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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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저주 (2004) 'Dawn of the De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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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잭 스나이더 |
각본 | 제임스 건, 조지 A. 로메로 |
출연 | 사라 폴리, 빙 레임스, 케빈 지거스 등 |
장르 | 공포, 스릴러, 액션 |
제작사 | |
배급사 | UIP 코리아 |
촬영 기간 | |
개봉일 |
대한민국 2004년 5월 14일 미국 2004년 3월 19일 |
상영 시간 | 98분 (감독판 109분) |
총 관객 수 | 106,515명 (최종)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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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지 A. 로메로의 같은 이름의[1] 1978년작 좀비 영화를 리메이크한 2004년작 호러영화. 잭 스나이더 감독, 세라 폴리, 빙 레임스 주연이다.
300과 더불어 잭 스나이더의 대표작이자 28일 후와 함께 제2의 좀비 영화 붐을 일으킨 작품. 잭 스나이더 감독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감독 제임스 건이 각본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2004년 3월 19일, 한국에서는 5월 14일에 개봉했다. 제작비 2800만 달러로 미국에서 59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해외수익도 1억 달러를 넘겨 상당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원작 시체들의 새벽의 느릿느릿한 좀비들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의 좀비들은 뛰어다닌다.[2] 28일 후[3]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스피디한 좀비 영화의 선두 주자.[4] 다만 원작의 감독인 로메로 감독은 썩은 시체가 뛰어다니는게 말이 되냐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영화 자체도 좋아하지 않았다.
영화의 주된 장르는 공포 + 액션. 영화 초반에는 공포감이 주된 분위기지만, 점차 다양한 인물들이 모이면서 인간 군상의 단면을 담았다. 그러다 영화 후반에 갈수록 인물들이 힘을 합쳐 좀비를 무찌르는 등 액션 영화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해외에서 이만한 자본이 투입된 좀비 영화가 흥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뒤이어 좀비 영화가 연달아 만들어지는 등 한동안 침체하였던 좀비 영화가 메이저 장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좀비 영화가 황무지였던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 시놉시스
가장 사랑했던 것들이 너를 노리고 있다! 지옥이 만원이면
죽은 자들이 세상을 돌아다닐 것이다.
인간에 대한 신의 심판은 가끔은 혹독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옥을 꽉 차게 만들고 이 죽은 자들은 갈 곳이 없어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 살아 있는 인간을 사냥하기 시작한다.[5][6] 어느날 새벽, 간호사 안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옆집 소녀에게 남편이 물어 뜯겨 죽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슬퍼하거나 놀랄 틈도 없이 죽었던 남편은 다시 되살아나 안나를 공격하고 안나는 급히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집밖에도 이미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세상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아 있는 시체들에게 한 번 물리면 그 순간 물린 사람도 좀비로 변하고, 이런 연쇄작용으로 인해 도시는 혼이 없는 시체들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안나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한 쇼핑몰 안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살아 있는 인간들의 마지막 도피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쇼핑몰도 그들의 안식처가 될 수는 없었다. 극한 상황 속에 몰린 사람들이라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는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좀비들이 쇼핑 몰로 몰려오자 이들은 또 다른 도피처를 찾기 위하여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3. 줄거리
위스콘신 주의 매디슨에서 남편 루이스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간호사 애나. 어느날 새벽, 옆집 소녀 비비안[7]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찾아와서는 루이스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는 일이 벌어진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애나는 비비안을 침실 밖으로 밀어내 버린 후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911에 전화를 건다. 그러나 전 상담원이 통화 중이라는 자동 응답음만 듣게 된다. 그러는 사이 치명적인 상처와 출혈로 사경을 헤매던 남편은 결국 숨이 끊어진 듯한데... 놀랍게도 얼마 안 가 되살아나더니 애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기겁한 애나는 루이스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서 나가떨어지게 한 뒤 도망치지만, 하필 도망친 곳은 작은 창문밖에 없는 화장실. 그래도 애나는 가까스로 그 작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간신히 집 밖으로 빠져나와 차[8]에 탄다. 직후 한 이웃이 애나가 탄 차량을 강탈하기 위해 총을 겨누고 접근하는데, 돌연 옆에서 구급차가 달려와 들이받고 가는 꽤나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9] 이후 뒤쫓아온 루이스가 보닛 위에 올라타서 유리창을 부수려 하지만, 결국 차를 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10]애나는 차에 탄 채로 목적 없이 달리며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세상을 바라본다.[11][12] 애나가 도로에 멈춰선 버스 내 뒷좌석에서 누군가가 좀비들에게 공격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 차를 뺏으려 하고, 애나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남자를 밀어내긴 하지만 그 와중에 도로를 이탈하면서 경사면으로 내려가 나무에 충돌하고 만다.
애나는 잠시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떠보니 차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파손되어 있어 결국 버리고 나온다. 그 순간 무장경찰 케네스가 산탄총을 겨누며 애나를 경계한다. 하지만 애나가 좀비가 아님을 확인한 후 동행이 되어 함께 행동한다. 길을 걷다 터널에 들어가게 된 애나 일행은 터널 끝에서 낯선 사람 3명과 맞닥뜨린다. 낯선 사람 중 흑인 한 명이 케네스를 향해 총을 쏘지만, 다른 일행이 그를 말린다. 서로가 좀비가 아님을 확인한 뒤, 그들은 대피소로는 갈 수가 없어서 쇼핑몰로 가고 있다고 해서 케네스와 애나 역시 별수 없이 그들과 함께 가기로 한다. 이들의 이름은 백인 남성 마이클, 흑인 청년 안드레, 임신한 백인 여성 루다다.
쇼핑몰 뒷문으로 도착해 문을 따려다가, 지나가던 좀비들이 나타나자 자물쇠를 부수고 재빠르게 뒷문으로 들어간다. 쇼핑몰 내부에 좀비들이나 생존자들이 있나 확인하려고 둘러보는데, 1층에도 극소수 좀비들이 있었다. 이때 루다가 부상을 입는데, 물렸다기보단 긁힌 것 같은 크지 않은 상처다. 일행은 좀비들을 처리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는데, 거기서 경비원 CJ와 바트, 테리와 만난다. CJ와 바트는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강경하게 나오고, 무기를 빼앗은 다음에야 들여보내준다. 마이클의 제안으로 옥상에 페인트로 크게 SOS 메세지를 써두던 도중, 총소리가 들려서 맞은 편 "앤디 무기상"에 무기상 주인 앤디가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한다. 서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지만, 이미 좀비들이 바글바글 몰려든 터라 구해주러 가기는 힘든 상황. 이때 미 해병대 소속 구조헬기가 나타나지만, 헬기는 그냥 떠나가 버린다.
이후 CJ의 통제에 따라 경비원 외의 일행들은 갇혀 지낸다. 하지만 마음씨 약한 테리가 이들이 화장실 같은 걸 사용할 수 있도록 내보내 준다. 직후 경비실 CCTV를 통해, 건물 바깥에서 어떤 트럭이 쇼핑몰로 달려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CJ에게 보고한다. 경비원들은 바깥에서 이를 확인하는데,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서 트럭을 도와줘야 한다고 한다. CJ는 저들 중 위험한 자가 있을 수 있다며, 자신은 살고 싶다고 도와주기를 거부한다. 그렇게 CJ와 바트가 총을 겨누고 있던 도중 잠깐 방심한 사이 마이클과 케네스에게 역으로 제압당한다. 그렇게 이제는 그 두 사람이 무기를 빼앗기고 갇혀지내는 신세가 된다. 그러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생존자 트럭을 구하러 간다. 다행히 조금 위기가 있었긴 하지만 무사히 이들을 들여보내는 데 성공한다. 총 8명으로, 프랭크와 니콜 부녀, 할머니 노마, 할아버지 글렌, 빨간 모자를 쓴 남성 터커, 젊은 여성 모니카, 조금 재수없는 남성 스티브, 그리고 이름 모를 뚱뚱한 여성이다.
뚱뚱한 여성은 거의 죽어가는 상태였기에 애나가 치료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던 도중, 이들이 패스터 기지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곳은 이미 감염이 퍼져 끝장났다고 했지만, 어떻게든 동생을 구하고 싶은 케네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서라도 가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옥상에서 앤디와 보드에 글을 써서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을 바꿔 남게 된다.[13] 한편 뚱뚱한 여성은 결국 사망하는데, 이윽고 부활해 공격하려 해서 애나가 부지깽이로 눈 쪽을 찔러 죽인다. 이 일로 인해 물리면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 중 프랭크 역시 물렸음을 알게 된다. 프랭크를 죽여야 한다고 하자 딸 니콜은 안 된다고 울부짖지만, 결국 프랭크의 설득으로 그를 보내준다. 프랭크는 피부가 점점 창백해지다가 결국 죽고, 좀비로 부활하자마자 케네스가 다시 한번 죽여준다.
이후 한동안은 쇼핑몰에서 나름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진다. 케네스와 앤디는 옥상에서 화이트 보드에다가 글을 적어서 소통하며 서로 친구가 되었고, 애나와 마이클은 썸을 타며, 니콜과 테리는 연애를 한다.
이들은 더 이상 전기도 안 들어오는 이 쇼핑몰에서 지낼 수는 없다고 의견을 모은다. 하지만 안전한 곳이 어디 있냐며 막막해하던 중, 스티브가 근처의 자기 선착장에 있는 요트를 타고 외딴 섬에라도 갈 거냐고 농담조로 이야기한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어차피 달리 갈 곳도 없기에 다들 찬성한다. CJ 역시 말도 안 된다고 비웃는 것 같더니 결국엔 동참하겠다고 한다. 이들은 우선 선착장까지 가기 위해 대형 트럭 2대를 튼실하게 개조하기로 한다.
