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성경의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명이인과 다른 의미에 대한 내용은 카인(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colbgcolor=#000><colcolor=#fff> 출생 | 기원전 7000년 이전? | ||
종교 | 야훼 신앙 | ||
부모 | 아버지 아담, 어머니 하와 | ||
배우자 | 이완(Awan)[3] | ||
형제자매 | 아벨, 셋 등 | ||
자녀 | 에녹[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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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카인 / 가인 | ||
영어 | Cain / Kayin | ||
일본어 | カイン | ||
중국어 | 该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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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인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 창', '작살', '획득'을 뜻한다. 성경에 따르면 그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의 장남이었으며[5] 성경에서의 인류 최초의 살인자다. 특히나 최초의 살인이 동생인 아벨(הבל, Hevel)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사실은 신화적 메타포로서 의미심장하다.2. 생애
성경에 기록된 사람만이 실제로 존재한 사람이라고 가정하면(아담, 하와, 카인, 아벨) 카인이 인류의 1/4을 살해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당연히 이는 우스갯소리일 뿐이다. 카인이 살인죄를 쓰고 쫓겨나서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해코지를 할까 봐 두렵습니다(창세기 4장 14절)"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 사람이 있었으며 그것도 꽤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6] 창세기에서도 아담과 하와가 최초의 인간이라고만 기록됐지 인간이 아담과 하와만이라는 기록은 되어 있지는 않다. 성경에는 다른 인간을 창조했다는 언급이 없고, 교단마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그런데 그의 일생은 그 한 장면 한 장면이 오늘날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단순히 교육적인 내용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워낙 의미심장한 이야기라 다양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하 원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1 | 아담이[7] 아내 하와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8]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외쳤다. "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
2 | 하와는[9] 또 카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고 카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다. |
3 | 때가 되어 카인은 땅에서 난 곡식을 야훼께 예물로 드렸고 |
4 | 아벨은 양 떼 가운데서 맏배의 기름기를 드렸다.[10][개역개정본][KJV] 그런데 야훼께서는 아벨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고 |
5 | 카인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지 않으셨다. 카인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야훼께서 이것을 보시고 |
6 |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느냐? 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느냐? |
7 | 네가 잘했다면 왜 얼굴을 쳐들지 못하느냐?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잘못 먹었다면, 죄가 네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 죄에 굴레를 씌워야 한다." |
8 | 그 뒤 카인은 아우 아벨을 들로 가자고 꾀어 들로 데리고 나가서 달려들어 아우 아벨을 살해한다. |
9 | 야훼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카인은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
10 | 그러나 야훼께서는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시면서 꾸짖으셨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
11 | 땅이 입을 벌려 네 아우의 피를 네 손에서 받았다. 너는 저주를 받은 몸이니 이 땅에서 물러나야 한다. |
12 | 네가 아무리 애써 땅을 갈아도 이 땅은 더 이상 소출을 내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다." |
13 | 그러자 카인이 야훼께 하소연하였다. "벌이 너무 무거워서, 저로서는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
14 | 오늘 이 땅에서 저를 아주 쫓아내시니, 저는 이제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
15 | "그렇게 못 하도록 하여주마. 카인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내가 일곱 갑절로 벌을 내리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야훼께서는 누가 카인을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그에게 표를 찍어주셨다. |
16 | 카인은 하느님 앞에서 물러나와 에덴 동쪽 놋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
17 | 카인이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았다. 카인은 성읍 하나를 세우고, 자기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의 이름을 에녹이라 하였다. |
창세기 4장 1~17절 (공동번역 성서) |
해석하자면 이렇다. 농부인 카인은 곡물을 기르고 양치기인 아벨은 양을 쳤는데 하느님에게 제사를 지낼 때 카인은 곡물을 바치고 아벨은 첫 새끼 양의 고기를 바쳤다. 그런데 하느님은 아벨의 것만 받고 카인의 것은 받지 않았더란다.[13]
그리하여
사실 하느님은 카인을 추방하기 전에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이나 줬다. 먼저 동생인 아벨에게 앙심을 품었을 때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죄가 네 문 앞까지 이르러 너를 노리고 있는데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니?"라고 죄악에게 지배당하지 말고 이겨내라는 의미의 조언을 던지며 경고한다. 그럼에도 기어이 카인이 아벨을 죽였을 때도 "네 동생은 어디 있느냐?"라고 물어 스스로 고백하도록 유도한다.[14]
