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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7:30:48

UEFA 챔피언스 리그/2018-19 시즌/4강 2경기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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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경기 2차전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2019 / 5 / 7 20:00 (현지 시각)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튀르키예)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4 : 0 파일:FC 바르셀로나 로고.svg
리버풀 FC FC 바르셀로나
7', 79' 디보크 오리기 (A. 7' -, 79'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54', 56'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A. 54' -, 56' 제르단 샤키리)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디보크 오리기
결승 진출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1. 개요2. 배경
2.1. FC 바르셀로나2.2. 리버풀 FC2.3. 4강 1차전2.4. 경기 전 예상
3. 라인업4. 경기
4.1. 전반전4.2. 후반전
5. 총평
5.1. 리버풀 FC5.2. FC 바르셀로나
6. 관련 어록7. 여담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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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e're not finished, so let's play and see what happens.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 해 보자.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FC 감독 #
Miracles do happen for Liverpool in Europe! And we have witnessed another one tonight! Messi, mashed on Merseyside! No Salah, no Firmino, no problem for Liverpool!
리버풀의 유러피언 대항전 역사에서 기적은 종종 일어났습니다![1] 그리고 우리는 오늘 밤 또 다른 기적을 눈 앞에서 봤습니다! 메시는 머지사이드에서 무참히 짓밟혔습니다![2] 살라가 없고, 피르미누도 없었지만, 리버풀에겐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런 플레처[3] BT 스포츠 메인 캐스터

'안필드의 기적' 썼다…리버풀, 바르셀로나 4-0 대파 '결승 진출'
하이라이트 (네이버 스포츠)
하이라이트 (유튜브)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리버풀 FC FC 바르셀로나 간의 경기로 이른바 안필드의 기적이라 불리며,[4]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과 감동으로 몰아넣었던 역사적인 챔피언스 리그 대역전극 중 하나이다. 위 대런 플레처의 멘트대로, 2016년 유로파 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거둔 대역전승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나온 안필드 대첩.

2. 배경

2.1. FC 바르셀로나

2018-19 시즌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 잠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서 FC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CF와 함께 일명 유럽축구 개노답 3형제[5]로도 불렸으나, '시즌 말에나 경쟁력을 회복한' 바이에른 뮌헨이나 '끝끝내 경쟁력을 찾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와는 달리 금세 회복해내면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그런 만큼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고,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로마 참사였을 대역전극을 당한 이후 발베르데 감독은 많은 것을 배웠는지 이번 시즌 일찌감찌 라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것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더더욱이나 유력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조별리그에서 인테르, 토트넘, PSV라는 만만치 않은 그룹을 받았으나 쉽게 1위로 통과한 다음 16강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대파했고, 4강에서 리버풀을 넘는다면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팀들이 아무래도 비교적 전력이 훨씬 떨어진다 평가받는 아약스나 토트넘이었기 때문에 당시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가능성까지도 강력하게 점쳐졌었다.

2.2. 리버풀 FC

직전 2017-18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는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받았고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PSG, 나폴리,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라는 만만치 않은 그룹을 받았다.

조별 리그에서 힘겹게 2위로 통과한 리버풀은 16강에서 독일의 골리앗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리고 8강에 진출, 역시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여줬으며 8강 상대인 포르투도 쉽게 격파하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상황이었다. 특히 전년도 4강 멤버인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AS 로마가 모두 16강에서 꼬꾸라져 리버풀만이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우승후보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고 특히 2005년 존 테리 이후 14년 만에 수비수로서 2019 P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월드클래스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가 대표하는 리버풀의 막강한 수비진과[6] 신이라고 불리는 발롱도르 5회 수상자 리오넬 메시로 대표되는 바르셀로나의 날카로운 공격진의 맞대결은 큰 이슈가 되었다. 거기에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가 처음으로 전 소속팀과 대결하는 점도 이 경기의 포인트 중 하나였다.

2.3. 4강 1차전

전술의 핵심인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부재라는 악재를 안고 1차전 캄프 누 원정에 돌입한 리버풀은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고 오히려 시즌 내내 철벽 같던 수비진이 뒷공간을 사수하지 못한 채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으며 후반전 리버풀의 맹공 속에서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한 바르셀로나에 당해 리오넬 메시에게 후반전 2골을 연속으로 얻어맞고 리버풀이 0-3 완패를 당했었다. 2018-19 시즌 리버풀이 3골차로 대패한 경기는 이 경기가 처음. 거기에 극후반기에 전술에 점점 녹아들며 리버풀의 8번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던 나비 케이타가 시즌 아웃되었고 피르미누마저 교체로 나왔지만 이 경기를 뛴 여파로 부상이 악화되어 2차전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거기에 리그에서의 우승도 맨시티의 연승 행진으로 서서히 멀어지며 리버풀 팬들의 힘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2.4. 경기 전 예상

캄프 누에서 원정골을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아무리 리버풀의 요새 안필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지만 3년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안필드의 기적, 어쩌면 14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을 능가하는 수준의 말도 안되는 기적이 나와야 해볼만한 상황이었다[7]. 거기다 리버풀은 리그 뉴캐슬 원정도 힘겹게 흘러가 주전을 쉬게 해주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그 셀타비고와의 경기에서 0:2 패배까지 감수하며 2군을 콜업하여 주전 거의 전부를 일주일 간 쉬게 해줬다.[8]

설상가상으로 리버풀의 창끝인 모하메드 살라마저 주중 리그 경기에서 머리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의료진은 최소 6일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살라의 챔스 4강 2차전 출전을 금지하는 등 상황은 리버풀 쪽으로 암울하게 돌아가고 있었다.[9][10][11]

리버풀은 벤치에 유스인 리안 브루스터 벤 우드번을 앉혀야할 상황이었으니[12] 전 세계가 주목한 2차전인 만큼 모두가 리버풀이 역전하기 매우 힘들 거라고, 되려 원정 골을 넣어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가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였다. 심지어 국내 기레기들 중 한 명은 리버풀이 부상을 입은 피르미누와 살라가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를 두고 리버풀이 결승행을 포기했다는 기사까지 쓰며 리버풀을 조롱했다.[13] 괜히 링크 눌러서 기레기 조회수 늘려주지 말자. 더군다나 위르겐 클롭 감독마저도 힘들거란 예상을 한 채 경기에 들어섰다.

3. 라인업

3.1. 리버풀 FC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3-3)
{{{#!wiki style="margin: -16px -11px" FW
사디오 마네
FW
디보크 오리기 85'
조 고메즈 85'
FW
제르단 샤키리 90'
다니엘 스터리지 90'
}}}
MF
제임스 밀너
MF
조던 헨더슨 파일:주장 아이콘.svg
MF
파비뉴
DF
앤드루 로버트슨 46'
조르지뇨 베이날뒴 46'
DF
버질 판데이크
DF
조엘 마티프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3.2. FC 바르셀로나

파일:FC 바르셀로나 로고.svg
FC 바르셀로나 (4-3-3)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필리페 쿠티뉴 60'
넬송 세메두 60' 76'
CF
루이스 수아레스
RW
리오넬 메시 파일:주장 아이콘.svg
}}}
{{{#!wiki style="margin: -16px -11px" CM
이반 라키티치 53' 80'
마우콩 80'
CM
세르히오 부스케츠
45 +1'
CM
아르투로 비달 74'
아르투르 멜루 74'
}}}
LB
조르디 알바
CB
클레망 랑글레
CB
제라르 피케
RB
세르지 로베르토
GK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4. 경기

