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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3:34:03

크바치의 영웅

파일:The Elder Scrolls Logo.png
{{{#!folding [ 역대 주인공 일람 ] 메인 시리즈
아레나 영원한 챔피언
Eternal Champion
II: 대거폴 요원
Agent
III: 모로윈드 네레바린
Nerevarine
IV: 오블리비언 크바치의 영웅 (시로딜의 챔피언)
Hero of Kvatch (Champion of Cyrodiil)
V: 스카이림 최후의 드래곤본
Last Dragonborn
VI 미정
외전
배틀스파이어 견습생
Apprentice
레드가드 사이러스
Cyrus
스톰홀드 마스터 터널 랫
Master Tunnel Rat
던스타 던스타의 영웅
Hero of Dawnstar
섀도우키 갈등의 영혼
Soul of Conflict
온라인 잔존자
Vestige
레전드 잊혀진 영웅
The Forgotten Hero
블레이드 도망자
Fugitive
미디어 믹스
나락의 도시 아트레부스 메데
Attrebus Mede
영혼의 군주 }}}

파일:Hero of Kvatch.jpg
Hero of Kvatch


1. 개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주인공. 많은 이름을 가졌으나 최초로 얻는 칭호인 '크바치의 영웅'으로 흔히 불린다.

2. 작중 행적

2.1.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파일:The Battle of Kvatch.jpg

크바치의 전투 (The Battle of Kvatch)
[1]

죄목은 알 수 없지만 임페리얼 시티 감옥의 죄수였는데, 감옥을 통해 피신하려던 황제 유리엘 셉팀와 조우한다.[2] 예지몽을 꾸는 능력이 있는 황제는 주인공을 꿈에서 본 영웅으로 확신하고, 그가 자신과 호위 블레이드 병사들의 뒤를 따라와도 막지 말라고 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명회의 끈질긴 습격 속에서 결국 자신의 죽음이 왔음을 직감한 황제의 부탁을 받고 크바치로 가서 황제의 마지막 후계자인 마틴 셉팀을 구출한다.[3] 이후 신화 여명회의 수장인 맨커 캐모란도 처치한 뒤, 마지막으로 마틴 셉팀을 도와서 메이룬스 데이건의 탐리엘 침략을 무산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파일:The Imperial Dragon.jpg

제국의 용 (The Imperial Dragon)

이 공로로 원로위원회로부터 '시로딜의 챔피언(Champion of Cyrodiil)'이라는 명예직에 오르고,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라는 황제만 착용할 수 있는 갑옷도 같이 하사받는다. 상단의 제국의 용 이미지가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를 입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통틀어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인데, 다른 주인공들도 배경설정이 많지 않긴 하지만, 4편 주인공은 배경설정이 아예 없다. 가령 3편의 네레바린은 던머의 영웅 네레바의 환생이며 5편의 도바킨은 아카토쉬의 막내 자손이자 '알두인에 의해 세계가 멸망할 때 나타난다는 전설의 드래곤본'이라는 거창한 출생배경이 있다. 즉, 둘 다 그 탄생이 이미 낱낱이 예고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던 예언 속 인물들이다. 그러나 4편의 주인공은 배경설정이 아무것도 없다. 유일한 떡밥으로는 황제 유리엘 셉팀이 꿈에서 본 영웅이 주인공이고, 주인공을 만나는 꿈이 현실이 되는 날에 자신(황제)이 죽을 운명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뿐이다. 3편 주인공의 기본 설정은 던머이고 5편 주인공은 기본 설정이 노르드인 것처럼, 기본 설정이 임페리얼이므로 임페리얼일 가능성이 높다고는 보지만 이조차도 확실하지는 않다.

게다가 왜 감옥에 있고 언제부터 갇혀 있었는지도 모른다. 게임을 시작하면 옆방의 베일렌 드레스라는 죄수가 말을 거는데, 그에 따르면 11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감옥에 있었지만 주인공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간수들도 주인공이 언제부터 왜 문제의 감방에 갇혔는지 몰라서 그 방의 비밀통로를 이용하려고 황제를 모셔와놓고는 주인공을 보고 빈 방이 아니란 사실에 당황한다. 따라서 4편 주인공은 오블리비언 사태 이전에는 아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고, 더 나아가 나인 디바인이 보낸 인간 혹은 쉐오고라스가 보낸 자신의 화신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다.[4]

이렇듯 존재 자체가 의문 투성이인 인물이다 보니 엘더스크롤 세계관으로 간 플레이어 자신, 즉 이세계인이라는 소리도 있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설정이라 이와 관련된 2차 창작도 많은 편.

