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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1:15:41

덕혐

혐덕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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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동기3. 시선4. 국가별 양상5. 사건 사고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오타쿠를 혐오하는 자나 그런 행동들을 이르는 말. 단어를 뒤집은 ‘혐덕’이라는 표현으로도 폭넓게 쓰이곤 한다.

2. 동기

덕혐을 하게 되는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고 아래 나열된 것들 중 굳이 하나만이 아닌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있을 가능성도 있다. 오타쿠 문제점의 자세한 내역은 오타쿠/문제점 문서 참조.

대중 매체에서 다뤄지는 일부 오타쿠들의 극단적인 모습[1] 보면서 덕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오타쿠 관련 상품에 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위, 여성 캐릭터를 애인처럼 삼는 행위, 미소녀 그림이나 피규어 등을 보고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 등에서 극심한 거부감을 느껴서 혐덕이 되기도 한다.

안여돼, 파오후 등으로 대표되는 오타쿠를 향한 사람들의 부정적이고 편견어린 이미지들로부터 덕혐이 비롯되기도 하는데, 자기관리를 기본적인 소양이자 예의로 삼는 사회에서는 거부감을 갖기 좋은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요소는 굳이 오타쿠가 아니더라도 호감을 잃기 좋은 요소다.[2] 그래도 몇몇 극단적인 오타쿠들 특유의 사회성 결여로부터 비롯된 자기관리 부재로 말미암아 생긴 편견이라고 볼 수는 있으나, 마냥 편견으로 치부하기엔 그들은 결코 소수라고 하기도 힘든데다가 특히 '씻지 않는 오타쿠'는 오타쿠 집단 내부에서도 문제시 삼을 정도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

애니나 만화계 자체의 문제점도 무시할 수 없는데, 오덕체로 대표되는 등장인물들의 사회와는 동떨어진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언동과 일본 만화 특유의 모에 그림체나 여자만 나오는 지겨운 클리셰, 그리고 선정적인 요소가 다분한 연출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오덕까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 극우 미디어물 역시 전후 일본에서 불근신(不謹慎)으로 분류되어 금기시되던 주제가, 역시 음지에 있던 오타쿠 문화와 만나면서 하나의 장르로 굳어진 것이다. 주로 오타쿠 내수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만화 및 애니 특성상 보통 한국인의 정서로는 잘 와닿지를 못하는 내용물들이 많은데 여성, 특히 어린 소녀를 성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관대한 일본 애니 오타쿠 업계는 일반적인 대중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3] 특히나 페도필리아, 조교물 등등 반사회적 콘텐츠를 즐긴다면 일반적인 사람들로부터 좋은 시선을 받을리가 없고, 역사적 특성상 반일 정서가 박혀있는 한국에선 오덕물로 인한 과도한 일빠[4]를 목격하면 아예 덕혐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대체적으론 한국의 사회와 친하지 않은 오타쿠물과 오타쿠간의 악순환에서 비롯된 사회성 결여 또한 오타쿠를 향한 주된 비판점인데, 관심사가 오타쿠물에 밀려 일반적인 사회 트렌드에서 도태되고[5] 다른 분야를 탐색하지 않는 등 교양과 식견이 척박하고 사회와 섞이려 하질 않는 무성의 또한 따가운 시선을 받는 데 일조한다. 다만 전자의 경우 20대 이상이라면 대중가요 시장이 10대를 대상으로 한 노래에 치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신곡 중에서는 들을 만한 노래가 없어서 그냥 듣던 노래를 듣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 자기거부적 호모포비아의 경우처럼 자신이 오타쿠임을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지만 그것을 거부하면서 생기는 마이너스 감정을 같은 부류인 오타쿠들에게 쏟아부으며 자신의 취향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사회가 오타쿠를 배척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무의식적인 행동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에는 다른 오덕들을 공격함으로써 오덕임을 숨기려 하거나 자신만은 멀쩡한 오덕임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심리 또한 작용한다.

