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밑바닥에도 바닥이란 게 있다는 걸!
(下には下がいるという事を!)
애니메이션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GX 35화에 나온 대사이다. 의미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관용어구이기 때문에 인터넷 밈이 되어 한국에서 자주 인용되는 대사가 되었다.(下には下がいるという事を!)
2. 번역
원래는 일본어 관용구인 "위에는 위가 있다[1]를 거꾸로 비틀어 만든 말로, 직역하면 '밑에는 더 밑이 있다'가 된다. 여기서 일본어 "시타(下)"는 바닥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밑바닥에는 더 바닥이 있다'로도 옮긴 것인데, 앞서 언급한 관용구를 생각하면 그냥 "밑"만 2번 써서 번역하는 게 맞다.어차피 바닥이나 밑이나 뜻은 통하긴 하니 밑바닥, 바닥으로 번역한 걸 딱히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나보다 못난 놈도 있다는 걸!"로 의역되었다.
3. 상황
1기 35화. 듀얼 아카데미아를 인수하려는 만죠메 쥰의 큰형 쵸사쿠는 오너 카이바 세토로부터 인수 허가조건으로서 아카데미아 대표 1인과 듀얼을 해 이길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쵸사쿠는 자신과 듀얼할 대표로서 막내동생 쥰을 지명한다. 여기서 쵸사쿠는 쥰에게 핸디캡을 거는데, 조건은 쥰의 덱은 공격력 500 이하의 몬스터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쵸사쿠는 일전 학교대항전 듀얼 때 쥰이 쓰지 않았던 카드들로 덱을 짤 것이라고.공격력 500 이하의 몬스터라고는 방해꾼 옐로밖에 없었던 만죠메는 다이토쿠지가 준 정보로 학생들이 쓰지 않는 카드를 버린 우물로 가서 카드를 주워 덱을 짠다. 버려진 카드들 중에는 방해꾼 블랙과 그린도 있어서 삼형제가 재회하게 되었다.
듀얼은 시작되고, 쥰은 자신의 덱의 몬스터들은 모두 공격력 0이라고 선언한다. 쵸사쿠는 패러렐 레어 카드인 용마인 킹드라군을 시작으로 에메랄드 드래곤, 사파이어 드래곤, 다이아몬드 드래곤 등 방송 당시에는 강력했던 드래곤족 몬스터를 줄줄이 전개해 쥰을 압박하고, 쥰은 불행한 소녀로 배틀 페이즈를 강제종료시키거나, 암흑의 문으로 공격가능 몬스터를 1체로 제한하면서 끈질기게 수비한다. 그러던 중, 쵸사쿠는 더스트 토네이도를 뽑는 데 성공하여 다음 쥰의 턴에 발동, 암흑의 문을 파괴하였다. 이제 뒤가 없는 상황.
쥰은 고통의 선택을 발동해 몬스터 4장[2]과 썬더 크래시를 쵸사쿠에게 보여준다. 쵸사쿠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썬더 크래시를 고르는데, 쥰은 쵸사쿠의 선택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의 탈의실을 발동시켜 방해꾼 삼형제를 특소. 쵸사쿠는 공격력 0인 몬스터들 중에서도 특히 우스꽝스런 외모를 가진 방해꾼 삼형제를 보며 조무래기라고 표현하자 이 녀석들을 바보 취급하는 건 용서하지 못한다며 일갈한다. 실제로 공격력이나 외모 폄하를 인정하면서도, 만죠메 자신이 배운 게 있다며 내뱉은 게 짤방의 대사. 원래는 이 녀석들을 통해 방황하던 자신을 다잡았다거나 배운 게 있다는 등의 감동적인 문구를 날려줘야 하는 부분[3]이었으나, 만죠메는 "바닥에는 더 바닥이 있다는 걸 배웠다! 나는 이 녀석들에 비하면 완벽 그 자체다!"는 자뻑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통수를 쳤다.
하여튼, 쥰은 직후 방해꾼 델타 허리케인!!으로 쵸사쿠의 필드를 날려버리고, 썬더 크래시를 발동시켜 삼형제[4]를 파괴해 900 데미지를 먹인다. 게다가 쥰은 이 턴 동안 일반 소환권을 아직 쓰지 않은 상태였고, 카오스 네크로맨서를 일반 소환. 이때까지 묘지에 몬스터가 11마리 쌓여있어서 공격력은 3300이었고, 단 1번의 공격으로 피니시를 냈다. 학생들은 환호하며 만죠메 썬더를 연호했고, 쵸사쿠는 쥰은 우리 생각보다 더 성장했다며 막내를 인정한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히 짤방을 위한 에피소드가 아니며, 만죠메의 정신적 성장을 다룬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당장 저 대사 다음으로 나오는 장면은 상대인 쵸사쿠가 밑바닥에 떨어져버린 만죠메를 떨거지라고 무시하자 이를 언급하면서 만죠메가 반격하는 장면이다.
이후 고카이도 호잔과의 듀얼에서도 나온다. 이전의 만죠메처럼 엘리트주의에 푹 빠진 고카이도가 만죠메에게 실망해 오시리스 레드를 싸잡아 폄하할 때 나온다. 쵸사쿠에게 할 때처럼 상대의 폄하를 인정하면서도, 오시리스 레드에서 배운 게 있다며 또 저 대사를 외친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지만, 거기까지 떨어져야 엘리트일 때 보이지 않는 게 보인다."라며 밑바닥으로 추락했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결판을 낼 때도 "한 번 지옥까지 떨어진 다음 기어올라 와봐라. 넌 할 수 있을까?"라고 확인사살.
