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맵에 대한 내용은 태풍의 눈(스타크래프트) 문서 참고하십시오.
페퍼톤스의 노래에 대한 내용은 태풍의 눈(노래) 문서 참고하십시오.
태풍 颱風 · Typh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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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7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제24호 태풍 짜미의 눈을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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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관측기 WC-130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눈 안에서 밖을 보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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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태풍의 눈(eye of the typhoon) 또는 폭풍의 눈은 충분히 발달한 태풍의 중심부에 나타나는, 맑게 갠 무풍지대를 가리킨다. 같은 종류의 열대저기압인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에서 나타나는 것은 '허리케인의 눈', '사이클론의 눈'이라고 한다.2. 구조와 특징
자세한 내용은 열대저기압 문서의
구조
부분을
참고하십시오.발달한 태풍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것을 '태풍의 눈'이라고 부른다. 태풍의 눈의 크기(직경)는 태풍의 규모에 따라 20~50km가 일반적이고, 때로는 50~200km[1][2]까지 다양하며, 태풍의 눈에서는 하강기류로 인해 구름이 생기지 않아 날씨가 맑고 비바람이 불지 않는다. 태풍의 눈은 두꺼운 구름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바깥쪽으로는 나선 모양의 구름 띠가 줄지어있다. 태풍이 지나갈 때 강한 비와 약한 비가 오락가락하는 이유는 구름 벽과 구름 띠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고, 그 사이 공간에서는 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기상청의 '태풍의 눈' 정보 소개 문구
대한민국 기상청의 '태풍의 눈' 정보 소개 문구
태풍의 눈 지름은 30~50km 정도가 일반적이며[3], 가끔 100~200k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4] 역사상 가장 작았던 열대성 저기압의 눈은 2005년 허리케인 윌마의 3.7km, 가장 큰 눈은 1960년 태풍 카르멘과 1997년 태풍 위니의 370km이다. 태풍의 눈이 충분히 클 경우 갑자기 맑은 날씨에 새들도 잘 날아다녀서 끝난 줄 알고 안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태풍이 움직이면 태풍의 눈도 당연히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곧 다시 태풍이 몰아쳐온다. 이걸 간과해서 생긴 대표적인 사고가 토야마루 침몰사고이다.
이런 특성을 비유해 주위 환경은 난장판인데 혼자 평화롭고 동떨어진 환경에 있는 경우 태풍의 눈 안에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조용하다는 의미에서는 폭풍전야와도 비슷하다. 주변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의 근본 원인을 말하기도 한다.
태풍의 눈 안쪽의 날씨가 위 사진처럼 완전히 푸른 하늘을 띄며 맑은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 조금이나마 구름이 끼어 있으며, 구름이 없어도 수증기로 인해 가시거리가 좁은 게 대부분이다.
3. 생성
열대성 저기압의 바탕이 되는 적란운이 모여 회전운동을 하는 초기단계에서는 눈이 아직 생성되지 않는다. 반시계방향(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구름이 회전운동을 하며 더 모여들면 소용돌이 중심부에 강한 원심력이 생긴다. 주위에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지속적으로 중심부로 밀려 들어오면 원심력과 기압경도력이 거의 평형을 이루어 바람이 중심부로 들어 오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러면 바람은 안쪽으로 들어오려는 대신, 나선 형태로 소용돌이 중심부를 올라 타는 기류를 만들어 낸다.열대 해양을 기원으로 하는 대량의 수증기를 포함하는 기류는 소용돌이의 중심을 올라타면서 기압저하로 인해 온도가 내려가게 되어 적란운을 만든다. 기류가 적란운과 함께 대류권계면에 이르면 기류가 정체되어 고기압부가 되며, 시계방향(남반구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분다. 나선형태의 상승기류는 적란운의 벽을 만들며, 그보다 중심부에 가까운 부분은 기류가 침입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해 상공에서 공기가 불어와 결과적으로 약한 하강기류가 발생하고 구름이 거의 없어 맑게 갠다. 이 부분을 우주 공간에서 보면 마치 구멍이 뚫려 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태풍의 눈이다.[5]
강한 태풍의 경우 태풍의 눈을 이루는 벽을 재개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눈벽 순환'이라고 한다. 태풍이 어느 정도 발달하면 제2의 눈벽처럼 보이는, 1차 눈벽을 둘러싼 형태의 원형 상승기류대도 만들어져 눈에 2겹[6]의 고리 형상이 생기게 되는데 여기서 태풍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바깥쪽의 눈벽이 중심부의 낮은 기압을 향해, 기압경도력에 의해 수축하며, 끝내 안쪽 눈벽은 소멸되며 눈을 교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잠시 위성상에서 눈이 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태풍이 세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눈벽 순환을 하는 도중에는 태풍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지만, 새 벽으로 갈음하고 나서는 다시 제 위력으로 돌아온다.