오타쿠 문화를 향유하고 즐기면서 속으로는 이러한 자신을 혐오하고 다른 오덕도 함께 혐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오타쿠임을 인정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인지부조화인데, 나중에는 해탈하고 오타쿠인 자신을 받아들이거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덕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변 오덕들의 성향도 한 몫 한다. 주변 오덕들이 그래도 오덕이 아닌 사람들과의 대화 등에선 오덕물과 선을 긋고 행동하면 오덕이라도 나쁜 인상을 가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변 오덕들이 자신에게 오덕물을 무차별적으로 선교하거나, 취향은 존중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행동하는 경우 등을 보고 그들에게 환멸감을 느끼며 혐덕이 되어버릴 여지도 있다. 더 나아가서 오타쿠 입장에서 취향을 존중받길 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다른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폄하를 일삼는[6]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일 경우 환멸감은 곱절이 될 여지도 있다. 사실 그것보다도 더 밀접한 곳에서, 주변의 오타쿠들이 유행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들만 아는 용어[7]로 대화를 하는 것을 보고 혐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오타쿠와 관련이 없는 사이트 등에서도 애니메이션 사진을 올리면서 '테러'[8]를 하는 등.

게다가 오타쿠들은 동일집단 내에서 끼리끼리 뭉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9], 자신이 좋아하는 회사나 장르, 캐릭터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취미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상당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오타쿠들이 속한 집단의 부정적인 면모를 보고 혐덕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집단의 이미지를 망가뜨려 혐덕의 숫자를 더 많이 불리는 데에는 일부 광신적 오타쿠들의 잘못된 행동이 크게 기여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뜬금없이 모에짤 등을 올리면서 자기들끼리 친목질을 하는 경우다.

관심없음을 표현했는데도 무분별하게 들이대며 왜 대단한 것인지, 왜 이것을 좋아해야만 하는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가 안된다던지 식의 연설을 하는 오타쿠를 보고 혐덕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오타쿠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적인 시선이 없었던 사람도 혐덕으로 만들어버리는 흔한 사례 중 하나이다.

나무위키에 오타쿠가 많이 쓴다는 이유로 덕혐이 들어오거나 문서 훼손을 저지르기도 한다. 차단당하지 않을 비판적인 정도로만 기여하면 통제가 가능한데, 아예 증오를 주체하지 못해 비난이 마구 담긴 문서 훼손이나 외부개입을 일으키면서 차단당하기 일쑤다.

2010년 이후로 대두되는 페미니즘이나 PC문제가 동서양 막론하고 오덕계를 지배하면서 이에 가까운 사상이나 정치성향을 가질 것을 같은 오타쿠들에게 강요를 당하기도 하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자기가 즐기던 컨텐츠가 돈을 써주는 유저들보다 PC주의 사상을 가진 '시끄러운 소수' 유저들의 편을 들어주면서 망해버리거나 반대의견을 냈다가 조리돌림을 당한다던가 하는 일을 겪으면 그러한 사상을 가진 오타쿠들을 기피하는 수준을 넘어서 오타쿠 전체, 나아가 동인문화 전체를 혐오하게 되는사람도 나오고 있다. 안그래도 사회적으로 나쁜 오타쿠의 인식을 떨어뜨리는데에 이러한 사상 강요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트위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오덕계에서는 자정작용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탈덕을 한 사람이 덕혐이 되는 사례도 더러 있다. 이 경우, 작품이나 오덕계에 대해서 훤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나만 정상인처럼 보이기 때문에 비판받기도 한다.
드물지만 성향은 정반대인 네덕과 비슷하게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충족하기 위하여 만만한 대상인 오타쿠를 골라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인터넷에서 일부러 오타쿠를 심하게 비하하는 글을 올려 어그로를 끌고는 분노한 네덕과 저급한 댓글싸움을 벌이며 즐거워한다. 오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이런 행동까지 하는 경우는 소수지만.

관심이 없는/모르는 사람에게 오타쿠가 시도때도 없이 떠들어 질려서 덕혐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3.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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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의 혐덕 정서를 대변하는 광경.

