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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8:16:18

버닝(한국 영화)

이창동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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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의 주요 수상 및 선정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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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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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위 영화 목록
90위 〈에덴〉 (2014)
89위 〈이기적인 거인〉 (2013)
88위 고모라〉 (2008)
87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06) 켄 로치
86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 코엔 형제
85위 버닝 (2018) 이창동
84위 〈열대병〉 (2005)
83위 아들의 방〉 (2001) 난니 모레티
82위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2012)
81위 〈피쉬 탱크〉 (2009)
80위 레퀴엠〉(2000)
79위 〈페르세폴리스〉 (2007)
78위 오션스 일레븐〉 (2001)
77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76위 〈텐〉 (2002)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75위 〈필로미나의 기적〉 (2013) 스티븐 프리어스
74위 예언자〉 (2009)
73위 〈레이디 수잔〉(2016)
72위 바시르와 왈츠를〉 (2006)
71위 〈카르페나움〉 (2018)
70위 〈앵커맨 〉 (2004)
69위 패딩턴 2〉 (2017)
68위 〈미스터 터너〉 (2014) 마이크 리
67위 송곳니〉 (2009)
66위 브로크백 마운틴〉 (2005) 이안
65위 행복한 라짜로〉 (2018)
64위 인크레더블〉 (2004)
63위 케빈에 대하여〉 (2011)
62위 〈행복을 기다리며〉 (2002)
61위 〈The Souvenir〉 (2019)
60위 19곰 테드〉(2012)
59위 〈와시푸르의 갱〉 (2012)
58위 〈폭풍의 언덕〉 (2011)
57위 〈흔적없는 삶〉 (2018)
56위 〈쇼를 사랑한 남자〉 (2013)
55위 〈러시아 방주〉 (2002) 알렉산더 소쿠로프
54위 소셜 네트워크〉 (2010) 데이비드 핀처
53위 〈화염의 바다〉(2016)
52위 아모레스 페로스〉 (2000)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51위 와호장룡〉 (2000) 이안
50위 비포 선셋〉 (2004) 리처드 링클레이터
49위 〈24시간 파티를 하는 사람들〉
48위 〈하우스 오브 미스〉
47위 〈Magaret〉 (2011)
46위 귀향〉 (2006) 페드로 알모도바르
45위 〈13th〉 (2016)
44위 토니 에드만〉 (2016)
43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6) 마틴 스콜세지
42위 4개월, 3주... 그리고 2일〉 (2007)
41위 아가씨 (2016) 박찬욱
40위 〈unreiated〉(2007)
39위 〈믹의 지름길〉 (2010)
38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2011) 누비 세일란
37위 도그빌〉 (2003) 라스 폰 트리에
36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11)
35위 〈45년후〉 (2015)
34위 〈더 차일드〉 (2002) 다르덴 형제
33위 〈로열 테넌바움〉
32위 그래비티〉 (2013) 알폰소 쿠아론
31위 아노말리사〉 (2015) 필립 카우프만
30위 리바이어던
29위 〈네브라스카〉
28위 트리 오브 라이프〉(2011) 테렌스 멜릭
27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6위 하나 그리고 둘〉 (2008) 에드워드 양
25위 겟 아웃〉 (2017)
24위 〈Lda〉 (2013)
23위 〈보랏〉 (2006)
22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21위 하얀 리본〉 (2009) 미카엘 하네케
20위 로마〉2018
19위 링컨
18위 시리어스 맨
17위 그레이트 뷰티
16위 액트 오브 킬링
15위 어느 가족〉 (2018) 고레에다 히로카즈
14위 〈백인의 것〉
13위 파 프롬 헤븐
12위 사울의 아들
11위 멀홀랜드 드라이브〉 (2001) 데이비드 린치
10위 <colbgcolor=#ffffff,#191919>〈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
09위 자마
08위 문라이트
07위 시네도키, 뉴욕
06위 히든〉 (2005) 미카엘 하네케
05위 화양연화
04위 언더 더 스킨
03위 보이후드
02위 노예 12년
01위 데어 윌 비 블러드 }}}}}}}}}

역대 파일:daejongfilmawards_logo.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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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제54회
( 2017년)
제55회
( 2018년)
제56회
( 2020년)
택시운전사 버닝 기생충

역대 새턴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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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상
제44회
(2017년)
제45회
(2018/19년)
제46회
(2019/20년)
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전 버닝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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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파일:20221011_113552.png (2018)
Burning
파일:burning_main_poster.jpg
<colbgcolor=#46475E> 장르 미스터리,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드라마, 느와르,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감독 이창동
각본 오정미[1], 이창동
원작 무라카미 하루키 < 헛간을 태우다>
촬영 홍경표
음악 모그
출연 유아인, 스티븐 연[2], 전종서
촬영 기간 2017년 9월 11일 ~ 2018년 1월 30일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3], NHK[4], 나우필름[5]
배급사 CGV아트하우스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년 5월 17일
상영 시간 148분 (2시간 28분)[6]
월드 박스오피스 $7,578,063 (최종)
대한민국 총 관객 수 528,626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시놉시스5. 제작 과정
5.1. 프리 프로덕션5.2. 촬영 및 음악
6. 등장인물7. 줄거리8. 다양한 해석
8.1. 인물과 전개에 대한 해석8.2. 각 상징적 요소들에 대한 해석8.3. 이데올로기적 해석
9. 평가
9.1. 평론가 평9.2. 유명인 평
10. 흥행11. 국외 개봉 정보12. 수상 및 후보
12.1. 상세 내역12.2. 주요 리스트 선정 및 비공식 수상
1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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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영화는 아주 사소한 정보나 관점을 제시 받는 것만으로도 감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작품이므로, 영화를 아직 감상하지 않았다면 본 문서 열람에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저한텐 세상이 수수께끼 같아요.[7]
여기에 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기에 귤이 없다는 걸 잊어버리면 돼.

2018년 5월 17일에 개봉한 이창동의 영화로, <> 이후 8년 만의 복귀작이다.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2018년 4월 4일 CGV 페이스북을 통해 티져 예고편을 공개했고, 4월 23일 개봉 일자를 확정하면서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영화화하는 국제적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하루키의 단편 소설 중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하지만, 정작 소설의 모티프만 가져왔을 뿐 등장인물의 직업과 성격, 스토리에 변화를 줬다. 기본적으로 미스터리라는 뼈대는 같지만, 후술된 것처럼 영화는 그것만의 키워드들로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두 작품 사이의 간극이 꽤 있다. 윌리엄 포크너의 1939년작 <헛간방화(Barn Burning)>도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이창동은 영화를 "하루키의 세계에 살고 있는 젊은 포크너의 이야기"라 말한 적 있다.