케네스는 출발하기 전에 앤디를 구하기 위해[15] 우선 굶어서 몸이 앙상한 앤디에게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좀비에게 공격받지 않는 개 칩스의 몸에 식량 가방을 매달아 보낸다. 칩스는 무사히 개구멍으로 들어가지만, 문제는 주위를 배회하던 좀비들이 칩스가 들어간 구멍을 보고 따라 들어가는 바람에... 배가 고파서 식량에만 신경쓰고 좀비의 습격을 대비하지 않았던[16] 앤디는 결국 물리고 만다.
칩스가 돌아오지 않자 니콜은 혼자서 차를 타고 나가 앤디의 총포상으로 뛰어든다. 원래의 계획은 앤디를 구출하고 무기와 탄약을 확보하여 돌아오려던 것이었으나 니콜과 무기, 탄약을 챙겨 돌아오는 것으로 바뀐다. 케네스 일행이 결국 좀비가 된 앤디를 처치하고 그동안 옷장에 숨어 있던 니콜을 구해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좀비들이 쇼핑몰에 난입하기도 했고 해서, 원래 닷새 후에 찬찬히 준비를 마치고 가려던 계획이 틀어져 약간의 식량이랑 총기만 실은 채 곧바로 출발하게 된다. 생존자들은 어찌어찌 개조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개미 떼처럼 바글거리는 좀비들에게 추격당하면서도 용케 도망쳐서 선착장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일행 중 사망자들이 나오고, 마지막에 마이클이 애나를 구해주다가 물려버린다. 결국 애나와 케네스, 테리, 니콜만이 스티브의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서고, 마이클은 그걸 바라보다가 권총으로 자살한다. 그리고 석양이 질 무렵, 목표였던 섬에 도착하면서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 다음에 연달아 나오는 보너스 영상을 보면 가는 와중에도 고생이다.[17] 보너스 영상 초반에는 어쨌든 좀비가 득실거리는 땅을 탈출했다고 기뻐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점점 식량과 물이 떨어져가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진다. 게다가 목적지인 섬 역시 안전하지 않으리란 복선도 하나 깔린다. 항해 도중 일행이 텅 빈 채로 표류하는 보트와 마주치는 장면이다. 보트 안에는 아이스 박스가 하나 있었는데, 안을 열어보자 좀비 머리가 살아서 헐떡거리는 채로 카메라를 노려본다. 생존자들은 물과 식량이 점점 떨어지는 데다 구더기가 생기는 바람에 점점 힘들어 하고, 연료도 떨어져 가고, 최후반에는 엔진마저 과열로 타버리는 등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그래도 마침내 섬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칩스가 짖어대면서 섬 안으로 혼자 달려간다. 니콜도 칩스를 따라 보트에서 내리는데, 사실 그 섬에도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오래였다. 칩스의 짖는 소리를 듣고 쏟아져 나오는 좀비 떼를 보고 기겁해서 생존자들이 총을 난사하며 다시 보트로 도망가다가 카메라를 땅에 떨궈버린다. 이후 좀비들이 카메라를 향해 달려들고 울부짖는 장면들만 나온다.
일행들이 정확히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아 열린 결말이긴 하다. 일단 카메라는 떨궜지만 무사히 보트에 탔고 좀비들은 그냥 생존자들을 바라보며 괴성을 지르는 것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보트엔 연료와 식량이 없고 엔진도 과열되어 타버렸으니 설령 무사히 탔다고 해도 갈 곳은 없다. 물론 그것조차 못하고 그냥 다들 몰려든 좀비들에게 뜯어먹혔을 수도 있다. 크레딧 영상에서 계속 스탭 롤과 좀비들의 습격, 그리고 확인사살하듯 스탭 롤이 터지거나 흩어지는 등 좀비에게 물리는 것처럼 묘사되기에 모두 죽은 것으로 보인다.
4. 등장인물
영화의 주요 인물들을 다룬다. 감염된 인물은 ◈, 죽은 인물은 ※로 표시한다.4.1. 좀비들
- 좀비(들) ◈, ※
작중 감염원의 정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화 오프닝에서 세포들이 기괴하게 변이하고 증식하는 모습이 나왔으니 아마도 바이러스인 듯. 좀비로 변이한 이들에게 물리는 것으로 감염된다. 공기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감염되면 얼마 뒤 사망하고, 이후 좀비로 부활한다. 사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물린 상처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다르고, 좀비로 부활하는 데에는 1분~5분 정도가 걸린다. 목 같은 급소를 물리면 몇 분 만에 좀비가 되며[18], 이빨에 긁혀서 금방 피가 멎는 수준의 가벼운 상처로는 몇 주 정도 걸린다.[19] 이럴 때는 일반 감염과 비슷해 보이지만 열이 나지 않고 오히려 체온이 낮아지며, 피부도 창백해진다. 일단 한 번 완전히 사망하고 난 후에 좀비로 부활하니, 진정한 의미에서 살아 있는 시체다.
이들은 살아 있는 인간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대개 그저 걷기만 하는데, 산 인간이 있다고 인식하기만 하면 미친 사람처럼 달려온다. 아마 시야에서 놓치거나 하지 않는 한은 끝없이 쫓아가겠지만, 더 가까운 곳에 다른 인간이 있으면 그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미 죽은 시체인 만큼 팔다리가 잘려도 움직임에만 지장이 있을 뿐 아무렇지 않으며, 내장을 웬만큼 도려내도[20] 지장이 없다. 뇌에 치명상을 입으면 금방 죽지만 몸에 불이 붙어도 천천히 죽어간다. 즉 고전 좀비 영화의 특징인 엄청난 내구력과 현대 좀비 영화의 특징인 엄청난 스피드가 조합된, 가히 환상적인 전투력을 자랑하는 좀비들. 대표적으로, 주인공 애나의 남편이었던 루이스가 좀비가 된 후 문을 때려부수고 자동차를 쫓는 모습은 흡사 터미네이터를 연상케 할 정도. 오로지 식욕에 따라 행동하는데, 신체 능력이 온전하게 남았거니와 다치지 않으려는 '생존 본능'이 없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빠르고 강한 힘을 발휘한다. 이처럼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과 온전한 체력이 사태 초기에 엄청 빠르게 번진 한 가지 원인이 되었다.
특이한 점은 인간 외 동물에게 흥미가 없다는 것. 인간만 보면 죽어라 달려들어 먹어치우기 바쁜데도 동물은 아예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
또한 은연 중에 두드러지는 게 이들의 지능이다. 도구를 사용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주변 사물을 이용하고 은근히 기민하게 움직일 줄 안다. 물건을 잡아던지거나[21] 미닫이식 문을 열고, 목표물인 인간 사이에 장애물이 있으면 치워버린다. 특히 가관인 건 다리를 잃은 좀비가 아예 천장의 파이프를 타고 이동하는 것. 보통의 좀비물같으면 괴성을 지르며 자기 위치를 마구 드러내가면서 달려들텐데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숨죽인 채 파이프를 타고 급습한다. 또 작중 좀비 떼가 쇼핑몰에 쳐들어 올 때 계단에서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계단 끝 철문을 앞에 두고 총으로 무장한 인간들과 마주한 좀비 떼가 잠시 대치하다 한두 마리씩 공격을 강행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굶주린 늑대 무리와 비슷해 보인다. 또한 루이스가 애니를 화장실에서 놓치자 타 좀비영화의 좀비처럼 그 자리에 서있는게 아닌 현관으로 나와서 애니를 다시 추격한다. 물론 애니를 노리고 나간게 아니라 평소 습관처럼 나갔거나 아니면 시끄러운 소리에 이끌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생각 없이 뛰어다니는 시체가 아니라 인두겁을 쓴 맹수에 가까운 인상이다.
일반적으로 매체에서 묘사되는 '소리나 사람만 보면 자석에 이끌리듯 달려들 줄만 아는 감염자'와는 다르다.[22] 이처럼 좀비 치고 높은 지능을 기반으로, 감염자들은 변하기 전의 기억과 행동 및 습관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 같다.[23][24] 그리고 처음엔 쇼핑몰 주변에 아무도 없었지만 주인공 일행이 쇼핑몰에 들어간 이후 좀비들이 바글바글 몰려드는데, 작중 인물들은 이를 두고 기억이나 습관 때문에 모여든 것이 아니냐고 한다.[25]
여담으로 작중에선 전기톱으로 다리와 상체를 잘라버리자 좀비가 눈을 크게 뜨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도 나온다. 작중 좀비들이 오장육부가 드러나도 별다른 기색이 없는 걸 감안하면 의외의 연출인데, 한 좀비가 심장에 총을 맞았을 때 잠시 반동 때문에 주춤한 걸 보면 이 장면에서도 고통을 느낀다는 것보단 전기톱에 갈리는 그 여파 때문에 나오는 반사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더 높다.
4.2. 영화 초반 생존자
- 애나 클라크
본작의 주인공으로, 직업은 간호사. 알 수 없는 이유로 좀비가 된 채 난입한 이웃집 소녀 비비안에게 남편이 물린다. 루이스의 상처를 지혈하지만 손쓸 틈도 없이 사망한 루이스가 이내 좀비로 변해서 덤벼들자, 필사적으로 저항하다가 화장실 창문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 직후 케네스 및 마이클 일행과 만나서 쇼핑몰로 이동한다. 생존자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문적인 의료 지식을 갖추었다. 나름대로 리더십이 있고 정신력도 꽤 강인하다. 마이클과는 서로 호감을 품은 관계.
- 케네스 홀
흑인 경관. 애나가 거주지에서 도망치고 교통사고가 난 뒤 가장 처음 마주친 생존자로 우람한 덩치에 맞게 연발 산탄총을 들고 다닌다. 사태 발생 직후에 전직을 살려서 지도자 겸 유능한 전투원이 된다. 팔뚝에는 U.S.M.C, 즉, 미 해병대 문신이 있다. 생존자 그룹 내에서는 실질적인 리더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의 동생이 패스터 기지에 있기에 그는 그 쪽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애나와 만났고, 애나와 함께 이동하다가 마이클 일행과 만난다. 엄청난 좀비 떼 탓에 패스터 기지로 가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마이클 일행과 함께 쇼핑몰에 도착한다.
