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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사회탐구 영역/윤리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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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학습 조언3. 특징4.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시기
4.1. 단원별 의견4.2. 시험 의견 및 후기
5. 2009 개정(2011 각론 수정 포함) 적용 시기6. 여담7. 통계
7.1. 역대 평가원 등급 커트라인7.2. 역대 교육청 등급 커트라인7.3. 역대 응시자 수

1. 개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사회탐구 영역선택 과목 시험으로서의 윤리와 사상에 대해 다루는 문서다. 2013 수능까지는 7차 교육과정인 '윤리와 사상'과 '전통윤리' 과목을 토대로 ' 윤리'라는 하나의 선택 과목하에 시행되었다. 이후 2014 수능부터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인 '윤리와 사상'과 '생활과 윤리' 과목을 토대로 '윤리와 사상', ' 생활과 윤리'로 분리 시행하였다. 그 중 이 문서는 '윤리와 사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2. 학습 조언

생활과 윤리와 비교하면 다루는 내용이 추상적이고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는 철학 내지는 윤리사상이기 때문에 개념에 접근하기 더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개념 암기를 정확히 하고 있으면 사상가별로 키워드를 잡아내 단숨에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여럿 등장한다.[1] 개념 학습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문제 하나하나가 짧은 국어 비문학을 풀듯이 꼼꼼하게 읽어서 풀어야 하는 생활과 윤리나 표와 그래프 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정치와 법, 사회 문화 등과 다르게, 윤리와 사상은 기초적인 문제의 경우 숙련되면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처럼 빠르면 10초 안에 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문제풀이에 숙련되면 대체로 머리 싸매게 만드는 문제 몇 개를 제외하고 다 풀어도 시간이 남는다.

그러나 변별력을 두는 킬러문제와 3점 문제들은 높은 수준의 논리적 추론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단순한 개념의 완성만으로는 평균 2~3등급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평가원이 갈수록 세세한 개념까지 집요하게 선지에 넣어서 물어보는 추세이고, 일차적으로 개념이 없으면 풀이가 불가능한 문제가 대부분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해당 사상가의 생각을 추론하거나, 교재에서는 명료하게 문장으로 제시해주지 않았고 근거만 있는 사실을 본인이 유추하여 문제에 적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수많은 문제 풀이로 경험을 쌓고 연계교재에 나오는 개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패러프래이징이 많은 과목이기에 선지의 특정 표현이 어떤 개념을 물어보는지를 정확히 찾아내어 정오판단을 해야 한다.

묵자를 찾을 때 주로 겸애(겸상애)를 찾으려고 하는데, 사실 묵자 사상 지문으로 더 자주 나오는 것은 '이익(利)'이다. 사상가 중에서 이익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묵자인 지 한 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유교는 이익(이)을 의의 보조 수단 정도로 보는 반면에[2], 묵자는 이익이 곧 의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서 이익이 되지 않는 허례허식을 비판한다면 묵자.

' 쾌락주의'라고 해서 에피쿠로스 학파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이건 당대 스토아 학파가 에피쿠로스 학파를 까는 논지이기도 했다), 에피쿠로스 철학의 기본적 논지는 몸에 대해서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쾌락만을 만족시키되,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서 에피쿠로스 학파는 정신적 쾌락을 강조하긴 했으나 육체적 쾌락을 배제한 것은 결코 아님을 이해할 것. 또한 에피쿠로스 학파는 원자설과 유사한 유물론적 입장이기 때문에, 고대 철학에 ' 입자' 등의 단어가 나오면 에피쿠로스 쪽으로 의심해보자.

수능에서 ' 아타락시아'와 ' 아파테이아'를 구별하라는 문제는 안 나오는데[3] ' 회피'와 '무덤덤'의 차이를 잘 이해해 놓으면 지문에서 둘 중 하나를 골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자잘하게 다루어서 영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은 문제가 아니면 오해할 수 없는 수준의 지문도 많이 나온다.

차라리 같은 종파인 스토아 학파 스피노자를 구분하는 문제가 더 고난도 문제. 구분하기도 까다로울 뿐더러 애초에 같은 갈래인 만큼 구분되는 기준도 모호하기 짝이 없다.[4] 굳이 따지자면 신적 이성, 즉 ' 로고스'에 대해 언급하면 틀림 없는 스토아 학파. 그러나 이 부분도 스피노자의 범신론과 헷갈릴 여지가 충분해서 스피노자가 아니냐고 하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상위권을 위한 팁을 주자면, 스토아 학파는 세계의 인과를 인식하는 이성을 통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절대론적 윤리설이 무조건 자유를 부정한다고 생각하면 틀리기 쉽다.

중세 철학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5] 변별력을 높이는 데는 이만한 분야가 없으므로 고득점을 노리면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플라톤의 이데아적 관념에서 교리를 확충했다는 교부 철학이 뜬금 없이 실존하는 나로서 신 앞에 나서야 한다느니, 현상주의적 흐름인 아리스토텔레스[6]를 이었다는 스콜라에서 이성을 통해 절대자를 입증했다는 부분이 나오는 등 비교적 명료한 학풍을 가지는 다른 시기 철학자에 비하면 여기는 당혹스러운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중세 신학은 또한 스피노자와 함께 출제되는 경우가 제법 많다. 유일신, 인격신에 대해 긍정하면 중세 신학, 범신론적 가치관(자연신)을 긍정하면 스피노자.

고르기아스와 같은 소피스트 데카르트 불가지론이라는 점에서는 상통하지만, 고르기아스는 ' 진리'나 절대적인 거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하고, 데카르트는 감각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즉 지문 내용에 '감각을 통해서는 알 수 없다'는 이야기만 줄줄 써 있고 방법적 회의 같은 언급이 없어도 데카르트일 공산이 크다. 사실 데카르트가 더 자주 나오기도 하고. 사실 이 경우처럼 시대적 배경이 다른 비교 문제는 대개 이성주의 학파와 경험주의 학파로 뭉뚱그려 나눈 후 문제를 풀어도 지문 3개 정도는 가뿐히 날아간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흄 같은 경우는 단독 출제보다는 비교 출제되는 경향이 많은데 그동안 신나게 울궈 먹은 대륙 합리론과의 대립보다는 주정주의적 관점에서의 도덕 당위와 칸트의 정언 명령을 묘하게 섞어놓은 문제로 사람 골을 때리므로 주의할 것. 공리주의와 공통점, 차이점도 보기에 섞여 나올 수 있으니 주의.

존 롤스의 정의론 또한 후반부에 동떨어져 있으면서 단골로 나오기 때문에 뒤통수 맞기 쉬우니 꼼꼼히 챙길 것.[7] 특히 무지의 베일이니 원초적 입장, 정의의 두가지 원칙이니 하는 부분은 반드시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롤스의 정의론은 거의 매년 나온다고 보면 된다. 팁이 있다면 롤스는 공리주의를 철저히 부정했으므로[8] 공동선이나 다수의 이익 어쩌구 하는 지문은 무조건 틀리다. 또한 롤스의 경우 개인의 자유를 가장 중요시 했으므로 '공동선을 위해 자유를 제한해도 괜찮다.' 가 전형적인 오답 선지다.

