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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2:42:30

V3(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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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Lab 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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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안랩
엔진 자체 엔진
용도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지원언어 한국어
라이선스 가정용, 기업용
플랫폼 Windows 7 SP1 이상[1] | Linux | macOS
Android | 데비안 | UNIX
홈페이지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V3와 관련된 이야기
3.1. 장점3.2. 단점
4. 제품군
4.1. 과거 제품군4.2. DOS 시대의 V3
5. 사건 사고6. 여담7.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파일:V3 365.jpg
안랩의 차세대 엔진을 탑재한 AhnLab V3 365 Clinic

안철수가 만든 최초의 순수 국산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이자 대한민국에서 '백신'이라는 단어가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와 동의어[2]로 통용되게 만들었을 정도로 한때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자랑한 소프트웨어다. 순수 국산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외국에서 엔진을 수입해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백신 엔진을 개발했다는 뜻이다. 보통 껍데기는 자국산이더라도 안티 바이러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까지 자체적으로 개발 가능한 역량을 가진 업체는 많지 않다.[3]

안랩의 제품군 중에서는 V3가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안랩은 V3만 판매하고 있는 게 아니다. 보안 관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안랩 문서로.

2. 역사

도스 시절 인터페이스

1988년, 의대 박사과정 재학 중이었던 안철수가 개발하였다. 당시 컴퓨터 잡지에서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기사를 보고 자신의 컴퓨터와 플로피 디스크를 직접 점검해봤는데 그 중 몇 장이 브레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후배가 바이러스를 제거할 방법을 묻자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4] 바이러스를 점검/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이름은 'Vaccine'이었다. 이듬해인 1989년에는 LBC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자 LBC 바이러스 치료 기능을 추가하여 Vaccine 2(V2)로 업그레이드하였고 예루살렘 바이러스처럼 디스크 내의 자료에 큰 피해를 입히는 바이러스를 비롯, 바이러스의 수가 늘어나는 양상에 따라 같은 해에 총 15가지의 바이러스를 검진/치료 가능한 V2 Plus를 개발하였다. 개발자 안철수의 이름이 그의 저작물인 백신과 함께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V2 Plus가 나왔을 즈음할 무렵인데, V1(Vaccine) 시절에는 IBM PC 호환기종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사무업무나 전문용도로 사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브레인 바이러스도 일반 사용자에게 크게 퍼지는 않았으나 1989년에 교육용 PC 사업이 진행되며 일선 학교와 학생들의 가정에까지 IBM PC 호환기종이 보급되었고 이 무렵에 확산된 LBC나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일반 사용자들에게까지 피부에 와닿는 위협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파일:V3 아이콘.jpg
초창기의 V3 로고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V3'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91년 2월 6일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법 등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새 버전부터였다. 안철수는 이 버전을 Vaccine 3(V3)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 V3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일종의 브랜드처럼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고, 안철수 역시 이 V3라는 이름을 프로그램명으로 그대로 사용하면서 뒤에 검출 가능한 바이러스 수를 붙이는 식으로 이름을 붙여나갔다. 예를 들어 최초 버전의 경우에는 Vaccine III V37로 37가지 바이러스를 검진/치료가 가능하다. 검출/치료의 범주를 넘어 방어 기능이 추가된 것도 V3에 와서인데, 메인 프로그램인 v3.com과 함께 들어있는 v3res.com이라는 파일을 실행하면 램상주 형태로 메모리에 올라가 바이러스의 활동을 감지/방어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오늘날의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에 들어있는 실시간 방어와 유사한 개념.

