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설 및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등장인물.
1. 주인공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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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윌크스
스칼렛의 6살 연상인 소꿉친구였으며, 작중에서 스칼렛의 첫사랑이자 작품이 끝나기 직전까지 스칼렛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물. 3년간 유럽 여행을 마친 뒤 스칼렛의 집을 방문했을 때 14살 스칼렛은 그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때 그의 차림새가 그야말로 '백마 탄 왕자'의 환상을 충족시켜 주는 모습이었기 때문. 아름다운 금발과 늘 꿈꾸는 듯한 회색 눈동자를 가졌다. 어려서부터 오하라 일가와 가깝게 지낸 탓에 스칼렛과도 자주 만나지만 다른 청년들처럼 딱히 스칼렛에게 구애하지는 않고.[1] 사촌끼리 결혼하는 가문의 관습에 따라 사촌인 멜라니와 결혼한다. 그러나 멜라니와 결혼하고 나서도 스칼렛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하는 등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2]
전형적인 유약한 지식인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전쟁의 정의를 믿지 않으면서도 전쟁에 참가하고, 남군이 패배할 줄 알면서도 헤어나오지 못한다. 전쟁 직전 그의 아버지인 윌크스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레트 버틀러와 마찬가지로 남부가 불리함을 잘라 말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전쟁이 끝난 뒤 한 시대가 종말을 고했음을 역시 깨달았지만, 똑같이 이 점을 깨달은 레트 버틀러와는 달리 자포자기하고 만다. 통찰력이 부족한 다른 인물들에 비해 시대적 상황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파국과 변화를 오히려 성공의 기회로 삼은 레트 버틀러의 정 반대에 선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원작 소설에서도 두 사람은 상대방의 통찰력이 뛰어나고 자신과 생각이 같음을 아주 잘 알면서도 기본적으로 서로를 경멸하고 증오하는[3], 일종의 동족혐오를 보인다.
인품은 상당히 선량한 인물로, 스칼렛이 지시하는 죄수를 사용한 강제 노역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북부에 저항하는 것을 반대하기도 한다. 거기다 각종 인문학에 조예가 깊고 남군에서도
소령까지 승진한 인물인 만큼 아예 무능하진 않다. 다만 책과 음악과 연극을 즐기며 인생을 관조하는 것을 이상적인 삶으로 여길 뿐, 현실에 뛰어들어 그것을 헤쳐나갈 수 있는 생활력이 없어서 전쟁 이후 각박해진 사회에 적응할 수 없었다.[4]. 또한 마음의 안정을 주는 멜라니와 육체적인 매력으로 유혹하는 스칼렛 중에 어느 한 사람에게 마음을 정해서 안정을 찾지 못하고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도 그의 단점이었다[5]. 그러다 보니 자기 집안의 재산을 잃은 전쟁 직후에는 독립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한동안 타라에 얹혀 살았다. 그러다가 스칼렛의 유혹에 넘어갈 것 같다고 자각하자, 스칼렛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북부의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 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은행의 행원으로 취직하려고 했다. 이때는 스칼렛과 스칼렛의 편을 드는 멜라니[6]가 붙잡아 놓아 뜻을 이루지 못한다. 이후 스칼렛이 운영하는 제재소의 공장장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그도 스칼렛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스칼렛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했지만, 동시에 멜라니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필요로 하였다. 멜라니가 죽은 뒤에야 이 사실을 확실히 깨닫고 삶의 의욕을 잃고 만다. 그리고 멜라니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애슐리의 약한 모습을 보고 스칼렛은 그때서야 자신이 애슐리에게 품었던 사랑은 자신의 환상을 멋대로 투영한 것에 불과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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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윌크스
결혼 전 성은 해밀턴. 찰스 해밀턴의 여동생이다. 찰스와 혼인한 스칼렛과는 올케-시누이 관계가 된다. 스칼렛보다 2살 많다. 영화판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성숙한 어른이지만, 소설판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미숙한 몸매라서 애나 제대로 낳을지 모르겠다고 몇 번이나 거듭해서 묘사된다. 영화판에서는 이런 언급은 당연히 전부 잘렸다.
생김새는 평범한 편이나 [8]성격이 온화하고 인내심이 강해 모든 사람에게 인망을 얻는다. 애슐리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멜라니를 좋지 않게 보는 스칼렛도 멜라니의 인망만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 게다가 성품이 단순하게 무르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외유내강, 온화함 속에 강인함을 갖추어 스칼렛과는 다른 의미에서 강인한 여자이다. 스칼렛 주변의 노부인들 중 폰테인 할머니는 강인했던 스칼렛의 어머니와 가장 닮은 여성으로 멜라니를 꼽기도 했다.
스칼렛 최대의 옹호자로, 남북전쟁이 끝난 이후 철저한 현실주의자가 되어 북부인들과도 서슴없이 거래를 트고 사교 관계를 맺는 스칼렛이 남부의 옛 친구들과의 관계를 모두 잃게 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스칼렛을 변호해 주며 버팀목이 된다.아니, 근데 솔직히 스칼렛 아니었으면 멜라니는 남북전쟁시기에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죽었을 것이다. 스칼렛과 애슐리를 매우 사랑하고 믿어서 둘의 불륜설이 아무리 나돌아도 의심하지 않았던 듯. 하여튼 레트가 딸 보니가 죽은 뒤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자 위로해 주기도 하는 등 스칼렛, 애슐리, 레트의 미묘한 삼각관계에서 조정자 역할을 담당한다. 멜라니가 죽자 결국 이 셋의 관계는 파탄에 이르고 만다.[9]
어떻게 보면 다 알면서도 내버려둠은 생활력 강한 스칼렛이 죄책감 때문에라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계속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그랬다고 볼 수도 있다. 애슐리와 스칼렛의 염문을 완고하게 부정하고 불신하는 태도를 보임 역시 앞과 같은 이유 + 자신과 남편과 가문의 체면을 지키려는 소산으로 볼 수도 있다. 만약에 멜라니가 두 사람의 불륜을 인정해버린다면 애슐리가 스칼렛의 공장에서 계속 일할 수가 있겠는가? [10] 알고보니 주인공들 중 가장 영악한 인물
이뿐만 아니라 멜라니의 행동 중에는 다분히 실리적이고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많다. 태도는 마냥 선하다 못해 순진한 것처럼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멜라니의 언행 덕에 결국 멜라니 자신과 가족이 가장 이득을 얻는 결과가 나온다. 멜라니가 결국 얼마나 꿩 먹고 알 먹는 경우가 많은지 보자(...) 이를 마음 곱게 쓰고 좋은 일을 했더니 결과도 좋게 돌아왔다고 해석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정치적 수완으로 해석하는 독자
#도 제법 있다.
종종 '멜라니 흑막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러한 주장은 결국 작가와 독자의 관점 차이에서 나타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작가 마거릿 미첼 자신은 멜라니를 '모범적인 남부 숙녀', 즉 '마음이 굳세고 강인하지만 순진해 보일 정도로 선량한' 인물로 조형하고, 멜라니와 그 가족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훌륭한 숙녀라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기에 그만큼 좋은 대접을 받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 독자의 관점에서 보기에 작가의 이러한 관점은 지나치게 낙천적인데다가 소위 '남부인의 미덕'을 지나치게 이상화하는 것이라 별로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물론 독자가 설령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창작물 내에서는 항상 '작가가 말한 것'이 진실이므로 작품의 등장인물이 '작가가 말한 것과는 다른 인물이 아니냐?'는 독해는 통상적으로는 적절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나름의 대답으로 제시된 것이 위 트윗 타래의 다른 트윗에서 제시된 의견, 즉 "마거릿 미첼의 관찰력은 그 자신의 양식(良識)이나 통찰력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작가가 의도한 것 이상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없지만, 통찰력이나 양식보다 관찰력이 훨씬 뛰어난 작가에 의해 씌여진 작품에서는 작가 자신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도 충실히 관찰하여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까지 통찰해내도록 할 수 있지 않으냐는 것.[11] 말하자면 멜라니 역시 (다른 많은 등장인물들처럼) 작가의 경험(작가가 관찰한 주변의 다른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을 기반으로 조형된 것인데, 작가는 단지 '이 인물은 훌륭한 숙녀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다'라고 밖에는 해석하지 못한 상황이라도 (또는 독자가 그렇게 해석하기를 기대하고 묘사한 상황이라도) 충실한 관찰력으로 작중에서 재현해냈다면 독자는 그 이면까지 통찰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술된 것처럼 작중 그녀의 행적에는 '멜라니는 현숙한 숙녀니까'라는 한 마디로 납득하기는 석연치 않아보이는 부분도 드물지 않게 드러나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가장 이득을 얻게 되는 결과 역시 그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12]
KKK단 사건 때 멜라니가 애슐리와 프랭크를 체포하러 온 북군 장교 앞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력[13]과, 태라에서 스칼렛이 북군 병사를 쏴죽였을 때 당황하지 않고 즉시 침착하게 대처한 것을 보면 멜라니가 마냥 순수하고 순진하기만 한 여성이 아님이 명백해진다. 실제로 작중에서 멜라니는 애슐리와 같은 수준의 교양과 지성을 갖추었고, 스칼렛이 애슐리의 편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과는 달리 애슐리의 편지를 읽고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레트와 애슐리가 사실은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꿰뚫어보는 등 통찰력을 드러내었다.스칼렛은 계산쪽을 잘해서 이과, 정치적 수완이 좋은 멜라니는 문과
종종 '멜라니 흑막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러한 주장은 결국 작가와 독자의 관점 차이에서 나타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작가 마거릿 미첼 자신은 멜라니를 '모범적인 남부 숙녀', 즉 '마음이 굳세고 강인하지만 순진해 보일 정도로 선량한' 인물로 조형하고, 멜라니와 그 가족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훌륭한 숙녀라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기에 그만큼 좋은 대접을 받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 독자의 관점에서 보기에 작가의 이러한 관점은 지나치게 낙천적인데다가 소위 '남부인의 미덕'을 지나치게 이상화하는 것이라 별로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물론 독자가 설령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창작물 내에서는 항상 '작가가 말한 것'이 진실이므로 작품의 등장인물이 '작가가 말한 것과는 다른 인물이 아니냐?'는 독해는 통상적으로는 적절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나름의 대답으로 제시된 것이 위 트윗 타래의 다른 트윗에서 제시된 의견, 즉 "마거릿 미첼의 관찰력은 그 자신의 양식(良識)이나 통찰력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작가가 의도한 것 이상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없지만, 통찰력이나 양식보다 관찰력이 훨씬 뛰어난 작가에 의해 씌여진 작품에서는 작가 자신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도 충실히 관찰하여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까지 통찰해내도록 할 수 있지 않으냐는 것.[11] 말하자면 멜라니 역시 (다른 많은 등장인물들처럼) 작가의 경험(작가가 관찰한 주변의 다른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을 기반으로 조형된 것인데, 작가는 단지 '이 인물은 훌륭한 숙녀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다'라고 밖에는 해석하지 못한 상황이라도 (또는 독자가 그렇게 해석하기를 기대하고 묘사한 상황이라도) 충실한 관찰력으로 작중에서 재현해냈다면 독자는 그 이면까지 통찰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술된 것처럼 작중 그녀의 행적에는 '멜라니는 현숙한 숙녀니까'라는 한 마디로 납득하기는 석연치 않아보이는 부분도 드물지 않게 드러나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가장 이득을 얻게 되는 결과 역시 그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12]
KKK단 사건 때 멜라니가 애슐리와 프랭크를 체포하러 온 북군 장교 앞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력[13]과, 태라에서 스칼렛이 북군 병사를 쏴죽였을 때 당황하지 않고 즉시 침착하게 대처한 것을 보면 멜라니가 마냥 순수하고 순진하기만 한 여성이 아님이 명백해진다. 실제로 작중에서 멜라니는 애슐리와 같은 수준의 교양과 지성을 갖추었고, 스칼렛이 애슐리의 편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과는 달리 애슐리의 편지를 읽고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레트와 애슐리가 사실은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꿰뚫어보는 등 통찰력을 드러내었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고 "멜라니는 작중에서 가장 정치적 수완이 뛰어난 인물", "스칼렛은 여우같이 행동하지만 사실 곰이고 멜라니는 곰인 척하는 여우(...)", "멜라니는
최종 보스"라고 감상을 쓰는 이들도 있다. 그야말로 관점에 따라 '
멜라니 진짜 천사' 또는 '작중 모든 인물의 머리꼭대기에 올라가있는 인물'로 볼 수 있는 재미난 캐릭터(?) 그녀에 대한 판단은 작품을 보고 알아서 생각하자.
위에서 지적된 것처럼 멜라니가 가장 이득을 보는 전개는 단지 멜라니가 당시 남부사회의 기준에서 그만큼 훌륭한 숙녀로 여겨지기에 귀하게 대접받은 결과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고(작가의 의도 역시 이 쪽으로 보인다) 그것은 현대인의 가치관과 다른 작가의 눈에 그렇게 보인 것일 뿐, 현대인의 가치관으로 비게은 스칼렛과 다른 의미의, 그리고 스칼렛보다 더한 멜라니가 가장 이득을 보는 전개는 사실 당시 남부사회의 기준에서 그만큼 훌륭한 숙녀로 여겨지는 인물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귀하게 대접받는 결과가 돌아오도록 현실주의자로 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워보인다는 평가도 있으니 결국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영화판의 배우인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영화개봉하고도 무려 81년이나 더 살아서 주연 4명 가운데에서도, 이 영화 나온 전체 배우진에서도 가장 오래살았다. 한국판 성우는
KBS판
이향숙,
SBS판
윤소라.
1992년에 발간된 속편격 소설 <스칼렛>은 멜라니의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된다.
2. 오하라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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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오하라
아일랜드 출신 대농장주. 젊은 시절 영국인 지주의 토지 사용료 징수인을 죽이고 미국으로 도망쳐 왔다. 빈손으로 왔으나 성실함과 포커와 위스키 실력으로(...) 대농장주가 된다. 농담이 아니다. 제럴드가 가진 가장 귀중한 세 가지 보물 중 첫 번째 노예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인 포크와 타라 농장, 둘 다 위스키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상대방에게 도박을 걸어 따낸 전리품이다(...) 세 번째 보물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어졌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아내 엘렌.
겉으로 보기에는 다혈질에 언사가 거칠지만 사실 매우 따뜻한 사람이라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면 반드시 도와준다.[14] 아일랜드인이라는 정체성이 강하여 이웃의 매킨토시 가문이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절대 교류하지 않을 정도. 타라라는 이름도 아일랜드의 같은 지명에서 따왔다. 43세 나이에 28살 아래인 엘렌을 부인으로 맞고[15] 미녀 세자매[16]를 자식으로 얻는 등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듯 했으나 남북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는다. 특히 사랑하던 엘렌을 잃은 것이 치명타가 되어 정신착란을 일으킨다.
이를 기회 삼아 둘째 딸 수엘렌이 술을 잔뜩 먹인 뒤 '전쟁 중 남부에 협력하지 않았고 북부의 성실한 지지자였는데도 재산에 피해를 입었으니 연방정부에서 손해배상을 해 달라.'는 청구서에 서명을 시키려 하는데, 서명하기 직전 앙숙인 매킨토시가도 서명했다는 말을 듣고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서류를 찢어버린다. 그리고 곧장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술에 취한 채로 마침 읍내 술집 앞에 있던 알렉스 폰테인의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 농장 울타리를 뛰어넘으려다 떨어져 사망한다.[17] 영화에서는 농장 감독관인 월커슨과 아내인 에미가 농장을 헐값을 사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돌아가는 걸 보고 제정신이 잠깐 들어서 타라 농장은 굴복하지 않는다며 홀로 말을 타고 쫓다가 울타리를 넘을 때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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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오하라
스칼렛 오하라의 어머니. 조지아 주의 해안에 있는 서배너 출신. 결혼 전 성은 로빌라드/로비야르(Robillard))[18].피에르 로비야르와 솔랑즈 로비야르의 딸. 15세의 나이에 그보다 28살 더 많은 제럴드 오하라와 결혼하였다. [19] 사실 필립이라는 사촌 오빠를 사랑했지만 가족들의 엄청난 반대로 결국 맺어지지 못했다. 엘렌의 첫사랑이었던 필립은 엄청난 난봉꾼이라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는 가문의 압력으로 반강제로 서부로 떠나게 되었고 뉴올리언즈의 술집에서 싸움을 하다가 살해된다.[20]이에 엘렌은 가족에게 혐오를 느끼고 서배너를 영원히 떠나 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도피성으로 제럴드의 청혼을 승낙했다. 훗날 엘렌의 장녀 스칼렛이 애슐리에게 거절당한 후 자포자기 상태에서 찰스 해밀턴과 결혼한 것을 보면, 비슷한 선택을 한 셈.
