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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2014년/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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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2014 시즌
시범경기 3~4월 5월
- 29일 SK 30일 SK
- 8:3 승 4:6 패
1일 두산 2일 두산 3일 두산 4일 NC 5일 NC 6일 NC
3:9 승 9:5 패 4:6 승 1:5 패 9:6 승 3:4 패
8일 KIA 9일 KIA 10일 KIA 11일 한화 12일 한화 13일 한화
13:9 패 7:10 승 2:5 승 7:6 승 6:2 승 4:2 승
15일 LG 16일 LG 17일 LG 18일 - 19일 - 20일 -
3:1 승 5:2 승 우천취소 휴식기
22일 롯데 23일 롯데 24일 롯데 25일 삼성 26일 삼성 27일 삼성
9:10 승 10:2 패 3:10 승 14:2 패 1:11 승 2:1 패
29일 두산 30일 두산 1일 두산 -
5:2 승 1:7 패 2:1 승 -
1. 개요2. 3월 29일 ~ 3월 30일 VS SK 와이번스 (문학) 동률 시리즈
2.1. 3월 29일2.2. 3월 30일
3. 4월 1일 ~ 4월 3일 VS 두산 베어스 (목동) 위닝 시리즈
3.1. 4월 1일3.2. 4월 2일3.3. 4월 3일
4. 4월 4일 ~ 4월 6일 VS NC 다이노스 (마산) 루징 시리즈
4.1. 4월 4일4.2. 4월 5일4.3. 4월 6일
5. 4월 8일 ~ 4월 10일 VS KIA 타이거즈 (목동) 위닝 시리즈
5.1. 4월 8일5.2. 4월 9일5.3. 4월 10일 포티노의 등장!
6. 4월 11일 ~ 4월 13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스윕
6.1. 4월 11일6.2. 4월 12일6.3. 4월 13일 하영민의 첫 선발승
7. 4월 15일 ~ 4월 17일 VS LG 트윈스 (잠실) 위닝 시리즈
7.1. 4월 15일7.2. 4월 16일7.3. 4월 17일
8. 4월 22일 ~ 4월 24일 VS 롯데 자이언츠 (목동) 위닝 시리즈
8.1. 4월 22일8.2. 4월 23일8.3. 4월 24일
9. 4월 25일 ~ 4월 27일 VS 삼성 라이온즈 (목동) 루징 시리즈
9.1. 4월 25일9.2. 4월 26일9.3. 4월 27일
10. 4월 29일 ~ 5월 1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위닝 시리즈
10.1. 4월 29일10.2. 4월 30일10.3. 5월 1일

1. 개요

넥센 히어로즈의 3~4월 일정은 문학-목동[1]-마산-목동-대전-잠실-목동-목동-잠실 순으로 3월 다섯째주 일정은 문학 SK와의 원정 2경기가 있으며, 4월 첫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와 마산 NC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4월 둘째주 일정은 KIA와의 홈 3경기와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4월 셋째주 일정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4월 넷째주 일정은 롯데와 삼성과의 홈 6경기가 있으며, 4월 다섯째주 일정은 잠실 두산과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4월 4일 ~ 4월 6일까지 진행되는 마산 NC와의 원정 3경기와 4월 11일 ~ 4월 13일까지 진행되는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2연전과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목동 야구장에서 14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3월 29일 ~ 3월 30일 VS SK 와이번스 (문학) 동률 시리즈

2014 시즌 SK 와이번스 문학 야구장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미편성 1경기는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2.1. 3월 29일

3월 29일, 14:00 ~ 17:26 (3시간 26분), 문학 야구장 27,6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밴헤켄 0 0 1 1 0 2 0 2 2 8 13 0 3
SK 김광현 0 0 1 0 0 2 0 0 0 3 8 1 4

개막전을 산뜻하게 승리로 시작하였다. 밴 헤켄은 경기 초반에 위기를 맞았으나 야수들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긴 뒤에는 안정을 찾고 역시 밴꾸역, 밴무원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좋은 피칭을 했다. 사실 이 경기는 SK의 포시급 투수운영도 주목받았다. 박정배- 전유수- 진해수- 임경완- 이재영이 줄줄이 나와 1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들어가는 개그를 선보였다. 일명 벌떼야구(...) 선발 김광현은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넥센 타자들의 분석을 이겨내지는 못했다.[2] 넥센 팬들에게는 마지막 9회의 조상우의 완벽한 투구만으로도 흐뭇했을 경기. 그리고 허도환 시즌 1호 지옥을 경험했다. 허 고환

2.2. 3월 30일

3월 30일, 14:01 ~ 17:17 (3시간 16분), 문학 야구장 23,012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강윤구 2 0 0 0 0 0 0 2 0 4 10 1 2
SK 울프 1 0 0 2 0 0 0 3 - 6 7 0 5

이택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강윤구의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인한 볼넷 쇼로 인해 불안불안하게 경기가 진행되었고, 결국 1회 말 1점 실점 후, 4회 말에 조인성의 2점 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8회 초 넥센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의 연속 4안타로 2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김민성의 좌전안타 때, 무리하게 3루로 달리던 강정호가 아웃되면서 찝찝함을 남겼다.