이렇듯 두 번이나 기회를 주었는데도 카인이 뻔뻔하게도 "제가 제 동생 지키는 사람입니까?"라고 따지니 그제서야 못 참고 하느님도 분노를 터뜨렸지만 그렇게 분노를 터뜨리는 와중에도 결국에는 카인을 보살펴 줬기 때문에 하느님의 관대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카인이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성경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꽤 오래 생존하면서 자손을 번창시켰다는 기록에 따라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아담의 자손이라는 설이 있으나 이는 어쨌든 추론일 뿐이다. 이상하게도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정황은 누락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쉽게 결론을 지을 수는 없으며 창세기의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15][16]
이후 카인은 놋 땅에서 결혼하고 정착하게 되는데 누구와 어떻게 결혼했는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알 수 없으므로 역시 창세기 4장 14절과 같은 이유로 신학계에서는 오랜 떡밥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많은 사학자들은 카인의 부인이 다름 아닌 그의 여동생 혹은 누이라는 설을 제시한다. 즉, 아담과 하와는 세 아들 이외에도 여러 딸을 낳았지만, 구약 성서의 특성상 기록되지 않았고 카인과 셋은 그런 자기들의 여자 형제들과 결혼하여 자손을 낳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멸시하고 자신을 죽이려고 들까 봐 두려워서 성을 쌓았다는 사실. 사람들이 두려워서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도시를 만들었다니 실로 아이러니하다. 이로써 그는 최초의 도시 건설자가 되었다. 심지어 이마저도 신의 명령을 어긴 것인데 신은 카인에게 동생을 죽인 죄로 '떠돌 것이라' 했지만 카인은 에덴의 동쪽 '놋'이라는 곳에 성읍을 세우고 거기서 살게 됐는데 '놋'의 뜻은 '정처 없이 떠돎'이다. 그러니까 카인은 어떻게든 꼼수를 부려 친동생을 살해한 자신의 죗값을 결국 제대로 치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고대인의 관점에 의해 카인은 살인죄를 저질러 마땅히 처형당했어야 함에도 도리어 하느님에게 동정표를 받아 자신을 해하는 자에게는 벌이 7배로 더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죄에 따라 방랑 생활을 해야 했음에도 방랑이란 이름을 붙인 땅에 집 짓고 가정까지 꾸리며 도시까지 건설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도시를 건설할 수 있었는지는 역시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유목·수렵·채집 생활로는 도시를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수렵이나 채집으론 도시를 세울 만한 식량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농업 기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가축을 기르면 되겠지만 땅에게 저주를 받은 카인이 어떻게 가축을 기르고 먹일 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기본적으로 도시라는 것은 농경민의 산물이고 칭기즈 칸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유목인들은 도시의 생활 방식이 익숙하지 않았고 심지어 필요성을 납득하지도 못했다. 농사꾼이었던 카인이 도시를 세웠다는 것[17], 땅으로부터 저주받은 카인이 어떻게 도시를 세울 만한 생산력을 갖출 수 있었는지 등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다만 그렇게나 웅장했다고 전해진 다윗왕의 성터도 정작 발굴된 뒤에는 (현대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별거 아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카인의 성 역시 그냥 좀 큰 집터나 촌락 수준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강도 행위밖에 없었을 것이다.[18]
창세기 4장 23~24절에는 그의 후손인 라멕[19]도 살인을 저지르는데 이때 라멕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으며 카인을 위해서는 벌이 7배인데 라멕 자신을 위해서는 벌이 77배일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얼핏 보면 카인의 경우와 비슷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하느님이 라멕의 목숨을 보전해 주기 위한 조치 같은 게 아니라 라멕 스스로 떠벌리고 다니는 것이다.
많은 이가 헷갈려 하는 부분으로 카인의 아들로 나오는 에녹은 에녹 항목의 에녹이 아닌 동명이인이다.
3. 해석
3.1. 아벨과 카인의 대립
역사 혹은 인류학적 측면에서는 우선 인류가 농경과 유목이라는 갈림길에서 갈라져 서로 대립과 반목을 시작하는 것을 신화적으로 풀어서 묘사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히브리인이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농경민인 카인이 악인으로 묘사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대교의 전통적인 번제 의식은 짐승의 고기를 태워서 하느님에게 바치는 것이었는데 이 같은 측면에서 바라보면 본 신화는 유대교 제사 의식의 기원을 설명한 것일 수도 있다.카인의 이름의 어원은 '수공업자(-smith)'를 뜻하는 남부 아라비아어 어원과 연결되어 있다. 이는 카인과 남쪽 사막에서 온 금속 수공업자인 겐 족속(the Kenites)과의 연관성을 통해서도 확인되며 이런 연관은 민수기 24:21-22의 발람의 예언에서도 나타난다.[20] 혹은 노래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키나(qînâ)가 카인의 이름과 연결될 수도 있으나 어떤 경우든 카인이 기술, 문화적 진보와 연관된 인물이라는 암시는 동일하게 나타난다.[21]
유대인들이 정착하여 농경 생활에 접어든 후에 쓰여진 탈무드에서는(즉, 원전인 구약 성경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22]) 아벨이 자신의 가축을 카인의 밭으로 몰아넣고 곡식을 짓밟게 하면서 카인에게 "너는 내가 생산한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있으니 내 가축들이 너의 밭을 짓밟아도 어쩔 수 없지"라고 놀렸다고 한다. 그래서 카인은 정당방위로 아벨을 살인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해 농경민이 되고 유목민인 미디안 족에게 약탈당하면서 반대로 유목민인 아벨을 악인으로 묘사하게 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보면 하느님이 아벨의 제물을 받은 부분을 이해하기 어렵게 되는데 어찌야 되었건 아벨을 악인으로 묘사했다면 왜 하느님은 아벨의 제물을 받고 카인의 제물은 안 받은 것인가? 또 아벨이 그런 악인임을 알았다면 왜 계도하거나 제지하지 않은 건가?[23] 굳이 합리성을 만들자면 결국 전자는 하느님은 섬기는 자의 인격은 따지지 않고 제물만 받아먹는 신이라고 하면 되고 후자의 경우 알면서도 방치한 것이라고 말하면 된다. 아니면 아벨이 생산한 가죽으로 된 옷을 입으니 밭이 망가지더라도 참아야 하는데 안 참은 게 잘못이었을 수도 있다. 허나 이렇게 되면 아벨 말마따나 카인이 아벨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 신세라지만 그게 아벨이 멋대로 자기 밭을 짓밟아도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이유가 되진 못한다. 이러한 경우 아벨의 행위는 명백히 갑질이며 특히 카인이 농부라는 것을 감안하면 명백히 카인의 생계마저 위협하는 행위다. 현대로 치면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너는 내 집에 세들어 사니까 내가 너에게 뭐라고 한들 넌 어쩔 수 없지" 라며 갑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러한 경우 카인의 행동에 문제가 있을 순 있어도 아벨 역시 책임이 생기게 된다.
