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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시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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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시리즈
킹덤
Kingdom
파일:킹덤포스터.png
장르 다크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고어, 액션, 좀비 아포칼립스, 정치, 사극
공개일 2019년 1월 25일
러닝타임 총 6화, 306분
제작비 약 350억 원[1]
제작사 에이스토리


<colbgcolor=#521115><colcolor=#fede58> 제작 이상백
제작감수 장원석
연출 김성훈 (시즌 1, 시즌 2 1화, 아신전)
극본 김은희
프로듀서 오승준, 김종민
촬영 김태성
조명 김경석
미술 이후경
의상 권유진, 차선영
소품 장석훈
세트 김덕두
분장 박선
특수분장 황효균, 곽태용
무술 허명행
특수효과 류영재
편집 김창주, 김우현
음악 목영진
동시녹음 김상운
사운드 강혜영
시각효과 김남식
색보정 강상우
조감독 박유영
원작 웹툰 《 신의 나라[2]
출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촬영 기간 2017년 10월 ~ 2018년 4월
독점 스트리밍 [include(틀:넷플릭스 표시)]
링크 파일:넷플릭스 아이콘.svg
시청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공개 정보
2.1. 예고편2.2. 포스터
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설정6. 줄거리7. 탐구
7.1. 시대상7.2. 재현성
8. 평가9. 떡밥10. 기타11.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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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음모가 역병이 되어 퍼졌다.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한국 드라마로, 조선 시대 배경의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2. 공개 정보

2.1. 예고편

티저 예고편
메인 예고편

2.2. 포스터

파일:킹덤(시즌 1) 티저 포스터.jpg
파일:킹덤포스터.png
▲ 티저 포스터 ▲ 메인 포스터

3. 시놉시스

병든 왕을 둘러싸고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어둠에 뒤덮인 조선, 기이한 역병에 신음하는 산하.
정체 모를 악에 맞서 백성을 구원할 희망은 오직 세자뿐이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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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설정

5.1.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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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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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탐구

먼저 당시 시대상을 재현하는 데에 관련해서, 어차피 가상의 조선이 배경인데다 좀비같은 비현실적인 소재가 주제인 드라마다. 연출적인 오류라고 지적해도 전기톱이나 기관총이 나오는 것처럼 아주 막 나가지 않는 이상 현실의 조선과는 다른 가상의 조선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둘러대면 그만이다. 어렴풋이 현실의 몇 세기쯤에 해당하는지 추측할 만한 정보는 있지만, 실존 인물이나 사건이 등장하는 드라마도 아니여서 이 역시 어떤 시대 배경이고 할 정도지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렇기에 실제 역사적 사실과 비교하면서 지적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그저 드라마를 보는 하나의 시각으로 이해해야 한다.

7.1. 시대상

일단 킹덤의 시대상을 정리하면 '임진왜란 같은 전쟁을 겪은 직후 경신대기근 같은 엄청난 기근이 찾아와 백성들은 수도 없이 굶어죽는데 정작 양반들이나 관리들은 구한말 세도정치, 삼정의 문란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부정부패에 빠진데다가, 조선 후기 유학의 변질로 인해 심해진 남녀차별 등 사회적 모순들 역시 시대를 앞서 나타나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인 가상의 조선'이라고 할 수 있다.용케 안 망했다.

