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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우디아라비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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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لولايات المتحدة الأمريكية
사우디아라비아
المملكة العربية السعودي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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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역사적 관계&상호 교류4. 현황
4.1. 2010년대4.2. 2020년대
5. 교통 교류6. 여담7. 관련 기사8. 관련 문서

1. 개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외관계에 대한 문서이다.

2. 특징

미국-사우디아라비아 관계는 대체로 북중관계와 매우 유사하다. 왕실은 친미주의에 가까워서 사우드 왕조 문서에도 들여다볼 수 있듯 아예 태어나서부터 배우는 언어가 아랍어가 아닌 영어일 정도로 미국 문화에도 익숙하며 따라서 무슬림임에도 미국의 각종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그대로 수입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1]

반면 많은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로 인해 미국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왕실과 국민들 사이의 괴리감이 존재한다. 또한 국민들에게 늙고 무능한 이미지가 씌워져 있는 왕실이 지리멸렬한 권력투쟁이나 벌이고 부정부패, 마약 범죄 등에 대한 의혹도 끊이질 않는 것도 모자라 과도한 언론탄압의 실태가 까발려지기까지 하는 등 갈수록 국민들 사이에서 권위와 신망을 잃어가고 있는 형편이었고 이는 아랍의 봄과 같은 사태를 사우디 왕실이 매우 경계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사우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30대 이하의 젊은 층, 그리고 여성층의 지지를 다시 왕가가 누리게 되었고, MBS가 와하비즘이나 이슬람주의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으로서의 내셔널리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미국에 대한 국민의 태도에 있어서도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당장은 먼 나라의 얘기다.

국가 간 관계로 봤을 때는 서로 조금씩 아쉬운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의 질서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가능하게 하려면 이란과 사우디 둘 중 하나의 협력이 필요한데, 둘 다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와는 거리가 아주 먼 국가이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대외적으로 잠재적인 적국인 이란에 맞서기 위해,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안보가 아닌 경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의 안전보장을 원하고 있는데, 미국이 오바마 정권 이래로 이란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일 때, 혹은 사우디 내부의 인권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반발하며 중국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미국에 과시하려 하는 것도 미국에 조금씩 아쉬운 것이 있어서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미국과 사우디, 이란의 역학 속에서 미국과 이란이 가까워질수록 미국과 사우디가 멀어지고, 미국과 이란이 멀어질수록 반대로 미국과 사우디가 가까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미국과 사우디가 훨씬 긴밀한 관계다.

최근에는 이란 핵합의 파기 이후 미국이 사우디를 확실한 파트너로 인정하려는 추세이며, 카슈끄지 암살 건을 둘러싼 양측의 다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사우디가 원하던 미국과 사우디 사이의 방위조약 체결이 가까워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3. 역사적 관계&상호 교류

사우디가 미국산 무기를 많이 갖게 된 이유
“미국·사우디아라비아 관계는 가치가 아니라 손익계산에 근거한 것이다. 가치 측면으로 본다면 양국은 애초에 상호 관계를 맺을 수 없었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낸 전직 미국 외교관 찰스 프리먼(Charles W. Freeman, Jr.) #