문헌이 적다고 해서 가능성을 배제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 노자는 실존 인물인 지도 제대로 모르고 책이라고는 도덕경밖에 없는데 나오기는 다 나오고, 에피쿠로스가 남긴 기록은 편지 몇 통에 남의 책에 남아 있는 파편적 기록 정도밖에 전해지지 않는다[9]. 또한 해당 인물이 아니라 해당 인물을 계승하거나 연구한 다른 사람이 쓴 저서, 가상 대화 등등으로 잘만 나오니 그냥 가능성을 열어 놓자. 교과서, 수능특강, 수능완성 등 수능 출제 교재에 대해 글자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공부해야 한다. 또한 지난 기출 문제 혹은 학평 문제에서 나오는 선지들과 제시문에 대해서 숙지를 해 두어야 한다.

또한 개념을 처음 학습할 때에는 서로 대치되어 나올 것처럼 묶여서 같이 나오는 사상들(에피쿠로스 - 스토아, 소크라테스 - 아리스토텔레스, 이황 - 이이)은 서로 비교하는 문제도 많지만 범위 내에 있는 다른 사상과도 연결해서 물어보기 때문에(에피쿠로스 - 공리주의, 주희 - 정약용) 같이 나오는 사상들의 공통점/차이점을 암기하기보다는 개별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조합이 나와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10]

3. 특징

4.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시기

2021학년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상대평가 선택 과목으로 지정되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일반 선택 사회 과목인 윤리와 사상에서 출제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과학탐구 영역과 같이 응시할 수 있게 바뀌었다.

4.1. 단원별 의견

4.2. 시험 의견 및 후기

4.2.1. 2021학년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영역 윤리와 사상 문항별 주제
[ 펼치기 · 접기 ]

  • 1번: 중세 서양 사상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2번: 불교의 석가모니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3번: 사덕(인의예지)에 대한 정약용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4번: 근대 서양 사상가 베이컨과 데카르트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5번: 도가 사상가 장자와 노자의 입장을 비교한 문제였다.
  • 6번: 유교 사상가 맹자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7번: 근대 한국 사상 동학과 위정척사, 그리고 동도서기론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8번: 사회 계약론자 로크와 루소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9번: 공리주의 사상가 밀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0번: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1번: 이기론과 사단칠정론에 관해 한국 사상가 이황과 이이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2번: 현대 실존주의 사상가 키르케고르와 하이데거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3번: 자유에 관해 자유주의와 공화주의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4번: 성리학자 주희와 양명학자 왕수인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5번: 공자와 묵자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6번: 스피노자는 긍정, 스토아 학파는 부정의 대답을 할 질문을 고르는 문제였다.
  • 17번: 근대 서양 사상가 흄과 칸트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8번: 고대 쾌락주의 사상가 에피쿠로스가 근대 공리주의 사상가 벤담에게 제기할 반론을 고르는 문제였다.
  • 19번: 스미스, 케인스, 하이에크가 서로에게 제기할 적절한 반론을 고르는 문제였다.
  • 20번: 이상사회에 관해 모어와 롤스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윤리와 사상 문항별 주제
[ 펼치기 · 접기 ]

  • 1번: 이황이 강조한 삶의 태도를 묻는 문제였다.
  • 2번: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3번: 칸트와 갈퉁의 평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4번: 불교의 석가모니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5번: 스피노자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6번: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7번: 흄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8번: 주희는 긍정, 왕수인은 부정할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9번: 공화주의와 자유주의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10번: 순자와 맹자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1번: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 듀이의 입장을 밴 다이어그램으로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12번: 동학 사상에서 위정척사 사상에 제기할 수 있는 반론을 묻는 문제였다.
  • 13번: 이상사회에 관해 모어와 플라톤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 14번: 장자와 공자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15번: 밀과 칸트의 입장을 밴 다이어그램으로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16번: 불교 사상가 원효와 혜능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17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18번: 한국 유교 사상가 이황과 이이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19번: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 키르케고르의 입장을 비교하여 묻는 문제였다.
  • 20번: 세계 시민주의자 누스바움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4.2.2. 2022학년도



5. 2009 개정(2011 각론 수정 포함) 적용 시기

빈틈없이 정확한 개념 이해가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1단원을 제외하면 상식 정도로 찍어 맞힐 수 있는 문제는 없다고 보면 된다. 대단원 4단원도 어느정도 상식선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내신이나 모의고사에서 출제되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윤리가 워낙 장수 과목이다보니, 선지가 너무 뻔하다는걸 눈치챈 평가원이 최근엔 지엽적인 내용을 파고들어서 출제하거나 (2015 수능의 흄의 인식론이나 6월 모평의 에피쿠로스의 이성 개념, 2014 수능의 정약용 문제 등등), 혹은 개념을 깊게 파고들어서 출제하는 식으로 (2015 9월 모평의 밀과 칸트 비교 문제, 수능의 18번 불교 문제, 2014 수능의 플라톤 문제 등등) 수준을 대폭 높이고 있다. 그런데 상위권의 매니아 층이 두터워서 수준이 불 같아도 좀처럼 컷이 떨어지지 않는 괴현상이 벌어진다.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 만큼 그 안에서 충실하게 공부하면 그만큼 점수가 잘 나와야 하는데 위처럼 상위권은 두텁고 변별은 해야하기 때문에 생소한 선지와 상당히 깊은 이해가 요구되는 문제들이 많이 등장하여 열심히 한다고 꼭 좋은 점수를 받는 건 아니다. 1등급 혹은 만점을 받고 싶다면 개념 암기는 기본이고 그 사상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단, 주의할 점은 사회탐구 과목에서 교과서의 내용을 오버해서 이해하고 파고들려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굳이 하고 싶다면 수능 끝나고 대학 가서 해도 늦지 않다. 현실적으로 수험생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수능이라는 걸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알아둬야 할 것은 수능에서의 문제는 답이 매우 확실하고 자명하다는 것이다. 교과서 내에서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가능할 건 없다.

5.1. 단원별 의견

1단원은 예전부터 항상 1문제 정도 출제되는 단원이었는데, 2015년에 들어서는 아예 이 부분은 나오지 않고 동/서양의 사상가가 중시하는 삶의 입장을 간단하게 물어보는 문제로 대체되고 있다. 즉,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단원. 사실 출제된다 해도 글만 읽으면 풀리는 중학교 도덕에 가까운 문제겠지만. 간혹가다 선지에서 이상사회와 관련한 내용이나 지문에서 이상사회를 알려주는 지문이 나오기는 한다.