제럴드와의 사이에서 스칼렛, 수엘렌, 캐린의 세 딸과 낳은 지 1년이 못 되어 죽은 세 아들을 낳는다.매우 온화하고 정숙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의 평판이 굉장히 좋다. [21] 스칼렛 자매에게는 그야말로 성모 마리아와도 같은 신성한 존재이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필립을 끝내 잊지는 못한 듯, 장티푸스에 걸려 죽어갈 때도 필립의 이름을 부른다.[22]
영화판의 배우는 바바라 오닐. 출연분량은 적다. 영화 초반 에미 슬래터리의 아이를 받아주고 가족들이 엘렌을 맞아주는 장면과 남편을 잃은 스칼렛이 상복을 입기 싫다고 투정할 때 잠깐 출연하고 등장하지 않는다.[23] 사실 소설에서도 그 두 장면 외에는 전지적 시점에서 "엘렌이 ~~~했다"라고 언급만 몇 번 나오고 등장이 직접 묘사되는 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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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엘렌 오하라
스칼렛의 여동생으로 나이는 1살 어리다. 본명은 수잔 엘레노아 오하라지만, 수엘렌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 철이 없어서 타라 농장이 불에 탄 다음에 스칼렛이 목화 수확 일을 시키자 늘 불평하고 징징대며 스칼렛에게 대들거나 꾀병을 부린다. 산후조리가 제대로 안 돼서 쇠약해진 멜라니도 기꺼이 나서서 목화밭 일을 하는데, 수엘렌은 노상 징징대다 스칼렛에게 따귀까지 맞고 하는 수 없이 목화밭 일을 한다. 그러다 멜라니가 기절해 실려가자 자신도 기절한 척 쓰러진다(...) 하지만 스칼렛은 절대 속지 않고 물을 확 뿌려버린다(...) 수엘렌보다 몸 회복도 덜 된 셋째 여동생 캐린이 자신이 수엘렌 몫까지 일을 하겠다고 나서자 스칼렛이 생각하길 캐린의 성실함과 수엘렌의 체력을 지닌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북전쟁 전부터 프랭크 케네디와 연인 관계였고 암묵적인
약혼자나 다름없었으나[24] 프랭크가 가게를 차려 상당한 돈을 모았음을 알고 스칼렛은 수엘렌이 프랭크와 결혼하면 타라를 부양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타라에 메겨진 세금을 갚기 위해 거짓말로 수엘렌과 떼어 놓는다. 그리고 자신이 프랭크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한다. 전쟁 전부터 욕심쟁이 언니를 싫어하던 수엘렌은 이 일로 당연히 스칼렛을 더욱 싫어하게 된다.
이후 아버지 제럴드가 정신이 온전치 않음을 이용하여 북부의 연방정부를 속이고 전쟁 때문에 타라가 받은 피해의 보상금을 뜯어내려 하다가[25] 결과적으로 아버지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이 되어 이웃들로부터 신망을 잃는다.[26]
이후 윌 벤틴과 결혼하여 타라에서 살아가게 된다. 영화에선 윌 벤틴이 등장하지 않는 탓에 계속
노처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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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린 오하라
스칼렛과 수엘렌의 여동생으로 나이는 스칼렛보다 3살 어리다. 정식 이름은 캐롤라인 아이린. 세 자매 중 가장 예쁘다고 나온다. 스칼렛의 어장에 낚인 고기 중 브렌트 탈레턴을 좋아하여 13살의 애정을 그에게 쏟는다. 그가 전사하기 전 드디어 약혼까지 하지만, 브렌트가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전사하자 수녀가 되려는 결심을 하고 브렌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다가 아버지 제럴드가 죽은 후에 찰스턴의 수녀원에 들어간다. 다만 영화에서는 언니 수엘렌과 함께 단 둘이서 계속 타라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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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벤틴
남군 출신의 부상병으로 한쪽 다리가 나무로 된 의족이다. 원래는 남부 조지아 출신의 평범한 농부로, 노예 2명을 가진 소농이었다. 여동생이 죽은 뒤로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사실 노예를 거느릴 정도면 그냥 평범한 농부라기보다는 소농 치고는 제법 재산이 있는 인물이다. 진짜 가난뱅이인 슬래터리 집안 같은 경우에는 아예 노예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어쨌건 대농장주에 나름 족보도 있는 집안 출신인 주요등장인물들에게는 한 등급 아래로 인식되는 거다. 아래쪽에 나오는 에이블 와인더 같은 경우에는 노예를 윌보다 많은 4명이나 가지고 있는데도 같은 급으로 사람 취급을 못 받는 것이 그 예. 의식을 잃었을 때 윌이 하는 헛소리를 들은 유모나 스칼렛, 멜라니 등은 말투가 특별히 문법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소농 출신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고...
전쟁이 끝난 후 귀향하는 길에 쓰러져 태라에서 신세를 지며 요양하다가 집에 돌아가봐야 이미 노예들은 도망쳤을 테니 기다릴 사람도 없고 농토도 다 황폐화됐을 것이고 해서 태라에 그대로 눌러앉는다. 성실하고 침착하며 일을 잘 해서 스칼렛이 타라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가장 의지가 되는 인물이었다. 스칼렛이 애틀랜타로 가 살게 된 뒤에는 농장을 맡아 경작하며 타라가 황무지가 되지 않도록 유지시킨다.
캐린을 좋아하지만 캐린이 브렌트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수녀가 되려는 것을 알고 단념하고, 정이 든 타라에 계속 살기 위해 수엘렌과 결혼한다. 윌의 입장에서는 고향에 돌아가봤자 반겨줄 사람도 아무도 없고, 쇠약해서 쓰러져 있을 때 자신을 보살펴 준 타라 농장을 일종의 제 2의 고향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제럴드가 죽고 윌크스 부부도 떠나고 집안의 가장이 된 스칼렛마저 애틀란타로 떠난 상황에서 수엘렌만 남은 타라에 외간 남자가 머물 수는 없었기에 수엘렌과 결혼했다고. 그리고 스칼렛은 타라에 대한 윌의 애정이 수엘렌과의 결혼까지 참아낼 정도로 대단함을 알고 경탄한다.(...) 하지만 윌이 정말 좋아하는 상대는 수엘렌이 아니라 캐린임을 알기에 스칼렛은 캐린은 수엘렌보다 몇 배나 가치가 더 있다면서 윌과 결혼하도록 캐린을 설득해보겠다고 하지만, 윌은 자신이 바라는 것은 그런 것(자기를 오라버니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캐린을 어르고 달래서 억지로 결혼하는 것)이 아니고, 수엘렌도 당신의 생각처럼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고 또 어떤 의미로는 수엘렌을 좋아하기도 한다며 거절한다.[27]
캐린을 좋아하지만 캐린이 브렌트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수녀가 되려는 것을 알고 단념하고, 정이 든 타라에 계속 살기 위해 수엘렌과 결혼한다. 윌의 입장에서는 고향에 돌아가봤자 반겨줄 사람도 아무도 없고, 쇠약해서 쓰러져 있을 때 자신을 보살펴 준 타라 농장을 일종의 제 2의 고향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제럴드가 죽고 윌크스 부부도 떠나고 집안의 가장이 된 스칼렛마저 애틀란타로 떠난 상황에서 수엘렌만 남은 타라에 외간 남자가 머물 수는 없었기에 수엘렌과 결혼했다고. 그리고 스칼렛은 타라에 대한 윌의 애정이 수엘렌과의 결혼까지 참아낼 정도로 대단함을 알고 경탄한다.(...) 하지만 윌이 정말 좋아하는 상대는 수엘렌이 아니라 캐린임을 알기에 스칼렛은 캐린은 수엘렌보다 몇 배나 가치가 더 있다면서 윌과 결혼하도록 캐린을 설득해보겠다고 하지만, 윌은 자신이 바라는 것은 그런 것(자기를 오라버니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캐린을 어르고 달래서 억지로 결혼하는 것)이 아니고, 수엘렌도 당신의 생각처럼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고 또 어떤 의미로는 수엘렌을 좋아하기도 한다며 거절한다.[27]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윌의 역할은 하인인 마미와 포크에게 넘어갔다. 사실 등장인물 증가가 제작비용 증가로 직결되는 영화의 특성상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을 정리하는 것 자체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긴 한데, 윌 벤틴을 삭제함은 다소 미묘하다. 그냥 삭제해버리기는 비중이 높은 인물이긴 했지만, 이 인물의 역할을 잘 쪼개면 다른 주변인물들에게 나눠줄 수 있기에 과감히 삭제한 것 같다. 이런 역할 분배가 나름 성공적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원작에 비할 때 아쉬운 점도 있다.
예를 들어 타라에 매겨진 300달러 세금을 스칼렛에게 알리는 역할을 영화에서는 포크가 했다. 당시 남부인들의 사고방식에서는 아무리 아끼는 노예라도 돈 문제 이야기에 흑인 노예가 끼어들게 함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멜라니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는 애쉴리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스칼렛을 말리는 역할은 마미에게 넘어갔지만... 원작의 윌이 약간은 냉소적이고 관조적인 태도로 "하지만 저 분은 멜라니 씨의 남편이죠."라고 만류하는 것, 즉 스칼렛의 부적절한 마음 자체를 비판하진 않겠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된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데 비해, 마미의 태도는 (원작에 비하면 못된 짓 하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면모를 다소 보여주기는 하나) 마미의 캐릭터성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데가 있다.(마미는 철저히 스칼렛의 편인 인물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스칼렛의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한 인물이기도 하다. 남의 남편에게 달려들어 끌어안으려 할 정도라면 좀 더 화를 낼법한 인물인 것.)
예를 들어 타라에 매겨진 300달러 세금을 스칼렛에게 알리는 역할을 영화에서는 포크가 했다. 당시 남부인들의 사고방식에서는 아무리 아끼는 노예라도 돈 문제 이야기에 흑인 노예가 끼어들게 함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멜라니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는 애쉴리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스칼렛을 말리는 역할은 마미에게 넘어갔지만... 원작의 윌이 약간은 냉소적이고 관조적인 태도로 "하지만 저 분은 멜라니 씨의 남편이죠."라고 만류하는 것, 즉 스칼렛의 부적절한 마음 자체를 비판하진 않겠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된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데 비해, 마미의 태도는 (원작에 비하면 못된 짓 하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면모를 다소 보여주기는 하나) 마미의 캐릭터성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데가 있다.(마미는 철저히 스칼렛의 편인 인물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스칼렛의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한 인물이기도 하다. 남의 남편에게 달려들어 끌어안으려 할 정도라면 좀 더 화를 낼법한 인물인 것.)
2.1. 흑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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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28]
오하라 가의 흑인 노예로 [29] 스칼렛의 유모( Mammy). 스칼렛의 외할머니 솔랑즈 로비야르 부인의 시종이자 어머니인 엘렌의 보모였으며, 엘렌이 제럴드와 결혼한 후에 엘렌을 따라 오하라 가에 왔고 보니의 보모가 되어 보니의 죽음 이후에 버틀러 가를 떠나 태라로 돌아가는 날까지 함께 한다.
예의범절에 엄격했던 로비야르 부인의 밑에서 자란 덕분에 노예임에도 예의와 긍지는 주인 일가보다 한 술 더 뜬다. 제멋대로 하는 기질이 강한 스칼렛을 숙녀로 만들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상대일수록 엄하게 대하는데 오하라 가의 딸들 중, 특히 스칼렛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컸던 만큼 잔소리와 꾸중은 스칼렛에 가차없이 가해진다.오하라 가에 충직한 인물로 스칼렛이 예전 남부의 사회 관습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려 들 때마다 말리면서도 스칼렛의 결정은 모두 따라 준다. 심지어 스칼렛이 프랭크 케네디를 엘렌의 둘째 딸 수엘렌에게서 NTR하려 들려는 것을 알고도 스칼렛을 돕는다.[30][31]
레트에 대해서는 명문가 출신의 망나니[32]라고 해서 매우 싫어했지만, 보니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레트를 보고 마음을 열어 이후 좋은 사이가 된다.
끝까지 스칼렛에게 충실한 인물로, 마지막 장면에서 레트를 잃고 태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스칼렛이 눈앞에 떠올리는 것도 태라에 있는 마미의 따뜻한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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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33]
제럴드가 젊을 때 포커로 딴(...) 흑인 노예로 제럴드가 가진 최초의 노예이자 오하라 가의 집사. 제럴드와는 두 사람만이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독특한 방언이 있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
제럴드와 오하라 가에 끝까지 충성을 다하며, 북군의 약탈 후 가난해진 오하라 가를 위해 식량을 훔치다가 산탄총에 다리를 맞기까지 한다. 스칼렛이 가장 신뢰하는 흑인들 중 하나이며, 총에 맞은 다리를 싸매면서 나중에 부자가 되면 큰 금시계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스칼렛은 제럴드가 죽은 뒤 제럴드의 금시계를 포크에게 준다.[34]. 이후 등장하지 않으며, 아마 윌 벤틴을 도와 농장에서 사냥이나 낚시로 소일하며 여생을 보낸 듯하다.
영화에서는 원래 윌 벤틴의 역할이었던 농장에 세금 3백 달러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스칼렛이 레트와 결혼한 뒤 마미, 프리시와 함께 스칼렛의 새 저택에 감탄하면서 들어오는 장면을 끝으로 등장하지 않는다.[35]
영화에서는 원래 윌 벤틴의 역할이었던 농장에 세금 3백 달러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스칼렛이 레트와 결혼한 뒤 마미, 프리시와 함께 스칼렛의 새 저택에 감탄하면서 들어오는 장면을 끝으로 등장하지 않는다.[35]
여담으로 집안일하는 시종으로 귀족적인 분위기에 물들어서 그런지, 낚시나 사냥은 체면을 깎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선뜻 나가지만 농사일만은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면서 죽어도 돕지 않는다. 심지어 주인인 스칼렛이 뻘뻘 땀을 흘리며 직접 목화를 따고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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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시
포크의 아내.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혼혈로 역시 노예이다. 원래는 윌크스 집안의 노예였지만 아내와 같이 살게 해달라고 졸라대는 포크의 성화에 이기지 못한 제럴드가 딜시를 살 때 3천 달러나 되는 큰 돈을 들여서 딸인 프리시까지 함께 사들여 가족이 헤어지지 않도록 해준 것 때문에 오하라 가문을 충심으로 섬긴다.
북군 진주 이후 거의 모든 노예들이 오하라 집안에서 도망쳤을 때도 끝까지 남았던 몇 안 되는 흑인들 중 하나다. 이 당시 흑인 노예는 그야말로 재산과 같았기 때문에, 매매로 인해 가족끼리 뿔뿔히 흩어지는 불행한 일이 많았다. 이를 배려해 주는 제럴드 같은 마음씨 좋은 주인은 그리 흔하지 않았던 것.[36] 계속 태라에 머무르다가 나중에 애슐리와 멜라니가 애틀랜타로 이사를 오자 멜라니네 살림을 돌봐주러 애틀랜타로 오게 된다. 보가 태어난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포크의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는 젖먹이 때만 좀 언급되고 등장하지 않는다. 어려서 죽었거나 태라에서 윌 벤틴의 심부름이라도 하며 살고 있는 듯 하다.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나 프리시가 종종 '엄마가 그랬어요'라며 언급한다. 딱히 프리시의 엄마를 바꿀 이유는 없으니 아마 딜시일 듯. 다만 스칼렛이 귀향했을 때 남아있는 하인이 포크와 마미뿐인 것을 보면, 영화에서는 전쟁 중에 죽은 것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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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
딜시의 딸이지만 포크의 딸은 아니다. 스칼렛보다 4살 아래로 12살의 나이에 딜시와 함께 오하라가로 와서 스칼렛의 전속 몸종이 된다.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좀 모자라고 철이 없다. 대표적 일례로 애틀랜타에서 멜라니가 아이를 낳을때 자기가 산파일을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쳐놓고 막상 일이 다가오자 사실은 거짓말이라면서 울어대서 스칼렛한데존나맞는다.
영화판에서도 이 어벙한 성격이 잘 묘사된다. 한시바삐 레트를 불러와야 할 상황에서 벨 와틀링 집에 들어가면 혼난다느니, 멜라니가 낳은 아기가 예쁘다느니 태평하게 구는 모습을 보면 얘가 전쟁의 공포에 정줄을 놓았나 싶을 정도(...) 딜시에 따르면 하는 짓거리가 지 애비를 꼭 닮았다고 한다. 스칼렛은 프리시를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식솔이니까(...) 어떻게든 끌고 살아가려고 한다.
