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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20:40:18

공포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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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lley of Fear
파일:Valley_of_fear.jpg
1915년 미국에서 출간된 공포의 계곡 초판 표지.
1. 개요2. 등장인물
2.1. 현재편2.2. 과거편
3. 스포일러4. 평가
4.1. 일화
5. 여담

1. 개요

“That was an expression he has used when I questioned him. ‘I have been in the Valley of Fear. I am not out of it yet.’
제가 그에게 물어봤을 때 쓰던 표현이었어요. '나는 공포의 계곡에 머물러 있소. 아직 벗어나지 못했지.'
- 더글러스 부인, 1부 5장 "무대 위의 사람들" 中

1915년에 발표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시리즈 장편 중 하나로, 마지막 장편이다. 작품의 구조는 주홍색 연구, 네 개의 서명과 비슷하게 전반부는 현재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고, 후반부에는 범인의 과거 회상이 나온다.

셜록 홈즈의 숙적인 제임스 모리어티 교수가 작중 시간상 처음으로 언급되는 작품이지만, 정작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사건의 흑막 격으로 등장하기에 정체가 크게 드러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처음과 끝 모두 모리어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만 봐도 존재감은 강렬하다. 이는 아무래도 마지막 사건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모리어티라는 캐릭터에게 정당성을 실어주기 위한 설정인 듯 싶다. 작중 묘사를 보면 홈즈는 이때부터 모리어티의 조직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 조직의 잔인함과 교묘함에 치를 떨면서 앞으로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 등장인물

2.1. 현재편

2.2. 과거편

3.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홈즈가 해자의 물을 빼내겠다고 하자, 바커는 밤중에 몰래 해자에 있던 칼과 구두, 옷이 들어간 자루를 꺼낸다.[6] 그리고 홈즈는 더글라스 부인에게 존 더글라스가 직접 나와서 설명하도록 설득하라고 말했고, 이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존 더글라스가 영주관 안에 있던 비밀 장소에서 걸어 나온다. 홈즈는 해자에 옷 꾸러미가 던져진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고, 방 안의 시체가 더글라스가 아닌 살인 용의자의 것임을 알아낸 것이었다.[7] 그의 추리대로 더글라스 부인과 바커는 더글라스가 자신을 죽이려던 이를 살해한 것을 알고 더글라스를 숨겨주기 위해, 더글라스를 죽이려다 도리어 살해당한 이를 더글라스로 위장하는데 협조한 것이었다.

존 더글라스를 죽이려 한 살인 미수범이자 오히려 자신이 시신이 되어 더글라스의 대역이 된 자의 이름은 테드 볼드윈으로, 미국에서부터 앙심을 품고 존 더글라스를 쫓아온 자였다. 더글라스는 자신을 죽이려는 볼드윈과 싸우다가 그를 죽이게 되었다.

사실 정당방위지만, 이를 입증 가능할지도 불분명하고 결정적으로 더글라스를 죽이려고 노리는 사람은 볼드윈 한 명뿐이 아니었다. 산탄총에 맞은 탓에 볼드윈의 얼굴이 망가져 버려 신원 확증이 힘들고,[8] 마침 자신과 체격과 머리색이 비슷하고 팔에 "스카우러단"의 낙인도 있다는 걸 이용해 그의 시체를 자신의 시체로 만들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한다. 이를 통해 살해 위협에서 영원히 벗어나려 한 것. 이후 시간이 좀 지나면 비밀 장소에서 나와 법적으로 과부가 된 아내와 '재혼'하여 먼 곳으로 떠날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리 신원 위장이라곤 해도 도저히 그 놈에게 결혼 반지만큼은 끼워줄 수 없었기에 결혼 반지만 부자연스럽게 빠져있었고 덜미를 잡히고 만다.

모든 것을 털어놓은 더글라스는 비밀 장소에 있는 동안 작성한 회고록을 존 왓슨에게 건네며 한 번 읽어보라며 건네주는데, 그 기록은 약 20여년 전의 과거를 다루고 있었다.