4.1. 전반전

보이십니까? 그리고 이 소리가 들리십니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리버풀 팬도, 바르셀로나의 팬도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축구 팬입니다. 축구 팬이 이 순간을 즐기려 하고 있습니다.
기적을 행하려는 자 기적을 막으려는 자의 맞대결입니다.
1차전 스코어는 3대0 현재 바르셀로나의 리드, 오늘 경기는 공평하게도 0대0부터 출발합니다. 안필드에서의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이 시작됩니다!
김명정 SPOTV 캐스터
리버풀은 전반전 안필드의 에너지를 받아 바르셀로나를 있는 힘껏 밀어붙였고 42초 만에 마네의 돌파에 이은 패스 - 샤키리의 크로스로 날카로운 왼쪽 공격을 시도했으나 크로스가 쇄도하던 헨더슨에게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후 6분 마팁의 부정확한 롱패스를 오히려 알바가 헤딩으로 클리어링에 실패, 우측의 마네에게 공이 갔고 이를 마네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침투하는 헨더슨에게 패스,랑글레와 피케를 제친 헨더슨의 슛이 슈테겐에게 막혔지만 흘려진 공이 오리기에게 정확하게 떨어졌고 오리기는 그대로 탭인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골이 필요했던 리버풀에게 사기를 복돋아주는 아주 귀중한 선제골.[14]

약 4분 후 마네가 감각적인 드리블 기술을 보여주면서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여 넘어졌지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간주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 후 경기 템포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최악의 게임을 펼치던 바르셀로나가 14분 비달의 롱패스로 리버풀의 우측을 파고들었고 이후 알바 - 메시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골망을 노렸으나 알리송이 이를 쳐냈다. 이후 1분만에 알바에게 다시 침투를 허용, 다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메시에게 기회가 왔지만 마팁이 롱다리 태클로 이를 막아세웠다.[15] 이후 또 다시 메시가 드리블 돌파, 리버풀의 허를 찔렀고 쿠티뉴에게 내줬지만 쿠티뉴의 슛을 알리송이 막아내며 리버풀은 어찌어찌 무실점을 이어나간다. 이후 코너킥에서 세컨볼이 뒤로 흐르며 메시에게 연결되었고 또 바르셀로나에게 찬스가 왔지만 메시의 왼발 발리 슛이 살짝 빗나갔다.

리버풀은 22분 피케의 전진 패스를 끊어낸 반 다이크가 마네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마네의 크로스는 블록되었으나 뒤따라온 로버트슨이 슈팅, 이를 슈테겐이 막아내면서 반격을 개시한다. 이후 경기는 헨더슨과 랑글레가 누우면서 다소 소강 상태가 되었으나 41분 샤키리의 로빙 패스를 피케가 겨우 차단한다던지, 43분 로버트슨의 중거리 슛이 굴절되어 살짝 골문을 비껴간다든지 하는 찬스들이 나왔고 무엇보다 추가 시간 바르셀로나의 날카로운 공격 두 번에도 알리송의 대활약으로 실점하지 않으며 1-0으로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후반전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

4.2. 후반전

전반전에 수아레스와 충돌해 부상을 당한 로버트슨의 상태가 생각보다 나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이날둠이 교체 투입되었다. 리버풀은 후반전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바르셀로나의 박스에 선수들을 밀어넣고 공격전개를 시행했고 50분 바이날둠이 마네에게 로빙 패스로 연결해 찬스가 났지만 로베르토가 먼저 걷어내었다. 이후 파생된 코너킥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반 다이크가 백힐로 유효 슈팅을 만들었지만 슈테겐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 라인이 한껏 올라간 리버풀을 51분 메시가 스루패스로 수아레스에게 넣어주며 원정골을 노렸으나 수아레스의 슛이 다시 한 번 알리송에게 막혔다. 이렇게 첫 골 이후 찬스는 계속 나지만 골은 나오지 않고 상대의 반격도 간간히 위협적인 교착 상황에서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었다.
( 김명정 캐스터) : 크로스, 깔아줍니다!
( 장지현 해설) : 꺾어졌어요!! 슈팅!!!
(김명정 캐스터) : 골~~~!!
(장지현 해설) : 바이날둠입니다!! 이야... 대단합니다!
(김명정 캐스터) : 합산 스코어 3대2, 한골 차 리버풀!!
(장지현 해설) : 이야~ 이 경기, 어디로 가나요?
그러나 알렉산더 아놀드의 경기 전 인터뷰처럼 잃을 게 없는 자들이 더 무서웠다. 53분 알렉산더아놀드는 헤딩을 잘못 연결해 공을 헌납했지만 집념으로 알바에게서 공을 뺏어냈고 그대로 우측 라인으로 치고 들어가다 박스를 슬쩍 보고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바이날둠이 반 박자 늦게 침투해 오른발 슛으로 득점으로 만들며 마침내 고대하고 고대하던 두번째 골이 터졌다. 슈테겐이 손을 댔으나 슛의 파워가 강했던건지 쳐내지 못했고 골망을 흔들었다.[16] 이 골을 기점으로 로마 참사가 기억났는지, 전반전까진 매우 날카로웠던 바르셀로나의 역습이 급격히 무뎌지고 수비가 본격적으로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파일:FB_IMG_1578321480745.jpg
극장 동점골을 넣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2-0을 만든 안필드는 말 그대로 용광로처럼 달아올랐고 이후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메시에게 반 다이크가 공을 뺏어내며 역습이 이어졌고 샤키리의 헤딩 패스를 받은 파비뉴가 오리기에게 와이드하게 찔러줬다. 오리기의 크로스는 샤키리를 넘었지만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고 박스로 숫자를 밀어넣었고 루즈볼을 쫒아가 잡아낸 샤키리가 밀너에게 백패스, 이후 밀너에게 다시 건네 받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바이날둠의 머리를 맞추며, 순식간에 총합 스코어 3-3이라는 환장할 만한 스코어 라인을 만들어낸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는 리버풀이 만들어 낸 기적같은 동점골이었고, 바르셀로나는 이 시점부터 완전히 안필드의 분위기에 그대로 휘말려 선수들의 표정에는 멘탈이 찢어진 듯한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 김명정 캐스터)[17] : 샤키리 올려줍니다~ 헤더!!! 동점!!! 동점!!!
( 장지현 해설) : 또 바이날둠이에요!!!
( 김명정 캐스터) : 리버풀 동점!!! 3:3!!!
( 장지현 해설) : 우와,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명정 캐스터) : 안필드의 기적을 만드는 리버풀! 리버풀!! 리버풀!!!
바르셀로나가 원정골을 넣으면 리버풀은 2골이나 추가로 요구되는 상황이었고, 메시는 필사적으로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70분 짧은 세트피스에 이어 라키티치와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우측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 이후 발리로 유효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알리송이 다시 한 번 쳐냈다. 한편 리버풀은 주말 경기에서 체력을 소진했는데다가,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벤치 상황은 정말 좋지 않았기 때문에[18] 연장전을 가면 확연히 불리했고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 선수들이 후반 초반보다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이 나오기 시작하며 다시 한 번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을 이번 시즌 여러 번 구해냈던 세트피스가 다시 한 번 사고를 쳤다.
파일:알렉산더아놀드페이크.gif
파일:오리기 바르셀로나 쳐바르는 골.jpg
드라마틱한 역전골을 완성한 아놀드 오리기
CORNER TAKEN QUICKLY...ORIGI!
스티브 헌터
( 김명정 캐스터) : 자, 코너킥 기습적으로 깔아줍니다... 슛!
( 장지현 해설) : 이거이거이거이거이거!!...
( 김명정 캐스터) : 골~!!!
( 장지현 해설) : 이야아~~~!!![19] 오리기!!
( 김명정 캐스터) : 결승을 향해 달려가는, 리버풀!!
78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상대편 진영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터치아웃을 통해 코너킥 상황을 만들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반다이크 등 후방의 장신 선수들을 끌어올려 문전 경합을 벌이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고, 실제로 문전에 크로스를 붙이기 유리한 왼발잡이 샤키리가 알렉산더아놀드와 교대하기 위해 코너 플래그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상황이었다. 이 시점에 양팀 선수들은 모두 리버풀의 후방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려 있었고, 이 때문에 골문 앞에 서있던 오리기에게 마크맨이 붙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공에 가장 신경을 집중했어야 했던 슈테겐은 아예 코너에는 눈길조차 없이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에 집중하라는 듯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었다.[20] 샤키리와 교대하기 위해 물러서던 알렉산더아놀드가 박스를 슬쩍 보더니 상황을 빠르게 캐치했고, 기습적으로 빠르게 코너플래그로 돌아가 오리기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에 오리기가 눈치 빠르게 반응해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는 결승골을 신고했다.
파일:Screenshot_20190717-233315_YouTube.jpg
대역전을 당한 후 넋이 나간 리오넬 메시