여담으로 프리시를 더빙한 성우는 제작 다큐멘터리에서는 원작자인 마가렛 미첼 역을 맡아 더빙했다.
좀 삐딱한 독해를 해보면 프리시 부녀의 어벙함은 흑인 노예들의 수동적 저항이었던
태업 행위였다고 읽을 수도 있다. 인종차별주의자였던 작가 미첼은 흑인의 열등함을 나타내는 인물로 이들 부녀를 설정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의도치 않게 진실의 편린을 서술하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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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샘
오하라가의 흑인 노예. 노예 우두머리로 농장 노동자를 감독하고 있었다. 애틀랜타 포위전 당시 참호를 파기 위한 노역꾼으로 오하라가에서 가장 힘이 센 다른 흑인 노예 셋[37]과 함께 징발[38]되어 왔으나, 소속 부대의 지휘관인 랜달 대위[39]가 전사한 뒤 숨어 있다가 친절한 북군 대령을 만나 그의 곁에서 일을 하게 되어 셔먼의 바다로의 행진을 따라가고, 북부에 있는 대령의 집까지 갔다.
하지만, 겉으로는 자신들과 평등하게 대해 주는 척 하면서도 은근히 무시하는 북부인들의 가식적인 태도에 질려 그 집을 나와 타라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샨티타운에서 스칼렛과 마주친다. 스칼렛은 아치 대신 그를 호위 겸 마부로 쓰고 싶어했으나 빅 샘은 그전에 술집에서 싸움이 붙어 상대인 북군 병사를 죽이고 샨티타운에 숨어있는 참이었기에 그럴 수 없었다. 빅샘을 태라로 보내주기로 한 스칼렛이 샨티타운에서 빅샘을 기다리다가
강간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었고, 이후 타라로 보내진 것으로 나온다. 이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스칼렛과 처음 재회하는 장면이 생략되어 성폭행 위기에서 우연히 구해주는 장면과 그 뒤에 태라로 가는 장면만 묘사된다.
3. 버틀러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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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버틀러
스칼렛과 레트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자녀. 본명은 프랑스의 외제니 황후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에서 따온 "유제니아 빅토리아 버틀러"이지만[스포일러] 멜라니가 아기의 눈이 마치 남군 깃발인 보니 블루 플래그와 같은 아름다운 푸른색이라고 말한 이후 '보니 블루 버틀러', 줄여서 '보니'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이 애칭이 점차 본명처럼 굳어져 버린다. 부모인 두 사람조차 본명을 잊어버렸다고(...) 영화에 등장하는 스칼렛의 하나뿐인 자식이다.
스칼렛을 닮은
푸른 눈의 귀여운 여자아이로 성격도 스칼렛을 닮아 드센 면이 있다. 심한 어둠 공포 증세를 보인다.[41] 레트 버틀러가 스칼렛의 사랑을 얻는 것을 단념한 뒤 자신과 스칼렛과 꼭 닮은 딸 보니에게서 그녀를 보며 과한 애정을 쏟아붓는 탓에 응석받이가 되어 버릇이 없다.
풍요로운 전형적인 남부 귀족 가문에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부모님과 함께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아갈 예정이었으나, 불행하게도 5살이 되던 해 레트가 사준 망아지를 타고 정원에서 승마를 즐기던 중 낙마해 목뼈가 부러져 요절한다.[42] 이 장면을 본 스칼렛은 충격에 기절해버렸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레트는 분노와 슬픔으로 보니를 태우던 말을 쏴죽인 후 보니의 시신 옆에서 "보니는 어둠을 무서워하니까 어둡게 해선 안돼."라면서 불을 켜고 밤새 슬퍼했고 아무도 들여보낼 수 없다면서 보니의 장례식을 거부했다.
멜라니에게 도움을 청하러 찾아온 마미의 언급에 따르면 스칼렛은 그날 밤 보니에게 승마를 가르쳐준 레트를 살인자로 몰아붙이며 내 아이를 돌려달라고 오열했고, 레트는 스칼렛은 단 한번도 보니를 사랑한 적 없다고 반박하면서[43] 서로의 가슴에 칼을 꽂는다. 이로써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한 파국으로 치닫고, 술에 절어 폐인이 된 레트는 멜라니가 죽으면서 완전히 스칼렛의 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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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 쪽 친척들
레트의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여동생 로즈마리가 언급된다. 할아버지는 이미 옛날에 사망했는데 레트의 표현에 따르면 해적이었다고 한다. 시기를 감안하자면 미영전쟁 시기에 활약한 사략선 선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술에 취하기만 하면 자기가 은퇴한 선장이라는 것도 잊고[44], 가족들의 머리카락이 곤두설 것만 같은 회고담을 줄줄이 늘어놓았다고[45]그래도 할아버지가 해적질로 모은 엄청난 재산 덕분에 일가는 부자가 되고 신사 노릇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명예와 예절을 존중하는 완벽한 신사로 레트의 성격이나 행동이 할아버지, 즉 자신의 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에 더 싫어했다[46]. 끝내는 방탕한 장남을 가족의 성서에서 지워버렸을 정도[47]로 완고한 사람이었으나 남북전쟁 이후 집안 재산이 싹 날아가자 굶주림이 원인이 되어 죽는다.[48]
남동생은 아버지의 엄명을 지켜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레트의 돈 따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은 아버지가 죽은 후 레트가 부양해주고 있다. 집도 사주고 생활비도 보내주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아버지가 생전에 가입해 있던
생명보험에서 보험금이 나온 것으로 위장하고 있다. "집에서 쫓아낸 투기꾼 아들의 돈"으로 연명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박살이 나고 말 "버틀러 집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다.
4. 클레이튼 군 사람들
영화에서는 대부분 생략되었다. 화면에야 엄청나게 많이들 나오지만 그게 누군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이웃들 중에서 영화에 확실히 등장하는 사람은 윌크스 일가 중 존 윌크스, 인디어, 애쉴리. 그리고 프랭크 케네디, 탈레턴 집안 쌍둥이, 캐서린 캘버트뿐이다.
4.1. 윌크스 일가
- 존 윌크스
- 인디아 윌크스
영화판의 배우는 알리시아 레트. 2014년 1월 3일에 향년 99세로 사망하였다.
* 허니 윌크스
- 보 윌크스
영화에서는 진짜 엑스트라. 태어날 때 이후로는 보니와 같이 노는 모습, 멜라니가 죽을 때 해서 딱 두 장면 나온다.
4.2. 탈레턴 일가
타라와 이웃한 농장을 가지고 있다. 클레이턴 카운티에서 손꼽히는 부자지만 최고로 무식한 집안이라고 한다. 스칼렛이 나중에 레트에게 언급한 바에 따르면, "그 집안에는 고양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라고...영화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대폭 생략되었다. 쌍둥이 아들 둘만 잠깐 등장. 그나마 딸들은 아무 언급이 없는 정도지만 아들들은 "두 형제밖에 없다"고 언급되면서 위의 둘은 확인사살로 존재 자체를 부정당했다.
- 짐 탈레턴
입대 시점은 명확하지 않으나 남군으로 전쟁에 참가했다. 아마 아틀랜타 공방전 직전에 존 윌크스와 함께 입대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쟁이 끝난 뒤에 살아 돌아왔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대사는 한 줄도 없고 별다른 언급도 없으나, 탈레턴 농장의 넓은 목장에 그가 타고 돌아온 노새 한 마리만 있는 것을 말 애호가라서 잡종인 노새를 싫어하는 탈레턴 부인이 저주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장면이 있다.
- 비어트리스 탈레턴
전쟁이 끝나고 나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런데 이게 아들들을 모두 잃어서인지 말을 잃어서인지[52]작중 등장인물들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이 아주머니는 애초에 말 사육에 있어서는 카운티 내에서 제일가는 전문가였고, 말을 무엇보다 아낀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아들들을 채찍으로 때리는 것은 눈도 깜짝하지 않지만 말을 때리는 사람이 있으면 이 아줌마 손에 죽는다. 그래서인지 소설에 등장하는 폰테인 할머니도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다 잃은것과 네 아들을 잃은 것 중에서 어느쪽이 더 비어트리스를 낙담시킨 건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전쟁이 끝났을 때 오하라네 식구들을 처음 만났을 때 한 말도 "내 귀염둥이들이 다 죽어버려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였다. 설마 싶지만, 오하라 일가 전원은 부인이 말한 "귀염둥이"가 아들들이 아니라 말들이라고 곧바로 이해했다(...).
엘렌 일편단심인 제럴드가 친근감을 느끼는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닭이 알을 낳는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 점잖은 숙녀인 아내 앞에서는 설령 가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성교나 번식에 대한 이야기는 감히 꺼낼수도 없는데, 이 아줌마하고는 말의 번식이나 품종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 부담이나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어서라고...심지어 사람의 결혼에 대해서도 근친 퇴행에 대한 언급을 하며 사촌간에 결혼하는 윌크스 일가의 근친혼 관습에 대한 비판 등을 서슴없이 한다. 스칼렛 역시 함부로 다가가기 힘든 존경의 대상인 어머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네 딸과 어머니가 친구처럼 지내는 탈레턴 일가의 모녀관계를 부러워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엘렌 오하라와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인물.
여담이지만, 작품 초반까지만 해도 스칼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원래 남자들에게 지나치게 인기가 많아서 여자들에게는 인망이 없는 스칼렛이고, 더구나 비어트리스의 경우 아들 둘이 한꺼번에 스칼렛에게 반한 상태라 당연히 안 좋은 감정이 생길만 하긴 하지만... 전쟁 이후 스칼렛을 경계해야 할 이유인 아들들은 모두 죽고 전후의 고난을 함께 극복하면서 스칼렛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 것... 이긴 한데, 스칼렛이 타라를 떠나 애틀랜타로 가면서 비중은 급추락한다. 제랄드의 장례식에서 마지막으로 출연하고, 레트와의 아이를 유산한 스칼렛이 태라에서 휴양을 마치고 돌아올 때 이야기 속에서 한번 언급되는 게 전부. 다만 이때 스칼렛의 언급에 따르면 말과 망아지가 한 필씩 생겨서 세상 모두를 가진 것처럼 행복해하고 있다고...
4.2.1. 탈레턴 집안 아들들
모두 머리가 빨갛고 키가 크며, 말과 총을 잘 다룬다. 어머니는 어떻게든 이 망나니들을 대학에 보내려 했지만 스튜어트와 브렌트가 공부와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전쟁이 시작되기 전 2년간 대학교 4곳을 그만두었다. 쌍동이들이 학교를 제대로 안 다녀 퇴학을 당하면 동생들을 받아주지 않으면 우리도 안 있겠다고 형들도 줄줄이 자퇴하는 바람에... 4형제가 모두 남북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참전했다.- 보이드 탈레턴
- 토머스 탈레턴
- 스튜어트 탈레턴
- 브렌트 탈레턴
사실 인디어가 스칼렛을 증오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스튜어트가 인디어를 좋아해서 결혼하려고 할 때 막아선 인물이 바로 브렌트였기 때문. 스튜어트와 달리 브렌트는 인디어에게 전혀 매력을 느낄 수 없었는데, "왜 저 따위 매력 없는 여자랑 결혼하려는 거야?"하면서 스튜어트가 인디어랑 결혼하는 것을 반대했고 그게 이 쌍둥이가 태어나서 첫 번째로 맞이한 갈등이었다[55]. 이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칼렛이 작정하고 스튜어트를 유혹하면서 쌍둥이가 한꺼번에 스칼렛에게 빠지게 된다.
여담이지만 스튜어트, 브렌트 탈레턴 형제는 그리 비중이 큰 인물은 아니지만 스칼렛을 제외하고 이 소설의 가장 첫머리에 등장하는 인물이다[56].
4.2.2. 탈레턴 집안 딸들
머리카락 색깔 차이 말고는 별 언급이 없는 엑스트라들이다. 윌크스 집 바베큐에 가는 길에 오하라네와 만나는 장면에서 딱 한 번 나와서 폭풍 같은 수다로 그렇지 않아도 애쉴리 때문에 고민중인 스칼렛의 머리를 더 아프게 한다. 그 뒤에 낮잠 시간에 헤티가 멜라니, 허니 윌크스, 샐리 먼로(샐리 폰테인) 등과 수다를 떠는 장면에서 잠깐 대사가 나오고, 그 뒤로는 스칼렛 일가가 전쟁이 끝난 뒤 탈레턴 농장을 방문했을 때 한번 나오고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이때도 개별적인 대사는 묘사되지 않는다.아래 순서는 첫 등장 장면에서 묘사되는 순서. 자매 중 위의 세 사람은 서열이 확실하지 않으나, 벳시는 "꼬마"라고 별도로 명시되므로 막내가 확실하다.
- 헤티: 머리색은 단순한 빨강. 전쟁 이후에도 결혼하지 않고 집에서 농사를 돕고 있는 듯하다.
- 카밀라: 머리색은 딸기빛 블론드. 전쟁 이후에 학교 교사가 되었다. 제럴드의 장례식때까지는 언급이 없고, 타라에서 휴양하고 온 스칼렛의 언급이므로 아마 시기는 1870년경.
- 란다: 머리색은 금갈색. 전쟁 이후에 학교 교사가 되었다. 제럴드의 장례식 때까지는 언급이 없고, 타라에서 휴양하고 온 스칼렛의 언급이므로 아마 시기는 1870년경.
- 벳시: 머리색은 홍당무 빛깔. 전쟁 이후 러브조이에서 온 외팔이 남자와 결혼해서 아버지와 언니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제럴드의 장례식 때까지는 신상에 관한 언급이 없고, 유산 후 타라에서 휴양하고 온 스칼렛의 언급이므로 아마 시기는 1870년경. 탈레턴 일가의 8남매 중 유일하게 결혼한 자녀가 되었다(...)
4.3. 케네디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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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케네디
스칼렛보다 28세 연상. 본래 클레이턴 카운티에서 첫째 가는 부자 농장주로 매우 친절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다. 스칼렛의 동생 수엘렌과 혼인할 예정이었으나 전쟁이 끝난 뒤 혼란기에 스칼렛의 책략에 넘어가 혼인하게 된다.
전쟁 중에는 군인으로 지원해서 군수품 징발을 맡은 보급장교였으나, 셔먼 군대의 약탈로 징발할 물자조차 남지 않게 되자 전투부대로 전속된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전재산을 팔아서 남부동맹 공채로 바꿔버렸기 때문에 알거지나 다름없었지만, 남군이 패주한 이후 기차역에 남겨진 침대, 담요, 그릇 따위 군수물자를 가져다 팔아서 다시 재산을 모은다. 그 상태에서 스칼렛을 만난 것. - 사실 이는 원칙적으로는 절도 또는 횡령이고, 프랭크 역시 이 점은 명확하게 알고 있다. 프랭크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남부연맹이 항복하고 연방에 복귀했으므로 남군의 잔여 군수물자는 북군 및 연방정부의 관리 하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이 때문에 자신이 나라의 재산을 도둑질했다는 죄책감도 느끼지만 어차피 군수물자가 풍족한 북군은 남군의 군수물자를 몰수하는 대로 태워버리니 어차피 타서 없어질 물건이라면 차라리 물자 부족으로 고생하는 남부 시민들에게 적당한 가격으로 파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달래고 있었다. 게다가 전술했듯이 프랭크 자신도 개전 당시 전 재산을 털어 남부연합 채권을 구입했으므로 완전히 빈털터리 처지로 군수물자라도 팔지 않으면 한 푼도 없는 처지였다. 그리고 프랭크의 이런 구구절절한 변명을 들은 스칼렛은 '이 인간은 대체 왜 이렇게 쓸데없는 일에 신경쓰는걸까?' 라고 한심해한다. 스칼렛의 윤리관이라면 어차피 임자 없는 물건이라면 꿀꺽하는 놈이 주인이니까.(...) 프랭크 자신은 (전쟁 전의 자기 재산에 비하면 보잘것없긴 하지만)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에 나름 잡화점을 차려 재기한 자신을 제법 실력있는 장사꾼이라고 여기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철저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스칼렛의 눈에는 영 어설프고 쓸데없는 데 집착하는 것으로 보이는 듯. 심지어 장부 정리조차 잘 못한다고 스칼렛에게 까인다.
전형적인 남부의 사고방식을 가진 탓에 스칼렛이 여자의 몸으로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데에 부끄러움을 느끼나 공처가라서 아무 말도 못한다(...) 스칼렛이 흑인 슬럼가인 샨티타운에서 성추행을 당하자 보복하기 위해 KKK단 모임 회원들과 함께 샨티타운에 레이드를 갔다가 정보를 입수하고 KKK를 쓸어버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연방군의 총에 맞아 죽음을 당한다. KKK단과의 관련을 은폐하기 위해서 술집 여자를 둘러싼 결투에서 죽은 것으로 레트 버틀러에 의해 위장된다.