그리고 결국 8회 말, 한현희가 최정에게 안타를 맞고, 박동원의 패스트볼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스캇에게 볼넷을 내줘서 무사 1, 2루 위기에서 박재상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지만 박병호의 글러브로 들어가 더블 아웃에 성공. 위기를 벗어나나 싶었지만, 이어 등판한 손승락은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준 후, 나주환에게 1타점 동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고, 조인성에게 2-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역전당하며 작년에 이어 8승락의 악몽을 재현시켰다. 9회 초 마지막 공격기회가 SK 마무리 박희수에게 봉쇄당하고 반격에 실패하면서 결국 4:6 패배를 당했다.

이틀 연속 10안타 이상을 치면서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날과 달리 찬스에서 득점을 내는 타격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범경기부터 불안했던 마무리 손승락의 난조가 현실이 된 것이 치명적이었다.

3. 4월 1일 ~ 4월 3일 VS 두산 베어스 (목동) 위닝 시리즈

3.1. 4월 1일

4월 1일, 18:29 ~ 21:53 (3시간 24분), 목동 야구장 7,492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유희관 0 0 3 0 0 0 0 0 0 3 3 0 7
넥센 나이트 0 1 0 0 1 5 0 2 - 9 13 1 5

나이트가 볼질을 하면서도 위기관리 능력으로 틀어막았고 김민성이 솔로홈런을 때려 앞서갔지만 비니 로티노의 실책이 뼈아팠다. 넥센은 이 실책으로 3점을 줬다. 타격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고 타병수병 한편 조상우는 시범경기 때의 모습이 거짓말이 아니라는듯이 150km 이상의 직구로 펄펄 날며 쓰린 넥센팬의 속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마침 상대 투수가 느린 공의 대표주자 유희관이라서 깨알같은 20km 차이 드립은 덤(...) 유희관을 상대로 안타는 10개씩이나 쳐대며 타격의 팀임을 과시했지만 문제는 꼴랑 2점으로 득점권에서 전혀 발현이 안 되고 있다는 것. 타격에 비해 투수가 약한 넥센의 특성상 이대로 타격의 불균형이 계속된다면 자칫하단 슬럼프에 빠질 수 있었는데...

하지만 두산이 넥센을 구했다! 유희관의 뒤를 이어 나온 홍상삼이 2사 주자 2루에서 만루를 채운 후 이택근에게 동점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에 이어 두산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윤석민이 친정에 비수를 꽂는 만루홈런을 때린 것. 넥센은 6회에만 5점을 냈다. 이와중에 깨알같은 박병호, 강정호 3타수 3삼진은 덤 왠지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이 후 8회에 2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목동 첫 경기를 기분좋게 끝냈다. 조상우의 프로 첫 승과 허도환의 허북왕 모드까지. 그러나 나이트의 제구불안과 로티노의 먹튀 가능성, 박병호와 강정호의 부진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점. 어쨌든 넥센이 타격의 팀임을 만천하에 보여준 첫 홈 경기.

3.2. 4월 2일

4월 2일, 18:32 ~ 22:10 (3시간 38분), 목동 야구장 5,10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볼스테드 0 3 0 0 1 3 0 0 2 9 15 0 5
넥센 오재영 0 1 0 1 0 0 2 0 1 5 10 2 3

경기 초반이었던 2회 초 오재영이 칸투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이어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아 양의지에게 안타,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3실점 했다. 넥센은 2회 말 양의지의 패스트볼로 1점 추격했고, 4회 말 문우람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초 민병헌의 솔로홈런, 6회 초 송신영을 상대로 양의지의 솔로홈런과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7:2까지 벌렸다. 넥센은 7회 말 이성열과 문우람의 백투백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9회 초 2점을 추가 실점하면서 9회 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투수진의 불안이 시즌 시작 내내 지배하는 것이 불안한 요소. 반대로 타선은 이날도 10안타를 쳐 냈다.

3.3. 4월 3일

4월 3일, 18:30 ~ 22:02 (3시간 32분), 목동 야구장 3,390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이재우 0 0 0 3 0 1 0 0 0 4 6 1 6
넥센 문성현 0 2 0 0 0 2 1 1 - 6 8 0 10

넥센은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3회까지 잘 던지던 문성현이 4회 초에 난조에 빠지면서 홍성흔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조상우도 6회 초에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2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넥센은 6회 말 공격에서 두산의 윤명준을 공략하며,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여기서 대타 유한준의 적시타,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 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윤석민의 역전 적시타가 나왔고, 8회 서건창이 볼넷과 도루, 상대 송구 에러를 묶어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8회 초 한현희는 3자 범퇴로 홀드를 챙겼고, 9회 초 등판한 손승락은 구위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거둬 지난 SK와의 경기의 부진은 만회했다. 하지만 밴 헤켄 이후 선발진들이 5이닝을 채 소화 못한것은 이겼든 졌든간에 큰 마이너스. 이점을 해결 못한다면 앞으로 레이스가 크게 험난해질 것이다.