매우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관중들도 앞선 골들처럼 환호하기보단 어안이 벙벙한 눈치였다. 리버풀 벤치도 마찬가지였는데, 우드번이 클롭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요?"하고 묻자 "사실 나도 못봤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헨더슨 역시 그 골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득점 장면 스카이 뷰[21] 아놀드와 오리기는 훈련때 그런 상황을 몇번 연습했다고 한다. 다만 실제처럼 강하게 차는게 아니라 가볍게 밀어넣는 훈련이었는데, 덕분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있게 찰수 있었다고. 또한 오리기는 그때 왜인지 트렌트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쪽을 보고 있었다고 한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재치와 오리기의 집중력이 돋보인 합작품으로 바르셀로나는 이 말도 안될 정도로 허무하게 들어간 결정타에 완전히 전의를 잃고 말았다.

이후 한 골이라도 넣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올라가려고 무리한 공격 전개를 펼친 바르셀로나와 다르게 리버풀은 고메즈를 추가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잠갔다. 오히려 남아 있는 체력과 투지로 5백 형태를 유지한 채 전방에서 압박을 하거나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활용해 역습을 하며 극단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하게 했고 파울 유도 또한 여러번 기록하며 마음을 급해지게 만들었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을 뚫어내지 못했고[22]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리버풀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 김명정 캐스터) : 이스탄불이 아닌 안필드에서 기적을 만든 리버풀! 바르셀로나를 꺾고 FINAL로 갑니다!
( 장지현 해설) : 이거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역사에서도 길이길이 남을 대역전 드라마입니다. 상대가 다른 팀도 아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90분 안에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안필드의 기적 현장이 됐습니다!
(김명정 캐스터) : 리오넬 메시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안필드였습니다.

5. 총평

5.1. 리버풀 FC

리버풀의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한계가 찾아올 만한 시점이었다. 겨울의 부진을 뒤로 하고 3월 중반부터 리그에서는 8연승을 기록하며 맨시티를 계속 1점차로 압박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전진했지만 리그에서만큼은 시티는 꼬꾸러질 생각 조차 하지 않았고 24R 뉴캐슬 원정 패배 이후로 무려 13연승을 달리며 리버풀을 계속해서 좌절시켰다. 리버풀 선수들과 클롭 감독은 인터뷰에서 시티의 결과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신경쓰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것이고 그 와중에 바르셀로나 원정을 가서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3-0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깨진 경기는 리그와 챔스를 둘 다 병행하고 있던 리버풀에겐 잔인한 치명타였다. 거기에 핵심 선수 세 명이 부상으로 빠지며 다시 한 번 무관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고 2차전에 대한 전망 또한 매우 암울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은 결코 희망을 져버리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안필드가 너희의 뒤에 있다"라며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았고, 서포터들은 그런 클롭의 말대로 열광적인 응원, 그리고 바르셀로나에게 야유를 퍼부으면서[23] 힘을 실어주었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는 활동량으로 전반 13분부터 10분 간 이어진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제외하면 그들이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제대로 잡을 공간 조차 거의 내주지 않았다. 특히 후반전 투입된 바이날둠은 승부욕을 보여주며 중원을 완벽히 지배한데다가 두 골까지 기록해 빅게임 플레이어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고, 사실상 바이날둠이 들어가 미드필더 4명이 뛰는 시점에서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먹어버렸다.
파일:liverpool_fc_after_miracle_of_anfield.jpg
경기 후 팬들과 함께 YNWA를 부르는 리버풀 선수단
경기가 끝난 직후 리버풀 선수단과 스태프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그들을 열렬히 지지해준 서포터들과 함께 You'll Never Walk Alone를 열창했고, 부주장인 밀너는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 또한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울먹거렸고,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공개된 라커룸 캠에서 감격에 젖어 눈시울을 붉히며 엠블럼에 키스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마네와 바이날둠은 아예 말문이 막혀 인터뷰를 제대로 못했을 정도. 가히 이 한 경기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바로 짐작가게 하는 부분이다.

한편 리버풀 팬의 입장으로서 MOTM을 꼽기는 매우 어려운 경기이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유효 슈팅을 모조리 선방한 알리송, 철벽 수비를 보여준 센터백 라인, 포지션 변경이 있었음에도 헌신적인 활약으로 온몸을 불사른 노장 밀너[24], 재치 있는 코너킥으로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고 알바를 압살하며 월드클래스 라이트백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증명한 알렉산더아놀드, 박스 투 박스와 주장으로서 본분을 충실히 다하고 선제골을 유도한 헨더슨과 엄청난 수비 커버를 보여준 파비뉴, 골냄새를 맡고 멀티골을 넣은 오리기, 교체로 들어와 연속골을 터뜨리고 중원을 지배하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바이날둠, 혼자 좌측면을 뒤집어 버리고 수비 가담까지 엄청나게 보여줬던 마네까지 그 누가 MOM에 선정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25] 결국 이 날 리버풀은 클럽 MOM으로 선수단 전원을 선정했다.[26]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공헌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후술된 조던 헨더슨의 증언과 같이 선수들의 믿음과 사기를 북돋는 연설로 선수단의 투지를 불태웠고 철저한 경기 준비로 이러한 역사에 남을 기적을 이뤄내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5.2. FC 바르셀로나

파일:Messi in Anfield.jpg
안필드에서 비극을 겪고만 메시 바르셀로나
챔피언스 리그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수비 라인에서의 집중력 부재[27]
장지현 해설위원
바르셀로나에게는 경기 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악몽과 같은 최악의 결과일 수 밖에 없는 게, 1년 전 로마의 기적에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28] 선수들은 이번 2차전에 그걸 재현하기 싫다는 이야기를 했고[29] 발베르데 감독도 라 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 풀 로테이션으로 스쿼드의 체력을 보존해 무패우승 + 트레블에 집착하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한 점은 그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극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2015-16 시즌부터 4년 연속 탈락 시 원정 무득점이라는 치명적인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고 3번째 트레블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이자[30] 4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룰 절호의 기회에서 고꾸라졌다.