2단원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모의고사 및 수능에 유가와 관련하여 묵자, 한비자, 고자 등의 제자백가 사상은 나오지 않고, 고대 유교 사상가 도가 사상가를 비교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고 있다. 대체로 평이한 내용이고 따라서 수준도 그저 그렇지만, 평가원에서 기막히게 문제를 잘 꼬아내기 때문에 주의. 특히, 학생들이 순자는 유교의 이단아답게 맹자와 공자와 구별해서 학습하지만 맹자와 공자를 비교하는 것을 잘 못하므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까다로울 경우 '군자'라는 단어가 나오지만 도가 사상가인 경우도 있다. 또 성리학 양명학, 이이 이황 그리고 정약용을 비교하는 문제는 단골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고 봐도 좋다. 암기도 암기지만 특히 유가- 도가 쪽은 난해한 글을 던져줘서 사상가 파악을 어렵게 하는 짓을 자주 저지르니, 어려운 지문 안에서 사상가를 똑똑히 판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13] [14] 하다 보면, 차라리 이황 이이는 쉽지만 성리학과 양명학은 끝까지 지문에서 통수를 친다. 특히, 이는 성이고 성은 곧 심이다. 라는 지문이 나왔을 때, 이를 성리학이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양명학으로 풀어야 한다. 이전 편집에서는 2019 수능특강 기본문제에도 위 지문과 동일한 내용이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었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다르다. 거기에는 마음의 본체가 성이고 성은 곧 이이다 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주희와 왕수인 모두 동의할 내용이다.[15] 또 올해 수특은 작년과 달리 상당히 까다롭고 성리학의 본연지성, 기질지성 개념부터 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에 좀 더 자세하게 봐야 한다. 불교 쪽은 그다지 어렵진 않지만 선지에 말 장난을 지독하게 하니 조심.[16] 특히, 2018 수능 최고 오답률 문제처럼 한국 불교 사상가보다 불교의 특징으로 용어를 물어보는 경우 상당히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일심'이라는 키워드 하나만 있어서 원효로 풀어나가는 행동은 하면 안된다. 지눌 역시 '일심'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한 원문이 있다. 다른 내용을 다 읽으면서 풀자. 한국 고유 윤리 사상은 한국 유교 사상의 위정척사, 동도서기론과 엮어서 각각의 특징들을 물어보는 문제가 많다. 도가 사상의 경우 2017학년도 6월 모평 기준으로 선지는 평이하나 제시문을 매우 어렵게 출제했다. 그러므로 도가의 핵심을 잘 파악하자. 장자와 노자를 비교할 필요는 없다.


3단원은 가장 비중이 높은 단원. 크게 경험과 감각의 유용성을 중시한 경험주의와 인간의 이성을 중시한 이성주의의 틀로 현대까지 이어진다. 크게 두 갈래로 나눠두고 사상가를 정리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대부분 3단원은 시대별로 두 갈래가 대립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주의파라고 해서 이성의 역할을 무시한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시해야한다. 고대 사상 파트에서는 소크라테스 소피스트 그리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교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아리스토텔레스 윤리[17]는 단독으로도 자주 나오는데 외워야 할 개념이 많고 말 장난 걸기도 쉬워서 은근히 수준이 높다. 플라톤의 이상사회와 관련하여 4주덕 개념에 대한 용어정의를 해두자.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잘 비교해두자. 에피쿠로스 스토아 학파는 비교 문제로 심심하면 출제된다. 또 에피쿠로스 공리주의와 엮이거나 스토아 학파는 다른 이성중심 윤리관과 엮이기도 한다. 그리스도교의 경우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 그리고 루터교, 칼뱅주의가 출제된다. 수준은 평이하나 선지를 약간 꼬아서 낸다. 특히, 아퀴나스의 법 체계와 관련해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신의 피조물인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질 수 없다.'라고 하는 선지가 나오면 옳지 않은 선지이다. 근대 윤리는 이 메이저. 다른 사상가와 비교되는 문제가 굉장히 많다. 그 외에는 스피노자 홉스 정도나 가끔 나온다. 더 이상 라이프니츠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쪽은 대단히 얕게 다루는 편이라 약간이라도 깊이 있게 출제하면 골치 아파진다. 스피노자와 스토아학파는 신을 인격신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아두자. 그렇기 때문에 스피노자는 신도 자유의지가 없다고 했다. 칸트주의와 공리주의는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는 부분이다. 공리주의 파트는 벤담//규칙 공리주의로 세분화되어 출제되는데, 규칙 공리주의는 없는 듯 하다가 잊을 만 하면 나와서 통수를 치곤 한다. 현대 윤리 사상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 배려 윤리/현대 덕 윤리 사상으로 칸트주의를 비판하는 문제가 단골로 출제된다. 가끔 제임스 듀이는 익숙하지 않아 나왔을 때 사상가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어렵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차라리 실존주의 사상가가 어렵게 출제된다. 특히, 키르케고르 사르트르를 중심적으로 알아야한다. 둘은 신에 대한 입장 차이도 있으니 정리가 필요하다.

4단원엔 공동체주의 자유주의를 비교하는 문제는 꼭 나온다고 봐도 된다.[18] 경제 사상은 고전 자본주의/ 케인스주의/ 민주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를 비교하는 문제가 출제되는데, 특히 민주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 케인스주의 민주사회주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알아둬야 한다. 또한 롤스[19]의 정의론은 꼬박꼬박 한 문제씩 출제되고 선지에서 개념을 교묘하게 꼬아두니 잘 알아둬야 한다. 가끔 롤스와 공리주의, 마르크스주의를 비교해서 희한한 숫자 놀이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왈처의 사회 사상이 6월 모평에 출제되었으니 공부하자.

5.2. 시험 의견 및 후기

5.2.1. 2014학년도




5.2.2. 2015학년도



5.2.3. 2016학년도



5.2.4. 2017학년도



5.2.5. 2018학년도



5.2.6. 2019학년도



5.2.7. 2020학년도

같은 윤리과 과목인 생활과 윤리처럼 윤사에서도 벤 다이어그램으로 자주 나오던 문제의 그림을 각자의 주장을 비판하는 형태의 그림으로 바꾸어서 출제했으며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여럿 출제되었다.

EBSi에서 집계된 결과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오답률을 차지한 문제는 특이하게도 기존에 킬러 문항으로 자주 출제되었던 단원이 아닌 자유주의에 관한 제시문이었다.[27]

자유주의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고 높은 오답률을 차지한 문제들은 양지에 대한 주희와 왕수인의 견해, 정약용의 사상을 통해 조선시대 성리학 사상을 비판하는 내용,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의 기독교 철학을 비교하는 내용 등이 있었으며, 1등급컷은 47점으로 확정되었다.

