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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0:28

원신/임무/마신 임무/제3장

공허 겁회의 푸라나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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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몬드의 장:
바람 잡는 이방인
제1장 - 리월의 장:
오래된 몸과의 이별
제2장 - 이나즈마의 장:
천수백안의 세상
제3장 - 수메르의 장:
공허 겁회의 푸라나
제4장 - 폰타인의 장:
죄인의 원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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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환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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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꾸지 않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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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3. 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4. 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5. 제4막: 적토의 왕 례자6.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7. 중간장 제3막: 뒤집힌 기원8. 제6막 - 여행자의 장: 카리베르트9. 평가
9.1. 캐릭터 비중9.2. 개연성9.3. 주제와 서사9.4. 총평
10. 등장인물11.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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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원신 3-1 PV.jpg
ACT.Ⅲ: 공허 겁회의 푸라나
지혜 「지혜」의 신의 적이고, 지식은 무지의 바다를 떠다니는 미끼야.
아카데미의 학자들이 아둔한 행동을 부추겨도 신의 지혜는 말이 없어.
Sub floreis lumen sagacitatis
꽃빛 아래 지혜
PV에 등장한 캐릭터는 사이노.

이나즈마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수습한 뒤, 여행자와 페이몬은 에이의 권속 야에 미코의 권유에 따라 수메르에서 여정을 이어가기로 하였다.

한국어로는 공허겁회라 부르지만 일본어 버전에서는 허와 공의 자리가 바뀐 虛空劫灰로 표기된다. 각각 허공과 겁회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빔과 세상이 멸망할 때 일어난다는 큰 불의 재를 의미한다.[1][2] 푸라나는 힌두교 문헌의 한 갈래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쓰여진 종교적 설화집이다.

리월이나 이나즈마와 다르게 여행자의 장을 제외하면 5개의 막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막 하나하나의 분량도 상당한 편이다. 특히 2막과 5막의 분량이 어마어마한 편. 시간 순서는 제1막 - 제2막 - 제3막 - 제4막 - 제5막 - 중간장 제3막 - 제6막이다.

스토리 진행시 주의사항이 있다. 수메르 지역의 마신 임무를 끝내지 않고 타이나리, 사이노, 닐루의 전설 임무를 열 경우 NPC가 겹쳐 진행이 꼬여, 몰입도를 해칠 수 있다. 미리 열어두는 것도 마찬가지. 이미 열었다면 전설 임무를 끝내고 마신 임무를 진행하는 편이 좋다.

폰타인 마신 임무 5막의 타이틀이 공개되면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발자취 영상에서 공개된 제목이 실제 마신 임무에서 쓰이지 않은 챕터이다.

2. 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

  • 숲속의 이변
  • 요양과 관찰
  • 고질병
  • 침묵하는 지식의 탐구자
  • 지혜의 신의 행방
  • 화려함 속에서 사라진 물건
  • 눈앞으로 다가온 목표
「연기의 베일이 떨어지는 순간, 이 세상에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2장·제4막 「심연 속을 울리는 위령곡」 클리어.
여행자와 페이몬은 몬드, 리월, 이나즈마를 여행한 끝에 층암거연 동굴 구간을 지나 수메르에 진입한다. 페이몬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네 동생/오빠를 데려가지 않았지만 대신 정보라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메르 성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런데 일단 길을 모르니까 일곱 신상이 있는 바위 꼭대기로 올라가려 하는 그 때, 현지 행인 한 명을 보게 된다.
파일:무시당한 행자페이몬2.png
파일:길 묻는데 무시하는 사람.jpg
파일:행자페이몬 앞 향로.png
그러나 그 행인은 페이몬이 여러 번 불러도 무시하고 제 갈 길을 갔고, 페이몬은 왜 우리를 무시하는 거지? 하며 뒤쫓아가다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따라가보니 그 행인은 폭포 근처로 가고 있었고, 그 근처의 동굴에서 행인이 향 같은 걸 피운 채로 앉아서 명상을 시작한다. 다시 한 번 물어보거나 조용히 길을 비키려던 찰나, 향로에서 나는 향이 여행자의 머리를 강하게 짓누른다. 돌아서 나가려는 순간 여행자는 쓰러지고...

기절한 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여행자는 기묘한 하늘, 거대하고 신비로운 나무를 보게 된다. 가까이 다가가자 어느 한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파일:세상이날잊어.png
파일:세상이 날 잊어.jpg
세상이... 날... 잊어...
파일:콜레이 자기소개.png
파일:타이나리 자기소개.png
이 광경을 본 뒤 여행자가 눈을 떠보니 어느 오두막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일어난 여행자는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고, 녹색 머리카락의 어느 소녀가 '여긴 간다르바 성곽이고 수메르 학자들이 지는 임시 휴식처'라고 안내한 뒤 이름과 직책을 밝히고 스승과 함께 순찰 중 쓰러진 여행자를 발견해 데리고 왔다고 한다. 탕약을 더 갖다주려던 콜레이는 그만 탕약을 떨구고, 타이나리가 콜레이를 타이른 뒤 마저 처리해야 하는 업무 지시를 내리고 여행자한테 다가가 여행자가 의식을 잃은 이유를 말한다.

수메르 일부 학파의 학자들은 숲 속에서 수련할 때 '영분향(靈酚香)'을 피우며 여행자가 뒤쫓아간 그 행인(하이파시아) 역시 그 향을 피웠는데 여행자가 거기에 영향을 받는 극소수의 사람 중 하나라고 말해준 뒤 여행자에게 '다른 느낌이 있었는지'를 물어본다. 여행자는 이에 꿈 속에서 본 광경을 타이나리에게 말했고, 이야기를 들은 타이나리는 콜레이에게 '여행자 일행은 한동안 여기 내 방에서 머물러야 할 거 같고 난 아미르 씨 집에서 머물테니 여기로 일지를 가져오지 말도록' 부탁하고, 여행자에게는 '한동안은 성곽에서 요양하며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한다. 이유를 묻는 둘에게 그 향을 꺼내 보이고, 심각한 두통을 다시 겪는 여행자에게 '이대로 나가면 넌 쓰러져서 너도 모르는 사이 우림의 맹수에게 반드시 죽는다. 한동안 머물면서 이 냄새를 맡아도 괜찮을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한 뒤 나간다.

다만 여행자는 타이나리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진 않았는데, 자신이 본 환각이 '환각이 아니었음'만을 직감했던지라 일단 몸이 아픈 것도 사실이고 하니 천천히 진실을 알기 위해 당분간 성곽에 머무르며 콜레이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다음날 일어나 콜레이를 찾은 여행자. 뭐라도 일손을 돕겠다는 여행자에게 타이나리는 남쪽 성곽을 순찰한 뒤 시간이 나면 신상 청소도 부탁한다. 콜레이는 구체적인 업무를 말해준 뒤[3] 가로등 점검을 하러 출발한다.
파일:콜레이 룩카데바타.png
파일:위대한 룩카데바타 소개.jpg
파일:콜레이 작은 쿠사나리 화신.png
점검이 끝난 뒤 신상 앞에서 여행자는 풀의 신에 대해 물어보고, 룩카데바타에 대해서는 잘 말해주지만 현재의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서는 잘 말하지 못한다. 이는 후술하겠지만 정보 통제의 이유도 있고, 콜레이 스스로도 수메르 성에서 오래 산 건 아니라 그 정보에 대해서는 조금 어둡기 때문. 그리고 여행자 자체에 대해서는 콜레이가 엠버와 아는 사이라 편지를 통해 여행자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해서 낯선 사람은 아니라고 밝힌다.[4] 덕분에 여행자, 페이몬, 콜레이는 정말 쉽게 친해지게 된다.
파일:콜레이 급사과2.png
파일:콜레이의 사과.jpg
신상을 청소한 뒤 콜레이와 여행자는 포켓 피타를 나눠먹고 타이나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5] 페이몬이 콜레이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려 하자 콜레이가 "만지지 마!" 하며 죽일 듯이 반응했고 이내 진정된 콜레이가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다급하게 성곽으로 돌아간다.[6] 여행자가 콜레이를 쫓아가보지만, 콜레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는 말을 들은 뒤 다음 날 가보기로 한다.
파일:타이나리 행자 활약상 들음.png
파일:콜레이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타이나리.jpg
다음 날, 콜레이에게 가봤더니 타이나리가 자리를 옮겨 대화하자고 말하고, 옮겨간 자리에서 여행자의 활약을 들어서 어진 사람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콜레이의 과거를 간략하게 말해준다.[7] 그리고 콜레이에게 처방할 약재인 달 연꽃을 따러 여행자와 함께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다 따고 돌아서려는데, 다른 순찰자들에게서 '죽음의 땅'에 대해 보고받게 된다. 여행자와 타이나리가 같이 처리하러 가고[8] 플레이어는 역시 이 과정에서 죽음의 땅의 처리 방법을 익히게 된다.[9]
파일:타이나리 황혼새.png
파일:타이나리와 황혼새.jpg
죽음의 땅 자체는 순식간에 처리하지만, 조금씩 죽음의 땅이 나타나는 빈도가 빨라지고 있어 타이나리가 이에 대해 걱정하며 죽음의 땅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 말해준다. 쉽게 말하자면 땅 밑의 세계수가 병에 걸렸기 때문에 죽음의 땅이 나타나며, 치료할 방법 역시 모르기 때문에 상황은 악화일로만을 걷고 있다고. 정비례해서 비늘병 환자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한다. 상황을 설명한 타이나리는 여행자와 함께 성곽으로 복귀하고, 성곽에서 하이파시아가 새에 편지를 실어 날려보냈음을 확인한 타이나리는 편지를 읽어보고는 여행자에게 가서 비상식량을 좀 전해달라고 한다. 영분향 냄새를 맡고 또다시 쓰러지면 어떡하냐는 페이몬의 질문에 타이나리는 영분향 냄새를 다시 맡게 했고, 아무 영향이 없음을 확인한 타이나리는 이전에 했던 환각이라는 거짓말을 번복하며 '그건 거짓말이 아니라 세계수의 기억이었다며 자세한 건 하이파시아에게 물어보라고 한 뒤 도시락을 쥐어준다.
파일:아란나라 첫 입갤.png
파일:아란나라 첫 등장.jpg
여행자는 하이파시아에게 갔지만 하이파시아가 있었을 자리에 아무도 없자 페이몬은 바깥을, 여행자는 안쪽을 찾아본다. 그러던 중 여행자는 양배추처럼 생긴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목격하고 그대로 또다시 쓰러진다. 이후 묘사는 여행자가 겪은 또다른 환각 비경. 탐험 끝에 심연 사도와 결전을 벌이나 쓰러뜨릴 수 없었고, 끝장나나 싶던 순간 아시발꿈. 당연히 도시락은 떨궈져 있고, 이때 들어온 페이몬이 엉망이 된 도시락을 보고는 '이걸 떨어뜨리면 어떡해! 에라 모르겠다, 저거라도 쓰자!' 라며 주변에 있던 물과 과즙을 먹여 하이파시아를 깨운다.

하이파시아는 전후사정을 여행자에게 듣고, 그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한다. 자신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세계수 즉 풀의 신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운을 뗀다. 이전에는 낯을 많이 가렸지만 요즘 들어 경계심도 풀어졌고 여럿이서 오기도 했다고. 더 얘기를 하려던 찰나, 하이파시아의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고, 여행자는 요리를 다시 만들어 가지고 온 다음 먹으면서 대화를 계속한다.
파일:하이파시아 세계수 떡밥 투척2.png
파일:하이파시아의 세계수 이야기.jpg
하이파시아는 '영분향은 풀의 신이 직접 만든 식물이 원료이며 이를 통해 풀의 신의 힘을 느끼게 해주고 세계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하며, 여행자가 영향을 받은 이유는 '풀의 신의 힘을 느끼는 감각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착란이 온 것이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이파시아는 '난 명론파 학자이고 별하늘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어 세계수에게 질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세계수와의 연결에 어느 정도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혼자 떨어져서 수행하는 이유는 세계수=신의 지식에 잘못 접근하면 미쳐버릴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며, 혼자 사는 게 무섭지만 그 생명체들이 있어서 더 안심이 된다고 말하며, 자신이 그 생명체를 볼 수 있는 건 풀의 신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일 거라며 웃는다.

그러던 중, '정말 이상하지. 지혜의 신의 사자인데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다니.'라는 조금 신경쓰이는 말을 한다. 페이몬이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왜?'라고 물어보자 돌아오는 대답은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거의 안 꾸거든. 현자들은 지혜는 이성을 뜻한다고 했어 꿈은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지도 않잖아.', '현자들은 수메르 사람이 꿈을 꾸지 않는 건 지혜의 신인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의 은혜 덕에 우리가 잘 때 우매한 망상을 멀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어.' 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걸 당연하게 여기다가 요새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하니 뭔가 신기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이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한다. 여행자가 들은 그 말인 '세상이... 날... 잊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행자를 배웅한다.

떠나기 전 여행자는 꿈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데, 이 때 마지막에 '수메르 사람인 난 꿈을 안 꿔서 그런 고민을 안 해도 되지만 최근에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는 조금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한다.
파일:타이나리와 아카데미아.png
파일:타이나리와 아카데미아2.png
파일:타이나리와 아카데미아3.png
여행자가 성곽으로 돌아갔을 때, 한 무리의 학자가 타이나리를 압박한다. 무작정 찾아와서 '어느 비밀 프로젝트 참여'에 압박을 가하는 지론파 현자에게 '정보가 없으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로 일관하는 타이나리. 여행자가 물어보자 '여기 일도 바쁜데 갈 여유는 없다고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하이파시아의 상태에 대해 확인한 뒤 생론파 지인에게 써주는 소개장을 쥐어주고 수메르 성에 가면 '허공 단말기'를 얻을 수 있으니 잘 써보라고 말한 뒤 콜레이의 위치에 대해 여행자가 묻자 말해주는 것을 끝으로 마신 임무에서 헤어진다.

마지막으로 콜레이하고의 작별인사에서 콜레이가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숨겨서 미안하다고 한 뒤 포켓 피타 레시피를 건네주며 잘 가라고 인사한다.
파일:허공 첫 가동.png
파일:허공 단말기.jpg
파일:허공 첫 가동2.png
수메르 성에 도착한 여행자와 페이몬. 사람들 귓가에 뭔가 빛나는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이 때 교령관 '파나'가 다가와 '수메르 성에 처음 오는 여행자 맞지? 너희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까. 신의 유산인 허공을 연구한 현자들이 만든 물건이야' 라고 하며 '허공 단말기'를 건네준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시험삼아 바로 가동시켜보고, 정상 작동 및 조작법을 확인한다. 교령관은 이내 '수메르 성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한 뒤 돌아갔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정보에 대해서 탐색한 결과, 콜레이가 말한 것 이상의 정보는 나오지 않으며 페이몬이 '으아, 갑자기 너무 피곤해졌어...'라고 말한다. 여행자는 여러 선택지를 골라보는데, '허공이 답이 없는 이유'에는 ' 신분과 나이, 경험에 상응하는 지식을 알려준다'는 느낌을 받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 선택지는 이미 알던 내용의 반복, '위대한 룩카데바타' 선택지는 '온갖 좋고 슬픈 감정들이 느껴진다'는 생각을 한다. 페이몬은 '우리가 수메르에 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이라 그런가...?' 하며 타이나리가 소개한 아카데미아 재직자부터 찾기로 한다.

재직자 로하위를 찾아가서 쿠사나리 화신에 대한 정보를 물어봤지만 그 역시 대답이 없기는 마찬가지. 이에 여행자와 페이몬은 '누굴 찾아야... 아 캐서린! 모험가 길드의 정보망이라면 어떨까...!' 하며 캐서린을 찾아가본다. 하지만 캐서린이라고 정보가 있을 리는 없었고, 모험가 길드보다도 정보망이 넓은 종교 용병 조직 '도금 여단'의 '30인단' 본부인 취사청의 아스판드 고문을 찾아가보라고 한다.

하지만 아스판드 고문 역시 딱히 뾰족한 수는 없던 터. 애초에 도금 여단은 신앙심이 없고, 사막에서 제손으로 살림을 살아가야 했던 탓에 신에 대한 정보는 여행자 일행보다도 접근이 제한적이라고 한다. 거기에 이어서 '수메르 사람이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게 관심이 없을 거야'라고 말한다. 이유는 '아카데미아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들은 아직까지도 룩카데바타만을 믿고 있으며 사람들은 아카데미아의 영향을 받고 있지. 거기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고.'
파일:두냐르자드 입갤.png
파일:두냐르자드 첫 등장.jpg
파일:두냐르자드 입갤2.png
다른 사람들에게 더 물어봐도 정보가 없던 차, 여행자와 페이몬은 두냐르자드를 만나게 된다. 스스로를 '쿠사나리 화신의 충실한 신도'라고 소개한 두냐르자드는 풀의 신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는[10] 다음 이야기도 들려주려다 한 무리의 추격자를 보고 급히 몸을 피해 사라진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이 추격자를 따돌려준 다음 두냐르자드를 찾아간다. 두냐르자드는 '또 쫓아오는 사람이 있을 거니 술집으로 가서 피해있자'고 말하고 같이 술집으로 들어간다.
파일:데히야 눈나 입갤.png
파일:데히야 첫 등장.jpg
어떻게든 따돌렸나 싶지만 어느새 데히야가 여행자 뒤에 나타나 손을 대려고 하다가 두냐르자드가 제지한다. 데히야는 두냐르자드의 부모에게 고용된 도금 여단 용병으로 두냐르자드를 보호해 집으로 데리고 오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즉 아까 추격자들 역시 부모가 고용한 도금 여단 용병이었던 것. 이에 두냐르자드가 '더 이상 집에만 있는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잖아! 거기다가 그 분에 대해 보답도 하고 싶다고! 기회를 줘!'라고 설득하자 데히야도 납득한 뒤 다만 따라다닌다는 점은 확실히 했다.
파일:어린 두냐르자드_1.png
파일:어린 두냐르자드_2.png
술집 주인 람바드가 두냐르자드와 데히야와 인사를 잠깐 나눈 뒤 일행이 주문한 메뉴를 갖다주고, 두냐르자드가 신도가 된 과정을 설명한다. 비늘병에 걸려 어릴 적에 이미 모두 내려놓고 죽음만을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시기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다가와 친구가 되어주고 이것저것 세상에 대해 견문을 넓혀주었고 삶에 의지를 불어넣어줬다고 한다. 이왕 시한부 인생인 것, 친구가 되어준 쿠사나리 화신에게 바칠 화신탄신제를 준비해주기로 했고 그래서 뛰쳐나온 것이라고 한다. 본래 아카데미아도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탄신제를 안 지낸 것은 아니나, 서서히 정책적으로 룩카데바타를 밀어주고 쿠사나리 화신을 무시한 끝에 화신탄신제 역시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바자르 상인들은 이 탄신제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알고 있었으나 아는 사람이 없어 선뜻 말을 꺼내기가 힘들어하고 있었다.
파일:닐루 와아.png
이때 또다른 신도인 닐루와 만나 드디어 바자르 및 탄신제에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여행자와 두냐르자드 일행은 닐루를 찾아갔고, 닐루는 덕분에 탄신제 준비도 매우 순조롭다고 하며 여행자와 페이몬도 반긴 뒤 고쳐진 극장 무대를 확인하러 간다. 말끔히 고쳐진 무대를 확인한 일행. 닐루는 왜 화신 탄신제에 춤이 빠지지 않는지 설명한다.
이날이 「화신 탄신일」이라 불리는 이유는 「 화신(花神)이 탄신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야.
아주 오래전에 룩카데바타님이 생일을 보낼 때, 친구들이 연회를 준비해 축하해 드렸어.
연회에서 몇몇 신들이 술에 취했고 그중 한 분이 흥에 겨워 악기를 연주했지. 그러자 룩카데바타님은 노래를 부르고 화신(花神)님은 춤을 추기 시작했어.
화신님이 춤을 추다 풀을 밟았는데, 그 자리에 엄청 아름다운 파디사라가 자라난 거야.
자홍빛 꽃잎이 찬란한 무대를 장식했고, 신들은 모두 「아, 시간이 영원히 이 순간에 멈췄으면 좋겠군」이라고 말했어.

룩카데바타의 생일 당시 다른 여러 마신들이 축하하러 왔는데, 이 때 룩카데바타는 노래를 부르고 화신(花神)이 춤을 추면서 그렇게 되었으며, 화신 탄신일도 화신 즉 꽃의 신이 룩카데바타의 생일을 축하해준 날임을 기념하는 것 즉 풀의 신과 꽃의 신을 모두 기리는 축제인 것이다. 파디사라 역시 꽃의 신이 발을 딛은 곳에서 자라났고 자홍빛 꽃잎이 무대를 장식했다고 전해진다. 이제 그 마신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전통은 남아 현재의 탄신제가 되었다고 한다.

여행자는 곧 열릴 탄신제의 바자르를 돌아다니던 중, 모험가 길드에서 자리를 이탈한 캐서린이 바자르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캐서린은 '카운터에 서 있는데 그런 복잡한 기능은 필요 없거든. 그래도 항상 같은 말만 하고 같은 동작을 하면 똑같은 폰타인 영화를 틀어놓은 것처럼 인생이 재미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하던 중 '진정한 답은 종점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찾을 수 있거든'이란 말을 한다.
파일:아스판드의 정보.png
파일:아카데미아의 물건.jpg
아무튼 캐서린과 헤어진 뒤 데히야가 다가와서 취사청으로 같이 가보자고 한다. 당연히 아스판드 고문을 만나게 되고, 데히야와 아스판드는 '아카데미아에서 잃어버린 물건이 풀의 신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그분을 만나면 도움이 될 것', '정보가 새서 중요 물건을 가지고 오던 아카데미아 일행이 약탈을 당했으며 그 물건들은 오르모스 항구에 있으니, 정보를 얻고 싶으면 아카데미아 학생이라고 둘러댈 것', '도금 여단 극단파가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할 것'이라는 정보를 알려준다. 여행자는 오르모스 항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르모스 항구에서 '아카데미아 학생들이 많이 오며 지금이 가장 많이 오는 시기'라는 상인의 정보를 들은 여행자는 학생들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한다.
파일:엿듣는 행자페이몬2.png
파일:대화 엿듣는 소녀들.jpg
시드후: 후, 큰일이야. 쓸모있는 정보는 하나도 못 얻었어. 요즘은 길거리에 도금 여단 사람도 많이 서 있어서 무섭다니까.

반디: 최근 오르모스 항구에 있는 몇몇 도금 여단끼리 알력 싸움이 심해졌어. 단독 행동을 할 때는 그들이 모여있는 곳은 최대한 피해야 해. 특히 '적왕'이나 '복수'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해. 취사청도 상대하기 꺼린다던데. 이름이 아흐... 뭐라고 하더라?

쿠다리: '아흐마르의 눈'이야. 실은 오늘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 그 여단한테 우리가 찾는 물건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해.

시드후: 뭐라고?

쿠다리: 몰랐어?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에도 이 물건을 거래하는 사람이 많잖아. 그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긴 하지만 학생들은 심하게 배척하지 않아. 아마 학생들이 원하는 물건은 대부분 필요 없어서 그런 것 같아. 신분만 밝히면 협상의 여지는 있어. 그 여단 사람은 디아파르 식당에서 자주 출몰한다고 해. 50만 모라면 원하는 정보를 살 수 있다고 들었어.

시드후: 잠깐... 50만?! 정보값만 50만이면 물건은 절대 못 사는 거 아니야? 후우, 큰일이야. 이걸로 졸업하기는 글렀잖아.

쿠다리: 그건 아직 몰라. 우리 연구는 마이너하잖아. 과연 그런 까다로운 지식을 우리 말고 살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비싸진 않을 거야.

시드후: 일리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길잡이를 찾는 거야. 우리끼리 돈 모아서 한번 알아볼까?
아카데미아 학생들의 대화.

대화를 엿들은 여행자는 디아파르 식당으로 향한다. 50만 모라라는 거액에 페이몬이 잠시 기겁을 하지만 일단 시도해보기로 한다.

들은 대로 '아흐마르의 눈' 멤버들이 앉아서 대화를 시작했고, 여행자는 그들과 접선한다. 역시 돈을 내고 상인의 정보를 산 다음 '적왕'에 대한 정보도 얻기 시작한다. '적왕님은 전혀 손색이 없는 지혜의 신이셨지만 적왕님이 신뢰하던 녀석이 배신을 했고 그 칭호 역시 풀의 신이 뺏어갔다'는 말로 운을 떼고, '아카데미아 사람들과 함께 과거의 진실을 숨긴 추녀'라고 맹비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적왕님께서 부활하신다는 신탁을 받았고, 우리는 우리의 신을 맞이하면 돼! 그리고 배신자의 신도들과 자신들의 신을 잊은 사막 주민은 빚을 갚게 되겠지!'라며 선민사상의 극치를 보여주며 대화를 마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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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너희들 저 녀석에게 속은 거야." 라며 알하이탐이 끼어들어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너희 두목은 내 앞에 나타날 수밖에 없어. 그 때가 되면 돌이킬 수 없을 거야.'라고 협박한다. 이에 '아흐마르의 눈' 부대원들은 '다음 주 15시에 파로스 등대에서 두고보자!'라고 말하며 여행자가 낸 50만 모라를 두고 자리를 뜨고 바텐더 에이멘이 그를 힐난하자 '네 가게 종업원 어디로 갔냐? 보나마나 학생들에게 소문 뿌리러 갔지?'라고 정확히 반박해 말문을 막아버린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따라가 감사인사를 하고 알하이탐은 '어차피 내 목표물을 너희들이 기회를 만들어줬으니 신경쓰지 마. 그보다도 놈들을 멀리해. 너희의 모라를 얻지 못했으니 귀찮게 굴지도 몰라.'라고 가려던 찰나, 페이몬이 '그 물건에 대해 진짜 정보를 알고 있는 거 같은데, 맞지!'라고 물어본다.

알하이탐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걸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닐 거고 얼마나 조사했는지 알려달라는 말에 '아카데미아와 관련된 물건, 도금 여단과 학생들도 찾는 일종의 지식'이라는 대답에 '항아리 지식'이라는 물건을 보여준다. 일정량의 특정 지식을 담아다닐 수 있는 물건으로 자신의 허공 단말기와 연결하면 누구든지 내용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으며 편리하고 무해한 지식 베이스이나 개인적인 소유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학자들이 세계수에게서 얻은 지식을 허공에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으로 사용 후 즉각 파기해야 하나 뒤죽박죽 유출되고 있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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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아카데미아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들었다'고 말하고, 알하이탐은 자리를 옮겨 정보를 얻고 싶다면 도리라는 여행 잡화상을 찾아달라고 한다. 암호를 줄 테니 정보원과 접선하면 된다고 한다. 본래 자신이 직접 하려고 했으나 도리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같다며 외국인인 여행자라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풀 원소의 원소 시야 반응이 강한 물건이 좋은 물건이라고 알려준다. 풀 원소의 근원인 세계수에서 왔기 때문에 지식의 힘이 강할수록 반응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물론 그 중에는 오늘날에는 불필요할 법한 정보들도 있기 때문에 가치가 그닥 높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지만 아무튼 감정을 쉽게 하는 꼼수이고 도리의 환심을 사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풍기관'의 존재도 경고하는데, 항아리 지식의 불법 거래를 감시하는 존재이니 들키거나 잡히지 않도록 경고하고, 거래가 성사되면 위칼라 상인 여관으로 찾아오라고 말한다.
파일:도리와의 첫 만남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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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하이탐이 준 대로 정보원의 암호를 사용해 접선하는데, 마지막으로 도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던 찰나, 풍기관이 온다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 정보원을 쭈욱 따라 올라가는데, 웬 목소리가 암호를 써서 여기로 오라고 말한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도리. 페이몬의 '무섭게 생긴 대장일 줄 알았는데!'라는 대답에 '이봐, 멍청한 정령 주제에 뭐라는 거야, 내가 안 무섭게 생겼어? 거래를 없던 걸로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구!' 라고 대답하며 항아리 지식을 골라보라고 딱 늘어놓는다. 여행자는 원소 시야를 써서 밝게 빛나는 항아리를 골라내고, 도리는 '10만 모라로 100만 모라짜리 하나를 거저 줄게!' 라며 항아리를 하나 더 주기로 한다. 밝기는 다 비슷해서 아무거나 골라도 큰 문제가 없으니 뭘 고를까 하다가 (여행자가 한손검 사용자니까)'한손검 전투 기술 8장'을 손에 넣는다.

알하이탐은 보고를 받고, 자세한 사정을 들은 알하이탐은 이제 아카데미아가 잃어버린 지식에 대한 정보를 말해준다. 아카데미아에서 잃어버린 물건은 신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신의 항아리 지식. 그 물건이 대단할지 아닐지는 의문이나 물건은 오르모스에 실존한다고. 알하이탐 개인의 재력으로는 상대하기 힘들어, 항아리 지식을 도금 여단이 소유하는 대신 알하이탐이 접근 권한을 가지는 조건으로 일부 도금 여단 분파와 따로 협상을 해 오월동주중이라고 하는데, '아흐마르의 눈' 부대는 '신의 항아리 지식에 적왕의 힘이 있다'고 믿는 자들이라 아카데미아 사람이 적왕의 정신을 더럽히는 짓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놈들이라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훼방을 놓아 알하이탐과 협상을 하도록 노력중이었는데, 신의 항아리 지식 비밀 거래 날짜 정보도 대략적으로 파악했으나 그 외의 여러 부분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 여행자를 이용해 도리와 접선한 것. 알하이탐은 도리에게서 신의 항아리 지식 관련 정보를 살 수 있으니 며칠 간격으로 꾸준히 사러 가라고 보수를 쥐어주며 지령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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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페이몬은 항아리 지식을 하나 샀는데 사용법을 모른다고 하자 보는 눈이 적은 곳으로 가서 같이 사용해보기로 한다. 사용 전의 전투 능력과 사용 후의 전투 능력을 알하이탐이 직접 비교해보는데, 결과는 고작 0.073% 향상[11], 사실상 오르지 않은 수준이라 10만 모라를 날린 셈인데, 분통을 터트리는 페이몬을 알하이탐이 '애초에 여행자가 너무 막강해서 고작 이런 물건으로는 향상 효과를 크게 보기 힘들다. 도금 여단은 이걸 거의 쓸어모으다시피 하더라.'라며 진정시킨다.