후속작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주인공에 대한 언급들을 종합해보면 우선 필멸자의 몸으로 오블리비언 사태를 해결했고, 그 이후에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가 쉬버링 아일즈로 넘어가서 영원히 행방불명 되었다는 쪽이 (게임 내 세계에선) 정설로 통한다. 그래서 후속작 시점에서는 진실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어서 탐리엘 주민들은 크바치의 영웅과 쉐오고라스를 아예 별개의 존재로 여긴다.

본편 메인 퀘스트 내 주인공의 행적을 보면 네레바린이나 도바킨과 달리,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은 세상을 구한 영웅이라기보다는 영웅을 지켜내고, 영웅이 세계를 구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조력자라고 여김이 더 적절하다.

물론 과정을 담백하게 설명해서 그렇지 선형적으로 주어지는 퀘스트들을 착실하게 수행했다면 쌓는 업적이 실로 전설적이다. 맨카 캐모런을 잡는 과정에서 황제도 암살한 신화 여명회를 본거지에서 죄다 도륙하고, 데이드라 사원과 유적들을 돌아다니며 전설급 유물들을 싹쓸이해오고, 부르마 공성전에서 지원군을 모집하기 위해 시로딜 각지의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발 닿는대로 박살내고 그레이트 오블리비언 게이트까지 부수기까지 하니, 단순 업적만 봐도 크바치의 영웅은 마틴이 정식 주인공이었더라도 진 주인공 소리 들을 만한 해결사 캐릭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블리비언의 주적이 데이드라라는 점이다. 설정상 데이드라들은 평균적으로 필멸자들보다 강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하급 데이드라조차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본작에서는 하급 데이드라뿐만 아니라 보통 인간이라면 제대로 상대할 엄두를 못 내는 강적인 드레모라들이 필멸자는 꿈도 못 꿀 최고급 무장인 데이드릭 무구의 풀세트로 완전무장하여[5] 우후죽순 튀어나온다. 크바치의 영웅은 완전무장한 채로 쏟아지는 드레모라들을[6] 상대로 수도 없이 싸워서 베어넘겼다.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베데스다의 다른 작품인 폴아웃 시리즈를 기준으로 비교해서 설명한다면, 크바치의 영웅은 최상위 티어 무기와 파워 아머로 무장한 슈퍼 뮤턴트의 군대를 학살한 희대의 인간흉기였을 것이다. 괜히 파라다이스에서 만난 드레모라가 크바치의 영웅의 무용에 감탄해서 협상의 기회를 준 것이 아니다.

2.1.1. 서브 퀘스트

서브퀘스트를 하다 보면 이 친구가 혼자서 어지간한 단체를 멸망시키거나 유명한 인물을 혼자서 끔살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종종 불멸자도 끔살해버린다. 피해자는 미식 던, 블랙우드 컴퍼니, 네크로맨서 컬트 등등. 대표적으로 네크로맨서 컬트의 우두머리 "벌레의 왕" 매니마코.

그 외에도 내부적 요소로 무너져가던 다크 브라더후드를 지켜내고, 외부 단체와의 경쟁으로 피폐해져가던 파이터 길드 메이지 길드의 입지를 다시금 다져놓았으며, 제국의 심장인 황궁의 도서관에도 잠입하는 등 여러모로 비범한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안타깝게도 메데 왕조가 시작되고 20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는 그렇게 구해준 단체들이 하나 둘 스러져가는 중이지만...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에서 단란한 한 가족을 말살하는 것이나, 미친 놈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주인공에게 가족같이 대하던 다크 브라더후드 동료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살하는 거 봐서는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를 진행하는 주인공은 사이코패스일지도 모르겠다. 후속작에서 주인공이 다크 브라더후드와 도둑길드에서 활약했다는 게 확인되었는지라, 4편 주인공은 안티히어로에 가까운 인물이지도.

