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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4:51:13

유희왕 ZEXAL/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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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호평
2.1. 영상미2.2. 뛰어난 연출2.3. 매력적인 설정과 캐릭터들2.4. 스토리2.5. 확고한 주제 의식 전달
3. 혹평
3.1. 초반 디자인 문제와 진입 장벽3.2. 자주 남발되는 악역 미화3.3. 전부 설명되지 않은 스토리3.4. 낫슈/비판 및 문제점
4. 듀얼에 대한 평가
4.1. 전개4.2. 카드 성능
5. 시청률6. 총평
6.1. 국내 팬덤 관련
7. 기타

1. 개요

유희왕 ZEXAL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호평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영상미

유희왕 TV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영상미와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어디까지 장편 애니메이션인 만큼 작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12쿨 정도 되는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1, 2쿨 애니에 비견되는 안정된 작화가 마지막화까지 유지되었다. 보통 한 번 만들면 수정하지 않는 뱅크신조차 작화 감독이 바뀔 때마다 매번 수시로 새로 만들어졌다.

3D CG의 퀄리티는 전작인 5Ds보다 확연히 발전했는데 스토리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퀄리티가 높아졌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다양한 앵글로 잡아내며 듀얼 장면에 박력을 더해주었다. 특히 No.62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FNo.0 미래황 호프는 그 중에서도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받으며, CNo.39 유토피아 레이 빅토리 No.39 희망황 비욘드 더 호프 유토피아 계열의 몬스터들의 소환씬은 현재까지도 회자될 정도이다. 단순한 숫자놀음으로 들어가도 CG를 이용한 몬스터의 종류가 30~40마리 전후인 다른 시리즈와 달리 약 80종의 몬스터가 CG로 등장한다.

단순히 몬스터나 인물 작화뿐만이 아닌 배경 작화나 CG 또한 일품이다. 퍼스트부터 꾸준히 나오는 아스트랄 세계, 바리안 세계의 배경 묘사부터 폭발 장면같은 자잘한 요소까지 아울러서 눈요기가 안되는 곳이 없다.

전반적인 참여 애니메이터의 질도 다시없을 수준이다. 이전 시리즈들에서 고퀄리티를 뽑아내던 작화감독들인 하라 켄이치, 무토 키미하루[1], 마루야마 슈지[2] 등에 더하여 새로 작화감독으로 데뷔한 요코다 아케미, 노길보[3], 에비나 히데카즈[4], 카와무라 유우야, 우시로 유키 등등, 당시 갤럽에서의 고참/신예 애니메이터가 죄다 참여한 최대전력을 투입했다. 이때 새로 들어온 인원들은 후에 ARC-V VRAINS까지의 퀄리티를 책임지게 된다.

감독 쿠와바라 사토시의 인맥 덕분에[5] 수많은 유명 외주 애니메이터들을 섭외하기도 하였다. 당장 3화의 콘티는 타니구치 고로가 맡았으며, 오프닝 캐릭터 원화에는 아다치 신고[6]를 섭외했다. 특히 타나카 히로노리가 원화를 그린 56화와 143화의 장면은 가히 전설급.[7] 화룡점정으로 DM 이후로는 극장판에서나 볼 수 있는 카가미 타카히로까지 144화에서 작화 감독으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나무위키에 개인 문서가 존재하는 애니메이터들 중 적지 않은 수가 ZEXAL에 참여했다. 또한 ZEXAL의 퀄리티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게 바로 엔딩 영상인데, 이마저도 CG회사 'POLYG'의 사장인 이세다 세이지(伊勢田誠治)가 직접 콘티, 연출, 배경, CG를 전부 자기가 도맡아 한 것으로, (스압주의) 무시무시한 CG 질감과 퀄리티를 과시한다. 특히 마지막 엔딩곡인 Challenge the GAME에서 나온 3D 처리를 한번이라도 받은 모든 카드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은 노래의 하이라이트와 절묘하게 맞아서 지금도 화재가 될 정도이다.

이는 코나미가 뱅가드 등 당시 유희왕의 아성을 위협하던 다른 TCG를 견제하기 위해 전무후무한 예산을 쏟아부은 덕분이다. 예산이 많아진 만큼 제작에 있어서 충분한 여유가 생긴 덕분에 곳곳에 타 시리즈 대비 투자가 많이 들어간 티가 나며[8], 전작들과 후속작들조차 뛰어넘지 못하는 양질의 퀄리티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제작비와 제작 환경, 제작진의 역량이 이상적으로 맞물리면 영상미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산 증인인 셈.

2.2. 뛰어난 연출

ZEXAL이 눈요기 면에서 견줄 데가 없는 역대급의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전술한 대로 전례 없는 투자를 받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단순히 퀄리티가 좋은 정도에서 멈추지 않고 이를 뛰어난 연출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 것이 크다. 데즈카 프로덕션 소속으로 기본 연출력이 뛰어난 감독 쿠와바라 사토시의 역량이 제대로 빛을 발한 덕에 넘버즈 몬스터의 변형, ZEXAL 변신 같은 시각적인 연출부터 시작하여 특유의 구도나 배치 등에서도 호평이 많음을 볼 수 있다. 이는 방영 십여년 뒤에 방영된 섀도우버스/애니메이션이 뛰어난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연출에 있어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으로써 자연스레 대두되었다.

더하여 퀄리티 자체를 벗어나서도 내적으로도 세세한 디테일 부분에서는 훌륭한 연출을 보여준다. 샤이닝 드로우, 운명의 문 등 그냥 스토리 전개로 지나쳤을 부분을 잘 살려 제알만의 차별점으로 만들어냈고, 더블 업 찬스 역시 몬스터 진화 일변도에서 벗어난 승리 카드로써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준다. 특히 제알의 연출력이 폭발한 마지막 듀얼에서는 마스터 피스, 덤블링 드로우, 캇토빙 챌린지 등등 여태까지 제알을 본 시청자라면 감동을 안 할 수 없는 역대 최고의 연출을 보여준다.

