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1 01:06:27

매그니피코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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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영화 중 대표 빌런으로 취급되는 메인 빌런만 등재하며, 픽사나 마블, 스타워즈는 물론 후속작이나 TVA, 실사 영화(*캐리비안의 해적)에서만 등장하는 빌런은 등재하지 않을 것. 출연한 작품이 발표된 순서대로 나열할 것. }}}}}}}}}
매그니피코 왕
King Magnifico
파일:위시(애니메이션) 매그니피코 왕 캐릭터 포스터.jpg
<colbgcolor=#66cc99><colcolor=#000000> 첫 등장 위시(2023)
나이 불명
국적 로사스 왕국
계급 로사스의 왕
마법사
가족 아내 아마야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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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우치 아츠시 (예고편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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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3.1. 치세의 윤리적 당위성3.2. 소원 관리 정책의 타당성3.3. 치세의 한계점들 및 대안3.4. 개인으로서의 도덕성3.5. 총평
4. 기타
4.1. 미국 PC주의가 반영된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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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장편 애니메이션 〈 위시〉의 등장인물이자 메인 빌런이자 작중 배경인 로사스 왕국을 건국한 국부이자 왕국 제일의 마법사.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법의 왕국 로사스를 통치하는 왕. 소원 시스템을 이용해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게 하고 있지만 실상은 소원 시스템 중 자기 입맛에 맞는 소원만 이루게 하고 나머지는 들어주지 않는 ' 폭군'.[2]

왕국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소원 성취식 날, 견습생 면접을 보러 온 아샤를 매우 마음에 들어해 아무에게나 공개하지 않는 소원 저장고를 보여준다. 그런데 아샤는 면접 당일에 바로 이번 소원 행사에서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달라는 사적인 요구를 한다. 당황하긴 했어도 일단 검토해보려고 아샤의 할아버지의 소원을 확인했는데,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소원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반려한다.[3]

이런 매그니피코의 반응에 크게 실망한 아샤는 할아버지와 엄마의 소원을 돌려주기로 마음먹고, 마침 타이밍 좋게 매그니피코 왕 이상의 마력을 지닌 별의 힘도 얻는다. 한편, 알 수 없는 별의 마력에 위협을 느낀 매그니피코는 그 마력의 출처를 찾기 위해 온갖 책을 뒤져보지만 찾지 못한다. 이에 유사시 힘 대 힘으로 맞서고자 어둠의 마법을 받아들이려 하나, 왕비의 만류에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러나 아샤가 소원을 모두 풀어주려해 자신의 영향력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별의 힘도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극도의 위협을 느껴 결국 어둠의 마법을 받아들이고 타락해버린다. 이 불합리에 아샤가 화가 나서 별의 정령과 함께 소원 시스템의 진실을 알리려 하자 왕은 그녀를 향한 수배 명령을 내리고, 이 과정에서 데려온 사이먼이 기사가 되는 소원을 성취시키려 함과 동시에 그를 세뇌시킨다.

어둠의 힘 덕분에 아샤를 사로잡고 자신을 배신한 왕비와 아샤의 친구들 또한 검거하고 별까지 지팡이로 가두는 데에 성공한 매그니피코. 그러나 아샤와 친구들, 왕비의 합창에 어둠의 마법조차 패배해버리고 별마저 어둠에서 풀려나는데[4], 이때 매그니피코는 어둠 마법 지팡이에 갇혀버리고 만다.[5][6] 이후 왕위를 찬탈한 왕비에 의해 지팡이까지 지하 감옥에 갇혀버린다.

3. 평가

개봉 전부터 주요 제작진[7]이 '왕도적 디즈니 빌런(A classic Disney villain)'[8]이 될 것이라고 직간접적으로 발언해가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개봉 후 관객들로부터 왕도적이긴커녕 빌런조차 아닌 반동인물이라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작중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매그니피코 왕을 폭군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에 작중 등장인물들과 현실 관객들의 평가 사이의 간극이 있는 캐릭터이며, 이 간극은 작품 전체의 개연성과 몰입도에 악영향을 주어 작품 자체의 평가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인물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 거론되는 주요 쟁점들에는 치세의 윤리적 당위성, 소원 관리 정책의 타당성, 치세의 한계점들 및 대안, 개인으로서의 도덕성 등이 있다.

3.1. 치세의 윤리적 당위성

작중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매그니피코 왕은 과거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비극적 사건[9]을 겪은 뒤 이 같은 일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마법을 익히고 연구하여 마침내 규모가 작긴 해도[10]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는 데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렇게 고생하며 세운 왕국도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해 먹기 보다 공공 선을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국가[11]로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이 늘 크고 작은 행사를 앞장 서서 진행해가며 정치의 최전선에서 부던히 애를 쓰며 성실히 공무에 임하고 있다는 게 반복적으로 암시되며, 이는 왕국 건설 과정을 처음부터 함께 했던 왕비를 통해 작중 여러 차례 재확인된다. 심지어 이런 노력으로 매그니피코 왕이 얻어내고 싶었던 것은 여타 독재자가 원하는 부나 더 많은 권력이 아닌 백성들의 존경뿐이었다.

작중 매그니피코 왕이 본격적으로 사악해지기 시작한 계기였던 흑마도서 또한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한 게 아니라 아샤에 의해 갑작스럽게 출현한 별의 정령이라는 미지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12]이었으며, 정작 흑마도서를 사용함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타락한 뒤에 그가 벌인 '악행' 또한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딱히 큰 피해를 입힌 게 없다.[13] 왕이 국민들을 위해 제공하는 어마어마한 복지 혜택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 수준의 대가다. 물론 타락한 탓에 앞뒤 안 가리는 폭주를 시작하긴 했고 저 폭주도 중간에 아샤에 의해 제압되어서 그 피해가 적었던 것도 있겠으나, 흑마도서 자체가 사용자를 타락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폭주 중에 벌어진 사건 또한 매그니피코 왕 본인의 인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

게다가 정황 상 매그니피코 왕이 너무 선량해서 흑마도서가 매그니피코 왕을 제대로 타락시키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딱히 무분별한 파괴 행위를 자행하지도 않았다. 폭주를 했다곤 하지만 흑마도서의 힘이 필요했던 이유인 반란 분자들에 대한 진압 작전을 어디까지나 최우선했고, 심지어 그 와중에도 소원도 들어주고, 폭주를 한 것치고는 일일히 사악한 표정과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기만 할 뿐 정작 그 흔한 살생 행위 한 번 저지르지 않고 어디까지나 국가를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지도자가 당연히 수행해야하는 치안 유지 업무에 전념했다. 흑마도서를 썼다는 걸 모르고 본다면 딱히 매그니피코 왕이 타락했다느니 폭주했다느니하고 생각할 만한 근거가 없는 셈. 이 정도는 흑마도서까지 갈 필요도 없이 술에 좀 취하기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태도 변화다. 성격 자체가 권위주의적 면모가 강한 사람들은 그냥 평상시 태도가 이런 경우도 많다. 근데 매그니피코 왕은 주정뱅이나 권위주의자들과는 달리 흑마도서의 영향으로 타락한 상태에서도 주위에 민폐[14] 끼치는 일 없이 성실히 공무 집행만 했으니 오히려 굉장히 양심적이고 자기통제력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통치자로서 업무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선 쉽사리 윤리적 결함을 찾을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그니피코 왕의 치세에 있어서 가장 큰 윤리적 결함은 그의 대표적 정책인 소원 관리 정책의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작중 아샤의 할아버지인 '사비노'나 아샤의 친구인 '사이먼'에 대한 묘사를 보면 두 사람 다 소원을 바치고 국민이 된 뒤부터 삶의 의욕을 크게 상실하고 게을러졌다는 묘사가 있고 두 사람 다 자기 자신들이 바친 소원들이 무엇이었는지를 망각해 버렸음을 암시하는 장면[15]이 나온다. 즉, 로사스 왕국에서 18살을 넘은 국민들은 전원 자기 자신들의 가장 큰 열망을 왕에게 귀속당하고 그 내용조차 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물 속을 자유로이 헤엄칠 수 있게 되고 싶다느니 용이 되고 싶다느니 같은 초자연적 소원들은 애시당초 매그니피코 왕의 마법으로밖에 이룰 방도가 없으니 별 문제가 안 되지만[16]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17], '기사가 되고 싶다'[18]처럼 얼마든지 본인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소원들마저 귀속되고 망각하게 되어 시도조차 못 하게 된다는 게 문제. 당사자들이 스스로 애쓰면 이룰 수도 있을 소원들이 매그니피코 왕에게 귀속되어 붙을지 안 붙을지 모르는 로또 당첨에만 의존하게 만든 셈이다.

이는 엄밀히 말해 국민을 사육하는 행위다. 평화와 안전을 마법으로 보장해주는 대신 국민의 가장 큰 열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왕에게 바치라고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19] 이뤄질 시 어떤 파괴 행위가 벌어질지 모르는 초자연적 소원[20][21]이나 다른 국민의 권리를 크게 침해할 소지가 있는 반사회적 소원[22]처럼 통제할 명분이 차고 넘치는 소원들이라면 모를까, 국민 개개인이 국가 입장에서도 유용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소원까지 통제하는 건 국민 입장에서도 국가 입장[23]에서도 마이너스 밖에 되지 않는다. 국력을 제 손으로 깎아 먹는다는 점에서 당연히 이는 통치자로서 올바른 행동이라 할 수 없다.[24]

심지어 흑마도서 사용으로 인한 타락 후에 보여줬듯이 접수된 소원들을 매그니피코 본인이 흡수해 반영구적으로 빼앗는 게 가능함을 생각해 보면 매그니피코 왕은 마음만 먹으면 소원을 징수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아예 국민들의 소원을 당사자들로부터 탈취하고 국민들을 반영구적인 폐인[25]으로 전락시킬 수도 있었다는 말이기에 매그니피코 왕이 악한 마음을 품었다면 국가 자체가 전복될 위험도 있었던 것이다. 물론 관객들은 매그니피코 왕이 흑마도서에 손을 댈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이러한 일을 발생시킬 인물이 아님을 다면적으로 묘사된 서사로 알 수 있지만,[26] 왕국민 입장에선 이것을 알게 될 경우 언제든지 왕에 의해 반영구적인 정신적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불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3.2. 소원 관리 정책의 타당성

작중 매그니피코 왕의 소원 관리 정책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이 같은 소원 관리 정책은 매그니피코 왕 개인이 거친 인생사[28]를 보내면서 깨달은 '소원이 주는 희망의 중요성'에 근거하여 만들어졌으며, 이제 건국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국가인 로사스 왕국이 추구하는 질서에 동참해주는 왕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동시에 소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예측하지 못한 악영향[29]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국가 운영에 있어서도 아직 규모가 작은 로사스 왕국이 외부로부터 이민자들을 꾸준히 받아들여 인구 수를 늘리는데에 큰 보탬이 되는 자타공인 명실공히 로사스 왕국의 핵심 정책이다. 적어도 취지나 실효성에 있어선 토를 달래야 달 수가 없는 정책인 셈이다.

