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디즈니 픽사 벅스 라이프의 등장인물에 관한 문서이다.2. 개미들
2.1. 플릭
성우는 데이브 폴리[1]/ 강수진/ 미야모토 미츠루.
주인공 개미이자 일개미[2] 중 하나. 항상 발명을 해대는 발명왕. 주위에 있는 다양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창의력있는 물건들을 만든다. 그러나 매번 발명품이 실패하거나 괴짜 취급을 받으며 일개미 중에서도 아주 골칫거리로 취급 당하고 있다.[3] 그런데 개미들의 곡식 수확을 도와준답시고 만든 자기 기계가 개미들이 애써 모아둔 곡식을 전부 날려버리자[4][5] 무리들로부터 욕을 먹게 되고 결국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 메뚜기들과 싸울 용병들을 찾으러 도시로 향한다. 매우 용감하고 늘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는 진보적인 개미.
그렇게 버려진 카라반 도시로[6] 찾아온 플릭은 때마침 벌레 전사(?)가 파리들과 전투를 벌이는 걸 목격하여 감탄한다. 사실 이들은 사고를 일으켜 실직된 서커스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만, 그것도 모르는 플릭은 서커스단에게 메뚜기로부터 우리 개미들을 구해달라고 간청을 하고, 실직한 서커스단들도 새 직업이 생긴줄 알고 기꺼이 협력을 하게 된다. 그렇게 전사인줄 알고 왕국으로 데려오는데, 그 벌레들이 알고보니 그냥 서커스 극단이었다는 사실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놓인다. 더불어 서커스 극단조차 번지수를 잘못 찾아왔다며[7] 플릭과 말다툼을 벌이고 다시 떠나가려 한다.
그 후에 바로 나타난 새가 일행들을 습격하나, 새를 막아내는데 성공한 모습을 개미들이 보고는 저들이 전사라고 믿으면서 일행들을 받아들인다. 그 덕에 플릭은 극단과 함께 메뚜기들에게 대항하는 작전을 진행하게 되고, "메뚜기들은 새를 무서워한다"라는 아타공주의 말에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면서, 메뚜기에 대항할 새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왕국이 축제를 벌이던 날, 극단들과 정이 쌓이면서 모든 일이 잘 진행되던 플릭이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P.T가 극단들을 찾으러 왕국으로 오게 된다. 서커스에서 불타는 쇼가 나왔을 당시, 파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서커스단들을 다시 모집하려 든 것. 덤으로 P.T가 "극단들은 그저 나의 서커스 단원이다"라고 밝히면서 플릭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플릭은 그렇게 동족에게 신뢰를 잃어버리고, 특히나 가장 분노하는 아타 공주와 여왕이 플릭에게 추방을 지시한다. 결국 몇날 며칠을 세운 가짜 새 전략도 무산되고 플릭은 온 개미들의 경멸을 받으며 쫓겨나게 된다.
다음날 아침, 개미들은 식량들을 다시 모으나 턱없이 역부족이고, 결국 하퍼의 냉혹한 낙제로 인해 메뚜기들의 노예신세가 되고 만다. 도트 공주가 플릭에게 찾아와서 하퍼 일당이 쳐들어와 식량과 여왕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란 것을 알리고, 서커스 단원과 도트 공주가 멘붕이 온 플릭에게 격려하면서 메뚜기들을 막자고 권유한다. 초반에 플릭이 도트 공주에게 "이 돌멩이 만큼 조그만한 씨앗이 저 커다란 나무가 되듯이, 도트도 아타를 이어 공주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통해 도트 공주가 돌멩이를 보여주면서 "그걸 씨앗이라고 가정해봐요"라는 말에 플릭은 그제서야 기운을 차리게 된다. 플릭과 일행은 방해되는 P.T를 기습하여 결박하고 개미 왕국으로 돌아가 메뚜기들과 전투를 시작한다.
그러나 새 모형이 가짜임이 들통나 분노한 하퍼는 도트를 붙잡곤 이 수작질을 부린게 누구냐며 아타 공주에게 추궁을 하다가 플릭이 자기가 계획한 일이라며 제지하자, 하퍼는 텀퍼를 시켜 플릭을 만신창이로 만들곤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오냐며 묻는다. 플릭은 정신없이 얻어맞았음에도 "네가 여왕님을 죽일려고 했다며..."라고 되받아친다. 본인의 흉계가 만천하에 다 드러난 하퍼는 플릭을 이어서 구타하곤, 너희들이 우리에게 까불면 이렇게 된다고 개미들에게 으름장을 낸다. 그러나 플릭이 조금도 꿇리지 않고 대항하면서 다음과 같은 일갈을 날리는 게 명장면.