4. 4월 4일 ~ 4월 6일 VS NC 다이노스 (마산) 루징 시리즈

4.1. 4월 4일

4월 4일, 18:30 ~ 21:47 (3시간 17분), 마산 야구장 9,010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밴헤켄 0 0 1 0 0 0 0 0 0 1 4 0 8
NC 해커 0 1 0 0 1 0 2 1 - 5 8 0 2

넥센은 1회 초 공격에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택근과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반대로 NC는 2회 말 2사 1, 2루에서 김태군의 타구를 강정호가 실책성 플레이로 안타로 만들어주면서 먼저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3회 초 공격에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택근의 병살타로 1점을 내는데 그쳤다. 그 뒤로는 투수전 비슷하게 흘러 나갔지만, NC는 5회 말 지석훈의 플라이를 따라가던 문우람이 넘어지는 바람에 행운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1사 3루에서 오정복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6회 1사 2, 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로티노의 3루 땅볼 때, 강정호가 홈 베이스를 지나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팔을 벌리는 안일한 플레이로 동점의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7회 말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이어 김태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실점, 다시 8회 말에 모창민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의 부진도 이어졌고, 8볼넷을 얻었지만 집중타가 이어지지 못했고, 승부처에서 다소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팬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4.2. 4월 5일

4월 5일, 17:00 ~ 20:36 (3시간 36분), 마산 야구장 8,07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강윤구 0 0 3 0 0 1 5 0 0 9 8 0 9
NC 이태양 0 1 0 0 5 0 0 0 0 6 11 0 4

선발 강윤구는 나성범에게 홈런을 맞으면서도 경기를 그럭저럭 풀어나갔으나, 5회 말 지석훈에게 뜬금포를 맞은 후 루를 꽉 채워 이호준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나성범에게 홈런을 맞을 때도 그렇고 이호준에게 맞을 때도 그렇고 홈런 후 삼진이라는 싸이코스러운 패턴을 선보였다. 여담으로 4회에 넥센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만한 장면이 나왔는데, 무사 1, 2루에서 작전의 실패로 순식간에 2아웃을 내준 것이다.

넥센은 이후로 NC에 끌려갔으나 6회 이성열의 솔로홈런에 이어 대망의 7회에 기어이 역전을 하고 만다. 임창민이 만루를 만들어놓자 손민한이 올라왔고, 강정호가 손민한을 공략하여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낸것. 이 때 이택근이 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상당히 묘했다. 텍븨스트 이 후 유한준의 2점짜리 홈런으로 5점을 낸 넥센은 조상우-한현희-손승락 필승조를 가동하여 승리를 지켜내었다. 강력한 타선의 팀임은 물론이고, 불안하던 필승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선발 문제는 여전히 풀어나가야 하는 현재진행형.

4.3. 4월 6일

4월 6일, 13:59 ~ 16:43 (2시간 44분), 마산 야구장 8,70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나이트 1 0 0 0 0 0 0 1 1 3 10 0 3
NC 이재학 2 0 0 0 0 0 0 0 2X 4 7 0 5

넥센은 1회 초 이택근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으나, NC는 곧바로 1회 말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 뒤로는 양 팀 선발의 멋진 투수전. NC의 이재학은 평소보다 많이 흔들렸지만 고비마다 특유의 서클 체인지업을 앞세워 5회 1사 1, 2루와 6회 1사 1, 2루에서 모두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6회 초에는 박병호의 짧은 안타 때 이택근이 3루 코치의 무리한 팔돌리기로 홈에서 아웃된 행운도 컸다. 브랜든 나이트 역시 지난 경기와 달리 싱커가 잘 먹혀 들어가면서 NC의 타자들을 7이닝 2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 말 공격에서 2사 1루에서 지석훈의 2루타가 심판의 오심으로 아웃된 행운까지 따랐다.

여러 찬스를 놓치던 넥센은 8회 초 공격에서 이재학 상대로 박병호가 시즌 첫 홈런을 치면서 동점에 성공했고, 이어 9회 초에는 NC의 마무리 김진성 상대로 김민성의 안타-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대타 서동욱의 쓰리 번트 성공- 유한준의 땅볼로 1점을 짜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마무리 손승락. 손승락은 9회 말 등판해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호준과 조영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이종욱에게 끝내기 2루타를 얻어 맞으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본인 혼자의 힘으로 날렸다. 덕분에 나이트의 7이닝 2실점 호투, 박병호의 첫 홈런, 9회 초 넥센의 기막힌 짜내기, 이 날 2루타 2개와 도루저지 2개를 기록한 허도환의 플레이는 모두 묻혔다.

조금씩 투수진이 궤도에 올라가는 느낌인 넥센이지만, 마무리 손승락의 난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것은 앞으로의 시즌 운용에 있어 고민점이 될 듯한 경기였다.

5. 4월 8일 ~ 4월 10일 VS KIA 타이거즈 (목동) 위닝 시리즈

5.1. 4월 8일

4월 8일, 18:30 ~ 22:07 (3시간 37분), 목동 야구장 7,45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임준섭 3 0 1 8 1 0 0 0 0 13 15 2 8
넥센 오재영 0 2 2 0 0 2 1 1 1 9 13 1 5
오재영이 작년과 같지않은 구위를 보여주며 부진했고 4회 아웃카운트를 잡지도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되려 구원으로 올라갔던 이정훈이 타석에서 망부석이던 차일목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마운드를 거하게 폭발시켰다. 상대 선발인 임준섭 역시 실점이 많았지만 무지막지한 득점지원을 업으며 시즌 첫승을 거두게 된다. 여담으로 손승락 김주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해 충돌하며 1호 벤치클리어링이 나오기도 했다. 점수차가 큰 편이라 예민했던 탓으로 보이며 송신영은 성격 어디 안 간다는 걸 보여주듯이 아주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불안한 기아불펜을 난타했지만 워낙 점수차가 컸던 탓에 결국 역전에는 실패. 여담으로 크레용팝 올때마다 직관 패배

이날 경기직후 오재영, 이정훈, 최상덕 투수코치가 화성으로 내려갔으며 김대우와 권택영을 올렸다. 투수코치는 당분간 이강철수석코치가 겸임한다고 하며 이번에 올린 김대우와 권택형은 계투로 등판하며, 공백이 된 선발은 하영민이 채운다고 한다.