여담이지만, 전작의 주인공인 네레바린과는 매우 간접적인 방향으로 인연이 있다. 전작에서 네레바린이 말라카스의 의뢰를 받아 던머 가문 오레인(Oreyn)족의 후예를 죽이고 그 직계 선조의 헬멧을 얻었는데, 네레바린이 훗날 그것을 또 다른 후예에게 넘겨주었고, 이 헬멧은 그 후예의 손을 거쳐 주인공에게 입수되었다.[7]

퀘스트 중 주인공을 낚시해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 하는 경우가 꽤 많다. 움바카노나, 브라빌의 어느 고리대금 업자나, 로그렌 베너러스나, 메이지 길드 높으신 분들 등 의외로 함정에 빠뜨려 주인공을 죽이려 하는 경우가 여럿 있다. 물론 이런 인간들 치고 곱게 죽는 자는 없었다.

2.2.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 나이츠 오브 나인

또한 한 때 탐리엘을 지배하며 인간을 노예로 삼았던, 고대 에일리드의 강력한 마법사 왕 우마릴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자 디바인 크루세이더 펠리넬 화이트스트레이크의 아이템을 모두 회수하여 아이템의 힘과 탈로스의 가호를 이용하여 우마릴을 육체를 한번 박살내고 정신 세계까지 쫒아가서 완전히 소멸시켰다.

2.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 쉬버링 아일즈

파일:Madness Armor.jpg

광기의 갑옷 (Madness Armor)
"흠... 내가 계산 착오를 한 것 같군요. 모든 역경과 내가 가진 모든 지식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쉐오고라스가 탄생했습니다. 개인의 선택이란 개념이 얼마나 혐오스러운가. 그것이 모든 것을 매우... 부정확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당신도 지갈랙과 같은 함정의 희생양이 될 겁니다.[8] 내가 고뇌하게 내버려 두세요, 광기의 신이여. 당신 이전의 쉐오고라스(지갈랙)가 그랬듯이 내가 고통받게 내버려 둬요."
새로운 쉐오고라스와 다이우스의 대화 중에서
여기까지만 써도 충분히 비범한 인물란 걸 알겠지만, 더 비범한 것은 쉐오고라스의 왕국인 쉬버링 아일즈로 건너가서 새로운 쉐오고라스가 되어 단신으로 질서의 데이드릭 프린스 지갈랙에게 승리했다. 기존의 쉐오고라스 본인이 이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창조적 생각을 많이하는 광기의 군주 쉐오고라스가 아니면 그 누구도 생각할 수도, 시도할 리도 없는 계획이었고 성공한 셈. 지갈랙과 조우하기 직전 주인공이 광기의 세례반에 지팡이를 담가 쉐오고라스의 힘을 얻은 순간[9]부터 모든 사람들이 그를 쉐오고라스로 인식하기 시작했고[10], 오직 지갈랙, 하스킬, 다이우스만이 그가 원래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이는 엘더스크롤 세계관 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필멸자가 에이드라의 신이 되는 경우[11]나 에이드라의 신이 데이드릭 프린스가 되는 경우[12]는 가끔 있었지만, 주인공의 경우는 에이드라 세계의 필멸자 출신으로서 데이드릭 프린스 자리에 앉은 전무후무한 케이스. 다만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 처음부터 쉐오고라스인 걸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걸 보면,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 중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긴 하다.

2.3.1. 이후

오블리비언 사태 이후를 다룬 공식 소설인 나락의 도시에서는 ' 티투스 메데'라는 콜로비안 장군이 병사 천 명 정도만 이끌고 임페리얼 시티를 장악하여 무너져 가는 제국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한다. 결국 주인공은 제국이 무너지는 걸 막지 않거나 못한 셈이다.

비록 주인공이 새로운 쉐오고라스로 등극했지만 탐리엘의 거주민들이 이세계인 쉬버링 아일즈에서 벌어진 일들을 알 턱이 없었고, 네레바린 아카비르로 떠나고는 사라졌다고 처리된 것처럼, 후속작에선 '쉬버링 아일즈로 떠나서 다시는 안 나타났더라' 식의 설명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2.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파일:Sheogorath_skyrim.webp

쉐오고라스가 멀쩡히 등장한다. 게다가 마틴 셉팀 황제, 그레이 폭스 가면, 다크 브라더후드의 배신자인 매튜 벨라몬트 어머니의 머리라든가, 나비로 만든 방[13] 등을 언급하는 걸 보면 결국 오블리비언 주인공 = 쉐오고라스 확정. 거기다 오블리비언 사태에서 스카이림까지 20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정정한 걸 보면 정말 불멸자가 되었다.[14]

하지만 광기의 군주 직위에 앉으면서 성격이 변해서 역시 살짝 맛이 갔다. 그리고 이젠 높으신 분이 되셨으므로, 퀘스트를 처리하는 입장이 아니라 퀘스트와 보상 아이템을 하사하는 입장이 된다.

