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4대 M, 가레스 말로리(스카이폴~노 타임 투 다이) |
M이라는 코드명의 뜻은 밝혀지지 않았다. 카지노 로얄에서 멋대로 M의 컴퓨터를 조작한 제임스 본드가 " M이 그런 뜻이었어요?" 란 대사를 날린 바 있다.
2. 배우별 M
2.1. 1대 M: 버나드 리[1]
원작 소설과 같이 마일즈 매서비(Miles Messervy)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제임스 본드가 선을 넘는 것 같으면 확실히 지적하나 그가 목격했다면 (무조건) 맞다, 신뢰할 만하다고 감싸주는 장면도 있다. 즉 츤데레같은 M의 원조인 셈.버나드 리가 문레이커를 찍고 사망했기 때문에 후속작인 유어 아이스 온리에는 이를 기리는 의미에서 등장하지 않았다. 초대이자 최장기 M이라서 이후 시리즈에서도 버나드 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경우가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로 007 언리미티드에서 스코틀랜드에 있는 임시 MI6 본부에 버나드 리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모습.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버나드 리부터 주디 덴치까지 역대 M들의 초상화가 모두 걸려 있는 장면도 나왔다.
2.2. 2대 M: 로버트 브라운
로버트 브라운은 원래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하그리브즈란 이름 영국 해군 잠수함사령관(Flag Officer Submarines)을 연기했는데, M으로 캐스팅된 뒤 감독과 배우들 모두 "하그리브즈가 M으로 승진한 것"이라는 설을 지지하며 '머리언 하그리브즈'(Marian Hargreaves)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마지막 출연작인 007 살인 면허에서 제임스 본드가 개인적인 복수에 나서자 살인 면허를 박탈했으나 이는 MI6의 수장이라는 공적인 입장에서 표면상 취한 행동이었고, 본드가 원하는 복수를 하게 눈감아줬다.
2.3. 3대 M: 주디 덴치
주디 덴치가 맡은 올리비아 맨즈필드(Olivia Mansfield)[2]. 'M'은 실제 MI5의 국장 중 한 명이자 MI5 최초의 여성 국장이었던 스텔라 리밍턴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리밍턴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MI-5의 국장으로 있었다.[3][4]군인 출신이 아닌 공무원 출신으로, 부임 초기엔 전임자들과 다른 일처리 방식으로 MI6 내부의 남성 직원들 사이에서 약간 반감을 샀었는지 '회계사 출신의 깐깐한 마녀'라 불리기도 했다. 게다가 최초의 여성 국장이란 타이틀 덕분에 발렌틴 주코프스키는 본드에게 "새로 부임한 M이 여자라면서?"라고 조롱하듯 묻기도 했다.
여러모로 츤데레 할머니에 가까워 보인다.[5] 매번 본드에게 툴툴대거나 사고 좀 그만 치라고 혼내면서도 언리미티드에선 "그는 최고의 요원이야. 말은 하지 않았지만."이란 말을 하는 등[6], 본드의 뒤를 봐 주는 든든한 조력자의 면모가 이전 M들보다 강화되었다. 다니엘 크레이그 시기에 와선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는데 카지노 로얄에서 M이 장비를 지원해주자 본드가 "I love you too, M"라고 말한다. 예전의 007이면 상상하기 힘든 대사.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스카이폴 문서 참고.
특이 사항으로 맨즈필드는 현장에서 위기를 직접 겪어본 최초의 M이다. 언리미티드에서는 악당 때문에 납치되어 핵폭발에 말려들 뻔했고, 어나더데이에선 한반도의 휴전선 지역을 방문했다가 이카루스의 표적이 될 뻔했고, 스카이폴에서도 표적이 됐다. 게다가 라울 실바의 음모로 MI6건물 내부에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M의 컴퓨터로 전 세계에 있는 블랙 요원들 명단이 공개돼서 요원들이 처형당하는 동영상까지 업로드됐다. 그래서 청문회에 불려가 수모를 당하고 말로리에게는 은퇴를 종용받는 등 그야말로 개고생을 했다.[7] 후임인 말로리의 M도 스카이폴과 스펙터에서 현장에서 위기를 겪지만 적지 않은 활약을 보인다.
