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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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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 작품 목록 ]
||<tablewidth=100%><tablealign=center><rowbgcolor=#000> || || ||
배트맨 비긴즈 (2005) 다크 나이트 (2008)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 관련 문서 ]
||<tablewidth=100%><tablealign=center><rowbgcolor=#000><width=1000> 등장인물 ||<width=33.3%> 줄거리 ||<width=33.3%> ||

1. 배트맨 비긴즈
1.1. 브루스의 과거1.2. 배트맨이 된 브루스1.3. 라스 알 굴의 정체1.4. 마지막 싸움
2. 다크 나이트
2.1. 조커와 하비 덴트의 등장2.2. 조커를 고용하는 마피아들과 저지하는 배트맨2.3. 조커 체포 작전2.4. 투페이스가 된 하비2.5. 조커의 사회실험2.6. 어둠의 기사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3.1. 베인과 캣우먼의 등장3.2. 배트맨의 재등장3.3. 베인의 고담시 장악, 브루스의 투옥과 탈출3.4. 배트맨과 경찰들, 베인과 그림자 동맹의 충돌3.5. 탈출했던 꼬마의 진실3.6. 평화를 되찾은 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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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트맨 비긴즈

1.1. 브루스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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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브루스 웨인과 그의 단짝이자 소꿉친구 레이첼 도스가 어린 시절 웨인 저택의 정원에서 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레이첼이 낡은 화살촉을 줍자 브루스는 뛰어와 그것을 뺏고 달아나며 장난을 친다. 레이첼을 골려주려고 낡고 오래된 우물에 숨어있던 브루스는 우물을 덮은 널빤지가 부서져 우물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우물 속에서 정신을 차린 어린 브루스는 곧 우물 안 동굴 저 너머에서 자신을 덮치는 수십 마리의 박쥐떼를 보고 비명을 지른다. 우물 속에서 빠져 정신을 잃은 브루스 웨인을 아버지 토머스 웨인이 직접 그를 구하러 온다. 토머스는 다친 아들을 웨인 저택에 안아 데리고 가며 "브루스, 왜 우리가 넘어지는 걸까? 그렇게 해서 우리는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란다.(Why do we fall Bruce? So that we can learn to pick ourselves up.)"라는 말로 달랜다.

이후 몸이 나아진 브루스는 고담 시내로 가족과 함께 오페라를 보러 나간다. 오페라의 한 대목[1]에서 박쥐가 나오자, 우물 속에서 박쥐떼에게 덮쳐진 기억이 트라우마가 된 나머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중간에 나가기를 청한다. 오페라 공연 중이라 하는 수 없이 어두침침한 뒷문으로 나서게 된 세 사람은 예상할 수 없는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좀도둑 조 칠이 잠복하다 총을 겨누고 웨인 일가를 습격한 것. 지갑과 보석을 내놓으라는 조 칠의 협박에 토머스 웨인은 순순히 가진 것을 건네주지만, 마사 웨인이 목에 건 목걸이도 내놓으라는 협박에 다툼이 일고 그 과정에서 조 칠은 브루스의 부모를 모두 총으로 죽여버리고 만다. 조 칠은 도망치고, 어린 브루스는 부모의 시신과 함께 뒷골목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 울먹이는 그에게 아직 의식이 남아있던 토머스는 "브루스, 괜찮아. 두려워 하지 마라.(Bruce, It's Okay. Don't be afraid...)"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경찰에 의해 구조된 어린 브루스는 여기서 제임스 고든을 처음 만나게 된다. 아버지의 코트를 그에게 덮어주며 이제는 괜찮다고 위로해준다. 이윽고 조 칠이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부모의 장례식 후,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경영진 윌리엄 얼이 "네가 성인이 될 때까지, 우리가 회사를 맡고 있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린다. 거대한 웨인 저택에 홀로 남겨진 그에게, 이제 유일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알프레드 페니워스뿐이다. 울음을 터트리는 브루스 웨인을 안아주며 그를 달랜다.

성인이 된 브루스는 고담을 떠나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조 칠을 죽이려는 복수심으로 불타오른다. 그런 그를 만류하는 것은 알프레드와 소꿉친구 레이첼이다. 웨인은 23살 무렵 조 칠에 대한 재판에 유족 신분으로 참석하려 잠깐 고담 시로 돌아온다. 그는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총을 준비해 재판장에서 조 칠을 쏴죽이려 하지만, 마피아 카르미네 팔코네가 사주한 암살자가 재판이 끝난 뒤 쇄도하는 군중들을 뚫고서는 조 칠을 먼저 쏴죽여버린다.[2] 레이첼은 공판장에서 팔코네에게 암살당한 조 칠을 놀라서 바라보는 브루스에게 이런거 볼 필요 없다며 차로 데려간다. 브루스가 조 칠이 죽어서 잘됐다는 식으로 말하자 레이첼은 복수는 정의와 다르다고 말하며 팔코네가 브루스의 부모를 죽이진 않았지만 브루스의 부모가 일군 도시를 죽인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팔코네가 군림하는 고담의 어두운 뒷골목으로 가서 감사 인사라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다그친다. 그러자 브루스는 숨긴 총을 보여주며 자기가 사실 조 칠을 진짜로 죽이려고 한 것을 고백하자, 레이첼은 브루스의 뺨을 때리며 '아버지가 너를 보면 참 실망하셨을 거다.'며 화를 낸다.[3] 브루스는 팔코네를 찾아가 대면하지만, '니 애비, 에미가 부랑자에게 총 맞아 죽었다고 네가 세상의 어두운 맛을 본 줄 아냐? 너는 그냥 겁쟁이야. 네가 돈이 많아봤자,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살 수는 없을거다. 그건 그렇고, 나랑 감방 동기인 조 칠이 니 아버지가 살려달라고 개처럼 빌었다는구만.'이라는 패드립급 폭언을 들은 뒤 구타당하고 쫒겨난다. 이후 브루스는 범죄자들을 이해하고, 나아가 고담을 바로잡기 위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라져 범죄의 세계에 뛰어든다.[4] 이때 브루스 웨인은 이후 약 7년 간 종적을 감추고[5], 주인이 사라진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일단 이사진들이 이끌게 되고, 윌리엄 얼은 브루스를 사망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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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 중 패싸움 끝에 아시아의 한 고산지대 감옥에서 갇힌 브루스 웨인은 헨리 듀커드와 처음 만나게 된다. 듀커드에게 리그 오브 섀도우 입단 제의를 받아 듀커드가 제시한 입단 조건인 '절벽에 핀 파란 꽃을 들고 산 속의 아지트로 와라'를 완수한다. 이후 듀커드와 브루스 웨인은 사제관계를 맺는다. 리그 오브 섀도우의 혹독한 수련과 훈련을 거치고 어느날 얼음 호수 위에서 검술 수련을 하며,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듀커드는 "너의 아버지는 나약한 인물이었다. 고담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용기있게 나서서 그것을 해결하지 못했다. 네 아버지가 죽은 것은 네 책임이 아니라, 네 아버지 스스로의 잘못이다."는 말로 브루스를 도발하고, 분노한 브루스가 듀커드를 몰아세우는 듯 하나 브루스는 결국 얼음 호수에 빠져 지고 만다. 이후 수 년 동안의 여럿 수련과 훈련을 거쳐 마침내 리그 오브 섀도우의 정식 입단 제안을 받지만, 고담을 멸망시키려는 라스 알 굴의 주장에 반기를 들고 리그 오브 섀도우의 본진을 불태워버린 뒤에 고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라스 알 굴은 사투 끝에 무찌르지만,[6] 스승 듀커드는 차마 죽게 내버려 둘 수가 없어 의식을 잃고 벼랑으로 떨어지려는 것을 간신히 구해 인근 마을에 맡긴다.

1.2. 배트맨이 된 브루스


고담으로 돌아온 뒤,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응용과학부처 담당 루시우스 폭스로부터 지원받은 첨단 장비를 기초로 손수 제작한 배트맨 코스튬을 입고 고담의 범죄를 소탕한다. 아직 슈트가 완성되기 전 복면을 쓰고 고든과 접촉해, 팔코네를 소탕하려면 검사 레이첼의 도움을 받으라고 주선해준다. 그 뒤 마피아 팔코네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조나단 크레인과 손을 잡고 몰래 약을 밀수하며, 귀찮게 구는 레이첼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눈치채 부둣가에서 습격한다. 이후 마피아들은 모조리 일망타진하고[7], 레이첼의 습격을 막고 팔코네를 구속할 결정적인 증거를 던져준 뒤, 팔코네는 손을 좀 봐주고 라이트에 묶어 경찰에게 넘긴다.[8][9] 이것이 바로 배트맨으로서의 첫 활동이다. 고담 시경은 배트맨을 위험 인물로 간주해 검거 조치를 취하는데, 단 한 사람, 고든만은 생각이 좀 달랐다.

배트맨의 활약이 신문에 대서특필된 이후, 자신의 정체가 들킬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던 와중에[10] 레이첼과 만나게 되는데[11], 레이첼은 브루스의 모습에 실망해 "지금의 너를 말해주는 것은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아니라, 네가 무엇을 하느냐야." 라고 훈계한다. 이후 부패 경찰 플라즈를 협박해 팔코네가 밀수하는 약물의 출처와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를 캐묻고, 내로우즈에 위치한 크레인의 소굴로 향한다. 하지만 크레인의 공포 가스를 들이마셔 빌딩에서 불이 붙여진 채 추락하고 간신히 지붕 위로 올라가 알프레드를 호출한 뒤 알프레드의 차에서 정신을 잃는다.

브루스 웨인은 이틀 뒤에 깨어난다. 그날은 마침 웨인의 생일이라, 저녁에 회사의 중책과 주요 투자자들을 초대한 파티가 있는 날이었다. 레이첼은 기소 건도 그렇고, 담당 검사가 사라져[12] 자기가 대신 내로우즈로 가서 현장 조사를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웨인의 집에 들러 선물[13]만 두고 떠난다.[14] 이걸 듣고 브루스는 당장 배트맨 슈트를 입고 내로우즈로 향한다.

1.3. 라스 알 굴의 정체


크레인은 자신의 흉계가 들킬 위기에 처하자 레이첼에게 공포 가스를 분사해 죽이려 한다. 이때 배트맨이 등장해 모조리 때려 눕히고, 크레인에게 역으로 공포 가스를 분사해 배후를 캐려 한다. 크레인은 공포에 질려[15][16] 흑막의 정체가 바로 라스 알 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후 크레인이 부른 경찰이 아캄 교도소를 둘러쌓아 포위된 상황이라[17] 레이첼을 데리고 대놓고 나갈 수가 없었다. 이때 고든이 난입해 배트맨과 협동한다.


배트맨은 우선 박쥐를 부르는 특수 장비를 활용해 포위한 경찰 병력을 교란시키고[18][19] 그 틈을 타 고든이 레이첼을 데리고 건물을 빠져나가게 시킨 뒤 자신은 벽을 부숴가며 뒷문으로 향한다. 자기 차를 가져오겠다는 고든에게 ' 내 차'가 있다고 말하고, 레이첼을 태운 채 추적하는 경찰 병력을 따돌리며 텀블러로 한 밤중의 고담 시를 질주한다. 시내를 폭주하며 경찰들을 농락하는 텀블러의 카체이싱이 백미다. 텀플러가 처음 등장할 당시 경찰차를 뭉개놓고 탈출하자 경찰들이 지원을 요청하는데[20], 차의 외향을 묘사하라는 요청에 "검은색.....탱크다...!"라고 하고, 추격하는 과정에서 한 경찰은 "도대체 어떻게 (차가) 생겼는지 말이나 해줘"라고 하다 지나가는 걸 보고 벙찐 얼굴로 "...됐다"고 하기도... 텀블러가 지붕 위로 점프하고 경찰들을 떠돌리자 한 경찰은 기가 막히다는 듯이 "도로 위에 있는게 아냐! 놈은 지붕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니까!"라고 한다.

배트 케이브로 도착해 미리 제조해놓은 공포 가스의 치료제를 레이첼에게 주입하고, 의식이 깨어난 뒤에 두 병을 더 줘 하나는 고든에게, 또 하나는 대량생산용으로 남겨둬라'는 말을 해주고 진정제를 놓아준다. 이후 자기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직전에 뉴스에 자신이 배트모빌을 타고 도로에서 난리를 피우는 모습이 나오고, 알프레드는 그걸 보며 브루스가 자경단과 다를 바가 없다며 비판하지만, 브루스는 신경쓰지 않고 파티에 참석한 사회 지도층과 주요 인사들, 그리고 신탁투자자들을 상대한다. 그러던 중 어떤 손님이 라스 알 굴을 소개해주는데, 라스 알 굴은 이미 죽은 것을 목격했기에 의아해하는 브루스 웨인의 뒤로 등장한 인물은 바로 헨리 듀커드였다. 사실 그가 진짜 라스 알 굴이고 그동안 대역들을 세워 자신의 정체를 숨겨온 것이었다.