여담이지만, 케네디라는 성으로 볼 때 이 인물 역시 최소한 조상은 아일랜드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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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케네디
스칼렛과 프랭크 사이에 태어난 딸. 1867년생. 정식 이름은 엘라 로레나.[57] 별로 언급이 되지 않는 엑스트라. 영화에서는 웨이드와 더불어 등장하지 않는다.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행동이나 태도가 다소 멍청한 편인데, 엘라를 임신했을 때 스칼렛이 수시로 브랜디 같은 독한 술을 남몰래 마셨기 때문에 태아 알콜 증후군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외모는 아버지 프랭크를 판에 박은 듯이 빼닮았는데, 첫아이를 얻은 기쁨에 어쩔 줄 몰라하는 프랭크를 제외하면 엘라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남자애로 착각해서 "자라서 수염이 나면 프랭크랑 똑같겠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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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누이
작가의 시점에서 간접적으로만 한 번 등장한다. 존즈보로에 살고 있는 듯하다. 프랭크는 스칼렛과의 결혼식에 누이와 매부를 초대하려고 하였으나, 누이가 오면 자기가 거짓말을 한 게 들통날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 스칼렛이 "집에서 도망쳐나온 것처럼 둘이서만 낭만적으로 식을 올리자"고 꼬드겨서 엎어버린다.
4.4. 매킨토시 일가
태라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농장을 가지고 있는 스코틀랜드 계 아일랜드인 집안이다. 스코틀랜드인들이 올리버 크롬웰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아일랜드를 탄압했던 과거사 때문에, 오리지널 아일랜드 출신인 오하라 일가는 매킨토시 일가가 미국으로 건너온 지 벌써 100년이 되었음에도 이들을 아예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 이들 역시 이웃의 다른 농장주들과 교제하는데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결혼도 캐롤라이나에 남아 있는 자기 친척들과만 하기 때문에 카운티 내의 다른 농장주들도 매킨토시 일가와 최소한의 교류는 하지만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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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매킨토시
매킨토시 일가의 가장. 별다른 묘사는 없다. 다만 작품 초반부에서 카운티 내에서 편성한 의용기병대의 비용을 카운티 내의 대농장주들이 분담하기로 했는데 농장주들 중에서 그 혼자만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는 서술이 전부. 이는 앵거스 매킨토시가 단순히 구두쇠여서일수도 있고, 북부 정부를 지지해서였을수도 있다. 다만 작중의 뉘앙스는 전자에 가깝다[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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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부인
남편과 마찬가지로 직접 등장은 없고, 윌 벤틴이 제랄드의 죽음을 스칼렛에게 전해줄 때 언급된다. 남부 정부에 아무 도움도 주지 않은 북부 정부 지지자였는데도 군대의 약탈로 재산을 잃었다고 정부에 호소해서 보상금을 받아냈고, 그 이야기를 수엘렌에게 해주어 수엘렌이 제정신이 아닌 아버지 제랄드를 속여 정부로부터 돈을 타내기로 결심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4.5. 맬로리 일가
오하라 일가와 알고 지내는 이웃 중 하나. 스칼렛이 애틀랜타 함락을 피해 태라로 도망쳤을 때 처음 도착한 이웃집이다. 하지만 저택은 이미 셔먼 군의 약탈로 불타 있고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맬로리 집안 사람은 작중에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다.영화에서는 삭제되었다. 아틀랜타에서 도망친 스칼렛 일행은 윌크스 집안 저택인 트웰브 오크스에 먼저 들르고, 폐허가 된 집과 존 윌크스의 무덤을 본 후에 바로 태라로 향한다.
4.6. 캘버트 일가
오하라 일가와 친하게 지내는 이웃 중 하나. 검은 머리가 특징인 듯하다. 아들들인 레이포드와 케이드 중 누가 형인지는 작중에 언급이 없다.-
캘버트
아내가 죽은 후 아이들을 위해 북부 출신 가정교사를 들였는데, 그만 눈이 맞아 결혼을 했다. 그래서 이웃들에게 은연중에 비웃음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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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버트 부인(후처)
남부에서 몇십 년이나 살았지만 여전히 뼛속까지 북부 사람이고 남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웃들은 캘버트 부인을 대놓고 모욕하지는 않지만, "도대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칠푼이" 정도로 취급하며 여전히 "캘버트 씨네 둘째 부인"으로 부른다. 전처 출생 자식들도 새어머니에게 예의를 갖추기는 하지만 절대 마음을 열지 않는다. 결국 전쟁으로 캘버트 가가 몰락하자 자기 같은 사람들이 사는 북부로 돌아간다. 캘버트 부인이 낳은 아이들은 딸이 몇 명 있기는 하나 작중에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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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포드 캘버트
애칭 레이프. 한때 스칼렛과 댄스를 즐기기도 했던 사이지만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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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드 캘버트
스칼렛과 가까이 지내던 청년들 중 하나로, 전쟁터에서는 살아돌아왔으나 건강이 매우 나빠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지내는 신세가 된다. 피를 토하는 환자라는 서술로 보아 결핵에 걸린 듯하다. 캐서린이 결혼 통보를 하러 왔을 때 죽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는 장면을 끝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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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캘버트
스칼렛과 친한 친구. 예쁘고 활달한 아가씨다. 작중에서는 "머리가 텅 비어서" 인근 지역에서 유일하게 스칼렛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또래 처녀[59] 라고 언급된다. 윌크스 댁 바베큐에서 레트 버틀러에 대한 소문을 처음 스칼렛에게 알려주었고, 그 뒤로도 친하게 지냈으나 전쟁으로 집안이 몰락한 후 기댈 곳이 없어져 옛날 자기네 농장 감독이었던 힐튼과 결혼한다. 힐튼과 결혼한 후 캘버트 농장은 흑인들이 활개치는 난장판이 되어버렸다고 언급된다.
제랄드의 장례식에 조문하러 오는 장면을 끝으로 등장하지 않으며, 캐서린을 만난 스칼렛은 완전히
가난뱅이 백인으로 몰락해 버린 몰골의 캐더린을 보고 윌크스 집안에서의 바베큐 파티에서 본 아름다운 모습의 캐서린을 생각하며 마음아파한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래도 난 쟤에 비하면 성공했어.' 하고 의기양양해져서 미소를 짓다가 탈레턴 부인에게 눈빛으로 비난을 당한다.
4.7. 폰테인 일가
일대의 건강관리를 맡은 듯한 의사 집안. 태라가 있는 일대 농장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대개는 폰테인 노선생이나 젊은 폰테인 선생을 불러온다. 젊다고 해봐야 중년이지만 아버지가 아직도 말짱하게 살아 있어서 '젊은' 선생이다. '젊은 마님[60]’또한 역시 중년이지만 '할머니'(시어머니)가 살아 있어서 여전히 젊은 마님이라고 불린다.남자들은 대체로 머리카락이 검고 체구가 작으며 성격은 쾌활하지만, 화가 나면 무섭다. 폰테인 일가 사람이 정말로 화를 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게 카운티 내에 퍼진 평판이다.
- 폰테인 노선생
- 폰테인 할머니
- 폰테인 선생
- 폰테인 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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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폰테인
일명 조. 스칼렛과 썸도 타고 댄스도 즐기는 사이였으나 정신을 차르고 어장을 벗어나 샐리 먼로와 결혼했다. 남북전쟁에 나가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전사했다.
- 알렉스 폰테인
- 토니 폰테인
- 샐리 폰테인
먼로의 딸.결혼 후에 성씨가 바뀌었다.
4.8. 먼로 일가
- 레티시아 먼로
- 샐리 먼로
4.9. 막크레이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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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크레이 노인
세미놀 전쟁[61]과 멕시코 전쟁(1846~1848)에 모두 참전한 경력이 있는 노병. 제럴드의 친구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 첫 이벤트인 윌크스 댁 바베큐에서 철없는 청년들이 전쟁을 찬미하는 꼴을 보고 전쟁이 뭔지도 모르는 이 애송이놈의 새퀴들아 하면서 호통을 치는 역할로 등장한다. 다만 별로 존경받는 어른은 되지 못했던지라 젊은이들에게 별 감동은 주지 못했고, 참석자들의 여론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후 등장하지 않으나, 전쟁은 어떻게 잘 넘겼는지 나중에 제럴드 오하라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모습은 나온다. - 정확히 말하면 존경받지 못하는(무시당하는) 노인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노망 든 노인' 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나온다. 턱없는 낭만주의에 빠져 전쟁터에 나갈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청년들에게 (자신이 경험해 본)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고통스러웠는지를 설명해주려 했지만, 점잖은 사람들이 모인 즐거운 파티 자리에서 이질이나 설사와 같이 지저분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려는 노인이 '노망이 들어서 분별을 잃고 헛소리를 하는 것' 이라고 여긴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자 손녀가 허둥지둥 노인을 데리고 자리를 빠져나온 것. 물론, 실제 전쟁은 청년들의 상상처럼 멋있고 낭만적이 아니라 노인의 기억만큼이나 끔찍하고 지저분한 것이었지만. 그리고 막크레이 노인의 사건이 작중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는 것은, 당시 남부의 농장주 계급은 자신들을 일종의 귀족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상 대단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가로 행세하는 이들 남부 상류층은 유럽등 다른 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잘해야 신흥 가문정도에 불과했고, 힘들고 지저분한 일을 천하게 여기는 이들 세대의 부모나 조부모들은 자기 손으로 고역을 치르기를 꺼리지 않고 개척시기를 헤쳐나간 끝에 당대의 재산을 일구어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레트 버틀러의 할아버지는 잔인한 해적질로 큰 재산을 얻었고, 폰테인 할머니는 자기 손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인디언과의 분쟁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자신도 죽을뻔한 고비를 겨우 넘긴 경험을 가지고 있던 것처럼 막크레이 노인이 전쟁터에서 설사똥 주륵주륵 흘리며 총을 들고 싸운 결과가 바로 미국의 광대한 영토지만, 귀족으로 행세하고 싶어하는 그 자식과 손자 세대들은 직전 세대의 경험조차 기억의 저편으로 치워버리고 싶어한다는 것. 물론 그들이 환호하던 전쟁(남북전쟁)에서의 패배로 남부의 문명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면서, 귀족연하던 이들 역시 자신의 손으로 일하고 고역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내던져지게 된다.
- 노인의 딸, 손녀
4.10. 슬래터리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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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슬래터리
습지의 땅을 3 에이커 정도 가진 백인 쓰레기. 땅이 좋지 않은 데다가 심슨 가족의 클레투스 델로이처럼 매년 애를 낳고 있어서 자기 수입으로는 도저히 가족을 부양할 수가 없는 탓에 이웃들의 자선에 의지해서 살고 있다. 카운티 내의 대농장주들은 슬래터리 일가를 꼴불견으로 여겨 쫓아내고 싶어하지만[62] 톰은 그럭저럭 사는 데 만족하는 듯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이웃들이 보여주는 얄팍한 자선의 밑에 깔린 멸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자기보다 사는 형편이 나은 대농장주 집안의 "건방진 흑인 노예들"을 무엇보다 미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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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 슬래터리
가난뱅이 백인 일가인 슬래터리 가의 수많은 자녀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언급되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 자녀. 소설이 시작되는 날 조나스 윌커슨과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낳았고, 아이는 낳자마자 죽었다. 아이를 받아준 것이 엘렌 오하라였고, 전쟁 중에는 에미가 장티푸스에 걸렸을 때 엘렌이 간호를 하러 왔다가 장티푸스가 옮아서 엘렌과 수엘렌, 캐린이 장티푸스에 걸리고 결국 엘렌이 죽는다. 슬래터리 일가는 전부터 집안에 병자가 생기면 이웃인 엘렌에게 간호를 자주 부탁했는데[63], 결국 엘렌의 사망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스칼렛이 어머니의 원수로 여기고 증오한다. 전쟁이 끝난 뒤 조나스 윌커슨과 결혼한 듯 하나 함께 타라를 찾아왔다가 쫓겨난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스칼렛이 엘렌 이야기를 꺼내자 마차 안으로 도망친 걸 보면, 자기 때문에 엘렌이 죽은 데 대해서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는 한 모양.
덤으로 말하자면 평소 남자관계가 상당히 문란했고 이게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윌커슨에게 사생아 문제로 책임 추궁을 하기 위해 제랄드가 불렀을 때 윌커슨은 나 말고도 에미의 애아빠는 열두 명은 댈 수 있다고 했고, 제럴드 오하라는 이 항변에 대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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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스 윌커슨
북부 출신[64]. 타라의 농장 감독관이었으나 결혼도 하지 않은 에미 슬래터리를 임신시킨 일로 엘렌에게 해고된다. 이후 등장하지 않다가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나타나는데, 북군에 협력하여 협잡으로 부를 축적했고 에미 슬래터리와도 정식으로 결혼했다.
과거 쫓겨난 데 대한 보복으로 타라에 오하라 일가가 낼 수 없는 수준의 과도한 세금을 매겨서 공매에 붙이는 방법으로 헐값에 매입하려는 계략을 짰으나, 스칼렛이 프랭크의 돈으로 세금을 지불함으로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다음해 세금을 내게 되었을 때 2차 공격을 시도했을 수도 있지만, 흑인들을 부추겨서 백인에게 덤벼들게 했다[65]는 이유로 술집에서 토니 폰테인에게 살해되면서 더 이상 타라를 건드릴 수 없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에미와 함께 타라에 왔다가 스칼렛에게 쫓겨나는 장면을 끝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KBS판 성우는 설영범. - 작중에서는 확실한 악역이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야말로 시대의 양심이라고 보는 독자도 있다. 에미를 임신시킨 것도 강간이 아니라 상호 합의에 따른 개인적인 일이었는데, 전쟁이 끝난 뒤에 돌아와서 정식으로 결혼하기까지 했다. 태라에서 해고된 뒤에 어차피 조지아를 떠나 북부로 돌아갔을 텐데, 굳이 다시 클레이튼 카운티로 돌아와서 에미를 찾은 것이다. 태라에 대한 보복도, 노예제 청산 작업의 일환이라면 충분히 수긍이 갈 일. 노예 해방 사무국에서 일하면서 흑인들과 어울리는 것도 스칼렛을 비롯한 남부 백인들에게는 밉보일 일이지만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진심 어린 노력이었다고 주장이다. 작가가 정의구현으로 묘사한 그의 죽음 역시 극우 테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 한 발 더 나가서 사실 지하철도 조직원이 아니냐고 하는 독자도 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사이먼 레글리처럼 인간 말종도 아니고, 작중 일관적으로 인종차별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사람이[66] 굳이 북부의 더 좋은 일자리를 마다하고 남부의 노예제에 부역하는게 말이 되냐고 주장하는데서 시작하는 가설이다. 해리엇 터브먼처럼 노예 출신 조직원이 다시 남부로 돌아와 노예로 위장해 활약했던 사례가 있음을 감안하면 얼추 말이 된다.
- 다만 이는 작품 내에서 사실일 가능성은 전혀 없는 사실상의 2차 창작이다. 태라 농장에서 노예에 대한 학대가 없었다고 하나, 이는 윌커슨이 선해서가 아니라 그 동네 농장주들이 모두 그런 짓을 좋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제랄드 오하라는 물론이고 등장하는 이웃 농장주들 중 사이먼 레글리처럼 노예를 학대하는 주인은 단 한 사람도 없다. 탈레턴 부인만 해도 "말이나 노예를 매질하는 것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대놓고 명시할 정도다. 그리고 태라에 대한 윌커슨의 태도도 "증오"였음이 아주 대놓고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태라의 농장 감독 자리는 "카운티 안에서 가장 좋은 일자리"라고 명시되어 있고, 북부에 간 윌커슨이 그보다 좋은 일자리를 구했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즉, 위 추측은 작중에서 뒷받침할 근거를 전혀 찾을 수 없는 일부 독자의 독자적인 과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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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본작의 인물묘사는 풍부하기는 하지만 전혀 입체적이지는 않고 철저히 남부(특히 조지아 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쓰여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본작의 관점에서 조나스 윌커슨은 <노예해방주의자이자 북부인(양키)>이기 때문에 <이기적이고 비열한 협잡꾼이자 사기꾼>이다. 이 작품에서 이 두 특징은 사실상 구별되지 않고, 모든 양키 노예해방주의자들은 사기꾼으로 묘사된다. 작중 세계에서 지하철도 자체가 존재할까 아닐까를 이야기하지만, 애초에 이 작품에서 자유와 해방을 원하는 흑인 노예들은 '게으르고 어리석고 못된' 흑인들 뿐이고 '성실하고 현명하고 착한' 흑인들은 주인의 품에서 벗어나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나마 노예 학대에 대한 묘사조차 (마거릿 미첼이 사랑하는 고향인) 조지아가 아닌 앨러배마나 미시시피 같은 다른 주에서는 그런 일도 있다카더라, 또는 실제로 노예를 때릴 생각은 없으면서 그저 입으로만 거친 소리를 할 뿐임을 노예들 자신도 이미 알고 있는 제럴드 오하라의 호통정도로만 다뤄질 뿐이며, 작중에서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노예 소유주들은 언제나 선량하고, 자신들이 소유한 노예를 소중히 아껴주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이다[67].