물론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필리페 쿠티뉴라는 리버풀의 핵심선수를 쏙쏙 빼오며 온갖 추태를 보여 리버풀의 자존심을 맘껏 구기면서도, 현재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3인방중 2명이 이탈해있고, 1차전은 3-0 대승을 거뒀으며, 경기를 앞두고 리그 일정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며 한껏 여유롭게 승리를 위한 준비를 했으므로 아무리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지만 상식적으로 아무도 바르셀로나가 결과가 뒤집힐만큼의 대패를 할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것이다.

선수 면면의 활약을 분석해보자면 홈에서 3골을 넣었고 우스만 뎀벨레의 삽질만 아니었으면 4골도 바라볼 수 있었던 1차전에 비해 2차전의 공격은 매우 부실했다[31]. 안필드에서는 골 넣어도 세레모니 하지 않겠다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느 순간 경기장에서 지워졌으며 1년여 만에 친정을 방문한 필리페 쿠티뉴도 한 것 없이 60분 만에 넬송 세메두로 교체되었다. 다른 공격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고군분투하던 메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리는 쪽으로 선회했고 간간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결국 득점엔 실패했다.

4골이나 허용한 것에서 알겠지만 수비도 심각했다. 조르디 알바와 세르지 로베르토는 적극적인 스위칭과 돌파, 크로스를 시도하는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와 디보크 오리기가 활개치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알바는 공-수를 막론하고 20세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영혼까지 털렸다. 클레망 랑글레 제라르 피케의 센터백 라인도 리버풀의 공격에 무력하기만 했다. 1차전의 아쉬움을 씻고 메시와 수아레스를 잘 막아낸 리버풀의 반다이크 - 마팁 콤비에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1차전에서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준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도 2차전에서는 번번이 뚫렸다. 첫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은 그렇다 치더라도 방향을 읽었던 두 번째 골과 기습적인 코너킥에 당한 네 번째 골[32]은 슈테겐 뿐 아니라 바르사 수비진의 집중력을 문제점이라 지목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그나마 알바와 피케는 공을 보고 수비태세로 전환했으나, 알바는 아놀드 바로 앞에 있어서 공의 궤적을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피케가 오리기의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긴 했으나 골대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은 이번 시즌 내내 철벽의 모습을 보인 그조차 어찌할 방도가 없는 것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처참했는데, 공에 가장 집중하고 있어야 할 슈테겐은 수비진을 격려하기위해 박수를 치다가 공이 자기 앞까지 오고 나서야 이 상황을 인지했으며 허우적거리다 허무하가 골을 내주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골대 반대편 보다가 오리기가 공을 차고 나서야 뒤를 돌아봤다. 주장 메시는 아예 저 멀리에서 이걸 지켜보고 있었다. 또한 수비 기여를 완전히 포기한 메시의 경우 공격 작업이 안 되면 아예 한 선수를 빼고 하는 수준이었으며, 공을 17번이나 빼앗겼는데 이 중 골로 연결된 장면도 있었다.[33]

미드필더 진의 경우 구멍 수준이었으며 이반 라키티치는 실수로 공을 내주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세르지오 부스케츠 또한 거센 압박에 휘말려 이렇다 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아르투로 비달이 죽어라 뛰어다니며 수비 구멍을 메꾸느라 고생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로마의 기적에 이어 또 한번 챔스 토너먼트에서 굴욕적인 결과를 맛봐야 했으며 바르사 정도의 클럽이 2년 연속으로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정도면 감독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발베르데 감독의 패착은 여럿 있었는데 가장 먼저 1차전과 동일한 멤버와 전술을 사용했다. 비록 결과는 좋았지만, 1차전에 바르사의 경기력은 그렇게 좋지 않았고 오히려 기회는 리버풀이 많았는데도 2차전에서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 거기다 마네, 오리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던 양사이드 수비에 아무런 변화를 가하지 않았으며 구멍이었던 라키티치도 너무 늦게 뺀 감이 있다. 또한 비달은 대체 왜 교체했는지 의문이다. 수비 구멍을 땜빵하며 그나마 바르사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던 게 비달이었고 국내 중계진도 '비달 아니었으면 실점 더 할 수 있었다', '비달이 정말 잘 메꿔주고 있다'는 식의 멘트를 쏟아냈다. 비달을 교체하자 '비달을 빼네요?'와 같은 해설을 하며 발베르데의 선택에 의문을 표하는 해설을 하기도 했다. 거기다 비달 교체 당시 3명의 미드필더 중 라키티치, 부스케츠는 경기력도 별로인데다 옐로 카드까지 받아서 적극적인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었다. 리버풀이 총합 스코어 동점을 만든 60분에서야 공격수인 쿠티뉴를 빼고 수비수인 세메두를 투입했지만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34] 2년 연속 비극의 주인공이 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발베르데 감독과의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리고 경기 전에 이미 앞서 있다는 상황에 자기들이 강자 포지션에 있다고 착각하는 자만심이 바르샤 선수들 사이에 팽배했던 것으로 보였다는 주장도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안필드에서 골을 넣어도 셀레브레이션은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슬슬 플래그를 세웠다. 비달은 리버풀의 컴백이 있다면 자신의 불알을 기증하겠다고 선언했다.이제 고자가 될것같다 여러 모로 리아소르의 기적 때의 밀란 선수들의 멘탈리티를 떠올리게 한다.[35] 다만 수아레스의 발언은 자만심이라기보다는 친정팀 리버풀에 대한 애정과 1차전에서의 셀레브레이션을 한 것에 대한 사과를 보낸 것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36] 실제로 1차전 후 바르셀로나의 라커룸 분위기를 다룬 기사를 보면, 바르셀로나가 자만하는 분위기는 절대로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장인 리오넬 메시는 좋은 결과이긴 했지만 우리는 힘든 경기장으로 가기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뎀벨레가 기회를 살려서 4-0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발베르데 역시 지난해에도 우리는 3골을 앞서 있었다며 끝나지 않았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어 슈테겐 역시 로마의 비극을 거론하며 기자회견에서 그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는 걸 보면 바르셀로나가 방심했다고 보긴 좀 무리가 있다. 오히려 제라르 울리에가 말한 바르셀로나가 안필드에서 겁을 먹었다는 것에 조금 더 가까울 수 있다. 안필드의 열정적인 분위기,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 속에서 혹시 지난번의 패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두려워했기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 실제로 피케는 시즌이 끝나고 이 때를 회상하며 첫 실점 이후 로마의 악몽이 아른거렸다. 2,3번째 실점 뒤에는 1년 전 일이 눈앞에 그려졌다며 멘탈이 무너져 축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공개된 안필드의 기적 당시 바르샤의 라커룸 다큐멘터리를 보면 특히 멘탈 문제가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다큐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에 발베르데와 메시가 선수단을 독려하는 도중 갑자기 알바가 울음을 터뜨렸고, 당황한 발베르데가 괜찮냐며 물어본 것. 전반전 자체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것과 골 결정력이 아쉬웠던 것을 제외하면 바르샤에게 딱히 불리하게 돌아가던 판도도 아니었는데,[37] 팀의 주전 레프트백이 갑자기 멘탈이 깨져있는 상황이었다.[38] 피케의 말을 보면 로마의 기적이 바르샤 선수단 전체에 어지간히도 큰 충격으로 남은 것으로 보이며, 그 로마보다 강한 리버풀이 상대였기 때문에 냉정하게 보면 자신들이 아직은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골을 먹고 만회골을 빠르게 득점하지 못하자 그때의 트라우마가 스멀스멀 재발하며 선수들이 하나 둘씩 겁을 집어먹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39] 실제로 후반전 내내 바르샤는 리버풀에게 두들겨 맞았고, 이따끔씩 잡은 찬스마저 알리송이 전부 막아냈다. 경기를 보면 리버풀의 두 번째 골을 기점으로 알리송이 없었다면 득점을 노려볼 수 있었을 정도로 날카로웠던 역습이 급격히 무뎌졌고, 팀의 수비마저 순식간에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한다. 하필 로마의 기적 당시 상대 수문장이던 알리송을 이번에도 적으로 만난 것, 그리고 그가 2차전에서 또 다시 미친 선방을 보여준 것이 안그래도 불안한 선수단의 멘탈을 더욱 뒤흔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골 한골 먹으면서 조급해져 단순한 코너킥 찬스 등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집중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된 듯. 몇몇 팬들은 이를 보고 천하의 바르셀로나도 겁쟁이가 다 되었다며 한탄했다.

