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ycroft Holmes( 1847 ~ ?)[1]셜록 홈즈 시리즈의 등장인물. 주인공 셜록 홈즈의 친형으로 동생과는 7살 터울.[2] 동생을 나름 귀여워 하는지 어린애 대하듯 하고, 셜록도 형에게 도움을 잘 받는 모습.
직책은 좀 높은 정부 관료.
2. 이름
성으로 쓰이는 명칭이 이름으로 쓰여 작가나 홈즈 형제의 아버지 작명 감각을 놀리는 경우가 있는데[3], 셜록이든 마이크로프트든 옛날부터 존재한 이름이기는 하고 특정 형태의 지형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로도 사용한다. 어원으로 보아 영어가 성립되기 이전의 옛 언어나 고대 영어의 잔재로 추정되는데, 일단 '마이크로프트'란 이름은 중세어로 '냇물에 둘러싸인 초원'이란 뜻이다. 뜻으로 봐선 영지의 이름으로 추정된다.그런데 영지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지어준 것으로 봐서는, 장차 그 곳을 물려받을 사람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홈즈 가문이 귀족인지는 모르나 이름에서부터 범상찮은 게 사실이다. 그리스어 통역관에서 셜록은 자기 조상들이 '시골의 지주 집안인데, 지주 계급이 원래 그렇듯이 대대로 큰 변화가 없는 생활을 영위해 왔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 땅을 가진 지방의 젠트리 계급 출신일 확률이 높고, 먼 조상 대에는 정말 귀족 집안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프트와 셜록 형제의 대에 와서 둘 다 작위 없이 Mr.로만 호칭되는 것을 보면, 더 이상 귀족은 아니다.[4] 또 할머니가 다름 아닌 '프랑스의 궁정 화가 베르네의 동생'.(출처:황금가지 판 셜록 홈즈 전집).[5]
3. 상세
" 그리스어 통역관(The Adventure of the Greek Interpreter)"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기억력이 매우 뛰어나고 숫자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데 셜록 홈즈 본인이 "자신보다 더 우월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셜록은 수사가 막히면 형에게 조언을 듣기도 한다.키가 크고 몸이 비대하며 체구가 건장하고, 얼굴이 큼직하면서도 사람의 눈길을 끌 정도로 날카롭다고 묘사된다. 키는 커도 몸은 깡마른 동생보다 훨씬 큰 덩치. 또한 눈은 옅은 회색인데, 셜록 홈즈가 초집중할 때만 보이는 눈빛을 상시 갖고 있다고 한다. 왓슨과의 첫만남에서 셜록과 창 밖 행인을 두고 추리 배틀을 펼치는데 역시나 마이크로프트가 이긴다.[6] 하지만 그 능력을 수사가 아닌 정부 일에만 쓴다고 한다.
3.1. 직업
표면적으로는 ' 감사원의 회계감사 직원'이며 셜록 홈즈의 귀환 이후 작품인 <브루스파팅턴 호의 설계도>에서 셜록은 마이크로프트가 1년에 450파운드를 받는, 이름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하급 공무원이지만 영국 정부 그 자체와 같다고 평가했다. 이전까지는 없었던,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직책[7]을 맡고 있다고 나온다.그의 역할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정부가 관여한 모든 일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일종의 시뮬레이터이자 무엇이 됐든 물어보기만 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다 주는 인간 검색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부처의 소관에 걸쳐있는 업무를 해결하는 업무를 맡았다는 점에서 국무조정실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방대한 조직이 전담하는 업무를 혼자서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인물의 비범함을 알 수 있다.
이 작품 때문에 ' SIS 국장이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곤 한다.[8] 또한 이러한 사실 때문에 이후 셜로키언들은 그를 "영국 정부의 그림자 의사 결정권자"라고 여기게 되었다.[9][10] 이런 관점이 반영된 것이 드라마 < 셜록>. 아예 케일러브 카(Caleb Carr)의 <이탈리아인 비서관>에서는 빅토리아 여왕과 친구 먹는 사이로 나오기까지 한다! 그 외에도 정부의 높으신 분으로 나오는 창작물이 많다.
