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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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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7월 ??일 ~ 8월 15일 | ||
장소 | ||
은하제국령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 ||
교전 당사자 |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 립슈타트 귀족연합 |
지휘관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볼프강 미터마이어 오스카 폰 로이엔탈 칼 구스타프 켐프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나이트하르트 뮐러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울리히 케슬러,(OVA), |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플레겔 |
병력 |
은하제국군 병력규모불명 |
립슈타트 귀족연합 병력규모불명,(원작), 약 10만 척,(후지사키 류 코믹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
피해 규모 | 피해규모불명 |
피해규모불명,(원작), 휘하함대 70% 궤멸,(OVA), |
결과 | ||
은하제국군의 승리 |
립슈타트 전역의 에피소드 | ||||
샨타우 성역 회전 | → | 제1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 → | 베스터란트 학살사건 |
역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 ||
제1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 → | 제2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6장
- 은하영웅전설 OVA 22화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58화 ~ 60화
-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109화 ~ 113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20화
- 시기 :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7월 ??일 ~ 8월 15일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립슈타트 전역을 구성하는 전투 중 하나이다.
2. 배경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은하제국의 요새로, 수도성 오딘으로부터 우주선으로 20일을 항행해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제국력 488년 립슈타트 전역이 발발하자,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립슈타트 귀족연합의 군사거점이자 근거지가 되었다.귀족들의 반란이 일어나자 은하제국 정부는 귀족연합군을 적도군,敵盜軍,으로 규정하고 은하제국군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를 제국군 최고사령관에 임명하여 토벌을 명령했다. 라인하르트는 알테너 성역 회전과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크게 승리하였으며, 키르히아이스도 키포이저 성역 회전에서 귀족연합군을 대파하고 부맹주 빌헬름 폰 리텐하임 후작을 죽였다. 그러나 메르카츠가 나서 샨타우 성역 회전에서 승리, 오스카 폰 로이엔탈 제독을 쫓아내고 샨타우 성역을 장악하는 등 귀족연합군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3. 전개
3.1. 1차 교전
샨타우 성역 회전이 종료되고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전투는 7월 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입체 영상 도전장[1]을 날려 문벌귀족들의 어그로를 끌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무지몽매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귀족들이여, 쥐새끼 꼬리 끄트머리 만큼의 용기라도 있거든 요새에서 나와 당당히 결전하라. 그럴 용기가 없다면 실속 없는 자존심 따위 내팽겨치고 투항하라. 목숨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무능한 너희들이 먹고살기에 곤란하지 않을 만큼 만큼 재산도 남겨주마. 얼마 전 리텐하임 후작은 비열한 인품에 어울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똑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다면 없는 지혜를 쥐어짜내 더욱 나은 길을 선택하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33
이 도전장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도착하자 젊은 귀족들은 격분하였다.[2] 이 상황을 지켜본 메르카츠는 "이 정도로 이성을 잃는 상대에게는 이 정도 도발이면 충분한 법이지"라고 씁쓸하게 한탄했다.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33
얼마 뒤, 라인하르트 군의 선봉을 맡은 미터마이어 함대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앞에 나타나 요새포의 사정거리에 접근했다가 멀어졌다가를 반복하여 귀족들의 신경을 긁어댔다. 그러나 라인하르트의 치졸한 수작을 알고 있던 귀족연합군 최고사령관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상급대장은 직권으로 출격을 금지하였다. 하지만 사흘이 지나자 청년 귀족 일부가 출격 금지령을 어기고 출격하여 미터마이어 군과 교전했고, 미터마이어는 의외의 사태에 놀랐는지 자중지란에 빠지다가 군수물자 일부를 포기하고 도주하였다. 함정과 군수물자 등을 노획한 청년 귀족들은 승리에 도취되어 요새로 개선하였다.
그러나 메르카츠는 출격한 귀족들에게 사령관의 명령을 어기고 적과 무단 교전한 죄를 물어, 군율에 의거해 처단하겠다며 계급장과 총을 반납하고 군법회의에 출두할 준비를 하라고 통첩했다. 메르카츠 입장에서는 군대의 규율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승리에 도취한 청년 귀족들은 어떻게 전쟁 영웅을 이렇게 대우하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조카인 플레겔 소장은 아예 계급장을 스스로 떼버리고 울부짖었다.