외부에서 흘러들어온 한량 잭 맥머도는 젊은 시절 위조화폐를 만들다가 배신한 동료를 죽인 일 때문에 시카고에서 버미사 밸리로 도망쳐 오고, 대자유인단의 시카고 지부 멤버였던 그는 대자유인단의 버미사 지부에 가입한다. 대자유인단 버미사 지부의 대장이자 버미사의 의원인 블랙잭 맥긴티는 사악한 인물로, 스카우러단이라는 별명을 얻은 자신의 대자유인단 멤버들을 부려 무소불위의 폭력을 휘둘러 지역 전체를 휘어잡고 있었다. 자신들에게 상납금을 바치지 않는 회사에게 음습한 테러를 가하고,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자들에게도 용서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불법적으로 모은 돈으로 자신들의 부하들이 고발당했을 때 비싼 변호사를 사고, 매수와 협박으로 증인들을 굴복시키거나, 여의치 않으면 다른 스카우러단원들이 증인이 되어 거짓 알리바이를 말해주는 식으로 법정조차 기만하고 있었다.

처음에 잭 맥머도는 이방인이라 의심을 받았지만, 원체 호방하고 붙임성과 입심이 좋은데다 배짱이 두둑해 맥긴티와 스카우러들의 환심을 금방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왔다는 테드 마빈 경감과 술집에서 기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이 와중에 마빈 경감이 그에게 금화를 위조했다는 혐의가 있으며, 증거만 있으면 잡아넣었을 것이라는 어조로 쏘아붙여 맥머도의 위험한 놈 이미지에 쐐기를 박는다. 그 덕분에 무법적인 행동을 숭상하는 건달들로부터 큰 명성을 얻는다.

잭 맥머도는 정식으로 오른팔에 스카우러단의 증명인 동그라미와 삼각형 모양의 낙인을 찍어 정식으로 스카우러단에 입단하고, 바로 그날 스카우러단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썼던 신문사의 편집장을 폭행하고 체포되지만 스카우러단의 돈으로 법정을 기만하여 풀려났다. 그리고 싸움을 잘 할 뿐만 아니라 돈을 잘 쓰고 놀기도 잘하여 건달들은 더욱 존 맥머도를 좋아하였다. 한편으로는 도착할 무렵의 하숙집 주인 딸인 에티 섀프터와의 대화를 통해 이 '공포의 계곡'이 동네 사람들을 얼마나 공포에 떨게 만드는지 깨닫게 된다.

마침내 스카우러단의 폭력이 절정에 달했을 때, 모리스라는 단원이 맥머도에게 말을 건넨다. 모리스는 과거에 동부에서 장사를 해서 동부에 친구가 있었는데 그로부터 중대한 편지를 받았다면서 맥머도에게 상담을 해온다. 그 편지의 내용은 동부에서는 여러 대기업들이 스카우러단 때문에 보는 피해를 심각하게 여기고, 유능한 탐정회사인 핑커튼에게 의뢰를 넣었다는 것. 이에 핑커튼 탐정 사무소가 스카우러단을 조사하고 무너뜨리기 위해 버디 에드워즈라는 유능한 에이전트를 파견했다는 것이다. 모리스는 이 편지를 밝히면 버디 에드워즈가 죽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파멸하게 될 것이라 고뇌했던 것이다.

모리스로부터 편지를 손에 넣은 맥머도는 모리스의 걱정을 덜어줄 겸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카우러단 집회에 참석하여 편지를 공개한 후 버디 에드워즈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이 버디 에드워즈가 이미 신문기자 스티브 윌슨으로 위장해 있는 것을 보았으며, 자신이 버디 에드워즈에게 정보를 주겠다고 미끼를 내밀고 그가 걸려들면 다 같이 덮쳐서 제거하자고 제안한다.

잭 맥머도의 제안으로, 블랙잭 맥긴티는 버디 에드워즈가 걸려들도록 덫을 파놓기로 하고 테드 볼드윈, 해러웨이, 카터, 윌라비 형제, 코맥 등 조직의 중추들을 데리고 맥머도의 집에서 버디 에드워즈를 살해하려 준비하지만, 사실 잭 맥머도가 바로 버디 에드워즈였다. 맥긴티와 스카우러들이 맥머도의 집에서 에드워즈를 죽이려고 준비하는 동안, 맥머도로 위장했던 에드워즈는 마빈 경감과 수십 명의 경찰을 동원해 그들이 있는 집을 포위하여 맥긴티 일당을 일망타진한다.

