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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5:16:00

주아브


1. 개요2. 기원3. 전파4. 19세기 이후5. 매체에서의 등장6. 참고 자료

1. 개요

Zouaves

19세기 서양에 존재하던 병종. 구르카, 구미에, 아스카리와 같은 식민지인 부대 경보병의 일종이다.

투르크 및 북아프리카식의(이슬람식 바지, 조끼, 직물로 된 폭넓은 허리띠, 외투, 페스와 같은) 이국적인 복장을 착용하였다.

2. 기원

주아브의 역사는 프랑스가 1830년대 벌인 알제리 침공에서 시작한다. 침략 중 베르베르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프랑스는 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그 결과 1831년 현지 베르베르를 소집한 두 개 대대가 창설되었다. 이때 소집된 베르베르들이 주르주라 산맥(Jurjura Mountains)에 살던 주와와(Zuwawa)라는 부족 연합체 소속이었기에 주아브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런데 창설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계 부대가 되어버린다. 피에 누아르들이 많이 복무했다고. 진짜 원주민들은 티라이외르 부대에서 복무했다.

주아브들은 알제리 침공, 크림 전쟁, 이탈리아 통일전쟁 등에서 큰 활약을 한다. 당시 유럽인들은 주아브를 용맹하며 공포를 모르는 정예 부대로 여겼다.

3. 전파

3.1. 미국

주아브의 명성은 미국에도 전파되었다. 남북전쟁에서 북군 편으로 싸웠던 조지 맥클레런(Geroge B. McClellan) 장군은 주아브를 "이상적인 병사의 최고봉"이라 표현했다. 당시 미국의 대표적인 주아브 지지자로는 엘머 엘스워스(Elmar E. Elsworth) 대령[1]이 있다. 크림 전쟁에서 프랑스군 주아브가 세운 전공에 감명 받은 엘스워스는 시카고에서 주아브 중대를 창설해 주아브식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엘스워스가 쓴 주아브 훈련 교본 역시 존재한다.

1861년 남북 전쟁이 발발하자 연방과 연합 양 측에서 주아브 의용연대가 창설되었다. 뉴욕시 소방관들로 이루어진 제11뉴욕의용연대 루이지애나의 아일랜드계로 이루어진 루이지애나 타이거즈 같은 많은 의용연대가 이국적인 주아브 옷을 입고 싸웠다.

1863년, 뉴욕에서 발생한 징병거부 폭동때 제11 의용연대가 진압군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3.2. 교황령

Pontifical Zouaves 혹은 Papal Zouaves

1861년 교황령 이탈리아 통일 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주아브를 창설하였다. 이 부대는 프랑스 벨기에에서 온 가톨릭 의용병으로 구성된 프랑스-벨기에 티라이외(Tirailleurs Franco-Belges)를 재편한 부대였다.

다양한 국가의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교황령 주아브는 주로 치안 유지 임무에 투입되었지만 몇몇 전투에 참가하였다. 대표적 사례가 1867년 있었던 멘타나 전투로 이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지원을 받은 교황령 주아브는 주세페 가리발디의 군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1870년 이탈리아 왕국 군대가 로마를 점령해 교황령을 멸망시킬 때도 교황령 주아브는 그 곳에 있었다. 이탈리아 왕국군은 고대 로마의 아우렐리아누스 황제가 세운 아우렐리아누스 성벽 일부를 무너뜨리고는 정예 경보병인 베르살리에리를 앞세워 로마를 점령하려 하였다. 교황령 주아브는 무너진 장벽 틈으로 밀려들어오는 베르살리에리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들은 비오 9세의 명령을 받고 항복한다.

교황령 주아브의 프랑스인 생존자들은 본국으로 귀환한 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서부 의용군(Volontaires de l'Ouest)이라는 이름으로 참전했다.[출처]

4. 19세기 이후

프랑스군 주아브는 제1차 세계 대전에도 참전했다. 수많은 사상자를 통해 알록달록하고 이국적인 의상은 현대전에 알맞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자 1915년부터 외인부대 등 식민지 병사들과 같은 색상의 군복이 지급되었다(프랑스 정규군 군복이 푸른색인 반면에 주아브 군복은 카키색이었다). 철모나 페스에 부착하는 모장도 초승달과 별 도안으로 일반 프랑스군 보병 모장과 달랐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알제리 전쟁으로 알제리가 프랑스에서 독립하며 주아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5. 매체에서의 등장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주아브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 그림들은 국내에서 알제리 병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인지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에서도 주아브 병사가 등장한다. 러빙 빈센트 맨 처음 씬에서 아르망에게 쳐맞고 뻗던 주아브 군인은 이 그림에서 따와 그대로 그렸다.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에서는 주아브의 정신적 후계자인 주아브 아리아드나 소속 보병대로 등장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결정판의 미국 DLC에서 용병으로 등장했다.

6. 참고 자료


[1] 에이브러햄 링컨의 친구로 그에게 법을 배우기도 했다. 1861년 5월 24일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한 여관에 게양된 아메리카 연합국 국기를 내리려다가 여관 주인의 총에 맞아 죽었다. 이렇게 남북 전쟁에서 최초로 사망한 장교로 알려졌다. [출처] MARTIN SIMPSON.〈From Zouaves Pontificaux to the Volontaires de l’Ouest: Catholic Volunteers and the French Nation, 1860–1910〉. 《Canadian Journal of History》Vol. 53 Issue 1. 2018 [주의사항] 뉴욕 타임즈는 비회원이 한 달에 볼 수 있는 기사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들어가기 전 꼭 봐야하는 기사인가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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