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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10:04:38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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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
날짜
우주력 668년, 제국력 359년 표준력 5월
장소
자유행성동맹
교전 당사자 파일:Goldenbaum-Dynasty.png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파일:Goldenbaum-Dynasty.png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자유행성동맹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지휘관 코르넬리우스 1세
원수 58명
불명
병력 은하제국군
불명[1]
자유행성동맹군
불명
피해 규모 함선 불명, 장병 불명
원수 35명 전사
불명
결과
자유행성동맹군의 승리
1. 개요2. 배경
2.1. 원정 준비2.2. 연전연승의 원정군2.3. 내부로부터 날아든 비수
3. 결말4. 의문점

[clearfix]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 역사에 있어서 유일하게 있었던 황제 친정이며 자유행성동맹의 정복 성공 직전까지 간 전쟁이다.

2. 배경

우주력 640년, 제국력 331년 은하제국 자유행성동맹이 처음으로 충돌한 다곤 성역 회전은 은하제국의 참패로 끝났다. 원정을 주도한 황제 프리드리히 3세는 '패군제'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으며, 원정군 사령관이자 유력한 제위계승권자였던 헤르베르트 대공은 제위를 물려받기는 커녕 별궁에 유폐당했다. 유력한 후계자가 사라지자 제국은 '검붉은 6년'이라고 불리는 대혼란기에 접어들었지만 '청안제'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가 혼란을 수습하고 제국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23대 황제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는 20여년에 달하는 재위기간 동안 오스발트 폰 뮌처 같은 명신들을 중용했고 선대의 부정과 비리를 일소했으며, 열악유전자 배제법을 사문화하고 민생안정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자유행성동맹 원정을 계획했지만 '거리의 폭거'를 근거로 원정을 반대한 뮌처의 간언을 받아들여 원정계획을 파기하고 재위기간 동안 한 번도 대 동맹 원정에 나선 적이 없었다.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를 이어 은하제국 24대 황제로 즉위한 자는 막시밀리안 요제프의 육촌동생이자 양자였던 코르넬리우스였다.[2] 코르넬리우스 1세는 선제의 정책을 이어받고, 선제를 보좌한 중신들을 중용하여 나름 치적을 쌓았다. 그러나 코르넬리우스 1세의 마음 속에는 골덴바움 왕조 역사상 최고의 명군으로 칭송받는 선제를 뛰어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고, 동맹을 정복하여 다곤 성역 회전의 패배를 씻고 전 인류를 통일하기 위해 동맹 원정을 준비했다.

2.1. 원정 준비

코르넬리우스 1세는 원정을 준비하면서 다곤 성역 회전의 패인을 전략에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철저한 준비를 갖추면 반드시 승리를 거둘 거라고 판단했다.

원정 직전, 코르넬리우스 1세는 야량을 보이기 위해 사자를 동맹에 세 차례 파견하여 복종을 요구했다. 그러나 동맹 정부는 황제의 복종 요구를 거절했고, 사자에게 냉소를 퍼부어 긍지에 상처를 입혔다. 원작에서는 이에 대해 대등한 '외교'가 아닌 '복종'을 요구한 황제에게 죄가 있는지, 황제의 사자를 비웃은 동맹의 위정자에게 죄가 있는지라고 서술하고 있다.

동맹이 복종을 거부하자 코르넬리우스 1세는 우주력 668년, 제국력 359년 5월 다곤 성역 회전의 복수를 부르짖으며 출병을 명령했다. 그것도 황제 자신이 총지휘관이 되는 '친정'이었고, 동원 병력도 다곤 성역 회전 당시 제국이 동원한 병력을 웃돌았다. 이때 코르넬리우스 나이 28세였다.

그런데 이번 원정에서 화제가 된 것은 바로 황제를 따라나선 원수의 숫자였다. 코르넬리우스 1세는 기이하게도 원수 칭호를 남발하는 취미가 있었다. 그는 소함대 지휘관도 제국원수에 서임하고 제국원수장을 수여했으며, 원정에도 무려 58명에 달하는 원수가 따라나섰다. 그래서 코르넬리우스 1세에게는 '원수양산제'라는 별명이 붙었고, '황제는 원수 2개 소대를 이끌었다'라고 놀림받았다. 웃긴 것은 원수 칭호를 남발했으면서도 선제 때부터 중용받은 뮌처에게는 원수 칭호를 내리지 않고 상급대장에 두었다.[3]

뮌처는 선제 때와 마찬가지로 원정 중지를 건의했지만 코르넬리우스 1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뮌처는 직무를 사퇴하고 궁정에서 물러나려고 했고, 코르넬리우스 1세는 뮌처를 제국원수에 서임하려고 했지만 뮌처는 이를 고사했다. 원작에서는 이에 대해 "늙은 어깨에 무형의 명예만을 짊어진 채 정계에서 퇴장했다"고 평하고 있다.

2.2. 연전연승의 원정군

다곤에서의 참패를 교훈으로 삼아 철저하게 준비된 은하제국군과는 반대로 자유행성동맹군은 다곤에서의 대승에 도취되어 제대로 준비되지도 않았고 링 파오 유수프 토패롤과 같은 명장들도 존재하지 않았다.[4]

이를 보아 단 30여년만에 동맹 정치인이나 장성들의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곤 성역 회전은 분명 자유행성동맹군의 승리지만 링 파오와 유수프 토패롤의 분석에서 보듯 이건 전적으로 지휘관이 압도적으로 무능한 멍청이여서 가능했지 자유행성동맹군이 특별히 대단해서 가능한게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서 당시 제국과 동맹의 분위기를 보면 극명한데 제국에서는 아무리 우리가 고생해도 설마 지겠냐는 반응이었고 반대로 동맹은 엄청난 위기의식을 가지며 동맹 정치인들은 과할 정도로 링 파오나 유수프 토패롤에게 기합을 주고 있었다. 실제로도 제국은 은하연방의 유산을 이어받고 그에 더하여 수백년간 국력과 군사력을 신장시킨 반면 동맹은 미개척지에서 시작해 이제 겨우 이제르론 회랑에 발을 들인 상태라서 국력과 군사력 차이가 너무 났다.