그는 스카우러단을 무너뜨리기 위해 핑커튼 탐정 사무소에서 특별히 선발된 인물이었다. 마빈 경감은 버디 에드워즈의 협력자로, 그와 함께 스카우러단의 일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에드워즈가 스카우러들에게 맥머도라는 사나이로서 신뢰를 얻게끔 일부러 맥머도의 범죄를 떠벌리고 그를 의심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사실 에드워즈는 이런 사악한 조직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시카고에서 대자유인단에 가입했을 때도 오히려 시카고의 대자유인단은 사회에 유익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더욱 믿지 않았다. 하지만 버미사 밸리에 와서 스카우러단의 악행을 알게 되었고, 증거를 잡기 위해 위장으로 가입하고 깡패 같은 행동을 하며 경찰에 쫓기는 척 했던 것이다. 그리고 스카우러단에 가입해서 증거를 모으면서, 할 수 없이 그들의 악행에 가담하기는 했지만 스카우러단이 모르게 그들의 테러 위험에서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

조직원 중 마음이 약하고 범죄에도 강제로 참여한 것이었던 스캔런은 사전에 맥머도의 귀띔으로 피신하여 체포되지 않고 사악한 조직에서 떠났다. 마음 약한 모리스도 작중 묘사는 없으나 스캔런처럼 몸을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 잭에게 암살당했다는 체스터 윌콕스는 정황상 처음엔 잭이나 그의 협력자가 미리 폭파 건을 알려줘서 피했으며 암살당했다고 알려졌을 때는 죽음을 가장해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원이 체포당한 스카우러단은 그들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동부까지 끌려가서, 공정한 재판을 받은 끝에 무수한 범죄가 모두 드러나서 대부분이 처형당하고 조직이 와해된다. 하지만 테드 볼드윈, 윌라비 형제 등 가장 흉폭한 몇몇 조직원은 교수형을 면했다.

버디 에드워즈는 시카고로 돌아가 에티와 결혼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지만, 세월이 흘러 스카우러단의 잔당이 풀려나자 그들을 피해 도망치게 된다. 이름을 바꾸고 캘리포니아로 갔으나 캘리포니아에서 에티가 병사하고, 그도 한 번 죽을 뻔한다. 이후 그는 존 더글라스로 이름을 바꾸고[9] 광산에서 일을 하다가 바커를 만나 친구가 되고 큰 재산을 모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추격이 가까이 다가오자 영국으로 피신하고, 영국에서 만난 아이비와 재혼하고서 서섹스에서 5년간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에드워즈와 오랜 악연이 있는 테드 볼드윈은 그를 죽이기 위해 서섹스까지 찾아왔고, 성에 침입하여 에드워즈와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누군가가 방아쇠를 당겼는지, 아니면 산탄총이 잘못되었는지는 몰라도 총이 발사되면서 볼드윈은 얼굴에 산탄을 맞고 사망한다. 에드워즈는 당황하다가 자신처럼 팔뚝에 스카우러단의 낙인을 찍은 볼드윈의 팔뚝을 보고 그의 시체를 자신으로 위장하기로 하고, 현장에 달려온 바커 역시 이를 도와준다.

홈즈 때문에 진실이 드러나자 존은 재판을 받고 정당방위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홈즈는 초반에 제임스 모리어티가 더글라스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글라스의 과거를 알자 그 스카우러단의 잔당들이 더글라스의 행방을 알아내 죽이기 위해 그와 손을 잡은 거 같다고 짐작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에게 하루라도 빨리 영국을 떠나 숨어서 살라고 권했다. 이미 그 자신의 계획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거였기 때문에 더글라스는 홈즈의 조언을 받아들여 아내와 함께 영국을 떠나 남아프리카로 떠났지만, 얼마 뒤 베이커 가에서는 누가 보냈는지 모를 "홈즈 선생, 아이고! 아이고!"라고 적힌 편지를 받게 된다.

