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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6:05:57

핑커튼

핑커톤 탐정 사무소에서 넘어옴
Pinkerton's National Detective Agency
파일: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 로고.svg
1. 개요2. 역사3. 기타4. 창작물에서의 등장
4.1.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와의 법정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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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e never sleep
우리는 잠들지 않는다
핑커튼을 대표하는 어구. 기존 로고에도 적혀 있다.
공식 사이트(영문)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LinkedIn 아이콘.svg

미국 탐정사무소이자 보안업체.

19세기에 미국에서 여러 가지 활약을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좋게 말하면 오늘날의 사립탐정사무소 겸 보안업체 겸 민간군사기업이었다. 기업가들의 의뢰를 받아 노조 파업을 방해하기도 했으며 이따금씩 현상금 사냥꾼 일도 겸업했다.[1]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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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의 로고
시카고 최초의 형사였던 앨런 핑커튼은 1850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Pinkerton's National Detective Agency)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사설경비, 탐정, 범죄자 사냥, 철도 경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남북 전쟁 당시 연방정보부서의 수장이 된 핑커튼은 1861년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에이브러햄 링컨 암살 음모를 막아냈다. 이때부터 유명해진 그는 링컨으로부터도 큰 신뢰를 얻어 남북 전쟁 기간 내내 자신의 회사에 소속된 탐정들을 링컨의 경호원으로 투입할 수 있었다.[2] 공교롭게도 링컨이 암살되던 순간에는 핑커튼 탐정사무소가 아니라 미 육군이 경호를 맡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핑커튼 탐정사무소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반면, 핑커튼은 남북전쟁 초기 미군 총사령관이었던 조지 B. 매클레런 장군의 정보원 역할을 했지만 남군의 규모를 실제보다 과대평가해서 보고함으로서 매클레런이 남군을 지나치게 경계하고 소극적으로 나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 물론 매클레런은 핑커튼의 보고가 아니었더라도 상대 규모를 터무니없이 뻥튀기하는 기질이 있었기 때문에 핑커튼만의 잘못은 아니긴 하다. 남북전쟁 역사학자 T. 해리 윌리엄스는 핑커튼의 정보를 형편없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역사가들은 핑커튼의 정보는 그런대로 정확했는데 매클레런이 잘못 받아들인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핑커튼 탐정사무소는 남북전쟁이 끝난 후 참전용사들을 직원으로 잔뜩 고용했고 민간군사기업에 가까운 모습을 갖췄다. 최전성기 기준으로 미국 군대보다도 더 많은 탐정을 고용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핑커튼 사무소에 속한 엄청난 수의 탐정들은 미국 각지에서 사건 수사, 요인 경호, 시설 경비 등을 수행했고 전투력도 상당했다. 이 점을 위협적이라고 여긴 오하이오 주는 탐정사무소 개설을 금지하기도 했다.

남북전쟁 이후 제임스 영거 갱단, 돌턴 형제, 부치 캐시디의 와일드 번치 등의 유명 무법자들을 추적했다. 결국 와일드 번치의 수장인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이들에게 쫓긴 끝에 1890년 미국을 떠나 볼리비아로 도피했다.[3] 그러나 부치 캐시디의 와일드 번치가 로빈훗 같은 의적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굳혀 놔서 정부와 자본을 위해 갱단을 작살냈다는 오명을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제시 제임스의 제임스 영거 갱단도 비슷해 이를 박살냈을 때도 정확하게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4] 게다가 무법자와 관련된 신문 기사들을 잘라내 한데 모아 수사 자료로 쓰는 수사 기법을 처음 창안해내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와 관련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데 19세기 중후반의 소위 도금시대 대기업에 고용되어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때려잡았던 흑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소위 강도 귀족이라고 불리던 대부호들은 돈만 벌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는데 이들의 물리력을 담당한 존재들이 바로 핑커튼이었다. 상기됐듯 핑커튼 사무소는 거물 정치인들의 호위도 겸했기에 정치적으로 상당한 힘을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여러 차례 사적제재를 저지르고도 정치권의 힘을 빌려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판도를 바꿀 수 있었다. 당대의 한 유행가의 가사에 "저 불쌍한 고아의 이야기를 들어 보렴, 아버지가 핑커튼에게 살해되었단다"[5]라는 대목이 나온 바도 있다.