오만해져있던 동맹군은 자국으로 침공해 들어오는 은하제국군을 상대로 두 차례나 깨졌고 20명의 제국원수를 전사시키긴 했으나 몰려드는 제국군을 막아내지 못했다.

자유행성동맹은 다곤 성역에서 승리을 거둔지 불과 30여년도 안돼 다시금 멸망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2.3. 내부로부터 날아든 비수

코르넬리우스 1세는 불과 몇 발짝만 더 나아간다면 인류사회의 재통합을 실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은하제국 수도성 오딘의 황궁에서 궁정 쿠데타가 발생했다. 황제가 군대를 이끌고 장기간 오딘을 비우자 물 밑에서 때를 기다리던 반역자들이 행동을 벌인 것이다.[5]

황제는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자신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반역자들이 제국을 장악할 우려가 있었고 그렇게 되면 황제가 공들여 준비한 보급로가 차단되어 원정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반역자들과 자유행성동맹에게 협공을 당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었다. 결국 황제 코르넬리우스 1세는 울분을 억누르고 원정 함대에 퇴각 명령을 내렸으며 멸망 직전까지 내몰린 자유행성동맹은 남은 전력을 모두 결집시켜 퇴각하는 제국군의 후방을 타격하여 큰 피해를 입혔다.

코르넬리우스 1세는 돌아오는 길에서 15명의 원수를 잃었지만 오딘으로 돌아와 반란을 진압하고 반역자들을 모두 처단할 수 있었다.

3. 결말

원정군이 입은 피해, 원정 과정에서 소모된 물자가 막대했던 탓에 제국은 더 이상 재원정에 나설 여력이 없었다. 결국 코르넬리우스 1세는 동맹을 정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지만, 그의 집념은 역대 황제에 대대로 계승되었다. 물론 진심으로 동맹을 정복하고자 했던 코르넬리우스 1세와 달리 후대의 황제는 그러지 못했으며, 이후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이전까지 은하제국이 동맹 멸망을 목표로 대규모 공세에 나서는 일도 없었다.

동맹 정복에 실패한 코르넬리우스 1세는 뭔가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취미였던 원수 남발을 중단하고 죽을 때까지 새로 원수 계급을 내리지 않았다.

반면 제국군의 침공을 막은 자유행성동맹에는 새로운 신년인사말이 추가되었는데, 바로 "올해야말로 승리와 평화를!"이다. 친정 다음해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4. 의문점

은하제국 역사상 첫번째로 동맹을 정복할뻔한 사건으로서 작중에서는 그 영향력은 그리 크지는 않아도[6] 의미는 있는 사건이지만 몇가지 의문점이 있다.

[1] 다곤 성역 회전 당시 제국군 원정함대보다 수가 많았다고 한다. [2] 둘 사이의 나이 차이가 많았거나 황위계승을 위해 나이차를 무시했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막시밀리안 요제프에게는 헤르베르트와 리하르트라는 두 동생이 있었는데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 사망년대를 보면 이 둘이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사촌으로서 계승하면 정통성이 취약했을 것이다. [3] 어차피 원수 칭호 남발 외엔 비교적 정상인이었던 황제였고 강직한 뮌처였던 만큼 뮌처가 남발하는 원수 계급 따위는 염두에도 두지 않고 코르넬리우스 1세도 이 때문에 원수 칭호를 내리지 않았을 수 있다. [4] 이때 이제르론 회랑으로 침공했는지 페잔 회랑으로 침공했는지 애매하나, 이제르론 회랑으로 진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르론 회랑에서 희대의 패전 다곤 성역 회전이 있었기는 하지만, 페잔 회랑으로 침공했다고 보기엔 제국 내에서 페잔 회랑을 통한 침공의 사례로 든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5] 후일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자유행성동맹을 침공했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미 정치적 반대파인 문벌귀족을 싹 정리해놨고 남아있는 이들은 전부 라인하르트에게 충성하는 이들뿐이라서 가능했다. [6] 반면 수십년 전 있었던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은 본편 시간대에도 심지어 작품이 끝나는 그 순간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7] 이는 앞서 말했듯 라인하르트의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 이전에는 최대의 성과였다. 그나마도 버밀리온에서 죽을 뻔한 라인하르트와 비교해보면 실패했지만 어느 정도는 거의 대등한 성과다. [8]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 당시 제국군은 페잔의 항로국 지도를 얻었다고 했는데 페잔의 페잔 자치령은 설립 때부터 중개무역 등으로 발전했기에 제국, 동맹 양측에 대한 항로도가 있는게 당연하다. [9] 페잔의 분석에 따르면 48:40이므로, 제국이 다소 우위이기는 하나 그렇저럭 동등한 경쟁이 가능한 구도라 볼 수 있다. [10] 제5차 초공작전 당시 국민당군이 채택한 전략이 이와 유사하다. 장정 1만 광년의 사례에서 보듯 본작을 쓸 당시 다나카 요시키가 국공내전기의 역사적 자료를 적잖게 참고했음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