5.2. 4월 9일

4월 9일, 18:30 ~ 22:38 (4시간 8분), 목동 야구장 8,394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박경태 0 1 1 1 0 1 3 0 0 7 13 1 3
넥센 문성현 5 0 1 0 0 2 0 2 - 10 12 2 9

넥센은 1회 말 박경태를 상대로 이택근의 2점 홈런, 강정호의 2점 홈런, 이범호의 실책으로 5점을 뽑으면서 손쉽게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문성현이 5점의 리드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꾸역꾸역 KIA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알 수 없게 되었다. 3회 말 이택근의 밀어내기로 달아나기는 했지만, KIA는 6회 초 공격에서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로 4:6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넥센은 6회 말 이택근의 솔로홈런과 유한준의 적시타로 4:8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7회 초 공격에서 조상우를 두들기면서 1점을 내고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고, 바뀐 투수 한현희 상대로 이종환이 적시타를 날려 7: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2사 1, 2루의 절대적인 위기에서 한현희 이대형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고, 안정을 찾은 한현희는 8회에 삼진 2개를 잡으면서 3자 범퇴로 막아냈다. 그리고 8회 말 공격에서 김민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2점 홈런을 날리며 결국 7:10으로 승리했다.

홈런 4개를 날린 화력이 돋보였지만, 5점의 리드를 막지 못한 선발진의 문제가 두드러졌다. 그리고 이 날 수비에서도 실수를 범하고, 5타수 무안타 잔루 9개의 위엄을 보인 박동원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5.3. 4월 10일 포티노의 등장!

4월 10일, 18:30 ~ 21:35 (3시간 5분), 목동 야구장 9,21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홀튼 0 0 0 0 0 0 0 0 2 2 10 1 1
넥센 밴 헤켄 0 0 0 0 1 0 0 4 - 5 11 0 4

박동원의 플레이로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왔는지, 염경엽 감독은 이날 선발출장 명단에 비니 로티노를 포수로 적어서 제출했다. 이로써 외국인선수가 포수로 출장하는 상황이 10년 만에 다시 연출되었다. 결과적으로 포티노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특히 7회 초의 송구 미스를 완벽한 홈 블로킹으로 만회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팬들은 오히려 박동원보다도 좋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파일:attachment/넥센 히어로즈/2014년/3~4월/Example.jpg
planned play.

당연히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도중 동료 선수가 베이비파우더를 뿌리는 사건이 있었다.[3] 하필이면 오른쪽 눈에 정통으로 던진 터라 로티노는 인터뷰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이런 세레머니 문화는 지양해야 할 점.

경기 자체는 병살로 인한 1득점으로 넥센이 근소하게 앞서가던 중, 7회 말 박병호의 솔로홈런,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넥센이 크게 앞서갔다. 9회 초에는 마정길이 나왔는데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주자를 내보냄으로써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승락은 1점 분식회계 후 세이브를 따내 박희수와 공동 세이브 1위로 올라섰다.

6. 4월 11일 ~ 4월 13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스윕

6.1. 4월 11일

4월 11일, 18:30 ~ 22:12 (3시간 42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8,212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강윤구 1 0 0 0 0 0 0 3 3 7 9 1 9
한화 송창현 2 0 0 0 2 2 0 0 0 6 7 0 8

넥센은 1회 강정호의 2루타로 먼저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1회 말 한화는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송창현이 제구가 불안해도 꾸역꾸역 막은 것과 달리 넥센의 선발 강윤구는 2이닝 5사사구라는 환상의 볼쇼로 결국 3회 조기 강판을 당했다. 3회 말 무사 1, 2루를 막아낸 마정길은 그러나 5회 말 공격에서 김태완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6회 말에는 다시 김대우 상대로 고동진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승부가 한화로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4회 초 무사 1, 2루가 김민성의 병살타로 날라가고, 6회 초 송창식이 박병호-강정호-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도 확실히 넥센의 패배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넥센은 8회 초 박정진 상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만든 후, 한화의 마무리 김혁민을 유한준과 비니 로티노가 잇따라 두들기면서 4: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 초 김혁민 상대로 무사 1루에서 문우람이 동점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고, 바뀐 투수 최영환 상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후,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냈다. 손승락이 의외로 3자 범퇴로 틀어막으면서 대역전승,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에서 주목해봐야 할 또 다른 점은 포티노의 지속적인 기용이다. 허도환 대신 교체된 박동원의 타석에서 대타 이성열을 낸 후 포티노를 기용하였는데, 송신영과 급하게 사인을 맞추는 등 준비가 허술한 모습을 보였지만 1이닝을 훌륭하게 막아내었고 또한 강속구를 던지는 손승락과의 호흡도 좋았다. 무려 3할을 치는 포수가 생겼다는 것은 넥센에게 큰 이득이다.