3.2. 표식
이러한 모순점 때문에 신이 카인에게 남긴 표식이란 바로 낙인이라고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왜 하느님이 카인을 죄인으로 선포해 놓고도 정작 그런 카인을 다른 사람이 죽일 수 없게 한 이유에 대한 추측들이다.- 사람들을 두려워하니까 평생 동안 최초의 살인자로 낙인을 찍고, 사람들이 카인을 피하면서 평생 고통받으며 살았으리라는 것이고, 이게 궁극적인 형벌이라는 설이 있다.[24]
- 후대의 신학 해석에선 '죄인조차도 하느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다'라는 훈훈한 의미로도 해석한다.
- 역사학적으로는 산 제물(= 아벨)을 신에게 바친 사제(= 카인)가 그 피를 흘리게 한 죄를 닦는 정죄 기간 동안 공동체로부터 떨어져 있고 그 정죄 기간 동안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표식을 받는다는 바빌로니아의 관습이 성경에 융합된 거라는 설도 있다.
- 카인이 죄인이긴 해도 어쨌든 누군가 그를 죽이면 그 또한 또 다른 '살인'이라는 죄를 범하는 것이 되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그랬다고 볼 수 있다. 법이 탄생한 이유에 대해 '무분별한 사적제재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가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 성경이 애초에 실재했던 사실을 기록한 책이 아니라 세계에 산재한 수많은 신화들처럼 그저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풍속을 나타낸 것이라는 관점에서는 더 간단한 해석도 가능하다. 카인의 일화를 초기 씨족 사회에서의 살인자에 대한 처벌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아주 작은 초기 단계의 씨족 사회에서 살인은 무척이나 큰 죄임에도 불구하고 그 살인자 역시 누군가의 형제이자 자식이 된다. 그런 그에 대해 함무라비 법전 식으로 죄에 대응하는 벌을 결정하고 집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25][26] 따라서 추방형이 이루어졌고 그에게 그 이상의 위해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신화의 형태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당시의 험난한 환경을 생각해 보면 추방은 사형에 가깝기도 하고.
- 데미안에는 이마의 표식이 카인이 강자였기 때문에 이마의 표식을 받은 거라는 말이 나온다.
- 신화학적으로 보면 카인은 죽어서는 안 되는 캐릭터다. 카인이 신의 징벌을 받아서 죽었다면 그 후손이 남지 않았을 것인데 번성하고 있는 카인의 자손(= 도시민)들은 유목민인 유대인들 눈에 뻔히 보인다. 사실 카인이라는 신화상의 메타포는 도시민들을 죄지은 자의 자손이라고 매도하는 프로파간다의 목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카인은 신화상의 역할상 죽어서도 안 되고 후손이 끊어져서도 안 된다.
3.3. 왜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았는가?
야훼가 왜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았는가의 물음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가져왔다. 보편적으로는 카인이 바친 제물이 잘못되었다고 보거나 카인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 있고 또 다른 견해로 동물을 바치는 아벨의 제사가 곡식을 바치는 카인의 제사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입장도 있다.전통적 신학 해석으론 위에 언급된 대로 카인의 성품이 나쁘기 때문에 그 제물을 받지 않았다는 해석이 있다. 사실 유대교의 유목민적 성격은 20세기 들어서 연구된 것이기 때문에 이 이유에 대해서는 고대와 중세를 통틀어 수많은 신학자들이 지속적으로 골머리를 앓게한 문제였다. 이유가 따로 적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 생태학적 해석으로는 유목민 사회인 유대의 풍습대로 번제로 새끼 양을 바친 게 아니라 곡물을 바쳤기 때문이다.[27]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유대인들 일부가 정착민들의 풍습에 젖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경계하기 위한 전통적 유대교도들이 유목 생활을 이어나가게끔 하려고 만든 설화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농경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인 후세대인은 왜 카인의 농작물을 받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이유를 궁금해하지만 애초에 하느님은 유목민족의 신이므로 농작물을 받지 않는다는 선언적 유대교 설화로, 농작물을 바친 것 자체가 죄이므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사실 유대교가 유목민의 종교였다는 사실은 당대 역사서나 문화사에서 충분히 교차검증된다. 그리고 이들은 유대인들이 정착 생활의 유혹에 넘어갈까 봐 이것 말고도 수많은 금기와 설화를 기록해 두었다. 성경 내부에서도 농경민들의 가축인 돼지 혐오 및 돌아온 탕자 설화, 소돔과 고모라 같은 초기 도시들을 타락한 악마적 장소로 묘사하였으며 새끼 양 번제 의식을 묘사하고 유목 생활적 전원생활, 즉 목가적 전원생활을 이상향으로 제시하면서 목자와 양에 대한 반복적인 묘사 등 부정하기에는 너무나도 일관적이고 많은 증거들이 있다. 이 카인 설화에서도 마지막 부분은 이 죄인들의 자손이 도시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못을 박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학이나 신화학적으로는 거의 이견이 없다.
