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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20:08:21

중화 야끼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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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 야끼우동(볶음짬뽕)
1. 개요2. 역사3. 변형4. 여담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한국식 중화 요리 중 하나로, 해물 야채를 진한 육수와 함께 맵게 볶아서 면에 끼얹은 것이다. 재료는 짬뽕과 비슷하지만, 단맛이 있고 국물이 별로 없는 볶음 요리라는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짬뽕의 볶음면 버전. 실제 유래만 중화 야끼우동이지 오늘날 더 자주 쓰이는 이름은 볶음짬뽕이다.

약간 매운 정도의 고운 고춧가루 마늘로 매운 양념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등의 재료를 넣어 센 불에 볶아내는 요리이다.

2. 역사

유래는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한 중국집의 메뉴 중화 야끼우동이다.[1][2] 이게 2000년대 들어 수도권 중국집 메뉴로 들어가면서[3] 일본 음식명과 헷갈리는 이름을 피해 '볶음짬뽕'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늘었다. 2000년대에는 일본 문화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야끼우동'이라고 하면 일본 음식을 연상하는 것도 이유였고,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집 특성상 '야끼우동'이라고 적혀 있으면 처음 접하는 손님은 어떤 음식인지 알아차리기도 어렵기 때문에 더 그랬다.

본 고장인 대구 지역에서는 당연히 야끼우동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지만[4], 아주 가끔 타 지역에서 순화한 명칭인 '볶음짬뽕'을 역수입해서 쓰기도 한다. 실제 볶음짬뽕이라는 이름이 외지인들에게 중화 야끼우동이라는 음식을 이해시키기엔 훨씬 쉽긴 하다.

(중화) 야끼우동의 경우 짬뽕과 마찬가지로 한국, 특히 대구를 방문한 일본인들이 자주 낚이는 메뉴다. 일본식 야끼우동인 줄 알고 시켰다가 상상치 못한 음식이 나오게 되니 사실상 사기를 당한 기분이 들 법도 하다. 일본 요리 야끼우동도 우동 베이스의 볶음면이지만 내용물 자체가 상당히 다르고, 특히 중화 야끼우동보다 훨씬 덜 매운 음식이라 낚였을 때의 충격은 2배. 다만 적당히 매운 요리 좋아하면 맛있게 먹을 순 있다. 반대로 대구 사람들도 일본에 관광 갔다가 매콤한 대구식 야끼우동을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전혀 다른 메뉴가 나와 당황하기도 한다.

3. 변형

면류 대신 을 쓰는 중화비빔밥(야끼밥)이라는 메뉴도 있다.[5] 밥 옆에 해물과 야채 볶은 것 등을 얹어주는데 잘 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맛있다. 야끼밥은 기본 야끼우동을 볶고 난 후 추가로 전분을 넣어 덮밥 형태로 만든다. 이러면 소스가 살짝 응고되어 밥과 잘 비벼지게 된다. 쉽게 말해 '야끼덮밥'. 다만 야끼덮밥은 그래도 국물이 좀 있는 스타일이고, 중화비빔밥은 아예 국물이 없는 스타일로 차이가 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야끼짬뽕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위에 스크램블 에그 타입의 계란볶음을 올려서 나오는 곳도 있다. 혹은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 튀겨내듯이 구운 계란 후라이를 얹어주는 경우가 많다. 대구에서 먹으면 대부분 계란 후라이를 얹어준다.

짬짜장이란 것도 있다. 짜장면 반, 볶음짬뽕 반을 담아서 내는데 이 둘을 섞어 먹는 것. 광주/고창식 짬짜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4. 여담

삼양식품 간짬뽕 오뚜기 볶음진짬뽕은 이 음식을 베이스로 하는 라면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냉동식품 중에선 나름 잘나가는 (볶음) 짬뽕면이 있다. 편의점 상품으론 '동성로식 야끼우동'이 출시되었다.

분식점 프랜차이즈 '김가네 김밥'에서 파는 볶음우동도 이것과 비슷하다. 중화 요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홍짜장'의 홍짜장 역시 이것과 유사하다. 사실 매운 볶음 면류라는 게 요리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려볼 법한 메뉴긴 하다.

주문시 줄여서 볶짬면 달라고 하면 볶음밥+짬뽕을 주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반드시 "야끼우동(볶음짬뽕) 주세요"라고 주문해야 실수하지 않는다.

5. 관련 문서


[1] 상호가 '중화반점(中和飯店)'이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가게들이 많은 동성로 야외무대 옆 → 동성로 대중교통지구 골목 사이에 있다 보니 무심결에 지나치기 쉽다. 대구 화교 출신 장유청(1934~1997) 씨가 중국 '하우면'을 참고해 1974년 처음 선보였다고 한다. 다만 처음엔 인기가 없었는데, 현지 입맛에 맞게 개량을 거치면서 198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참고로 과거에는 중화면 등 굵기가 꽤 있는 면 종류를 우동이라고 퉁쳐서 부르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2010년대 중화반점의 사장도 이름에 일본 느낌이 상당해서 메뉴명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 봤으나 전통이 있는 메뉴라서 지금은 이름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2] 참고로 인근의 '공이사반점'을 원조라고 보는 글도 있다. 둘 다 맛은 크게 보면 비슷하나, 달거나 매운 정도 등에서 차이는 있다고. 사실 붉은 볶음 면류라는 게 요리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려볼 법한 메뉴긴 하다. [3] 2천년대 수도권에서 2인분 쟁반짜장 메뉴가 히트하자 2인분 볶음짬뽕(중화 야끼우동) 메뉴도 뒤따라 출현하면서 전국적인 요리가 된다. 참고로 이전에도 드물지만 대경권 이외의 지역에서 '중화 야끼우동'과 비슷한 음식을 파는 경우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4] 사실 대구 사람도 야끼우동이 지역 음식이란 것을 모르고 먹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다. [5] 타 지역에도 많이 보이게 된 볶음짬뽕과 달리, 중화비빔밥은 2020년대 기준 대구 외 지역에서는 잘 팔지 않는다. 서울에서도 파는 집이 매우 드물다. 다만 볶음짬뽕 소스에 밥 말아먹으면 비슷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