어쨌든 방심이 원인이든 겁을 먹었기 때문이든 바르셀로나는 당시 집중력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멘탈은 이러한 큰 경기에서 상당히 중요한데, 강팀끼리 팽팽한 상황에서 멘탈 싸움에서 밀리면 그대로 다득점과 대패를 허용할 위험이 있다.[40] 심지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상대해도 이러한 위험이 있는데[41], 다른 팀도 아니고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집중력을 잃었으니 비극이 일어나게 된 것. 위르겐 클롭 감독은 4강 1차전 이후 바르셀로나의 느슨한 집중력을 간파했는데,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공이 나간 상황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빠르게 플레이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에 볼보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공을 복귀시키라는 지시를 했던 것. #[42] 결국 리버풀의 4번째 득점장면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코너킥 상황에서 아무도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43] 한준희 -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도 한준희 위원이 세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을 복기하면서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정신이 희미해지지 않고서야 이런 수비가 나올 수 없다고 언급했다. 리버풀 선수단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위르겐 클롭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결국 기적을 이뤄낸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1차전에서 유일신의 모습을 보여줬던 리오넬 메시는 불과 일주일 만에 한낱 인간으로 되돌아갔다. 메시는 전반부터 활동량이 부족했다. 최전방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고 수비 가담도 많지 않았다. 너무도 다른 모습에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필요로 하던 10번 메시가 게으른 경기를 했다"며 히트맵과 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메시가 안필드에서 사라졌다"고 총평했다. 히트맵을 봐도 메시는 상대 진영 중앙에서만 주로 움직였다. 상대 위협지역으로 들어가거나 평소처럼 측면에서 파고드는 움직임,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와 수비에 도움을 준 흔적들이 없었다. 메시는 통계면에서도 확실히 부족했다. 이날 메시는 1차전과 비교해 볼 터치가 줄었다. 35개의 정확한 패스가 있었지만 6개 패스미스가 아쉬웠다. 무엇보다 메시가 덜 위협적인 건 피파울로 확인할 수 있다. 1차전에서 리버풀은 메시에게 4차례 파울을 범하면서 막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메시가 얻어낸 파울은 고작 1회에 불과했다. 또 메시는 17회나 볼을 리버풀에 뺏기면서 조르디 알바(21회)에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권을 자주 넘겨준 선수가 됐다. 마르카는 이 부분을 지적하며 "안필드가 메시를 삼켰다. 평소의 메시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기여하지 못했고 수비 능력은 훨씬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물론 킬패스를 찔러주고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중거리슛을 날렸으며, 직접적인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리버풀 입장에서도 간담이 서늘해지게 만드는 장면을 몇 차례 보여주긴 했으나, 캄프 누에서와는 달리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결국은 비판을 피할 수는 없게 되었다. 리버풀 팬 입장에서는 그래도 가장 위협적이었던 메시가 이런 평가를 받는데 수아레스나 쿠티뉴의 전 리버풀 듀오 역시 비판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였다.[44] 수아레스도 메시처럼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공격적인 면에선 메시보다도 덜 위협적이었으며 어느 순간 존재감마저 사라졌고, 쿠티뉴는 각종 축구 매체들이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할 정도로 바르셀로나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던 끝에 이른 시간에 교체되는 등 속을 썩였다.

그리고 메시는 공격력만큼은 역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이런 패배 장면에서 팀 스피릿을 끌어올린다거나 독려하는 장면이 없다는 것은 메시 팬들도 지적하는 바인데, 이번 패배에서도 베테랑으로서 보여줘야 할 이런 장면들이 나오지 않아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마라도나의 말처럼 최고의 선수일지는 몰라도 최고의 리더인지는 의문부호가 뜨는 셈. 엄밀히 따져보면 이는 메시가 가지고 있는 활동량 문제가 제대로 터지면 어디까지 팀이 추락할 수 있는지 보여준 아주 좋은 예이다. 적어도 팀이 중원에서의 경합이 밀리지만 않는다면 메시는 여전히 현역 최고의 무기가 되지만 중원이 밀려버리면 팀에 심각한 민폐가 될 수 밖에 없음[45][46]을 1,2차전의 극과 극인 퍼포먼스 차이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히 작년에 로마를 상대로 홈에서 대승을 거두고 원정에서 다소 소극적인 경기를 하다가 얻어맞은 경험이 있는 바르사였지만, 1년이 지나도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었음을 보여주고 말았다.[47] 그나마 발베르데가 작년과는 다르게 리그 경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이 경기를 준비했지만, 같은 참사가 2년 연속으로 발생했다. 이것으로 볼 때, 결국 바르샤의 '소극적인 운영'이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소극적인 운영이 단순한 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티키타카가 가지는 전술적인 경직성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시절에도 바르셀로나의 플랜 B는 성공적이었던 적이 없고, 그나마 가능성 있는 벵거볼 스타일을 위한 빠른 윙어는 정작 리그 경기에서 드러누어버렸으니.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는 감독 선임 이전에, 구단의 기본 방향성, 즉 티키타카에 어느정도의 변화를 감수할 수 있는지에서부터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48].

바르사와 발베르데 입장에서 불운이라 할 게 있다면 리버풀의 2번째 골과 3번째 골의 간격이 너무 짧았다. 2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까지만 해도 앞서고 있는 건 어쨌든 바르사였으며 40분 가까이 무실점으로 버티면 진출, 설령 중간에 한 골 내주더라도 남은 시간에 따라 연장이라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전술에 큰 변화를 주기엔 비교적 이른 시간이긴 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보아 발베르데는 어느 정도까지는 경기를 지켜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번째 골이 터지기가 무섭게 3번째 골까지 나오면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 상황에 따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수도 있었던 바르사는 반강제로 공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공격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비달을 빼고 아르투르를 넣었다. 그렇게 그렇잖아도 헐거웠던 수비가 자동문이 된 결과는 추가 실점으로 돌아왔다.