라스 알 굴의 협박으로 브루스는 파티에 참석한 인원들의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폭언과 조롱으로 쫒아낸다.[21] 이후 라스 알 굴은 자신의 속내를 낱낱이 뱉어낸다. 리그 오브 섀도우는 이미 수천 년 동안 암약해온 집단으로, 로마 제국의 멸망과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타락과 멸망, 그리고 런던 대화재를 뒤에서 주도한 자들이고, 고담 시 역시 경제 대공황을 틈타 멸망시키려 했으나 웨인 일가의 노력으로 실패하자 다시 계획을 세워 팔코네와 같은 범죄 조직을 몰래 키워 도시를 부패하게 만들어왔다고 한다. 이 대목은 진짜 라스 알 굴이 단순한 주인공의 스승이자 알고보니 불쌍한 인물이 아니라, 브루스를 넘어 웨인 일가의 진정한 숙적임을 까발리는 장면이다.

이후 브루스는 라스 알 굴의 수하가 저지른 화재 속에서 분투하다 불에 탄 낙목에 맞고 기절하게 된다.[22] 라스 알 굴은 웨인 저택을 봉쇄해 브루스를 죽게 만들고 자신은 빼돌린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액체 증발기[23]를 내로우즈로 옮겨 공포 가스가 담긴 수도관을 증발시켜 도시 전체를 테러하려 한다.

하지만 브루스는 죽지 않고 알프레드에게 구조되어 웨인 저택이 불타는 모습을 보며 절망하지만, 알프레드의 격려와 위로로 마음을 다잡는다.

1.4. 마지막 싸움

라스 알 굴의 수작으로 내로우즈에 있던 아캄 형무소의 죄수들이 모조리 풀려나 내로우즈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다. 이걸 진압하려 현지와는 도개교로 격리된 내로우즈에 고담의 모든 경찰 병력을 몰아넣고 진압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수분 증발기를 도심 전철에 실은 뒤 작동시켜 도시 전체를 공포 가스에 뒤덮이게 만들어 서로 죽고 죽이게 한다.[24]

하지만 때맞춰 도착한 배트맨이 먼저 죄수들에게 습격당할 위기에 처한 레이첼과 꼬마를 구해준다. 이름이라도 알려고 한 레이첼에게 "지금의 나를 말해 주는 것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느냐다." 라고 말하며 자신이 브루스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내로우즈 전체를 박쥐 망토로 활강해 라스 알 굴과 수하들이 있는 곳으로 도착한다.

라스 알 굴의 수하 4명, 그리고 달려드는 시민들과 죄수들을 격퇴하여 뿌리치고 와이어를 사용해 마침내 도심 전철 속에 진입한다. 격전 끝에 제압당한 라스 알 굴이 "드디어 해야할 일을 깨달았느냐?(완전한 악을 없애기 위해서는 죽이는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인 사상)" 라는 말과 함께 희미한 웃음을 보이지만, 배트맨은 "당신을 죽일 생각은 없다. 하지만 살려 줄 필요도 없지." 라고 말한 뒤 홀로 날아가버린다. 고든이 조종한 텀블러가 철로가 연결된 탑을 무너트려 전철은 그대로 떨어져 폭파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받아들인 라스 알 굴은 눈을 감고 담담히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불에 타버린 웨인 저택을 수리[25]하던 웨인은 레이첼과 재회하여 극적인 화해를 하고, 레이첼은 '자기가 아는 브루스는 이미 배트맨이 되었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 만일 고담에게 더 이상 배트맨이 필요하지 않을 날이 오게 된다면, 다시 나에게 와.'라고 애절히 말한다.


이후 배트맨과 고든은 경찰청 옥상에서 재회한다. 경찰 측에서 배트 시그널을 만들어 배트맨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고든은 배트맨이 활약해 준 덕분에 거리에는 희망이 넘쳐나고, 마피아 보스들은 몸을 사리고 부패 경찰도 줄어들어 좋다고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내로우즈 감옥은 통제불능이 되어 풀려난 죄수들은 아직 반도 못 잡아넣었고 크레인은 아직까지도 행보를 알 수가 없는 와중에 범죄 조직의 무장이 강화되는 등 상황이 악화된다고 말해준다. 그런 와중에 배트맨의 안위를 걱정해 주면서, 새로운 적이 나타났음을 밝히며 그가 남긴 명함을 보여준다. 이후 배트맨은 '이 자를 조사해 보겠다.'고 답한 뒤 사라지려 한다. 그때 문득 고든은 뭔가 생각났는지 한마디를 건네는데...
고든: 미처 고맙다는 말을 못했군요(I've never said thank you).
배트맨: 앞으로도 그럴 필요 없을 거요(And you'll never have to).

배트맨의 대답에 고든은 희미한 미소를 짓고, 배트맨은 빌딩 숲 속으로 사라지며 배트맨 비긴즈가 막을 내린다.

2. 다크 나이트

영화가 시작하며 로고가 뜨는데, 시작 직전 파란색 불길이 배트맨 문양으로 타오르며 영화가 시작된다.

2.1. 조커와 하비 덴트의 등장


조커의 광대 강도단이 대낮에 은행[26]을 습격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빨간 마스크를 쓴 강도 두 명이 반대편 건물에서 작살총을 쏴 은행 옥상에 진입하고 다른 4명은 지상으로 진입하는데, 3명은 같은 차에 타 은행 로비를 점거한다. 빨간 마스크를 쓴 강도 중 갈색 코트를 입은 강도가 비상전화를 뜯어 전화선을 차단하고 이내 전화선을 뜯은 갈색 코트 강도를 가죽 자켓 강도가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죽인 다음 옥상을 통해 내려가 돈이 모인 금고 문 앞에 도착한다. 돌아가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지점장[27]이 펌프액션 샷건을 쏘아 검은색 옷을 입은 뚱뚱한 강도를 사살하고 남은 2명의 강도들에게 저항해 보지만, 탄약이 떨어지자 이 틈을 타 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다. 이후 파란색 양복을 입은 강도는 금고 문 앞에서 옥상에서 내려온 빨간색 마스크를 쓴 가죽 자켓 강도와 만나 가죽 자켓 강도가 금고를 열자 이내 파란색 양복 강도가 가죽 자켓 강도를 죽이고 금고 안으로 들어가 가방에 돈을 쓸어담는다.

남은 두 명의 강도는 돈을 다 챙겨 은행을 뜨려는데, 가죽 자켓 강도를 죽인 파란색 양복 강도가 은행장을 쏜 강도에게 총을 겨눈다. 조커가 강도들에게 동료를 죽이라고 각각 지시한 걸 기억하고 있기에 당하기 전 먼저 선수를 치려는 것이었다. 은행장을 쏜 강도가 자기는 버스 운전사를 죽이기로 했다고 말하자마자 여섯 번째 강도가 운전하는 스쿨버스가 은행문을 뚫고 들어와 파란색 강도를 치어 죽인다. 여섯 번째 강도는 버스에서 내린 뒤 돈을 싣는 걸 도와준 뒤 은행장을 쏜 강도에게 사살당한다. 혼자 살아남은 강도가 은행을 떠나려는 참에 은행장이 결국 너도 고용자에게 똑같이 당할 뿐이라고 말하자 그에게 다가간다. 은행장의 입에 폭탄을 물리고는 가면을 벗어 자신이 바로 이 작전의 계획자인 조커임을 드러낸다. 이후 정체를 드러낸 조커는 여러 대의 스쿨 버스 틈에 섞여 유유히 탈주한다.이 때 버스가 멀어지며 은행장의 입에 물린 폭탄의 안전핀이 떨어져 나가는데, 사실은 연막탄이었다는 것이 들어난다. 물론 입안에서 터진것이니 질식사했거나,
혹은 뱉어서 살았을수도 있다.[28]


그날 밤, 어느 건물의 주차장에서 스케어크로우 일당과 마피아 체첸 일당 간의 마약 거래가 진행되는데, 갑작스레 배트맨 변장을 한 배트맨 민병대가 총을 쏘며 이들의 거래를 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 갱들의 로트와일러들로 인해 배트맨 민병대가 고전하는 찰나, 진짜 배트맨이 나타나 이들을 구해주고, 스케어크로우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배트맨은 싸움 도중 갱들의 개들에게 팔을 물려 다치면서, 이로 인해 루시우스 폭스와 함께 좀 더 가볍고 목도 쉽게 돌릴 수 있는 새로운 슈트[29]를 제작하고, 배트맨 민병대 때문에 자신이 사람들에게 우리는 악으로부터 대항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려던 의도가 악에 대한 폭력이라는 가치관으로 변절될 수 있는 자신의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배트맨은 자신의 소꿉친구 레이첼의 연인이 된, 고담에 부임한 신임 지방 검사 하비 덴트를 눈여겨 보게 된다. 하비는 법의 테두리 밖에서 불투명하고 정당성이 모호한 선으로 악을 징벌하는 배트맨과 달리,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한 선으로 악을 징벌한다는 점에서 '백기사(White Knight)'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지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하비는 고든을 통해 배트맨의 협조를 받아 고담의 부패를 척결해 나가기 시작한다.

2.2. 조커를 고용하는 마피아들과 저지하는 배트맨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라우라는 금융업자가 만든 회사와 계약을 맺는데, 라우는 하비가 잡아넣지 못한 마피아들의 유일한 돈세탁업자로, 이를 눈치챈 브루스는 라우의 거래 목록을 보기 위해 임시로 계약을 맺은 것. 브루스는 돈세탁을 해주는 은행의 정보를 라우의 거래 목록을 통해 알아낸 후 고든에게 알려주고, 고든은 돈을 세탁해주는 은행을 급습하지만 라우는 한발 앞서 돈을 홍콩으로 빼돌리고 자신도 홍콩에 간 상태였다. 이러던 와중 라우는 이 사실을 회의 중이던 마피아들에게 알려 주는데, 이때 자신을 노리는 마피아들 앞에 음산한 웃음소리를 내며 조커가 등장한다.[30] 역시나 자신에게 적개심을 아끼지 않는 마피아들에게 조커는 뜬금없이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연필을 꺼내 책상에 박아놓고는, 제압하러 다가오는 마피아 부하의 뒤통수를 부여잡고, 순식간에 눈알을 연필에 냅다 찍어버린다.[31] 그리고 마피아들을 몇 번 놀려준 조커는 지금 당신들이 처리해야 할 사람은 고담 내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하비 덴트가 아니라 사법권 따윈 없는 자유분방한 배트맨이라며, 전체 금액의 반을 받는 조건으로 배트맨을 죽여주겠다는 제안을 한다.[32]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열불을 내는 갬볼이라는 마피아에게 조커는 품 안에 숨겨 둔 수류탄들을 내보여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막은 후, 언제라도 내키면 의뢰하라며 자신의 명함이랍시고 조커 플레잉 카드를 남기고 퇴장한다.

며칠 후, 당구장에서 당구하던 갬볼의 앞으로 조커의 시신이 배달되고, 갬볼이 자신을 죽였다는 만족감에 도취되어 정신을 팔던 차에, 조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그의 입에 나이프를 들이대고는, 자신의 찢어진 입가 흉터의 기원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술주정뱅이에 폭력적인 아버지가 어느 날 어머니를 칼로 찌르고 그 상황을 본 자신에게 뒤돌아서 "Why so serious?(왜 그리 심각해?)"라고 물으며 어린 조커의 입을 칼로 찢어버렸다는 얘기였다. 얘기가 끝나고 나이프로 순식간에 갬볼을 살해[33]한 조커는 갬볼의 부하들에게 지금 팀에 빈 자리가 하나밖에 없으니, 너희 중 한명만 멤버로 뽑아주겠다며 입단 테스트로 겜볼이 쓰던 당구채를 두동강내 서로를 죽이게끔 만들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한편 배트맨은 하비 덴트와 제임스 고든과의 만남 끝에 애리조나에서 레이더를 피해 평양에 다녀온적도 있다는 한국인 밀수업자를 섭외해 라우의 자금 압수 작전을 시작한다. 배트맨은 브루스 웨인으로서의 알리바이를 만들어[34] 홍콩으로 가고, 루시우스 폭스를 라우 회사에 출장시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파기시키고 밤이 되자 홍콩 국제금융센터 2 IFC 건물 옥상에서 창문을 부수는 폭탄을 설치하여 침입할 보안 구멍을 만든 후 날아서 라우의 회사가 있는 1IFC 건물에 침입해 낙하산을 펼쳐서 C-130 수송기로 라우를 납치한 뒤 고담으로 돌아가 고든에게 넘겨준다.

