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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2 00:49:45

위치타 주립대학교 미식축구팀 비행기 추락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1970년 10월 2일
유형 조종사 과실, CFIT
발생 위치
[[미국|]][[틀:국기|]][[틀:국기|]] 미국 콜로라도주 트렐레즈 산
탑승인원 승객: 37명
승무원: 3명
사망자 31명
생존자 9명
기종 마틴 4-0-4 #
항공사 골든 이글 항공(Golden Eagle Aviation)[1]
기체 등록번호 N464M
출발지
[[미국|]][[틀:국기|]][[틀:국기|]] 위치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국제공항
경유지
[[미국|]][[틀:국기|]][[틀:국기|]] 스태플턴 국제공항
도착지
[[미국|]][[틀:국기|]][[틀:국기|]] 로건 코치 공항

파일:위치타 주립대학교 비행기 추락.jpg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1970년 10월 2일, 미국 콜로라도주 클리어 크릭 카운티의 록키산맥 트렐레즈 산에서 일어난 비행기 추락사고.

2. 사고 내용

당시 위치타 주립대학교는 풋볼 팀을 태울 전세기를 구하기 위해 골든 이글 항공과 계약을 했다. 위치타 주립 대학 측에선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후원자들 까지 전부 탑승하고도 남을 크기의 DC-6 항공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골든 이글 측에는 DC-6이 없어, 골든 이글에서 잭 리처드 항공기 회사와 협상한 끝에 잭 리처드 측의 DC-6을 시간당 125달러에 대여해 주기로 했다. 그런데 도중 악천후로 인해 DC-6이 파손되는 바람에 남아있단 마틴 4-0-4 항공기 2대를 대여해주는 것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이 항공기들은 격납고에 오래 있어 3년 가까이 비행 기록이 없던 항공기라, 비행이 가능한지 여부 조차 확실치 않았다. 거래는 전부 비대면 전화통화로만 이뤄져 위치타 대학 측에서는 비행기의 상태를 잘 몰랐다.

비행기 상태는 좋지 않았다. 원래 대여하려 했던 DC-6 보다 작은 기종이라 한번에 최대 40명만 탑승 가능했다. 거기다 비행 도중 1대의 랜딩기어가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나, 비행기 1대가 두번 왕복해야 하기도 했다.

사고 당일, 10월 4일에 있을 유타 주립 대학교 풋볼팀과의 비행기 2대는 "골드" 와 "블랙" 으로 구분했다. 골드엔 선수진과 헤드 코치, 감독, 그치고 후원자와 선수와 감독 친인척들이 탑승했다. 블랙에는 후보 선수들와 보조 코치, 그리고 후원자가 탑승했다. 골드의 기장은 대니 크로커(Danny Crocker), 승무원으로 로널드 G. 스키퍼(Ronald G. Skipper. 당시 37세)가 탑승했다. 로널드는 골든 이글 항공의 회장이기도 했다. 비행 경력 자체는 로널드가 더 많았지만, 마틴 4-0-4 비행기는 대니가 더 경력이 많아 대니가 기장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비행 계획은 로널드가 짰다.

로널드는 당초 정해둔 비행 계획을 약간 변경해, 급유를 받은 후 로키 산맥 위를 저고도로 비행하며 경치를 구경시켜주기로 했다. 비행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짐을 실었다. 운동선수 특성상 몸집이 꽤 나가는데다 짐도 무거워 비행기는 금새 과적 상태가 됐다.

비행기는 이륙 후, 연료 문제 때문에 잠시 덴버의 스태플턴 국제공항에 들렀다. 덴버에서 재급유를 하는 동안, 스키퍼는 항공 노선 지도를 구입해 로키 산맥을 항해할 루트를 찾았다. 두 루트가 정해지고, 골드와 블랙은 각각 다른 루트를 가기로 했다. 재급유가 끝난 뒤 비행기는 다시 목적지인 유타 주의 로건 공항으로 향했다. 급유 과정에서 안그래도 무거운 비행기에 연료 무게까지 더해져, 비행기의 한계 중량을 넘어버렸다. 아직 관광 루트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행하면서 로널드 스키퍼가 비행 루트와 고도를 정했다. 문제는 고도를 잘못 계산해 원래 날아야 하는 고도보다 낮게 날게 됐다.

비행기는 원래 해당 경로에서 최소 15,000피트 상공을 날아야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문제에, 과적 상태까지 더해져 비행기의 고도는 더 낮아졌다. 밑에서 사람들이 왜 저리 낮게 나는가 하고 궁금해서 쳐다볼 정도였다. 승객들은 경치를 구경하려고 안전벨트를 풀고 창가 가까이 다가갔다. 비행기가 산맥 깊숙히 들어가며, 점차 산에 둘러 쌓여 옆으로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이 됐고, 비행기 고도는 그대로인데 반해 산과 더 가까워지면서 산의 고도는 높아졌다.

오후 1시 14분, 골드 비행기는 해발고도 490m지점에서 나무와 충돌해 추락했다. 추락하면서 바로 폭발은 없었지만 연료가 세어나와 생존자들이 탈출하는 와중에 폭발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인근 터널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사고를 목격하고 바로 911에 신고했다.

사고로 3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4명이 위치타 주립대학교 선수였다.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이 많아 피해가 커졌다.

3. 사고 이후

블랙 비행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서야 사고 소식을 접했다.

예정됐던 경기는 취소됐다. 10월 5일, 위치타 주립 대학교에서 공동 장례식이 열렸다. 강의들도 전부 휴강 처리됐다.

사고로 부터 불과 43일 뒤, 서던 에어웨이즈 932편 추락 사고가 일어나 미국 대학 풋볼팀 들은 충격에 빠졌다.

풋볼팀 자체는 남아있던 선수와 신규 선수들로 운영을 계속 했으나 득점 없이 패배하거나, 연패를 하는 등 성적이 시원치 않았다. 1986년 시즌 이후 위치타 주립대학교는 풋볼팀을 해체했다.

위치타 주립 대학교 #와 사고 현장 #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1]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항공기 소속 자체는 잭 리처드 항공기 회사(Jack Richards Aircraft Company)소유의 비행기였고, 사고 당시 골든 이글 항공 측에서 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