이 정도로 일방적인 관점을 숨기지 않는 작품의 특성상 '작중에서' 사실은 윌커슨이 선량한 이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은 아무 의미가 없다. 차라리 작품을 보다 깊이있게 해석하고 싶다면 프리시에 대한 입체적인 독해처럼 작가의 관찰력이 작가 자신의 정치적 소양보다 오히려 입체적이었던 것이 아닌가를 생각해보는 쪽이 더 낫다. 작가는 '열등한 흑인'의 전형으로써 프리시라는 캐릭터를 묘사했지만 주의깊은 독자들은 (작가 자신은 단지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흑인의 행동' 이라고밖에 보지 못했던) 프리사의 행태가 억압받는 처지에 있는 인물의 수동적 저항에 부합하고 있음을 발견한것처럼 윌커슨 역시 작가는 그저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협잡꾼으로만 묘사할 생각이었지만 오히려 현대인 독자들은 작가가 묘사한 인물상에서 양심적으로까지 보이는 면모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리얼리즘의 측면에서 작가가 '자신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영역에까지 탁월한 관찰력을 발휘했기에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의도 너머에 있는 진실의 조각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여길수도 있는 것이다.
4.11. 기타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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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 와인더
클레이튼 카운티에 거주하는 소농. 노예를 4명 이상 가져본 적이 없는 소농이라 사회적 계급이 높은 귀부인들이나 호가호위하는 대가집 하인들에게 천대받지만 카운티 제일가는 명사수[68]에다 사냥, 승마, 야영 등 야외에서 필요한 기술에 전문가라 청년들에게는 존경을 받는다. 덕분에 카운티에서 편성한 의용기병대 1번 부대장으로도 뽑혔다. 참고로 대장은 애쉴리 윌크스, 2번 부대장은 케이드 캘버트다.
5. 애틀랜타 사람들
5.1. 해밀턴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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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해밀턴
멜라니의 1살 많은 오빠.[69]스칼렛과는 3살 차이. 선한 인상에 갈색 눈을 가진 체격 좋은 미청년. 하버드 대학에 다녔다. 워낙 착하고 얌전한 성격이라, 자신과는 정반대의 활달하고 행동력이 강한 스칼렛에게 완전히 반한다. 원래 사촌인 허니 윌크스와의 결혼이 거의 확정되어 있었으나, 애슐리를 멜라니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 스칼렛이 홧김에 작정하고 찰스를 꾀어내서 결국 허니와의 결혼은 깨지고 스칼렛의 첫 번째 남편이 된다. 결혼한 지 6주 만에 남군에 입대하였으나 참전하여 싸우기도 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숙영지에서 폐렴으로 사망한다. 스칼렛과의 사이에 아들 웨이드 해밀턴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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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해밀턴.
멜라니 윌크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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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해밀턴
스칼렛과 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70] 정식 이름은 찰스가 속해 있던 연대의 연대장(찰스와 멜라니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하다)의 이름을 딴 웨이드 햄프턴 해밀턴. 웨이드를 낳았을 때 17세의 어린나이에 불과했던 스칼렛은 웨이드를 귀찮아했고 당연히 애정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레트는 웨이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무척 귀여워하며 스칼렛과 결혼한 뒤에도 자기 때문에 창피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긴 했지만[71] 그래도 친아버지는 아니었으므로 애정에 굶주려 있었다. 다행히 고모인 멜라니가 친아들처럼 귀여워해주어서 멜라니를 친어머니처럼 따르고, 멜라니의 아들인 고종 사촌 보와 형제처럼 지낸다. 외모와 성격 모두 아버지를 닮은 갈색 머리의 착한 아이.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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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해밀턴
피티팻의 오빠이자 찰스와 멜라니의 삼촌. 변호사. 애틀랜타 포위전 당시 민병대로 참전하여 싸우면서 나는 아직 늙지 않았어!하고 각성하여 젊은이 못지 않게 힘차게 전쟁 이후의 험난한 사회를 헤쳐나간다. 메리웨더 영감과 더불어 작중 개그담당 중 하나.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밀턴 집안의 유일한 후계자인 찰스와 그 아들인 웨이드에게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72]조카며느리인 스칼렛에 대해서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어서 레트와 결혼한 스칼렛이 애틀랜타 사교계의 왕따가 된 뒤에도 그녀를 찾아와 주기는 하나, 숙녀답지 않은 행동거지 때문에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73]친구인 메리웨더 영감에게 찰스가 왜 그런 망나니같은 여자와 결혼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레트에 대해서는 적어도 자기 목숨을 구해 준 뒤로는 별로 나쁘게 보지 않는다.일단 찾아가기만 하면 비싼 술을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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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팻 해밀턴
헨리의 여동생이자 찰스와 멜라니의 고모이자 스칼렛의 시고모. 본명은 사라 제인 해밀턴이고 '피티팻(pitty-pat)'은 통통거리는 발걸음 때문에 어릴 때 아버지가 붙인 애칭. 그러나 할머니가 다 된 시점에서도 누구에게나 여전히 사라 제인이 아닌 피티팻으로 불린다. 어린아이같은 성품에 늘 별 것도 아닌 일에 기절하는 것이 특기.[74] 평생 결혼하지 않아서인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여전히 어린아이같은 면이 많아서 스칼렛은 이 시고모가 은근히 짜증스럽지만 끝까지 가족으로 인정하고 생활비 등을 보조해 준다[75]. 다만 스칼렛과 애슐리의 불륜설을 터트린 인디어가 피티팻의 집에 살고부터는 관계를 끊게 된다[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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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해밀턴 집안의 흑인 노예로 피티펏 해밀턴의 보호자와도 같은 존재이다. 피티팻을 아직도 어린 소녀처럼 생각해서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고 동시에 나이도 비슷하다. 피티팻이 주관이 없는 데다가 찰스와 멜라니는 어리고, 헨리는 따로 나가 살고 있으므로 사실상 해밀턴 집안의 독재자였다.[77] 이는 스칼렛이 시집을 온 뒤에도 변함없다. 그래서 '이제 마미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은근히 좋아하던 스칼렛은 피터 영감이 생각하는 "해밀턴 집안 숙녀로서의 행동 기준"이 마미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상식적인 아틀란타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레트 버틀러를 싫어하는 듯하다. 신혼여행 중에 새로 집을 짓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피티팻의 집에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하던 레트가 두 번째 이유로 "신성한 해밀턴 저택에서 하룻밤도 자기 전에 피터 영감이 날 암살하고 말 거"라고 언급한다. 참고로 첫 번째 이유는 피티팻의 거드름을 한순간도 참을 수 없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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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요리사 겸 잡역을 하는 흑인 하녀. 있는 건 분명한데 한 번도 등장을 하지 않았다. 대사는커녕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다,
5.2. 메리웨더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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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 메리웨더 부인
엘싱 부인, 화이트 부인과 함께 아틀랜타 사교계를 지배하는 삼대장. 남편은 이미 오래 전에 사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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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웨더 노인
작품을 통틀어 몇 안 되는 개그캐 중 하나이다. 메리웨더 부인의 시아버지로, 본래는 잔소리나 하며 늙어가는 뒷방 노인네가 될 운명이었으나 아틀랜타 공방전 당시 민병대에 입대하여 참전하고서는 자신의 존재의의를 깨닫고 갑자기 회춘하여 힘차게 세상에 맞서는데, 행동이나 사고방식도 엄청나게 유연해지면서, 어쩌면 가식이 없어지면서 개그캐가 되어버렸다. 다들 꺼리는 레트 버틀러를, 목숨을 건져준 은인이라고는 하지만 태연하게 찾아갈 정도.물론 목적은 레트의 술병이다[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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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벨 메리웨더
메리웨더 부인의 딸. 등장하는 다른 자녀가 없는 것을 보면 외동딸인 듯 하다. 딱히 외모나 성격이 특출나게 잘났다거나 못났다거나 하는 묘사는 없는데, 상중이라 시커먼 옷만 입고 조신하게 있어야 하는 스칼렛이 병기창의 무도회에 갔을 때 메이벨의 새 녹색 옷을 부러워하면서 '저 애 허리는 암소 허리통 같다'고 삐딱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있다.스칼렛의 허리가 16인치라는 점은 일단 감안하자
영화에서는 병기창의 무도회 때 애인인 르네의 팔짱을 끼고 한 번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스칼렛의 입을 통해 금발벽안이라고 묘사되는데, 영화에서는 흑발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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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피카르
루이지애나 출신의 프랑스계 크리올. 미시시피 강을 따라 백 마일이나 펼쳐진 토지를 소유한 대지주 집안 아들이라고 한다. 작중에서 "유럽의 왕과 귀족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을 사람"이라고 친구들이 말할 정도인 걸 보면 음악에 대한 조예도 깊은 듯. 스칼렛이 속으로 비꼬는 표현을 보면 키는 작은 모양이다.
남북전쟁에 주아브 연대 소속으로 참전하여 전쟁 초기에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아틀랜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자원봉사로 간호를 하고 있던 메이벨과 사귀게 되었다. 병기창에서의 무도회 장면에서 처음 등장하며, 첫 대사는 댄스 파트너를 정하는 경매에서 "메이벨 메리웨더 양에게 20달러"를 외친 것. 영화에서는 딱 이 장면, 이 대사만 나온다.
시점은 확실치 않지만 게티즈버그 전투 결과가 전해질 때 메이벨이 임신하고 있으므로 게티즈버그 전투 전에 결혼하고 전선으로 복귀했다.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으며, 본가가 망했는지 메이벨이 외동딸이라서인지는 모르지만 루이지애나로 돌아가지 않고 아틀랜타에 정착한다. 장모와 아내가 집에서 만드는 빵과 파이를 마차로 날라다가 아틀랜타에 주둔하는 북군 병사들에게 파는데,[79] 행상을 하다가 아예 빵가게를 낼 정도로까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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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피카르
메이벨과 르네의 아들. 딱히 등장하는 묘사는 없는데, 스칼렛은 이 아이가 자기를 싫어하는 메리웨더 부인의 손자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쥐새끼처럼 생겼다고 생각할 정도.
원작에서는 문장 하나로 언급되며 지나가지만, 보니가 1살 무렵에 있었던 라울 피카르의 생일파티 사건이 레트 버틀러의 각성을 일으켰다. 라울은 스칼렛과 죽은 찰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 웨이드와 또래 친구[80]인데, 동네 모든 아이들이 라울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았으나 웨이드만 혼자 초대를 받지 못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웨이드를 초대해 주는 집은 스칼렛과 교제하는 북부 뜨내기들이나 남부 배신자들의 집 뿐이고, 아틀랜타 토박이인 "존경받는 시민"들은 멜라니 해밀턴을 제외하면 어느 누구도 웨이드를 자기 아이들과 놀라고 초대하지 않았다.
비가 와서 밖에서 놀 수도 없고 찾아갈 친구들도 없어 집에서 무료하게 뒹굴거리는 웨이드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은 레트는 충격을 받고 그 후부터 착실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자기를 싫어하는 아틀랜타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전사자 추모활동에 기부금을 내는가 하면 민주당 활동에 참여하여 자금을 기부하고, 그동안 가깝게 지내던 북부 협잡꾼이나 남부 배신자들과 관계를 멀리하고, 술집이나 벨 와틀링의 집에도 남들의 눈에 띄게 드나들지 않고,[81] 성실한 직업인인 시민들과 어울리기 위해 투기나 협잡으로 돈을 버는 대신 자신이 주주로 있는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근무한다. 이 모든 변화는 스칼렛의 북부 옹호적인 행동으로 인해 그 자녀인 웨이드가 또래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과 스칼렛의 딸인 보니만큼은 그런 일을 겪지 않게 하려는 부성애였다.
5.3. 엘싱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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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싱 부인
아틀랜타 사교계를 주름잡는 3대장 중 하나. 남편인 엘싱 씨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언급도 되지 않는다. 아주 "여성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조종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데 능하다고 한다. 전쟁으로 재산을 잃은 뒤에는 하숙을 운영한다.
자녀로는 아들인 휴와 딸 패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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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엘싱
남북전쟁 중에는 영리하고 유능한 장교였으나 전쟁이 끝난 뒤에는 어딘가 맥이 빠진 어수룩한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한다.남자치고 유난히 손이 섬세하다. 제재소를 경영하게 된 스칼렛이 자기 2호 공장에 공장장으로 고용했으나, 장점은 오직 정직하다는 것 하나 뿐이고 경영 수완이 형편없어서 이익은 커녕 오히려 막대한 손해만 끼친다.이에 스칼렛은 결국 조니 갤리거를 고용해서 공장을 맡기고, 휴는 목재 운반차의 마부로 바꿔버린다. 스칼렛의 주장에 따르면 이 인사조치 때문에 엘싱 부인이 자기를 더 미워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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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 엘싱
엘싱부인의 딸, 작중 아틀랜타의 여러 젊은 아가씨들 중 메이벨 메리웨더와 더불어 가장 비중이 높다. 물론 그래봐야 처녀B 정도 비중이다.(...)댈러스 매클루어와 연인 관계였으나 그가 전사하자 토미 웰번과 결혼한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조금은 비중이 늘어났다. 스칼렛이 세금 낼 돈을 구하러 아틀랜타에 왔을 때도 명목상으로는 패니 엘싱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간다는 이유를 댔고, 그 뒤에는 돈을 벌기 위해 사기그릇에 그림을 그린다는 언급으로 재건 시기를 맞아 남부 숙녀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를 나타내는 표상이 된다. 스칼렛 때문에 남편 토미를 잃고, 그 뒤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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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웰번
패니 엘싱의 남편. 원래 의학공부를 하고 있었으나 그만두고 참전했다. 전쟁중에 잠시 간호사 노릇을 하던 스칼렛이 토미를 간호해준적이 있어서 서로 안면이 있으며,피티팻 고모와 토미의 어머니는 같은 여학교 출신으로 이래저래 등장인물들과 인연이 있다. 키가 훤칠한 미남이지만 전쟁 중에 당한 부상으로 걷을 때 다리를 벌리고 걸어야 하는 흉한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82] 전쟁이 끝난 후 패니 엘싱과 결혼하게 되고 의학 공부를 계속하는 대신에 흑인을 고용해 건축 사업을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스칼렛이 당한 추행을 복수하겠다고 남자들이 KKK단 활동을 하러 나갔을 때 매복하고 있던 연방군과 충돌해서 프랭크와 함께 총을 맞고 죽는다. 이 사건으로 엘싱 일가와 스칼렛의 사이가 더 험악해진다.
5.4. 미드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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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박사
애틀랜타의 의사. 매우 권위있는 시의 지도층 인사이다. 사람됨 자체는 성실하나 극히 보수적이고 완고하며 남부에 맹목적으로 헌신적이다. 남부에 비판적인 레트와 전쟁의 가치에 대해 말싸움을 벌이지만 떡실신당하고 이후 신문에 '봉쇄 돌파자의 탈을 쓴 모리배를 몰아내자'는 기고를 내어 레트를 애틀랜타의 사교계에서 추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두 아들을 모두 전쟁에서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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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부인
풀네임은 캐롤라인 미드로, 미드 박사의 부인. 남편처럼 남부에 헌신적이고 완고하다. 하지만 역시 아줌마라 그런지(...) 작중 남편인 미드 박사가 레트 버틀러가 KKK단에 참여한 이들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기 위해 벨 와틀링의 집으로 가게 되었던 일을 가지고 ' 창녀집은 어떻게 생겼나요?'라고 묻는 등 은근히 뒷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미드 박사가 끝까지 말해주지 않자 내일 친구인 메리웨더 부인에게 물어보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봐서, 이 동네 아줌마들도 그런 쪽에 호기심이 많은 모양이다. 이 대담은 영화에도 묘사되었다.그런데 다카라즈카 가극단 버전에서는 생략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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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드
미드 박사와 미드 부인의 첫째 아들. 대위까지 진급하지만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전사. 전투 직전에 보낸 다시의 편지는 먹을 것이 없어 옥수수밭에서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따 먹고 설사를 하고, 대위나 되었으면서도 구두가 없어 맨발로 걷는 등 당시 남군의 보급 사정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참고로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먹어야 했던 것은 로버트 리 장군이 훗날 남부에 침입한 북군과 달리 북부 지역에서의 약탈을 엄금했기 때문이고, 다시가 맨발로 걸어야 했던 것은 발이 너무 커서 다른 동료들처럼 북군 전사자의 신발을 벗겨 신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영화에서는 이 편지가 나오지 않는데, 다시도 같이 생략되어 전사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가족들만 나올 뿐 다시는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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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드
미드 박사와 미드 부인의 둘째 아들. 원래 나이가 어려서 민병대에도 지원할 수 없는 나이이지만 형의 원수를 갚기 위해 출전했다가 애틀랜타 공방전에서 애틀랜타가 함락되던 날 전사. 전사할 때 14살이다. 영화에서는 형의 전사 소식을 듣는 장면에서만 한 번 등장한다. KBS판 성우는 백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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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요리, 세탁 등을 맡은 흑인 하녀. 직접 대사는 없고, 다시의 전사 통지를 받은 날 울면서 미드 부인의 옷을 검게 물들이는 장면에서만 한번 나온다.