이창동은 <버닝>이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 있을 때 부산국제영화제 좌담회에서 자신의 차기작에 대해 "젊은이들이 요즘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나 자기 삶에 대한 생각이 아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 같은 것이 아닐까,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개봉 전후에는 키워드를 '청춘'과 '미스터리'로 놓고 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및 한국 언론들도 이 테마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근원이 명확하지 않은 '분노'가 이 영화의 중심 키워드로 많이 얘기된다. 시나리오를 쓴 오정미가 이 영화의 초고 제목을 '분노 프로젝트'라고 써놓았을 정도였고 이창동도 영화의 가장 출발은 현대인의 분노라고 얘기한다.

영화 속에는 이밖에도 존재와 부존재, 계급 갈등, 고립된 개체, 불확실과 오해, 허무, 이상과 현실 등의 테마가 내재되었다. 그러나 영화를 이 키워드들에 한정시켜 바라볼 필요는 없다.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를 봐도, 최대한 설명을 배제하며 다양한 해석이 나오도록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다. 즉, 관객의 몫이 큰 영화.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5월 16일 오후 6시 30분 뤼미에르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비평가들 사이에서 최고 평점을 얻어 화제를 모았으나 본상에서는 무관이었고,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과 벌컨상을 수상했다. 이창동은 수상 소감으로 "영화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였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함께 가슴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술감독 신점희는 뛰어난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벌칸상을 수상했다.[8]

이후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상영되었다.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 북미와 유럽, 남미 등 문화/지역적으로 고르게 호평받아 최고의 영화를 뽑는 각종 목록에 단골로 올랐다. 대부분 소규모로 개봉됐으나 비평가들과 아트하우스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해외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영화로 알려졌고, 북미권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숏리스트)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2. 포스터

파일:MV5BMWN.jpg
파일:frenchposter.jpg
해외 포스터 프랑스 포스터

3. 예고편

▲ 메인 예고편

4. 시놉시스

"이제 진실을 얘기해봐"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 유아인 분)는 배달을 갔다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 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가 아프리카 여행을 가 있는 동안 자기 집에 들러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 스티븐 연 분)이라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종수에게 소개한다.

어느 날 벤은 해미와 함께 종수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의 비밀스러운 취미에 대해 고백한다. 그때부터 종수는 무서운 예감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 출처: 씨네21

5. 제작 과정

5.1. 프리 프로덕션

NHK에서 이창동에게 하루키의 단편을 영화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이창동이 제작을 맡고 연출은 젊은 감독이 하는 걸 생각했으나, 여러 사정상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다 오정미가 <헛간을 태우다>의 영화화를 제안함과 동시에 이창동이 직접 연출하는 것을 권유했다. 대중들에게는 2016년 이창동의 복귀작으로 처음 알려졌으나 제작사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만 해도 NHK와 하루키 간에 판권 문제가 있었기 때문.

공동 각본을 쓴 오정미는 6월 14일에 열린 라이브톡에서, 텅 비어있지만 채울 수 없는 비닐하우스와 세련된 승용차를 불태우는 벌거벗은 몸이라는 두 가지 이미지는 영화의 가장 시작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소설 <헛간을 태우다>와 영화를 어떻게 연계했냐는 질문에, 소설의 등장인물이 말한 "아무 쓸모없는 헛간"이라는 표현에 화가 났고, 소설의 줄거리를 '진실은 있으나 아무도 모른다(다가갈 수 없다)'로 생각했는데, 그 진실에 다가가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화가날 것이라 생각해 영화를 풀어나갔다고 한다.

이창동 문서에서 읽을 수 있듯, 이창동은 무엇보다 캐스팅을 잘 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고 본인도 스스로 인정하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 '해미' 역으로 선발된 신예 배우 전종서에게 주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전종서는 소속사와 계약한 지 3일도 채 안 되었을 때 오디션을 봤고, 결국 첫 오디션에서 영화 데뷔를 치른 주인공이 되었다. 데뷔작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전종서는 이후 이 영화를 본 애나 릴리 아미푸르를 통해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는 기회를 얻었다.

주인공 '종수'의 경우에는 영화 내내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내성적인 인물이다. 이창동은 유아인이 전작들에서 강렬하게 표현하는 역할들을 맡았기 때문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종수'의 캐릭터에 역설적으로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창동은 곧 유아인이 운영하는 아트 갤러리에 직접 찾아가 캐스팅 의사를 전했고, 유아인은 당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이창동의 이름 하나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스티븐 연의 캐스팅은 가장 늦게 결정됐으며 영화가 크랭크인한 후에 스티븐 연이 촬영에 합류했다. 오정미는 드라마 <워킹 데드>를 보고 그를 추천했고, 이창동은 스티븐 연이 '벤' 역할에 잘 맞을 것이란 직감이 있어서 캐스팅했다. 스티븐 연에 따르면, 안 그래도 한국에 올 예정이었는데 마침 봉준호가 전화해서 '이창동 감독님이 너를 찾는다'고 알려줬다고 한다.[10] '종수'의 아버지인 '용석' 역할에는 최승호가 특별출연하였다. 촬영 당시에는 MBC 사장 부임 전이었고 감독과는 경북대학교 동문이라는 인연도 있는데, 이창동은 '왠지 종수 아버지 같아서' 캐스팅했다고 한다.

5.2. 촬영 및 음악

2017년 제작이 가시화됐고, 9월 초 주인공들의 캐스팅을 확정한 후 9월 11일 크랭크인했다. 촬영은 < 마더>, < 곡성> 등으로 유명한 홍경표가 맡았다. 이창동의 전작에서 함께 한 신점희, 이충연도 합류했다. 파주 서울 등지에서 촬영한 후 다음해 1월 30일에 크랭크업했다.

영화의 주인공 종수와 해미의 공간은 자연광을 그대로 쓰고, 벤의 공간은 인공 조명을 써서 대비를 줬다. 홍경표에 따르면 파주를 배경으로 한 종수의 집은 새벽이나 해질녘에 주로 찍어야 했지만 의도적으로 빛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시간대별로 나눠서 찍었다. 안개를 배경으로 한 씬들은 너무 멋지게 나와 편집된 것들이 많다고 한다.

모그의 음악이 영화의 미스터리와 후반부 서스펜스를 증폭시키는 데 큰 몫을 한다는 호평이 많다. 이창동의 전작들에서는 아예 오리지널 스코어(배경음악 OST)가 없거나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되는 점. 5월 29일에 열린 스페셜 GV에서 이창동이 말하길, 음악 같지 않은 음악, 음악과 소음 사이에 있는 느낌이길 원했다고 한다. 당사자인 모그가 방구석1열에 출연했을 때 이 일화에 대해 자세히 말하길, 이창동은 이제까지 영화에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음악을 원했고, 모그가 구체적인 주문을 원하자 이창동은 "음악도 아니고 사운드도 아닌.." 이라 말했다고 한다. 한편, 노을 장면의 배경음악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Generique'이다.[11] 해당 곡은 영상 00:00~2:52 오프닝에선 씨스타의 ' Touch My Body'가 흘러나온다.