다음 날 도리를 찾아가 신의 항아리 지식의 행방을 구매한다. 신의 항아리 지식은 '아흐마르의 눈'의 두목 미쯔리의 차지가 됐다고. 폰타인제 사진기로 찍은 사진에 붉게 빛나는 항아리 지식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 명백히 다른 물건과는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정보를 얻어온 알하이탐은 다음날 15시에 파로스 등대로 향하기로 한다. 역시 식당에서 봤던 타리크 일행이 부대원들을 모아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이 한꺼번에 덮치지만 여행자를 당해내지 못하고 모두 나가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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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미쯔리가 나타나고, 타리크는 '형님! 그걸 쓰셨습니까! 형님...?' 이라며 이변이 벌어졌음을 확인한다. 이성을 잃은 미쯔리는 곧 타리크도 두들겨패고 집어던진 다음 여행자와 알하이탐에게 달려들고, 알하이탐은 재빨리 허공 단말기를 가격하여 무력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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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벌어졌음을 확인한 풍기관이 달려오고 알하이탐의 신원을 확인한 다음 '공무를 방해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한 다음 병력을 부를 때, 알하이탐이 항아리를 빼돌린다. 뒤이어 풍기관이 미쯔리를 연행하는데, 미쯔리는 "세상이... 날 잊어..."라는 말을 남긴다.

알하이탐은 신의 지식에 접촉한 학자들이 미쳐버리는 상황이 많았는데 지금 상황과 비슷해 보이며, '신의 항아리 지식이 신과 연관있는 건 맞지만 소문처럼 신의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닌가 보군'이라고 말한다. 페이몬은 눈 앞에서 목표물을 잃은 것을 아쉬워하며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물어보지만 알하이탐 역시 관리 체계가 동떨어져 있어서 알 수 없고 어차피 지혜의 상징인 허공이 있으니 직접 접촉할 이유도 없다고 말한다. 이걸로 알하이탐과 여행자와의 협력은 끝나고, 오르모스에서의 일도 막을 내림과 동시에 1막이 막을 내린다.

3. 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 다가오는 화신 탄신 축제
  • 마침내 시작된 화신 탄신 축제
  • 돌고 도는 화신 탄신 축제
  • 윤회하는 화신 탄신 축제
  • 인과와 운명의 화신 탄신 축제
  • 환상이 메아리치는 화신 탄신 축제
  • 결국 막을 내리는 화신 탄신 축제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결말
  • 여명
「꿈에서 깨어날 때 천 송이 장미가 있다고 해도, 어제의 장미는 어디에도 없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 클리어.

스토리 특성상 일단 임무가 시작되면[12]임무 종료시까지 다인 모드가 잠기고 시간을 돌릴 수 없게 되는 건 물론, 수메르성이 봉쇄되어 바깥으로 절대 나갈 수 없으니 임무 시작 이전에 일일 퀘스트나 이벤트 등 바깥에서 진행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부터 끝내놓고 시작해야 한다. 수메르성 정문으로 나가려 하면 경비병이 제지하며, 담을 넘는 등 뒷길로 나가면 화면이 어두워지다가 임무 진행 상태가 해제되게 된다. 수메르성에 다시 돌아가면 다시 임무가 시작되지만 진행상황이 리셋될 수 있다. 워프포인트로 나가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몰입도는 둘째치고 2막은 수메르 5막과 함께 엄청난 볼륨의 플레이 타임을 자랑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한 호흡에 스토리를 끝내는 것이 덜 피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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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두냐르자드와 루미네와 페이몬.jpg
화신 탄신 축제날이 밝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두냐르자드와의 약속 장소로 이동한다. 약속 장소에서 두냐르자드와 만나 축제를 즐기는데, 한때는 집집마다 밥상에 올렸던 '하프트 미와' 라는 화신 탄신 축제의 풍습도 구경하고, 연금 점괘를 보다가 달, 허망, 거짓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점괘를 받아보기도 하며, 아주 오래전에는 화신 탄신 축제가 엄청 북적여 꽃마차가 성내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꽃과 사탕, 술을 뿌리며 오르모스 항구까지 갔었던 먼 과거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파일:두냐와의 데이트3.png
파일:인기 많은 두냐르자드.jpg
이후 꽃의 기사 파리스의 노점에서 얄다 사탕[13] 뽑기를 하게 되는데, 1번에서 5번 중 하나를 뽑는 방식이었다. 페이몬이 원하는 일몰 열매 맛은 4번이었으며,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몰 열매 사탕을 받으며 좋은 결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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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두냐르자드가 무언가를 놓고 온 것을 깨닫고, 숙소로 돌아가지만 가는 도중 근처에 매복해 있던 도금 여단의 습격을 받게 된다. 두목인 바디스는 호마야니 가문의 돈을 받은 적은 없지만 널 잡아가면 그 가문이 얼마나 주려나 하고 대놓고 두냐르자드를 노려 위험에 처했을 때 데히야가 등장한다. 데히야는 건드리면 안 되는 동종업자가 이미 호마야니 가문의 돈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냐고 응수하고, 바디스는 어쩐지 용병 업계에서 소식인 안 들렸는데 집 안에 묶여 있었다고 조롱해 두냐르자드가 데히야는 호마야니 가문에 은혜를 갚으려 협력 관계가 된거니 말조심하라고 경고한다. 데히야가 두냐르자드를 진정시킨 채 바디스를 포함한 도금 여단을 상대하고, 여행자 일행은 도망친다.

도망친 후 데히야와 재회했을 때, 데히야는 축제에 보태기 위해 대검을 판 탓에 새로 산 대검이 익숙지 않아 팔을 다치게 된다. 한편, 도망칠 때 무리한 탓에 두냐르자드의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여행자가 이전부터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안 두냐르자드는 자신이 선천적인 비늘병을 앓고 있음을 밝히게 된다. 가족들은 그녀가 집 안에 있으면서 비늘병을 늦추길 원하지만 자신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고 싶진 않았기에, 화신 탄신 축제를 지원하였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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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지혜와 이성의 나라에서 예술과 춤 같은 경박스럽고 공허한 것을 추구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 겐가? 진실과 진상 그리고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들을 위해 신께서 수메르성이라는 천국을 만들었건만…. 너희들은 그걸 더럽히려고 하고 있어.

닐루: 아뇨, 신은 한 번도 예술을 싫어한 적이 없을 거예요. 화신이 우리의 신에게 춤을 바친 적이 있듯이...

아자르: 너의 학식으로는 나에게 변론을 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구나. 네가 해야 할 건 이 가소로운 무대를 치우는 것뿐이다.
휴식을 취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고, 축제의 피날레인 닐루의 화신의 춤을 보러 무대로 향하지만... 아카데미아의 대현자 아자르가 닐루를 질책하며 이 축제의 주동자를 잡아내겠다고[14] 협박을 하면서 화신의 춤 공연은 무산되게 된다. 두냐르자드와 닐루는 내년 화신 탄신 축제를 기약하며 헤어지고, 두냐르자드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닐루의 화신의 춤을 못 본 것에 아쉬움을 털어낸다.

닐루는 반쯤은 정신이 나간 채로 두냐르자드에게 아카데미아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거나 사람을 고용해 그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말하다가 두냐르자드가 겨우 진정시켰다. 이 축제가 두냐르자드에게 굉장히 뜻 깊은 날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두냐르자드가 그렇게 생각해준 것만으로도 기쁘고 축제를 계속 진행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폐를 끼치니 리스크가 크다고 말해 닐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축제때는 반드시 완벽하게 끝내자며, 그렇게 화신 탄신 축제는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중단되어버린다...
파일:두냐르자드가 안타까운 행자페이몬.png
파일:안타까운 두냐르자드.jpg
숙소로 돌아온 여행자와 페이몬은 이런식으로 축제가 마무리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런데...
???: 모든 연결 확인 완료, 가장 안정적인 아키텍쳐 구축「계획」의 가장 중요 단계 진입, 「──」부터 힘 추출 시작

위의 대사와 귀에 거슬리는 삐- 소리와 함께, 어째서인지 축제 당일 아침으로 돌아와 있다. 오직 게임 밖의 플레이어라서 바로 알 수 있는 루프물에서, 여행자는 데자뷰를 통해 차차 뭔가 잘못됐음을 알아간다.
파일:두ㄴㅑ와의 데이트.png
파일:루미네의 기시감.jpg
파일:두ㄴㅑ와의 데이트3.png
파일:두ㄴㅑ와의 데이트4.png
여행자와 페이몬은 두냐르자드와의 약속 장소로 이동한다.[15] 약속 장소에서 두냐르자드와 만나 축제를 즐기는데, 한때는 집집마다 밥상에 올렸던 '화프트 미와' 라는 화신 탄신 축제의 풍습도 구경하고, 연금 점괘를 보다가 달, 허망, 거짓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점괘를 받아보기도 한다.

이후 꽃의 기사 파리스의 노점에서 얄다 사탕 뽑기를 하게 되는데, 1번에서 5번 중 하나를 뽑는 방식이었다. 페이몬이 원하는 일몰 열매 맛은 4번이었는데, 이때 뭘 고르려 하든 무의식적으로 4번을 선택하게 된다.
파일:기시감을 느낀 행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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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감을 느낀 여행자는 두냐르자드를 무시하고 곧장 람바드 술집으로 향해 코코넛 숯탄 전병을 시킨다. 평소 이 음식을 싫어했기에 주문조차 안 했을 여행자였지만 그 맛이 익숙하다고 느끼는데, 사실 여행자가 전에도 이러한 시도를 했었기에 맛의 기시감이 느껴진 것. 다시 말해 플레이어가 두 번째로 경험하는 화신 탄신일조차 첫 루프가 아니라는 뜻이다.
파일:성격이 변한 두ㄴㅑ.png
파일:비관적인 두냐르자드.jpg
술집 바깥으로 나간 여행자와 페이몬은 벤치에서 두냐르자드가 앉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왜 혼자 앉아있는지 물어보는 페이몬에게 두냐르자드는 도적들의 습격을 받았지만 데히야 덕에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몸이 안 좋아져 쉬고 있었고, 데히야가 팔을 다쳤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대답한다. 또한 과하게 운동하거나 흥분하면 병세가 악화되며, 오늘이 특별하다 해도 결국 하루뿐이며, 여러 하루 후엔 자신의 시간도 끝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다시 한 번 기시감을 느낀 여행자는 기시감 같은 거 느껴본 적 없냐고, 자신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지만, 두냐르자드는 그렇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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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좌절한 닐루.jpg
어느새 밤이 되었고, 축제의 피날레인 닐루의 화신의 춤을 보러 무대로 향하지만... 아자르가 닐루를 질책하며 이 축제의 주동자를 잡아내겠다고 협박을 하면서 화신의 춤 공연은 무산되게 된다.[16] 두냐르자드와 닐루는 내년 화신 탄신 축제를 기약하며 헤어지고, 두냐르자드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닐루의 화신의 춤을 못 본 것에 아쉬움을 털어낸다.[17]

그렇게 화신 탄신 축제는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중단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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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기시감에 대해 얘기하는 소녀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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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온 여행자와 페이몬은 하루 종일 느낀 기시감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는지라 오히려 피곤해서 환각을 본 거라 생각하고 쉬기로 한다. 그런데...
???: …지식 에너지 출력이 다소 하락했지만 정상 수치 범위 내에 있음. 수치 변화를 계속 관찰하고, 원인을 빨리 밝히도록

또다시 위의 대사와 귀에 거슬리는 삐- 소리와 함께, 축제 당일 아침으로 돌아와 있었다.
파일:ㄷㄴ와의 데이트.png
파일:절대 미각 루미네.jpg
파일:ㄷㄴ와의 데이트3.png
파일:루미네의 신통력.jpg
여행자와 페이몬은 두냐르자드와의 약속 장소로 이동한다. 세 번째로 듣는 두냐르자드의 "아니야, 내가 일찍 온 거야"는 더욱 가라앉아 기운이 없는 목소리가 되어 있다. 여행자는 너무나도 익숙한 상황에 강렬한 기시감을 느끼고, 심지어 사탕 뽑기에서 페이몬이 가장 원했던 4번은 물론, 나머지 번호의 내용물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맞추며[18] 그 기시감이 단순한 느낌이 아님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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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한 소녀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걸 목격한다.
파일:누군가와의 만남.png
파일:누군가와 만난 루미네.jpg
파일:누군가와의 만남2.png
여행자는 익숙한 느낌과 기시감으로 도망치는 소녀를 추적하고 한 장소에서 신비한 소녀를 따라잡는데, 그곳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기들과 같이 있던 두냐르자드도 누워 있었다. 소녀는 네가 화신 탄신 축제에 처음으로 참여한게 아녔다는 걸 깨달았냐며 항아리 지식을 주고 소녀와 만난 기억이 없는 페이몬의 이름을 부르며 같이 항아리 지식을 보라고 한다. 그리고 항아리 지식과 접촉하자 엄청난 기간 동안의 화신 탄신 축제의 기억이 일행의 머릿속에 흘러 들어온다. 당황했던 페이몬이 진정하고 이 항아리 지식은 뭐냐고 질문하자 소녀는 우린 처음 만나는 게 아니며 이것도 이미 오래 전에 설명을 해줬으니 기억해보라 한다. 잠시 생각한 페이몬이 이 항아리 지식으로 자신과 여행자의 기억을 일깨운걸 알아채고 그럼 왜 우리만을 도와준 거냐며 묻자 소녀는 너희들이 특별한 민감체질이라 그 기억을 쉽게 기억해낼수 있기 때문이다 말한다. 여행자가 그럼 두냐르자드는 어떻게 된거냐며 묻자 소녀는 그 질문이 이번으로 7번째이며, 눈앞의 두냐르자드는 진짜로 두냐르자드가 맞지만 처음과 달리 상태가 안 좋아졌다 말한다. 이에 여행자는 지금 이 상황을 타파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파일:나히다와 윤회.png
파일:나히다의 윤회 이야기.jpg
여행자가 생각을 정리했다고 생각한 소녀는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이름은 나히다. 여행자는 그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기에 이름은 이미 알고 있다며 기억을 완전히 각성했다고 말한다. 페이몬이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묻자 나히다는 우리는 일종의 윤회에 갇혀 있고, 진실은 다른 사람이 알려주면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기에 너희들이 직접 알아내야 한다고 하지만 내가 암시를 통해 도와줄 순 있다며 나머지 시간엔 두냐르자드의 악화를 억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한다. 페이몬이 루프가 지날때마다 병세가 악화되는 것 같다고 걱정하자 나히다는 윤회에서 빠져 나온다면 자신이 도울 방법이 있다며 두냐르자드의 상태와 자기가 할 수있는 걸 어려운 비유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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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히다의 시간 순환 이야기.jpg
그 다음 나히다는 윤회의 진실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냐며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묻고, 여행자는 잠시 고심한 뒤 시간 순환인것 같다고 말하지만 나히다는 전에도 이런 답을 냈지만 여전히 오답이라고 부정한다. 단순한 시간 순환이라고 하기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고 너희가 가진 단서도 부족하지만 자신이 알려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고 말한다. 이때 두냐르자드가 악화된듯 기침하자 나히다는 우리에게 남은 기회가 이제 얼마 없으며 어서 오늘 안에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여행자와 페이몬을 재촉한다. 페이몬은 두냐르자드를 구하기 위해선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를 깨드려야 한다고 상황을 정리하고, 나히다가 시간 순환 가설을 부인했으니 우리가 빠뜨린 뭔가가 있지 않겠냐며 노점부터 시작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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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에서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낸 여행자와 페이몬은 이번엔 키미야를 찾아가지만 별다른 수확은 얻지 못했고, 마침 데히야가 도적단을 무찔렀을 시간이 되어 데히야를 찾아간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도착하자 팔을 다친 데히야가 상황을 설명해주려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둘은 상황을 상세히 말해버리고 그녀가 하려는 말을 모두 알아맞춰 버리며 데히야를 벙 찌게 만든 뒤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를 설명하지만 역시 데히야는 믿지 않았고 여행자는 증거를 보여주려 데히야를 나히다에게 데려간다.
파일:데히야 눈나 추리중2.png
파일:데히야의 추리.jpg
나히다가 있는 곳에 데히야를 데려가지만 데히야는 나히다와 두냐르자드를 보지 못했고 나히다는 사람 데려오는 건 의미가 없다 말했을 터라며 꾸짖는다. 하지만 그 순간 데히야가 두냐르자드가 있단 걸 느끼기 시작하고 나히다도 놀라워하자 여행자와 페이몬은 다시 설명을 시작한다. 설명을 들은 데히야는 이제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를 믿는 눈치를 보이며 현자들의 소행일거라 의심하고 그것은 허공과 관련 있을거라 추측한다. 여행자가 나히다에게 허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나히다는 허공은 신의 심장으로 운행되고 구현된 지혜의 신의 힘이라며 모든 백성의 지혜를 통합하고 그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거라고 설명한다. 나히다가 뭐라했는지 물어보는 데히야에게 페이몬이 전달해주고 이를 들은 데히야는 모든 백성의 지혜를 어떻게 통합하는 거라며 뇌와의 연관성을 주장한다. 허공이 지식을 주는 만큼 그걸 이용해 뇌에 영향을 주어 지혜를 통합해 수메르 성을 거대한 뇌처럼 만들고, 그걸로 어떤 결과물을 얻으려 하는 거라는 설을 제시한다. 나히다 역시 이에 훌륭한 추측이라며 마음에 들어하고[19] 여행자는 문득 매일 밤 잠들기 전마다 "삐-" 하는 소리가 났다는 사실을 떠올리고[20] 일행은 이것이 아카데미아가 허공 단말기를 멋대로 조작하면서 나는 작동음으로 판단, 허공 단말기를 벗으면 되는 거 아니겠냐며 다들 허공 단말기를 해제한다. 하지만....

삐-
여행자: !!!

페이몬: 들었지! 여행자!

데히야: 나도 들었어! 환각이 아니라 「삑-」거리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렸어! 허공 단말기를 분명히 제거했는데… 맞지…?

???: 단계 시간이 예상 기간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희생자 발생이 불가피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중도 포기를 할 수는 없어
파일:나히다 실험용쥐.png
파일:나히다의 실험용 쥐 이야기.jpg
또다시 축제 당일날 아침으로 돌아오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이번에는 기억을 빨리 모두 되찾는다. 페이몬은 분명 단말기를 제거했는데 왜 이러냐며 당황해하고 나히다는 실험대 위의 쥐가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비유한다. 이에 우리가 실험용 쥐면 넌 뭐냐고 페이몬이 묻자 나히다는 자신은 '달'이라고 말해주고 페이몬이 그건 점괘 결과가 아니냐며 갸우뚱하자 내가 누군진 이 일을 해결하는데 크게 도움될거 없다며 놓친 단서가 없는지나 신경쓰라고 지적하자 마침 데히야가 도적들을 상대할 시간이 된 여행자 일행은 수긍하며 데히야를 찾아간다.
파일:멀쩡한 데히야 눈나.png
파일:멀쩡한 데히야 눈나2.png
데히야에게 가보자 데히야는 이번엔 팔을 다치지 않았고, 기억을 잃은 데히야에게 여행자는 이에 이번 전투에서 이상한거 못느꼈냐고 질문하자 데히야는 새로 쥔 대검이 이상하게 익숙하다며 긍정했고 드디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기뻐한 여행자 일행은 이전의 루프처럼 데히야의 행동을 모두 알아맞추고 데히야를 보낸다.

페이몬이 나히다에게 진전을 보고하자 니하다 역시 훌륭하다며 휴식을 권하고 페이몬이 갑자기 그런 말 왜하냐고 묻자 나히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이 도대체 몇 번째 오늘이지?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될 가능성은 없는 건가? 내일이라는 단어는 날조된 개념이 아닐까?
아니면 모든 세상이 다 가짜일 수도 있잖아, 이 대륙의 역사는 기나긴 「화신 탄신 축제」로 이루어진 거지
파일:나히다 '그 장면'.png
파일:뜬끔포 화장실.jpg
파일:나히다 화장실이 어때서.png
또 어려운 말을 하는 나히다에게 페이몬이 그만 말하라하자 나히다는 어차피 내일이 되면 알게될테니 푹 쉬고 시원하게 화장실이나 다녀오라고 뜬금없는 드립을 친다. 페이몬 역시 화장실 드립에 상당히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자 나히다는 원래 화장실을 다녀오면 정신이 맑아지는 거 아녔냐며 이해하지 못하고 페이몬은 뭐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상식이 참 이상하단 말을 하며 여행자는 이제 들어가보겠다고 나히다에게 인사한다. 그렇게 둘은 힘든 조사 중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다.

삐-
???: 「수확」을 계속 진행해, 결과에 비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파일:페이몬 또 같은날.png
파일:초연한 나히다.png
다시 같은 날로 돌아온 여행자와 페이몬은 나히다에게 어제부터 윤회가 계속될걸 알고 있었냐며 따지자 나히다는 어차피 오지도 않을 내일에 오랜만에 쉬라고 말한것 뿐이라며 반박하고[21] 페이몬은 이에 데꿀멍한다. 나히다가 이 시간 동안은 너희가 내 전부이기 때문이라며 로맨틱스러운 말을 하자 페이몬은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냐며 소름돋아하고 나히다는 너희 둘이 없으면 날 볼 수가 없으니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이기에 내 전부라 말했던거라 설명한다. 나히다는 잡담은 여기까지 하자며 여행자에게 뭔가 또 발견한게 있냐며 묻자 여행자는 데히야의 실력이 계속 늘고 있어 시간 순환 가설은 확실히 틀린거였다고 말하고 이번엔 데히야의 몸에 베인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던 걸 이용해 기억 삭제 이론을 나히다에게 낸다. 나히다는 신통한 추측이지만 역시 본질을 잊고 있다며 고개를 젓고 다시 데히야에게 가보라 한다.
파일:데히야 눈나와 목인장2.png
파일:내 검흔 복제는 불가능해.jpg
데히야를 다시 찾아간 여행자와 페이몬은 오늘도 안다쳤다며 인사하고 이전처럼 대검을 시작으로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를 설명하며 기억 삭제 이론을 말해준다. 이에 데히야는 그런 건 절대 있을 수가 없다며 경제를 근거로 들은 설명[22]을 반박한 여행자를 데려가고 그곳엔 검자국이 박힌 목인장이 있었다. 데히야는 자신은 무인이기에 모든 검의 흔적과 그걸 휘두른 심정마저 기억한다며 그걸 완벽히 복제할순 없다 말한다. 이에 페이몬이 정교한 기계로 복사한거 아니냐며 반박하자 데히야는 사진기와 그림을 예로 들며 사진이 그림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영혼'의 유무이고, 마찬가지로 자신도 자기가 수련하며 낸 검흔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며 재반박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이에 수긍하고 데히야가 두냐르자드를 닐루에게 데려다줘야 한다며 헤어지자 기억 삭제 이론이 부정된 여행자는 잠시 고민한 뒤 왜 우린 성 밖을 나갈 생각을 못했던 거냐며 그걸 오랫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거에 이상해한 채 나히다에게 돌아간다.

나히다에게 기억 삭제 이론이 틀렸고 성 밖을 나가보는 건 어떻겠냐고 물어보자 나히다는 너희가 그걸 두 번 정도 했었다며 성을 나간 뒤로 리셋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말한다. 여행자 일행은 분명 그 기억도 떠올라야 했을터라며 상당한 위화감을 느낀 채 또 한번의 루프가 마무리 된다.

삐-
파일:나히다 메세지 전해주는 중.png
기억이 돌아온 여행자는 어제 말했던 성 나가기를 실행해보자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페이몬과 나히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고 왜 그러는 거냐 묻자 나히다가 2일 전의 너에게 남겨진 추가 메시지가 있다 말한다. 그것의 내용을 들어보자
파일:행자가 행자에게.png
파일:자기 목소리에 놀란 루미네.jpg
…돌이킬 수 없어… 그곳에는 수많은 『공간』이 있어. 『수메르성의 화신 탄신일』은 그중 하나일 뿐이야…
라고 여행자의 음성으로 녹음이 돼있었다. 페이몬은 어떻게 된 일인지 자신이 설명해 주겠다며 시간은 2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 나가기를 해보기로 한 여행자와 페이몬은 경비병이 성문을 막고 있는 걸 보게되고 경비병에게 왜 막고 있냐며 묻자 경비병은 나도 모른다며 위에서 출입을 엄격히 금하라는 명령만 받았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도발을 해보지만 통하지 않자 그냥 담을 넘기로 한 둘은 페이몬은 증인 역할을 해야하니 남으라고 여행자가 제안한다. 페이몬이 걱정하자 같이 나가면 달라지는 게 없을 거라며 설득한다. 만약 두 사람이 같이 성 밖에 나갔을 때 기억이 복구가 안되거나 다른 큰 문제가 생기면 구제해 줄 사람이 없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으니 한 명이 남아서 그날을 기억하고 다음 루프에서 만났을 때 알려주기로 한 것. 페이몬을 설득한 여행자는 담을 넘는다.
파일:정말 서럽게 운 페이몬.png
파일:루미네를 용서하는 페이몬.jpg
여행자가 담은 넘은 날이 지나고 다음 루프 시점, 여행자는 성 밖에 나갔던 날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을 나가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페이몬은 여행자한테 안기더니 펑펑 울기 시작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여행자가 성을 떠났던 날, 페이몬에게 가볍게 둘러보고 금방 오겠다고 약속하며 성 밖으로 떠났으나 여행자는 그날이 끝날 때까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페이몬은 야심한 밤이 될 때까지 혼자 남아서 여행자를 끝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채로 다음 루프가 시작되었다는 것.[23] 밤새도록 걱정하고 초조해하며 어쩌면 여행자를 잃은 채로 평생 못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밤을 지새웠던 페이몬은 다음 루프에서 여행자를 보자마자 외로웠던 마음과 안도감이 북받쳐올라 슬프게 울었던 것이다. 여행자가 난 절대 널 떠나지 않는다며 페이몬을 달래주고 나히다는 페이몬에게 설명을 부탁한다. 페이몬은 어제를 뚜렷히 기억하지만 여행자는 어제의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하며, 성을 나가면 기억이 통째로 지워지는 거라고 추측한다. 이에 나히다는 그때의 상황을 기록할 수 있도록 허공 단말을 메시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개조하고, 여행자는 다시 담을 넘으며 시점은 현재로 되돌아온다.

성 밖을 나갔던 자신이 보내온 메시지라는 걸 깨달은 여행자는 메시지를 제대로 듣기 시작하고, 그동안 수신 된 메시지의 모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돌이킬 수 없어…. 그곳에는 수없는 『공간』이 있어. 우리가 있는 곳은 그중 하나일 뿐이야…
…또 어떤 공간에 들어왔어…. 흐르는 사암, 큰 소리로 우는 물고기, 존재할 수 없는 풍경들…
…이 모든 공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말 없는 인형들만 있어…. 인간의 존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동안 공간들이 계속해서 사라졌어…. 하늘에 떠 있는 태양 같은 곳으로 빨려 들어갔지…
『삑——』… 마지막 공간도 사라졌어…
…내 등 뒤로 또 수많은 공간이 나타났어…. 알겠다! 이 『공간』들은 사실——
…치직…
파일:행자가 발견한 탄신일의 실체.png
파일:루미네의 혼잣말.jpg
이에 해석에 대한 토론이 오가고 여행자는 '마지막 공간'이 의미하는 것은 어제의 '공간'이라는 추측을 내린다. 그럼 '공간'이 무엇인지 난항에 빠지자 나히다는 마신전쟁을 비유에 들며 눈앞에 있는 건 그저 '비밀'에 불과하다고 말하자 그 '비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진 여행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두냐르자드와 대화한 여행자는 무언가를 깨닫고 페이몬은 이번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거라며 자신있어한다.

나히다에게 돌아간 여행자와 페이몬은 진실은 바로 수메르 사람들은 자신이 꿈을 안 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허공이 그들이 모르는 새에 꿈을 훔쳐 간 것이며 사람이 없는 '공간'은 빼앗기거나 주인을 잃은 꿈이였고 결국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꾸며 우린 지금 모두 꿈속에 있다고 말한다.

이에 나히다가 정답이라며 긍정하고 그럼 허공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단정 짓느냐고 문제를 낸다. 여행자는 바로 '구현화된 지혜의 신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며, 페이몬은 숲속에서 만난 꿈을 조종하는 생물의 힘도 풀의 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허공 역시 꿈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럼 꿈을 빼앗는 건 뭐냐고 페이몬이 의문을 갖자 인간의 뇌는 꿈을 꿀때 가장 활발히 돌아가며 한마디로 인간 지혜의 집합체이기에 그렇다고 나히다는 답해준다. 그렇게 사람들의 꿈을 '써버렸지만' 만족하지 않았고, 그래서 택한 것이 사람들의 뇌를 계속 꿈꾸게 만들고 백성의 지혜를 통합시킨 상태에서 의식을 분리해 꿈을 양산해 텅 빈 주인이 없는 꿈은 회수해 사용하며 이를 끊임없이 반복한 것이 바로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의 진실이었던 것이다.
파일:직설적인 나히다가 굳이 돌려말한 이유.png
파일:직설적인 나히다가 굳이 돌려말한 이유2.png
이제 나히다가 마지막으로 나는 누구일까라고 문제를 내자 여행자와 페이몬은 플레이어들처럼 너무나도 쉽게 나히다가 쿠사나리 화신이라는 걸 알아맞춘다. 여행자는 신인 나히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엄청 많지만 그건 윤회를 깨고 나서 이야기하자며 말하고 나히다는 지금 상황에 대해선 얼마든지 말해줄 수 있다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자신이 소극적으로 힌트만을 준 것은 전에 말한 '꿈속을 걷는 사람을 깨우면 안된다'는 말처럼 타인이 일깨워준다면 현실과 꿈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혼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사과하고, 또 사람들이 기억을 못하는 이유는 인간은 원래 대부분의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걸 또 회수해가니 매번 깨어나도 기억이 없는 거라고 말해준다. 여행자는 풀 원소의 축복을 받아 이를 기억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고, 두뇌를 혹사당해 지체했다간 목숨이 위험할 거라며 막아야 한다고 결정한다. 그러던 와중 이 꿈을 수확해서 뭐에 쓰길래 이러냐고 나히다조차 의문을 제기할 때 여행자는 아자르의 '신의 탄신을 축복한다'라는 발언을 떠올리고, 나히다는 윤회가 끝나면 그거에 대해 조사해봐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아카데미아의 현자들이 겁도 없이 신 몰래 이런 짓을 벌이는 거냐며 페이몬이 말하자 나히다는 자신은 '달'에 불과하며, 진정한 ' 태양'은 오래전에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비유를 하자 페이몬이 그건 또 뭔 비유냐며 궁금해하던 때 또 하루가, 아니 또 꿈이 수확되어 올라간다. 이때 나히다는 내일 윤회를 깰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헤어진다.