개개인의 시선은 제쳐두더라도, 일반적인 사회상으로도 오타쿠를 향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 주소다. 한국 사회의 마이너리티 생산과 차별 태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3개의 마이너 문화중 6번째로 좋지 못한 인식을 기록한것이 오타쿠 문화였다. #[10] 당장 포털사이트에 오타쿠라는 검색을 하더라도 좋지 못한 이미지들만이 나열되는 점이 이를 여실하게 방증하며, 네덕, 씹덕, 애니프사, 혼모노 등으로 위시되는 오타쿠를 향한 다양한 멸칭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배경이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자신이 오타쿠라고 떳떳하게 드러내기는 어려워졌음은 확실하고 그렇지 않았더라면 일코, 숨덕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리도 없다.

사실 오덕 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에는 이게 오덕인지 아닌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아는 사람들이나 혐오했다지만, 이는 진짜 아는 사람들, 즉 오타쿠가 오타쿠를 까는 형태에 오히려 가까웠다. 예를 들면 PMP가 성행하던 2000년대 중후반에는 학교의 대부분 학생들이 보라는 인강보다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을 넣어 오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딱히 오타쿠라 하지 않고, 반 전체가 돌려 보는(...) 광경도 흔했다. 그런데 오덕페이트로 인해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퍼짐과 동시에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들이 오타쿠, 혹은 그에 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11] 대중들에게 소개되면서 혐오의 분위기가 강해진 것이다.

위에서처럼 자기혐오나 동족혐오 식으로 자신의 습성을 숨기기 위해 혐덕을 자칭하는 사람들이 혐덕의 전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12] 관련 명언(?)도 있긴 하지만 혐덕들을 무조건 동족으로 보고 멸시하는 것 역시 편견이 될 수 있는데, 현재는 오덕들이 늘어나면서 수면 위로도 오타쿠가 많이 보이게 되었고 사건 사고도 늘어나게 되자 이런 것들이 기사화되기 시작하고 대중문화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당연히 기사를 통해 대중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니 부정적인 시선으로 일본산 대중문화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리하여 오덕들이 아무리 처절한 목소리로 취존을 외치더라도 그들의 컨텐츠는 너무나 마이너하여 직접 입문하지 않고 정보를 검색하는 것만으로는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는 것이라곤 부정적인 면모뿐인 일반인들은 그 시선을 거두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그리고 오덕을 까는 데 대중문화에 통달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대부분의 혐덕들은 일본 만화와 아니메를 보지 않거나 본다고 해도 티내지 않고 숨기며, 그들은 입으로는 예술성, 작품성으로 만화와 아니메를 평가한다면서 눈깔괴물이나 도장 찍기 같은 비례는 비례대로 망가지고 몰개성한 그림체와 선정성 짙은 소재를 선호하는 표리부동 사회성 결여 등의 비정상적인 면모, 극우 미디어물 옹호를 중심으로 비판한다. 이런 논리라면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정치인 비판을 못하는 등 외부의 부정적인 면모들을 비판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될 뿐이다.

오타쿠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이돌 그룹도 말로는 작품성을 외칠 뿐 획일적이고, 예쁘기만 하고, 선정적인 문화이며 이런 데에 돈지랄을 하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13]

다른 문화 콘텐츠에 비해 오타쿠 문화만 유난히 사건 사고를 잘 부각시킨다는 오타쿠들의 의견도 있다. 특히 범죄사건에서 가해자의 게임 중독을 타령하는 보도들이야 이젠 너무도 흔해서 나열하기 힘들 정도며, 이제는 판타지 소설까지 언급해서 때문에 어떤 사건 사고를 일으킨 주체가 오타쿠라면 일단 부정적으로 보며 오타쿠기 때문이라는 시선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잦다고 주장한다. 기성세대의 만화나 게임에 대한 인식과도 일맥상통하다고 오타쿠가 주장한다. 오타쿠들의 생각으로는 오타쿠가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맞으나, 오타쿠만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데도 오타쿠가 일으킨 사건 사고에는 그 오타쿠라는 점에 집중한다고 오타쿠들은 그렇게 생각한다.[14]

또한 청소년이나 성인이 아닌 아이들마저 오타쿠 관련 사건 사고를 알 리가 없는데도 오타쿠를 향한 배척이 더러 발견되는데, 이는 사회적인 편견과는 별개로 이들의 떨어지는 외모와 성격, 그리고 비주류 문화에 빠지는 이질적 분위기가 덕혐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오타쿠 전부가 사회와 친하지 않다는 점은 함부로 일반화하기 힘든 전제이긴 하지만, 속칭 아싸라 불리는 사회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심취하는 경향을 보아선 오타쿠 다수가 이런 볼품없는 외모, 성격이라는 편견을 키워나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곤 한다.