결과론이지만, 선수 기용과 교체 타이밍이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어야할 타이밍에 반대로 쿠티뉴를 빼고 측면 수비수를 넣었는데, 이런 선수 교체는 오히려 선수들의 멘탈에 도움이 안된 선택이었다. 쿠티뉴가 빠지며 메시, 수아레스, 알바에게 공격 부담이 커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그러나 이후로도 정신을 못 차린 듯한 행보를 이어간 바르셀로나에겐 더 큰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6. 관련 어록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 밤을 즐기면 된다. 그리고 훗날 우리들의 손자에게 오늘 밤이 특별했다고 말해주자.[49] #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린 스스로 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싶었다. 선수들이 리버풀이 써놓은 역사를 보고 희망을 갖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이 경기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다짐했었다. ...(중략)... 내게 있어서 리버풀은 거대한 심장과도 같다. 오늘 밤 그 심장 소리가 전 세계에서 듣고 느낄 수 있을 만큼 미친듯이 쿵쾅댄 것이다. ...(중략)... 내가 리버풀의 감독인 게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 밤 선수들이 벌인 특별한 일이 믿어지지 않는다. 난 이 순간을 100%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 #
위르겐 클롭 리버풀 FC 감독

리버풀이 우리를 압도했다. 팬들에게나 우리에게나 끔찍한 결과다. 유감스럽지만 리버풀은 정말 대단했고 네 번째 실점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전혀 대응할 수 없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FC 바르셀로나 감독 #

(경기 전) 나는 리버풀이 결승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 푼도 걸지 않겠다.[50] (리버풀의 결승은) 거의 불가능하다. #
(경기 후) 나는 솔직히 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안필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장소. 그리고 나는 꼭 한 사람의 이름을 말해야겠다. 위르겐 클롭. 나는 이것이 축구전술이나 축구철학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위르겐 클롭이 이 선수들과 함께 창조해낸 마음, 영혼, 감정의 결과물. #
조세 무리뉴

선수들은 감독이 우리를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덕분에 우리도 스스로 믿음을 갖게 됐다. 감독이 우리에게 그런 믿음을 심어줬다. 우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싸워야 한다. 올 시즌 내내 우리는 그렇게 해왔다.
조던 헨더슨 #
정말 힘든 일이지만 전부터 안필드에서는 특별한 일이 벌어졌다.
제임스 밀너 #
우리가 리버풀이고 유니크한 클럽인 이유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리버풀은 이미 끝났어. 그들은 이겨내지 못할거야'라고 말할 때 항상 엄청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중략)... 우린 결코 이미 졌다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3-0으로 지고나서 어려운 도전이지만, 나는 우리가 극적인 역전승을 여러번 했던 것을 기억하고, 리버풀은 위대한 역전승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안필드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
클롭은 말했다. "얘들아, 믿어라. 1-2골, 만약 15-20분에 우리가 한 골도 넣지 못하더라도, 65분 66분 67분에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라. 그리고 안필드가 우리의 뒤에 있다. 날 믿어라. 우린 할 수 있다." #
데얀 로브렌
모두가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누가 결승에 간다고? 우리였다. 우리는 믿었고, 사람들은 포기하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믿었다.
앤드류 로버트슨 #
내가 이날 본 안필드의 분위기는 과거 현역 시절 경험한 것과 비교해도 단연 최고였다.
스티븐 제라드 #
말이 필요없다.
다니엘 아게르 #
리버풀은 다시 한번 불가능한건 없다란 것을 보여줬다.
디르크 카윗 #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그 경기는 나 또한 봤고 결국에는 메시가 차이를 만들었다. 리버풀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에, 3-0 스코어는 과장됐다. 결승 진출을 위한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 안필드에서의 리버풀은 굉장히 강하다.
루카스 레이바 #

나에게 매우 충격적이었다. 안필드에서 우리는 잘 싸우지 못했고 안타까웠다. 다음 경기에서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정말 고통스러웠다. 선수 경력에서 최악의 순간이었다.
리오넬 메시 # #
너무 이른 시간에 첫 번째 실점을 했다. 그 골 이후 무의식적으로 로마 악몽이 아른거렸다. 두 번째, 세 번째 골을 내준 뒤에는 1년 전 일이 눈앞에 그려졌다. 멘탈이 나갔고 그때부터 축구를 할 수 없었다.
제라르 피케 #
리버풀이 네 번째 골을 넣을 때 우리는 마치 어린 애들 같았다.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쏟아질 모든 비난을 각오해야 한다.
루이스 수아레스 #
이런 경기는 처음 본다. 메시도 감당하지 못했다.
앨런 시어러 #

와! 이게 믿어지는가? 안필드는 미쳤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경기 중 하나를 목격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
누구 하나 특별한 선수를 꼽을 수도 없다. 리버풀이 역사적인 승리를 했다.
BBC #
리버풀이 1차전 열세를 극복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2차전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ESPN #
나는 라이벌 팀에서 뛰었지만, 이런 밤에는 리버풀 구단과 팬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리오넬 메시가 결승전에 갈 줄 알았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의 손에서 결승전을 빼앗았다. 리버풀의 정신, 투쟁심은 이미 그들이 생각하는 정도를 뛰어 넘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숨이 멎을 뻔했다. 안필드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눈물, 감동, 그리고 놀라움. 이런 감정을 줄 수 있는 건 축구가 유일하다.
리오 퍼디난드[51][52] #
Reds를 깜짝 놀라게 한 밤이다. 와우!
르브론 제임스 #
그들이 행한 것은 마치 25점차로 앞서고 있는 르브론의 클리블랜드를 이기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메시를 상대로 4-0으로 이긴다고? 그건 르브론을 상대로 25점차 게임을 승리하는 것과 같다. 리버풀이 바로 그렇게 했다. 팬들과 함께 팀이 이런 것을 극복해내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스티브 커 #
잘했다 리버풀 - 믿을 수 없는 결과, 진정한 귀환!
영국 윌리엄 왕자 #
존경하는 의원님께 우선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오히려 어젯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리버풀이 승리를 거둔 걸 보면,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끝났어, 유럽 상대팀이 이겼다고. 시간도 얼마 없고 이제 패배를 인정해야 할 때야’라고 말했지만, 모두가 단합한다면 우리가 여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53] # PMQs
어젯밤 우리는 리버풀 경기를 봤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대니 로즈[54] #
내가 지금까지 본 가장 설레는 90분이었다. 인생을 향한 접근과 같은 모든 일의 관점에서 ‘무슨 일이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마음 속에 두게 됐다.
마이클 패스벤더 #
Don't ever tell them that nothing is possible! Don't ever tell them that it can't be done! Liverpool are heading to the Champions League final once again! No Mohamed Salah, No Roberto Firmino, they're taken down Barcelona with four goals to nil!
다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다시는 그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리버풀은 살라와 피르미누 없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꺾고 다시 한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으로 갑니다!
존 브래들리, LFC TV 해설자