"죽음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적과 싸우다 전장에서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용기와 자존심을 모르는 사령관에게 처단당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다. 군법회의 따위 필요치 않다. 이 자리에서 자결하겠노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35
고전 비극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플레겔의 울부짖음에 감동한 젊은 귀족들은 플레겔의 말에 찬동하며 여기서 모두 자결해서 제국 귀족의 긍지를 후세에 알리겠다고 생난리를 피웠다. 그리고 이걸 말려야 할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출격 금지령을 어긴 청년 귀족들에 대한 처벌은 '전투'에 관한 것이 아니므로, 맹주가 최종 결단을 내리는 게 옳다는 논리를 펼치면서 메르카츠를 밀어내고 젊은 귀족들을 치하했다.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35
"제군의 용기와 자존심은 제국 귀족 정신의 정수를 만방에 떨친 바, 무엄한 평민들에게는 지엄한 철퇴가 되었을 것이다. 미터마이어는 물론, 후작이니 원수를 참칭하는 금발 애송이조차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승리하리라. 그리고 이 승리로 정의가 존재함을 증명하리라. 제국 만세!"
"제국 만세!"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35
이 "제국 만세!"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35
3.2. 2차 교전
8월 15일, 다시 미터마이어 함대가 요새를 공격했다. 미터마이어 함대는 장거리 레이저 수폭 미사일을 퍼붓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했고, 승전으로 미터마이어를 얕잡아 보던 젊은 귀족들은 메르카츠의 출격 금지령 따위는 당연히 무시하고, 관제관의 지시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앞다투어 출격했다. 심지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도 직접 승함하여 출격하였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던 미터마이어는 지난번의 패주가 함정인 것도 모르는 귀족 자제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요새에 틀어박혀 있으면 그나마 오래 살 수 있을 것을 굳이 우주 먼지가 되겠다고 기어나온다고 조소했지만 맹주까지 나온다 하니 두세 번 정도 질 각오를 했다.양측은 잠시동안 치열하게 포격을 주고받았지만 머지않아 미터마이어 함대가 점점 후퇴하고, 귀족연합군이 총공세를 퍼붓자 곧바로 패주하기 시작했다. 귀족들은 이 기회에 미터마이어는 물론 금발 애송이의 목까지 따겠다며 추격을 개시했지만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중장은 미터마이어가 너무 허무하게 무너진다고 생각하여 젊은 귀족들에게 함정일지도 모르니 멀리 쫓아가지 말라고 충고했다. 귀족들도 여기에 수긍하여 돌격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터마이어는 귀족연합군이 따라오지 않는다 싶으면 반격을 가했고, 연합군은 여기에 말려들어 돌격했다. 이것이 몇 차례 반복되자 귀족연합군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라인하르트와 오베르슈타인이 짠 종심진의 한가운데에 들어가고 말았다.
귀족연합군의 함렬이 길게 늘어져 통신에도 지장이 생길 즈음이 되자, 미터마이어는 슬슬 반전하여 공격태세를 취하였다. 귀족연합군은 아까부터 반복되던 패턴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대응을 하려 하였으나 그 순간 미터마이어가 엄청난 속도로 연합군을 습격하여 일격에 전방부대를 분쇄시켰다. 단 한 차례의 공세로 귀족연합군의 지휘체계와 함렬은 무너졌고, 살아남은 함정은 그저 함정 단위로 분투할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파렌하이트 중장이 먼저 후퇴했고 다른 귀족들도 뒤따라 요새로 후퇴했다. 그러나 그들의 퇴로에는 라인하르트 휘하 제독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귀족연합군은 일방적으로 얻어터진다. 가장 먼저 칼 구스타프 켐프와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의 함대가 나타나 귀족연합군을 협공하자 귀족연합군은 절반에 가까운 병력을 상실하였고, 간신히 이들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자 이번에는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와 나이트하르트 뮐러의 함대가 나타나 공격을 시작하였다. 결국 귀족연합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무질서하게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후퇴를 계속했다.