5.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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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부인
스칼렛이 처음 아틀랜타에 도착했을 때 전지적 시점에서 사교계를 주름잡는 삼대장 중 하나라고 언급되었는데, 그 묘사 이후 그대로 공기가 된다.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설정오류가 아닌가 싶을 정도. 작중에서의 행동을 보면 화이트 부인이 아니라 미드 부인이 삼대장에 포함되어야 해 보인다.
6. 그 외 조연급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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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와틀링
포주이자 창녀. 레트 버틀러의 애인이기도 하다. 스칼렛의 설명으로는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를 가진 미녀라고 하는데, 영화판에서는 그냥 평범한 금발로 나왔다.[83] 작품 종반에서 스칼렛이 벨을 보고 "늙었다"고 묘사하는 것을 보면, 스칼렛보다 대여섯 살에서 열 살 정도 연상인 듯.[84] 영화에서는 확실히 나이가 좀 든 캐릭터로 나온다.
1862년에 스칼렛이 처음 애틀랜타에 왔던 날 처음 만나며, 벨의 존재는 스칼렛에 대한 레트의 갈망이나 분노를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 하지만 기껏 레트를 좋게 보려던 스칼렛의 기분을 잡치게 만들어 둘 사이의 관계 진전을 도로 무너뜨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보기보다 남부 정부에 충직한 인물로 몰래 멜라니를 통해서 병원에 기부금을 보내기도 한다.[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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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갤리거
오하라 일가와 같은 아일랜드계 백인. 처음 등장했을 때는 건축업을 하는 토미 웰번 밑에서 공사 감독으로 일하고 있었다. 스칼렛이 운영하는 두 번째 제재소[87]에서 공장장을 맡고 있던 휴 엘싱이 무능한데 질린 스칼렛이 새 공장장으로 발탁했다. 전쟁 중에는 북군이었지만 스칼렛은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일 솜씨는 뛰어나 겨우 죄수 다섯 명[88]으로 휴가 자유흑인 노동자 열 명을 데리고 하던 것보다 훨씬 공장을 효율적으로 돌려 스칼렛의 장사에 필요한 목재를 잘 공급해 주지만, 공장에서 부리는 죄수들을 채찍질하는 등 가혹하게 학대하고 스칼렛이 죄수들에게 줄 급식용으로 보낸 고급 식재료를 횡령하여 자신의 잇속을 차리는 등 잔학하며 이기적인 인물. 당연히 애쉴리는 갤리거를 싫어하며, 스칼렛이 제재소를 애쉴리에게 양도한 뒤에 해고되었을 듯 하다.
영화에서는 스칼렛에게 채용되는 장면에서만 한번 등장. KBS판 성우는 제랄드 오하라와 같은 노민인데, 목소리 구분이 전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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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멜라니에 의해 스칼렛의 마부로 추천된 인물. 영화에서는 생략되었다.
70세 가까운 노인이지만 늘 권총과 칼을 지니고 다니며 한 눈과 한 다리가 없고[89] 인상이 워낙 험악해서 누구도 가까이하기를 꺼린다. 특히 흑인들은 사신을 대하는 것처럼 무서워해서 마미조차 그 옆에 다가가지 않는다.
불구가 된 건 전쟁 중에 남군에 복무하면서 입은 부상 때문이다. 아치는 본래 형에게 NTR당한 아내를 홧김에 죽인 죄(형은 도망쳤다)로 무기징역을 받고 밀리지빌 교도소에서 40년 가까이 복역한 죄수였는데, 북군이 밀리지빌에 육박하기 직전 밀리지빌 교도소의 죄수들중 일부를 풀어주어 남군에 편입시켰을 때 자원입대해서 싸우다 한쪽 다리와 한쪽 눈을 잃은 상이용사가 된다. 자원한 이유는 자기네 일도 제대로 알아서 하지 못하면서 남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북부 놈들이 싫다는 게 전부.
이런 과거 때문에 자신을 믿어주고 자기 집에 두어서 보살펴 주는 멜라니를 제외한 모든 여성을 싫어한다. 그런 티를 대놓고 드러내기 때문에 스칼렛은 기꺼이 아치를 마부 겸 경호원으로 채용한다. 자기가 사업 때문에 돌아다닐 때 혼자 다니건 유일하게 함께 다녀주는 사람인 레트 버틀러와 함께 다니건[90] 시내 사람들의 구설수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데, 이런 험악한 노인과 함께라면 절대 스캔들이 터질 리가 없었기 때문. 덕분에 나중에는 아치가 스칼렛의 마부 뿐만 아니라 아틀랜타에 있는 많은 이웃들의 공용 보디가드가 된다. 스칼렛에게는 돈을 받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돈도 받지 않았고, 스칼렛 역시 자기가 필요 없을 때면 친지들에게 아치를 '기꺼이' 빌려주었다고 하는 걸 보면 대여료 따위는 받지 않은 듯. 덤으로 아치가 집에서 가족들을 지켜 주면서 프랭크가 마음 놓고 KKK단 활동을 하러 다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신이 죄수였기 때문에 스칼렛이 자신의 공장에 죄수를 사용한 노역을 시키려 하자 스칼렛의 마부로 계속 일하는 것을 거절하고, 이후 스칼렛을 한층 더 증오하게 된다. 다른 이웃들의 마부 노릇은 돈을 받지 않고 해주었지만 돈을 더 주겠다고 해도 스칼렛을 위해서는 절대 고삐를 잡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혼자 다니게 된 스칼렛이 샨티타운에서 습격을 당하면서 프랭크가 죽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KKK단의 습격이 있었던 날 스칼렛, 멜라니, 인디어, 피티팻 시고모[91]와 함께 있던 사람이 아치인데, 영화에서는 마미로 바뀌었다. 소설에서 해당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황상 마미는 스칼렛의 집에서 웨이드와 엘라를 돌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에서는 두 아이가 다 생략되었으니 해밀턴 가에 마미가 와 있어도 문제될 일이 없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유리한 대로 생각하는 스칼렛은 언젠가 애슐리가 청혼할 것이라고 단단히 믿었다.
[2]
이렇게 적기는 했어도 스칼렛과 정말로 간통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사실 우유부단한 나머지 하고 싶어도 저지르지를 못한다.
[3]
애슐리는 레트가 스칼렛을 도덕적으로 타락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스칼렛은 레트를 만나기 이전부터 도덕보다는 돈을 사랑하는 인물이었다. 또한 레트는 애슐리가 무능하다고 실컷 비웃지만, 스칼렛을 통해 자신과 애슐리가 비슷한 인간임을 지적받을 때마다 평소의 쿨한 태도를 잃어버리고 '과거에 자신이 집에서 쫒겨났을 때에는 애슐리보다 훨씬 힘든 처지였지만 지금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변명한다.
[4]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의 주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 남부의 문화와 문명이고, 이 주제에서 애슐리 윌크스는 '이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 남부 신사의 정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일단 명문 혈통에 풍부한 교양을 가진 인물인 데다 얼핏 보면 좋은 집안의 얌전한 귀공자처럼 보이는 것과는 달리, 당시 남부에서 '사내다운 사내'의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여긴 사격이나 승마 솜씨도 남달리 뛰어나고 하다못해 주량까지 세다. 진짜 명문가의 얌전한 귀공자인 찰스 해밀턴과는 달리 클레이턴 카운티의 다른 어떤 남자보다도 남자답지만 신사답고 온화한 인물이기까지 한 것이다. 말하자면 당시 남부에서 '사내다운 사내'의 기준과 '신사다운 신사'의 기준은 다소 상충하는 데가 있었는데... 이 둘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인물이다. 따라서 이 점에서 보면 '아예 무능한 인물은 아닌' 정도가 아니라 '남부 신사'라는 기준으로 보면 클레이턴 군의 다른 어떤 신사보다도 뛰어난 인물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면서 새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애슐리는 그만큼 무능하고 한심한 인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옛 시대의 가장 뛰어난 신사였던 애슐리가 새 시대에는 적응조차 하지 못하고 평균 이하로 전락해버렸다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는 장치인 셈이다.
[5]
정확히 말하면 애슐리에게 멜라니는 자기 자신의 일부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유대감을 느끼는 상대이고, 취향이나 성격, 습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가장 잘 맞는' 상대였다. 즉 마땅히 사랑해야 하고, 마땅히 함께해야 하는 상대였던 것. 반면 스칼렛은 애슐리(와 멜라니)에게는 없는 강한 개성과 생명력, 활력을 가진 인물이기에 (만약 스칼렛과 함께 하더라도 멜라니와 함께할 때처럼 편안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음을 스스로 잘 알면서도) 그 이질적이고 강렬한 애너지에 매력을 느끼고 이끌리는 것을 그만둘 수 없었던 것.
[6]
멜라니는 고향인 아틀랜타에 돌아가서 친한 이웃들과 함께 살고 싶어했다.
[7]
소설 속 애슐리와 괴리가 커 놀라는 사람이 많다.
[8]
원작에서 스칼렛은 멜라니를 보고 ‘헌 구두짝처럼 못생겼다’고 폄하하지만 스칼렛의 아버지 제럴드나 친한 이웃인 탈레턴 부인이 ‘그 예쁘장한 여자’, ’애슐리의 예쁜 사촌동생’ 이라고 한 것을 보면 못생긴 외모는 아닌 듯. 영화판에서는 사실 배우가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라 외모가 평균 이상이다. 드레스와 소품으로 공들여(...) 소박하게 꾸몄지만 실제 배우는
비비안 리 못지 않은 대단한 미인이다.본격
미인 그려놓고 평범하다고 우기기 리가 고양이상 미인이라면 올리비아는 강아지상 미인인 셈.
[9]
그나마 다른 작가가 쓴 속편에선 어찌어찌 회복된다.
[10]
단순히 실직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성관념이 보수적이고 이런 류의 사회적 제재에 일심단결이 너무나 잘 되는(...) 당시 애틀랜타에서 계속 눌러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11]
위에 인용된 트윗에서 보듯 그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된 것이 바로 '프리시'이다. 작가는 자신이 본 '게으르고 멍청하며 무책임한 흑인'의 전형을 프리시라는 캐릭터로 묘사함으로써 그런 '열등한 흑인'들을 돌봐주던 남부의 노예제를 정당화하고, 노예 해방을 주장하던 북부인들이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공격하는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작가가 갖지 못한 통찰력, 특히 약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능력을 가진 독자라면 프리시의 행태가 '수동적 저항으로써의 태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는 것이다.
[12]
위에서 자주 인용되는
트윗 타래 같은 경우, 멜라니 흑막론 하나를 파고든 끝에 결국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제목으로 출판까지 하게 된 만큼 너무 깊게 파고들어 일반 독자가 보기에는 좀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멜라니의 행적에서 일종의 모순점(=단순히 '멜라니 진짜 천사'라는 해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영악함이나 과감함, 노회함등이 드러나는 부분)들을 찾아내어 지적한 부분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물론 멜라니가 스칼렛을 비롯한 친구 및 주변인물들이나 남부연합의 대의에 충실한 인물이었음은 부정하지 않지만 그들을 위한 멜라니의 행동을 보면 종종 냉혹하고 교활해 보일 정도로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에게 보일법한 양상이 자주 드러남을 지적하고 있는 것.
[13]
심지어 스칼렛보다 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니, 스칼렛은 상황파악이 덜 됐으니 그렇다쳐도 상황 다 알고 있던 다른 부인들도 막상 상황이 닥치니 어설펐는데, 멜라니는 단 한 마디 사전협의 없이도, 단지 분위기만을 보고 즉석에서 정말 감쪽같이 연기했다(...) 배우를 했으면 연기파 배우가 됐을듯
[14]
그러나 제럴드는 자신이 한 번만 윽박질러도 사람들이 단번에 겁을 먹는 줄로만 안다.
[15]
33세에 타라를 소유하고, 10년이 지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야 안주인이 없고 제대로 집안일을 하도록 훈련받은 노예조차 없어 엉망진창인 집안을 보고 비로소 아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 때 아내를 구하러 서배너에 가서 아직 15살이였지만 우수에 찬 눈동자를 가진 엘렌을 보고 난생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다. 그러나 동생의 결혼을 위해 그 나름대로 동분서주하던 제럴드의 형들은 제럴드를 향해 ‘네가 이 서배너에서 가장 결혼하기 어려운 상대가 바로 그 여자일 거다’ 라고 말하며 현실을 자각하라는 듯이 충고한다.
[16]
스칼렛, 수엘렌, 캐린
[17]
소설 초반부 딜시를 사러 갔던 제럴드가 집으로 돌아오며 엘렌 몰래 말을 타고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을 본 스칼렛이 '아버지는 저번에도 저러다 다치셨으면서 왜 술만 드시면 저러시나 몰라.' 하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저러다 언젠가 목이 부러질거라는 언급도 나오는데, 그의 최후에 대한 복선이었던 셈.
[18]
프랑스계 집안이기 때문에 프랑스식으로 읽을 경우 후자가 맞다.
[19]
서배너에서는 피에르 로비야르의 딸들 중 가장 미모를 자랑하는 엘렌이 도대체 왜 아버지인 피에르와 비슷한 또래에 그녀보다 키도 작은 아일랜드 출신의 안짱다리 남자와 결혼하는지 의아해했고, 한동안 뒷얘기로 떠들썩했다.
[20]
제럴드의 형인 제임스와 앤드류 역시 필립에 관해 알고 있어서 엘렌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는 동생 제럴드에게 ‘그 아가씨는 너보다 차라리 그 건달을 택할 것’이라며 팩트 폭력을 가한다.
[21]
작중 묘사로는 지역에서 최고로 사랑받는 이웃이라고 한다. 또한 가깝게 지낸 이웃들 중 폰테인 할머니는 제럴드를 '엘렌의 남편'이라는 이유로 사랑했다.
[22]
타라로 돌아온 스칼렛은 딜시에게 어머니가 마지막에 아버지를, 혹은 자기를 찾지 않으셨냐고 묻는다. 그러자 딜시는 '주인님의 이름은 아니고 필립이라는 이름을 부르셨다.'고 말하는데, 엘렌과 필립의 스토리를 모두 알고 있는 어멈은 이때 딜시에게 쓸데없는 소리 작작하라며 가로막는다. 스칼렛은 도대체 필립이 누구인지 생각하느라 어멈이 딜시를 죽일 듯 노려보는 상황은 깨닫지 못한다.
[23]
스칼렛의 결혼식 장면에서 얼굴을 한번 비치기는 하는데 대사가 없다.
[24]
전쟁 중에도 아버지인 제럴드가 수엘렌에게 농담삼아 '니 애인 왜 아직도 청혼하러 안 오냐. 기다리기 지겹다.'고 놀린다거나, 제럴드가 마음의 병을 앓으면서 실질적으로 타라의 가장이 된 스칼렛에게 전쟁 말기인 1864년 크리스마스(영화에서는 전쟁 종료 직후)에 태라에 온 프랭크 케네디가 '동생분을 제게 주십시오' 라고 청혼하자 스칼릿이 대뜸 한 생각이 '이 인간은 왜 뻔히 다 아는 이야기로 사람을 또 귀찮게 하냐.'라거나 '그리고보니 설마 아직 정식 청혼을 못 받았던가?'일 정도로, 구체적인 실행만 아직 안 했을 뿐 암묵적으로 모두들 정해진 일로 여겼던 듯하다.
