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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리베르트 《 몬스터》 |
야가미 라이토 《 데스노트》 |
베지터 《 드래곤볼 Z》 |
소령 《 헬싱》 |
루시 《 엘펜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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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 강철의 연금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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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3B091><colcolor=#000> 요한 리베르트 Johann Liebert | ヨハン·リーベル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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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불명[1] | |
이명 |
이름 없는
괴물 名もなき怪物 | The Nameless Monster[2] 차세대 히틀러 次世代ヒトラー | The Next Hitler |
|
출생 | 1975년 5월 7일 (23세)[3] | |
국적 |
[[체코| ]][[틀:국기| ]][[틀:국기| ]] (독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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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 뮌헨 대학교 법학 (재학) | |
소속 |
511 킨더하임 (이전) 한스 게오르크 슈발트의 비서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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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비에라 체르나 (친어머니) 안나 리베르트 (쌍둥이 여동생) 야로미르 립스키 (사촌) 리베르트 부부 (양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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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사사키 노조무 우에무라 유토 (유년기)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신용우 이현진 (유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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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틀:국기| ]][[틀:국기| ]] |
키스 실버스틴 줄리 앤 테일러 (유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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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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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애니메이션 7화 中 내가 그 녀석을 살려내고 말았어... 내가... 그 몬스터를... 다시 살려내고 말았어. |
그 아이의 눈 속에... 지옥이 있었어... 살아있는 인간의 눈 속에 지옥이 있었어.
- 애니메이션 39화, 한스 게오르크 슈발트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몬스터의
등장인물이자
최종 보스. 출연 자체는 많지 않지만, 핵심사건과 주요인물들의 인과관계에 깊게 연관되어 있는데다 휴머니즘의 모순과 인간의 어두운 본질이란 작품의 주제를 잘 보여주는 입체적인 부분 때문에 사실상
진 주인공의 위치에 놓여있는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다. - 애니메이션 39화, 한스 게오르크 슈발트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은 요한 리베르트(Johan[4] Liebert). 초기 단행본에서는 요한 리베르토라는 이탈리아인스러운 이름으로 번역했는데,[5] 이는 번역가 박련의 오역이다. 공식 로마자 표기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작품 설정 상 인물의 국적이 명백한 이상, 조사 부족이라고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서울문화사에서 출간된 완전판과 투니버스 더빙판 애니메이션에서는 '리베르트'로 변경되었다.
2. 특징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지능을 가졌으며, 차분하고 고상한 말투로 타인을 현혹시키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실체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이자 본작 최대의 흑막. 구 동독 시절 고아를 대상으로 인간병기 프로젝트를 실험하던 511 킨더하임 출신으로, 그곳에서 감정을 없애는 실험을 받고서 완전한 사이코패스로 각성해버린다. 의외로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인 안나(니나 폴트너)에겐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 외에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인간의 고독과 뒤틀린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태연자약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그야말로 완전한 악의 결정체, 걸어다니는 사신. 본인 말에 따르면 자기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만 할뿐, 불을 지피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직접 살인은 저지르지는 않지만, 타인의 심리를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도록 유도하는 것일 뿐이라고.매우 교묘한 살인 수법을 사용한다. 부하[6] 내지 그 부하의 부하를 부리거나 매수, 협박, 그리고 특유의 언변으로 사람의 심리를 조종하는 능력[7]으로 상대방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 작품 후반부에서 나오는 "끝"이니 "마지막 풍경"이니 하는 것은 바로 무념(이성의 상실), 즉 감정만이 남은 세계를 뜻한다. 이 풍경을[8] 통해 살인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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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을 푸는 요한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인 악령의 주인공 니콜라이 스타브로긴이 그 원형이라는 의견도 있다. 작중 스타브로긴이 보여주는 뛰어난 지능과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리고 공허한 내면은 분명 요한의 그것과 겹쳐보인다. 죄와 벌의 번역자 역시 이러한 유사성을 언급하기도.