6.2. 4월 12일

4월 12일, 17:00 ~ 20:08 (3시간 8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13,0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나이트 0 0 0 3 1 1 1 0 0 6 10 0 5
한화 이태양 0 0 1 0 0 1 0 0 0 2 5 0 7

경기 초반에는 나이트 이태양의 투수전 양상. 이태양은 1회 초 서건창의 3루 도루가 오심으로 아웃판정이 되면서 위기를 벗어났고, 나이트는 1회 말 정근우의 2루타를 잘 방어했다. 먼저 선취점을 낸 것은 한화로 3회 말 공격에서 정근우의 2루타 후, 고동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넥센은 곧바로 4회 초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유한준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뒤집었다. 4회 말 한화는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자 김민수에서 대타 이용규를 냈지만 범타로 끝났고, 그 뒤 포수 마스크를 정범모가 쓰게 되었는데, 정범모는 이태양의 떨어지는 공을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5회 초 강정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6회 초에는 비니 로티노의 시즌 첫 홈런인 솔로 홈런, 7회 초에는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며, 6회 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한화를 6:2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6.3. 4월 13일 하영민의 첫 선발승

4월 13일, 13:59 ~ 17:03 (3시간 4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10,511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하영민 1 0 0 2 0 0 0 0 1 4 6 2 6
한화 유창식 0 0 0 0 1 0 0 1 0 2 6 1 4

넥센의 고질적인 토종 선발 문제로 고졸 신인 하영민이 선발등판한다. 넥센 팬들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 쉬어가는 경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넥센은 쉬어가는 경기가 없다는 고민도 갖고 있는 팀이니만큼.

1회 초부터 서건창이 2구만에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택근의 타석에서 유창식의 폭투로 3구만에 1득점을 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것 같았지만 유창식의 호투로 무난하게 이닝을 끝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켜본 하영민은 5이닝 1실점 2사사구를 하며 유창식과 같이 투수전을 이끌었다.

8회 말 한현희가 2아웃 이후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펠릭스 피에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상황에서 2루 견제를 하다가 서건창이 공을 놓친 사이[4][5]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와서 경기를 힘들게 갈 것 같았으나, 김태균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이닝 종료.

9회 초 서건창이 송창식으로부터 실책을 만회하는 개인통산 두번째 시즌 첫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한 점을 추가해 2점차로 벌린 뒤, 손승락이 1사 이후 안타를 두 번 맞아 넥센 팬들의 염통을 쫄깃하게 만들었으나 김태완을 3구 3진으로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5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1자책을 기록한 선발 하영민은 고졸신인 데뷔 첫 등판경기 선발승이란 대기록의 다섯 번째 주인공[6]이 되었다.

7. 4월 15일 ~ 4월 17일 VS LG 트윈스 (잠실) 위닝 시리즈

7.1. 4월 15일

4월 15일, 18:29 ~ 22:31 (4시간 2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4,040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R H E B
넥센 문성현 0 0 0 0 0 1 0 0 0 0 2 3 11 2 4
LG 우규민 0 0 0 1 0 0 0 0 0 0 0 1 6 0 3

스윕으로 3연패를 당한 LG와 5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넥센. 역대 상대전적도 있고, 기세에서도 넥센이 앞서는데다 주말 휴식일이라 넥센으로서는 단 한경기도 놓칠 수 없는 3연전. 양 팀의 첫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넥센의 문성현은 과감한 승부로 LG 타자들과 승부에서 밀리지 않았고, LG의 우규민도 낮게 잘 깔리는 제구로 넥센의 타자들을 농락했다. 양 팀의 투수들은 문성현이 3회 말 정의윤에게, 우규민이 6회 초 이택근에게 솔로 홈런을 막은 것을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호투하며 문성현이 6이닝 1실점, 우규민이 7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뒤는 불펜 싸움. 넥센은 조상우- 마정길이 7회 말부터 10회 말 2아웃까지 잘 막아냈고, LG도 8회부터 10회까지 매 이닝 위기를 맞았지만, 신승현 봉중근이 고비마다 삼진을 솎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10회 말 2아웃 이후 등판한 강윤구는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정성훈에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수비 위치를 잘 잡은 유한준에게 타구가 들어가면서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11회 초, 넥센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한 강정호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이 두 번 번트 실패를 기록했지만,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을 잘 고르다가 기어이 역전 적시타를 쳤고, 이어 이성열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11회 말 등판한 손승락이 1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세이브하면서 6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넥센팬들은 꼴랑 0.1이닝을 먹고도 승을 챙겨간 강윤구의 행운에 혀를 내둘렀다. 포츈융구

7.2. 4월 16일

4월 16일, 18:29 ~ 21:29 (3시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4,435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밴 헤켄 2 0 0 1 0 0 2 0 0 5 9 0 4
LG 리오단 0 0 0 0 0 0 0 2 0 2 8 0 4

이날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해서 한동안[7] 이벤트와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되었다.

천적관계는 계속 이어졌다.