개미는 메뚜기들을 위해 일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우린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았어. 지금까지 우린 열심히 먹이를 거둬서 우리 뿐 아니라 너희까지 먹여 살려왔어! 그러니 누가 더 못난 족속이지?! 개미는 메뚜기들의
노예가 아니야!! 메뚜기들이 얹혀 사는 거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린 강해. 사실 너도... 알고 있지?[8]
Ants are not meant to serve grasshoppers. I've seen these ants do great things, and year after year they somehow manage to pick food for themselves *and* you. So-so who is the weaker species? Ants don't serve grasshoppers! It's you who need us! We're a lot stronger than you say we are... And you know it, don't you?
라는 명대사를 통해 개미들을 일깨워주며 하퍼의 부하들을 무찌르는 데 대단히 큰 기여를 한다. 아타공주 또한 하퍼에게 "자연엔 질서라는 게 있어. 개미들이 거둔 식량은 어디까지나 개미들 거야! 그러니 메뚜기들은 떠나줘."라고 하퍼에게 일갈을 날린다. 그러나 운이 없게도 비가 내리자[9] 개미들이 비를 피하면서 반란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다. 혼자 남은 하퍼는 플릭만큼은 기필코 죽이겠다는 살의로 납치하고, 이를 막기 위해 하퍼를 쫓아가 아타 공주가 제지한다. 어느새 그곳이 새 둥지의 근처이고, 플릭은 이를 통해 하퍼를 새 둥지로 유인시킨다. 귀신같이 쫓아온 하퍼가 플릭을 붙잡곤 목을 졸라 죽이려는 순간, 플릭의 작전대로 새한테 붙잡혀[10] 새끼에게 먹히면서 메뚜기 무리와의 악연이 완전히 끝난다.Ants are not meant to serve grasshoppers. I've seen these ants do great things, and year after year they somehow manage to pick food for themselves *and* you. So-so who is the weaker species? Ants don't serve grasshoppers! It's you who need us! We're a lot stronger than you say we are... And you know it, don't you?
결말에서는 자신의 곡식 수확 기계를 다른 개미들이 사용하는 걸 보아[11] 발명품을 인정받은 듯하다. 더불어 개미들의 영웅인 동시에 여왕이 된 아타와 청혼했으니 큰 공을 세운 덕이다.
토이 스토리 2 NG에서 애벌레 하임리히랑 같이 카메오로 '벅스 라이프 2'라는 농담을 하여 출연한다. 그리곤 버즈의 손날치기로 가지가 잘리면서 그대로...
2.2. 아타 공주
사진에서 좌측. 우측은 개미 여왕.
성우는 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12]/ 이현선[13]/ 도이 미카. 개미 여왕의 장녀이자 도트 공주의 언니로 왕세녀이다. 개미 왕국을 곧 다스리게 된다는 책임감에 긴장이 되어서 어쩔 줄을 모른다. 하필 여왕 즉위가 얼마 남지 않은 때에 하퍼의 습격을 받고 빠른 시일 내에 메뚜기들이 먹을 곡식을 마련하라는 협박을 받는다. 아직 어린데다 하퍼의 협박에 겁을 먹어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나 '지도자인 이상 모든 것은 본인 책임이다'라는 하퍼의 일침을 듣기도 한다.
사고만 치는 플릭을 약간 한심하게 보고 있었으나 큰 공을 세운 플릭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나중에 벌레 용사들이랍시고 데려온 곤충들이 알고보니 서커스단임이 밝혀지자 누구보다도 더 배신감을 느끼고[14] 플릭에게 추방령을 내리지만 하퍼와의 싸움에서 보인 용기로 인해 다시 관계를 회복한다. 종반부에는 여왕 자리를 물려받고 공주의 직위를 도트에게 물려준다. 플릭과 청혼한 건 덤.[15]
여담으로 엔딩크레딧의 NG 장면에서는 하퍼와 대치하는 연기를 하다가 계속 웃음이 터지는 모습을 보인다. "공주, 내가 바보로 보이나?" "아니요..." 해야 하는데 대답하는 대사를 못 하고 계속 웃어댄 것. 마지막에는 "내가 바보로 보이나?"라는 대사를 하자마자 아예 "네!" 하면서 빵 터져 버리고(...), 결국 지쳐버린 하퍼가 "감독님, 나 못해먹겠어요. 우리 지금 이 장면만 열다섯 번째라고..."라고 푸념하는 것이 압권.