양국의 관계는 1945년 2월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전후 국제정치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얄타회담을 마치자 마자 제일 먼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가 초대 국왕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를 만난다. 그 전에는 석유개발을 놓고 민간을 통해 이어져 왔던 양국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우호관계를 맺게 된 것이었다.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막대하고 안정적인 석유 공급처로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신생국으로서 국가와 왕조를 유지할 힘을 제공해 줄 나라로서 서로를 선택했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완벽히 맞아떨어졌기에 양국은 급속도로 가까워진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했고, 그 사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페트로-달러 시스템을 통해 세계 금융패권을 손에 쥐는 등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제공하는 세계 최강의 안보력을 통해 왕조가 안정되고 지역을 넘어 세계강국으로 성장해가며 상호의존도를 더욱 높여온 것이 2000년대 중반까지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버락 오바마 시기부터 셰일가스 혁명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독립을 강력히 추진하기 시작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도 그에 대응해 러시아, 중국 등 다른 강대국 파트너를 찾으려고 하면서 역시 이해에 따라 점점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미국이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수록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전략적 가치도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정 체결,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중동의 막대한 안보비용은 줄어드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내외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방향으로 정책전환을 하게 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예멘 후티 반군과의 전쟁을 빌미로 그동안 에너지 수출 경쟁국이었던 러시아와 안보교류를 늘려가고, 아예 중국과는 페트로-달러를 위협하는 페트로-위안 시스템까지 대놓고 준비하는 등, 여러모로 미국의 패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미국을 붙잡아 두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그 전에도 양국간의 대립이 극한에 치달았던 적은 있었다. 대표적으로 제4차 중동전쟁과 그에 이은 오일쇼크는 이스라엘을 통해 중동의 안보지형을 새롭게 재편하려는 미국과 이를 오일머니로 저지시키려는 사우디 사이에서 일어난 지역패권 경쟁의 산물이었다. 미국은 결국 그에 굴복하여 다시 안보협력관계를 원상복구 시켰지만, 그대신 페트로-달러, 즉 석유의 달러 독점거래체계를 얻어내 오일머니를 단기간 내에 회수했고, 그것이 훗날 금융패권의 초석으로 발전하면서 양국은 예전의 우호적 동맹관계로 빠르게 회복했다. 이외에도 하술할 9.11 테러와 관련된 갈등 및 이어진 미군 철수사태[2]로 양국관계가 크게 금이 갔지만 시간이 지나며 차츰 봉합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정책변화로 우호의 근간인 안보-에너지의 호혜관계가 뒤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유가안정 협조와 미군철수를 놓고 크게 갈등한데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인권중심 가치외교에 의해 사우디가 배제당하는 등 여러모로 서로간의 악감정은 계속 쌓이기만 하고 장기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 실권자인 빈 살만 왕자도 바이든 대통령의 연락을 받지 않고[3] 러시아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거나 #, 바이든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과거 사우디를 왕따로 만들겠다는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비웃는 제스처를 면전에서 취하는 등, 미국 대통령의 위신을 손상시키는 감정적인 행동을 대놓고 하는 모습이 양국관계가 수렁에 빠져버린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사우디 자체는 꽤 괜찮아 보이는 나라 같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ESTA를 허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즉 ESTA를 누구 때문에 오만가지 욕을 만들며 몇억 불씩 써서 그렇게 만들었는데, 당연히 허락할 수가 없다. ESTA 제도 자체의 원흉을 앞에 두고 이것을 허가해 버리면 그냥 ESTA 제도를 싹 없애버려야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자연소멸이든 어떤 원인이든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미국이 ESTA를 사우디에 허가할 가능성은 없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안보가 보장되는 조건 하에 주판알 튕겨서 페르시아( 이란)로 갈아탈 생각을 한 것도 이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놓인 왕가가 반전을 모색하며 꺼내든 카드가 바로 젊은 개혁주의 지도자라는 명함으로 등장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 그러나 그 빈살만 조차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암살 사건에 엮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4] 이것 때문에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린 PGA 골프 대회에서도 개혁개방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일전의 언론인 암살 사건과 결부되어 참가 선수들에 대한 정치적 옳음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계속해서 터져나왔고, 이에 시달리던 한 유명 선수는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기까지 했다.

