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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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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기 전
2.1.
네덜란드전 (
3월 2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0:5 패배2.2.
호주전 (
3월 4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6:0 승리2.3.
대만전 (
3월 5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3:2 승리
3. 결과4. 정말 참사인가?5. 왜 이렇게 되었는가?6. 후폭풍과 각계의 반응6.1. 한국 프로야구의 하향평준화6.2. FA 논란과 10구단 체제 당위성의 문제6.3. 종편 채널의 독점 중계에 대한 불만6.4. 국내 팬들의 충격6.5. 선수들의 부상6.6. 그 외의 후유증
7. 대회 정리8. 기타9. 관련 문서[clearfix]
1. 개요
대만 타이중시에서 열린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결과와 종합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경기 전
이번 대회는 조 편성이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비하면 합리적이었다. 한일전이 5번이나 벌어져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이라는 말까지 생겼던 4년 전 대회와 달리 본선 1라운드에서 다른 조에 편성됨에 따라 두 팀이 치를 수 있는 최대 경기수는 3번으로 줄었다.다만 언론에서는 역대 최고의 타선과 역대 최약의 투수진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하면서 조금은 조심스러운 평가들이 난무했었다. 물론 이 평가도 걸러들어야 하는 것이 2회 WBC에서 추신수는 베네수엘라전 3점 홈런, 결승전 솔로 홈런을 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좀 아쉬웠던 편이고 류현진도 첫경기 대량득점을 등에 업은 대만전을 제외하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계투를 전전했다. 즉, 불참의사 밝힌 선수 몇 명 데려온다고 결과가 달라졌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실질적으로 2회대회에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갈 때까지 제 몫을 한 투수는 봉중근, 정현욱, 임창용, 윤석민 이 네 명 뿐이다.
대망의 2013년 3월 2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약체라고 평가받았던 네덜란드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게 네덜란드는 2000년대 들어 한국을 상대로 6승 3패로 전적이 오히려 우위에 있었다. 물론 대륙간컵이나 야구 월드컵[1] 같은 한국에겐 아마추어 대회에서 패한 것이지만 그 아마추어 대회에서 네덜란드 위력은 상당했다. 2006년 대륙간컵에선 네덜란드에게 2:13 콜드게임패를 당하기도 했으며 2011년 마지막 야구월드컵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으며 이 대회 8강[2]에서 한국은 1:5로 네덜란드에게 졌었다. 뭐 한국에겐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2:0 승리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0:0 승리같이 이긴 것으로만 주로 보도되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그래도 1진급이니 '설마 네덜란드에게 지겠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2.1. 네덜란드전 ( 3월 2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0:5 패배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1 라운드 1경기 2013 World Baseball Classic Pool B ━━━━━━━━━━━━━━━━━━━━━━━━━━━━ 3.2(토) 19:30,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1,085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한민국 | 윤석민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4 | 4 | |
네덜란드 | 디에고마 마크웰 | 0 | 1 | 0 | 0 | 2 | 0 | 2 | 0 | X | 5 | 10 | 0 |
JTBC가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 이벤트. 결국 정답자는 없었다.
첫 경기부터 망했어요.
어찌보면 쇼크의 시작이자, 충격과 공포를 몰고 온 경기.
마수걸이부터 시원하게 0:5 완봉패로 말아먹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윤석민은 1회부터 야수들의 실책이 나오면서 불안불안하게 버티다가 4⅓이닝 2실점 2자책점했고[4] 사실 윤석민이 내려갈 때만 해도 윤석민에 대해 욕이 많았는데 이후 나오는 계투진들마다 족족 얻어터지자 오히려 야수 실책에도 불구하고 잘 던져줬다는 평으로 바뀌었다. 야수들은 에러를 남발하고 공격에서는 네덜란드 투수들에게 병살과 주루사, 삼진 등을 당하며 삽질을 했다.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는 덤이다.
여기에 류중일 감독의 괴상망측한 타선 라인업[5]과 투수 교체도 한 몫을 했다.
이날 경기 내내 ' 응답했다 1998', 'AGAIN 1998', ' 베르캄프 쩌네', ' 히딩크 감독 영입해라' 등의 드립들이 튀어 나왔다.[6] 그와중에 일부 전문가와 언론은 한술 더 떠서 ' 대만 음식을 먹은 것이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다' 는 식의 분석을 내놓아 엄한 대만의 어그로를 끌기도 했다. 근데 정작 선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만 음식이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었다고. 또한 모 사이트의 칼럼니스트는 크보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를 스파이로 만들었다. 객관적으로 봐도 비웃음밖에 받을 게 없을 만한 추측성 및 외국 비하식 기사들이 남발한 걸 보면 한국의 멘붕이 상당했던 모양.
더군다나 이날의 다실점 패배는 뼈아팠는데 WBC 1라운드 조별리그 규정에 따르면 '승리가 같을 경우 승률, 2자동률의 경우엔 승자승, 3자 동률의 경우엔 TQB를 따진다' 라고 되어있는 항목 때문이었다.
TQB는 (득점/공격이닝) - (실점/수비이닝)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실점을 적게 하고 다득점한 팀이 상위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TQB가 동률일 경우엔 (상대 자책점/공격이닝) - (자책점/수비이닝)으로 계산하는 ER-TQB를 따지는데 자책점만 따져서 적게 주고 많이 낸 팀이 상위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 야구계와 팬들의 기대를 안은 네덜란드가 대만을 상대로 이기길 간절히 원했지만 3월 3일에 열린 네덜란드와 대만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초반 3점을 내며 앞서나가다 실책으로 우장창 무너지면서 결국 8:3으로 대만의 승리로 돌아갔다.
네덜란드 VS 대만 전 종료후 TQB | |
팀 | TQB |
네덜란드 | 0[7] |
대만 | +0.667[8] + 한국전 TQB |
대한민국 | -0.625[9] + 대만전 TQB |
결국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무조건 대만전에서 6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상위라운드에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6점차 승리면 확정, 5점차면 대만과 대한민국의 TQB가 0으로 동률이 되기에, (상대 자책점/공격이닝) - (자책점/수비이닝)으로 계산하는 ER-TQB를 계산하게 되기에 대한민국이 실책을 더 많이 내거나 대만이 실책을 안 내기를 바래야 한다. 아니면 호주가 네덜란드를 잡아주길 바라거나... 덕분에 경우의 수를 야구에서 마주한 첫 번째 대회가 되었다.
2.2. 호주전 ( 3월 4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6:0 승리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1 라운드 1경기 2013 World Baseball Classic Pool B ━━━━━━━━━━━━━━━━━━━━━━━━━━━━ 3.4(월) 18:30,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1,481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한민국 | 송승준 | 3 | 1 | 0 | 0 | 0 | 0 | 1 | 0 | 1 | 6 | 11 | 0 | |
호주 | 라이언 실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6 | 1 |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이승엽의 타점 등으로 호주를 가볍게 꺾었다. 하지만 이 경기는 무조건 잡았어야 했고 1:0이든 10:0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대만, 네덜란드가 동률이 되며 이 세 팀간의 전적만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가 네덜란드를 이기고 한국이 대만에게 졌다면 호주, 한국, 네덜란드가 사이좋게 1승 2패가 되어 이 경기의 득실차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으나 결국 부질없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2.3. 대만전 ( 3월 5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3:2 승리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1 라운드 1경기 2013 World Baseball Classic Pool B ━━━━━━━━━━━━━━━━━━━━━━━━━━━━ 3.5(화) 19:30,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1,085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만 | 양야오쉰 | 0 | 0 | 1 | 1 | 0 | 0 | 0 | 0 | 0 | 2 | 9 | 1 | |
대한민국 | 장원준 | 0 | 0 | 0 | 0 | 0 | 0 | 0 | 3 | X | 3 | 8 | 1 |
JTBC 페이스북 이벤트.
이번에도 정답자는 없었다.
경기가 있기 전 네덜란드가 호주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면서 대만전에서 최소 6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다.[10] 하지만 팀의 실책과 안타로 2실점을 먼저하면서 분위기가 나빠졌다.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해 최소한 8점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지만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며 1라운드 탈락이 점점 현실화되어갔고, 한국팀이 전통적으로 강한 8회에 이대호의 1타점과 강정호의 투런으로 점수를 내서 역전을 했지만 더 이상의 점수가 나오질 않았다. 이 와중에 네이버는 한만두를 꿈꾼다라는 개드립을 쳤다. 그 외에도 '윷놀이처럼 주자 업고 진루하기', '이대호는 3점치 안되나요' 등등 정신줄을 놓은 나머지 야구 규칙까지 초월한 드립이 터져나왔다. 9회말에 6점차 대역전극을 노리자는 기자가 있는 걸 보면 야구에서도 주자를 업을 수 있는 게 분명하다[11]
결국 8회에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하며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어 버렸고 9회초 오승환이 올라와 깔끔하면서도 찝찝하게 대만 타자들을 잡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게 대만은 지고도 웃을 수 있었던 반면 한국은 이기고도 울어야 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클로징에서 해설을 맡은 박찬호는 '6점차 승리를 생각하는 경기가 아니었다면 참 드라마틱하지 않았는가' 라며 애써 아쉬운 마음을 달랬지만 표정에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었다.
3. 결과
순위 | 팀 | 승 | 패 | 득점 | 실점 | TQB | 2라운드 진출유무 |
1 | 대만 | 2 | 1 | 14 | 7 | 0.235[12] | 진출 |
2 | 네덜란드 | 2 | 1 | 12 | 9 | 0[13] | 진출 |
3 | 대한민국 | 2 | 1 | 9 | 7 | -0.235[14] | 탈락 |
4 | 호주 | 0 | 3 | 2 | 14 | - | 탈락 |
2승 1패를 거두었지만, 대만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는 데 그친 것으로 인하여 TQB가 음수가 되는 바람에 결국 짐을 싸게 되었다.
4. 정말 참사인가?