2.3. 매력적인 설정과 캐릭터들

원작자가 정성스럽게 짜놓은 설정, 세계관 관련해서 호평이 자자한 것을 볼 수 있다. 세계관 면에서 여러 종교적인 요소들과 모티브들을 짬뽕시켜놓은 것을 볼 수 있으며[9] 바리안 세계, 아스트랄 세계 등 이세계에 대한 묘사와 캐릭터들에 대한 평가가 좋다. 더하여 이를 잘 살려낸 ZEXAL 특유의 우수한 퀄리티와 연출력이 더해져서 설정 관련하여 가장 이야기할 맛이 나는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도 종종 보인다.

ZEXAL은 듀얼 중의 연출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거대한 세계관의 일부로 묘사하여 복선으로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등장한 카오스 넘버즈인 CNo.39 유토피아 레이는 훗날 등장한 바리안 세계의 힘임이 묘사되었고, 유마와 아스트랄의 합체인 제알 또한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지 마지막화에서 설명된다. 즉, 소위 말하는 설정덕질을 하기에는 시리즈 내에서 가장 안성맞춤이란 것. DM의 도마 편, 5D's 3~5기 등 여러 굴곡을 거쳐온 요시다 신의 역량이 어느 정도까지 발휘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캐릭터성 면에서도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인 츠쿠모 유마는 초반의 답답한 행적과 외모 때문에 저평가당하기 일쑤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특유의 멘탈갑 속성과 왕도적인 성장형 주인공의 서사를 충실히 밟아 성장이라는 테마를 충실히 보여주었다. 텐조 카이토는 멋있는 디자인의 갤럭시 몬스터들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미자엘과의 행적, 그리고 장렬한 최후로 시리즈 전체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카미시로 료가 또한 겉으론 냉정하면서도 속으론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고, 포와 도르베 등과 엮인 캐릭터 관계도로 괜찮은 인기를 구가한다.[10] 쓰리, , 브이로 이루어진 일명 '숫자 형제' 들은 미형인 외모와 강렬한 캐릭터성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11] 바리안의 칠황 또한 각자 강렬한 캐릭터성을 자랑한다. 특히 벡터의 경우에는 행적과 반전, 특유의 캐릭터성과 똘끼가 버무러져 어둠의 마리크에 비견될 정도의 강렬한 연출로 호평받았다. 다만 스토리 전개상의 캐릭터성이 원래의 것과 맞물리지 못해서 논란 혹은 비판받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에 대해선 후술.

2.4. 스토리

초반의 다소 유치한 스토리와는 달리 뒤로 갈수록 오히려 청소년과 청년층도 즐길 수 있는 적당히 막장스러우면서도 개연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전개와 높은 퀄리티의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 파트에서는 일상물의 느낌을 잘 살렸고, 개그 센스도 넘치며, 예전 시리즈 같지 않다고 욕하던 팬들도 뒤로 갈수록 진지해지는 전개와 팬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또한 5기, 즉 세컨드 2기까지는 떡밥 회수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서술 트릭의 활용을 이용한 떡밥 회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얼핏 보면 설정구멍이 많고 밑도 끝도 없이 나오는 떡밥으로 시청자를 낚고 속이고 충격에 빠뜨리는데, 뒤돌아보면 죄다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다. 다만 이러한 전개가 마냥 편한 것도 아닌 것이, 떡밥이 투척/회수/반전되는 비율이 워낙에 크기 때문에 제대로 시청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다. 안 그래도 복선이나 떡밥, 상징성이 넘쳐흐르는 구도 등이 너무 많아 팬들조차 다 캐치하기 힘든 시리즈인데, 이것이 무려 12쿨이라는 초월적인 길이의 이야기로 전부 이어지다 보니 캐주얼 시청자가 이해하기에는 굉장히 힘들다. 특히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 대사로 직접 설명하지 않고 영상 묘사만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막이나 대사에만 집중하다간 "왜 이건 설명되지 않았지?" 하는 의문에 사로잡히기 십상.[12] 설명조 대사가 있다 해도 그것을 파편화된 채로 방치하고 따로 정리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아 생각없이 보다간 설정오류라고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다.[13]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열정적인 팬들이 분석하기 좋고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반전으로 관심을 끌어내기에 좋다는 이야기가 되긴 하지만, 아동을 타겟팅한 작품에서 이 정도로 꼬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꼬여 있다. 6기 시작 시점에선 이렇게 산재한 떡밥이 너무 많아 회수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는 편이었고, 완결까지 어찌어찌 주요 떡밥은 회수하긴 했으나 지나치게 한 캐릭터에 몰린 떡밥으로 인해 비중 문제가 대두되며 삐걱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듀얼인 유마 vs 아스트랄은 박진감 넘치는 듀얼로그와 요시다 신 특유의 수미상관 연출, 흑역사였던 PV의 대사들을 유마가 말하면서 작중 분위기와 유마의 성격묘사가 극강의 시너지를 이루는 훌륭한 연출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아스트랄이 누메론 코드를 사용하여 사망한 동료들과 칠황들을 부활시킴으로써, 유마의 사람을 끝까지 믿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깔끔하고 멋진 결말이 이루어졌다.

후술할 Dr. 페이커의 뜬금없는 개심이나 감독의 지나친 편애로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을 잡아먹은 낫슈 등 몇몇 캐릭터들의 문제점도 있었지만 자체의 개연성 큰 차질 없이 진행되어 [14]보다 훌륭한 편이며, 전체적인 스토리의 완성도는 이 놈을 감안해도 시리즈들 중에서 매우 높은 축에 속한다.