영화의 오리지날 사운드트랙은 여기에서 들을 수 있다.[12]

6. 등장인물

7. 줄거리

8. 다양한 해석

분노, 청춘, 미스터리 등이 주요 골자로 논의되는 영화지만 해석들은 저마다 갈린다. 특정한 메시지 대신 일종의 관점을 던지기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는 해석의 여지가 많다. 결말을 어느 하나로 결론 짓는 것이 의미 없기도 하다. 수수께끼 같은 세상에서 주인공이 자신만의 답을 냈지만 그 답이 맞는 것인지조차 모호한 것처럼,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름의 해석을 했을지라도 그 해석조차 확신을 할 수 없으며 종래엔 세상과 영화 자체가 미스터리임을 인식하게 한다. 관객들이 각자의 서사대로 영화를 보기 때문에 그로 인한 다양함이 다시 작품의 서사를 쌓아 나간다. 때문에 본작을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일부 평론가 및 관객들은 영화 속의 메타포를 해석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무의미하다고 보기도 한다.[14] 따라서 각 상징들을 해석하기보다 시각적 이미지 자체로만 보는 걸 권유하는 사람들도 많다.

8.1. 인물과 전개에 대한 해석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해미를 힘든 현실 속에서도 각자의 원하는 것을 추구하려는 보통 청년에 가깝다고 보는 생각들이 있다. 해미는 카드빚을 지며 힘들게 살지만 돈을 모아 여행을 가고, 팬터마임을 공부하면서 누구도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는 삶의 의미를 구하려 한다. 전종서는 모든 게 다 좋아지고 있어도 거기에 따라가기가 너무 벅차지만 현실에 순응하고 있기에는 너무 우울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미의 삶과 현실을 결부시켰다.
종수는 해미가 사라진 이유를 두고 벤을 의심하기 때문에, 해미가 벤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관점이 첫 번째로 있다. 하지만 순전히 종수의 관점일뿐, 영화 속에서 보여준 몇 가지 단서들을 두고 해미의 행방을 확신하기는 어렵다. 결정적이라 생각되는 해미의 시계의 경우, 영화 속에서는 매우 흔한 물건으로 암시되고, 해미가 떠나기 전 벤에게 주고 갔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해미가 종수를 떠난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관점이 있다. 해미는 종수의 집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마치 '그레이트 헝거'가 된 것처럼 춤을 추고 자유를 만끽하는 것처럼 보인다. 해미는 아프리카 여행기를 말하면서 "노을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벤의 대사를 보아 해미는 종수를 각별하게 여겼고, (사실이라면) 어릴 적에는 우물에 갇혀 있을 때 종수를 통해 희망의 빛을 보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그레이트 헝거를 추구한 해미는, 노을씬 이후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종수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됐다. 또 다르게는 해미가 자살했을 거라 보는 견해도 있고, 빚 때문에 다른 곳으로 떠났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해미는 '그레이트 헝거'를 꿈꾸며 아프리카 여행을 가는 것처럼 이상을 추구하는 인물인데, 이런 해미가 발 디딜 곳이 없어졌다는 것은 이상이 좌절됐다는 의미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미를 잠적하게 한 원인을 세상 그 자체라고 크게 볼 수도 있다. 슬퍼하며 우는 해미를 보며 신기해 할 뿐이고, 그레이트 헝거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쳐다보며, 흥미있어할 뿐 이해하려 하지 않는 건 영화 속 벤이기도 하지만, 해미와 종수와 같은 이들을 둘러싼 잔인한 현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극중에서 해미의 서사를 기억해주고 진지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해미는 더욱 외로운 존재로 보인다. 종수는 해미를 제대로 기억 못 하지만 이해하(려)는 인물이었으나, 벤이라는 모호한 세상과 맞닥뜨린 후 해미를 떠나보냈다 볼 수도 있는데, 이것을 혼돈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할 수 없는 현실이라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전개에 대해서는 몇가지 얘기들이 있다. 유아인은, 대부분 판단하고 정의내리고 싶어하는 세상이지만 그렇게 해서 내놓아진 정답에 의구심을 품을 만한 시대를 비유한다고 말하면서, 때문에 명확한 메시지를 주는 것보다 세상에 대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라 봤다. 이창동은, 부유한 벤이 겉으로 보기엔 잘못이 없고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 것 역시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벤의 삶과 태도가 자신도 모르게 종수와 해미 같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누군가의 삶이 의도치않게 또다른 누군가에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스터리가 발생한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벤은 종수와 해미를 대접하고 배려하는 듯 보이지만 그들의 행동과 말을 그저 재미있는 것으로 삼거나 지루하게 여겨 종수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창동은 다른 인터뷰에서 일상의 작은 것들이 때로는 의심, 두려움, 막막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답이 분명하지 않고 삶이 나아지지 않는 세상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싸워야 할지 모르는 미스터리가 분노로 이어졌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의 모습처럼, 세상은 겉보기에 세련되고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벤이 종수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다는 해석도 있다. 종수가 살고 있는 파주까지 찾아갈 만큼 애정이 있었고, 종수가 벤의 집에 찾아왔을 때 베이스를 느끼라고 했던 것은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종수가 자기 이야기 같다고 말한 윌리엄 포크너의 책을 재미있게 읽기도 했다. 종수에 의해 죽음을 맞을 때 마치 종수를 끌어안는 듯한 모습도 이런 관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본다. 벤은 많은 것을 가졌지만 동시에 외로움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벤이 죽을 때까지도 해미와 종수를 자신에게 흥미있는 존재로만 여겼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종수가 벤을 어설프게 추격할 때 벤이 모르는 척 한 것도 자신을 찾아오고 따라오는 종수가 지루한 자신의 일상에서 그저 재미있게 느껴졌을 거란 의견이다.[18] 벤이 죽기 전 집에서 파티를 즐길 때, 지루한 듯 보이다가 자신을 관찰하는 종수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장면에서도 대비를 느낄 수도 있다. 연애감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벤이 종수에게 매우 큰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은 무리가 없다.
또한 벤을 어느 캐릭터로 보지 않고 종수가 바라보는 세상의 의인화로 보기도 한다. 종수에게 벤은 수수께끼 같은 세상 그 자체이며 그를 쫓다 끝내 죽이는 건 혼란스러운 세상을 탐색하다 옳든 틀리든 자기의 결론을 내리고 새롭게 시작함을 의미한다는 것. 진실이 무엇이 됐든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은 없는 세상이니 아무리 부조리가 만연한다 해도 종수는 뭐라도 선택을 해야했을 것이다. 시작은 해미의 행방과 비닐하우스 탐색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종수는 진실이 무엇인지 찾기 보다, 답을 이미 정해놓은 채로 단서를 탐색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결말을 새로운 시작으로 본다면 희망적이다.
영화가 끝나고 종수처럼 미스터리에 빠진 관객들은 영화 안에 떨어진 퍼즐 조각들을 맞춰나가지만, 무언가 비어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비어있는 조각을 찾아내기 위해 메타포와 상징을 파고 들고, 이러한 해석을 통해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건지 파헤친다. 이것은 극중 종수가 비닐하우스를 탐색하고 벤을 미행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다가가려는 태도와 비슷하다. 그리고 관객들은 종수처럼 자신만의 해석본을 내놓는다. 종수가 고양이, 해미의 시계, 벤의 태도 등을 조합해서 결론을 냈듯이, 관객들도 영화 안의 퍼즐을 조립해 이 영화가 무엇인지 결론을 낸다. 하지만 종수의 그 판단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관객들의 결론도 어느 것이 맞다라고 딱 잘라 얘기하기는 어렵다.
감독의 말처럼 사실은 있지만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미스터리가 나온다. 이런 불확실함은 영화를 넘어 현실 세계에 도처해 있다. 영화의 퍼즐을 맞춰나가듯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사상이든 철학이든 각자의 결론을 내고 종수처럼 소설이든 글이든 주장이든 각자의 해석과 판단을 표현한다.[20] 그러나 종수의 판단에 대해 확언할 수 없고, 관객들의 영화 해석본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현실 세계에 대한 각각의 판단, 믿음, 사상에 대한 시비는 있지만 어느 누구도 어떤 것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 모른다. 결국 관객들은 영화 속 종수처럼 미스터리를 체험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관객들의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애초부터 원했을 수 있다.