1995년에 안철수가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V3는 V3+로 버전을 갱신하였다. 이 무렵에 이전까지 어셈블리어로 짜였던 코드를 모두 C로 포팅했다고 한다. 때를 같이하여 Windows 95가 대중화되면서 윈도용 바이러스들의 확산도 늘어났고 V3 역시 윈도우 환경에 맞추어 V3 Pro 제품군을 내놓았는데, 안철수 연구소는 기존의 도스 버전도 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윈도용 V3 Pro는 유료, 도스용 V3+는 무료라는 모델로 배포를 계속하였다. '안철수가 경제적 이득을 포기하면서까지 백신을 무료로 배포했다'는 좋은 평판을 얻은 것도 주로 이 무렵의 업적으로 인한 것.[5] 이후 1999년부터 2010년까지 V3+ NEO라는 이름으로 상당기간 도스 버전의 무료배포와 업그레이드를 지속하였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V3' 브랜드는 계속해서 유지되며 현재는 개인용 유료 솔루션인 V3 365 클리닉, 무료 백신 V3 Lite, 모바일 버전인 V3 모바일 시큐리티, 기업용 솔루션인 V3 인터넷 시큐리티 등의 제품군으로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전자신문의 2012년 기사에서도 V3의 역사를 자세히 다룬 바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 하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안티 바이러스 시장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만한 프로그램이지만 한때는 흑역사도 좀 있었는데 2000년대 초반, 잘 나갈 때 너무 콧대 세우다 외국산 백신들에 의해 입지를 상당 부분 잃어버리기도 했다. 카스퍼스키 등의 강력한 해외 백신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1차적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결정적으로 2010년을 전후하여 Avira, Avast, AVG 등 우수한 성능의 외국산 무료백신들의 존재가 한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VB100이나 AV-TEST 등의 테스트에서 당시 V3의 부족한 성능이 확연히 드러난 반면, 앞서의 3A는 무료이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갈아탔다. 더군다나 이 때의 안랩은 어떻게 봐도 확연한 성능 부족을 외국 테스트 결과는 크게 의미 없으며 한국 환경에는 V3가 더 적합하다며 언론 플레이로만 무마하려 했었다. 더 강력한 외국산 무료백신들이 점유율을 급속도로 늘려가(며 DB를 확충하)고 있는데 유료모델만 고집한 것은 덤. 심지어 이 때는 알약에게도 치일 뻔 하던 시절이었다. 실제로 안랩이 V3의 이름으로 무료백신을 낸 것은 알약이 히트를 친 다음이었다. 브랜드 관리 차원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이전에는 '빛자루' 같은 이름을 쓰면서 죽어도 무료 제품군에는 V3의 이름을 붙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 암흑기 시절 이미지가 나빠졌을 때 설상가상으로 일어난 몇 건의 대형사고들은 오늘날까지도 이 부정적 이미지를 쉽사리 해소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대형사고가 Lsass.exe 오진 삭제사건.[6] 2008년 7월, Windows XP의 서비스팩 3가 발표되었는데 V3가 SP3로 업데이트된 시스템 파일(!)을 악성코드로 오진하여 삭제해버려서 V3 사용자들의 컴퓨터가 하루 아침에 부팅이 안되는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다. 안랩에서는 복구 CD를 배포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했으나 워낙에 건수가 대형이라서 V3의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시장에서 뒤쳐질 뻔 하다가, 성능 면에서 심기일전한 V3 Lite, V3 365, V3 Internet Security 9.0들을 앞세우며 시장을 되찾으려 애쓰는 중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각종 벤치마크에서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쪽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은 정보 업데이트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V3에 대한 이미지 회복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제로 : 시큐리티 커뮤니티 등 보안에 관심이 많고 보안 관련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재 V3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다.

3. V3와 관련된 이야기

해외 유명 백신들처럼 다양한 테스트에 모두 참가하는건 아니지만 꾸준히 한 가지 테스트에는 참가하고 있다. 안랩은 성적이 낮았던 시기에도 '언젠간 성적이 오르겠지?'라는 마인드로 계속 참여하였다. 테스트와 인증에 집착하게 된 이유는 다른 백신에 밀려버린 수모 때문이며 인증 획득으로 그러한 인식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3년 5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테스트 중 하나인 VB100 테스트에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7] 지금은 참가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백신 회사 중 유일하게 AV-TEST의 PC, 안드로이드 백신 테스트에 참가하는 중이다.[8] 테스트 비용도 비싸고 난이도도 어렵다.[9] 하지만 AV-Comparatives[10]의 PC용 백신 테스트, MRG Effitas, SELabs 등등의 테스트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기에 다른 해외 유명 백신들에 비해선 여전히 테스트 참여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다른 테스트 기관에선 테스트 결과가 안 좋을까봐 다양한 테스트에 참가하는걸 꺼리는게 아닐까 하는 일부의 의문도 있다.

