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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9:06

고춧가루(속어)

1. 개요

다른 단체의 일에 훼방을 놓는 일을 비유하는 단어. 고추를 빻아 만든 가루 고춧가루가 어원이다.

2. 사용

2.1. 스포츠

파일:SK 고춧가루.gif
짤방은 2020년 KBO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9위 SK 와이번스가 3위 LG 트윈스에게 승리를 거둬 LG를 4위로 떨어뜨릴 것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한 SK 팬이 든 피켓으로 애기공룡 둘리를 패러디 한 것이다. 참고로 이 시즌 LG는 시즌 마지막 두 경기 전까지 2위를 달리고 있다가 10위 한화, 9위 SK에 연달아 고춧가루를 맞고 4위로 추락했다.[1]

대다수 스포츠에서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챔피언스 리그 진출, 혹은 우승 등이 이미 좌절된[2] 하위권 팀이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인 상위권 팀에게 승리해 순위 싸움을 방해하는 행위를 '고춧가루 뿌리기'라고 표현한다. 정확히 반대의 의미는 아니지만 강팀이건 약팀이건 승수를 많이 내주면 보약이라고 부른다. 보통 분위기가 좋지 않던 팀이 최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경우 쓰는 표현.

다만 선수들 중에서는 소속 팀을 약팀으로 본다는 이유 때문에 이런 표현을 싫어하는 이도 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처럼 단어 '고춧가루'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그 증거. 반대로 창단 초기의 kt wiz는 아예 '고춧가루' 손 피켓까지 들면서 팬들이 적극적이었던 적도 있다(...). '고춧가루' 응원, 네이버

MBC SPORTS+의 MLB 중계 담당인 손건영 해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포일러'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spoil'의 의미가 망치다라는 데서 딴 표현.

2.1.1. 대표적인 고춧가루의 사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팀이 PS 진출/경쟁권 팀의 순위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패배를 안긴 경우 기재.
2.1.1.1. KBO 리그
2.1.1.2. 일본프로야구
2.1.1.3. K리그
2.1.1.4. FIFA 월드컵
2.1.1.5. WKBL
2.1.1.6. V-리그
2.1.1.7. 롤챔스

2.2. 게임에서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게임에서 이미 승리는 물 건너간 망한 플레이어가 승리를 노리는 걸 포기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한 명이라도 더 망하게 하는 걸 목적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를 말한다.