삐-
파일:두냐가 신경쓰이는 나히다.png
파일:나히다는 참된 신.jpg
기억을 찾은 여행자와 페이몬은 나히다를 찾아가지만 나히다의 안색이 좋지 않았고, 누워있던 두냐르자드는 사라져 있었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당혹스러워할 때 나히다는 아마 너희가 생각하는 게 맞을테고, 사라진건 두냐르자드의 의식이며 또 다른 두냐르자드는 그녀를 대체할 인형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두냐르자드가 한계에 달해 꿈에 그녀의 대체품이 생겨났고, 오직 대체한다는 의무만이 주어져 원본을 완전히 따라할 수 없을거라고 덧붙인다. 자신의 신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자신은 진정한 신이 되려면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나히다에게 여행자와 페이몬이 위로해주고 잠시 침묵한 나히다는 이런 희생자가 더 발생하기 전에 빨리 윤회를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이 윤회를 끝내야 하냐고 페이몬이 묻자 나히다는 꿈을 꾸고 있는 주체를 찾아야하며, 주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 꿈에서 깨어나게 하면 된다고 말하며 희박하지만 뭔가 해봐야할게 있다며 성 밖으로 이동한채 헤어진다.
파일:신스틸러 비하르2.png
파일:기도야 이루어져라.jpg
그렇게 꿈의 주체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놓은 여행자와 페이몬은 우선 화신 탄신 축제의 상징인 꽃의 기사 파리스인 비하르의 노점으로 가 시도해보지만 비하르에게 꽃의 기사의 모자를 씌워준 건 두냐르자드이며 비하르가 두냐르자드를 좋아한단 것 외엔 별로 알아내지 못한다.
파일:텟페이때처럼 개빡친 행자2.png
파일:데히야에게 가라고 하는 루미네.jpg
파일:텟페이때처럼 개빡친 행자3.png
울분에 찬 여행자는 데히야에게 가서 내 일이니까 내가 처치하겠다는 데히야에게 "잔말 말고, 어서 가요"라고 화를 내면서 까지 보내버려 데히야도 왜 화를 내냐며 아무튼 몸조심하라고 여행자를 걱정해주고, 여행자는 그 자리에 있던 바디스를 포함한 도금 여단 무리를 모조리 떡으로 만든다. 페이몬이 일부러 화풀이했냐고 묻고 여행자도 부정하지 않은채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대답한다. 페이몬은 너도 그렇고, 나히다도 그렇고, 두냐르자드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거라고 진정시키며 윤회가 시작되기 전 두냐르자드가 뭘 가지러 오지 않았냐고 말해 여행자도 그걸 기억해낸다.
파일:지친 행자.png
파일:지친 루미네와 걱정하는 페이몬.jpg
파일:진짜 두냐.png
파일:뭔가가 떠오른 루미네.jpg
그곳으로 들어간 여행자와 페이몬은 안에 있던 책을 펼쳐보는데 두냐르자드가 여행자 일행의 일을 계속 신경쓰고 있었으며 아픈 몸을 이끌고 축제 준비를 한것, 그리고 이 책을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선물로 주려했었다는 사실만 안 채 마음은 더 아파온다. 이에 여행자는 어디론가 떠난다. 여행자가 도착한 곳은 두냐르자드의 대체품이 있었고 그녀에게 고맙다고 말한 채 페이몬과 두냐르자드와의 일을 추억하는 그때, 대체품이 살아가면서 괴로운 일은 항상 있지만 우린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지 않냐면서 두냐르자드가 했던 말을 하자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다는 말에서 다시 일어선 여행자는 화신의 춤을 보러 주바이르 극장으로 향한다.
파일:행자 걱정하는 닐루.png
파일:닐루를 지키는 루미네.jpg
닐루와 아카데미아가 대치하는 주바이르 극장에 도착한 여행자는 아자르의 앞을 가로막고 아무 반응이 없자 역시 대체품이란걸 확신한다. 닐루가 무슨 일이라며 물을 때 닐루 뒤에 있던 자홍색 파디사라 2개를 발견하고[24], 분명 멸종한 꽃이 눈앞에 나타나자 놀라워한 여행자는 닐루에게 눈을 감고 대현자가 없다는 상상을 해보라 시키자 아자르의 대체품은 그대로 사라진다. 즉 꿈의 주체는 바로 닐루였던 것이다
파일:눈치 빠른 닐루.png
파일:눈치 빠른 닐루2.png
닐루 또한 여행자를 통해 자신의 생각대로 바뀌는 주변, 무대에 피어 있는 멸종한 파디사라를 통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였고 꿈의 주체가 꿈을 자각한 것으로 인해 꿈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페이몬이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안거냐며 질문하자 닐루는 최초의 현자[25] 이야기를 해주며 아카데미아 역시 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닐루: 혹시 「최초의 현자」 이야기 들은 적 있어? 재난을 벗어나기 위해 풀의 신을 찾아 길을 떠난 이야기야.

페이몬: 들어본 것 같아. 우리가 수메르성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두냐르자드가 알려줬어. 그 사람이 최초의 현자였구나?

닐루: 응, 하지만 너희가 들은 건 그가 「최초의 현자」가 되기 전의 이야기였을 거야.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있거든...

닐루: 그의 신실함과 슬기로움이 풀의 신의 인정을 받은 뒤 풀의 신은 그에게 축복을 내리기로 했어. 최초의 현자 앞에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펼쳐졌어. 온 세상의 지식이 구현화 돼서 눈앞에 나타났고, 그는 넋을 놓고 바라봤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는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했어. 그러고는 풀의 신에게 이렇게 말했지. 「가족들이 보고 싶습니다. 집을 너무 오래 비워서 다들 걱정하고 있을 거에요.」 풀의 신은 웃어 보였어. 그때 현자는 방금 꿈에서 깨어난 듯 침대에서 눈을 떴지. 아내가 옆에서 그에게 말했어. 「오늘 풀의 신을 찾으러 갈 거죠? 행운을 빌어요, 여보」 그 후 최초의 현자는 수메르성의 수많은 재난을 해결하고 아카데미아를 세웠어. 해피 엔딩으로 끝났지.

페이몬: 그러니까... 최초의 현자는 처음부터 꿈속에 있었던 거네? 출발조차 안 했던 거고?

닐루: 맞아, 하지만 그의 신실함과 결심이 풀의 신에게 전달돼서 그에게 꿈의 형태로 축복을 주신 거야.
파일:2막의 주인공 닐루.png
파일:2막의 주인공 닐루2.png
페이몬은 최초의 현자처럼 우리 역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말해주며 여행자의 곧 꿈이 끝날 거라는 한마디를 끝으로 닐루는 꿈에서 깨기 전 그동안 추지 못했던 화신의 춤을 추고 닐루의 춤이 끝남과 동시에 '화신 탄신일의 윤회'는 끝이나게 된다.
애니메이션 컷신 - 「화신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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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난 여행자와 페이몬은 화신 탄신 축제를 기억하다 놀라 얼른 허공 단말을 벗고 두냐르자드를 찾아가자며 나히다와 모였던 장소로 향하고 다행히도 두냐르자드는 건강한 모습이였다. 그런데 캐서린이 두냐르자드와 여행자, 페이몬을 칭찬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신경쓰지 않고 두냐르자드를 걱정한다. 두냐르자드는 아주 괜찮은듯 꿈속에서 닐루가 화신의 춤을 추는 걸 봤다며 기뻐하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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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캐서린_나히다.jpg
이후 캐서린과 만난 여행자와 페이몬은 캐서린이 나히다라는 걸 알아맞추고 두냐르자드가 쉴 수 있도록 자리를 옮겨 대화한다. 페이몬이 두냐르자드 일부터 말해달라하자 나히다는 두냐르자드의 의식이 버터지 못해 흩어져 어떻게든 꿈을 유지하려고 애썼고, 그것마저 힘들어질 때 다행히도 윤회가 깨져버려 두냐르자드를 구할 수 있던거라 말한다. 다같이 두냐르자드를 구하는데 성공했단 사실에 여행자와 페이몬은 아주 기뻐하고 이에 나히다는 왜 그리 만족스럽게 웃는 거냐며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는 줄 알았다고 화장실 드립을 쳤을 때처럼 나사 빠진 티를 보여준다. 나히다는 너희가 내 신도를 구해줬으니 질문들에 답해주겠다며 질문들을 받아주고, 질문을 모두 대답한 나히다는 가장 힘들었던 생일이였으니 쉬러가겠다며 떠나고 프로그램이 돌아온 캐서린은 자기가 왜 여깄는 거냐며 수리 기사를 찾아가야겠다고 떠난다.

4. 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

  • 승리 후 돌아온 영웅처럼
  • 어떤 「신」으로부터 온 응시
  • 일촉즉발 4인방
「세계와 만물은 미몽이자 허상 그리고 기만일 뿐이다.」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는 종말을 맞이했으며, 신을 구원하는 길은 사막의 별들 속에 숨겨져 있다.
「나는 적토의 왕이다. 불후의 업적을 이루고, 모든 강자들을 굴복시키겠노라!」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클리어.
파일:나히다린3.png
파일:나히다린4.png
꿈의 주체를 찾아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를 푼 이후에 여느때처럼 의뢰를 알아보러 캐서린을 찾아온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캐서린은 자꾸 엉뚱한 의뢰들을 권하고[26], 둘은 캐서린에게 나히다가 빙의했음을 알게 된다. 나히다는 화신 탄신 축제 이후 두냐르자드를 찾아갔다고 밝힌다. 병세는 많이 안정되었지만 비늘병은 인간의 몸에 나타난 「죽음의 땅」과 같아서 세계수가 메말라가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현자들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며 자리를 옮겨서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누기로 한다.

자리를 옮긴 여행자와 페이몬, 그리고 나히다는 현자들의 계획을 알아내고, 그들을 막아내고 벌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주요 인물에게 「빙의」하기, 학생에게 「빙의」해서 현자들의 사무실에 잠입하기, 현자 한명을 붙잡아와서 물어보기 등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아카데미아 내부 주요 인물들은 허공 단말기를 차지 않아 의식을 점령할 수 없고, 평범한 백성들을 끌어들일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히다는 아카데미아 현자의 조수인 세타르를 이용하기로 한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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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르가 찾는 사람들의 몸에 여행자의 정신을 빙의시킨 뒤, 세타르의 죄책감을 자극하여[28] 아카데미아에 반기를 드는 일환으로 화신 탄신 축제에 관련된 기밀문서를 가져오게 하려고 한다. 이후 세타르 포섭에 성공하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여행자와 페이몬은 다시 나히다를 찾아간다. 하지만 길거리에 있는 경비병과 사람들도 적어지자, 나히다는 위화감을 느끼고 약속이 함정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의심하며 정보를 얻기 위해 악속된 시간에 아카데미아 정문 앞으로 향한다.[29] 하지만 웬일인지 늦은 시간에 수메르 사람들이 아카데미아 정문 앞에 모여있었고, 박수로 여행자 일행을 맞이한다. 이때...
금의환향한 영웅을 맞이하는 것처럼 꽤 성대한 환영식이지?
( 나히다: 당신은… 아카데미아의 추방자!)
맞아. 하지만 지금 불리고 있는 이름은… 「 도토레」지.
파일:도토레_.png
도토레가 등장한다. [30] 도토레는 여행자를 보면서 "금의환향한 영웅을 맞이하는 것처럼 꽤 성대한 환영식이지?"라고 말하면서 아카데미아로 올 것을 알고 있었다고 비웃으며 곧바로 허공 단말기를 조작해 무고한 수메르 주민들을 조종해서 여행자를 붙잡으려고 시도한다.
도토레: 흐흐흐... 실험은 성공적이야.
더 이상 자신들의 열정을 주체할 수 없는 모양이군.

페이몬: 아... 어떡해 다 일반 주민들인데...

나히다: 가. 먼저 성 밖으로 나가!

페이몬: 그치만... 상대는 우인단의 집행관이야. 널 두고 갈 순 없어.

나히다: 나도 수메르성 백성들을 두고 갈 수 없어!
파일:마신_제3막_나히다_3.gif
이때, 나히다가 직접 나서서 주민들의 의식을 억누르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성 밖으로 도망칠 시간을 벌어준다. 페이몬이 널 두고 갈 수 없다고 걱정하지만 나히다 또한 수메르의 백성들을 두고 갈 수는 없다며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먼저 가라고 외치고 둘은 나히다의 말대로 일단 도토레의 시선에서 벗어나기로 결정, 수메르성을 빠져나가게 된다.
호오... 보아하니 네 의식으로 이 사람들의 생각을 점령한 모양이군.
이렇게 강력한 의식체는... 보나 마나... 지혜의 신이겠지.
파일:나히다 보는 도토리.png
파일:나히다 보는 도토리2.png
도토레는 나히다가 순식간에 주변 사람들의 의식을 점령해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고 감탄하면서 이토록 강력한 의식체는 지혜의 신일거라고 바로 눈치채, 캐서린에게 빙의해 있다는 사실을 도토레가 알게 된다.
파일:행자페이몬 매복당함.png
파일:포위당한 소녀들.jpg
파일:행자페이몬 매복당함2.png
한편, 성 밖으로 도망친 여행자와 페이몬은 마냥 나히다를 기다릴 수는 없으니 타이나리를 찾아가기로 한다.[31] 하지만 도토레가 이들이 타이나리를 찾아갈 것을 예상해서 미리 간다르바 성곽에 용병을 배치해놨었고, 용병의 대표로 보이는 타슈핀이 자신의 여단이 수메르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최정예 용병들이고 추방자라고 불리는 분의 의뢰를 완수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공격해온다. 여행자는 타슈핀 무리를 손쉽게 쓰러트리지만 페이몬은 우리가 타이나리를 찾아갈 거란 것까지 계산해서 용병들을 잠복시켰다며 두려워하고 이를 두고 똑똑한 사람이랑 싸우는 것은 정말 머리가 아프다고 하며 둘은 계속 간다르바 성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파일:콜레이 잘 못지냄.png
파일:비늘병이 악화된 콜레이.jpg
파일:콜레이 잘 못지냄2.png
간다르바 성곽에 다다랐을 때에는 콜레이가 두 사람을 맞아들이고 콜레이는 비늘병이 악화되면서 순찰 임무에서 빠지고 인원을 배정하는 일을 맡게 된 근황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타이나리는 선나원에 갔다는 것을 알려주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콜레이에게 건강하라며 선나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파일:나히다 들킴.png
파일:하이파시아 재입갤.png
파일:하이파시아 재입갤2.png
선나원 앞에서 두 사람은 캐서린에 빙의한 나히다를 다시 만나게 된다. 수메르 성 주민들의 의식을 갈아타며 아슬아슬하게 탈출에 성공한 것. 그리고 선나원에 들어서자 타이나리가 아닌 어딘가 이상한 하이파시아가 여행자 일행 앞에 나타난다. 오랜만에 만난 것에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가 의식 속에서 신을 만났다는 말에 처음에는 여행자와 페이몬이 축하해주었지만 곧 하이파시아는 "자신이 신의 지식에 닿았다"며 세계수에 연결되려다 미친 학자들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여행자는 나히다의 도움을 받아 하이파시아의 의식을 살펴보는데……
스토리 PV-「『신』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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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 차례 배신을 당하면서 모든 게 거짓뿐인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어.
내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아.

첫 번째는 . 나의 창조자, 나의 「어머니」.
그는 힘에 좌우되어 쓸모없는 나를 버렸어.

두 번째는 인간. 나의 가족, 나의 친구.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날 증오스러운 존재로 여겼지.

세 번째는 동류[32]. 나의 기대, 날개가 충분히 돋아나지 않은 새.
그는 수명의 한계에 부딪혀 나와의 약속을 어겼어.

인간은 믿을 수 없고, 신은 증오를 불러일으켜. 난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부정하고, 비웃겠어.
내 가슴은 더 이상 세속에 물들지 않고, 인간의 열등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야.
나의 공허한 부분은 탄생한 순간의 새하얀 두루마리처럼, 신성이 넘치는 신의 심장으로 채워질 거야.

흐흐흐… 하하하하하! 두려워할 것 없어. 고통은 한순간이야.
너희들의 시대는… 이제 끝났어.

여행자가 본 의식은 전과 같은 세계수가 아니라 놀랍게도 스카라무슈의 의식이었다. 하이파시아가 닿았다는 신은 세계수가 아니라 스카라무슈 였던 것.[33] 탄생 후 세 번의 배신을 당했고, 이제 자신이 모든 것을 부정하겠다는 그의 독백과 함께 등 뒤로 튜브 다발이 연결되어 로봇처럼 생긴 거대한 몸체에 들어가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돌아온 여행자. 하이파시아가 이걸 보여주고서 "후우... 안타까워... 내 가슴속에서 뛰고 있는 게 더러운 인간의 심장이라니, 정말 안타까워.... 신이시여, 절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소서..."라며 스카라무슈에게 완전히 빠진 모습을 보여주어 여행자와 페이몬도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고, 나히다는 고요의 원만기가 아니라 이미 광언기에 들어섰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여행자가 정신차리라고 외치지만 하이파시아는 자신은 신의 지혜를 찾았으니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하다가 "설마... 내가 미친 건가?"하고 횡설수설하다가 정원을 떠나버린다.
파일:캐서린(나히다) 앙대ㅐㅐ2.png
파일:나히다에게 달려가는 루미네.jpg
그렇게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한 찰나 선나원 건물 바깥부터 도금 여단 용병들이 나타나 여행자 일행을 포위하려들고, 여행자가 포위망을 뚫고 나히다와 손이 맞닿는 순간 나히다가 빙의한 캐서린이 등 뒤에서 공격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장면은 정선궁에 갇힌 나히다의 모습으로 바뀌고……
파일:스카라무슈 거대로봇 탑승 움짤버전.gif
I SEE YOU[34]
네가 보여.
스카라무슈가 자신, 즉 나히다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스카라무슈 또한 새로운 신의 육체와 완전히 합체하기 전 "네가 보여"라고 말을 걸고 여행자는 다시 의식을 잃는다.
파일:타이나리 역시나.png
파일:타이나리의 우인단 험담.jpg
나히다와 손이 맞닿은 순간을 마지막으로 정신없이 달리는 여행자와 페이몬. 선나원에서 멀어진 여행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타이나리가 두 사람과 함께 있었다. 이유인 즉 손이 맞닿은 순간 나히다가 여행자의 몸에 빙의한 것이 아니라 아예 의식을 교환한 채 여행자의 몸으로 선나원을 탈출한 것. 그리고 타이나리는 보통 광언기에 빠져 미친 사람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하이파시아의 치료를 위해 선나원에 온 것이었다. 그러다 난리통의 출처를 찾아왔다가 여행자 일행을 발견하고 도금 용병들을 무찌르며 탈출을 도운 것. 그리고 타이나리는 의식이 되돌아가기 직전에 나히다가 힌트를 남겼다며 알려주고[35], 여행자와 페이몬은 타이나리에게 자신들에 의해 아카데미아와 우인단이 결탁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를 들은 타이나리는 대학자들이 자기에게 합류를 제안했던 프로젝트가 세계수 부활인 걸 알려주며, 왜 그들이 스카라무슈의 강화 음모까지 꾸미고 있는지 의아해한다. 어쨌거나 아직 아카데미아의 프로젝트가 끝난 것은 아니어서 아직 막을 여지가 있다고 보고, 사막에서 답을 찾기로 하며 두 사람은 타이나리와 헤어져 사막으로 가기 위해 카라반 수도원으로 향한다.
파일:알하이탐 카라반에서.png
파일:알하이탐과의 재회.jpg
카리반 수도원에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던 도중, 알하이탐을 만나게 된다. 알하이탐은 여행자가 도토레가 보낸 도금 여단 용병에 의해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추격을 따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하이탐은 신의 항아리 지식에 대해 더 연구하기 위해 사막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오르모스 항구에서 아흐마르의 눈 두목이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했을 때 여행자가 고민에 잠긴 듯한 표정을 했다며 여행자가 숨기고 있는 정보[36]를 자신에게 알려주기를 원한다. 여행자가 이에 대해 침묵하자 괜찮다며 함께 사막으로 동행하기를 원한다. 이후 여행자와 동행하여 사막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아루 마을로 향한다.
파일:사이노vs알하이탐.gif
아루 마을에 도착한 여행자와 페이몬, 그리고 알하이탐은 마을 입구로 향한다. 이때, 여행자가 인기척을 느끼고 기습을 막아낸다. 그 정체는 사이노[37]. 기습이 먹히지 않자 알하이탐에게 달려들고, 이에 알하이탐도 칼을 빼들고 맞선다. 사이노는 알하이탐의 입에서 나온 말은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며 자신이었다면 절대 알하이탐을 돕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페이몬은 알하이탐이 대체 뭘 했길래 그러는 거냐며 묻고, 사이노는 전투 도중 알하이탐이 「신의 항아리 지식」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며 어서 꺼내라고 추궁한다.
파일:데히야눈나 개빡침.png
파일:데히야의 분노.jpg
이에 관해 설전하는 도중, 아루 마을에 들렀다가 마을 입구에서 쌈박질을 하는 걸 보고 분노한 데히야가 난입해 일촉즉발의 3파전 구도가 되지만 그 직후 모래폭풍이 발생하고 그곳에 있던 일행들은 캔디스의 도움을 받아 아루 마을로 피신한다.
파일:캔디스 눈나 자기 소개.png
파일:캔디스 눈나 웃음을 가장한 협박 성공.png
방금까지 피튀기는 싸움을 벌이려 했던 세 사람이 비좁은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 속에서 캔디스는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덕분에 살았다며 고마워한다. 캔디스는 재해 앞에선 당연히 서로 도와야 한다며 인사치레를 끝내고 알하이탐, 사이노, 데히야에게 자신은 아루 마을의 수호자로서 위험 요소를 배제할 의무가 있는 만큼 싸움을 멈추고 대화를 통해 가라앉힐 것이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내보낸다고 경고한다.

사이노는 아카데미아의 프로젝트 파일에 누락된 기록이 있어 이를 조사해보려 했지만 대풍기관이라는 아카데미아의 직책에 묶여 아자르의 권한에 의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하게되자 탈퇴하고 단독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사이노가 자신들과 같은 입장이라는 걸 들었지만 이 모든게 지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행자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파일:알하이탐 사실임.png
파일:알하이탐의 변명.jpg
파일:알하이탐 걔네는 안 믿는 게 낫다.png
그럼 왜 알하이탐을 지목했냐는 질문에 사이노는 알하이탐이 아자르와 대화하는 걸 보았으며 여행자를 조사하라고 들은 것 같다고 폭로한다. 이것은 따로 기록되지도 않은 임무였고 신의 항아리 지식과도 연관있다며 추궁하자 알하이탐 역시 인정한다. 임무를 완수하면 신의 지식을 보여주겠다는 조건 아래 받아들였지만 자신은 그게 정말 존재한단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현자들을 별로 신뢰하지도 않고, 결과적으로 현자들을 믿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라는 걸 알았다며 조사임무는 진작에 팽겨쳤지만 우연히 여행자를 만났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여행자에게 신경쓰인다면 사과하겠다며 신의 항아리 지식을 갖고간건 그게 너무 위험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사이노가 마지막으로 현자들이 네게 자신들의 계획을 말한적이 있냐고 묻자 너와 나 모두 아카데미아의 경계대상이기에 이미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일축한다. 이에 사이노는 일단 적으로 삼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혐의가 사라진건 아니라 말하며 둘의 오해는 풀린다. 데히야는 그냥 바람쐬러 왔다가 우연히 둘이 싸우는 걸 보고 빡쳐서 이리 된거라며 셋은 모두 해명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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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대단한 캔디스.jpg
파일:캔디스 눈나 아직도 싸우는 중2.png
캔디스는 셋의 오해가 모두 풀린걸 보고 모래폭풍 속 수계늑대들을 처리하러 가 잠시 후 모래폭풍이 잦아들기 시작한다. 캔디스가 걱정돼 일행들과 함께 나가본 여행자는 아직도 잘만 싸우고 있는 캔디스의 강함에 감탄하고 그때 수계늑대들이 또 나타나자 모래폭풍도 이젠 그쳤으니 이번엔 자신들이 나서겠다며 신나게 전투한다. 마수들을 모두 몰아내자 아루 마을의 촌장 안프가 모래폭풍으로 다친 사람은 없냐며 그때 인사 못해서 미안하다고 자기소개와 인사를 하고 사이노가 자신도 사막 출신이라며 최근에 이런 모래폭풍이 자주 불어오냐 묻자 요즘 더 심각해지고 빈도도 높아지는데다 가끔 지진도 일어나는데, 이것이 세계수가 시든 것과 관련있다 들었다며 걱정하고 알하이탐 역시 자연계의 모든건 세계수와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런 증상들이 상태를 반영한다며 거든다.

데히야가 그나저나 왜 마을 지킴이들이 보이지 않는 거냐고 말하자 그게 뭐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사이노는 궁금한것도 많다며 아카데미아가 유배시킨 미쳐버린 학자들을 주민들이 부르는 호칭이라고 대신 설명한다. 안프는 자신들 역시 그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그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일행에게 며칠 마을에 머물 생각이라면 도와달라고 의뢰하자 수락하는 사이노에게 알하이탐은 그 유배를 집행한게 풍기관들 아니냐며 조롱한다. 이를 들은 안프는 대풍기관이신 만큼 비슷한 걸 많이 해보셨을테니 잘 부탁한다며 고마워하고 여행자 역시 사이노를 관찰할 좋은 기회라며 의뢰를 수락한다. 사이노는 너흰 내 옛 부하들보다 일을 더 잘할 것 같으니 정보를 교환하자며 자리를 옮긴다.

사이노가 정식으로 조사하기 전에 궁금한거 있냐 말하고 여행자는 왜 유배당한 학자들을 마을 지킴이라 부르는 거냐 묻자 사이노는 그건 어느 사건에서 비롯된 거라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루 마을은 미쳐버린 학자들이 며칠 있으면 차분해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였기에 아카데미아가 유배지로 요긴하게 써먹는 곳이였다. 주민들은 처음엔 정신병자들을 수용하는 것에 불만을 가졌지만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은 평소보다 유독 지진이 더 심했고 전임 촌장은 건물이 곧 무너질것 같아 사람들을 데리고 대피하려 할 때 어떤 미친 학자가 땅을 구석에서 땅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의 몸에선 은은한 초록빛이 뿜어져 나와 밤이라서 그런지 신성하게 느껴졌고 그 강력한 지진에도 불구하고 건물들은 무너지지 않은데다 사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그 뒤 유배당한 학자들에게 호의적으로 변해 마을 지킴이라고 부르게 된것이라고 전해준다.
파일:페이몬 님 못믿음?.png
파일:페이몬의 사이노 설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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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전해들은 여행자는 역시 나히다의 힘이라고 추측했고 허공 단말기 역시 아카데미아가 감시를 위해 착용했을 거라는 말을 듣자 그 학자들이 안정을 찾은 것도 나히다가 진정시켜 준거라고 페이몬은 결론을 내린다. 궁금해하는 사이노에게 여행자는 그건 쿠사나리 화신의 힘이라고 말해주지만 사이노는 쿠사나리 화신은 존재하지 않는 신인 마냥 업적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고 정말 수메르에서 활동하는 거였냐며 여행자와 페이몬의 사고방식을 의심한다. 이에 페이몬이 나히다는 존재하는 신이 아니라 가끔 이상한 말을 하지만 좋은 신이라며 소리치고 여행자 역시 얼마 전에도 날 구해주고 함께 수메르 성을 구했다고 말해준다. 심문을 많이 해본 사이노는 둘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신이 계속 자신들의 곁에 있었단 것에 놀라워한다.

이제 조사를 시작해보려는 일행 앞에 한 소년이 할아버지 찾는 걸 도우러 온거냐며 다가오고 자신은 이사크라고 소개한다. 넌 이곳 출신이 맞는 것 같지만 네가 할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은 이곳 사람이 아닌것 같은데 왜 할아버지라 부르냐는 사이노에게 우리 할아버지니까 할아버지라 부르는 거고 촌장과 한 이야기를 들었으니 자신도 데려가 달라며, 못믿겠으면 캔디스에게 물어보라며 애원한다. 그말대로 여행자와 사이노는 캔디스를 찾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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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스에게 저 아이를 아냐고 묻는 사이노에게 캔디스는 이미 사이노를 찾아간걸 아는 눈치를 보이며 왜 학자를 할아버지라 여기며 찾고 싶어하는지 이사크의 가족사를 말해준다. 이사크의 부모님은 도금여단인데 수메르성에 간 후 돌아온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사크를 할아버지가 대신 돌봤는데 불행하게도 할아버지는 몇 년뒤 돌아가셨고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이사크를 키워 지금까지 잘 자랄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미쳐버린 학자가 아루 마을에 유배되고 이사크는 그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여기며 자주 찾아갔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알수없는 말만 중얼거렸기에 이사크가 할아버지라 부르긴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진 못하던 와중 '할아버지'는 상태가 진정되어 숨어있던 이사크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하늘의 별자리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사크가 잠들 때까지 곁에 있어줬다. 다음 날 이사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지만 '할아버지'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표정은 미쳐버린게 아니라 너무나 평온한, 마치 꿈나라에 있는 듯한 표정이였고 이사크는 정말 그가 돌아가셨던 자신의 할아버지가 살아돌아온거라 여기게 되어 매일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이걸 안타깝게 여기는 페이몬에게 캔디스는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고충이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아루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며 결의를 보여준다.

이야기를 들은 페이몬이 슬퍼하는 와중 여행자와 사이노는 잠시 상태가 진정된 '할아버지' 역시 나히다가 확실하다 확인하고 사이노 역시 사람들은 줄곧 좋은 신의 보살핌을 받아왔던 거일지도 모른다며 중얼거린다. 페이몬이 뭐냐며 묻자 사이노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리고 이사크의 동행을 수락한다.