3. 능력
본작에서 누구도 상대가 되지 못하는 독보적인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인 하이벨데르크 대학교 법학과 전과목에서 항상 만점을 받고 있으며 절대기억력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억력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어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체코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다.특히 인간의 정신에 관한 한 분석과 추론에 매우 능숙하고 즉시 사람의 생각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그들의 약점을 찌르고 심리적 과정을 파악하고, 그 후에 쉽게 그것들을 조종하는 데에 있어서는 비상식적인 경지에 이르렀다. 또한 살인범들을 알아보고 그들의 심리를 분석해서 자신을 숭배하도록 하는 일종의 사이비 교주같은 능력이 있다.
4. 작중 행적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 고위관리 출신으로 서독으로 망명했던 리베르트 부부의 집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발견 당시 부부는 이미 총에 맞아 죽은 뒤였고, 쌍둥이 자녀 중 둘째인 안나 리베르트는 충격으로 거의 정신이 나간 상태였으며, 쌍둥이 중 첫째인 요한 본인은 머리에 총을 맞아서 생명이 위급한 상태였다. Dr. 텐마 켄조가 근무하던 병원에 실려온 요한은 소생할 가망이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텐마의 훌륭한 수술 실력 덕분에 생명을 건지게 된다. 그리고 요한이 입원한 동안 병원의 몇몇 고위급 의사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생기는데,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묻히게 된다.그런데 그 후로 약 10년이 지난 작중 현재 시점에서 독일 각지의 중년부부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연쇄살인사건에 연루된 인물이자 잡범인 윈켈스는 텐마가 담당하던 환자였는데, 텐마의 눈앞에서 살해당한다. 그 범인은 바로 텐마가 살려냈던 요한이었다. 예전에 요한을 살려낸 일로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보람을 다시 느꼈던 텐마는 자신이 남을 죽이고 다니는 살인마를 살려냈다는 진실에 충격을 받아 오열한다. 그리고, 살인마, 아니 '악마' 그 자체인 요한을 죽이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것이 몬스터의 기본적인 줄거리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그는 사실 프란츠 보나파르트를 필두로 하는 구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이 계획한 인간 병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자 만들어진 괴물이었다. 처음부터 감정을 못 느끼던 인간이 아니었던 것. 인간이 식물들의 개량을 거듭하며 우수 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우수한 인간들을 모아놓고 계획적으로 결혼시켜 더욱 우수한 아이를 낳게 하여 완벽한 인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들어갔는데, 요한은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유일한 성공 케이스였다. 지속적인 학대와 경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정신이 붕괴되어 버리거나 자살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요한과 니나의 아버지는 구 체코슬로바키아 육군의 젊은 장교였는데, 정부의 명령을 받아 계획적으로 쌍둥이의 어머니를 만나 그녀를 임신시킨다.[9] 하지만 장교는 자신의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버렸고, 결국 그녀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함께 도망치게 되지만 과거에 그런 경우가 많았는지 정부는 그들의 사랑의 도피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결국 요한의 아버지는 정부로부터 숙청당했고, 뱃속의 아이들과 홀로 남은 요한의 어머니는 프란츠 보나파르트의 감시를 받으며 갇혀 생활하게 된다.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그녀는 "내 아이들이 당신에게 복수할 거야"라고 소리치지만, 보나파르트는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웃기는 소릴 하는군'이라며 그런 그녀를 비웃는다. 또한 그녀가 "아이들의 이름을 지었어. 알려줄 거야"라고 말하자 "이름 따윈 필요 없어."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존엄성과 가치를 부정해버리는데, 이름=존재감=인간 정체성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나타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의 대사는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요한과 니나, 그리고 그들의 부모의 원수 사이인 프란츠 보나파르트가 쌍둥이의 어머니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 프란츠 보나파르트 항목 참고). 보나파르트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실험'에 대해서 아는 정부 고위 인사 42명을 모두 '붉은 장미의 저택'에 모아놓고 와인에 독을 타서 저택에 있던 전원을 몰살시킨다. 그런데 하필 쌍둥이 중 인간 병기로 육성될 계획이었던 니나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고(그 이유는 맨 아래 참고), 최면술과 세뇌에 능한 프란츠는 니나에게 모든 것을 잊고 최대한 멀리 도망치라며 그녀에게 최면을 건다. 충격에 빠진 채 집으로 돌아간 니나는 자신의 쌍둥이 오빠인 요한에게 그 날 붉은 장미의 저택에서 일어난 일을 전부 털어놓는다.