배트맨과 하비, 고든의 연합 공세로 라우가 납치되고 마피아 명단을 넘겨주자, 조커의 말대로 당장 처리해야할 인물이 배트맨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마피아들은 결국 배트맨을 죽이려는 계획에 동의하게 된다. 이후 시장실에서 대화하던 앤서니 가르시아 시장과 하비는 살해된 채 목이 매달려 조커의 얼굴 화장을 한 배트맨 민병대 한 명의 시체를 목격하는데, 서릴로 판사, 롭 경찰청장, 하비 덴트의 DNA가 묻어있는 카드와 함께 시장실에 매달아 놓아 이 세 명을 죽일 것이라는 암시를 한다. 이와 함께 조커가 배트맨이 정체를 밝히고 자수하지 않으면 매일 밤 사람을 죽일 것라며 배트맨 민병대원을 살해하는 스너프 필름 겸 협박 영상을 만든 것이 뉴스에 공개된다.

이후 하룻밤이 지나자 바로 서릴로 판사[35]와 롭 경찰청장[36]을 암살하고, 브루스 웨인이 하비 덴트를 위해 열어준 자선 파티에 범죄자들을 이끌고 침입한다. 하지만 하비를 죽이러 온 조커의 수를 미리 읽은 브루스가 한발 먼저 하비를 숨겼기 때문에 하비는 죽이지 못했다. 그 대신 자신에게 당당히 맞서는 레이첼 도스에게 칼을 들이대며 이번에는 입가 흉터에 대한 다른 버전의 얘기[37]를 들려주며 그녀를 서서히 압박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배트맨과 맞붙게 된다. 하지만 부하들과 함께 전부 덤벼도 역부족이었기에, 배트맨이 한 눈 판 사이 레이첼을 인질로 잡아 그대로 유리창 너머로 던져버린다. 배트맨은 유리창 밖으로 몸을 날려 그녀를 구하지만, 조커를 잡는 것은 실패한다.

2.3. 조커 체포 작전

며칠이 지난 후, 조커는 약속은 지킨다는 자신의 말에 따라 '리처드 덴트'와 '패트릭 하비'라는 사람을 살해하고는 현장에 시장을 암살하겠다는 암시를 남긴다. 이후 조커는 경찰청장의 장례식에서 경찰들 일부를 납치하고 옷을 빼앗아 부하들과 함께 경찰 의장대로 위장하고 순간 시장을 조준해 저격을 가하나, 고든이 대신 총알에 맞는 희생으로 시장은 살게 된다. 이 판국에 여론은 더 이상 사람이 죽게 할 순 없다, 배트맨이 자수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졌으며, 브루스는 하비의 기자회견에서 자수할 작정을 한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되려 하비가 자신이 배트맨이라고 밝히고 자신을 체포하게 한다.


이후 조커는 하비의 예상대로 자신이 배트맨이라고 밝힌 하비를 죽이기 위해 트럭을 몰고 하비의 호송 차량을 습격하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타난 배트맨과 3중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도중에 텀블러는 조커가 쏜 바주카포 포탄에 맞아 기동 불능 상태가 되어 자폭하지만, 배트맨은 텀블러에서 배트포드를 사출하여 조커를 계속 추격해 조커가 탄 트럭을 통째로 뒤집어 버린다. 조커는 트럭에서 구르다시피 기어나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도로 위의 배트포드 앞에 꼼짝하지 않고 선 채로, 자신을 들이 받으라고, 박아보라고 계속 배트맨을 자극하며 자신과 배트맨 사이를 막는 차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기관단총을 쏴대는데, 이때 배트맨은 자신의 신념을 어기지 못하고 결국 조커를 치기 직전에 피하는데, 충돌을 급하게 피하려다 바닥에 떨어져 기절한다. 이에 조커는 기절한 배트맨을 처리하려 하나,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호송차 운전수를 맡은 제임스 고든에 의해 경찰에 사로잡힌다. 사건이 끝나고, 고든은 아내에게 돌아가 사과한다.


조커를 잡기는 했지만, 배트맨이나 경찰 모두 조커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이에 배트맨이 직접 심문하는데 그러나 조커는 계속 배트맨의 심기를 건드렸고, 배트맨은 점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조커는 하비와 레이첼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배트맨은 그곳의 폭발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38] 겨우 덴트와 레이첼의 위치를 알게 된다. 배트맨은 서둘러 레이첼을 구하러 가고 경찰은 하비를 구하러 가기로 한다.

그 사이 조커는 자신을 지키는 경찰을 자극해[39] 이성을 잃고 자신에게 덤벼들게 한 뒤[40], 배트맨이 자신을 내던졌을 때 깨진 유리창 조각을 이용해 그 경찰을 인질로 잡는다. 전화기를 얻은 조커는 같이 갇힌 부하의 뱃속에 설치해 둔 전화기 폭탄을 터트려 유치장을 폭파시킨다.

레이첼이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던 장소에 도착한 배트맨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레이첼이 아닌 하비였다. 조커가 일부러 감금 위치를 다르게 알려준 것. 배트맨은 당황해하며 하비를 간신히 구하지만, 배트맨이 오기 전 자신을 묶은 밧줄을 끊어낼 방법을 찾던 하비가 기름통을 넘어뜨리며 자신도 덩달아 넘어진 바람에 몸의 절반에 흘러나온 기름이 묻고, 그것 때문에 건물을 나오는 도중 폭발하는 건물에서 불이 붙어 그대로 몸 절반이 심한 화상을 입게 된다. 한편 레이첼은 조커가 설치한 폭탄에 의해 폭사한다. 결국 배트맨과 하비는 소중한 사람을 눈 앞에서 잃게 되었다.


2.4. 투페이스가 된 하비


열쇠를 탈취해 라우를 풀어주고 그와 함께 경찰차를 타고 탈옥한 뒤 아지트로 귀환한 조커는 돈다발들을 쌓고 그 위에 라우를 앉힌 후, 돈에 불을 지른다. 그 후 자신에게 반항하는 체첸[41]을 비롯한 마피아 두목들을 싸그리 제거하여 고담시의 범죄 세력을 차차 손에 넣는다.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재정을 조사하다 배트맨이 브루스 웨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직원 콜먼 리스는 그 사실을 방송에 알리려 하지만 조커가 방송에 끼어들어 배트맨이 없는 고담을 상상해봤는데, 너무 재미가 없다며 그가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으니, 60분 내에 콜먼 리스가 죽지 않으면 고담 시 병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다. 그 길로 고담 병원에 입원한 가족이 있는 시민들이 리스를 죽여 병원이 폭발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들고 일어났고, 콜먼은 경찰에게 호송된다. 그런데 호송 경찰 중 고담시 병원에 아내가 입원한 경찰이 있어 콜먼 리스를 죽이려 들지만 고든에게 제지당하고 아내가 입원한 경찰은 병원에 들어가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하비 덴트가 있는 병실에서 간호사로 위장한 조커에게 살해당한다. 더불어 콜먼이 탄 차를 들이받으려는 시민도 있었으나, 브루스가 콜먼을 구하기 위해 배트맨이 아닌 브루스 웨인의 모습으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타고 이를 막아[42], 콜먼을 지켜준다.



병원에서 환자들과 사람들이 대피하느라 정신없는 도중, 조커는 간호사로 위장한 채 하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레이첼의 죽음, 화상으로 인해 반쪽이 흉측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 자신에게 분노하는 하비를 말로 구슬려 레이첼의 죽음을 경찰과 마피아들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철학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운과 혼돈의 공평함을 강조해 결국 하비를 타락시킨다. 이렇게 하비 덴트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모든 사람을 자신의 동전[43]을 던져 차례차례로 죽일지 말지를 결정하는 "투 페이스"가 되어 첫 번째로 조커를 심판하지만, 조커는 살아남는다.[44] 그리고 조커는 모든 사람들이 빠져나온 병원을 폭파하고는 근처에 있는 스쿨버스를 타고 도주한다.[45]

투 페이스가 된 하비 덴트는, 처음으로 자신을 납치한 고든 휘하의 부패한 경찰 워츠가 운영하는 술집으로 가 워츠를 만난 다음, 워츠가 마시던 술을 마시면서[46] 워츠에게 레이첼을 데려간 경찰을 묻는데 워츠가 모른다고 발뺌하자, 워츠를 심판하기 위해 동전을 바닥에 돌린 후, 뒷면이 나오자 마자 자신이 가진 리볼버로 워츠를 쏴 죽인다. 이후 마로니의 차에 올라타[47] 레이첼을 팔아넘긴 경찰이 바로 라미레즈였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마로니를 심판하기 위해 동전을 던지는데 앞면이 나오자 마로니의 운전기사를 심판한다고 동전을 던져 뒷면이 나오자 그를 쏴 차량을 전복시켜 죽인다.[48] 이때 투 페이스는 차량에 탄 사람들 중 유일하게 안전벨트를 맨 덕분에 생존하였다. 그 다음에는 라미레즈를 찾아가 고든에게 전화를 걸어 애들을 데리고 (레이첼이 죽은) 그 장소로 이동할 것을 말하라고 시킨 뒤, 라미레즈를 심판한다.[49] 동전을 비춰주지 않지만, 총 대신 주먹으로 친 걸 보면 앞면이 나온 듯. 실제로 동전을 보고선 "앞으로도 꿋꿋이 살아, 경관(You live to fight another day, officer)"이라고 한다.

2.5. 조커의 사회실험

조커는 두 번째 협박 비디오를 통해 고담 시의 다리와 터널들을 폭파하고, 도시에 남은 사람들은 자신과 또 게임을 하게 될 거라고 선언한다. 이에 고담시의 시민들과 죄수들은 도피를 하고자 배 두 척에 나눠 타게 된다. 이렇게 배 한 척은 시민, 다른 한 척은 죄수들이 승선한 총 두 척의 배가 가득 채워지게 되지만, 강을 건너던 중 두 배는 엔진이 멈춘다. 그리고 조커의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조커는 이미 배 각각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서로에게 반대편 배의 폭파 스위치를 주고[50] 일종의 사회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방송한다. 자신은 당장이라도 배를 폭파시킬 수 있으며 한 명이라도 도망치려고 한다면 모두 죽게 된다고 말한다.[51] 그리고서 말하는 실험의 내용은 자정이 되기 전에 스위치를 눌러 다른 쪽 배를 폭파시키는 배만 살려주겠으며, 어느 곳에서도 스위치를 누르지 않은 채 12시가 되면 자신이 직접 두 척 다 폭파시키겠다고 한다.

이후 조커는 인질로 잡은 환자들을 데리고 빌딩에서 배트맨을 기다린다. 조커는 환자들에게는 광대 가면을 씌우고 총은 손에 테이프로 붙여 자기 부하들인 것처럼 위장시키고, 자기 부하들을 인질로 잡힌 의사로 위장시키는 작전을 세워 경찰들을 골려먹었으나 배트맨은 인질로 잡힌 의사들이 조커들의 부하들이고 환자들을 부하들로 위장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인질을 구출하러 온 SWAT 팀을 발빠르게 제압해 인질들을 구출해낸다. 이후 고담시의 모든 휴대폰을 고주파 발신기로 삼아 도청하는 장치[52]로 조커를 찾아내지만 조커는 체첸에게서 빼앗아 체첸을 죽게 한 개들을 풀며 배트맨을 제압한다.

시민의 배에서는 논의할 가치가 없는 사안이라며 일축하려 하지만 승객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죄수의 배를 폭파하고 살아남을지를 투표가 이루어지고 결과는 찬성 396표, 반대 140표가 나온다. 어차피 누르지 않아도 다 죽을 것이라면 자신들이라도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존 본능이 있는데다, 반대쪽 배의 탑승자들은 ‘하비 덴트가 잡아들인 최악의 쓰레기 범죄자 컬렉션’들인데 왜 우리가 그들과 함께 죽어야 하냐는 것이 찬성측의 논리. 하지만 폭탄을 터뜨리자는 아우성에 선장이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저쪽에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시민들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누구도 섣불리 행동에 옮기지 못한다.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건너편 죄수들을 깎아내릴수록 그렇게 질 나쁜 죄수들조차 하지 않은 행동 덕분에 번 시간으로 그들을 희생해야만 우리가 살 수 있다는 역설이 무겁게 다가오는 것이다. 어떤 명분을 내세운들 정당화할 수 없음을 모두가 느끼고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자, 처음부터 강경하게 죄수의 배를 폭파하자고 주장하던 중년 남성이 '모두가 손을 더럽히기 싫다면 내가 하겠다'며 나서서 스위치를 들지만, 그도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스위치를 내려놓고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53] 이에 누구도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새로 나서지 않은 채 다들 무력하게 다가오는 죽음에 체념하거나 절망감을 표하며 서글픈 얼굴로 죽음을 기다린다.