5. 제4막: 적토의 왕 례자

  • 실종된 마을 지킴이
  • 비늘병 병원의 울음소리
  • 뜨거운 모래의 비밀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 클리어.
이사크를 데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미쳐버린 학자들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사이노는 샤칸과 마칸이 적왕 아흐마르가 부활할 때가 되었다는 소문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소문에 의하면 미친 학자들이 마신을 부활시킬 제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사이노는 그들을 위협하여 소문을 더 이상 퍼뜨리지 말고 급진파와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돌려보낸다. 사이노는 이사크에게 할아버지가 평소에 지내던 곳으로 안내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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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지내던 곳에 도착하자, 여행자와 페이몬은 전에 맡은 향 냄새를 느낀다. 이때 여행자와 페이몬이 타이나리의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사이노는 자신이 타이나리와 구면임을 밝힌다. 이 냄새를 어떤 학자가 수행하는 숲에서 맡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근처에서 단서를 찾는다. 사이노는 지금은 모래로 덮였지만 발자국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발자국의 주인은 인근 마을의 성인 남성으로 추정된다. 발자국이 문 밖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사람이 여기에 온 것 같다. 할아버지는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없었지만, 누군가가 향으로 유인하였을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식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학자들 중에는 향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람들을 찾기 전에 아루 마을로 돌아가서 수집한 정보를 관계자에게 알리기로 한다.

아루 마을에는 캔디스와 데히야가 기다리고 있었다. 데히야는 학자들이 애용하는 향은 방사벽 반대편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제정신인 학자가 많지 않은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고 말한다. 소득 없는 일을 굳이 한다는 것은 방사벽 내부에서 돕는 이가 있다는 소리다. 데히야는 급진파 인사들이 자주 간다는 술집에 자주 가서 「둥근 눈의 도살자」 엔구르, 「곰보 대도」 델리바, 「수염 난 마체테 전사」 자바리의 이름을 들어봤다고 한다. 공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라는데, 형편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적왕이 부활해서 아카데미아를 몰아내기를 바란다고 한다. 데히야는 각박한 사막에서는 인맥이 필수니 외지인은 눈에 띄기 쉽다는 이유로 사이노를 남아서 조사하게 하고, 자신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데리고 카라반 수도원에서 미친 학자의 행방을 찾기로 한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엿듣고 있었다.
파일:데히야 눈나와 방사벽2.png
파일:데히야의 방사벽 이야기.jpg
데히야는 어려서부터 방사벽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고, 크면서 아카데미아가 백성들을 얼마나 불합리하게 통치하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그 벽을 깨고 싶어 했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은 수도원에서 난리를 일으키려는 것은 아니고, 목적을 위하여 차분하게 정보를 조사하기로 하였다. 카라반에서 데히야의 술친구 자키를 만나 외국에서 들여온 향신료로 장사를 하고 싶은데 델리바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자키의 안내로 델리바가 있는 곳까지 갔는데, 사실 그들은 아루 마을에서 이미 여행자 일행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기에 그들을 잡으려고 한다.
파일:뛰는 급진파 위에 나는 데히야눈나4.png
파일:급진파 때려눕힌 데히야.jpg
하지만 데히야는 자신이 용병이라는 것만 그들에게 알렸을 뿐 자신의 실력까지는 온전히 공개하지 않았기에 급진파는 가볍게 깨진다. 데히야는 여행자와 페이몬이 마을을 비웠을 때부터 수상한 자들을 봐두었고, 일부러 정보를 흘려서 그들을 속였다. 그리고 여기에서 엔구르와 델리바는 허풍 떠는 것을 좋아해서 스스로 무시무시한 별명을 사용하며, 추가로 자바리는 급진파가 아니라 이사크와 할아버지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한 마을 주민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데히야는 사막 출신치고는 쿠사나리 화신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편인데, 두냐르자드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평범한 인간에게 나타난다는 것은 신이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급진파들이 믿는 정보도 아카데미아의 현자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여행자 일행은 체포한 급진파를 캔디스에게 넘겨 고문하게 하였다. 그들을 어떻게 다룰지는 사이노가 가르쳤다고 한다. 캔디스는 적왕이 부활하여 전쟁이 벌어지면 무고한 이들은 지금보다 더 힘겹게 살아야 한다고 꾸짖고, 캔디스에게 많이 맞은 급진파는 용서를 구하였다. 그들도 누군가가 술집에서 퍼뜨린 소문을 믿고 그 시기를 앞당기려고 미쳐버린 학자들을 납치하고 있었다. '미쳐버린' 학자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이노는 '마을 지킴이'라고 부르게 한다. 하지만 급진파도 마을 지킴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한다. 사이노가 셋까지 세기 전에 불지 않으면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자 매일 저녁에 향을 피워 마을 밖으로 유인한 다음, 갈림길에서 사람들을 넘기면 된다고 했을 뿐, 그 다음에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이렇게 하게 한 사람은 자신을 '적왕의 사자'라고 불렀다. 안프 촌장은 아카데미아에서 학자들을 데려가려고 한 적이 있음을 근거로 아카데미아 관계자일 것이라고 제시하였다.[38] 사이노는 사람을 도구라고 여기는 아카데미아에서 자신들이 버린 이들을 다시 데려오려는 것은 그들에게 새로운 용도를 발견하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마을 지킴이들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파일:알하이탐 침묵.png
밖으로 나온 여행자와 페이몬은 앉아서 책을 읽는 알하이탐과 마주친다.[39] 사이노와 데히야가 여행자와 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동안, 알하이탐도 따로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 중에 누군가가 여행자에게 자신이 아는 정보의 일부만 말하였을 것임을 기억해두라고 충고한다. 알하이탐이 제시한 후보는 샤니. 그녀는 마을 지킴이라고 말하려다가 미쳐버린 학자라고 말을 바꾸었는데, 마을에 있는 적왕의 충실한 지지자들에게 마을 지킴이와 가깝다는 것을 들키면 노려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저녁에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른다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촌장에게 확인하니 마을 지킴이가 아루 마을을 지키는 것은 늦은 밤이라 샤니가 마을 지킴이의 도움을 받을 당시에 깨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이노는 샤니가 자신을 무섭다고 생각하니 자기가 가면 말을 아낄 것이라 생각하고 알하이탐과 여행자를 보낸다. 샤니는 여행자와 페이몬의 설득을 듣고 밖으로 나와 대화를 이어간다. 샤니는 사막의 백성과 외부인의 혼혈로, 쿠사나리 화신도 적왕도 섬기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꿍꿍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여겨져 왔기에 평화롭게 살고 싶어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살아 왔다. 자신을 도와주던 학자가 갑자기 실종되었을 때에도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했다. 남들보다 청력이 좋아서 저녁에 가끔 이상한 울음소리를 듣는데, 여행자 일행이 마을에 올 때쯤부터 소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근방에서 주기적으로 우는 소리가 날 만 한 곳이라면 비늘병을 치료하는 병원일 텐데, 몇 년 전에 폐쇄하였다고 한다.
파일:알하이탐 선배만남2.png
파일:알하이탐의 선배.jpg
병원에는 아무도 없었으나, 소리는 저녁에 들린다고 하니 밤까지 기다리기로 한다.[40] 해가 질 때쯤 무슨 소리가 들리자, 알하이탐이 소리가 바닥 아래에서 들린다는 것을 파악하고 바닥을 부수고 숨겨진 공간을 찾았다. 병원 지하를 돌던 여행자 일행은 방에서 떨고 있는 학자를 찾았다. 그는 알하이탐의 아카데미아 선배인 라자크였다. 라자크는 숲에 수행하러 간 적도 없는데 망가져 있었다. 알하이탐은 그가 여기에 오기 전에 가둔 사람들은 먼저 빼돌린 것 같고, 라자크는 어떠한 이유로 남겨두었거나 미처 데려가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옮긴 흔적으로 보아 후자에 가까운 것 같았다. 라자크의 모습은 오르모스 항구에서 본 미쳐버린 도금 여단 용병과 비슷하였다. 두 사건 모두 아카데미아가 배후였다. 알하이탐도 알프와 마찬가지로 아카데미아가 학자들을 이용하기 위하여 급진파를 선동한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왜 학자들을 데려가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들의 신분이 바뀌어갔음에 주목하여 추론하였다. 그들은 평범한 학자였지만 어떠한 계기로 미쳐버렸고, 방사벽 밖으로 유배되었다. 그리고 유배된 땅에서 실종되었다. 그들이 어떤 일에 동원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알하이탐은 항아리 지식을 만들기 위하여 를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감시를 받지 않는 고요한 저녁에 울음소리가 난 것은 항아리 지식을 만들기 위하여 소모되는 사람들의 비명이었다. 라자크의 이상 증세는 신의 항아리 지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나타난 것이거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그 지식을 이용하여 생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카데미아가 만드는 신의 항아리 지식은 숲에서 신의 의식을 접한 사람들을 동원하여 만든 것으로, 스카라무슈를 신으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담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신의 지식을 추구하여 항아리 지식을 추출하기도 하며, 알하이탐도 학자로서 지식을 극한으로 추구하고 싶지만, 신에게 관심이 없는 자신은 다른 학자들마냥 미쳐가면서까지 알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알하이탐이 일련의 사건에 개입한 이유는 현자들이 벌이는 일이 학문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기 때문이지, 현자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을 동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거대한 정의를 추구하지는 않더라도 개인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논리를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동료로서 적합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후 여행자 일행은 라자크를 아루 마을로 데려간다.
파일:알하이탐 범인(?)은 사이노.png
파일:사이노 당황.png
촌장의 집으로 돌아온 여행자 일행은 수시로 들리던 비명이 잦아든 것은 누군가가 아카데미아에게 정보를 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알하이탐은 그 원인으로 사이노를 지목하였다. 아카데미아는 대풍기관인 사이노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그 정보에 따라 사이노가 움직이리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진작부터 사이노를 의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수메르 백성들은 정해진 기간마다 식장일에 항아리 지식을 통해 허공에 정보를 입력한다. 알하이탐은 제어대 옆에서 찾은 노트에서 사이노에 관한 정보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 정보에 따라 허공이 사이노의 행동 양상을 계산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카데미아가 사람들을 어디로 빼돌렸는지도 알 수 있었다. 사이노가 지나왔던 곳으로 가면 사이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행의 이야기를 들은 이사크는 자신도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서기로 한다.

여행자 일행은 길에서 아카데미아에서 개발한 헤드기어를 찾는다. 그 헤드기어는 신의 항아리 지식을 추출하는 장치였다. 장치를 버리고 갔다는 것은 철수하던 중 누군가의 습격을 받았다는 것을 뜻했고, 라자크가 여러 날 굶은 것 같지는 않으니, 철수한지 오래 지나지 않았을 것이며, 장치가 모래에 묻혀 있었다는 것은 모래 폭풍이 발생하기 전에 일어난 일임을 뜻했기에 일행은 계속 뒤를 쫒는다. 가다 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데히야가 멀리서 도금 여단의 라흐만과 대화하고 있었다. 도금 여단은 적왕을 부활시키기 위하여 자신들이 가로챈 미친 학자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하였고, 데히야에게 협력을 요구하였다. 알하이탐은 아카데미아에서 버려진 학자들보다는 자신이 인질로서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을 잡아둘 것을 요구했다.
파일:오른팔거는 데히야눈나.png
파일:데히야의 오른팔.jpg
알하이탐의 각오를 본 데히야는 자신의 오른팔을 걸 테니 여행자 일행을 믿으라고 말한다. 라흐만의 부하가 데히야의 팔을 자르기 직전, 라흐만이 멈추게 하는데, 그들을 믿기로 하고 내일 점심 때 데려오라고 말하고 내려간다.[41]

다음 날, 약속대로 라흐만은 카릴을 데리고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오지 않았다. 인질은 한 명씩 교환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속을 어긴 라흐만에게 분노한 데히야가 달려들고, 라흐만이 데히야게 밀리자, 라흐만의 부하는 카릴을 잡고 협박한다. 그런 와중에 인질을 잡고 있던 부하는 손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왜 손을 떠냐고 묻는 동료에게 내가 손을 떠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갑작스럽게 바닥이 무너지면서 모래가 아래로 내려앉으며 다들 추락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카릴이 이상한 힘에 둘러싸이면서 이사크를 구하고 방어막을 만들어 지하로 떨어지게 된다.
파일:알하이탐 적왕 문자읽기.png
파일:적왕 문자 해독.jpg
바닥이 무너지면서 일행들은 어지러움을 조금 호소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라흐만의 부하들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들 앞에는 모래 속에 묻힌 신전이 나타났고, 알하이탐의 말에 따르면 그것 옛날에 적왕 문명이 있던 시기에 세운 것이였다. 쿠사나리 화신의 힘의 지켜준 것과 적왕의 유산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을 흥미롭게 여긴 알하이탐은 신전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라흐만 역시 위대한 적왕의 문명을 자신의 눈으로 접할 기회라며 일행을 딱히 적대하진 않고 부하들을 뒤에 남겨놓고 혼자서 따라들어 온다. 신전은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는데도 안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훗날 이 신전을 찾을 사람들이 적왕을 알현할 수 있도록 옛사람들이 준비한 장치들을 조작하여 길을 열자, 안에서 커다란 나무와 제사장 카살레를 위한 추모문[42]을 찾을 수 있었다. 알하이탐은 지식을 공유하는 건 원칙에 어긋나지만 라흐만 같은 사람이 여기 있는 이상 보는 것이 빠를 거라며 그곳에서 찾은 정보를 일행과 라흐만에게도 보여준다.
스토리 PV - 「사막에 전해져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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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문명을 낳고 마찬가지로 문명을 멸망시킬 수도 있지.
재앙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왔소.
그건 이 세상의 지식이 아닐세.
적왕께서 「금단의 지식」을 세상에 가져오시자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네.
머릿속엔 미친 자들의 속삭임이 가득하고, 잿빛 비늘이 등을 뒤덮는구나.
대지 역시 생명을 빼앗긴듯 절망적인 고요함만 남았네.
숲속의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었으리.
그녀는 제사장들을 모아 신전을 짓고 생명의 신력을 불어넣었지.
재앙이 기적적으로 멈췄고
아루 마을에는 문명의 불씨가 보존되었소.
그러나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소.
금단의 지식이 존재하는 한 그것은 영원히 이 세상의 「병폐」일 테니
결국 사막의 고고한 왕... 나의 왕께서는 희생을 택하셨지.
나는 수많은 신전 중 하나를 지키며 여생을 보냈고 이제 그 의무도 끝나가는구려. 완전히 눈을 감으면 눈앞에 또다시 고결한 신의 모습이 아른거리는구나.
적왕과 함께 금단의 지식을 근절하고자 과도한 힘을 쓴 그녀는 어린아이의 몸이 되었지.
참으로 이상하군. 그녀를 생각하면 죽음이 두렵지 않아. 내가 잠들 때 생명의 기운이 함께해 줄 것을 알기에.
사막의 백성들이여. 더 이상 미워하지 말라. 이 은혜만은 절대 잊지 말아다오.
제사장 카살레의 유언

즉, 아흐마르가 파멸한 것은 룩카데바타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룩카데바타는 아흐마르가 티바트에 가져온 금단의 지식이 세상을 좀먹지 않도록 백성들을 보호하였다. 아흐마르는 간신들의 말을 듣고 금단의 지식을 도입하였으나, 금단의 지식이 수메르를 오염시키자 금단의 지식의 부작용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아흐마르가 희생하고, 남은 오염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룩카데바타도 일시적으로 어려졌다고 한다. 목숨 걸고 수메르의 모든 백성을 평등하게 보호한 여신을 배반한 것은 자신들이었음을 깨달은 라흐만은 동요한다. 잠시 마음을 추스린 라흐만은 부하들을 설득하여 마을 지킴이들을 모두 돌려보내기로 하였다. 떠나기 전, 사이노는 가슴에 손을 얹고 비석을 바라본다.
파일:무시무시한 알하이노.png
파일:무시무시한 알하이노2.png
다음 날, 라흐만은 마을 지킴이들을 빼돌리던 아카데미아 학자들이 있는 곳으로 일행을 안내하였다. 그들은 알하이탐이 나타난 것에 서기관?!이라며 놀라고, 사이노가 나타났을 때에는 차라리 죽여달라며 두려워한다. 겁에 질린 그들에게 알하이탐은 위에서 너희들에게 이런 일을 시킨 이유가 뭐냐며 묻지만, 학자들은 우물쭈물하며 어떻게 설명해야하냐며 곤란해한다. 그에 질문을 해도 되냐고 일행들에게 허락을 받은 여행자는 그들에게 신의 항아리 지식으로 새로운 신을 만들려고 하냐고 묻는다. 그걸 어떻게 아냐며 학자들은 말했지만, 곧 더 숨길 것도 없다며 설명을 시작하는데, 수메르는 학술이 발달한 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룩카데바타가 세상을 떠난 뒤로는 아카데미아 치하에서는 500여 년 동안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 금단의 지식에 오염되어 말라가는 세계수를 구할 방법도 마땅치 않았는데, 그저 룩카데바타만을 그리워하던 이때 도토레가 나타나 아카데미아의 시설을 빌려 연구하기를 청하였고, 이단으로 몰려 추방되었던 잔디크에게 관심을 갖지 않던 현자들도 신을 만들고 싶냐는 그의 말에 관심이 생겨 승낙하였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새 신의 육체로 쓸 거대한 기계를 만들었고, 화신 탄신 축제를 윤회하게 하여 꿈을 수확하고 허공의 출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허공으로는 신의 심장에서 힘을 끌어내 신에게 힘을 공급하는 코어를 만들었다. 남은 것은 신의 지혜를 완성하기 위하여 신의 항아리 지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수백 년 동안 아카데미아는 금단의 지식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었기에, 그들은 그래서 신이어야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일축해 버렸다. 아카데미아에게 누가 자신들의 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 신이 자신들에게 지혜를 제공할 수 있기만 하면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것이다. 이에 사이노가 수메르에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있지 않나며 왜 또다른 신을 만드는 것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그들은 아카데미아는 수백 년 전에 룩카데바타가 사라졌을 때에도 그들은 새로 나타난 작은 여자아이에게 신의 지혜를 기대하였지만, 새로운 신은 그들의 기대를 채울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게 실망한 현자들은 스스로 신을 정선궁에 가두고 자기들끼리 수메르를 통치해왔다고 말했다. 그들의 업보는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여행자 일행은 마을 지킴이들을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고 아카데미아에서 파견된 두 학자를 데리고 아루 마을로 돌아왔다. 여행자는 동지들에게 그들을 만나기 전에 수메르에서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동지들은 현자들을 무찌르고 신을 구하기로 한다.

6.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 여명 전의 어둠 속을 걷다
  • 신의 곁에서
  • 식장일(識藏日)
  • 의식의 배가 당도한 곳
  • 승리의 축배를 들어라
파일:원신 3-2 PV.jpg
「룩카데바타의 피와 뼈, 풀의 신의 심장. 거룩! 거룩! 거룩하도다! 의롭고 선한 것은 마땅히 머리를 조아리고 찬송하며 기리고 기록하여야 할지어다.」
「오늘날, 허공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겁회는 막을 내렸으며 과거의 일들은 책으로써 기록되었노라.」
이는 「부에르」 최초 현자 이야기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4막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 클리어.
파일:알하이탐이 준비한 성과.png
파일:항아리 지식 추출 기계.jpg
여행자 일행은 다음 식장일에 백성들을 아카데미아의 압제에서 해방시킬 계획을 실현하기 위하여 방안을 토론하였다. 토론이 끝난 뒤, 캔디스는 아루 마을에 남아 사람들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이 아카데미아에 가서 싸우기로 하였다. 알하이탐은 라흐만과 만나 도금 여단이 할 일을 알려주고[43] 여행자에게는 세계수를 오염시키는 것은 금단의 지식이니 룩카데바타의 의식을 찾을 수 있다면 금단의 지식을 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알하이탐도 나히다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알하이탐은 모르기와 주다르에게 항아리 지식을 추출하는 장치를 정비하게 하고 이걸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보여주었다. 궁금해하는 페이몬에게 알하이탐은 준비한 항아리 지식에 그가 직접 입력한 명령이 들어 있다고 말해준다. 추가적인 작업으로 여행자에게도 계획을 성공시켜 신과 백성을 구하였다는 믿음을 항아리에 담게 한 다음, 종이를 주고 무엇을 읽게 하였다. 이에 대해 묻는 여행자에게 알하이탐은 장기적으로 허공에 의존해 온 사람들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진리라고 받아들인다는 허점을 이용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알하이탐은 모르기와 주다르를 데리고 허공 단말기를 조작하기로 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카라반 수도원에 가서 다음 과정을 준비하기로 한다.
파일:사이노 라흐만 걱정.png
파일:라흐만의 결심.png
카라반 수도원에는 사이노와 라흐만이 와 있었고, 사이노는 알하이탐과 라흐만이 아주 '독한' 계획을 꾸미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계획이란 사이노가 풍기관으로서 수도원 경비병과 손을 잡고 도금 여단을 체포하여 수메르성으로 압송하는 것이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는 힘을 빼고 싸울 수 없기 때문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어 사이노가 걱정하지만 라흐만은 형제들을 대신해 그 마음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동료도 중요하지만 우리 앞에 있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그를 설득하고, 여행자도 일찌감치 제압하면 경비병들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설득해 사이노가 라흐만의 결심을 받아들여 여행자가 사이노와 동행하기로 하였다. 이 계획을 위해 사이노는 수도원에 주둔하는 30인단의 가에트를 만나 협조를 명하여 상급자를 불러 오게 하였다.

페이몬이 살짝 걱정하자 사이노는 알하이탐, 데히야와 같이 상의했던 회의를 상기시킨다. 알하이탐의 예측에 의하면 이 계획은 아직 수도원 경비병들은 사이노가 대풍기관에서 사임하였다는 것을 몰랐기에 가능했는데 애초에 다른 풍기관들은 사이노가 떠난 이유를 모르며, 아카데미아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시기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대풍기관이 사임하였다는 중대한 사안을 발표하여 혼란을 일으키기 곤란하였기 때문이다.[44]
파일:사이노의 명령.png
파일:진지한 사이노.jpg
토론에서 알하이탐이 말한 것을 떠올리는 동안, 적색 모래바다 지역의 치안 담당자 룩셈바르보가 인사하였다. 사이노는 여행자는 자신의 조수고 페이몬은 조수의 작업용 기계라고 소개하고삐삑——기계——삐삑—— 룩셈바르보에게 도금 여단을 체포할 계획을 지시하여 그의 계획을 위해 준비하러 떠난다.
파일:라흐만 사이노 혼신의 연기.png
파일:라흐만 사이노 혼신의 연기 2.png
파일:라흐만 사이노 혼신의 연기 3.png
파일:라흐만과 사이노의 연기.jpg
이틀 뒤, 사이노는 도금 여단의 밀매 혐의를 적발하여 그들을 체포하려고 하였다. 저항하던 라흐만과 부하들은 수도원으로 압송되었고 룩셈바르보를 포함한 경비병들이 도금 여단을 연행하여 돌아가는 동안,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음을 확인한 사이노는 여행자에게 데히야에게 가서 나와 친하니 내 이름만 대도 지금 일어나는 일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타이나리를 소개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여행자는 수도원에서 기다리던 데히야와 합류하여 도토레의 행방을 감시하기로 한다.
파일:도토레 타이나리.png
파일:도토레 타이나리 2.png
도토레의 정보를 알기 위하여 선나원에서 타이나리를 찾고[45] 도토레의 행방을 묻는데, 얼마 전에 선나원을 떠났다고 하면서 도토레를 만났던 일화를 들려준다. 그는 하이파시아를 데리고 스네즈나야로 떠나겠다며 그녀를 자신에게 양도해달라고 말했는데, 사이노로부터 콜레이의 과거에 들은 것도 있고 이미 여행자로부터 신을 만드는 계획에 대해 전부 들었던 타이나리는 위독한 하이파시아를 먼 나라로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거절한다. 타이나리가 하이파시아를 넘겨줄 생각이 없는 걸 확인한 도토레는 의외로 경고만 살짝하고[46] 설득하지 않은채 떠났다. 물론 타이나리는 도토레가 '머지않아 인간은 머릿속에 있는 것 때문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고 떠난 것이 마음에 걸려 이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한 편, 타이나리가 자세한 사정을 듣지 않고도 여행자 일행을 도운 것은 은사 나피스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 때문이었다. 예전에 사이노를 만났을 때, 타이나리는 나피스의 편지에 수상한 점이 있었다며 짤막하게 들려주기를, 나피스는 편지에 검은 점을 찍는데, 점 하나는 맑은 날에 썼다는 뜻, 점 세 개는 비 오는 날에 썼다는 뜻으로 편지에 점이 없다는 것은 본인이 보낸 편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사이노에게 말해주었고 그는 간다르바 성곽에 머무르는 타이나리를 대신하여 직접 조사하기로 하였는데, 이때 사이노는 자신이 오랫동안 아카데미아를 비우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해두었던 적이 있다. 이걸 들려준 타이나리는 여행자에게 사이노를 만나면 '너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믿어'라고 전하라고 부탁한다.
파일:도토레 하이.png
타이나리로부터 도토레에 관한 얘기를 듣고 도토레를 추적하기 시작한 여행자 일행은 그의 흔적을 찾은 데히야를 따라 오르모스 항구에 갔다. 데히야의 추적 루트에 따라 부두까지 가보니 우인단이 도토레를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었고, 도토레는 다른 호위를 붙이지 않고 혼자 배에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행자 일행이 주변을 둘러보니 몇 분 전까지 주변에 있던 병사들도 어디론가 사라졌고 도토레는 처음부터 여행자 일행이 자신을 찾아온 것을 알고 기만하듯이 인사를 건네고 떠나버린다. 이걸 본 여행자는 스카라무슈와 연결되어 무언가를 본 하이파시아를 우인단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데히야는 하이파시아를 데려갈 수 없다면 죽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선나원으로 급하게 달려간다. 한편 선나원에서는 도토레가 하이파시아를 데려가기 위해 보낸 우인단 단원들과 타이나리와 싸우고 있었는데 상황이 긴박하자 서로 상의해 우인단은 데히야와 타이나리에게 맡기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하이파시아를 살피러 갔다.
파일:국붕이 깝툭튀.png
파일:루미네와 스카라무슈.jpg
다행히 아직은 하이파시아에게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곳에 온 여행자에게 스카라무슈가 말을 걸었다. 하이파시아를 만졌을 때 그녀의 의식에 있는 스카라무슈의 정신과 연결된 것이다. 의식을 통해 여행자에게 말을 거는 스카라무슈는 너희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해낸들 내 힘에는 어림없다며 경고하지만, 반대로 마신이 되기 위하여 사용할 신의 항아리 지식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 아는 여행자는 신이 되려고 하다간 자아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를 들은 스카라무슈는 신을 대체하기 위하여 설계된 자신은 인간과는 다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며 하이파시아와의 의식을 끊지 않은 것은 자신의 과거를 본 자니 내 첫 신도가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카라무슈가 자신의 신도로 하이파시아를 아끼고 있다는 점을 깨달은 여행자는 그 첫 신도를 도토레가 해치는 것을 방관할 것이냐고 질문한다. 스카라무슈는 잠깐 흠칫하지만 이내 그런 허술한 이간질에 속을 리 없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준 상으로 자신의 힘을 조금 보여주기로 하였다. 그러자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스카라무슈가 일으키는 무차별 번개가 우인단에게 떨어져 우인단은 하이파시아를 눈 앞에 두고 결국 철수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이나리가 번개에 맞고 만다.
파일:타이나리 챙기는 데히야 눈나.png
파일:날벼락 맞은 타이나리.jpg
우인단이 물러난 걸 확인한 여행자는 스카라무슈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타이나리와 데히야에게 말해주었다. 한편 데히야는 자신과 함께 싸워준 타이나리에게 고마워하고 여행자와 함께 바자르로 가서 동지들과 합류하고, 전투 중에 조금 다친 타이나리는 선나원에 남아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파일:닐루 두렵지만.png
파일:닐루 한번 해볼게요.png
각자의 진행 상황을 보고한 여행자 일행은 다음을 위해 헤어지기 전에 서로를 응원하기로 하고, 데히야는 여행자에게 연설을 맡긴다. 이때 닐루가 오자 알하이탐은 닐루도 우리의 여정에 가담할지를 물었다. 쿠사나리 화신에 과한 자세한 사정을 들은 닐루는 두렵지만 쿠사나리 화신을 위해서라면 해보겠다며 여행자 일행의 계획을 돕기로 하였다. 이렇게 닐루가 합류하자 여행자가 내일을 위하여 다들 잘 자라고 작별 인사를 하고,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휴식을 취한다.

날이 밝자 알하이탐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만나 오늘 우리가 할 일을 다시 말해준다. 나히다가 갇힌 정선궁의 명상실은 500년 전의 대현자에 의해 개조되어 내부에서는 조작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대현자 아자르의 사무실에서 제어대를 찾아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풀어줄 지령을 찾아야 하는데, 마침 식장일에는 학자들이 바빠 경계가 느슨해질 테니, 아자르가 사무실을 떠나 항아리 지식을 입력하러 갈 때 사무실에 쳐들어가서 제어대를 사용하는 것이 식장일 계획의 기본적인 내용이다. 다만, 은밀하게 들어가려고 하면 더 의심받을 것이므로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들어가니 지론파 학생 비라프가 관계자가 아닌 여행자와 페이몬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하자, 알하이탐은 무슨 근거로 관계자인지 아냐고 따진다. 알하이탐의 면박에 당황한 비라프는 여행자야말로 현자들이 찾는 사람이고, 알하이탐은 그 여행자를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하여 보내준다.[47]
파일:아자르 마중2.png
파일:아자르의 마중.jpg
대현자의 사무실로 가는 승강기 앞에서 아자르와 마주치지 않을 타이밍을 기다리려고 했는데, 아자르는 그렇게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는데 설마 아직도 자네를 신뢰할거라고 생각했냐며 뒤에서 등장한다! 사실 아자르는 이미 여행자 일행이 들어오려고 한다는 것을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알고 있어서 친히 마중을 나온 것이다. 자기한테 이런 큰 관심을 줘서 영광이라고 이죽거리는 알하이탐을 두고 아자르는 사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더 신경쓰인다며 둘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제서야 수메르에 온 두 귀빈을 만나게 되어 아쉬울 따름이라며 접대가 미흡했다고 기만하듯 사과한다. 당연하지만 아자르는 여행자와 페이몬도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있었으므로 셋을 사무실로 연행한다.