[25]
당시 제럴드는
아들이 없었으니 아들이
남북 전쟁에 남군으로 참전한 것도 아니었고, 자기가 직접 전쟁에 나가거나 남부 정부의 공직에 오르지도 않았기 때문에 북부 지지자였다고 우길 수 있는 건덕지가 충분히 있었다. 이렇게 해서 받아내려 한 돈 15만 달러는 북군이 태워버린 태라의 3년치 목화 수확에 근거한 액수로, 당시가
19세기라는 걸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거액이다. 참고로 레트 버틀러가 남북전쟁 중에 봉쇄 돌파와 식료품 투기 등으로 벌어들인 전재산이 50만 달러다.
[26]
그런데 스칼렛은 수엘렌이 아버지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여기면서도 거짓 맹세와 속임수로 15만 달러를 받아내려고 한 데 대해서는 '그 정도 액수면 나라도 하겠다.'고 수엘렌에게 처음으로 공감한다. 고향 클레이턴 군의 다른 사람들은 수엘렌이 아버지를 남부의 배신자로 만들려고 한 것에 대해 격분한 데 비하면, 스칼렛의 윤리관 자체는 다른 남부 사람들보다는 (위장을 좀 잘할 뿐) 수엘렌에 가깝고, 또한 스칼렛의 윤리관이 행동 자체의 잘잘못보다는 그 결과와 대가를 두려워할 뿐임을 보여준다.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의 이런 점을 두고 '당신은 죄를 짓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대가로 받을 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27]
작중에서 수엘렌과 윌의 결혼은 스칼렛이 가장 지키고 싶어하는 타라로부터 스칼렛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스칼렛은 타라를 지킬 돈을 마련하기 위해 케네디와 결혼했고, 그 때문에 타라를 떠나 케네디가 사는 애틀란타로 이주해야 했던 것. 그 후 윌크스 부부가 떠나고 수엘렌과 윌이 결혼하여 타라를 지키게 되자 스칼렛은 오히려 타라에서 손님의 입장이 되었다. 윌 벤틴 역시 이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고 타라의 재건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스칼렛에게 더 도움을 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거절하고, 나름의 가장 역할을 시작한 것. 또 이 결혼은 스칼렛이 속한 농장주 사회에서 일종의
강혼으로 여겨졌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가난뱅이 백인(백인쓰레기)은 아니지만 소농인 윌과 농장주(게다가 외가 쪽으로는 명문가)인 수엘렌이 결혼함은 이웃사람들에게는 '격에 맞지 않는 결혼'으로 비쳤다. 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비어트리스 탈레턴 같은 경우도 이 결혼은 좀 그렇지 않으냐는 반응을 보였고, 스칼렛과 여동생들이 귀족 흉내를 내며 자기 손으로 일하려 들지 않는 것을 '한심하다'고 비판했던 폰테인 할머니 역시 타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 결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너에겐 여동생을 신분이 낮은 남자와 결혼하게 해서라도 지켜야 할 만큼 타라가 소중하다는 것이지?'라고 지적했을 정도.(물론 폰테인 할머니 같은 경우 속이 깊고 복잡한 면이 많은 캐릭터라 비꼬거나 스칼렛의 속을 떠볼 생각으로 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게다가 사실 폰테인 할머니는 인디언과 분쟁하던 초기 개척시대를 겪어본 인물이기도 한 터라 골수 계급주의자일 가능성은 오히려 낮고, 농장주 계급이 다 망한 상태에서도 스스로 일하지는 않으려 하는 스칼렛 자매를 비웃은 인물이다.) 물론 극히 실용주의적인 스칼렛은 농장주들이 다 망한 상황에서도 신분을 따지는 행태를 오히려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했다.
[28]
'어멈'으로 번역된 판본도 꽤 많다.
[29]
말이 노예지 사실 엘렌에게는 기둥과 같은 존재다. 같은 노예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 스칼렛 자매들에겐 절망의 표상과 같은 존재
[30]
정확히 말하면 남부 사회의 관습과 도덕율을 중시하는 엄격한 인물이기는 하나, 그것을 넘을 필요가 있을 때는 기꺼이 스칼렛에게 협조하는 인물이다. 예를 들어 스칼렛이 유혹하려는 것이 망나니 레트 버틀러라고 생각했을 때는 대단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신사인 프랑크 케네디가 상대임을 알게 되자 오히려 '난 아가씨가 레트 버틀러놈이라도 꼬시는 건 줄 알았다. 케네디 씨를 꼬실 생각이라면 애초에 걱정도 안하고 따라오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민망하고 미안해하며 도와준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단 돈을 목적으로 남자를 꼬셔서 결혼하는 것은 당시 남부 사회의 도덕에 명백히 어긋나는 일이고, 따라서 처음에 스칼렛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엘렌의 커튼으로 드레스를 지어입고 (당시 남부의 관점에서는 방종한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던) 화장까지 하고 집을 나서자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로막는다. 하지만 마미 역시 타라 농장이 넘어가버릴 위기상황은 잘 알고 있기에 스칼렛이 강하게 밀어붙이자 하는 수 없이 물러나지만, 대신 스칼렛이 도를 넘지는 못하도록 하는 안전망이 되기 위해 스칼렛을 따라나서는 것이다. 말하자면 타라를 잃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망나니인 레트든 신사인 프랭크든, 정식 결혼이든 애인이든 무엇이든 다 받아들일 작정을 하고 덤벼드는 극단주의자 스칼렛에 비해 마미는 일단 원칙은 중요하고 지켜져야 할 것이지만 만약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다 지키기는 힘들 경우 어느 정도 포기하고 물러설 수는 있다, 하지만 그래도 더 이상 넘어서는 안 될 선은 있다고 보는 기본적인 엄격함과 상황에 따른 융통성을 함께 갖춘 인물인 것.
[31]
이 장면에서 서로를 누구보다 뻔히 잘 알지만 상대를 완전히 꿰뚫어보지는 못하는 두 사람의 일진일퇴 역시 상당히 볼만한 장면이다. 스칼렛이 (엘렌에게 물려받은) 귀한 커튼을 뜯어서 옷으로 연성하겠다고 하는 소리에 마미는 기겁하지만 스칼렛이 계속 강하게 밀어붙이자 결국 물러서고, 내친김에 스칼렛이 화장품까지 사오라고 하자 (당시 남부 문화에서 화장은 천한 여자 -매춘부 등-이나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펄펄 뒤지만 결국에는 '애틀란타 어딘가에 우리 얼굴 모르는 가게가 있긴 하겠죠.'라고 또 물러선다. 이 지점에서 스칼렛은 자신이 마미를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그 직후 마미는 그 대신 스칼렛이 가는 곳에 자신도 (감시 역으로) 따라가겠다고 훅 치고 들어오는 것. 지금까지 마미가 계속 물러나줬으니 안 된다고 하기도 어려운 처지가 된 스칼렛은 '마미가 붙어있으면 계획은 다 망한 거다.'라고 절망하고, 더구나 본래 목표였던 레트를 유혹하는 데도 실패하고 마는 것.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운 좋게 새 목표인 프랭크 케네디를 만난 스칼렛은 유혹을 시작하면서 마미가 안 된다고 막으면 어떻게 할지 걱정하지만... 마미는 도리어 '늙은 나이에 이렇게 멀리 나오는 게 쉬운 줄 아냐'는 투덜거림을 섞어 목표가 프랭크인 줄 알았으면 따라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즉, 프랭크 유혹 작전은 OK)라고 반응하는 것. 말하자면 망나니인 레트 버틀러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설령 동생의 약혼자를 빼앗는 꼴이 된다 하더라도 신사인 프랭크를 목표로 삼는 것은 괜찮다는 것이고, 스칼렛의 생각보다 마미가 훨씬 융통성이 있었던 것. 그리고서 '아가씨가 레트 버틀러 놈이라도 유혹하는 줄 알았다.'고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물론 스칼렛은 원래 레트를 유혹할 생각이었고, (마미가 알면 기절초풍하게도) 돈만 얻을 수 있으면 결혼이 아니라 애인이나 정부라는 입장을 받아들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즉, 두 사람의 대결에서 대체로 활발하게 공세를 펼치는 것은 스칼렛이지만 갓 태어날때부터 스칼랫을 키워온 마미는 스칼렛의 속을 뻔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만큼 스칼렛의 공격을 적당히 받아주며 중요한 순간에 한번씩 슥 밀어붙이는것만으로도 스칼렛의 행동을 대체로 통제할 수 있긴 한데, 스칼렛의 도덕과 품성, 상식을 너무 믿는다는 약점이 있는 것.
[32]
스칼렛이 레트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레트를 가리켜 말안장을 찬
노새라고 평한다. 노새라고 해도 "번쩍이는 놋쇠 마구를 차고 휘황찬란한 마차를 끌 수는 있지만", 그래봐야 그 천한 본성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독설을 퍼붓는다. 그리고 그 직후에 스칼렛에게 아가씨도 노새입니다라고 엿을 먹이고, 발끈한 스칼렛이 퇴직금을 줄 테니 일을 그만두고 태라로 가버리라고 하자 전 이제 노예가 아니라 자유민입죠라는 드립을 치면서 "엘렌 마님의 핏줄을 망나니 의붓아버지 따위에게 맡길 수 없으니, 계속 이 집에 있으면서 웨이드와 엘라를 돌보겠다."라고 선언한다.
[33]
열린책들에서는 '돼지'(..)라고 번역되었다. pork라는 말이 돼지(특히 돼지고기)라는 뜻이 맞긴 하다지만...
[34]
본래는 금시계를 사줄 생각이었지만 제럴드가 죽은 뒤 포크가 제럴드에게 충실했던 것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제럴드의 금시계를 물려준 것. 당시 이런 고급 회중시계는 일종의 가보나 다름없었고, 특히 신사 정장의 일부로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라 소년이 장성하면 부모나 조부모의 시계를 물려받음이 큰 상징성을 가진 일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포크도 스칼렛이 처음 제럴드의 금시계를 물려준다고 했을 때 '그건 웨이드 도련님이 물려받으셔야 하는 것'이라고 거절했던 것. 포크의 거절에도 스칼렛이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 웨이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아버지를 돌봐드린 것은 포크'라고 강권하는 장면은 가족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강한 스칼렛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장치이다. 다만 포크 역시 스칼렛의 성격을 잘 아는지 스칼렛이 시계를 애틀란타에 가져가서 포크에게 주는 감사의 말 같은 것을 새겨주겠다고 하자 가져가서 팔아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35]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수엘렌이 '언니는 세 번이나 결혼을 했는데 난 노처녀고, 이제 하인들까지 다 데려가 버렸다'고 울면서 열폭하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36]
참고로 영화
노예 12년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백인 농장주가 돈이 모자라 아이까지 사 오지 못하게 되자 아이와 생이별한 여자 노예는 그 슬픔에 밤낮없이 울기만 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농장주는 결국 그녀를 팔아버린다.(더구나 이 사람은 작중 등장하는 두 백인 농장주 중에서는 그나마 착한 사람이었다!) 이에 비하면 제럴드는 분명 그 당시의 백인 노예주치고는 엄청나게 마음씨 좋은 사람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잘못된 제도 아래에서 사람만 마음씨가 좋아서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노예 12년과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 잘 알 수 있지만...
[37]
라지, 포슬, 프로펫. 이들은 이 장면에 딱 한번 나오는 단역이다.
[38]
엄밀하게 말하면
징용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봐야 하는데, 당시 흑인 노예를 사람이 아니라 재산으로 취급했던 남부인들의 시각을 생각하면 징발이라고 쓰는 게 더 자연스럽다.
[39]
스칼렛과 아는 사이인 걸 보면 꽤 행세 께나 하는 집안 출신으로 보인다.
[스포일러]
아이러니하게도 장수했던 두 사람과 달리 보니는 단명했다.
[41]
마미에 따르면 자기가 어둠 속에 무서운 귀신이 있다고 겁을 준 탓이라고 한다. 불도 없는 어두운 집안을 누비고 다니는 게 걱정되어서 거짓말을 했는데, 이게 너무 나가 버렸다고.
[42]
레트가 보니에게 승마를 가르쳐줄 때 마미가 와서 이를 말리던 것이 복선이었으며, 스칼렛이 레트와 함께 보니가 말을 타는 모습을 보며 '말 타기를 좋아하는 건 자기 할아버지와 판박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던 중 제럴드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기억해내고는 새파래진 얼굴로 레트에게 보니를 멈춰야 한다고 하지만 채 말리기도 전에 보니는 낙마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영화상에서는 제럴드가 낙마하는 장면과 보니가 낙마하는 장면을 거의 동일한 구도에서 묘사하였다.
[43]
하지만 스칼렛 역시 레트의 과보호에 묻혀서 그렇지 보니를 매우 아꼈다. 아버지인 제럴드가 낙마로 즉사했을 때도 스칼렛은 경악만 했을 뿐 보니가 죽었을 때 만큼 충격을 받아 기절하진 않았으며 런던에서 돌아온 보니를 향해 보고 싶었다고 애정어린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애초에 작중 스칼렛은 모성애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보니의 배다른 형제자매인 웨이드와 엘라가 단지 사랑하는 이의 아이가 아니란 이유로 스칼렛의 사랑을 거의 받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보니는 그에 비해 충분한 사랑을 받았다.
[44]
즉, 대외적으로는 해적이었다는 과거는 숨기고 그냥 선장으로 돈을 모았다고만 알려져있었는데, 술에 취하면 원래 숨기려고 했던 과거까지 줄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45]
할아버지는 해적이었다는 레트의 말을 재미있어하던 스칼렛이 '포로를 널판지 위로 걷게 하는' 그런 해적이었냐(즉 이야기책에 나오는 해적이었냐)고 묻자 레트는 ‘'아마 그랬는지도 모르죠.아무튼 할아버지는 굉장한 재산을 남겨주셨습니다’라고 말한다.
[46]
이 점은 레트가 작중에서 스칼렛에게 피력하는 일종의 세대론에 대한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 레트가 '완벽한 신사'인 아버지보다는 '잔인하고 교활한 무법자'인 할아버지에 더 가까운 인물인 것처럼 스칼렛에게도 '완벽한 숙녀'인 어머니 엘렌 오하라(엘렌 로비야르)와는 달리 차갑고 콧대 높으며 예의 범절에 엄격했지만 가슴이 깊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결혼을 세 번이나 했던 외할머니 솔랑주 로비야르가 있었고, 스칼렛은 엘렌보다는 솔랑주에 더 가까운 인물인 것. 이에 대해 함께 애틀랜타 사교계에서 혐오받는 이단아(남부 명문가 출신의 일탈자)로 배척받는 처지이던 스칼렛에게 '우리 자식 세대는 아마 우리를 혐오하겠지만, 손자 세대들은 (지금 레트와 스칼렛이 약간의 찬탄을 섞어 할아버지/외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 할머니/할아버지는 꽤나 대단하셨던 모양' 이라고 호의를 섞어 이야기 해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것.
[47]
기독교 사회인 당시 미국에서 일가의 성서에서 이름을 지움은 '호적에서 파내버린다.'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48]
다만 신사로써의 규범은 철저하게 따르는 엄격한 인물이었지만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레트의 회상에 따르면 '네 한쪽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그 손을 잘라버리는 것이 낫다'는 성경구절에 비유하자면 그 손을 잘라버리면서 일종의 잔인한 쾌감을 느끼는듯한 인물이었다고... 어린 시절의 레트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체벌을 가하거나 성인이 된 레트를 집안에서 쫒아냈던 모습을 보면 부모로써의 애정이나 책임감보다는 '친자식이라도 잘못을 범하면 가차없이 벌하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었던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된다. 레트의 험담에 따르면 아내와 자식들이 극도의 궁핍으로 굶어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슬프고 안타깝게 여기기보다는 '(남부연합에 대한) 충성심과 가문의 체면을 위해 기꺼이 가족의 죽음까지 감수하는 자신의 엄격함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고, 레트가 보내준 돈이면 충분히 아내와 자식을 먹여살릴 수 있는데도 그 돈을 돌려보내면서 파멸적인 쾌감까지 느끼는 것 같았다고 한다. 물론 아버지와 극도의 갈등을 빚은 레트의 관점에서 나온 이야기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좀 힘들수도 있겠으나, 어쨌건 작중 레트는 꽤 신뢰할만한 서술자다.
[49]
소설에서는 헨리 백부가 스칼렛에게 ‘그 분이 타고 있던 말 위로 포탄이 떨어졌다’며 존 윌크스의 전사 소식을 알린다.
[50]
정규교육을 받은 신사다운 인물이고 재산도 있는데도 동부 해안지방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쯤 야만인으로 여긴다!
[51]
남군 장군인 피에르 뷰리가드 장군에게서 따온 이름. 장군 자신이 프랑스 혼혈인 크레올 출신이라 발음이 이렇다.
[52]
네 아들은 모두 남군으로 나가 전사했고, 말들은 전부 남군에
군마로 징발당했다.
