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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4:57:32

스타 테이커 계획

파일:계궤 스샷 01.png
칼바드의, 아니 전 세계 여러분.
함께 별을―― 제무리아의 미래를 손에 넣읍시다!!
1. 개요2. 내용
2.1. 진실2.2. 경과2.3. 결과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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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 칼바드 공화국 편인 계의 궤적에서 발표된 로이 글램하트 대통령의 계획.

계획 자체가 계의 궤적의 핵심적인 스포일러이므로,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것을 추천한다.

2. 내용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의 엔딩인 아라미스 고등학교의 학예제가 끝난 다음 날 로이 글램하트 대통령이 계획을 발표하여 상세한 내용이 밝혀진다.

이 계획의 목적은 바로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인류에게 남은 최후이자 최대의 프론티어인 대기권 밖 우주에 도력 로켓으로 통신 위성을 발사한 후, 최종적으로 유인 우주 비행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단순히 우주 비행만을 실현시키려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제무리아 대륙 동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인 불명의 황폐화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함이기도 하였으며, 부수적으로 위성을 통한 새로운 도력 통신망을 구축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계획의 총사령관은 다니엘 할링 공군 대장이며 최초의 우주 비행사 후보로는 전 공화국군 에이스 파일럿이자 3년 전 요르문간드 대전에서 은성익장을 받았던 에밀리아 할링 소령이 발탁되었다. 시행 장소는 공화국 남동쪽 이슈가르 산맥 깊은 곳에 펼쳐진 광대한 분지로 지정, 이곳에 로켓 발사를 위한 시설 및 이를 운용하기 위해 엄선된 인원들을 배치한 '제크 우주군 기지'가 마련되었다. 이 시설은 대통령의 공식 발표 전까진 공화국 최고 기밀사항으로써 대중에겐 그 존재가 철저히 감추어져 있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공화국 시민들도 칠요력 1209년 현재 제무리아 대륙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칼바드 공화국이 다시 한 번 더 앞서 나갈 수 있게 되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대통령의 설명에 점차 빠져들게 되었다.

계획은 아래와 같이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었다.[1]

2.1. 진실

스타 테이커 계획은 대중들을 속이기 위한 위장 명칭이고, 실제 계획의 이름은 레바테인 계획이다.

이 계획은 3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글램하트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부터 시작되었다. 이 계획의 진정한 목적은 "제무리아 세계의 미래를 막고 있는 존재의 파괴". 에레보니아 제국에서 벌어진 요르문간드 대전이 시작되기 한 달 전쯤부터 반신반의 상태로 물밑에서 천천히 준비 및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과 대학이 교묘하게 은폐하고 있던 '우주 공간'에 대한 진실과 MK사의 기밀 정보, 칠요 교회 결사의 암약 등으로 글램하트 대통령의 가설이 점점 구체화 되기 시작한다.

글램하트 대통령이 세운 가설이란 이과 대학이 은폐한 우주공간에 여신의 지보 중 하나인 각의 지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지보가 제무리아라는 세계를 봉쇄하고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사고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알 수 없는 기준에 따라 세계를 평가하여 1200년 주기의 리셋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르두크사도, 칠요 교회도, 결사도 이를 대비하여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으나 이들보다도 훨씬 구체적이고, 빠르게 행동했던 인물들도 있었다. 옥트 제네시스를 만들어내고 도력 문명을 탄생시킨 클로드 엡스타인 박사, 그의 제자이자 제네시스에 필적하는 대용품 얼터 코어를 만들어낸 라토야 해밀턴 박사, 초대 그림 캐츠인 도미니크 랜스터와 아니에스의 할머니인 릴리아 클로델, 글램하트 대통령의 아내인 소피 글램하트(클로델)와 그녀의 딸인 아니에스 클로델 등이 그러했다.

하지만 각 세력의 대응은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세력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끔 준비되고 있었기에 제무리아 대륙을 주도하는 칼바드 공화국의 대통령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레바테인 계획을 구상하고 실행하기에 이른다.