2.5. 확고한 주제 의식 전달

지금까지 제알의 평가가 갈수록 올라가고있는 가장 큰 이유. 후속작들이 주제 의식 전달은 커녕 주인공의 성장조차도 묘사하지 못해 평가가 떨어진 반면, 제알은 2년에 달하는 방영 시간 동안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이 각자의 부족한 점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여실히 묘사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유마로, 전형적인 성장형 주인공의 서사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최종 듀얼에서는 멘토나 다름없는 아스트랄에게 블러핑까지 성공시키며 끝끝내 승리하여 시청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흔히 DM~ZEXAL까지의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평가가 좋은 편인데, 이는 확고한 주제 의식을 전달하여 완결까지 본 시청자들로 하여금 일종의 보상을 해 주기 때문이다. 중간마다 소소한 단점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서사적인 완성도는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재평가의 여지가 있고,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드러나 전작들의 평가가 좋아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 혹평

3.1. 초반 디자인 문제와 진입 장벽

제알의 가장 큰 단점이다. 아무리 유희왕 시리즈가 디자인적인 면에서 보편적인 미형은 아니라지만, 제알은 개중에서도 불호가 명확하다. 특히 이전 DM, GX, 및 5D's와는 너무나도 이질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초반의 유치한 전개가 시너지를 일으켜 제알의 인식이 안 좋아지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주인공인 츠쿠모 유마. 아크파이브 방영 중에 개봉한 DSOD 극장판 당시 진행된 캐릭터별 인기 투표에서 다른 작품들은 주인공이 1위를 했던 것에 비해, 유마는 텐조 카이토에게 밀린 것도 모자라 아크파이브의 조연이었던 쿠로사키 슌보다도 득표가 부족했다. 객관적인 지표 상으로는 유마를 그닥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 된다. 150화에 달하는 초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극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이 이 정도로 인기가 밀리는 건, 바로 뒤의 아크파이브처럼 작품과 주인공에게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흔한 일은 아니다.

초반부의 지루한 전개 또한 악평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ZEXAL은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초반부에 스토리 전개가 늘어지는 면이 강했다. 별 의미없는 일상 편에 넘버즈 카드만 끼워넣어 몇 화를 소진했으며, 초반에는 작화 퀄리티까지 좋지 못한 에피소드들[15]도 많았기에 이 시점에서 PV까지 참고 본 기존 시청자들의 대다수가 자진하차했다. 게다가 주인공 유마는 초보에 성장형 캐릭터라는 설정 때문에 초반에 유달리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이런 면이 원래부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전작의 주인공들과 비교되어 비호감 인상이 더욱 커졌다. 제알이 종영된 이후 제알에 입문하려는 사람들 또한 디자인은 듀얼링크스 등의 매체를 통해 익숙해진 상태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초반의 루즈함과 답답한 주인공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즉 유치한 스토리 + 비호감 디자인 + 답답한 주인공 + 늘어지는 전개라는 시너지를 최소 20화 이상 견뎌내야 한다는 것.

2기 이후부터는 IV, III, V 등 괜찮은 디자인을 가진 캐릭터들도 늘어났지만, 이미 빠져나갈 사람이 다 빠져나간 뒤라 이런 캐릭터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때문에 제알을 끝까지 시청한 시청자들은 초반 제알의 괴악한 디자인이나 유치함 문제는 대체로 인정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확실히 퀄리티가 점점 좋아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제알을 옹호한다. 반면 이 디자인 문제와 초반의 유치함을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간 사람들은 이미 정나미가 떨어져 그만 좀 징징대라고 짜증내는 경향이 나타난다. 제알에 대한 평가 양극화가 심해지는 근본적인 원인인 셈.

3.2. 자주 남발되는 악역 미화

ZEXAL 퍼스트에서는 넘버즈를 주운 1회용 악역들은 넘버즈가 회수되면 원래의 착한 성격으로 되돌아갔으며, 비중있는 악역들 대부분이 사연이 있으며 나중에 선역으로 돌아선다.

한국에서는 유독 사연있는 악역이나 악역의 선역화에 대한 비난이 많은데 여기에는 반박의 여지도 많다

ZEXAL의 주제와 주인공 츠쿠모 유마의 태도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누구와도 서로 이해할 수 있다.'라는 것이므로 이 클리셰가 자주 나오는 것이다. 작품의 주제의식과 어울리는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소년만화로의 회귀라는 컨셉이니, 악역들이 모두 선역으로 참회한다는 건 작품의 주제와 주인공의 성향을 잘 살린 경우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명백히 비판받을 만한 캐릭터는 페이커 뿐이지만 이외에는 조금이라도 묘사를 섬세히 했으면 넘어갔을 수도 있다.[19]

3.3. 전부 설명되지 않은 스토리

작품이 완결되고 나서도 회수되지 않은 떡밥을 비롯한 스토리의 허점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 중에는 설정 충돌로 볼 수 있는 요소도 있어 스토리의 완성도를 저하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20]

그 밖에 황의 열쇠 내부의 퍼즐이나 비행선처럼 그 정체가 설명되지 않고 두루뭉술한 묘사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22] 흥미로운 캐릭터 구성과 설정 등으로 작품을 진행시켰지만, 설정 면에서는 세세하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결국 오로지 시청자의 자체적인 해석이나 이해로 메꿀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위에서도 말했듯이 작중 대부분의 캐릭터의 기억이 왜곡되거나 정서가 불안한 상태, 혹은 남을 속이는 기질인 상태로 작품이 진행되다 보니 어디까지가 캐릭터의 개인적인 추측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또 어디까지가 캐릭터의 착각인지 파악하기가 곤란하다.[23]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

이는 요시다 신 특유의 각본이 낳은 문제점이기도 하다. 위키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복선 회수보단 캐릭터들 간의 이야기를 파고들어가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스토리 전개 특성상 맥거핀들이 여럿 나오는 것.

3.4. 낫슈/비판 및 문제점

후반의 가장 큰 비판점. 낫슈/비판 및 문제점 문서 참고.

4. 듀얼에 대한 평가

4.1. 전개

전반적으로 듀얼 로그가 상당히 단순한 편으로, 에이스 몬스터 한 장을 소환한 후 이 몬스터를 여러 방식으로 진화시키거나 변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주인공의 에이스인 No.39 유토피아. 초창기엔 장착 마법을 장비하는 등으로 강화했으나, CNo. RUM이 등장한 이래로는 엑시즈 몬스터를 새로운 엑시즈 몬스터로 진화시킨다는 엑시즈 체인지의 개념이 등장했다.