죄수의 배에서는 몇몇 범죄자들이 당장 누르라고 재촉하고, 좁은 선내가 아수라장이 되려 하자 간수들의 위협용 사격이 가해지는 등 혼란이 빚어진다. 간수가 기폭장치를 들고 한참을 망설이는데, 이때 죄수들의 리더급으로 보이는 험상궂은 분위기의 흑인 남성이 나서 "죽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남의 목숨을 빼앗을 줄도 모르는가. 어차피 가만 있어도 죄수들이 당신을 죽이고 빼앗을 테니, 나한테 넘기면 당신이 10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대신해주지. 상부에는 내가 힘으로 억지로 빼앗았다고 보고해."라고 제안한다. 간수는 잠시 고민하다 기폭장치를 넘기는데, 그 죄수는 즉시 기폭장치를 선실 창 밖으로 던져버리고 말없이 제자리로 돌아간다.[54][55] 다른 죄수들은 흑인 죄수가 기폭장치를 없애버리는 순간 당혹스러워하지만 그렇다고 반발하지도 않고 간수들과 함께 다들 수긍, 혹은 체념하는 모양새가 된다.[56]
뭘 증명하고 싶었던 거냐? 모든 사람이 너처럼 내면은 추악하다는 거? 그건 너뿐이야.
What were you trying to prove? That deep down, everyone's as ugly as you? You're alone.
결국 12시까지 두 배는 폭파되지 않는다.[57] 인간의 본성을 추악함으로 보는 조커의 사상을 정면으로 부정한 결과라 조커는 작중 처음으로 진심으로 짜증내고 분노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58] 그런 조커에게 배트맨이 비웃듯이 위의 대사로 일갈한다. 이에 조커는 짜증스럽게 쇠지렛대를 내던져 버리고[59] "요즘은 아무에게도 의존할 수 없어. 모든 건 혼자 해야 하는 거지. 하지만 걱정마. 내가 다 준비해 놓았거든"이라며 미리 선언한 대로 직접 폭파시키려 하지만,
조커: 그러고보니, 나에게 이 상처가 왜 "생겼는지" 알아?
배트맨: 아니, 하지만 이 상처를 어떻게 "얻을지는" 안다![60]
배트맨이 조커가 방심한 틈에 그를 제압해 빌딩에서 떨어뜨리고[61], 와이어로 조커를 잡은 후 아직 정의를 믿는 사람은 많다며 조커에게 너는 패배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커는 오히려 자신과 배트맨은 영원히 이 짓거리를 할 운명 같다며 웃고, 이럴 때를 대비해 자신은 '비장의 무기'인 하비를 타락시켰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배트맨은 하비에게로 급히 이동하고, 거꾸로 매달린 채 미친 듯이 웃는 조커에게 이후 SWAT 팀이 와서 총을 겨누는 장면을 끝으로 조커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2.6. 어둠의 기사

하비는 고든의 가족을 납치한 후, 고든을 레이첼이 죽은 곳으로 불러낸다. 그는 그동안의 울분을 토해내며 고든이 보는 앞에서 고든의 아들을 죽이려 했고, 그 순간 배트맨이 난입해 하비만이 피해를 본 사람이 아니며, 레이첼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셋이서 해결하고 가족은 풀어주라고 한다. 제안이 공정하다고 판단한 하비는 우선 배트맨을 심판하기 위한 동전을 던지고 뒷면이 나오자 배트맨을 총으로 쏜다. 이후 자신에 대한 동전은 앞면이 나오고, 그 뒤 고든에 대한 동전을 던진 순간 배트맨이 하비를 덮치고, 셋은 건물 가장자리에서 추락한다. 배트맨은 아이를 잡는덴 성공하나 하비는 이미 추락사 한 후였고, 배트맨 또한 아이를 끌어 올린 뒤 힘이 빠저 널빤지에 부딪히며 떨어진다.

추락한 배트맨은 간신히 착지했지만, 고든은 정의로운 인물이었던 하비의 타락과 사망에 고담이 희망과 정의에 대한 믿음을 잃고 다시 무너질 거라며 절망한다. 그러나 배트맨은 고담에는 그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영웅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며, 고담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진실을 숨겨야 한다며 누워 있는 하비의 얼굴을 멀쩡한 쪽으로 드러나게 한다. 배트맨이 무슨 결정을 내렸는지 낌새를 알아챈 고든이 반대하지만, 그동안 무법자이자 자경단원이라며 비판받아 왔던 배트맨은 '나는 덴트와 같은 영웅이 아니니 고담의 증오의 대상인 악당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을 증오하는 고담의 안녕을 위해 하비가 저지른 죄를 모두 뒤집어쓰기로 결정한다. 배트맨은 경찰로 하여금 자신을 쫓으라고 부탁한 후, 하비를 비롯한 5명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며 경찰들에게 쫓기게 된다.
(고든: 다들 당신을 쫓을 텐데요.)
당신도 날 쫓아야 하오. 날 깎아내리고, 날 잡을 개들을 풀어요.
왜냐하면 지금은 그렇게 되어야 하기 때문이오. 가끔은 진실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니까. 지금 사람들에겐 그 이상이 필요하오.
지금은 사람들이 믿음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할 때요.
배트맨

이후 하비 덴트는 고든의 추모사를 통해 고담의 백기사로 추앙받게 되며, 경찰청 건물 옥상의 배트 시그널 역시 고든의 도끼에 의해 파괴된다. 레이첼이 브루스에게 보낸 편지를 알프레드가 태우는 장면과 폭스가 감시 시스템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자 기계가 강제로 셧다운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교차 편집된다.

한편, 배트맨 덕분에 살아남은 제임스 고든 주니어는 아무런 죄가 없는데도 배트포드를 타고 도망치기 시작하는 배트맨을 보며 의문을 품고 고든에게 이유를 묻는다. 고든은 씁쓸하면서 감정적인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임스 고든 주니어 그가 왜 도망가는 거죠, 아빠? Why is he running, Dad?
제임스 고든 우리가 쫓아야 하니까. Because we have to chase him.
제임스 고든 주니어 하지만 잘못한 게 없는걸요. He didn't do anything wrong.
제임스 고든 그는 고담에 걸맞은 영웅이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니란다.
Because he's the hero Gotham deserves,
but not the one it needs right now.
그러니 쫓는 거야. So we'll hunt him.
그는 감내할 수 있으니까. Because he can take it.
그는 우리의 영웅이 아니니까. Because he's not our hero.
그는 침묵의 수호자이자, He's a silent guardian,
우릴 지켜보는 보호자... A watchful protector...
파일:ULOcXVF.jpg

{{{#ffffff "어둠의 기사(다크 나이트)란다."

그리고 심장을 울릴 듯한 BGM과 함께 말한 직후, 배트포드를 타고 망토를 휘날리며 빛을 향해 질주하는 어둠의 기사 배트맨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가 마무리되며 검은 화면에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라는 타이틀이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이 장면은 히어로 영화의 틀을 넘어 영화 사상 최고의 엔딩 중 하나라고 불린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타이틀은 모두 이 형식으로 나오는데, 이번 엔딩은 워낙 인상적이라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일각에선 이 엔딩을 서부극 인용으로 해석하는데, 대표적인 예시로 〈 수색자〉와 〈 셰인〉이 있다.

결국 불살주의를 정의로 삼던 배트맨이 고담시티의 빛이였던 하비를 살인함으로써 조커의 완벽한 승리가 되어버렸다.조커의 입장에선 시민들의 선한 정신적인 지주였던 하비를 타락시켜 살인을 저지르게 만들었고 절대 사람을 죽이지않겠다는 배트맨의 정의로운 신념을 하비의죽음으로 박살내었고,두명의 연인이였던 레이첼의 죽음까지 조커의 대승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3.1. 베인과 캣우먼의 등장

파일:the dark knight rises.jpg

첫 장면은 전작 다크 나이트의 결말 부분에서 짐 고든 하비 덴트를 추모하는 연설 장면이다.[62]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덴트가 죽고 8년이 지나 하비의 살인자로 낙인찍힌 배트맨은 종적을 감추었고, 범죄 집단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블랙 게이트란 수용소에 집어넣고 가석방은 절대 시켜주지 않는 하비 덴트 특별법에 의해 고담시의 범죄율은 급감하여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진다.


한편, 과거 라스 알 굴의 밑에서 수련을 받았으나 그림자 연맹에서 파문된 용병 베인은 부하 몇명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발적으로 CIA Big guy에 넘겨지고, 러시아 출신의 핵물리학자 레오니드 파벨을 납치하여 CIA 비행기를 탈취 후 추락시키는데[63], 이 과정에서 파벨의 피를 뽑아 그 피를 미리 준비한 시체에 주입해 기내에 놓고 가면서 파벨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한다. 다만 3명 중 한 명은 탑승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시체는 하나가 더 있어야 했고, 함께 떠나려는 마지막 부하를 베인이 '남아서 죽어야 한다' 는 식으로 이야기 하자, 부하는 망설임 없이 남는다.

한편 브루스 웨인은 전작에서 은둔한 이후 8년간 배트맨 활동도 일절 중단한 채 폐인에 가까운 모습으로[64] 칩거 생활을 지속하며, 그가 주최한 하비 덴트 특별법 관련 자선행사에서, 고담 경찰청장 고든은 투페이스로 변한 하비 덴트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써둔 글을 발표하려 했으나 품에 집어넣어 덴트를 영웅으로 남겨둔다. 이 당시 고든은 전쟁 당시에는 영웅이었으나 평화로운 시대가 오자 과거의 사람이 되어 부청장 폴리에 의해 뒤에서 조롱당한다. 그리고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이사 존 대거트의 사주를 받은 셀리나 카일이 브루스의 지문과 브루스의 어머니 마사 웨인의 유품인 진주 목걸이[65]를 훔친 후 국회의원을 납치[66]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다음날 아침 브루스는 목걸이에 달린 추적기를 통해 도둑의 정체가 셀리나 카일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알프레드에게 목걸이가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지문이 목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여기서 알프레드가 대체 언제 다시 세상에 나가고, 제대로 된 삶을 살 것이냐고 다그치자, 브루스는 세상에는 나를 위한 것이 없다고 받아친다. 여기서 알프레드는 브루스가 7년 간 잠수를 탔을 때 사실 돌아오질 않길 바랬다면서, 자신이 매년 떠나던 휴가 이야기를 해준다. 매년 피렌체로 휴가를 가서 어느 카페에 앉아 상상을 했다고 한다. 우연히 건너편 테이블에 브루스가 아내와 함께, 혹은 아이들도 같이 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브루스가 고담시에서 잘 벗어나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는 상상 말이다. 아픔과 비극 뿐인 이곳에 돌아오길 바라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편 셀리나 카일은 브루스의 지문을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모든 전과 기록을 없애주는 프로그램인 클린 슬레이트와 거래하려 했으나, 대거트의 부하들이 지문만을 빼돌리려 하자 문자 메세지로 부하를 낚아 경찰을 부른다.[67][68] 현장에 경찰들을 이끌고 나타난 고든은 범인들을 쫒아 하수도로 들어갔으나 베인의 부하들에 의해 경찰들은 폭사당하고, 고든은 총상을 입어 베인의 비밀기지로 끌려간다. 그리고 비밀로 해야만 하는 아지트에 고든을 데려온 부하에게 베인은 이렇게 말한다. "네 녀석 때문에 3명이 죽었다. 일단 놈의 몸을 수색해라. 그리고 널 죽여주지." 쓰러진 고든은 베인에게 하비 덴트 사건의 진실을 써둔 품 속의 종이를 빼앗겼으나, 순간 기지를 발휘해 흘러가는 하수도로 몸을 던져 가까스로 탈출한다. 베인은 부하가 쫓아가는 게 무리라고 하자 그 부하에게 위치 추적기를 붙인 뒤 총으로 쏴 던져버린다. 이후 같은 고아원 출신의 청년이 하수구 끝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을 알게된 경관 존 블레이크는 그것을 생각해 고든을 구조하여 병원에 입원시킨다. 그리고 브루스 웨인의 지문은 결국 존 대거트에게로 넘어간다.