대표팀의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탈락은 당시 타이중 참사라는 멸칭과 함께 거대한 비난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야구의 내리막길의 시발점이라는 악평까지 따르고 있다. 물론 첫 대회 3위, 두번째 대회 준우승의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고 전력 상으로도 최소한 8강은 당연히 달성해야하는 팀이 1라운드 탈락을 한 것은 분명히 결과적으로는 대실패가 맞으나, 그것이 대표팀의 졸전을 의미하는지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이 대회에 대한 대한민국 야구 전반의 태도는 네덜란드에 대한 근거 없는 저평가라고 할 수 있다. 네덜란드 야수진의 수준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은 팬이든 언론이든 대표팀이든 야구랑 별 관련 없어보이는 유럽 국가라는 이유로 네덜란드 대표팀을 얕봐도 너무 얕봤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8개 팀이 속한 세미프로리그가 운영되고 있고 인프라도 구축되어 있는[15] 유럽에서 가장 잘하는 나라다. 그 위대한 축구선수 요한 크루이프조차 어린 시절 야구를 했었을 정도이니.. 그리고 네덜란드는 야구 잘 하기로 유명한 동네인 카리브에 한 발 걸치고 있는 나라이다.[16]
더군다나 네덜란드는 이미 4년전에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도미니카 공화국을 1번도 아니고 2번이나 박살내고 광탈시킨 팀이었다. 당시 네덜란드가 2패를 안겨주고 탈락시킨 도미니카 공화국의 면면을 보면 페드로 마르티네즈, 우발도 히메네스, 자니 쿠에토, 에딘슨 볼케즈, 넬슨 크루즈, 호세 바티스타, 모이세스 알루, 미겔 테하다, 호세 레예스, 데이비드 오티스, 로빈슨 카노등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들이었다. 이 팀을 상대로 무려 2번이나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에서도 베네수엘라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진정한 졌잘싸를 시전한 팀이 바로 네덜란드였다.
스쿼드를 살펴보면 2013년 대회에 참가한 시점에서 이미 퇴물 수준이긴 했지만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최고의 중견수였던 베테랑 타자 앤드루 존스[17]를 비롯해 같은 해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될 NPB의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잰더 보가츠, 여기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017년 올스타 2루수인 조나단 스쿱과 메이저리그 유틸리티 백업에서 주전급을 넘나들던 플레이어였고 훗날 KBO 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로저 버나디나[18] 등이 버틴 야수진은 결코 한국과 한국 투수진이 무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한국보다 월등하다고 봐야 할 정도.[19] 투수진에도 릭 밴덴헐크[20]같은 인재들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네덜란드가 한국을 꺾은 건 더 우위에 있는 팀이 약팀을 꺾은 정도이다. 애초에 네덜란드 선수진 퀄리티가 메이저리거 하나도 없고 AA~AAA로 평가받던 한국 선수진 퀄리티보다 훨씬 나은데도 한국은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상대를 얕보고 오만함에 빠졌던 것이다.
투수력이 우리보다 약하지만 타선은 우리보다 훨씬 강력한 팀이 당일날 선발투수가 공이 긁혀버리면 단판제 경기는 져도 하나도 이상하지가 않다. 대회 룰을 인지하지 못해 실점을 줄이는 것을 신경 쓰지 않은 감독의 정신 나간 운영은 비판 받아 마땅하나, 패배한 사실 자체로는 참사는 커녕 이변도 아니다.
따라서 네덜란드에 대한 국내의 근거 없는 저평가가 네덜란드전의 패배 요인이기도 했던데다 현재까지도 이 패배를 참사라는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사용해 과장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2013 WBC의 조기 탈락은 대만이 일종의 플루크로 네덜란드를 잡아내고 한국이 대만에게 1점차의 진땀승을 거두는 데 그친 것 때문이지 네덜란드에게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다. 세계 야구에 무지했던 대표팀은 네덜란드에게 방심을, 마찬가지로 무지했던 언론과 야구팬들은 어떻게 네덜란드 따위에게 질 수 있냐고 아우성을 친 일이다. 한국이 세계 축구에 무지했을 때 FIFA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것을 우습게 본 것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5. 왜 이렇게 되었는가?
5.1. 류중일 감독 이하 코치진의 경기 운영 능력 부실
물론 선수들도 어느 정도는 기여했지만 애초에 상황을 이렇게 만든 사람이 류중일 본인이라는 점에서 결코 커버를 칠 수 없다. 다음 아고라에는 류중일 감독의 사퇴 청원이 올라와 있었을 정도다. 거기다가 예선 나가기 전 인터뷰를 보여주며 그 말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하였다. 1라운드는 올라가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한다. 2라운드 못 올라가면 한국에 못 들어온다.그리고 노경은을 투입하여 두 번이나 적시분식을 유도하고 네덜란드 전에서 차우찬을 투입하여 추가실점을 하는 등[21] 병맛스러운 투수 교체 타이밍을 보여준 양상문과[22] 프로야구의 공식 마이너스의 손으로 평가받으며 대표팀의 빠따를 완전히 물빠따로 만들어 버린 박정태 타격코치도 빼놓을 수가 없다.
노경은의 경우 당시 소속팀 두산의 김진욱 감독이 노경은 차출에 관해서 절대로 불펜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으나 그 약속을 끝끝내 무시했고, 그렇게 노경은은 실컷 분식을 하면서 경기를 말아먹었다.
애초부터 최악의 코치진 인선과 선수 선발 당시의 잡음 등의 문제와 2라운드 진출을 낙관하며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은 나태한 태도 등 KBO를 비롯한 수뇌부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다만 KBO 수뇌부는 그래도 역대 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대한 지원을 많이 해 주었기 때문에 그나마 욕은 거의 안 먹었다. 오히려 뒤에 나올 유소년 야구 시스템 문제 등으로 욕을 먹으면 먹었지 오히려 선수 인선에 대해서는 꽤 신경을 쓰긴 했다.
한편 정수근은 타선 부진의 원인으로 '지나치게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이 오히려 신체 리듬이 깨져 몸이 무거워졌다' 고 지적하기도 했다. #
하지만 10년 후 대회에서는 오히려 선수들이 대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드는데 실패해, 엔트리 중 절반의 투수들이 최소한의 이닝도 먹어주지 못하고 심지어 몇몇은 스트라이크 마저 던지지 못하는 등, 험한 모습을 보인 끝에 또다시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류중일 감독이 3월 2일 대회 개막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된다는 생각에 오버페이스 훈련을 해버린 것과 대비되는 부분.
5.2. 선수 선발의 잡음
시작부터 선수 선발에 난항이 많았다. 1차 예선이기 때문에 올 수 없는 추신수, 임창용 등은 제쳐두고 국대 부동의 에이스였던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해 빠져나가고 봉중근과 김광현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윤석민 혼자 남은 상황. 결국 첫 경기 윤석민이 패한 이후 선발로 낸 선수는 송승준과 장원준이다. 송승준과 장원준이 기존의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어 의문이 있었지만 국내에선 수 년간 선발로 잘해준 선수들이다. 송승준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23]을 보여줬었다. 불안한 요소라면 장원준은 2012년 1군 기록이 없는 경찰청 야구단 복무자라는 점. 이렇듯 두 선수는 크게 문제되는 선발은 아니었다. 류/김/봉이 빠진 상태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류/김/봉이 생각날 뿐...야수는 사정이 더해서 포수는 2008년 이후 아예 변하지 않았고[24] 유격수만 3명을 뽑는 기형적인 내야 선발로 3루수가 최정밖에 남지 않았는데 최정이 마지막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되자 강정호가 3루에 들어가고 2012시즌 .246을 친 손시헌이 주전 유격수로 들어가는 판.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라는 1루수 세 명이 있어봐야 1루랑 지명타자 해서 2자리밖에 쓸 수 없으니 사실상 1명은 대타요원이라는 불균형한 로스터[25]로 단기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 박찬호가 빠진 투수진은 국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선수가 적었고[26] 타선에서는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셋 중 한두 명이 부진하면 나머지 선수들도 덩달아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김상수와 차우찬의 선발과 관련하여 말이 많았다. 김상수의 경우 이미 유격수 포지션에 강정호와 손시헌이 있음에도 굳이 또 끼워넣은 모양새라 논란이 되었다. 때문에 2루, 3루 백업에 애로사항이 생겼는데 류중일 감독 측은 셋 모두 2루수 또는 3루수 경험이 있는지라 이들로도 충분히 백업이 가능하다고 해명. 하지만 많은 야구팬들은 2루 백업으로 안치홍, 서건창 등이 있고 3루 백업으로 정성훈, 황재균, 그리고 두 포지션에서 모두 준수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동찬이 있음에도 굳이 유격수를 한 명 더 뽑은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했다. 다만 조동찬의 경우는 유리몸 속성 때문에 안 뽑았다는 변명은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유리몸으로 악명 높은 거 삼성 팬들도 다 아니까...
하지만 막상 뽑아간 김상수도 본선에서 에러를 작렬하고 주루 플레이도 미숙함을 보여서 까였다. 그래도 귀국 전까지는 류중일 감독에게 모든 비판의 화살이 몰려가 덜 까였지만, 귀국장에 외제 헤드셋[27]을 걸고 내가 뭘 잘못했냐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들어온 걸로도 모자라 페이스북에 "나 한국 왔다", "우리 털렸네ㅋㅋ" 라는 식의 글을 올리자 수 많은 팬들이 김상수를 까게 된다. 오히려 귀국장에서 고개 숙여 사죄한 류중일은 동정표를 약간이나마 받았을 정도.
차우찬의 경우 애초 정우람이 군입대를 미루더라도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했는데도 봉중근을 믿고 예비 엔트리에서 빼버리는 바람에 결국 정우람은 군입대를 할 수밖에 없었고 봉중근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결국 몇 남은 좌완 투수들 중 저울질하다 결국 차우찬이 뽑히게 되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2012년 방어율만 6점대를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다는 게 문제. 국가대표는커녕 1군 붙박이조차 간당간당한 위치였는데도 뽑혔다. 게다가 문제의 네덜란드전에서 방화에 한 몫을 하며 더 까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선수를 뽑은 투수 코치진은 양상문과 한용덕. #
5.3. 열정이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
대부분의 야수들에게서 열정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고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분명히 있다. 특히 경기 중에 나온 어이없는 실책들은 '선수들이 열정이 없다' 라는 의견에 불을 지폈다.[28]심지어는 네덜란드전에서도 선수들은 크게 아쉬워한다거나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몸을 던지려는 모습조차도 잘 볼 수 없었다.