이 중 작중 갈등의 원인이 되는 건 대외비인 '소원 선별 작업은 철저하게 매그니피코 왕이 모든 책임을 지고 혼자서 수행한다'는 점과 '이뤄줄 소원은 왕국의 질서에 끼칠 영향을 기준으로 선별한다'는 점 두 가지이다. 주인공 아샤는 이 두 가지 사항을 근거로 매그니피코 왕을 폭군으로 간주했고 별의 힘을 빌어 매그니피코 왕을 왕위에서 몰아낸다. 하지만 정작 매그니피코 왕을 왕위에서 몰아낸 뒤 아샤가 로사스 왕국의 지도자로 추대한 인물은 매그니피코 왕과 로사스 건국 과정을 함께한 최측근인 아마야 왕비인데다 그렇게 여왕이 된 아마야는 매그니피코 왕과 달리 마법을 사용하지 못 하는 탓에 국가 지도자가 소원 중개업자가 되는 식[30]으로 여전히 소원 선별 권한은 철저히 국가 지도자인 자신이 독점한 채 통치를 이어나간다.

3.3. 치세의 한계점들 및 대안

매그니피코 왕은 매우 유능한 왕이었다. 이는 반론의 여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기적 수준의 다양한 마법을 국가 운영에 적극적으로 사용한 덕에 로사스 왕국민들은 꿈 속에서나 겪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복지를 무상으로 누릴 뿐만 아니라 언젠가 운이 좋으면 매그니피코 왕의 마법을 통해 자기 자신들의 소원을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공짜로 이룰 수 있다는 희망까지 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이 관대하기 그지 없는 국가 운영 방침이 매그니피코 왕의 최대 패착이었다.

위에서 몇 번이고 언급되었듯이, 로사스 왕국은 제대로 된 관료제가 정착 되어 있지 않다. 관료제는 고사하고 행정 조직이라는 개념조차 없다. 적어도 작중 묘사되는 바로는 매그니피코 왕이 왕국 전체의 정치와 행정을 홀로 전담하며, 규모가 작은 전제군주국이라는 걸 고려하면 입법권과 사법권 또한 매그니피코 왕 단 한 사람이 휘두르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즉, 매그니피코 왕이 곧 정부고 정부가 곧 매그니피코 왕인 셈이다. 아무리 소국이라지만 이 모든 정부 기능을 단 한 사람이 국민 대다수가 만족할 수준으로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매그니피코 왕은 궁극의 철인 정치를 실현한 이상적이면서도 완벽한 슈퍼맨[31]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치 참여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통치 기능에 대해 무지하면서, 무궁무진한 복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특권 의식으로 가득하고, 자신의 소원조차 남의 도움만으로 이룰 생각 뿐인 선동에 취약한 왕국민을 대거 양산해내는 결과로 귀결 되었다.

그 누구도 아무리 유능하다 한들 혼자서 국가를 통치해나갈 수는 없다. 이는 단순히 통치 행위에 요구되는 능력이 특별히 복잡하거나 업무량이 많아서가 아니라[32] 통치 행위는 필연적으로 지배자와 피지배자 양쪽이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는 스포츠 팀을 조직할 때 아주 유능한 주전 선수 하나만 믿고 나머지 선수들을 갓난 아기들로 구성하면 절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역사 속에서 아무리 막 나가는 독재자라 한들[33], 아무리 지혜로운 성군이라 한들, 모든 지도자들에게는 그들의 정책을 충실히 실현시켜줄 통치체계가 존재했다. 정부라는 개념이 없던 고대 왕정시대에조차 '조정'이라는 통치기구가 존재했다. 하지만 매그니피코 왕은 행정 조직을 꾸리긴 커녕 국민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유능한 마법사라 한들 불로불사에 무적이 아닌 이상에야 본인이 통치자가 되었으면 본인의 부재(=죽음)시에도 작동하는 통치체계와 체계를 움직이는 행정 기구를 만들고 언젠가는 통치권을 누군가에게 넘겨주거나 일을 맡겨야 하는데, 타인을 포함하는 통치체계를 만들기는 커녕 후학을 양성할 생각이 전혀 없다. 작중 아샤를 궁에 들인 건 명목상 도제식 교육의 일환이긴 했지만 로사스 왕국의 법률이 국왕 외에는 마법을 사용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나 왕국의 행정이 모조리 마법으로 행해지고 있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교육 시킬 목적으로 들인 게 아니라 그저 잡일을 맡길 조수로 들인 거였다.

매그니피코 왕의 후학 양성에 대한 무관심은 결과적으로 로사스 왕국 전체의 통치 기능에 대해 오직 매그니피코 왕 한 명 밖에 파악하고 있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는 고대 시절부터 모든 국가, 조직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 현상이다.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영원히 왕좌에 있을 수 없고[34], 언젠가 후계자가 왕좌에 올라야 하며[35], 휘하 관료들도 업무를 인수인계받아야 정상적인 업무 진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36] 이 관점에서 볼 때 매그니피코 왕의 통치는 본인이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의 관점에서 볼 때에도 매우 교만한 태도이고, 전근대 사회에서 이러한 교만은 훨씬 엄중한 죄악으로 간주되었다. 매그니피코 왕의 가장 큰 결점은 바로 이 교만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얼마나 매그니피코 왕이 완벽한 군주라도, 모든 사정을 고려해 언제나 옳은 판단만 내리더라도 피지배층인 왕국민들 입장에서는 매그니피코 왕의 통치 행위가 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행위인지 그른 행위인지 판단할 방도가 없다. 왕국민의 소원을 무상으로 이뤄주는 소원 관리 정책의 존재 때문에 그저 막연하게 매그니피코 왕을 선량한 왕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지, 정작 그 믿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딱히 없다. 로사스 왕국의 통치 상황과 향후 방침에 대해 뭐 하나 명확하게 풀린 정보가 없으니까. 이 같은 상황은 매그니피코 왕의 카리스마가 먹힐 때에는 안정적인 통치가 가능할지 몰라도 아주 약간의 거짓 정보와 선동만으로도 피지배층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때마침 견습생 면접을 보러 온 소녀는 이 같은 약점을 별의 정령의 도움을 받아 아주 미친 듯이 후벼팠다. 국가 운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던 소원 관리 정책이 국민들에게 감성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큰 지지를 받고 있던 만큼 소원을 반려 당한 국민들의 감정적 박탈감이 크다는 걸 이용해 여기저기서 선동을 벌인 것.[37]

만약 매그니피코 왕이 제대로 된 행정 조직을 꾸려 운영해가며 국가를 통치했다면 일반 국민들은 몰라도 관료들 차원에서는 이 같은 아샤의 내란 행위를 조직적으로 차단해가며 별 잡음 없이 아샤를 검거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관료들을 누구 하나 곁에 두고 있지 않던 매그니피코 왕은 국가의 미래를 우려해 직접 반란 분자들을 검거하길 시도했지만 매그니피코 왕이 왜 갑자기 국민들을 상대로 무력을 쓰기 시작했는지 알 도리가 없던 다른 국민들은 매그니피코 왕의 정당한 사법 행위를 '폭력'으로 인식해 도리어 반란 분자들에게 동조하기 시작했다. 검거 자체는 매그니피코 왕이 하더라도 왕실 차원에서 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대변해줄 유능한 관료가 반란 분자들의 선동이 거짓임을 조목조목 반박해가며 국민들을 안심 시켰다면 국민들이 오히려 자발적으로 반란 분자들을 체포하는데에 협조해 줬을 지도 모르지만, 매그니피코 왕에게 그런 유능한 신하는 없었다. 지금까지 필요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듯 피지배층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교만하고 독선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38] 매그니피코 왕의 국정 운영 방식은 한계가 명확했다. 국가 운영에 지도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건 분명 도덕적으로 훌륭한 덕목임이 분명하나 책임감을 넘어 '오직 나만이 국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태도는 되려 국가의 안정성을 크게 해친다.[39] 만약 매그니피코 왕이 국가 권력과 책임을 측근들과 나눠 갖기를 두려워 하지 않으면서 강대한 마법을 측근들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만 제한적으로 운용해가며 측근들의 행정 능력을 육성해 왔다면 그의 운명은 크게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40]

3.4. 개인으로서의 도덕성

여기서 개인이라 함은 매그니피코 왕을 군주가 아닌 아샤나 기타 왕국민들과 다를 바 없는 자연인으로 간주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하 문단에서는 매그니피코 왕이 얼마나 군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도덕적으로 행동했느냐에 방점을 두고 서술한다.

매그니피코 왕은 군주로서의 공무 집행에 있어선 분명 초인적인 수준으로 온갖 책임을 짊어지며 이상 국가의 실현을 위해 매진했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들 뿐만 아니라 배우자인 아마야 왕비와의 관계 속에서도 도무지 우호적이라고 해석하기 힘든 처신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 할아버지의 소원을 반려 당한 아샤의 의문에 밑도 끝도 없이 권위를 내세우며 '이룰 소원은 내가 정한다!'라고 윽박 질렀으며, 흑마도서의 힘을 사용하는 결정에 의문과 우려를 표한 아마야 왕비에 대해서도 '당신, 지금 반란 분자의 편을 들겠다는 거요?'라며 노골적으로 지팡이를 들이밀며 겁박했다. 이 두 사례 모두 매그니피코 왕이 차분히 자신의 결정의 당위성과 근거[41]를 설명했다면 적어도 여론전에 말려 고립되는 상황은 충분히 회피할 수 있었다. 아샤는 몰라도 적어도 아마야 왕비의 경우엔 건국 과정을 함께 해온 만큼 국왕의 돌발행동에 겁 먹은 국민들을 국왕 대신 안심 시키는 식으로 조력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매그니피코 왕은 아군을 늘리고 지지자를 늘릴 수 있었던 대목마다 국왕으로서의 책무를 속전속결로 수행하는 것만을 우선한 탓에 권위를 앞세우며 복종만을 요구했다. 이 정도면 제 손으로 정적을 양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원 관리 정책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 중 하나였던 '소원 선별 작업은 철저하게 매그니피코 왕이 모든 책임을 지고 혼자서 수행한다'는 부분도 소원이 달성될 걸 기대하며 로사스 왕국의 국민이 된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소원들이 왕에게 볼모로 잡혀 있다고 느낄 수 있으며, 왕이 사적 감정에 근거해 특정인들의 소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놓고 이를 당사자들에게 전혀 알려주지도 않은 채 희망고문을 벌일까 두려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소원 허용/반려 여부와 관련해 직접 국민과 여러가지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할 필요가 있었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비로 부치는 건 피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소원 심사 과정을 명확하게 서류로 남겨 추후 국민들이 소원 선별 작업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다는 증거로 제시함으로써 '그래도 우리 왕이 나라를 극진히 생각하긴 했네'라고 동정표를 받을 수도 있었으며, 심지어 배심원 제도를 응용해서 매 소원 행사 때마다 무작위로 뽑은 일정 숫자의 국민들을 소원 심사 과정에 '소원심사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참여시켜서 제한적으로나마 민주적 토론회를 벌일 수도 있었다.[42] 소원 선별 작업이 업무 특성 상 철저하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심사를 할 수 밖에 없어서 ' 범죄성이 있는가 없는가' 외에는 객관적인 기준을 둘 수 없음을 고려[43]하면 더더욱 이렇게 기록을 남기든 토론회를 벌이든지 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매그니피코 왕이 '자기 입맛대로 사람들을 지배하는 폭군'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일하는 왕'이라는 걸 알게 해야 했는데 매그니피코 왕은 이 모든 걸 왕으로서의 책무에 매몰되어 등한시했다.