하지만 너무 충격에 빠진 나머지 프란츠 보나파르트가 니나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최면을 걸기 위해 했던 대사들은 모조리 잊어버리고 말았고, 자신과 동일 시 여겼던 여동생 니나의 경험을 그대로 듣게 된 요한은 모든 경험을 마치 자신이 직접 겪은 일처럼 그녀의 충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니나와는 달리 그 충격을 완화시키는 최면을 걸어주는 이가 없었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요한의 몸에 또 다른 인격이 생기게 되었다. 교통사고로 비유하자면 프란츠 보나파르트가 최면을 걺으로써 니나에게 안전벨트 역할을 해주었지만, 요한은 그 안전벨트가 없었기에 멘탈이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간 상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편하다.
요한이 작중 살육을 저질렀던 이유는 오직 완벽한 자살을 위해서였다. 니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일을 자기가 겪은 것으로 혼동하게 된 요한은, 원래는 니나가 봤던 42명의 사람들이 죽어있는 광경 때문에 '몬스터'가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라는 개념은 모든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과 파괴성 같은 감정들을 의미한다. 인간은 모두 폭력성을 지니고 있지만, 교육과 사회의 통제에 의해 그것들을 제어하게 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요한은 니나의 목격담을 통해 받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아서 생긴 상처(하단 참조), 그리고 511 킨더하임에서의 지속적인 학대와 정신개조, 그리고 요한 자신이 타고난 특별한 능력이 맞물려 그 파괴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모든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이었다.
그 결과, 요한은 도덕 관념이나 감정 등 인간이 사회에서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장치를 익히지 못했으며, 오로지 다른 사람을 향한 증오심과 폭력성만 지닌 인간으로 성장해 버린다. 비유하자면 내면에서만 존재해야 할 '몬스터'가 세상 밖으로 풀려나 버린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인간병기 실험대상으로 뽑혀서 실제로 시체들을 목격하고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던 그의 여동생 니나는, 511 킨더하임이 아닌 그 주변에 있는 정상적인 고아원[10]에 보내져 교사들의 사랑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괴물이 아닌 정상적인 인격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프란츠 보나파르트의 최면 덕분에 니나가 겪었던 충격적인 일들은 그녀의 기억에서 깨끗히 사라지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3마리의 개구리가 있는 집을 불태운 후 둘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탈출하고, 동독 국경을 헤메다가 마침 순찰을 돌고 있던 국가인민군 국경수비대 장교인 헬무트 볼프에게 발견된다. 이전까지 둘은 오로지 실험을 위한 '실험품'이라 공식적인 이름이 없었는데[11] 볼프가 쌍둥이의 유일한 소지품이던, 프란츠 보나파르트가 쓴 < 이름 없는 괴물>이란 그림책의 괴물이 받았던 이름인 요한이라는 이름을 남자 아이에게 지어준다.[12] 나중에 장군으로 퇴역한 볼프가 텐마와 만났을 때 그의 말에서 짐작해보면 괴물의 이름을 지어준 것이 요한의 각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동독 정부는 요한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인터뷰[13]를 하는데, 이때 요한의 재능을 알아보고 511 킨더하임에 집어넣는다. 그러나 운 좋게도 니나는 다른 평범한 고아원에 수용되어서 정상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
원래도 막장이었던 511 킨더하임의 분위기는, 요한 특유의 사람을 말로 구슬리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더 막장으로 치닫게 된다. 요한은 홉스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상황을 만들어내서, 고아원 직원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서로 적대하여 결국에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만든다. 그리고 요한은 혼자 높은 곳에 앉아서 서로 죽고 죽이는 꼴을 태연히 응시한다. 그나마 전부 죽은 것은 아니고 몇 명은 살아남은 모양이다.