안드로이드 백신의 경우 AV-TEST 기준으로 최상위권[11]에 속한다. 사실 어지간한 유명 백신들은 다들 최상위권이긴 하지만 V3 모바일이 그 백신들과 밀리지 않고 경쟁을 하고 있다는건 놀라운 발전이다.

게다가 안랩 MDS는 NSS 랩에서 주최하는 APT 방어능력 측정에서 94%의 방어 능력을 보였다.[12] 이 테스트 결과가 왜 대단하나면 APT공격은 보안업체가 방어하기 가장 힘든 공격으로[13] 이 테스트에 참여한 업체 14곳중 10곳 이상이 테스트를 도중에 포기해 버렸다.[14] 안랩 결과

안랩은 앞으로 V3 Lite를 전세계에 무료로 배포한다고 한다.(1단계는 아시아권)

V3가 최초로 치료라는 개념을 도입한 백신 내지는 최초의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안철수의 Vaccine(V1) 이전에 있던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들은 치료를 하지 않고 삭제만 했다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15] 1987년 릴리즈된 FluShot Plus는 휴리스틱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으며 1988년 Luke Filewalker(현재 Avira)는 릴리즈 당시부터 치료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물론 안철수의 Vaccine이 최초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매우 이른 시기에 나온 초창기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인 것은 사실이다.

2020년 7월 부로 바이로봇을 대체하여 내부망(국방망) 한정 군 부대 백신 프로그램으로 사용 중이다.

3.1. 장점

전반적으로 가볍고 ASD 기술 도입과 성능 개선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며 2014년 후반 들어서는 해외 유명 백신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기준 사실상 거의 만점을 받으며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TS엔진을 쓰기 시작한 이후에는 어느 정도의 휴리스틱 능력도 갖추고 있다. 사용자 UI는 쉬운 편이다. 정품 사용자들에 대한 지원도 충실한 편이다. 보호 부문에서 2014년 4월(윈도우 8 테스트 기준)까지는 0점이었고, 윈도우 XP로는 마지막 테스트인 2014년 6월까지만 해도 0.5점이었다. 하지만 윈도우 7 테스트 기준 8월달 결과에서 3.5점을 받더니 윈도우 8 기준 10월달 결과에서 6점 만점을 받게 되었다. 이후 테스트들은 보호 부문 점수가 5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즉, 단 4개월 만에 외국 유명 백신 수준의 탐지율을 따라잡았다. V3 Internet Security 8.0 에서 핵심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V3 Internet Security 9.0으로 테스트 제품이 바뀐 영향이다.

심지어 2017년 6월 테스트에서는 AV-TEST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소수의 해외 유명 백신들만 받는 'TOP Product' 인증을 받았다. TOP Product 인증은 해당 테스트에서 Protection, Performance, Usability 부문 합산 점수가 18점 만점에 17.5점 이상이어야 획득할 수 있으며, 해외의 유명 보안 업체들도 종종 인증 획득에 실패할 정도로 받기 어렵다. 그리고 2017년 10월 테스트에서는 다른 해외 백신들을 모두 제치고 만점을 기록해 카스퍼스키와 함께 AV-TEST 공동 1위를 달성했다. 2020년 6월 테스트에도 만점을 기록했으며 카스퍼스키, F-secure, 노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 AV-TEST 홈페이지 다만 다른 외산 브랜드와 비교하여 약간 아쉬운 점이 있는데, V3는 오로지 VB100과 AV-TEST 두 곳만 참가하고 있지만 상당수 해외 백신들은 AV-Comparatives, MRG Effitas, SELabs 등 다양한 테스트 기관의 테스트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Kaspersky와 같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백신은 모든 테스트에서 수위권을 다투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ASD(Ahnlab Smart Defence)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기능을 적용했다. 원리는 알려지지 않은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 뒤 분석하여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 악성 파일이 확인되면 사용자 PC에 결과를 전송하고 즉각 서버 DB에 추가하며, 클라우드 기반 진단의 경우 시그니처 업데이트가 불필요하다. 덕분에 신종 악성코드 유포 후 15분 이내에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이 기술로 3·4 DDoS를 큰 피해없이 예방할 수 있었다. 안랩 말로는 사태가 일어나기 전 새벽시간에 샘플이 수집되고 아침부터 진단하기 시작했다고. DNA SCAN은 ASD를 통해 모은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특정 규칙(시그니처)을 발견하여 이 규칙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때려잡는 방식이다. 한국 벤더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보안 제품에 이용한 제품이다.[16] 이후 ASD 2.0을 개발하여 적용되었다. 2.0에서는 MDP(다면방어 기술로 클라우드, 행동기반 휴리스틱, 평판, IP필터링 등) 등 DNA 추출 말고도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된다. 기존 V3의 단점을 상당히 개선한 모델이다.