주디 덴치의 M이 워낙 카리스마 있고 인상이 깊은지라, 스카이폴의 마지막 부분에서 M이 레이프 파인즈로 바뀌었을 때 다소 적응 못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덴치가 90년대 브로스넌 시절부터 크레이그 본드 작품까지 20년에 가깝게 오래 맡아오다보니 이전의 007 시리즈를 못 본 세대들 중에선 M이 항상 여자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카지노 로얄과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남편이 생존해 있었는데, 스카이폴에선 사별한 것으로 보인다.[8]
2.4. 4대 M: 레이프 파인즈
레이프 파인즈가 연기한 가레스 말로리(Gareth Mallory)는 영국 의회 정보보안위원회의 새로운 의장으로 스카이폴에서 처음 등장했다.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영국 육군 SAS 중령이었는데 당시에 IRA에게 3개월간 포로로 잡히기도 했었다고. 스카이폴 끝날 때 M으로 승진하여 본드와 다시 만난다.
말로리가 국장이 된 지 불과 한 편도 못돼서 MI6가 없어져버렸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MI6와 MI5가 합동정보국인 JSS로 통합되었다. 물론 국장자리에서 내려온 건 변함없지만, 향후 어떻게 될 지 두고봐야 한다. 합동정보국의 수장이었던 C가 실각[11]한 이후로는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 M이니 계속 이어나갈 듯 하긴 하다. 007 스펙터 막바지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C에게 Moron(멍청이)라고 조롱받지만 미리 총알을 빼놓고 기다렸으므로 바로 C에게 Careless(경솔하다)라고 맞받아친다. 그래도 007 스카이폴부터 이전 M처럼 00 에이전트 부서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다음 작품인 007 스펙터에서도 "가뜩이나 00 에이전트 부서를 없애려고 난리인데 007 자네 때문에 나는 또 해명해야 하네." 라고 본드에게 다소 툴툴대며 이야기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00 에이전트 부서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인다.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MI6의 수장으로 복귀한 듯 하나 어쩌다 숨겨진 만악의 근원이 되었다. 위험천만한 나노봇[12]를 가지고 무기화하는 '헤라클레스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였다.[13] 물론 악의적인 목표를 가지고 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해당 작품에선 본부가 털리는 일은 없어서 스펙터에 비해 직접적으로 활약하는 장면은 없다.
3. 출연 작품
이름 | 출연작 | 담당 배우 | ||
제1대 해군 중장 마일즈 메서비 제독 (Vice Admiral Sir Miles Messervy) |
(제1~11탄) |
-
살인번호 (1962) - 위기일발 (1963) - 골드핑거 (1964) - 썬더볼 작전 (1965) - 두번 산다 (1967) - 007 여왕 폐하 대작전 (1969) |
-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1971) - 죽느냐 사느냐 (1973) -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1974) - 나를 사랑한 스파이 (1977) - 문레이커 (1979) |
버나드 리[14] |
제2대 해군중장 머리안 하그리브즈 제독 (Vice Admiral Marian Hargreaves) |
(제13~16탄) |
-
옥토퍼시 (1983) - 뷰투어킬 (1985) - 리빙 데이라이트 (1987) - 살인 면허 (1989) |
로버트 브라운[15] | |
제3대 올리비아 맨스필드 (Olivia Mansfield) |
(제17~23탄) |
영화 - 골든 아이 (1995) - 네버 다이 (1997) - 언리미티드 (1999) - 어나더데이 (2002) - 카지노 로얄 (2006) - 퀀텀 오브 솔러스 (2008) - 007 스카이폴 (2012)[16] |
게임[17] - 에브리씽 오어 낫씽 (2003/04)[18] - 골든아이: 로그 에이전트 (2004) - 퀀텀 오브 솔러스 (2008) - 골든 아이 (2010) - 블러드 스톤 (2010) - 007 레전드 (2012) |
주디 덴치[19] |
제4대 육군중령 가레스 말로리 (Lieutenant Colonel Gareth Mallory) |
(제23탄~) |
-
007 스카이폴 (2012) - 스펙터 (2015) - 노 타임 투 다이(2021) |
레이프 파인즈 |
4. 여담
- 코드네임에 걸맞게 역대 M들은 이름에 알파벳 M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특히 1대 M은 이름과 성에 모두 M이 들어간다는 것도 특징.
- 영화만 따져서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는 11편에 출연한 버나드 리이지만, 게임까지 합치면 주디 덴치가 영화 7편, 게임 7편 총 14편으로 제일 많이 출연했다.
- 위에서도 나오듯 주디 덴치의 M시절부터 심심하면 영화채널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시리즈들을 방영해주었기에 90년대 세대까지는 주디 덴치의 M이 가장 익숙하다. 제임스 본드처럼 세대에 따라 각각 기억하는 M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
- 2대 M은 코냑을 좋아했었지만, 3대 M은 버번 위스키를 더 좋아했었다고 한다. 골든아이에서 본드가 M의 술 취향을 언급하면서 밝혀진 사실. 4대 M은 스카치 위스키를 즐겨 마셔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본드에게 판단능력을 조롱받기까지 한다.[20]
- 비공인 작품 007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에서는 에드워드 폭스가 맡아 연기했다.[21] 공인 작품의 M에 비해 약간 무능한 모습을 보인다.