1컷은 48점으로,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출과 연계교재에 나온 문제들로 꽉 차있었기 때문에 실제 수능 당일날 이 문제가 나왔다면 여지없이 1등급컷 50점이다.
아퀴나스와 아우구스티누스를 비교하는 문제로, 이 문제가 1등급컷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악이 실체인가 아닌가, 신앙이 이성의 기능 수행에 기여하는가, 이 두 질문에 알맞게 대답할 실력이 있으면 맞힐 수 있는 문제였다. 사실 이 내용은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그대로 나온 내용이었다. 출제진도 이것을 고려하여 2점을 부여한 듯 하지만, 오답률이 50%를 넘어가 버렸다.
오답률이 두 번째로 높은 문제다. 결정적인 오답률 상승 선지는 1번으로, 소유 권리의 정당성을 판단하는데 역사성의 원리를 적용해야 하느냐였다. 기출과 연계교재에도 나왔지만, 출제빈도가 적어서 당황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선지가 너무 명확해서 소거법으로도 풀 수 있었다. 이 문제 역시 2점이었다.
스피노자와 스토아를 비교한 문제로, 문제를 똑바로 안 읽고 제시문부터 봤다면 을이 누군지 찾아내 힘들었을 것이다.
맹자의 구방심을 몰랐다면 갑이 공자인지 맹자인지 헷갈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몰라도 풀 수 있을 만큼 쉬웠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교한 문제였다. ㄱ과 ㄴ선지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쉽지만, 공부를 너무 많이 한 학생은 쓸데없는 논리에 빠져 고생했을 수도 있다.
이이와 이황이 나오는 전형적인 문제이지만, 이번엔 사단과 칠정이 아닌 성과 정을 구체적으로 묻는 문제였다. 하지만 어렵게 내진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평가원 기출에서 의천이 나왔다. 선지는 전부 기출에 나왔던 선지다.
특이한 문제로 혜능과 왕수인을 비교했다. 이는 오래전 기출문제에 한번 나왔던 유형으로, 결국 출제의도는 이론적 학습의 불필요가 혜능과 왕수인의 공통점이냐 아니냐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가였다.
6월 모고 때 나온, 새로운 형태의 비교문제로 소피스트,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를 한꺼번에 비교했다.