라인하르트는 생사를 불문하고 브라운슈바이크를 사로잡는 이에게 계급을 불문하고 제독으로 승진시켰주겠다는 조건과 막대한 상금을 내걸어 병사들을 독려하였고, 모두들 아직까지 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느긋하게 후방에 머물고 있던 브라운슈바이크의 함대와 전의를 상실한 귀족연합군을 미친 듯이 때려잡기 시작했다.
3.3. 반전
제국군의 공세에 귀족연합군은 일방적으로 사냥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기함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자신을 바짝 쫓고 있었다. 제국군의 레일 캐논이 후방 포탑을 날려버리고 에너지 광선이 함체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외벽 일부가 깎여나갔다.그때, 후방에서 대기하던 메르카츠 함대가 달려와 제국군을 향해 근거리 일제사격을 날렸다. 맹렬한 포격에 제국군 선두함대는 피해를 입었고,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퇴각을 명령했으나 이미 속도가 붙어 버려 제대로 퇴각하지 못했다.
라인하르트군이 혼란에 빠지자 메르카츠는 뛰어난 기동력을 가진 구축함, 공뢰정, 발퀴레로 구성되어 근접전에 특화된 직속함대에 공격을 명령하였다. 메르카츠 함대는 혼란에 빠진 라인하르트 군으로 짓쳐들어와 밀집해있던 함선들을 하나하나 격침시켰다. 삽시간에 전황은 반전되어 라인하르트군의 선두함대는 우주먼지로 전락하고 있었고, 살아남은 함선들은 추격보다 방어에 열중해야 했다. 결국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이를 갈면서 우왕좌왕하는 병사들을 질타하여 상황을 수습하고 후퇴하였으며 전력적으로 열세였던 메르카츠는 그들을 추격하지 않고 브라운슈바이크를 호위하며 가이에스부르크로 퇴각하였다.
3.4. 결말
라인하르트는 메르카츠의 활약을 보고 "나이를 헛먹지 않았구나. 과연 명장이로다"라고 감탄했으며, 비록 브라운슈바이크를 잡는 데 실패했지만 귀족연합군을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밀어넣었으니 조급해하지 않았다.반면 메르카츠에게 구원을 받아 살아난 브라운슈바이크는 "왜 빨리 구하러 오지 않았냐?"면서 오히려 메르카츠에게 역정을 냈다. 나중에 이에 대해서 불만을 품는 슈나이더에 대해선 메르카츠가 잘 다독인다. 하지만 슈나이더는 메르카츠가 없는 자리에서 신세한탄을 한다.
이후 역사는 베스터란트 학살사건으로 이어진다.
4. 타 매체에서
4.1. OVA
- 귀족연합군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퇴각하던 중에 퇴로가 차단당해 일반적인 항로 외의 길로 도주했는데 이때 레오폴트 슈마허가 눈치빠르게 미리 철수하는 파렌하이트 함대를 보고 상관인 플레겔에게 파렌하이트 함대를 따라갈 것을 진언했고 의외로 플레겔도 순순히 말을 들었다. 덕분에 플레겔은 일단 이때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 메르카츠 함대에게 기습당해 허를 찔린 미터마이어가 "게헥!!" 하는 외마디 소리를 내며 놀란다. 메르카츠의 수완을 알 수 있는 코믹한 부분. 바보같은 브라운슈바이크도 이 부분은 질책하지 않았다. 죽다가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래놓고 나중에 귀환해서 자기를 구해준 메르카츠에게 화내는 배은망덕이나 저지른다.