초심자들을 고려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13화 정도까지는 전작들에 비해 듀얼 방식이나 전략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선공은 첫 턴에 공격을 못한다는 것, 공격력이 높은 몬스터로 공격하면 공격력이 낮은 몬스터가 파괴된다든가 하는 기초 중의 상 기초 상식과 엑시즈 소환 등을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가르쳐 준다. 방영 끝나고 엔딩 앞뒤에도 간단한 퀴즈를 넣어 게임 룰을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초 룰을 가르쳐 준 이후에는 상위 플레이의 개념은 안 가르쳐 주고 그냥 전작들처럼 듀얼+극적인 연출+해설 식으로 돌아가고, 퀴즈는 본편과 연관 없는 짤막한 스케치 코미디로 대체되었다. 아스트랄 문서에 있는 '만담'이 그것. 대신 그 덕분에 가끔 질질 끌던 경향이 있던 1기 초반과 달리 전개에 상당한 속도가 붙게 되었다. 또한 초기 몬스터의 세트를 했다 말았다 하는 것을 ZEXAL부터는 일반 소환/세트로 완전히 구분하고 있다.

듀얼리스트 킹덤에서나 자주 볼 수 있던 특수 룰이나 특수 환경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그래도 게임에 조금이라도 충실하게 하려는지 대부분의 경우에는 5D's처럼 필드 마법 취급. 예를 들어 52화에서는 수비 표시 소환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것도 역시 월드 듀얼 카니발에 의한 특수 룰이다.[24]

가끔 듀얼 중 플레이어가 턴 종료를 선언할 때 듀얼 필드 상황을 보여주는 연출이 있었으나 세컨드 중반부 이후로는 나오지 않는다.

듀얼의 전체적인 질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같은 레벨의 몬스터 소환>엑시즈 소환>공격력 올려서 에이스 대결이라는 패턴이 너무 자주 보인다는 것. 5기까지는 그래도 제법 잘 짜여진 듀얼을 보여주었는데 마지막인 6기는 너무 에이스 대결만 부각된다. 전작에서도 종종 보이던 부분이지만 에이스를 소환하기 굉장히 쉬워진 본작이 유독 심하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주인공 에이스의 활약이 지지부진했던 유희왕 VRAINS가 방영되고 나서는 어느 정도 호평하는 의견도 늘었다. 제알의 주요 타겟인 아이들 입장에서는 복잡한 듀얼 로그보다는 에이스 대결이 직접적으로 와닿기도 하고, 실제로도 에이스 대결에 모든 것을 때려박은 만큼 에이스 몬스터 판촉과 카타르시스만은 확실했다는 것. 이는 ZEXAL을 시청한 저연령층들이 팬층의 일부로 올라옴으로 인해, ZEXAL 특유의 에이스 대결 중심의 듀얼에 호를 표하는 의견이 많아짐으로써 효과가 있었음이 확실히 입증되었다.

방영 당시에는 주인공 둘이 합체한 제알의 능력인 샤이닝 드로우, 리 컨트랙트 유니버스가 대놓고 패를 조작한다며 크게 비판받았다. 다만 이 부분은 완결 이후 주제 의식의 표현으로 어느 정도 참작되었고, 다른 시리즈의 카드 창조도 발굴되면서 지금은 샤이닝 드로우는 그럭저럭 받아들여진 편이다. 물론 리 컨트랙트 유니버스는 이미 가지고 있는 카드를 바꿔버린다는 TCG 애니 역사상 가장 과격한 카드 창조라 비판이 여전하다.

4.2. 카드 성능

유달리 다른 시리즈에 비해 말도 안 되는 효과가 많다. No. 특유의 전투 내성은 카드군의 개성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CNo.107 네오 갤럭시아이즈 타키온 드래곤처럼 어지간한 오리카보다도 효과가 망가진 카드가 유난히 자주 등장했다. 이 때문에 OCG에서는 대부분의 카드가 하향되어서 현실과 애니메이션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생겼다.

더군다나 이전 시리즈와 달리 ZEXAL에서는 현실에서 그 카드가 발매되어도 애니판 카드의 효과가 OCG판을 따라가지 않는다.[25] 이전 시리즈들은 효과를 바꾸면 전개 자체에 영향을 줄 정도로 다르지 않고서야 OCG화로 효과가 바뀌면 그걸 당연히 따라갔는데, 본 작품에는 그런 경우가 CNo.104 마스커레이드 매지션 엄브럴[26]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보니 뒤로 갈수록 효과가 점점 폭주한 경향이 없잖아 있다.

그 외 작중 카드 성능에 있어 OCG 유저들에게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메인 덱 몬스터의 저열한 성능이다. 대다수의 캐릭터들이 명칭으로 묶인 카드군을 사용하는데, 한 듀얼에서 몬스터 2~3장으로 엑시즈 몬스터를 뽑고 그게 파괴당하는 순간 바로 지는 "에이스 대결"이 대부분인 데다 듀얼을 여러 번 하더라도 같은 카드를 계속 쓰면서 엑시즈 몬스터만 바꾸다 보니 자연스레 메인 덱 카드들의 비중이 줄어든다. 어떻게든 엑시즈 몬스터만 소환하면 된다는 식이니 카드풀도 좁은데 천편일률적으로 전개와 레벨 조정 효과로만 가득 차있다.