이후 요한은 511 킨더하임을 나와서 동독의 외교관 리베르트 부부에게 입양된다. 이때 쌍둥이 니나(당시는 안나)와 같이 입양되는게 아니라면 입양가지 않겠다고 고집하여, 결국 니나도 함께 리베르트 부부에게 입양된다. 그렇게 평범한 가정에서 잘 살게 되나 싶었는데… 하필 서독으로 망명한 리베르트 부부 가족이 TV 뉴스에 나온 것을 본(1화에 텐마와 에바가 본 바로 그 뉴스) 프란츠 보나파르트가 사랑하는 여자의 아이들을 보기 위해 리베르트 부부를 방문한다. 그리고 프란츠 보나파르트를 본 요한은 각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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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이가 없는 중년 부부의 가정을 옮겨 다니며 자랐는데, 외로운 부부의 집에 들어가 다정한 아들 노릇을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싫증이 나면 자신의 존재를 지우기 위해[17] 죽여버리고 다른 부부로 갈아탔다. 작중에 독일 각지에서 발생한 중년 부부 연쇄 살인 사건도 전부 이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착실하게 김나지움을 다니는 등 겉으로는 평범한 삶을 산다. 작중 스킵된 9년 동안 로베르트를 자기 편으로 만들고 자기 과거를 캐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했다. 18살이 된 해에 독일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가인 한스 게오르크 슈발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주변 부부의 양자로 들어간다. 20살이 되어서 니나를 찾아오지만, 그 동안의 탐문으로 눈치를 챈 텐마가 니나를 데리러 와서 실패한다. 대신 몰래 마약 거래를 하던 형사 두 명을 협박해서 폴트너 부부와 지역 기자인 마우라를 죽인다. 세 사람의 시체를 목격한 니나는 자신이 요한을 죽이겠다고 마음먹고 힘을 키우기 위해 텐마를 떠난다.
요한은 슈발트 수하에 들어가기 위해 니나와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파렌이란 학생을 꼬드겨서, 슈발트가 파렌을 잃어버린 자식으로 믿게 만든다. 하지만 슈발트의 친아들인 카를이 나타나자, 심리 전술을 써서 파렌을 자살하게 만든다.[18]
그후 카를과 의도적으로 친하게 지내며, 뛰어난 머리를 인정받아 슈발트의 비서가 된다. 이 시절에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게 아동 인권을 입에 담으면서 동네 아이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실제로는 아이들에게 염세적인 가치관을 심어주어 위험한 게임[19]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아이들의 환심을 사려 했고, 나중에 슈발트가 장서를 기증하게 될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고르다가 프란츠 보나파르트의 그림책 <이름 없는 괴물>을 발견해서 읽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이때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일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슈발트의 의뢰로 일련의 사건들을 탐방하고 다니던 리하르트를 심리 전술[20]로 술을 먹이고 사고사(혹은 자살)하게 만드는데, 이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리하르트의 상담의였던 Dr. 라이히와인이 요한을 쫓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라이히와인의 제자인 기렌도 텐마로부터 요한의 정체를 전해 듣고 뒤를 쫓게 된다. 두 사람은 리하르트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요한의 등장과 행적에 대해 정리하고, 작 후반부까지 텐마와 니나와 디터를 보호해주고 후원하는 등 조력자로서 큰 역할을 한다.
그 뒤 요한은 도서관에 장서를 기증하라고 슈발트에게 조언하더니, 장서 기증식에서 도서관 문을 잠근 다음 불을 질러 기증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죽이려고한다. 이 때 로베르트는 이 계획에 대해 몰랐는데, 이것은 요한이 잠깐 혼란을 겪어서 그런 것이다.[21] 불타는 도서관에 텐마가 나타나자 니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이마를 가리키며 쏘라고 말해서 자살을 시도하나, 인명 구조를 우선한 텐마는 요한의 말을 무시하고 슈발트와 니나를 구한다.
도서관 방화 사건 이후로는 계속해서 자신의 과거를 탐색한다. 악행은 여전해서, 로베르토를 이용해 얀 수크 형사를 졸지에 살인범으로 누명을 씌우는 등의 행동을 벌인다. 그런데 요한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페트르 챠페크는 요한을 독일 극우 조직의 리더로 앉힘으로써 극우파가 독일의 정권을 잡게 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는 체코에 잔존하던 구 체코슬로바키아 비밀 경찰들이 참여한다. 요한은 표면적으로는 그들과 협력하는데, 그들의 힘을 이용해 과거 511 킨더하임과 구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와 관련된 인물들과 접촉해 자신의 과거를 온전히 되살려내려는 의도였다.
