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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화 이글스 소속 2루수 안치홍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서술한 문서이다.2. 플레이 스타일
2.1. 타격 및 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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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의 타격폼[1] |
전형적인 거포와는 거리가 멀지만 30개 가까이 2루타를 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받는다. 발도 제법 빨라서 두 자릿수의 도루를 매년 기록해 줄 수 있는 수준. 늘 3할에 도전할 수 있는 준수한 컨택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루키 시즌인 2009 시즌과 타어강의 원흉 중 한 명으로 지목을 받았던 2013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2할대 후반~3할대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2023시즌까지 기준으로 통산 타율 0.297, OPS 0.800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루의 경우 잔부상 누적과 함께 리그의 트렌드가 장타와 집중타로 다득점을 내는 타고투저의 흐름으로 가면서 2017 시즌부터 도루를 잘 시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롯데 이적 후 첫 시즌인 2020년에는 체중 감량과 함께 14개의 도루를 기록하였다.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보이면서 정근우에 이어 국가대표 2루수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등 동기들과 비교하면 또렷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공격 면에서 보면 고정된 타순이 없이 뚜렷한 공격 특색을 보이지는 못했다. 장타력이 준수한 편이고 비교적 빠른 발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뚜렷한 특색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구멍난 타선을 메우는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 라인업만 보면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이 탄탄한 KIA 타이거즈이지만 2011년과 2012년 항목에도 알 수 있듯이 저 라인업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적이 많았고(특히 2012년) 그 공백을 메우는 역할이 시즌 내 가장 많이 출장한 안치홍이 맡았던 것. 더군다나 팀 내에서 안치홍을 받쳐줄만한 공격력이 준수한 백업 2루수도 없는 상황이라 가장 많은 수비이닝 소화로 체력 저하 현상을 많이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테이블 세터-중심타선-하위타순 등 안 들어가 본 타선이 없을 정도로 궂은 일을 맡아서 하는 선수다.
장타 생산 능력이 있음에도 점차 홈런 개수가 줄어들며 2009년 데뷔 시즌 주목을 받았던 때에 비해서 점차 묻히는 감이 있었다. 2009년 14개 홈런을 기록하며 고졸 신인으로서 10홈런을 넘겼고 장타력에서 발전 가능성 높다고 점쳐졌으나 커리어가 진행되며 장타 생산보다는 정확성에 맞춘 타격을 하며 점차 홈런 개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14→8→5→3→3) 이에 장타 생산력을 키우기 위해 2013 시즌 무리하게 타격폼을 수정하였다가 망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호타준족으로서의 잠재력은 있지만 그 중간을 맞추기는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2014년 들어 1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 향상되기 시작했고 2017년 데뷔 첫 20홈런 시즌을 만들었고 2018년에는 최형우를 대신하여 4번타자 자리를 맡으며 장타면에서도 기량을 만개했으나 2019년 공인구가 바뀌고는 2년 연속으로 한 자릿수 홈런에 머물렀다. 그래도 2021년은 정확히 10홈런을 기록. 2022년에는 장타력을 되찾았는지 시즌 개막 후 두 달만에 두 자릿수 홈런기록을 채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볼 땐 중위권 정도지만 2루수 기준으로는 충분히 상급인 펀치력.
상술했듯 준수하지만 어느 면에서도 특출나지는 않은 타격 때문에 타순도 테이블 세터-클린업 트리오-하위타순 등 여러 자리를 오갔다. 그나마 많이 타순에 들어선 자리는 하위 타순. 2014 시즌 이전까지는 클러치 능력이 떨어졌던 것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데뷔 10년차인 2018년에 4번타자까지 들어가면서 1번부터 9번까지 선발 출장으로 모든 타순을 다 경험한 몇 안되는 선수가 되었다.