독고다이적인 기질이 있는지 '너희들이 뭐라 하던 난 패스터 기지로 가겠다.'라며 만류하는 일행을 두고 떠나려다가, 쇼핑몰 옥상에서 칠판에 글씨를 써서 대화를 시도하는 건너편 총포사 주인 앤디[26]와 처음으로 만난다. 패스터 기지 또한 좀비 세상이 되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혼자 떠나기를 포기하고 일행들과 남는다. 앤디와는 칠판과 망원경을 사용해 원거리로 체스를 둘 정도로 친해져 탈출 계획을 세울 때 그를 거론하기도 했다. 얄궂게도 탈출 과정에서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 앤디를 사살했고, 이후 보트를 타고 탈출. 말수가 적고 혼자 있을 때가 많지만, 감염되는 바람에 항구에 홀로 남은 마이클을 걱정하는 등 마음이 따뜻한 면도 있다.
영화 중반에 생존자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여러 생활 모습이 지나가는데, 케네스는 홀로 운동도 하면서 마이클과 1 on 1 농구 대결도 한다. 아웃사이더적인 면모도 있지만 일행과 어울리며 지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
여담으로 초반부에 좀비와 격투전을 벌이다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채로 좀비의 피가 흥건한 물속에 빠지는 장면이 있다. 나중에 케네스가 좀비가 된다는 복선이 아닌가 했지만 멀쩡하므로, 별 의미 없이 넣은 장면이거나, 혹은 정말 그런 기획을 했다가 설정을 삭제했던 흔적인 듯. 혹은 좀비가 물을 통해서는 옮지 않음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지나가는 장면이 아니고 뭔가 중요한 장면인 양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었다.
- 마이클 ※
백인 남성. 과거에는 TV 판매원이나 문방구상 세일즈맨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했다고. 생존자 그룹 내에서는 나름대로 중재자 겸 브레인 역할도 하는 듯하다. 껄렁껄렁한 CJ의 태도에 침착하게 대응할 정도로 사람은 좋다. 애나와는 썸을 탔다. 탈출 당시에 애나가 보트 키를 꺼내기 위해 스티브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지체하는데, 애나를 구하려다가 팔을 물어뜯기는 바람에 애나를 억지로 떠나보내고 좀비들이 몰려오는 항구에 홀로 남는다. 이후에는 일출을 바라보면서 권총을 턱에 발사하여 자살한다.
여담이지만 가장 못했던 일은 남편 노릇, 가장 잘했던 일은 아빠 노릇이라고 말하므로 기혼자였던 듯.
초반에 일행을 만나[28] 쇼핑몰에 들어온 뒤 그곳에서 혼자 다닐 때, 좀비의 낌새를 눈치채자 들고 있던 빠루를 내려놓고 대신 크리켓 망치를 드는 장면이 있다.[29]
"(케네스에게) Yeah. I think I'll just stay here a while. Enjoy the sunrise.
(네, 여기서 좀 쉴래요. 아침노을을 보면서요.)"
- 마지막 대사
(네, 여기서 좀 쉴래요. 아침노을을 보면서요.)"
- 마지막 대사
- 안드레 ※
흑인 생존자로 루다의 남편. 패스터 기지로 가려다가 좀비 떼의 출몰로 인해 방향을 돌려 쇼핑몰로 가던 중에 애나, 케네스와 마주쳤다. 경찰인 케네스가 안드레의 정체를 알므로 범죄자로서 요주의 인물이었던 듯. 그래도 자신은 과거와는 달라졌다며 자기 아이와 아내를 봐서라도 앞으로는 근면성실하게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아내 루다가 좀비에게 물려 점점 좀비화가 되는 도중이었다. 패스터 기지 생존자 하나가 좀비로 변한 것 때문에 일행이 '좀비한테 물리거나 다치면 감염된다.'라는 사실을 알고는 좌절하더니 아내가 경비원 좀비한테 다쳤단 사실을 일행에게 감춘다. 일행 몰래 아내를 묶어놓고 출산을 돕지만 루다는 출산 도중 죽더니 이내 좀비가 된다.[30]
노마가 좀비가 된 루다를 발견하곤 깜짝 놀라서 겨누자, 안드레는 좀비라고 해도 자기 아내를 죽이면 가만 안 둔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하지만 노마가 루다를 쏘자 안드레도 노마를 쏘는데, 안드레도 노마의 총에 맞아 둘 다 죽는다. 곧 태어날 아기 이름에 대해 루다와 대화하는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듯.[31]
"(노마에게) You want to kill Luda? You want to kill my family?
(루다를 죽이려고? 내 가족을 죽이려고?)"
- 마지막 대사
(루다를 죽이려고? 내 가족을 죽이려고?)"
- 마지막 대사
- 루다 ◈, ※
안드레의 아내. 등장한 지 얼마 안되어 팔에 상처를 입고 감염된 채로 좀비 아기를 낳는다. 좀비가 된 뒤 노마에게 총을 맞아 다시 죽는다. 억양이나 좀비로 변이하기 전 안드레와 나눈 대화 내용으로 보아 러시아 출신인 듯. 변이한 이후에는 안드레가 (자신을 물지 못하도록) 침대에 루다를 단단히 묶어놓았기 때문에 노마의 총격에 저항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사살당했다. 연기한 배우인 인나 코로브키나도 러시아 출신이다.
4.3. 쇼핑몰 경비원
- C.J. ※
쇼핑몰에서 생존한 경비원 셋 중 리더로 콧수염과 턱수염이 인상적. 처음에는 쇼핑몰에 들어온 애나 일행을 위협해서 무장을 빼앗고 자신의 지배 하에 두려 하지만, 테리가 배신하여 상황이 역전된다. 그 후 줄곧 바트와 함께 갇혀 있다가 발전기를 고치러 내려가게 된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주인공들과 동행한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원한 관계를 제쳐두고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니콜의 구출 작전에서도 혼자 옥상에 남아 폭탄을 터뜨리고, 하수도 탈출 때도 다리가 부러진 터커에게 총을 쥐어주면서 최후까지 끌고 가기도 하고, 차량을 만들어 탈출하다가 역시나 버스 위로 올라가 프로판 가스통을 저격한 이도 CJ.
후방의 차량이 전복되자 '귀찮은 것들'이라며 일행을 구하기 위해 제일 먼저 차문을 열기도 하고, 최후에는 탈출 차량이 보트 정박장의 부두에 처박힌 뒤에 일행들이 하나둘씩 하차하던 차에 좀비 떼가 도착하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차량에 남는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고 탈출할 계획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차량은 좀비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앞좌석 문과 창문이 모두 쇳판으로 막힌 상태로 개조된 상태였고, 결국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그래도 맨 앞에서 좀비들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에 나머지 일행은 보트를 찾고 밧줄을 푸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후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좀비들을 총으로 쏘며 버텨보지만 그에겐 별 다른 수가 없었고, 주위에 널 부러져 있던 프로판 가스통과 다이너마이트를 보며 결심한 듯, 욕 한 번 날린 뒤 프로판 가스통을 폭발시켜 좀비들과 동귀어진한다. 작중에 가장 장렬히 최후를 맞이한 인물이다. 죽기 전에도 일행들을 위해 차량에 홀로 남아 버텼고, 가스 폭발로 부두의 진입로를 날려 버리면서 죽으면서까지 일행들이 보트를 타고 출항할 시간을 벌게 해주는 등, 첫 등장은 악역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엔 거의 주인공급으로 대활약하였다.
유언은 "죄다 뒈져버려라!! ...X발. 나만 이 꼴이군."
극중의 언행을 보면 근본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다.[33] 단지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을 뿐이다. 처음에 다짜고짜 애나 일행을 가둔 것도 낯선 사람들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 사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애나 일행 중 루다가 이미 좀비에 물린 상태였기 때문에 CJ의 행동이 옳았다. 결국 루다가 감염되었음을 남편 안드레가 숨긴 탓에 애꿎은 피해자 1명이 생겼고. 패스터 기지 생존자를 받아들임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런데 외부의 생존자를 받아들인다면 좀비 침입을 허용할 위험이 크다. 게다가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식량만 빨리 줄어들 뿐이니 꺼릴 만도 하고.
잘 보면 영화 중간에 그가 잡지에서 '인간관계에 필요한 것 1순위가 신뢰'라는 글을 읽는 장면 이후로 악역의 이미지가 조금씩 벗겨지는데, 이 장면이 CJ의 캐릭터성 변화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쇼핑몰에 모인 일행들에게 함부로 쇼핑몰의 물건을 슬쩍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보아 직업 의식도 상당히 투철한 듯. 악역 같았지만 마지막 순간엔 일행들을 도우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강렬해서 영화를 본 뒤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CJ를 뽑기도 한다. 여담으로 한국 DVD의 번역이 좀 희한하게 나왔다.
애나 일행을 믿지 못하고 격리시켰을뿐더러, 뉴스에서 헤드샷으로 죽이면 부활하지 않는다고 정보를 줬음에도 신용하지 못하고 사살한 좀비들을 멍석으로 감싸서 옥상에서 바깥으로 내던져 확실하게 위험을 배제했다. 꽤나 신중하고 의심이 많은 성격인 듯. 영화에서 시청자들에게 아마도 바이러스가 좀비 사태의 원인일 것이란 암시를 주긴 했지만, 작중 인물들은 그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 좀비 사태가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모를 뿐만 아니라, 꼭 좀비만이 아니더라도 시체가 부패하면 냄새는 물론 다른 질병이 퍼질 수도 있다.
"Fucking figures...(시발, 왜 나야?)"
- 마지막 명대사
- 마지막 명대사
- 테리
경비원 패거리 중 수습 사원으로 가장 젊지만 그만큼 인도주의적인 인물. 생존자들을 의심하고 지배하려는 CJ를 배신하고 애나 일행에게 합류한다. 감염으로 부친을 잃고 괴로워하는 니콜을 안쓰럽게 여겨 친하게 지낸다. 결말 부분에서는 둘이 어깨를 맞댄 채 손을 꼭 잡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애나와 마찬가지로 보트를 타고 탈출에 성공.