다만 눈벽 대체현상은 모든 태풍이 겪는 것은 아니고, 심지어 눈벽 순환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해 대체 중간에 중심이 무너지며 그대로 위력을 잃고, 태풍보다 약한 열대폭풍 혹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쇠퇴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력이 강할수록 더욱 깨끗하고 커다란 눈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태풍이 너무 강해서 중심에 엄청난 하강기류가 깔리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더럽게 강하면서 눈의 크기는 매우 작은 저기압도 존재하긴 한다. 후술된 태풍의 눈벽 순환을 성공적으로 마친 태풍은 더욱 깔끔한 원형의 눈을 가지게 된다.
상식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항상 태풍의 눈이 맑고 평온한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풍속이 낮고 날씨가 좋다는 것이지 애초에 고기압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눈 부분에 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어 폭우를 쏟아붓는 태풍도 충분히 존재한다. 다만 상술했듯 위력이 강할수록 눈이 크고 선명해지기 때문에 위력이 낮은 태풍에서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4. 여담
- 극히 드물게 눈벽 교체 주기 과정 중 눈벽이 삼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눈벽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위력은 약해져도 그 위력이 장기간 유지되는 도넛 형태의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이 되는 경우가 많다.
4.1. 매체에서의 등장
- 이토 준지의 소용돌이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여주인공 고시마 키리에가 사는 마을에 태풍이 들이닥쳤는데, 그 와중에 '태풍의 눈'[7] 이 키리에를 보고 반하고 만다.[8] 그래서 키리에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키리에는 도망쳐서 숨어버리고, 그런 그녀를 찾기 위해 태풍이 온 마을을 박살내버리는 얀데레스러운 내용이 나온다.
- 인피니트의 노래 < 태풍 (The Eye)>은 연인과의 이별을 태풍의 눈에 비유한 곡이다. 작사는 전간디가 맡았다. 태풍의 거센 비바람에 휩쓸리듯 이별의 후유증을 겪다가 차분해진 마음에 연인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우고 미련을 버린 줄로만 알았다가 태풍의 비바람에서 벗어나 태풍의 눈 속에 들어온 것처럼 이미 연인의 기억 속 중심에 빠진 상태였기에 한 발짝만 떼려 해도 다시 휩쓸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다. 여담으로 가사는 전부 한글로 이루어져 있다.
5. 관련 문서
[1]
태풍의 발달 과정에서 눈이 형성됨과 동시에 태풍 눈 주위를 둘러싸는 여러개의 원형 상승기류대가 형성된다. 태풍은 고온(섭씨 25도 이상)의 표층수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데, 표층수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면 세력이 약해지면서 눈의 구조가 흐려지고 무너진다. 이때 태풍이 재발달하게 되면(예: 다시 표층수 온도가 높은 곳으로 이동), 1차 눈벽(상승기류대) 바깥쪽을 둘러쌌던 2차 상승기류대가 두번째 눈이 되는데, 상대적으로 훨씬 커다란 원형 반경을 가진 2차 상승기류대가 태풍의 눈이 성공적으로 전환된다. 이를 "눈벽 순환" 이라고 한다.
[2]
이렇게 눈벽 순환을 마쳐 눈이 커다란 태풍을
도넛 모양의 "도넛 태풍" 이라고 부른다. 2018년 태풍
솔릭, 2019년 태풍
크로사, 그리고 2023년 태풍
카눈이 대표적인 예.
[3]
이보다도 작은 지름을 가진 태풍은 지상에서도 눈이 안보이는 경우도 있다.
[4]
대표적인
태풍은
2019년 제10호 태풍
크로사이다.
[5]
2013년 필리핀을 폐허로 만들어버린 제30호 태풍
하이옌은 위성영상으로 본 태풍의 눈이 완벽한 원 모양으로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6]
이러한 고리는 사실 태풍에 따라 2개 이상으로, 다층으로 겹겹히 둘러싼 구조가 될 수도 있다.
[7]
정상적인 태풍이 아닌 만큼 태풍의 크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눈이 작아서, 일기도에선 아예 보이지 않고 마을에서 하늘을 보면 태풍의 눈의 윤곽이 한 눈에 보일 정도다.
[8]
그리고 그 순간 태풍이 마을 상공에 멈춰 서는 기괴한 상황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