2.3. 도트 공주
성우는 헤이든 파네티어[16] / 김성은/ 스도 유미. 아타 공주의 여동생이자 개미 여왕의 차녀. 아직 어린 탓에 날개가 작아 또래 남자개미들에게 약골로 놀림받고 메뚜기들에게 개미들 위협용으로 잡히지만 아주 당돌하고 용감하다. 유일하게 플릭을 믿어주고 따라주는 개미로 개미 왕국이 메뚜기들로부터 습격받자 친구들과 저항단체 "걸 스카우트"를 꾸려서 플릭의 계획을 돕는다. 하지만 텀퍼에게 두번 괴롭힘도 받으며[17] 하퍼에게 두번이나 머리를 잡혀서 인질이 된 적도 있다. 처음에는 어려서 날 수 없었으나 이후 텀퍼에게 쫓기다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날 수 있게 된다. 메뚜기들과의 싸움 이후에는 언니로부터 공주 자리를 물려받는다.
2.4. 개미 여왕
사진에서 우측. 좌측은 아타 공주.
아타 공주와 도트 공주의 어머니이자 개미 왕국의 여왕. 진딧물 한 마리를 반려동물로 키우고있다.
3. 카라반 도시의 벌레들
3.1. P.T. 벼룩[18]의 벌레 서커스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검은과부거미 로지[19], 무당벌레 프랜시스[20], 대벌레 슬림[21], 독일계 애벌레 하임리히[22], 영국계 사마귀 매니[23], 남방장수풍뎅이 딤[24], 아름다운 집시나방 집시[25], 공벌레 턱과 롤[26][27]이다.
포지션은 각각 로지와 딤이 맹수 조련사와 맹수, 프랜시스, 슬림, 하임리히는 광대, 매니와 집시는 마술사와 조수 부부, 턱과 롤은 곡예사. 이들 외에도 서커스단 마차[28]를 끄는 노래기 둘, 조명 노릇을 하는 반딧불이 둘, 그리고 북을 치는 등 음향효과를 넣는 베레모를 쓴 거미가 있다. 보다시피 곤충이 아닌 거미, 공벌레, 노래기도 일원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본작 제목부터가 곤충을 뜻하는 insect가 아니라 그냥 전반적인 벌레를 통칭하는 bug를 쓴 만큼 곤충류 외의 벌레들도 대충 포함시킨 듯하다.
쬐그맣고 드러운 벼룩 P.T. 벼룩이 이 서커스를 운영하지만 인기는 그다지 없었고 결국 주고객인 파리들이[29] 물러나라고 먹을 것을 던지며 야유하질 않나 "우린 24시간 밖에 못 사는데 이딴 거 볼 시간 있냐?" 라고 떠들면서 나가려고 하자 P.T.는 자신의 몸을 던져서 '불타는 죽음'[30]이라고 불타 죽느냐 아님 탈출하느냐를 걸고 하는 위험한 묘기를 해보인다. 사실 본인이 아니라 쥐며느리들을 던질 계획이었지만 오합지졸 서커스단의 엉망진창의 묘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본인이 끈끈이에 붙어서 죽을 뻔했다가 용케 빠져나온다. 그러나 멋지게 포즈를 잡자마자 머리 위로 불 붙은 끈끈이가 쓰러지는 바람에 결국 숯덩이가 된다. 그나마 죽지는 않는다. 이에 파리들은 열광하며 박수를 치며 "그거 한번 더 해라."라고 요구하지만, 서투른 단원들 때문에 죽다 살아난 P.T.는 당연히 꼭지가 돌아버려 서커스단 전체를 해고한다.
쫓겨난 단원들은 식당에서 후일을 도모하는데, 건달들과 시비가 붙자 프랜시스가 로빈 후드 연기로 제압하려 하나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러나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플릭은 이들이 진짜 벌레 용사들이라 믿고서 이들을 개미 왕국으로 데려가고, 단원들도 실직한 차에 새로운 일거리가 생겼다며 따라가다가 자기들이 용병으로 끌려온 것이란 걸 알고 경악하여 달아난다. 하지만 플릭의 처절한 절규와 우연히 새의 공격으로부터 도트 공주를 구한 것에서 영감을 얻어 가짜 새를 만들어 메뚜기 떼를 쫓을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불타는 죽음'이 후에 파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자 P.T.는 "내 몸 따위 열번이고 백번이고 태워도 좋아!"라면서 개미왕국까지 와서 서커스단을 다시 찾으러 오는데 P.T.가 “얘네들이 벌레 용사라고? 얘들은 그냥 내 서커스단원인데?”라고 하자 개미들은 격노하고 겁에 질린 서커스 단원들은 모든 죄를 플릭에게 전가한다.