결국 기억을 대부분 되찾고, 니나로 변장한 채 킨더하임의 원장이었던 미하일 페드로프를 찾아가 죽인다. 페드로프가 자신이 어렸을 때 인터뷰한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구 체코슬로바키아 비밀 경찰을 이용해 테이프를 가지고 있던 볼프강 글리머와 얀 수크 형사를 습격하고 수크 형사의 어머니에게 맡겨져 있던 테이프를 회수해 녹음된 내용을 듣는다.
남아있던 독일 극우 조직의 지도자 두 명(페트르 챠페크, 크리스토프)은 요한과 완전히 접촉하기 위해 요한과 마주친 적이 있는 에바를 동원해 파티장에서 그를 찾아낸다. 페트르는 에바를 경호했던 마르틴에게 더이상 가치가 없어진 에바를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마르틴은 에바를 놓아주고, 그 과정에서 총을 맞은 마르틴은 텐마에게 찾아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린 페트르 챠페크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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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병원으로 실려가 옛날처럼 다시 한번 텐마의 수술로 목숨을 건진다. 요한을 완전히 이해하게 된 니나는 요한을 용서하기로 결심하고, 텐마도 이에 동의한 것이다. 하지만 요한은 수술 후에도 의식없이 누워 지내며, 텐마가 국외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가끔 독일로 돌아오면 들리는 모양이다. 마지막 화 엔딩에서 텐마는 쌍둥이의 어머니를 만나고 둘의 이름을 알게 되어 요한을 찾는데, 섬뜩하게도 의식이 없었을 요한이 갑자기 일어나 텐마에게 마지막 질문[24]을 던진다. 텐마가 다시 정신을 차리자 요한은 침대 위에 그대로 누워있었다. 그리고 텐마가 떠난 후 병실의 창문이 열린 채 침대도 비어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요한이 의식을 회복해서 탈출한 것으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이를 상징적인 장면으로 보아야 할지 독자들의 의견이 나뉜다.
만일 의식을 회복하고 떠난 것이라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니 더이상 무의미한 살인을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에 의하면 요한이 의식을 찾아 그곳을 자신의 의지로 떠났다는 의견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이 모든 것이 텐마의 상상이었다고 하기엔 여러모로 에러사항들이 많다. 요한이 병실을 떠난 것은 텐마의 망상이 아닐 뿐더러, 창문이 열려있다는 건 요한을 억누르고 있던 괴물이 마침내 사라졌음을 의미하고, 그 덕분에 자유를 찾은 요한의 진정한 인격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걸 의미한다는 의견이 다수.
5. 전용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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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Theme | For the Love of life |
6. 분석
요한이 몬스터로서 결정적으로 각성을 하게 된 시점은 511 킨더하임 시절이 아닌, 프란츠 보나파르트가 요한과 안나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살고있는 집에 와서 실험에 아이가 한 명 필요하다고 하며 아이를 요구했을 때의 경험 때문이었다.[25] 당시 그의 어머니는 자식들 중 한 명을 반드시 희생시켜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며 패닉상태가 되어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안나를 보내버렸다. 하지만 사실 쌍둥이가 워낙 닮은 탓에 어머니는 평소에도 요한과 안나를 잘 구분하지 못했고, 심지어 당시 요한은 여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구별하기가 힘든 상태였다.