다른 부분으로는 창세기 3장 15절에 약속한 여자의 후손에 관한 약속을 몰라 곡식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느님이 받지 않으셨다고 해석하는 이도 있다. 제사를 드리는 이유는 자신의 죄를 알고 죗값으로 죽어야 하지만 인간을 대신해 죽어야 하는 존재를 메시야가 오기 전 일시적으로 양을 사용했다. 출애굽기 3장 18절에는 하느님이 모세에게 개역개정 전 성경에 '희생 제사' 혹은 '피 제사'[28]를 드리도록 파라오에게 사흘 동안 나가도록 해달라고 말하라고 한다. 이는 하느님이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온 메시아가 모든 인간을 대신해 죽고 용서하는 희생 제사를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이 말한 것의 의미를 모르고 제사를 드린 것이라 카인의 제사를 받지 않았다는 말이다.
한편 위의 성경 인용 구절에 보이는 창세기 4장 3절의 "때가 되어"에 주목하여 "당대의 제대로 된 제사 의식"[29]을 알 만큼 장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생축 대신 곡물을 바친 것에 신이 진노한 것, 한편으로는 곡식류가 씨앗 하나로 많은 열매나 곡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반면 가축류는 짐승 한 마리로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새끼들만 낳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하느님이 "상대적으로 더 귀한 가축"을 제물로 바친 아벨의 정성을 더 기특히 여겨 선택했다는 주장도 있다.[30][31]
또는 하느님은 사람의 중심, 즉 제사를 드리는 그 마음가짐을 본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 구약에서는 형식적이거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제사를 비판하는 구절이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것이 "나는 니들의 구역질 나는 제사를 더 이상 원치 아니하고 다만 순종을 원한다"라는 구절이다.[32]
어찌 됐든 동생의 제물만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열폭한 카인은 질투심 때문에 아벨을 살인하고 아벨의 피가 땅으로 스며들자 땅은 카인에게 저주를 내린다. 그는 땅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을 수 없으며 땅으로부터 도망다녀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카인이 농부라면 땅의 저주를 받았다는 이 대목은 해석하기 난감하다. 일단 가장 온건한 해석에 따르면 농부가 고생한 것에 비해서 소득을 얻기 힘들다는 사실에 대한 비유라고는 하지만… 역사학적으로는 지나친 관개 농업이 불러온 토양의 황폐화를 묘사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관개 농업으로 인한 토양의 황폐화로 쇠퇴했다는 설[33]을 보면 그렇다.
히브리서에서는 그냥 아벨의 믿음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1장 4절 참조.
다른 해석으로는 아담과 하와로 인해 저주받은 땅의 소산[34]을 제물로 삼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받지 않았다고 한다. 아벨의 어린 양[35]은 예수를 상징.
이런 진지한 해석들 외에 농담거리로 그냥 야훼가 야채보다는 고기를 좋아해서(...) 그랬다는 설도 존재한다.[36] 이 시대의 유대인들이 고기를 더 좋은 제물로 여긴 건 맞다. 올리는 제물에는 등급이 있었는데 소가 최고의 제물로 특히 솔로몬은 일천 번제라는 소 1,000마리를 한 번에 제물로 바쳤고 이 덕에 야훼의 눈에 들어 지혜를 얻었다. 그리고 그다음이 아벨이 바친 양이고 그다음이 비둘기이며 비둘기조차 못 구할 때 바치는 제물이 곡물이다. 등급상으론 일단 아벨이 카인보다 더 좋은 제물을 바친 것이다. 그러나 질 낮은 제물을 바칠 때 조건이 구하지 못할 때임을 감안하면 목축, 유목민인 아벨이야 양을 구하는 건 쉽겠지만 농부인 카인 입장에서는 소라면 모를까(그렇다고 소가 바치기 쉽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뭔 수로 양이나 비둘기를 구하겠는가? 수고롭게 일부러 양을 기르거나 비둘기를 잡아 바치느니 자신이 정성껏 기른 곡물을 바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어차피 성경에서도 야훼가 인간에게 바라는 건 제물이 아닌 순종인 만큼 고기를 바치건 곡물을 바치건 그건 중요하지 않고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땅이 내 것이요 땅에 가득한 것도 내 것인데, 내가 배고픈들 너희에게 달라고 하겠느냐?'[37]는 구절에서도 보이듯이 개그성 드립으로만 생각하고 정말로 믿지는 말자.