또한 소원 관리 정책의 '이뤄줄 소원은 왕국의 질서에 끼칠 영향을 기준으로 선별한다'는 부분이 대외비 취급인 것도 상당히 치명적이다. 작중 매그니피코 왕은 소원 관리 정책을 내세워서 신생 국가인 로사스 왕국의 국민이 될 사람들을 끌어모았고 그렇다면 매그니피코 왕은 로사스 왕국의 국민이 되어준 사람들과 일종의 사회 계약을 맺은 셈이다. 하지만 소원 관리 정책을 내세워서 바로 나라를 지탱할 국민들을 확보한 매그니피코 왕에 비해 국민들은 이 계약에 응한 대가로 얻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소원 성취라는 보상을 받아낼 수 있느냐 마느냐에 직결되는 소원 선별 작업의 존재와 그 기준에 대해 고지조차 받지 못 했다. 엄밀히 말해 이는 불공정 계약이다. 현실 경제에 대입해 해석하면 일종의 약관 사기로 볼 수 있다. 당연히 이미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로사스 왕국의 국민이 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소원 선별 작업의 존재를 알게 되면 당혹감과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작중 세계관 속 국제 정세가 험악하다는 암시가 있는 만큼 평화와 안녕을 보장 받으니 그래도 충분히 좋은 거래가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한 두 명도 아니고 그 많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소원 관리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서 홍보해 놓고 정작 소원 선별 작업의 존재를 대외비로 처리한 건 국민들의 성향에 따라선 기만 당했다고 분노할 사유가 충분하다. 만약 이를 백성들에게 미리 고지했다면 소원 선별 작업을 따로 할 필요 없이 백성들이 자체적으로 자기 소원에 범죄성이 있는지 스스로 검열한 후 이민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이민 절차에 소원 선별 작업을 포함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 했다면 애초에 로사스 왕국의 국민들은 매그니피코 왕이 '네 소원은 이뤄줄 수 있다'고 보장한 사람들로만 구성되게 되므로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조기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소통이 이렇게 중요하다. 소원 선별 작업의 목적이 국가 질서의 유지에 있음을 생각해 보면 딱히 공개한다고 해서 왕국민들이 반발할 사항도 아닌데 어째서 대외비로 지정했을지가 궁금할 따름이다.[44]

이렇듯 매그니피코 왕은 왕국의 통치 상황을 혼자 파악하고 있고 혼자 처리하는 절대적 정보 우위에 군림하고 있으면서 자신의 왕으로서의 책무에만 매몰되어 정작 그 책무를 수행하는 궁극적 이유인 왕국민들과의 소통을 망각해 버렸다. 구두로든 서면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왕국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자신의 정책이 어떤 이득을 가져올 것이고 이에는 어떤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해당 비용을 어떻게 최소화 시킬 것인지 등등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고 자신의 통치 행위가 왕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설명해 왕국민들을 장기적인 국정 파트너로 삼았다면[45] 아무리 반란 분자가 선동을 시도해도 쉽사리 선동되지 않는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그니피코 왕은 국민들은 커녕 배우자와도 이런 공고한 우호 관계를 구축하지 못 했고 결과적으로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폭군'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지하 감옥에 유폐되었다. 만약 매그니피코 왕이 국가의 안전과 질서를 수호하는 왕으로서의 책무에 쏟았던 관심의 반만큼이라도 피지배층인 국민들과의 관계 유지에 쏟았다면 그의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3.5. 총평

상술했듯이 디즈니는 위시를 절대악과 절대선의 대결, 즉 왕도적인 디즈니 영화로 만들고자 하였다. 당장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봐도 빌런인 그림하일드는 예뻐지고 싶다는 욕심으로 점철된 절대악 캐릭터이며 그 대척점에 서 있는 백설공주는 동물들과도 쉽게 친해지고 공주임에도 여러 집안일을 돕는 등 선한 면이 부각되었다. 이런 디즈니 고전의 패턴을 따라 위시 역시 별의 정령으로 대표되는 절대선이 등장한다. 하지만 문제는 절대악의 역할을 맡아야 할 매그니피코 왕이 단순히 악으로만 정의되기에는 너무나도 입체적인 캐릭터였다는 것. 이러니 아샤의 저항의 당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관객들이 반대로 매그니피코 왕에 이입해버리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

작중 매그니피코 왕이 빌런으로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징수된 소원을 잊어 버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하나만 바치면 뭐든 이루어주겠다'는 악마나 악당의 단골 레파토리며, 아예 그것을 잊어버리게 하거나 강제로 계약서에 동의하게 만드는 것도 신화 종교에서 곧잘 나오는 악마의 행동 패턴이다. 다만 신화 종교에서 나오는 악마는 어디까지나 '개인'으로서 사리사욕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런 공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 반면, 매그니피코 왕은 어디까지나 군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긴다. 신화 속 악마들은 대개 듣기 좋은 계약 조건을 들이대고 이득을 취한 뒤 계약 내용의 헛점을 이용해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사기꾼들이지만, 매그니피코 왕은 국민들에게 완전히 솔직하진 않았더라도 소원 관리 정책을 통해 사익을 취하긴 커녕 오히려 국민과의 약속대로 평화와 안녕을 보장해주었고 복불복이긴 해도 소원까지 이뤄준 통치자였다. 둘 다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속임수를 썼지만 한 쪽은 사리사욕을 우선한 반면 다른 한 쪽은 공적인 책임을 우선했기에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

게다가 작중에서 소원 마법 자체의 매커니즘 상 불가피한 결과인 것처럼 연출되어서 수단에 불과한 소원 마법에 결함이 있다한들 매그니피코 왕 개인의 도덕성과 결부 지을 수는 없다는 점[46][47] 때문에 작품 내외적으로도, 관객들 사이에서도 평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다. 소원을 바치기만 하면 의식주는 물론이고 완벽한 안전을 보장 받는다는 점에 있어서도 현실을 살아가는 관객들로 하여금 "저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을 자아낸다. '이런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을만큼 소원은 중요하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설정으로 읽히나 관객들 입장에서는 삶의 원동력을 볼모로 삼고자 하는 악마의 유혹으로도, 소원만 바치면 삶을 완벽하게 보장받는 혜택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48] 소원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49]가 되려 관객들로 하여금 소원의 가치를 저울질 하도록 만든 셈.

만약 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살려서 조금 더 철학적인 문제를 다루거나 위에서 언급된 매그니피코 왕의 선행과 악행이 복잡하게 얽힌 충돌을 그려냈더라면 오히려 호평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디즈니는 대신 흑마도서라는 편리하지만 작위적인 장치를 극에 불러들였다. 이러다 보니 감독이 언급했던 '왕도적 디즈니 빌런' 역할은 흑마도서가 가져가게 되었고 매그니피코 왕은 그냥 자신의 국가를 쿠데타로부터 지키려 흑마도서를 이용한 반동인물 내지는 선역이 되어버린 것. 작중 내내 매그니피코가 아주 노골적이고 악질적으로 억까를 당했다는 인식을 관객에게 주어버렸다.

4. 기타

4.1. 미국 PC주의가 반영된 서사?

PC주의 의혹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서술에는 반드시 유튜브나 X(트위터) 포스팅을 근거로서 링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디즈니 작가들이 아래와 같은 주제들에 대한 알레고리[51]로 만든 작품이다.
*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
* 제도적 억압[52]
* 개개인의 진실[53][54]에 따르는 삶
* 신[55]에 대한 반란[56][57]
하지만 스토리를 성립시키는 과정에서 기독교적인 요소들(transcendant Christian themes)을 쑤셔 넣을 수 밖에 없던 것 같다.[58]
Disney writers want this to be an allegory for:
* Fighting the patriarchy
* Systemic oppression
* living your truth
* Raging against God
But they will have to shoehorn in transcendent Christian themes in order to make the story work.
바빌론 비[59] 편집장 조엘 베리( 해당 트윗)
Joel Berry, Managing Editor of The Babylon 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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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6:00]
웃긴 건 디즈니 영화들이 이제는 PC주의에 너무 절어버려서 자신들이 내놓고 싶은 메시지의 설득력을 자기들 손으로 깎아먹고 있다는 거다. 왜냐면 이 영화의 경우에는, 빌런 포지션인 사람이 너무나 명백한 선역이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작품 속 빌런들이 주인공들보다 옳은 경우가 더럿 있었다. 예전 영상(8:36~11:47)에서 다룬 <미녀와 야수> 속 개스톤 같이 말이다. 최소한 개스톤의 언행에는 이해할만한 근거가 있었다. 하지만 <위시>의 경우 도를 넘었다.

모두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 말하는 이 사악한 왕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기(absolutely correct) 때문이다. 사실 소원을 이뤄주는 능력이 있다면 도덕적으로 옳은 선택은 그 누구의 소원도 들어주지 않거나, 아마도 이게 최선의 선택일 거다. 아니면 공공 선과 왕국의 이익을 증진시켜주는 아주 소수의 소원만 들어주는 걸거다. 그게 유일한 길이고 그게 현명한 접근이다. 아마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거다. 그러니 이 영상[60]에 달린 댓글들이 하나 같이 '무슨 소리야? 저 왕 말이 맞잖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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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6:00]
the funny thing is that the movies are getting so woke that they now undercut their own messaging, because in this case, the guy who's supposed to be the villain is clearly the good guy. And yes, Disney has always had a problem where their villains are actually kind of right. We've talked before about Gaston in <the Beauty and the Beast>. He was basically right, I mean, he at the very least had a point.