결국 서커스 단원들이 세운 가짜 새 전략도 신뢰를 잃게 되어 폐기되고, 플릭은 온 개미들의 경멸을 받으며 쫓겨나게 된다. 하지만 도트 공주가 쫓아와서 하퍼가 개미 여왕을 처형할 것이란 것을 알리자 서커스 단원들은 흥분하여 P.T.를 공격하여 결박하고 개미 왕국으로 돌아간다. 이 와중에 완전히 멘붕한 플릭이 자기가 세운 계획이 성공하면 자기 손에 장을 지진다는 태도로 가려 하지 않자 도트 공주가 설득하여 데려가게 된다.
하퍼는 난데없는 서커스단의 등장에 이들을 모조리 처형하려 하지만, 이 와중에 쥐며느리들의 쌈박질을 보고 의외로 재밌어한[31] 덕분에 용케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게다가 이 메뚜기 떼들이 촌놈이라 그런지 곤충 도시에서는 혹평되며 인기를 하나도 못 받던 서커스단의 묘기를 보고 거의 좋아서 죽으려 한다. 서커스단은 즉석으로 공연을 열어서 시간을 끌어 용케 개미 여왕을 구출하는데 성공하고 메뚜기 떼들을 가짜 새로 쫓아내는데 성공할 뻔하지만 도중에 P.T.의 서커스 마차가 가짜 새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걸 본 P.T.가 분노에 눈이 멀어 새를 즉석에서 제작한 화염방사기로 태워 박살내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 하퍼는 격노하여 플릭을 처형하려 하지만 아타 공주가 끼어들면서 실패하고 다시 모든 개미떼들과 서커스 단원들의 역습으로 오히려 부하들에게서 버려지고 사로잡히는 몸이 된다.
그런데 비가 오면서 하퍼는 풀려나고 최소한 플릭만은 죽인다는 심정으로 플릭의 목을 조르는데 하필 진짜 새와 마주치고 만다. 하퍼는 이것도 가짜 새인 줄 알고 깝죽대다가 새끼 새들에게 잡아먹히고, 서커스 단원들은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개미들과 함께 떠난다. P.T.는 같이 바깥세상으로 나가지 않겠냐고 플릭에게 묻지만 플릭은 "이곳이 내 집인 걸요." 하면서 남는다. 결국 곤충 서커스 단원들은 평화를 되찾은 개미왕국의 바깥으로 떠나고, 이에 개미들이 플릭의 장비를 이용해 축포(?)를 쏘며 배웅함으로써 영화가 막을 내린다.[32]
메뚜기 떼처럼 여러 모로 애니메이션적으로 많이 각색되어 있는 집단인데, 우선 프랜시스는 무당벌레라 진딧물을 키우는 개미들에겐 철전지 원수이며[33], 딤 같은 장수풍뎅이는 메뚜기들이 어떻게 해볼 상대가 아니라 전혀 쫄 필요가 없다.[34] 또 거미 로지와 사마귀 매니에게 메뚜기떼는 그냥 무한리필 고기뷔페일 뿐이다. 게다가 매니는 아예 종이 다른 나방 집시와 부부 사이이다.
3.2. 파리들
도시 장면에 서커스 관중으로 잠깐 등장했던 똥파리들. 막바지에는 덩치가 상당히 큰 개체도 하나 등장한다.4. 메뚜기들
4.1. 하퍼
자세한 내용은 하퍼(벅스 라이프) 문서 참고하십시오.4.2. 몰트
성우는 리차드 카인드[35]/ 김환진/오카다 요시히로. 본작의 서브 빌런 중 하나이자 하퍼의 동생으로, 난폭하고 잔인한 형과 달리 성격은 착하고 순박하지만 머리는 다소 덜떨어진 편이다.[36] 게다가 개미왕국에 침공했을때 더빙판 기준으로 "시키는 대로 해! 우리 대장 성질 드럽거든, 진짜로야?!"
