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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1:51:41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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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곤충을 비롯한 여러 단순한 동물을 통칭하는 말2. 벌레로 흔히 지칭되는 생물들3. 비하 표현

1. 곤충을 비롯한 여러 단순한 동물을 통칭하는 말

/ Bug[1]

작은 무척추동물을 일컫는 말. '버러지'라고도 한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는 비속어로 많이 받아들이지만 버러지 역시 표준어이며 벌레와 동의어다.[2]

사실 명확한 기준이 있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작고 꼼지락거리면 다 벌레라고 해도 틀리진 않는다. 애당초 맞다 틀리다의 기준조차 없는 속칭이며 과학적인 분류 기준도 없다. 파충류라는 명칭이나 , 같은 한자의 모양에서 보듯 옛날 사람들은 척추동물인 뱀, 도마뱀, 개구리 등도 벌레의 일종으로 보았다.

흔히 벌레 하면 곤충을 떠올리지만 벌레는 그보다 좀 더 넓은 범주에 속한다. 간단히 예를 들면 거미, 지렁이, 공벌레 등은 벌레지만 곤충이 아니다. 그냥 '벌레'라고 하면 곤충 이외에도 여러 작은 동물이 포함되는데 이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여러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의미의 중첩이다. 영어에서 곤충은 Insect(인섹트)고 벌레는 Bug( 버그)지만 종종 용어가 혼용된다.[3] 단, 미국식 영어로는 감기 장염 등을 일으키는 유행성 병원체, 즉 바이러스 박테리아 같은 원핵생물 역시 종종 버그(벌레)라 부르니 유의하자. 이를 모르면 미국인이 "나 벌레 잡았어(I caught a bug)"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어리둥절하게 된다. 이는 감기나 장염에 걸렸다는 뜻이다.

상술한 대로 학문적인 분류가 아니므로 보는 이가 벌레라고 판단하면 벌레라고 불린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무척추동물만 벌레로 부른다. 가 아무리 징그러워도 벌레라고 불리지 않는 것처럼. 곤충은 물론이고 거미 지네같은 절지동물, 지렁이 같은 환형동물,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같은 기생충 정도는 혐오동물 취급되기 마련이니까 그렇다쳐도 달팽이같은 연체동물까지도 종종 벌레라 하며 심지어 미역, 다시마와 친척( SAR 상군)인 짚신벌레, 나팔벌레 등도 벌레라고 부른다. 물에 사는 생물들은 또 가지각색인데 소금쟁이같은 수생곤충은 거의 100% 벌레로 취급받고 갯강구 등 못 먹는 동물도 벌레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새우, 가재, 문어 등 보편적인 식재료로 쓰이는 생물들은 벌레로 불리지 않지만 식재료가 아닌 불가사리, 말미잘 등을 보고 벌레라고 부르는 사람도 거의 없다.[4] 그러나 몽골이나 카자흐스탄 같은 내륙국에서는 새우나 가재도 벌레 취급한다. 한마디로 부르는 사람 마음이고 벌레처럼 생겼으면 그게 벌레다.

창작물 속의 캐릭터 프로필의 싫어하는 것 항목에도 한번씩은 꼭 나와주는 단골항목이다. 가끔 개그 캐릭터 기믹으로 남캐가 벌레를 무서워해서 떼어줘!! 라고 발광하면서 다른 캐릭터한테 안기는 경우도 가끔 존재한다.

대부분 인류가 혐오하기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지만 식용에서부터 의료용까지 두루 사용될 수 있으며, 미래를 대표할 자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생존문제를 해결할 식재료 중 하나로 소개되며, 전세계적으로 보면 충식이 의외로 흔하다. 특히 번데기가 유명하다. 충식, 구더기 문서 참조.

인터넷 뉴스기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벌레 사진이 등장하면 십중팔구 ' 극혐이다', ' 혐짤', '왜 이런 징그러운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올리냐' 등 온갖 비난 댓글이 달린다. 다만 생김새가 귀엽게 생긴 벌레라면 오히려 좋은 댓글이 달린다.

여름의 영원한 골칫거리다. 날씨가 덥고 습해 다른 계절에 비해 벌레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5] 특히 벌레를 보면 징그러워서 비명부터 지르는 경우가 많은 여성들은 더더욱 두드러진다. 심지어는 일상에서도 "저러다 언젠가 큰일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대담하거나 어지간한 남성들을 자력으로 제압할 정도로 힘이 센(!) 여성들 중에도 정작 벌레만 보면 평소답지않게 패닉에 빠지는(…) 경우는 흔하다.[6] 웬만한 벌레들은 거의 다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모기, 바퀴벌레, 파리, 송충이, 쐐기벌레 등은 상당히 귀찮은 애들이다. 이 밖에도 위생이 중요시되는 식당 같은 자영업자, 요식업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곤란한 존재가 바로 날벌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벌레를 보면 혐오감을 느끼는 이유는 독이 있거나 병을 옮기는 해충을 경계하다가 벌레 전체를 혐오하는 게 생존에 유리해서였다는 진화심리학적인 이유에 성장하면서 습득한 학습의 관점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

벌레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은데 당연한 얘기지만 정작 벌레들이 사람을 봤을때 사람한테서 느끼는 공포가 사람이 벌레를 봤을때 느끼는 공포보다 더 크다. 사람과 마주치면 갑자기 빨라지는 벌레들도 결국 공포심으로 인해 날뛰는 셈이다.