작품 속 배경은 현실의 조선과 다른 대체역사의 조선으로[3], 시즌 1에서 작중 연도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지만 두 번의 전란을 겪었다고 나온다. 시즌2 에피소드1과 에피소드3에 따르면 3년 전 상주에서 왜군의 전투가 있었다. 통상 역사적으로 언급되는 상주전투는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열흘 뒤이고, 상주에서의 전투를 정유재란 종료 시점인 1598년으로 상정해도 극중시점은 1601년 이전으로 한정되게 된다. 이럴 경우 시대적 배경은 병자호란 이전으로, 양란은 통상 말하는 임진왜란 병자호란이 아닌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된다. 본편보다 과거 시점을 다루는 아신전이 시기상 왜군의 첫 침공과 재침공 사이를 다루고 있고, 번호부락 하나를 희생시키는 것으로 여진족들의 공격을 받을 위기를 회피하였으므로, 양란이라 함은 두 번의 왜란을 의미하는 것임을 유추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확한 시기를 추정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게, 실제 역사에선 인조반정 이후에나 만들어진 어영청이 시즌 2에서 중요하게 등장한다. 또한 조선 전기에는 재산의 상속이나 제사를 아들과 딸이 돌아가면서 지내오다가, 양란이 끝난 이후 무너진 신분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딸은 출가외인이라는 인식과 함께 적장자 중심의 제도가 차차 세워진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4], 양란이 끝난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후에 중전의 살해동기는 당시 시대상으로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본 드라마의 조선은 상술한 바와 같이 대체역사의 조선이므로, 극중의 왜란도 실제 임진왜란에 정확하게 대입하기보다는 작가가 임진왜란을 모티브로 한 전쟁 이후 시대를 설정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따라서 정확한 연도를 추정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작가가 밝히지 않는 한 알 수 없을 것이다.

계절적 시기는 시즌1에서 '아직 한겨울도 아닌데 얼음이 얼었다.' 고 말하는 걸 보면 소한(양력 1월 5일) 이전으로 추정되며, 시즌2에서 '동지가 지나 낮에도 역병환자들이 활동한다'는 대사를 통해 시즌 1까지는 동지(양력 12월 21~22일) 이전이고 시즌 2는 동지 이후임을 알 수 있다.

왜란이 끝난 17세기라는 점. '얼음이 평년보다 일찍 얼고, 작중 인물이 대사를 할 때마다 입김이 나오는 등' 이상 저온 현상이 관측된다는 점, 흉년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보아 경신대기근 당시의 모습을 참고하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있다. 특히 경신대기근 당시, 이상저온 현상으로 흉작이 이어지자, 배고픈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기에 이르렀다는 기록을 고려하면 이 분석에 설득력이 있다. 게다가 이 시기엔 조선에 온갖 질병이 돌기도 했다. 또한 킹덤의 작가가 직접 나서 킹덤은 '배고픔'에 관한 이야기라 말하기도 했다.

아직 17세기임에도 불구하고, 작중의 조선은 실제 역사라면 2세기는 지나야 나올 세도정치 시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원 조씨'라는 가상의 가문이 그 중심이다. 한국에서 세도정치를 한 조씨 가문은 풍양 조씨 양주 조씨밖에 없다. 에초에 해원이라는 지명 자체가 한국에는 없다. 작중 등장인물의 입에서도 ' 이씨 위에 조씨'라는 말이 나올 정도. 다만 이 조씨 가문이 과도할 정도로 왕실과 세자를 무시하는 '대역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첫화부터 등장한다. 조씨의 대표인 조학주는 재판도 국왕의 허락도 없이 사람을 막 죽여대고, 세자를 마주친 금군들 역시 아무도 예를 갖추지 않고 세자에게 협박을 가하며 심지어는 칼까지 들이댄다. 세자를 견제하는 외척이 오히려 세자의 권력 강화를 위한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왕권이 철종 이상으로 추락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 그 한 장면만으로도 확 와닿긴 하지만, 과다하는 느낌 역시 드는 것이다. 일단 세자가 스스로도 말하듯 후궁이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입지가 안 좋은 것 같다.