심지어 새를 싫어하는 하퍼 앞에서 그가 하던 말을 끊고 "새들은 메뚜기를 잡수시고!" 라고 떠들면서 성질을 돋우질 않나, 하퍼가 새에게 죽을 뻔했던 옛날일을 들먹이며 낄낄대서 형의 얼굴에 먹칠을 한다. 공포에 질린 메뚜기와 개미들이 어쩔줄 모르고 있자 왜 이리 반응이 썰렁하냐고 툴툴대다가 하퍼에게 더듬이를 잡혀서 끌려나간다. 하퍼는 그런 동생이 너무나도 못마땅스러워서 두들겨 패버리고 싶어 하지만, 동생을 잘 돌보라는 어머니의 유언 때문에 때리지 못하고 윽박지르며 겁만 줄 뿐이다.[37] 메뚜기 떼가 다시 개미들을 습격했을 때엔 뒤에서 형을 따르는 장면으로 비춰지며, 성격상 아마 개미들을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38] 이후 분노한 개미들을 보고 놀라 다른 메뚜기들과 함께 날아서 도망을 치는데, 어찌 된 건지 결말부에는 P.T 벼룩의 서커스단에서 차력사로 취직해 서커스단 열차에 올라탄다. 아마 도망치던 중 낙오했는데 형인 하퍼도 죽었고 하니 메뚜기떼가 그냥 버리고 간 모양.
여담이지만 다른 메뚜기들에 비해 어린 편으로 보인다. 개미들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칠 때 그 자리에서 탈피해 버리면서 허물만 남겨두고 도망을 친다. 다른 메뚜기들은 허물 묘사가 없는 걸 보면 얘가 유난히 눈치가 없고 순박한 이유도 사실은 어른들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미성년자여서 그럴지도.[39]
엔딩 크레딧의 NG 롤에서는 아타 공주처럼 하퍼한테 갈궈지는 장면을 찍다가 계속 웃음이 터지는 모습을 보인다.
4.3. 텀퍼
픽사의 중간 보스 ※ 열람 시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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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프랭크 웰커/ 키타가와 카츠히로, 데이비드 랜더(NG). 본작의 서브 빌런 중 하나이자 하퍼 휘하의 감정적인 성격의 괴물 메뚜기로 거침없이 도트 공주를 괴롭혔었다. 메뚜기들 사이에서도 목줄에 묶여 제어 당하는 등 여러모로 의인화된 메뚜기라기보다는 메뚜기 사이의 사냥개 같은 모습. 하지만 하퍼의 공포정치 아래에 있는지라 하퍼 앞에선 다른 메뚜기들처럼 두려워하거나, 막판에 도트 공주를 또 괴롭히려다가 딤의 티라노사우루스 포효에[40] 역관광 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텀퍼의 행동은 생물학적으로 보면 흥미로운데, 보통 메뚜기가 아니라 황충으로 변해버린 상태라는 추측이 있다. 그래서 다른 메뚜기들이 지성체인데 비해 얘만 이성을 잃고 난폭해진 상태라는 것. 근데 정작 메뚜기 소굴에 먹이가 남아도는 걸 보면, 하퍼가 본보기를 보이고 사냥개로 써먹기 위해 일부러 텀퍼 하나만 굶겨놓고 황충으로 변하게 냅둔 채 그대로 남겨뒀거나, 아니면 메뚜기 무리 전체가 황충으로 변하기 일보직전인 상태인데 얘가 제일 먼저 변이한 개체일 수도 있다.
NG 씬에선 자신의 포효 연기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스스로 컷을 외친 뒤 혼잣말로 이리저리 고민하다 다시 한 번 가겠다는 말을 하며 포즈를 취하는 프로 정신을 보이는 연기파 배우로 보인다.
5. 기타
5.1. 새
어미 새 |
새끼 새 |
메인 빌런인 하퍼도 극도로 새를 무서워한다.[42] 인간 입장에서 되새는 병아리 정도 사이즈밖에 안되는 소형 조류이지만, 여기에 나오는 벌레들 입장에선 절대 이길 수 없는 천적이니 당연한 일.[43] 그래서 후반부에 가짜 새로 메뚜기들을 위협했을 때는 하퍼조차도 위엄있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벌벌 떨면서 비명을 지르고 이리저리 도망가기만 한다.