대만전의 경우 7~8회 즈음 이용규가 아웃되고 바로 다음 이닝 대만 공격에서 대만 타자가 똑같이 아웃됐으나 1루까지 전력 질주하고 터치 아웃되자 보다 못한 박찬호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이용규 선수도 방금 땅볼이라고 바로 포기하고 1루로 가던데 평범한 땅볼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뛰었으면 좋겠다" 고 따끔한 지적을 했다. 그야말로 2013 WBC에서의 한국 팀의 졸전은 총체적 난국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용규는 이 플레이 때문에 욕을 먹지는 않았는데 그나마 잘한 몇 안 되는 야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29]
물론 대회 준비 과정, 경기 운용, 선수들의 정신력 등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2000년대 후반의 프로야구의 흥행에 취해서 정작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밑바닥에 잠든 폭탄을 깨닫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5.4. 힘을 못 쓰는 타자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야구에서 일어났던 투타의 극심한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야구계가 방망이는 못 믿을 것이라면서 타력강화를 포기하다시피 한 것도 문제다. 실제로 S모 감독은 극도의 타자 불신주의자로 유명하며 다른 감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공격야구를 하겠다고 등장했던 류중일 감독조차도 결국 우승의 비결은 수 년 전부터 쌓아온 투타 뎁스를 바탕으로 한 물량 야구니 말 다했다. 그리고 감독 자리의 보장이 쉽지 않은 면도 어느 정도 이런 상황을 만드는 데 기여했는데[30] 이런 이유로 모두 성적에 목을 매달고 용병을 모두 투수, 그것도 선발 투수로 도배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31] 물론 야구는 투수놀음이라지만 2012년 류현진이 자기 혼자 쌔빠지게 잘 던지고도 승수를 추가 못한 이유는 뻔하다. 빠따가 안 터져서.[32] 이런 추세에서 그나마 국제대회에서 타점을 쓸어담아줄 김태균과 이대호가 일시적인 슬럼프를 겪거나 꼬이게 되면 도미노처럼 무너지며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할 정도로 빈타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이 문제는 앞으로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고교야구에 나무배트와 지명타자제[33]를 도입하면서 아마 시절부터 삼진을 겁내고 대충 맞춰서 나가는데 익숙해진 선수들을 육성해[34] 파워히터의 씨가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일단 투수에게 계약금을 더 주고 보는 몹쓸 관행도 사라지지 않은 탓에[35] 얼마 안되는 야수 유망주들은 제대로 프로팀의 관리를 못 받는 가운데 해외 유출도 심해졌다. 이학주나 제물포고 남태혁 같은 경우가 대표적. 이렇게 해외로 가는 선수들은 이학주처럼 큰 돈을 받고 팀이 프로젝트를 짜주는 유망주가 아닌 대다수가 메이저리그 팀 입장에서 터지면 좋고 아님 버리는 식으로 마이너리그 뎁스 채우기용 저인망식 스카웃의 대상인 데다(이학주는 아니다) 실패하게 되면 국내에서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뛰면 그래도 기회를 잡아 주전도약이 가능한 선수들이 국제미아가 되는 것. 그런 이유로 한국 프로야구의 인재 손실에 큰 원인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포수 쪽으로 가면 그 실태는 더 비참하다. 당시 진갑용, 강민호, 조인성, 양의지 등이 포수로 활약했지만 진갑용과 조인성은 곧 은퇴를 앞둔 시기였고[36] 이렇게 되면 실질적인 포수로는 강민호와 양의지 정도로 좁혀졌는데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될 경우 참가할 수 있는 포수로는 강민호 외엔 다른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만약 한국이 다음 대회에 참가할 경우 강민호도 거의 노장급에 다다른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고 투수에 비해 포수는 거의 3D급 포지션이라서 인기가 없다. 특히 90년생 이후 출신 포수로서 1군에서 그나마 뛰어 본 선수라면 LG 트윈스의 유강남과 kt wiz의 장성우 정도밖에 없으며, 그나마 장성우마저도 사생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상기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2013년 시점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1987년생 최정, 강정호 이후 국가대표 중심타선을 맡을 만한 파워 포텐셜과 타점 결정력을 가진 유망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승엽이 30대 후반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예정이었고[37] 이대호, 김태균이 이제 30대 초반의 나이인 만큼 조만간 하락세는 찾아올 것이다. 이때를 대비하기 위한 후계자가 나와줘야 할 상황이었는데 국대 탈락으로 이슈가 됐던 박용택, 박석민, 최형우, 박병호 등은 최정, 강정호보다도 나이가 많으며[38] 1988년생 김현수가 기대만큼 성장이 되지 않고 있으며 테이블세터 등의 포지션에서도 이용규, 정근우를 대체할 만한 젊은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고 있다. 2016년 현재, 김하성과 구자욱, 박민우 정도를 제외하면 1990년생 이후의 젊은 유망주 중 장타력과 중심타선의 무게감, 중요 포지션에서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앞으로 크게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수 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게 그나마 투수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신예는 2013년까지 홍상삼, 강윤구, 고원준, 임찬규, 심창민, 변진수, 한현희, 송창현밖에 보이지 않으며, 홍상삼은 본인의 고질적인 멘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고, 강윤구, 송창현은 그놈의 제구력 문제가, 고원준은 사생활 문제가, 안승민은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해봤지만 선발로 나서면 적응을 못하고 임찬규도 아직 선발이라 하기엔 뭔가 부족하고[39] 심창민, 한현희, 변진수로 이루어진 3명의 사이드암 신인들 또한 부상전력이 있고 초반에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등 아직 전부 조금씩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즉, 지금 대표팀 고참들이 은퇴하면 이제 대표팀 라인업은 신인 선수들로만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 세대 교체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니 이번을 계기로 오히려 나오던 선수들만 나올 수밖에 없게 될지도 모르게 생겼으며, 이 문제점은 결국 2017 WBC 예비 엔트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2000년대 초반 2002년 한일 월드컵 열풍으로 운동 재능이 있는 유망주들이 축구로 몰려가고 하필 이 당시 한국 프로야구는 암흑기였기에 안 그래도 좁은 야구 유망주풀이 더 말라붙은 터라[40] 세대교체에 더욱 비상이 걸렸다. 2010년대 후반은 되어야 2006년,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베이징 올림픽 야구 세대 유망주가 나올 터인데 2000년대 중후반의 준수한 국가대표 전력과 2010년대 후반 나타날 유망주들의 가교 역할을 해줄 젊은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더불어 프로 유스 시스템과 유소년 클럽 문화, 초중고 주말리그제 등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축구계가 안 그래도 부족한 저출산 시대의 운동 유망주들을 쓸어담기 시작한 지 오래이기 때문에 일련의 야구 붐에도 불구하고 앞으론 과거와 같은 선수층을 다시 보기 힘들 거란 시각도 있다.
여기에 총재였던 정운찬의 개삽질 또한 이어지고 있으며 프로야구의 리그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나마 2021년 들어서 각 팀에 90년대 후반생의 젊은 선수가 적어도 한 명 이상은 들어서고 주전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희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이정후, 김혜성, 강백호, 원태인, 박세웅, 조상우 정우영 등이 그 예.
6. 후폭풍과 각계의 반응
'타이중 참사' 한국, 어디부터 꼬였나'타이중 참사' 한국야구 불운 아닌 예고된 참패
한국 충격의 탈락 확정…기적의 8회도 없었다(1보)
WBC 룰, 이대로 좋은가
졸전 끝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대표팀을 향해 언론들은 잇달아 기사들을 쏟아냈고 팬들은 한국 야구가 퇴보했다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런 상황에 흥행을 유지해야 되는 KBO의 입장도 매우 난처해졌다.
그래도 류중일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바로 고개 숙여 사과했기 때문에 류중일 감독을 까는 목소리는 꽤 들어갔으나 난데없이 류상수가 정신 못 차리고 페이스북에 뻘글을 싸지르는 바람에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 전까지는 못 나왔는 데다가 끌려왔다고 동정표를 받던 입장이었는데 입방정으로 자폭을 한 꼴. 같은 팀의 대선배가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고 사죄를 하는 마당에 성숙치 못한 처사였다는 반응이 대다수이고 2014 아시안게임 승선을 금지시키자는 과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41]
탈락 이후엔 몇몇 선수들의 대회 전 설레발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 류현진의 체인지업도 치는데 디키의 너클볼 쯤이야...' 라고 말한 전준우라든지, '디키를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미국이 먼저 떨어질 것 같다' 라고 말한 김현수라든지...
그리고 JTBC는 표창원의 시사 돌직구에서 분노 대폭발.
6.1. 한국 프로야구의 하향평준화
결론적으로 근거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2012 시즌, 한국프로야구에는 하향평준화라는 암운이 드리워져 있었다. 사실 이 문제는 2011시즌에도 제기되었으나 그 당시만 해도 팀 컬러는 상당히 확실히 드러나 있었으며 그 해 삼성은 한국 프로팀 최초로 아시아 제패에 성공하며 하향평준화론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러나 2012 시즌 초부터 일주일마다 4~5경기씩 대첩급 경기가 속출했고 감독들이나 주요 코치진들이 시즌 도중에 잘려나가는 일들도 벌어졌다.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은 '에이스 선수들이 인기에 취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고양 선수단에게 프로야구를 참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42]' 라는 등의 인터뷰로 한국 야구의 하향평준화를 비판했다. 김성근 외의 야구 원로들도 하향평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다수의 팬들에게 하향평준화론은 불편한 진실로 여겨졌고[43] 프로야구 우승을 가장 많이 한 어떤 감독님의 복귀 후 상황은... 네덜란드에게 패하자 한국 야구의 하향평준화론은 가장 큰 떡밥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일부는 추신수, 류현진이 없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하지만 분명 알아둬야 할 것은 2009 WBC에서 추신수는 베네수엘라전 그 전날까지 추잉여라고 까였으며 류현진은 2009 WBC에서 정현욱, 봉중근 등의 투수들에 비해 비교적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팀이 5번이나 상대한 일본에게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봉중근-정현욱-임창용 라인이 유일했다.
하지만 타격이 좋았던 2009년, 2010년은 1999년 이후로 유래 없는 타고투저였고 정작 각종 지표는 2011시즌이나 2012시즌이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들어서 하향평준화가 아닌 다른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이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록되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라는 게 있다지만 과거에 그런 플레이가 없던 것도 아니다. 실제로 2012년의 대첩은 대부분이 한화, LG, KIA 세 팀에 거의 다 집중되어 있다. 게다가 5점 이상 리드하던 것이 뒤집히면 무조건 대첩 항목에 넣어버려서 2012년 대첩 정리작업이 있을 정도였다. 그게 기준이면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도 대첩 항목에 넣을 수 있을것이다. 물론 그 경기는 조롱의 의미가 아닌 진짜 대첩이었지만...