여행자는 사무실에서 아자르를 설득하지만, 도토레의 계획에 매료된 지 오래인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패배를 예감한 알하이탐은 분부대로 여행자와 페이몬을 연행하였다며 아자르에게 돌아서고, 그들을 염탐하며 만든 보고서도 제출하였다. 아자르는 지금은 충분히 바쁘다며 여행자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지만 알하이탐의 보고서를 허공에 입력하여 여행자를 감시하기로 하였다.
파일:폭주하는 알하이탐.png
아까 말했듯 아자르는 알하이탐이 반란군의 일원임을 알고 있었고 그 이전부터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여행자와 페이몬을 데려온 것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그들을 희생시켜 위기를 면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 위함이었을 것임을 간파하였다. 대놓고 자신을 배신자로 모는 아자르에게 분노한 알하이탐은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하여 "아자르, 넌 온 수메르를 배신하고, 신을 배신한 자식이잖아!"라고 소리치며 난폭해진 상태로 아자르에게 달려들지만 아자르를 덮치지 못하고 경비병들에게 제압되어 아루 마을로 유배되었다. 여행자와 페이몬도 구금실에 갇혀버리고 말지만....
파일:알하이탐 계획대로야.png
그러나 사실 여행자가 구금실에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알하이탐의 계획이었다. 병사들에게 붙들려 끌려가는 척 하던 알하이탐이 씨익 웃으며 시선을 돌린 방향에는 닐루가 있었고 닐루 또한 알하이탐의 미소를 보자마자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직감하고 바로 계획을 준비한다. 한편, 구금실에서 여행자와 페이몬은 아자르 일당이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다며 바로 다음 계획을 준비한다. 둘이서 현재 상황을 다시 파악해보는데 일단, 나히다는 우인단의 공격을 받고 캐서린의 몸에서 나간 뒤, 자신의 의식을 가두어 도토레가 정보를 빼내지 못하게 하였고 학자들에게 이 사실을 들은 알하이탐은 아카데미아가 가장 경계하는 여행자를 잡아둔다면 그들의 계획을 방해할 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을 노려, 경계가 느슨해진 동안 여행자가 나히다의 의식을 깨우게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수메르성으로 떠나기 전 사막에서 여행자의 허공 단말기를 개조한 것도 이때를 위한 작업이었다.[48] 이 상황에서 다행히 현자들은 자신들이 허공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 여행자의 허공 단말기를 회수하지 않았다.

이렇게 방해할 요소가 아예 배제되자 여행자는 개조된 허공을 이용해 나히다의 의식을 깨우기로 한다. 먼저 구금실 안에서 신호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 나히다의 의식에 접속하기로 하고[49] 나히다의 의식을 찾은 여행자는 나히다의 의식에 다가가는 것을 막는 보이지 않는 벽을 바람 원소의 힘으로 깨고 나히다를 깨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아, 그래, 탄생한 순간부터 시작됐지
난 자격 있는 신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세계수를 구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서…
그 그림자를 따라잡고 싶었지
하지만 난 정선궁에 발이 묶였고…
현자들이 만든 새로운 신에 대체되었으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식을 끝없는 어둠 속에 가두었지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그러고 보니 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는 것 같아…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을까?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어야 할까?
내가 하고 있는 게 다 옳은 걸까?
난 정말… 필요 없어진 게 아닐까?
나 자신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룩카데바타: 넌 「지혜의 신」이니까…)
(룩카데바타: 그 문제의 답을 처음부터 알고 있잖니?)
넌… 누구야? 누구의 목소리일까… 익숙한걸…
…하지만, 네 말이 맞아
더 이상 내 목소리를 무시하고 싶지 않아!
나히다: 여행자? 네가 날 깨운 거구나, 정말 고마워, 근데 어째서 여기에...

여행자: 널 구하러 왔지... 괜찮은 거야?

나히다: 난 괜찮아, 다만...
나한테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걸 생각해보니 지금 아주 화가 난 것 같아.

여행자: (웃으면서) ...진작 화를 냈어야지.
파일:나히다 화가 많이 난 것 같아.png
파일:진작 화를 냈어야지 아이테르버전.png
파일:진작 화를 냈어야지 루미네버전.png
의식 속에서 나히다는 자신의 신세에 한탄하며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었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히다는 이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다짐하고 이 타이밍에 맞춰 여행자가 나히다 앞에 있던 장벽을 깨뜨리는데 성공한다. 깨어난 나히다는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걸 생각해보니 지금 아주 화가 많이 난 것 같다며 여행자를 맞이하고, 여행자 또한 진작 화를 냈어야 했다며 나히다를 기쁘게 맞이한다.
파일:닐루 마신임무주인공은나야나.gif
같은 시각, 아카데미아 앞에서 학자들이 아카데미아를 비울 때쯤, 밖에 있던 닐루도 계획에 따라 바자르 친구들의 안내를 받으며 아카데미아 정문 앞에 들어서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춤을 추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학자들이 금지령에도 춤을 춘다고 경악하면서도 닐루의 춤에 빠져들고 주변 사람들도 닐루의 춤을 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하찮게 여긴 아자르는 "흥, 시시하군"이라는 말과 함께 경비병들에게 철수시키게 한다. 명령을 받은 경비병들은 아름다우니까 조금만 더 보고 움직이려고 하다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정선궁에서 탈출하였으니 성을 수색하라'라는 지령을 받고 아카데미아를 떠난다.[50]
파일:나히다 넷플릭스 에디션.png
파일:포위된 경비병들 빠요엔.png
조작된 지령이 전달된 경비병들이 자리를 비우자 이번에는 데히야 팀의 계획이 실행된다. 경비병들이 충분히 모일 때까지 나히다로 변장한 이사크가 경비병들을 바자르로 유인하기로 하여, 필사적으로 들키지 않게 요리조리 피하면서 경비병들을 전부 바자르로 모이게 만든다. 나뉘었던 수색팀이 전부 바자르에 모이자 서로 어리둥절하며 얼타는 사이 라흐만이 "그러게, 정말 우연이야, 모두 여기에 모이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하고 간지나게 비꼬듯이 등장하고 이어서 데히야도 라흐만의 형제들을 이끌고 단념하라며 둘이서 순식간에 경비병들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파일:노답 아자르 일당.png
파일:노답 아자르 일당2.png
식장일 의식이 끝날 때쯤, 오늘따라 경비병이 너무 적다는 것을 느낀 아자르는 경비병을 불러보지만 경비병 대신 끄나풀인 우다이오스가 대신 와서 그로부터 아카데미아의 경비병들이 분부대로 성 내의 체포 작전을 수행하러 갔는데 알고 있을 줄 알았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자신이 지시한 적이 없는 지령이 전달된 것을 알고도 그것이 허공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허공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서 자신이 정선궁에 가서 확인하기로 한다.
파일:멋지다 사이노.png
허공에 기록된 지식을 맹신한 아자르는 일시적으로 나히다가 정선궁에 없는 것 같이 보고 당황하였고, 다시 나히다가 나타나자 또 당황한다. 이때 뒤에서 사이노가 나타나 아자르가 눈에 보이는 것조차 믿지 못하게 된 것을 비웃었다. 아자르는 네가 다시 돌아와서 나와 대치할 거라는 건 허공이 예측했지만 이런 식일 줄은 전혀 몰랐다며 방심했음을 인정하지만 사이노가 지적하는 아자르의 죄인 신을 배신한 중죄만큼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사이노는 신의 자격으로 심판한다며 길을 여는 사자 상태로 변신한 뒤 창을 꺼내들고 달려들어 아자르마저 제압된다.
파일:해방된 나히다.png
파일:나히다와 정식 대면.jpg
파일:나히다 복수 선언!.png
그 사이 데히야가 아카데미아 구금실에 와서 여행자와 페이몬을 꺼내 정선궁으로 보낸다. 덕분에 여행자는 정선궁에서 진짜 나히다를 처음 만났다. 서로 드디어 처음 만났다며 반갑게 인사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나히다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방금 신을 한 명 구원했는데 이제는 세상을 구원해달라고 부탁해야한다며 아카데미아가 나에게 한 모든 것, 그리고 지혜의 이름으로 벌인 모든 만행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갚아줄 거라고 선언한다.

본론으로 돌아가, 나히다는 도토레가 자신에게 건 봉쇄를 해제하고 현자들의 권한을 취소하여 허공을 신만 조작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기로 하였다. 이 작업이 끝나자 나히다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불러 자신이 만든 업그레이드된 허공 단말기를 붙여준다. 다만, 집정관은 백성의 신앙에 비례하여 힘이 강해지는데 500년 동안 잊혔던 나히다는 힘이 약해서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투는 여행자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파일:국붕이 마신전쟁 재현.png
파일:칠엽 적조의 비밀주.jpg
여행자 일행은 정선궁 내부에 숨겨진 조루리 공방에서 아카데미아가 만든 ' 새로운 신'을 찾았다. 발견하자마자 나히다가 스카라무슈에게 녹색 빛을 뿌려 자극하자, 아직 신의 항아리 지식을 주입하지 않아 정신적으로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전투력은 완성된 스카라무슈가 깨어났다. 나히다는 인간 지혜의 결정체라고 감탄하면서도 정신적인 면에서 봤을 때 아직 신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마신 전쟁을 운운하는 그에게 그건 단지 법칙이 부추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손실이니 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설득을 시도해본다. 하지만 새로운 신 칠엽 적조의 비밀주는 오히려 진정한 마신 전쟁에 참여하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또한 나히다가 힘을 갈망하지 않는다고 경멸하며 마신 전쟁의 일각을 재현해 신으로서 자신의 탄생을 분명히 하겠다며 여행자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기 전에 여행자가 스카라무슈를 막기로 하였다. 하지만 칠엽 적조의 비밀주의 막강한 힘에 밀린 여행자는 쓰러지고, 스카라무슈는 앞을 막은 나히다를 잡아 풀의 신의 심장을 꺼내려고 하였다.
애니메이션 컷신 - 「부에르의 최초의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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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68번째 도전.jpg
여행자는 스카라무슈에게 수없이 덤비고 털리기를 반복하지만 사실 이것은 나히다의 진짜 노림수였다. 데이터가 충분히 모아졌다고 판단한 나히다는 신의 항아리 지식을 만들 때까지 수메르 백성들이 겪은 168회의 화신 탄신 축제만큼 스카라무슈도 싸움을 겪게 했는데, 들어올 때 뿌린 녹색 빛이 그 과정을 시작하는 부분이었던 것. 이런 방법으로 나히다는 백성들에게 전투 데이터를 전달하여 칠엽 적조의 비밀주의 패턴을 분석하게 하였고, 그 지혜를 다시 항아리에 담아 여행자에게 전해 마신 부에르의 최초의 현자로 임명하고[51] 스카라무슈의 모든 패턴을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파일:스카라무슈의 최후 1.png
파일:스카라무슈의 최후 2.png
비록 새로운 신이 되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성장하지 못한 스카라무슈, 칠엽 적조의 비밀주가 쓰러지고, 그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며 분노한다. 그 사이 나히다가 칠엽 적조의 비밀주로 날아올라가 해치를 없애고 번개 신의 심장을 회수하려하자 당황한 스카라무슈는 신의 심장만은 가져가지말라며 자신에게 연결된 플러그가 찢어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으려 들지만, 나히다가 번개 신의 심장을 잡자 연결된 플러그가 완전히 찢어지며 절규하던 스카라무슈 또한 작동을 멈추며 바닥으로 추락한다. 번개 신의 심장을 가져온 여행자와 나히다는 룩카데바타의 마지막 기억에 접속하여 세계수에 들어간다.

기억 속 세계는 금단의 지식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룩카데바타가 목숨 걸고 금단의 지식이 세상을 오염시키는 것을 억제하여 세계수에서 금단의 지식이 사라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금단의 지식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금단의 지식이 자신들마저 미치게 하기 전에[52] 여행자 일행은 룩카데바타의 기억을 찾기로 한다.
파일:나히다 룩카 만남-1.png
파일:룩카데바타의 비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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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다: 나잖아...? 나랑 똑같이 생긴... 당신이... 위대한 룩카데바타?

룩카데바타: 맞아, 바로 나야.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지?

여행자: 정말 기묘한 장면이네... / 거의 완전히 똑같은 두 사람이...

룩카데바타: 여긴 왕년의 세계수와 대지의 모습을 재현한 거지만, 결국엔 의식 공간일 뿐이야. 너와 나의 「본질」이 같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모습을 띠게 된 거지.

나히다: 「본질」이... 왜 같은 거죠?

룩카데바타: 그건 네가 바로 나고, 내가 바로 너이기 때문이야. 가 바로 의 「윤회」니까.

의식의 배가 도착한 곳에서 만난 것은 나히다와 똑같이 생긴 존재였는데 그녀는 자신을 위대한 룩카데바타라고 소개한다. 룩카데바타와 나히다는 본질적으로 같은 존재라서 의식 공간 안에서는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며, 정확히 말하자면 나히다는 룩카데바타의 환생체이다. 그래서 룩카데바타는 나히다를 자신의 윤회라고 말해주었다.

룩카데바타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길 켄리아가 멸망할 당시, 대재앙이 티바트 각지로 번지면서 세계수 금단의 지식으로 오염되었었다. 금단의 지식이란 이 세계의 지식이 아니면서 어떤 지혜로도 이해할 수 없는 지식으로 심연의 밑에서 나타났으며, 이 세상에서 배척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온갖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룩카데바타는 금단의 지식이 세계수를 침식하지 못하도록 금단의 지식과 싸웠지만, 자신의 지혜만으로는 오염에 맞설 수 없다고 판단한 룩카데바타는 허공 시스템을 만들어 백성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거의 모든 금단의 지식을 정화하였다. 그렇게 어떻게든 금단의 지식의 확산을 막긴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 또한 금단의 지식에 오염되었음을 느꼈다. 이 상황에서 룩카데바타는 세계수의 기록은 기록의 당사자가 스스로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죽더라도 나의 존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세계수에 기록되어 금단의 지식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음을 깨달아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확인한다. 그래서 자신을 대신하여 세계수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워줄 이를 만들기 위하여 아직 오염되지 않은 세계수의 가지로 나히다를 만들었다. 500년이 지난 지금 여행자가 수메르에 당도하면서 이 과정까지 오는데는 성공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세계수에서 지식과 기억을 지우면 그 기록의 대상의 존재 자체가 사라지며, 누구도 그 대상을 기억할 수 없게 된다는 것. 백성을 위하여 자신의 존재까지 포기하는 위대한 신을 아무도 기억할 수 없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히다는 룩카데바타의 뜻을 따른다.
애니메이션 컷신 - 「부러진 가지, 떨어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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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혜의 나무 아래에 서식하며 세상을 읽으려고 했어.
흙과 빗속에서 읽고 흰 새가 되어 나뭇가지에 올라선 다음 마침내 가장 중요한 나뭇잎을 입에 물었어.
한때 나는 세상에서 꿈을 꾸는 유일한 개체였지.
꿈속에서 밤이 되면 사람들은 모두 꿈나라로 빠져들었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기이한 생각들이 떠올랐고 일부는 땅에 떨어지고 일부는 하늘로 떠오르며 모든 사물을 이어서 눈부신 그물을 만들었어.
삼천 세계 속에 작은 세계들이 만들어졌고 모든 운명들이 그 속에서 끓어올랐지.
난 조금씩 깨달았어. 설명할 순 없지만 영원히 변하는 이것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것이란 걸.
그들만이 그 광기를 완전히 쫓을 수 있고 오직 꿈만이 가장 깊은 어둠 속의 의식을 깨울 수 있어.
난 문제를 내는 사람이자 답을 구하는 사람이야.
세상 사람들의 꿈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 한때는 내가 구한 답이었지만 이제는 너희들도 자신만의 답을 찾았으니
모든 꿈을 세상 사람들에게 돌려주도록 할게.
수메르의 백성들이여, 안녕. 오늘 밤 아름다운 꿈을 꾸길.
룩카데바타의 유언

룩카데바타가 사라지면서 수메르를 오염시키던 금단의 지식이 정화되어 더 이상 대지에서 오염이 번지지 않게 되었고, 비늘병도 사라졌다. 나히다는 룩카데바타가 떠났다는 사실에 울면서 주저앉았지만 금단의 지식을 세상에서 없앤 대가로 현실로 돌아온 나히다는 자신이 왜 슬퍼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53] 룩카데바타의 존재가 티바트에서 사라지자 기존에 룩카데바타가 다스린 시기는 나히다가 다스린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본래는 만난 적이 없는 타국의 집정관들도 나히다를 2000년 전부터 수메르를 쭉 다스린 풀의 신 부에르로 인식하게 되었다. 오직 (이 장면에서) 유일하게 여행자만이 여전히 룩카데바타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행자는 속으로 자신이 티바트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처리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무슨 소리가 들리더니 여행자와 페이몬은 의식을 잃고 나히다 앞에 어떤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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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바로 도토레. 배를 타고 떠났다고 알려진 그가 사실은 수메르에 있었고 상황이 얼추 마무리되자 아카데미아의 학자들이 만든 음파 장치를 사용해서 여행자와 페이몬을 재우면서 등장한 것이다. 신에게는 효과가 없어서 나히다는 깨어 있어서 바로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도토레는 세계 각지에 자신의 분신을 퍼뜨려두었기 때문에 항구에서 떠난 것도 도토레 본인이었고, 나히다와 대면하는 자도 도토레 본인이라고 설명해준다.[54] 그리고 그는 신의 심장을 빼돌린 스카라무슈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되, 수메르에 새로운 신을 만드는 실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단지 실험을 지켜볼 뿐, 스카라무슈가 어떻게 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것까지 설명해 준 도토레는 나히다에게 스카라무슈가 잃은 번개 신의 심장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지만, 나히다는 신의 심장을 부수고 천리의 침묵을 깨뜨리겠다는 도박수로 되려 도토레를 협박한다. 나히다가 괜한 소리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느낀 도토레는 힘으로 빼앗지는 않기로 하고, 전리품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가져가라는 나히다의 요구에 따라 세계 각지에 흩어진 자신의 조각들을 전부 폐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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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레가 모든 조각을 폐기한 것을 확인한 나히다는 거래에 따라 번개 신의 심장을 넘긴다. 물론 도토레는 신의 심장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그냥 두고 갈 생각이 없어서 풀의 신의 심장도 요구한다. 나히다는 욕심부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오히려 거래를 통해 가져가겠다며 감히 지혜의 신을 상대로 자신이 가진 지식을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그가 전해주고자 하는 지식은 바로 '티바트의 별하늘은 가짜다'라는 소문의 진실. 지혜의 신인 부에르마저 그 소문의 진상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결국 거래를 통해 풀의 신의 심장도 넘겨준다. 이 둘의 자세한 대화 내용은 도토레 작중 행적 문서의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문단에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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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다와 도토레 사이의 거래가 끝난지 며칠 후, 여행자가 의식을 차린 곳은 간다르바 성곽이었다. 쓰러진 여행자를 본 사이노가 타이나리와 콜레이에게 데려와서 보살피게 하였고 타이나리가 보살펴 준 덕분에 그 날의 싸움으로부터 수십일 뒤, 여행자는 외출할 수 있을 만큼 기력을 회복하였다. 그렇게 여행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 수메르는 달라지고 있었고,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갔다. 사이노는 대풍기관으로 복귀하였고, 이를 축하하는 기념으로 닐루가 바자르에서 축하연을 열자고 제안해 함께 싸운 동지들을 초대하였다. 나히다도 자신의 의식을 보내 연회에 참석하여, 여행자의 입으로 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55]

다음날, 숙소에서 일어난 여행자는 나히다에게 가서 앞으로의 여정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물었다. 나히다의 정보들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허공은 이전처럼 작동할 수 없게 되어 멈추었다. 지식이 허공에 통제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공석이 생긴 학부에서 현자를 새로 선발할 것이며, 앞으로는 숲이든 사막이든 백성들을 평등하게 통치하기로 하였다.

도토레와의 거래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신의 심장이 한 자리에 모이기 전에 천리가 티바트에 강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점을 노려 거래를 성사시켰다. 나히다 역시 도토레가 아는 미지의 지식을 들었다.

스카라무슈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따로 보살피고 있다.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의문들을 연구할 것이다.

폰타인에 대해서도 들었다. 정의의 나라 폰타인.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가 심판을 주관하며, 물의 집정관이자 정의의 신 포칼로스도 거의 늘 참석하고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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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정보로, 나히다는 여행자의 여동생/오빠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여행자 남매는 티바트 외부에서 온 존재라 세계수가 기록하지 않을 텐데, 어째서인지 여행자의 남매는 세계수에서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정보에 의하면 여행자의 남매는 갑자기 켄리아에 나타났으며, 대재앙 이후에는 옛 켄리아 땅을 떠나 티바트 각국을 여행하였다. 그 여정이 끝나갈 무렵부터는 세계수의 기록이 흐려져서 알 수 없었다.

이걸 확인한 나히다는 자세한 정황은 알 수 없어도 누군가가 남매의 운명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인물이 비범한 능력이 있는 녀석이 분명하다고 말해준다. 또한 여행자의 남매는 우인단의 정보 시스템에서 ' 강림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 이것은 도토레에게 알아낸 정보의 일부로, 강림자란 티바트 외부의 세계에서 온 존재로 그 중 여행자는 '제4의 강림자'라고 한다. 세계수의 기록은 나히다도 단시간에 전부 확인할 수 없어서 아직 이것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어 더 조사하기로 하고 여행자도 고마워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로 했다.

7. 중간장 제3막: 뒤집힌 기원

  • 무대에서 추락한 밤의 새
  • 난세의 춤
  • 종막⸺가부키모노의 결말
  • 아침 이슬처럼
여행자와 풀의 신과의 결전에서 패배한 스카라무슈는 수메르에 구금되었다.
자신이 저지른 숱한 행적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모든 것이 일단락되면 이 특별한 신분의 죄수는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클리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전설 임무 붉은 단풍의 장 제1막 「낯설고 외로운 길」클리어.[56]

중간장 제 1막이 신학의 전설 임무나 마찬가지였던 것처럼 이 중간장 제 3막도 사실상 방랑자의 전설 임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자르 일당이 간다르바 성곽으로 유배되고 여러 날이 지났다. 페이몬은 분위기 탓에 물어보지 못한 문제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여행자처럼 다른 곳에서 티바트로 여행 온 이들을 뜻하는 강림자라는 단어가 신경쓰이는데다 가족에 대한 일도 물어볼 겸 폰타인으로 가기 전에 한 번 더 나히다와 이야기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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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선궁으로 가는 도중 학자 아카바와 사와다가 타타라스나의 미스터리를 주제로 논문을 준비한다는 것을 들었다. 그들은 이나즈마에 가봤다는 여행자를 만나고 싶어 했는데 그 중에서도 미코시 나가마사와 카츠라기 사이의 이야기, 그리고 가부키모노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토론 중이었다.

아카바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타타라스나의 미코시 나가마사가 검을 만들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검을 녹이고 카츠라기라는 부하를 죽였다고 한다. 타타라스나는 400년 전부터 이나즈마 제련 공업의 중심지였으나 당시 최고 관리자 니와 히사히데는 사건 당시에 실종되었고 히사히데가 속한 니와 가문은 잇신류의 마지막 계승자 카에데하라 가문의 먼 친척이며 훗날 카에데하라 가문도 나중에 어떤 사고로 몰락했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자료에는 '가부키모노'라는 존재가 언급되는데, 그 가부키모노가 사라질 때쯤에 사건이 터졌고 그가 인형이라는 사실도 언급한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여행자는 그 인형이 스카라무슈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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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과 헤어진 뒤, 라잔 정원에서 스카라무슈를 본 듯한 여행자 일행은 그를 따라갔는데, 정선궁에는 나히다와 스카라무슈가 있었다. 스카라무슈를 보자마자 여행자가 곧바로 전투 자세를 취하지만 나히다가 여행자를 만류하며 스카라무슈를 자신이 직접 석방시키라 지시했고, 앞으로 스카라무슈는 나를 대신해 세계수를 조사할 거라 설명해주어 페이몬이 저 녀석을 믿냐고 우려하지만 스카라무슈는 그게 아니라면 자신을 살려둘 이유가 있겠냐고, 너희는 날 죽이고 싶은 거냐고 이죽거린다. 페이몬이 너에 관해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있다는 나히다의 말 때문에 살려두는 거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소리치지만 스카라무슈는 그럼 정보를 다 파악하는 대로 날 죽이겠다는 거냐며 과감해진 걸 보니 제법 성장했다고 비꼬아 여행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나히다가 왜 벌써 싸우냐며 둘 사이를 중재한다.[57]

나히다가 스라카무슈의 상태에 대해 말해주는데 현재의 스카라무슈는 패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힘을 잃었으며, 우인단에서도 퇴출되어[58] 이제 전략적인 위험이 아니라 아주 애매한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집행관 서열 6위였던 그가 보통의 우인단보다는 아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한데다 우인단이 또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우인단이 아는 정보를 활용하고 싶어서 일을 맡기기로 하였다.[59]

스카라무슈가 나히다의 지시대로 순순히 따르기 위해 먼저 진입하는데 그가 없는 사이 페이몬이 정말 진지하게 내린 결정이 맞냐고 묻는다. 나히다는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솔직한 이유가 바로 여행자라고 말하는데, 세계수 안에 여행자의 가족과 관련된 기록이 있고, 우인단에서 그/그녀의 정보를 강림자에 포함하지 않았는데 이게 바로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쩌면 우인단은 자신도 모르는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고 스카라무슈가 우인단 일원이었던 만큼 그쪽 정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거라 판단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카라무슈는 세계수와 연결할 수 있는 권능도 부여받아 지금도 그 능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아무리 나히다라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정보를 훑어보는 건 불가능하니 스카라무슈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려 한 것이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정말 믿어도 될 지 걱정하는 것도 있고[60], 나히다는 안그래도 감시 임무를 맡기려 했다며 그를 감시해달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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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페이몬도 세계수에 진입하자 스카라무슈는 생각보다 빠르다며, 친구와 몇 마디 나누지도 않고 바로 올 정도로 내가 너희들보다 먼저 세계수에 들어온 게 걱정된거냐고 묻는다. 페이몬이 넌 지금 죄수인데 말투가 건방지다고 지적하지만 죄수가 감시를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은 자유 시간이라고 반박한다. 세계수 내부에 진입하기 전 스카라무슈는 세계수가 그 특수성으로 인해 수메르의 가장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고, 일반 지역과 달리 세계수 내부는 정보 데이터로 구성된 흐름만이 존재하니 내부에서는 신중을 기해야하니까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덧붙혀 그는 우리 사이에 쌓인 원한이 많다는 건 알지만 너희의 안전을 위해 세계수 안에서는 절대 싸워선 안 된다고 은근히 걱정까지 해주어 여행자도, 페이몬도 중요한 작전이니만큼 스카라무슈의 말을 따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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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 내부로 들어온 여행자 일행은 스카라무슈의 움직임에 맞춰 거대한 나무에 다가간다. 보자마자 페이몬은 굉장히 신비로워서 절대 모독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 정도로 세계수가 지닌 특유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스카라무슈가 자료를 조사하는 동안, 여행자는 나히다의 말대로 이 장소에 꽤 익숙한 것 같다며 특이하게 여기고 세계수를 조사할 때는 정말 말 그대로 가부키모노(괴짜)라고 여기게 된다. 이때 나히다가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의식으로 말을 걸어 서로 스카라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61] 여행자가 선나원에서 본 스카라무슈의 의식 정보를 나히다와 페이몬에게 공유하였다. 여행자는 나히다에게 아카바와 사와다가 조사한 자료를 제시하였고, 이걸 본 나히다는 타타라스나가 무언가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는 것까지는 확실하다고 인정하였다. 이때 스카라무슈가 나히다, 여행자, 페이몬 셋이서 대화하는 것을 간파하는 한편, 세계수에는 강림자의 정보가 없다는 것도 파악하였다. 이 때 갑자기 나무에서 묘목 모양의 이름 없는 데이터가 나타나고 스카라무슈가 그걸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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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억 속에서 400년 전 당시 타타라스나의 최고 관리자인 니와 히사히데와 폰타인에서 온 엔지니어인 에셔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에셔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타타라스나의 제련 기술을 향상시켰지만, 그 기술이 장인들의 생명을 필요 이상으로 위협한다는 것을 니와가 간파했고 이에 대해 따지자 에셔는 니와를 습격해 자신의 정체가 도토레라고 비웃듯이 밝힌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한데, 도토레는 피에로의 명령에 따라 타타라스나를 몰락시키기 위해 용광로의 원동력인 수정 골수를 이용한 기술을 도입했는데 수정 골수에 깃든 마신의 잔재를 끌어올려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가부키모노는 타타라스나의 실상을 알리려고 나루카미 섬으로 갔기에 타타라스나를 비운 상태였다. 가부키모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도토레는 흥미를 느껴 그를 이용하기 위하여 니와를 화나게 해 그의 심장을 증오로 물들이려고 하였지만, 니와는 자신과 나가마사는 그를 우리의 일원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인간이란 서로를 이용하기만 하는 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물론 도토레는 에셔의 관점을 비웃으면서 나 자신을 괴물이나 귀신이라 생각하면 적어도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 이길 수 없는 없는 존재에게 진 거신까 마음이 좀 편해질거라고 조롱하고, 결국 사망한 니와를 보면서 "니와 님, 우리의 인형 친구가 정말 인간이 될 수 있는지 지켜보자고. 아아, 물론 불가능하겠지. ...니와 님? 이런, 숨이 끊어졌구나. 아쉽네."라고 모욕한 후 심장을 뽑아버린다.