3.2. 배트맨의 재등장


존 블레이크는 브루스 웨인을 찾아가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돌아올 것을 부탁한다. 출신 고아원에 대한 웨인 재단의 후원도 끊겼음을 함께 밝힌다. 고담시를 위해 복귀를 결심한 브루스 웨인은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며 배트맨으로의 복귀를 만류하는 알프레드를 뒤로한 채 고든이 입원한 병원으로 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양 무릎의 연골이 다 닳아 없어졌고 뇌손상이 왔을 뿐 아니라 신장에도 상처가 난 상태임을 듣는다. 브루스 웨인은 지팡이가 없이는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리는 나중에 보조장치를 달아 어떻게 때우는 것처럼 나오는데 이것은 탄소근육섬유 보조장치라는 물건. 오른쪽 다리에 장비해 근육량을 맞추는 등 세심한 장면이 있었으나 삭제되었다. 다만 단순히 이걸로만 때운 건 아니고 수술도 병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후반에는 이것 없이 탈출하고 활동하기 때문. 문제는 영화상에서 연골 수술을 받았다는 암시가 시간 흐름이 묘사되지 않아 모호하다.

2층에서 줄을 타고 복면을 쓴 채 고든이 입원한 병실로 내려와 대화도 하고, 미란다의 자선 사업 파티에 참석해 셀리나 카일을 만나 유품인 목걸이를 되찾고는 회사로 가서 루시우스 폭스와 회사 운영에 대하여 상의하는 등 사회로 복귀하는 첫발을 내딛는다. 이 장면은 대단히 상징적인데, 무도회장 내에서 유일하게 진짜 얼굴을 보여준 인물은 브루스 웨인과 미란다 테이트 뿐이다.[69] "당신은 뭐로 변장했죠?" "난 브루스 웨인으로 변장했소."라는 대사에서 두 사람의 진짜 정체를 암시한다. 즉 여기서 이미 미란다 테이트의 반전을 복선으로 놓은 셈이다.[70] 브루스가 자리를 비운 기간에도 폭스의 응용과학부서는 유지됐는데, 무기 개발 자회사만 14개가 있고 그곳들의 잔여 무기를 몽땅 긁어와 범죄자들이 쓰지 못하도록 응용과학부서에 죄다 모아놓았다.

이 와중에 존 대거트의 사주를 받은 베인은 증권거래소에 난입하여 브루스의 지문을 이용해 그가 가진 웨인 사의 주식에 선물 풋옵션[71]을 발행하고 컴퓨터로 주가를 조작하여 브루스의 재산을 죄다 없애버린다.[72] 조작 작업의 시간벌이를 위해 도주하는 베인 일당을 뒤쫓아 배트맨이 다시 나서지만, 배트맨을 사로잡아 공을 세우려는[73] 폴리의 지시를 받은 경찰들의 추적에 가로막혀 베인을 놓치는 바람에 더 배트를 타고 탈출한다.



그 시각, 캣우먼은 클린 슬레이트를 훔쳐내기 위해 대거트의 저택에 잠입했다 베인의 부하들에게 포위당하나 배트맨에게 구조된다. 이때 배트맨은 자신을 공격하는 흑막이 존 대거트임을 알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브루스의 위험을 감수하는 고집을 보다 못한 알프레드는 브루스에게 레이첼 도스의 진실을 알린 후 웨인 저택을 떠나고[74], 앞의 주가 조작 사건으로 웨인 가문의 재산은 전부 공중분해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몰락한 브루스는 미란다 테이트에게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핵융합로를 웨인 엔터프라이즈와 함께 맡기고 물러난다. 이때 존 대거트는 비상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가로채 웨인 엔터프라이즈를 차지하려 했으나 미란다를 비롯한 이사들의 로비로 실패하고, 이후 베인에게 항의하다 오히려 끔살당한다.[75] 이후 비 내리는 날 브루스는 알프레드가 없어 열리지 않는 웨인 저택 앞에서 미란다와 마주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이 장면에서 미란다의 등 쪽에 있는 흉터[76]를 살짝 비춰준다. 미란다는 함께 떠나자고 하였으나, 브루스는 오늘은 안된다며 잠든 그녀를 두고 다시 배트맨으로 나선다.

3.3. 베인의 고담시 장악, 브루스의 투옥과 탈출

배트맨은 클린 슬레이트를 대가로 셀리나의 조력을 얻어 베인을 잡으려 하지만 셀리나의 배신[77]으로 베인의 덫에 빠지고, 베인과 격투하지만 철저하게 얻어 맞고 척추가 아작난다. 격투 당시 배트맨은 열세 상황을 타개하려고 주변을 매우 어둡게 해 기습하려 하지만 베인은 "넌 어둠을 선택했지만 나는 어둠에서 태어났다."[78]고 말하면서 배트맨의 기습을 가볍게 막아내 역공한다.[79][80] 배트맨을 눕힌 베인은 하수구의 지붕을 폭파시켜 응용과학부서의 지하로 나가 배트맨의 무기를 강탈한다. 고통으로 깨어난 브루스 앞에 있던 베인은 그를 죽이지 않고, 더 큰 고통을 안겨준 후에 죽이겠다면서 과거 자신이 갇힌[81] 어딘가의 깊은 우물 모양의 지하 감옥에 가둬버린 뒤 배트맨이 없어진 고담 시를 해방이라는 이름으로 장악하기 시작한다.

우선 폭스와 미란다를 납치해 핵융합로를 확보, 파벨을 시켜 코어를 중성자 폭탄으로 개조하고 코어와 원자로를 분리한다. 고든의 명령에 따라 부청장 폴리가 지휘하는 3000여명의 경찰이 지하로 돌입하나, 시멘트에 섞어둔 폭탄을 폭파, 하수구 속에 경찰들을 전부 매몰시키고[82] 교량을 비롯한 고담시 각지도 폭파한다. 미식축구 경기장도 경기장 내부와 시장을 비롯한 고담시의 중역들이 있던 경기장 VIP석까지 폭파시키고 연설을 시작하는 베인.[83] 중성자 폭탄을 공개한 베인은 곧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파벨을 공개 처형하고, 폭탄의 스위치를 어떤 익명의 시민이 가졌다고 밝힌다. 그리고 누구라도 도시를 빠져나가면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고담시와 외부를 연결하는 다리는 모두 폭발하여 시는 고립된다.

입원한 고든은 블레이크와 함께 도피하며 열다섯명 가량의 생존 경찰들과 함께 매몰된 경찰들을 구출하고 대응할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 미군 대위를 포함 세 명의 군인이 협력하러 잠입하고, 폭스와 미란다에게 폭탄에 관한 설명을 들으러 갔다 내부 배신자의 밀고로 실패해 군인들은 모조리 사살당하여 시체가 공중에 매달려 전시된다.

그 와중에 허리가 부러진 채로 이를 감옥에서 TV 중계를 통해 지켜보던 브루스는 탈출을 결심한다. 그가 갇힌 지하 감옥에는 죄수들을 희망고문하기 위해 탈출이 가능한 길이 하나 있는데, 단 한 명의 꼬마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곳으로 탈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브루스는 그 꼬마가 어떤 용병의 아내가 감옥 속에서 낳은 자식으로, 그 아내는 죄수들의 손에 죽었지만 꼬마는 어떤 죄수에게 보호받아 탈출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하비 덴트 법에 의해 범죄자들이 수감된 블랙게이트 교도소 앞에 나타난 베인은 고든에게서 입수한 선언문을 공개한다. 하비 덴트의 진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도시를 돌려주겠다.'라고 선언하며 블랙게이트 수용소의 죄수들을 모조리 풀어준다. 베인이 이끄는 폭도들은 부호들의 재산을 빼앗고 저택을 파괴하며 인민재판을 실시한다.[84] 베인의 폭로로 범죄자로 전락한 하비 덴트를 선량한 영웅이라며 세상을 속이고 하비 덴트 법을 강행한 고든의 진실에 대해 실망한 블레이크는 그를 떠난다. 원자로에서 분리된 중성자 폭탄은 서서히 폭주해 다섯달 뒤 자동으로 폭발하게 되었지만 진실을 아는 사람은 몇 없는 상황.


그리고 허리를 고치던 중[85] 라스 알 굴의 환영이 나타나 그 용병이 라스 알 굴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86] 번번이 탈출에 실패하던 브루스는 교도소의 의사로 베인을 치료해주다 실수로 그를 영원한 고통 속에 살게 만든 다른 수감자로부터 베인의 약점이 마스크라는 조언을 받았다. 결국 브루스는 탈출한 꼬마처럼 밧줄을 매지 않고 입구를 올라가, 죄수들이 "Deshi Deshi Basara Basara"라고 외치는 가운데 마침내 탈출한다. 물론 자기 혼자 탈출하지 않고 다른 죄수들도 나올 수 있도록 밧줄을 내려준다. 이때 배트맨의 죽음에 관한 관념이 언급된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반긴다고 베인도 꼬집었으나, 의사는 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힘을 줄 것이라는 충고를 한다.[87] #

돌아온 브루스는 셀레나를 만나 폭스에게 안내를 부탁하고 배트맨으로의 복귀를 준비한다.[88] 브루스는 고든에게 폭스로부터 얻은 전파방해장치를 전달해 폭탄에 장치할 것을, 블레이크에게는 아이들과 주민들을 최대한 대피를, 폭스에게는 원자로에서 대기하여 원자로에 폭탄을 다시 장착해 폭탄을 정지시킬 준비를 지시한다. 그리고 셀리나에게는 배트포드를 빌려준 후[89] 베인을 때려잡기 위해 자신을 도울 것을 부탁하나 셀리나는 탈출구를 확보한 뒤 바로 떠나겠다고 말한다.

3.4. 배트맨과 경찰들, 베인과 그림자 동맹의 충돌

시간은 계속 흘러 폭발까지 고작 15시간 남은 시점, 고든은 지하에서 몇 달동안 용케 살아남은 경찰들과 마지막으로 폭탄을 해체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미란다와 함께 폭탄이 들어있는 트럭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다 둘 다 배신자의 밀고로 베인 일당에게 붙잡히게 된다. 본래 경찰 부청장 폴리와 함께 할 생각이었으나, 폴리가 집 앞까지 찾아온 고든을 내쫓으며 불참하는 바람에 미란다와 함께 했다. 또한 위치추적장치를 붙인 이유는 트럭 세 대가 교란 작전을 펼치고, 천장에는 납코팅이 되어 위성을 통한 감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고든과 미란다를 포함한 동료들은 인민재판소에서 판사로 행세하는 조나단 크레인에게 사형을 언도받는다. 인민재판소에서는 피고에게 '추방'과 '사형'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데, 이때까지 재판을 받은 부호들은 추방을 선택했으나[90] 고든과 경찰들만은 사형을 선택했다. 그러나 크레인은 '추방에 의한 사형'을 선도한다. 추방을 선택하면 살얼음판 강을 걷다 빠져 죽게 하고, 사형을 선택하면 추방해서 죽인다. 원어로는 'Death! By exile!'. 뭘 고르던 결과는 똑같은 것. 중요 인물 미란다는 베인이 따로 불러 빼낸다.

얼음강을 걸어 건너던 고든과 경찰들은 배트맨에게 구조된다. 또한 매몰된 경찰을 구조하려던 블레이크 역시 작전이 실패할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난 배트맨에 의해 구조, 배트맨은 더 배트를 이용해 막힌 입구를 박살내 경찰들을 구출한다. 그리고 빌딩 벽에 불꽃으로 배트 시그널을 만들어 자신의 귀환을 알리고, 셀리나에게 배트포드를 주며 고담을 탈출할 수 있게 한다.
베인: 그래, 도시와 함께 죽으러 돌아오셨나?
So, you came back to die with your city.
브루스: 아니, 널 막으려고 돌아왔다.
No, I came back to stop you.
아침이 되어 배트맨은 폴리 부청장이 이끄는 3000명의 경찰들과[91](사실상 거의 다 맨몸에다 가진 무기는 권총에 경관봉 정도가 전부다.[92]) 함께 베인 일당과 전면전을 벌인다.[93] 전면전을 벌이기 전, 포탄을 발포하기 직전의 텀블러 한 대를 더 배트의 EMP로 무력화 시키는데[94], 화력 면에서 대단히 열세인 경찰측은 환호하며 돌격소총과 방탄복 등으로 무장한 베인의 용병&범죄자들에게 돌격하며 백병전이 시작된다.[95][96] 더 배트에서 내린 배트맨은 베인과 최후의 싸움을 벌인다. 감옥에서 단련하여 전보다 더 강해진 배트맨도 베인의 강함을 이길 수 없었는지 결국 베인의 약점인 마스크를 집중 공격해 망가뜨린다. 엄청난 고통에 당황한 베인은 반격을 해보지만 배트맨은 틈을 주지 않고 베인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이후 미란다를 구해낸 뒤, 베인에게 스위치를 숨겨놓은 곳을 묻는다.[97]

3.5. 탈출했던 꼬마의 진실

하지만 난 탈출하지 않았다.
But I never escaped.
베인
그러나 베인은 그곳에서 탈출한 건 자신이 아니라고 밝히고, 배트맨이 당황한 그 순간 뒤에 있던 미란다가 배트맨을 칼로 찌르며 진실을 밝힌다.[98] 사실 베인은 라스의 자식이 아니었으며, 라스의 자식은 바로 미란다 테이트다. 본명은 탈리아로, 지하 감옥에서 탈출한 꼬마도 그녀다. 극중 일종의 서술 트릭이 사용되는데, 남녀 구분이 어려운 어린 소녀를 머리까지 짧게 깎아 내보냈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99] 감옥 내의 돌팔이 의사에게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했으나 과거 시점 탈출하는 아이의 얼굴이 멀쩡한 점도 포인트. 베인은 그 감옥에서 탈리아를 지켜준 수호자였고, 탈리아가 라스를 찾아가 복수를 위해 돌아왔을 때 베인은 이미 상처로 인해 특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리고 라스는 아내가 죽은 감옥을 떠올리게 하는 베인을 추방한 것이다.

