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딜의 지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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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 엘더스크롤 온라인 |
Kvatch
1. 개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지명.시로딜에서 임페리얼 시티 다음으로 큰 대도시로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과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등장한다. 다만 오블리비언에서는 게임 초반부터 도시 자체가 파괴되었고 그 이후로는 다시는 재건되지 않기에 도시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외전 작품인 온라인에서는 멀쩡한 상태로 등장한다.
2. 상세
이곳은 과거 에일리드로부터 독립한 임페리얼족들이 설립한 소규모 왕국이 자리잡고 있던 곳으로, 이웃 스킨그라드에 세워졌던 또 다른 임페리얼족 왕국과 경쟁구도에 놓여져 있던 곳이었다. 1세기 400년 경 이 두 왕국의 공주와 왕자가 혼인하면서 두 왕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동맹을 맺게 되나, 얼마 안가서 성 알레시아가 설립한 제 1제국의 제국군이 침공하였다. 하지만 스킨그라드 국왕의 기지로 무사히 위기를 모면했고 이후로도 한동안 자치령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결국 2세기 초 제 2제국의 황제 레만 시로딜에 의해 정복되고 제국의 일원으로 영입된다.인투스 파인더 상 |
3세기경 발렌우드의 '캐모런 유서퍼(Camoran Usurper)'[1]가 이끄는 캐모런 왕국의 침공을 받았고, 이에 '안투스 파인더(Antus Pinder)'라는 영웅이 군인들을 모아 크바치에서 결사항전하였다. 결국 안투스의 군대는 패배하고 크바치는 잿더미가 되었으나, 이후 카모란이 패배하고 물러난 뒤 크바치를 재건하면서 그의 영웅적 행위를 기리기 위해 특별히 동상을 세워두었다. 가끔 크바치 난민촌에서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다시 일어섰듯이 크바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까닭은 바로 이런 일화 때문.
메인 퀘스트상 임페리얼 시티 다음에 두 번째로 거쳐야 하는 도시로 시로딜에서 임페리얼 시티를 제외하고 아레나까지 있는 대도시였으나 신화 여명회에 의해 거대 오블리비언 게이트가 열리고 말그대로 도시 자체가 데이드라들에게 박살나버렸다. 크바치가 박살난 관계로 현 시로딜 제 2 도시는 스킨그라드가 되었다.
크바치가 이런 꼴을 당한 이유는 다름아닌 마틴 셉팀 때문. 유리엘 셉팀 황제와 블레이드 수장 죠프리 외엔 아무도 모르는 황제의 자손이였으나, 메이룬스 데이건의 가호를 받는 여명회는 마틴의 존재를 눈치챘고, 마틴을 제거하기 위해 특별히 거대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소환해서 드레모라들의 특제 공성 기계로 포격을 가했고 크바치는 하루아침에 불바다가 된 것이었다. 이후로도 마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성문 앞에 게이트를 쳐서[2] 안에 있는 사람들은 나가지 못하게, 밖에 있는 사람들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치밀함을 선보인다. 적어도 크바치의 영웅이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폐쇄해버리기 전까지는...
사실 황제 및 세 아들들까지 요원을 투입해 왕궁 안에서 그냥 암살해버릴 정도인 신화 여명회의 능력상, 그깟 일반 사제 하나쯤 금방 암살해 버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스토리 진행이 될 일이 없을 터이니
또다른 가설로는 마틴 셉팀 자체가 강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암살자들을 동원했음에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최후의 전투에서 보듯이 마틴 셉팀은 일반적인 필멸자들에 비해 꽤 강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본인이 스스로 언급하길 한창 때에는 데이드라나 마법에 빠져 데이드릭 아티팩트조차 손에 넣을 정도였으니만큼 데이드라들에 대해서 탁월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스토리 진행 상 마틴 셉팀의 지식은 엄청난 도움이 될 정도.[3] 거기다 상술했듯 데이드릭 아티팩트인 생귄의 장미를 얻은 적도 있을 정도니 결코 우습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4] 일개 암살자로는 처리하는 게 불가능한 대상이었므로 메이룬스 데이건의 데이드라 군세를 빌렸다고 볼 수 잇는 것.
이도저도 아니면 신화여명회도 단순히 크바치에 유리엘 셉팀의 혈통인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 알았냈을뿐 구체적으로 누구인지까지는 확실하게 알지 못했기 때문에 도시 자체를 봉쇄하고 밀어버릴 시도를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퀘스트 내용을 봐도 마틴 셉팀이 누구의 혈통인지 알고 있던 사람은 죽은 황제와 은거중인 죠프리 뿐이었을 정도로 아는 사람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심지어 마틴 셉팀 본인도 자신이 황제의 사생아라는 것을 전혀 몰랐으니...
그러나 크바치의 영웅이 오블리비언 게이트로 혼자 들어가서 탐리엘 사람으로선 최초로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폐쇄해버리면서 마틴을 고사시키려는 신화 여명회의 작전은 무산되었다. 주인공은 그 공로로 '크바치의 영웅'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다. 어차피 망한 도시라서 이 호칭이 좋은 것이긴 한가 싶지만, 이걸 계기로 주인공이 워낙 유명해져 어느 마을에 가든 NPC들이 크바치의 영웅을 찬양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니 썩 나쁘지 않은 듯 하다.