설령 만화나 애니를 좋아하더라도 외모를 가꾸고 사회와 친밀하게 지낸다면 오타쿠로서의 정체성은 희박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일례로 일본 만화시장이 개방되면서 모에 그림체는 이젠 게임에서도 자주 보이는 등 주류 사회에서도 점차 받아들이는 중이며 김희철, 데프콘 같은 유명인들이 오타쿠라는 정체성을 들고 공공연히 등장하는 일이 많아졌는데도 이들은 오타쿠라고 비난받는 일은 별로 없다. 즉, 이들은 오타쿠 외에도 특정지을 수 있는 정체성과 매력이 있기에 비난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이런 점을 봐서는 오타쿠들이 비난받는건 본질적으론 그들의 볼품없는 사회성과 외모, 성격(=권력의 열세) 때문이지 그저 만화나 애니를 본다고 조롱받는 건 재료나 매개체에 불과하단 점을 알 수 있다. 홍석천이나 팀 쿡을 게이라고 진지하게 욕하는 사람은 안티팬이나 골수 호모포비아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런 사건 사고가 있다고 해도 전체 대중문화를 어긋난 편견으로만 바라보는건 문제있는 행위지만, 정보 전달이 빠른 현대 사회에서는 일부 미성숙한 사람들이 대중문화 관련 사고를 치더라도 그것을 일부가 아닌 전체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기 상당히 쉽다. 일부 미성숙한 사고를 지닌 자들의 잘못된 행동이 이런 편견된 시선을 불러올 수도 있다지만, 이 역시 대중문화계와 오타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축구팬 중에는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과격 축구팬인 훌리건이 있는데, 이들은 소위 혼모노와 마찬가지로 일부분의 그릇된 팬심을 보여주는 팬들이다. 그러나 훌리건이 존재한다고 해서, 축구팬이 과격하다는 등의 축구팬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없다. 왜냐하면 훌리건에 대해서는 축구팬 중에서 일탈을 한 경우로서 일반 축구팬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일부 혐덕의 도가 지나친 언행은 그에 같이 공감하는 혐덕 세력들이 당당하게 공감 의견을 피력할 수 있으며, 두드러지는 자정 작용[15]과 권리 주장도 없기 때문이다.

4. 국가별 양상

일본이 오타쿠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IT 계열을 제외하면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전문성과 오타쿠는 엄연히 다른 만큼 본인의 오타쿠적 기질을 부각하는 건 오히려 취업 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 박삼헌 #
Q: 전 오타쿠 집단이란 성적인 열등감이나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드니까 자기들 나름대로 오타쿠 세계를 만들고 이 세계 안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지위를 높이고 인정 받을려고 하다보니 수준 높은 작품들이 등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차별이 차차 사라지다 보니 이러한 동기 부여가 불가능하게 되어서 그다지 수준높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아즈마 히로키: (단호하게) 아니요. 오타쿠는 지금도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확실히요. 그리고 자신들도 분명히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도 주류 사회에서 분명히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은 1980년대와 비교해도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입니다. 1980년 초반만 해도 나카모리 아키오 씨가 오타쿠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 이전부터 "애니나 게임에 빠진 녀석들 왠지 기분 나쁘지 않아?”하는 인식은 확실히 존재해 있었고.
그런데 일본에서 오타쿠 차별이 극심해진 것은 1988년에서 1995년 사이입니다. 즉,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이 발생한 때부터 에반게리온이 공개될 때까지지요. 말하자면 에반게리온 이후에는 일반의 인식이 과거의 상태로 돌아왔을 뿐이죠. 저만 해도 1989년부터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 애니메이션 보고 있다."고 절대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는 저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이나 나디아같은 작품을 보고 있었습니다만 그걸 숨기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였죠. 그러니 최근의 오타쿠들이 차별을 당하지 않게 되었는가 하면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고 단지 1989년부터 1995년까지가 차별이 특히 극심했던 것 뿐이란 겁니다.
Q: 한국에서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자국의 애니나 만화, 게임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은 아주 좋을거라는 신앙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게 실제로는 다르다는 것이죠?
아즈마 히로키: 물론입니다. 이상하게 외국의 관계자분들은 모두들 그렇게 상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실상은 아주 다릅니다. 너무나 다르죠.
아즈마 히로키 #
외국 오타쿠들의 환상과는 달리 오타쿠에 대한 반감정서는 일본이 원조며, 뿌리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도 좋지 못한 시선을 받아오던 오타쿠 문화였지만, 대체로 1988년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이 큰 기폭제가 되어 오덕까 담론이 표면화 되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로 이로 말미암아 오타쿠는 한동안 사회에서의 취급이 상당히 부정적이었으며, 이는 현재도 이어지는 중이다. 키모오타 참조.