8.2. 각 상징적 요소들에 대한 해석

비닐하우스는 영화의 주요 테마인 '모호함', '불분명함'을 형상화시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비닐하우스는 언뜻 투명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안을 들여다 보려고 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 극중에서 종수가 찾아다니는 비닐하우스들은 모두 텅 비어있어서, 비닐하우스의 문을 열고 본다 해도 종수에게 미스터리를 풀 실마리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비닐하우스는 종수가 그토록 알아내고 싶어하지만 알 수 없고, 도처에 존재해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쉽게 찾아낼 수 없는 세상의 진실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를 비추어 볼 때, 종수가 비닐하우스와 진실에 대해 쓸모없는 것이라 여기고 무관심했다면 아무 일도 없었겠지만, 계속 실체를 찾아나가고 진실을 알려고 했기에 집착과 분노가 생겨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물 자체에 대해서는, 실재를 증언하는 유이한 인물인 해미와 엄마가 카드빚과 급전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일종의 허영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이 우물을 인물들의 처지에 대입하면 어두컴컴한 곳에 갇힌 상황, 그럼에도 남산타워의 빛처럼 한 줄기 빛이 새어나오는 현실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는 종수는 우물의 존재를 믿으려 하고, 결국 자신이 듣고 싶어했던 얘기를 해주는 엄마의 말을 믿고[23] 비로소 미스터리에 대한 자신의 결론을 내놓는다. 덧붙여 해미가 우물 속에서 구출을 원하고 있음을 비유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창동의 인터뷰[24]를 참고해 본다면, 오히려 해미는 구원 자체가 비현실적이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삶을 지탱해 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것은 (해석에 따라 실제, 소설, 상상 등으로 갈리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미스터리를 풀고 자신만의 서사를 확정한 종수의 선택과 맞닿는다. 이런 해석을 통해 우물뿐만 아니라 종수가 쓰는 소설도 허영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이들이 이렇게 허구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25]을 생각한다면, 허영이 아니라 삶을 버티는 방법 중 하나는 아닌지 질문이 남게 된다.

8.3. 이데올로기적 해석

9.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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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의식적이고 형식적으로 예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세계의 영화 역사학자들은 한국 영화의 이 시기를 되돌아보며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같은 업적을 르네상스의 하이라이트로 생각할 것이다. (...) 영화의 재료는 문학이지만, 각색은 강력한 영화 언어로 이끌어진다. 이 영화는 매혹적인 이미지를 통해 내적 갈망의 감정을 잡아내는 동시에 어떻게 독특한 영화적 비전을 드러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완벽한 예이다.
더 플레이리스트 2010년대 최고의 영화 100 中
<버닝>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영화다. 작가의 시선에서 현 세대와 시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몸짓이라고 해도 좋겠다. (…) 무엇보다 작가라는 미명하에 스스로 온실 속에 격리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시대와 조응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마찰음이 소중하다. 영화에 대한 가혹하고 모욕적인 반응들까지 포함하여 <버닝>은 2018년 한국영화의 하나의 지표로서 기록될 만하다. 동시에 우리는 아직 이 영화에 대해 충분히, 그리고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다. (…) 평자들의 고백[27]처럼 당분간 <버닝>을 계속 되돌아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씨네21 2018년 올해의 영화 中

2018년 5월 14일 국내 언론 배급 시사회와 VIP 시사회를 진행했으나 칸 영화제에서의 프리미어로 인해 개봉일 오전 6시까지 엠바고가 걸려 있었다. 칸 영화제 측의 요구로 참석자들에게 서약서를 받을 정도였다고.

칸 영화제에서는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영국의 영화 잡지 스크린데일리에서는 4점 만점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3.8점을 매겼고,[28] 인터네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에서는 이번 칸 영화제에 출품된 모든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인 5점 만점에 4.83점을 매겼다. # 칸 각종 매체 평점을 보면 압도적이다 싶을 정도로 <버닝>의 평점이 높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평점에 황금종려상까지 기대해볼만한 상황이었지만[29] 아쉽게도 본상에서는 무관으로 끝났다. 대신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 수상은 평점보다 당해 심사위원들의 취향으로 갈리기 때문. 본상은 무관이었지만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여기에 미술감독 신점희가 벌칸상을 수상했으므로 의미있는 결과.

국내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대체로 호평이지만 해외 평가만큼 압도적이진 않다. 씨네21의 경우 별 3개부터 별 5개까지 유독 편차가 큰 편이고 공격적인 평도 가끔 보인다.[30] 대체적으로 평론가들은 버닝이 모든 장면에서 미장센 문법을 철저히 구현했다는 등 영화적 기능에 맞춰 논하거나, 인물의 행적과 배경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평론가들의 취향이 들어가고 버닝 자체가 여백을 많이 만들어 놓은 영화라 저마다 평과 해석들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관객들의 평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영화를 보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은 친절하고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란 점이다. 영화에 대해 감독과 배우들이 '청춘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미스터리에 관한 영화다', '다양한 여지를 주어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말을 거는 영화'라고 설명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듯 쉽고 편한 영화는 아니다. 그래서 일반 관객 평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대충은 알겠는데 애매모호하여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영화가 호불호가 나뉠 줄 예상했다고.

애매모호한 설정과 전개는 작중 종수의 답답한 감정과 종수가 보는 미스터리한 세상을 드러내기 위함이고, 종반부에서 종수의 정체성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의도된 선택이다. 영화 자체가 메타포의 향연이며 대사와 장면 하나하나가 상징과 은유로 이루어졌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가 버닝을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언급한 것처럼,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면서 자꾸 질문을 던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고, 영화 한 편에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둔다는 점에서 호평하는 관객들도 있다. 이를 보면 버닝은 취향을 타는 영화이다.