물론 여신이 남긴 지보 중 하나를 파괴한다는 대업이기에 리스크 또한 컸다. 하지만 우주 공간에서 맞붙게 될 위협은 지난 요르문간드 전역에서 격추왕으로 통한 에밀리아 소령이라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 믿고 있었고[4][5], 제무리아 대륙에 떨어질 공격에 대해선 공화국의 전력을 다해 대응하기로 하였다. 공화국 이외의 나라들과도 극비리에 협상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러한 변수값들을 전부 더한 위기 관리 AI의 계산에 따르면 성공률이 70%, 실패율이 20%, 남은 10%은 계산 불가였다.

그러나 반 일행은 세 가지 이유를 들며 대의명분을 모두 갖춘 레바테인 계획의 진행을 저지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아무리 대의명분이 있다지만 우리가 피땀 흘려가며 힘들게 모아온 제네시스를 왜 멋대로 쓰냐는 것, 두 번째는 가설 및 계획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서 진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다는 것, 마지막 세 번째는 유메의 4spg인 아니에스의 생일 파티를 위해서. 확실하게 리셋이 일어날 1209년 8월 하순까지는 아직 한 달 반이나 되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 본인들을 비롯한 협력자들을 얻고 더 확실한 방법을 갈구하자고 설득한다.

하지만 글램하트 입장에서도 더 이상의 리스크는 감수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킨케이드, 카심, 알렉상드르, 비올라로 반 일행을 막아세우고 레바테인 계획을 감행한다.

2.2. 경과

파일:레갸른의 상자.jpg
여신의 일곱 지보 중 하나
각의 지보 《 레갸른의 상자
그렇게 제무리아 대륙 바깥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려진 로켓. 무중력 공간 전용 AF 엑스칼리버에 탑승하고 있던 에밀리아는 전인류 최초로 제무리아 대륙 바깥에 존재하는 우주 공간에 대한 진상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다. 그곳에는 지상에서 관측할 수 있었던 수많은 별들도, 칠요성도, 달도, 태양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에밀리아는 사람들이 숭배하던 하늘의 여신 에이도스는 어디 있냐며 자조하지만, 이윽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제무리아 대륙 만큼은 확실하게 존재하는 거짓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각의 지보를 파괴하는 레바테인 계획의 최종 페이즈로 이행한다.

은폐된 우주 공간에 존재하고 있던 각의 지보를 확인한 에밀리아와 계획과 관련된 인물 전원은 인간종이 대기권 이탈 테크놀로지에 도달한 것을 확인하여 1080시간 후에 예정되어 있었던 제20000기 '그랜드 리셋' 발동을 앞당기겠다는 각의 지보의 시스템 메시지를 듣는다. 곧바로 각의 지보는 대기권을 뚫고 도달한 에밀리아와 제무리아 대륙 사람들의 리셋을 위해 지보의 가디언을 출격시킨다.

공화국의 전병력은 우주에서 닥쳐오는 침공을 막기 위해 분투하고 우주 기지에서는 제라르 당테스가 썼던 반응 병기를 크기는 10배로, 위력은 1000배에 가깝게 늘린 '인디펜던트 앤서러'라는 도력식 미사일을 24기나 제작해 레갸른의 상자 파괴에 사용할 정도로 이번 계획에 모든 걸 쏟아부었음을 보여주었다.[6] 공화국 및 각 세계의 민간에 공식적으로 송출하는 방송은 인류 최초로 미지의 세계인 우주 공간에 발을 내딛은 에밀리아 소령이 자유를 만끽하며 우주 공간을 탐험하는 것처럼 중계되었지만[7], 실제로는 봉인 당한 미래의 문을 열기 위해 지보의 가디언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렇게 총력을 다한 사투 끝에 앞길을 가로막는 지보의 가디언들을 해치우고 반응 병기를 때려박아 지보를 파괴하는데 성공한다.[8]

2.3. 결과

아니, 성공했다고 생각했었다.