정치권과 핑커튼 간의 관계가 불필요할 정도로 깊어지자 이들의 세력은 되려 국가 공권력까지 위협할 정도로 지나치게 커졌다. 결국 1891년에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와 기관이 사립탐정을 고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반 핑커튼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기점으로 핑커튼 사무소는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 그 명성이 완전히 죽지는 않아서 미국에서의 전시를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가는 모나리자를 호위하는 데 고용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경찰이 현대화되고 FBI가 창설되면서 명성이 높았던 범죄수사 분야가 축소되면서 1960년대부터는 보안 관련으로 직종을 변경하였고 회사의 명칭에서 탐정(Detective)이 빠졌으며 지금도 영업 중이다. 2003년 스웨덴의 보안회사인 Securitas AB[6]에 인수되어 자회사가 되었고 현재는 핑커튼 컨설팅 & 수사 주식회사(Pinkerton Consulting & Investigations, Inc.)라는 명칭을 사용한다.[7] 현대의 핑커튼은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브라질, 영국, 네덜란드, 독일, 체코, UAE,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다.

3. 기타

4. 창작물에서의 등장

4.1.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와의 법정 공방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도 적대세력 중 하나로 등장한다. 앤드류 밀튼 에드거 로스가 속해 있으며 석유 재벌인 레비티커스 콘월에게 고용되어 반 더 린드 갱단을 쫓게 된다. 반 더 린드 갱단이 와일드 번치를 모티브로 했고, 게임의 스토리 자체가 핑커튼 사무소가 와일드 번치를 추격해 박살낸 행적을 모티브로 스토리를 구성했기 때문.

2018년 12월 핑커튼은 레데리2의 제작사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에게 앤드류 밀튼 에드거 로스에 대해 정지명령[14]을 날렸다. # 핑커튼은 이 정지명령에서 레데리2가 핑커튼과 연관되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뿐만 아니라 핑커튼의 상호, 상표 등을 허가 없이 사용하여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고소하였다. 쉽게 말해 상표권 분쟁 + 허위사실 유포 + 명예훼손..

한편 핑커튼 회장 잭 자란(Jack Zahran) 명의로도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대략 레데리2의 핑커튼 요원들이 말을 쏘고 여자와 아이가 있는 집에 화염병을 던지는 폭력적인 악당으로 등장했는데 실제 앨런 핑커튼은 링컨의 첫번째 암살 시도를 막고 지하철도를 위해 일한 노예제 폐지론자이며 최초의 흑인 정보원과 최초의 여성 탐정을 고용한 인물이고 실제 핑커튼 탐정회사는 미국의 산업 혁명을 이끈 이들을 보호한 데다 지금도 학교, 직장, 지역사회에서의 범죄와 폭력을 막기 위해 위험 관리 서비스를 하는 착한 사람들인데 게임을 왜 그딴 식으로 만들어서 우리 직원들이 자식들에게 왜 이 게임이 엄마 아빠네 회사 사람들 죽이라고 하는지 설명하게 만드냐는 내용이다.

테이크 투는 핑커튼을 포함한 레데리2상의 미국의 묘사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논평'(commentary)이기에 수정 제1조, 즉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호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핑커튼은 19세기~20세기 미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기업으로 이미 많은 서부 배경 매체에 핑커튼이 등장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법원에 확인판결을 요구했다.

이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2019년 4월 11일 법정공방이 조용히 끝났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이 기사에서 테이크 투 측 대변인은 핑커튼은 레데리2에 대한 요구를 거둬들이고 테이크 투 또한 법적 조치를 취하하며,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그때 있던 것들이 등장하는 가상의 작품이다"라고 성명문을 냈다. #