해외에서는 호평 일색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메타크리틱은 90점(2018년 개봉 영화 중 11위),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95%이며, 일반 관객들이 많은 레터박스에서도 평이 좋아 연말 이용자들의 투표로 뽑는 어워드에서 최우수 외국 영화로 뽑혔다. 프랑스의 알로시네에서는 평균 4.3점으로 13개 매체로부터 만점을 받았다. 로저 에버트 사이트, LA 타임스, 벨기에의 크낙포커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더 가디언[31] 등 여러 전문매체에서도 만점을 줬다. 전문가들 평에 비해 관객들의 관람평은 국내처럼 호불호가 갈리지만, 칸에서의 크리틱스 페이버릿(critics' favorite)이라는 수식어를 달은 작품인지라 세계적으로 상찬을 얻은 아시아의 예술 영화로 접근하는 관객들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얻었다. 계급 간 격차 혹은 투쟁을 우화한 사회심리적 스릴러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비범한 작품을 시각적 효과를 통해 영화적 체험을 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또한, 이창동이라는 거장 감독의 새로운 시도, 3명의 젊은 배우들의 호연도 영화의 호평을 끌어내는 요소이다.

9.1. 평론가 평

다시금 새로운 영역으로 성큼 나아간 이창동. 지금이곳 청춘들의 고투와 분노를 다룬다는 점에서 한국적이고, 예술과 인식의 토대를 되묻는다는 점에서 근원적이다.
이동진 ( ★★★★★) #
메타포의 그물로 건져 올린 상실의 시대
송경원 (★★★★☆)
해석과 리뷰 - 무비썸
프렌치 클래식처럼 느리되 맹렬한
박평식 (★★★☆)
서서히, 그러나 강력하게 불타오르며 지금 한국 청춘의 재를 장르 속에 버무린다. 가히 ‘시네마틱’한 체험.
김도훈 (★★★★☆)
아주 천천히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이용철 (★★★)
헛'것'을 태우다
허남웅 (★★★)
이창동이 바라보는 요즘 20대들의 삶의 '상황'(circumstance)
김성훈 (★★★★★)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구하는 건 관객 자신
송형국 (★★★★)
하루키적인 것과 이창동스러운 것의 미스매치
이주현 (★★★)
문학 소년이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청춘' 같다
임수연 (★★★☆)
현혹되지 말 것
장영엽 (★★★☆)
돈, 섹스, 혐오 그리고 불신의 유예
김현수 (★★★★☆)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있다가도 없고, 없는 것 같은 데도 있다. 비닐하우스, 우물, 고양이, 남산타워, 전화, 판토마임… 많은 것들이 메타포로 기능하는 <버닝>의 오리무중은 ‘물증’은 보여주지 않고 ‘심증’만 계속 흘리는 것에 기인한다. 마침표나 느낌표 대신 물음표로 남는 세계. 이 기기묘묘한 세계 안에서 이창동은 원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요즘 세대 청춘들의 무력감과 분노를 ‘손에 잡히지 않게’ 그려낸다. 이쯤이면 미스터리를 품고 있어 미스터리 장르이기보다, 영화 자체가 수수께끼라서 미스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서사 흡수율이 높지 않은 영화임에도, 끝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매혹적으로 잡아낸 ‘영화적 순간들’이다. 특히 노을 진 파주의 벌판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여주인공 혜미(전종서)의 실루엣은 오래 두고 회자 될 명장면이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걸 선호하는 이창동 감독의 화법이 <마더>와 <곡성>을 매만진 홍경표 촬영감독의 영상을 만나 관객에게 던지는 호기심이라는 미끼.
정시우 (★★★★)
절망적 공감
김형석 (★★★★☆)
시대를 덮은 불안과 허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분노와 상실감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버닝>은 이런 물음으로부터 시작했다. 두 남녀와 이들 사이에 끼어든 낯선 남자와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은 바로 이 물음의 답을 찾는 과정이다. 군데군데 흔적을 남겨 어렴풋하게 짐작하려 하지만 이내 붉은 도화지에 검은 안료가 스미듯 어둠이 깔리는 벌판과 푸른 안개가 무겁게 내려앉은 새벽의 흐릿한 풍광처럼 영화적 황홀로 우리를 미로 속에 가둔다. 인간의 원죄를 심연까지 파고들며 질문을 던지던 이창동 감독이 이번에는 당신을 둘러싼 현실을 목도하라 한다. 전종서의 눈부신 데뷔와 스티븐 연의 변신도 의미 있지만, 연기하지 않는 것 같은 연기로 불안과 허무가 가득한 청춘을 완벽하게 그려 낸 유아인에겐 어떤 식으로든 이 영화가 인생의 이정표로 남을 게 분명하다.
심규한 (★★★★)
불분명한 감정을 쌓아 올려 자신만의 정점을 찍지만 다소 현학적으로 보인다
박꽃 (★★★)
침묵 끝에 선택한 그의 버닝이 시리고 뜨겁다
박은영 (★★★☆)
'헝거'와 '개츠비'의 잔혹 우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모티브로 윌리엄 포크너의 분노를 이야기하는 영화. 미스터리를 어떻게 영화적으로 구현할 것인가를 시험한 이창동 감독의 정교한 시도가 눈에 띄는데, 비닐하우스, 고양이, 빛, 우물, 마임, 등장인물 등의 상징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따라서 영화에서 본 모든 것이 사실인지, 일부만 사실인지, 아니면 모든 것이 (종수의 소설 속) 허구인지, 그 어떤 해석도 가능한 미스터리는 온전히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서정환 (★★★★)
<버닝>은 이러한 모호한 삼각관계 속에서 시대와 계급 사회를 향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동시에 세 인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 관계를 유연하게 끌고 나간다. 이야기의 특수성만큼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설정과 시선도 눈길을 모은다. (...중략...) 세 캐릭터 모두 복합적인 관계를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버닝>이 이들을 통해 전하고자 한 인간의 복합적인 철학은 감독이 남긴 상징적인 묘사와 여백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게 한다. 이는 미완성 혹은 모호함으로 끝맺은 결말 부분에 대한 해석에도 적용된다. 작가주의적 시선과 스릴러적 구성을 적절하게 배합했다는 점에서 볼 때 <버닝>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1966년 작품 <욕망 (Blow-Up)>을 떠올리게 한다.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이 촉발시킨 사건을 메인 소재로 삼아 긴장감을 높이지만, 정작 영화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와 시선은 이와 거리가 먼 다른 것이 <욕망>의 주 설정이다. <버닝> 또한 이 같은 설정을 기반으로 관객의 시선을 시종일관 끌고 가게 하는 묘한 매력을 전해줘 스릴러의 관점에서 영화를 관람한다면 의외의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최재환 (★★★★☆)
無의 몸짓
김영진
The cumulative effect of all its perfect moments, all its perfectly true, unexpected and consequential scenes, is scorching. (...) Every new development seeds the one that comes after and changes your perspective on what went before, right up to a climax those oscillating reversals take place across a single shocking moment, sending you out into the night with a gift: a story that is fully spent and wholly satisfying but eternally, burningly mysterious.
Jessica Kiang <사이트 앤 사운드>
Burning is a thriller like no other you'll see this year. Repeat viewings of this smouldering tale of glorious complexity will surely yield ample rewards.
Pierce Conran <스크린 아나키>
Burning continues this thematic investigation with extraordinary lucidity and intelligence, but also an abiding respect for its own mysteries. This is the most absorbing movie I've seen this year, as well as the most layered and enigmatic.
Justin Chang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NPR>
Desire, ravenous and ineffable, shudders through Burning. (...) The story has the quality of a mystery thriller. (...) The larger, more agonizing question here, though, involves what it means to live in a divided, profoundly isolating world that relentlessly drives a wedge between the self and others.
Manohla Dargis < 뉴욕 타임스>
Burning surely ranks with the year’s very best. (...) Burning, is enigmatic, but captivating enough that it compels rather than repel the viewer.
Jordan Ruimy <더 플레이리스트>
This is a beautifully crafted film loaded with glancing insights and observations into an understated triangular relationship, one rife with subtle perceptions about class privilege, reverberating family legacies, creative confidence, self-invention, sexual jealousy, justice and revenge.
Todd McCarthy <할리우드 리포터>
피부 깊숙하게 전율이 스며들도록 절정의 장면들을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어낸다. 영화에는 잠재된 계급 갈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노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외와 고립, 성적 갈망 등에 관한 연구가 담겼다. 이런 복합적 주제들은 서로 긴밀하고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버닝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뭔가 옳지 않다는 느낌을 반영한다. 버닝은 신비한 차원을 만든다. 영화는 당신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 한동안 머물러있는다.(Burning reflecteert op de wereld waarin we leven, op het gevoel dat er iets niet in orde is. Burning krijgt mystieke dimensies. Een film die je niet licht vergeet, die onder je huid kruipt, en daar blijft branden.)
<트로우(Trouw)>
버닝은 필연적인 피날레가 끝난 후 오랫동안 머물러있는 훌륭한 미스터리다.(Burning is een briljant geacteerd mysterie dat lang blijft nasmeulen na zijn onafwendbare finale.)
<NRC>
가장 놀라운 스릴러. 세 명의 주인공은 훌륭하다. 단 하나의 감정도 놓치지 말라. 이창동이 만든 걸작.(De meest merkwaardige thriller in tijden. De drie hoofdrolspelers zijn voortreffelijk: nooit vast te pinnen op een enkele emotie. Virtuoze filmkunst van Lee Chang-dong.)
<폴크스트란트(De Volkskrant)>
미스터리와 시를 연결하는 불가항력적 심리 스릴러. 영화는 관객에게 걸작을 본 듯한 느낌이 들게 하고 종래에는 불타는 감정의 여운을 준다.
<더 모르헌(De Morgen)>
이창동이 만든 이 시적인 스릴러는 신비스럽고 매혹적이며 격렬하다.(Un thriller poetique que la mise en scene de Lee Chang-Dong rend mysterieux, puis fascinant, puis feroce.)
<텔레라마(Telerama)>
환상의 힘에 관한 아름다운 영화(Un tres beau film sur la force de l’illusion.)
< 르 피가로(Le Figaro)>
훌륭하다. 탁월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매혹적이다.(Magistral. Sublime. D’une incroyable intensite, magnetique.)
< 리베라시옹(Liberation)>
완벽한 화면, 긴 시야, 분위기 있는 조명, 믿음직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눈을 뗄 수 없다
<무비스 룸>
순위 제목 감독
1 와일드 보이즈 베르트랑 만디코
2 꽥꽥과 잉여인간 브루노 뒤몽
3 팬텀 스레드 폴 토머스 앤더슨
4 버닝 이창동
5 폴 상셰즈가 돌아왔다 파트리샤 마주이
6 더 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
7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8 살인마 잭의 집 라스 폰 트리에
9 레토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10 보물섬 기욤 브락