이후 도토레는 가부키모노가 돌아오자 그에게 심장을 주고 용광로에 들어가 오염 물질을 흡수하게 하였고, 이런 진실을 몰랐던 가부키모노는 니와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심장을 버리고 떠났던 것이다. 그 후 '동류'인 한 아이와 살게 되었는데, 그 아이마저 타타라스나 오염의 여파로 죽고 만다. 그리고 이에 분노한 가부키모노는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을 배신하고 가족과 같았던 아이까지 죽인 니와를 비롯한 이나즈마의 검 단조 가문들, 즉 뇌전오전에 증오를 품은 채 길을 떠나고, 그 뒤에 다시 돌아와 그에 대한 복수로 뇌전오전을 몰락시켰고, 한 동안 증오에 미친 채 돌아다니다 진짜 도토레를 만난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 이 기록은 나히다가 도토레와 거래할 당시, 그가 정말로 모든 조각을 파기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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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레 감히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니와는 죄를 짓고 도망친 게 아니라 살해당한 거였어!
자신의 불행이 도토레 때문이었다는 것을 안 스카라무슈는 엄청나게 분노했고, 이를 본 페이몬이 가까이 가질 못하겠다며 일단 다른 곳으로 가자고 제안해 여행자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고 나히다도 잠시 감정을 추스릴 수 있도록 두자며, 스카라무슈가 타타라스나에서 겪은 과거를 위에 설명대로 다 이야기해주며 이 모든 것이 도토레가 재앙의 씨앗을 심기 위해 설계한 끔찍한 실험이었다고 말해준다. 그 후로는 에셔로 위장한 도토레가 이 모든 죄를 니와에게 뒤집어 씌워서 그가 죄를 짓고 도망쳤고 심장도 시종의 몸에서 꺼냈다고 가부키모노를 속였었다고 말해준다. 이를 들은 페이몬은 도토레가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 누명까지 씌웠다며 정말 너무하다고 슬프게 반응하고, 여행자는 소중한 친구에게 당한 배신이 강렬한 증오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 뇌전오전에게 복수한 것도 그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카라무슈의 복수가 정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덧붙히고 나히다도 스카라무슈가 그걸 받아들여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여행자의 말에 긍정한다.

시간이 흐르고 감정을 추스린 것으로 판단해 다시 스카라무슈에게 다가가는데 지금 날 걱정해준거냐며 우리 사이에 안 좋은 과거만 아니었으면 친구가 된 걸로 착각했겠다고 비꼬듯이, 그러나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로 여행자에게 말한다. 여행자는 그저 계획이 틀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 뿐이라고 대꾸하고, 스카라무슈는 약속은 지킬테니 걱정말라며 다시 세계수를 보는데 그 결과, 세계수에는 강림자의 기록이 없다고 말한다. 대신 자신이 피에로에게 들은 대로라면 여행자의 남매가 세계수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과거에 '하늘'의 부름에 응하여 켄리아에 강림한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는데, 당시 피에로는 켄리아의 궁정 마법사였고 여행자의 남매와도 같이 지냈으니 그가 직접한 말이니 만큼 확실하다고 말해준다. 물론 자세한 건 나도 모르고, 이걸로 속일 생각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 알아서 하라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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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라무슈는 나가기 전 나히다에게 이 정도면 성과라고 볼 수도 있지 않냐고 묻고, 그녀도 아주 가치 있는 정보였다며 스카라무슈의 성과에 만족하는데, 이 말을 들은 스카라무슈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럼 지금부터는...개인 시간이야"라며 갑자기 방어막을 만들어 나히다의 개입을 차단하고 여행자의 손을 잡고 무언가를 묻는다.
스카라무슈: 작은 쿠사나리 화신 말이 맞아. 난 이제 남은 힘이 얼마 없어. 모든 신의 힘을 쥐어짜 낸다고 해도 배리어를 잠깐밖에 유지할 수 없지.
여행자, 아까 알려준 비밀의 답례로 내 질문에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손 내밀어봐.

스카라무슈: (...내 목소리가 들리지?)
여행자: (내 의식에 침입하려고?)
스카라무슈: (아니, 그런 건 이제 불가능해. 그저 짧게 몇 마디 하는 게 전부야. 알려줘. 이 세계에서 「역사」가 바뀌었던 적이 있어?)
여행자: (!!)

스카라무슈: 이제 됐어.
페이몬: 엥? 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갑자기 손을 잡더니...
스카라무슈: 별거 아니야. 그냥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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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세계에서 역사가 바뀐 적이 있는지 묻는다. 여행자가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고, 그 태도를 긍정이라고 판단한 스카라무슈는 손을 떼더니 다시 배리어를 푼다. 페이몬이 무슨 일이었냐고 묻지만 스카라무슈는 그저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것 뿐이라고 둘러대고 여행자는 스카라무슈의 표정을 보더니 자기가 망설이는 걸 눈치챈 것은 아닌가 우려하더니 이내 바로 부정하지 않은 덕분에 간접적으로 답을 알려줘버렸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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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스카라무슈」 혹은 「가부키모노」란 이름은 사라질 거니까
역시나 여행자의 예상대로 스카라무슈는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너희도 어서 나가라고 말하며 세계수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늦었고, 그는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며 오늘부로 스카라무슈 혹은 가부키모노란 이름은 사라질거고, 앞으로는 스카라무슈나 가부키모노 같은 이름은 사라질 것이며, 타타라스나에서 참극을 맞이한 사람들도 다른 삶을 살 것이라고 한다. 즉 그의 계획은 세계수의 기록을 고쳐 타타라스나의 비극, 뇌전오전 몰락을 없던 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세계수로 들어가 버린 그의 이름을 페이몬이 불러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급하게 나히다를 찾고, 이내 나히다가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자신과의 차단을 끊은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둘을 세계수 밖으로 꺼내준다.

그 후 여행자와 페이몬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나히다는 자신의 판단이 맞다면 작은 파장이 있어도 큰 재앙이 되지는 않을 테니 좋은 소식이 있을 때까지 휴식해달라고 말한 뒤 그녀도 여행자와 페이몬의 의식에서 나간다. 그 후 여행자는 페이몬에게 스카라무슈가 역사를 바꾸려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동시에 페이몬이 룩카데바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니 스카라무슈의 질문인 "이 세계에서 역사가 바뀐 적이 있는가?"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억지로 설명해봐야 페이몬의 성격상 충격을 받고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 일단 룩카데바타에 관한 건 제외하고 말해주기로 한다.
페이몬: 역사를 바꾸려 한다고? 그게 가능해?

여행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

페이몬: 맞아. 역사를 바꿀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건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이라고!
예...예를 들어 내가 여관의 물을 전부 마셔버렸다고 쳐.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해도 내가 물을 마셨다는 사실은 내가 기억하고 있잖아.

여행자: 응, 맞아.

페이몬: 음,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왠지 스카라무슈가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를 것 같단 말이야... 흑흑... 잘 모르겠어...

여행자: 어쩌면 역사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려는 걸지도 몰라.

페이몬: (놀란 나머지 꽃병을 쳐서 깨뜨린다) 어?!——아!

여행자: 페이몬! 괜찮아?

페이몬: 미안, 내가 너무 덤벙댔어... 이게 다 스카라무슈 그 녀석 때문이야!
그나저나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는 게 말이 돼? 설마... 세계수 안에선 그런 짓도 할 수 있는 거야?

여행자: 모르겠어. 아마 가능할지도... 모르지. 짐작일 뿐이야.

페이몬: ...흑...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도대체 스카라무슈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으아——! 짜증 나는 녀석! 왜 자꾸 귀찮게 만들고 난리야! 혹시 스카라무슈가 성공할리는 없겠지? 정말 성공한다면... 스카라무슈와 연관된 사람들은 전부 영향을 받는 거잖아?

여행자: (스카라무슈가 정말 세계수에서 자신의 존재를 삭제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될 거야....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가지 않아)
(최악의 경우... 뇌전오전과 연관된 사람들... 카에데하라 카즈하, 카미사토 아야카, 카미사토 아야토까지——전부 영향을 받아서... 설마 사라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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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이 의견을 주고 받는데 페이몬은 마신 물을 예시로 들어 '기록을 고친다고 일어난 일이 없던 것이 될 것 같지 않다'라고 주장하는데 갑자기 정말로 스카라무슈가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를 것 같다고 불안에 떨다가 꽃병을 깨뜨리고 만다. 그러다가 정말로 세계수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울 수 있냐, 그렇게 되면 연관된 사람들도 전부 영향을 받지 않냐고 페이몬이 묻자 여행자도 속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휘말릴 수 있는데 특히 뇌전오전과 관련된 카에데하라 카즈하, 카미사토 아야카, 카미사토 아야토까지 전부 사라지는 거냐며 여행자도 걱정하게 된다. 둘 다 극도로 불안한 와중에 페이몬이 주의를 분산시키고 싶어서 음식 이름을 말하며 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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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 가지를 말하던[62] 페이몬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아온다. 여행자가 페이몬을 깨웠지만 정작 방금 전까지 뭘 했었는지 기억하지 못 한다. 그래서 여행자가 스카라무슈 일 때문에 걱정돼서 음식 이름을 말하며 놀고 있었다고 말해주지만 페이몬은 스카라무슈가 먹는 거냐고 물었고 여행자는 매우 당황하다가 이내 스카라무슈가 성공해 역사가 바뀌었음을 직감하고, 이나즈마로 가자고 했고 페이몬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여행자의 표정이 심각한 걸 봐서 순순히 여행자를 따라 같이 이나즈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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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아메노마 대장간의 주인인 아메노마 토오고한테 찾아갔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이나즈마의 뇌전오전은 대부분 몰락하여 아메노마만 명맥을 잇고 있었는데, 최근에 잇신의 후예인 카에데하라 가문의 자손인 카즈하가 돌아와서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400년 전, 타타라스나 용광로에 사고가 일어나 현장에 있던 니와 히사히데와 검 장인이 용광로로 뛰어들어 용광로는 안정되었지만 두 사람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로 인해 검 장인의 가문은 몰락하였고, 그의 아들은 고아가 되어 모든 것에 대한 증오 속에서 살아왔다고. 복수할 힘이 없었던 그는 자손들에게 책무를 잇게 하였고, 100년 전 시점의 후계자가 뇌전오전에게 복수했는데 카에데하라 가문의 후손과 카미사토 가문의 후손을 공격하다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잇신류의 대가 끊기지 않았고, 죽은 니와가 되살아나는 기적 따위는 없었지만 적어도 카즈하는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63] 그래서 이번에는 야시로 봉행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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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 봉행소에서 히로타츠가 아야토는 공무 처리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아야카는 그 대신 회의에 참석하러 갔으니 급한 일이라면 안에서 기다려도 좋다고 말해준다. 여행자가 공손하게 산책해도 되냐고 물어서 히로타츠는 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아야토와 아야카의 절친한 사이인 너라면 괜찮을 것 같다며 흔쾌히 들여보내준다. 그러다 정원에서 오랫동안 카미사토 가문을 보좌해온 후루타와도 대화를 나누는데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를 아야카에게서 많이 들어왔다며 반갑게 맞이해주고 둘이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여행자와 페이몬 덕분에 둘 다 잘 지내고 있으며, 아야카는 각종 회의에 출석하느라 바쁘고 가끔 아야토를 도와 민간 조직도 방문한다고 알려주었다. 이렇게 아야토 아야카도 아무런 변화 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여행자의 친구라는 점도 그대로였다.[64] 그래서 다음 장소로 타타라스나를 방문한다.[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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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라스나에서 오랜만에 자비에를 만나 지난 1000년 동안 타타라스나에서 발생한 용광로 사고에 대하여 듣게 된다. 도토레가 폰타인 출신 장인으로 위장하여 타타라스나에 나타난 것도 그대로이지만 오직 가부키모노가 사건과 연루되었다는 것은 자비에도 몰랐고 되려 이 단어를 듣자마자 이나즈마에서 괴짜를 칭하는 단어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한번 보고 싶긴 하지만 그를 본 사람도 없고, 타타라스나와 관련된 전설에서도 가부키모노는 존재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66] 결국 자신만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한 여행자는 자비에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다시 아카바와 사와다를 만나기로 한다.[67]

수메르로 와서 다시 아카바와 사와다를 만나, 그들이 조사한 자료도 다시 확인해보는데 확실히 가부키모노에 관한 정보가 바뀐 것을 확인한다. 다만, 여행자는 정말로 스카라무슈가 이루고 싶은 바를 이루어낸 건지 확신할 수 없었고 일단은 둘에게 타타라스나에 관해 알아본 정보를 알려준 뒤 정선궁에서 나히다를 만난다.

나히다 또한 스카라무슈를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고 여행자는 스카라무슈가 동작이 빨라 나히다가 막기도 전에 자신의 정보를 삭제하는데 성공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제 지워진 존재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은 나 뿐이며, 또 기록자가 되어버렸다고 한탄한다. 그래서 나히다와 페이몬에게 "...사실 나만 기억하는 일들이 벌어졌어. 이제 너희한테 진실을 알려줘야 할 것 같아"라고 겨우 입을 떼며 스카라무슈 건에 대해 전부 털어놓는다.[68]
무거운 마음으로 오래전에 산산조각 난 이야기를 다시 맞춘다——
이 세상에는 「스카라무슈」라는 존재가 있었다. 그는 번개의 신이 만든 피조물로 인형의 몸으로 속세를 떠돌아다녔다
타타라스나에서 여러 일을 겪고 세 번 배신감을 느낀 「스카라무슈」는 이나즈마를 떠나 방랑 생활을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인간을 믿지 않고 신을 증오했다. 그의 증오는 수백 년간 이어졌다. 실력을 쌓은 스카라무슈는 다시 이나즈마로 돌아가 복수를 했다. 그는 신의 심장의 힘으로 신의 자리에 오르려 했지만 마지막에 모든 걸 잃고 말았다
얼마 후, 스카라무슈는 세계수 내부에서 자신이 당한 배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게 사기극임을 알게 된 그는 이 비극을 지우기 위해 가장 극단적인 짓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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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들은 나히다는 스카라무슈라는 인형이 세계수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워 과거를 바꾸려 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자신의 기억에는 여행자, 페이몬과 같이 쓰러뜨린 기체 내부에 아무도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기억과 여행자의 기억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 곧 세계수 내부로 누군가가 들어가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면 세상이 그에 따라 변한다며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다.

이렇게 세계수의 기록을 조작하여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나히다도 알고 있었기에 만약을 대비하여 스카라무슈의 과거를 우화의 형태로 보존하고 있었다. 과거의 스카라무슈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아니라 비록 과거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지만 픽션의 형태가 되어 원본 정보와 지나치게 달라진 정보는 수정 대상으로 판정되지 않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 그래서 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함께 이 동화의 내용을 확인한다. 확인 전에 나히다는 스카라무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건 너뿐이지 않냐고 묻고 여행자도 동의하는데 속으로는 자신과 스카라무슈는 항상 적이었고, 어떤 마음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왜 그렇게 지독한 방식을 택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그가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지, 누군가를 구하고 싶었는지, 혹은 아예 자신을 완전히 부정하고 싶었는지 조금이라도 스카라무슈의 행동원리를 이해해보려 한다. 더불어 스카라무슈의 질문에 망설였던 이유는 룩카데바타가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지만 이건 나히다에게 절대 알려줄 수 없으니 스카라무슈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조차 말할 수 없다며 나히다에게 결국 스카라무슈가 그 일을 저지른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69]

나히다의 스카라무슈 동화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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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가죽을 쓴 괴물이 여우 무리에 숨어들었다. 그들은 늘 함께 지냈고 서로를 친구라 부르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가끔 밤에 괴물은 가죽을 벗고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탄식했다: 「난 이상하게 생겼는데 저들은 멍청해서 눈치 못 챘지, 참 안타까운걸」
하지만 곧 괴물은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무리에 다른 존재가 하나 더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흰색 나무로 조각되고 유기당한 작은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여우가 되고 싶었지만 그의 꼬리는 여우보다 길었고 귀는 너무 짧았다. 다른 여우들은 슬퍼하는 고양이를 위로해 주었다: 「우리는 그래도 널 동료로 생각해」
이런 아름다운 감정을 혐오한 괴물은 모든 걸 망쳐버리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다. 불을 끄려면 누군가가 반드시 희생해야만 했다
이때 한 회색 여우가 나서서 괴물과 대화를 나누었다: 「넌 똑똑하니까 우리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야」
괴물은 웃으며 회색 여우를 불길 곁으로 데리고 간 뒤 여우를 죽여버렸다. 회색 여우의 심장은 맑고 아름다운 물방울로 다시 만들어졌다
괴물은 그 물방울을 고양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다들 널 희생시키는 데 동의했어. 이걸 쓰고 동료들을 위해 희생해줘」
고양이는 불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여우 무리를 떠나 날개가 부러진 새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둘은 평생 서로를 의지하자고 약속했지만 새의 수명은 너무 짧아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고양이는 새를 땅에 묻어준 뒤 산을 떠났다
…그 뒤로 고양이는 산에 자라는 그 어떤 나뭇잎도 그 어떤 동물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밤 방황했고 달빛을 보며 이를 갈았다
고양이는 달을 삼키고 달빛을 찢어 갈기고 싶었다. 모든 게 어둠으로 돌아가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난 새로운 달이 될 거야. 유일한 달 말이야. 그럼 새와 여우 그리고 고양이가 존재했으며, 그들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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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나히다도 기억이 돌아와 또 다른 설명을 해주기 시작한다. 그녀는 스카라무슈가 신이 되기 위해 수많은 실험과 개조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아카데미아의 학자들이 스카라무슈가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스카라무슈의 과거를 백업한 사실을 말해준다.[70] 페이몬도 드디어 스카라무슈를 다시 기억해는데 성공해 진짜로 존재했냐며, 분명 우리와 여러 번 만났고 심지어 마주칠 때마다 다퉜었는데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깔끔하게 잊어버렸다고 경악하고 나히다도 스카라무슈가 사라지기 전에 약속대로 가장 중요한 정보인 '여행자의 가족이 켄리아에 강림했었다'는 단서를 남긴 것과 세계수 내부의 정보가 바뀌면서 우인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어 우인단 쪽에서도 이런 집행관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이를 들은 여행자는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드네... 생명의 무게는 깃털보다 가볍구나"라고 충격먹은 듯한 말을 내뱉고 페이몬도 여행자의 말대로라면 자신은 항상 스카라무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런 결말도 싫다고 이 상황을 끔찍하게 여긴다. 그래서 나히다는 지혜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보고 인지하고 이해해도 여전히 문제 속에 갇혀있다며 이 상황의 심각성을 비유하듯 말한다.[71] 너무나 착잡해진 여행자와 페이몬은 일단 이런 이야기를 미뤄두고 무언가를 먹으면서 기운내고 다시 토론하자며 바자르의 포장마차로 가자고 제안하고 나히다도 페이몬에게 여행자를 부탁한다며 가서 바람 좀 쐬고 오라며 서로 헤어진다.

바자르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여행자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그게 대체 뭔지를 떠올리려 애쓴다. 그러다가 룩카테바타의 말에 따르면 그 어떤 개체도 스스로 자신을 삭제할 수 없어서 쿠사나리 화신/나히다를 만들어내 세계수에서 자신을 삭제하는 매우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즉, 스카라무슈 또한 스스로를 지울 수 없으니 이 세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온 것. 이 또한 페이몬에게 절대로 말해줄 수 없어서 속으로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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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여행자의 질문에 대답이라도 해주듯, 과일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스카라무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역사가 바뀌면서 과거가 사라진 스카라무슈는 너무 공손해진 나머지 오히려 인간미가 떨어져 보였다.[72] 가게에 도둑이 들어 사라진 일몰 열매를 채우러 나섰을 때, 스카라무슈는 여행자 일행과 만났고, 그는 자신이 인형이라는 것까지는 기억하고 있었다.[73] 마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은 여행자의 제안을 따르기로 하지만 일단 일몰 열매부터 전해주기로 해 점장을 만났는데 점장은 임금을 주기로 했으니 가게에 묶여있지 말고 가고 싶은 데로 가라며 비를 피하게 해줬다고 일을 돕는다는 사실도 전부 알고 있다고 말한다. 점장은 목적지도 없고 시간에 쫓기는 것도 아닌데 굳이 빗길을 걸었다며 첫 만남을 회상하고 이렇게까지 보답할 필요 없고 네 삶과 시간이 소중하니까 방랑자를 배려해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방랑자는 성안으로 데리고 와준 것에 대해 다시 감사인사를 하며 여행자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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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점장과 헤어진 방랑자는 여행자를 따라 정선궁으로 갔다. 방랑자를 본 나히다가 티바트 각 지역을 거닐며 방랑 수행 중이라면 수행자라고 불릴 텐데 왜 굳이 자신을 '방랑자'라 부르며 묻고 그는 자신을 '뿌리 없는 식물'이라 비유하며 방랑자라는 이름이 잘 어울려서 그렇다고 답한다. 그리고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며 이 둘이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해 나히다는 지금의 네 상황이 '전생'이라고 부르는 게 적당하다고 말해주는데 방랑자가 과거에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묻자 나히다조차도 차마 입을 열지 못한다. 그걸 보면서 방랑자는 전생에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어떻게 얘기할지 고민 중이었다는 여행자에게는 그렇게 고민하는 걸 보니 큰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인 것 같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으니 부디 진실을 알려달라 간청해 나히다는 단도직입적으로 악이라고 부를 만한 수많은 일들을 저질렀으며,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며 인간이 아니기에 신과 인간을 증오했던 인물, 그리고 심장이 없다고 생각해 신분과 지위를 얻었음에도 한곳에 발붙히지 못한 인물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집착은 쓴 열매를 맺을 뿐이니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걱정하며 과거를 전부 말해준다.

자신의 과거를 들은 방랑자는 결국 역사를 바꾸는데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사람은 상황에 다라 선택을 내리며 '인'은 '과'를 가져오고 '죄'는 쌓여서 '업'이 된다고 자신의 상황을 이해한다. 나히다는 진리가 바로 그런 것이라며 옳음이 있으면 그름도 있지만 세상 만물은 복잡해서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에 방랑자는 자신이 사람들의 호감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해 여행자와 페이몬도 우리는 항상 적대적인 관계였다고 말해준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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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는 나히다에게 지혜의 신이니까 알려준 내용이 전부 진실일 것이라 말하는데 나히다는 원한다면 진실된 기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해줘서 그는 자기 눈으로 직접 죄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한다. 감당할 수 있냐고 우려하지만 그는 자신은 인형이라 심장도 이름도 없고 벗어날 수 없는 인과 외에는 그 무엇도 나를 움직이고 채워줄 수 없다며 자신의 죄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나히다 또한 방랑자의 소원대로 그의 기억을 보여주기로 한다. 페이몬이 바자르에서 데려왔으니 같이 가겠다고 나서서 나히다가 이번에도 방랑자의 감독을 부탁한다며 여행자도 동행한다.

그의 과거를 재현한 비경 속에서 먼저 방랑자는 자신은 여러분들이 지킬 만한 위인이 아니니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페이몬은 너 때문에 일이 중단된 것도 있고 일단 시작했으니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거라며 돕겠다고 나서고, 여행자는 저번 감시 업무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자고 해 둘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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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라기: 나가마사 님, 제가 무너진 산굴 속에서 찾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미코시 나가마사: ...호칭 정도는 있어야지. 밖에 있는 노동자들이 널 가부키모노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가부키모노: 그렇게 불러도 좋아.

미코시 나가마사: 카츠라기, 니와 님께 보고드려라. 우리에게 새로운 동료가 생겼다고 말이야.
가장 먼저 방랑자가 에이에게 버려지고 발견된 때가 나오는데 토라치요의 양자 미코시 나가마사의 부하인 카츠라기가 스카라무슈를 발견해 타타라스나로 데리고 간 사실을 확인한다. 나히다는 카츠라기가 결국 나가마사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는데, 니와가 폰타인 장인으로 위장한 도토레에게 살해당했고 그 후 가부키모노로 불렸던 스카라무슈도 행방불명 되어서 나가마사가 타타라스나의 2인자였으니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했는데 이 상황에서 카츠라기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주장해 나가마사가 어쩔 수 없이 그를 죽여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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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이름 없는 아이와 살던 과거를 확인한다. 아이는 자신의 부모가 검을 단조하던 사람이었지만 공장 관리자가 죽고 아빠도 병으로 쓰러졌고, 엄마도 기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 또한 병 때문에 계속 기침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가부키모노는 나랑 약속했으니까 넌 그러면 안 된다고 아이의 병을 걱정하고 아이는 우린 이제 가족이니까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가부키모노를 안심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나히다는 이 아이한테는 이름조차 없어 스카라무슈도 이름을 모르고 아이의 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하기 시작한다. 아이의 어머니도 결국 세상을 떠나서 혼자 조카집에 남겨졌는데 지나가던 이웃이 아이를 발견해 키우다가 타타라스나를 떠났던 스카라무슈를 만나 두 사람은 함께 살기로 약속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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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왜 그래... 말 좀 해봐!
...가족처럼 지내기로 했잖아. 결국 너도 니와처럼 날 배신한 거구나.... 하하...
페이몬이 저 아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는데 어느 날 스카라무슈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말한다. 이걸 확인한 방랑자는 충격받다가 소리가 사라진 것을 보고 기억이 여기까지인 것을 확인해 같이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75]

세번째 기억은 이나즈마의 사안 공장을 비춘다. 나히다는 여행자가 이곳에서 스카라무슈를 만났다고 설명해주는데 여행자와 페이몬 둘 다 아주 익숙한 불길한 느낌이라고 그 당시 상황을 기억한다. 이때 시뇨라와 스카라무슈가 대화를 나누는 걸 확인한다.
스카라무슈: 「시뇨라」, 그래서 이 멍청이들과 낡아빠진 공장을 나한테 맡기겠다고?

시뇨라: 하, 왜 쓸데없이 부하를 깎아내리는 거야?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너 또한 계획을 실행하는 부품일 뿐이잖아. 아니면 이 일이 「심연」에서 싸우는 것만큼 가치 있어 보이지 않아서 그래? 아, 물론 「도토레」의 실험쥐가 되는 것 보다는 재밌지는 않겠지.

스카라무슈: ...훗, 말에 가시가 돋쳐있군. 하지만 넌 혀로 이득을 본 적이 별로 없으니, 다음 임무를 위해서라도 태도를 고치는 게 좋을 거야.

시뇨라: 흥, 앞으로 뭘 해야하는지는 말해 주지 않아도 알아.

스카라무슈: 그래도 한마디 충고하자면——자신을 무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시뇨라: 날 걱정해 주는 거야?

스카라무슈: 너희가 내 발목을 잡지 않길 바랄 뿐이야. 너랑 「타르탈리아」는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데 선수니까.

시뇨라: 난 이 혼란스러운 나라에 불을 지피는 것 뿐이야. 그리고 넌... 여기서 버려진 물건이니까 이곳을 더 파괴하고 싶겠지? 기억나? 넌 이나즈마에서 수많은 장인들을 죽였잖아? 뇌전오전의 후손들은 아주 고통스러워하겠지?

(스카라무슈가 시뇨라를 째려본다)

시뇨라: 어머, 표정 좀 봐....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그 불쌍한 혓바닥이나 잘 간수해둬. 너무 공격적으로 굴지도 말고. 그럼 축하연에서 다시 보자.

(시뇨라가 떠난다)

스카라무슈: 불쌍한 혓바닥? 하하하... 온몸이 불타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됐어. 누군가 조만간 여기를 찾아올지도 모르겠네. 그럼 난 어떤 표정으로 맞이해야 할까.
시뇨라: 왜 아무 말 없이 날 바라보기만 하는 건데? 좀 더 친근하게 굴 수 없는 거야?

스카라무슈: 네 기분을 띄워주는 건 내 의무가 아니야. 그리고 넌 이익과 결과만 따지는 사람이잖아, 「마녀」.

시뇨라: 후후... 길 잃은 인형이여, 네가 서열 6위에 오른 건 그저 인간보다 튼튼하기 때문이야. 으스대지 마.

스카라무슈: 너와 함께하는 건 뜨거운 화염을 가까이 하는 기분이군. 하지만 서로 헐뜯기 전에 맡은 임무나 완수하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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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텟페이 사망 건으로 분노해 사안 공장으로 쳐들어가기 직전 스카라무슈는 시뇨라와 서로 가시돋힌 말을 내뱉으며 신경전을 펼쳤었다. 나히다는 음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아직 남은 이야기가 더 있는데 끝까지 버틸 수 있겠냐며 방랑자를 걱정한다. 방랑자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도토레: 넌 내가 본 것 중 가장 튼튼한 실험품이야. 네 덕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 하지만 너는 명령에 따라 심연 속에 남는 바람에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서, 요즘 지식의 순도를 높이기 어려워졌단 말이지.

스카라무슈: 겉치레는 집어치워. 네가 미친 실험에만 관심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까 봐 걱정하는 거야?

도토레: 나와 대화할 때는 공손한 말투를 사용하는 게 좋을 거야, 스카라무슈. 넌 아주 튼튼하고 쓸 만한 실험품이지만 불멸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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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신 만들기 프로젝트 진행 당시의 기억을 보여준다. 생론파 현자 나피스를 대신해 이번 실험에 참여하게 된 학자를 시작으로 도토레가 등장하는데 아자르가 생체 개조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니 미리 시작하는 게 좋을 거라고 중용하고, 이번에도 도토레와 스카라무슈가 서로를 헐뜯는 모습이 나온다. 페이몬은 도토레를 보자마자 정말 기분 나쁜 장면이라고 질색하고, 방랑자도 도토레에게서 아주 강렬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그를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여행자가 저 사람이 모든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도토레라고 설명해주고 이번에도 앞으로 나아간다.
방랑자: 신이시여, 당신은 저를 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히다: 저 「모습」도 너로 받아들인다면 악이지.

방랑자: 당신은 인간과 인형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나히다: 넌 「전생」 또는 「내생」의 자신과 네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없다면 인간과 인형의 차이점은 과연 뭘까? 세상의 희로애락 생로병사와 애증을 겪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야.

방랑자: ...과거의 일은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제가 짊어야 할 죄업도 돌려받고 싶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든, 저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제재는 피하지 않겠습니다. 전부 제가 자초한 일이니까요.

여행자: 그 말은...

방랑자: 이 기억을 저한테 넘겨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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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억을 돌아본 방랑자는 나히다와 인간과 인형에 대해 말하다가 결심을 굳혀 이 기억을 전부 받아들이기로 한다. 페이몬이 그러면 지금의 신분을 잃게 되지 않냐며 우려하지만 방랑자는 줄곧 인간이 이 세상의 규칙에 따라 태어난 과거 경험의 집합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인형으로 태어났어도 역시 규칙을 지켜야한다며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나히다는 기억을 돌려받으면 다시 '전생'으로 돌아갈 것이고, 네가 버린 감정들도 전부 다시 돌아올텐데 정말 괜찮냐고 묻고 방랑자는 창조자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깨어나서 방랑을 떠날 정도로 늘 가슴속에 구멍을 안고 살아왔는데 여행자 일행을 만나고 나서 사라진 이 죄업이야말로 진짜 '내'가 될 수 있는 계기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76] 그래서 방랑자는 나히다에게 숙명을 바꿔야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방랑 생활을 끝내게 해달라 간청하고 나히다는 그의 기억을 전부 돌려준다.[77]
나히다: 선택을 했으니 잘 받으렴.