3.2. 작중 행적
타인과 만나는 것을 지나치리만치 꺼린다. 어느 정도냐면 다른 사람과 얘기하면 퇴장당하는 ' 디오게네스 클럽'이란 곳을 창립하여 회원으로 활동한다. 19세기 중후반 영국 사교 클럽들의 모양새와 비교하면 정반대로 설정된 곳이며,[11] 마이크로프트 역시 셜록만큼이나 특이한 인물인 걸 보여주는 요소이다. 활동 반경도 집, 화이트홀, 디오게네스 클럽 이렇게 세 곳뿐이다. 여기서 화이트홀은 영국 정부 부서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마이크로프트의 출근 장소이다.탐정이 하는 일이라는 게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아 추리만 꿰맞추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면 형은 탐정으로서 일찍이 유래가 없을 정도의 명성을 얻었을 걸세.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않아. 몇 번이고 현장을 찾아가 실제적인 증거를 찾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고 때론 맹수처럼 민첩해야 할 때도 있지. 그런데 형은 자신이 추리한 문제를 확인하려 하지 않아. 심지어 그걸 증명하기 위해 어느 정도 행동이 필요하다면 그냥 틀린 것으로 해 버리기 일쑤지. 한마디로 열정이나 의욕이 없어. 야심도 없고 말이야. - 셜록 홈즈, 그리스어 통역관에서 형에 대해 물은 왓슨에게. |
셜록과 달리 활력은 별로 없고, 사건을 푸는 것도 그에겐 그저 유흥일 뿐, 자신이 맞든 틀리든 간에 신경을 전혀 안 쓴다. 범죄 수사를 한다면 여러 곳을 돌아다녀서 관찰해야 하고 목격자나 다른 관계자 등 여러 사람을 만나 정보를 캐내야 하는데, 이미 타인과 만나는 것을 꺼리는 성격부터가 범죄 수사에는 맞지 않다. 모인 정보를 분석해서 추리를 이끌어 내는 능력은 셜록보다 뛰어나지만, 그 정보를 모으는 과정을 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말하자면 '천재 귀차니스트'.
작중에서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해 팬들은 "마이크로프트야말로 런던 범죄계의 흑막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그리스어 통역관>에서는 범인들 다 보라는 듯 신문광고를 내거나 하는 등, 알고 보면 셜록에게 해가 될 행동을 한다.
그 덕에 마이크로프트와 제임스 모리어티가 사실은 동일인물이라는 가설(마이크로프트를 가리키는 M이 모리어티의 M과 똑같으니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12]), 혹은 제임스 모리어티에게 정보를 흘려서 동생을 위험하게 몰아넣었다는 가설 등이 난무한다.[13] 물론 이런 얘기는 웃자고 하는 소리에 가깝다. 셜록이 모리어티의 위협을 벗어나려고 유럽으로 피신할 때 마이크로프트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했고, 그가 마지막 사건과 빈 집의 모험 사이에 왓슨에게마저 비밀로 한 자신의 생존을 유일하게 알리고 연락한 사람도 마이크로프트였다.