사실 후속작에서 지갈랙이건 쉐오고라스건 데이드릭 프린스이므로 누군가는 등장했어야 했고 그래서 쉐오고라스가 된 주인공이 간택된 듯 하다.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전작 주인공이 나오는 게 반갑기도 하고. 사실 전작 주인공이 후편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런 것도 있다. 전작 주인공을 자기와 이입시켜 만들어놨는데 후속작에서 회사가 지정한 캐릭터가 떡하니 등장하면 뭔가 애매해지기 때문. 대부분의 커스터마이징이 다양한 게임에서 전작 주인공이 언급만 되고 구체적인 외형 묘사조차 안 하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15]

하지만 전작에서 지갈랙이 "그대는 앞으로 자신의 자리에 맞는 모습으로 바뀌어가겠지"라고 언급하듯이, 지금의 모습은 쉐오고라스로서 변화되어 정착된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본래의 모습이 무엇일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자신의 외형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자들이기도 하니[16] 지금의 모습이 원형일 거라는 보장도 없고, 단순히 전임 쉐오고라스가 평소에 하고 다니던 모습을 승계받았다는 이미지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원래 젊은 여성 카짓이거나 아르고니안이었어도 쉐오고라스가 되고 난 후 전임자의 이미지를 따라가느라 필멸자 시절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광기의 데이드릭 프린스답게 제정신에서 아득히 멀어졌기 때문에 현시점의 모습은 크게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덧붙여 광기의 군주가 된지 200년이나 지났는데 마틴 셉팀 셉팀 왕조의 황제 중에서 최고로 치는 것을 보면 짦은 기간이었지만 마틴과 주인공의 우정은 상당했던 모양. 이는 오블리비언에서의 마틴 셉팀과의 마지막 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전작의 주인공 = 쉐오고라스라는 것을 아는 인물은 탐리엘 내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작중 발견할 수 있는 역사책에서 분명 전작의 주인공을 위대한 영웅이라며 언급하는걸 보면 기록이 있긴 있는데 그게 쉐오고라스라고는 서술하지 않고 있다. 작중 인물들은 쉐오고라스와 전작의 주인공을 별개의 존재로 보고 있는 듯. 사실 이는 필멸자들이 사상 초유인 필멸자의 데이드릭 프린스 승계라는 사건을 알리가 없으니 당연하다. 때문에 만에 하나 크바치의 영웅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필멸자가 쉐오고라스로 승천한 크바치의 영웅을 마주한다 한들 쉐오고라스가 크바치의 영웅의 모습을 취한 것 정도로만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유일하게 확실한 후일담이 공개된 데다가 신적 존재가 되어있었기에 역대 주인공 중 최강의 존재라고 회자된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 보면 데이드릭 프린스라는 막강한 자리를 감당하기 위해 존재가 먹혀버렸다고 볼 수도 있기에 비극적인 결말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크바치의 영웅이 펠라기우스와 대화할 때 최후의 드래곤본이 찾아오는데 이후 일어나는 일들은 솔리튜드 항목의 데이드릭 프린스 퀘스트 문단 참고. 결론적으론 크바치에 영웅은 엘더스크롤 시리즈 최초로 직접적으로 후대 주인공을 만난 선대주인공이 되었다.

3. 업적

※ 후속작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언급된 사항은 굵은 표시.

메이룬스 데이건을 제외하고 작중에서 주인공과 직, 간접적으로 적대해서 살아남은 존재는 찾기 힘들다. 불멸자조차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언더킹의 심장으로 만들어진 만텔라의 힘을 흡수한 네크로맨서의 우두머리 매니마코, 메리디아의 챔피언 우마릴 등이 모두 끔살당했고 질서의 데이드릭 프린스 지갈랙마저 제압당했다.[21] 다만 지갈랙은 이 일로 저주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득을 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옛날 지갈랙에게 저주를 내린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죽쒀서 개준 꼴이 되었다. 그들은 지갈랙이 가진 힘을 두려워하여 그를 광기의 군주로 떨어뜨렸으나, 괜히 동일 인물 아닐까봐 그 역시 강대한 힘을 갖고 있었고, 지갈랙의 시간을 뚫어보는 눈은 없어졌지만 쉐오고라스의 예측할 수 없는 광기가 그 자리를 채웠다.