타격 면에서 약점이 있다면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 때문에 슬럼프가 길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잦다는 것. 타격감이 좋지 않았을 때에는 24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내기도 하는 등 타격감이 널뛰는 면을 간간히 보이며, 새로운 팀에 들어왔을 때에도 몇 달 정도 부진을 겪다가 자신의 폼을 끌어올린다.[2] 또한 예민하다 보니 볼이라고 생각한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면 그 타석은 범타 혹은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경력과 연차가 쌓이면서 장타력과 타구속도 및 타구질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 반대급부로 병살타도 적절한 준족인 것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3]
삼진과 볼넷이 모두 적다. 선구안이 나쁜 편은 아닌데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성향 때문에 그런 듯 하다. 그 때문에 뛰어난 컨택에 비해 출루율이 다소 낮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2.2. 수비
프로에서는 3루수로 시작했으나 수비 불안을 보이며 2루수로 이동해 지금에 일렀다.[4] 수비 면에서는 시즌 동안 10개 내외의 실책을 기록하며 키스톤으로서는 무난하다. 정근우 만큼 수비범위가 넓거나 고영민처럼 특이하진 않지만 가끔씩 허슬플레이도 보여준다. 한편 키스톤 콤비였던 김선빈의 영향 때문인지 내야뜬공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려는 성향도 있다. 외야수가 잡아야할 것까지 달려가 잡으려 하기 때문에 뜬공에 한해서는 수비범위가 상당하다. 다만 군 제대 이후 장타를 늘리기 위한 벌크업의 여파 때문인지 2루 수비가 거칠고 투박해졌다. 벌크업 및 잔부상으로 인해 수비범위가 넓지 않고 어깨힘이 강하지 않아 송구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글러브로 공을 잡은 뒤 공을 빼내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그래서인지 수비 범위가 줄어들고 잔부상의 여파가 심해진 2018년부터는 1루수 수비도 겸하고 있는데 1루 수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한화 이글스 이적 첫 시즌에는, 지명타자와 1루수를 번갈아 출전했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루 수비 또한 겸하게 되었다. 예전처럼 수비 범위는 넓지 않으나 이적 후 2루 수비를 꽤 오랫동안 보지 않았음에도 준수한 2루 수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범위는 좁은 편이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판단력을 비롯한 BQ가 훌륭하고 특히,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속도와 송구 정확도를 바탕으로 병살 유도가 탁월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 시즌부터는 2루수 출장 빈도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 그 외
2010년대 이후 부상병동에 시달리는 KIA 선수층에서 몇 안되는 금강불괴였다. 정확히는 자잘한 부상을 달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몸 관리와 함께 참고 견디는 것. 이 부분이 같이 키스톤 콤비를 맞추던 김선빈과 비교되는 점. 데뷔 이래로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적은 2011년 이후로 2018년, 2019년뿐이다. 2018년엔 타일러 윌슨에게 사구를 맞아 잠시 1군에서 이탈했고 2019년엔 손가락 부상이 있었다. 다만 성격상 잔부상을 달고 뛰어도 묵묵히 참고 견디는 편이라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체등급 4급을 받았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을 당시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유승안 감독의 증언도 있다. 2019년에는 6월에 손가락 부상을 입고도 9월 초까지 계속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와서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상당히 좋지 않았다. 18시즌엔 수비가 뛰어나진 않았어도 리그 최상위권 공격력으로 이를 상회했으나 19시즌에는 공격력 저하가 확연하게 보이는데 수비는 그보다도 훨씬 처참했다. 19시즌 2루수 수비는 팬들에게서 사망 선고가 괜히 내려진 게 아니라는 평. 팀에서도 수비가 너무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1루수 전환을 생각했다고 한다.[5]2.4. 총평
이렇듯 툴이나 스탯이 엄청 특출난 편은 아니나, 준수한 실력과, 뛰어난 워크에식 및 판단력, 꾸준함을 바탕으로 묵묵하게 팀 타선을 지탱해주는 타자이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회, 한국시리즈 우승 2회를 경험한 명실상부 2010년대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이다.
[1]
2024년 5월 30일 롯데전 투런홈런.
[2]
실제로 롯데 자이언츠 이적 후 첫 시즌에는 부진했으며, 한화 이글스 이적 후에도 초반 2~3달 정도는 고전했으나, 팀을 옮긴 적이 한 번 있다보니 빠르게 적응하여 살아났다.
[3]
마찬가지로 준족이지만 우타자이고 타구속도가 빨라 병살타가 많은 절친
허경민, 서울고 동기
박건우와 비슷한 경우이다.
[4]
데뷔 시즌 초에만 3루수를 보았다가
김상현의 영입 이후 전년(2008년)까지 주전이었던
김종국을 밀어내고 2루 주전을 차지했다.
[5]
그러나 안치홍 본인은 2루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이는 19시즌 이후 주전 2루수의 자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롯데로 이적하게 되는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