후반에는 다수의 엑시즈 몬스터 전개를 마법 / 함정 카드의 효과로 해결하면서 메인 덱 몬스터의 비중이 더 줄어버렸다. 대표적으로 바리안 칠황. 전원이 자신의 카드군이나 그에 준하는 통일성 있는 몬스터들을 사용함에도 사용한 카드의 수가 매우 적다. 단적인 예로 벡터는 제알 후반 등장인물 중에서는 꽤 많은 듀얼 횟수를 기록했고 CNo.만 5장 이상은 보유했음에도 정작 듀얼할 때 몬스터는 한 두 장만 사용하며 엑시즈 몬스터는 마법 / 함정 카드로 마구 전개할 뿐이라 엄브럴에 메인 덱 몬스터는 겨우 4장, OCG화가 안 된 카드를 포함해도 5장밖에 안 된다. 또한 아스트랄[27] 엘리파스, 돈 사우전드는 아예 다른 세계의 존재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인지 메인 덱 몬스터를 아예 쓰지 않거나 단 1장만 썼다. 이들은 역으로 특색이 너무나 확실해서 호평도 받았지만, 엑시즈에만 의존하는 듀얼 플레이 때문에 마리스보라스, 바운서 등 한두 장만 나오고 그냥 방치되는 카드군이 매우 많다. 기믹 퍼핏처럼 비중 있게 나온 카드군도 존재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엑시즈 소환에만 치중해 기본적인 성능조차 갖추지 못한 게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메인 덱 파워도 중요한 OCG에서는 BK 오파츠 정도를 제외하면 활약이 별로 없다. 카드군은 약해도 걸출한 성능의 메인 덱 단일 카드가 많았던 유희왕 5D's나 효과를 적절하게 상향하면서 발매해준 유희왕 ARC-V, 로망성보단 현실성 있는 효과 위주로 나온 유희왕 VRAINS와는 달리, ZEXAL은 상향해도 모자랄 카드들을 대부분 하향시켰고, 오리지널 지원도 거의 내주지 않았던 것이 원인.[28] 특히 방영 초기에는 더 심각했는데, 2000년대 초중반에 어울릴법한 시대착오적인 카드밖에 없었다. 종영한 뒤 OCG 오리지널 지원을 받고 그럭저럭 괜찮은 성능을 갖게 된 카드군들이 있긴 하나,[29] 이들도 방영 당시에는 다른 애니메이션 / 코믹스 / OCG 오리지널 카드군에 비해 아주 낮은 성능을 자랑했다.[30]

에이스 몬스터들의 CG와 활약이 워낙 압도적이고, 이들은 OCG에서도 괜찮은 성능으로 나온 경우가 많아 판촉 자체는 유희왕 시리즈 내에서도 잘한 편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메인 덱의 성능과 비중을 동시에 줄이는 바람에 방영 당시 기준으로 '특정 캐릭터의 덱'으로 환경권에 입문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이 중론이다. 비슷한 경우로는 유희왕 GX가 있다.[31][32]

5. 시청률

원래 유희왕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용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어 왔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결국 본래의 소비층으로 돌아간다는 선택은 나름 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도하게 아이들을 쫓거나 버리려고 하다가 기동전사 건담 AGE처럼 아이들한테도, 어른들한테도 버림받을 수도 있었다. 실제로 방영 전의 비판을 보면 지금의 AGE와 상당히 유사한 방향으로 갈 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GE의 실패를 보면 ZEXAL은 나름 성공한 사례.

시청률의 경우 ZEXAL 퍼스트 정보를 보면 평균 2%대 정도의 시청률이 나온다고 하며, 이는 전작인 유희왕 5D's와 같은 수치다. 이때의 시청률을 기준으로 한다면 ZEXAL이 5D's보다 못하고 덜 팔린다고 할 수 없다는 소리. 원래 의도처럼 시청률을 끌어올려 아동들을 끌어들이려는 계획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보던 사람들이 계속 보고 나간 만큼 새로 들어오기 때문에 한 팬층을 통째로 나가떨어지게 만들지는 않았다는 소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세컨드에서는 시청률이 1%대까지 쭉 떨어져버렸다. 2013년 들어 코나미가 과거작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들을 테마로 한 스트럭처 덱을 내는 것도 이 영향을 받았을 듯. 다만 일본 카드게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카드파이트!! 뱅가드의 시청률과 비교해도 대체로 앞서거나 비슷하다. 뱅가드 쪽은 아이들에게 어필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요일 아침 타임, 유희왕 쪽은 골든 타임이지만 둘 다 시청률은 2013년 기준 1%대 이하.

1기는 황금시간대 방영임에도 시청률이 3%로 낮았기에 2기의 방영 시간대를 일요일 오후 5시 30분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시간대 역시 황금 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잘 안 됐는지 지금까지의 자료에서는 시청률이 3% 평균에서 1.5% 정도로 떨어졌다.

하지만 단순히 시청률만 믿고 볼 수 없는 부분도 있으며, TCG가 게임으로서의 열기가 많이 식었고 옛날에 비해 TCG의 수가 많이 늘어난 데다 직접 경쟁하는 카드게임 애니만 해도 2개다. 거기에 무려 세 차례나 세대교체를 겪었다. 시청률 집계 방식도 바뀌었을 것이고,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의 보급과 VOD 등의 발전으로 인하여 시청률 집계를 벗어난 시청이 점차 힘을 얻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3%도 꽤 잘 버틴 편이다. 또한 세컨드의 경우 일요일에 방송하는 것 때문에 TV 시청 인구나 리모컨에 대한 권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정말로 이렇다면 골든 타임으로 방영 시간을 바꾼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경우.

6. 총평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유희왕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새로운 노선으로 간 만큼, 이러한 변화의 과도기 속에서 명암을 분명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ZEXAL은 기존작들과 비교하여 새로운 작화 스타일, 원작자의 많은 관여, 완전히 다른 세계관 등 일종의 리부트작에 가까운 성격을 보였다. 때문에 흔히들 보이는 리부트작이 그렇듯, 제알로 처음 유희왕을 입문한 시청자층, 이질적인 변화를 적응하지 못한 기존 시청자층, 전작에 상관하지 없고 여전히 좋아하는 시청자층으로 명확히 갈리게 되었다.