그렇기에 요한은 어머니가 자신을 구하려고 한 건지, 아니면 안나를 구하려고 했는데 착각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요한은 텐마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괴물이 나타났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무엇이 괴물인지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애매하게 말하고 있지만 어쨋건 본인이 말하는 가장 결정적인 균열이 바로 그 순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또 다른 해석에 의하면, 어머니가 안나를 선택하려던 것, 그리고 요한을 버리려던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머니는 어쩌면 패닉 상태에서 그냥 아무나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차라리 요한을 버리고 안나를 선택하려던 것이 어머니의 의도라고 확신했으면 요한은 심한 상처를 받았을지언정 작중에서처럼 극단적인 자아의 공허함과 강박증적 집착[26]이라는 정신병리적 상태에 빠져들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한은 자신이 선택받은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버림받은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는 불확실의 늪에 빠져 버렸다. 어머니의 의도가 누구라도 한명만 살리면 된다였을 수도 있다는 점, 혹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했던 것은 맞더라도 요한 입장에서는 영원히 그게 요한인지 안나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 쌍둥이라는 데서 오는 자아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안나에 대한 애착 및 죄의식과 합해져 요한의 정신세계를 극단적인 공허와 불안이 공존하는 상태로 만들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몬스터에선 늘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 자주 언급되곤 하는데, 요한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되는대로 안나를 보내기로 결정했던 덕분에 자기가 무사했다는 경험을 하고서, 생명의 가치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평등한 고귀한 가치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덧없는 가치라는 걸 깨달은 것으로 보여진다.[27] 후에 붉은장미의 저택에서 돌아온 안나가 며칠동안 자신이 겪은 일을 요한에게 자세히 애기한다. 그렇잖아도 요한은 어머니가 어쩌면 안나 대신 자신을 실험에 보냈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혼란과 충격을 겪고 있었던 차에, 안나가 들려준 붉은장미의 저택에서의 집단살해 이야기에 깊게 몰입하게 되고, 마치 그 일은 안나가 아니라 자신이 겪은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어린아이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28] 엄청난 충격을 두번에 겹쳐 겪은 요한의 내면엔 몬스터가 싹트기 시작한다.[29] 후에 동독의 511 킨더하임에 수용되었을 때 이미 요한의 내면에 자라고 있던 몬스터는 상당히 커진 상태였고, 요한은 사람들의 마음을 멋대로 조종하여 511 킨더하임을 분노와 살육의 현장으로 만들어버린다.
또한 애니메이션 9화에서는 요한이 12살때 하인하우 부부의 곁에서 1년정도 살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크릭스마리네의 U보트 승조원이었던 한 퇴역 해군인 노인의 집에 자주 놀러갔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당시 요한이 듣기 좋아했던 이야기는 전쟁 이야기. 즉, 전쟁터에서 사람들이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을 때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를 굉장히 흥미로워했다고 한다.[30] 머리 또한 굉장히 비상해서 그 노인이 가르쳐준 영어와 프랑스어를 단기간에 익혔고, 자취를 감출 무렵에는 두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수 있었다고 한다.[31]
결국 요한은 성인이 겪어도 미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의 충격적인 일들을 너무나 어린 나이에 연달아 겪으며 평범한 인간이라면 다 갖고 있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잃어버리고,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그저 살육만을 일삼고 많은 사람들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몬스터가 되어버린 것이다. 요한이 완전한 자살을 추구하는 것은 어렸을 적 자신과 안나를 혼동하며 고민하다가 안나를 보낸 어머니를 보며 느꼈던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요한이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그저 흔한 미치광이 살인마가 되어 몇 사람 죽이다가 체포되는 정도로 끝났을테지만, 워낙 지능 자체가 넘사벽인 인물이라 막을 도리가 없는 대량 살육으로 이어져버린 것.