9.2. 유명인 평

10. 흥행

10.1. 대한민국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주차 날짜 일일 관람 인원 주간 합계 인원 순위 일일 매출액 주간 합계 매출액
개봉 전 3,101명 3,101명 미집계 27,942,000원 27,942,000원
1주차 2018-05-17. 1일차(목) 54,088명 384,940명 2위 446,362,600원 3,451,503,098원
2018-05-18. 2일차(금) 60,958명 2위 555,455,952원
2018-05-19. 3일차(토) 85,021명 3위 785,610,246원
2018-05-20. 4일차(일) 74,723명 3위 695,648,300원
2018-05-21. 5일차(월) 51,397명 3위 429,046,000원
2018-05-22. 6일차(화) 42,336명 6위 395,649,000원
2018-05-23. 7일차(수) 16,417명 5위 143,731,000원
2주차 2018-05-24. 8일차(목) 11,934명 87,489명 6위 98,939,300원 762,554,200원
2018-05-25. 9일차(금) 13,680명 6위 125,787,900원
2018-05-26. 10일차(토) 18,629명 7위 175,217,600원
2018-05-27. 11일차(일) 16,568명 7위 155,803,600원
2018-05-28. 12일차(월) 8,382명 6위 69,750,600원
2018-05-29. 13일차(화) 9,295명 6위 78,768,900원
2018-05-30. 14일차(수) 9,001명 7위 58,286,300원
3주차 2018-05-31. 15일차(목) 8,589명 39,483명 4위 76,524,600원 356,620,900원
2018-06-01. 16일차(금) 5,130명 7위 47,067,300원
2018-06-02. 17일차(토) 8,056명 7위 75,084,300원
2018-06-03. 18일차(일) 6,488명 7위 60,827,000원
2018-06-04. 19일차(월) 3,363명 6위 27,874,900원
2018-06-05. 20일차(화) 4,531명 6위 37,998,000원
2018-06-06. 21일차(수) 3,326명 11위 31,244,800원
4주차 2018-06-07. 22일차(목) 1,289명 10,029명 10위 10,641,800원 89,707,900원
2018-06-08. 23일차(금) 1,411명 8위 12,926,800원
2018-06-09. 24일차(토) 2,126명 10위 20,111,900원
2018-06-10. 25일차(일) 1,831명 11위 17,194,600원
2018-06-11. 26일차(월) 895명 11위 7,130,400원
2018-06-12. 27일차(화) 1,153명 10위 9,343,700원
2018-06-13. 28일차(수) 1,324명 14위 12,358,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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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누적 관객수 528,626명, 누적 매출액 4,718,388,098원[33]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데드풀 2, 안녕, 나의 소녀, 임을 위한 행진곡, 피터 래빗(이상 2018년 5월 16일), 5.18 힌츠페터 스토리, 다이노 헌터: 티렉스 VS 파키리노 대격돌, 마중: 커피숍 난동 수다 사건, 마징가 Z: 인피니티, 청년 마르크스, 트립 투 스페인, 파리 오페라(이상 2018년 5월 17일)까지 본작 포함 12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기세가 꺾이는 4주차라서 본격적으로 개봉작이 많다.