이 문제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카인의 반응과 카인에게 한 야훼의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야훼는 얼굴빛이 달라지며 화를 내는 카인에게 나타나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느냐? 얼굴빛이 달라지는 까닭이 무엇이냐? 네가 올바른 일을 하였다면, 어찌하여 얼굴빛이 달라지느냐?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카인이 드린 제물이 아니라 카인의 일상적인 삶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언서에는 유다의 종교 행위가 아닌 일상의 삶의 문제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바친 제물과 종교 행위를 가증한 행위로 여긴다는 내용이 있으며, 마태복음에도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만한 일이 떠오르거든 먼저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한 예수의 가르침이 나온다. 또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율법학자의 질문의 예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답변하며 이웃 사랑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성서 전체적으로 봐도 문제는 카인이 바친 제물이나 제사 행위에 있지 않으며 카인의 일상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4. 카인의 후예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았다는 점, 농사꾼이었다가도 벌로 땅으로부터 멀어지는 저주를 받았다는 점, 큰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추방만 당하고 목숨은 철저하게 보장받았다는 점, '사람'을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밝혀진 바 없는 누군가와 결혼하고 도시를 만들고 자신의 일족을 형성했다는 점 등 카인의 일생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순과 떡밥으로 점철되어 있다. 성경에서 카인이 "이제 누구든지 나를 죽이려 들 것입니다." 며 애원했을 때 내려온 대답은 "너를 해한 자는 그의 7배에 해당하는 벌을 받을 것" 이었다.이에 대해서 많이 나오는 떡밥이 바로 카인의 후예는 우리 같은 인간이 아니라 악마 내지 괴물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본다면 위에 써있는 카인에 대한 모순점들이 다 한 방에 해석된다. 살인이란 대죄를 저지른 카인에게 신은 낙인을 찍어 추방했고 사람들이 두려워 피해 다니며 인간이 아닌 괴물과 동침하여 괴물의 일족을 퍼뜨리고 괴물의 도시를 세움으로써 인간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켰다는 것이다.[38] 카인은 목숨을 철저하게 보장받았다는 점에서 방황하는 유대인 같은 저주로서의 불로불사의 원형으로도 여겨진다.
이처럼 카인의 후예는 이 같은 모순에서 발생한 떡밥이다. 카인은 결혼하고 도시를 만들고 일족을 퍼뜨렸다. 그렇다면 카인의 후예는 어디에 있는가와 우리는 카인의 후예인가, 셋의 후예인가가 헷갈리게 되는데 여기에 대한 성경의 대답은 바로 노아의 대홍수이다.
결론적으로는 창세기의 따르면 현 인류의 조상은 노아가 아담의 후손인 셋의 후손이다. 어차피 노아의 가족과 그 후손들이 지금 인간이므로 셋의 후손이고 카인의 후손이야 어찌 됐든 상관은 없는 것.[39] 사실상 카인의 직계후손들은 홍수 때 죽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보인다.
굳이 카인의 후예를 찾자면 우선 카인이 그냥 '아내'라고만 통칭되는 존재와 결혼한 것은 맞다. 카인의 후손들이 괴물 같은 게 아니라면 각각 야발은 목자들의 조상, 유발은 악사의 조상, 투발카인은 대장장이의 조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전쟁이 카인의 후손인 투발카인에 의해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는 있지만 카인의 후예라는 말이 '악의 핏줄' 같은 것으로 오해하면 심히 곤란하다.
한편 카인의 후예들의 이름과 그들에 대한 설명은 문화 혁명의 주제를 이어가는 한편, 해당 전승이 기원전 제2천년기 혹은 그 이전 시대의 이름을 반영하고 있다. 카인의 아들과 카인이 세운 도시의 이름인 에녹은 우룩(URUK)의 수메르어 이름 우눅(UNU<G>)과 유사하며 같은 원리로 이랏(Irad)과 수메르의 도시 에리두(ERIDU)도 연관된 이름일 수 있다. 이후 카인의 후예인 므드사엘의 이름은 문자적으로는 'Šʼl'의 봉헌자(혹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Šʼl'라는 신의 존재는 기원전 13세기 에마르의 슈왈라(Shuwala)라는 이름에서 확인되며 메소포타미아의 지하 세계의 신 네르갈(Nergal)과 연결된다. 므드사엘의 이름에서 '사람'을 뜻하는 부분인 '무투(mutu)'는 기원전 제2천년기 서부 셈족의 인명에서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제1천년기에는 드물게 사용되었다. 아울러 두발가인의 '두발'은 수공업자를 의미하는 후리안어 단어와 통하는 것일 수 있다.[40]
민수기 24:22에서 언급되었듯이 창세기 4장의 아담과 이브의 아들 카인의 후손들은 겐 족속이다. 겐(켄) 족속이라는 이름은 카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겐 사람들은 카인처럼 유목 생활을 했다. 겐 족속은 금속 세공인이었고 이에 부합하게 창세기에는 카인의 후손이 발명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성경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겐족을 통해 야훼 신앙을 받아드렸다는 것에 부합하게 카인이 아벨을 살해한 죄로 야훼에 의해 광야로 추방된 직후 아담과 이브의 새 아들 셋의 자손 시대에 사람들이 처음으로 야훼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5. 창작물에서의 묘사
- 황순원의 소설 카인의 후예는 해방 전후 평안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토지개혁을 배경으로 일어난 정치적 소용돌이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의 고향마을 사람들이 이념으로 인해 대립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비극이 카인과 아벨의 비유로 소급되어 인류의 원죄와 연결된다.
-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카인의 힘과 표식을 두려워한 사람들이, 늠름하고 비범한 젊은이 카인을 부정적으로 왜곡한 이야기다.” 라고 작중 등장인물 막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자신의 견해를 설명해 주는 내용이 있다.
- D.H. 로렌스의 소설 사랑에 빠진 여인들에서 주연 중 한 명 제럴드 크라이치를 카인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어린 시절 실수로 동생을 죽였기 때문에. 정말로 실수였는지, 혹은 그런 욕망이 있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는 케인(Kane)이라는 정체불명의 괴인이 등장하는데, 그가 이끄는 무장 집단인 노드 형제단(Brotherhood of Nod)는 카인이 정착했다는 노드의 땅(Land of Nod)에서 이름을 땄다.