양국간 관계를 설명하면서 예멘 내전을 둘러싼 갈등도 빠트릴 수 없다. 2014년부터 발생한 예맨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가 주축이 된 아랍 연합군은 정부군을 지원하였고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아랍 연합군에게 정찰 자산을 제공하고 보급을 수행하고 그린 베레를 사우디군에 보내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폭격을 지원하는 등(Operation Decisive Storm) 직접적인 참전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양의 간접적의 지원을 하였다. 하지만 아랍 연합군에 의한 민간인 공격 이슈가 불거지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아랍 연합군에게 정밀 유도 무기를 판매하지 않는 등 나름 이런저런 제한 조치를 취하였다. 하지만 2017년에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의 조치를 뒤집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게 무기 판매를 다시 개시하였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리트에서 고문관을 역임한 적 있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제한 조치를 풀고 더욱 적극적으로 무기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미국 국내에서 아랍 연합군에 대한 무기 판매 반대여론은 점점 커졌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아랍연합군에게 지원한 무기가 예맨의 무고한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과 그 중 다수는 어린이 사망자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아랍 연합군은 예맨의 학교 통학 버스나 병원, 시장 등 민간인 밀집지역에 레이저 유도 폭탄( LGB)을 쏴서 수십, 수백명의 민간인이 죽어나가고는 했는데 그 현장에 남은 폭탄의 파편에는 록히드 마틴 등 미국의 방위산업체 표식이 찍혀있어서 큰 논란이 되었다. #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에 인도된 무기가 유출되어 현지 테러리스트 단체에 흘러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그 대상 중에는 다름아닌 알카에다 연계단체도 있었다. #
미국의 막대한 무기 지원에도 예맨 내전에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반대의 이유 중 하나이다. 미국이 예맨 내전 해결을 위하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등 아랍 연합군에게 판매한 무기 대금과 지출한 각종 비용은 6년동안(2015~2021년) 자그마치 540억 달러 이상(more than $54 billion)에 달했지만 그렇게 흘러들어간 무기는 어디에 쓰였는지 추적도 안되는데 예맨 내전은 좀처럼 종식될 기미도 없었고 그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오직 인도적 참상으로 점철된 비극뿐이었다. # 그리고 여기서 이득을 얻는 것은 보잉, 록히드 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같은 미국의 방위산업체뿐이라는 비판 여론도 있었다. #

파일:us_arms_sales.jpg
미국의 방위산업체가 2009년~2019년 중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판매한 무기 규모

때문에 당시 미국 의회는 상원과 하원, 공화당 민주당을 가릴 것없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법안을 지지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거기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했지만 의회의 압박 때문에라도 당초 계획보다 소극적으로 판매를 할 수 없었고 판매를 하더라도 이런저런 제한을 붙여서 판매를 해야했다. 무기수출통제법(AECA)의 준수 조건으로 판매하는 등. # #

여론은 의회편이었다. 2018년 Yougov가 수행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과반수(75%)는 예맨 내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에게 무기를 판매하지 말것을 요구하였으며 전체 중 82%의 국민은 아랍연합군에 무기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의회를 지지했다. 그리고 이는 공화당, 민주당 등 지지정당을 가릴 것 없이 초당파적으로 확인된 여론이었으며 특히 민주당 지지자의 반대여론이 더 거셌다. #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20년 미국 대선을 통하여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은 무기를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게 더이상 판매하지 않게 되었고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그들 나름대로 무기를 판매하지 않는 미국에게 실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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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기인 2018년경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여론조사를 보면 ( 공화당이 좀더 우호도가 높기는 하지만) 정파를 불문하고 미국인들은 대부분 사우디 아라비아를 동맹으로 보지 않으며, 오히려 적으로 보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그리고 사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맹이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지적처럼 양국간에는 상호방위에 관련된 어떠한 조약이나 협정도 체결된 적이 없으며 양국간 관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파트너쉽 단계에서 머물고 있다. #

2019년에 발생한 아람코 원유시설 피습사건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있다. 탈석유를 대비하여 비즈니스·문화·관광 강국으로 전환을 꿈꾸는 사우디에 중동의 긴장 완화는 필수적이었는데 피습 사건으로 인하여 사우디가 더는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안전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미국의 군사력을 등에 업고 인근 국가와 적대적 관계를 설정하는 정책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한 외교관은 AFP 통신에 “당시 사우디는 미국 행정부가 (공격과 관련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며 “사우디 관리들은 ‘네옴시티’와 북부 예술 중심지 ‘알울라’와 같은 거대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들 도시에 미사일이 한 발이라도 떨어진다면 관광이나 투자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거리 두는 사우디… 떫지만 관계 재검토 나서는 미국(한국무역협회, 2023년 4월 6일)