계획이 성공한 것에 안도하며 환희에 찬 그 잠깐 사이에 지보가 있던 위치에서 기신 조아=길스틴처럼 생긴 무언가가 갑자기 나타나 한순간 방심하고 있던 에밀리아 소령을 그대로 격추시켜버리고 에밀리아 소령이 타고 있던 엑스칼리버는 대기권 내로 추락하고 만다. 심지어 각의 지보는 스스로 재생했다.

그리고 추락한 에밀리아 소령은 엑스칼리버째로 석상으로 변하면서, 10년 전 공화국 끌레이유 마을 주변에서 발견되어 교회에서 회수한 석상은 각의 지보에 대항하다가 실패한 지난 회차의 엑스칼리버였다는 것이 밝혀진다.[9]

결국 온갖 리스크를 떠안고 감행한 레바테인 계획은 실패로 끝났을뿐더러 다가오는 미래가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제대로 대처조차 할 수 없게 그랜드 리셋만 앞당기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만다. MK사의 위기 관리 AI가 도출해낸 70%나 되는 높은 성공률을 확인했음에도 실패로 끝난 최악의 사태에 분노하는 글램하트 대통령은 확장 관측기에 이상이 생겼음을 깨달으며, 그런 짓을 벌인 인물의 존재를 확인한다.

사실 확장 관측기에 설치되어 있던 장치는 진짜 옥트 제네시스가 아니라 얼터 코어였다. 보다 정확하게는 계획이 실패로 끝났을 때를 위한 보험이자 빠르게 차선책으로 이행하기 위해 진짜 옥트 제네시스를 얼터 코어와 바꿔쳐 빼돌린 뒤, 얼터 코어의 기능을 사용해 현재 시점에 제네시스가 실제로 설치되어 있었던 시점을 중첩시켰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상태와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양립시킴으로써 제네시스가 없어도 확장 관측기의 연산 능력은 유지되도록 만들었으며, 킨케이드 또한 이번 계획을 실패시킬 의도로 이런 짓을 저지른 건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 계획은 실패로 끝났고 킨케이드는 차선책으로 이행하고자 하나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카심이 알렉상드르, 비올라에게 지시해 무장을 해제당한 채 제압당한다. 그러나 킨케이드는 새벽을 부르는 하얀 마장귀 '그렌델=샤다이'로 변신하고 얼터 코어의 힘을 사용해 반 일행을 제압한 뒤 트라이언 타워로 이동, 아니에스의 각오를 확인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클로드 엡스타인이 안배해둔 차선책, 보험이 옥트 제네시스와 클로델 일가가 가진 특수한 인자를 이용해 그랜드 리셋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걸 막아내는 것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험이었을 뿐이며 해밀턴 박사의 발언에 따르면 레바테인 계획이 만약 성공했다면 이 차선책을 쓸 필요도 없었음 또한 밝혀진다. 앞서 설명했듯이 옥트 제네시스의 연산 능력 보완은 유지되었기에 위기 관리 AI가 도출해낸 70%나 되는 높은 성공률 또한 사실이었으며 본인이 직접 말한 것처럼 킨케이드에게 계획을 실패시킬 의도 또한 일절 없었다. 공화국과 결사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맹약에 따라 결사 또한 이번 계획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고 아니에스는 결의한대로 옥트 제네시스를 이용하여 그랜드 리셋을 해킹해 각의 지보가 칠요력 0년 "대붕괴" 직후로 시공간을 회귀시키려는 걸 막고 "제무리아 시공"을 일시적으로 보존한 뒤 한정적으로 회귀시킨다.