배우는 마이클 버리.
경비원 패거리 중 하나로 등장 초반에는 CJ처럼 껄렁한 모습만 보여주며 생각하는 것도 둘이 좀 비슷한 듯하다. 똥군기도 상당한 듯 테리를 계속 부려먹고 쓸데없는 것으로 자꾸 갈군다. 테리가 배신해 C.J.와 함께 감옥에 갇혔다가 풀어주는 조건으로 발전기를 고치러 간다. 하지만 지하 주차장 천장에 매달려 있던 좀비가 덮쳐서 목을 무는 바람에 쓰러져 발버둥치며 도망가다가 몰려든 좀비들에게 산 채로 먹히고 만다.
"(칩스를 보며) That dog's just fucked up."
(개새끼니깐 짖지.)
- 마지막 대사
(개새끼니깐 짖지.)
- 마지막 대사
- 벤 코진 ◈, ※
4.4. 패스터 기지 생존자
- 니콜
패스터 기지에서 탈출한 여자 생존자로 프랭크의 딸이다. 어려서 그런지 상당히 감정적이고 생각 없이 행동을 자주 하며 극중 상당한 발암 행각을 벌인다.[36] 쇼핑몰에서 발견한 개에게 '칩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마치 자식처럼 아낀다.[37] 칩스가 앤디에게 샌드위치를 전달하는 일을 맡자 안절부절못하며 어쩔 줄 모르고, 칩스를 따라 좀비가 앤디의 총포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좀비가 칩스를 노리는 줄 알았는지[38] 제멋대로 트럭을 끌고 뛰쳐나가서 총포상에 난입한다. 그러다 결국 좀비가 돼버린 앤디를 피해 벽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귀중한 운송 수단인 트럭을 멋대로 가져가 낭비한 것도 문제이지만 칩스를 구하러 가면서도 총 하나 챙기지도 않고 자기 혼자 멋대로 뛰쳐나갔다.
이 돌발 행동 탓에 니콜을 구하러 온 일행 전부가 위험에 빠졌고, 돌아오는 길에는 터커가 사망한다.[39] 그 상황에 스티브의 삽질까지 제대로 겹쳐서 결국 쇼핑몰에 좀비가 난입한다.[40] 이 때문에 충분히 준비가 되지 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41] 출발을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식량 따위를 제대로 챙기지도 못했다. 테리와 사귀며 함께 보트를 타고 탈출. 처음 등장할 때부터 이미 좀비의 공격으로 동생들과 모친을 잃었다. 그래서 일행들이 좀비에게 물린 프랭크를 죽여야 한다고 말했을 때 더욱 더 슬퍼했다. 강아지 칩스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 프랭크 ◈,※
패스터 기지에서 탈출한 생존자이자 니콜의 부친. 탈출의 와중에 손가락을 물리는 바람에 이미 감염되었는데, 이름 없는 생존자가 좀비화되어 날뛴 사건 때문에 다른 생존자들은 프랭크가 곧 좀비가 될 줄을 알고는 사살하려 든다. 니콜은 울며불며 부친의 곁에 남으려고 하지만 프랭크는 딸을 니콜을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나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생존자들에게 뒤를 부탁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세상을 떠난다. 좀비가 된 뒤에는 케네스가 사살한다. 여담으로 살아 있다는 건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명대사를 남기셨다.
"(케네스에게) You want... every... single second..."
(살아 있다는 건... 매 순간이... 소중한 거요...)
- 마지막 대사
(살아 있다는 건... 매 순간이... 소중한 거요...)
- 마지막 대사
- 노마 ※
"(애나에게) The son of a bitch shot me."
(저 개새끼가... 날 쐈어...)
- 마지막 대사
(저 개새끼가... 날 쐈어...)
- 마지막 대사
- 터커 ※
"(CJ에게) Shoot me! Shoot me!"
(날 쏴! 날 쏘라고!)
- 마지막 대사
(날 쏴! 날 쏘라고!)
- 마지막 대사
- 모니카 ※
생존자 중 젊은 여자. 영화 중반에 스티브와 섹스 비디오를 찍는 행동으로 봐서는 화류계 출신인 듯. 밉상스러운 첫 인상과는 다르게 쇼핑몰 합류 이후 딱히 책잡힐 만한 행동도 하지 않고 눈에 띄는 모습은 없다. 쇼핑몰 탈출 이후 선두에 선 버스를 따라 급하게 탈출하던 중에 버스가 심하게 흔들리고 철창에 매달렸던 좀비에게 시선이 분산되면서 중심을 놓친 글렌의 전기톱에 상체가 썰려 허무하게 끔살당한다. 왼쪽 쇄골에서부터 명치 윗쪽 부분(가슴 중간쪽)이 45도 각도로 썰렸다. 모니카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한 죽음이다. 혐오 주의 고어한 장면인데 메이킹 필름을 보면 이 특수 분장은 배우의 상체를 본뜬 석고상에 전기톱이 들어갈 틈에 가짜 혈액 팩을 집어넣어 연출한 장면이다.
"(케네스에게) You gotta drive faster, man!"
(더 빨리 몰아요!)
- 마지막 대사
(더 빨리 몰아요!)
- 마지막 대사
- 글렌 ※
게이 할아버지.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를 했지만 신앙심 때문이 아니라 직업이었을 따름이다. 초중반에 테리가 배신하여 감금된 C.J.와 바트 앞에서 자신이 게이 정체성을 깨달았던 이야기를 해 주며 괴롭게 만든다.
"(전기톱을 시동 걸며) I got him."
(내가 처리하지.)
(내가 처리하지.)
- 스티브 마커스[43] ◈, ※
패스터 기지에서 트럭을 타고 달아나서 쇼핑몰에 도착한 생존자들 중 한 명.
이런 캐릭터들의 말로가 늘 그렇듯 탈출 도중에 버스가 전복되면서 혼자서 기어나오다가 버스에 매달려 있던 좀비에게 끔살당한다. 결국 좀비가 되어버린 그를 애나가 사살하는데 영화 중반에 이에 관련된 복선이 있다.
"아가씨, 내가 좀비가 되면 당신이 내 머리를 쏴줘요."
"물론이죠."
"물론이죠."
과연 스티브의 바람대로 애나는 그의 머리통을 시원하게 날려버린다.[48]
이후 애나는 사살된 그의 주머니 안에 있는 보트 열쇠를 찾다가 마이클이 좀비가 물리는 일이 발생한다. 또한 스티브의 보트에는 연료과 식량이 충분하지 않고 첩첩산중으로 엔진에도 고장이 났으니 결국 그는 죽어도 일행들에게 민폐만 끼치고 있다.[49]
4.5. 그 외 인물
- 앤디 ◈, ※
주인공 일행이 숨은 밀워키 크로스로드 쇼핑몰의 건너편에서 총포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저격 솜씨가 일품이다. 총포사 자체를 거주지 삼아 혼자 살다가 고립된 상황으로[50] 혼자 FPS게임 주인공인 듯한 발군의 사격 실력을 갖추었다. 이걸 이용해서 유명인과 닮은 꼴인 좀비의 머리통을 박살내는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체스 실력도 제법이다. 쇼핑몰에 생존자가 있음을 알고 보드판과 망원경으로 케네스와 필담을 주고 받고 체스도 두는 등 우정을 쌓는다.
나중에 식량이 떨어져서 주인공 일행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식량 운반을 맡은 강아지 칩스가 들어간 개구멍으로 좀비들이 같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기습당했고 결국 감염되었다. 좀비에게 물리면 감염된다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던 듯.[51] 피칠갑을 한 모습으로 황급히 옥상으로 올라와 뭔가 알리려는 듯이 칠판에 뭔가 열심히 그려 주인공 일행을 향해 들어올리지만, 정작 들어올린 칠판에는 아무런 글씨도 그림도 없는 새빨간 핏자국뿐이었다.[52] 이후 완전히 좀비가 되어 칩스를 구하러 간 니콜을 공격했고, 이어 니콜을 구하러 간 케네스에게 사살된다.
스페셜 영상에서는 주인공으로서 셀프 카메라로 자신의 생존기를 녹화한다.[줄거리]
- 칩스
지하실의 발전기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개. 이후 니콜의 애완견이 된다. 개는 좀비에게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좀비를 피해 앤디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마지막에 일행이 섬에 도착하자 갑자기 사납게 짖더니 숲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칩스가 짖는 소리를 듣고 좀비들이 일행에게 몰려와 달려든다.
- 루이스 ◈
애나의 남편이었던 인물. 이웃집 소녀 비비안에게 물려 감염되자마자 애나를 공격한다. 애나가 차를 타고 달아나자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뒤를 쫓아오다가, 차와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가까이에 또다른 먹이감을 발견하자 미련없이 방향을 틀어 그 사람을 덮친다. 그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다. 애니를 뒤쫓아가며 문을 부수며 얼굴을 보이는 장면은 영화 샤이닝의 잭 토렌스 패러디...
- 이름 없는 생존자 ◈, ※
- 케네스 홀의 동생
먼저 패스터 기지에 대피해 있던 생존자. 케네스가 패스터 기지로 가려던 이유이기도 했다. 이후 패스터 기지가 함락되면서 실종. 군사기지의 폐쇄성을 생각해보면 죽었거나 좀비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인들의 역으로 등장.
쇼핑몰 생존자들이 앤디의 사격솜씨를 구경하기 위해 특별출연한 실제인물들. 단 로지 오도넬은 이름만 언급될 뿐 나오지 않았다.
4.6. 방송에만 나오는 인물들
- 데이비드 베로스 (리차드 빅스(Richard Biggs) 扮)
이 밑에는 나온 기자들 및 기타 인물들. 시간대별 나온 순서로 작성했다.