이는 서양에서도 마찬가지. 영미권은 적어도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개인 시간을 남이 어떻게 쓰던 간에 여기에 오지랖피거나 간섭하는거 자체를 오덕이건 주류사회건 간에 굉장히 질시하기에 단순한 오덕 취미 자체로 사람을 망신주고 놀리는 공개적인 사회적 압력 자체는 적으나 저런 개인주의적 사회 분위기에 입각한 관용과 주류 사회의 문화적 코드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이며 '서양은 혐덕 분위기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미국 같은 데에서는 오덕을 동양마냥 백안시하지는 않으나 적어도 경원는 한다고 보면 된다.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향이 약간 덜해지기는 했으나 서양은 운동과 같은 외적 활동을 지향하는 건장한 남성 이미지를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반대로 소위 너드로 위시되는 안경 끼고 운동을 별로 안 해 지방 덩어리인 살찐 몸이랑 근육이 많이 없는 마른 몸에 대해 깔보고 낮게 보는 인식이 차지하고 있으며 어지간한 남성들도 운동하여 건장하고 큰 신체를 소유하는 것을 지향하는 곳이다. 미국 만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주인공이 동아시아에서 선호하는 적당히 마른 몸에 어느 정도 근육이 존재하는 슬림한 체형보다 운동을 아주 제대로 해서 잘 단련된 건장한 체격인 경우가 압도적이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 된다면 미국에서 국가기밀 폭로로 논란이 된 에드워드 스노든을 조롱하고 비웃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덕후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리고 서양권에서도 일본산 대중문화는 여전히 근본적인 문화적 코드를 공유 못하는 외래 문화이다. 그리고 일반화하기 힘든 주제지만 서구권은 전반적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젊은 나이에서 존중하며, 중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남자친구, 여자친구 찾아 삼삼오오 몰려 다니는걸 일반적인 젊은층 문화의 기준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의 청소년 콘돔 사용량이 성인보다 높다는 기사도 있다. 하지만 서구권, 특히 미국의 중산층들은 기독교 중심적인 성향도 아주 강해서 이런 취미에 부정적이기도 하다. 이해하기 힘든 모에 문화부터 시작해서 페도필리아스러운 성적 코드로 떡칠된 일본 애니메이션, 망가 산업을 백안시하지 않을리가 없다. 서구권에서 혐덕 정서가 없었으면 당장 4Chan이나 레딧의 양덕들 본인들 스스로 'That feel man' 부터 페페 더 프로그[16] 같은 자기혐오, 루저 정서에 기반한 인터넷 문화가 생겼을리가 없다. 아예 이런 사람들을 직접 저격하는 도 탄생했다.