2019학년도 수능보다 더 쉽게 내버리는 만행을 저질러 2점짜리 1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인 대참사가 발생했다. 생활과 윤리가 이번 수능에서 꽤나 어렵게 나왔다고 평가 받는 것에 비해 윤리와 사상은 비교적 평이하게 나왔다. 각 입시 사이트에서는 1~3등급까지의 등급컷을 50-48-45로 관측하고 있었으나, 만점자 비율이 무려 14.88%가 나와서 만점자 백분위는 93이 나왔고, 세계사와 함께 2등급 블랭크가 일어나고 말았다. 세계사는 그래도 1등급 컷이 47점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3등급컷은 무려 46-47점 표준점수 증발된 46점으로 3점짜리 1문제 틀리면 바로 3등급컷인 표준점수 60, 백분위 78이 나온다.[28] 칸트의 의무론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제시문에 '생각하면 할수록 더 큰 감탄과 존경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내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여주는 하늘이요 다른 하나는 내 안(또는 나의 내면)에 있는 이성적 도덕 법칙이다.'라는 칸트의 유명한 말을 수록하였다. 4번 선지의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언제나 목적으로 대우하려고 노력한다.'는 주로 생활과 윤리에서 물어보는 '인간중심주의'와 관련된 선지이지만, 이번에는 윤사에서도 칸트의 목적 대우 범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칸트는 인간중심주의자로서 언제나 목적으로 대우해야 할 존재는 인간 밖에 없다고 보았다.
순자와 맹자의 사상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ㄷ 선지의 '군자와 소인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서로 같지 않다.'에 대한 시비 판별이 이 문제의 핵심적인 내용인데, 기본적으로 순자는 성악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기 때문에 둘 다 군자와 소인의 본성이 태어날 때부터 서로 똑같다고 주장한다. (순자는 성악설이므로 전부 다 악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고, 맹자는 성선설이므로 전부 다 선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남.) 흔히 윤리와 사상을 처음 공부할 때는 보통 맹자와 순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주로 집중적으로 공부하지만, 선진 유학 파트를 완벽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맹자와 순자의 공통점(군자와 소인의 본성이 태어날 때부터 같다, 누구나 수양을 통해 군자가 될 수 있다. 등)과 공자와 맹자의 차이점(교육과정 상에서 공자는 역성 혁명을 주장하지 않았다, 공자는 맹자가 말한 '사덕', '사단', '양지', '양능' 등의 개념을 교육과정 상에서 주장한 적이 없다. 등)을 추가로 알아 두어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심화된 문제까지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롤스와 노직의 사회사상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3번 선지에서 물어보는 노직의 '역사성의 원리'는 2020학년도 9월 모평에서 선지로 제시했던 내용이었다. '생활과 윤리'와 '윤리와 사상' 두 과목을 동시에 공부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노직의 '역사성의 원리'와 이 문제에서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2019학년도 수능에서 출제되었던, '공정한 규칙 또는 절차가 있는 상황에서의 포커 게임'에 비유되는 롤스의 '순수 절차적 정의' (조금 덧붙이면 '공리주의'와 '형사 재판', '실정법 제정'에 비유되는 '불완전 절차적 정의'와 이른바 '케이크를 자르는 사람이 가장 마지막에 남은 조각을 가지고 가는 케이크 자르기'에 비유되는 '완전 절차적 정의'까지) 에 대한 개념이 시험 범위에 포함되는 단원이 겹치기 때문에 생윤과 윤사 양쪽에서 다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면 사회 정의 파트를 꼼꼼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 신흥 종교 중 원불교와 동학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원불교에서 주창한 '영육쌍전'에 따라 1,2번 선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동학은 사인여천, 시천주 등을 통해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한울님'이 계심을 주장하였으므로 마음 속에 한울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3번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다. 4번 선지에서 제시한 천지공사를 통한 원한의 해소(해원상생)는 원불교와 동학이 아닌 증산교 만의 고유한 특징이므로 동학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5번 선지가 헷갈릴 수 있을 법한 선지인데, 원불교와 동학이 한국의 고유 사상과 유교, 불교, 그리고 도가 사상을 주체적으로 수용한 것은 맞지만 이러한 종교들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건 아니므로 5번 선지가 틀림을 알 수 있다.
스토아 학파와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스토아 학파의 학자들은 자연의 필연적 법칙에 따르고 자기 내면의 정념들을 극복할 것을 주장하였으므로(단, 자연스러운 정념의 발생은 인정함.) 1번 선지의 필연성을 벗어남과 2번 선지의 정념을 따름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에 대한 실존적 만남을 바탕으로 신을 적극적으로 믿을 것과, 신과의 합일을 지향하고 궁극적으로 신의 은총을 통한 인간의 구원을 강조한 사상가이므로 4번 선지의 '이성적 인식을 통한 지복의 획득'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성적으로 인식이 가능하다고 보았지만 완전한 행복의 획득에 있어서는 신에 대한 이성적 인식을 넘어서는 '인격신의 은총'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학자들은 신과 자연과 인간 본성의 동일성에 대한 이성적 인식을 통해 행복을 얻을 것을 강조했으므로 5번 선지에서 스토아 학파가 신의 은총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점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이번 문제에서 특이하게 볼만한 점은 바로 플라톤의 4주덕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물어봤다는 점인데, 이는 1번 선지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번 선지에서 제시한 '전체를 위한 유익함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이성의 덕인 '지혜'이다. 플라톤은 통치자 계층은 '지혜+용기+절제'의 덕이 필요하고, 방위자 계층은 '용기+절제'의 덕이 필요하고, 생산자 계층은 '절제'의 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이 세 계층의 덕이 조화로움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의'의 덕이 실현된다고 보았다. 또한 교육과정 상에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이론을 이어받아 '지덕복 합일설'을 따른다고 간주된다. 따라서 2번 선지에서 덕을 갖추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플라톤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덕과 연관지어 설명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이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에서 '지성적 덕'(철학적 지혜 + 실천적 지혜), 이성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욕구에 관련된 부분에서 '품성적 덕'(중용 등), 마지막으로 이성과 연관이 없는 기본적인 욕구에 관련된 부분(이 부분에는 덕이 없고, 기본적인 생존의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이 관련된다.)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품성적 덕인 중용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천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이성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욕구의 부분을 다스려줄 수 있는 이성이 필요한데, 그 이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덕 중에 하나가 '실천적 지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3번 선지가 옳은 선지임을 알 수 있다.
마르크스와 왈처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마르크스는 기본적으로 분업을 부정하였으므로 1번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다. 3번 선지에서 제시한 '영역 간 자유로운 가치의 전환'이 바로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강조하는 왈처의 '전제'와 관련된 개념이다. 왈처는 전제 철폐를 주장했으므로 3번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왈처는 필요에 따른 분배를 주장하지 않았으므로 5번 선지가 틀렸음을 알 수 있다. 마르크스는 기본적으로 필요에 따른 분배를 주장했다. 조금 더 지엽적인 개념까지 건드리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산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인 '사회주의 단계'에서는 사유 재산이 아직 존재하고, 그에 따라 계급과 국가도 아직 존재한다. 이런 사회주의 단계에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진행되는데, 여기서 깊게 건드리면 사회주의 단계에서의 분배 방식에 대한 제시문이나 선지를 만들 수도 있는데, '사회주의 단계'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와 마찬가지로 능력에 따른 분배 방식에 따라 사회적 자원들을 분배한다. 사회주의 단계는 아직 사유 재산과 국가 등이 남아 있는 불완전한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에 따른 분배 방식이 마르크스가 역설한 이상 사회인 '공산 사회'로 넘어갔을 때 완전한 '필요에 따른 분배' 방식으로 바뀌어서 분배가 진행되는 것이다. 굳이 '사회주의 단계(과도기)'라고 딱 특정지어서 문제를 제시하거나 언급한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문제 풀이에 있어서는 마르크스가 제시한 분배를 공산 사회에서의 방식인 '필요에 따른 분배' 방식으로 풀면 된다.