왓슨은 장난이라 여기고 웃어넘기려 하지만 홈즈는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 결국 더글라스는 배 밖으로 떠밀려 실종되고 말았다. 이 소식을 가져온 세실 바커는 스카우러단이 복수에 성공했다며 그들을 저주하지만, 홈즈는 그들보다 더 전문적이고 선생 격인 고수, 즉 모리어티가 개입했다며 정정한다. 작품 초반부에 포록이 보낸 암호문에서 벌스톤의 더글라스가 언급된 것도, 볼드윈이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찾아냈는지 모르겠다는 더글라스에게 크게 당황하더니 얼른 여기를 뜨라고 충고한 것도 전부 모리어티가 개입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 막강한 배후의 존재를 깨달은 바커가 "그럼 우리는 그 대마왕을 이길 수 없는 거냐?"라고 묻자 홈즈가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격정적으로 화를 내며 언젠가는 모리어티를 쓰러뜨리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난다.

4. 평가

셜록 홈즈 시리즈의 세 장편이 범인의 체포나 사망으로 마무리된 것과 달리 유일하게 배드 엔딩에 가깝다.[10] 전체적으로 미국 하드보일드물의 영향으로 전작들보다 폭력성이 두드러지고, 어두운 분위기이다.[11] 이는 결국 최종보스 포지션인 모리어티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이다. 셜록 홈즈급의 두뇌를 지닌, 철저히 법망에 걸리지 않도록 준비해온 교수가 한 권만에 걸리는 건 김 빠지는 일이니 말이다. 역대 셜록 홈즈 시리즈 장편 중에서 호불호가 강한 작품에 해당하지만 전반적인 완성도는 상당하며, 이전 작품들과 확실하게 구별된다.

다만 내용의 전개에 있어서 20세기 초반 미국 노동운동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핑커튼 탐정 사무소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점[12]은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코난 도일의 보수적 성향이 다분히 느껴지는 부분. 직접적으로 소설 속의 조직이 노동조합이라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그저 '지역 갱단이 흉악 범죄를 벌이는구나'정도로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그저 픽션 속의 조직이라고 이해하는 게 좋을 것이다.

4.1. 일화

이 과거편의 내용은 실제로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에서 펜실베이니아 주 광부들의 비밀 조직인 몰리 맥과이어스(Molly Maguires)에 자기네 요원인 제임스 맥팔런드(James McParland)[13]를 투입해 와해시킨 사례를 모델로 한 것이다.이 몰리 맥과이어스 사건을 다룬 동명의 영화를 보면 이야기의 진행이 이 소설과 매우 유사하게 흘러간다. 즉 공포의 계곡의 대자유인단은 몰리 맥과이어스이고 몸주인(The Bodymaster) 맥긴티는 이때 사형당한 지부장 존 '블랙잭' 케호(John "Black Jack" Kehoe)를 모델로 하였다.

몰리 맥과이어스 사건에서 확인되듯이 당시 미국의 노동자와 노동조합 대우가 처참했고 핑커튼 탐정 사무소가 '노조 브레이커'로 악명이 높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14] 핑커튼 탐정 사무소는 악당이고 지부장은 노동 운동의 희생자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1979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밀턴 샤프(Milton Shapp)는 지부장을 복권시켰다.[15] 이 시각을 소설에도 적용한다면 홈즈와 모리어티는 전혀 엉뚱한 편을 든 것이 된다. 미국 셜로키언들 사이에서는 자주 논의되는 떡밥. 일단 극중 핑커튼에 대한 시각은 그들이 진짜 악당인 유명 갱단들을 체포하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점이 큰 것으로 보인다.

5. 여담

작중 시간상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최초로 모리어티와 세바스찬 모런 대령이 언급된다. 초장부터 홈즈가 모리어티 쪽에 심어둔 스파이인 프레드 포록의 편지를 통해 모리어티의 조직이 등장하며, 경찰이나 사회에게 유명하고 덕망 있는 교수로 알려진 모리어티의 이면을 까발린다. 실제로 모리어티 교수를 만나본 맥도널드 경감이 '아들을 챙겨주는 아버지'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자 홈즈가 그의 실체를 알려준다.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사치를 부리기에 수입 대비 가지고 굴리는 돈이 매우 크다고 지적한다.

교수의 수입은 연 700파운드[A][17]에 불과한데 그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120만 프랑, 즉 4만 파운드[A][19]나 되는 고가의 그림이 서재에 걸려 있으며 계좌가 20개나 있다는 것, 세바스찬 모런 대령은 교수가 중요한 사건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암살자이자 실행자로서 영국 총리의 연봉보다도 많은 연 6천 파운드[A][21]가 넘는 돈을 받는다는 것 등.