1회 초 2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어제 침묵하던 박병호가 2타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한다. 벤헤켄과 로티노의 호흡도 잘 맞으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리오단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넥센은 4회 초 문우람의 적시타로 1점을 냈고, 7회 초에는 강정호가 김선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 말 2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2사 1루에서 한현희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더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 말 손승락이 볼넷은 하나 내줬지만 3타자를 잡아내면서 결국 5:2로 넥센이 승리. 이로서 넥센은 7연승, LG는 6연패라는 극과 극의 결과를 맞이했다.

7.3. 4월 17일

4월 17일,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나이트 1 0 2회초 우천 노게임 1 0 0 0
LG 임지섭 2 0 2 0 0 0

넥센의 몇 안 되는 사람 투수 외국인 투수 나이트밤느님와 역대 4번째로 고교 신인 데뷔승을 거둔 임지섭이 맞대결한다. 그런데 17일 오후에 정지훈이 등판예정이라 넥센 팬들은 손을 모아 기우제를 지내는 중. 넥센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가 끝나면 주말 휴식일이니만큼 스윕을 달성하고 여유있게 이번 주 일정을 마치고 싶을 테니까.

잠실을 제외한 모든 구장이 우천취소가 된 가운데 잠실도 비가 내렸지만 경기가 진행됐다. 그렇지만 1회부터 양팀 선발들이 볼질과 실점을 하면서 뭔가 대첩스러운 분위기가 나려고 했고, 2회 초 노아웃 1, 2루 상황에서 비가 거세지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결국 잠실 경기도 우천취소가 결정되면서 모든 경기장이 우천취소 확정.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이 경기 이후 넥센은 4월 18일부터 4월 21일까지 4일간 경기가 없다.

8. 4월 22일 ~ 4월 24일 VS 롯데 자이언츠 (목동) 위닝 시리즈

8.1. 4월 22일

4월 22일, 18:30 ~ 22:42 (4시간 12분), 목동 야구장 7,28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장원준 2 0 5 0 0 1 0 0 1 9 13 1 6
넥센 밴 헤켄 1 0 1 3 0 0 1 1 3X 10 14 0 9

이 경기 전에 꿀맛같은 3일의 휴식이 있었고, 그 중 20일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하고 SK가 KIA전에서 패하며 단독 1위가 되었다!

넥센은 앤디 밴 헤켄의 구위가 흔들리면서 4이닝 7실점으로 초반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 말 1사 만루에서 단 1점을 내면서 1:7로 경기를 끌려갈 때,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는 3루수 윤석민이 보여준 다소 아쉬운 수비도 한 몫 했다. 그러나 넥센은 3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 4회 서건창의 2타점 3루타와 이택근의 땅볼로 3점을 추격하면서 경기를 미궁 속으로 끌고 갔다.

롯데가 6회 초에 히메네즈의 적시타로 1점을 냈지만, 넥센도 7회 말에 로티노의 2루타로 1점을 내며 롯데를 압박했다. 8회 말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는데 그쳤다. 그리고 9회 초에 한현희가 1실점 하면서 경기를 지는가 싶었지만, 9회 말 정대현 상대로 다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이 번에는 이택근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박병호의 끝내기 밀어내기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하며, 8연승에 성공했다. 특이 사항은 이 날 선발로 나온 로티노. 로티노는 헤켄이 강판되자 좌익수로 이동했고, 9회 말 찬스에서 이 날 교체 출장한 박동원 대신에 문우람 대타 카드를 쓸 수 있었던 것도 로티노와 문우람의 위치를 서로 바꿔주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었다. 여러모로 넥센의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진 것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날 경기, 그리고 이 시점 넥센의 경기력을 평가한 기사는 링크 참조. 프레레 감독( 넥센히어로즈) : "우리 투수 라인에서 9점을 먹으면 공격진이 10점을 넣으면 됩니다." ( 관련짤) 더 놀라운 사실은, 넥센은 7월 3일, 이날 경기와 똑같은 경기장에서, 똑같은 을 상대로, 똑같은 결과를 재현하였다.

8.2. 4월 23일

4월 23일, 18:30 ~ 21:19 (2시간 49분), 목동 야구장 7,217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유먼 3 0 2 3 0 2 0 0 0 10 11 0 6
넥센 나이트 0 0 0 0 0 0 0 1 1 2 8 2 0

롯데 전에 강한 나이트의 등판이라 9연승을 기대했던 넥센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나이트는 1회 초에 전준우에게 솔로홈런, 박종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끌려갔고, 3회에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정호의 송구 미스 & 윤석민의 캐치 미스가 겹치는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그리고 4회 초에는 허도환의 도루 송구 미스로 1점을 내주더니, 히메네즈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8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 시점에서 사실상 경기는 끝났고, 6회 초 김대우가 맞은 전준우의 2점 홈런은 전준우의 AG로이드였을 뿐이었다. 롯데의 선발 유먼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기반으로 넥센의 타선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넥센은 8회 말 유먼 상대로 이성열이 솔로 홈런을 쳤고, 9회 말 1점을 더 냈지만 승부와는 큰 상관이 없었다.

승패와 상관없이 이 날 경기의 수확 중 하나는 박동원의 자리를 대신할 임태준이라는 포수를 건졌다는 것. 이 날 1군 경기에 처음으로 데뷔한 임태준은 안정적인 포구 능력을 선보인데다 안타까지 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1루로 출루한 뒤, 의욕이 앞선 나머지 선행 주자를 지나쳐 뛰어 버리는 본헤드 플레이로 주루사하긴 했지만 먼저감에 이은 지나감의 탄생 팬들은 발까지 빠르다며 웃어 넘기는 분위기다.[8] 한 번은 봐주지만 두 번은 안 돼...