헌종 사후 안동 김씨 철종을 즉위시킬 수 있었던 건 첫째, 헌종이 후사 없이 죽었고, 둘째 다음 왕을 선택할 수 있는 대왕대비가 자신들 가문인 순원왕후였기 때문이다. 철종 사후엔 이 권한이 신정왕후 조씨에게 넘어가자 고종의 즉위를 막을 수 없었고, 정권도 흥선 대원군에게 넘어갔다. 아무리 위세 떨친 세도정치라도 정권이 바뀌는데도 왕위계승의 법칙을 거슬를 순 없던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 폐세자가 된 양녕대군이나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는 부왕이 자기 후계를 바꿀 결심을 했기에 가능했고, 세자 시절 입지가 불안했고, 이창의 모티브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이는 광해군도 국왕 선조가 직접 나서서 세자의 입지를 뒤흔든 게 근본적 원인이지, 조선에서 신하들이 왕의 뜻도 없이 세자를 흔든 일은 없다. 심지어 부왕이 대놓고 갈구다 못해 아예 죽여버린 사도세자 조차도 궁 밖에서 행패를 부리고, 숱하게 사람을 죽였음에도 신료들은 감히 말도 쉽게 못 꺼내서 뒤늦게야 영조 귀에 들어갔다. 그 정도로 세자라는 자리는 확고부동한 서열 넘버 2이다. 그런 점에서 킹덤의 해원 조씨는 실제 세도정치를 능가할 만큼의 권력이 과다하게 표현된 게 맞다. 이 정도 권력은 안동 김씨나 풍양 조씨보다는 차라리 고려의 최씨 무신정권에 더 가깝다.

양반에 대한 묘사가 대체로 부정적인데 산짐승조차 찾기 힘들어 아사자가 속출하는 상황에 잔치를 벌이고, 무기를 드는 것조차 못마땅해 한다. 물론 조선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세자나 상주의 유력자인 안현 대감이 목숨걸고 책임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니, 양반을 일률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관련한 김은희의 인터뷰

다만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작중에서 양반들한테 무기를 나눠줄 때 "이런 법이 어딨습니까? 양반한테 무기라뇨!?"라며 불만을 표하는데 무반도 엄연히 양반이라 이다. 물론 양반들은 군역 등 역을 치르진 않았으니 이를 생각하고 말한 대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나라가 그렇듯이 전시 상황에 나서서 공을 세우는 것은 유학적 사상이 주가 되는 조선 사회에서도 명예로운 일이었고 실제로 왜란 당시 의병의 상당수는 지역의 양반이나 명망 높은 선비들이 지역민들을 규합하며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문반이라고 해서 무기와 아예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조선에서 활쏘기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있던 것은 유명하며 문관들 역시 호신용으로 칼을 구비하거나 수련하기도 했다.[5] 그런데 본작의 양반들은 잘못하면 몰살 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무기를 들어야 하는 것에 불만을 품는다. 물론 삼정의 문란 때처럼 부정부패가 만연하단 설정이기 때문에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기 조선이 전쟁 직후기 때문에 일종의 경각심이 있을 것을 감안하면 약간 어색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사극의 클리셰를 비튼 것도 돋보인다. 세자가 역모에 연루되면 소위 신하라고 하는 간신 또는 간신배들이 음모를 꾸미고 세자와 그 측근이 누명을 벗으려고 노력하는데, 여기서는 보통 자동승계되므로 아쉬울 게 없을 세자가 사발통문에 직접 수결하는 등 역모에 가담한 것으로 나온다. 이는 세자가 직접 말하듯 일단 그가 후궁 소생이고, 현재 임신 중인 중전이 아들을 낳는다면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조씨들이 세자를 폐하고 중전이 낳은 아들을 국본으로 올릴 것이 뻔하기에 세자가 선수를 친 것이다. 실제 역사를 보면 경종의 경우 세자일 때부터 경종을 보호하던 소론과 연잉군을 밀던 노론의 대결이 있었고, 숙종의 병신처분에 따라 노론이 막강한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비록 숙종이 승하함에 따라 교체는 실패했지만 이후 연잉군 세제 책봉 요구를 강행하는 등의 일들이 있었으니, 작중 세자가 충분히 우려할 만 하다.