[1] 금광에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돈다. [2] 원래 대자유인단은 미국의 모든 도시에 퍼진 온건한 친목조직인데, 버미사 밸리의 대자유인단 지부는 어떤 암흑의 손길이 뻗치면서 조폭 조직으로 변질되는 바람에 '스카우러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3] 사실 진정한 보스는 맥긴티가 아니라 홉슨 패치에서 몇 정거장 아래에 있는 <군 대표> 에번스 포트로, 여러 개의 지부를 손아귀에 넣고 폭력단 스카우러로 변질시킨 원흉. [4] 필라델피아의 대자유인단은 단순히 친목 단체였다. 이사와서 평범하게 장사를 하던 중 예전 대자유인단 가입 사실이 소문나는 바람에 마지못해 스카우러단에 입단하게 되었다. [5] 물론 윌리엄 헤일스 역시 평소에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항시 총을 소지했으나 하필 그 날 날씨가 추운 탓에 추위를 막기 위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고 총은 외투 속에 있어 빨리 꺼낼 수가 없었다. 그 결과 볼드윈 패거리들에게 개처럼 질질 끌려나온 뒤 총을 난사당해 죽었다. [6] 사실 홈즈는 이미 사라진 아령을 써서 이 자루를 해자 밑에 감추었다는 것을 추리하고 확인해 둔 상태였다. 그 사실이 들키지 않도록 다시 해자에 넣어뒀는데, 재미있게도 홈즈가 '내가 넣었다'라고 설명하다가 당사자인 바커가 "당신이 그랬다고!"라며 놀라자 홈즈가 "아, 실례. '다시' 넣어둔 거죠."라고 정정한다. [7] 복선으로 남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슬퍼하지 않는, 그리고 무언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더글라스 부인의 모습이 나온다. 작중에서는 부인이 바커와 내연 관계일지도 모른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두 사람이 범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몰고 가지만, 사실 둘은 범인이 아니며 오히려 더글라스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 [8] 심지어 방아쇠 둘을 철사로 하나로 묶어 한방에 2발이 발사되도록 개조했기 때문에 얼굴이고 뭐고 다 날라갔다. 지금 당장 자신의 얼굴에 24발의 구슬이 꽂힌다고 생각해보자. [9] 즉 존 더글라스(현재) = 잭 맥머도(과거편 현재) = 버디 에드워즈(과거편 과거). 그야말로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비중이다. 비슷하게 작품 절반을 과거편에 할애한 주홍색 연구도 범인에게 그만큼의 비중을 주고 있다. [10] 주홍색 연구는 범인이 체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사했고, 네 사람의 서명은 진범이 체포되고 공범자는 사살됐으며, 바스커빌 가의 개는 범인이 위험지대로 도주하다가 실종(사실상 사망)됐다. [11] 재밌는 건 소설의 시작은 왓슨의 말을 홈즈가 끊어 그 성격 좋은 왓슨마저 짜증내는, 일종의 개그씬. [12] 당시에는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로 유명한 와일드 번치 같은 거물급 갱단도 여럿 잡아들인 공을 세운 곳이라서 보수주의자나 중산층 사이에서는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다. [13] 실존 인물 제임스 맥팔런드는 몰리 맥과이어스 사건 이후에도 노조 와해 공작에 여러 번 투입되었고, 소설과는 대조적으로 천수를 누리다가 병원에서 편하게 죽었다. [14]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에서도 까였다. 그리고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도 악당으로 나와서 폄하됐다며 락스타-핑커튼 간에 법정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15] 밀턴 샤프의 배경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일인데, 정계에 입문하기 전 자수성가한 유대계 사업가 출신이었다. 다만 존 케호의 복권은 주지사의 결단으로만 한 것은 아니고, 이전부터 후손들의 복권 요구가 여러 번 있었다. [A] 2020년대 기준 [17] 연 9만 파운드 = 1억 6천만 원 [A] [19] 515만 파운드 = 90억 원 [A] [21] 77만 파운드 = 13억 6천만 원. 참고로 1915년 기준 허버트 헨리 애스퀴스 영국 총리의 연봉은 5천 파운드로, 한화로 약 10억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