처음 나타났을 때는 서커스 단원들이 떠나가려고 하고 플릭이 이들을 붙잡으려고 할 때이다. 플릭이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떠나지 말라고 사정하다가 새 둥지[44] 가까이에 온 것을 알고는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달아나고 이를 의아하게 여긴 서커스 단원들도 등 뒤에서 새가 등장하자 기겁하면서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친다. 그러다가 플릭처럼 민들레 씨를 타고 날다가 조난당한 도트 공주가 새에게 발각되어 공격을 당하게 되고 프랜시스가 이를 구하지만 둘이서 땅의 갈라진 틈에 갇혀서 꼼짝도 못하게 된다.
새가 그 둘을 잡아먹으려고 그 근처를 쪼아대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슬림과 하임리히가 새를 유인해 시간을 끌고[45][46] 그 사이에 딤과 플릭, 로지가 프랜시스와 도트를 구출한다. 그러자 새는 다시 플릭 일행을 추격하고 플릭 일행은 추격전 끝에 아슬아슬하게 가시덤불 속으로 대피하는 데에 성공한다. 새는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오려다가 가시에 발바닥이 찔리고는 아쉽다는 듯이 짹짹거리고는 돌아간다.
그리고 후반부에 하퍼에게 플릭이 쫓길 때 다시 한 번 등장한다.[47] 하퍼는 이 새도 가짜라고 방심해서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비웃으면서 허세를 부리다가 새의 맹수같은 포효를 듣고서야 진짜라는 것을 깨닫고 경악한다[48]. 뒤늦게 도망치려고 하지만 전광석화처럼 움직이는 새의 부리에 붙잡혀서[49] 결국 하퍼는 알에서 부화한 아기새들에게 저녁식사로 잡아먹히는 허망한 최후를 맞고 만다. 이 모습이 플릭과 아타에겐 잔인했는지 이들이 눈을 질끈 감은 건 덤이다.[50]
NG 영상에서는 새가 하임리히를 잡아먹으려는 그 장면에서 갑자기 굉음과 함께 새의 부리가 비뚤어지며 움직임도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영화에 나온 새는 촬영용 애니매트로닉스였으며, 하필 이 장면을 찍던 중 고장났던 것…이라는 설정의 개그 릴.
[1]
이 배우는 이후에
몬스터 대학교에서도 출연했다. 주로 드라마나 어린이 만화영화에 출연했는데, 유일한 게임 출연 경력으로
폴아웃: 뉴 베가스의
예스맨역을 맡기도 했다.
[2]
플릭은 수컷으로 묘사되며 아타공주와 러브라인이 엮어지지만 현실의 일개미 성별은 번식 능력이 소거된 암컷이다.
[3]
개미들의 작업 방식이 곡식 한알 한알을 직접 뽑아 옮기는 식인데 플릭이 만든 기계는 곡식을 줄기째로 잘라 한번에 많은 양의 곡식을 수확하게 한다. 그런데 수확하고 남은 줄기는 그대로 뒤쪽으로 날려버리는데 거기에 아타 공주가 두 번이나 깔린다.
[4]
시동을 끄지 않은 채로 방치하다가 줄기 발사 장치가 작동해서 지지대가 무너져 내린다.
[5]
근데 사실 척 봐도 위태위태한 구조의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제단을 비치해 놓았는데 플릭이 아니라 아무 개미 하나가 실수로 툭 건드리기만 해도 와르르 무너지기 딱 좋을 구조다. 메뚜기들이 구체적인 진상 방법을 요구했다면 또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땅바닥에 쌓아 놓거나 연못이랑 거리를 두고 설치했어도 될 것을 굳이 이렇게 만들어 놓은 시점에 이미 예고된 재앙. 따라서 실질적인 책임은 개미들 전체에 있다.
[6]
벌레들의 시점에서는 카라반이 도시처럼 보인다. 내부는 실제 도시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흡사하다.
[7]
따지고 보면 자신들도 죽을 위험이 큰 전쟁터로 데려다 놓은 셈이니.
[8]
더빙판 대사.
[9]
빗방울의 크기가 개미 표준으로 너무나도 큰데, 이는 벌레들의 시점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10]
그 틈에 플릭은 자기도 새에게 휘말리지 않으려고 재빨리 아타 옆으로 도망친다. 서두르지 않았다면 어부지리가 될 뻔한 상황이기도 했다.
[11]
작중 초반부에 문제를 일으켰던 곡식줄기 발사 장치를 개량했는지 서커스단이 떠날 때는 곡식줄기를 폭죽처럼 쏘아 전송하기까지 한다.
[12]
이 배우는 후에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에서도 출연했다.