배틀그라운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듀오나 스쿼드 경기의 경우 상대와 만나서 싸울 때 기절한 적을 확인사살하느라 총알을 낭비하고 위치를 노출하느니 근처의 다른 살아있는 적을 노리는 것이 정석이지만, 상황이 불리해서 이길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그냥 적을 전멸시키는 걸 포기하고 기절한 적을 확인사살해서 킬 수라도 늘리고 상대팀에게 엿을 먹이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이길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짓을 하다가 적에게 당할 경우 팀원들에게 욕을 먹을 각오는 하자. 그 외에도 보급 상자의 위치를 표시하는 빨간 연막을 고춧가루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도 자주 사용되는데, 개인전의 경우 후반에 점수를 쌓아놓지 못 했을때 존재감이라도 내기 위해서 상대편 선수를 어떻게는 제쳐내서 트랙 1위를 따내거나, 점수 높은 선수를 의도치 않게 사고를 냈을때 순위를 떨굴 때[21]를 얘기한다. 팀전에서는 8강 풀리그 후반부로 갔을때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 가능성이 낮은 팀이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 확정인 팀을 잡아내는 경우, 혹은 잡지 못하더라도 세트 득실 및 트랙 득실에 유의미한 영향을 줘서 8강 풀리그 순위를 내려 포스트시즌 때 하위 시드를 가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1] 참고로 이 경기가 2020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다음시즌인 2021년부터 SSG 랜더스로 변경되었다. [2] 축구에서는 강등이 확정된 경우도 포함 [3] 여담으로 이 시즌의 LG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롯데의 발목을 잡았는데 롯데의 개막 6연승을 끊은 팀도, 5월초에 마산에서 9회 연속 뒤집기로 역전패를 선사한 팀도, 후반기 사직에서 4연전을 모두 스윕하여 9연패의 시작을 알린 팀도, 드림리그 1위 확정을 무산시킨 팀도 모두 LG였다. 시즌 상대전적도 롯데가 LG에게 8승 10패로 열세인 것은 덤이다(...). 1997년의 복수 [4] 당시 LG는 이미 9월 28일 기점으로 3경기를 남겨두고 4강 탈락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그것도 하필 4~8위팀간의 전래 없는 순위 싸움 때문에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한화의 승률을 넘을 수가 없었다⋯. [5] 12회초 정상호의 홈런으로 연승 기록을 이어가나 했으나 게리 글로버의 연속 안타 허용과 폭투로 인해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이 기간동안 기록적인 혹사를 당했음을 감안해야 한다. [6] 이밖에도 KIA 타이거즈에 2승 1무 16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승점자판기로 전락, 김상현 트레이드에 이어 우승에 일등공신이 되었으며 강철민을 받아주고 김상현 박기남으로 내주는 트레이드로 KIA의 우승을 도운 것은 물론 두산전에서 13승 6패 절대우세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게 만들어 KBO 준플레이오프/2009년는 이겼으나 KBO 플레이오프/2009년에서 패퇴하게 만들었다. 즉 상위권 싸움에 결정적인 조커가 된 것. [7] 정작 이 해 LG는 작년보다 고작 한단계 올라간 7위를 기록한다. 그 7G가 베이징 올림픽 야구 전승 우승과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으로 인해 야구팬이 대량 유입된 해에 하필 7위를 기록해 생긴 멸칭이다. 김재박은 결국 짤렸고, 박용택의 수위타자 논란까지 겹쳤다. 박용택/사건사고 참고. [8] 더 소름돋는 점은 이 강력한 고춧가루가 삼성 본인들에게도 그대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해 두산이 승자승으로 우승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타이브레이커 제도가 새로 생겼는데, 이때 SK를 고꾸라뜨린 삼성이 2년 후에는 상대전적 우세 공동 1위를 차지하고도 이 제도 때문에 1위 결정전을 해야 했고, 여기서 지면서 우승을 놓치게 되는 나비효과로 이어진다(...). [9] 다만 한화전은 임찬규에게 승리투수를 챙겨주겠다고 삽질을 한 류중일의 자멸에 가깝다. 참고로 한화는 10월 30일 경기에서 2위 kt 상대로도 고춧가루를 뿌렸지만 이날 다른 경쟁팀들도 지는 바람에 kt의 순위 싸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10] 이 해의 우승팀 킨테츠부터 2위 오릭스와는 0게임차, 3위 세이부까지 고작 0.5게임차였으며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대혈전의 한해었다. [11] 그 마지막 경기는 32년간 현역으로 뛰던 야마모토 마사의 은퇴경기이기도 했다. 야마모토의 마지막 상대 타자는 마루 요시히로였으며 마루에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내려갔다. [12] 탈락 당시엔 1게임차였지만, 야쿠르트가 남은 2게임을 다 자면서 승차가 없어졌다. [13] 카프는 동률, 요코하마는 3승 차이. [14] 두팀 다 한신 상대 3연전 스윕승을 한 차례씩 가져갔고, 공교롭게도 한신은 그 때마다 흔들렸다. 또한 저 세 팀은 리그 우승팀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게 많은 승수를 헌납하기도 했다. [15] 롯데의 공식적인 마지막 퍼시픽 리그 우승은 전설의 33-4가 일어난 2005년이 마지막이지만 이때는 정규 시즌에서 2위를 기록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1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롯데 구단 역사상 마지막으로 연간 승률 1위를 달성한 해를 찾으려면 집시 롯데 시절이었던 197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6] 다만 히로시마는 이 마지막 기회를 못 살리고 탈락했다. [17] 재밌는 건 당시는 오릭스가 흡수한 킨테츠가 피해자였다면, 이번엔 오릭스가 수혜자란 점이다. [18] 이 승리는 불가리아 역사상 월드컵 첫 승이었다. [19] 디에고 마라도나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어수선해졌다. [20] 부산 BNK 썸은 우리은행전이 남아 있었지만, 여기서 패하더라도 삼성생명과의 상대 전적 우위(3승 3패 동률이었지만 득실차 +20 우위)로 상위 순위를 유지하게 된다. [21] 물론 인 게임에서는 선수끼리 닉네임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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