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의 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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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ís
1. 개요
북유럽 신화의 여성 신령. 복수형은 디시르(dísir). 운명에 관여하는 힘을 가진 존재들이며, 필멸자들에게 복을 가져다주거나 반대로 해악을 끼친다고도 한다.2. 어원
디스라는 이름 자체의 뜻은 숙녀 혹은 여신으로, 신 혹은 신성함을 의미하는 인도유럽조어 *dʰéh₁s나, 젖을 먹인다는 의미의 *dhēi- 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다.3. 상세
스노리 스튀르들뤼손은 신 에다에서 "여성들은 종종 애시르 여신, 발키리, 노른, 그리고 디스에 비유된다." 고 서술했으며, 여신들 중에 프레이야를 바나디스(Vanadís, 반 신족의 디스), 스카디를 온두르디스(Öndurdís, 스키를 신은 디스)라는 이명으로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이 디스는 저런 권위있는 여신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령, 정령, 수호신 등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폭넓게 칭하는 분류이다. 대표적인 디스들로는 발키리, 노른, 퓔갸, 베트르[1] 등이 있다. 사실 사가를 비롯한 노르드 문학 내에서 디스가 등장하거나 누군가를 디스라고 칭할 때는, 프레이야 같은 네임드 여신보다는 이런 하급 여신이나 정령들이 대상인 경우가 대다수다.
문헌에서 묘사되는 디스들은 발키리나 노른으로 대표되는 운명의 정령들이라는 설명대로, 주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인간을 지켜주거나 반대로 죽음으로 몰아넣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나, 그와 동시에 노르드인들이 겨울이나 춘분마다 디사블로트(Dísablót)라고 불리는 희생제를 열어서 디스들에게 제물을 바치며 풍년을 기원하는 모습 역시 기록된 바 있다. 이런 전통과 더불어 디스라는 이름이 인도 신화의 번영과 풍요의 여신 디사나(Dhisana)와 유사한 것을 근거로,[2] 디스들도 운명의 신령이라는 정체성 이전에 근본적으로는 풍요와 다산의 권능을 지닌 존재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아무튼 이 디사블로트는 게르만 신앙이 쇠퇴한 뒤에는 희생제로서의 성질을 버리고 전통시장의 형태로나마 어찌저찌 명맥을 이어나갔으며, 디사블로트가 정기적으로 열렸던 스웨덴의 웁살라에서는 현대에도 디스 팅(Disting)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2월 초마다 장이 열린다고 한다.
고 에다의 " 그린란드의 아틀리의 시"(Atlamál in grǿnlenzku)에서 죽은 여자들을 디시르라고 부르는 모습을 근거로, 아이슬란드에서는 여성이 죽으면 디스가 된다고 믿어졌을 것이라 한다.
3.1. 서게르만의 이디스
앵글로색슨 신화를 비롯한 서게르만 쪽 문헌의 이디스(Idis)들이 디스와 동일한 근원을 가진 존재라고 추측되기도 한다. 이 이디스 역시 고귀한 여성이라는 뜻의 단어이며, 옛 고지 독일어로 기록된 "메르제부르크의 주문"(die Merseburger Zaubersprüche)에서는 이디스들이 마치 발키리처럼 전장에 나가서 전사들을 돕거나 적들을 방해하는 모습으로 묘사됐기 때문이다.4. 기타
상기한 프레이야나 스카디의 별명들과 유사하게 프레이디스(Freydís)[3], 효르디스(Hjördís)[4], 토르디스(Thórdís) 등 노르드계 여성 인명으로도 자주 쓰인다.
[1]
vættr. 현대에는
좀비나 망령같은 모습의 사악한 언데드 몬스터로 그려지지만, 고대에는 선악에 관련 없이 초자연적인 존재를을 일컫는 말이었으며 주로 수호신이나
지박령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2]
북유럽 신화와 인도 신화 모두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3]
이 이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레이프 에이릭손의 누이가 있다.
[4]
시구르드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