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虎 | 父 | 犬 | 子 |
범 호 | 아버지 부 | 개 견 | 아들 자 |
1. 의미
뛰어난 부모 밑에서 못난 자식이 나온 경우. 아버지 父 자에 아들 子 자가 쓰였지만, 여기에서 父子는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호모'나 '견녀' 등 억지로 여성 한자를 넣는건 잘못된 표현이다.사실, 대부분의 소위 대단하다 여겨진 사람들의 자식들은 부모에 비해 평범한 경우가 매우 많은 편이다.[1] 부모 세대는 자수성가하거나 재능을 인정받아 성공한 경우가 많아 자신의 일에 대한 노하우가 깊지만, 자식 세대는 그런 부모 세대의 '이미 성공한 상황'에서 태어나 자라왔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겪어야만 했던 모질거나 거친 상황을 통한 학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자식들이 드물게 부모만큼 뛰어나거나 그보다는 못하더라도 평범한 능력을 지니는 경우는 많다. 성공한 사람은 자식에게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 엘리트 교육을 시키고 자신의 성공의 비결도 최대한 전해주려 하기 때문에 아무리 그래도 평범보다는 잘난 자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식이 워낙 막장이거나 무능해서 유명한 경우가 부각되면 호부견자의 사례로 더욱 주목받게 된다.
다만 일부는 호부견자이긴 해도 다른 면에서 유능한 부모가 아이들 교육은 개판으로 해서 그렇게 된 경우도 많다.
이것을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속담 종두득두와 멘델의 법칙을 이용해 이 사자성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하는 경우도 있으나, 완두콩과 팥과 달리 인간의 형질은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유전형질이 비슷해도 자라온 환경 요인은 무궁무진하고 돌연변이 등의
삼국지연의에서는 살짝 비틀어서 호부무견자(虎父無犬子)라고 나온다. 범 같은 아비 아래에 개 같은 자식이 없다는 뜻으로, 유비가 관흥과 장포의 무예를 칭찬하며 이와 같은 말을 했다. 다만 그 반론의 예시가 정작 자기 후계를 이은 아들이라는게 함정이다.[3]
누구의 아들 딸이 아니라 손자 손녀, 혹은 자손인데 그만 못 하더라, 하는 뜻으로 호조견손이란 표현도 있다. 다만 잘 쓰이지는 않는 편.
2. 견부호자?
호부견자의 반의어는 공식적으로는 없다. 다만, '호부호자', '견부호자', '견부견자' 등은 1958년 1월 3일 자 동아일보와 1992년 1월 3일자 경향신문에서 호부견자와 이를 변형한 단어들이 언급된 것을 보면 과거부터 간간이 써 왔던 일종의 변형 표현들이라 볼 수 있다. 표준어들이 아니라서 그렇지. 또한 ‘호랑이 아비에 개 새끼는 없다’는 뜻이자, ‘잘난 아버지 밑에 못난 아들은 없다’는 말을 뜻하는 '호부무견자'는 호부견자처럼 표준어이다.전술했다시피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단어는 호부견자뿐이다. 견부호자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표현은 없는데 자칫 잘못하다간 패드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러한 경우 아버지가 범부(평범한 부모)나 졸부(못난 부모)라는걸 굳이 표현하지는 않고 그 자식이 뛰어난 것에 집중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 자수성가 등의 표현이 대표적이다.
3. 기타
현대중국어에서도 사용되긴 하지만 호부무견자(虎父无犬子)가 훨씬 많이 사용된다.4. 사례
가상 인물의 사례에 대한 내용은 호부견자/창작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5. 참고 문서
[1]
반대로 비범한 인물들 중 부모가 평범한 경우도 매우 많다. 애초에 그런 재능들이 강하게 유전되는것이 아니다.
[2]
계급사회였던 과거엔 아예 하층민은 기본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큰 인물이 되기 어려웠고, 상류층들은 훨씬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서 그 차이가 컸지만 현대사회에선 그런 교육격차가 많이 줄었다.
[3]
사실 유비의 양자인
유봉 또한 견자라고 불릴만큼 부족한 인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