탈리아가 미란다로서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클린 에너지 사업을 지원한 것도 폭탄으로 쓸 핵융합로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고, 브루스와의 사랑도 연기였으며, 지금껏 베인에게 경찰의 움직임을 알리던 밀고자이자 중성자 폭탄의 스위치를 가진 시민의 정체도 그녀였다. 절망하는 배트맨 앞에서 탈리아는 폭탄의 스위치를 누르지만, 고든의 활약으로 이미 스위치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하지만 폭탄의 남은 제한시간은 고작 11분이었다.

탈리아는 타이머의 제한시간이 될 때까지 폭탄을 사수하기로 하고 배트맨을 베인에게 넘기고는 텀블러로 쫓아가 트럭에 옮겨탄다. 베인은 폭탄이 터질 때까지 내버려두라는 탈리아의 지시를 무시하고 배트맨을 사살하려 했으나, 마침 배트포드를 타고 나타난 셀리나가 배트포드의 캐논으로 베인을 사살하고[100] 배트맨을 구출한다.

그즈음 블레이크는 아이들과 사람들을 데리고 최대한 대피하기 위해 다리를 건너려 하지만 베인 일당을 진압하지 못하는 정부, 그 정부를 상징하는 고담 바깥의 경찰들은 블레이크가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터진다고 말하는데도 아무도 건널 수 없다면서 다리를 폭파해 사람들이 나가지 못하게 막는다. 빡친 블레이크는 경찰들에게 욕을 퍼붓고는 아이들을 버스에 다시 태운다. 고아원 원장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체념한다.

3.6. 평화를 되찾은 고담


배트맨은 더 배트에 탑승하여 셀리나와 함께 탈리아를 추적, 탈리아가 중성자 폭탄을 실은 채로 원자로로 가도록 몰아넣는다. 추격전 끝에 폭탄을 실은 트럭은 지하차도에 떨어지고, 탈리아는 그 충격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죽기 직전 탈리아가 폭스에게서 배운 비상 시스템을 가동해 원자로를 수장시켜 결국 폭탄의 해체마저도 불가능하게 되고 만다. 이에 배트맨은 최후의 수단으로 더 배트에 와이어로 폭탄을 연결해 바다로 가서 터트리려 하고 캣우먼은 그와 작별의 키스를 나눈다. 이때 이것이 배트맨을 보는 마지막임을 직감한 고든이 도시를 지킨 영웅이 누군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자 배트맨은 "어린 아이에게 코트를 걸쳐주면서 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다독여주는 어른도 영웅이지."라는 말로[101] 간접적으로 정체를 밝힌다. 그리고 고든은 마침내 그 꼬마였던 브루스가 배트맨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배트맨은 더 배트에 폭탄을 매단 채 바다로 사라져간다. 그리고 폭발하는 중성자탄을 바라보는 블레이크와 고든의 착잡한 모습이 잡힌다.

배트맨이 핵폭발과 함께 사라진 후 폭스, 고든, 블레이크, 알프레드 4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시신없는 묘비가 웨인 저택의 묘지에 세워진다. 늙은 알프레드의 회한이 가득 담긴 눈물이 비쳐진다. 브루스의 재산은 알프레드에게 상속되고 부동산은 고담 시에 기증했으며, 저택은 브루스의 부모 토머스와 마사의 이름을 딴 고아원으로 활용된다. 그리고 고담시는 배트맨의 동상을 세워 마침내 그를 진정한 영웅으로 기리게 된다.[102]

한편 폭스는 더 배트의 프로토타입을 조사하면서 자동조종 기능의 완성에 어떻게든 참여하기 위해 정비사들에게 갔으나, 구식이긴 하지만 이미 6개월 전에 소프트웨어 패치로 이미 완성이 되었으며, 그 패치를 한 사람이 다름아닌 브루스 웨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놀란다. 한편 경찰청 옥상으로 돌아온 고든은 전편에서 자신이 그를 악당으로 공인하고 직접 파괴했던 옥상의 배트 시그널이 검은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복구된 것을 확인하며 환호한다.[103]

한편 알프레드는 본인의 바람대로 피렌체 여행 중에 카페에 앉아 이탈리안 허브 리큐르 페르네브랑카를 마시다, 건너편 테이블에 셀리나[104]와 함께 있는 브루스 웨인과 눈을 마주치고 고개로 슬쩍 인사한 후 자리를 옮긴다.[105]

한편 법이 도리어 족쇄가 되어 범죄자를 보호하는 현실을 깨달아 경찰을 떠난 존 블레이크는 브루스가 자신에게 남긴 유산을 찾기 위해 웨인 엔터프라이즈 빌딩을 찾아간다. 유산 처리 담당 직원이 존 블레이크란 이름이 없다고 하자 존은 "본명을 대야겠네요."라고 말하더니 풀네임을 말한다. 그의 풀네임은 바로 로빈 존 블레이크.[106]