특히 퍼스트 시즌, 그 중에서도 1기는 지나치게 아동층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이전 세대에게 호불호가 굉장히 갈린다. 주인공이 듀얼 초짜라는 설정이라 중간중간 룰에 관한 설명이 나오고, 시종일관 나사빠진 개그를 선보이는 등, 기존의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선호하던 시청자들이 중도 하차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고 아예 건너뛰기에는 중요 복선이나 감정 빌드업이 거의 전부 퍼스트에서 이루어져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부다 봐야 한다. 이 때문에 '빠르게 보고 싶으니 중요한 에피소드만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는 제알을 호평하는 사람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아무튼 시즌에 걸친 여러 비판점들 때문에 과거에는 미묘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바로 다음작인 유희왕 ARC-V가 희대의 망작으로 마무리되고, 세월이 점차 흐르면서 쌓인 추억 보정과 비판 속에 감춰진 여러 장점들이 발굴되며 현재는 충분히 괜찮은 작품으로 평가가 반등한 상태이다.

또한,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매출 면에서도 매우 큰 흥행을 이끌었다. 비록 고연령층에게는 비판을 받았지만, 저연령층은 제대로 붙잡았던 덕분에 5D's에서 겪은 부진을 대거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로드 오브 더 타키온 갤럭시, 레거시 오브 더 밸리언트가 발매된 시점에서는 한창 전성기 시절인 DM~GX 시기를 뛰어넘어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하였다.[33] 이 때 유입된 저연령층 필두 팬층은 소위 'ZEXAL 세대'라 불리고 있으며, 현재의 유희왕 프랜차이즈를 유지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34] 물론 결코 완벽한 작품은 아니고 퍼스트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이를 버티지 못하고 다른 TCG 쪽으로 빠진 이탈층도 있었으며, 이는 코나미가 유희왕 ARC-V 유희왕 듀얼링크스 등으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구작들을 조명하는 마케팅을 도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유희왕의 원작자인 타카하시 카즈키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마지막 TV 시리즈라는 점도 재조명되어, '마지막으로 근본 있었던 유희왕'이라는 말도 종종 보인다. 방영 당시에는 웃음벨 취급이었던 샤이닝 드로우 제알 폼, 유토피아나 갤럭시 아이즈를 비롯한 여러 몬스터 디자인, 주요 캐릭터들의 원안들은 모두 모두 타카하시가 고안한 아이디어이다. 애초에 제작에 참여한 이유도 '다른 사람에게 디자인을 부탁하려고 했는데 유희왕스러움이 살아나지 않아서'였던 만큼, 세세하게 보면 그만의 감각이 제대로 녹아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여러 우여곡절이 있긴 했으나, DSOD 제작 당시 타카하시 본인이 직접 'TV 시리즈 중엔 제알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 것을 보면 원작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35]

당시 ZEXAL을 시청하던 어린이들이 대부분 성인 또는 중고등학생으로 성장한 현재는 GX, 5D's와 똑같이 추억 보정을 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졌다.[36] 코나미 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2021년에 10주년을 맞이한 ZEXAL을 여러 방면에서 밀어주는 것이 보였으며[37], 애니에서는 아예 ZEXAL을 노골적으로 오마주한 캐릭터까지 등장하여 팬들을 열광시켰다.[38] 다만, 이러한 신세대 팬덤과는 별개로 ZEXAL을 부정적으로 보던 DM~5D's 위주의 올드비 팬덤과의 의견 차이로 인한 충돌도 이전보다 늘었다.[39]

6.1. 국내 팬덤 관련

유독 한국에선 이상하리만치 평가가 박한 편이었는데, 이는 5D’s부터 국내 유희왕의 유행이 점점 식어가기 시작했으며 ZEXAL 들어서 가속화된 탓이 크다. 즉, 추억 보정이 급격하게 사라진 것. 게다가 엑시즈 소환, 전작들과 이질적인 분위기, 캐릭터 디자인 탓에 초반만 보고 하차하거나 충격과 공포의 PV만 보고 하차한 사람까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첫 인상이 굉장히 안좋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결말부에 들어 낫슈의 행적이 비판받으며, "관심 없어서 보지는 않았는데 주변 분위기를 보니 결국 망했나보다"라는 이미지가 생겨 작품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제알 종영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유희왕 듀얼링크스 등 애니메이션 마케팅 위주의 게임이 출시되면서 상기의 장점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특히 기믹 퍼핏 등의 테마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밈이 되면서 인지도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던 제알 2기 이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덕분에 과거에 비하면 인식이 상당히 개선된 편이며, 연출과 CG 퀄리티 위주로 호평받으며 자연스레 평가도 좋아지게 되었다.

마스터 듀얼까지 출시된 이후로는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작품 자체의 퀄리티를 문제삼는 의견은 많이 줄었고, DM~5Ds처럼 어느 정도 비판은 받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호평받는 작품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과거 올드 팬덤, 특히 5Ds 팬덤과 수도 없이 다퉜던 때에 비하면 팬덤 연령대가 많이 상승한 것도 있으며, 한편으론 제알 이후의 작품들이 악평받으면서 긍정적으로 재평가된 면도 있다.

7. 기타

워낙 호불호 갈리는 요소들이 많았던 만큼 평가에 대해서는 중간이 거의 없으며, 현재도 ZEXAL에 관한 원색적인 비난과 이에 대한 반박 여론이 충돌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닌 본토인 일본 쪽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40]

여담으로 ZEXAL 시즌 중후반부터 과거의 원작/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사용한 덱을 테마로 한 스트럭쳐 덱을 발매하고, OCG화되지 않았던 애니 출신 카드들이 대거 OCG화 되는 등 과거 시리즈의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프로치를 시도하고 있다. 이 경향은 ZEXAL 이후로도 계속되는 중.

제알 사운드 듀얼 5, 보컬 베스트의 발매일이 잡히는 등 애니메이션이 종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굿즈들이 나왔으며, 프라이멀 오리진으로 제알 부스터 팩 발매 또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알 관련 카드들이 추가되었다. 특히 제알은 2015년에도 관련 상품들이 계속 나왔다. 2016년에는 코토부키야의 데포르메 가동 피규어인 큐포쉬로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와 함께 상품화가 결정되었다. 이때까지 메이커 업체에서 만든 유희왕 관련 피규어는 DM밖에 없었으나, 처음으로 DM이 아닌 다른 시리즈에서의 발매가 발표된 것. 예전에 나온 블랙 매지션 걸을 뒤이은 가가가 걸이 2017년 2월에 발매 확정되었다.