한국에서 오타쿠가 까이게 된 것은 대략 2000년대 초 부터로 추정된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오타쿠의 존재가 눈에 띄면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일본문화 개방 이전에는 오타쿠가 일반인들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니 혐오를 표현할 일도 없었던 것이다.[17]

그러나 일본문화 개방 이후 관련한 문화 콘텐츠도 사회에서 늘어가 오타쿠들 특유의 기행들과 이를 향한 반감 정서 또한 덩달아 전파되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등으로 말미암아 촉발된 반일 정서도[18] 한몫 거들며 오타쿠를 혐오하는 사람들도 뭔가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였을 것이고, 김성모 갤러리의 흥성과 이름 없는 병사가 각종 아마추어 웹 연재만화 사이트에서 연재한 일련의 오덕까 만화들을 그 시작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름 없는 병사의 오덕까 만화들 이후로 ExCF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를 중심으로)에서는 오덕까 만화들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그 후 일본에서 정서가 수입됨과 함께 화성인 바이러스 오덕페이트, 너의 이름은.을 위시한 혼모노가 현실에서까지 끼치는 민폐, 애니프사들의 여러 실언과 기행 등이 이슈가 되어 한국에서의 오타쿠 인식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부정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한국 내에선 시간이 지나 위 언급한대로 오타쿠임을 자처하는 각종 유명인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고, 2D 미소녀풍 그림체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희석되어 주류 게임에도 차용되고 너의 이름은., 귀멸의 칼날 극장판 등 애니메이션도 히트를 기록하는 현상을 들어 오타쿠를 향한 시선이 호의적으로 변해간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또한 일반적인 입맛에 맞도록 오타쿠 문화를 잠시 차용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뿐, 수면 아래의 문화 및 팬덤들도 인정받고 있다는 현상으로 해석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사실 앞서 언급된 오덕페이트 같은 기인이나 사건 사고와는 상관 없이 이는 뿌리깊은 인식이었다. 1990년대 초의 한국에서는 이미 오타쿠라는 용어가 알려졌지만 부정적인 말로 여겨졌기에 역시 열렬한 팬을 뜻하는 영어 마니아와 오타쿠를 분리하여, 자신들은 '마니아'이며 '오타쿠'가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에는 청소년이나 성인 대상의 만화 애니메이션 문화가 낯설었던 탓도 있었다.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벽치(癖癡)(지금의 오타쿠에 해당하는 단어다.)라는 단어가 정조때 부터 쓰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정조는 이 벽치들을 굉장히 싫어하였는데 이유인 즉슨 식견이 좁고 상식이 부족하며 온갖 잡동사니를 좋아하는데다 청나라 물건을 좋아하여서라고... 이 때문에 국화 전문가 등이 시대를 잘못 태어나는 바람에 순식간에 사장되었다. 비생산적인 취미를 터부했던 당시의 주류 사상이 원인으로 보여지며, 현재까지도 잔존하고 있는 시각들.[19]

그러다가 X세대 담론이 나오면서 당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이런 인식에 대한 저항이 나타났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듀스 2집 수록곡 <고>이다. 링크 물론, 이 노랫말은 당시 존재하던 키덜트 취향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이 곡의 가사를 쓴 이현도는 모형이라는 면에서는 오타쿠 취미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ip로 인해 오타쿠 코드를 향유하는 취미인 건프라를 아주 좋아한다. 동료 연예인이 건담을 망가뜨려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일화까지 있을 정도.

또한 거창한 사회적인 담론을 중시하는 평론가 중에서는 오타쿠 취향 자체를 까내리는 경향도 있었다. 서태지도 연예계의 대표적인 키덜트 중 한 명이며, 음악의 소재나 프로모션에도 이러한 요소가 있다. 6집 수록곡 <울트라맨이야>도 덕후들을 위한 응원가다.[20] 그 절정에 달한 것이 8집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러한 취향을 근거로 과대망상증 환자 애정결핍자로 몰아가며 까는 기사도 있었다. 오타쿠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은 현실 감각이 없다는 편견을 드러낸 것이다. 본문에 "일본으로 가버려"라는 표현까지 있는 것을 보면 오타쿠를 무개념 일빠로 보는 전형적인 덕혐의 인식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링크

5. 사건 사고

오덕까가 일으킨 가장 심한 사건으로는 서코 테러위협 루머 사건이 있다. 그쪽에선 농담으로 글을 올렸더라도 타이밍이 안 좋았고[21] SETEC 자체가 패션쇼부터 각종 전시회등 대규모의 행사를 자주 가지면서 드나드는 사람도 많은 곳이었기에 SETEC측에선 진지하게 받아들여 폭발물 탐지견까지 이용해가면서 SETEC을 전부 검사했다. 그렇지 않아도 국가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위험한 장난[22]을 친 게 화근이 됐던 것이다.