-
존 스타인벡의 소설이자
제임스 딘이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한
에덴의 동쪽 역시 카인과 아벨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
아담이란 농부의 두 아들인 케일렙과 아론이 각각 카인과 아벨에 해당하는 캐릭터이며 동생인 케일렙이 고의는 아니지만 형인 아론을 죽게 한 후 아버지인 아담에게 용서를 받는 장면이 작품의 결말이다. 제목인 에덴의 동쪽 또한 노드의 땅을 가리키며, 카인이 정착한 장소이다.
- 화이트울프의 TRPG 게임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서 설정한 뱀파이어의 기원은 실로 지금까지 논한 카인 관련 떡밥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름이 아니라 카인이 흡혈귀의 시초라는 것이다. 놋 땅으로 쫓겨난 카인은 저주로 인하여 흡혈귀의 여러 약점(빛에 약함, 피만 먹을 수 있음 등)을 얻게 되었으며, 먼저 악마의 힘을 얻은 릴리스와 만나서 흡혈귀의 여러 마법적 능력을 얻었다. 그리고 자식을 낳았고(= 몇몇 사람들을 뱀파이어로 만들었고), 바로 그들이 흡혈귀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 후대의 여러 작품이 이 설정을 빌려쓴 통에 오늘날 카인 = 흡혈귀의 아버지 설은 거의 정설처럼 취급되고 있다. 카인(월드 오브 다크니스) 참조.
- 월드 오브 다크니스를 기반으로 한 트로이카 게임즈의 게임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에선 제작진들이 알고 보니 허구한 날 보던 지나가는 무명의 NPC 한 명이 카인이었다는 설정을 끼워 넣을 계획이었지만, 본 게임의 설정이 원작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설정에 편입될 작품인지라 원작자인 화이트울프로부터 거절 크리를 먹었다. 하지만 이름만 카인이라고 안 써놨지, 온몸에 "나 카인" 오라를 두르고 있고, 아나크 편에서 엔딩을 볼 경우나, 말카비언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떡밥이 더 강해진다. 게임 팬들은 이미 이 NPC를 그냥 카인 취급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택시 기사(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항목 참고.
- 수퍼내추럴에서는 '살인의 아버지'라 불리며, 루시퍼의 명령에 의해 지옥과 지옥의 모든 시스템을 만들고 거기다가 지옥의 기사들을 만든 장본인으로 나온다.[41] 그리고 카인이 자신의 동생을 죽인 진짜 이유는, 카인(수퍼내추럴) 항목 참조.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템플 기사단의 시조라고 언급된다. 실제 역사의 성전기사단 마크를 그대로 차용했는데, 여기서는 카인의 낙인이라는 설정이 덧붙었다.
- 영화 노아에서는 카인의 후손 투발카인이 인류를 이끄는 왕이자 악역으로 나온다. 인간의 속물적인 면과 본능적인 욕망[42]을 나타내기 때문에 악역인 동시에 인간적인 면을 보이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노아보다 더 인간적이라는 평도 있다.
- 2009년에 SBS드라마 스페셜 카인과 아벨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신현준이 연기한 이선우의 설정을 '카인'으로 잡았으나, 결국 악역 감싸기와 기봉이 리턴즈 같은 연기에 포스가 아벨[43]에게 훨씬 밀린다.는 악평만 받았다.
-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 블러드본에서는 혈족들이 살았던 카인허스트 성이라는 지역이 나온다. 설정상 혈족을 사냥하는 처형단에 의해 몇몇을 제외하고는 절멸해 있다. 보스 순교자 로가리우스 처치 후 혈족의 여왕 애나리스와 혈족 계약을 맺으면 상점에서 구입 가능한 장비의 이름들은 아예 카인의 XX이다.
- 2015년 영화 히네버다이드(He never died)의 주인공 잭은 사실 카인이라는 설정으로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인지 여기서도 카인을 뱀파이어로 묘사한다. 다만 일반적인 뱀파이어와는 달리 물어서 전염시키는 게 아니라 평범하게 아기를 만들면 비슷한 능력을 가지는 식인데 그나마도 뱀파이어라고 보긴 어렵고 남들을 보지 못하고 오직 카인만 볼 수 있는 좀 특이한 걸 볼 수 있는 수준. 능력은 심플하게 불사라서 뭔 짓을 당해도 절대 안 죽는다. 작중 이 능력으로 자기도 피범벅이 되면서도 사람 여럿 죽인다.
- 개그 만화인 세인트☆영멘에서는 하느님이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육식주의자로 채소나 과일은 안 먹는 편식이 있어서 최초의 살인을 유발한 것으로 표현했다.[44] 심지어 이 신이라는 양반이 한다는 소리가 "양고기 먹느라고 못 봤다", "그냥 양이 범인인 걸로 하자" 같은 나사 빠진 소리다... 애초에 이 만화가 원래 이런 식이니 그러려니 하자.
- 루시퍼(드라마)에서 시너맨의 정체. 성경과는 달리 작중에서 카인과 아벨은 서로 미워하는 사이였으며 아벨 살인 사건도 카인의 일방적인 살인이 아니라 카인과 아벨 모두 서로를 죽이려 들었지만 카인 쪽이 더 강한 탓에 아벨이 죽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 쌍방 과실. 덕분에 아벨은 지옥으로 갔고, 카인은 불사의 저주를 받아 영원히 지상을 떠돌아다니는 꼴이 되었다.