이후 88화에서 사이오의 세뇌에서 벗어날 때에도 같은 대사를 했다. 덤으로 이번엔 방해꾼 옐로가 세번째로 뭔가를 말하려고 한 '그리고'에 절묘하게 맞물린 게 백미.
4. 용례
서로 수준이 낮아 도저히 봐줄 수가 없는 싸움, 서로 매우 추하고 비열한 싸움,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추락하는 지표, 조사할 수록 끊임없이 쏟아지는 사건 사고 및 논란, 안 좋은 상황에서 더 안 좋은 것을 보았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된다.5. 변형
짤방상의 자막을 굳이 정확하게 지켜서 인용하지 않고 '바닥 밑에 더 바닥이 있다', '밑에는 더 밑이 있다',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다', '지하를 넘어 내핵까지 뚫는다' 등으로 변용하기도 한다.참고로 이 말은 유희왕 애니와 전혀 무관하게 이전부터 있었다. 구글에 일본어로 下には下がいる를 검색하면 유희왕 관련 이야기는 거의 안 나온다. 말하자면 이것을 명대사로 생각하며 두고두고 인용하는 것은 한국뿐이다.[5] 사실 일본어에 이전부터 있던 관용구인 '위에는 더 위가 있다'를 정반대로 변형시키는 정도의 창의력은 일본인들도 있었을 게 당연하다.
비슷한 발상으로 대한민국 주식판에도 이미 이전부터 같은 말이 있었다. 2000년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다'라는 제목을 쓴 것이 있다.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 작전에서도 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라는 작중 명대사로 꼽히는 대사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어디든 비슷한가 보다.
5.1. 유희왕 본편 및 서브컬처 관련 용례
소포모어 징크스의 대명사로 쓰이는 짤방. 참으로 많은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이 명대사 덕분에, 이 짤이 인용되면 만죠메는 지로보에 버금가는 '통칭 대현자 만죠메 선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2016년 하반기, 후속작 유희왕 ARC-V가 나날이 바닥을 뚫고 가는 전개로 비판받는 와중, 한 시청자가 해당 장면을 인용한 글을 올린 것을 계기로, 밑바닥에도 바닥이 있다는 만죠메의 자뻑 대사가 유희왕 프랜차이즈의 미래를 내다본 일침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나아가 ARC-V와 같은 시기, ARC-V가 종영되는 2017년 1분기, 2018년 1분기를 전후로 유독 특정 시리즈/프랜차이즈에서 여러 의미로 바닥을 뚫은 사례[6]가 늘어나면서 짤방의 확산에 불을 지폈고, 범용성 높은 명대사 겸 ARC-V의 현실을 나타내는 짤방으로 재발굴되었다. 2020년 이후로는 유희왕 고 러시가 비판이 많아지는 바람에 또 평가가 오르고 있다.
6. 패러디 목록
- 소녀전선 #
- 롤토체스 #
- 게임 회사들
- 마스터 듀얼
- 카운터사이드
- 메이플스토리
- 원신 2
- 코코미
- 게임물관리위원회
- 역방향 버전
- 카운터사이드 채널
- 명일방주 채널
- 포켓몬스터
- 우마무스메
- 개잡주vs나스닥
- 마법천자문 3부
7. 관련 문서
- 만죠메 쥰
-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GX/평가
- 유희왕 5D's/평가
- 유희왕 ZEXAL/평가
- 유희왕 ARC-V/비판
- 유희왕 VRAINS/평가
- 유희왕 SEVENS/평가
- 유희왕 고 러시!!/평가
- 의문의 1승
- 3의 저주
- 편애
- 메리 수
- 차별
- 자캐딸
- 원작파괴
- 용두사미
- 재평가
- XXX는 좋았다
-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 단 한 번의 실수 때문에 개고생
- 오프닝 낚시
- 우려먹기
- 소포모어 징크스
- 잘 들어라, 애초에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하는 거다.
- 커서 보면 불쌍한 캐릭터
- 태세전환
- 다시 보니 선녀 같다
[1]
上には上がある,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랑 비슷하다.
[2]
캐슬 게이트,
새크리파이스,
흉내쟁이 환술사,
왕립 마법도서관
[3]
실제로 방해꾼들도 형제의 우정, 힘을 합치면 뭐든 할 수 있다 같은 전형적인 말을 할 줄 알고 설레발을 떨었다.
[4]
삼형제가 카드 설명을 스스로 읽고 벌벌 떠는 게 백미.
[5]
다만 한국에서도 이 대사가 회자되기 시작한 건 종영하고 9년이나 지난 뒤였다.
[6]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서브컬처계 전반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줄어드는 풍조가 생기는 한편, 후속작, 프리퀄, 리부트 등 '인기가 검증된' 프랜차이즈의 재활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가가 기존 작품 중 가장 낮은 작품보다도 떨어지는 케이스,
안 그래도 상황이 안 좋거나 이미 망한 프랜차이즈들이 더더욱 부각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