7.2. 재현성

실제 역사대로라면 임진왜란 때 잿더미가 되었어야 할 경복궁이 멀쩡히 남아 조선의 정궁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금의 경복궁은 흥선대원군이 왕실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며 무리하게 재건을 추진하였는데(경복궁 중건), 설상가상 완성되어가던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고, 이에 화폐 개혁(당백전 발행)과 서낭당의 나무와 돌까지 포함한 온갖 자원을 박박 긁어모았고, 이는 차후 그의 실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시즌 1 4화에서 좌의정이 "저번처럼 왜군이 또 한양까지 올라오면 큰일이다"라고 말한 걸 보면 임진왜란과 비슷한 사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시즌 1이 방영된 시점에서는 이미 무너져 없었을 경복궁이 등장하는 것이 창작물의 반영 오류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시즌 2에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후, 안현 대감과 조학주가 경상도에서 왜군을 격파한 덕에 한양에 진격한 왜군의 세력이 작았을 것이며 이 때문에 경복궁은 무사히 살아남은 것으로 보여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시즌 2 5화에서 경복궁 전경이 창덕궁 전경에다 CG를 입혀서 경복궁과 창덕궁이 섞인 모습이다.

파일:Screen Shot 2021-07-30 at 2.19.31 PM.png

자세히 보면 정전은 경복궁 근정전이 아닌 창덕궁 인정전인데 주변엔 경회루 향원정이 있다.

금군이 작은 피리로 신호를 주고받는다든지, 봉수대의 봉화로 급보를 알린다든지 하는 점은 좋은 재현력을 돋보이나, 의외로 갑옷 재현 수준이 끔찍하다는 평이다. 첨주형 투구는 모양만 그럴 듯하고, 투구, 갑옷 소품들은 대부분이 디테일이 매우 아쉽다. 자세히 보면 예전 영화 청풍명월, 명량에서 사용된 갑옷 소품들이 보인다. 왕실 호위부대인 금위영도 백 년 일찍 등장했다. 모티브 자체는 순조 실록 중에서, 역병이 돌아 사람이 많이 죽었다는 기록이라고 한다.

단, 남성 복식이나 무기에 대한 재현력은 높은 편이다. 금군의 갓, 융복이라든지 띠돈을 사용한 환도의 패용법이 정말 오랜만에 재현된 작품이다. 조총의 발사 원리도 어느정도 구현됐다. 그러면서 보기 드물게 이 작품에선 안현 대감의 가노 중 몇몇은 아예 낙죽장도와 같은 검을 등에 메고 다닌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작중 등장인물이 환도를 띠돈으로 패용했음에도 계속 칼집을 잡고 들고 다니거나 아예 등에 매는 장면이 몇몇 나온다. 움직임이 많은 장면에서는 칼이 흔들리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잡고 다니게 할 수도 있다. 다른 사극에서는 띠돈을 제작하는 데 비용이 들어가니 안 하는 것이고. 등에 칼을 매는 것도 배우들의 얼굴~상반신과 칼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동서양 영상물 모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또한 대부분 사극에서는 지방의 군사까지 그 비싸다는 각궁을 사용하지만, 킹덤에선 지방군이 몰려오는 좀비를 막기 위해 상주에서 '죽궁'을 만들어 사용했다. 조총도 그 흔한 심지총이나 플린트락 오버테크놀러지가 아닌 제대로된 소품이다. 넷플릭스로부터 제대로 제작비 지원을 받아, 기존에 소품으로 제작된 각궁 이외에도 죽궁을 만들어 넣는 시도를 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상당히 잘 재현된 남성 복식에 비해, 여성 복식은 한국 사극이 늘 그렇듯 시대에 맞지 않는 20세기 초 구한말 시기의 형태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

