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

1. 給 水

2. 級 數

2.1. 등급을 매긴 것

2.2. 수학

3. 수질 등급(級水)

• 1급수: BOD 1ppm 이하로, 물이 맑고 투명해서 바닥이 잘 보인다. 바다나 계곡, 그리고 강의 상류가 이에 해당한다. 냄새가 전혀 나질 않고, 염소·아이오딘 소독같은 간단한 정수 과정만 거쳐도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식수로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산천어, 열목어, 가재, 버들치, 미유기, 금강모치, 플라나리아, 연가시, 강도래 유충, 날도래 유충 등이 살 수 있다. 꽤나 깨끗한 물이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영을 하거나 목욕, 샤워, 빨래, 세차, 설거지를 할 수 있을 정도이다.[4]

• 2급수: BOD 1~3ppm으로, 주로 상수도, 수산업, 농업 등에 사용된다. 육안으로 보면 1급수와 같아서 구별하기 힘들다. 심지어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깨끗한 강물, 수돗물, 수영장 물, 워터파크 물이 여기에 속한다. 수영과 목욕이 가능하다. 1급수와는 달리 끓이기만 하는 걸로는 식수로 쓸 수 없으며, 여과 과정을 거친 다음 마셔야 한다.[6] 정화 과정을 거쳐서 상수원수로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은어, 쉬리, 꺽지, 쏘가리, 피라미, 갈겨니, 돌고기, 다슬기, 칠성장어, 눈동자개, 누치, 모래무지 등이 산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한강과 일본의 스미다 강이 현재 공식적으로 2급수로 평가받는다. 하천으로는 청계천과 중랑천, 온천천, 양재천, 안양천, 갑천이 2급수로 평가받는다. 2급수는 한두모금 마시는 것만으로는 건강에 큰 지장이 생기지는 않지만, 식수마냥 대량 마시는 것은 당연히 위험하다.

• 3급수: BOD 3~6ppm으로, 주로 수산업·공업·농업용 등으로 사용된다. 물색은 황갈색. 한마디로 누런 흙탕물이다. 물에서 강물 특유의 흙+비린내가 나고, 바닥에 해캄[7]이 깔려 있다. 그냥은 못 마시고 고도의 정화를 거쳐야만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면 4급수보다는 안전하지만, 피부병 등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실 아주 더러운 것을 씻어내는 게 아니라면, 3급수로 목욕을 하면 오히려 나중에 더 깨끗한 물로 목욕을 또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배스, 블루길, 동자개, 큰빗이끼벌레, 거머리, 미꾸리, 뱀장어, 드렁허리 등이 산다. 4대강을 비롯한 큰 강의 하류나 저수지의 물은 대부분 3급수다. 하천으로는 동천이 3급수로 평가받는데, 옛날엔 4급수였으나, 수질 개선 사업으로 수질이 어느 정도 정화되어 3급수로 회복되었다. 3급수부터는 한두모금만 마셔도 위험할 수 있다.

• 4급수: BOD 6~8ppm으로, 주로 공업용이나 농업용으로 쓸 수 있지만, 약품처리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며, 식수로 정화하는 것은 꿈도 못 꾼다. 색깔은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 또는 짙은 녹색이며, 냄새가 상당히 심하게 나는 한 마디로 시궁창처럼 매우 더러운 물이다.[8] 바닥에는 슬러지[9]가 깔려 있으며, 몸에 해로운 중금속 같은 오염 물질들이 가득하기에 여기에 실수로라도 빠졌다면 바로 몸을 씻어야 하며, 심하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 4급수에 몸이 닿으면 바로 몸을 씻어야 할 정도기 때문에, 수영이나 목욕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는 장구벌레· 구더기· 깔따구 유충· 실지렁이 등의 이름만 들어도 깨끗하지 않을 법한 생물들이 주로 살고,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이런 수질에서는 못 살지만, 예외적으로 붕어· 잉어· 틸라피아 등의 물고기들은 수질 적응 능력들이 매우 강해서 이러한 수질에서도 살 수 있다.

• 5급수: BOD 8~10ppm으로, 뭔 짓을 해도 농업용수는 꿈도 못 꾸고 공업용에나 사용된다[10]. 처리 난이도는 4급수보다도 어렵고, 역삼투압 공법 같은 특수한 방법이 동원된다.[11] 4급수보다도 더 탁하고 더러우며, 말 그대로 검은색 그 자체로, 물 속에 들어가면 앞이 아예 보이지도 않을 정도다. 4급수처럼 여기서는 사람이 수영하면 큰일난다. 대표적으로 모기 유충, 파리 유충, 깔따구 유충, 피벌레[12] 등의 더러운 벌레들이 주로 서식한다. 붕어와 붉은귀거북[13] 등이 살기도 한다. 오다이바의 해상공원이 여기에 해당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급수 외로 분류되기도 하다.

• 급외: 속된 말로 똥물이라고 불리며, 좀 순화해서는 공장 폐수, 하수구 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BOD 10ppm 이상으로, 다른 설명이 딱히 필요없다. 4급수 및 5급수와는 달리 공업수로의 사용조차도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생명체는 이런 물 속에선 서식할 수 없으며, 특징은 5급수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런 죽은 물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근성 있는 물고기가 존재하기는 하는데, 바로 빙어다. 해당 종의 경우 수질 적응 능력이 매우 우수한 데다가 오히려 물 위에 떠 있는 부유물들을 섭취하고 살아갈 정도다. 물론 인간은 이런 곳에서 수영을 하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참고로 현재는 생태 하천으로 거듭난 금호강이 과거에는 여기에 속했다. 해당 문서에 나와 있듯 1983년에 측정된 BOD 값은 191.2ppm이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그 나쁜 수질로 악명 높은 갠지스 강보다도 4배나 더 더러웠다는 소리다. 현재는 군포시의 당정천과 산본천[14], 전북의 새만금 담수호[15]가 여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