게다가 정작 2014년 외국인 타자 영입, 구단 수 증가 등과 맞물려 타고투저 현상이 발생하자 이제는 패전조 계투의 수준을 까면서 정반대의 하향평준화론이 불거지는 중. 원래 메이저리그에서도 과거와 현대의 야구를 비교하면서 단순히 투고타저, 타고투저로 리그의 수준 변화를 논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것은 이미 입증되어 있다. 정작 류현진이 MLB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윤석민이 마이너 계약을 맺어 진출하면서 MLB 스카우터들이 강정호, 김광현 등을 보러 빈번하게 찾아오는 상황에서 네덜란드와의 단판제 한 판을 통한 하향평준화론은 설득력을 잃는 면도 있다.
결국 2015년 시점에서 류현진, 강정호의 MLB 성공과 하향평준화를 주장해왔던 김성근 감독의 몰락과 함께 하향평준화론은 비웃음거리가 된 상황이다. 미국, 일본과 혼자 거꾸로 가는 한국 야구의 타고투저는 10구단 증설과 투수혹사로 인한 투수 부족이 만들어낸 일시적 현상에 가까우며[44][45], 굳이 거기에 기여한 사람이 있다면 비정상적 투수혹사 문화를 뿌리뽑기는 커녕 신격화시킨 김성근 감독도 그 중 한 명일 것이다. 대충 구속 빠른 투수용병 데려오면 성공하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KBO에 통하는 용병을 데려오기가 힘들어지고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연봉 경쟁에 스카우팅 능력까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 또한 하향평준화론을 박살내는 증거가 될 수 있겠다.
메이저리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푸에르토리코에 패한 것을 보듯 중남미 팀들을 1, 2회 대회 때 한 조로 몰아넣었기 때문에 이전까지 WBC 한정으로 아시아 야구에 거품이 꼈던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46] 메이저리거들이 본격적으로 참가했던 3회 WBC, 4회 WBC에서도 4강에 들었던 일본 대표팀 쪽은 나름대로 실력이 있다 쳐도, 1회 WBC 4강, 2회 WBC 준우승을 기록한 한국 야구 대표팀 쪽이 특히 거품이 심하긴 했다. 오죽하면 2000년대 중후반 당시 'KBO의 수준은 일본 리그를 넘어서 MLB하고도 비빌 수 있다' 라는 터무니없는 국뽕 주장까지 나왔겠는가.[47]
물론 그렇다 해도 1, 2회 WBC에 비해 상당히 무기력했던 경기력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국제무대에서의 성과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가 흥행기를 맞이하였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고작 한 경기 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긴 경기에서조차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었고 선수 선발과 기용 과정까지 외적으로 잡음이 많았던 것이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번 참사로 충격을 받은 야구계가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할지 아니면 그대로 가면서 다시금 경기력을 올리려 할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6.2. FA 논란과 10구단 체제 당위성의 문제
2010~2012 페넌트레이스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이 FA에서 대박을 쳤다. 단적으로 이택근은 LG 트윈스에서 거의 스탯관리와 재활만 하다 2011년 시즌 끝나고 자기 고향팀 넥센 히어로즈로 4년 50억에 돌아왔고, 주루는 준수하지만 타격이 A급이라고 하기힘든 김주찬도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4년 50억을 잡았다. 밀레니엄 신인왕 이승호는 롯데 자이언츠로 4년 최대 24억에 FA 이적했다가 먹튀화되면서 2013년에 NC 다이노스로 옮기게 되었다.이런 현상은 결국 FA 선수들의 몸값이 거품이라는 엄청난 결론을 내게 되었으며 FA 프리미엄 때문에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이 1억을 그냥 받아가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단적으로 LG 이대형은 이 FA 프리미엄의 메인이라 할 만 하겠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10구단이 들어서고 경기력 향상을 노리겠느냐는 성토 역시 빗발치기 시작했다.
반대로 네덜란드전의 기록 하나 가지고 따지자면 2006년에 미국 대표팀은 한국한테 졌으니 미국 야구가 50년 전으로 퇴보했냐며 한 두 경기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크리스 브라이언트 같은 괴물급 신예가 등장하고 있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비해 대한민국은 류현진 이후로 특급신인의 계보가 끊어져 버린 상황. 2002년 월드컵 특수 때문에 제2의 92학번에 비견될 만한 세대들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최후의 순수 신인왕은 2007년의 임태훈이고 이후 최형우를 필두로 2008년부턴 중고 신인이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걸 좋게 보면 리그의 수준이 향상되어서 신인들이 1군 무대에 적응하는 데 시일이 걸린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정작 현실은 신인들의 수준이 낮아져서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류현진은 너무 넘사벽이라 논외로 쳐도 같은 해 180이닝 2점대를 찍은 현대의 신인투수와 비견될 선수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48]
그러나 이후 2014년 프로 1군 2년차를 맞는 NC 다이노스가 초반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투타 양면에서 이재학, 박민우, 나성범이라는 걸출한 특급 신인들을 성공적으로 리그 간판 스타로 정착시키면서 이런 비판은 상당히 무색해진 감이 있다 하겠다. 억지로 10구단을 만들며 발생한 투수진 뎁스의 약화, 그로 인한 패전조 계투의 질적 저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작 NC 다이노스는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재활시켜 계투진을 구성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원종현이라든지). 먹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고액 FA에 대해서도 비판의 여지가 남는다. 하지만 이렇게 구단 수 증가와 고액 FA를 통해 파이가 커져야 월드컵 세대 이후 축구에 빼앗긴 운동 유망주들을 되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 또한 가능하다.
6.3. 종편 채널의 독점 중계에 대한 불만
이번 WBC 대회의 국내 방영권이 종합편성채널 채널인 JTBC에서 독점으로 중계했다는 점 때문에 정작 지상파밖에 보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JTBC 때문에 응원은 커녕 시청도 제대로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하지만 이는 KBS 등 지상파 방송이 중계료 협상 등의 문제로 중계를 포기한 상황도 고려해 봐야 하며[49] 우리나라에서 종편을 볼 수 없는 가구는 전체 TV시청 가구중 10.9%(방송통신위원회 2012년 조사. 종편은 의무송출채널로 종편의 가시청가구는 유료방송 가입율과 동일하다)밖에 차지하지 않아 대다수의 국민들은 시청에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것.[50]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아날로그 케이블TV 시청자들이 제기한 SD 화질에 대해 불만이 더 많은 편.[51] 생각해보면 지난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DMB 중계권을 유료방송인 위성DMB가 가지고 있었고 인터넷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엠군이 유료로 서비스했었기 때문에 YTN의 지상파 DMB 전국망과 JTBC 홈페이지를 통해 전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한 올해가 시청 환경은 더 좋았다.
그리고 네이버에서는 JTBC를 통해 나오는 경기를 무료로 인터넷상에서 생중계를 해줬다. 이건 네이버가 대인배라 할 만하다.
스마트폰과 포털사이트의 보급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인터넷으로 빠진 가운데도 한국전 세 경기가 각각 약 7%의 준수한 시청률이 나온 것이 그 증거. 2012년 기준 평균 시청률이 0.3%에 그친 종편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꽤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JTBC는 이번 WBC의 단독중계를 위해 최소 70억 정도를 투자한 듯하다. WBC 2라운드까지는 광고가 수월하게 완판되었지만... 4강 이상 갈 줄 알고 광고 계약했던 광고주들은 눈물.
오히려 JTBC의 첫 야구중계의 미숙함이 시청자들에게는 더 불편한 요소였다. 무리한 광고와 가상광고 삽입으로 인한 경기 잘라먹기, 현장진행의 미숙함과 더불어 특히 경기 내내 침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임경진 캐스터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사실 임경진 캐스터는 야구중계를 해본 경험은 어느 정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항전에서의 중계 경험은 적었다. 그래도 박찬호-송재우 해설 조합, 특히 박찬호의 해설은 평이 괜찮았다. 임경진 캐스터도 대한민국 탈락 이후에는 침착하게 경기를 중계했다.
6.4. 국내 팬들의 충격
이 일로 인해 국내 야구팬들의 충격은 상당하다.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에서 보여주었던 한국팀의 선전으로 유입 또는 복귀한 국내 야구팬들은 생각지도 못한 1라운드 탈락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남미 야구의 수준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국내 팬들은 비교적 실력이 떨어진다고 착각하고 있던 네덜란드에게 패배하고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되고 불과 아시안게임에서도 쉽게 이겼던 대만에게도 겨우 역전승을 거두게 되자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10구단 창단 염원과 박찬호, 이승엽 등 해외파 출신들이 국내로 복귀하였던 2012년 프로야구만 했어도 국내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집결시키는 역할도 하였고 2012 런던 올림픽 기간 중에도[52] 흥행을 어느 정도 거두었기에 그런 듯도 싶지만 이번 WBC 조기 참패의 충격으로 2013년에는 자칫 그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A조에서 브라질은 일본에게 이길 뻔했고[53] 중국은 더 이상 일본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게 되었다. 이 두 국가가 그냥 일본과 쿠바에게 진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선을 뚫고 이 자리에 서있는 이유를 증명했고 일본과 쿠바라는 야구 강국을 위협할 정도의 전력이 있음을 증명해냈다.
다른 국가 입장에서도 한국의 부진은 충격적이었다. 일본 쪽 여론에서는
'
방심하다가는 한국과 같은 처지가 될 지도 모른다', '챔피언쉽 시리즈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고 할 정도였다. 특히 1R 내내 극심한 투고타저로 인한 빈타에 시달린 모습에 쿠바에겐 막판에 3점을 내었지만 야수들의 힘에 눌려버려 썩 시원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지라 일본에겐 곧 다가오는 2R는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다.[54] 여느 종목을 막론하고 내셔널리즘이 매우 강한 한국 스포츠 언론이 매번 자신만만하게 김칫국 마시고 대한민국의 우세를 선전하는 것에 비해 일본의 그나마 신중한 태도가 더 낫다는 사람들도 있다.여하튼 리그 1위팀 승률이 7할을 넘기기가 힘든 야구 특성상 국제대회 한두 번으로 치자면 모를 일이다. 사실 이번 대회 동네북이 되어버린 호주는 2004년 올림픽에서 일본의 금메달 꿈을 깨고 결승에 올라갔다.[55] 더불어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주요 멤버들이 본토 및 현지인들이랑 다른 이들[56]이며 이들은 자국에선 야구로 벌어먹기 힘든 현실을 생각하면 이 나라가 야구로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아직 너무 서두른 관측일 듯. 하지만 WBC 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이미 네덜란드 후프도르프에 새 야구장이 완공되었고 쿠웨이트에서도 야구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말에 비춰볼 때[57] 조금은 진전이 있다고 봐도 될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멕시코, 도미니카,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은 명문 야구 사관학교[58]들이 대도시 교외 등에 많이 설립되어있지만[59] 정작 배출된 선수들은 자국의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상 어떻게든 미국 문을 두들기고 카리브컵 등 소규모 국제대회만 주최했다.[60] 그러나 이제 막 WBC가 자리 잡아가면 이들도 기회가 더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카타르 도하를 비롯한 차후 야구 볼모지 국가가 개최 될 아시안 게임 때처럼 일회성 관심일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한다.
