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의 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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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71a9f6><colbgcolor=#4133aa> 바다의 신
뇨르드 Njord | Njörð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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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그리워 하는 뇨르드》 W. G. Collingwood 作, 190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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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유럽 신화의 바다의 신.2. 특징
바니르 신족의 일원이자 동시에 수장. 바다의 신이긴 하나 요툰에 속하는 에기르와 란과는 달리 제대로 된 신족인데다 험난한 자연으로서의 바다보다는 선원, 선박, 어업, 항구, 항해에 도움을 주는 바람과 날씨 등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바다의 신에 가까웠다.[1] 그 밖에도 풍요와 부를 상징하기도 해서 인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좋았다. 18~19세기까지도 노르웨이 민간 신앙에서는 뇨르(Njor)라고 불리며 어부들의 존경을 받았다고.평소에는 노아툰(Nóatún)[2]이라는 거주지에 살았으며,[3] 근친혼이 용인되는 바니르 신족 특성 상 자신의 누이[4]와의 사이에서 프레이와 프레이야를 얻게 되었다. 훗날 후처로 스카디를 맞이하기도 했다.
3. 전승
애시르 신족이 바니르 신족의 일원인 굴베이그에게 모진 대우를 가하자 보복을 위해 최초의 전쟁을 일으켰으며,[5] 기나긴 소모전 끝에 휴전을 맺고는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아스가르드에 인질로 가게 된다. 근친혼을 터부시하던 애시르 신족에 의해 아내는 데려오지 못하고 쌩 홀아비가 되어버렸지만, 워낙 인망이 있던 신인지라 '인질' 임에도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는 한다.[6]그 후로 적적하게 살아야만 했지만, 트야치의 이둔 납치 사건 이후 스카디가 아스가르드에 찾아오자 본의아니게 재혼을 하게 되었다. 스카디는 살해당한 아버지 트야치의 복수를 위해 찾아왔으나 신들의 설득에 의해 황금이 아닌[7] 배상금을 받기로 했으며, 그 중 하나는 남신들 중 제일 가는 미남을 남편으로 맞이하게 해달라는 것. 오딘(혹은 로키)은 스카디가 발드르를 노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발만 보고 남편감을 고르라며 조건을 걸었고, 이에 스카디가 제일 아름다운 발을 지닌 남신을 택했는데 그게 바로 신들 중에서도 제일 늙은 뇨르드였다는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받아들인 두 사람은 9일은 남편의 집에서, 9일은 아내의 집에서 결혼생활을 즐기기로 했는데, 하필 취향이 극과 극인지라 둘 다 적응을 못해 이혼(또는 별거)를 하게 되었다. 뇨르드는 고향에서 듣던 백조의 노랫소리 대신 늑대의 울부짖음 밖에 들려오지 않는 추운 산에서의 나날을 싫어했으며, 스카디는 아침마다 들려오는 시끄러운 갈매기와 바닷새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 이 때문에 영원히 갈라섰다는 해석도 있으나, 취향 차이가 문제일 뿐 애정은 그대로라는 설을 따라 주말부부처럼 지낸다는 판본도 존재하긴 한다.
이후 아들 프레이가 게르드 때문에 홀로 속앓이를 하며 지내자 스키르니르를 보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게 하는 장면으로 소소하게 등장하는데, 여기서 상술한 주말부부설을 채택한 판본에서는 스카디가 뇨르드와 함께 프레이를 걱정해주는 묘사가 추가되기도 한다.
고 에다의 바프스루드니르의 노래(Vafþrúðnismál)에 따르면 라그나로크가 끝난 뒤에도 살아남아 바나헤임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프레이는 수르트와 싸우다가 전사하고, 프레이야는 생사불명인지라 가족들 중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4. 기타
베요네타 2의 배경인 노아툰이라는 도시는 뇨르드의 거주지 노아툰에서 따온 곳이다. 그에 걸맞게 물과 관련된 이미지가 돋보인다.
[1]
거친 풍랑을 가라앉히는 건 물론이고 불까지 꺼트릴 수도 있는 등 재앙에서 인간을 지켜주는 이미지가 강하다.
[2]
고대 노르드어로 배로 에워싸인 곳(ship-enclosure), 즉 부둣가라는 의미가 있다.
[3]
궁전의 이름인지 영역의 이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노아툰이 언급된
신 에다의 길피의 속임수에서도 '천국' 에 있는 장소라는 언급만이 있을 뿐이다. 일단은
아스가르드에 속한 곳 중 하나로 여겨지는 듯.
[4]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게르만 민간 신앙에 등장하는 여신
네르투스, 혹은
뇨룬의 이름을 따와 부르기도 한다.
[5]
선전포고 자체는
오딘이 먼저 했다.
[6]
하지만
로키에게
끝끝내 까인 걸 봐서는
미미르 사건 말고도 트집 잡힐 만큼 뒤가 구린 구석이 더 있었던 모양이다.
[7]
거인 중에서도 부유한 집안 출신인데다 이미 유산을 물려받았기에 금 따위는 바라지도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