그를... 자유롭게 해줘...
인형? 인형이 왜 여기 있지...
다들 마침 여기 계셨군요
나가마사 님이 기뻐하시겠습니다

방랑자: 이건... 내....

(방랑자가 괴로워하는 사이 칠엽 적조의 비밀주가 나타난다. 칠엽 적조의 비밀주와 전투를 치르다가 거대한 얼음 조각이 방랑자를 덮치려 하자 여행자가 재빨리 베어서 부숴버리고 페이몬이 "야! 아직도 안 끝났어?"하고 재촉해보지만 방랑자는 아직도 괴로한다. 여행자가 방랑자를 바라보는 이때 칠엽 적조의 비밀주가 광선을 날리자 무방비 상태인 여행자가 위기에 놓인다)

가치 없는 물건은 남겨지지 않아
그러니...
더더욱 여기서 끝날 수 없어!

(방랑자가 빛을 잡으려 하는 사이 자신의 전생인 스카라무슈가 방랑자를 붙잡고 둘은 하나가 되어 방랑자가 정신을 차린다.)
페이몬: 스카라무슈?!
(방랑자의 눈앞에 바람 원소 신의 눈이 나타난다. 방랑자는 이를 붙잡으며 칠엽 적조의 비밀주를 향해 한 마디를 날린다)

방랑자: 훗,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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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가 기억을 되찾는 동안, 뒤에서 칠엽 적조의 비밀주가 나타나 여행자를 공격하고, 방심한 사이 셋 모두 레이저 공격에 맞기 전, 옛 기억을 되찾은 방랑자가 예전 같은 표정을 드러내며 그의 앞에는 수메르의 바람 원소 신의 눈이 나타나 이걸 손에 넣은 뒤 자신의 과거나 다름없는 칠엽 적조의 비밀주를 향해 "죽어라''라고 외친 뒤 방랑자는 칠엽 적조의 비밀주를 쓰러뜨린다. 우리가 이겼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방랑자는 "그걸 굳이 물어봐야 해? 내가 저딴 것에 질 리가 없잖아?"라고 말하며 성격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왔음을 확인시켜준다. 여행자는 "기억을 회복했으니... 과거의 원죄들이 널 쫓기 시작할 거야"라고 걱정해주는데 방랑자는 지금 걱정해주는 거냐며, 설령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해도 적어도 네 덕분에 진실을 알게 되었다며 나름의 고마움을 표시한다. 나히다는 기억 주입이 성공적이고 꿈도 사명을 다했으니 여행자 일행을 다시 현실로 복귀시켜준다.

현실로 무사히 돌아온 것에 대해 나히다가 환영해주고 페이몬은 아주 긴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며 피곤해한다. 스카라무슈라고 부를 때 방랑자가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을 보고 나히다가 설마 스카라무슈라는 이름이 싫은 거냐고 묻는데 방랑자는 이제 이름을 바꿀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여행자가 스카라무슈라는 이름을 버리려는 거냐고 묻고 방랑자는 도토레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된 이상 그 자식과 관련된 호칭을 계속 쓸 수 없다며 이름을 바꾸려고 한다.[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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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다에게 네 말대로 헛수고처럼 보이는 일 같지만 적어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렸으니 의미 있었다고 말하지만 나히다는 그들이 널 잊었다고 해도 너한테 일어났던 일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며 네가 모든 힘을 다 썼음에도 핵심 목적은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하면서, 세계와 과거 그리고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반론한다. 또한 네가 바라는 답은 극단적인 파멸일 뿐, 그 본질은 허망에 불과하며 스카라무슈라 존재가 사라진다고 해도 세상은 네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해 방랑자도 나히다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고 수긍한다. 페이몬은 고작 이런 결과를 위해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후회되진 않냐고 묻지만 방랑자는 단 한 번도 내 선택에 후회는 없었다고 답한다.

그리고 세계수 안에 들어있던 정보를 일부러 남겼냐고 묻는데, 나히다는 "네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려고 아주 신경 많이 썼다구"라고 대답한다. 즉, 세계수를 탐색하다가 나온 그 묘목은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라 스카라무슈가 자신의 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일부러 눈에 띄게 보여준 것이다. 나히다는 솔직하게 말하기를 방랑자의 과거 경력 때문에 수메르에 도움이 되는 개체로 거듭났기 때문에 끌어들이는 것도 계획의 일부였지만 그 전에 과거의 진실을 진심으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이용하기만 한다면 도토레와 다를게 없다고. 방랑자는 똑똑하다며 나히다의 뜻을 이해하고 나히다 또한 지혜의 신으로서 갖춰야할 미덕이라며 방랑자의 감사 인사나 다름없는 말을 받는다. 다만, 방랑자는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다는 건 곧 가치가 있다는 걸 의미하니, 비록 죄인이 되었지만 다시 이용가치가 생겼다고 틱틱거리는데 여행자가 "나히다는 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고 반박해 방랑자는 너희는 나와 다르게 정의의 편이 아니냐며 난 사고방식 자체가 너희와 다르긴 하지만 나히다가 가진 지혜라면 더 좋은 조수를 찾을 수도 있었으니 계획에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정리한다.

이 말에 나히다는 여행자에게 세계수에 기록된 가족의 여정을 포함해 그 전후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알고 싶기에 세계수를 계속 탐색하겠다고 말하고 여행자도 부탁한다. 한편 방랑자는 왜 자신이 세계수의 정보 흐름에 뛰어들었다는 걸 알자 바로 이나즈마로 갔냐고 묻고 여행자는 네가 뭘 바꿨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답한다. 방랑자는 그래서 사람들의 바뀐 운명에 대해 알게 된 거였다고 파악하고 네가 날 도와준 건 사실이니 이 은혜는 최선을 다해 갚겠다고 말하는데 여행자는 보답을 바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보답을 강요하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선을 긋는다. 이에 방랑자가 각 개체 사이에는 빌리고 갚는 관계밖에 없으니까 우리 사이는 언젠가 청산될 거라고 신경쓰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를 들은 나히다는 인간관계는 원래대로 펼칠 수 있는 백지장 같은 게 아니며 너도 느꼈듯이 네 삶에 나타난 사람들은 물방울처럼 증발하지 않아, 이 세상에 진정한 청산은 없고 만회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일들이 존재하기에 세상에는 감정이란 것이 존재하며, 네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참된 것이고 네가 빚진 건 영원히 갚을 수 없다고 인간의 감정을 이해시키려 한다. 방랑자는 심장이 없는 인간은 없지 않냐며 진작에 인간이 되고 싶은 생각을 버렸다고 대꾸하지만 나히다는 넌 심장이 없어도 고통을 이해하고 있고, 그저 자신의 감정을 닫아버린 것이라고 말하며, 과거는 바뀌지 않지만 계속 미래를 향해 가다 보면, 과거는 네 삶에 있어서 짧은 한순간에 불과할 거라고 말해줬다. 방랑자는 날 어떻게 쓸 건지 이미 정한 모양이냐고 답하고 여행자는 나히다에게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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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몬도 여러 사건이 뒤얽혀서 뭐가 뭔지는 몰라도 나히다를 따라야한다고 주장하지만 방랑자는 그냥 떠나버리려 정선궁의 문 밖으로 걸어간다. 여행자, 나히다, 페이몬이 역시나...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방랑자가 나히다의 말을 새겨듣고는 "...그럼 난 어둠 속의 조력자로서 너희들과 함께할게"라고 선언한다. 사실상 나히다의 권속이 된 셈. 나히다가 축하의 의미로 자신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자고 제안하는데 이것 또한 방랑자가 항상 '이름은 인간이 받는 첫 선물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을 파악해 이번에 여행자와 페이몬이 큰 도움을 줬으니 둘에게 의견을 물어보자고 한 것. 방랑자는 나히다의 제안대로 여행자에게서 새로운 이름을 받게 된다. 그래서 플레이어블 최초로 플레이어가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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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받은 방랑자는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며 그 중에서도 특히 도토레는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복수를 다짐한다. 나히다는 입장이 달라졌으니 네 미래도 변할 거라 믿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라며 스스로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준다. 방랑자는 침묵으로 나히다의 말에 긍정하고 여행자에게 혹시나 이나즈마에 있는 뇌전오전의 후손들을 만나면 뇌전오전을 몰락하게 만든 장본인이 자신이며 수메르에 있다고 말해달라 부탁한다.[79] 그 후 방랑자는 또 만나자며 정선궁을 떠나고[80], 나히다는 최근에 일어난 일들이 그에게 있어서 일생을 한 번 경험한 것과 다름없으니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말한다. 나히다도 둘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모든 일이 다 끝났으니 식사나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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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된 후 숙소로 돌아온 여행자와 페이몬은 스카라무슈가 무슨 짓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진 페이몬이 깨뜨린 병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다. 여행자는 방랑자가 역사를 바꾸었는데도 페이몬이 깨뜨린 병은 어째서 그대로인지 궁금해 하는데...
???: 혼란스러워 보이네.

여행자: (...누구야?)

???: 네 고민을 이해해. 그걸 알면 누구나 머리가 아플 거야.

페이몬: 어? 누군가 우리 귓가에서 속삭이고 있어!

???: 아쉽지만 티바트의 운명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신이라면 조금의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신이 아닌 존재라면... 글쎄.
???: 작은 동물이 나무에 부딪힌다면 나무는 살짝 기울 뿐, 위치가 바뀌진 않지. 운명도 마찬가지야.
???: 마치 저 병처럼 말이야. 고양이가 깨뜨렸든, 새가 깨뜨렸든 결국은 깨졌잖아. 안 그래?

페이몬: 너, 넌 누구야! 어떻게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거지...

???: 역사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인간의 마음은 바꿀 수 있지. 자신의 눈을 믿으렴. 네가 본 것만이 진실이며, 보지 못한 것은 허상에 불과해.
파일:중간장 마지막 깝툭튀.png
파일:중간장 3막 의문의 목소리.jpg
누군가가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말을 걸었다. 말을 건 인물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마치 중간장 내내 여행자를 주시하기라도 했듯, 티바트의 역사가 바뀐 적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81] 이 정체불명의 인물은 나히다가 말했던 그대로, 티바트의 운명은 쉽게 바꿀 수 없으며, 저 병마냥 과정이 어찌되었든 결국은 깨지지 않았냐며, 자신의 눈을 믿고 네가 본 것만이 진실이며 보지 못한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조언하고 사라진다. 페이몬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이상한 말이나 늘어놓고 뭐 하자는 거냐고 당황했지만 여행자는 눈을 믿으라는 말에 자신의 기억을 지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페이몬이 직원에게 치워달라 말하러 가는 사이 여행자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한다.

3.5버전 윈드블룸의 초대 3번째 퀘스트에서 해당하는 사람에 대한 힌트가 제공되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마녀회의 일원인 ' 니콜·라인' 이다. 세상에 변화가 생길 때에만 종종 예언자처럼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말을 걸어오며 진실을 암시해 준다고 앨리스가 말해준다. 여행자도 이에 대해 눈치를 챈다.[82]

8. 제6막 - 여행자의 장: 카리베르트

  • 운명과도 같은 만남
  • 운명을 조롱할 자격
  • 운명의 끝에서 눈물 흘리는 자
  • 이미 쓰여진 운명
이 세상은 운명에 대항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운명을 깨우친 이들은 어디선가 그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다.
만약 운명을 짜는 자가 이곳에서 태어난다면, 운명을 목격하는 자가 모든 것을 보게 하라.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클리어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tablebordercolor=#fff,#1f2023>헤어진 지 꽤 됐네, 요즘은 잘 지내? ||

오르모스 항구에서 여행자와 페이몬은 집배원 마스루르에게서 케이아가 보낸 편지를 받고 이튿날 오후 디아푸르 식당으로 케이아를 찾아간다. 케이아는 출장을 왔는데도 술마시며 떵떵거리는 모습에 페이몬이 진이 화내면 어쩔 거냐고 지적하자 자신은 수메르의 주류업을 조사하러 온 것이며 이것 또한 업무라고 변명하고, 소문에 따르면 최근 수메르에서 새로운 칵테일이 인기인데 기사단이 그 칵테일이 소문만큼 대단한지 확인하러 술에 가장 조예가 깊은 자신을 보낸 것이라 말한다. 그 결과로 오르모스 항구의 향신료 상인들과 사업을 논의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이때 여행자가 케이아에게 혼자 조사하러 온 걸 보아 수메르에 대해 잘 아는 거 같다며 전에 수메르에 와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자 케이아는 잘 아는 것 정도는 아니고 어릴 때 몰래 온 적은 있다 말한다. 당시 케이아는 다운 와이너리에 입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클립스의 사업 회의에서 수메르로 캐러밴을 보낸다는 정보를 엿듣게 되었다. 사람은 자신의 혈통과 고향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고 수메르 근방 땅 깊은 지하에 위치한 켄리아는 그의 고향이었다. 그래서 몰래 캐러밴에 올라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이아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캐러밴에까지 도달하고 케이아는 클립스에게 붙잡혀 나가게 되었다.

이를 들은 여행자가 켄리아라는 말에 케이아에게 켄리아에 대해 얼마나 아냐고 질문했고 케이아는 켄리아가 수메르랑 가깝다는 것도 어릴 때 자료를 찾아봐서 안 거라며 잘 모른다 답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켄리아와 접점이 점점 줄어들며 자연스레 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되었고 과거에는 친아버지에게 모종의 책임을 물려받은거라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친아버지가 자신을 몬드같은 자유의 도시에 두고 간 것은 책임을 물려준 게 아닌 '특정 사물'과 격리되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에게 남은 켄리아와의 연결고리는 알베리히라는 성씨 뿐이기에 여행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없다 말한 그때 어느 익숙한 인영이 대화에 끼어든다.
파일:케이아 데인.png
파일:케이아 심영교단 창시자 후손.png
그것은 층암거연 밑에서 헤어졌던 데인슬레이프였다. 데인슬레이프는 케이아에게 알베리히가 심연 교단을 창시한 자의 성씨라는 사실을 알려준다.[83] 케이아는 담담하게 역시 뭔가 귀찮은 게 있을 줄 알았다고 답한 뒤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먼저 일어나고, 데인슬레이프는 여행자에게 층암거연 사건 이후 요양하던 도중에 '운명의 베틀'에 관한 기억이 떠올랐다며 자신과 함께할 것을 요청한다.[84]

데인슬레이프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아비디야 숲의 한 오두막은 버려진 지 한참이 지나 먼지투성이였고 집 앞의 밭 또한 버려져 못 쓰게 된 상태였다. 일행은 집을 조사해보았지만 나온 것이라고는 지독한 약내가 나는 사발과 깨진 거울이 든 함 뿐 특별해 보이는 단서는 없었다. 데인슬레이프 역시 집에 도착한 이래로 계속 기시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지만 기억의 마모 탓인지 여행자랑 페이몬과 마찬가지로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결국 어째선지 집 밖에 모여든 마물들을 해치운 뒤 데인슬레이프는 마물들이 모이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근처의 지맥을 둘러보고 오겠다며 떠났으며, 여행자와 페이몬은 집 주변을 관찰하며 데인슬레이프를 기다리기로 한다.

야영 준비를 하며 페이몬은 여행자에게 동생/오빠와의 여행에 대해 묻고, 여행자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기지만 페이몬의 위로를 들으며 감정을 털어낸 뒤 잠에 든다.

다음 날 아침, 데인슬레이프는 '다시' 숲 속 깊은 곳에 다녀오겠다며 잠이 덜 깬 여행자를 놔둔 채 오두막을 뜨고, 한참을 더 잠들어 있던 여행자는 깨어나 자신 대신 불침번을 서던 페이몬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85] [86] 페이몬을 찾아 오두막 주변을 돌아다니던 여행자는 뜻밖의 소음을 듣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수상한 남자와 맞닥뜨린다.
파일:아이드 아들 카르베르트.png
잠시 여행자와 말싸움을 벌이던 남자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고 여행자도 사정사정한 끝에 같이 따라 들어간다. 이전과 달리 침대에 누워 있는 츄츄족이 생겨난 것에 의아함을 품은 여행자에게 남자는 이 츄츄족이 자신의 어린 아들 카리베르트라고 말해 준다. 이어서 자신을 아이드라 소개한 남자는 여행자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일곱 신 신앙에 강한 적대감을 내비치고 켄리아인에게 주어진 불사의 저주[87] 황야를 떠돌아다니는 저주를 원망하는 등 켄리아에게 내려진 처벌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 아이드는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금서를 연구하며 거기서 나온 의약 제조법으로 아들의 이성만이라도 되찾고자 했다. 이에 연민을 느낀 여행자는 아이드를 도와 약을 만들고 근처의 일곱 신상에 가서 의식을 치르는 것까지 지켜보았으나 약을 먹은 카리베르트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실망에 잠긴 아이드는 다시 일곱 신들을 원망하고, 여행자는 치료 과정이 부족 하다 생각하여 아이드를 설득해 다시 천천히 약을 만든다. 약을 완성한 뒤 절차대로 다시 의식을 치르러 일곱 신상으로 갔는데 밑을 보니 카리베르트가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드는 저것이 자신의 아들이라 확신하며 쫓아가지만 따라잡아 보니 카리베르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츄츄족이 걸어가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여 더 깊숙히 안으로 들어가보게 되는데, 두 사람은 그곳에서 츄츄족들이 전에 본 적 없는 건물 속으로 절을 올리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88] 기믹을 풀며 더 깊숙히 안으로 들어가자 처음 보는 심연 사도가 나타나 두 사람을 가로막지만 여행자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고, 사도를 넘어 나아간 건물의 중심지에는 거대한 수정 같은 구조물이 쇠사슬로 고정된 채 공중에서 빛나고 있었다.

불현듯 이전에 봤던 거꾸로 된 신상을 떠올린 여행자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아이드와 함께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아이드는 구조물의 힘에 사로잡혀 츄츄족들처럼 수정 앞에 기도를 올리고 있는 상태였다. 당황한 여행자에게 구조물은 머릿속을 통해 뜻 모를 경구[89][90]를 읊은 뒤 침묵한다. 의식을 잃은 채 계속 기도를 올리던 아이드는 검은 기운을 두 차례 빨아들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둘은 함께 거처로 돌아와 만들었던 약을 카리베르트에게 먹인다.

다행히 이번 약은 효과가 들었는지 카리베르트의 이성이 돌아와 사람처럼 말할 수 있게 된다. 카리베르트는 감격에 잠긴 아이드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자신의 몸이 변형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겁에 질리지만, 아이드가 아빠가 널 데리고 동화 세계로 도망쳐 와서 그렇다고 둘러대며 안심시킨다. 한숨 돌린 아이드는 여행자와 함께 잠시 오두막 밖으로 아들을 되찾은 기쁨, 일곱 신 따위는 필요 없었다는 조롱, 그리고 정체 모를 신에 대한 독실한 신앙심을 외친다. 이에 거부감을 느낀 여행자가 그건 신이 아니라 '죄인'일 뿐이라고 답하자 길길이 뛰며 노여워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파일:카리베르트 나자의 춤.png

펄펄 뛰던 아이드는 자신이 받은 구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올려야 한다며 다시 동굴을 찾아가지만 츄츄족도 구조물도 전부 사라져 버린 상태였다. 허탈한 심정으로 집에 돌아온 아이드는 아들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행자와 함께 카리베르트를 찾기 시작한다. 깨진 채 버려진 거울을 토대로 그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절망에 빠져 가출했다 판단한 둘은 수소문 끝에 다시 카리베르트와 만나지만 카리베르트는 이미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고, 카리베르트가 내뿜은 검은 기운에 노출된 여행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파일:행자 공주님.png
파일:깨진 거울 속 공주님.png
파일:행자 왕자님.png
파일:깨진 거울 속 왕자님.png

다시 여행자가 눈을 떴을 땐 아이드의 거처였다. 아이드는 깨어난 여행자에게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좋아하며 사실 그/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가 말하길 자신의 진짜 이름은 클로타르 알베리히. 아이드는 옛 시종의 이름을 쓴 것에 불과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광신에 빠진 그는 카리베르트의 행방을 묻는 여행자에게 신경 끄라고 소리치며 죄인만이 죄인을 구할 수 있다고 외치는 등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린 것 같았다.[91] 클로타르는 여행자가 심연의 힘은 너무 위험하다고 반박하자 여행자에게 한때 너는 심연을 대표했고 상상과 인지를 초월한 신비를 지녔다고 하며 심연을 장악하면 켄리아는 모든 걸 얻을 수 있었는데 넌 우리에게 뭘 줬냐고 비난한다. 이때 여행자를 두고 켄리아의 왕자님/공주님이라 비꼰 것에서 위화감을 느낀 여행자가 깨진 거울을 집어들자 놀랍게도 거울에는 자신이 아닌 자신의 오빠/동생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아이드와 함께 겪었던 일은 여행자 자신의 경험이 아니었던 것. 여행자는 거울을 떨어뜨리며 혼란에 빠지지만[92] 자신을 부르는 데인의 목소리와 함께 본래 있던 시간대로 복귀하게 된다.

이후 여행자는 페이몬과 데인의 도움으로 깊은 잠에서 깨어나며 클로타르가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 놓는다. 즉, 여행자가 겪은 일은 심연행자의 옛 기억을 본 것이었고 그/그녀가 심연 교단의 왕자/공주가 된 계기가 담겨 있었던 것이었다. 곱씹어 보면 '꿈'인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 꽤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자의 얘기를 모두 듣고 난 뒤 밭에 묻힌 두 개의 유골 중 남자의 유골이 클로타르의 것임을 알게 된 데인슬레이프는 크게 동요하고[94] 정리가 필요하다며 떠나고 여행자는 페이몬과 기쁨의 재회를 나누며 이야기가 끝난다.[95]

9. 평가

이번 수메르 스토리 평가가 쩌는 이유

기존의 이나즈마 파트 스토리에 대한 악평을 뒤로하고 원신을 비로소 스토리가 메인이 될 수 있는 게임으로 발돋움하게 한, 지금까지의 마신 임무 중 최고의 스토리로 평가받는다.

이나즈마에서 들었던 스토리에 대한 악평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이나즈마와 유사한 플롯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과 기승전결을 매우 크게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떡밥과 복선 회수 역시 치밀하며 플레이어의 감정을 끊임없이 뒤흔들어 놓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도 아주 인상적이다. 이후 원신의 스토리의 평가가 나아지게 된 핵심적인 파트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혹평을 받았던 이나즈마에 비해 잘 만들었다는 평가에서 그치지 않고 스토리의 전체적인 볼륨이나 퀄리티가 수메르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분량이 많은 2막과 5막이 더 고평가를 받았는데, 2막은 여태까지 원신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스토리 방식인 루프물의 신선한 연출에서, 5막은 1~4막까지 빌드업한 수메르 전체 스토리를 완벽히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감정적인 부분과 모든 게 끝난 상황에서 나온 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한번에 분위기가 어둡게 바뀌는 뒷심있는 전개 덕분에 추후 진행될 폰타인 스토리의 클리프행어까지 모두 획득하는 데 성공한 데서 극찬을 받는다.

게임 외적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이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는 이나즈마가 스토리적으로는 악평을 들었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출로는 원신의 최고점을 기록했던 업데이트였기 때문.[96] 따라서 사실 미호요 입장에서는 이나즈마는 스토리만 실패했지 나머지는 다 성공한 셈. 때문에 수메르도 스토리 비중을 이나즈마처럼 가져가면서 매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97]

9.1. 캐릭터 비중

주연 한두 명이 모든 분량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병풍이 됐던 이나즈마와 다르게, 수메르의 캐릭터들은 많은 비중을 받아간 캐릭터가 있을지언정, 다들 각자 자신만의 역할을 부여받았고, 없어도 그만인 역할을 받은 인물은 결코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플레이어블 중에는 콜레이 도리가 있긴 한데 콜레이는 비늘병으로 고생하는 중이라 몸을 움직이는 게 힘들었으므로 마신 임무에서 활약시키는 대신 이벤트 동심 조각에 비중을 따로 할당했다. 도리는 여행자가 알하이탐과 직접적으로 엮일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캐릭터 정도로 봐야하며 스토리 주역으로 설정하고 만든 캐릭터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애초에 콜레이는 역할 자체가 수메르에 '금단의 지식'이 퍼지는 게 비늘병 창궐을 비롯하여 어떤 위험성을 가져오는지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였으므로 5막에서 활약하는 것 자체가 캐릭터성 붕괴에 가깝다.

또한 게임 외적으로도 콜레이는 공식 만화에서 주연으로 배정받아 이미 많이 활용된 캐릭터였다.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친숙한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수메르 마신 임무의 접근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즉 수메르보다는 몬드(엠버)나 스네즈나야(도토레)와의 연관점이 더 많은 캐릭터라 이미 스토리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나 비중이 꽤나 챙겨진 캐릭터로, 굳이 수메르 스토리에까지 개입하는 건 비중상으로도 다소 문제가 있다.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의 비중을 분배하기 위해 수메르는 작품 최초로 여행자 외의 다른 캐릭터들의 시점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거나, 액자식 구성이 자주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깔끔한 복선 회수를 보여줌으로써 스토리 몰입에 기여하는 능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빌드업과 연출만 좋았고 이외에는 용두사미에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혹평을 받았던 이나즈마 마신 임무 스토리들에 비해 디테일이 상당히 추가되었다.

9.2. 개연성

전반적으로 마신 임무의 개연성과 복선 회수가 매우 좋다. 수메르 마신 임무를 하다보면 '왜 이렇게 전개되지?'라는 의문보다는 '아, 그렇게 된 거구나'라는 깨달음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치밀하다. 특히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있는 1막의 장면 역시 하나하나 의미가 있으며, 숨은 복선도 나중에 모두 회수된다.

1막 초반뿐만 아니라 PV에서도 끊임없이 강조하던 "세상이 날 잊어"라는 키워드는 잊어져 가는 안타까움이나 그래도 무언가를 이룬다는 희망찬 메세지가 아니라 룩카데바타의 완전 소멸을 의미하는 메세지인 "세상이 날 잊어 주기를" 이었음이 5막에서 밝혀져 수많은 유저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 갈겼다.

또한 수메르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인 '금단의 지식'은 1막에서부터 꾸준히 언급되며, 이 지식이 어떤 폐해를 가져오는지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각인시킨다. 콜레이와 두냐르자드 같은 비늘병 환자를 보여주고, 신의 지식으로 포장되어 많은 학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과 아예 도금 여단 '아흐마르의 눈' 소속 단역을 통해 직접 미치는 장면 역시 보여준다. 이후 5막에서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룩카데바타가 세계수에 계속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플레이어는 매우 안타깝지만 룩카데바타가 '삭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하게 된다.

1막에서 여행자와 알하이탐의 동행에서 보여준 장면 역시 이후 충분히 재활용된다. 예를 들어 알하이탐이 신의 지식으로 미쳐버린 도금여단 대장을 제압하고 나서 다들 혼란스러울 때 항아리를 몰래 슬쩍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5막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덕분에 난잡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항아리 정도는 바꿔칠 수 있다는 캐릭터임을 플레이어에게 먼저 보여줬고 페이몬도 이를 언급한다.

마찬가지로 1막에서 알하이탐이 항아리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여행자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는 항아리 안에 들은 지식이 단순 '한손검 입문서' 수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한 강자인 여행자에겐 간에 기별도 안가는 실력 향상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장면은 5막에서 일곱 신 중 지혜의 신이자 허공의 주인인 나히다가 스카라무슈를 루프시켜 얻은 전투 경험과 허공을 활용한 수메르 주민들의 집단지성까지 총동원하여 여행자의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최초의 현자(The First Sage)'로 각성시키는 장면에서 재활용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개연성이 사라진 느닷없는 파워업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히 보여준 개연성 넘치는 장면이자 소위 '뽕차는' 장면으로 인식된다.

심지어 이 '최초의 현자'라는 키워드는 수메르 전체 서사와 2막에서 언급되는 일화와도 연결된다. 2막에서 '화신 탄신 축제 윤회'를 지탱하던 꿈의 주인이 닐루임을 알게되자 여행자와 페이몬은 닐루를 찾아간다. 이때 닐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수메르 민담을 이야기해준다. 옛 이야기에 따르면 과거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혜의 신에게 지식을 얻고자 했던 한 사람이 있었고, 지혜의 신은 그 사람에게 많은 세월 동안 가르침을 주었다. 허나 모든 가르침은 꿈속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하룻밤 만에 많은 지식을 얻은 그는 '최초의 현자'가 되어 수메르를 구원하고 아카데미아를 세웠다는 이야기다.

이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이는 '아카데미아 창립'에 얽힌 전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허공을 발명하고 수메르 사람들의 지식을 통합하면서 생긴 일이라는 게 밝혀진다. 이후 룩카데바타가 죽고 나히다가 새롭게 풀의 신이 되었으나 능력과 지혜가 없었기에 아카데미아는 실망하여 그녀를 보호를 명목으로 정선궁에 가둔다. 원래 수메르에서 '현자'라는 지위는 진짜로 신에게 가르침을 받은 인물을 의미하는 단어였지만, 룩카데바타가 사라지고 나히다는 정선궁에 감금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현자'는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단어의 의미가 점차 변질되어 작중 시점에서 '현자'는 수메르 아카데미아 각 학파의 지도자 자리를 의미하는 호칭으로 바뀌고, 이들을 통솔하기 위한 '대현자'라는 직함까지 만들어진다.

하지만 현자(Sage)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를 생각해보면 이는 신성모독에 가까웠으며, 나히다를 감금하고 신으로서 인정하지 않았던 지난 500년간 사실 수메르에 진정한 '현자'는 1명도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후 작중 시점에서 나히다가 풀려나고 여행자에게 스카라무슈를 물리치기 위한 지식을 나눠주면서 여행자를 나히다 본인, 즉 ' 부에르의 최초의 현자(The First Sage of Buer)\'로 임명한다. The First Sage of Buer 여러 횟수의 '꿈'을 반복하여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나눠주는 과정이 500년 전,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했던 방식과 똑같을 뿐더러 그동안 신을 모독했던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학자들을 '거짓된 현자'로 만들어 버리는 통쾌한 전율인 셈.