결국 지갈랙이라는 적이 쉐오고라스라는 적으로 바뀌었을 뿐 나아진 것은 별로 없다. 그리고 시로딜의 챔피언이 쉐오고라스의 자리를 계승하며, 지갈랙과 쉐오고라스가 독립적인 존재가 되고 말아 한숨 돌리고 있던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그 무식한 힘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휘두르는 적이 두 명이나 생기고 말았다. 비록 헤르메우스 모라의 지식에 버금가는 지갈랙의 대도서관은 없어졌지만, 시간이 지나 그가 오블리비언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다면 그것이 수복될 것은 당연지사. 한 마디로 데이드릭 프린스까지 된 현재 지금까지 엘더스크롤 시리즈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업적 아닌 업적이라고 할만한건 엘더스크롤 세계관 최초로 에이드라의 필멸자가 데이드라의 신으로 승천한 최초이자 유일한 케이스라는 것이다. 일단 5편 스카이림 시점까지 밝혀진 로어들을 정리해보았을 때 에이드라의 필멸자가 에이드라의 신으로 승천한 경우(타이버 셉팀 → 탈로스)도 있고 에이드라의 신이 데이드라의 신으로 변질된 경우(트리니막 → 말라카스)도 있지만, 에이드라의 필멸자사 데이드라의 신으로 승천한 경우는 크바치의 영웅의 사례가 최초의 사례이고 또 유일한 사례이다. 물론 나중에는 새로운 설정이 추가되어서 '사실은 더 예전에 데이드릭 프린스가 된 필멸자가 있었다'는 식으로 '최초'나 '유일'한 사례가 아니게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플레이어들이 인지하는 등장인물들 중에서만큼은 최초로 데이드릭 프린스로 승천한 에이드라의 필멸자로는 남을 것이다.

4. 여담

파일:시챔들.png
오늘은 어떤 크바치의 영웅을 고르실 건가요?
파일:HoK_CHAD.png
또 하나의 크바치의 영웅.