덕혐이 기사화된 사건으로 CGV 왕십리 지점에서 BanG Dream! RAISE A SUILEN「THE DEPTHS」 라이브뷰잉을 상영하던 중 방송을 통해 "오타쿠 징그러워요"라는 뒷담이 송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CGV/논란 및 사건 사고 문서 참조.

'오덕'이라고 하면, 학교폭력이 성립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 이와는 별도로, 공연히 특정인을 오타쿠/오덕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성립할 수 있다. 상기한 바와 같이 한국에서 오타쿠가 사회통념상 좋지 않은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 아무개는 동성애자이다"와 마찬가지로 가치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였다 하여도 사회통념상 그로 인하여 특정인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되었다고 판단된다면 명예훼손죄가 성립할 수 있기 때문. 설령 피해자가 오타쿠가 맞다는 팩트폭행이라 둘러댈지라도 이는 명예훼손을 변론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또한 ' 빠순이'라는 말이 모욕죄 될 수 있다는 판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나마 가치중립적인 '오타쿠'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씹덕'이나 'ㄴㄷㅆ(네다씹)' 같은 비하표현을 쓰는 경우라면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다.

6. 기타

과거에 혐덕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오타쿠 문화에 대한 시선이 달라져 혐덕을 하던 사람들도 자연스레 오타쿠를 인정하기도 한다. 다만 경계선을 확실히 그어두고 동류로 취급받는 것은 싫어하는 부류도 있으며, 반대로 전직 오타쿠가 혐덕을 하는 경우도 있다.