[1] 하라와 함께 그 악명높은 DM 왕의 기억 편의 유이한 양심으로 불렸으며, DM 최종화의 작화감독도 맡은 인물. ZEXAL부터는 작화감독보다는 원화, 연출에 집중하게 된다. [2] 5D's 캐릭터 총작감. [3] 둘 다 원화를 주로 맡다가 ZEXAL에서 본격적으로 작화감독을 맡게 되었다. 단 노길보의 경우는 한국 하청인 마이티 막스 소속. [4] 하라 켄이치가 맡은 에피소드에서의 주요 원화를 그리다가 중후반부터 작감으로 데뷔. 113화와 126화가 유명하다. [5] 데자키 오사무의 제자였던 만큼 인맥 하나는 풍부하다. [6] 1기, 3기 오프닝에서의 여성 캐릭터 집결씬의 원화를 그렸는데, 자세히 보면 유독 그가 맡은 장면의 화풍이 유희왕스러운 거친 작화 대신 선이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7] 각각 텐조 카이토가 미러 셰이드를 발동하는 장면, 낫슈가 세븐스 어라운드를 발동하는 장면이다. 말이 필요없으니 직접 감상하는 것을 추천. [8] 단순히 작화를 넘어서, 방영 당시에는 기껏해봐야 잡지로 3~4주분 스포일러가 뜨는 다른 시리즈들과 다르게 무려 6주분 스포일러를 한번에 잡지로 공개했던 것이 ZEXAL이다. 그만큼 각본 단계에서부터 작업환경이 넉넉했다는 의미가 되고, 그만큼 해당 에피소드에 할애될 제작 시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연출/작화 감독들의 뛰어난 역량이 합쳐져 괴물 같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9] 죽은 자의 영혼이 이세계로 가는 설정에서 살짝 보이는 윤회관과 돈 사우전드가 부활할때 나온 연꽃에서 연상되는 불교적 성격에다 선과 악의 대립을 다루는 이원론과 관련된 조로아스터교 등, 여러 학파들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이는 아직까지 팬들의 해석에 불과하고, 각 종교관에 어긋나는 부분도 몇몇 있기에 단순 추측에 불과하다. [10] 어디까지나 욕을 먹고 있는 것은 이 녀석이지, 료가 자체는 아니었다. 실제로 샤크가 낫슈로 각성하기까지의 전개 자체까지는 호평이 대세였다. [11] 처참한 카드군 성능 때문에 웃음벨로 불리는 기믹 퍼핏이 순전히 사용자 덕에 지금도 무시못할 인기를 갖고 있음을 생각해보자(...). 게다가 기믹 퍼핏보다 성능이 구린 테마는 차고 넘치는데도 얘만 계속 언급되는 것도 그 인기 때문이다. [12] 좋은 예로 19화에서 아스트랄이 운명의 문을 떠올리며 "이쪽 세계와 이세계를 잇는다... 설마 그것이 황의 열쇠의 힘?"이라는 대사를 한 경우가 있다. 이 장면에서 자막과 대사에만 집중한 시청자는 황의 열쇠라는 단어에 정신이 팔려, 운명의 문이 인간 세계와 아스트랄 세계를 잇는 황의 열쇠의 힘이라는 것을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13] No.107 갤럭시아이즈 타키온 드래곤 No.100 누메론 드래곤의 일부인 것을 설정오류로 착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 130화에서 아스트랄은 "돈 사우전드는 자신이 힘이 다해, 일곱 유적에 봉인되었을 때, 이미 마지막 힘을 세상에 흩뜨렸뒀었다."고 말하고, 작중에서는 이 '마지막 힘'들이 칠황에게 오버 헌드레드 넘버즈를 주입했다고 나온다. 이후 140화에서 돈 사우전드는 자신의 패배 & 아스트랄의 힘이 50장의 넘버즈가 되어 흩어진 것 & 자신의 힘이 7장의 넘버즈에 의해 봉인된 것이 모두 동시기에 벌어졌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 세 개를 조합하면 "모든 오버 헌드레드 넘버즈와 아스트랄의 힘이 담긴 50장의 넘버즈는 탄생한 시기가 같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누메론 코드가 타키온에도 누메론 드래곤을 충분히 감출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 이 설명은 단 한 번도 합쳐서 설명되지 않으며, 이렇게까지 하나하나 파고들지 않는 시청자 입장에선 "왜 돈 사우전드가 만든 카드가 누메론 드래곤의 일부가 되지?" 하는 당연한 의문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14]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인해서 세계관 설정에 구멍이 많아진 DM, 존재자체가 잊혀진 파멸의 빛 GX, 다크 시그너 편 이후 크래시 타운 에피소드처럼 삐걱거림이 많이 보였던 5D's. 3작들은 어른의 사정이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애니 특성상 맥거핀이나 기획 변경으로 스토리의 완성도를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ZEXAL은 유독 그런 부분이 별로 없다. [15] 멀리 갈 것 없이 1화가 유명하다. [16] III나 V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돕기 위해 악역이 되었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휘말리게 하진 않았고, III 본인도 이 행동에 죄책감을 갖고 있다. [17] 앞서 말했지만 III와 V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휘말리게 하지 않았고, 트론은 끌여들여봤자 자기 자식들, 페이커의 자식들과 카미시로 남매 등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복수를 위해 끌여들었지, IV처럼 아예 자신의 취미삼아 반장, 테츠오 같이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지는 않았다. 자기 팬들이 고통받는 것이 즐겁다는 진성 악역이다. [18] 처음에 페이커의 목적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중간에 설정이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9] 본 의견은 특히 한국에서 자주 대두되고 현지에서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편인데, 이는 정서상 악역이 절대 악인 채로 죽지 않고 갱생하는 것에 반감이 많은 것이 크다. [20] 실제로 최후반부에서 완결 직후까지의 ZEXAL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들은 낫슈 못지않게 미회수된 떡밥에도 많은 화살을 돌렸었다. [21] 후반에 밝혀진 내용으로는 페이커는 하루토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고 바리안 세계와 거래하여 하루토를 살리는 힘을 받은 대신 아스트랄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었다. 