3.3. 셜록과의 관계
원작에서 명확하게 언급된 가족은 동생 셜록 홈즈뿐이다. 그 외에 마이크로프트 위에 형이 있다는 말이 돌아다니는데, 이것은 원작에서는 암시조차 되지 않은 것이며 셜로키언들의 무수히 많은 가설, 주장 중 하나일 뿐이다. 이것을 공식 설정인양 받아들여서는 심히 곤란하다. 특히 베어링 굴드의 전기를 근거로 형이 있고 그 형 이름이 셰링포드라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베어링 굴드가 셜로키언 중에서 꽤 권위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가 원작자도 아니고 그가 쓴 전기는 그의 창작일 뿐이다. 원 저자의 작품과 2차 창작은 구분하도록 하자. 소년 셜록홈즈라는 소설에서는 마이크로프트의 여동생이자 홈즈의 누나가 언급되기도 한다.마이크로프트는 원작에서 분량이 많지 않다. 직접 등장하는 건 <그리스어 통역관> 사건과 <브루스 파팅턴 호 설계도> 사건 두 번뿐. 그리고 그 두 번의 방문이 동생을 보러 베이커 가에 온 딱 2번의 사례이다. 형이 올 때마다 셜록은 매우 놀라는 모습. 두 사람의 왕래가 너무 적은 거 아닌가 싶겠지만 둘 다 워낙 비사교적인 성격이니...[14] 그럼에도 사이가 매우 좋은 편이다.
왓슨에게 형을 소개해줄 때부터 왓슨이 마이크로프트가 셜록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말에 "아니 자네보다 똑똑한 사람이 하나 더 있는데 어떻게 소문도 안 날 수가 있어? 형을 높여주려고 일부러 겸손하게 말하는 거야?" 하며 반신반의하자, 자신은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이 아니기에 자기가 '나보다 낫다'고 했으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형을 인정한다. 또 디오게네스 클럽에서 마이크로프트가 능력 면에서 셜록보다 한 수 위임을 직접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셜록이 기분 나빠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구하는 입장.
여기서 꽤나 오만한 성격의 셜록이 자신보다 뛰어난 형 마이크로프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인정하는 게 어색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셜록은 객관성을 중요시한다. 실제로 셜록이 자부심이 굉장한 것으로 묘사되기는 하지만, 자기가 틀렸거나 방심하다 한 방 먹었을 경우에는 바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묘사가 종종 보인다.[15] 즉 마이크로프트가 실제로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게 더 셜록과 잘 어울릴 것이다.
< 마지막 사건>과 <빈 집의 모험> 에피소드에서는 언급만 된지만, 셜록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줬다. 홈즈가 유럽으로 도피할 계획을 짜면서 왓슨에게 '몇 시까지 어디로 이러저러하게 생긴 마차를 타고 무슨 역까지 오라'고 했을 때 왓슨을 역까지 태워다 준 마부가 마이크로프트였다. 몸을 움직이는 일이나 늘 다니는 곳을 벗어나는 일을 그렇게 싫어한다는 양반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몸소 마차를 몰은 것을 보면, 동생과 동생 친구를 대단히 각별하게 생각하는 모양.
4. 여담
원작에서 셜록 홈즈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마이크로프트와 < 네 개의 서명>에 나오는 셔먼 영감뿐이다. 하지만 마이크로프트는 셜록과 혈연관계이니 이름을 부르는 게 당연한 것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셔먼 영감이 셜록 홈즈를 이름으로 부른 유일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5. 2차 창작
워낙에 임팩트 있게 등장한 데다 캐릭터성[16]도 동생 못지 않은지라 그 존재감은 강렬하여, 2차 창작물에서는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그 비중은 BBC 셜록의 마이크로프트처럼 매우 높을 때도 있고, 임팩트 있는 조연 수준일 때도 있다. 셜록과는 대체로 사이가 좋게 그려질 때가 많다.반면 마이크로프트가 정부에서 일해서인지 틀에 박힌 이미지도 다소 있어, 혼자 일하는 셜록과 부딪히는 작품들도 있다.[17] 하지만 속으로는 동생을 걱정하는 모습이 강하다.