단,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단기간에 급속도로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 미국 입장에서 사우디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시리아 내전 등 중동 문제에 대해서 사우디와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 입장에서도 이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2020년 미국 대선을 통하여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총리가 되어 국정운영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양국 관계는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은 당선되자마자 전임자였던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가치인권을 외교 노선의 최우선에 두겠다고 외치며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암살 사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집중 추궁하며 사우디를 "왕따"로 만들겠다 공개적으로 선언하는등 섣불리 공격하며 빈 살만과 매우 안 좋은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MbS가 예멘 내전에서 유엔이 인정한 정부군을 지원하는 동안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은 사우디 본토를 향해 1300회가 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벌였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란 핵합의 복원 성사를 노렸는지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게 무슨 우방국이란 말인가. MbS는 미국이 지겹도록 강조한 탈중동 정책에 대비해 러시아, 중국과 밀착하고 외교 다변화를 꾀했다. 그러자 미국은 민주주의 편에 서라고 압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직후에는 미국이 다짜고짜 증산을 요청했다. 자유시장이 최고라면서 정치적 개입을 종용하다니 이 무슨 무례한 이중잣대인가.
(매일경제)[글로벌포커스] 빈살만의 이유 있는 냉대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 사우디의 F-35 도입 실패,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미국의 호응 거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했음에도 미국이 수수방관하는등 오랫동안 쌓인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냉대가 폭발하는 기점이 되었음에도 조 바이든은 당시 에너지 상황이 나쁘지 않았기에 틈틈히 빈 살만을 인권을 내세워서 비난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푸틴의 야욕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로 인해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에너지, 천연자원 대국인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크게 틀어지면서 다른 에너지 자원 확보가 필요해지자 바이든 행정부는 그제서야 화해하자는 제스쳐를 보내며 사우디에 방문하면서 악수까지 하며 면죄부를 주겠다는 의미까지 보였으나 당연히 빈 살만에게 미운털 단단히 박힌 바이든이다보니 바이든이 회담 이후 석유 생산량을 높이겠다는 발표를 곧바로 그런 말 한적이 없다고 반박성명을 내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를 제대로 망신을 줬다.

급기야 한국시간 2022년 12월 9일에는 사우디에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환영할때 미국보다 엄청난 규모로 진행하면서 38조원 가량의 사업 프로젝트를 중국에게 선물하고 미국 제재 리스트에 있는 화웨이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면서 대놓고 친중행보를 밟기 시작하면서 진짜 앞길을 모르게 되었다. 이후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지금까지 미국에게 당한 멸시를 되갚아주기엔 부족하다는 듯이 그야말로 미국의 대중동 외교정책 노선에 완전하게 역행해 미국을 완전히 배제한 채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숙적,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단행하며 정점을 찍고 추가로 시리아와도 관계 정상화까지도 합의한다. 이는 중동 정세의 일대 파란을 불러온 대형 사건으로 애써 참던 미국조차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렇게까지 세게 나오자 도저히 참지 못하고 미국 CIA 국장이 예고도 없이 사우디로 날아가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무시는 미국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12년만에 시리아 아랍 연맹복귀로 또 되풀이됐다. #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도 맺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미국은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연내 평화협정 체결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길 원하며 사우디 또한 조건을 제시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가능하다고 반응해왔다. #

4. 현황

4.1. 2010년대

2016년 3월 8일, 사우디가 레바논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

2017년 12월 예루살렘 선언이 이뤄지면서 미국에게 반발했다. 안 그래도 왕위 싸움에 난리법석이 벌어지고 살벌한 분위기 속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미국과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큰 소리치던 와중에 제대로 대응도 못한다고 아랍 각지에서 이슬람 형님이라고 개소리하더니만 이럴땐 나서지도 못한다고 비웃음이나 당했다.

2018년 3월 무함마드 왕세자가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방위계약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

미국 국방부는 사우디 연합군의 폭격으로 예멘에서 버스를 타던 어린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나자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줄이지 않으면 지원을 축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그리고 사우디와 미국 사이에서는 미국 측이 유가 인하를 압박하자 사우디 측은 '할 만큼 했다'고 맞대응을 하는 등 균열이 생기고 있다. #

2018년 5월 16일, 미국과 사우디 양국이 헤즈볼라 지도부에 금융제재를 했다. #

2018년 11월 1일에 사우디 정부는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의 대표단을 환영했고 이중에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인사도 포함되었다. # 하지만 사우디가 관련된 카슈크지 사건으로 인해 미국 상원은 사우디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시켰다. #

미국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에 500여명을 추가로 파병한다고 밝혔다. # 미국은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 미군을 추가배치한다고 밝혔다. # 그리고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에 1,800명의 미군을 주둔시켰다. # 10월 11일 미국은 사우디에 미군 3천명과 군사장비들을 배치시켰다. # 11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미군 3천명을 추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

3월 10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 국제 유가 폭락 사태를 논의했는데 사우디측은 4월에 원유증산을 발표했다. #