7. 여담

8. 관련 문서


[1] 대표적인 게 그 유명한 이스탄불의 기적 또 다른 안필드의 기적(2016) [2] Messi와 mash, mersey의 발음유사성을 이용한 언어유희. [3] 맨유에서 뛰었던 전 축구선수와는 동명이인 [4] 이 경기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한 FC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안필드의 비극'으로 부르기도 한다. [5]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유럽 최강의 세 팀 레바뮌이었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6] 반 다이크 뿐만 아니라 양 풀백인 앤드루 로버트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홀로 말아먹은 골키퍼 포지션은 알리송 베케르를 영입하며 보강을 제대로 했다. [7]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다{0:3}, 상대 역시 자타공인 최강의 팀인 AC 밀란이었다. 경기력 역시 밀란이 우세하게 이끌고 나가던 상황이어서 유사성이 짙다. [8] 지난시즌 로마의 기적의 충격이 너무 컸는지, 일반적으로 로테를 돌려도 벤치에는 앉게 하는데, 소집명단에도 제외했다. 심지어 골키퍼인 테어 슈테겐조차 명단에서 제외했을 정도. 어차피 리그 우승은 일찌감치 확정지었기 때문에 별 의미있는 경기는 아니다. 또한 애초에 셀타비고와의 경기는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약했다. 이 경기 전까지 최근 5년간 3번을 졌고, 4번을 무승부를 내줬다. 풀주전을 돌리고도 참 희한하게 레알보다 어려워했던 상대가 바로 셀타 비고다. 쉬게 해 줄 명분이 충분했다. [9] 사실 살라는 경기를 라커룸에서 보고 자기 발로 걸어나올 정도로 상태가 좋았고 검사결과 특별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뇌에 대한 진단은 정확하지 않고 원체 중대한 것이기에 뇌진탕 의심 선수는 EPL 규정상 의무적으로 6일동안 나올수 없게 되어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기에 해당사안은 아니었지만 의료진에서 혹시 모르니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살라는 문제없다며 출전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0] 추가로, 경기 전날 반 다이크 역시 2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팀 훈련에 불참하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올라오기도 했었다. # 결과적으로는 문제 없이 출전해 경기를 소화했기에 별 의미는 없지만 리버풀 팬들의 불안감을 배가시키기엔 충분했다. [11] 여담이지만, 이 18-19 시즌 리버풀의 최대 득점원이였던 살라가 카라바오컵, FA컵, 리그,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 했던 경기가 바로 이 경기였다 (이미 종료된 리그는 22골, 챔피언스 리그는 이 경기 전까지 4골로, 사디오 마네와 양쪽 모두에서 팀 내 공동 1위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뛰어주던 팀 내 주포 중 하나가 아주 힘든 상황에서 참전할 수 없었으니 상황이 더욱 더 절망적이였던 것 [12] 브루스터는 당시 리버풀에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이긴 했으나 1군 경기도 경력이 없을뿐더러 장기부상 이력이 있고, 우드번 역시 한때 최대의 유망주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임대를 떠났던 셰필드에서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하며 팀에 조기 임대복귀하는 등 잘 풀리지 않고 있었다. 이들을 대신해 스쿼드에 들어왔어야 할 아담 랄라나는 또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렸고, 장기부상에서 막 회복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도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13] 원래 한국이 스포츠 의학에 있어서는 상당히 열악하다. [14] 한준희 해설은 리버풀의 압박, 끈기, 위치선정, 전술, 센스가 모두 어우러진, 이 경기에서 터진 골 중 가장 멋진 골이라며 극찬하였다. [15] 어차피 알바가 오프사이드이긴 했다. [16] 참고로 이 때 바이날둠은 골망을 흔든 직후 공을 가지러 갔으나 슈테겐이 공을 놓아주지 않자 슈테겐을 데굴데굴 굴려버리면서까지 강제로 뺏었다. [17] 이 캐스터는 2016년 안필드의 기적 때도 스포티비 중계를 맡았는데 당시 데얀 로브렌의 결승골에도 똑같이 리버풀을 세 번 연호했다. 또한 장지현 해설위원 역시 당시에 SBS 소속으로 같은 경기를 중계하였다. [18] 올해들어 한경기도 못 뛴 벤 우드번은 물론, 심지어 1군 데뷔를 아예 하지 않은 리안 브루스터가 앉아 있었다. [19] 순간적으로 골이 맞는지 확인하지 않다 골이 확정되자 환호하였는데, 이게 김명정 캐스터와의 콜과 겹쳐져 화음처럼 들리는 이들도 있다 하였다. [20] 슈테겐은 공이 자기 눈 앞에 나타날 때까지 알렉산더아놀드가 코너킥을 찼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21] 상술된 대로 바르셀로나 선수들 뿐 아니라, 리버풀의 주장 헨더슨, 감독 클롭조차도 아놀드가 차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 확인된다. [22]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몇 초 전까지 밀너가 코너플랙에서 공을 아예 다리 사이에 끼고(...) 시간을 끌고 있었다. [23] 특히 안필드에서 골을 넣으면 세레머니를 하지 않겠다며 의도했든 아니든 리버풀을 도발한 루이스 수아레스와 최악의 형태로 팀을 떠났던 필리페 쿠티뉴가 공을 잡으면 더욱 열정적으로 야유했다. [24] 경기 활동량 1위 [25] MOM으로 꼽기엔 무리가 있다고 할 선수면 전반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제르단 샤키리가 있겠지만 그 샤키리마저도 후반전에 폼을 끌어올려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했으며 결국 바이날둠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26] 참고로 UEFA 선정 공식 MOM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며 스카이스포츠 공식 MOM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다. [27] 이 말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이 경기는 따위로 만들 정도로 처참한 비극으로 경신되고 만다. 심지어 이때는 선수단 전체가 맛이 가버렸다. [28] 게다가 얄궂게도 당시 로마의 수문장이 올시즌 리버풀로 갈아 탄 알리송 베케르였다. [29] 주장인 메시는 아예 시즌을 앞두고 캄프 누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연설까지 했다. [30] 이 시점에선 바르셀로나는 UEFA 소속 프로 1부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트레블을 2회 달성한 팀이었으나 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 역시 12-13시즌에 이어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일한 기록은 아니게 되었다. [31] 상당수 바르사 팬들이 이것을 챔스 결승 진출 좌절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1골이라도 넣었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에 리버풀이 5골을 넣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난이도가 되어 훨씬 수월한 경기가 되었을 텐데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 [32] 리버풀의 네번째 골 역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기습 코너킥을 찰때 피케와 알바를 제외한 수비진 전체가 전부 방심하고 있었다. #. 그마저도 알바는 아놀드를 보고도 막을 수가 없는 위치였다. 그리고 이 경기를 중계한 장지현 해설은 이 실점은 유럽 축구사 희대의 실책이라 혹평했다 [33] 한준희 -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 한준희 위원은 이 날 바르셀로나의 전술이 4-4-0이었다며 비극을 자처했다고 혹평했다. 메시 뿐만이 아니라 수아레스도 수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공격 시에는 메시와 상당 부분 겹치는 스타일의 선수임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을 영입한 데는 이유가 있다. [34] 쿠티뉴는 평점 0점을 받을 정도로 형편없는 플레이를 했기에 교체야 당연했다. 1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교체였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교체카드였다. 다만 2차전은 리버풀에서 왼쪽의 로버트슨이 부상으로 나간 반면, 오른쪽에 공격적인 알렉산더 아놀드가 출전한데다가, 마네의 좌우 움직임이 활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르샤 입장에서는 반대쪽의 조르디 알바를 움티티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동점이 이루어진 60분 시점에서는 그것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35] 피를로는 그 당시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가투소가 인문학 학위를 취득할 확률과 같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웃긴건 비슷한 발언을 한 비달이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엄청난 수비 공헌도를 보여주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것. [36] 정황상 1차전 셀레브레이션 역시 의도한 것이 아니라, 경기중에 흥분해서 안하기로 한 것을 잊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37] 실점한 전반전이 종료된 시점에서도 여전히 합산 스코어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앞서있었다. [38] 물론 그 선제골은 알바가 패스실수를 통해서 마네가 공을 잡으면서 시작된 골이었기에 책임감을 느끼긴 했을 것이다. 