5.1. 영화 셜록 홈즈의 사생활
빌리 와일더의 1970년작 영화에서는 크리스토퍼 리가 연기한다. 영국 정보부 책임자이며, 큰 키긴 하나 원작과 달리 마른 체형, 동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후에 나온 BBC 셜록 속 마이크로프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5.2. 드라마 셜록 홈즈(그라나다 TV)에서
제레미 브렛이 주연한 그라나다 TV판에는 찰스 그레이(1928~2000)[18]가 연기하는 살집 있고 나이 지긋한 신사로 등장.' 그리스어 통역관' 에피소드에선 원작과 달리 범인들이 타고 도주하는 기차를 따라잡아 추적하는 전개가 돼서, 동생과 왓슨을 따라 문제의 기차에 탑승하며,[19] 범인 중 한 명의 총을 몰래 빼돌리는 등의 활약도 한다. '마자랭 스톤 사건'에선 셜록 홈즈 역의 브렛이 병으로 요양 가 있어서 셜록 대신 사건을 해결한다.
'금테 코안경 사건'에선 셜록보다 한발 앞서 진상을 알아낸 뒤 셜록에게 증거를 주고 쿨하게 런던으로 간다. 여기서 홈즈의 명대사 "불가능한 것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아무리 믿기 힘들어도 진실만 남는다"는 홈즈 형제의 아버지가 한 말이라고 한다. 또 마이크로프트는 아버지에게 받았다는 확대경을 써서 사건을 수사하는데, 셜록은 그걸 아버지가 직접 주셨냐고 묻고는 그렇다는 대답을 듣자 살짝 질투하는 티를 낸다. 마지막에 셜록에게 편지를 보내며 " 왓슨한텐 니가 다 풀었다고 해"라고 살짝 약올리기도.
5.3.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2011)
배우는 영국의 명배우 스티븐 프라이. 1편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대사로 언급된다. 같이 구치소에 있을 때 홈즈는 잔뜩 성이 난 왓슨에게 "우리 형[20]이 농장을 경영하는데 언제 같이 가서 양고기 구워먹자"고 친절하게 권한다.2편에서는 큰 활약은 안 하지만 왓슨의 아내 메리 모스턴을 구한다. 이때 자신이 또 다른 홈즈이자, 셜록 홈즈의 형이라고 소개하는 마이크로프트를 보며 메리가 하는 말이 일품. "세상에, 홈즈 같은 인간이 또 있다고요? 가관이군."(...) 메리의 말대로 그녀의 앞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기행을 선보였다. 그리고 셜록을 ' 셜리'라고 부른다. 여담이지만 원작 삽화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은 편.
5.4. BBC 드라마 셜록
마이크로프트 홈즈(셜록) 문서 참조. 배우는 마크 게이티스인데 해당 드라마 각본가 중 한 사람이다.셜록과의 사이가 미묘한데 흔히 볼 수 있는 동기간의 경쟁 의식+쌍방의 사교성 부족이 겹쳐 틱틱댄다.[21] 마이크로프트는 본인 딴에는 동생을 굉장히 걱정하며 챙기는데 그 방식이 영 빅 브라더스럽고, 셜록은 간섭받는 게 싫고+자신이 형을 신경쓴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떽떽댄다. 시즌 3~4쯤 가면 둘 다 겉으론 저래도 은근히 서로 신경쓴다는 것이 드러난다. 해당 시즌이 워낙 캐붕으로 말이 많은 게 문제지만(...).