But here it's kicked into overdrive: the evil king is absolutely correct that you can't grant everybody's wishes. In fact, if you had the power to grant wishes, the morally correct thing would be to either grant nobody's wishes, probably that would be the best, or only a few. And the ones that you would grant are the ones that advance the common good and the good of the kingdom. That's the only way to do it. That's the actual correct wise approach. Very clearly, I think, to almost everyone, which is why the comments on this video is like everyone watches the trailer and says: 'What do you mean? That guy's right. What's the poin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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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Walsh "새로 개봉할 디즈니 영화가 쓰레기처럼 보인다."
Matt Walsh The New Disney Movie Looks Like Garbage
[8:35~9:29]
내가 보기에 이 <위시>라는 영화는 최근 디즈니 작품들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PC주의에 절여졌다고 할만큼 편향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PC주의 사상이 반영된 작품이다. 왜냐면 빌런부터가 백인 남성인데다가 주인공은 갈색 피부의 젊은 여성이고 주인공은 모두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어하는데 탐욕스럽고 끔찍한 백인 남성에게 저지 당한다는 이 구도... 이 구도를 디즈니는 더이상 버릴래야 버리지 못 하는 거다(They can't pull back from that). 만약 이런 구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사상이나 정치적 올바름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이야기들을 내놓기 시작한다면 다시금 수십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내는 영화들을 찍어낼 수 있겠지만, 그렇게 못 하는 거다. 이쯤 되면 이젠 자기자신들을 더이상 통제하지 못 하는 것 같다. 폭주기관차에 올라탄 것처럼 자기 통제력을 잃고 있고 그 대가를 아주 호되게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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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9:29]
This Wish film, from what I understand, it's at least by recent Disney standards not like overly woke, but it still is, because of course you got the white male who's the villain, and then you've got the protagonist that has to be this young brown girl and she wants to grant everybody's wishes and the greedy horrible white man... it's like they can't pull back from that. If they just pulled back from that and started telling good stories, put the wokeness aside, put the political correctness aside... if they just did that, then they could start churning out billion dollar movies again, but they can't. It's like they can't stop themselves at this point. They are on a train that they can't stop and now they're paying the price fo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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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Walsh "디즈니의 새 영화는 무엇이 문제인가?"
Matt Walsh What's wrong with Disney's New Princess Movie?
[5:23~6:10]
...로사스 왕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직책인 왕의 견습생 자리에 지원할 정도면 그런 자리에 지원할 자격이 될만큼은 똑똑하게 아샤가 묘사되어야 하지 않았을까한다. 아샤가 마법을 다루는데에 서툴다는 점도 문제다. 개그 요소로 쓰이고 있지만 현대 디즈니 영화에서 점점 크게 부각되어가는 문제점이 반영된 요소다. 바로 여주인공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점말이다. 이건 공감을 하기도 감동을 주기도 힘든 요소다.

뮬란을 생각해 봐라. 영화 초반에 뮬란은 결코 어떤 기준을 갖다대도 우수한 병사라고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뮬란은 이런 자신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실패를 감수하면서 열심히 몸부림 쳤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뮬란이 훌륭한 병사로서 자리잡는 모습은 큰 감명을 주었고 관객들에게도 목표를 잃지 않고 매진한다면 우리 모두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하지만 아샤는 성취라고 할만한 게 거의 없다. 그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을 뿐(impossibly lucky)이다. 결국 얘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뭘 이룰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만 남긴다.
...
[8:30~9:04]
매그니피코가 좋은 사람이란 건 아니다. 매그니피코는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뒷끝도 있다(vain and selfish and spiteful). 하지만 이런 특성들은 행실 상의 결함 정도일 뿐이지 매그니피코를 사악하다고 평가할 근거가 되기엔 부족하다(those traits are more sleazy than they are truly villainous). 사실 이 영화는 매그니피코가 흑마도서로 인해 타락한 뒤부터야 그를 악당으로 조명하기 시작한다. 영화 자체도 매그니피코 왕이 진정으로 사악한 인간은 아니라는 걸 암시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매그니피코 왕이 받은 응징은 너무 심하게 느껴진다. 그냥 지위와 마법을 둘 다 잃어 무력해지는 것 정도가 더 나은 엔딩이었을 거다. 지팡이에 봉인되어 버리는 엔딩이 말이 되려면 개인적으로는 제작 초기 캐릭터 컨셉[61]을 그대로 고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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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6:10]
...Considering Asha is supposed to be in the running for one of the most sought-after jobs in the entire kingdom, shouldn't she actually appear as though she is qualified for that position? I feel the same way about how bad she is at using magic. Although it's primarily used as a running gag, it reflects a growing problem in modern Disney films that their heroines can do nothing wrong, which is hardly relatable or inspirational.

Think about Mulan: She is by no means a good soldier when the film begins. But she actively works hard to improve, making her eventual success not only feel earned but also tells the audience that we are all capable of greatness if we put our minds to it, whereas Asha has almost no skills to speak of, but is just impossibly lucky. So you are left wondering: what she would actually be able to accomplish if she weren't a protagonist.
...
[8:30~9:04]
Now I'm not saying that Magnifico is a good guy; He's vain and selfish and spiteful but those traits are more sleazy than they are truly villainous. In fact, the film only begins to frame him as a villain after he's been corrupted by dark magic, inadvertently implying that he isn't actually evil deep down.

As a result, his eventual punishment feels pretty harsh. Simply becoming powerless and losing both his status and magic feels like a far more fitting end. The only instance where I think trapping him in the staff works is if they reverted back to one of their earlier conce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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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Guriz "여러분이 보지 않아도 되도록 제가 대신 <위시>를 보고 왔습니다. (디즈니 <위시> 리뷰)"
ModernGuriz i watched wish so you don't have to ⭐️🌳🐐 (disney wish review)
[0:00~1:10]
앵커: 인종 정치(race politics)로 세상이 차고 넘칩니다. 최근 디즈니가 발표한 영화 '위시'는 유색 인종 여성(a girl of color)가 사악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도망치는 내용인데요, 참 이게 우연일지 아니면 최신 스테레오타입(stereotype)에 편승한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예전 빌런들은 모두 독일 억양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 빌런들은 그냥 하얀 피부(white skins)면 되는가 봅니다.[62]

이블린 래(작가 겸 팟캐스트 방송인): 당연히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디즈니 쪽에서 이제 슬슬 깨달았겠지 싶으셨겠지만 아뇨, 디즈니는 아직도 깨닫지 못 했습니다. 이제는 막판 전략(end game)으로 오락(entertainment)이 아니라 전도(evangelism)[63]를 선택했을 지경이니까요. 디즈니는 이 영화를 보는 아이들의 마음과 영혼을 장악하길 원하고 그걸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백인 남성을 빌런으로 만들어 버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PC주의에 절은 디즈니 사(woke Disney Company)는 이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패턴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악하고 부유한 백인 남성은 권력을 이용해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꿈을 부수고, 지속적으로 억압하지만 결국 유색 인종 젊은 여성으로부터의 저항에 무너진다는 그 패턴 을요. 정말 보고 있는 쪽이 부끄러울만큼 뻔한(painfully predictable) 패턴입니다. 다행인 건 지금까지 나온 PC주의 작품들처럼 이 작품도 망할 거라는 점입니다. 그 땐 저도 조금은 이 작품으로부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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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hor: Now, race politics everywhere. The latest Disney movie Wish has a heroine, a girl of color fleeing an evil white man and I just wonder if this is a coincidence or a pandering to the latest stereotype. Like you know, villains in the past all had German accents, and now it seems maybe they've just got white skins.

Evelyn Rae: Oh, I don't think this is coincidence by any means. But you would think that they would learn by now, but they haven't, which is why I think that their end game is more about evangelism than entertainment. They want to win the hearts and souls of the kids watching these shows and what better way to do that than pin up the white man as the villain? It's exactly what we've come to expect from the woke Disney Company: an evil rich white male uses his power to abuse the poor, deny their dreams and keep them oppressed until a young girl who's not white comes and challenges this power structure; it's painfully predictable, but I think the silver lining is it's going to crash out like all the other ones before it, and I'm going to enjoy that a little bit too much perhaps.}}}

Sky News Australia " '전도 행위': PC주의 디즈니, 최신작 <위시>의 '뻔한(painfully predictable)' 전개로 뭇매 맞아"
Sky News Australia 'Evangelism': 'Woke' Disney slammed over its latest 'painfully predictable' film 'Wish'
[12:10~14:50]
공허하고 미치도록 허무했다. 영화를 보고 이렇게까지 공허함을 느낀 건 처음이다. 망작 영화들을 꽤 많이 봐왔는데도 <위시>는 꼭... 애들 장난 같았다. 그 어떤 도덕적 가치도 다루지 않았고 그 어떤 교훈도 없었다. 그저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적이고 차가운 PC주의가 영화 전체를 뒤흔들 뿐이었다.

디즈니가 이렇게까지 퇴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슬펐다. 디즈니는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다음 세대들에게도 좋지 않은 수준으로까지 망가져 버렸다. 만약 이게 다음 세대가 소비하게 될 컨텐츠라면, 다음 세대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왜냐면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후지다. 영화에 중요한 도덕적 가치를 넣는 게... 이렇게까지 어려워졌나 싶다. PC주의 다양성이니 하는 것 때문에 말이다. 그냥 완전... 엉망진창이다.

그냥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한테 일을 맡겨서 좋은 이야기를 써라.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교훈을 줄 수 있고 모든 관객에게 아름다운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면 된다. 평범한 사람들과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고 제정신이 아닌 소수자들(broken minority)을 의식하지 않고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을 끌어다가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lunatics)의 영역에 억지로 집어 넣으려고 하니 뭐 하나 되는 게 없지 않느냐. 평범한 사람들한테 새디스트나 정신이 건강치 못 하고 온전치 못 한 사람들이 즐기는 걸 똑같이 즐기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목소리만 큰 소수계층(a loud minority)의 비위를 맞추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 짓을 올해 계속 반복해 왔고 그 결과 2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았다. 2022년 이후로는 전혀 흑자를 내지 못 하고 있다. 2021년이었나? 2022년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부터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주 고객인 학부모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목소리만 큰 소수계층의 비위를 맞추니 당연한 결과다. <위시>도 마찬가지다.

10점 만점에 2점 짜리다. 마지막에 다같이 떼창을 하던 장면에는 더 낮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 외엔 딱히 특기할 사항이 없다. 난 그 누구에게도 이 영화를 보라고, 관람하라고 추천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은 생각이다. '너만을 우선하며 철저히 이기적이 되어라'라는 거 외엔 아무 것도 배울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개인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이야기로 만들다니 놀랍기만 하다. 나한테 하라면 도저히 할 수 없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디즈니는 그 해답을 찾아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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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4:50]
It was so blank, so empty like it was crazy! I've literally never felt so empty from seeing a movie before. Trust me, I have seen a lot of bad movies in my day, and Wish, it was like for children's animation for something that's for children. No morals were taught, no lessons to take away from this. Just this individualistic cold wokeness that just ravaged the entire movie.

It was pretty sad to see that this is how degraded Disney has become. This is how far gone Disney is into this realm that is just not good for parents or children or for the next generation. If this is what the next generation is going to be consuming, I feel for them, because it's crazy how bad writing and, you know, really being able to put important values in movies has... how difficult that has become? Because of this woke agenda and this diversity agenda. And it's like... no.

Give the job to those who can do it, and write us a good story. Write something timeless, write something that will be beautiful for all to watch, not just a broken minority that don't even have the closest inkling as to what normalcy looks like. You are trying to take us normal people and drive us into this world of lunatics, and it just doesn't work. You cannot expect normal people to enjoy the same things that a sadist or a person who is not well mentally, who isn't fit mentally to enjoy.

I think it's probably a bad idea to start to pander to a loud minority which is what Disney has mostly been doing this year which is why they've lost over $2 billion dollars and they've not recorded a profit margin since 2022, or was it 2021? I believe 2022. They've not recorded a profit margin since 2022. And clearly that's what you get when you keep pandering to a loud minority rather than focusing on entertaining your core audience who are parents and normal people. But Wish is a no-no.