초반에 언급했던 세계의 파멸과는 관계가 없다. [22] 퍼즐은 블랙 미스트가 '넘버즈를 회수하는 것만으론 되찾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는 식으로 언급했고, 이후 아스트랄이 이 퍼즐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깨달았으므로 기억과 힘을 온전히 되찾기 위한 장치라고 볼 여지는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작중 묘사를 그대로 해석한 것일 뿐 실제로 상세 설정도 이와 같은지는 알 수 없다. [23] 당장 작품의 기본인 넘버즈부터가 특별한 수단을 거치지 않고 소유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정신과 욕망이 폭주한다는 설정이다. [24] 이 때의 각본가가 카미시로 츠토무인데 이 양반이 후속작에서 액션 듀얼 BB로 평을 말아먹었다는 걸 생각하면 예고된 재앙이었을 수도... [25] 휘광제 갤럭션이 애니메이션 기준 특수 소환 몬스터인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특수 소환한 적이 있긴 하나, 이 경우는 갤럭션의 애니판 텍스트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포톤 드래곤을 꺼낸 시점에서 애니판 갤럭션의 효과가 소환 조건 무시를 겸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26] 첫 등장 시에는 단순한 라이프 절반 + 패 털이 기동 효과였으나, 낫슈가 사용할 때는 OCG와 유사하게 변했다. 단 OCG에서는 필드에서 발동하는 효과만 무효로 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필드 외에서 발동하는 효과도 무효로 할 수 있다. [27] 최종전 한정. [28] 심지어 원작에서는 무난했던 효과들마저 큰 너프를 먹이고 쓰레기 카드로 전락시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빅 죠스. [29] 홀리 라이트닝, 샤크, 갤럭시, 포톤, 오노마토 등이 대표적인 예시. [30] 포톤은 초창기 카드군의 특징인 "이름은 공유하지만 따로 노는 효과"를 그대로 답습했었고, 샤크는 룰 문제로 인해 카드군 지정도 불가능한데 엑시즈 전개에만 특화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그 숫자가 적어서 제대로 된 구축이 불가능했다. [31] GX 또한 사이버 히어로 정도를 제외하면 방영 당시 OCG화된 카드들의 성능이 저조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비현실적인 효과가 너무 많이 나와서 등장인물의 비중이 낮다면 주력 카드 몇 장만 OCG화시키고 방치하거나 아예 발매하지 않아서 등장인물들의 사용 덱 재현이 매우 힘든 편이었다. 대표적으로 짐 크로커다일 쿡은 비중 있게 나온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주력 카드군인 화석이 무려 세븐스가 방송하는 시기까지 와서야 겨우 OCG화됐다. [32] 당시 환경을 모르는 유저들은 '옛날에는 그래도 쓸만하지 않았냐'며 오해하곤 하나, 이는 사이칼리에어고즈 블레이드로 전부 반박 가능하다. GX 방영 당시에는 현세와 명계의 역전, 돌연변이, 강탈, 압수 등의 말 안 되는 파워의 카드가 제한 판정을 받았었고, 싸이크론, 대지 분쇄, 라이트닝 보텍스 등의 범용 파워 카드도 충분히 존재했다. 그런 환경에 비하면 OCG화된 GX 출신 카드들의 성능은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약했다. [33] 이는 정룡이나 마도(유희왕) 등 현재도 회자되는 악명 높은 카드군들이 데뷔한 것도 크지만, 성능이 아무리 좋아봐야 박스단위로 구매하는 인구가 적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34] 이러한 ZEXAL의 인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에 나왔는데, No. 카드를 전부 수록한 넘버즈 컴플리트 파일이 예약 시작 6시간도 안되어서 1차 예약이 종료되었고, 그 후 몇 시간 후 2차 예약 또한 종료, 발표 후 채 사흘도 되지 않아서 3차 예약을 개시하였다. No. 자체의 인기를 감안해도 무시무시한 수준. 심지어 본 상품은 일본 수주생산 한정상품이었다. 즉 본토 ZEXAL 팬덤만으로도 이 정도 화력이 나왔단 것. [35] DSOD의 감독이 쿠와바라 사토시가 된 것도 본인이 직접 부탁한 결과라고 한다. [36] 2021년 초에 이뤄졌던 몬스터 피규어화 희망 앙케이트 TOP 10에서 ZEXAL, ARC-V, VRAINS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본토 스레에서는 ZEXAL로 입문하여 ARC-V와 VRAINS를 먼저 시청한 세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음을 이유로 추측하고 있다. [37] 츠쿠모 유마의 스트럭처 덱인 오버레이 유니버스부터 시작하여 호프 계열 몬스터가 커버를 차지한 라이트닝 오버드라이브와 컬렉션 팩 2021, 1화 첫방영일에 맞춰서 발표한 유마와 아스트랄, 코토리 피규어의 발매 소식 등등. 낫슈를 지원하는 심연의 듀얼리스트도 포함된다. [38] 물론 SEVENS가 2기에 들어서 전작 오마주가 많아졌음은 참작해야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다른 시리즈들에 비하면 정말 갖가지 것들이 패러디되었다. [39] 특히 작품 성향이 판이하게 다른 5D's 팬덤과 대립하는 것이 많이 목격된다고 한다. [40] 일웹의 경우에는 니코동 전성기 시절이었던 5D's 시대에 늘어난 극성 5D's빠들이 ZEXAL을 무작정 비난하는 게 일상이었으며, 한창 ARC-V가 방영 중일 때는 오노 카츠미 감독이 맡은 5D's와 ARC-V를 옹호하기 위하여 상관없는 DM, GX, ZEXAL을 끌어들이는 막장 행각들도 많았다. ARC-V가 온갖 비판 속에 종영된 후에도 이러한 5D's빠와 ZEXAL까들은 각각 오노키즈, 제안티로 불리며 유희왕 대표 신자들로 꼽히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