6월 29일에 사우디의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담당 국무장관과 미국의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는 리야드에서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가 연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4.2. 2020년대

사우디에서 코로나19가 퍼지자 미국 외교관들이 탈출했다. #

사우디측은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시엔 걸프 국가들과 협의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

12월 8일에 사우디 법원에서 아랍 국가들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시민권자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

12월 15일에 사우디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친공화당 로비스트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바이든 대통령이 카슈끄지 피살 보고서 공개 목전에 살만 국왕과 전화통화를 했다.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과의 핵협상에 속도를 내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에 반발해 원유결제를 달러 대신 위안화로 하는 것을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

빈살만 왕세자 소유의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 펀드가 재러드 쿠슈너의 투자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

2022년 7월 15일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사우디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와 만났다. # 빈살만이 기자회견 도중 비웃음을 보여 논란이 되었다. # 바이든의 사우디 방문에도 사우디는 원유 생산의 증산이 어렵다고 밝혔다. #

8월 2일, 미국 정부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

10월 6일, OPEC이 200만 배럴 감산안을 통과시키자 미국 민주당 내에선 이를 민주당에 대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 옵션을 준비중이다.[5]

10월 17일, 사우디에서 사우디출신 미국인이 트윗과 관련해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

미국과 사우디간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월가의 주요 은행가들이 사우디로 몰려들었다. #

하지만 여러가지 요건으로 양국 간 갈등이 완화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데 빈 살만의 기대와 달리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당 민주당이 매우 선전한데다가[6] 12월 6일, 미국 대법원이 빈살만 왕세자를 법정에 세우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릴때 미국 국무부가 빈 살만의 면책 특권을 인정해야한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일종의 도움을 줬기 때문. #

특히 2022년 9월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연말을 지나 새해가 찾아올때까지 계속 격화되고, 이란 정부가 악화한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사우디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2023년 1월을 즈음해 미국-사우디가 관계가 일시적으로 해빙 무드로 돌아섰다. #

2023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새로운 국영 항공사인 리야드 에어 사우디아 항공이 최대 121대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를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계약은 한화 48조원 규모로, 보잉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항공기 주문이다. #

6월 6일부터 3일간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미국과 사우디 양국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

5. 교통 교류

두 나라를 잇는 항공 노선들이 존재한다.

6. 여담


도널드 트럼프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당시 세계 초강대국의 공주 비슷한 입지 덕분인지 왕정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7. 관련 기사

8. 관련 문서



[1] 정작 미국 내에서는 썩 좋은 반응이 안 나오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3S 정책처럼 개혁이라 이름 붙인 우민화 내지 인상 쇄신용이란 비판도 따라붙고 있어서 도매금으로 인상 하락 우려와 함께 그들이 보기에 너무 느린 개혁 속도 때문이다. 하술한 PGA 대회 논란도 그와 궤를 같이 한다. [2] 1991년 걸프전쟁 이후 지역안정을 명분으로 미군이 사우디 내에 주둔하고 있었으나, 2003년 이라크와 한창 전쟁 중인 와중에 사우디 왕가가 국내의 들끓는 반미여론을 받들여 철수를 요구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미국은 반미국가로의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대부분 철수한 사건이다. [3] 다만 그 전부터 연락을 먼저 끊은 것은 사우디를 왕따시키겠다던 바이든 정부이긴 했다. [4] 미국 언론과 조 바이든이 자꾸 이것에 빈살만의 책임을 인정하라고 하는데 빈살만은 그 어떤일이 있더라도 자기가 지시했거나 이를 사전에 알았다고 절대 인정할 수 없다. 타국에서 암살을 지시했거나 사전에 알았는데 묵인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빈살만이 왕세자에서 내려와야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때문에 빈살만은 차라리 미국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을 택해가면서 자신은 언론인 암살에 전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암살 범인들을 처벌한 사람이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5] 이게 왜 민주당에 대한 위협이냐면 11월에는 2022년 미국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6] 상기한 바와 같이 앞서 바이든의 석유 증산 요청에도 불구하고 빈 살만이 중간선거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이를 거부하자 바이든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물러난 바 있다. 근데 민주당이 예상밖 선전을 하면서 빈 살만으로서도 상당히 머쓱한 상황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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