It's 2 over 10. I would give it a less rating for that last scene where they all sang together. Other than that, nothing to take here. I wouldn't recommend anyone watch that movie. I wouldn't advise anyone to go see that movie. I wouldn't advise you to show that to your children either, because it doesn't teach them anything other than 'be individualistic and be all about yourself'. I find it hilarious they found a way to make a story that should have been about a community so individualistic. It's crazy to me that you can do that, but apparently, Disney has found a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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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igerian Take with Deo "왜 다양성을 강조하는 <위시>의 주제 의식은 처참하게 망했는가 | 나이지리아 사람의 시각"
A Nigerian Take with Deo Why Wish's "DIVERSITY AGENDA" Flopped Hard l Nigerian Take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워낙 PC주의로 구설수에 여러 번 오른 디즈니가 내놓은 작품에서 굉장한 굴욕을 당하는 캐릭터라 그런지 여러 언론, 유튜버, 정치 논객, 영화 리뷰어들 사이에서 작품 자체의 PC주의 사상 논란이 발생할 때 태풍의 눈 마냥 늘 그 중심에 위치해 있다. 매그니피코 왕의 서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중 사건 사고들의 상당수가 개연성 면에서 매끄럽지 못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로, 이 같은 논란은 한창 PC주의 창작물의 범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미국은 물론이고 미국 창작물을 소비하는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다른 제작자들[64]과는 달리 위시의 제작진은 딱히 제작 과정에 PC주의가 개입 되었는지에 대해 공언한 바가 없음으로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캐릭터 설정 자체가 미국 PC주의 작품들에서 꾸준히 굴욕을 당하는 '비극과 역경을 극복해내어 강해진 백인 남성 영웅'[65]이기도 하고 작중 곳곳에서 보이는 작위적 전개들이 결국 이 캐릭터의 몰락으로 수렴되는 구조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런 논란들의 중심에 있는 매그니피코 왕의 서사에서 개연성 부족을 지적 받으면서 동시에 매그니피코 왕의 몰락에 크게 영향을 끼친 작중 사건 사고 목록이다.

4.1.1. 작위적 전개 목록

이 문단에선 PC주의에 상관 없이 매그니피코 왕의 운명을 가르는데에 영향을 끼쳤으나 개연성 면에서 문제가 있는 전개들만을 다룹니다.
매그니피코 왕과 무관한 전개에 대해선 서술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3:02~3:53]
이 영화의 더 큰 문제는 이 악당을 무찌르는 방식과 거기서 드러나는 가치의 우열에 있습니다.

아샤와 백성들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별에 모든 힘을 의존한 채, 소원을 빌기만 해서 매그니피코를 무찌릅니다. 그런데 매그니피코는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기 위해, 마법을 익히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어요. 그리고 건국을 위해 다져왔을 행정적 토대까지 생각해 보면 최소한 아샤나 다른 주인공들보단 노력을 많이 해온 사람이죠.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의 노력으로 힘을 얻은 매그니피코를 소원을 빌기만 하는 아샤와 백성들이 손쉽게 이겨버리는 겁니다.

물론 꿈을 꾸고,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게 모든 것의 시작이자 삶의 원동력, 어쩌면 팍팍한 현실 속 유일한 기쁨일 수도 있죠. 하지만 위시에서는 그 꿈에 걸맞은 노력으로 자신의 능력과 지위를 쟁취한 어른을 아무 노력 없이 하늘에서 뚝딱 떨어진 능력으로 손쉽게, 아무런 대가 없이 이겨버립니다. 현실에서 미덕으로 여겨져야할 노력의 가치가 폄하되는 거예요. 이 영화는 조금이라도 더 잘 살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사는 어른들을 비웃는 겁니다. 왜? 그 시간에 하늘 보면서 기도나 하지? 위시를 감명 깊게 본 몇몇 어린이들은 그날부터 밤에 기도만 할 수 있어요. 기도만 하면 강남 부동산이 뚝딱 떨어질 테니까"
문과백수 "날먹 긍정충이 사기꾼 노력충 짓밟는 위시"
[5:09~6:07]
아샤는 살면서 뭐 하나 애쓸 필요가 없었다. 뭐 하나 쟁취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인물로서의 성장도 전혀 없었다. 그저 밋밋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게 이 작품의 큰 문제점이다. 이야기 자체에 깊이가 없다. 매그니피코 왕한테 청탁을 거절 당하고 그냥 노래하며 별에 소원을 빌었더니 별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게 해결됐다. 그냥 노래 한 곡 부르는 것만으로 말이다.

모든 게 아샤한텐 너무 쉬워서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다른 디즈니 캐릭터들은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신데렐라마저도 악랄한 새언니들 때문에 왕자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힘들어 고생을 해야했다. 백설공주나 다른 캐릭터들도 아샤가 마주한 것들보다 훨씬 큰 난관들을 극복해야 했다. 하지만 아샤는 아무 대가 없이 별의 정령의 전면적인 협조를 받고 모든 게 해결 되었다. 매그니피코의 부인마저 스스로의 의지로 매그니피코에게 등을 돌려 따로 포섭할 필요도 없었다. 모든 게 너무 밋밋했다.
[5:09~6:07]
She didn't have to work for anything in her life. It didn't seem like she had to work for anything. It didn't seem like she had any character development, or act. It was pretty flat, which was a major problem. The story lacked a lot of layers and depth. The first time she gets turned down by Magnifico, she goes and sings and wishes on a star and then the star shows up, falls out of the sky: that's it. That's all she had to do: sing one song, and that's all.

It made it unexciting how easy things just felt to her. That has never really been the case for any Disney character. Even Cinderella had evil step siblings and for her to get to the prince, it was quite a hustle, you know. And Snow White and everybody else seemed to have faced a greater challenge than what Asha faced. Asha was pretty much handed the star and that was it. The wife of Magnifico turned against Magnifico and it was just so flat in my opinion.
A Nigerian Take with Deo "왜 다양성을 강조하는 <위시>의 주제 의식은 처참하게 망했는가 | 나이지리아 사람의 시각"
A Nigerian Take with Deo Why Wish's "DIVERSITY AGENDA" Flopped Hard l Nigerian Take
[12:47~13:42]
마무리로 별의 정령은 아샤를 매그니피코 왕을 대체할 소원 마법 구사자로 임명해 힘을 부여해준다...

왜 이런 힘을 아샤가 가져야 하는가? 아샤가 뭘 했길래 이런 힘을 가질 자격이 되는가? 매그니피코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비극적인 개인사를 겪었음에도 다른 이들이 같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고군분투했다. 로사스 왕국을 수십년 간 통치하면서 통합과 평화와 행복을 가져왔다.

아샤는 그저 불평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런 아샤가 매그니피코 왕과 다를 바 없는 권능을 갖는다? 구역질이 난다(What a sick joke!). 아샤가 어떻게 매그니피코 왕보다 잘 할 수 있는가? 아샤도 언젠가는 소원 선별 작업을 해야할 거고 그러다 보면 몇몇 사람들은 아샤의 결정에 불만족스러워 할 거다. 그럼 아샤가 뭘 하게 될 것 같나?

' 이룰 소원은 내가 정한다!'

관객이 빌런이 이겼으면 하고 빌런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잠재적 수요층을 소외 시키는데 이만큼 효과적인 짓이 없기 때문이다. 10점 만점에 2점이다. 가장 좋았던 파트는 다른 디즈니 캐릭터들을 차례차례 보여주었던 엔딩 크레딧이다.
[12:47~13:42]
To top everything off, Asha is turned into the next wish granter by Star...

Why does she deserve this? What has she accomplished that makes her worthy of this power? Magnifico worked hard. He went through a horrible experience and vowed to never let anybody go through such a tragedy. He's been running the kingdom for decades and has brought nothing but unity, peace, and happiness.

Asha, just complained. But she gets to be the next wish granter? What a sick joke! How is she going to be better? She's going to have to be selective when granting wishes. Then some people are not going to be happy with her. And guesss what you are going to have to start doing?

'I decide!'

I'm just so tired of movies where I'm rooting for the villain to win, because that is the easiest way to alienate any possible audience you might have. Two out of ten; the best part of the movie is the credits because they showed the other Disney characters.
Rafe's Epic Stuff "매그니피코 왕이 역대 최악의 디즈니 빌런인 이유"
Rafe's Epic Stuff Why King Magnifico is the WORST Disney Villain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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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5:20]
왕이 결국 흑마도서를 쓰게 되는데 이해가 안 되는 건 흑마도서가 자기 고향을 망하게 만든 원인이라는 걸 매그니피코 왕이 아주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마도서를 쓴다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너무 이상하다. 게다가 흑마도서가 사용자를 영구적으로 타락시킬 거라는 걸 모르는 듯한 눈치였다. 아샤는 고작 2초 정도 조사하고 알아낸 사실인데 말이다. 정황상 매그니피코 왕이 흑마도서를 쓰는 건 정말 궁지에 몰렸을 때 뿐이다라고 관객에게 각인시켜 놓고 정작 실제로는 딱히 궁지에 몰리지 않아도 흑마도서를 쓰는 전개를 선택했다.
[4:42~5:20]
He chose to open the evil magic book but like he was also very aware that that was literally what caused his village like the original village to burn down in the first place. But was also so quick to jump into using said book: WEIRD. And he didn't seem to know anything more about how it would doom him permanently, whereas Asha somehow managed to figure that out with like 2 seconds of research. So you would think that Magnifico would have had an idea in his brain to not be so quick to jump into using evil magic book, but he was very quick to jumping into using evil magic book.
Julikyuu "디즈니 영화 <위시>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 화풀이 리뷰 ||"
Julikyuu Disney's "Wish" Was A Disappointment || Review Ra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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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신 성분 상 매그니피코 왕의 최측근인 아마야 왕비를 아무 의심 없이 아군으로 받아들이는 쿠데타 세력
문제 아마야 왕비가 흑마도서 사용을 둘러싸고 매그니피코 왕과 갈등을 겪은 건 쿠데타 세력 입장에서 알 방도가 없는 두 사람만의 트러블이었다. 따라서 매그니피코 왕과 건국 과정을 함께 해 온 아마야 왕비는 쿠데타 세력 입장에서 봤을 때 주적의 최측근임에도 불구하고 접근해온 아마야 왕비를 아무 의심도 검증 절차도 없이 아군으로 받아들인다. 보통 이런 경우 아군으로 받아들이더라도 잠정적으로 감시 대상으로 간주해 정말 아군인지 검증을 하기 마련이지만 아마야 왕비는 아무 문제 없이 쿠데타 세력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영향 매그니피코 왕은 이 전개로 인해 로사스 왕국 내에서 유일한 아군을 잃었다.
비판
[ 펼치기 · 접기 ]
>[9:39~10:06]
왕비마저도 이 노래[66]에 참가한다. 거기서 뭐하시는 거죠? 남편을 서포트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 어느 때보다도 왕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왜 그 꼬마들[67]이랑 어울리고 있는 건데요? 솔직히 난 왕비가 아샤 일행을 속일 생각인 줄 알았다. 아샤 일행의 계획에 동참하는 척하면서 마지막에 아샤 일행을 배신할 생각인 줄 알았다. 작품의 메인 빌런 두 사람이 고전적 디즈니 빌런과 현대적 반전 빌런으로 구성된 커플이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디즈니 100주년 기념 작품이라는 테마에도 아주 잘 어울릴 거고 실제 완성된 작품보다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가 되었을 거다[68].
[9:39~10:06]
Even the queen gets in on this song. What are you doing? Why aren't you helping your husband? He needs you now more than ever! Why are you going to these children? And honestly, I thought that the queen was faking. I thought she was going to pretend to go along with their plan, only to betray them in the very end. Wouldn't that have been kind of cool if the main antagonists of the movie were a combination of classic Disney villains and modern twist villains? That would actually fit the movie's 100 years of Disney theme. It would also be more interesting than what we actually got.
Rafe's Epic Stuff "매그니피코 왕이 역대 최악의 디즈니 빌런인 이유"
Rafe's Epic Stuff Why King Magnifico is the WORST Disney Villain Ever
* 준비를 철저히 했으나 떼창 한 번에 제압 당한 매그니피코 왕
문제 작중 아샤는 매그니피코 왕에게 대항하기 위해 하는 거라곤 사람들을 선동하고 머리 수를 모으는 것 밖에 없는 반면 매그니피코 왕은 흑마도서에 손을 대 그 전에도 강대했던 권능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등 이기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정작 격돌하기 시작하니 매그니피코 왕의 강대했던 권능이 무색하리만큼 머리 수 밖에 없는 쿠데타 세력의 떼창 한 번에 제압 당한다.
영향 지팡이 안에 봉인되어 몰락했다. 또한 작품 외적으로 매그니피코 왕이 흑마도서에 손을 댔던 이유인 능력 강화가 흐지부지 되고 아무 의미가 없어져 타락한 보람(?)이 없게 되었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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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8:39]
하지만 어쨌든 매그니피코 왕은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다른 캐릭터들은 솔직히 아무래도 좋아서 난 영화 내내 매그니피코 왕을 응원했을 정도였고 흑마도서를 쓸 때도 '그래, 얼른 흑마법을 써서 대혼란을 일으켜 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말이 다가오고 매그니피코 왕이 완전 최강이 된 순간, 매그니피코 왕은... 떼창에 패배했다.