게임 상으로는 아예 처음부터 완성된 버전이 없었다. 그래서 심지어 튜토리얼조차 때려치고 콘솔로 크바치로 훌쩍 넘어와도 기다리는건 크바치 탈환 퀘스트...
단, 적은 플레이어 레벨에 따라 강해지기 때문에 방랑자 생활을 하다가 레벨을 높인 후 진행하면 지나치게 높아진 난이도로 인해 게임 오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연달아 이어지는 크바치 탈환전은 그야말로 지옥.
크바치 탈환 퀘스트 수행시 크바치 영주의 생사를 확인하게 되는데, 확인 후 경비대장에게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얻는 보상이 달라진다. 평상대로 말하면(즉 무조건 1번) 강화된 경갑을 얻게 되며, 싸가지 없게 말하는 지문을 선택 시 그냥 반지를 얻게 된다. 물론 두번째 지문을 선택해봤자 좋을 건 하나 없고, 지문 자체도 좀 뜬금없긴 하다. 데이드라 뱃속에서 반지꺼냈느니... 하는 고인드립이니까.
PC판에서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크바치 재건 모드가 있어 설치하면 다시 재건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그게 크바치의 원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뒤 재건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블리비언 게임 속에서도 볼 수 있는 성당과 성을 제외하곤 폐허로 남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다고... 하지만 탈모어군과 제국과의 전쟁이 발발한 4시대 171년에는 재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남부의 브라빌과 레이야윈을 점령한 탈모어군이 해머펠로 진격할 때 중간지점으로 앤빌과 함께 크바치가 언급되는 정도. 만약 쭉 폐허로 남았다면 언급될 필요가 없으니...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 던가드에서 오블리비언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대화 가능한 NPC로써 소울 케언에서 영혼 상태로 머물고 있는데, 죽어서 거기로 가게 된 이유가 바로 크바치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이 사람은 모로윈드에서 네레바린이 처음 오는 배 안에서 만났던 그 애꾸눈 던머인 '성자 지웁'이다. 성자가 된 이유는 모로윈드에서 클리프 레이서의 씨를 싸그리 말려버렸기 때문이라고. 근데 정작 클리프 레이서는 머나먼 미래에 다시 나타났다...
오블리비언 시대에 크바치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이 문서를 주욱 읽어온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크바치를 탈탈 털어버리려고 데드랜드의 게이트를 통해서 입갤한 주요부대에게 광탈당한 다음 영혼은 소울트랩이 걸려서 결국 소울 케언에 갇히고 말았다. 정작 본인은 플레이어가 일깨워줄 때까지 자기가 죽은 줄도 모르고 작품 타령이나 하고 있었지만... 크바치에 지웁을 닮은 참수된 머리가 있다는 떡밥이 떠돌고 있는데 해당 머리는 엘프가 아니라 인간 머리이며 창대에 꽂힌 머리 오브젝트로 자주 나오는 모델링이다.
또 하나 나도는 이야깃거리로는 베데스다의 남쪽 도시 차별 행각의 시발점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크바치는 지리적으로 시로딜 남쪽이 아닌 서쪽에 가깝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되도 않는 어불성설이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파괴되지 않은 멀쩡한 상태로 등장, 대도시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
발렌우드의 정복 군주. 크바치를 침공하고 콜로비아(시로딜의 서부)를 거쳐서
하이 락 지방을 공격하였으나, 하필 전쟁이 터진 순간 날씨가 악화돼서 캐모런의 군대에게 악영향으로 적용한 사이 하이 락의 왕국들의 연합군이 몰아부쳐서 패배하고 캐모런 본인도 전사했다. Usurper는 반란자라는 뜻.
[2]
도시에 방문하면 알 수 있지만 모든 시로딜의 대도시들을 통틀어서 유일하게 성문이 1개밖에 없는 대형 도시이다. 도시의 위치가 산 위에 자리잡고 있고 진입로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듯.
[3]
오블리비언 메인 퀘스트를 끝까지 진행해보면 알 수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건 사실상 마틴이지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그저 조력자로서 마틴의 주문 부탁에 따라 무력을 빌려주는 존재.
[4]
아티팩트를 받으려면 해당 데이드릭 프린스에게 부탁을 받고 그 것을 수행해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시리즈 전통적으로 주인공들이 하도 먼치킨이라 여러 데이드릭 아티팩트를 죄다 수집하니 티가 안 날 뿐이지, 일반적인 필멸자들은 아티팩트 하나를 얻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자가 극히 드물다. 설령 실력이 있는 자라도 아티팩트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정신이 망가지기 일쑤이니, 자기 실력으로 생귄에게 인정을 받아 생귄의 장미를 얻었고, 그걸 소유할 권한도 스스로 포기하고 사제로 전향한 마틴은 상당한 실력과 정신력을 지닌 인물인 셈이다.
[5]
일단 주둔하고 있던 크바치 수비군은 물론이고, 때마침 정찰 중이던
제국군 병사 3명까지 불길을 보고 찾아온다. 마지막 돌격전에는 주인공과 경비병 3명이 모두 생존해있다면 7~8명 정도의 규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