5.5.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
시즌 2에 등장한다. 런던에 거주하고 본업은 요리사로, 왓슨이 지나가듯 언급한 말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 체인점을 낸 고급 레스토랑 "디오게네스"의 사장. 요리 실력도 굉장히 좋아 왓슨이 극찬할 정도인데, 그럼에도 주방장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셜록에 따르면 사장 일이 더 편해서라고(...).[22] 다만 백혈병에 걸렸다가 살아난 마이크로프트의 노력으로 동생과 조금이나마 사이가 가까워지진다. 본작에서는 여성인 왓슨과도 연인 비슷한 단계까지 발전해, 몇 번 동침하기도 한다.알고 보니 마이크로프트는 MI6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 업계를 떠났다가 마약 문제로 셜록이 고생하던 시절 테러 조직과 연결된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첩보계로 돌아왔던 것. 시즌 2 후반에 자기가 얽혔던 범죄 조직으로부터 셜록과 왓슨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NSA의 협조를 얻어 법적으로 사망처리된 채 작별을 고했으며, 시즌 5에서 고인으로 언급된다.[23]
5.6. 그 외
엠바밍 -THE ANOTHER TALE OF FRANKENSTEIN-에서 작가가 셜로키언을 의식해 홈즈 본인을 대놓고 등장시킬 수 없어서인지[24] 대신 등장했다. 디오게네스 클럽도 나온다.셜록 홈즈와 러브크래프트 작품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서양권의 단편집에서는 셜록과 마이크로프트의 초인적인 지능이 바로 노덴스의 혈통이기 때문이라고 나온다.
셜록 홈즈를 모델로 일제강점기 하 조선으로 배경으로 쓴 경성탐정록 시리즈에서는 의외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설홍주(당연히 셜록 홈즈의 한국식 변형 이름)의 형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의 측근으로 있다는 언급을 보면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
레이디 디텍티브에선 십대 소년으로 등장하며 제임스 모리어티와 함께 드 모르간 교수의 제자로 나온다.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보니 말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약점이 있어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다. 디오게네스 클럽을 염두에 둔 설정인 듯. 안경을 쓰고 원작과 달리 붉은 머리. 최종권 후기만화에서는 "Diogenes Club - Her majesty's Secret Service Secretary"라는 명패가 붙은 건물에서 도지슨 교수(루이스 캐럴)와 함께 있는 모습이 나온다. 모리어티에 의해 평생 한쪽 다리를 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허드슨 부인과 친분이 있어 나중에 셜록을 허드슨 부인의 하숙집에 소개해준 듯 하다.
재스퍼 포드의 서즈데이 넥스트 시리즈에서는 주인공 서즈데이의 친한 삼촌. 발명왕 설정으로 책 안에 뛰어들어가는 기구를 발명하더니, 아는 대로 셜록 홈즈 시리즈에 갑툭튀한 셜록 홈즈의 형으로 편입한다. 책의 이야기 흐름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에게서 이것을 들은 서즈데이는 속으로 웃고 만다.
문명 5에서는 영국으로 플레이시 무작위로 생성되는 스파이의 이름 중에 마이크로프트가 있다. 수학동아 2016년 및 2017년 연재만화 아리아드네의 검[25][26]에서 모리어티와 동기로 등장한다. P. C. 마틴의 스팀펑크 홈즈 시리즈에서는 여성으로 등장.
명탐정 코난의 쿠도 유사쿠의 모티브로 추정된다. 물론 유사쿠는 주인공의 형이 아니고 아버지 캐릭터이지만, 코난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점에서 그렇다.
고전부 시리즈에서 모티브로 한 것이 분명한 캐릭터가 있다. 다름 아닌 오레키 도모에.
걸작 SF 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에 나온다. 사람에게서 따온, 마이크로프트라는 이름의 슈퍼 컴퓨터인데 애칭은 마이크. 달세계를 관리하는 컴퓨터로 유머도 알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비중도 높아서 독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주인공 취급. 재미있는 것은 원조 마이크로프트 또한 영국 정부 내에서 슈퍼 컴퓨터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
에놀라 홈즈에서도 출연하나 사실상 이름만 빌린 창작 캐릭터에 가깝다 할 정도로 원작과 거리가 멀다. 여동생 에놀라는 애물단지 취급하고 정치적으로도 수구적인 발언을 일삼는 꼰대로 나온다. 또한 셜록보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인 원작과는 다르게 지적인 면모는 보이지 않고 흔한, 구시대적인 공무원 1인에 지나지 않는 모습. 결국 에놀라의 보호자 역할을 셜록에게 넘기게 되고, 2편엔 아예 출연조차 없다.