진짜다. 사람들이 집단이 되어서 자신들의 소원에 대해 노래를 하자 이 무지막지하게 강한 마도사가 한순간에 몰락했다. 우르슬라를 쓰러뜨릴 때 배 하나를 통째로 우르슬라의 몸에 박아넣어야 했던 거나, 스카 잡으려고 심바가 목숨 걸고 사투를 벌여야 했던 거, 그리고 자파를 제압하려고 지니의 램프의 법칙을 이용한 속임수를 써야했던 걸 생각하면...

요즘은 빌런들의 격을 왜 이렇게 떨어뜨리지 못 해서 다들 안달나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7:56~8:39]
But nevertheless, he was probably the most entertaining part of this movie, and I was really rooting for him because I didn't care about any of the other characters and I was like: 'Yes, you better use that dark magic. You better cause some chaos.' And then at the end, when he was all powerful, he got defeated by... singing.

Yeah, yeah. This whole super powerful wizard gets defeated because a group of people decided to sing about their wishes. The fact that defeating Ursula required driving a whole boat through her... defeating Scar required Simba to fight him to the death... defeating Jafar required trciking him with the genie lamp...

It's just... it's just crazy how we've downgraded our villains these days.
jimmyliuwho reviews "왜 디즈니가 망하는지 살펴보자...<위시> 리뷰 *스포일러 주의*"
jimmyliuwho reviews Here’s why Disney flopped hard…WISH REVIEW *SPOILERS*
* 출신 성분 상 매그니피코 왕의 최측근인 아마야 왕비를 쿠데타 성공 후 다음 왕으로 추대하고 기뻐하는 쿠데타 세력
문제 아마야 왕비는 출신 성분 상 매그니피코 왕의 최측근이다. 혼인 관계를 떠나서 아마야 왕비가 로사스 왕국의 건국 과정에서 매그니피코 왕을 보좌해 왔다는 건 로사스 왕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런 아마야 왕비가 새 여왕으로 추대되는 걸 쿠데타 세력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쌍수 벌려 환영한다. 쿠데타로 몰아낸 인물의 최측근이 새 정권의 지도자가 된다면 보통은 쿠데타 성공이 아니라 정권 연장으로 해석되는 게 자연스럽다. 특히 처음부터 쿠데타를 주도해서 쿠데타 성공의 상징으로 기능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아샤가 멀쩡히 살아 있는 상황에서 아샤가 아니라 아마야 왕비를 새 여왕으로 추대하고 그 누구도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건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다.
영향 아마야 왕비가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함에 따라 매그니피코 왕과 아마야 여왕은 건국 과정을 함께 해왔다는 배경 설정이 무색하게 한순간에 공식적으로 정적 관계가 되었다. 왕국 내 유일한 아군이었던 아마야 왕비가 공식적인 정적이 되었음으로 매그니피코 왕은 복권을 꾀할래야 꾀할 수 없게 되었다.
[7:42~8:23]
...주인공이 결국에는 이 반란을 일으켜서 별을 가지고 '(국왕이) 여러분들의 소원을 없애고 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다가 결국에는 이제 주인공 버프 받아 가지고 '사실은 왕이 잘못한 거다 X새끼들아!' 이러니까 주인공 입장에선 '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이러고 이제 국민들한테 '다 저 X새끼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그래서 모든 국민의 소원이 '저 새끼가 탄핵 됐으면 좋겠다' 해 가지고 봉인 당해. 그래서 왕이 결국에는 거울에 갇히고 왕비는 그 거울에 갇힌 왕을 보고 'X새끼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지하 감옥에 쳐넣어!' 이러고 왕비가 왕권을 잡고 '... 캔 두 애니띵!!'

장난 같죠? 틀린 점 있으면, 맞짱 뜨자.
김준표 인어공주로 쓴맛 본 디즈니 100주년, 이제 정신 차렸니??? 위시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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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갈등의 원인이던 흑마도서의 효과가 봉인으로 인해 해제되었음에도 매그니피코 왕을 일말의 고민 없이 버리는 아마야 여왕
문제 아마야 왕비는 매그니피코 왕의 최측근일 뿐만 아니라 배경 설정 상 매그니피코 왕의 연인이고 아내이다. 흑마도서 사용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기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암시가 전무했고, 아마야 왕비 또한 'Knowing what I know now'에서 언급했듯이 매그니피코 왕에게 깊은 사랑을 품고 있었는데 갈등의 원인이었던 흑마도서의 효과가 해제되었음에도 매그니피코 왕에게 일말의 애정도 보이지 않는다.
영향 이로 인해 아마야 여왕의 새 정권은 더욱 공고해졌고 매그니피코 왕은 사면은 커녕 남은 여생을 지하감옥에서 썩게 되었다.
[6:22~6:55]
왕비에 대한 인물 묘사가 전혀 없었다. 왕비는 왜 애시당초부터 매그니피코 왕이랑 결혼을 했던 거지? 매그니피코 왕이 너무 막 나가서 왜 이런 평범한 여성이 매그니피코 왕과 사랑에 빠졌는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아샤 일행과 합류할 때도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데?'하는 생각 밖에 안 났다. 만약 왕비가 자기 할 말 제대로 못 하는 성품이었다가 드디어 남편한테 항거해서 자기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면 말이 됐을 거다. 만약 왕비가 사실 악인이었다든지 속이 좀 꼬인 사람이었는데 뭔가의 계기로 제정신을 차린 거였다면 말이 됐을 거다. 하지만 왕비는 그저 영화 속 엑스트라들이랑 다를 바 없는 또 다른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6:22~6:55]
The Queen; she also had no character growth. Why was she even married to the king in the first place? He was so irredeemable that I couldn't even fathom why this average lady was ever in love with him. When she showed up to support the heroes, it like didn't even matter at all. If the Queen had been meek and then finally stood up for herself and stood up against her husband, it would have made sense. If she had also been somewhat evil or twisted in some way then had a come to sense's moment, it would have made sense but she was just a dude in a story among other dudes.
Julikyuu "디즈니 영화 <위시>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 화풀이 리뷰 ||"
Julikyuu Disney's "Wish" Was A Disappointment || Review Rants ||
[7:38~7:56]
화해 엔딩이어도 괜찮았을 테고 아예 별개의 빌런을 출연시켜서 그 놈을 쓰러뜨리기 위해 아샤 일행과 매그니피코 왕이 협력하는 전개여도 괜찮았을 거야. 100보 양보해서 매그니피코를 쓰러뜨리는 엔딩으로 진행시킨다고 해도 오랜 세월을 부부로서 함께 해 온 왕비까지 '풋! 꼴 좋다~!' 같은 태도를 취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
[7:38~7:56]
別に和解エンドでも成り立ったし最終的に別のヴィランを立ててそいつを倒すためにマグニフィコと共闘するような流れでも良かった。100歩譲ってマグニフィコをぶっ倒して終わりにしてもだ、長年連れ添った王妃までもが「プギャーざまぁ見やがれ」みたいなムーブなのは理解に苦しむ。
닛시 영화 감상 "【충격】 대박... 호불호가 갈리는 와중에 매그니피코만이 사랑 받는 이유! 진 주인공이라 불리는 이유! 【<위시>/디즈니/매그니피코 왕】"
にっしー映画感想 【衝撃】まじか…賛否両論の中でマグニフィコだけ愛される理由! 主人公と言われる訳【wish/ディズニー/マグニフィコ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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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 관리 정책을 문제 삼아 왕을 몰아냈지만 정작 정권을 차지한 뒤에는 선왕의 통치 방식을 그대로 이어 받는 쿠데타 세력.
문제 쿠데타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로사스 왕국의 통치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 그저 지도자가 쿠데타 세력의 일원이 되었을 뿐 여전히 지도자가 백성의 소원이 이뤄지느냐 마느냐를 관리하는 체제는 쿠데타 전과 다를 바 없이 유지된다.
영향 쿠데타가 끝난 뒤에도 체제 자체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매그니피코 왕은 공식적으로는 '소원을 선별했기에 내쫓긴 왕'이 아니라 '사악하기에 쫓겨난 왕'이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치세에 문제가 있어서 쫓겨난 게 아니기 때문에 로사스 왕국 내에서는 향후 재평가될 여지가 완전히 사라져 버려 그저 '사악해서 유폐된' 범죄자나 다를 바 없는 모양새가 되었다. 영화 초기에 비극적인 개인사를 극복하고 나라를 건국한 마법사로 소개된 걸 생각하면 매그니피코 왕의 명예는 단순한 범죄자로 수직 추락한 셈.
[16:33~16:45]
착한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게 착한 사람이라고 했던가요?
그렇게 매그니피코는 패배하고 왕비-아샤의 정권이 들어섭니다. 자, 이들은 소원 성취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
[16:52~17:33]
안 합니다. 마법사가 아닌 왕비는 소원 중개인이 되고 별이 아샤에게 마법 지팡이를 쥐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This is the Thanks I Get?!' 노래 장면을 보면 이 중개마저도 이미 매그니피코가 하고 있었단 걸 확인할 수 있죠[69].