그랜드 리셋과 아니에스의 한정 회귀가 맞부딛히자 먼저 트라이언 타워 중심의 지표면과 거리의 도력차들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이어서 타워 첨탑을 중심으로 전개 된 옥트 제네시스가 각각 마법진과 같은 원형의 빛을 전개하자 주변이 일순 하얀 빛에 감싸였다가 되돌아 온다. 그 직후 도력차를 비롯해 시민들이 쥐고 있던 통신 단말 T폰 같은 도력 문명의 산물들이 차례로 금색 빛을 뿜으며 사라지며 세상을 점점 금빛으로 물들여 가며, 마지막으로 사람들 마저 순식간에 금빛 입자로 변하며 차례로 사라져 간다. 그러나 이 현상이 어떤 결과에 다다르게 만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요인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10]

3. 여담



[1]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처음으로 우주를 향해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인데 그 주기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법 한데, 실제로 인류를 마침내 달로 보내기 위한 마지막 3단계였던 아폴로 9, 10, 11호는 각각 1969년 3월 3일 → 5월 18일 → 7월 16일로 거의 2달 간격으로 발사되었다. 스타 테이커 계획의 경우 2 → 3단계가 7월 8일 → 12일로 매우 앞당겨지긴 했지만 1 → 2차 발사 간격이 현실과 큰 차를 보이지 않으므로, 여기에 반중력 필드처럼 현실에선 아직 구현 불가능한 과학 기술의 산물을 이미 오래 전부터 실용화해 온 도력 문명이라는 픽션적 허용을 감안하면 완전히 무리가 있는 설정까지는 아니다. [2] 이름 첫 머리에 유인(有人)이 붙어있지만 이 유인 상태를 시뮬레이션 하기 위한 기체이므로, 실제로는 무인기다. [3] 주로 조종석의 기온, 기밀(気密, 공기가 새어나가지 않는지) 상태, 산소 농도 등을 체크했다. [4] 공화국 사람 중에선 가장 강력한 카드이자 최고의 에이스였다. 요르문간드 전역 당시 단 하루만에 중형 비행함 7척 격침, 중전차 12대 격파, 비행형 기갑병 8기 격추, 일반 기갑병 10기 격파, 가르강튀아급 전함 1척 중파로 전열 이탈이라는 믿을 수 없는 전과를 기갑병에 열세인 건십이라는 기체로 그것도 단독으로 기록했다. [5] 그렇다고 에밀리아만 믿고 자만한 것도 아니어서 카심 알파이드 등을 통해 강훈련을 거듭했고 작중 세계관에서 인간형 병기 운용경력이 가장 길었던 린 슈바르처 & 크로우 암브러스트를 극비리에 초대하여 1:2 모의전을 치루고 보완점을 살피는 등 그야말로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했다. [6] 기존의 반응 병기는 폭축렌즈를 미처 만들지 못해 기폭 조차 불가능한 미완성품이었지만, 크롱카이트 교수가 진공 · 무중력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한 불완전 폭축렌즈를 개발해서 어떻게든 완성에 이르렀다. 또한 우주공간에서 레갸른의 상자와 대치중이던 에밀리아 할링의 엑스칼리버의 AX 타입 백팩에도 기존 반응 병기를 완성시킨 '데미 엔서러'라는 미사일이 좌우 4발 씩 총 8발 탑재되어 있다. [7] 실제로 그런 내용으로 보이도록 엑스칼리버가 우주에서 전투하는 영상에 필터를 씌우고 우주 공간을 유영하며 즐거워하는 에밀리아의 음성을 미리 녹음해 둔 뒤 영상에 삽입하는 등 민간 배포용 위장 영상도 만들어 두었다. [8] 이때 레갸른이 반응 병기 공격을 "상정 외의 대규모 열핵 공격"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 지난 회차까지의 인류는 반응 병기 개발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개발했더라도 앤서러 8발에는 한참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9] 애초에 라토야 해밀턴이 이 타이밍에 끌레이유 마을 터에 온 이유도 레바테인 계획이 실패할 경우 엑스칼리버가 어디로 추락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엑스칼리버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에 갑자기 빛과 함께 사라져서 오래된 석상 형태로 나타났는가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리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해밀턴이 끌레이유 마을에 설치해 둔 얼터 코어가 충돌 직전에 엑스칼리버를 칠요력 0년으로 보내버렸고, 그 시대에서 엑스칼리버는 지면과 충돌한 충격으로 프레임이 지면과 뒤섞여 돌처럼 변해버렸고 1209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풍화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엑스칼리버 