6.5. 선수들의 부상
WBC 때문이라고 단정짓기 힘들지만 여기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몇 명은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바람에 3월 9일부터 개막하는 13시즌 시범경기에 바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나름 호투했던 윤석민의 경우 WBC 출전 이후 어깨상태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 출장이 애매한 상태고 # 중간에서 직각갑의 위력을 보여줬던 정대현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부진해도 계속 선발 포수로 나왔던 강민호는 왼쪽 무릎에 통증이 생겨 시범경기 출전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태. 이는 2014년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와 이후 정대현의 몰락, 2년간 강민호의 심각한 부진의 단초가 되었다.
SK는 특히 아픔이 많은데, 윤희상, 박희수, 정근우, 최정이 발탁되었는데 그중 3명이나 부상을 당했다. 주전 마무리로 낙점되었던 박희수 또한 팔꿈치 인대가 늘어났고[61] 2루수와 3루수로 출전했던 정근우, 최정[62]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
그나마 당시 부상당한 대부분의 선수는 이후 회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경우가 다수지만 윤석민은 이 대회에서의 부상이 메이저리그 도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대한 악영향을 미쳐 사이버 투수라는 멸칭까지 붙을 정도로 경기에 나서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가 되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0년은 더 활약할 수 있었던 에이스급 투수를 잃은 셈.
이래저래 출전 선수들에게도 마음도 몸도 아픈 대회가 되어버렸다.
6.6. 그 외의 후유증
2013년 들어서 국내 프로야구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라 일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야구 흥행이 자칫 누그러든다거나 사그러들려는게 아닌지 우려와 불안을 점치기도 하였다.게다가 야구 국가대표의 실패는 상당한 후유증을 불러왔다. 삿포로 참사는 병역비리 사건을 불러왔고 도하의 참사는 2007시즌 내내 WBC의 영광을 날려버렸다며 알게 모르게 욕을 먹었고 이는 아시아 야구대회에서 일본에게 역전패하며 베이징 올림픽 직행을 실패하고 나서 또 다시 수면 위로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JTBC마저 한국야구의 실패를 주제로 야구계 비리를 취재할 예정이라 앞으로의 길은 막막하다.
또한 WBC의 감독이 류중일이었고 그 뒤 SNS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 또한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였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가 나머지 8개구단의 비호감으로 변해버린 것도 후유증 중 하나.
7. 대회 정리
"한국 야구가 스스로 쌓아올린 영광을 걷어찼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스페인 내전 직후의 이탈리아군마냥 야구 내적 인프라 개선을 애써 외면한 채 그동안의 국제전에서의 승승장구와 관중 수익 기록 경신에 도취된 것과 FA 선수들의 몸값 거품 논란 등등 한국 야구의 새로운 쟁점을 부각한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투수진이 털리는 와중에도 3경기 동안 오승환의 피칭은 빛이 나다 못해 눈부실 정도였다. 선수 개인으로서는 7년 전의 대굴욕을 어느 정도 털어버리기도 하였고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기사까지 뜨면서 그야말로 상한가를 달리게 되었다. 한신, 오승환 영입조사 착수. 그 외에도 호주전 호투를 한 송승준, 중간계투로 좋은 활약을 한 박희수, 정대현, 군복무 도중 참가했음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준 장원준 등 몇몇 투수들의 좋은 활약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라 할 만 하겠다.[63] 하지만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투수 중 하나였던 노경은은 중압감 때문이었는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고 차우찬은 왜 자기 별명이 차르 봄바인지만 인증했다.
야수 쪽에서는 그나마 이용규가 자기 역할을 했다는 평. 특히 세 게임 모두에서 자신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공 커트하기를 적극적으로 펼쳐서 투구수 제한이 있는 상대국 투수들을 농락한 것은 그나마 잘했다고 할 만하다. 10구가 작은 것으로 보이지만 1라운드의 투구수 제한이 65개인 거 감안하면 이용규 한 번 상대에 투구수 제한의 20%에 가까운 수를 타자 1명에게 쓰게 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생각해 보자. 이승엽 또한 좋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필요할 때마다 장타를 쳐주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고 이대호는 그 놈의 대호터널 때문에 좀 더 까이긴 했지만 그래도 11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 타율 0.455 출루율 .538로 자신을 증명했다. 강정호는 대만전 역전 투런으로 인해 더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대표팀을 구하기도 했다.
반대로 정근우, 강민호는 미칠 듯이 까였다. 정근우는 11 타수 무안타로 타석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그나마 대만전에서 볼넷으로 2번 나가서 주루사를 두 번 당했다. 거기다 병살타도 곁들이고. 강민호 역시 9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5번을 당하는 등 타석에서 크게 부진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전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미친 듯이 까였다.
이 외에 대만전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손시헌과 전준우도 제법 까였다. 김상수는 호주전에 대주자로 나와 바로 아웃당했고 대만전에서 런다운에 걸린 주자 보고도 1루에 송구하는 정신 나간 행태로 욕먹었다. 거기다 덕아웃에서 낄낄거리는 모습까지 잡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그리고 귀국 후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더욱 욕 먹었다. # 선배는 죄송하다고 하고 있었고 감독도 사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솔했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의외로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주목을 덜 받은 선수는 김현수와 김태균. 김현수는 호주전에서는 선제 2타점을 올리는 등 활약했지만 네덜란드전에서는 다른 중심타선과 같이 침묵했고 찬스에서도 득점타를 올리는데 실패하는 등 실망스러운 장면이 꽤 있었다.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5번타순에서 루킹 삼진만 3개를 당하는 등 들쭉날쭉한 활약으로 역시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든 처지지만 어쨌든 김현수에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김태균은 네덜란드전 이후로는 아예 대타요원으로 밀려난 처지라 존재감 자체가 사라졌고. 비슷한 케이스로 손아섭이 있다.
사실 선수들(특히 타자들)은 원래 번갈아 단기전에서 부진하기도 하고 폭발하기도 하는 만큼 위의 선수들보다도 가장 큰 비판을 받은 쪽은 코칭스태프였다. 특히 네덜란드전의 이해 못할 투수기용이 문제가 컸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노경은의 기용과 차우찬의 원포인트 투입과 손승락의 1이닝 이상 투구, 노경은의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기용은 소속팀의 정명원 코치조차 경고한 바 있고 손승락을 1이닝 이상 기용하면 얻어터지기 시작하는 일은 2012시즌 이후 자주 있는 일이었다. 차우찬의 기용은 최악의 실책으로 평가받고 있다.[64] 네덜란드전이 2:0으로만 끝났어도 한국의 진출이 가능했기에[65] 이는 결과적으로 탈락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어 류중일 감독은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심지어는 네덜란드전 때 '점수가 벌어질 기미가 보이니 그냥 불펜이나 시험해볼까?' 라며 그 짓을 한 것이 아니냐며 대회 규정도 몰랐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도하 참사가 한국 야구가 국제 무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면 이번 사태는 한국 야구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만족하다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사건이 되었다.
이 참사로 하향평준화론과 고교야구 인재난이 부각되며 여론에서는 야구계의 각성이 필요하며 당장의 성과에 입바른 소리만 하는 사람이 아닌 쓴소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66]
그나마 쓴소리를 해오던 김성근 감독은 해결책으로 재일·재미교포 야구인 영입이라든지 축구처럼 아시안 쿼터제 도입 같은 것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일교포 선수의 경우에는 1990년대 이후로 성공한 사례가 없고[67] 재미교포의 경우엔 아예 성공 사례 자체가 없다는 점[68], 아시안 쿼터제는 한국 야구선수의 일본 유출만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또한 일부에서는 한국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대표적으로 LA 에인절스의 최현. WBC는 국적보다는 부계나 모계의 국적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무국 측에서는 최대한 외국팀 뎁스를 늘려야 상대팀 질이 올라가므로 가능하면 혼혈 선수는 미국 국적 이외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2회 WBC 때 국적 세탁 뒤 도미니카 국대로 나온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런 조항을 적극 활용한다면 미국이나 일본의 한국계 선수들을 뽑아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가 팀워크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론도 있으며[69] 일본의 한국계 선수들 중 얼마나 한국 대표팀을 선택할지 의문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많다.
한국계 선수를 뽑는 것이 지나치다면 최소한 이학주나 김무영[70] 같은 덜 알려진 해외파 선수들에게라도 시선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71] 2006년에도 검증 운운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상당한 유망주로 인정받던 추신수를 뽑지 않았다고 피만 봤고 이번 대회에서 더블A, 싱글A 선수들에게도 맥없이 질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어느 정도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라면 꼭 메이저리거가 아니더라도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파격은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라는 자부심에 갇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KBO 올스타 + 알파 정도로 생각하는 야구계의 고정관념이 깨지지 않는한 힘들 것이다. 비슷한 경기력이면, 아니 조금 뒤떨어 지더라도 프로경기에서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국내선수를 데려가겠다는게 국내 야구계의 기본적인 정서이기 때문이다. 이는 KBO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을 백안시하는 경향과 일치한다. 문제는 이들 중 미국 무대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지만.
또한 고교야구에도 나무 배트를 버리고 다시 알루미늄 배트를 들게 하여 거포 육성과 야수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프로 적응을 위해 도입된 나무 배트가 야수들의 육성에 큰 타격을 입혀 과감성을 보이는 선수들이 없어졌다는 중론도 크다. 다만 알루미늄 배트로 돌아갔을 때 타자들의 타격에 도로 거품이 낄 수도 있다는 지적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한동안 돌았던 이용규 고교 시절 홈런타자설 같이 말이다. 실제로 이용규가 고교 때 공식 대회에서 친 홈런은 단 2개 뿐이다.
그리고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숫자도 더욱 늘려서 선수 내부의 경쟁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 수를 무조건 투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타자도 1~2명을 넣게끔 규정을 세우고[72] 유럽 등지의 세미프로야구에 진출하여 외국인 선수의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오히려 타자 외국인 선수의 적응기간을 감안하면 이건 무리수라는 반론도 나오고는 있는 상황.