그러니까, 아무 것도, 바뀐 게 없어요.

단지 이제 로사스 왕국은 핸들이 망가진 8톤 트럭이 됐을 뿐이죠. 이제 소원을 꺼내서 확인하지도 않는데 모두가 별이란 소리를 부르짖는 이 히피들 틈바구니에서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인간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중요한 문제를 직면한 이들 앞에서 로사스가 얼마나 유지될지 참으로 기대가 되네요.
튜나 강스포)애니마저 PC에 삼켜진 디즈니의 망작. 위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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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내가 현역 성우인 여민정이다. 여민정 역시 디즈니의 빌런 캐릭터인 말레피센트(실사화 한정)를 맡은 바 있다. [2] 관객들 사이에선 이견을 넘어서 오히려 성군이냐 아니냐로 토론이 벌어지게 만드는 입체적인 인물상을 가지고 있다. [3] 해당 소원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영감을 받을지 알 수 없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즉, 전혀 무해한 영감을 받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중에는 국가 반역이나 범죄 등의 영감을 받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4] 정황상 노래와 소원을 향한 강한 열망이 지팡이 안에 갇혀있던 별의 힘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미 정신조작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음에도 자신을 적대시 하는 민중을 향해 그냥 조용히 하라는 위협만 주구장창 하는 모습 때문에 정말 타락한 게 맞냐는 지적이 존재한다. 상황이 저 지경까지 갔음에도 민중을 힘으로 진압하지도, 세뇌하지도 않고 반격다운 반격을 할 생각을 전혀 보이지 않아 되려 '매그니피코가 너무 선량해서 흑마도서가 매그니피코를 제대로 타락시키지 못 했다'는 평까지 나온다. [5] 이 때 백설공주에서 나오던 마법 거울의 얼굴이 몇 프레임 동안 스쳐지나간다. [6] 마치 알라딘에 나오는 자파의 최후를 보는 것 같다. 본작의 특성상 이것도 오마주 요소일 가능성이 크다. 지팡이에 갇힐 때 별이나 아샤에 의해 갇히는 게 아닌, 지팡이 내부의 어둠의 마력에 의해 끌려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에게 힘을 주던 사악한 힘에 의해 끌려가는 것은 왕자와 개구리의 파실리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7] 감독인 크리스 벅(Chris Buck)과 작가인 제니퍼 리(Jennifer Lee) 등 핵심 관계자들이 고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빌런들을 참조했다고 공언하고 다녔다. [8] 처음부터 시종일관 사악한 평면적 캐릭터를 말한다. 디즈니 영화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사악한 빌런에게 맞서는 주인공이 승리하는 이야기'라는 맥락을 유지하는 만큼 빌런이 얼마나 사악한지에 따라 주인공의 저항이 당위성을 얻게 되기 때문. [9] 작중 언급되긴 하지만 도대체 무슨 사건이었는지는 전혀 조명되지 않는다. 인물을 이해하는데에 필요한 정보를 제작진 쪽에서 일부러 관객들에게 노출시키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이 같은 서사 전달 방식에 큰 의문을 표했다. 일단 정황상 자신이 살던 국가가 타국에게 침략을 당해 나라와 가족들을 모조리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10] 작중 열린 소원 행사에서 만으로 18살이 되어 소원을 바친 사람이 단 2명이었다. 이중 1명의 소원은 들어줬다고 하며 작년엔 14명의 소원을 이루어주었다 하는데, 유독 올해의 이 달에 태어난 사람이 적었던 게 아니면 로사스 왕국의 출생자 수는 년당 20~30명 안밖으로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왕국 전체의 인구수는 잘 쳐도 2천 전후일 가능성이 높다. [11] 매그니피코 왕의 캐릭터 송인 'This Is the Thanks I Get?!'의 가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유입된 유랑민들한테까지 무료로 집을 제공해 거주권을 보장해 주고, 화재나 병에 걸렸을 땐 마법으로 해결해주는 등 아무리 마법사라지만 명색이 전제군주제 국가의 왕인데 관료제는 어디다 팔아먹고 자신이 직접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살신성인을 하며 활약하고 있다. [12] 게다가 처음 사용하려고 했을 때는 왕비의 말을 듣고 절제하는 합리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13] 백성들이 바친 소원들을 흡수해서 힘을 더욱 강화했다. 그런데 이렇게 소원을 흡수당한 국민들이 그로 인해 겪는 건 그저 원인 불명의 우울감뿐이지 딱히 죽는다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입는다거나 하는 게 없다. 속된 말로 그냥 기분이 나빠질 뿐이다. 물론 우울감이 정말 심각할 경우 자살 충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걸 생각하면 어쨌든 국민들에게 위해를 가한 행위인 건 맞지만 정작 이 우울감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작중 묘사가 굉장히 빈약하며 자살은 커녕 자해에 이르지도 않고 그 흔한 히스테리나 정신 착란 증상도 없다. 그저 소원을 흡수당한 '사키나'가 '이런 괴로움은 처음이다'라고 중얼거리는 대사 한 줄 정도나 있을 뿐이다. 작중 묘사 상 확인된 증상은 무기력증 정도가 전부다. [14] 아샤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수군수군대기 시작하니 '정숙!'이라며 마법으로 조용히 시키긴 했지만 정말 말 그대로 조용히만 시켰을 뿐 누구 하나 다치지 않았다. 이 정도 조치를 폭력으로 본다면 학생들을 통제하는 게 일상인 교사들은 전부 전과자로 봐야 한다. [15] 사비노는 소원을 되찾은 뒤, "이렇게 작고 아름다운 소원이었다니. 비록 지금 이루기에는 늦었을지 몰라도, 시도는 해 볼 수 있게 됐다."고 표현한다. [16] 심지어 이조차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문제다. 잠수함을 개발한다거나 다른 형태로 소원을 이루려 노력할 수도 있고, 애초에 매그니비코 왕의 마법 역시 노력으로 얻은 능력이다. 소원 정책은 그러한 '가능성'을 모두 빼앗는 것이다. [17] 아샤의 할아버지 '사비노'의 소원. [18] 아샤의 친구인 '사이먼'의 소원. [19] 만화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칼 프리츠 왕의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작중 칼 프리츠는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국민들의 기억을 조작해 외부 세계에 대해 잊게 했고 자신의 통제가 닿지 않는 외부 세계에 대해 알려고 하거나 외부 세계의 탐사를 용이하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을 암암리에 처분하는 식으로 국가 발전을 의도적으로 통제했다. 이러한 만행이 밝혀지고 난 뒤 칼 프리츠는 백성들 사이에서 '국민을 사육한 겁쟁이 왕'으로 평가 받는다. [20] '용이 되고 싶다' 같은 소원은 이뤄지고 난 후에 그 국민이 어떤 식으로 국가 인프라를 박살낼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있다. [21]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무대인 대다수의 인구가 초능력을 갖게 된 '초상사회'가 좋은 예시다. 작중 세계 인구는 모종의 돌연변이에 의해 점진적으로 초능력을 보유한 인구가 늘어났는데, 이제 막 초능력이 나타난 1~2세대 시점에는 초능력을 보유한 인구와 초능력을 보유하지 않은 인구가 여기저기에서 충돌을 일으켜 말 그대로 혼돈의 시대였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작중 시점인 5세대에 이르러선 인구의 8할이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나름의 질서를 구축해 평화롭게 살아가지만 이 질서마저도 소소한 계기 몇몇 범죄 및 테러 조직의 활동으로 인해 붕괴해 버리는 등 굉장히 불안정한 사회라는 점이 두드러지게 묘사된다. [22] 이웃을 죽이고 싶다든지 절대 잡히지 않는 괴도가 되고 싶다든지 같은 소원은 치안 유지를 위해서라도 국가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가 없는 소원이다. [23] 국민이 자발적인 노력으로 인재로서 성장하면 국가 입장에서는 딱히 교육 비용을 들이는 일 없이 유용한 인재를 얻는 격이므로 국정 운영에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24] 공산주의 국가가 배급제를 통해 쌀을 분배하듯이 '소원이 달성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달성되었을 때의 행복감'을 분배하고 있던 거나 다름 없다. 작중 혁명도 그런 소원 배급제에 지도자가 개입해 결과를 조작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민중이 분노해 일으킨 사건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25] 작중 클라이막스에서 국민들이 자체적으로 소원을 재생산해내는 묘사가 나오는 걸로 보아 아예 회복이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어디까지나 클라이막스에 등장한 연출이기 때문에 쉽게 회복을 못 한다는 건 분명하다. [26] 관객에 따라선 이러한 리스크가 큰 정책을 펼치고 있었음에도 흑마도서에 손을 댈때까지 이상적인 국가로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매그니피코 왕을 고평가하기도 한다. [27] 작중 묘사되기를 매그니피코 왕 또한 이런 사실은 몰랐기 때문에 작중 크게 중요하게 조명되는 사항은 아니다. [28] 가족과 나라를 빼앗겨 보기까지 했다는 등 굉장히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냈음이 암시되지만 정작 무슨 일들이었는지는 조명되지 않는다. [29]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모두의 소원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을 때의 혼란이 묘사된 바 있다. [30]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과 하늘을 나는 기계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을 매칭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 방식 또한 'This is the thanks I get?'에서 매그니피코 왕의 언급에 따르면 매그니피코 왕도 옷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남의 옷을 뺏어다 주었다는 대목이 있어서 공권력의 사용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과값은 어차피 똑같아서 그리 다를 게 없다. 또한 소원 시스템을 지탱하던 마법의 힘이 사라지면서, 검열된 소원이나마 '확실'하게 이루어주던 이전에 비하면 불확실성이 크게 늘었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다'는 소원과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싶다'는 소원을 매칭한다고 최고의 요리를 대접받을 보장은 없다. [31] 'This is the thanks I get?'의 가사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왕이 아니라 슈퍼히어로 아닌가 싶을 만큼 '누군가의 위기를 앞장 서서 용기 있게 해결해준다'는 점이 부각된다. [32] 매그니피코 왕은 마법을 통해 이 두 조건을 완벽하게 클리어했다. [33] 지도자 원리를 통해 자신에게 무한한 권한이 있음을 주장한 아돌프 히틀러조차도 권한에서 따라오는 귀찮은 행정을 피지배자에게 떠넘기는 최소한의 조치는 취했다. [34] 불로불사하여 영원히 황제가 되고 싶어했던 시황제 나라는 본인이 죽은 후 6년만에 멸망했다. [35] 작중에서 매그니피코 왕에게는 자신의 왕위를 물려줄 자녀나 친족이 전혀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36] 소하의 사후 후임자인 조참이 소하의 정책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이어받아 실행했다는 소규조수(蕭規曹隨)의 일화는 관료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며, 매그니피코 왕이 실행한 통치 방식과 정반대이다. [37] 이 같은 패악질에 안 그래도 통치 업무로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매그니피코 왕은 아샤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선량한 왕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백성들 앞에서 보여버려 백성들 사이의 혼란을 더 키웠다. [38] 매그니피코 왕의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씌어지면 치명적인 악영향을 불러오는 프레임이다. [39] 작중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This is the thanks I get?'