브루스가 남긴 장비들과 정보를 통해 웨인 저택 어딘가의 한 동굴을 발견한 존은 그곳에서 나타난 수많은 박쥐 떼들에 기겁하지만 천천히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동굴의 물가 어딘가에 서자 바닥이 올라간다. 잠시 움찔하던 존은 자신이 찾던 곳임을 직감하고 다시금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고, 바닥이 화면을 검게 가린 뒤 영화의 타이틀이 나타나며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제목 그대로 '일어나는(rise)' 등장인물들이 꽤 된다. 베인과 탈리아는 한때 지하 감옥에 갇힌 존재에서 고담 전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악당으로 일어서고, 은퇴한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이에 맞서 고담시의 영웅으로 다시 일어서며, 마지막에는 배트맨으로서의 책무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으면서 배트맨이 아니라 브루스 웨인으로서 일어난다. 존 블레이크는 맨 마지막에 배트맨의 일을 계승하면서 일어선다. 이 밖에도 영화 도입부의 상황에서 벗어나 각자의 짐, 외적 갈등을 해소한 셀리나 카일, 제임스 고든, 폴리와 3000명의 경찰관 등 어떤 의미로는 일어섰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고든의 마지막 독백에서, 그 모든 어둠과 고통을 뚫고 배트맨의 희생을 통해 '일어선' 고담 시 역시 일어선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이때 공연한 것은 아리고 보이토의 오페라 《메피스토펠레(Mefistofele)》의 2막에 나오는 발푸르기스의 밤 장면이다. 메피스토펠레의 지휘 아래 악마와 마녀가 몰려드는 장면이니 어린 아이가 보기에 충분히 무서운 장면. [2] 그가 팔코네에게 불리한 말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법정에서 마피아가 사주한 암살자가 사람을 죽인다는 점에서 고담의 치안이 얼마나 개판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3] 이게 은근히 마음에 걸렸는지 후에 사과하긴 한다. [4] 이때 브루스는 자신의 코트와 한 거지의 코트를 맞바꾼다. 후에 배트맨이 되어 팔코네를 소탕할 때 이 거지를 우연히 다시 마주치는데 아직도 그 코트를 입는 거지를 보고 브루스 왈 "Nice coat." [5] 범죄자의 삶을 사는 동안 외국에서 체포된 브루스가 좀도둑이라고 비웃는 경찰에게 "난 도둑이 아냐!"라고 하자 경찰이 (브루스 일당이 훔치려던) 박스 더미를 발로 차며 "이 물건 주인에게 그렇게 말해보지 그래?"라고 조롱한다. 아이러니한 건 박스에 ' 웨인 엔터프라이즈'라고 적혀있었다. 즉, 브루스는 자기 회사 물건을 훔치다 잡힌 것. [6] 살인을 한 것은 아니다. 결투 중에 불타는 낙목에 맞아 죽었다. [7] 듀커드는 그를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적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심어줘라. 적들에게 너는 단순히 한 인간이 아니게 만들어라."고 가르치는데, 실제로 적들을 단순히 때려눕히는 게 아니라 제대로 모습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그들을 제압한다. 이 장면에서는 마피아들 입장에서 배트맨의 활약을 보게 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검은 그림자와 날개 소리(실제론 망토 소리지만)뿐, 어두컴컴한 부둣가에서 마피아들이 하나하나 외마디 비명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그들 입장에서 본 배트맨의 공포스러운 모습이 잘 연출되었다. 한 마피아는 패닉에 빠져 기관총을 난사하다 "어디 있느냐?!"고 자포자기해 악을 쓰기도 하고, 팔코네가 샷건을 장전하면서 "네놈은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할 때는 손이 부들부들 떨기까지 한다. 또한 이때 임팩트가 워낙 컸던지, 나중에 크레인의 부하 중 하나가 배트맨이 왔다는 걸 알고 겁에 질린채 "그에 대한 소문이요....날 수 있다는게 진짜인가요?"라고 하자 다른 한 녀석은 "사라질 수 있다고 들었어요"라고 한다. [8] 이때 하는 대사가 "I am Batman." [9] 팔코네가 묶인 라이트가 비추는 불빛이 배트 시그널을 연상케 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10] 이때 브루스가 끼고 온 여자 둘이 호텔 분수에서 수영을 하는 추태를 보여 직원이 쫒아내려 하자, 즉석에서 수표를 꺼내 호텔을 사버리는 짓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표는 팁으로 직원에게 준 것이고 "이 호텔 내가 살 건데 분수 관련 규칙을 바꿀거다"고 한다. [11] 브루스는 7년 만에 사랑하던 여자 앞에서 추태를 보인 것에 부끄러워 하며 "지금의 나는 내가 아냐..."라고 얼버무려버린다. [12] 팔코네가 밀수하던 컨테이너를 조사하다 흑막이 심어놓은 경찰에 의해 살해당했다. [13] 어릴 적의 그 화살촉. [14] 하지만 브루스는 해맑게 잠옷 바람으로 뛰어나와 "오늘 내 생일이야"라며 떠나지 말라고 부탁한다. [15] 안 그래도 배트맨은 공포의 대상인데 가스까지 마셔 정말 괴물 얼굴을 본다. 너무 공포스러운건지 급기야 정신줄을 놓고 "크레인 박사님은 안 계십니다. 전하실 말씀이라도?"라고 헛소리를 한다. 이때 겁에 질렸으면서도 미쳐가는 크레인을 연기하는 킬리언 머피의 연기력이 일품. [16] 대사 자체는 그래픽 노블 배트맨: 헌티드 나이트의 오마주 [17] 다만 이 경찰들은 병력이 한 부대 오고도 배트맨이 무서워 진입을 못하고 SWAT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든의 동료인 부패형사 플라즈가 "뭐해, 안 들어가고"라고 하자, "배트맨이 안에 있어요. SWAT이 오고 있는데, 먼저 선두를 맡으시면 뒤를 따르겠습니다"고 하자, 이 형사는 고든에게 "...SWAT이 온다네."라고 하고 만다. 이 부패 형사는 배트맨이 마약의 행선지를 쫓는 과정에서 제대로 한번 당했다. [18] 이때가 바로 브루스 웨인이 트라우마로 남은 박쥐 공포증을 극복한 시점이다. 그 전에 리그 오브 섀도우의 최종 관문에서 박쥐가 튀어나오자 겁에 질려 엎드린 것과, 크레인의 공포 가스를 맡아 박쥐의 형상이 나오자 기겁한 것과는 달리, 그 공포의 대상인 박쥐를 활용하는 경지에 오른 것이다. [19] 박쥐를 이용해 경찰들을 혼란시켜 추적을 피하는 전개는 배트맨 이어 원의 오마주다. [20] 이 경찰들은 차 지붕이 뭉개졌는데도 운좋게 매우 멀쩡하다. [21] 본심과 다르게 "웨인 가의 일원이란 건 당신들처럼 공짜로 얻어먹으려는 작자들(freeloaders)이 끊기지 않는다는 거죠."라며 농담 아니라면서 꺼지라고 한다.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임원인 점잖은 신사가 나가면서 "사과가 나무로부터 정말 먼 곳에 떨어졌군.(The apple has fallen VERY far from the tree)"이라고 차갑게 말한다. 자식은 부모를 닮기 마련이라는 "사과는 나무로부터 먼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Apple doesn't far from the tree)"란 숙어를 비꼰 것인데, 쉽게 말해 "네 아버지는 그리 훌륭하셨는데 넌 왜 이 따위니"란 소리. [22] 아이러니하게도, 가짜 라스 알 굴 역시 이렇게 죽었다. 실제로 라스 알 굴은 "너는 내 집을 태우고 나를 죽게 내버려뒀지. 이제 이걸로 비긴 셈 치자."고 한다. 다만 이때 말투를 보면 "left ME to die"라고 하면서 죽은 라스 알 굴과 자신을 동일시하는데, 이를 보면 라스 알 굴이라는 이름 자체가 그의 본명이 아니라 리그 오브 섀도우를 이끄는 리더에게 계승되는 이름일 수도 있다. [23] 정식 명칭은 Microwave Emitter. 극초단파를 방출해 순식간에 물을 끓어오르게 만들어 수증기로 증발시키는 기능이 있는, 적의 급수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이다. 그런데 도시 수도관에 흐르는 대량의 물들을 증발시킬 성능이라 온몸의 70%가 물로 이루어진 사람에게도 치명적일거 같지만 그런 쪽은 묘사되지 않는다. [24] 토머스 웨인이 만든 도심 전철은 고담 시 전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편한 교통망을 누구나 마음껏 쓸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그 중심에는 웨인 타워가 있다. 수분 증발기를 태운 전철이 웨인 타워에 박히면 말 그대로 도시가 날아가버리고 전 시민이 끔살당하는 판국이다. [25] 신문에는 단순히 브루스 웨인이 술에 취해 자기 생일 파티 때 깽판을 부리다 실수로 화재를 일으켰다는 일로 처리되었다. 이때 알프레드가 신문을 건네주며 "배트맨은 1면에 났군요. 브루스 웨인은...8면으로 밀렸어요."라고 하는데 신문 헤드라인은 "술 취한 억만장자가 집을 불태우다.(Drunk billionaire burns down home)" [26] 마피아들의 공탁소라고 언급된다. 때문에 강도가 들자 일반 은행처럼 경찰 직통 호출을 부른 게 아니라 마피아에게 연락하는데 통신이 차단되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초반부에 은행 지붕으로 잠입해 전화선을 끊은 강도가 "웃긴 놈들이네. 전화한 곳이 경찰(911)이 아니라 개인 번호야."라고 말한 게 그 증거 [27] 배우는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앨릭스 머혼 역을 맡은 윌리엄 피츠너. 주인공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 이퀼리브리엄에서 주인공 존 프레스턴과 반군 지도자 유르겐으로 만났다. 후술할 라우와 비슷하게 마피아들의 자금을 관리하고 세탁하는 역할인 듯하다. 이 은행털이씬이 히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윌리엄 피츠너가 돈을 털린 기업가 역할로 출연했던 걸 고려하면 재미있는 캐스팅. [28]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오프닝 씬을 보고 너무나 잘 만들어진 장면이라 깜짝 놀랐다고 한다. [29] 하지만 패드를 덧대는 방식이기 때문에 총격이나 칼로 찌르는데 취약해지는 단점이 생긴다. 웨인은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다면서 태연해 하지만, 정작 이후로 배트맨은 꽤나 많은 총격과 칼빵을 당한다. [30] 이때, 회의실 입구에서 경비를 서던 마피아 조직원 한 명이 비명을 지르는 것이 짧게 들린다. 정황상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조커를 제지하려다가 역으로 조커에게 살해당한 듯하다. [31] 이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임팩트를 준 "연필 마술"이라고 하는 부분이다. [32] 배트맨을 죽여야 한다고 하자 마피아들은 비웃었고, 살바토레 마로니라는 마피아가 그렇게 좋은 계획이 있으면 왜 실행하지 않았냐며 비꼬자 " 뭐든 잘하는 게 있으면 절대 공짜로 해주지 마."라고 답한다. [33] 갬볼이 입에 흉터가 난 촬영씬이 있는 걸 보면 원래는 생존한 걸로 가려 그랬지만, 편집 과정에서 사망 처리시킨 듯하다. [34] 고담에서 공연 중이었던 러시아 발레단원들과 보트를 타고 외유를 가는 바람에 공연이 취소가 된 것으로 했다. [35] 조커의 조력자들이 차로 끌어들여 타라고 하고는 종이를 주었다. 그 종이에는 UP(위)라고 쓰여 있었다. 위를 본 서릴로 판사는 자동차 위에 매단 폭탄으로 폭하는데, 이때 조커 플레잉 카드가 폭발과 함께 떨어지는 묘사가 인상적. [36] 고든이 보는 앞에서 조커가 독을 탄 술을 마셔 목숨을 잃는다. [37] 아내가 사채까지 쓰며 도박을 하는 도박중독자였고, 빚을 갚지 않아 사채업자가 아내의 얼굴에 칼자국을 냈는데, 절망에 빠진 그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도 입을 찢어 상처를 냈지만 그걸 본 아내는 오히려 겁에 질려 도망갔다. [38] 고든이 조커의 수갑을 풀어줄 때 소매가 살짝 걷어올려지며 손목시계가 보였다. [39] 자신이 죽인 그의 친구들의 수를 물어보거나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비웃는 등. [40] 조커가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의 심리를 조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전까지 조커는 배트맨에게 쳐맞을때도 반항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키는 경찰도 그 장면을 봤다면 지금 자신이 조커를 두들겨 팰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1] 무려 체첸은 자신이 기르던 개들을 조커가 빼앗아 개들에게 목숨을 잃는다. [42]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무르시엘라고는 스페인어로 박쥐라는 뜻이다. [43] 원래는 두 면 다 앞면으로 동일한 동전은 레이첼이 폭발에 휘말려 죽을 때 한 면이 검게 그을려 양면이 다른 동전이 된다. [44]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커가 멀쩡히 병실을 나왔으니, 앞면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45] 이 스쿨버스는 맨 처음의 은행 강도 장면에서 조커가 돈을 실어 나른 22번 구역 스쿨버스이다. [46] 심각한 상처에 알코올 들이붓는 격이다. 이때 피부 조직이 타 근육이 드러난 왼쪽 뺨으로 술이 새나온다. [47] 절묘한 카메라워크가 돋보이는 장면. 조수석 뒤에 타려는 마로니를 따라 카메라가 움직이고 보디가드가 카메라 끝단에서 반대편 문을 열려 할 때 덴트가 그를 낚아챈다. 보디가드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고 대부분의 관객들도 처음 봐서는 알기 힘들다. [48] 자신의 룰을 지키면서도 복수는 하지 못하니깐 편법을 써서 죽인 것. 자신의 행동을 신념으로 포장하지만 실제 원동력은 복수심에 불과하단 증거. [49] 라미레즈는 중병을 앓던 어머니를 치료할 돈이 없어 곤경에 빠진 상황이었다. 마피아가 이걸 노리고 치료비를 전액 입금하는 것을 조건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50] 이때 준 기폭장치가 정말 상대편 배의 폭파 스위치인지는 불확실하다. 조커가 배트맨에게 레이첼과 하비 덴트의 위치를 바꿔 알려준 것을 생각해 볼 때 시민들에게 준 스위치 역시 사실 상대편 배가 아니라 자신이 탄 배를 폭파시키는, 혹은 두 배 모두 폭파시키는 기폭장치를 준 것일 가능성도 있다. 신빙성이 있는게 조커가 만약의 상황이 벌어질 때 두 배를 모두 폭파시킬 기폭장치는 1개이고 각 배에 나눠준 기폭장치들과 똑같이 생겼다. [51] 두 배를 지켜보며 발언하는 조커의 뒷모습이 나오는데 손에 무언가 적힌 듯한 종이를 들고 있다. 정황상 방송할 내용을 미리 적어 놓은 대본으로 추정되는데, 조커의 치밀한 준비성을 한 번 더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52] 이 장치에 대해 루시우스 폭스는 비도덕적인 행동이라며 할 수 없다고 반발하지만 마지막에 이 장치를 폭파시킬 수 있게 세팅해놓았다. [53] 수백명에 달하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살고 싶고 상대가 죄수라지만 거기엔 죄수가 아닌 사람도 있고, 그 무고한 이들을 포함한 수백명을 죽인 트라우마를 평생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건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절대로 할 수 없기 때문. [54] 이 존재감 넘치는 죄수를 연기한 Tommy Lister는 이후 주토피아에서 피닉의 목소리를 맡았고, 이후 영화에 출연하다 2020년 12월 10일 고혈압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으로 세상을 떠났다. [55] 초반 은행 강도씬에서 은행장이 범죄자들에게도 명예, 존중과 같은 지켜야 할 도덕과 신조가 있다고 동업자들을 죽인 조커를 비난하자 조커가 비웃는 듯한 행위를 하고 가버렸는데, 간수조차 선뜻 하지 못한 양심적인 행동을 죄수가 당연하다는 듯이 해냄으로써 은행장이 했던 말이 증명된 것이다. [56] 12시가 넘었을 때, 죄수와 간수들 모두 죽음의 공포에 떨면서도 그저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인다. [57] 양측 배에서는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 떨면서도 체념한 채로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양측 배 모두 조커의 생각과 달리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양심이 승리한 것이다. [58] 작중 콜먼 리스를 죽이라는 명령에 이어 두 번째로 조커의 의도대로 되지 않은 일이지만, 한 술 더 떠서 본건은 배트맨이 이끌어낸 결과도 아니다. 