석상이 제무리아의 역사를 칠요력 0년으로 되돌리는 그랜드 리셋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엑스칼리버가 칠요력 0년으로 날아가면서 그때부터 존재해 온 물건이기 때문. [10] 이 과정에서 그나마 특기할 만 한 점이라면 마법진을 전개한 옥트 제네시스가 하얀 빛을 내뿜자 그때까지 대통령부 지하 컨트롤 센터 최심부에서 아니에스를 설득하던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 일행이 갑자기 트라이언 타워 앞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때 반의 모습을 보면 대통령부에서 트라이언 타워까지 뛰어 온 게 아니라 한순간 눈부신 빛에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정면을 보는 듯한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옥트 제네시스는 이미 아니에스에게 넘어갔으므로 대통령부 지하 컨트롤 센터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랜드 리셋까지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청사가 있는 1구역 벤타이유 지구를 출발해 3구역 트라이언 타워로 이동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전이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게다가 이 장면에서도 화면에 등장하는 해결사 사무소 멤버는 주인공인 반과 더불어 여의 궤적 1편 최초 동료 소개 시 공개 된 페리 알파이드 애런 웨이 셋 뿐이라, 트라이언 타워 앞으로 전이된 인원이 아니에스를 제외한 해결사 사무소 모두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11] 니혼 팔콤이나 궤적 시리즈 관련 문서에서 숱하게 서술하고 있듯, 콘도 사장은 소위 말하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식의 인터뷰에 매우 능한 사람이다. (예를 들어 계의 궤적과 관련한 출시 전 인터뷰만 보더라도 " 아니에스 일레인 둘 중 한명과는 확실히 결론이 난다"라는 인터뷰도 게임 출시 전에는 "둘 중 한 명과는 향후 영구적이라 봐도 될 정도로 확실한 커플링 성립/결렬 여부가 정해지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었지만 계의 궤적 엔딩 시점에서 이 인터뷰를 되뇌어 보면 "계의 궤적 안에서의 커플링 여부는 확실히 결말이 난다 = 세계관이 리셋되었으므로 진정한 결말은 차기작을 봐야 한다"는 의미였으며, 결국 궁극적으로 따지면 거짓말은 하지 않은 셈이 되었다.) 이런 식의 인터뷰가 20년 동안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약 하늘의 궤적 리메이크 안에서 루프 설정이 반영 되더라도 '이 작품 속 사람들은 자신들이 20,000번째 루프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인식이 없다'는 점이나 개발 중 인터뷰에서 '검토 중' 이라고 했다는 발언으로 얼마든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는 식의 회피가 가능하다. [12] 이런 20년에 걸친 행보와 함께 제작환경을 둘러싼 내외적 요인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내적 요인을 보자면 여의 궤적2 출시 약 3개월 전에 "여의 궤적 2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이라는 앙케트를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했으면서 실제 이 결과는 여의 궤적 2가 아니라 그로부터 2년 뒤에 나온 계의 궤적에서 반영된 점이 있다. 이어서 외적 요인으로 니혼 팔콤이 매년 9월 하순에 신작을 낸다는 주기로 봤을때 24년 11월 기준 하궤 리메이크의 출시까진 약 9개월 가량의 시간이 남았으며, 개중 2, 3개월은 완성된 게임 데이터를 실제 판매품으로 완성시키는 작업에 써야 하는 사정까지 감안하면 실제 게임 출시까지 할애된 기간은 반년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내외적 요인들까지 종합해서 콘도 사장의 인터뷰를 해석하자면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루프 설정을 반영할지 말지의 큰 틀은 이미 정해져 있고, 인터뷰 내용은 단순히 플레이어나 독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기 위한 영업 멘트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 또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