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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방의 한 종류. 크로스백(숄더백), 슬링백과 마찬가지로 어깨끈이 하나만 달린 가방이다. 크로스백처럼 어깨 한쪽에 걸어서 늘어뜨릴 수도 있고 슬링백처럼 등에 밀착시켜 맬 수 있다. 크로스백을 옆으로 키운 형태이다.2. 특징
숄더백을 옆으로 키운 형태로, 가방을 등 뒤로 넘기기 편하다. 똑같이 등 뒤로 넘기는 슬링백과 비교해보면, 슬링백은 메신저백과 달리 반드시 한쪽 어깨에서 다른 쪽 허리로 몸을 가로지르며 매야 한다. 슬링백은 전통적인 백팩에서 끈을 하나 땐 형태라 한쪽 어깨에만 걸치면 가방 자루 부분이 뒤로 쳐진다. 반드시 가방 자루부분이 등이나 가슴에 밀착되어야 한다. 반면 메신저백은 전통적으로 긴 벨트를 가진 크로스백의 기동성을 높인 형태라, 아무렇게나 매도 상관없다.주로 픽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나,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가방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학생들 등하교나 출퇴근, 일상 생활용 등으로 제법 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시 일반적인 백팩은 교통수단 내부가 혼잡하면 승객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1] 메신저백은 이럴때 간단하게 앞쪽으로 돌려 멜 수 있는 데다 앞으로 메도 백팩처럼 어색하지 않고, 슬링백처럼 내용물을 꺼내는데 지장이 없으며 가방의 크기까지 넉넉해 여러모로 유용한 아이템이다. 특히 주머니에 물건을 넣고 다니며 잃어버린 경험이 많다면 꼭 써볼 것. 주머니처럼 편하게 넣고 뺄 수 있으며 잃어버릴 염려가 크게 줄어든다.
주의할 점은, 자전거 메신저용으로 개발된 대용량 메신저 백은 자전거 운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에 보행자가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자전거 운전 시에는 상체를 전방으로 숙이는데, 메신저 백은 그 상태에서 착용자의 등에 걸쳐지도록 만들어졌으며 어깨 끈은 무게를 지탱하는 용도가 아니라 가방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역할만 한다(가방 무게는 등 전체로 나누어 부담). 이런 가방을 허리를 똑바로 펴고 걷는 보행자가 사용할 경우, 가방의 무게가 척추에 측면 30~40도 각도로 걸리면서 척추에 큰 부담을 주므로 매우 피곤하고 건강에도 나쁘다. 물론 이는 전문 자전거 메신저용 대용량 백에 한정되며, 일상용 메신저 백의 경우 무게가 그리 무겁지 않으므로 척추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 편.
3. 역사
'메신저+백'이란 영어 뜻대로 원래 유래는 전보나 우편물을 배달하는 데 쓰는 가방이었다. 1947년, 미국 뉴욕의 De Martini Global 사는 힘겹게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튼튼한 가방을 만들게 되면서 메신저백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가방의 끈을 짧게 하여 등에 잘 밀착되도록 하고 마모 방지와 방수가 되도록 설계되었다. 출처 이는 얼마 안가 미국에서 잘나가는 가방이 되었고, 이후 더욱 널리 쓰이게 되어 1960년대에는 우편 배달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어 우편 배달부들이 사용하는 가방이라는 의미에서 '메신저백'이라는 호칭이 생겨났다. 이 배달부들에 대해서는 메신저 항목 참조.이후 1980년대에 미국 뉴욕의 디자이너 존피터(John Peters)에 의해 패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그가 창시한 존피터뉴욕과 맨하탄포티지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메신저백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이메일과 택배 서비스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국내 체신부 소속 우체부(=집배원, 우편배달부)들이 커다란 가방을 메고 수신자 집집마다 편지와 소포를 전달했고 우편물을 접수하기도 했었다. 가방에서 우편물을 꺼낼때는 어깨끈을 길게 하고 배달을 위해 다시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오를때는 가방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깨끈을 짧게 하여 등에 밀착되도록 하는 구조가 특징이며, 이는 요즘의 메신저 백에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영화 메신저나 퀵실버에서 보듯 자전거 배달을 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쓴다. 가방이 등 뒤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앞쪽으로도 쉽게 넘어온다. 그래서 가방이 돌아가지 않게 보조 멜빵이 달린 것도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앞쪽으로 넘어온 가방이 무릎을 치게 되므로 보조 멜빵이 필수이다.
[1]
백팩은 대중교통 이용시 소지품을 도난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독서 등을 할 경우에는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는 '백팩 앞으로 메기'를 수없이 권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등에 메는 사람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