오히려 이때 배트맨은 조커에게 짓눌려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왜 배트맨이 영웅이 아니라 다크 나이트인지가 나타난다. 배트맨은 이와 같은 고담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고담을 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것은 자신과 같은 한두 명의 영웅이 아닌 올바른 가치관으로 무장한 시민들이라고 믿었다. 그것이 그가 자신이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면서까지 하비 덴트를 옹호한 이유다. 배트맨이 아무것도 못하는 이 상황에서 조커를 막은 것은 자신이 희생되어도 남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시민들과 범죄자들의 양심이었으며, 이는 후속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의 마지막 대사인 "누구라도 영웅이 될 수 있소. 어린 아이에게 코트를 걸쳐주면서 세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해주는 어른도 말이죠."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평했다. [59] 항상 여유롭게 상대를 비웃던 조커가 얼마나 당황하고 분노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 정도로 조커에게 아무도 폭파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단 사실은 충격이 컸던 것으로, 숙적 배트맨도 아닌 자기가 그토록 깔보던 시민들과 범죄자들의 양심이 조커에게 완벽한 패배를 가져온 것이다. [60] 직후 배트맨은 건틀릿에 달린 칼날을 발사해 조커의 뺨을 맞춘다. [61] 조커는 분명히 자신이 죽을 만한 낙하 상황에서도 정말로 미친듯이 웃으며 떨어진다. 배트맨이 와이어로 붙잡았을 때, 너는 나를 절대 죽이지 못한다고 비꼬는 말을 보면 자신을 죽임으로써 배트맨이 불살(신념)을 어기게 되는 것을 기뻐하는 것으로 보인다. [62] 이때 마지막 문장이 '저는 하비 덴트를 믿었습니다.'(I believed in Harvey Dent.)인데, 하비 덴트의 검사 선거 구호 'I believe in Harvey Dent'를 시제만 바꿔 인용한 것. 당시 사망한 상태니, 덴트가 타락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저 상황에서는 과거형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63] 이 장면은 전부 IMAX로 촬영했으며 실제로 껍데기만 남은 비행기를 매달아놓고 촬영한 뒤 떨어트렸다. 날개가 부서지는 장면은 1/5 크기의 모형을 이용했고, 내부 장면은 자유자재로 회전 가능한 지상의 세트에서 촬영했으며, 마지막에 베인과 파벨만이 매달리는 장면은 정교한 인형을 이용한 것. [64] 수염도 덥수룩하게 기르고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셀리나의 언급에 따르면 세간에는 웨인의 모습에 대해 더 심한 소문이 났다. '마귀처럼 손톱이 길고 얼굴에 흉터가 있다'고... [65] 배트맨 비긴즈에서 부모가 살해당하던 날 밤 조 칠이 뺏으려던 목걸이. [66] 사실 탈출하는 겸 납치. 무작정 차에 타면서 자연스레 '차 좀 얻어 탈 수 있을까요?'라고 한다. 여자를 밝히는 인간이라 문제 없이 탈출. 사실 납치라고 하기에도 뭐한게 나중에 국회의원이 셀리나에게 완전 푹 빠진 상태로 나온다. 자진해서 따라다녔을 가능성이 높다. [67] 일반인인 척 놀라며 소리지르는 해서웨이의 연기가 압권. [68] 이 부하는 후에 스케어크로우의 재판을 받고 추방당한다. 자신을 베인의 심복이라 착각했다. [69] 이러한 가면 무도회에서 자신의 본 얼굴이 가면이라는 상징적인 연출은 이미 배트맨 리턴즈에도 한번 나왔다. 그때는 브루스 웨인 셀리나 카일이지만. [70] 미란다 테이트로 변장한 셈이니. [71] 풋 옵션을 발행한 입장에서는 주가가 올라가야, 풋 옵션을 구매한 입장에서는 주가가 내려가야 이득을 본다.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주식에 풋옵션을 발행하는데 심지어 만기일도 거래소 습격 당일 밤이었다. 결국 주가가 폭락해 비싼 값을 주고 싼 값의 주식을 강제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려면 본인 인증이 당연히 필요하니 지문이 필요한 것. [72] 이 부분은 주가조작이 그렇게 간단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개봉 후 지적받았다. 그러나 2021년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으로 재평가받기도 했다. [73] 배트맨을 덴트의 살인범으로 알고 있으니 뭐라고 할 수는 또 없다. [74] 알프레드는 브루스가 보통 사람처럼 결혼해서 자식 낳고 편히 살기를 바랐지만, 브루스가 고생을 자처했다. 거기다 레이첼이 브루스 웨인이 아니라 하비 덴트를 선택했다는 편지를 불태워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프레드가 밝혔고 브루스는 그 사건에 의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알프레드에게 작별을 고한다. [75] 앞서 셀리나 카일을 협박한 그 부하를 자신이 제어 가능한 부하 정도로 착각했다. [76] 이때 흉터 모양을 잘 살펴보면 미란다 테이트가 빌런임을 알 수 있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어둠의 사도가 찍는 낙인 모양 참고. [77] 베인에게 안내는 했지만 철창문이 내려와 갇힌다. 나중에 존 블레이크에게 잡혔을 때 '난 베인이 무서워. 너도 베인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짤막하게 베인에게 느끼는 두려움을 피력한다. [78] 자연스러운 해석을 위해 Adopt를 선택하다라고 번역했지만, 원문을 직역하면 "넌 어둠에게 입양되었지만, 난 어둠에서 태어났다."가 된다. 배트맨과 베인 전부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둠에게서 태어난 자신(베인)이 더 강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는 말이 된다. [79] 이 장면은 격투신이 밋밋하다고 많이 까이지만, 발리는 배트맨의 처절함만큼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어떤 게 먼저 부러질지 궁금하구만. 네 놈의 정신? 아니면 몸?(I was wondering what would break first: your spirit or your body.)"이라며 배트맨을 조롱하는 베인의 대사에서도 드러난다. [80] 참고로 베인에게 허리가 꺾이는 것은 원작에도 나온 명장면이다. 베인(DC 코믹스) 참고. [81] 알프레드의 설명으로는 다만 제3세계(이것도 정확한 번역은 아니지만)라고 한다. 촬영지는 인도. [82] 이 시점에서 독가스나 폭탄같은 걸 사용하면 경찰들을 전부 없엘 수 있지만, 베인 민병대가 최소한의 생필품들을 하수구를 통해 지급한다. 아마 중성자탄이 망가졌을 때를 대비해 협상 카드로 남겨놓은 듯하다. 하지만 배트맨을 라자러스 핏에 던진 것처럼 무력하게 절망하다 고담이 중성자 폭탄으로 폭발하는 걸 지켜보고 같이 폭사하라고 살려놓은 것일 수도 있다. [83] 이 장면에서 하인즈 워드가 깜짝 등장한다. 이 경기장은 피츠버그 스틸러스 하인즈 필드로, 하인즈 워드가 소속된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들이 고담시 미식축구팀 선수들로 출연했다. 그리고 상대 팀에서 킥오프를 하는 Ravenstahl은 실제 피츠버그 시장이다. [84] 다만 이들도 중성자 폭탄이 자동으로 폭발한다는 걸 알지는 못했으므로 결국 고담과 함께 폭발로 날아갈, 토사구팽될 운명이다. 교도소 문을 열어준 베인의 목적은 고담을 더 혼란스럽게 하여 외부나 고담 내부의 공권력이 개입하기 힘들게 한 듯하다. [85] 이게 참 어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과학동아 2012년 8월호에서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배트맨처럼 근육질의 몸을 가진 사람이라면 실제로도 가능한 치료 방법이라고 인증했다. 단, 어디까지나 배트맨처럼 상당한 근육량이 필요하며, 극중에서 브루스 웨인이 겪은 것 이상의 고통을 느껴야한다고... 재활을 5개월만에 해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트맨은 일반인보다 척추 뼈 주변 근육이 발달했을 테니 회복 속도도 빨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6] 아마도 이 영화의 사실적인 전개 구조에 따라봤을때, 브루스가 무의식 중에 짐작하게 된 것이 환상으로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재밌게도 이 장면은 배트맨 비긴즈에서 감옥에 갇힌 웨인 앞에 듀커드의 이름으로 나타난 라즈 알 굴 장면의 셀프 오마쥬 혹은 복선 회수다. 입고 나온 정장까지 똑같다. [87] 육체와 정신을 회복하고 배트맨이 복귀한다는 점에서 지하 감옥을 라자러스 핏의 놀란식 재해석으로 보인다. 허나 본작에서 라자러스 핏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바는 없다. [88] 배트윙을 보고 자동항법장치 여부에 대해 물으나 폭스는 구형이라고 하며 그런거 없다고 한다. [89] 베인과 싸우기 위해서는 폭스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셀리나에게 자신을 폭스에게 데려다준다면 탈출하도록 도와주겠다고 했고, 배트포드의 무기로 탈출구인 터널을 막은 자동차들을 파괴할 수 있다고 했다. [90] 필립 스트라이버도 브루스 탈출 장면 이후 추방을 선택했다가 강을 건너던 중 빠져 죽는 묘사가 나온다. [91] 이때도 CG가 아니라 실제 엑스트라들을 동원해 촬영했다. [92] 다만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고 SWAT 대원들의 비율도 꽤 높다. [93] 이 장면에서 뉴욕 주의 깃발이 나부끼는 것은 옥의 티가 아니라 현실성 부여를 위한 것이다. 실제로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시하는 고담은 조엘 슈마허나 팀 버튼의 고담시에 비해 훨씬 현실감이 있다. [94] 이때 텀블러들만 확실하게 파괴했어도 이후의 경찰들의 희생이나 폭탄 처리는 아주 쉬웠을 것이나 경찰들이 상당히 근접한 상태였기 때문에 텀블러를 터트리면 경찰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었다. 거기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배트맨은 절대로 살인을 하지 않는다. 극 후반에 텀블러를 터트린 것도 셀리나 카일의 배트포드가 터트린 게 태반. 심지어 배트맨은 미사일이 날아오자 회피 기동만 한다. 후반에 탈리아가 탄 트레일러를 향해 공격했을때도 차를 멈추게 하기 위해 지면을 두들겼다. [95] 자세히 보면 이 백병전 씬이 상당히 허술한 것을 알 수 있다. 경찰들과 용병&범죄자들이 패싸움을 벌이기는 하는데, 실제로 리얼한 싸움이 아닌 그냥 툭툭 두들기고 격투기 기술을 거는 정도로 표현한다. 물론 배트맨과 베인의 싸움이 부각되는 장면인 만큼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연출을 신경쓰지 않은 것이나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96] 어둠이 아닌 밝은 곳에서 싸우는 배트맨도 포인트다. 더 이상 밤에만 활동하는 어둠의 기사(다크 나이트)로 나서지 않고 햇빛 비치는 아침 하늘 아래로 나왔다. [97] 사실 이 액션신이 생각보다 싱겁다. [98]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탈리아가 찌른 오른쪽 옆구리는 배트맨 비긴즈에서 라스 알굴이 생일 파티 때 웨인 저택을 불을 지른 뒤에 칼로 찌른 곳과 같은 곳이다. 더 겹치는 것은 칼에 찔린 브루스는 그대로 기둥에 깔렸는데, 라이즈에서는 칼에 찔린 후 베인에게 묶여 바닥에 깔린다. 즉, 다시 말해서 클리셰가 미묘하게 동일하다. [99] 복선이 있는데 상술한 것처럼, 처음 배트맨과 베인이 싸울 때 베인이 스스로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빛을 보았다고 말한다. 탈출한 아이가 베인이라면 그 순간부터 빛을 보았다고 했을 것이다. 베인은 가난해서 밤에 전등 하나 켜지 못한 삶을 살다 어른이 되어 겨우 밤의 어둠을 이겨낸거지 빛을 못 보고 산 것도 아니다. [100] 배트포드에는 총 3쌍의 총구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조커를 상대할 때 쓴 와이어 사출기, 하나는 캐논, 마지막 하나는 기관총으로, 여기선 가장 강력한 캐논을 발사했다. 배트포드의 화력은 텀블러를 격파시키고 베인이 탈출구 중 하나인 터널을 막아놓은 자동차 더미를 일격에 부숴 버릴 정도니 그걸 정통으로 맞은 베인은 즉사했을 것이다. 이때 셀리나가 한 "사람 안 쏜다는거, 나는 당신처럼 굳게 지키지는 못하겠네.(About the whole no-guns thing, I'm not sure if I feel as strongly about it as you do)"도 명대사로 꼽힌다. [101] 해당 대사는 어렸을 적 강도에게 부모를 잃고 우는 브루스를 다독여주던 고든이 한 말이다. 또한 비긴즈에서 레이첼에게 정체를 알려주던 장면의 셀프 오마주이기도 하다. [102] 흥미로운 건 이 동상의 자세가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첫 활약을 한 뒤에 건물의 첨탑에서 고담시를 바라보던 모습과 똑같다. 한쪽 손을 살짝 내민 것도 동일하다. [103] 이때 입 모양으로 "오, 배트맨!"을 외친다. 하얀색으로 배트 시그널이 복구된 것은 배트맨이 기존의 어둠 속에서 나왔음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있다. [104] 이때 셀리나는 브루스 웨인의 모친의 진주목걸이를 하고 있다. 브루스 웨인의 유산에서 진주 목걸이가 분실되었다는 언급을 보면 확정적. 그녀가 저 진주목걸이를 착용한 것은 둘이 약혼 혹은 혼인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서양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하고 다닌 보석을 주는 것은 청혼을 의미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해당 장면 자체가 알프레드의 소망인 '맞은편 테이블에 브루스 웨인이 아내와 함께 앉은 모습'에 대한 복선 회수이기 때문에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 양웹에는 그 후 둘의 결혼 생활을 다룬 팬픽도 많다고. [105] 이 마지막 씬을 보고 죽은 두 명에 대한 알프레드의 상상인 줄 알고 두 사람이 죽었다고 착각한 사람도 의외로 적지 않다고 한다. 사실 그럴 만한게, 이때 마땅히 크게 기뻐해야 할 알프레드의 표정이 너무 담담한 데다 태연하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이는 영화 초반에 알프레드가 말한 피렌체 휴가를 브루스가 기억한 것이고, 알프레드가 그 상상을 얘기할 때도 기뻐하거나 아는 체 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 말 없이, 행복하게 사는 걸 아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한다. [106]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미들 네임을 잘 생략하는데, 존 블레이크로 했을 때 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존이 미들네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영화에서도 Try my middle name이 아니라 My legal name이라고 한다. 서양권에서 흔치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미들 네임으로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다. 대표적인 예시가 제임스 폴 매카트니. 혹은 존이라는 이름 자체가 미들 네임도 아니라 'Go by name'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선 자신의 본명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본명 대신 평상시에 사용하는 이름을 따로 만들어 본명 대신 사용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 키다리 아저씨에서 제루샤가 '주디'라고 불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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