활쏘기에 관한 재현력은 부실한 경우가 자주 있다. 6화에서 안현 대감이 줌통이 아니라 활채를 잡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 화살을 먹이는 방법이나 시위를 잡는 손의 모양도 틀렸다. 엑스트라 쪽은 한 번쯤 교육이 이루어졌는지 제대로 잡은 사람이 많이 보이는데 말이다. 책만 붙들고 살던 유학자라 그렇다고 설명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극중 안현은 직접 실전에 뛰어드는 타입의 인간이고, 조선에서 활쏘기는 선비의 필수 교양이었으며, 많은 이들이 두루 즐기던 스포츠이기도 했다. 세자 또한 활을 잘못 사용한다. 6화 후반부에서 세자가 화살을 쏘는 모습이 가까이서 나오는데, 줌손(활을 잡는 손)의 모양은 옳게 되었으나 깍지손(시위를 잡는 손)[6]의 모양이 잘못됐다. 이러면 올바르게 사격을 할 수 없게 되므로, 시대가 어떻더라도 국궁을 쓰는 한, 맞춰 줘야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즌 2에서는 양궁식과 국궁식이 번갈아 나온다. 사실 국궁식 활쏘기를 보여주기 쉽지 않은 이유가 다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나라 전통 활쏘기에서는 엄지손가락에 고리를 끼고 그 고리에 활줄을 걸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그 엄지를 감싸며 줄을 당기는 방식을 쓴다. 국궁에서는 이 고리를 깍지라고 부르는데, 얼핏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별 거 아닌듯 보이는 이 도구가 없으면 엄지손가락이 아파서 국궁방식으로 줄을 당기기 어렵다. 그러나 국적을 불문하고 영화나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는 깍지가 소품으로도 잘 등장하지 않고, 결국 배우가 촬영을 위해 맨손으로 당기기를 반복하다보면 손가락에 통증이 오니 정체불명의 이상한 방식이 등장하거나, 양궁식으로 3손가락을 걸고 당기게 된다.

언어적인 재현도는 사실상 거의 전무하다. 계비 조씨, 서비, 동래부사 조범팔 등 상대적으로 젊은 배우들이 맡은 인물들이 전통적인 사극 말투가 아닌 현대 서울말을 자주 쓴다. 특히 계비 조씨는 아예 왕비 신분인데, 현대 서울 말씨를 쓰는 바람에 연기력이 더욱 떨어져보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원래 '전통적인 사극 말투'도 1960년대 이후 현대 문어체를 모방한 말투에서 확립된 클리셰이다. 실제 시대적 배경과 백만광년 떨어져 있는 것은 현대 서울말과 마찬가지. 또한, 작중 주요 무대가 경상도 일대임( 부산 동래에서 상주)에도 불구하고, 동남 방언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에 대해 김은희는 제작상 각 지방에 따른 섬세한 사투리 차이를 표현하기 힘들어 모두 표준어로 통일하였다고 밝혔다. 오히려 실제 사실에 맞추려고 애쓰다 어설픈 사투리를 쓸 경우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극도로 방해한다. 체르노빌에서도 작중 등장 배우들은 모두 영미권 사람들이라 영어를 쓰지만 아무도 어설픈 러시아식 영어 억양을 쓰지 않고 모두 표준 영어를 구사한다. 어설픈 러시아식 억양이 나오면 오히려 불쾌감과 몰입도 저하 반감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체르노빌 사건이 실제 일어났던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에서도 호평하였다. 해당 지방 사투리를 쓰려면 해당 지역의 사투리를 잘 쓰면서 연기도 잘하는 조, 단역 배우들을 기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그러한 사투리가 가능한 인력들을 데려오는 것에서 비용문제가 발생한다. 현 시대 한국의 배우들은 표준어 위주로 연습을 하지, 특별한 배역을 맡지 않았다면 원래 자기 태생 사투리 외에는 잘 못 한다. 각 지역 사투리를 매우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박근형, 성동일 같은 배우가 있지만, 그들의 연기력이 괴물급인 것이지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감독이나 연출부원 또한 사투리 연기가 제대로인지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배경이 경상도 위주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어디가 어디까지 나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접은 듯하다.