순제작비 기준 손익분기점은 170만명[34], P&A 비용 포함 250만명으로 알려졌는데, 누적 관객수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해외 판매를 통해 당초 알려진 손익분기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 작가주의 영화라는 인식이 강하고 무겁고 어려워 상업적으로 성공하기엔 대중성이 부족한 영화였다.[35]

11. 국외 개봉 정보

2018년 5월 기준 100개 국에 판매되었다. 흥행을 기대하기보다 예술성이 강한 영화로 알려져 있어 각 국에서 소규모로 개봉됐다. 유력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여러 곳을 도는 다른 영화들처럼, 각 국 영화제에서 프리미어된 후 정식 개봉 루트를 탄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8년 12월 기준 , 시드니, 뮌헨, 카를로비바리, 토론토, 뉴욕, 시체스, 빈, 마르델플라타, 스톡홀름 등 80개 이상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12. 수상 및 후보

칸에서 초연 이후 각국에 상영되면서 비평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다. 대중친화적이지 않아 프랑스 외에는 흥행 스코어가 높지 않지만, 영화제와 아트하우스를 통해 시네필들의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프랑스비평가협회와 벨기에영화기자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고, 덴마크의 보딜상이나 로베르트상, 일본의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의 후보에도 올랐다. 연말 결산에서는 카예 뒤 시네마, 사이트 앤 사운드, 더 가디언 등의 유럽 매체들뿐만 아니라 인디와이어, 할리우드 리포터 등 북미의 다수 매체들이 올해의 영화와 2010년대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버닝을 올렸다. 또한 북미권 다수의 비평가협회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새턴상 등에 후보 지명 혹은 수상의 결과를 얻었다. 특히 스티븐 연의 남우조연상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가 비영어 영화로 받은 상이기에 값진 성과라 할 만하다. 유아인 역시 뉴욕 타임스 올해의 배우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는데, 북미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고 해외 프로모션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유일한 아시아 배우로 꼽힌 것이라 버닝이 그만큼 북미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볼 수 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후 해외의 다수 매체들이 버닝을 외국어 영화상의 프론트 러너로 꼽았었다. 2018년 12월 17일에는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의 1차 후보(shortlist)에 올랐다. 1차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한국 영화 최초이다. 버닝은 북미권 비평가협회상 수상, 세계 유수의 비평가들로부터 올해의 영화 상위권으로 선정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2019년 1월 22일에 발표된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유달리 외국어영화상 부문이 강력하기도 했고, 캠페인에 있어서 버닝의 미국 현지 배급사[36]가 워낙에 약하기도 했다. 도박사나 전문가들로부터 최종 후보에 들 것으로 예상되었던지라, 후보 발표 후 여러 매체에서 버닝의 노미네이트 불발을 '오스카의 snub(무시)'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의 글처럼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상찬을 얻었다는 데 의의가 있으므로 오스카 최종 후보 불발이 기록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으나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를 바뀌게 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글1 참고글2

12.1. 상세 내역

※전체(에 가까운) 수상 및 후보 목록은 아래 링크를 참고바라며, 이곳에는 작품상 명목으로 받은 것들 나열한다.

IMDB의 버닝 수상 및 후보 목록
영어 위키백과의 버닝 수상 및 후보 목록

12.2. 주요 리스트 선정 및 비공식 수상

아래는 2018년 베스트 영화, 2019년 베스트 영화[38], 2010년대 베스트 영화, 21세기 베스트 영화 등 여러 매체와 비평가들의 각종 목록에 버닝이 오른 것들 중 일부를 적어놓은 것이다. 2018년 베스트 영화 목록 중 영미권 매체 중심으로 된 것들은 메타크리틱에서 정리한 Best of 2018: Film Critic Top Ten Lists를 참고해도 좋은데, 버닝은 포인트 합산 점수로 로마, 퍼스트 리폼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 이어 4위에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연말 결산
2010년대 결산
기타