3.2. 단점

한국 시장에서 V3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다는 점은 경우에 따라 약점이 될 수도 있다. V3의 인기 때문에 대한민국 악성코드 제작자들은 V3의 실시간 감시를 무력화시키거나 악성코드 진단을 회피할 수 있도록 악성코드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V3를 전문적으로 타깃으로 삼는 악성코드도 등장했다. 이러한 악성코드들은 V3로 잡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발생할 때마다 안랩에서 전용 백신을 제공한다. 물론 사용률이 높은 백신을 타겟으로 삼는 것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해외 환경에서 점유율이 높은 어베스트 등을 타겟으로 한 악성코드들이 판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UI/UX 부분에서 불편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나 세부적으로 사용하려 하면 불편함을 느낀다. 9.0의 경우 로그를 확대도 불가능한 창에서 힘들게 들여다 봐야 한다. 심지어 안전한 문자는 스미싱 경고만 하지 문제되는 문자를 삭제하는 기능은 없고 한번 경고창을 닫아버리면 그 경고를 다시 못 보는 등 문제가 있다.

4. 제품군

개인용 제품
* V3 Lite -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바람

파일:v3 IS 9.0.86.2.png
Ahnlab V3 Internet Security 9.0 (기업용)
기업용 제품
기업용 제품은 아래 문서 참고.

4.1. 과거 제품군

4.2. DOS 시대의 V3

과거 DOS 시절에는 V3의 전신인 V2와 V2 PLUS 시리즈부터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쟁쟁한 외산 백신에게 성능에서 밀려나고 있지만, DOS 시절 한국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백신이었다. 무엇보다 LBC 바이러스나 한국에서 제작된 변종 브레인 바이러스를 잡으려면 V 시리즈를 쓸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외국에서 제작된 백신들은 한국과 아시아권에서 제작된 신종 바이러스의 검출에 약했고 이에 반해 V 시리즈는 외국 신종 바이러스 검출에 약한 면이 있어서 둘다 병행 사용하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하지만 V 시리즈의 검사 속도는 외산백신보다 굉장히 빨라서 V시리즈 하나만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이 당시에 V2 PLUS가 아닌 'V3'가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당연히 이건 헥스 에디트로 이름만 고친 가짜버전이다. 안철수표 V3는 이보다 좀 더 뒤의 일.

업데이트는 지금처럼 백신 기본 프로그램에 바이러스 DB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제작할 때부터 DB를 추가해 넣은 버전업된 상태로 배포됐다. 예를 들자면 V2 PLUS 2.0 배포 후 신종 바이러스 DB를 넣은 2.1은 따로 배포되는 식이다.

이 당시 V2를 입수하는 경로는 컴퓨터 관련 잡지를 사서 번들디스켓을 받거나, PC통신을 통해 다운로드, 혹은 PC매장에서 무료로 입수할 수 있었는데 몇몇 비양심 동네 PC 업자는 V2를 담은 플로피 디스켓을 장당 천 원 받고 복사해주며 팔기도 했다. (복사값만 천 원이고, 디스켓까지 팔면 2천 원이다.)

보편적으로는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넷츠고 등 다양한 PC통신 자료실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 V3의 최신버전이 매주 혹은 3~4일에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들 버전의 뒤에는 예: 2103, 2395와 같은 빌드번호가 붙여져, 숫자가 높을 수록 최신버전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그 숫자가 치료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수라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다. 일부 학교에서는 모뎀을 가지고 PC통신을 하는 학생이 그 반에서 PC를 보유한 학생 모두의 백신 업데이트를 책임지기도 했다.