궁중어 역시 제대로 재현되지 못했는데, 궁중용어는 물론이고 하소서체 하오소서체, 허우체, 허게체 등의 말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어차피 판타지 드라마이므로 드라마의 대사를 딱딱하게 만드는 이런 궁중용어를 일부러 배제했을 수도 있다.

한 가지 관건은 여진족 출신 주인공 아신을 소개할 2021년 공개 예정인 아신전으로, 재현성을 살리려면 아신 등의 여진족 인물들은 만주어를 써야 하는데, 만주어를 쓴다는 것은 중국의 검열까지 들먹일 것도 없이 중국어 화자들이 겪을 위화감이 심하다.[7] 한편으론 만주어가 대사로 사용된 최종병기 활이나 남한산성(영화)의 경우를 보면 중국어 화자보다 오히려 몽골어 화자들이 위화감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게다가 극중에 사용된 만주어는 고전 만어로 현대 만어와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드라마의 중화권 시장 공략에 큰 걸림돌이 될 테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지장이 클 것이기에 현실적으로는 여진족 인물들의 대사 역시 현대 중국어가 사용될 것으로 자본주의적인 관점으로 예상되었으나, 여진족으로서 조선에 정착하여 조선말을 쓰는 성저야인들과 달리 압록강 너머 부락의 파저위 여진족들이 다행스럽게도 만주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왔다. 언어 이외에 만주 문자가 만들어진 시기가 임진왜란 이후인데 이 시기에 보이기엔 너무 이르다는 지적을 할 수는 있지만, 애초에 이 때 여진을 통일한 누르하치가 등장하기 전으로 여진족도 이때까지도 지역별로 부족별로 언어 문화적 차이가 컸기 때문에 역사 전반에 걸쳐 군데군데에서 모티브를 따온 대체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이상 큰 의미는 없는 지적이다.[8] 더 세세하게 따지면 시기적으로 만주어가 아니라 조상격 언어인 여진어를 사용해야되고 만주어라도 헤이룽장성쪽 방언이 있기에 그것을 사용해야되지만 여진어는 문헌 자체가 적어서 고증을 통한 반영 자체가 불가능한 면이 있고 한국어도 중세국어나 동북 방언의 재현성이 모자라다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역사드라마가 아님에도 이 정도의 만주어를 사용해주는것만으로도 언어적인 재현성은 충분히 갖췄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리적인 재현력은 다소 미흡하다. 조범팔과 이방이 조운선을 타고 도주하면서 (병사는 얼마 안보이지만) 상주를 ' 한양 다음 가는 도읍이며, 군사가 많다.'고 언급하는데, 실제 상주(尙州)는 경상도(慶尙道)에 그 이름을 올릴 만큼, 큰 고을이었으며 물산이 풍부하고 농경지가 넓었다. 또한 군사 요충지로서 조선 전기에는 군진과 경상 감영이 존재했으며, 문과 급제자를 상당수 배출한 경상좌도의 대표 도시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양 다음 가는 도읍'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운데, 킹덤의 시대적 배경인 임진왜란 전 조선시대 인구 통계를 보면 조선 제2의 도시는 개성이었고, 그 뒤를 이은 전주, 평양, 경주, 함흥, 의주 등의 5대 지역 거점 도시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상주를 한양 다음 가는 도읍으로 묘사함은 분명한 오류다. 다만, 이건 하급 관리에 불과해 동래 인근만 다녀본 이방이 다른 도시들을 잘 몰라서 한 것이라는 식으로 치고 넘어갈 수도 있다. 부목군현에서도 전주, 평양, 경주, 함흥, 의주에는 부윤이 읍으로 부임했고 상주는 부윤보다 품계가 낮은 목이 부임하는 행정구역이었다.