[1]
이 참고로 버나드 리의 손자가 바로 배우
조니 리 밀러이다.
[2]
이 이름은 작품 내용상에서 그렇다고 밝혀진 게 아니라
007 스카이폴 마지막 장면의 소품에 적힌 이름이었다. 한편 첫번째 출연작인 골든아이에선 이름이 바바라 모슬리(Barbara Mawdsley)였다고 한다. 골든아이 대본이 그러했다고.
# 주디 덴치나 샘 맨데즈 감독은 M의 본명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는데 이후 007 공식 웹사이트 블로그에 올라온 주디 덴치의 M에 대한 포스트에서 스카이폴의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본명이 올리비아 맨즈필드임을 인정했다.
#
[3]
나중엔 국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가로 전업했고 Dame 작위까지 받았다.
[4]
배우 주디 덴치도 Dame 작위를 가지고 있다. 리밍턴은 영국의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바스 훈장의 2등급 훈장인 Dame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ath(DCB)을 받았고 덴치는 대영 제국 훈장의 2등급 훈장인 Dame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DBE)를 받았다. 덴치가 받은 등급은
로저 무어와 동급.
[5]
배우가 1934년생이다. 골든 아이의 개봉시기를 감안해도 이미 50대 후반~60대 초반인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스카이폴 때 주디 덴치는 다니엘 크레이그를 'naughty boy(짖궂은 애)'라 불렀다.
[6]
사실 골든아이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의 본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냉전시대의 산물이니 여성혐오자니 안 좋게 말하는 듯 싶다가 임무하러 나가는 본드에게 Come back alive(살아서 돌아오게)라 한다.
[7]
M은 씁쓸해하면서도 한탄하는 듯한 말투로 '냉전시대 땐 이랬으면 반대로 치하받았다'면서 옛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8]
청문회 장면에서 "고인이 된 제 남편은... (My late husband...)"라고 말한다.
[9]
이 대사 전에 C가 M에게 총을 겨누며 했던 말은 "M은 그 단어의 약자인가? '멍청이(Moron)'?" 직후 C는 방아쇠를 당기지만 탄환은 이미 M이 빼놓은 뒤였다. 저 대사도 미리 빼놓은 탄환을 C에게 보여주며 되받아친 대사. 전작들을 봤다면 알겠지만 대사만 비슷한게 없을 뿐, 상황이며 구도며
카지노 로얄 오프닝씬의 오마주다.
[10]
카지노 로얄에서는 오프닝에서 정보를 팔아치운 혐의로 본드의 타겟이 된 프라하 지부장이 총을 빼들며 "안타깝군. 이제 서로를 알게 됐는데"라고 말하며 방아쇠를 당기며, 본드는 탄창을 들며 "당신이 총을 어디다 숨겨놓는지는 알지.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라고 받아친다.
[11]
스펙터를 추종하는 배신자였다.
[12]
특정 인물의 DNA 정보를 입력하면 거기에 일치하는 사람을 체내에 침투한 나노봇이 죽이는 바이러스로, 유전자 정보와 나노머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메탈기어 시리즈의
FOXDIE와 비슷하다.
[13]
머니페니와 Q, 태너조차 모를 정도의 극비 프로젝트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본드만 알고 있었다. “그 프로젝트 폐기하시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확실하다.
[14]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임종국(KBS)
[15]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임종국(KBS)
[16]
이후
스펙터에서 본드에게 남긴 영상 메시지로 다시 잠깐 등장한다.
[17]
성우로 출현하였으며 게임에 따라 배우의 모습으로 3D 모델이 나온 경우도 있다. 유일하게 게임에 출현한 M이다.
[18]
게임보이 어드밴스 판이 2003년, 플스2/게임큐브/엑박용으로는 2004년에 출시되었다.
[19]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박민아(KBS)/
김은영(MBC)
[20]
본드와 헤라클레스 프로젝트로 언쟁을 벌이면서 위스키를 두 잔째 부으려 하자 본드가 “이 상황에서 술이 땡겨요?!”라며 극딜. 당연히 M은 본인을 대책없는 술꾼 취급한다며 역정을 낸다. 제임스 본드가 남에게 술로 뭐라 할 사람도 아니고..
[21]
에드워드 폭스의 출세작이 본드와 대척점인
자칼 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