DOS 시절 V3의 경우 외산 백신과는 차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맥아피의 SCAN/CLEAN의 경우 SCAN은 진단용이었으므로 치료시 CLEAN을 따로 가지고 있어야 했다.(두 개 합치면 2D 디스켓의 경우 반이 넘는 용량을 차지한다!) 게다가 SCAN/CLEAN의 경우 실행파일 내에 있는 바이러스 코드를 완전 삭제하기 때문에 예루살렘 바이러스 같은 중복감염의 경우 파일이 날아가는 건 예사일이었으나, V3의 경우 어셈블리로 만들어져 있었으므로 빠른 검색속도 및 파일구조에 따른 핀 포인트 검색, 그리고 바이러스에 따라 바이러스 코드의 삭제가 아닌 바이러스 코드의 무력화를 치료방법으로 택했기 때문에 V3로 치료된 파일이 CLEAN에서 바이러스로 오진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27] 이런 빠른 실행속도에 힘입어, 당시 도스 컴퓨터 약간 만질 줄 아는 사람(초등학생도 포함이다)들은 아예 autoexec.bat에 V3 실행 명령을 한 줄 더 집어넣어 컴퓨터 부팅 시 V3가 하드디스크를 스캔하고 시작되도록 설정해놓는 게 국룰이었다.[28]

그러나 윈도우 95가 도입되면서부터 노턴이나 맥아피 사의 백신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약점이었던 느린 검색속도를 개선했고, 아시아 쪽 바이러스 DB 추가를 부지런히 했기에 V3가 꼭 아니어도 되는 시대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5. 사건 사고