4화에서 나오는 한양 전경을 보면, 육조거리 광화문부터 숭례문까지 이어져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바로 이어지는 대로가 없었다. 육조거리와 숭례문을 잇는 태평로는 대한제국 시절 방사형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생겼으며, 조선시대의 경우, 광화문에서 숭례문으로 가기 위해선 광화문 - 육조거리 - 종로 - 보신각에서 시작되는 남대문로 - 숭례문의 경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었다. # 이렇게 돌아가는 이유는 바로 중간에 덕수궁이 있기 때문인데, 지금의 서울광장 전부가 과거 덕수궁이었고, 일제강점기에 길을 낸다는 명목으로 현재의 태평로로 덕수궁을 관통하면서 덕수궁을 대폭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대한문이 구석진 곳에 있는 이유 또한 축소된 이후 생겼기 때문이다.

중전을 포함한 상궁들의 머리가 첩지머리로 나오는데 첩지 위에 족두리나 화관을 쓰고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중전의 당의에 용보를 부착하고 다닌다. 조선시대 왕실 여성 복식의 보는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용보는 영조 27년에 국조속오례의보서례를 반포하면서 중전, 대비, 세자빈, 세손빈 등 왕실 직계에 한하여 허용되었다. 용이 왕권을 상징한다는 것, 용보를 왕, 세자, 세손, 상왕 정도나 부착하였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다. 특정한 시대를 다루는 것이 아니므로 중전의 당의에 용보가 있다 하여 아주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애초에 한국 사극의 여성 복식은 죄다 치마에 어깨끈이 달리고 저고리가 짧은 구한말 이후 한복인데다, 당의가 없던 시대에도 배경이 조선이면 주구장창 당의를 입고 나오는 등 특별히 재현에 신경 쓴 극소수의 작품이 아니고서는 복식 관련에서만큼은 준수하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의녀는 천인 출신으로 양천제로 보나 반상제로 보나 세자나 양반 앞에서 고개를 들고 말하기 어려웠다.

원자가 즉위할 때 면류관의 구슬을 세어보면 11개에 6가지 색이다. 이 구슬은 황제라면 12개에 7가지 색을, 왕은 9개에 5가지 색, 세자는 7개 혹은 8개에 3가지 색을 달아야 한다.

7년 전 사초 이야기를 꺼낸 이후에 세자가 산 사람을 죽었다고 적으라고 하였는데 조선왕조실록은 가끔 권력자들에게 유리하게 기록할 지언정 사건 자체는 그대로 적는 직서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의 태종의 사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에 기반하는 사초를 허위로 기재하는 것도 조선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요구라고 할 수 있다.사관이 좀비에게 물려서 다 죽었으며 가능할지도

드라마에 등장하는 오연자포에 대해서 국립진주박물관이 탐구를 한 영상이 있다.

8.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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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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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4.22%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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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8 / 10

넷플릭스 최초의 자체 제작 한국 드라마로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넷플릭스가 성공적으로 한국에 안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9] 또한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계기가 되어, 불과 2년 뒤에 전 세계가 열광한 흥행 대작 오징어 게임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전성기의 출발을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 내적으론 대체로 정치 스릴러가 포함된 좀비 드라마란 평이다. 그리고 청불 등급답게 좀비를 쓱싹하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액션도 돋보인다. 회차의 전개가 매끄러워 시즌 하나를 마치 영화 하나 돌려보듯 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영화 부산행에 이어 양질의 한국산 좀비물로 꼽히고 있다. 여담으로 부산행은 부산이 안전한 곳이니 부산으로 간다는 스토리였지만, 킹덤은 부산(동래)이 좀비 사태가 시작된 곳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190여 개국에 동시 오픈되었는데, 해외에서도 왕좌의 게임 워킹 데드를 섞어 놓은 재미라는 호평이 있어, 시즌제 드라마로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다만, 김은희의 인터뷰에 따르면 주된 이야기는 시즌 2로 마무리를 짓고, 마지막에 시즌 3 떡밥 투척 정도로 끝낸다고 하므로, 시즌 3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보아야 한다.