베이컨과 듀이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ㄱ 선지의 '우상 타파를 위한 최선의 탐구 방법'은 이른바 '꿀벌의 방식'이다. 베이컨은 관념적인 추론 등을 통한 연역법은 '거미의 방식'과 같고, 실용적인 결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관찰 결과와 데이터 만을 수집하는 단순 귀납법은 '개미의 방식'과 같다고 말했다. 베이컨이 본 '참된 귀납법'은 '꿀벌의 방식'으로 꽃가루를 소화한 뒤 벌꿀과 벌집을 만들어내는 꿀벌과 같이 실험과 관찰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것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시켜서 실용적인 방향으로의 과학적 지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참된 귀납법'의 방식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베이컨은 이러한 '참된 귀납법'의 과정에 있어서 이성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인정하였다. 덧붙이자면 대표적인 경험주의 사상가로 분류되는 베이컨이 '추론의 과정에 있어서 이성의 역할을 인정했는가? 안 했는가?'라는 질문이 앞으로 다시 출제되었을 때 방심하고 보면 낚일 위험이 있는 선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 유교 사상 중 율곡 이이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제시문에 나온 '선생님'은 칠정이 사단을 겸한다는 점에서 '율곡 이이'임을 알 수 있다. 이이의 '경'에 관한 내용은 2020학년도 9월 모평에서 한번 출제된 바 있다.
흄과 벤담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ㄴ 선지의 '도덕은 공감의 원리에 따른 승인과 부인의 감정에 기초해야 하는가?'에 대해 그렇다고 말할 입장은 교육과정 상 흄으로 대표되는 '주정주의' 사상이다. 벤담을 위시한 공리주의 사상가들은 도덕은 '공리의 원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지, '승인과 부인의 감정'에 따라 도덕적 가치가 구별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에 관한 문제는 이미 2019학년도 6,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바 있다. ㄷ 선지의 '덕과 부덕은 이성이 아니라 도덕감에 의해 구별되는가?'에 대해 흄은 옳다고 주장한다. 이 또한 주정주의 사상의 대표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다만, 흄에 따르면 도덕적 선악 및 시비 판별이 감정에 의해 판단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성의 역할이 아예 없다든가 이성과 감정이 항상 상충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틀린 선지이다. 먼저, 흄은 도덕적 추론에 있어서 이성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인정하였다. 어떠한 행위가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에 대한 판별은 감정에 기초하지만, 구체적인 도덕 실행 방식은 이성적 추론을 통해서 도출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에 따라 이성과 감정이 항상 상충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길가에 심장 마비로 어떤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생각해보자. 심장 마비로 쓰러진 그 사람을 돕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행위라는 것은 우리의 '동정심'이나 '공감'과 같은 감정에 기초하여 판별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그렇다면 심장 마비로 쓰러진 그 사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성적 추론을 통해 '119를 부르자.', '전기 제세동기를 갖고 오자.', '주변 사람에게 일단 도움부터 청하자.'등 여러 가지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처럼 이성과 도덕은 항상 상충하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원효와 지눌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챙겨둘 개념으로 원효의 '일심이문'과 지눌이 '돈오점수'를 주장했고, 그 중 '점수'의 방법으로 '정혜쌍수'를 주장했다는 점,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정과 혜를 함께 수련한다는 것'이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보면 원시 불교의 입장으로도 해석될 여지(원시 불교 시대의 석가모니가 계-정-혜(다른 말로 계율-선정-지혜)의 삼학을 함께 수련할 것을 주장하였다. 구체적으로 계(계율)는 몸과 입과 뜻으로 범하는 나쁜 일을 삼가라는 것이요 정(선정)은 마음의 산란함을 일경에 머물게 하라는 것이며 혜(지혜)는 미혹과 무명에서 벗어나서 진리를 터득하는 것이다.)가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수월하게 불교 파트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지에서는 3번 선지의 '내 마음이 부처임을 자각하면 더 이상의 수행은 필요 없다'가 지눌이 아닌 혜능(중국 선종)의 의견이기 때문에 틀린 선지이다. 4번 선지에 나온 지눌의 '혜는 정을 떠나지 않고 정은 혜를 떠나지 않는다'라는 문구는 나중에 제시문에서 그대로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수능에서 윤리와 사상을 볼 생각이라면 그냥 가볍게 외워두는 편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자와 장자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1번 선지의 '성인은 물처럼 낮은 곳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는다.'는 노자가 주장했던 '상선약수'와 '겸허', '부쟁'의 개념을 가져다가 선지로 만든 것이다. 2번 선지의 '사람들이 공적을 쌓아 널리 이름을 떨치도록 돕는다.'는 기출 선지 중 '도가는 현자를 숭상하는 사회를 부정한다.'와 연결되는 선지이다. 공적을 쌓아 널리 이름을 떨치는 것은 유교에서 주로 주장했던 효의 완성인 '입신양명'에 대한 설명인데, 도가는 인위적인 도덕을 통해 출세하는 것을 부정하였으므로 2번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다. 3번 선지의 '도의 관점에서 사물의 시비와 선악을 명확하게 분별한다.'는 도가에서 보는 '사물의 관점'과 '도의 관점'에 대한 개념을 가져다가 선지로 만든 것이다. 도가 사상가들은 '사물의 관점에서 만물을 바라보면 시비,선악,미추,존귀 등 일체의 구별이 생기고, 도의 관점에서 만물을 바라보면 그러한 일체의 구별이 소멸하고 자연적 본성인 도에 따라 만물을 평등하게 바라볼 수 있다'라고 주장하였으므로 3번 선지가 틀렸음을, 또한 자연적 본성을 가진 만물을 평등하게 대우하므로 4번 선지 또한 틀렸음을 알 수 있다. 5번 선지에서는 도가 사상가들이 '예'를 활용한 통치를 긍정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인데, 도가 사상가들은 무위의 통치(무위지치)를 강조했지, '도덕'과 '예'를 통한 통치를 주장하지 않았으므로 5번 선지가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도가에서 보는 '도'와 '덕'과 '도덕'은 엄밀히 구분되는 것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도가는 '도'와 '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만, '도덕'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산물, 인의에 관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노자의 대표 저서인 '도덕경'도 '도덕/경'이 아니라 '도/덕 + 경(경전)'이다. 덧붙이자면 유교, 불교, 도교 사상가들이 바라보는 '도'에 대한 해석은 중의적인 면이 있으므로 사상가의 범주를 정확하게 짚어내어 예리하게 구별해야 한다. 유교 사상가들이 볼 때 '도'는 인의 정신을 실현하는 '도덕'이며, 불교 사상가들이 보는 '도'는 '중도' 내지 '8정도'에 해당하고, 도가 사상가들이 보는 '도'는 형태가 없지만 '되돌아감(반)'이라는 작용이 있는 자연 만물의 본성 '도'라고 해석한다.
케인즈로 대표되는 수정 자본주의와, 민주 사회주의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ㄱ 선지에 대해 케인즈가 볼 때 실업의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 실패'이고 이를 타개할 해결책이 '유효 수요의 창출'이므로 ㄱ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다. ㄷ 선지에 관해 덧붙이자면 민주 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사상의 범주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계획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과학적 사회주의로도 불리는 마르크스주의와 민주 사회주의의 대표적인 차이점인 '사유 재산의 인정'에 관해 추가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전면적 공유제와 전면적 계획 경제 만의 운용을 주장했던 마르크스주의와 달리, 민주 사회주의는 기본적인 틀은 공유제 및 국가 주도의 계획 경제로 하되, 몇몇 부문에 대해서 시장 경제 도입과 사유 재산 제도를 일부 인정하는 측면도 가지고 있다.