6. 여담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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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HA-2 설치된 운영체제이상 [2] 백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안철수 본인이 의사인 것도 작용됐을 것이다. [3] 대부분의 '국산' 백신들은 기존에 나와있는 유명한 소프트웨어의 엔진을 구입하여 내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경우가 이스트소프트 알약으로, 초기에는 루마니아의 유명 백신 비트디펜더 엔진을 사와서 좀 심하게 말하면 껍데기만 입힌 소프트웨어에 가까웠다. (역량이 축적된 현재는 비트디펜더 엔진과 함께 자체제작한 테라 엔진까지 2개의 엔진을 사용한다.) 네이버 백신 같은 소프트웨어들도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엔진을 구입해서 사용하며, 하우리의 바이로봇은 좀 특이하게 초기에는 자체 엔진을 사용하다가 비트디펜더 엔진을 사와 듀얼 엔진 체계로 사용했으며 7.0부터는 비트디펜더 엔진을 제거하여 다시 자체 엔진만 사용한다. 다만 이후 시큐리티 1.0에서는 비트디펜더가 돌아왔다. [4] 그럴만도 한게, 이 때의 바이러스 치료법이란 디스크에 기록된 정보를 직접 수정해서 바이러스가 프로그램으로 작동할 수 없도록 데이터를 부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감기 낫는 법' 을 물었더니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몸 속에서 찾아내서 RNA 분자를 부러뜨리면 됨' 이라고 가르쳐주는 수준의 난이도. [5] 물론 그 이전에도 무료로 V1~V3를 개발/배포해왔고 이 역시 대단한 업적으로 기억되었으나, 근본적으로 이 시절에는 컴퓨터를 하는 사람이 적어서 안철수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소수 계층 내에서였다. 그러나 V3pro를 판매할 무렵에는 윈도우 시대가 오면서 컴퓨터 보급률이 급상승한데다 유료제품을 팔면서도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무료제품의 업그레이드를 계속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6] 이 lsass.exe를 삭제하면 블루스크린이 뜰 확률이 높다. 참고로 강제로 종료하면 1분 내로 재시작된다. [7] # VB100 테스트라는 게 한 개의 오진이나 미진이 있어도 탈락이기에 드물긴하지만 해외의 유명 보안 제품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 제품들은 테스트 할 때마다 인증에 성공하기 때문에 인증 못 받는게 더 눈에 띄는 테스트이긴 하다. 개인용 Windows , 서버용 Windows , Linux 등의 환경 항목이 있는데 안랩은 개인용/서버용 Windows에만 참가한다고 한다. [8] AV-Comparatives에는 안드로이드 백신만 참가한다. [9] VB100 은 오진 없이 전부 검출하면 된다. 하지만 AV-TEST, AV-Comparatives는 시스템 퍼포먼스, 치료율, 사전방어, 웹방어 등등을 따지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승한다. [10] 백신 테스트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 [11] 최상위권 그룹에는 비트디펜더, 노턴, ESET, 카스퍼스키, 맥아피, AVAST, Sophos, 트렌드 마이크로, PSafe, G Data, 텐센트 등이 있다. [12] 일반 사용자와는 별 관계는 없다. [13] 실제로 RSA, 록히드 마틴이 이런식으로 기밀이 유출되었다. [14] 포기한 업체로는 보안분야에서 한가락 하는 체크포인트(존알람), 맥아피, 포티넷(네트워크) 등이다. [15] V3가 막 나올 무렵에는 외국 McAfee 사의 VirusScan이 대한민국에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당시 VirusScan은 검사 툴과 치료 툴이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도스 상에서 scan.exe 실행파일로 먼저 바이러스 감염유무를 검색하고, clean.exe 실행파일로 발견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식. 그러나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scan.exe만 복제되어 돌아다닌 경우가 흔해 이런 오해가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가 있다. [16] 하우리가 바이로봇 7.0에 Hauri Crowd Defence(HCD)라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ASD와 다르게 파일 검사 시 실시간으로 통신을 하지 않고 DB 업데이트 형식을 이용한다. [17] 방화벽, 애드웨어를 받는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PUS, 네트워크 모니터링 [18] 프로세스, 파일생성, 행위 등을 전부 모니터링 하여 보여주며 사용자가 판단하고 악성코드를 방어할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 판단이 필요한 고급 기능이다. [19] 메뉴쪽 광고를 보지 않기 해서 결제후 광고 보지않게 하거나 아니면 V3 365 이용중인 계정을 연결하면 광고가 나오지 않는다. [20] 압축은 7zip, 해제는 반디집의 Ark 라이브러리를 사용한다 단 RAR해제는 WinRAR 이용한다 [21] 대충 윈도 98 출시 이후. V3+를 거쳐 V3+NEO로 리메이크되었다. 초창기 실행파일명은 v3.com. [22] 도스 시절 실행파일 확장자는 com / exe / bat 세 종류였다. 파일명이 같을 경우 확장자 우선순위는 com / exe / bat 순. Autoexec.bat에서 path로 v3가 있는 디렉토리를 지정만 해 놨다면 어느 디렉토리에서든 v3만 치면 뜨게끔 한 그 시절 나름의 사소한 배려였다. [23] 시기, 버전마다 다르지만 당시에는 보통 2주 정도. 기간 지나면 어차피 그 기간 이후의 바이러스 잡아내는 것은 보장 못하니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셈이다. [24] 물론 극초기에는 없었다. V3가 만들어지고 시간이 좀 흐른 이후 나왔다. [25] 확인된 업체로 삼성화재가 있었다. [26] V3 Lite 3.0버전과 기능상 동일하여 한동안 업데이트가 지속되었지만 V3 Lite 3.0 버전의 지원이 종료된 이후부터는 업데이트 알림만 뜨며 실시간 검사 이외 다른 기능을 사용할수 없게 잠겼다. [27] 예를 든 예루살렘 바이러스의 경우 코드 자체의 오류로 인해 중복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인해 웬만한 백신은 치료보다는 삭제를 택했지만, V3의 경우 바이러스 코드가 위치한 부분의 명령어를 직접 바꾸어서 바이러스의 실행을 막는 동시에 감염된 프로그램의 실행을 보장해 줄 수 있었다. [28] 물론 이 당시는 하드디스크 자체가 40MB(286AT 시절)~150MB(386 시절)이라서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윈도우 95가 보급되면서부터는 하드디스크도 500MB~1GB가 되면서 사이즈가 크게 늘었기에 아무리 도스용 V3가 빠르더라도 부팅 시마다 스캔하기엔 버거워졌다. 참고로 한국 백신 중에서는 기업용 알약(일반배포판과는 기능 자체가 다르다)이 이렇게 부팅 시 스캔을 진행한다. [29] 덤으로, V3를 가동 중인 상태에서 윈도 XP SP3를 설치하면 V3가 설치 도중에 일부 파일을 차단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차단 파일을 해제하는 버튼조차도 안 먹힌다. [30] 개인용이 아닌 기업용 버전이다. [31] IS9 출시 이후 최저점이었다. [32] V3 Lite 4.0와 V3 365 클리닉 4.0 버전만 해당된다. [33] 64비트 운영체제는 해당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 [34] 프로세스 메모리 진단 기능쪽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