박동희는 대표팀이 최강 전력을 갖추지 못한데 대해서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 치르듯 하는 페넌트레이스 운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동희는 이를 KBO의 전투적인 플레이 방식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치열한 4강 경쟁 때문에 매우 타이트한 정규시즌이 되고 이로 인해서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최강 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럼 다른 나라 리그는 안 그러냐?' 라는 반론이 나온다. 어느 나라 정규리그건 순위싸움은 치열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다만 문장력은 좋으나 전달력은 좀 아쉬운 박동희 기자를 변호하자면 한국 프로야구 특유의 선발 퀵후크와 불펜 혹사, 그로 인한 선수 생명 단축을 지적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래저래 수많은 진단과 반박이 오가고 있으나 그 어느 때보다 내부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에서는 모두가 변함이 없다. 그러나 KBO나 일부 언론들은 진지한 고민이나 대안 모색의 움직임보다는 대충 시범경기 시작과 프로농구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으로 이를 덮어버리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네덜란드가 한국을 이길 수 있던 이유 중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라이언 사도스키의 스카우팅 리포트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 다만 종목을 막론하고 국제대회에서 상대팀에 대한 분석은 기본이자 필수이므로 결국 여러 요인과 실력 부족으로 참패당했다는 것은 변함없다.
8. 기타
- 처음에는 네덜란드에 패배한 것만으로도 굉장한 충격이라 처음엔 302 대첩으로 이 문서의 네덜란드전 부분만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가 예선탈락 후 문서 이름이 타이중 참사로 재조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문서가 만들어진 당일에만 300번 수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후 시몬스나 그레고리우스 같은 많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며 질만한 상대한테 졌다는 인식이 주류가 되었다. 거기다 이후 그 이후 아예 대만에게 영봉패를 당하고, 아예 호주에게도 패하는 등 졸전이 거듭되면서 타이중 참사는 그냥 쇼크 수준 아니 실력 차이로 인해 벌어진 당연한 것으로 평가가 바뀌었다.
-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나서 2017 WBC에서는 TQB 제도을 폐지하고, 3팀이 동률이면 이닝간 실점률(실점/수비 이닝)을 따지게 되었다. 실제로 이 때 2017년 제도를 적용하면 대한민국이 2위로 2라운드에 갈 수 있게 된다.[73] . 일단은 룰 숙지 미숙이 불러온 비극이지만, WBC 사무국 입장에서는 1경기 진 것 빼고 나머지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억울하게 탈락한 사실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74]
- 윤석민, 강민호, 정근우, 이진영, 진갑용, 이승엽은 한 번도 경험하기 싫은 참사를 2번[75]이나 겪은 선수가 되었다. 심지어 오승환, 이용규, 이대호는 4년 뒤 국내에서도 겪게 되었다.
- 야구 웹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WBC였다. 한 달에 한 번 보면 많이 보는 비정기 연재로 유명한 불암콩콩코믹스는 병맛 경기에 삘받은 나머지 하루 간격으로 2번 연재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야빠 작가로 유명한 최훈의 삼국전투기는 작가의 멘붕을 반영한 탓인지 몇 주 연재 주기를 잘 지킨다 싶더니 밤 늦도록 소식이 없었다.
- 국뽕이라는 단어도 이 참사를 기점으로 야갤에서 조롱하는 의미에서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더불어 이와 연관지어서 주모드립도 탄생하게 되어 야갤에서 부터 타 커뮤니티 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최초의 주모드립
- 언론사들도 이러한 참상에 분노하였는지 기자의 개인 감정을 기사에 담아 자극적으로 작성하였다. 예를 들어 한국야구 베이징 금메달 팀에서 3년만에 변방 전락이라든가 그것도 오프닝 멘트가 그 말이다!
- 이 와중에도 묵묵히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던 선수들은 자연스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터지지 않는 방망이를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불펜진의 박희수, 셋업맨으로 여전히 국제대회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정대현, 나왔다 하면 삼진을 챙기면서 간지를 뽐낸 오승환 등이 그나마 사람들에게 한 줄기 위안이 되었다. 특히 오승환의 경우 한신 타이거즈가 사람들 보내서 살펴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제시장에서 몸값이 올랐다.
- 최정의 마그넷정 행보는 WBC에서까지 이어졌다. 호주전 1회 첫타석에는 선발 크리스 시얼의 2구에 팔꿈치 보호대를 맞고 출루하였고 3회 두번째 타석에는 시얼의 2구에 허리를 맞고 출루하였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최정'이나 '역시 마그넷정' 이라는 말이 쏟아졌다. 이 여파로 금년도에 결국 FA 충족 일수가 모자라서 내년에 FA를 행사하게 되었다.
- 일본 또한 한국의 탈락이 이슈화 되었다. 일본 선수들도 이런 상황이 나올줄 몰랐다며 상당히 아쉬워하였고 특히 주장인 아베 신노스케는 상당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일전을 의식해도 그렇고 나름 호각이였기 때문에 라이벌로 의식해왔던 그들에게도 나름 충격이었던 것이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일본 대표팀의 1R 고전을 냉철하게 혹평하며 일본 대표에게도 경계령을 내리거나 한국이 왜 그랬는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내놓았다.
- 2라운드 들어서 첫경기 네덜란드와 대만의 선전으로 사실은 죽음의 조에 끼어서 탈락한 것이라는 언론의 어이없는 실드가 나오기도 했지만 곧 네덜란드는 일본에게, 대만은 쿠바에게 콜드게임패를 당하는 바람에 '이딴 팀들한테 당해서 1라운드 탈락한 거냐!' 면서 다시 한 번 부관참시를 당하게 됐다. 다만 네덜란드는 패자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했다.
- 이후 삼성의 2013년 시즌은 재작년과 작년과 달리 1등을 LG 트윈스에게 내주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결국 1등을 확정지었다.
- 얄궂게도 2013년 아시아 시리즈가 열린 장소는 류중일의 흑역사가 나온 그 장소인 타이중이다.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타이중 참사를 지워버리는가 싶었지만 호주 대표팀 캔버라에게 연장 끝에 9:5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어 류중일 감독 입장에서 타이중은 꿈에도 보기 싫은 장소가 되었다. 이 대회까지 치르고 난 이후 반응은 '류중일에게 국제전 감독을 맡겨선 절대 안 된다' 는 반응이 대다수였다.[76]
- 더욱 더 문제인 것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류중일이 이끌면서 네덜란드출신인 밴덴헐크와 오승환을 갈아넣은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하면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또 다시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 됐다는 것. 본인도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더불어서 류중일은 이 타이중 참사 한 방으로 인해 김성근이나 김응용도 달성하지 못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는데도 명장 소리는커녕 돌중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삼성에서의 말년과 LG 트윈스 감독 시절에 보여준 류중일의 문제점이 이미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 그렇게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콜드게임 영봉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준결승/결승에서도 중국, 대만 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성공해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다만 아시안 게임은 올림픽, WBC에 비해 비교적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다 보니 프로 선수들을 동원한데다가 이 대회에선 홈 어드밴티지까지 등에 업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너무나도 유리할 수밖에 없는지라 이 참사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 그로부터 2년 후, 2015년 11월 16일에 다시 타이중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쿠바에 승리하여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4강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대한민국에 패배를 안겼던 일본을, 결승전에서는 심판의 오심 덕을 봤던 미국을 연파하고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2년 전 참사의 아픈 기억을 어느 정도 떨쳐버릴 수 있었고 타이중 참사를 계기로 본선에서 광탈한 영향을 받아 종전 4위였던 WBSC 랭킹이 8위로 떨어지는 수모까지 겪었다가 프리미어12 우승으로 다시 4위로 복귀했다. 참고로 2018년 말 기준으로는 3위이다.
- 4년 뒤 열린 제4회 대회에서는 역대 최약체 대표팀 소리를 들었어도 2년 전 2015 WBSC 프리미어 12 우승과 함께 평가전 성적도 괜찮았고 2013년과 다르게 홈 어드밴티지도 있으니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이 되었지만 하필이면 호주 대신 같은 조에 들어간 이스라엘에게 덜미를 잡히더니 네덜란드에게 이 대회 때와 같은 스코어로 다시 덜미를 잡히며 더 최악의 흑역사가 나오게 되었다.
- 딱 10년이 지난 2023년에 더 최악의 참사가 터졌다. 그리고 이 당시 B조에 배정된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팀이 공교롭게도 2승 2패만 얻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77]
9. 관련 문서
[1]
IBAF 주최로 프로선수 뿐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도 같이 참가하는 경기로 중남미 국가들(
온두라스,
파나마,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이 카리브컵과 더불어 이 대회에서 강호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대학선발팀이나 실업팀이 과반수로 나가는 대회로 언론에서도 별다른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물론 프로리그 이전에는 여기 나가는 건 축구 월드컵 못지않게 언론 관심을 받았지만 30년도 더 된 옛날 일이다.
[2]
당시 이 대회에서 제법 프로진을 여럿 데리고 간 대만은 8강 토너먼트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하고 실업팀으로 온 일본도 토너먼트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던 반면 대학선발팀 및 아마추어팀이 다수이던 한국은 8강에 진출했지만 언론에서 작게 보도하여 크게 알려지지 못했다.
[3]
7회 네덜란드 공격 중 무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이 나왔다. 당시 투수
정대현은 침착하게 홈으로 송구하여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공을 받은 강민호가 1루로 송구한 공이 악송구가 되어 우익수 앞까지 굴러가며 결국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
1점은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한
노경은에게
분식회계 당했다.
[5]
이날 네덜란드의
선발 투수였던던 디에고마 마크웰이 좌완이었기 때문인지
정근우를 1번으로 두고
이용규를 2번으로 두었다. 애석하게도 정근우는 좋은 타구는 모두 잡히면서 안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이용규는 그나마 공을 많이 골라내며 볼넷 두 개를 얻었다.
[6]
그러나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당시의 네덜란드는 그야말로 오렌지 군단 역사상 2번째로 강한 스쿼드에다 우승후보 1순위였기 때문에 그 당시의 한국이 0-5로 패배한 것은 전력치고는 그렇게까지 참패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봐야 된다. 왜냐하면, 무조건 0-5로 졌다고 해서
이 경기와 비교하는 것 조차도 매우 큰 실례가 되기 때문이다. 당시 1998년의
태극전사들이 비록 경기는 참패했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끝까지 포기하지도 않고 열심히 투혼을 발휘하면서 죽기살기로 뛰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태극전사들은 "3패 탈락은 면해야 한다!"라는 일념으로 벨기에전은 열세나 다름없는 전력으로도 1-1 무승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네덜란드전의 0-5 패배조차도
김병지가 눈부신 선방으로 만들어 낸 것이며 당시 네덜란드의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김병지가 너무 뛰어나서 더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라고 인터뷰를 했을 정도였다.