그래도 셜록과의 사이는 좋은 편이다. 에놀라 관련해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27] 셜록과 시간을 보내는 걸 싫어하지 않는 모습.
셜록 홈즈: 챕터 원에서는 동생인 셜록이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난 모친의 실제 사망 원인과 병명을 숨겨 셜록으로부터 가짜 기억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원망을 산다.
[1]
1946년을 사망년도로 추정하는 의견이 있는데 원작에서는 전혀 언급되거나 암시된 적 없다.
[2]
일부 번역본에서는 고전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적지 않은 나이차 때문인지 셜록이 마이크로프트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으로 번역해 놓은 경우도 있다.
[3]
소년 셜록홈즈 1권에서는 이 특이한 이름들이 놀림감이 된다. 셜록을 처음 만난 매튜라는 소년이 셜록부터 시작해 사이거, 셰린퍼드, 마이크로프트 등 홈즈 집안의 이름을 더 듣고는 그냥 전통적인 이름을 붙이면 안 되냐고 말한다.
[4]
비슷한 사례라면
제인 에어의
에드워드 페어팩스 로체스터가 있겠다. 에드워드 로체스터 역시 귀족은 아니나 유서 깊은 젠트리 가문 사람으로, 일대의 땅 대부분을 소유한 부호이자 지역 유지이다.
[5]
여기서 홈즈 형제의 할머니의 오빠, 즉 형제의 종조부에 해당하는 프랑스 화가 베르네는, 각각 1847/1854년생인 종손자들과의 나이 차이를 감안하여 추정하건대 1789년생의 오라스 베르네(Horace Vernet, 1789-1863)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 보인다.
[6]
셜록은 행인에게 아이가 한 명만 있다고 추론했지만, 마이크로프트는 행인이 그림책과 그림책도 못 읽을 나이의 아기 장난감을 들고 간다는 점에서 갓난아이가 한 명 더 있다고 추론했다. 여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2차 창작에선 서로를 쓱 보기만 하고 근황부터 얘기하는 식으로 배틀 아닌 배틀을 하는 장면이 거의 필수요소.
[7]
재밌게도
셜록 홈즈 본인도 이전까지는 없었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직업인 '수사 고문'을 맡고 있다.
[8]
물론 SIS 창설과는 시기가 맞지 않지만, 갖다 붙이려면 SIS의 전신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007 시리즈에서 국장의 암호명이 '
M'인 것에 대해,
셜로키언들은 초대 국장인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007의 원작자
이언 플레밍은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게 지겨웠던지 유작인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M은 국장의 이니셜인 MM(마일즈 메서비)을 가리키는 거라고 밝힌 바 있다.
[9]
그런데 그개 사실상 그가 영국의 최고권력자라면, 의욕이나 야망도 없고 자신의 추리가 맞는지도 관심없이 그냥 유유자적한다는 셜록의 설명과 모순된다. 정부의 높으신 분들 입장에선 머리만 엄청 좋고 별 야심도 없는 사람을 굳이 귀하게 모실 이유가 없으니까... 이렇게 보려면 마이크로프트가 친동생인 셜록조차 속였거나, 셜록이 모종의 이유로 거짓말을 했거나라고 봐야 한다. 영드 셜록에 나오는 마이크로프트는 확실히 영국 정부의 그림자 의사 결정자가 맞지만, 그는 (셜록조차 능가하는 사기캐인건 맞으나) 소설의 묘사와 상당히 달리 의욕도 야심도 넘쳐나는 인물이다.
[10]
다만 이건 해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프트가 결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분석하기 때문에 사실상 그가 낸 결론이 결정이나 다름없다지만, 결정 자체를 하는 건 그가 아니다.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정을 완벽하게 할 뿐. 어쨌거나 결정을 내리는 건 다른 사람의 몫이니 책임을 질 일이 없고, 책임을 지지 않으니 권력을 쥘 필요도 없으므로 딱히 의욕이나 야망이 없더라도 모순되지 않는 것이다. 그가 낸 결론을 영국 정부가 따르지 않아도, 적어도 마이크로프트 개인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다만 영국에 피해가 미칠 뿐이다.