- 카힐 보안관
- 패스터 기지 사령관
시민들에게 패스터 기지는 안전하니 이 쪽으로 대피하라고 안내를 한다. 어떻게 됐는지 언급은 없으나, 초토화됐다는 스티브의 말대로라면 아마 죽었을 것이다. 패스터 기지 관련 방송이 나간 다음날 아침 쇼핑몰로 트럭을 타고 들어온 생존자가 온 것을 감안하면 방송이 나간 지 하루 만에 초토화된 듯하다.[59] 영화에서는 이 기지가 미국의 중심 기지였는지 이 곳이 초토화되자 다른 구조대는 전혀 오지 않는다. 그냥 단순히 패스터 기지 군인이나 사령관이 함락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감염위험이 크니 생존자 구출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을 수도 있다. 좀비를 막고 시민들을 구조할 다른 군사 기지가 전혀 없었는지는 불명. 이 배우는 시체들의 새벽에서 경관으로 나오기도 했다.
- 종교 방송 진행자
- 생존자들
- 앤디의 아내 수잔과 딸
4.6.1. 감염폭발 3시간 이전
이때까진 단순 사고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뉴스가 시작되며 메디슨 가의 폭동은 인종과 관련되지 않았음을 정정하는 보도를 한다. 이때쯤 시카고, 메디슨, 트윈시티에 조사팀을 파견했다.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의사 인터뷰 장면에서 좀비화가 진행된 소수의 환자들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등을 미루어보면, 정황상 기자의 보도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은 좀비들의 습격으로 난장판이 됐을 것이다.
- 캐서린 랜드피어
- 제임스 샤디드
- 케이시 디애즈
4.6.2. 감염폭발 3시간 이후
미국 중남부 지역과 동북부 지역 일부[63]에 바이러스가 조금씩 퍼지기 시작한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뉴멕시코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져 1천만 명의 시민들이 난방과 전력 사용에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 윌리엄 카프란
- 너드들
배로우즈는 "이런 영상인 줄 알았다면 어떤 방송에서도 틀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뉴스 시간엔 말이죠."라고 말하며 제작진을 노려보는데, 이 장면이 또 묘하게 코믹하다.[66]
4.6.3. 감염폭발 10시간 이후
동북부의 감염 지역은 점점 아래로 퍼져가고, 중남부는 서남부로 확대된다. 이 와중에 서북부 끄트머리( 시애틀 일대)에도 감염 지역이 생긴다. 이스탄불과 뉴델리에도 미국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음을 알린다. 점점 상황이 국제적으로 번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트래버 한나의 인터뷰를 통해 런던도 마찬가지임을 알수 있다. 호주는 국경을 폐쇄하여 항공기와 선박의 출입을 불허한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확률이 남아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시간 이후 어떤 일이 생겼는지를 생각하면 이때까지는 사태를 가볍게 보고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
- 웨슬리 콜러
- 트래버 한나
4.6.4. 감염폭발 15시간 이후
미 동부는 거의 대부분 지역이 점령당했다. 메인 주, 플로리다 북부, 조지아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남부, 앨라배마 남부 정도만 그나마 좀 남아 있는 상태다. 동북부에서 서남부로 서서히 퍼지는 감염 지역은 이제 미 중부 지역에도 퍼지고 있다. 이때부터 데이비드는 양복 상의를 벗는다.
뉴욕에 대한 소식으로 시작하는데, 맨해튼으로 향하는 터널과 다리가 주방위군에 의해 끊기고 있으며 미국 해안경비대의 해안 경비선 방벽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한다. 데이비드는 사족으로 이게 들어오는 걸 막는 건지 나가는 걸 막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보안관의 생방송 인터뷰 이후로 데스크 화면 너머의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연합통신이 끊겼다'라는 말이 나온다. 멍하니 있던 데이비드는 화면이 넘어 온 것을 뒤늦게 깨닫고 당황하다가 급히 대본을 받고 읽는다.
- T.케이힐 보안관
- 프란 파커 기자
- 리처드 쿼터매스
4.6.5. 감염폭발 17시간 이후
이제 미국 본토 전역에 붉은 스팟이 들어왔다. 중간 중간 아직 퍼지지 않은 지역이 보이지만 그 범위는 극히 좁다.
- 다나 스틸링
4.6.6. 감염폭발 19시간 이후
미 중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빨간 스팟이 안 들어온 곳이 없다. 바티칸에서 이번 사건이 종교와는 무관하단 비공식 발언이 나왔고, 중동에선 대규모 자살 사건이 발생한다. 국방장관의 허술한 발표에 할 말을 잃고 구조대 소식을 찾지만 마땅치 않다. 이때부터 슬슬 걱정이 밀려오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 데이비드는 본인이 직접 찾아 다니기 시작한다. 다른 관계자도 누가 망할 구조대 좀 알아오라며 화내는 건 덤.
- 브랜던 필립스
- 마틴 에머리
4.6.7. 감염폭발 20시간 이후
빨간 스팟이 이젠 미국 본토 전역에 빼곡하게 들어찼다. 미국 내 사망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해온다. 정확한 수치가 아님을 덧붙였으며, 스탭 중 한 명은 사망자 수를 확인하려 한다. 당연히 전 세계적인 사상자 수는 파악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곁들인다.[69] 데이비드는 매우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다.
- 브렛 외
4.6.8. 감염폭발 26시간 이후
겨우 하루 조금 지나, 미국은 멸망했다. 미국 지도 자체가 거의 완전히 새빨개졌다.[71] 제작진 및 관계자들이 대부분 패닉에 빠졌는지 뉴스 스튜디오에는 데이비드와 루카스라는 스탭 한 명를 비롯해 극소수만 남은 모양. 웅성거리던 스튜디오도 조용하고 어둡다.[72] 상하이와 홍콩이 핵 공격으로 파괴되었음을 알리면서 "중국 군부와 미국 정부 간의 갈등 때문인지, 국경 수호를 위한 러시아의 조치인지는 알 길이 없고, 아마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다."라는 암울한 멘트를 한다. 대통령 담화가 끝나자 아내와 아이들에게 대피를 준비하라는 말을 남기고 비상 방송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방송도 끝내버린다.
초반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는지 낚싯길에서 돌아오기를 고려하다가 사태가 심각해지자 백악관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곧장 헬기에 탑승해 알려지지 않은 안전 지역으로 정부 수반들과 함께 피난을 가버린다. 피난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는 오디오 담화문만을 남기고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다.[73] 할리우드 영화 여럿이 그러하듯 얼굴을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주었다. 영화 개봉 당시 재임 중이던 대통령이 대통령인지라, 상당히 무능하고 부정적으로 묘사됐다. 또한 부통령과 장관들, 정치인들과 지자체장들도 대부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알려지지 않은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을 것이다.
5.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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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59 / 100 | 점수 8.6 / 10 | 상세 내용 |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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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5% | 관객 점수 77%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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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봉한 28일 후과 더불어 달리는 좀비 신드롬을 퍼트린 주역. 느리지만 엄청난 숫자로 천천히 엄습해오는 공포가 트레이드마크였던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 빠르고 급박한 공포라는 새로운 컨텐츠를 불어넣었다. 게다가 완성도 면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작품으로서 좀비물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을 모아 호평받는 명작으로 꼽힌다.
작중 좀비 바이러스가 어디서, 왜 퍼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고 군대와 정부, 그리고 전 세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었는지조차 묘사되지 않는다. 오로지 좀비 바이러스에 의해 문명이 망해버린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나가는지만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게 어느 날 갑자기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이며, 살아남더라도 전화나 방송 및 인터넷과 같은 통신망이 삽시간에 끊긴 이후에는 전력과 수도가 단절되는 순간을 걱정하며 매일매일의 끼니와 안전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애초에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도 바이러스의 기원은 전무하고, 그저 증상과 특징만이 묘사됐다. 이는 의도적으로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은 채, 오로지 '평범한 사람들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좀비 아포칼립스'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초반부에 만연한 공포와 불안감은 후반부에 치달을수록 고조되는 액션과 스릴러를 통해, 초반엔 공포스럽고 무시무시한 대상인 좀비들을 작정하고 거침없이 맞서싸우는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 출입로를 봉쇄하고 식량과 물품이 넘쳐나는 백화점에서 안전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등 루즈해질 만한 중반부는 긴박한 씬과 루즈한 씬이 반복되어, 관객들의 긴장감을 적절히 끌어올리고 해소하는 식으로 몰입감을 유지한다. 백화점에서 한 달간 풍족함을 만끽하는 씬은 오히려 영화 전반에 걸친 긴장감을 잠시 풀어주고 관객에게 쉬어갈 시간을 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불안하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벌어짐으로써 캐릭터들이 그 안전하고 완벽한 장소를 떠나 바깥으로 나가겠다는 위험한 도전을 과감히 행하는 적절한 동기를 부여한다.