7. 관련 문서



[1] 화성인 바이러스/십덕후편, 루리웹 루마니아 사건 등. [2] 설령 선천적으로 못생긴 외모라 해도 어느정도는 감안은 받을 수 있고 자기관리로 커버 또한 가능하지만, 다이어트도 없이 마냥 뒤룩뒤룩 살찐 체형(혹은 깡마른 체형)이나 피부관리도 없이 황무지 같은 피부, 그리고 사회에서 납득하기 힘든 후줄근한 패션 등등 대부분은 후천적인 자기관리도 안보여주는 무성의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맞다. [3] 이는 쇼와 시대 당시 주류 일본 사회와 문화의 잣대로 용인되지 않던 온갖 말초적인 욕구를 발산하고 을 소비하는 창구로써 일본 오타쿠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창작물은 2010년대 일본의 우경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양지로 드러나 문제시되기 시작했다. [4] 극우 미디어물 옹호, 전쟁범죄 부정, 자국혐오, 위안부 피해자 비하 등. [5] 애니메이션 노래나 동인 음악 만을 파느라 알려진 연예계나 최신 가요를 모른다든가, 패션 트렌드를 몰라 해괴망측한 옷차림을 보여주는 등. 물론 이 경우 애니메이션 노래나 동인 음악 외에도 이전 세대 가요는 듣는 경우도 많다. [6] 대표적으로 일반적인 사회에서 지지를 받는 K-POP이나 아이돌 가수를 직접적으로(빠순이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이 아니라) 비하하는 등. [7] 사실 어떠한 용어이건 모르는 사람에게는 생소한 용어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싫어하는 이유도 '군대'와 '축구' 모두 여자와는 접점이 별로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8] 물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연예나 스포츠 관련 글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관심사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라 볼 수도 있다. [9] 이는 현재 사회에서 자신이 오타쿠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경우 사회적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즉 일종의 악순환(사회의 비난 - 끼리끼리 모임 - 폐쇄적인 이미지 - 다시 1번으로) [10] 항목으로 선정된 표본들 중 오타쿠보다 나쁜 인식들은 트랜스젠더를 제외하면 취포자, 골초, 알코올 중독, 매춘 등 명백한 부정적인 행위들이고 특히 알콜중독, 매춘은 반사회적인 것이었는데, 이들과 경쟁이 될 정도라는 뜻이다. [11] 화성인 바이러스/십덕후편,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너의 이름은. 혼모노의 민폐 행위 등. [12] 잘 알려진 여러 오타쿠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걸핏하면 네덕, 씹덕 소리를 정말 자주한다. [13]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한류가 유행하기 전의 일본에서는 아이돌 팬이 애니메이션 오타쿠보다 이미지가 나빴다. [14] 비슷한 예로, 동성애자들이 마약을 복용하는 경우 동성애자 마약 파티 등의 제목으로 동성애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사람들은 이런 기사를 통해 동성애자들이 문란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차별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이성애자 마약 파티라는 보도는 없다. 왜냐하면 이들이 이성애자들 중에서 일탈을 한 경우지, 이성애자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문화적 기호에서도 소수취향이 아닌 경우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예: 훌리건-축구 팬, 사생팬-아이돌 팬. 이러한 케이스는 사건의 본질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취향을 부각시키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강력범죄가 벌어졌을 때 소수취향(만화, 애니, 게임 등)을 범죄의 원인인 양 부각시키는 경우는 있어도(예: 범죄자 아무개네 집에서 음란한 만화/폭력 게임 발견돼...) 대중적인 취향(연예, 스포츠 등)인 경우 이를 굳이 부각시키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한다. [15] 이는 축구 팬이나 아이돌 팬과는 달리 오타쿠는 통일된 의사(팬덤의 공식 입장)를 가진 팬덤(공식 팬클럽 등)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팬덤의 경우, 일탈(훌리건, 사생팬 등)이 발생할 시 해당 일탈자에게 더 이상 우리 팬덤이 아니라는 식의 자정 작용(나쁘게 말하면 꼬리 자르기)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오타쿠의 경우는 특성상 개인 단위로 팬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팬카페 등의 커뮤니티도 통일된 의사를 가진 공식적 팬덤이 아니라 그저 특정 작품에 대한 팬심으로 뭉친 개인들의 (느슨한) 집합체이기 때문에 일탈자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설령 개별 커뮤니티에서 일탈자를 걸러낸다 할지라도 이는 상기한 이유로 해당 팬덤 전체의 공식적 입장이라 보기는 어렵다. [16] 다만 이쪽은 일부 극우 양덕들이 자기들 아이콘으로 써먹어 원작자가 빡친 나머지 자기 캐릭터 페페가 이제부터 죽었다고 확인사살했다. 문제의 극우 양덕들은 원작자가 스트레스를 받든 말든 페페에 신경껐으니 우리가 이제부터 더 쓰면 된다는 식으로 배은망덕하게 적반하장으로 굴고 있다. 이 시점부터 단순 자기혐오와 거리가 먼 부정적인 밈이 되어버린 셈. [17] 과거에는 오타쿠 문화가 오히려 '고급문화'로 취급되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정식으로 일본 문화가 들어오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를 즐기려면 막대한 비용 혹은 노력이 필요했고, 이는 일종의 '희소가치'가 되어 고급 문화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양담배를 단속하던 시절에 양담배의 위상이 높았던 것과 비슷한 이유이다. [18] 그가 재임하던 시절인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고이즈미를 풍자하는 패러디물이 인터넷에 범람했을 정도. # [19] 굳이 한국이나 동양만 그런 것은 아니고, 비생산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상은 과거에는 서양에서도 정론이었다. 그래도 소위 말하는 주류에 편입된 고상한 예술에 관한 시각은 확실히 서양이 긍정적이긴 했다. [20] 이 양반은 굿즈로 자기 모습을 캐릭터화한 브릭을 내놓는다. # [21] 하필이면 김정일이 죽은 날이었다. [22] 농담일지라도 구체적인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하면 받는 입장에서는 그것이 농담인지 진짜인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무조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공항의 경우 장난전화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비행기의 이륙시간을 늦추기도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