- 바벨 애니메이션에는 아벨의 성실함에 손이 다치자 입술을 깨물어 치료해 달라고 하자 하와는 동생 먼저 치료해야 해서 기다려 주겠냐고 부탁하는데 이것 때문에 질투심을 얻게 되고 청년이 되자 곡식을 바치는데, 아벨이 살아있는 양 두 마리를 제물로 바쳐서 하느님에게 제가 드린 제물은 아벨보다 못한 거냐고 묻자 하느님은 카인에게 경고하며 화를 내는 자신을 다스리고 더 열심히 일하라고 충고를 받게 되는데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아벨의 말을 듣고 질투심으로 아벨을 절벽으로 밀어 떨어뜨리게 되고 그 충격으로 아벨을 숨기고 손에 묻은 피를 씻고 돌아가는데 하느님이 카인을 부르며 동생은 어디 있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거짓말을 하며 제가 아벨을 보살피는 사람이냐고 묻자 하느님은 번개를 떨어뜨린 뒤 비를 내리는데 넌 알고 있냐고 무슨 일을 저지른 거냐고 묻자 땅에 떨어진 붉은색의 비를 보고 아벨의 피를 나타내자 카인은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 믿어달라고 부탁하는데 하느님은 경고했거늘이라고 꾸짖자 저도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하느님은 그럴 수가 있느냐 하며 호통을 치는데 자신은 저도 모르겠다고 흐느끼며 우는데 하느님은 사막을 떠돌게 될 것이며 네 곡식은 시들어 갈 것이라고 저주를 주는데 카인은 제발 광야라도 보내지 말라고 부탁하는데 하느님은 내가 널 복구해 줄 것이니 아무도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카인은 하느님에게 정말 자비롭다고 감사한다고 말한다.
6. 기타
서양에서는 아이에게 지어줘서는 안 될 이름 중 하나로 분류되었지만 Kain/Cain이 아닌 Cane/Kane으로 바꾸는 꼼수를 부리기도 하고 종교색이 많이 옅어진 현대에는 흔한 이름까진 아니어도 종종 볼 수 있는 이름이 됐다.[45]카인이 인류의 1/4를 죽인 대학살자라는 농담도 있다. 하지만 고대 유대인 사회는 남성 위주였기 때문에 여성은 족보에 오르지 못했던 사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하지는 않다. 그런데 하와는 기록되어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은 추모 미사 강론에서 당시 고문 수사관들이 지껄이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둥의 헛소리에 대해 '바로 카인의 대답'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1]
카인은
공동번역 성서·
가톨릭
성경에서의 표기이며
개신교
개역 성경에서는 가인이라고 표기한다.
[2]
또는 Kayin
[3]
성경에서는 그냥 '배우자'라고 언급된다. 일부 자료에서는 카인의 여자형제라고도 한다.
[4]
야렛의 아들과 동명이인.
[5]
카인이 장남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가장 첫 번째로 기록된 아들이 카인일 뿐이지 카인 전에 형제자매가 있지만 언급이 안 되었을 수도 있다.
[6]
다만 이는 수메르의 엔키두와 두무지 신화에서 따 오느라 생긴 오류라는 해석이 있다.
[7]
가톨릭
성경에는 "사람이"로 번역되어 있다. 아담은 히브리어로 사람, 남자를 뜻하는 단어로 영단어 man과 용도가 동일하다.
[8]
가톨릭 성경에는 "그 여자가"로 번역되어 있다.
[9]
가톨릭 성경에는 "그 여자는"으로 번역되어 있다.
[10]
양과 양의 기름을 드렸다고 번역되는 버전도 있다.
[개역개정본]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KJV]
4 And Abel, he also brought of the firstlings of his flock and of the fat thereof.
[13]
아벨은 첫 새끼 양을 제물로 바쳤으나 카인은 그냥 수확물을 바쳤다고만 쓰여 있고 첫 수확물을 바쳤다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게 문제였던 걸지도 모른다. 단, 이 해석은
신학의 주류 해석과 다르니 왜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았는가에 대한 자세한 고찰은 아래 항목을 참조하자.
[14]
이는 카인과 아벨의 부모님인 아담과 하와의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선악과를 먹고 부끄러움을 깨달은 아담과 하와가 몸을 숨겼을 때 하느님은 아담에게 네가 어디에 있으며 왜 그랬는지 묻는다. 그리고 아담은 자신이 그러한 일을 한 이유를 고한다. 그래 봤자 하와가 자기에게 선악과를 줬다고 말한 거지만 그게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어 하느님이 하와에게 묻자 하와 역시 뱀이 꾀었다고 사실대로 고한다. 하지만 부모님과는 달리 카인은...
[15]
개역개정 기준 창세기 5장 3절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4절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5절 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16]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그의 백성(구약
이스라엘 민족, 신약
그리스도인) 기준에서 기록되었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크게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대표적) 백성, 뜻을 거르스는(대표적) 백성. 이 문제의 실마리는 역시 성경 안에 있으며 선악과를 먹은 죄의 결과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창세기 3장 16절에 내게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에서처럼 그 전에는 아기를 낳는 것이 지금처럼 불편하지도 않고 수고할 필요도 없었다는 반증이 된다.
[17]
물론 이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도시는 농경 민족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18]
다만 도시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고대에는 수천 명 규모의 도시도 존재한다. 이게 21세기에도 그대로라서 바티칸 시티는 인구 1,400여 명으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시다. 즉, 인구가 1,000명 수준이라도 당시엔 충분히 도시의 자격을 갖추었을 가능성이 높다.