종합적으로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훌륭하게 표현한 영화다. 좀비 바이러스의 정체와 기원에 관해 어떠한 설명 없이도 관객의 흥미와 몰입을 유도하는 준수한 스토리의 성공적인 좀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6. 속편 제작
새벽의 저주가 예상 밖에 흥행 성공하자 스나이더는 속편을 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속편의 제목은 Army of the dead(기존 시리즈 식으로 번역하자면 시체들의 군대 정도)이며, 내용은 딸을 구하기 위해 용병들과 함께 좀비들로 가득한 라스베이거스로 들어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전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나이더가 영화 300을 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속편 제작이 연기되었다. 이후 스나이더는 300을 끝낸 후 제작을 시작하였지만 곧바로 왓치맨의 감독으로 캐스팅되는 바람에 제작을 또 연기하였고 이후 다시 재개하려 하나 이번에는 슈퍼맨 시리즈의 리부트인 맨 오브 스틸의 감독으로 캐스팅이 되면서 죽음의 군대는 제대로 진행 되지 못하게 되었다. 한때 잭 스나이더를 대신해서 감독 후보에는 더 씽의 감독인 매티스 밴 헤이닝건 주니어가 내정되기도 했지만 결국 2012년에 제작이 취소되었다. #2019년 1월 29일 자 기사로 동명의 영화를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 감독은 역시 잭 스나이더고 제작사는 자신과 데보라 스나이더가 같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Stone Quarry. 짤막하게 언급된 스토리를 보아 아마도 후속작으로 추측된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각본, 제작, 촬영, 연출을 잭 스나이더가 직접 맡았다는 것으로 원작이 있는 전작과 달리 스나이더가 직접 좀비 세계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2021년 5월 21일 아미 오브 더 데드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공개된 아미 오브 더 데드는 결국 새벽의 저주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있으니 더 지켜볼 여지는 있으나 결정적인 설정의 차이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별개의 세계관으로 파악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7. 기타
원작의 소비사회에 대한 풍자는 많이 희석 되었지만, 이 영화의 좀비는 마치 우사인 볼트마냥 달려든다. 실제로 좀비 배역은 아마추어 육상 선수, 또는 평소 육상 스포츠를 즐겨하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한다. 또한 CF 감독 출신인 스나이더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박력 있는 액션으로 나름대로의 인기를 얻었다.특히, 조니 캐시의 노래 "The Man Comes Around"가 나오는 도입부 이후의 인트로는 좀비 영화의 인트로 중에서 가히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급이라는 평가. 갑작스러운 세계구급 좀비 사태로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는 전 세계의 모습을 짤막하게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노래 역시 상당히 어울리는데, 가락은 대체로 흥겹지만 가사 자체는 묵시록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표현하는 노래다. 이런 갭이 굉장히 섬찟한 효과를 주는데 성공해서 지금까지도 호러 영화 팬들에게 찬사를 받는 명장면이다.
그외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보너스 영상이 일품. 좀비 사태 이후, 26시간의 생방송 뉴스를 재현한 영상[74][75]과 한 총포상(아래 등장인물의 "앤디" 참고)의 생존 투쟁 영상이 내용이다.[76] 좀비물은 물론 재난물까지 통틀어 비상 상황에서 홀로 고립된 사람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한 좋은 참고 자료다.
삭제 장면들을 보면 시체들의 새벽을 오마주한 것도 알 수 있다.
이 영화 때문에 같은 시기에 나온 좀비 소재의 코미디/ 호러영화 'Shaun of the Dead'의 국내 제목이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되었다.
시체들의 새벽에 영감을 받은 미국의 록 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1집 I Brought You My Bullets, You Brought Me Your Love에 수록된 곡 'Early Sunsets Over Monroeville'에 영향을 받은 장면이 존재한다.
잭 스나이더의 특징처럼 이 영화도 감독판이 존재하는데, 감독판은 극장판보다 수위가 더 높다. 물론 그렇다고 심각하게 잔혹하거나 음부가 드러나는 19금 장면이 나오는 정도는 아니다.
잭 스나이더의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 헬기 조종사 피터스가 좀비에 관련된 뉴스를 보다가 2004년 밀워키에서 발생한 좀비 사태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밀워키는 새벽의 저주의 배경이다. 감독이 의도한 건지 아니면 그냥 팬 서비스로 넣은 건지 모르겠지만 만약 새벽의 저주랑 이어진다고 하면 아마도 새벽의 저주에서 간신히 좀비 사태를 해결하고 살아남은 인류가 재건을 해서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시간대까지 왔거나 혹은 밀워키 사태 때 미 정부가 좀비 사태의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해서 밀워키에 군대를 보내 빠르게 진압한 평행 세계관이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될 듯싶다.
위의 전설적인 인트로 바로 직전, 현재 상황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마이너한 밈으로 쓰이곤 한다. 뭔가 아주 난해하거나 답변이 쉽지 않은 주제나 질문에 대해서, "우리도 모른다", "둘 다 일수도 있고 우리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이 있긴 한데 우리도 모른다" 로 답변을 이어나가다가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질문에 쿨하게 "우리도 모른다" 라고 답변해버리는 흐름이 포인트.
7.1. 국가별 언급
그외에도 사태 초기에 미국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해외주둔 미군들을 부르지 않았다고 했다. 일단 동맹국들을 안심시킨다는 것은 적어도 사태 초기엔 동맹국들은 안전했을 가능성이 있다.뉴스 보너스 영상에서 호주가 미국 사태 발생 10시간 후 국경을 봉쇄하여 입국하려는 항공기들이 우회했다는 자막 뉴스가 확인된다. 그리고 인도의 뉴델리,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났다는 언급이 있으며[77], 영국 BBC 특파원이 보도하는 장면에서 런던에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넘쳐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앞서 언급된 나라들은 멸망했거나 멸망 직전의 패닉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중동지역은 중동에서 대규모 자살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을 보아 중동에 속한 모든 국가들이 멸망한 듯하다. 대규모 자살은 좀비들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탱크나 기차, 혹은 대형 트럭 등에 뛰어든 경우 내지는 감염자들이 좀비로 변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듯...[78] 감독이 의도하고 넣은 설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동 지역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은 다른 종교들보다도 더욱 엄격하게 자살을 금기하는 성향이 있는데 그 이슬람을 신봉하는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자살이 벌어졌다는 건 중동 지역의 상황이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미국 사태 발생 26시간 후 상하이와 홍콩이 핵으로 파괴되었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대만,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한 중국 대륙, 즉 중화권 지역은 멸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하이와 홍콩이 핵 공격으로 파괴됨이 중국의 좀비들이 러시아로 넘어옴을 막고자 러시아가 벌인 일일지 모른다고 언급된 만큼 러시아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을 듯하다.
이렇게 초기에 봉쇄 조치를 취한 호주나 러시아가 안전 국가이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으나 보너스 영상에서 앤디가 "전 세계가 빨간 점에 빼곡히 차 있으며 점점 퍼지고 있다."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결국 호주와 러시아, 그 외 언급되지 않은 모든 국가들이 감염 사태가 진행돼 멸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호주나 러시아보단 오히려 언급이 없었으나 외부와의 교류가 적은 국가들인 북한이나 태평양 섬나라들이 안전 국가일 가능성은 있다. 일단 노스 센티널 섬처럼 알려져 있기는 하나 원주민들이 외부인이 다가오는 순간 사살해버리는 고립된 섬이나 인간들이 출입을 잘 하지 않는 아마존은 안전 지대일 가능성이 크나 그쪽도 내부에서 질병이 퍼졌다면 의미 없다.
다만 미국 대통령이 알려지지 않은 안전 지대로[79] 피난했다는 언급을 보면 국가마다 안전 지대가 존재할 가능성은 있고, 앤디의 사망 이후 또 다른 생존자들이 그 영상을 확인한 것을 보아 인류 전체가 멸종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1]
영어 이름만 같다.
[2]
좀비 역에 대부분을 전에 단거리 육상 선수로 뛰었던 사람들을 뽑았다.
[3]
초기엔 논란이 있었으나,
월드워Z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같은 전염병 아포칼립스물이 좀비를 표방하면서 이 영화도 자연스레 좀비 영화로 편입됐다.
[4]
허나 뛰어다니는 좀비 자체는 1980년대부터 이미 등장했다. 데몬스 시리즈와 바탈리언 시리즈가 대표적.
[5]
이렇게 쓰였긴 하지만 정작 좀비 사태의 원인은 바이러스인 것 같다. 시체들의 새벽의 리메이크 버전이기에 이런 문구를 사용했는지 아니면 진짜로 죽은 자들이 저승에서 살아 돌아왔는지는 불명.
[6]
다만 스토리 초중반부에 좀비에게 물려 좀비화가 진행되는 나이든 노파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노파의 이마를 짚으며 감염이라면 열이 펄펄 끓어야 하는데 오히려 차갑다며 의아하다는 태도를 보인다. 주인공의 말마따나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좀비화라면 사람의 면역체계가 반응할 수밖에 없을 테니 아무래도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 혹은 정말 지옥이 꽉 찼기에 돌아온 건지는 알 수 없다.
[7]
배우는
한나 로크너. 이 소녀가 포스터에 나오는 그 소녀다. 포스터만 보면 핵심 인물일 것 같으나 실제 비중은 지나가는 엑스트라 1 정도로, 극초반 잠깐 이후로는 나오질 않는다. 감염 전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면서 애나에게 자랑을 하였었다.
[8]
차종은
토요타 코롤라.
[9]
아마 환자 호송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차피 좀비 천지가 된 세상에 다급함으로 환자를 살리려 한 듯하다. 환자를 살리려는 도덕성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죽는 아이러니한 예시. 아니면 좀비한테서 도망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뺑소니 한 것일 수도 있다.
[10]
루이스는 차를 쫓아오다가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어 길가에 걸어 나오던 이웃 주민을 보고는 그쪽을 공격한다. 이때 달리는 포즈가 마치 단거리 육상 선수 같은데, 실제로 루이스 역을 맡은 배우가 단거리 육상 선수로 뛰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11]
참고로 옆을 자세히 보면 비상 상황에 고작
험비 3대밖에 군에서 출동시킨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보면 이미 군 체계는 마비된 듯하다.
[12]
사실 영화 초반에 애나가 일하는 병원에 뭔가에 물려 실려온 환자가 상태가 안 좋아 집중 치료실로 가는 장면, 애나와 루이스가 같이 샤워하는 중에 틀어놓은 TV에서 긴급 방송이 나오는 장면 등으로 암시를 줬다.
[13]
앤디가 뭔가 새로운 소식이 없냐고 묻자, 케네스는 패스터 기지가 함락됐고 구조대는 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앤디가 그래서 나쁜 뉴스는 뭐냐고 하자 피식 웃었다.
[14]
두 다리가 잘린 좀비인데, 그래서 다리 대신 팔로 파이프를 잡고 이동해 온 것.
[15]
인도적인 이유도 있지만, 앤디는 명사수인 데다 그가 보유한 총기와 탄약이 필요하기도 하다.