[7]
(한국전 5득점 + 대만전 3득점) / 공격 17이닝 - (한국전 0실점 + 대만전 8실점) / 수비 17이닝
[8]
네덜란드전 8득점 / 공격 8이닝 - 네덜란드전 3실점 / 수비 9이닝
[9]
네덜란드전 0득점 / 공격 9이닝 - 네덜란드전 5실점 / 수비 8이닝
[10]
아니라면 대한민국이 실책을 많이 저질러서 비자책점을 늘리는 것 밖에 없다. 문제는 이래도 5점차 승리를 거두어야 했지만
[11]
9회 말에서 6점 차의 대 역전극을 노릴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9회 초에 6:0,7:1,8:2...가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된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TQB는 -0.2 정도로 음수가 된다.
[12]
(네덜란드전 8득점 + 한국전 2득점) / 공격 17이닝 - (네덜란드전 3실점 + 한국전 3실점) / 수비 17이닝
[13]
(한국전 5득점 + 대만전 3득점) / 공격 17이닝 - (한국전 0실점 + 대만전 8실점) / 수비 17이닝
[14]
(네덜란드전 0득점 + 대만전 3득점) / 공격 17이닝 - (네덜란드전 5실점 + 대만전 2실점) / 수비 17이닝
[15]
축구 감독으로 유명한
거스 히딩크도 야구 지도사 자격을 갖고 있다
[16]
경기 전 일간스포츠[78]와 인터뷰한 퀴라소 기자는 '퀴라소에선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자주 오며 야구로는 상당한 곳이라 본토랑 다르다'고 자신 있게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 정말로 완봉승으로 이기자 엄청 기뻐했다고. 퀴라소를 비롯해 해외 네덜란드령 기자들이나 이 대회를 중계하거나 취재하러 왔다가 기쁨을 만끽했고 본토의 유력 일간지들도 홈페이지 일면에 자국 야구 대표팀 선전의 기사를 내보냈다.
[17]
말이 퇴물이지 앤드루 존스는 2013년부터 2년간 NPB에서 20홈런에 볼넷 100개, OPS 8할대 초중반으로 활약했다. 이 시기 NPB는 투고타저라 OPS 8할만 돼도 훌륭한 클린업 타자였다. 당장
이대호도 NPB에서 OPS 9할을 찍은 해는 한 번도 없다.
[18]
2017~18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활약했다.
[19]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팀 내 최고의 유망주였던
쥬릭슨 프로파도 로스터에 있었으나 한국전에서는 합류하지 않았다. 프로파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4년 뒤 한국을 상대로 선제 2점홈런을 쳤다.
[20]
2013~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동
[21]
이 부분에 관해서는 득실차 규정의 존재 자체를 몰라서 행한 투수 교체라는 추측이 많다. 그래봤자 국대 감독이라는 사람이 국제대회 룰 하나 제대로 모르고 대회 나갔다는 소리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
[22]
별 괴상한 루머가 많지만 일단 오피셜 기사에 따르면(
기사 참조) 노경은의 전천후 투수로서의 역할을 분배한 것은 양상문 코치이다. 물론 실제로 투수 교체를 한 것이 누구이든 그 책임을 감독이 져야 한다는 점에서 류중일 감독의 운영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23]
이번 대회를 포함해 성적이 3경기 등판 16⅓이닝 방어율 1.65. 이 중에는 베이징 올림픽 때 쿠바와의 예선 풀리그 경기도 있다.
[24]
이 부분은 국가대표 선정에서 기존의 경력을 중시하는 경향 때문이라 할 수도 있다. 국대 신인들이 겪는 긴장감 등도 선발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국대 경험이 있거나 과거 국가대표 경기에서 맹활약한 선수를 뽑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대표에 뽑힌 어느 선수라도 처음부터 유경험자였던 것은 아니다.
[25]
이대호를 3루에 보내거나 이승엽을 좌익수로(데뷔 초반 및 지바 롯데 시절에 좌익수 경력이 있다) 보내는 선택도 가능은 했으나 둘 다 해당 수비위치에서 손을 뗀 지 상당히 오래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승엽이 만약에 좌익수로 갔다고 하더라도 국제대회에서 잘쳐왔던 김현수의 자리가 없어진다.
[26]
투수 로스터 중에는 그나마 송승준, 윤석민 말고는 제대로 경험해본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27]
닥터드레에서 만들고 대표팀에게 지원한 WBC에디션이다.
#
[28]
다만 실책을 했다고 열정이 없거나 대충 했다고만 볼 수 없는 것이 실전 경기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팀이 오랜 기간 대기 후 한국 시리즈 첫 경기에서 몸이 덜 풀려서 실책을 하거나 타격 감각을 못 찾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의욕이나 열정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실제로 가장 많은 실책이 나온 건 예선 세 경기 중에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이었고 1회에만 실책이 2개나 나왔다.
[29]
3경기동안 8타수 2안타로 타율은 .250 정도였지만 볼넷을 5개나 얻어내면서 5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야 하는 1번 타자임을 감안하면 훌륭한 활약.
[30]
당장 성적을 내는 데 급급하다 보니 한두 명의 활약으로 팀을 바꿀 수 없는 타자 용병을 회피하고 공격력 좀 희생해서라도 전부 투수용병을 도입하는 행태가 2012 시즌부터 벌어지고 있다. 2011년까지는 어떻게든 리그 전체에 타자 용병이 1~2명씩은 꼭 있었다.
[31]
이런 인식이 퍼지게 된 가장 큰 계기는 2009년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었다. 물론 그 당시 기아는 선발, 클린업, 마무리 모든 면에서 기적 같이 터졌지만 가장 주목받은 건 27승을 합작한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의 외국인 원투 펀치였다.
[32]
물론 수비 때문에 말아먹은 경우도 있지만 수비수들도 결국 야수(타자)다.
[33]
중고교 야구에서 투수 자원들 중에 운동신경 좋아 타격에도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봉중근, 추신수, 최정, 김광현 등이 대표적인 예. 투수에게 연봉을 더 주는 한국 야구 특성상 지명타자제를 적용하면 이런 선수들이 죄다 투수로 빠져서(추신수만 해도 한국에 있었으면 강견에 좌완이라는 이유로 투수가 되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쓸 만한 타자 자원이 줄어든다. 애시당초 이 제도는 타자를 한 명이라도 더 진학시키기 위한 고교팀들의 편법 때문에 생겨났다. 고교야구 수준에서 수비를 제대로 못해 지명타자로 나설 정도면 타격이 말 그대로 괴물이 아닌 이상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데 그 정도 자질을 가진 선수가 수비를 안 할까? 대충 1루수 자리만 지켜도 계약금을 몇 배로 불릴 수도 있는데?
[34]
베이브 루스 항목만 봐도 알 수 있지만 홈런과 장타는 과감한 풀스윙과 삼진 적립이라는
등가교환을 무조건 치러야 한다. 선구안은 하루이틀 공 본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몇번씩 삼진을 당해봐야 아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학원야구는 삼진을 무조건 나쁘게 보고 있다. 풀스윙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스몰볼과 승리 위주의 야구만을 하려 한다. 그래야 프로든 대학이든 가기 쉬워지기 때문.
[35]
투수는 MAX 140km/h를 겨우 넘겨도 운만 좋으면 1라운더가 되지만(대표적으로 한화 김용주) 야수는 어림도 없다. 고교 시절부터 투수보단 타자로서의 재능이 더 돋보였던 이대호가 굳이 투수로 입단한 것도 이러한 관행 때문인데 이대호의 집안 사정이 어려운 점(지상파 다큐멘터리로 나왔다!)을 감안하여 일부러 계약금 더 챙겨주는 투수로 입단시키고 타자로 전향시켰다.
[36]
2016년 9월 8일 기준 조인성은 현역이긴 하다.
[37]
출정 전부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었다. 팬들이 인천 아시안게임까지는 뛰어달라고 이승엽에게 사정을 했을 정도였다.
[38]
다만,
박병호는 2013년에도 MVP와 1루수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으로 기록했다.
이대호 보다 나이가 훨씬 어렸던 이제 20대 중후반이였으니, 뽑지 않았던 건 이해가 되지 않는건 당연했다. 게다가 정근우 거르고 차우찬 데려갔던 적이 있던지라...
[39]
게다가 임찬규는
5연속 밀어내기 사건 이후 내리막을 탔다.
[40]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2008년 이후부터 신인왕은 모두 중고 신인들이 차지하였고
류현진 같은 특급 신인의 씨가 말라버렸다.
[41]
김상수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한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기 탈락으로) 너무 빨리 왔는가. 그래도 한국에 와서 좋다”고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으로 여론의 공분이 일어난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출전하지 않은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1차전(0대 5 패배)에 대해서도 지인과 페이스북 대화 중 “네덜란드가 있었나… 그때는 발랐는데(가볍게 제압했는데) 지금은 발렸네(완패했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김상수는 “죄송합니다. 진짜 그런(악의적인) 뜻으로 올린 글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글을 남기고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42]
정확히는 '우리(원더스)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면만 보고 나머지는 보지 말라고 해. 배울 게 하나도 없다고.'
[43]
다만 대다수라는 의견은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해외야구에 관심이 많은 젊은 팬들은 이것을 단순히 김성근 등으로 대표되는 과거에 대한 향수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44]
물론 고교야구의 혹사문화를 뿌리뽑지 못하고 운동 유망주를 타 종목에 빼앗긴다면 일시적 현상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야구 관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어쨌든 한국 프로야구의 경우 S급 투수와 패전조 계투 사이의 수준차가 너무 커서 소위 하향평준화설이 기어나오는 것은 맞다.
[45]
보충하자면, 스포츠든 무엇이든 종류를 막론하고 소위 "에이스", "S급"은 극히 소수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극소수 존재하는 S급 선수와 패전처리조의 간극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투수의 평균적인 실력(혹은 기록)'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46]
올림픽에는 MLB나 상위 마이너에서 뛰는 중남미 프로 선수들이 WBC만큼 많이 나오지 않는다.