앞으로 임태준이 백업포수로서 어떤 기량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박동원의 거취가 결정될 듯 하다. 태준아 잘해라

8.3. 4월 24일

4월 24일, 18:30 ~ 22:04 (3시간 34분), 목동 야구장 7,575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송승준 0 2 0 1 0 0 0 0 0 3 10 1 6
넥센 하영민 2 2 1 1 0 0 3 1 - 10 11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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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지난 경기 동안 영 좋지 않았던 송승준과 신인인 하영민이 선발이라 팬들은 타격전을 예상했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아 넥센의 타선은 4이닝동안 강판될 때까지 매 이닝 득점을 하며 송승준을 탈탈 털어먹었다. 다만 하영민 역시 롯데 타선에 눌리며 4회 초 올라와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나마 송승준과는 달리 3실점을 한 것이 위안이랄까.

4회 초 하영민이 쌓아놓고 간 주자들은 조상우가 올라와 처리했지만, 결국 2아웃 만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황재균의 3타점 3루타가 될 타구를 유한준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극적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마정길의 2이닝 4K 호투로 롯데 타선의 기세를 잠재웠고, 한현희 송신영도 충실하게 롯데 타자들을 봉쇄했다. 넥센의 타선은 7회 말 최대성을 공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으면서 무난하게 전날의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줬다. 비니 로티노2번타자로 나와서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으며, 서건창이 쓰리런을 치며 위의 짤방처럼 쿠폰 하나를 적립시켰다.

9. 4월 25일 ~ 4월 27일 VS 삼성 라이온즈 (목동) 루징 시리즈

9.1. 4월 25일

4월 25일, 18:30 ~ 21:34 (3시간 4분), 목동 야구장 5,060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삼성 윤성환 4 5 1 0 0 1 0 0 3 14 19 0 3
넥센 문성현 0 0 0 1 0 1 0 0 0 2 8 1 2

초장부터 문성현이 신나게 두들겨 맞으면서 3회에 이미 10:0이 되었고, 거기서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염경엽 감독도 승리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이택근, 강정호, 허도환, 로티노 등 주전들을 일찍 빼주면서 내일을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문성현은 무려 11실점, 그것도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하면서 절망적인 성적을 남겼고, 이어 등판한 강윤구 역시 큰 점수로 뒤진 상황에서도 영 깔끔한 투구를 못하면서 3실점을 더 했다. 넥센에게 눈꼽 조금의 위안이 되는 대목은 박병호가 홈런을 포함해 오랜만에 3안타를 쳤다는 점과 투수 소모를 두 명으로 끝냈다는 점 정도. 선발진의 위기가 현실이 되었다는 대목은 넥센에게 위기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급기야는 이런 짤방까지 나왔다 : 급구)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모집. 짤방을 보면 알겠지만 모집요건이 5이닝 5실점이다. 방어율이 9점이라는 얘긴데 이 정도 선발조차 없어서 애태우는 히어로즈 선발진의 막장 상태란...(...)

9.2. 4월 26일

4월 26일, 17:00 ~ 19:50 (2시간 50분), 목동 야구장 12,5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삼성 마틴 0 0 1 0 0 0 0 0 0 1 7 1 2
넥센 금민철 0 3 1 0 1 2 4 0 - 11 16 0 1

금민철이 시범경기에 저지른 화려한 기록 때문에 대다수의 넥센 팬들이 이 경기를 포기하였으나, 금민철은 그런 평을 모두 일축시키는 6.1이닝 1실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가히 전날 경기의 리버스, 또는 넥센의 설욕전이라 봐도 될 정도로 이날은 넥벤저스의 타선이 제대로 터진 경기였다. 강정호, 비니 로티노, 서건창, 허도환, 김민성이 각각 멀티 안타를 기록했으며, 특히 2홈런을 때린 강정호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이날 해설을 맡은 이순철 해설위원이 경기 시작 전 "강정호의 스윙 궤적을 볼 때 마틴의 변화구와 제일 잘 맞을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강정호가 첫타석 두번째 타석 연속으로 홈런을 때리자 지켜보던 팬들은 이순철이 작두를 탔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병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침으로써 홈런왕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회에는 삼성의 실책으로 손쉽게 1점을 먹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병호가 낫아웃으로 출루한 후, 강정호가 1루타를 쳤다. 사실 3루수 박석민이 막았다면 막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바운드가 앞에서 뛰어오른 것.[9] 여기까지는 무난한 1루타였으나 좌익수 최형우가 송구를 홈 쪽으로 보낸다는 것이 공을 포수의 한참 옆으로 날려버렸다. 그래서 넥센은 1점을 공짜로 먹었다. 이 때 박병호의 좋아하는 표정이 상당히 귀여웠다는 평이 있다.