에피쿠로스와 소크라테스에 관한 내용으로 출제되었다. ㄱ 선지에 대해서 에피쿠로스는 욕구를 '자연적이면서 필수적인 욕구(식욕, 수면욕 등)', '자연적이면서 비필수적인 욕구', '비자연적이면서 비필수적인 욕구' 등의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이 중 에피쿠로스는 '자연적이지 않거나 또는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비필수적인' 욕구들을 절제하고 검소하게 살 것을 주장하였다. 따라서 자연적이지 않은 욕구를 추구하면 불안이 생길 수 있다(에피쿠로스가 얘기한 아타락시아가 '몸과 마음에 불안이 없는 상태'이므로 여기에서 착안해 불안이란 용어를 선지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ㄱ 선지는 옳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ㄴ 선지는 '지혜를 갖추어도 고의적으로 악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인데, 이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주장했던 지덕복 합일설과 연관이 있는 내용이다. 소크라테스는 보편주의 겸 주지주의 사상가로서 '알면 실천할 수 밖에 없다. 아는데 실천하지 않을 순 없는 것이며 악덕을 저지르거나 덕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진실되게 모르기(=무지하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진실로 지혜를 갖추었다면 소크라테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사람은 당연히 고의적으로 악을 행할 수가 절대로 없기 때문에 ㄴ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덕복 합일에 따라 덕과 복을 갖추기 위해서 지(=앎)가 꼭 필요하므로 ㄷ 선지도 틀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ㄹ 선지에서 눈여겨 볼 점은 쾌락주의 사상가(더 넓게 보면 경험주의 사상가 계보에도 포함)로 대표되는 에피쿠로스(또는 에피쿠로스 학파)가 행복 추구에 있어서 이성의 역할을 인정했다는 점을 평가원에서 선지에 제시했다는 점이다. 베이컨, 홉스, 흄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추론에 있어서 이성의 역할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나올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한 번쯤 기억해둘 만하다.
14번과 함께 출제된 합답형 문제로, 15번 문제에서는 공리주의 사상가 밀과 관련된 내용이 출제되었다. 밀은 '두 가지 쾌락을 잘 아는 사람들이 어느 한 쪽의 쾌락을 높이 평가해서 다른 쪽의 쾌락에 비해 그 양이 적을 지라도 선택한다면, 그 쾌락은 질적으로 훨씬 우월한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것처럼, 벤담의 철학을 원용하여 '질적 공리주의'를 새로이 제시한 공리주의 사상가이다. 하지만 벤담이 '양적 공리주의'를 주장하여 '돼지의 철학'을 주장하는 사상가라고 비판을 받았던 것처럼, 밀은 상술한 문구 중 '두 가지 쾌락을 잘 아는 사람들'이 '양쪽 쾌락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들'이자 다시 말해 '엘리트(Elite)'를 나타내는 것(=엘리트 들에 의한 도덕 기준 정립)이기 때문에 엘리트주의자라고 비판 받았던 측면도 가지고 있었던 사상가이다. 14번 문제의 제시문 갑에 나타난 '에피쿠로스'와 15번 문제의 제시문에 나타난 '밀' 두 명이 모두 부정할 선지를 고르면 되는데, 1번 선지는 에피쿠로스가 긍정할 내용이라서 안 된다. 에피쿠로스는 공직 자리를 회피하고 작은 공동체에서 우정을 나누면서 소극적 쾌락을 추구할 것을 주장하였다. 3번 선지는 사회적 차원의 쾌락 증진을 주장했던 밀이 긍정할 내용이라서 안 된다. 에피쿠로스와 밀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쾌락의 차원'인데, 에피쿠로스는 '개인적 차원'의 쾌락을 중시하였고 반면에 밀은(참고로 벤담도) '사회적 차원'의 쾌락을 중시하였다. 4번 선지의 '더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면 고통은 감내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는 에피쿠로스가 긍정할 내용이기 때문에 안 된다. 에피쿠로스는 당장의 작은 쾌락보다 향후 확실하게 얻게 될 (쾌락이 발생할 확고부동한 가능성이 핵심적인 고려 기준이다.) 더 크고 좋은 쾌락을 위해서 지금 당장의 작은 고통은 감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5번 선지도 에피쿠로스가 긍정할 내용이기 때문에 안 된다. 2번 선지에 대해서 에피쿠로스도, 밀도 '행복 증진에 기여하지 않는 자기 희생'은 선이 아니라 그냥 목숨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바라 봤기 때문에 '행복 증진에 기여하지 않는 자기 희생 역시 선이다.'라고 주장하는 2번 선지는 에피쿠로스와 밀이 모두 부정할 선지라고 볼 수 있다.
원시 불교에 관한 내용이 출제되었다. '불변의 실체'로서의 '나'가 현상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원시 불교 문제의 단골 출제 주제이기 때문에 무난한 문제였다.
사르트르와 스피노자에 관한 내용이 출제되었다. 실존주의 사상가 중 유신론적 실존주의에 키르케고르와 야스퍼스가 있고, 무신론적 실존주의에 사르트르와 하이데거가 있다. 처음 윤리와 사상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키르케고르(심미적 단계-윤리적 단계-종교적 단계의 3단계를 제시하며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 신에게 귀의하여 최종 단계인 종교적 단계에 이르기로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하는 주체적인 결단 강조,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문구로 유명)와 사르트르('인간은 내던져진 존재,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은 존재'라는 문구로 유명)의 분류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야스퍼스('객관적 사실로서의 죽음 그 자체는 한계 상황이 아니며 또한 동물에게 있어서의 죽음도 역시 한계 상황이 아니다' 및 '인간이 죽음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자신과 연결 지어 인식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시작되는 '한계 상황'으로서의 죽음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일종의 암호와 같은 것'이라는 문구로 유명)와 하이데거('현존재(Dasein)'이란 개념으로 유명.)의 분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수능 문제를 분석하면서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문제의 발문에 따라 사르트르가 스피노자에게 할 수 있는 비판은 2번 선지의 '인간은 자유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음을 모르고 있다.'이다. 스피노자는 신 또는 자연의 필연성을 인식하고 정념을 극복하여 마음의 초연한 상태를 유지하며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자유' 그 자체는 인정하지만, 인간의 '자유 의지'는 부정한다.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는 요소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스피노자와 스토아 학파의 출제 요소이기 때문에(스피노자는 자유 인정/자유의지 부정, 스토아 학파는 자유 인정/자유의지 인정) 꼭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한다.
제시문의 갑 사상가는 정약용, 을 사상가는 주희이다. 기존의 기출 선지와는 다르게 어느 국가의 사상가인지를 직접적으로 제시해주지 않았던지라 갑 사상가를 맹자로 착각한 수험생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갑 사상가를 맹자로 착각했을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오답 선지가 2번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문제였다. EBSi 기준 오답률 1위.
사회계약론자들의 사상을 비교하는 문제. 올해 모의평가에서 신유형으로 나타났던 사상가들의 주장을 비판하는 그림의 형태로 나타난 문제였다. EBSi 기준 오답률 2위.
나딩스와 칸트(또는 칸트를 포함한 정의 윤리 자체)에 관한 내용이 출제되었다. 편지를 쓴 사람은 '나딩스'고, 편지를 받는 사람인 '선생님'은 '칸트'이다. 나딩스의 입장에서 볼 때 칸트의 입장에 대해 할 말을 찾으면 되는 문제였다. 1번 선지의 '동정심과 같은 감정을 의무의 근거로 삼아야 함을 강조한다.'에 대해서는, 칸트가 감정과 같은 자연적 경향성을 도덕 법칙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틀린 선지이다. 2번 선지의 '도덕 법칙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한다.'에 대해서는, 칸트가 이 내용을 오히려 주장하면 주장했지 간과하는 내용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에 틀린 선지이다. 3번 선지의 '배려에 대한 의무가 자연적 배려의 경험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행하는 '자연적 배려'가 의무 의식에 따라 행하는 '윤리적 배려'의 원형이라고 주장하는 나딩스가 할 얘기이기 때문에 틀린 선지이다. 4번 선지의 '도덕 교육의 과제가 이성적 추론 능력의 함양임을 간과한다.'에 대해서는, 칸트가 도덕 법칙의 원형이 되는 정언 명령 자체를 '인간 이성의 명령'이라 표현할 정도로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 했고, 또한 이성을 가지지 못한 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해서는 언제나 항상 목적으로 대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인간중심주의자'였기 때문에 칸트가 이성과 관련된 부분을 간과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4번 선지도 틀린 선지이다. 마지막 5번 선지는 '인간 관계의 특수한 맥락에 따른 행위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됨을 간과한다'인데, 나딩스를 비롯한 배려윤리 학자들은 행위와 관련된 행위자의 성품, 행위자의 덕성, 행위자의 행동을 둘러 싼 상황 맥락 등을 중시했으므로 이것은 나딩스가 주장할 내용이 맞고, 또한 칸트는 도덕적 판단 기준에 있어서 정언 명령 및 이성 법칙에 따르라 했으며 상황 맥락 등은 배제하라고 했기 때문에(예를 들어 칸트의 입장에서 볼 때 선의의 거짓말은 비록 남을 돕고자 하는 선한 의도가 기저에 깔리게 된 '상황적인 맥락(예를 들면 독립운동가의 탈출 돕기 등)'이 있다 할지라도 '거짓말'이라는 준칙에 관련된 요소 자체가 언제나 항상 모든 상황에서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상황에서도) 보편화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칸트는 도덕적 판단에 있어서 상황 맥락을 배제한 상태로 판단하라고 주장했다.) 칸트의 입장에서 간과하고 있는 내용도 맞다. 따라서 5번 선택지가 적절한 정답이라고 볼 수 있다. 항상 단골로 출제되는 덕 윤리 및 배려 윤리(여기에 조금 더 확장하면 실존주의 윤리까지도) 및 근대 윤리(정의 윤리 등)의 비교 주제였기 때문에 '간과', '강조'를 보고 헷갈리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평소에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면 앞으로 있을 실전에서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다.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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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통계