[19]
노아의 아버지인
라멕과는 동명이인이다.
[20]
또 그는 겐 족속을 바라보면서, 예언을 선포하였다. “네가 사는 곳은 든든하다. 너희 보금자리는 바위 위에 있다. 그러나 가인은 쇠약하여질 것이다. 앗시리아의 포로가 될 것이다.”
[21]
리차드 S. 히스, 『이스라엘의 종교』, CLC, 2013, 175p. 이하 『이스라엘의 종교』로 표기
[22]
하지만 이탈리아-일본 합작의 성경 애니메이션
데즈카 오사무의 구약성서 이야기에는 이 이야기를 각색한 듯한 부분이 묘사되어 있다. 여기서는 카인이 자신의 곡물을 멋대로 먹은 양 한 마리를 홧김에 쳐 죽이고 아담의 난입으로 상황이 종결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23]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카인에게는 카인의 마음을 알고 넌지시 마음을 떠본 바 있다.
[24]
실제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죄수에게 표식이란 낙인을 뜻하는 형벌이다.
초한전쟁 당시의 장수
영포도 (살인이 아닌) 간단한 범죄 때문에 문신 비슷한 걸 새기는 경형(黥刑)을 받았다.
[25]
인천 강화군 친누나 살인사건에서 '죽은 놈도 자식이고 죽인 놈도 제 자식'이라는 게 이런 거다.
[26]
이 해석에 따르면 큰 의미는 없지만 카인은 더구나 장남이다.
[27]
일단 구약의 레위기에 나온 제사법에 따르면 곡물을 이용한 제사법도 존재하긴 하다. 소제라고 하여 고운 가루, 기름, 유향, 소금 등으로 불로 태우거나 떡을 만들어 바치는 제사법이다. 다만 이 소제는 추수 감사절과 마찬가지로 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이며 그 외의 제사, 특히 속죄의 제사에는 제물의 희생이 필수적이다. 소, 양 등의 가축을 구하지 못한 가난한 자들은 산에 있는 비둘기를 잡아 제사를 드렸다.
[28]
현 성경에는 '제사' 라고만 나온다.
[29]
구약 시대 제사에서는 속죄의 대가로 반드시 '피 흘림(사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히 9:22).
[30]
그러나 애초에 카인은 농부였고 아벨은 목동이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자기가 땀 흘려 생산한 것을 신께 바치는 행위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지 않으려면 역사적으로 보면 다른 지역까지 나가서 구해 와야 했을 텐데 그 수고가 만만치 않았을 테니 그냥 자기가 생산한 걸 바치는 게 더 낫다.
[31]
구약성경에 나오는 제사 중에는 곡물을 바치는 제사도 있다.
[32]
이 구절은 이스라엘의 첫 군주였던 사울에게 이스라엘의 원수를 가축 하나도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했던 명령을 사울이 빼돌리고는 '하느님에게 제사하기 위해 살려뒀다'며 핑계 댔을 때 나온 말이다. 심지어 이전에도 사울은 아론의 자손들만 가능한 제사장의 영역에 무허가로 손을 댄 전적이 있어 한 차례 꾸지람을 듣고 난 뒤였다. 저 사건을 계기로 사울은 완전히 하느님과 그 선지자였던 사무엘로부터 완전히 손절당하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다고 하는 하느님이 유일하게 사울을 왕으로 세웠음을 후회한다는 구절이 나온다. 작중 사울은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기보단 백성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휘둘리는 왕이었다. 정교 분리를 시도하고 백성을 사랑한 참군주라는 말인데 기독교에서 추구하는 올바른 정치는 야훼에 의한 신정이 맞으니 정교분리를 시도한 사울은 죄인이 맞다.
[33]
이는 옆 나라
중국의 중심지 이동을 봐도 알 수 있다.
뤄양시 &
시안시에서
베이징시까지 오는 데는 의외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4]
창세기 3장 17절 참조
[35]
요한복음 1장 29절
[36]
의외지만 육식은 불경하다면서 타인에게도 채식을 강제하려는 사람에게 이 구절을 꺼내서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
[37]
시편 50편 12절
[38]
실제로 카인의 후예란 단어가 흡혈귀나 괴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걸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심지어 이쪽을 정설로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39]
물론 카인의 후손의 피가 노아의 가족에 섞였을 가능성은 있을 수도 있다.
[40]
『이스라엘의 종교』, 175-177p
[41]
현재 루시퍼는 감옥에 갇혀 있지만 신을 제외한 이들 중에서 최강이다.
[42]
그의 대사인 "창조주는 우리에게 노동을 해야 먹고살 수 있는 저주를 내렸다! 그래서 이렇게 살고,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것이 뭐가 나쁘냐!"가 그것을 나타낸다.
[43]
소지섭이 동생 '이초인', 즉 아벨 역할이었다
[44]
그 살인도 죽이겠단 마음을 먹고 죽인 게 아니라 열 받아서 짱돌을 집어 들고 한 대 갈겼더니 갑자기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죽은 사람이 전혀 없었으니 죽음이라는 개념만 딱 있는 수준이었고, 하물며 살인이라는 개념은 더더욱 없었으니. 즉, 이 만화에서 카인의 죄는 살인이 아니라 폭행치사다(...).
[45]
성경 속 사건을 모티브로 WWE 각본에서
케인은
자신의 형제를 무덤에 매장시키는 각본을 수행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