[16]
대비했더라도 칩스가 난입하자마자 좀비들이 대놓고 엎드려서 빠르게 들어오고 있었다. 그래도 좀비들이 끝도 없이 들어가진 않고 고작해야 두 마리만 들어갔고 앤디는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권총을 가지고 갔으며 자신이 물린 상황에서도 들어온 두 좀비와 들어오려는 좀비들까지 사살하고 후에 홈 비디오로 메시지까지 남겼다. 이는 추가적인 위협은 없었다는 뜻이다. 경계를 제대로 하고 있었다면 충분히 무사할 수 있었다. 실제로 앤디의 녹화 장면 중에서 앤디가 경계를 섰어야 했는데 너무 배고파 식량에만 정신이 팔려서 당했다고 자책하는 장면이 나온다.
[17]
이 영상은 보트에 있던 스티브의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원래 영상 위에 덧씌워서 그런지 중간중간 스티브가 여자들이랑 노는 모습도 나온다.
[18]
이건 과다출혈이기 때문이기도 한 듯.
[19]
28일 후나
월드워Z에서 물리자마자 발작을 일으키다가 십여 초 만에 좀비가 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
스페셜 영상에서 의사가 설명한다.
[21]
마개조한 버스로 탈출하던 중 좀비 떼를 제압하고자 던진 프로판 가스를 한 좀비가 도로 버스 쪽을 향해 던지려 들기도 한다.
[22]
예를 들어
월드워Z와
부산행의 좀비는 인간이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된 순간 행동을 멈추는데, 새벽의 저주의 좀비는 문이 닫히면 악에 받혀 문이 부숴질 때까지 공격해댄다.
[23]
초반부부터 옆집 소녀인 비비안은 좀비가 되자 생전의 습관대로 주인공 안나의 집에 찾아왔다. 그리고 총포상 주인인 앤디는 한 달 동안 늘 보드판에 글을 써서 건너편의 경관 케네스와 필담을 하였는데, 감염되자마자 제일 처음 한 행동이 보드판에 펜 대신 자신의 피를 마구 칠해서 케네스가 있는 방향으로 번쩍 들어올린 것이다.
[24]
비비안과 앤디의 감염 후 행동을 두고 혹자는 작품 속 좀비들이
사실 자아가 남아 있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자기 행동을 주체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제시하기도 한다. 비비안이 안나와 그녀의 남편이 있는 집에 찾아 온 게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고 앤디는 자신이 감염됐다는 걸 알리고자 보드판에 피칠갑을 해서 케네스가 있는 쪽을 향해 들어올린 것인데, 비비안은 안나의 남편이 눈 앞에 있어서, 앤디는 자기 집 안으로부터 인기척을 감지하면서 이성을 잃은 게 아니냐는 것. 좀비 치고 지능적인 행동 양상을 보이는 작중 좀비들의 모습을 보면 그럴 듯한 주장이기도 하다.
[25]
이는 원작인
시체들의 새벽 시리즈에서 쇼핑몰을 향해 걸어오는 좀비들을 오마주한 것이다. 원작 시리즈에서는 훨씬 지능적이다 못 해 인간에게 순종하는 군인 좀비도 등장하는데, 자신이 따르던 인물이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한 걸 알아채자 복수심에 분노하기도 한다.
[26]
쇼핑몰과 총포사와 사이에는 좀비 떼가 우글거려서 서로 직접 오갈 수는 없었다.
[27]
고스트 앤 크라임에서 다정한 남편 역으로 나온다. 여기서랑은 정반대인 듯.
[28]
패스터 기지에 가려고 시도했으나 좀비들이 사방에 천지라 실패했으며 그 과정에서 5명이 죽었다고 한다.
[29]
현실적으로 따지면 말이 안 되는 장면은 아니다. 영화와 달리 실제의 배척은 굉장히 무겁고 휘두르기에는 불편한 통짜 쇳덩이다. 근력이 약한 사람은 휘두르는 것조차 거의 힘들고, 휘두르더라도 휘두른 사람이 인대나 관절을 다칠 수준이다. 영화에서 비교적 마른 편인 마이클이 들기에는 무리이다. 그리고 작중에도 크리켓 망치가 부서지자 부서진 뾰족한 끝부분으로 좀비를 끝장낸다.
[30]
딸을 낳았지만 모태에서 이미 좀비가 된 채로 태어났다. 푸르딩딩한 살갗에 눈동자까지 끔찍하게 생긴 아기의 얼굴을 클로즈업 해주는데 좀 많이 징그럽다. 결국 애나가 처치한다. 클로즈업된 장면이 너무 잔인했다고 생각했는지 검열이 강화된 이후의 국내의 케이블 방영본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되었다. 그런데 비비안이 등장하는 더 끔찍한 장면은 그대로 방영되었다.
[31]
실제 배우인 메키 파이퍼 역시 미국 흑인인만큼 아프리카 혈통의 미국인은 맞지만 부모나 조부모 세대가 정확히 아프리카에서 어느 국가 출신인지 자각하고 있는 흑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래에 미국으로 이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아프리카계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자녀의 이름을 아프리카식 이름으로 짓는 경우도 있으므로 작중에서도 그냥 평범한 미국 흑인일 수도 있다.
[32]
해당 영화의 도입부 음악이 제너레이션 킬의 엔딩 음악과 동일하다. 참고로 이 배우는
무한도전에 출연한 적 있다! 4m5. LALA랜드 특집에서
정준하의 연기를 보고 칭찬했던 배우가 바로 C.J.를 연기한 마이클 켈리이다.
[33]
바트가 지하 주차장에서 좀비들 습격으로 죽자 씁쓸해하는 표정을 지으므로, 적어도 자기 편이라고 인정한 사람은 아낀다.
[34]
좀비가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좀비에게 목을 물린 데다 떼먹방을 당했으니 감염은 확실하다.
[35]
좀비가 되었다고 해도 C.J.가 라이터로 지하 주차장에 있는 좀비를 전부 불태워 죽였기 때문에 죽었을 듯.
[36]
어떻게 보면 스티브보다 심하다고 볼 수 있는 게 스티브는 적어도 책임감은 없을지언정 일을 벌이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37]
삭제된 장면에서는 이에 모니카가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핀잔을 주니까 그런 그녀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칩스에게만 말 걸며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니콜의 독선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
[38]
정작 좀비들은 사람 이외의 모든 생물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칩스를 보낸 것도 일행들이 이런 특성을 알기 때문이다.
[39]
위키에는 아예 간접적으로 6명의 생존자를 죽게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니콜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구조를 시작하고 급하게 탈출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사실상 틀린 말도 아니다.
[40]
스티브에게 중요한 일을 시킨 것도 문제이지만 고작 문지기 역할도 제대로 안 한 스티브의 잘못이 당연히 더 크다.
[41]
케네스가 앤디에게 출발까지 5일이 남았다고 했는데, 당시 앤디는 며칠을 굶었는지 피골이 상접했다. 샌드위치를 전달하려던 이유도 그가 음식을 먹지 못하면 출발일까지 버티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42]
13살에 자기집 뒷 베란다를 새로 짓는 푸른 눈동자 '토드'를 보고 사랑에 빠지며 처음 눈을 떴다고 한다. 이야기 내내 눈물까지 글썽인다.
[43]
마이클이 문이 잠긴 걸 보고 빡쳐서 "goddamn it steve marcus."라고 한다.
[44]
모던 패밀리에서 필 던피로 출연,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레오날드 샘슨 박사로 출연하는 배우이다.
[45]
원래는 터커가 맡았던 일이었다. 하지만 터커가 총포상으로 가는 일행에 합류하면서 스티브와 문지기 업무를 교대한 탓에 이런 참사가 났다.
[46]
모든 생존자들이 버스 쪽으로 오자, "어? 너희들 거기 있었네? 어떻게 된 거야?"라고 걱정(?)한다. 애나가 그에게 "이 나쁜 놈"이라고 말하고, CJ는 스티브에게 "너 쫌 있다 디졌어! 이 망할 자식!"라고 화를 낸다.
[47]
사실 일행들의 잘못도 있었다. 일행 중 가장 믿음직한 애나나, 하다 못해 글렌이나 모니카도 있는데 하필이면 제일 미덥지 못한 인간에게 중요한 일을 맡겼다.
[48]
이 대화만 보면 보통의 좀비 영화에서 흔히 나오듯 좀비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으니 깨끗하게 죽여달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 대화를 앤디와 케네스, 스티브가 심심풀이로 쇼핑몰 옥상에서 상대방이 지목한 좀비를 총으로 쏴서 맞추는 놀이(?)를 할 때 나누었다. 애나가 짜증이 나서 스티브에게 어릴 때 학대 받으면서 자랐냐고 비꼬자, 스티브가 '내가 좀비가 되면 너도 나를 쏘든가.' 하고 맞받아친 말이다.
[49]
애시당초 보트가 수주동안 방치되어 있었을테니 멀쩡했을리가 없다. 엔진이 터진 이유도 오랜 방치로 엔진오일 순환이 안된 탓일듯.
[50]
총포사라서 무기와 탄약은 많았지만 식량은 얼마 없었다. 그래서 후반부에 가선 오랫동안 굶어 앙상해진 갈비뼈를 내보이며 배고프다고 글을 써서 전한다. 그래도 총포사인지라 강도 및 폭동에 대비해 출입구가 보강된 덕에 굶주림에 허덕일 때까지도 안전할 수 있었다.
[51]
앤디의 생존 비디오를 보면 총포상 내에서 내선전화와 핸드폰은 작동하지 않았다. 단파 주파수 라디오와 인터넷으로 정보를 접했는데, 시체들이 살아움직인다는 소식을 듣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 감염경로를 몰랐던 것. 머리를 맞추면 죽는다는 사실은 본인이 직접 총을 쏘면서 알아낸 경험지식이었다.