4.2. 게임
은하영웅전설 6의 시나리오로 작성되어 있다. 말 그대로 문벌귀족들을 쌈 싸먹을 것 같은 함대 배치가 인상적.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으로 플레이하면 "이건 전투가 아니라 학살입니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일방적으로 두들겨팰 수 있고, 문벌귀족으로 플레이하면 후방에서 달려오는 메르카츠만 바라봐야 한다. 근데 메르카츠가 워낙에 능력치가 좋아서 메르카츠만 잡아도 시나리오를 깨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평도 듣는다. 병력은 립슈타트 귀족연합 쪽이 위이고 무엇보다도 소설과는 달리 휘하의 귀족들이 말을 잘 들어먹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태. 게다가 인공지능이 바보다.4.3. 후지사키 류 코믹스
샨타우 성역 회전이 귀족연합군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귀족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갔다. 한창 귀족들이 승전을 기뻐할 때, 안스바흐가 나타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직접 통신을 보냈다고 보고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라인하르트의 변명을 들어보자며 귀족들이 모인 회장 한가운데에 통신 영상을 띄웠다.그러나 라인하르트는 조금의 용기라도 있다면 요새 밖으로 나와 싸우라며 어그로를 끌었다. 뒤이어 볼프강 미터마이어 제독이 지휘하는 함대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주포 ' 주신의 창' 사거리 밖에서 알짱거리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라인하르트의 도발에 한 귀족은 홀로그램 영상이란 것을 잊고 전기 채찍을 휘둘렀다가 반대편에 있는 다른 귀족이 맞기도 했다. 라인하르트의 통신이 끝나자 귀족들 사이에서는 주전론이 거세졌으나 실전 총사령관 메르카츠 상급대장은 이 도발은 적의 함정이며, 요새전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은 요새 주포의 사거리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면서 총사령관의 명으로 출격을 금지시켰다. 그러자 플레겔 남작은 브라운슈바이크에게 메르카츠가 승리에 취해 착각에 빠진 모양이라며 이번 기회에 누가 위아래인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플레겔을 비롯한 다수의 귀족들이 메르카츠의 출격금지 명령을 어기고 출격했다. 귀족연합군은 미터마이어 함대를 향해 포격을 날렸는데, 미터마이어 함대는 의외의 기습에 놀란 듯 방해전파조차 내지 않고 통상 교신을 하는 등 극히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도주했다. 연달은 승전으로 사기가 오른 귀족들은 매우 기뻐했으나, 메르카츠는 그들에게 출격금지 명령을 어긴 죄를 군규에 따라 처벌하겠다며 군법회의 출석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귀족들은 처음에는 웃어넘겼으나, 메르카츠가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자아도취에 빠져 메르카츠를 비난하면서 단체로 자결까지 하려고 했다. 그리고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맹주의 권한을 앞세워 귀족들을 치하했다. 그 모습을 보며 플레겔은 군인 나부랭이가 기어오른다며 귀족을 벌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황제뿐이고, 메르카츠는 그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 된다고 깠다.
얼마 뒤, 미터마이어 함대가 다시 요새로 접근했다. 사기가 오른
그렇게 귀족연합군이 메르카츠의 출격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출전할 때, 메르카츠는 파렌하이트와 함께 요새에 잔류했다. 메르카츠는 파렌하이트더러 아스타테 회전에서 그의 재능을 보았으면서 왜 귀족연합에 참여햇냐고 묻자 파렌하이트는 자신은 반항적인 성격이라 라인하르트와 한 번 붙어보고 싶어서 귀족연합군에 참전했지만, 싸우기도 전에 끝나겠다고 한탄했다. 그 때 플레겔이 와서 출격을 종용하자 메르카츠는 출격을 준비했다. 파렌하이트는 승산은 0이고 귀족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출격하는 거냐고 묻자 메르카츠는 여기서 관두면 병사를 버리는 꼴이 된다고 답했다. 그 답에 감명받은 파렌하이트는 씹고 있던 풍선껌을 뱉고 경례하면서 메르카츠를 따라 출격했다.