그리고 어느 쪽의 해석이던 간에 요한은 결국 자기 대신 끌려갔던 안나에게는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에 텐마(정확히는 동네 마을 꼬마의 아버지)의 총에 맞은 것도 요한 자신이 목표로 한 완전한 자살이라는 계획의 마무리였을 뿐이었고, 결국 요한 본인의 계획대로 때가되어 자신의 의지로 멈춘 것과 다름없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도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몇몇 차이점(여기서는 형제, 몬스터에서는 남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개가 비슷한 걸로 보아 큰 참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는 Dr.텐마에게 애원하듯 재차 질문을 하는 것으로 작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흔들리고 만다. 여태껏 예상 가능했고 모두를 조종했던 그가 마지막에는 텐마를 조종하지 못하고 괴물이 아닌 한낱 인간의 모습으로 애원하듯 매달리게 됐다. 요한은 텐마가 당연히 방아쇠를 당길거라 예상하고 완전한 자살의 계획을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그럼에도 텐마가 이런 순간에서조차 생명의 평등을 밀고나가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싹터 버린 것이다. 이 때의 요한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질문을 3번씩이나 했다는 건, 작중 처음으로 그의 신념이 텐마의 신념에게 패배했다는 걸 의미한다.[32] 또한 요한이 텐마의 총이 아닌 제 3자의 총에 맞는 것도 그가 확실히 패배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는 분명 생명의 가치는 유동적으로 변한다라고 확신하고 있었으나 작중 내내 쓰레기였던 아빠가 악마에게서 자신의 아들을 지키려고 총을 쏜 것은 분명히 그의 사상에 반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의 과거를 돌아보면 마지막에는 아이를 구하기 위한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33] 즉, 계획에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은 완벽하게 부정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한 셈.[34]
사실 요한이 총을 겨눠 인질을 잡는 순간부터 그는 패배할 운명이었다. 그는 생명의 가치는 유동적이고 상황에 따라 바뀌기에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고 생명은 평등하다는 신념을 부정할 존재로 텐마를 낙점했고, 마지막에는 그걸 거의 이룰 뻔 했다. 그는 텐마가 총을 겨눈 순간 자신의 머리를 가리킨다. 그러면서 그가 봤던 풍경이 다시 보이는 것으로 계획의 마무리와 승리가 눈앞이었으나, 안나가 오고 텐마가 총을 쏘길 주저하자 재빠르게 인질을 잡아 그에게 자기를 쏠 것을 강요하는데 이 시점에서 그는 텐마의 사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텐마의 신념보다 자기를 쏘도록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것은 즉, 위에서 언급했듯 텐마가 자기를 쏘지 않을 거란 의심이 싹트게 됨과 동시에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게 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뜻. 결국 이 인질을 잡는 행위 단 하나 때문에 요한의 마지막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1]
요한 리베르트는 후에
헬무트 볼프가 지어준 이름이며, 친부모가 지은 이름은 작중에서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2]
본 작품의 제목인 "몬스터(괴물)"는 요한 리베르트를 의미하는 것이다. 메인 빌런을 뛰어넘어 진 주인공이라는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3]
엔딩 시점. 초반부에는 19 ~ 20세.
[4]
참고로 요한은 이름없는 괴물이 손에 넣은 극히 평범한 이름이고 독일에서 사용하는 가명인데, 유래가 된 그림책은 체코어라서 Johan이 맞지만 독일에서는 Johann이 일반적인 스펠링이기 때문에 고증 오류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인지 독일어판에서는 Johann으로 수정되었다.
[5]
‘ㅡ’ 모음이 존재하지 않는 일본어에선 저 둘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원문만 보고 작품 배경을 신경쓰지 않은 것.
[6]
작중 자행된 살인의 대부분은
로베르트가 저지르거나 지휘한 짓이다.
[7]
목표로 삼은 사람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간파하고 이 부분을 말로 부추김으로써 정신 붕괴, 이성 상실, 감정의 이성 압도 등을 일으킨다.
[8]
실제로 본 볼프 장군의 경우, 다른 생각은 나지도 않고 오로지 '날 기억해줘'라는 감정뿐이었다.
[9]
당연히 요한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미남미녀였고, 지능도 매우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10]
작중 초기에 텐마가 디터를 위탁시키러 방문했다가 직원인 에르나 티체로부터 511 킨더하임의 정체를 들은 그 고아원이다.
[11]
쌍둥이의 어머니가 개인적으로 붙여준 이름은 있었다. 이 사실도 마지막화에서 드러나며 어떤 이름을 붙였는지는 끝내 나오지 않는다. 옛 이름(정체성)을 되찾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할 듯.
[12]
안나라는 이름은 프란츠가 요한 남매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면서 지어준 것이다.
[13]
이걸 녹음한 것니 나중에 페드로프가 죽기 직전 글리머와 얀 수크 형사에게 넘겨준 테이프이다.
[14]
붉은 장미의 저택에 다녀온 니나로부터 프란츠가 "너희는 보석같은 소중한 존재이다. 도망쳐"라고 얘기했단 것도 다 들었을 텐데 왜 프란츠의 방문에 각성한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당시 니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는 광경을 본 충격으로 기억의 왜곡이 생겨서 요한을 만났을 때 사건의 전후상황을 전부 말하지 못했다.