이 경기는 지상파로 중계되었는데, 마침 정확하게 경기가 8시 뉴스 전에 끝나자 8시 뉴스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9.3. 4월 27일

4월 27일, 14:00 ~ 16:49 (2시간 49분), 목동 야구장 5,16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삼성 장원삼 2 0 0 0 0 0 0 0 0 2 6 1 2
넥센 밴헤켄 0 0 0 0 0 0 0 0 1 1 6 0 3

넥센전에 약한 장원삼과 삼성전에 약한 밴헤켄이 맞붙는지라 이 경기도 치열한 타격전이 될 것으로 봤으나, 의외로 두 선발투수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귀결되었다.

밴헤켄은 1회에 최형우 박석민의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여 먼저 2실점을 했으나 그때만 제외하고 7이닝까지 10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상당한 호투를 했다. 다만 타선 역시 장원삼에게 꽁꽁 묶이면서 8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임창용의 벽을 넘지 못하며 2-1로 아쉽게 석패,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

10. 4월 29일 ~ 5월 1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위닝 시리즈

10.1. 4월 29일

4월 29일, 18:30 ~ 21:42 (3시간 12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61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나이트 0 0 1 2 2 0 0 0 0 5 13 0 2
두산 볼스테드 0 1 0 1 0 0 0 0 0 2 7 0 8

2회 말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주었고 3회 초에 로티노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다. 3회 초에 이택근의 병살타 이닝 종료후 넥센이 4회 5회 각각 2점씩 뽑아내는 동안 두산은 두 번의 만루기회에서 1점 득점에 그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조상우, 송신영, 한현희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라인이 무실점으로 막아 내며 손승락이 김현수에게 프로 통산 1000안타 선물로 주고 다음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어 경기를 끝내었다. 다만 나이트가 4와 1/3이닝동안 볼넷을 다섯 개나 내주며 넥센의 선발투수는 여전히 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홈런없이 이겼다는 사실도 특이. 이경기로 로티노는 4할에 진입하였다. 이기긴 했지만 8개나 되는 팀 볼넷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10.2. 4월 30일

4월 30일, 18:29 ~ 21:20 (2시간 51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3,011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하영민 0 0 0 0 1 0 0 0 0 1 5 1 5
두산 홍상삼 0 0 3 0 0 1 3 0 - 7 8 1 2

넥센은 경기 초반 홍상삼의 제구 난조를 틈타 찬스를 여러번 잡았다. 그러나 그 때마다 찬스를 날리면서 경기를 스스로 꼬이게 만들었다. 1회 초 2사 1, 2루 찬스를 놓쳤고, 4회 초에도 무사 1, 2루의 찬스를 주루 미스 등으로 인해 날리면서 경기 자체가 어렵게 되었다. 그 사이 두산은 3회 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민병헌의 3점 홈런으로 앞서 나갔고, 5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는 홍상삼을 조기에 내리고 윤명준을 올려 1점만 내주며 위기를 봉쇄했다. 이어 6회 말에는 칸투의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났고, 7회 말에 오재영의 난조를 틈타 3점을 더 내면서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타선은 5회부터 등판한 두산의 구원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나 볼넷도 뽑지 못하면서 철저하게 눌리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당했다.

10.3. 5월 1일

5월 1일, 18:30 ~ 21:05 (2시간 35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0,105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문성현 0 0 0 0 0 2 0 0 0 2 8 0 2
두산 노경은 0 0 0 0 0 0 0 0 1 1 8 0 2

양 팀 선발들이 호투를 이어가면서 오랜만에 투수전이 벌어졌다. 노경은은 직구와 슬라이더의 절묘한 조합을 앞세워 넥센 타자들 상대로 헛방망이질을 이끌어 냈고, 지난 선발 등판에서 11실점의 대참사를 기록한 문성현도 이 날은 구위와 제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두산의 타선 상대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선방했다.

경기가 요동친 것은 6회 초. 1사 2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3루 도루 실패로 찬스가 끊어지는가 싶던 넥센은 윤석민이 볼넷을 얻어 2사 1루로 공격을 이어간 후, 노경은의 실투를 박병호가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 뒤로는 조상우- 한현희를 내세워 두산의 공격을 봉쇄했다. 마지막 9회 말 공격에서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을 등판시켰는데, 오재원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현수의 좌익수 플라이 때, 오재원이 무리하게 2루 진루를 시도하다 주루사를 당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손승락이 호르헤 칸투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더더욱 앞선 오재원의 플레이를 잡은 것이 득이 되었다. 홈런을 맞은 후 손승락은 흔들리면서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의지 상대로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승리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이로서 넥센은 두산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따내면서 4월 한 달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1] 이 경기부터 3연전 [2] 이런 관전평이 있을 정도로 넥센이 공략을 잘해서 그렇지 김광현의 구위는 좋은 편이었다. [3] 팬들은 문성현, 한현희로 추정하고 있다. [4] 한현희의 공이 낮게 온 탓도 있다. 무릎을 꿇어서 받았을 정도니까 [5] 허구연 말로는 2루 주자 리드 폭이 길어지면 1루수가 사인을 줘 2루 주자를 잡는 작전이었다고 한다. 본인이 애리조나 캠프 때 연습을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니. [6] 1991년 김태형(롯), 2002년 김진우(K), 2006년 류현진(한), 2014년 임지섭(L). [7] 6월 8일까지 [8] 실제 빠른 발로 퓨처스리그에선 종종 대주자로 기용되기도 했다. [9] 이 때 박석민은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온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