[47]
KBO 역사상 손에 꼽는 타자라는 이종범,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 등이 일본 리그에서 거둔 성적만 봐도 답은 나온다. 이종범은 부상으로 나가리 당했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이승엽은 WAR 6.8을 찍었던 06년 몬스터 시즌을 제외하고는 고전했으며, 김태균 역시 첫 시즌은 그냥저냥 평범한 선수였는데 두 번째 시즌에 대지진이 무서워서 한국으로 리턴, 이대호는 그나마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제일 활약했다지만(
총 WAR 17.1. 이승엽은 WAR 총합 15.5를 기록했다.) OPS가 0.9를 넘긴 시즌이 없을 정도였다. 일본 대표팀의 면면만 봐도 OPS 0.9는커녕 1.000조차 넘기는 선수들이 꽤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성기 이승엽, 이대호 이상급의 타자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48]
참고로 그 유명한 한기주의 같은 해 방어율이 3.26이다. 특히 계투로 전환한 후반기 성적은 6승 1패 8홀드 1세이브 53 2/3이닝 방어율 1.00 whip 0.69로 S급 계투였다. 다만 2006 시즌은 3할타자가 5명, 3점대 이하 방어율을 기록한 선발 투수가 24명으로 각 팀당 3명 꼴로 나왔던 극악의 투고타저 시즌임을 감안해야한다.
[49]
이런 상황은 2012년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경기 중계와 관련된 지상파 3사의 상황과 비슷하다.
[50]
스포츠와 관련 없는 상황이지만 이는 KBS를 위시한 지상파의 실책이다. 지상파의 주 목적은 안테나를 통한 무료시청인데 난시청을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유료방송에 기대어 점유율만 확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상파만 보려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유료방송을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KBS가 난시청지역을 해소하려는 노력에 배정한 예산은 눈물 나올 정도이며 2012년 KBS2 송출거부 사태 등 유료방송 업계에 주도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그나마 관심을 가진 게 이거다.
[51]
아날로그 케이블 TV의 경우 지상파 4개+경인지역의 경우 OBS의 디지털 송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52]
이 올림픽부터 야구 종목이 제외되었다.
[53]
이 경기가 더 무서웠던 것은 일본이 이날 경기에서 8회초 역전을 시작하기 전까지 쳤던 안타가 불과 3개였다는 점이다.
[54]
그리고 2라운드 첫경기 대만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간신히 4:3 승리를 거두었다. 일본으로서는 크게 가슴을 쓸어내릴 경기였다.
[55]
이때 호주 국가대표 멤버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기도 한 크리스 옥스프링과 한때 한신의 철벽 구원진 JFK의 일원이었던 좌타자 킬러 좌완 제프 윌리엄스 같은 한일 프로야구 A급 용병 수준의 투수들의 활약했는데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옥스프링-윌리엄스가 무실점으로 9이닝 틀어막으며 1:0으로 호주가 승리했다.
[56]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대다수 선수들은 퀴라소, 아루바섬 출신이나 이 섬들은 네덜란드 영토이기 때문에 현지민들의 국적도 네덜란드이다. 브라질은 일본계 선수들이 절반 이상 차지.
[57]
반미 성향이 강해 조금만 미국색이 담겨도 배척하는 중동이라고 하지만 스포츠는 예외로 친다. 미국이 본고장인 농구는 알다시피 냉전 시절에 소련이나 동유럽 나라들이 더 열심히 즐겨하던 종목이었고 아랍권에서도 열심히 하며 반미 국가
이란도
배구와
농구라는 미국이 고향인 스포츠는 별 거부감 없이(다만 과거 80년대 호메이니 시절에는 두 종목은 미국 놈들 스포츠라고 박대당했다.) 세미 리그도 하고 이란 선수를 NCAA나 NBA로 보내며 기량발전에 힘쓴다. 의외라고 하겠지만 야구 말고도 여러 스포츠가 인기가 없을 거 같은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관심을 가지는 게 많기에 아랍에서 야구를 관심가지는 게 대단한 것도 아니다. 다른 종목을 봐도 미국과 교류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는
아이스하키같이 도저히 거기서 이걸 할 거같지 않은 종목까지도 한국의 아이스하키마냥 작지만 공식적으로는 리그를 개최한다. 물론 실력은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동계 강호인 카자흐스탄이나 한국과 중국,일본에게는 대패당하지만. 이렇기에 야구도 아랍 지역에서 아예 안하는 건 아니다. 아마추어 정도 경기장은 이미 못사는 많은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만들어두고 경기를 하듯이 아랍권에서도 한다. 다만 축구나 농구나 다른 종목에 견주면 그야말로 작은 조기야구 수준에 지나지 않기에 알려지지 못하고 정식 프로리그 인정도 못 받는다. 더불어 이란도 문화사업차원에서 정부 지원으로 주기적인 야구대회가 열린다. 이란 야구선수들과 관계자들이 2009년에 조용히 방한한 적도 있다. 다만 이 나라에서 야구선수들은 듣보잡 신세를 면치 못한다. 한국에 방한한 이란 야구관계자들도 이란에서는 축구는 당연하고 농구나 배구도 투자도 하고 자국 리그에서 벌어먹을 수 있어도 야구는 취미생활로 하고 다른 일로 벌어먹는 게 현실이라는 말도 한 바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야구에 이어
크리켓까지도 실업리그가 있다.
[58]
공부, 운동 둘 다 잘하는 소년들이 입학 가능하고 설령 미국으로 건너가 야구선수가 되지 못해도 고국으로 돌아와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영어를 집중 교육한다. 다만 이게 문제인게 하라는 야구는 안하고 미국에 이민가고자 부유층이나 중산층이 일부러 보내는 게 많아서 야구 실력은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망주들이 외면당하는 점.
[59]
KBS의 '세계는 지금' 팀도 직접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적 있다.
[60]
실제로 쿠바에서
MLB에 도전해보고 싶어 망명하는 청년들이 현재진행형 문제다. 아이러니한 건 정작
카스트로가 젊었을 때
뉴욕 양키스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는 점... 여기에 이젠 미국과 쿠바가 정식 수교를 맺었으니 한국의 유망주들은
망했어요.
[61]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팔꿈치 통증이 있는 상황이었으나, 진통제를 복용하면서까지 무리하게 WBC 출전을 강행해 팔꿈치 부상이 더 악화되었고, 이로 인한 여파로 2014시즌과 2015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려먹는 등 커리어에 큰 타격을 맞았다.
[62]
참고로 최정은 2경기에서 사구를 2개나 적립했다.
[63]
근데 윤희상은 부상 때문에 정현욱으로 교체될 뻔했는데 이미 6차례나 선수를 교체한 상황이라 그냥 데리고 갔다.
[64]
그 선수의 소속팀 코칭스탭이나 알 만한 극비사항도 아니고 바로 지난 시즌의 데이터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이마저도 안 보고 선수를 기용한 건 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실책이리고밖에 볼 수 없다.
[65]
이건 사실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2승 1패
TQB -0.588로 여전히 음수였지만, 네덜란드가 대만에게 3:8로 무려 5점차로 패배했기 때문에,대만과 대한민국이 각각 1위,2위로 진출을 했을 것이고, 오히려 타이중 참사는 네덜란드에게 적용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후 2라운드에서 쿠바에게 패했을 것이지만, 쿠바와 대한민국의 기량차가 크기에, 무득점만 아니면 오히려
졌잘싸로 기억했을 것이다.
[66]
그러나 이번 사태로 돔구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에서 단 한 번도 WBC 1라운드를 유치하지 못하는 것도 결국 3월 중에 한국의 날씨가 쌀쌀하니 따뜻한 대만이 낫다는 논리를 깰 수가 없는 탓. 일각에서는
고척 스카이돔에 2017 WBC 1라운드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참고로 허구연은 대회 끝나고 나서 스포츠 신문지에 WBC 타이중 참사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 한국 야구는 세계적이라면서 일본도 이기고 올림픽 야구 금메달도 땄다는
정신승리적인 야구 우월기사를 썼다가 씹혔다.
[67]
1980년대 활약한
장명부도 초창기 30승 이후로 급격히 내리막을 탔으며 그나마 제대로 성공한
김일융도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 시점이었다.
[68]
그나마 재미교포 중 알려진 선수는 LG에서 활동한 윤찬 정도인데 바로 1993년 플레이오프에서 대주자로 출장했다가 아웃된 것도 모르고 만세를 부르며 홈까지 내달린 사건 때문에 알려져 있다.
[69]
특히 최현은 포수라서 더 문제다. MLB에서 확고한 주전도 아닐 뿐더러 도루 저지율이 극악이라는 약점도 있다. 결국 MLB에서 커리어를 더는 이어가지 못하고 멕시칸리그까지 흘러갔다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70]
중학교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지명된 투수. 2012년 계투로 32이닝 1점대를 찍은 바 있고 본인의 인터뷰 기사에서 국가대표가 꿈이라고까지 말한 적이 있다.
[71]
공교롭게도 이학주와 김무영은 2013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학주는 2013시즌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MLB 데뷔 꿈이 날아가버렸고 공백기를 보낸 뒤 KBO 리그로 들어왔으며, 김무영은 계속된 부진 끝에 2016시즌을 끝으로 커리어가 끝났다.
[72]
일본프로야구는 무제한 보유이지만 1군에는 4명만 등록할 수 있으며 투수/타자로만 4명은 안된다.
[73]
네덜란드,대만,대한민국이 17이닝당 각각 8점,6점,7점을 실점했기에, 대한민국 vs 대만전이 타이브레이커 전이 되었을 것이다. 참고로 본 경기에서도 대만에게 승리를 거두었다는 걸 생각하면...
[74]
라운드 플레이오프도 이 취지로 만들어졌다. 동률인데도 경기내용 때문에 반전할 기회도 없이 나가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75]
진갑용과 이승엽은
삿포로 참사, 나머지는
도하 참사.
[76]
캔버라와의 경기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류중일 감독은 내일은 없는 총력전을 하겠다고 발언했는데 캔버라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다른 의미로서 정말로
내일이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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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물론 이 중에서 가장 참혹한 결과를 낸 팀은 당연히 대한민국이다. 대만이나 네덜란드는 2승 2패 5자 동률이란 만만치 않는 죽음의 조에서 득실차 때문에 떨어진 반면, 대한민국은 그 당시 이겼던 호주 상대로 패배하고, 일본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사회인 야구팀 수준인 체코 상대로도 겨우 4점차로 이겼기 때문이다.
[78]
JTBC 계열 언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