[15]
작중 초기에 병원에 실려온 니나가 넋이 나간 상태로 '죽여줘'라고 중얼거리는데, 알고보니 니나 자신을 죽여달라는 게 아니라 요한을 죽이라는 말이었다는 암시가 나왔다가, 마지막에는 그저 요한이 했던 말을 되풀이했던 것이라는 이중 반전이다.
[16]
텐마는 요한보다 늦게 실려온 유력인사를 수술하라는 병원장의 지시를 어기고 의사의 양심에 따라 요한을 수술해서 살려냈다. 그 일로 병원장에게 찍혀서 고위급 의사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게되자, 아직 의식없는 요한 곁에서 신세한탄하는 식으로 그런 사정을 말했다. 하지만 요한은 이미 의식을 차린 상태였고 자기 생명의 은인을 괴롭힌 이들을 죽여버린 것이다.
[17]
즉 '완전한 자살'을 위해서였다. 허나 '꿈에서 깬' 이후에는 다른 살인마들을 시켜서 정리해 나가는데, 그 살인마들은 어차피 감방에 갇힐 테니 굳이 뒤처리하지 않은 듯 보인다.
[18]
사람을 속였다는 죄책감을 부추긴 것 같다.
[19]
두 사람이 나란히 옥상 난간에 올라가 눈을 감고 서로를 향해 걷는 게임. 떨어지지 않은 사람이 승리하며, 떨어진 아이는 당연히 사망.
[20]
사실 리하르트는 술을 마시지 않은 제정신으로 범죄를 저지른 소년을 죽였다는 것을 꿰뚫어 보고 추궁한다.
[21]
즉 도서관에서
이름 없는 괴물을 보고 '괴물의 존재와 진실'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되며, 본래 슈발트를 죽이려던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22]
요한은 덴마가 자신을 안 죽일 것을 알고 "날 안 죽이면 이 아이를 죽일 겁니다!"라고 총을 아이 머리에 대면서 협박했다.
[23]
이 때 술에 취해 있던 빔의 아버지가 본 요한의 모습은
요한묵시록의
짐승이었다.
[24]
“엄마는 나를 구한 걸까요, 아니면 나와 안나를 착각한 걸까요?”
[25]
511 킨더하임 관계자들도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요한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심지어 킨더하임 관계자들 중 한 명은 또 다시 한 번 요한과 같은 아이를 만들려고 했으나 그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26]
일부 강박증 환자들은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차라리 나쁜 일이 일어나서 상황이 확정되는 것을 더 원한다.
[27]
후에 요한이 생명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람을 학살하고 다니는 괴물이 된 것도 설명이 된다.
[28]
사실 일반 성인이 겪어도 미치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일이다.
[29]
안나가 프란츠 보나파르트에게 들은 잊으면 안돼. 사람은 뭐든지 될 수 있어. 까지만 요한에게 전하고 정작 안나의 괴물화를 막은 결정적인 뒷 말은 요한에게 전하지 못한 것 또한 요한의 각성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 너희들은 아름다운 보석이야. 그러니까 절대로 괴물따위는 되어서는 안돼. 만일 요한이 이 말도 듣고 기억했더라면, 요한 역시 안나처럼 몬스터로 각성하지 않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30]
요한이 공포를 가지고 놀고있었다고도 표현했다.
[31]
요한의 천재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32]
특히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라고 반복할 때마다 늘 상대를 깔보던 미소가 옅어지고 점점 얼굴이 심각해져 간다. 그건 안나의 말에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회한과 더불어 덴마에게 총을 쏠 각오를 보여주는 표정이기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덴마가 총을 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내포되어 있다. 그렇기에 인질을 향해 더욱 강하게 덴마를 압박하려고 했던 것.
[33]
지금까지 아버지의 쓰레기짓에 당한 아들이 아버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옹호하고 감싸주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걸 부각시킨다.
[34]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계획에 성공한 것도 아니다. 결국 텐마가 그를 살렸기 때문. 언뜻 안나와 텐마가 그저 요한에게 놀아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두 사람이 쌓아올린 신념과 의지가 요한의 신념을 부정하고 그의 마지막 계획마저도 박살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