[1] 정작 인게임에서는 저렇게 말을 타고 칼을 뽑아드는 행동은 취할 수 없다... [2] 그가 수감된 방이 원래 제국 황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비밀 통로가 있는 곳이고, 따라서 겉으로만 감방일 뿐 죄수를 수감시키는 용도도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주인공이 그 방에 수감된 것. [3] 이 때쯤에 시질 스톤을 뽑아버려서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는 법을 발견한 자 또한 주인공이다. 사실, 이후 출시된 작품으로 훨씬 더 과거 시점인 2시대를 무대로 한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똑같이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는 퀘스트가 등장하여 그동안 알려져 있던 '크바치의 영웅이 최초로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는 방법을 알아냈다'는 설은 폐기되었다. 그러나 온라인 시기에 있었던 사건들은 후대에 많이 잊혀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때 발견한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는 방법 또한 실전되었으므로 3시대에서는 크바치의 영웅이 최초로 닫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설명할 수는 있다. [4] 일단 신이 보낸 인물이 아니라고 해도 간수들이 주인공을 전혀 못 알아봄을 감안하면 흉악범이나 중범죄자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5] 물론 실제 게임상에 등장하는 대부분 드레모라들은 데이드릭도 아닌 그 열화판인 '드레모라' 무구를 사용하는 허접들이지만, 만약 그 하급 드레모라들에게도 설정을 그대로 살려서 데이드릭 무구를 쥐어줬다가는 플레이어는 초중반에 개복치마냥 끔살을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즉 '드레모라' 무구를 일부러 만들어서 드레모라들에게 쥐어줌은 플레이어가 쉽게 이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게임적 장치이다. 설정상 크바치의 영웅이 베어넘긴 드레모라들은 전부 데이드릭 무구로 완전무장한 상태였을 것이다. [6] 오블리비언 게임에서는 한 번에 등장시킬 수 있는 NPC의 수가 적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드레모라 한두 놈 정도나 상대할 뿐이지만, 설정상으로는 드레모라의 '군대'가 물 밀듯이 쏟아져나와서 이를 막느라 제국이 피를 엄청나게 흘려야 했다.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달리, 설정에 따르면 크바치의 영웅이 상대한 드레모라들의 수는 상당히 많았을 것이다. [7] 파이터 길드 퀘스트를 하다보면 코롤 지부에 있는 부관 모드린 오레인이 주는 그 헬멧, 곰주먹 오레인의 투구(Helm of the Oreyn Bearclaw)이다. [8]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으나 만물의 모든 행동을 예측하는 다이우스의 말이다 보니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지갈랙이 겪었던 것처럼 주인공도 그레이마치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미 본인 입으로 새로운 쉐오고라스의 탄생을 '계산 착오'라고 하는걸 보면 냉소와 개인 희망을 담은 예측일 수도 있다. [9] 퀘스트 "The Roots of Madness"의 마지막 메시지: "나는 광기의 세례반에 내 지팡이를 담갔다. 나는 쉐오고라스의 힘을 얻었다." [10] 주인공에 대한 호칭이 'Duke(혹은 Duchess) of Mania(혹은 Dementia)'에서 'My Lord'로 아무 말 없이 바뀐다. 심지어 대화 선택지에서의 주인공의 말투에도 변화가 느껴진다. [11] 타이버 셉팀이나 오그마 등이 그 예. 아케이도 필멸자에서 에이드라가 됐다는 설이 있다. [12] 트리니막 → 말라카스 등이 그 예. 메리디아 데이드릭 프린스와 내통하여 에이드라들에게서 쫓겨났다는 설이 있다. [13] 쉬버링 아일즈에 처음 진입해 하스킬과 면담을 마치고 나면 면담 장소의 벽이 나비로 변해 날아가는 걸 말한다. [14] 원조 쉐오고라스가 '널 나로 만든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던 걸 보면 이렇게 될 걸 손수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 거의 확정적. [15] 예외적인 케이스로 드래곤볼 제노버스 2의 경우에는 전작의 주인공이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세이브파일을 연동하는 것으로 전작에서 사용된 커스터마이징 그대로 출연시키는 기능이 들어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특수한 사례이고, 웬만한 게임들은 이런 식으로 구현해주기가 어렵다 보니(특히 드래곤볼 제노버스와 달리 엘더스크롤은 한 세대 지날때마다 그래픽이 매우 바뀌므로...) 그냥 언급 자체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출연시키지 않는 게 대부분. [16] 대거폴에서 늙은 남성이었다가 오블리비언에서 젊은 여성으로 변한 베르미나와, 오블리비언까지 남자였다가 스카이림에서 여자가 된 보에디아 2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17] 심지어 마을에 동상까지 세워진다. 동상의 복장은 해당 퀘스트 클리어 시 소지하고 있던 것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장비. [18] 나인의 기사단과 나인 디바인 팩션은 DLC '나이츠 오브 나인'을 설치해야 얻을 수 있다. [19] 오블리비언 시점 이후로 메이지 길드는 멸망했다고 하니 정황상 주인공이 메이지 길드의 최후의 아크메이지가 되었다. [20] 메인 퀘스트를 완료하고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 세트를 받을 때 얻는다. [21] 단 이들 모두 오직 순수 개인의 힘으로 쓰러트린게 아니라는것을 감안해야한다. 매니마코는 당시 아크메이지가 자신을 희생해서 매니마코의 필살기를 봉인했기에 쓰러트릴 수 있었고 우마릴은 디바인 크루세이더의 갑옷과 무기 그리고 탈로스의 축복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지갈랙은 쉐오고라스의 힘을 얻었기에 가능했다. 다만 매니마코전은 필살기만 봉인된 상태에서 그냥 힘으로 패죽인거고 우마릴도 완전히 죽일 수 있게 도움을 받은거지 힘으로 밀어버린 것도 맞다. 지갈랙의 경우는 이미 그 시점에서 쉐오고라스로 승천했으니 엄밀히 말하자면 '크바치의 영웅'이라 볼 수 없을수도 있긴 하다. [22] 둠가이 기준으로 11시 방향에서 호탕하게 웃고 있는 캐릭터로 경비병과는 구별이 되도록 갑옷의 가슴팍에 크바치의 상징인 늑대 문양이 그려져 있다. [23] 정확히는 트레일러의 한 장면이다. 크바치의 영웅이 칼을 땅에 박아버리는 장면을 캡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