7.1. 역대 평가원 등급 커트라인

7.2. 역대 교육청 등급 커트라인

7.3. 역대 응시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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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이를 노리고 일부러 함정을 파는 선지들이 있기 때문에 대충 읽는 것은 금물. [2] 의주리종(의를 주로 하고 이익이 따르게 한다), 견리사의(이를 보면 의를 생각하라). 그렇다고 이익이 필요 없다고 말한 건 당연히 아니다. 맹자가 백성은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댔다.(항산항심) [3] EBS 수능특강 강의에서도, 김성묵 강사 曰 "그게 그거"라고 했다. [4] 스토아 학파에서 갈래를 뻗어 나온 쪽이 스피노자이다. [5] 종교 편향적일 수 있기에 비중이 적다기보다는 (이렇게 되면 불교는 뭐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그냥 한국에서의 인기와 연구자 둘 다 적기 때문이다. [6] 그러나 교과서를 비롯한 교육 과정에서는 이성 중심에 주의주의를 가미한 것으로 본다. 세계사를 같이 공부한다거나 윤리 덕후질을 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성향을 연구하다가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밟았다면 오히려 쉽다. [7] 행정학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반드시 이해해두자. 행정학에서는 행정가치(행정이념): 정의 파트에서 등장한다. [8] 정확히는 공동 이익의 합은 각 개개인의 이익의 합을 대변할 수 없다고 주장. [9] 이런 책들은 공부하는 짬짬이, 아예 그 적은 수의 문헌을 직접 읽어 놓는 것도 좋다. 특히 교과서에서 큰 맥을 짚고 철학 책들을 읽으면 단순히 좋은 말 모음인 것 같던 철학 책들에서 그럭저럭 맥이 짚여나가는 시너지 효과도 있다. [10] 물론 동서양 사상가 융합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 비슷한 점이 있더라도 용어가 다를 뿐더러 윤사 버전의 미궁의 문 문제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생소한 조합인 유교와 불교를 융합한 문제 (예시: 왕수인+혜능)는 모평에 출제된 적이 있다. 왕수인의 양명학이 선불교와 유식 사상에서 영향을 은근히 받았기 때문. [11] 물론 2022 수능의 헤겔 지문에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다. [12] 서양 사상들은 제법 엄밀하게나마 구분되기라도 하지, 동양 사상은 순환적 세계관이라서 상당히 난해하고 애매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대에는 유/불/도 모두가 특색이 있고 어느 정도 명확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가 서로의 사상을 차용하며 발전시키며 마침내는 상당히 섞여 버려 엄밀히 구분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이황, 이이, 정약용의 사단칠정론이 칸트보다도 더 어려울 수도 있다. [13] 공자와 안연이 나오는데 도가 지문인 경우도 있다. [14] 애초에 성리학 자체가 짜증나게 어렵다. [15] 주희는 심을 성과 정으로 구분한 후 성에는 하늘의 천리인 이가 들어가 있다고 보았고 정에는 기가 있다고 보았다. 즉 마음의 구성을 형이상의 이와 형이하의 기로 확실히 차이를 둔 것이다. 반면 왕수인은 기의 존재의 선행 없이 형이상의 이가 홀로 실존한다는 발상은 다 헛소리이며, 구체적 사물인 기 없이는 이가 발현될 수 없다고 보았고, 기와 이에 차이를 두지 않아 기의 발현인 우리의 마음이 곧 이라고 보았다. 다시 말해서 왕수인은 심과 성을 별개로 나누지 않은 것이다. 정리하자면 주희는 ‘심의 구체적 작용은 정이고, 정은 곧 ‘기’이다. 그리고 심의 본체는 성이고, 성은 곧 ‘이’이다.’ 따라서 마음의 본체는 성이고, 성은 곧 이이다가 맞는 설명이 된다. 왕수인은 ‘기와 이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에 근거하여, 기의 발현인 마음의 본체는 (성이라고 보아 성은 곧) 이’라는 것이다.
이는 성이고 성은 곧 심이다가 왜 왕수인만 되냐고 한다면, ‘성은 곧 심이다’ 이부분에서 주희와 왕수인의 견해가 위의 이유로 갈리기 때문이다. 주희는 심을 성과 (성의 구체적 작용인) 정으로 구별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왕수인은 심을 그냥 바로 성으로 간주한다.
[16] 그런데 고정 불변하는 자아 같은 말이 있다면 이 선지는 100% 틀린 선지이다. 틀린 선지의 클리셰라 보아도 좋은데 한 번 씩은 꼭 나온다. [17] 안 나오면 윤리와 사상 문제가 아닐 정도로 자주 나온다. 거의 100%. [18] 공동체주의 철학자로 마이클 샌델도 나오는데 하버마스와 함께 유이한 살아 있는 인물이다. [19] 롤스가 사망한 이후에 윤리 문제에서 매우 많이 나온다. 원래 인물 관련 문제는 윤리와 사상 뿐만 아니라 전 과목이 그 인물이 사망한 후에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20] 1104명 [21] ㄱ 선지는 EBS 스카이에듀 강사도 잘 모르는 지 대충 해설한다. [22] 46-47점 표점증발 [23] 499명 [24] 이로 인하여 19번을 틀리고 48점을 받은 수험생들도 백분위 95가 나왔다. 게다가 2등급컷이 46점으로 단 1점 차이였는데 19번 역배점 현상 때문인지 46점을 맞은 수험생이 무려 전체 응시자의 약 4%를 차지했다. 평소에 46점 1~2등급컷은 47점과 표준점수 증발로 인하여 나타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경우이다. [25] 심진여심생멸로 들어보았을 법한 내용이다. 진여와 생멸은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는 식의 내용이다. [26] 사실 윤리라는 과목이 말을 조금만 바꿔도 아예 처음보는 선지 같아서 체감 수준이 높은 편이다. [27] 제시문의 내용은 롤스의 정치적 자유주의를 다룬 내용이었지만 굳이 사상가를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차이점을 생각하면서 독해할 수 있었다면 차분하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28] 이게 얼마나 심각한거냐면 똑같이 2등급 블랭크가 발생한 2년 전 수능의 경제가 만점 백분위 94, 47점 백분위 82, 45점 백분위 77(3등급컷)이었는데 18수능 경제는 3점짜리 1문제 틀려도 그나마 3등급 중반은 나오지만 20수능 윤사는 3점짜리 1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컷으로 떨어질 정도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