그러나 플레이어가 반 더 린드 갱단의 입장에서 플레이 하기 때문에 핑커튼을 단순한 적대 세력이 아니라 어느 정도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프레임이라는 것도 생각해야한다. 게임 내 핑커튼의 주요 인물들이 하나같이 비합법적인 방식으로 수사를 하고 냉혹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몫 거든다. 그러게 왜 갱단 이름은 창작명을 쓰고선 탐정사무소는 실명을 써서 그리고 대중적으론 오히려 적반하장이란 반응이 더 많다. 핑커튼 에이전시가 말이 좋아 사설 탐정업체지 실질적으로는 그냥 용역깡패 무법자 집단이었다는 것을 미국 사회 역사에 대한 지식이 조금만 있어도 천하가 뻔히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1] 다만 이런 관점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물론 핑커튼이 노동자들을 탄압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긴 하지만 딱히 노조 탄압을 전문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 오히려 핑커튼의 진짜 해악으로 여겨졌던 것은 민간업체인 핑커튼이 사실상 미국이라는 국가의 첩보와 보안 관련 업무를 독점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후술할 반 핑커튼법 제정 이후 세운 정부 기관이 바로 CIA다.) 그리고 핑커튼은 코난 도일의 소설 < 공포의 계곡>에서도 나오듯이 주로 노조에 몰래 잠입해 노조의 정보를 빼내거나 와해시키는 식으로 활동했다. [2] 당시까지만 해도 대통령이나 정치인에게는 고유한 호위인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통령에게 호위인력이 배정된 것은 1901년의 매킨리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의 일이다. [3] 다만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는 고소 문제로 핑커튼 탐정 사무소라고 대놓고 밝히지 않고 철도회사인 퍼시픽 유니온의 사장이 개인적으로 프로들을 고용해서 추적팀을 구성한 것으로 나왔다. [4] 다만 이것은 핑커튼의 잘못도 있다. 제임스 영거 갱을 상대할 때 핑커튼은 제시 제임스의 가족들이 살던 집에 불을 질러 버렸다. 이로 인해 제임스의 어머니가 한쪽 팔을 잃고 제임스의 9살 먹은 이부동생이 죽어버리자 핑커튼은 "그러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발뺌해 여론을 말아먹었다. 게다가 훗날 이를 지시한 앨런 핑커튼의 편지도 발견되면서 빼도 박도 못하게 됐다. [5] 제목은 Father Was Killed by the Pinkerton Men. 악보와 가사는 있지만 왜인지는 몰라도 유튜브에 검색해 봐도 직접 부르는 영상은 없다. [6] 1934년 설립된 경비업체로 현재 이쪽 업계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이다. 유럽 현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회사도 강도를 뒤에서 몰래 고용해 사람들을 습격한 뒤 자신들을 고용하게 유도했다는 썰이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현재 시큐리타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에도 지부가 있다. [7] Pinkerton Government Services는 'Securitas Critical Infrastructure Services, Inc.'로 통합됨. [8] 해당 유튜버는 기계군단의 행진: 그 이후 세트상품을 기계군단의 행진의 컬렉터즈 부스터로 착각했다. [9] 핑커튼에서 파견나간 사람이 300명이었던 반면 파업 노동자는 무려 만 여명이 나서서... 아무리 총을 들고 있었다지만 진압 가능할리가. 그리고 19세기 미국이라서 이쪽도 총 들고 싸우기는 매 한가지였다. 시대를 감안하면 숙련 노동자들의 다수가 남북전쟁 참전 용사였을 테니 그 비중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때 파업을 진압한 주 방위군도 무려 8천 명이었다. [10] 윗사례 처럼 단순 파업진압을 준내전으로 키운적이 있고,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집압하는 집단인데 그런 핑커튼 조차도 부커의 일처리가 상당히 과격하다고 판단하여 해고 했다는걸 보면, 부커가 얼마나 더한 놈인지 안봐도 비디오다. [11] 다만 셜록 홈즈에서는 몰리 맥과이어스에 대해 직접적으로 겨냥하거나 다루고 있는 건 아니다. 공포의 계곡에서 나오는 악역은 몰리 맥과이어스의 일개 지부이자 이름을 빌린(작중에서는 대자유인단이라는 이름) 스카우러단이라는 갱단이며 어쨌거나 몰리 맥과이어스에 해당하는 대자유인단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대함으로써 선 자체는 확실하게 긋고 있다. [12] 다만 일개 지부라고는 하지만 하필 몰리 맥과이어스를 연상하게 하는 곳을 악당으로 설정하고 그 대적자로 핑커튼 탐정 사무소로 설정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하긴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영국인인 코난 도일이 핑커튼의 실체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20세기에 와서도 몰리 맥과이어스에 대해 옹호와 비판 여론이 비등했을 정도이고 나중에 가서야 역사학의 발전 및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인해 진실이 밝혀혔다. 당장 주홍색 연구만 봐도 모르몬교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가 그대로 녹아있을 정도이다. [13] 그런 일은 없었다고 사일러스가 못 박아버리자 컷신으로 등장한 탐정들이 하나씩 사라지는게 압권이다. [14] cease-and-desist. 그러니까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라는 내용의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