[11]
이 당시의 사교 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귀족과 젠트리 계급의 신사들이 인맥 관리를 위해 시가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응접실처럼 "떠드는" 곳이기 때문.
모리 카오루의
엠마 같은 빅토리아 물에서 이러한 모습이 잘 묘사된다. 즉 디오게네스 클럽은 당시의 상식을 뒤집은 공간이다.
[12]
실제로
젠틀맨 리그(영화)에서는 마이크로프트라고까진 안 하지만 영국 정보국 국장 M이 바로 모리어티였다는 플롯이 나온다.
[13]
드라마 <셜록>에서도 이러한 가설들을 일부 채용한 듯, 시즌 1 에피소드 1에서는
마이크로프트가 첫 등장할 때 "
셜록은 나를
필생의 적이라고 부른다" 같은 대사를 해 해당 화 마지막까지도 시청자들을 의심하게 하고, 시즌 2 에피소드 3에서는 본의 아니게
짐 모리어티에게 동생을 궁지에 몰아넣을 빌미를 주는 것처럼 연출된다.
[14]
소설 7퍼센트 용액에서는 왓슨이 이 부분을 언급하기도 한다.
[15]
몇 가지 예를 들면
아이린 애들러의 재능이 뛰어남을 순순히 인정하고 "그" 여자("the" woman)라고 특별하게 부르며,
노란 얼굴에서는 자신이 헛다리를 짚었음을 인정하며 왓슨에게 앞으로 스스로의 재능을 과신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이번 사건을 상기시켜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서도 의뢰인을 지키는 데 실패하자 자신이 실패했음을 바로 인정하며 뒤늦게라도 범인들을 잡아내기 위해 움직인다.
[16]
주인공 홈즈보다 더 뛰어난 뇌지컬에 특이한 성격, 직접 만든 직업 등.
[17]
셜록 홈즈의 사생활,
셜록(일본 드라마), 게임
셜록 홈즈: 죄와 벌 등.
[18]
찰스 그레이는 셜록 홈즈 패스티슈 소설을 영화화한
7퍼센트 용액에서도 마이크로프트 역으로 나온 바 있다.
[19]
물론 앞서 기술되었다시피 몸이 비대하고 나이가 있는지라 셜록과 왓슨처럼 날렵하게 기차를 따라잡진 못했다. 결과적으로 동생의 재촉에 "난 달리기를 못한단 말이다!" 라고 부르짖는 형을 셜록이 기차에 밀어넣는 개그씬이 탄생하기도(...).
[20]
극장 및 DVD 자막에서는 '동생'이라고 잘못 번역되었다. 원문 대사는 "My brother Mycroft, has a small estate near Chichester."
[21]
셜록이 마이크로프트를 대할 때와 진짜 아치 에너미인 모리어티를 대할 때의 온도 차를 보면 형을 진심으로 적대하거나 증오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22]
다만 본작의 셜록은 툭하면 형을 까내리는 성격이다. 입만 열었다 하면 뚱보에 게으르고 멍청하다는 둥...
[23]
형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셜록은 진작 잘 해 줄 걸 하는 식으로 안타까워한다.
[24]
실루엣으로 한 컷 등장하긴 했다.
[25]
배경은 187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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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실제 인물인 베아트리스 공주와 프랑스 왕위요구자인 외젠이 서로 사랑하는데 이는 창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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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에게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다고 날 비난하냐는 것인데 마이크로프트는 어쨌든 교육비며 모녀의 생활비를 지원해왔고 셜록은 여동생에게 편지 한 통 없었으니...에놀라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 강압적이긴 하지만 당시 시대상을 감안하면 틀렸다고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