다만 당시 상황상 알바가 마네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이후에 공격전개를 막아내지 못한 다른 바르샤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었기에 울음까지 터뜨릴 일은 아니었다. [39] 전반전에 1실점을 했어도 아직 통합 스코어로 2점이나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바르셀로나가 한 골이라도 넣게된다면 더더욱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저번 시즌에 겪었던 충격과 그 때의 악몽을 재현하는듯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던 알리송이 그대로 상대측 골대에 있었으며 원정팀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리는 안필드의 분위기에 위축되어버렸던 것으로 보인다. [40] 이를 테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네이랑의 비극 당시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 중 브라질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심리적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증세를 보였으며, 결국 수비진과 중원이 와해되어 독일에게 무려 7실점이나 하는 굴욕을 맛본 것과 같다. 바르사 역시 자신들에게 너무도 유리한 상황을 급격히 잃어서 선수단 전체가 멘탈이 흔들린 것이니 딱히 다를 바는 없다. [41] 카잔의 기적이 그 한 예다. 당시 독일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우월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정작 득점을 하지 못하자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사이에 지고 있어야 할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기고 있다는 소식마저 접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자신들이 전 대회에서 접했던 브라질과 같이 신속한 득점이란 강박관념에 사로잡혔고 이는 독일이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게 된 원인이 되고 말았다. [42] 사실 홈팀이 지고 있을 때 볼보이가 빠르게 공을 복귀시켜주는 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19-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빠르게 공을 전달해 동점골을 만들어 준 토트넘의 볼보이가 있다. 당시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경기의 수준 선수는 볼보이라며 해당 볼보이를 초대해 선수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43] 심판에게 자주 항의하는 것은 심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어 유리한 판정을 얻어내려는 일종의 계산된 행위일 수 있으나, 코너킥이나 스로인 상황에서도 심판을 압박하는 것은 클롭이 간파했듯 그냥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게다가 압박되기는 커녕 반대로 불리한 판정을 받을 수도 있고 말이다. [44] 최근 두시즌 팀내 챔피언스 리그 득점 순위는 메시 18골, 자책골 6골, 뎀벨레 4골, 쿠티뉴, 피케 3골, 수아레스, 라키티치 2골, 디뉴, 파코, 하피냐, 말콤, 알바 1골이다. [45] 메시가 2선에서 8km대의센터백수준 혹은 그 이하활동량을 보여주게 되면 필연적으로 중원에서 그 이상을 커버해줘야 한다. 중원싸움이 비슷하게라도 가면 전방을 향하는 메시에게 적절한 패스라도 갈 수 있는데, 중원이 밀려버리면 메시에게 전진패스 자체가 갈 수 없게 되고 활동량이 적은 메시는 필드에서 본의아니게 지워져 버린다. [46] 실제로 중요한 경기에서 메시를 막는 전략을 선택한 경우는 거의 다 실패했다. 역사적으로도 중요 경기에서 개인기량으로 메시를 지워낸 미드필더들은 슈바인슈타이거 등 몇 없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를 개인마크 했던 김정우 역시 상대가 공을 잡고 있을 때는 서있기만 하던데 공이 넘어온 뒤 돌아보면 이미 자신의 앞에 가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 [47] 리아소르의 기적 이스탄불의 기적을 모두 경험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런 경험에서 확실히 배웠는지 재작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홈에서 5-1 대승을 거두었음에도 원정에 가서 살살하지 않고 또 5-1로 두들겨 패버렸다. 하지만 발베르데에게는 그런 변화된 모습이 없었다. 로테이션을 돌리긴 했지만, 소극적인 경기 운영과 뒤늦은 삽질은 변화없었다. [48] 이미 압박축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티키타카는 더 이상 이상적인 전술이 아님이 나타났다. 한 때 티키타카의 중요한 구성원을 이루던 선수들은 더 이상 바르셀로나에 남아있지도 않거니와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스페인은 압박축구를 구사하는 팀에겐 여지없이 녹아 내렸다. [49] 도르트문트와의 15-16 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때도 하프타임 당시 '우리의 손자들에게 자랑할 만한 위대한 밤을 만들자'는 스피치를 했었는데 그 날의 스피치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맨날 손자 팔아 기적을 창출하는 갓클롭 감독니뮤 [50] 해당 인터뷰를 클롭이 직접 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에서 승리 후 클롭은 '누가 리버풀에게 1페니[65]라도 걸겠는가?'라며 자조하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51] 퍼디난드는 다음날, 자국 리그 소속의 또다른 팀이 이뤄내는 기적을 이틀 연속으로 연거푸 목격하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경험을 한다. [52] 특히나 본인이 현역이던 시절,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메시의 바르셀로나에게 처참하게 짓밟힌 적이 있기에 그의 감회는 더욱 남다를 것이다. [53] 리버풀처럼 모든 의원들이 힘을 모은다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54] 토트넘은 다음날 암스테르담에서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55] 홈에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는 다 이겼지만 16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은 비겼다. 이 외의 경기는 승리. [56] 심지어는 한 경기에서 아버지의 소속팀인 바르셀로나가 지고 있자 “하하, 내가 바로 이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57] 사실 수아레스도 콥들의 속을 상당히 타들어가게 만드는 행동들을 몇 차례 보이긴 했지만,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 때 프리미어 리그에서 손에 꼽힐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끝에 우승 직전까지 팀을 데려다 놓는 등 쿠티뉴에 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에도 리버풀에 대한 애정도 몇 차례 드러내면서 리버풀 서포터들에게 이미지는 분명 대체적으로는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캄프 누에서 기대와 달리 세레머니를 한데다가 나중에 한 인터뷰는 마치 안필드에서 골을 넣겠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기에 이미지가 확 상해버렸다. 게다가 경기 중엔 고의였든 아니었든 로버트슨을 부상시키기도 하였으니. [58] 이에 대해서 수아레즈 본인은 속상했는지 1년뒤 리버풀 공홈과의 인터뷰에서 30년만의 리버풀의 리그우승을 축하하며 "제가 캄프 누에서 리버풀에게 득점하고 세레머니를 한 것 때문에 화가난 콥들이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슬픕니다. 그들의 심정도 이해하지만 제 상황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경기는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린 챔스 4강전이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다만 콥들의 감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는지 2021-22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수아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리버풀 원정을 왔을 때도 엄청나게 야유를 보냈다. [59] 이후 이 인터뷰는 NBA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인 스티브 커가 인용해 써먹기도 했다. [60] 정확히는 챔피언스 리그로 개편된 이후를 기준으로 4번째 사례이다.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까지 포함하면 1975-76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가 더비 카운티에게 1차전 원정에서 1-4로 패배했지만 2차전 홈에서 5-1로 역전한 적이 있다. [61] 절묘하게도 레바뮌의 결승 진출 릴레이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07-08 시즌의 결승 대진은 같은 잉글랜드 클럽들인 맨유 vs 첼시 FC였는데, 마침 이번 시즌 결승도 그때와 비슷하게 리버풀 vs 토트넘이 만나며 잉글랜드 대결이 성사되었다. [62] 참고로 영상 속의 펍은 뉴욕의 Smithfield Hall.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 햄 등 많은 팀의 팬들이 모여서 경기를 보는 일종의 만남의 장소이다. [63] 다만 앞의 두 경기에 비해 이 경기는 전력차가 적다. [64] 이는 잉글랜드 내에서 단독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최다 횟수이며 같은 5회 우승으로 남아있던 FC 바르셀로나 FC 바이에른 뮌헨을 추월하게 되었다. 리버풀보다 UCL 우승 횟수가 많은 팀은 AC밀란(7회)와 레알 마드리드 CF(13회) 뿐이다. 물론 추후에 바이에른 뮌헨도 한 번 더 우승을 하게되며 리버풀과 동률을 이루기는 했다.


[65] 영미권에서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 화폐, 땡전 한푼이라도 걸겠냐로 의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