[13]
토이 스토리 1~
2편 한정으로
보 핍을 맡았다.
[14]
사실 플릭도 속았다고 봐야하는 것이 처음에 서커스단을 용사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15]
플릭의 뺨에 키스를 했으므로 청혼의 의미가 된 거다.
[16]
드라마
히어로즈의
클레어 베넷으로 유명하다. 훗날 같은 디즈니 계열인
킹덤하츠 시리즈의
카이리도 담당.
[17]
마지막으로 텀퍼가 나타나자 비명을 한 번 지르나, 용기있게 한 번 때리고 "이 나쁜 메뚜기야! 나쁜 메뚜기는 꺼져!"라고 모욕하며 내쫓으려고 하는 순간 딤의 등장으로 상황을 역전시킨다.
[18]
유명한 서커스 단장이자 사업가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패러디이다. 성우는 존 라첸버거/
유해무/오카다 요시히로.
[19]
성우는 보니 헌트/
안경진/하야시 카요코. 과부거미답게 열두 번 결혼했다 열두 명의 남편을 잃었다고 한다. 본래 거미 중 짝짓기를 하고 나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을 가진 종이 많은데, 그 중에서 특히 유명한 종이 이 검은과부거미.
[20]
헤어스타일이나 키(...)로 봤 을때 모델은
나폴레옹인 듯하다. 제법 한 성깔 하는 성격이지만 벌레 바에서 파리들에게 플러팅을 당하고 어린 개미들이 "ma'am" "Miss Francis"라고 부르는 등
자주 여자로 오해받는다. 무당벌레는 영어로 ladybug, 즉 숙녀 벌레라는 데서 착안한 개그 포인트. 한국어 이름에 들어가는
무당 역시 여성 무속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실 이름인 '프랜시스'조차도 중성적 이름. 정확히는 남성 이름은 Francis, 여성 이름은 Frances인데 발음이 거의 같으며, 부모가 철자를 신경 안 쓸 경우 그냥 혼용하기도 한다. 성우는 데니스 레리/
이윤선/
타나카 마사히코.
[21]
성우는 데이비드 하이드 피어스/
이재용/이토 카즈아키.
[22]
극중
독일어를 자주 한다. 성우는 조 랜프트/
이인성/
시마카 유. 영화 마지막에 나비가 되었으나 그 모습이 애벌레에 날개를 붙인 모습일 뿐이다. 그런데 몸은 거의 그대로거나 오히려 더 커진 것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나비라기보다는 그냥 나비도 아니고 애벌레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의 징그러운 모습에 가깝다.
[23]
유럽에 흔하게 서식하는
항라사마귀 캐리거이다. 성우는 조너선 해리스/
정기항/
코야마 타케히로.
[24]
한국 성우는 브래드 개릿/
이호인/
고리 다이스케.
[25]
그렇다. '집시'가 이름인 '나방'이다. 성우는 메들린 칸/
김혜미/아이자와 케이코. 영어로 Gypsy moth라고 하는 종인 듯. 한국어로는
매미나방이다.
[26]
더빙판에선 돌이와 땡이로 불린다.
[27]
공벌레는 곤충이 아니라 갑각류에 속하는 벌레이다.
[28]
사실 인간이 쓰레기로 버린 박스이다.
[29]
말 그대로 파리만 날리는 서커스단이다.
[30]
자막판에서는 '죽음의 불꽃' 혹은 '죽음의 불놀이'.
[31]
포식자로서 군림하길 좋아했던 하퍼에게 하찮은 피식자들이 서로 남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광경은 진정한
코미디였을 것이다.
[32]
영화 초반에 플릭이 나름대로 공을 들여서 '곡물 수확기'를 발명했는데, 분명히 곡물은 편하게 수확했으나 안 쓰는 줄기를 뒤로 발사하는 부작용 때문에 늘 그렇듯이 웃음거리만 됐다. 그것이 엔딩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플릭이 발명가로서도 인정되었음을 표현한 것이다.
[33]
다만 여왕이 돌보고 있는 너무 어린 진딧물은 건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34]
사실 딤은 작중에서도 포효 한 번으로 사나운 메뚜기 텀퍼를 쫓아낸다. 단지 딤이 덩치에 안 맞게 마음이 여린 편이라(작중 초반에 공연 중 로지의 채찍에 발을 잘못 맞는 바람에 울음을 터뜨린다.) 싸움꾼 노릇을 못 할 뿐.