[53]
말주변이 좋아서 스튜어트와 브렌트 쌍둥이가 어머니에게 맞을 짖을 하면 대신 옹호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한다. 쌍둥이가 뭔가 사고를 쳐서 혼쭐이 날 지경이 되면 일단 쌍둥이는 집 밖으로 도망치고, 대신 보이드가 어머니에게 어지러울 정도로 장광설을 늘어놓아서 쌍둥이를 흠씬 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잊게 만든다고.(...) 작품 첫머리에서 스튜어트와 브렌트 쌍둥이가 스칼렛에게 매달리면서 저녁식사에 초대받고 싶어했던 것 역시 (물론 두사람 모두 스칼렛을 좋아하므로 스칼렛과 이야기하며 구애하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즐거움이자 목적이긴 하지만) 또 퇴학당했다는 이유로 화가 난 어머니에게 혼나는 것을 피하려던 목적도 있었떤 것이다. 늦은 오후에 스칼렛과 이야기하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저녁식사에 초대받을 것이고, 저녁식사에 초대받아 같이 밥먹으면서 더 놀다보면 (손님 대접에 후한 당시 남부 농장주계급의 분위기상) 밤이 늦었으니 자고가라고 할 것이니 타라에서 자고 다음날 집에 돌아가면 그동안 보이드가 어머니를 구슬러놓았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던 것. 하지만 애쉴리에게 마음이 쏠린 스칼렛이 두 쌍둥이를 저녁식사에 초대해주지 않자(두 쌍둥이가 돌아간 것을 알게 된 마미가 '손님에게 식사도 대접하지 않고 돌려보내다니, 무례한 짓이다' 라고 화낸 것으로 보아, 충분히 성공율 높은 작전이었을 것이다) 저녁에 돌아가면 아직 보이드가 어머니를 어지럽게 만들어놓지 못했을 것이니 분명히 엄청나게 혼날 것이라 짐작하고 다른 친구(농장주는 아닌 자작농) 집에 쳐들어가서 하룻밤 신세지고 돌아갔던 것.
[54]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태어나 언제나 함께 지내왔던 형제답게 두 사람의 죽음도 거의 동시였다고 한다. 깃발을 들고 있던 스튜어트가 총에 맞고 쓰러지면서 깃발을 떨어트리자 그 깃발을 집어들려던 와중에 브랜트도 총에 맞았다고...
[55]
워낙 쌍둥이의 사이가 좋고 태어나면서부터 항상 둘이 함께 다니며 뭐든지 함께 하고 함께 나누는 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브랜트로써는 스튜어트와 결혼할(즉, 스튜어트가 좋아하는) 여자는 당연히 자신도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결혼하는 것도 아니면서 스튜어트의 연애 문제에 간섭한 것. 결국 두 사람이 함께 스칼렛에게 반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되지만... 대신 쌍둥이 중 누가 스칼렛과 결혼해야 하느냐는 더욱 골치아픈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일단 쌍둥이들로써는 평생 함께해 온 두 사람이 이젠 좋아하는 여자까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데 만족하고, 그 뒤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어머니인 비어트리스는 '유타주의
모르몬교도들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다던데, 일처다부제도 허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비아냥거리면서 '저 요망한 계집애 때문에 너희들이 서로에게 총을 쏴댈지도 모르지만(결투) 그렇게 되어도 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고 속수무책인 상태. 심지어 제럴드 오하라조차 '탈레턴 가의 쌍둥이와 너는 잘 어울리는 부부가 될거다' 라며 탈레턴 쌍둥이 중 하나와 결혼하면 탈레턴 가의 농장과 타라 농장의 경계에 새 집을 지어주고 타라 농장 역시 스칼렛에게 물려주겠다고 하면서도 그저 쌍둥이 중 하나를 골라 결혼하라고 말할 뿐, 누구와 결혼해야 할지를 구별해주지는 못하는 상황.
[56]
그리고 등장 비중 자체는 낮은 인물이지만 작품 내에서의 상징성 자체는 상당히 큰 인물들이기도 하다. 실제 전쟁과 낭만적인 기사도적 무용담을 구별하지 못하고 전쟁터에 나갈 기대에 부풀어 있는 쌍둥이 형제의 모습 자체가 전쟁 직전 미국 남부를 은유함과 동시에, 쌍둥이가 전사한
게티즈버그 전투의 패배는 남북전쟁에서 남부의 패배-그리고 필연적인 남부 사회의 붕괴로 이어지는 전환점이기 때문. 스칼렛 개인의 관점에서도 아무 걱정 없이 그저 즐겁기만 했던 어린 시절이 끝났다는 상징으로써 스칼렛의 가장 대표적인 추종자 두 사람의 죽음은 게티즈버그 전투 패배 이후 남부가 수세로 돌아서면서 고난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는 은유이기도 한 것이다 말하자면, 낭만적이지만 철없던 남부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
[57]
할머니인 엘렌의 이름에서 따 왔고,로레나는 당시 유행하던 이름이었다.
[58]
엄밀히 말하면 작중에서 '구두쇠이다' 와 '북부 지지자이다'는 구별되지 않는다. 작중에서 남부와 남부인은 인심 좋은 신사로 형상화되고, 북부와 북부인은 구두쇠인 양키로 형상화되기 때문이다. 즉 구두쇠=계산 철저하고 인심 나쁜 양키=북부인 인 셈. 본작의 인물 묘사는 몹시 복잡하기는 하지만 입체적이고 다면적이지는 않고, 갈등 구조 역시 착한 남부와 못된 북부로 단순화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구두쇠와 북부 정부 지지는 모두 악역의 속성으로써 구분되지 않는다.
[59]
스칼렛은
어장관리를 하도 심하게 해서 라이벌(...)인 동네 처녀들에게 인심을 잃은지 오래다.
[60]
일부 판본에서는 '아씨'.
[61]
연령을 감안하면 2차 세미놀 전쟁(1836~1843)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62]
톰 슬래터리가 팔려고만 했다면 이웃들이 기꺼이 톰의 땅을 시가의 두 배 이상 쳐 주고 매입했으리라는 언급이 있다.
[63]
당시 대농장에서는 의료 책임을 안주인이 지고 있었으므로 부인들은 환자를 돌보는데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흑인 노예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가 있기는 했지만, 흔하지도 않았을뿐더러(일단 이 작품에는 한 명도 없다) 노예가 아플 때마다 일일이 의사를 부르는 주인 따위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슬래터리 집안 같은 가난한 집은 딱히 직접 환자를 돌보기 귀찮았다기보다는 환자를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정말 없어서 도움을 청했을 가능성이 크다.
[64]
당시 돈을 만지고 노예를 관리하는 사무를 천하게 여긴 남부 농장들에서는 북부 출신 남자를 농장 감독으로 고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오하라네의 이웃 중 하나인 캘버트 집안도 북부 출신 감독을 두고 있었다.
[65]
이 사연에 대해서는 위에 있는 폰테인 일가 항목을 참조.
[66]
일단 그가 담당한 농장에서는 학대행위가 거의 없었다.
[67]
예를 들어 앞 문단에서는 "윌커슨의 죽음을 클랜의 극우 테러로 해석할 여지가 있지 않으냐"고 주장하는데, 원작을 보면 이는 해석의 여지고 뭐고 할 것도 없이 그냥 클랜의 범행이 맞다. 소위 남부 명문가의 신사들이 KKK 활동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점은 원작에서도 명확히 설명되고 있다. 단지, 작가는 클랜의 행태를 "인종차별주의 테러"가 아니라 "남부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좀 불법적이기는 하지만) 의로운 자경단 활동" 정도로 가볍게 묘사하고 있고, 이 때문에 <쿠 클럭스 클랜은 인종차별주의 테러조직>이라는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 독자들이 보기에는 그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너무 가벼운 묘사때문에 클랜의 행동임을 얼른 인식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68]
75
야드 거리에서
다람쥐 눈알을 맞힐 수 있다고 한다.
[69]
유독 의좋은 남매였다고 한다.
[70]
1862년생. 불과 6주간의 결혼생활에서 생긴 아이다.
[71]
새로 태어난 보니 버틀러에게 온 가족의 관심이 쏠리면서 웨이드가 '어른들은 딸만 좋아하는 것 같다' 고 섭섭해하자 세심하게 달래준다거나, 아버지가 없다는 상실감을 가진 웨이드에게 '자신이 아버지' 라고 달래주면서도 동시에 찰스 역시 아버지라고 설명해줌으로써 아이의 정서를 세심하게 보살피는 모습(이 장면에서 웨이드는 '찰스와 레트 두 사람 다 내 아버지라는 것은 멜라니와 스칼렛 모두 자기 엄마인 것과 마찬가지냐고 물어봄으로써 웨이드가 얼마나 멜라니를 따르고 있는지 역시 드러난다), 또한 동시에 스칼렛의 재산인 재재소에 대해 '만약 웨이드가 커서 의붓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게 되면 웨이드에게 재재소를 물려줘서 스스로 자기 삶을 꾸릴 수 있게 해주면 된다'는 부분까지 신경쓰는 등, 기본적오로 오만불손하고 냉소적인 성격인 레트답지 않은 세심하고 철저한 배려와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은 레트가 기본적으로 '아이들에 대해서는' 한 없이 다정하고 선량한 인물임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저씨는 남자아이들의 마음을 잘 안다'는 웨이드의 말에 심한 충격과 갈등을 받은 레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레트의 과거에 뭔가 아이와 관련된 어두운 일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한 것.(레트 버틀러의 사람들과 같은 2차 창작에서는 이 면모를 이용하여 파락호로 살던 젊은 시절 레트에게 사생아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하였다.)
[72]
하지만 성미가 정반대인 여동생 피티와는 어려서부터 거의 앙숙이나 마찬가지라 인사만 겨우 나눌 정도라고. 특히 헨리는 찰스에게 행하는 피티의 교육방식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군인의 아들을 바보로 만들 작정이냐며 비난했다고 한다.
[73]
그래도 찰스가 남긴 재산전쟁으로 많이 없어졌지만일부를 스칼렛과 웨이드를 위해 갖은 애를 쓰며 지켜준다.
[74]
그래서 항상 신경안정제를 소지하고 다닌다.
[75]
기본적으로 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인 성격으로 보이는 스칼렛이지만 가족이나 타라 농장과 같이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 에 대해서는 한 없는 참을성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임을 보여주는 장치 중 하나. 초반부나 후반부의 제멋대로인 스칼렛의 이미지에 눈을 빼앗기면 잊기 쉽지만... 중반의 스칼렛은 아틀란타가 함락되는 상황에서 멜라니까지 데리고 타라 농장으로 피난한 후 가족들의 생계를 사실상 홀로 책임지는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을 (종종 짜증을 내긴 했지만) 기꺼이 감당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76]
기본적으로 혼자서 자신의 삶을 유지할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같은 인물인 피티펫의 입장에서는 이 갈등이 몹시 괴로웠다고 서술되어 있다. 둘 다 친척인데다 스칼렛은 금전적인 도움을 필요하여 피티펫이 별다른 고민이나 걱정 없이 철없는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주는 인물인데 비해 인디어는 같이 살면서 직접적인 보호자 역할을 해 주는 인물이기 때문에 피티펫의 입장에서는 둘 다 있어야 이전과 같이 편안한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77]
찰스의 말에 의하면 찰스가 (조지아 대학이 아닌)하버드 대학에 가야 한다고 주장한것도 피터였고 멜라니가 사교계에 데뷔해야 될 시기를 정해준것도 피터였다고 한다. 또한 찰스는 피터를 ‘내가 본 흑인 중에 가장 충직하며 가장 우수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단 한가지 곤란한 점은 해밀턴 가 사람들이 자신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피터 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78]
다만 메리웨더 노인이나 헨리 해밀턴등의 인물이 종종 레트를 방문하면서 '그 친구는 손님이 가면 좋은 술을 내놓거든' 이라고 말하는 것은 쑥쓰러움을 감추기 위한 너스레에 가까우므로 진지하게 이게 진짜 목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전까지 레트는 남부연합의 배신자이자 협잡꾼으로 여겨져 애틀랜타의 사교계에서 추방된 인물이었고, 애틀랜타 남성 사교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메리웨더나 헨리 해밀턴이 이런 레트를 방문한다는 것은 말하자면 두 사람이 레트에 대한 배척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레트가 애틀랜타 사교계에 다시 받아들여질 여지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 진짜 좋은 술 때문에 찾아간 거라면 자존심이나 자신들이 믿던 남부연합의 대의까지 술 몇잔에 내다버린 꼴이 된다. 그보다는 자신들과 다른 남부 신사(KKK단의 구성원)들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레트와 화해할 생각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러한 흐름은 작품 후반부에서 결국 레트가 사교계에 복귀하는데 성공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어쨌건 목숨을 구해준 건 사실이니까'(그 과정에서 레트가 자신들을 놀리려고 했던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쉽게 레트와 화해할 수 있었다는 것은 작중 설명대로 '남부연합의 대의에 더 충실하고, 그래서 배신자를 끝까지 용서하지 않으려고 들었던' 부인들에 비해(결국 스칼렛이 남부 사교계에 다시 복귀하지 못한 것 역시 어느정도는 이 때문이다) 남자들은 상황 변화에 따라 비교적 융통성있게, 또는 쉽게 관계 변화를 꾀하는 경향을 보였음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79]
목재 사업을 시작한 스칼렛이 르네에게 파이 마차를 모는 것보다 낫지 않냐며 제재소 일을 제안하자, 르네는 ‘나도 전쟁 전에는 귀공자였다. 그러나 전쟁이 나를 변하게 했다.나는 내 파이 마차를 사랑한다’ 며 거절한다.
[80]
출생연도로 보면 2살 어린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서 2살 차이는 그냥 친구다.
[81]
다른 존경받는 시민들이 그러듯이 "몰래" 갔다.
[82]
그러나 토미 본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83]
다카라즈카 가극단 판 뮤지컬에서는 빨간 머리로 나오지만 사실 빨간 머리란 게 현실적으로는 거의 주황빛을 띈다.
[84]
사실 스칼렛의 나이를 감안하면 벨도 그래봐야 20~30대라, 당시 기준으로는 나름 연배가 좀 있긴 하지만 현대 기준으로는 '늙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85]
원래는 다른 사람들처럼 정식으로 기부금을 내려고 했는데, 기부금을 모으며 관리하던 부인들이 벨 와틀링 같은 여자(즉, 성매매하는 여자)가 내는 돈은 받을 수 없다며 거절해버렸다. 하지만 인정 많기로 유명한 멜라니라면 자기 돈을 받을 거라 생각해서 멜라니에게 기부금을 냈고, 예상대로 멜라니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받았다.
[86]
이때 멜라니와 대화를 하면서, 자기에게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의 앞날을 위해 멀리 떠나보냈다고 한다. 마침 벨 와틀링이 레트 버틀러의 정부이기도 하고, 레트 버틀러에게 사생아가 있다고 추측할 만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벨 와틀링의 아들이 혹시 레트 버틀러의 사생아가 아닌가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다.
[87]
본래는 스칼렛이 거짓말장이에 사기꾼(실제로 스칼렛은 들키지 않을 거라는 확신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기를 쳤다. 질 나쁜 목재를 질 좋은 목재인 것처럼 비싸게 판다거나, 다른 재목상의 험담을 한다거나. 또한 자기가 여자라는 사실을 서슴없이 무기로 사용했기 때문에 신사를 자처하는 남부 남자들은 그녀가 협잡을 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서도 그 거짓을 공공연하게 폭로하거나 그녀를 드러내놓고 비난할 수가 없었다.) 이라고 비난하던 사장이 경영하던 제재소인데, 앙심을 품은 스칼렛이 저가경쟁을 펼쳐 파산시킨 다음
적대적 M&A로 매입했다.
[88]
영화에서는 겨우 다섯 명으로는 뽀대가 안 나기 때문인지 스무 명은 족히 나온다.
[89]
다리에는 나무 의족을 했지만, 눈에는 안대도 하지 않았다.
[90]
원래는 피터 영감과 함께 다녔지만, 피터는 스칼렛이 사업을 한다면서 북부 사람이나 남부의 배신자들과 어울리는 걸 싫어했다. 게다가 노인이다 보니 몸이 나빠져서(진짜 아픈지 꾀병인지는 언급되지 않는다) 같이 다닐 수 없게 된다. 프랭크는 아내와 함께 다니면서 지켜주고 싶었지만 그 자신 가게 일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스칼렛을 데리고 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아치가 나타났을 때, 저자는 프랭크의 심정을 "아치야말로 하느님이 보내주신 사람이었다"고 표현한다.
[91]
영화에서는 미드 부인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