다만 꿀벌[7],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나비, 잠자리, 전갈, 사마귀[8][9] 등의 일부 벌레들은 인기가 많으며 일반인은 보통 혐오스럽다고 여기는 거미, 지네도 마니아층에게는 인기가 많다. 그리고 개미는 벌레이긴 해도 다수가 아닌 개미 하나 정도로는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쇠똥구리는 벌레임에도 고대 이집트에서 신성시되었는데 열심히 쇠똥을 굴리는 모습이 마치 태양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태양의 운반자 혹은 태양신 그 자체인 라의 한 가지 모습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한정으로 도시개발과 지연환경 훼손으로 희생된 곤충의 대명사로도 알려져 있어 바퀴나 모기등의 해충보단 인식이 좋은 편에 속한다.

2. 벌레로 흔히 지칭되는 생물들

3. 비하 표현

파일:어머니벌레.jpg

'버러지 같은 ~', '버러지만도 못한 ~'등. '~충'이라는 용어도 있다. 해충, 충(속어) 문서도 참고.

어떤 인물의 팬들이 그 인물을 찬양하기 위해 'O버지'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안티들이 이를 비꼬아서 'O버러지'라는 멸칭으로 변형시켜 사용하기도 한다.

'~충'이라는 형태로 중국에서 유래된 한자어의 고유어 표현으로 비하나 해학적인 의도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옛날부터 쓰여왔던 표현이다. 대표적인 것이 돈벌레나 좀벌레. 책벌레 같은 표현도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의미였으나 좋은 의도로 독서광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책충, 독서충이라고는 잘 안한다 한국어에는 벌레의 낮춤말인 '버러지'라는 표현도 있다.

1996년 발매된 패닉 2집 7번 트랙에 '벌레'라는 노래가 있는데 당시의 교육 현실을 비판했던 곡이다. 즉, 이 노래에서 말하는 벌레는 바로 선생들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당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에서 반발하기도 했다.

참고로 한국 인터넷상에서 벌레, 버러지가 아닌 '~충'으로 불리기 시작한 리얼충은 일본어 '리아쥬'의 번역인데 여기에서의 충은 벌레 충(蟲)자가 아니라 충실하다의 충(充)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 즉, 일본어에서의 용례는 벌레라는 뜻이 아니다. 문서 참조.

[1] Worm이라고도 하는데 이 단어는 애벌레나 지렁이처럼 다리가 없고 몸이 길쭉한 원통형의 벌레를 지칭한다. [2] "전등을 끄고 자리에 누우니, 영창이 유난히 환하다. 가느다란 버러지 소리들이 창 밖에 가득 차 흐른다." (이희승의 "벙어리 냉가슴"에서 발췌) [3] 노린재의 영어 명칭이 true bug, 측 '참벌레'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4] 말미잘 같이 평상시에 운동성이 거의 없는 동물은 벌레라고 잘 부르지 않는 편이다. 극피동물도 벌레라고는 잘 하지 않는 편. [5] 이 때문에 사계절 중에서 여름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여름에 특히 벌레가 활보하는 이유는 벌레의 거의 전부가 변온동물이기 때문이다. 반대급부로 겨울에 벌레를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6] 방충망이 있어도 베란다 문을 열어두면 좁쌀만한 벌레라도 떼거지로 들어와서 불빛에 끌려 전등에 모여있다가 전등 안으로 들어가 감전사해서 벌레 시체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혐오스럽다. 몸이 갈수록 가려운 느낌이 들 것이다. 심지어 방충망이 있어도 창문을 오랫동안 열어두면 작은 날벌레들이 금세 방 안으로 들어온다. [7] 이쪽은 생김새 자체는 귀엽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고, 매체에서도 항상 귀여운 이미지가 부각되는 방향으로 묘사되는 것에 반해 벌침에 쏘일 위험 때문인지 실제로 나타나면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징그러워서가 아니라 쏘이면 아프니까 그렇다. 벌레를 혐오하지 않는 사람도 벌만큼은 피한다. [8] 사마귀는 2000년대 초반에도 키우는 사람은 많았지만 여러 루머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았고 2010년 초반에는 그것이 절정에 달해 꼽등이 연가시의 유행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무차별 학살당했을 정도로 거의 해충으로 대우받았다. 하지만 2010년 후반이 되면서 자연스래 사마귀가 익충이란 사실이 널리 자리잡히고 이색애완동물 유튜버들이 적극 홍보하여 급속히 애완동물화가 되어 이미지도 매우 크게 개선되었다. 유튜브에 '사마귀'를 검색해도 거의 모든 영상이 사마귀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영상일 정도이다. [9] 이런 인기 많은 벌레들은 바퀴벌레 모기같은 해충들과는 달리 좋은 대우를 받는데 대표적으로 충왕전 때 황제전갈 장수풍뎅이의 싸움에서 장수풍뎅이가 뿔과 왼쪽 눈, 얼굴 반인 왼쪽, 오른쪽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자 해당 경기는 학대논란과 함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링크의 댓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