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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霧 津 市 / Mujin국내 창작물 속의 가공의 도시.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시, 군, 읍 같은 행정구역명 없이 '무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다가, 소설 마지막에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라는 팻말을 통해 무진읍임을 알 수 있다. 안개 무( 霧)와 나루 진( 津)을 사용하고, 이정표에는 영문 Mujin으로도 표기되어 있다. "안개 나루"라는 한자명처럼, 짙은 안개가 늘 껴 있는 항구도시이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무진은 인구 오륙만의 중소도시로 무진 앞바다는 수심이 얕아 대형 항구 도시라기보다는 소규모 어항(漁港)이 있는 정도이다. 비평에 따르면 무진은 안개와 바다로 나타나는 일상에서 벗어난 곳, 비일상의 이상 세계를 의미한다.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전라남도 순천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무진기행 이후 공지영의 2009년작 소설 도가니에서 무진기행에 대한 오마주의 의미로 무진시라는 지명이 작중 배경으로 사용되었고, 이 영화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에서도 이 지명이 사용되었다. 무진은 2010년대 이후 한국 문학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종종 가공의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2. 등장 매체
공지영의 소설 < 도가니>와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의 배경도시로 무진시가 등장한다. 내용 중 주인공이 <무진기행> 때문에 무진시를 알고 있다는 식으로 직접적으로 소설 <무진기행>이 언급되기도 한다. 소설이 광주광역시에서 벌어졌던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모델로 만들어졌고 소설 속에서 '민주화의 성지'라는 언급이 등장하는 등 묘사되는 도시의 모습은 실제 광주광역시에 가깝다. 통일신라 시절 광주의 지명이었던 무진주에서 '무진시'라는 지명을 따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1] 꿈을 안고 향한 공간인 무진에서 현실에 패배하고 다시 현실적 공간으로 돌아온다는 구조가 <무진기행>의 플롯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다. 공지영은 인터뷰에서 도시명을 무진시로 설정하고 도입부, 결말부 등을 <무진기행>과 유사하게 배치한 것이 <무진기행>을 오마주할 의도였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SCP 재단의 세계관에서는 무진시가 실존한다는 설정이며, 현실의 순천시 해룡면, 여수시 율촌면, 그리고 광양시 광양읍과 동광양 일부에 해당하는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무진시를 주제로 한 한국어 카논 및 여러 SCP가 존재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들이 게임 장소로 떠나는 중간 기착지로 무진항(Moojin[2] Port)이 나온다. 황동혁 감독의 전작인 도가니에 이어 또 한 번 무진이 등장한 것.
2.1. 드라마
2.2. 영화
2.3. 웹툰
2.4. 소설
- 도가니
- 무진기행
-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
- SCP 재단: SCP-935-KO, SCP-052-KO 외 SCP 재단 한국 지부 넥서스 '무진'과 관련된 SCP 및 소설들.
- 내가 훔친 여름
3. 여담
- 간혹 무진이 허구의 장소임을 모르는 60년대의 문학 청년들이 서울역에서 무진행 기차표를 구매하려 했다는 일화가 있다.
-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에 무진항(Mudjin Harbor)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