13. 여담

유아인은 훌륭한 감성을 갖고 있다. 유아인이 또래 연기자 중 가장 뛰어난 배우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유아인 외에 종수가 갖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만한 배우를 찾을 수 없었다.
유아인 씨를 보고 놀라웠어요. 사실 제가 평소에 유아인 씨를 보면 잘 모르겠어요. 이런 스타를 제가 평소에 잘 만나지도 못하고, 스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니까.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잘 모르거든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그런데 종수가 됐을 때를 보면 실감이 나요. 종수로 나타났을 때는 이 세상, 이 한국의 어느 한 구석에, 저렇게, 저런 표정으로, 저렇게 걷고, 저렇게 말하는, 저런 친구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카메라 앞에서도 물론이지만, 저한테도 확실하게 실감을 전해주기 때문에, 어떤 표현이냐를 떠나서, 그것이 유아인이라는 배우의 놀라운 자기 체화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 단편 영화 피팅룸(2012), 미스터 쿠퍼(2015)의 감독으로, 이창동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재직할 당시의 제자이다. [2] 영화 크레딧에는 한국명인 연상엽으로 나온다. [3] 영화의 투자를 맡은 메인 제공사이기도 하다. [4]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영화화 해달라고 처음 제안한 곳이다. NHK는 이창동의 < 박하사탕>에도 제작투자로 참여했다. [5] 파인하우스필름과 함께 이창동의 친동생인 이준동이 운영한다. [6] 이창동의 영화 중 최장 러닝타임. [7] 각 국에서 본작을 소개할 때 이 대사를 주로 인용한다. 영어권에서는 "To me, the world is a mystery." [8] 한국 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아가씨의 류성희 이후 두 번째. [9] 위 포스터와 달리 작중 배경과 화면의 주된 색감은 차갑고 푸른 빛깔에 가깝다. [10]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과 2017년 영화 옥자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11] 잔느 모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프랑스의 1958년 영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의 OST이다. [12] 사운드트랙이 국내에선 발매되지 못하였고 캘리포니아의 음반사 Milan Records에서 발매되어 아마존과 유튜브 뮤직 등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국내 사운드트랙 시장은 보컬곡 위주로 재편되었고 오리지널 스코어를 수록한 음반은 상업성이 없는 걸로 여겨져 크게 쇠퇴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화의 해외 인지도 덕에 해외 음반사에서 출시될 수 있었다. [13] 극 중에서의 대사는 없다. [14] 메타포를 해석하느라 미스터리에 빠지기 때문에 실은 해석보다 이로 인한 체험이 의도됐다고 보거나, 메타포를 보는 것은 관성/프레임일 수 있다거나, 해석보다는 이미지로 봐야 한다거나, 극중 벤이 메타포 메이커라면 종수는 메타포 파괴자라고 생각하는 등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15] 이런 견해로 보면 엄마는 종수가 자기가 편한 대로 상상한 이미지이다. 아빠의 분노 때문에 집을 나간 엄마의 옷을 태운 종수로서는, 처연하고 불쌍한 엄마의 이미지보다는 자기에게 돈달라는 엄마로 상상하는 게 훨 나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종수의 자기합리화. [16] 그 예로, 해미가 사라지고 난 뒤 종수가 알바 면접을 보는 장면에서 해석이 갈린다. 불합리한 상황에서 돌아서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종수를 무기력한 인물로 보지만, 자신을 둘러싼 모호함을 해결하고 그 원인을 찾고자 밖으로 나간 것이라 생각하면 종수가 영화 전반부와 달리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본다. [17] 이때 종수는 메타포에 대해 답하지 않(못하)고 화장실에 간다. [18] 벤이 죽을 때의 태도에 대해서도 이 두 해석을 적용해보면 서로 다르게 볼 수도 있다. [19] 그리고 해미는 고양이가 없다고도 하지 않았다. 동시에 있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냥 '재밌네'라는 대답으로 얼버무린다. [20] 이것들은 어쨌든 세상에 퍼져있는 조각들을 맞춰 해석해야 나올 수 있는 것들이다. [21] 일은 뭐 하냐는 질문에도 벤이 내놓은 대답은 그저 '놀아요' 수준의 대답이었다. 즉 벤은 현재 매일매일 직장 없이 자기 맘대로 놀고 다녀도 그 '노는 행위'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만한 재력이 존재하며, 지금 당장 뭔가에 절실히 매달리지 않아도, 혹은 경제적 결핍상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에 매달려야 하는 처지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22] 여담으로 한 방송에서 백은하가 이와 같은 해석을 내놓자, 함께 진행하던 조우종이 들어올 때는 내 돈 같지만 내 돈이 아닌 것처럼 잠깐 사이 빠져나가는 월급으로 비유했다. [23] 종수는 이전부터 우물이 있다고 믿고 싶어했다. 만나자마자 자신에게 돈을 요구하는 엄마의 말이라도 종수에게 중요한 것은 우물이 있다고 얘기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 것이다. 또한 달리 보면 엄마도 우물에 갇혀서 구출을 원하는 상황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4] "해미에게도 자신만의 서사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사람은 누구나 서사가 있다. 만약 그 얘기가 해미에 의해 만들어진 얘기라면 왜 해미는 그런 얘기를 만들어서 품고 다닐까. 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겠다." [25] 종수는 탄원서에도 약간의 허구를 담아 썼다. [26] 엔딩 크레딧에 '어린 종수'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 오정미에 따르면, 일부러 유아인과 닮은 아역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27] “모두 망각했거나 자본의 간섭에 겁을 먹고 퇴각해버린, 이야기 자체를 대담하게 실험한 드물고 귀한 시도”(김영진), “무라카미 하루키와 윌리엄 포크너를 차용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모던 시네마로 도약한 듯한 <버닝>을 통해 이창동은 인과율적 서사라는 오랜 관습이 ‘지금의 미스터리한 현실’을 재현하는 데 과연 유효한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안시환), “몇수를 앞서갔는지 헤아리기 어렵다. 나는 이 영화를 언어로 옮기려다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송형국),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정사>(1960)가 등장했을 때 야유가 쏟아졌다고 한다. 안개 속에 갇힌 영화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해 나는 허무하다. 게다가 아직 누구의 글도 이 영화의 근처에 가지 못한 것도 슬픔이다. 한 몇년은 그런 생각을 하며 보낼 것 같다.”(이용철) [28] 이전 최고점은 2016년작 < 토니 에드만>의 3.7점이었다. [29] 일부 기자들은 현지 평점만을 두고 수상을 기대한다고 썼지만 이는 사정을 잘 모르는 것이다. 버닝 이전 최고 평점을 받았던 <토니 에드만>도 무관이었고 2010년 황금종려상 수상작 <엉클 분미>는 2.4점이었다. 같은 해 이창동의 <시>도 각본상을 받았지만 평점은 2.7이었다. [30] 평론가들의 성향 차이는 물론이고, 일부 평에서는 버닝이 종수의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라 남성 중심적 서사라거나 기성세대(이창동)가 청년층(극중 이종수)을 논하는 영화라는 점에 개인적인 불편감을 얘기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로, 씨네21이 2018년 최고의 한국 영화로 버닝을 꼽았지만 평론가들과 별점을 매기는 기자들의 지지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해외 평단도 국내의 일부 평과 비슷한 비평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계급 갈등의 구도로 영화를 이해하고, 특히 미국에서는 작중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뉴스 화면으로 잠깐 나오는 걸 주목하기도 한다. 또한 여성기자협회(AWFJ) 등의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31] 영국 개봉 때의 만점인 평점은 주말판인 옵저버가 출처이다. 칸 상영 때의 평점은 가디언 소속의 저명한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가 출처로, 그는 4.5점(5점 만점)을 주면서, 자신의 예측 상 버닝이 심사위원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을 것이라 한 적이 있다. [32]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연출 [33] ~2022/09/23 기준 [34] 이를 볼 때 순제작비는 50~60억대로 추산된다. [35] 이창동은 6월 5일 백은하와의 GV에서, 본인은 '영화가 안 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지만, '쉽게 만들 수 없는 영화를 우리가 한다'며 함께 촬영한 사람들이 각자의 영화적 자부심에 혹시나 상처입지 않길 바란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36] Well Go USA. 이곳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팬서비스하는 식으로 소규모 개봉하고 2차 판권에 집중하는데라 캠페인과 거리가 멀다. 버닝은 그래도 비아시아계에도 반응이 있었던 배급작이다. [37] 센트럴 오하이오 영화비평가협회상이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38] 영국, 일본, 독일 등에서는 2019년에 개봉했기 때문에 2019년 리스트에 포함된다. [39] 해외 각국의 평론가들의 투표로 선정된 것으로 버닝은 25표를 받았다. [40] 독자들과 에디터들의 투표를 합친 결과다. [41] 각국 비평가 200명 대상으로 투표한다. [42] 50명의 리스트 중 1위 3명, 2위 3명, 3위 3명, 4위 4명, 5위 1명, 6위 1명, 7위 2명, 10위 1명 [43] 300여명의 비평가, 프로그래머, 영화 제작자들이 투표했다. [44] BBC, 더 가디언, 뉴욕타임스, LA타임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엠파이어, 버라이어티 등에 소속된 28개국의 158명의 평론가가 참여했다. [45] 몇몇 자리에서 이창동은 설명하면 안되는 영화인데 설명해서 미안하며, 설명이 있어도 정답이 아니라 감독의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도 영화를 만든 이창동의 관점이지 답은 아니다. [46] 이창동은 "포크너 소설에서 아버지 세상의 고통과 관련해 그 분노로 남의 헛간을 태우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아버지의 분노가 아들의 분노로 옮겨가는 것이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보다 가까울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극중 종수는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은 자신의 이야기 같다며 좋아한다 말하고, 종수의 아버지 용석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졌으며 아들에게 어머니의 옷을 태우라고 종용하는 인물로 나온다. [47] 위에 나왔다시피 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관객의 상상과 판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벤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일 수도 있고 그냥 다소 4차원끼가 있을 뿐(말하는 거나 방화가 취미인 걸 보면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인 그냥 부자일 수도 있다. [48] 원빈이 이창동의 다른 작품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그 작품은 설경구, 장쯔이를 캐스팅 해놓고서 아예 엎어졌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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