[52]
이는 이 작품의 원작 <시체들의 새벽>에 나오는, 좀비가 생전의 습관을 통해 기억에 남아 있던 행동을 한다는 설정의 잔재라고 추측된다. 이 설정은 케네스의 입으로 언급이 됐다. 앤디의 영상을 보면 물린 뒤 출혈이 심해 의식을 잃은 뒤에 반좀비가 되어 다시 일어나기 때문에 이쪽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감염자들이 제 발로 쇼핑몰에 모여드는 등 어느 정도 생전에 했던 행동을 한다. 만약 좀비화란 것이 의식은 남아 있으되 식인에 미쳐버리는 증세라면, 앤디 역시 자신이 감염됐음을 인지한 후 캠코더를 끄고 주인공 일행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자 보드판에 피칠갑을 했다가 니콜의 소리를 듣자 광분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쪽으로 생각하든 제법 섬찟한 장면.
[줄거리]
원래는 이혼한 아내인 수잔과 수잔이 데려간 딸을 촬영한 캠코더에 덧씌워 녹화한 모양이다. 생존기에는 음식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앤디가 그야말로 온갖 시도를 다 해봤다는 게 나온다. 옥상에서 좀비를 향해 무작정 계속 총질도 해 보고, 화염병을 던져 불태워보기도 했지만 고기 타는 냄새에 오히려 배만 더 배고파 졌다고 짜증을 낸다. 실제로 사격은 총의 반동과 큰 소음 탓에 끝도 없이 반복하기엔 상당히 몸에 무리가 오는 작업이다. 더군다나 좀비의 머릿수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쏘면 쏠수록 더 많이 몰려오기까지 했다. 여기서 앤디는 금붕어 한 마리를 기르는데 이름은
에리얼. 앤디의 딸이 생일선물로 줬고, 이 금붕어를 딸의 별칭과 똑같이 'baby girl'이라 부르며 투영하다시피 한다. 이혼하긴 했지만 아내와 딸을 진심으로 아꼈던 듯 "제발 무사해야 하는데."라고 한다. 점점 음식이 다 떨어지고 밤낮으로 들리는 좀비 소리와 정전 등 악화되는 상황에 절망하여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이며 망가져간다. 꽐라가 돼서 에리얼에게 신세한탄을 하기도 한다. 나중엔 허기를 못 이겨 에리얼을 잡아먹고 마는데, 이때 허공을 향해 "우리 애, 당신(신) 곁에 가면 안전하겠죠?"라고 외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 이후 주인공 일행이 전해 준 음식을 받다가 좀비에게 습격당하고 잠시 쉬어야겠다며 눈을 감는데, 니콜이 운전한 트럭이 총포상을 들이받고 나서 반좀비화 상태로 깨어나더니 황급하게 움직이며 캠코더를 끈다. 이후 캠코더엔 앤디가 그의 딸로부터 금붕어 에리얼을 선물받는 영상으로 끝을 맺는다.
[54]
스페셜 피처에 포함된 분장 과정의 소개 영상을 보면 배우는 남자.
[55]
이 때 지나가는 이야기로 애나가 "이 정도로 심하게 감염되면 열이 끓어올라야 정상인데 몸이 너무 차갑다." 하고 말한다.
[56]
사실 생존자 일행이 이를 알게될 상황이 최소 두번 있었다. 첫번째는 애나의 남편 루이스가 변이했을때, 두번째는 복부를 뜯어먹혀 좀비가 된 희생자를 C.J가 처리할 때. 루이스의 경우 애나가 너무 경황이 없던 탓에 생각못한걸로 보이고, 복부를 먹힌 희생자는 C.J가 정보공유를 안했거나, 감염까지는 미처 생각 못한거로 보인다. 물려죽으면 부활해 좀비가 된다는걸 생각해내기 힘들긴 하다.
[57]
당장 데이비드가 이야기 한 구조대 소식이나 사상자 수도 파악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한다.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렵겠지만.
[58]
개봉 두 달 뒤인 2004년 5월 22일
대동맥 박리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59]
스티브 등 트럭을 타고 쇼핑몰로 온 생존자들은 지역 교회로 갔다가 교회가 털리자 패스터 기지가 안전하다는 방송을 듣고 패스터 기지로 가려고 했으나 거기도 이미 좀비들이 우글대는 기지로 변했다. 패스터 기지가 털릴 것이라는 복선은 TV 뉴스 영상에 이미 깔렸다. 사령관의 인터뷰가 나오는 중 구조대에 구조된 사람들이 군용 트럭에서 내리고 있었는데 그 중에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이 두세 명가량 있었다. 아무래도 외상으로 감염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하겠다는 이들의 도덕성이 자신을 죽인 셈이 되었으니 얄궂은 전개이다.
[60]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현상이 버젓이 일어나고, 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미국뿐 아닌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태가 터진다. 워낙 빠르게 번진 터라 이 질병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 아니면 박테리아인지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 하고, 발병 근원지가 어딘지도 알 수 없으며 또 미국 중부에서 터진 사태가
튀르키예와
인도에서도 거의 동시에 터지는 등 발병 지역 간 접점도 없다. 그리고 감염자들은 인간을 잡아먹는 데에만 혈안이 됐지 다른 동물들엔 인지를 못 하는 수준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관심이 없다. 즉, 뭔지 모를 불가능한 재해가 온 세상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데, 그게 오로지 사람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 이 정도면 유신론자들이 '천벌을 받는다'라고 해석할 만하다.
[61]
참고로 성씨인 랜드피어(Landfear)는 대놓고 좀비장르식 명칭이다.
[62]
당황한 걸 보면 이미 부상자 중에 좀비가 나온 듯하다.
[63]
이를 통해 영화의 주 무대인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에 거주하던 주인공 일행은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사태 초반에 좀비로 뒤덮인 데다가 해결에도 실패했기 때문.
[64]
좀비에게 다가간 너드가 비명을 지르는 광경을 구경하던 너드 2명은 좋아서 내지르는 소리로 알아먹고 웃어대기 바쁘다.
[65]
사실 이 자료 화면은 긴급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막 전달받은 비디오를 검수할 틈도 없이 자료 화면을 송출할 정도로 매우 긴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66]
이 영상의 좀비는 반나체 깡마른 여자라는 점, 자극이 없으면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자극하면 달려들어 공격한다는 점에서 게임
레프트 4 데드의
"위치(Witch)"라는 감염자를 연상케 한다. 레프트 4 데드가 개발된 것이 새벽의 저주 개봉 후였으므로 여기서 영감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67]
이런 방송을 통한 홍보를 꾀하는 음모론자의 모습은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이를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어리석은 인간상을 드러낸다.
[68]
화면이 넘어가자마자 사이렌 소리와 함께 카메라맨에게 "지금 방송 나가는 거야? 나가는 거 맞아? 나를 찍어! 찍으라고! 그냥 줌 땡겨!"라고 급하게 말하고 보도를 시작하는데,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고 심각하게 돌아가는 지가 느껴진다. 카메라맨이 초짜인 듯 한데, 경험 있는 카메라맨을 구할 수 없었거나 어쩌면 원래 카메라맨이 사망해서 얼떨결에 같이 대피한 시민에게 카메라를 쥐어준 것일 지도 모른다.
[69]
앤디의 생존 녹화 장면 중, 앤디가 인터넷의 세계 지도를 보니까 전 세계에 빨간 점들이 빼곡히 차 있으며 점점 퍼지고 있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상술한 글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해외 주둔 미군들을 부르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는데, 동맹국들 중 영국과 튀르키예는 이미 사실상 멸망했다고 봐야 하고, 다른 동맹국들도 멸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70]
참고로, 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전직 경찰이기도 하다.
[71]
알래스카나
하와이를 비롯한 미 본토와 연결되지 않은 주들이나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군소 제도,
괌 등 미국의 속령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으나, 비상사태에 해외속령과 푸에르토리코까지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72]
아마 다른 스태프들은 이미 뉴스 스튜디오도 안전하지 않아 대피했거나 대피 준비를 하고 뉴스 스튜디오에 남은 사람들을 기다리는 듯 보인다. 이때 차량 한 대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아마 대피 차량들 중에 한 대가 먼저 출발하면서 낸 소음인 듯하다.
[73]
영화 중간에 주인공들의 구조요청을 무시하던 헬리콥터가 대통령 탑승기가 아닌가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영화 초반에 해당 헬리콥터가 백악관에 있는 장면을 보면 유력한 추측이다.
[74]
자세한 건 본 문서의
4.6 문단 참조
[75]
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19 사태가 발생하고 판데믹으로 악화되자 이 영상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무능한 미국 정부의 대응과 그로 인해 악화되는 감염상황 그리고 미국 지도의 감염 스팟이 점점 늘어나 끝내는 미국 전역을 뒤덮는 것을 보면 감염으로 혼란에 빠진 2020년 미국의 현실과 익숙한 느낌이 든다.
[76]
DVD 특전으로 주인공 일행이 떠난 후 나중에 또다른 생존자들이 좀비 무리를 뚫고 위스콘신 주 에버렛을 배회하며 순찰하던 도중 물건과 식량, 무기 확보와 생존자 구출 및 합류를 위해 앤디의 총포상에 들어왔다가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했다는 설정이다. 앤디가 좀비들에게 고립된 날부터 결국 좀비에게 물려 좀비가 될 때까지 모습이 녹화되어 있는데,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아끼던
금붕어를 잡아먹는 모습도 있다. 그런데 비디오 테이프 중간중간에 앤디의 아내 수잔이나 앤디의 딸의 단란한 모습이 나오므로 원래는 가족의 일상을 촬영한 테이프였는데, 그 위에 덧씌워 녹화한 것 같다.
[77]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한 기자가 이스탄불에서
쉴레이마니예 모스크를 배경으로 인터뷰를 하다가 경비하던
UN 평화유지군을 돌파한 좀비 2마리에게 습격당한다.
[78]
실제로 좀비물에선 감염자가 좀비가 되기 전에 자살해버리는 경우가 작품마다 꼭 한 번 이상은 나오곤 한다.
[79]
정황상 아직 감염되지 않은
몬태나주 같은 인적이 드문 주로 대피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