다른 좀비물과 다르게 좀비에게도 연민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작가의 실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은유와 풍자가 호평받고 있다. 좀비물은 원래 특성때문에 사회비판적 요소를 담는 경우가 많다. 단결력이 강점인 인간 사회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판데믹, 생존하기 위해 어제의 친구를 쏴 죽여야 하는 경우, 판데믹으로 인해 사람을 적대해야 하지만, 정작 생존하기 위해 주위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협력해야 하는 경우와 같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이 묘사된다. 킹덤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재 한국의 정치·사회적 이슈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연기력 논란이 일게 되었던 부분은 옥에 티. 외국 시청자들은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출연한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의 어색한 발성과 대사처리가 문제가 되었다. 특히, 김혜준이 맡은 계비 조씨의 연기가 좀비 엑스트라보다 못하다는 혹평이 있었고 배두나의 의녀 연기도 말이 많았다. 김혜준은 시즌 2에서의 훌륭한 연기를 통해 논란에서 벗어난 듯 보이나, 배두나의 경우는 시즌 2에서도 여전히 논란이 있다. 연기 경력이 적은 김해준은 그렇다 쳐도 배두나를 비롯한 베테랑 배우들마저 연기력 논란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전체적인 디렉팅의 문제로 추정된다.

9.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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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킹덤 시즌1을 모두 본 후에 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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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1 총 제작비, 200억 / 시즌 2 편당 제작비, 30억 원 [2] 제작사 와이랩, 기획 윤인완, 글 김은희, 그림 양경일 [3] 누가봐도 배경이 조선인 것을 알 수는 있지만 일단 극중 본 국가가 조선이라는 언급 자체는 나오지 않는다. 대부분 이 나라 또는 조정 등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1시즌 4화에 조학주가 조선이란말을 언급했다. [4] 문화나 의식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기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변화해나간다 [5] 관리는 아니었지만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 역시 호신용으로 긴 낙죽장도를 들고 다녔다. [6] 양궁식으로 잡았다가 국궁식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7] 어차피 넷플릭스 드라마는 검열로 인해 중국에서는 아예 서비스가 금지되었다. 중국의 입장을 굳이 고려할 부분은 없는 셈. 중국에서 발생한 넷플릭스 드라마 관련 반발만 보더라도 죄 불법으로 시청한 경우가 대다수다. [8] 일단 작중에 나온 건 만주 문자이긴 하지만, 실제로 여진족들은 만주 문자가 발명되기 전에는 몽골 문자를 주로 썼다고 하니 극중 허용으로써 몽골 문자를 썼다고 본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을 듯하다. 애초에 만주 문자도 몽골 문자에서 파생된 것이라 서로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9] 이 드라마가 나오기 전까지 넷플릭스의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드라마의 성공 이후 국내에서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였다. [10] 우익위까지 포함해서 세자익위사 소속 관원들을 포괄하는 호칭이지만 극중에서 곧잘 혼용된다. [11] 물론 이창 일행을 포함, 조선 측에서 생사역을 고이 묻어줬을 리가 없으니(당장 시즌 2 최종화에서 날이 더워져서 활동을 정지한 생사역들을 모아다 참수하고 불에 태워버리는 등 철저하게 박멸하는 광경이 나온다.) 가상 다큐만의 설정이라 보면 될 것이다. [12] 일반 동영상 버전에서는 다시 활동하는 생사역의 모습만 보여주고 끝나지만 VR 버전에서는 탈출한 생사역에 의해 안내자가 공격당하는 사고가 터진다. 군대 불러. [13] 의녀는 모델링 기반이 아닌 그냥 일반적인 미형으로 디자인 됐지만, 임금의 모델링은 담당 배우인 윤세웅 기반이다. [14] 이창의 성우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