에 나오기를 국민이 필요로 한다면 다른 국민의 옷을 뺏어주기도 했다는 대목마저 있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빼도 박도 못 하는 공권력 남용이다. [40] 사실 이런 경위로 전근대 전제군주제 국가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난 게 조정이라는 통치기구다. 군사력을 독점한 군주를 중심으로 그 측근들이 통치를 보좌하던 게 조정의 시초. 전근대 통치기구라서 분명 현대적 관점에선 여러 문제도 많았던 통치 조직이지만 어쨌든 그래도 나라는 굴러가게 했다. [41] 타당한 근거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아샤의 경우엔 국가 질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를 소원 선별 작업을 국가의 최종책임자인 왕이 아니면 누가 하겠냐고 설명하면 그만인데다, 아마야 왕비의 경우엔 별의 정령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을 근거로 삼으면 된다. 이 두 경우 모두 왕이 이런 책임을 외면하는 게 더 큰 문제 행위이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긴 힘들더라도 수긍 시키는데엔 지장이 없다. [42] 이 경우 토론회에 참가한 국민들끼리 서로 자기 소원이 이뤄져야 하네 마네로 불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배심원 제도처럼 심사 대상자 본인이나 대상자와의 연고 관계가 확인된 심사자의 의견은 전면 배제한다던가, 다수결의 원칙을 세우고 심사 회의록 및 투표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원칙을 세운다든지 하는 조치를 취하면 정말 심각한 불화는 방지할 수 있으며 적어도 나라의 주권자인 매그니피코 왕은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로워져서 로사스 왕국이 소원 관리 정책으로 인해 체제가 무너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 [43] 관객들 사이에서 매그니피코 왕이 성군이냐 아니냐로 갑론을박이 발생할 때 흔히 거론되는 반례다. 성군이라 평하는 쪽은 전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익보다 국익을 위해 심사를 벌였다는 결과에 집중하지만 성군이 아니라 도리어 독재자라 평하는 쪽은 객관적인 기준도 없이 소원을 멋대로 평가해 분류했다는 과정에 집중한다. 사실 전제군주제 국가의 군주는 현대적 관점에서 모두 독재자인 건 맞다. [44] 오히려 대외비로 지정함으로 인해 쓸데없이 국가 체제에 불안 요소를 만들어 버렸음으로 이 조치는 빼도 박도 못 하는 병크다. [45] 'This is the thanks I get?'에 보면 왕국민들을 그저 한없이 자신이 보살펴줘야 하는 대상으로만 보는 듯한 대목이 여럿 눈에 띈다. 자신의 국민들이지만 내심 왕국의 통치를 혼자서도 무리 없이 수행해내는 유능한 마법사인 자신에 비해 한없이 모자란 존재들로 여겼던 것. 굳이 애써서 국민들을 교육해 통치 기구를 조직하려 하지 않았던 것도 이러한 오만함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46] 현실에 대입하자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총기 개발 기술은 분명 파괴적이지만 그렇게 개발된 총기들로 무장해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싸잡아서 악하다고 평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소원 마법은 그저 세계관 속에 존재하는 수단일 뿐이고 매그니피코 왕은 그런 수단을 자기 나름대로 최대한 올바르게 활용해 공공 선에 기여하려 했다고 볼 수 있는 셈. [47] 개인으로서의 도덕성과는 별개로 이런 수단을 통치에 활용한 건 매그니피코 왕 본인의 선택임으로 치세의 윤리성에 있어선 확실히 문제라고 볼 수 있다. [48] 비단 위시가 아니더라도 "이루고 싶은 꿈과 현실의 삶 둘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라는 의문을 던지는 작품은 많지만, 위시는 꿈의 반대편 저울에 놓인 게 현실이 아니라 소원을 뺀 모든 것이 보장된 이상세계였기에 이러한 괴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과장 좀 보태서 꿈과 그 꿈을 제외한 인생의 모든 것 중에서 어느 게 소중한지 고르라고 강요하는 꼴이 되었는데, 전술한 의문과 달리 여기서 꿈을 고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49] 이는 작중 묘사 상 소원을 망각한다는 리스크가 너무 빈약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몇몇 인물이 소원을 잊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결말부에 매그노피코 왕을 몰락시켜달라고 소원을 빌었던 것에서 보이듯이, 얼마든지 다른 소원을 품을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결국 정말 중대한 소원을 가진게 아니라면 삶에 큰 지장은 없는 것처럼 묘사된 것이다. 따라서 관객을 설득시키려는 영화의 메세지는 관객을 제대로 설득시키지 못하고, 소원 정책을 바라보는 관점은 온전히 관객의 경험과 주관에 의존한다. [50] 사실 자파는 엄연히 왕국의 2인자라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에 있었으므로 절대 낮은 입지가 아니다. 다만 본인이 왕위에 너무나 집착했으므로 크게 보면 파실리에와 같은 욕망을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1]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를 말한다. 가장 잘 알려진 알레고리로는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Allegory of the Cave)가 있다. [52] 뜬금 없이 웬 다문화주의인가 싶겠지만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인 미국 내에선 사회제도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대다수가 백인이라는 점을 들어서 제도권을 white supremacy(백인우월주의)의 첨병으로 보는 시각이 진보 진영에 만연해 있다. 따라서 보수 진영에서 assimilation(사회적 동화)를 주장할 때 진보 진영에서는 이를 erasure(문화 삭제)로 받아들여 대립(8:55~13:50)하곤 한다. [53] 미국 보수 논객인 Matt Walsh가 만든 다큐멘터리 'What Is a Woman?'(여자란 무엇인가?)에서 젠더학 뿐만 아니라 여러 트랜스젠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취재하는 과정 중에 대중화된 개념이다. 트랜스젠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My Truth(주관적 진실)을 사회가 존중해야 한다며 정신적 성별이라는 개념을 국가가 받아들이고 법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수 쪽에서는 The Truth(객관적 진실)이 보장되어야 사회 질서가 유지된다며 정신적 성별이라는 개념을 국가가 받아들이고 법에 반영 시키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는 논지를 편다. 자신이 정신적으로는 여성이라며 남성 운동선수들이 여성 스포츠 종목에 참가해 쉽게 입상한다든지 성전환 수술조차 하지 않은 남학생이 정신적 성별은 여성임을 주장하며 여자 기숙사에 입소한다든지 하는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My/Your Truth와 The Truth를 둘러싼 담론은 끊이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54] 이런 담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 말그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해당 다큐멘터리의 제목 'What Is a Woman?'(여자란 무엇인가?)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고부터 미국 내에서 마치 후미에처럼 사상검증용 질문으로 자리 잡았다. 여자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생물학적인 대답('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성별' 등)을 하면 보수 성향이고 두루뭉실하거나 심리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다가 순환 논법에 빠지는 대답('스스로를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여자다' 등)을 하면 진보 성향이라고 보는 식. [55] 전지전능에 가까운 권능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라는 점에서 매그니피코 왕을 파라오처럼 신이나 다름 없는 왕으로 해석하여 기독교의 유일신인 야훼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간주해 사용된 표현이다. [56] 트랜스젠더 이슈에 있어서 The Truth(객관적 진실)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수 진영 쪽에서 기독교의 신을 객관적 진실의 상징으로 거론하는 일이 많다 보니 트랜스젠더 관련 업계를 옹호하는 미국 진보 진영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로 '기독교/종교/신은 사악하다'고 주장하는 일이 빈번하다. 아예 트랜스젠더들을 포함한 성소수자들과 기독교인들을 대치시켜 토론을 벌이게 하는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무려 천만 조회수를 달성했을 만큼 이들 간의 대립은 현재진행형으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다. 보수 성향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JP Sears는 또 다른 보수 성향 논객 Brett Cooper와 함께 진보 성향 부모한테 딸이 기독교인이라고 커밍아웃 해보기라는 상황극을 찍어 2백만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하지만 미국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전부 보수 성향인 건 아니라 기독교 내에서도 정치 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려 대립이 벌어지곤 한다. [57] PC주의 요소가 강하게 반영 되었다고 평가 받는 미국 애니메이션 해즈빈 호텔의 경우엔 창세기의 내용을 뒤틀어서 릴리스와 타락천사 루시퍼의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굉장히 악랄하게 묘사되는 천사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내용이기도 하다. [58] '페미니즘', '다문화주의', 트랜스젠더리즘'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미국 PC주의는 대체로 기독교와 대립각을 세우는데 PC주의가 짙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 매그니피코 왕이나 로사스 왕국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기독교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다수 집어 넣은 아이러니를 꼬집는 말이다. [59] 보수, 친기독교 성향의 미국 정치 풍자 사이트다. 자체 제작한 여러 풍자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하기도 하는데, 해당 채널은 구독자 수만 150만에 이르는 대형 채널로, 잘 알려진 영상들로는 430만 조회수를 기록한 단어 철자 맞추기 대회에 참가한 꼬마가 '여성'의 뜻을 물어보았다, 310만 조회수를 기록한 뗏목 타고 탈출한 쿠바 출신 아저씨에게 미국 대학 신입생이 사회주의에 대해 설명해 보았다, 80만 조회수를 기록한 문신하기에는 너무 어린 여자 아이지만 불가역적인 성전환 수술을 받기엔 충분하다 등의 영상들이 있다. [60] <위시> 홍보 트레일러를 말한다. [61] 공개된 제작 자료들 중에 있었던 매그니피코 왕과 아마야 왕비가 둘 다 시종일관 사악한 빌런이 되는 컨셉을 말한다. [62] 미국 PC주의 세력이 백인 남성 인구를 맹목적으로 악마화하는 경향이 있는 걸 꼬집는 말이다. [63] 종교를 전파하는 행위를 말한다. [64] 2026년에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샤르민 오바이드치노이(Sharmeen Obaid-Chinoy)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대놓고 '남성을 불편하게 만드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하며 영화 제작에 PC주의 사상이 개입될 거라는 걸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가 있다. [65] 미국 슈퍼히어로물에서 곧잘 보이는 인물 유형이다. 스파이더맨이 그러했고, 아이언맨이 그러했고, 캡틴 아메리카도 이런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66] 'Knowing what we know now'를 말한다. [67] 쿠데타 세력을 말한다. [68] 실제로 위시 초기 기획에서는 아마야 왕비 또한 매그니피코 왕처럼 빌런으로 설정되어있었다. [69] 다만 해당 노래의 가사를 보면 매그니피코 왕의 경우 '옷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서 옷을 뺏어다 주었다'면서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로 중개를 성사 시켰다는 대목이 있다. 결과값은 같더라도 그 과정은 다소 과격했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