[35]
드라마 스핀 시티(Spin City)에서 폴 라시터를 맡았으며
인사이드 아웃에서
빙봉을 맡았다.
[36]
그의 덜떨어진 성격을 이용해먹기 위해서 개미 왕국으로 돌아가지 말고 머물자는 메뚜기 3인조가 "하퍼는 네 형이고 그러니까 너는 부관(vice president of the gang) 쯤 되는거 아니겠냐? 네가 설득 좀 해봐라"라는 한 마디에 바로 가서 행동으로 옮기는가 하면, 하퍼가 이 3인조를 곡물로 깔아뭉개고 한 후 연설을 했을 때에도 "말 참 잘한다니까!(He is quite a motivational speaker!)"라며 바로 찬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3인조는 "하퍼가 받아들이면 좋고 안받아들이면 저 바보만 터지겠네 ㅋㅋ~" 하고 좋아하지만 겁많은 몰트가 바로 쟤네가 시켜서 현혹된거라고 질질 짜면서 실토하는 바람에 엿된다.
[37]
하퍼가 입닥치라고 하곤 어머니만 아니었으면 너는 진작에 내 손에 끝장났다고 얼러대곤 알아듣겠냐고 하자 형이 찍소리도 하지 말라지 않았냐면서 입다무는 바람에 하퍼가 폭발하기도 하는데, 몰트가 "엄마 유언!"이라고 발악하자 몰트 대신에 옆에 있는 애먼 메뚜기만 때려눕힌다.
[38]
형 하퍼의 명령으로 사나운 메뚜기 텀퍼가 플릭을 폭행할 때 다른 메뚜기들이 환호하는 반면 몰트는 끔찍하듯 기겁한 모습이다.
[39]
그러니까 대충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형이 조폭 두목이라 멋모르고 조폭들 틈에 끼어서 까불대는 10대 막내동생 정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40]
정말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들을 수 있었던 티라노사우루스의 소리를 짧게 낸다.
[41]
대한민국에서도 서식하는 새이지만 여기서는 유럽산 되새인 '푸른머리되새'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
[42]
공물을 안냈다고 개미집으로 쳐들어갈 때 하퍼는 아타 공주에게 자연의 섭리를 운운하며 개미가 메뚜기들에게 공물을 바치는 것을 정당화하는 언설을 한다. 이 때 동생인 몰트가 눈치없이 "그리고 메뚜기는 새에게 잡아먹히지. 아참, 형도 새는 무서워하지? 저번에 형이 새 만났을때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알아?"라는 얘기를 하다가 하퍼에게 더듬이를 잡혀 끌려가서는 닥치라는 말을 듣는다. 그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린 것.
[43]
대표적인 작은 새인
참새만 해도
왕사마귀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힘도 더 세다.
[44]
이 때 둥지에 하얀 알 3개가 보이는데 이는 후반부의 복선이 된다. 바로 후반부에 새가 아기새 3마리 딸린 어미가 되는 것.
[45]
새한테 맛있는 애벌레 먹을 생각없냐고 도발하여 유인하는 데는 성공하는데 강바닥의 틈새에 숨으려다가 뚱뚱한 하임리히가 그 사이에 끼어버리고 만다. 이를 보고있던 아타 공주와 개미들은 그 용감함에 감동하지만 정작 하임리히는 숨넘어갈 듯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집시가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새에게 잡아먹혔을지도...
[46]
하임리히가 새한테 잡히기 직전에 집시나방인 집시가 날아와서 날개의 화려한 무늬로 새의 주의를 돌린 덕에 하임리히는 겨우 살아남는다. 실제로 일부 나방들도 자신들의 날개의 화려한 무늬를 이용해서 새들을 혼란시키기도 한다.
[47]
하퍼가 플릭을 붙잡고 윽박지르고 있던 곳이 바로 새 둥지의 옆이다.
[48]
인간들에겐 그저 짹짹 지저귀는 소리겠지만, 벌레들의 시점이다 보니 이때는 천둥같은 소리로 포효하는 거대 괴수처럼 묘사된다.
[49]
이때 개미 플릭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하퍼만 집요하게 쫓아서 붙잡는다. 아무래도 한 눈에 보기에 더 양이 많아 보이는 먹잇감이라서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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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곤충이긴 하니, 인간으로 치면 천하의 악인이 맹수나 괴물에게 산 채로 먹히는 장면을 그래도 같은 인간으로서 차마 똑바로 보지는 못하는 것과 비슷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