출격한 귀족연합군 함대에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기함 베를린을 식별한 미터마이어 함대는 전력을 다하지 않고 적당히 교전했다. 엘리자베트와 함께 출정한 브라운슈바이크는 이번이야말로 '금발 애송이'의 목을 가지고 돌아갈 때라고 고무했고 사기충천한 귀족들은 미터마이어 함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미터마이어 함대가 후퇴하자 귀족들은 더더욱 사기가 올라 미터마이어 함대를 쫓아갔다. 그러나 플레겔만은 궁정음모를 꾸민 경험으로 미터마이어 함대의 후퇴가 함정임을 간파하여 메르카츠 제독에게 통신을 보냈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지휘 하에 사기충천한 귀족들은 요새주포 '주신의 창'의 사거리를 벗어나 멀리까지 추격했다. 그것을 본 미터마이어는 귀족들을 '어류'라고 비웃었다. 전방에 로이엔탈과 라인하르트 함대가 보이자 미터마이어는 장병들에게 복수의 즐거움을 맛보라며 반격에 나섰다. 미터마이어 함대는 반전한 뒤, 빠른 속도로 크게 호를 그리며 귀족연합군 선두함대의 측면을 공격했다. 극도로 빠른 속도에 귀족연합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미터마이어 함대는 성공적으로 귀족연합군 선두함대와 본대를 분단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로이엔탈 함대가 전방에서 등장하자 귀족연합군은 일단 후퇴한다.
그러나 이미 그들은 라인하르트가 짠 종심진 안에 들어온 뒤였다. 라인하르트는 휘하 제독들에게 귀족연합군을 칠 것을 명령했으며 생사를 불문하고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을 잡아오는 자는 병졸이라도 제독으로 승진시켜주겠다고 선언했다.
귀족연합군은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함대의 맹공을 견디지 못하고 후퇴했다.[3] 그러나 그들의 측면에서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함대와 칼 구스타프 켐프 함대가 나타나 포격을 퍼부었다. 귀족연합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 후퇴했으나 뒤이어 등장한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함대와 나이트하르트 뮐러 함대에 의해 또 갈려나갔다. 엘리자베트는 이 참상을 보고 500년의 영광을 자랑하는 존귀한 혈통들이 스러지고 있다고 절규한다.
이 시점에서 승부는 결판이 났지만 라인하르트는 브라운슈바이크를 잡기 전까지 싸움을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기뻐하지 않았다. 귀족연합군이 격파당하면서 어느새 기함 베를린은 호위함도 없이 홀로 도주하고 있었다. 그때 방어함이 주군을 위해 자폭하면서 추격하는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함대를 가로막았다. 그러나 두 함대는 빠르게 폭발을 우회하면서 베를린을 추격했다. 하필이면 베를린은 호화로운 숙박시설과 무도회용 광장을 설치한다고 장비를 빼버렸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서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두 함대의 포격에 베를린이 피탄될 쯤, 갑자기 양쪽에서 함대가 나타나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함대를 공격했다. 플레겔의 예상에 따라 메르카츠와 파렌하이트가 매복했다가 추격하는 제국군에 역습을 가한 것이다. 그러나 미터마이어, 로이엔탈은 양측에서 가해지는 맹공에도 불구하고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고, 베를린의 함교가 피탄당하면서 엘리자베트 폰 브라운슈바이크가 폭사한다. 귀족연합군의 맹공이 이어지자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추격을 단념하고 후퇴했다.
구사일생으로 요새에 귀환한 브라운슈바이크는 딸의 죽음에 슬퍼하며 메르카츠더러 왜 더 빨리 구하러 오지 않았냐고 역정을 냈다. 그 말에 울컥한 슈나이더가 나서려 했으나 메르카츠가 제지했고, 브라운슈바이크는 플레겔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메르카츠는 브라운슈바이크를 보며 슈나이더에게 공작은 정신적인 병자며, 5세기에 걸친 특권이 그의 병을 키웠다며 공작은 피해자라며 변호했다. 하지만 슈나이더는 이를 갈면서 그러한 공작에게 미래를 맡겨야 하는 사람들은 더욱 불행하다며 메르카츠 제독만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1]
이 소설이 80년대에 나왔기에 이 영상이
VTR, 즉 지금은 생산조차 중단된
비디오로 나온다.
[2]
귀족들 중에는 병사들에게 전기 채찍을 휘둘러 화풀이를 하는 자도 있었다. 은하영웅전설 DNT 같은 경우에는 플레겔이 이런 짓을 한다. 단, 채직은 전기채찍이 아닌 평범한 채찍이다.
[3]
이 와중에 한 귀족은 고귀한 내가 왜 평민들에게서 도망쳐야 하냐며 평민이 대귀족에 손을 대는 것은 황제폐하에 대한 반역이라고 현실파악 못하다가 우주먼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