엑스트라에 불과한 '병력'에 대한 처우도 크게 다르다. 5막 후반부에는 나히다 구출을 위한 아카데미아 침투 작전이 벌어지고 대현자 아자르를 속여 나히다가 봉인된 정선궁을 스스로 찾아가게 만든다는 계획이 펼쳐진다. 이때 아카데미아 경비 병력을 몰아내기 위해 계획 참여 인원 전체가 머리를 맞대어 미끼를 던지고 이는 성공하여 결국 수비 병력들은 단체로 함정에 빠져 전원 바자르로 집결하고 전부 제압된다. 따라서 '아카데미아가 텅 비어있다'는 개연성을 부여함에 따라 이후 인물들의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냐는 질문을 사전에 차단한다.

반면 이나즈마는 아카데미아 같은 건물은커녕 '섬 수비 병력' 전체에 대한 자세한 행적 설명이 빠져있어, 쇼군이 기거하던 나루카미섬 본토 근처도 못왔던 저항군이 느닷없이 최종장에서는 천수각에 대거 나타나는 모순을 보여줬다. 이를 뒷수습하기 위해 카미사토 아야토 PV 같은 뒷설정으로 겨우 만회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수메르는 일개 건물 경비에 공백이 생긴 이유도 따로 분량을 할애해서 보여준 것.

9.3. 주제와 서사

3장은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도 스토리 곳곳에 훌륭하게 버무려냈다. 수메르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는 지식과 지혜, 소멸과 윤회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 주제의식이 활용된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우선 전반적인 선역과 악역들의 대립부터가 '지혜'라는 주제의식을 충분히 활용한다. 주인공 측 세력은 철저하게 두뇌 싸움으로 나히다 구출 계획을 이끌어나가고, 나히다도 무력으로 절대 이길 수 없는 도토레에게서 자신이 가진 패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도토레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중요한 정보까지 얻어낸다. 빌런 측도 이에 지지 않고 지능적이고 치밀한 계획으로 응수한다. 알하이탐이 너무 완벽한 4중 계획을 짜서 그렇지 아카데미아 측 악역들도 내재된 트릭을 어느 정도는 밝혀냈고 우인단 측 도토레는 스파이 계획을 미리 간파하여 여행자를 역으로 위험으로 몰고가고 나히다의 조력을 중간부터 차단해버리면서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심지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복제인간 트릭을 활용해서 기어코 신과 담판을 짓고 만다. 심지어 신 본인도 전투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스카라무슈를 지능적으로 속여 넘기고 루프를 통해 얻은 전투 경험을 학습시켜 여행자를 각성시킨다.

반면 이전 마신 임무인 이나즈마는 '영원'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지만 마신 임무에서는 주제의식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라이덴 쇼군은 폭군, 안수령은 폐지되어야 할 악법' 수준의 일차원적인 대립구도에 갇혀 있기 때문. 여행자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쇼군을 제압하는 멋진 연출은 가져갔지만 라이덴 쇼군이 추구하는 '영원'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어물쩍 넘어가버린다. 이 모든 내용은 '라이덴 전설 임무'에서 다뤄지며, 마신 임무가 혹평을 받게 된 원인인 것. 오죽하면 '수천 년을 살아가는 선인들도 영원한 존재는 아니며, 마모되어 언젠가 속세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다룬 2023년 해등절 이벤트가 더 '영원'에 대해 심도 깊게 다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면서도 지식의 오만과 폐해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자신들의 신을 인정하지 않고 감금한 학자들은 끝내 스스로 신을 만들겠다는 위험한 발상에 다다랐고,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자 결국 신을 만들어낸다. 작중 알하이탐의 언급에 따르면 '규칙'을 크게 넘어가버린 행위로 티바트편 PV에서 언급되었던 '지혜는 지혜의 신의 적이다'라는 문구를 잘 담아냈다.

윤회라는 키워드는 도입부부터 모자라서 심지어 중간장에서까지 활용되는 주제의식 활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2막에서 '윤회'에 갇힌 여행자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나히다는 전대 풀의 신인 룩카데바타의 윤회였으며, 중간장에서는 빌런이었던 스카라무슈마저 자신의 옛 삶과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얻는, 일종의 '윤회'를 겪는다. 이나즈마와 도저히 엮을 건덕지가 없어 아예 이나즈마를 배경으로 하지도 못했던 이나즈마 스토리의 중간장과 비교하면 격세지변 수준.

9.4. 총평

수메르 스토리에 비판을 제시하는 사람과 호평하는 사람 모두를 종합하더라도 원신 내 최고의 스토리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이후 폰타인 스토리에서 나히다 못지 않은 임팩트를 선사한 푸리나의 캐릭터 서사나 마지막 결말의 감동은 폰타인도 수메르에 못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폰타인 스토리가 고평가받는 부분은 결말부에 주로 치중되어 있고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는 여러 미흡함을 보여 혹평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98] '마신 임무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수메르가 더 높다는 것이 중론.

수메르는 정확히 원신 스토리의 중반부로, 이 스토리를 끝으로 폰타인부터는 원신의 스토리가 후반부로 접어드는 분기점이었기 때문에 해당 마신 임무가 매우 중요했다. 원신 공식 웹툰부터 존재하던 떡밥인 콜레이가 가진 지병과 우인단 집행관 도토레, 그리고 이나즈마에서 번개 신의 심장을 획득해 소식이 끊긴 스카라무슈의 행방과 대재앙 시기에 모습을 감췄다는 초목의 신, 가장 어린 일곱의 집정관인 쿠사나리 화신과 아카데미아의 관계 등 여러모로 풀어내야 할 과제가 많았다.[99][100]

거기다 그 전 스토리가 원신 스토리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모두 터져버려 엄청난 혹평을 받은 이나즈마였기에 걱정과 기대가 섞인 여론이 컸으나, 결과적으로 수메르 마신 임무는 양질의 스토리와 그동안의 마신 임무의 문제점이었던 기본적인 분량 부족을 해결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신의 메인 스토리 중에서 뭐가 가장 좋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은 수메르 스토리를 꼽을 정도이며 이는 원신 마신 임무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던 가장 큰 문제점인 방대한 스토리 스케일에 비해 분량이 매우 적고 여행자의 시점만을 다룬다는 문제점을 해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101]

수메르 마신 임무에서 추가된 연출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후 이벤트와 전설 임무, 그리고 후에 나온 폰타인 마신 임무에서도 해당 연출들이 기용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여행자 이외 캐릭터의 시점에서 진행하기, 기존에는 검은 화면에 자막만 넣어 묘사한 중간과정을 일러스트로 보여주기, 사색 모드 등이 있다. 수메르의 대성공 이후 폰타인 마신 임무의 분량도 수메르에 못지 않게 상당히 긴 편으로 나왔다.

이렇게 호평을 받은 수메르 스토리로 인해 3.0 버전과 3.2 버전은 항상 원신 버전들에 순위를 매길 때 거의 항상 최상위권에 자리하게 되었고, 유입까지 늘어 3.2~3.4 기간동안 버전마다 매출 신기록을 갱신하는 등 게임 자체에도 상당히 이로운 영향을 주었다.

10. 등장인물


중간장 3막

11.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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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신 임무 중 자막에서 허공이라는 글자 위에 Akasha라는 단어가 붙는다. 고대 인도 철학 또는 불교에서 다루는 단어이다. [2] 스토리에선 허공이라는 이름의 어떤 물건이 존재한다.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는지는 불명이다. [3] 엄청나게 많다. 도로 확인, 숲속 시설 점검, 불씨 제거, 여행자 안내, 타이나리는 거기에 더해 위험구역 처리도 하고... [4] 엠버를 얼마나 동경하냐 하면 콜레이 문서로 가서 보면 된다. 하나하나가 엠버에게서 영향을 안 받은 게 없다. [5] 콜레이 작중 행적 문서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압권은 '귀를 만지면 느낌이 정말 좋을 것 같아!'는 반응에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으흠흠!!' [6] 원인은 콜레이 문서에도 써져 있듯이 마신의 잔재로 보인다. 프리퀄 코믹스에서 도토레에 의해 마신의 잔재가 강제로 이식당해 몸이 침식되어 있었으며, 봉인에는 성공했지만 어디까지나 봉인인지라 풀려날 가능성도 있고 과거의 트라우마까지 있으니 저렇게 반응하는 것도 당연하다. [7] 우인단의 집행관 도토레에게 넘겨진 이유는 지병인 비늘병 때문. 도토레가 비늘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속인 뒤 온갖 생체 실험을 가한 탓에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비늘병 역시도 치료된 것이 아니라 억제된 수준에 불과할 뿐. [8] 원래 신의 눈이 없는 여행자도 돌려보내져야 하나, 여행자는 원소의 힘을 다룰 수 있어 직접 처리가 가능하기에 같이 처리하러 간다. [9] 여담으로 이 스토리를 진행하기 전 숲의 책 등의 월드임무를 통해 죽음의 땅을 처리한 적이 있다면 타이나리가 설명해주는 과정이 생략되고 다른 스크립트가 재생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호요가 수메르 스토리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 [10]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들이닥칠 거대한 재난에 대한 예언을 들었고 풀의 신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그녀는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한다. 모든 걸 포기하려 했지만 풀의 신을 찾으러 다니면서 많은 걸 깨우친 덕에 자신의 힘으로 난관을 극복한 순간, 새가 한 마리 날아와 어깨에 앉아 '신을 찾는 자여, 이제 알겠는가? 넌 이미 날 찾았으며 지혜의 흔적도 찾았구나. 우리는 길가의 꽃과 풀 사이에 있고, 찬란한 햇빛 아래에 있고, 잡을 수 없는 바람 속에도 있다. 네가 생각을 멈추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에든 존재한다.'고 말했다. [11]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후 여행자의 기초 공격력이 3 증가하긴 한다. [12] 정확히는 축제 2일차인 '마침내 시작된 화신 탄신 축제' 퀘스트부터. [13] 마신 임무에서 볼 수 있는 얄다 사탕은 컵케익 크기를 하고 있지만, 나히다의 PV에서 나히다가 사람들에게 뿌렸던 한 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 버전도 존재한다. [14] 현자들이 말하길, 사적인 제사행위는 불법이라 했다. [15] 이 때 루프 전과 마찬가지로 "아니야, 내가 일찍 온 거야"라고 말하는 두냐르자드의 목소리가 예전보다 조금 가라앉아 있다. [16] 이를 지켜본 여행자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이럴 것 같았다고 말했다. [17] 그런데 아까 전과는 달리 두냐르자드는 "다음에는 아마... 내가 없지 않을까"라는 비관적인 말을 내뱉어 닐루가 방금 뭐라 했냐고 물었다. [18] 이때 연출이 소름끼치는 수준인데, 선택지는 5개가 있지만 전부 4번으로 되어 있어 플레이어의 의사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곧장 4번을 택해야 한다. [19] 나중에 밝혀지지만 데히야의 가설은 허공의 원래 목적에는 부합하나 당시 일행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추리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히다도 직설적으로 맞다고 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비유라고만 좋아한 것. [20] 이 때 여행자가 이런 소리를 오르모스 항구에서도 들은 바가 있다고 떠올리는데, 1막의 오르모스 항구 스토리 분량에서는 이런 소리가 난 적이 없다. 원래는 개발 과정에서 1막에서 이 삐- 소리가 나오는 대목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제거됐지만 2막 스크립트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 루프를 거듭하면서 내일을 기다리며 하루를 마무리했기에 나히다와 헤어지고나서도 제대로된 휴식을 취하지못했을거라 한다. 오히려 나히다가 알려주지않았기에 마음놓고 푹 쉴수있었다는 거다. [22] 만약 하루하루는 그대로 흘러가는데 사람들의 기억만 삭제한것이라면 축제에 사용된 물자, 소비한 돈, 먹은 음식들은 전부다 소모되어 없어져야한다. 하지만 매일매일 쓰기전인상태 그대로 복원되니까 기억이 삭제된것이라는 여행자의 가설은 틀렸다고 반박한다. [23] 이때 회상으로 늦은 시간에 계속 혼자 안절부절하면서 여행자를 기다리는 페이몬이 나온다. 성우의 우는 연기와 더불어 페이몬이 얼마나 여행자를 애타게 기다렸는지 잘 드러나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부분. 항상 붙어다니며 깊은 신뢰와 유대를 가졌던 여행자의 부재였으니 많이 무섭고 외로웠을 것이다. [24] 참고로 이 자홍색 파디사라는 첫 축제, 그러니까 플레이어가 처음 화신 탄신 축제를 경험할 때는 없다가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윤회를 경험하는 두 번째 축제 때부터 대현자와 닐루를 포커싱할 때 자연스럽게 원래 있었다는 듯이 등장한다. 처음 플레이할 때는 루프물이라는 신박한 스토리 전개에 대한 당황+ 대현자에 대한 어그로 때문에 십중팔구는 놓치고 지나가게 되지만 스토리를 모두 플레이한 후 실황영상 등으로 다시 보면 감탄하게 되는 복선 투척. [25] 5막에서 다시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칭호다. [26] 아카데미아 학술 성과 공유회에서 사랑 시를 낭송하라던가,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 사람들에게 아동 복지원에서 일해달라고 설득해달라던가(...) [27] 나히다는 세타르가 현자들의 공범이므로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최적의 후보로 보았다. [28] 세타르는 사막 출신으로, 현재는 아카데미아의 방법을 인정하지 않지만, 사막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공존하는 상태다. 즉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이다. [29] 여기서 워프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직접 가야한다. [30] 세타르에게 도청장치를 숨겨두어 상황을 알고 있던 도토레가 세타르를 감금시킨 뒤에 악속된 시간에 아카데미아 정문 앞으로 데리고 온 사람들의 허공을 개조한 것이다. [31] 아비디아 숲에 있을 때 현자가 타이나리를 「프로젝트」에 초대하는 걸 보았기 때문에 무언가 알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32] 同流, 나이 또는 신분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을 뜻한다. [33] 남매와 관련된 일들을 겪은 이후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던 여행자가 의심없이 하이파시아와 의식을 살펴본 것은 세계수의 이상이 수메르에서의 일련의 사태들의 중심에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것보다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우호적인 관계라 별 의심을 하지 않은 모양. 참고로 여행자와 페이몬은 세계수의 지식에 미쳐버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바로 알하이탐과 처음 만났을 때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후 미쳐버린 아흐마르의 눈 두목이 “세상이 날 잊어”라는 말을 남긴 장면. 하지만 정작 여행자 일행은 그게 정말 세계수의 지식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한 듯하다. [34] 수메르어의 해석 [35] 「도토레」가 의식을 속박하는 방법을 찾아서 더 이상 같이 다닐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이 없는 밤에도 수많은 「별빛」만 있다면 충분히 「허망」과 「거짓」을 깰 수 있을 거야 [36] 세계수에게서 들었던 세상이... 날 잊어...와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미쯔리가 남긴 말이 같다는 것 [37] 아카데미아 풍기관들의 대장인 「대풍기관」으로 학술 범죄 업계에선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하는 추격자라고 한다. [38] 이때 사이노가 기어이 화가 터져 급진파를 때려 눕힌다. [39] 페이몬은 자신을 무식쟁이 취급하는 알하이탐에게 별명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떠오르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 무산되었다. [40] 여기에서도 쉬는 동안 알하이탐이 책을 읽는데, 페이몬은 조금만 봐도 눈이 돌아가려고 해서 금방 포기한다. [41] 알하이탐은 이렇게나 과격한 걸 보니 데히야는 아카데미아에서 학술 연구를 하면 딱이겠다고 말한다. 도금 여단은 우수한 학자인 자신을 미치광이라고 부르니, 미치광이라면 학술적으로 성공하기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42] 이 추모문은 고대 적왕의 문자로 쓰여 있어 사막의 백성들도 잘 모르는데, 알하이탐은 그것을 손쉽게 해석하고는 일행들에게는 아카데미아의 학자라면 졸업하기 전에 20가지 언어를 배우니 당연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한다. [43] 이때 알하이탐이 자신은 용병에 비하면 문약한 학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알하이탐의 체격이 체격인지라 유저들은 이 말을 납득을 하지 못한다. [44] 덧붙혀서 알하이탐은 허공이 인간의 행동 패턴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은 입력된 데이터가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든 논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며, 감정과 관점을 절대적으로 제어할 수는 없으니,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이 익숙한 사이노는 누군가에게 간섭받는 일이 드물었기에 그의 행동에 대한 허공의 예측은 정확한 편이었지만 동지가 생긴 지금은 사이노의 행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사이노의 움직임이 간파당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해준다. 덕분에 사이노와 데히야도 알하이탐의 논리에 긍정하며 이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45] 가는 동안 데히야는 모라 대신 여행자의 미소를 받고 호위하기로 하는데, 그동안 여러 일로 마음 고생이 심한 여행자가 일에 쫓겨 웃는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위로해주는 데히야에게 여행자도 간만에 웃으면서 고마워 했다. [46] "아카데미아 말대로, 넌 책임감 있고 지혜로운 학자야. 하지만 아쉽게도 그리 똑똑하진 않은걸. 그래서 너 같은 사람은, 머지않아 인간이 머릿속에 있는 것의 대가를 치르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거야." [47] 의아해하는 페이몬에게 저게 바로 학자의 알량한 자존심이라며, 그는 비라프가 자신의 학술이 의심받자 아는 체하며 체면을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아카데미아에는 이런 헛똑똑이들이 많고, 남이 보기엔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다고 혀를 차듯이 말해주는데 알하이탐이 아카데미아의 학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48] 알하이탐을 연행하던 경비병들은 알하이탐이 제압하였다. 데히야를 만나 정선궁에서 나온 뒤 수메르성 남쪽 입구 다리쪽에 쓰러진 경비병들이 있다. [49] 진행 중에 모라를 주우면 눈이 돌아갔으나 빠르게 정신을 차린 페이몬이 우리는 보물찾기를 하러 온 게 아니라고 말한다. [50] 상술했듯이 알하이탐은 미친 척하며 아자르를 덮칠 때 항아리 지식을 바꿔치기했다. 회의 당시 이 항아리에 담긴 조작된 정보를 그대로 믿은 경비병들이 단체로 아카데미아를 비울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정작 이 계획을 어떻게 실행해야할지가 난관이었다. 그러자 데히야가 닐루를 계획에 동참시키자고 제안했는데 알하이탐은 이렇게 위험한 계획에 가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서, 때가 되면 닐루에게 묻기로 했던 것. [51] 2장에서 언급된 최초의 현자 이야기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52] 왜인지 페이몬은 아무 이상이 없었다. [53] 상술했듯이 세계수의 기록을 수정하여 누군가의 존재가 사라지면, 그 대상이 관여하지 않는 선 안에서 역사가 바뀐다. 큰 틀은 그대로지만 역사 개변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기억이 바뀌어 그 대상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인식한다. 마신이라도 예외가 아니며, 페이몬도 룩카데바타를 잊어버리고 말아 여행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54] 이렇게 한 이유는 학자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을 유지하기 위하여 연령대에 따라 조각들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히다에게 묻자 "넌 생명이라는 개념을 모독하고 있어."라는 대답만 듣는다. [55] 야에 미코 전설 임무의 우라쿠사이 때와 비슷하게 여행자의 몸으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오는 케이스. 때문에 루미네일 때는 덜하지만, 아이테르일 때는 괴리감이 꽤 있다. [56] 스카라무슈의 과거가 얽힌 뇌전오전 사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임무 중 카즈하 전설임무 당시 일을 회상하는 부분이 있어서 사건 순서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카즈하 전설임무를 필수 선행임무로 뒀다. 그 외에도 해당 사건의 배경이 된 타타라스나 지역의 월드 임무도 수행하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자비에를 만나는 부분은 월드 임무, 즉 타타라 모노가타리 1일차 임무를 끝내야 진행할 수 있다. [57] 페이몬은 네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니까 저 녀석에게 속지 말라고 말하는데 스카라무슈는 지혜의 신의 지혜를 의심하는 사람은 결코 흔치 않다며 재밌는 장면이라고 웃는다. 페이몬이 이간질하지 말라고 바로 반박하지만 나히다는 조건만 합리적이면 거래 대상이 스카라무슈라고 해도 상관없다고 페이몬을 진정시키고 스카라무슈는 넌 도토레와도 거래했으니 네 성의를 믿는다고 말한다. [58] 놀라는 페이몬에게 나히다는 자신도 이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도토레가 실패자를 챙길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고 한다. 여행자는 스카라무슈가 버린 패가 된 것이라 이해하고 스카라무슈는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서로 이용하는 관계니까 이런 관계야말로 가장 안정적인 관계라며 우인단 사이는 모두 이런 관계이고 보통 이용 가치가 있는 자를 버리지 않지만 이번 사건으로 일부 신용을 잃긴 했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참 안됐다고 비꼬듯이 말하자 우인단 내부에서 곧 자신의 이용가치를 재평가할테니 그때면 뒷일을 준비해야겠다고 이미 대책을 마련한 듯이 말한다. [59] 다만, 나히다는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왜 우인단 말고 다른 세력에 의탁하지 않는 거냐고 묻는데 스카라무슈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면서 저 둘은 내가 가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고, 또 너는 저 둘의 친구니까 저 둘의 의견을 따르지 않겠냐고 해서 나히다는 시간도 많으니까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한다. [60] 이에 대해서 나히다는 '입장'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상황은 스카라무슈가 가져오는 정보에 따라 달라질 거라 말하면서 여행자가 무엇때문에 정선궁으로 왔는지도 이미 다 알고 있어 그를 경계하는 건 수메르 신으로서 해야할 일이지만 친구인 너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줄곧 생각해왔다며, 그와의 거래를 통해 네가 고민하던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따면 기꺼이 받아들일거라고 여행자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감을 둘 다 표현한다. [61] 페이몬은 말에는 가시가 돋쳐있는데 일은 착실하게 잘한다고 스카라무슈가 참 모순적인 것 같다고 말했고, 여행자는 그가 이 일에 꽤나 익숙한 것 같다고 둘 다 솔직하게 말했다. 나히다는 스카라무슈에게는 의문점이 많은데 내 입장에서 도면 아주 잘 보이지만 스카라무슈 자신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 [62] 몬드 생선구이, 버섯 닭꼬치, 장원 펜케익, 크림 스튜, 버터 송이구이, 절운고추 치킨, 행인두부, 만족 샐러드, 선도장, 황금 새우볼, 고기죽순데침, 연밥 계란찜... 여기서 말하다가 갑자기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63] 잇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 것을 보아, 전설 임무가 끝난 후 남십자 함대를 떠나 다시 이나즈마에 돌아와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64] 여담으로 이 퀘스트가 추가된 3.3버전에서 며칠 뒤 아키츠 숲 담력 시험 이벤트가 시작됐는데, 만약 이벤트 시작일이 되어 자동으로 이벤트 퀘스트가 추가된 시점에서 이 대목에 다다랐을 경우, 두 개 이상의 퀘스트가 같은 NPC나 장소를 사용할 경우 선점한 퀘스트를 먼저 넘기지 않으면 다른 퀘스트는 잠겨버리는 원신 시스템상 아야토와 아야카가 사라져버렸을 것을 우려해 야시로 봉행을 찾아가서 멀쩡히 있는 아야토로부터 담력시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다시 아야토와 아야카가 역사개변 전으로부터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골때리는 스크립트 꼬임이 발생한다.(…) [65] 가기 전 후루타는 여행자가 이나즈마에 온 뒤로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네가 바로 소위 말하는 귀인인 것 같다고 여행자를 칭찬한다. 또한 아야토와 아야카가 여행자를 언급할 때마다 수십 년 지기 친구처럼 말한다며 가족 식사를 할 때마다 여행자 이야기가 늘 빠지지 않는다고. 둘의 신분으로는 여행자와 페이몬처럼 재밌고 믿을 만한 벗을 사귀기 쉽지 않아서 안심하고 둘에게 시간 나면 자주 봉행부로 놀러와달라 부탁했다. [66] 마신 임무 중간장을 마친 뒤 우인단 NPC들을 조사하면 우인단 집행관의 6위는 수백 년 동안 공석이었다고 말한다. 에이, 미코, 타르탈리아의 대사에서도 쿠니쿠즈시나 스카라무슈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다. 최근까지 그의 행적을 느끼고 있었다는 증거라서 스카라무슈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역사가 바뀌었다는 설정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단, 나히다의 경우 사라지지 않는데, 나히다는 어차피 다시 기억해내기 때문에 굳이 나히다의 자료까지 지울 필요가 없기 때문. [67] 가기 전 페이몬이 여행자에게 고민이 많아 보인다며 걱정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곁을 지켜줄 테니까 기운내라고 위로해줘서 여행자가 고마워한다. [68] 바뀌기 전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면 바뀌기 전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페이몬과 나히다도 이걸 알려주면 스카라무슈가 존재하였다는 것까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서 바뀐 역사가 바뀌기 전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바뀌기 전의 역사의 결말 자체는 바뀐 뒤에도 유지되기에, 스카라무슈가 자신의 존재를 지워도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운명이 변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인물이 그 사건과 연루되는 것으로 대체되기 때문. 참고로 강림자인 자신을 '기록자'라고 표현하고, 나히다 또한 여행자를 과거를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훨씬 전에 개방된 종려의 전설 임무 1막에 언급된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종려의 작중 행적 문서에 나와있다. [69] 여행자가 룩카데바타의 희생을 어떻게 바라봤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이후로도 나히다와 룩카데바타를 겹쳐보면서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이유도 다시는 그런 희생을 보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70] 덧붙혀서 나히다는 학자들이 굳이 기억을 남겨둔 이유를 만들어진 신을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71] 또한 나히다는 누군가에게 진실을 알려준다는 건 운명의 선택권을 그 사람에게 돌려주는 거나 마찬가지라 다른 사람은 헛수고라 생각할지 몰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사라지는 것도 스카라무슈에게는 분명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이는 후에 복선이 되는 대사다. [72] 상인의 말에 의하면 모라는 커녕 휴식 시간마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데다 한가할 때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만 한다고 한다. [73] 임금도 안 받고 왜 일하냐는 페이몬의 질문에 점장이 화물차에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허락해주었고 그 보답으로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74] 근데 이말에 "그런데 저에게 진실을 알려준 사람은 바로 「적」이었던 당신들 아닌가요?"하고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여행자는 할말을 잃고 페이몬은 얼굴은 그대로지만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못 참겠다고 어이없어한다(...) 다만, 불쌍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추궁할 수도 없다며 정말 이상한 기분이라고 착잡해한다. [75] 가면서 피에로가 직접 가부키모노 앞에 나타나 우인단으로 영입하던 상황이 대사로 나온다. 즉, 스카라무슈는 우인단 총괄인 피에로가 직접 나서서 영입한 귀한 인재였던 것. [76] 듣고서 여행자는 이것이 바로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말에 담긴 참뜻이었다고 이해하며 그 누구도 자신을 지울 수 없고 설령 과거의 스카라무슈가 사라진다고 해도 그를 대체할 다른 개체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77] 이때 기억을 받는 장면이 가관인데 방랑자가 손으로 잡으려던걸 명치에 정확하게 가격해버린다. 잘 받으라며 [78] 또한 우인단에 돌아갈 생각도 없고 이번 사태의 여파로 서열 6위가 누군지 기억 못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말한다. [79] 굳게 결심했는지 '그들이 원한다면 칼로 가슴을 찌르라지'라고 했다가 '애초에 그렇게 돼야 했을지도'라고 진지하게 말한다. [80] 방랑자가 정선궁을 나가는 동안, 사와다와 아카바가 사건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방랑자는 코웃음치면서 내려간다. [81] 수메르 마신 임무 종료 시점에서 역사가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티바트 외부의 세계에서 와서 세계수의 기록이 바뀌는 것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 존재고, 하나는 역사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이해하고 있어 역사가 바뀌었다는 것 자체는 인지할 수 있는 존재. 전자는 여행자 같은 강림자고, 후자는 바뀌기 전의 역사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세계수를 조작하면 역사가 바뀐다는 것을 알아서 미리 기억을 보존할 수 있었던 나히다나 남이 말해주면 바뀌기 전의 역사를 떠올릴 수 있는 페이몬과 방랑자다. 물론 티바트의 법칙과 결부되어 있지만 세계수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도 있을 수 있다. [82] 뒤집힌 기원을 클리어하지 않았으면 별다른 반응이 없다. [83] 이에 여행자가 케이아가 떠난 뒤 자신의 오빠/동생이 창립자가 아니었나고 묻자 데인은 심연 교단은 네 가족을 왕자/공주라고 불렀으니 일종의 계승 관계라 그랬을 거라고 대답하고 이에 페이몬도 그래서 왕/여왕이 아닌 왕자/공주라고 부르는 거였다고 이해한다. [84]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데인슬레이프는 아직은 움직일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주문한 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이를 떨떠름하게 바라보는 여행자와 페이몬 [85] 이 시점부터 임무가 끝날 때까지 빠른 이동, 시간 가속 기능이 모두 막히며, 간다르바 성곽이나 층암거연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 나히다의 원소 스킬로 NPC의 마음을 읽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86]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시점엔 나히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87] 이 불사의 저주는 다른 민족의 피가 섞이지 않은 순혈 켄리아인에게만 내려졌다고 한다. 죽지만 않을 뿐 몸은 서서히 기능을 잃고 정신은 마모로 미쳐간다는 모양이다. 반면 다른 피가 섞였거나 일곱 신의 영토로부터 망명해 온 사람들은 모조리 츄츄족이 되었다. [88] 사실 이 방향은 원래 시간대에서 층암거연으로 가는 방향이다. 그리고 마침 층암거연의 깊은 지하에 이 건물과 똑같은 파네스 시절 양식의 뒤집힌 유적 폐허가 있다. 어쩌면 두 맵은 본래 하나의 건물이었을 지도 모른다. [89] 생명이여, 왜 무릎을 꿇느냐, 공포와 미지에 무릎을 꿇는 것이냐? 아니면 힘이 탐나서 무릎을 꿇는 것이냐? 생명이여, 왜 무릎을 꿇느냐, 난 신이 아니다. 그저... '죄인'일 뿐이다. 죄에서 탄생한 순결한 꽃이여, 나는 그대의 운명을 안다. 네 모든 억울함을 억누를 필요도, 모든 거짓말을 참을 필요도 없느니라. '초연'한 존재가 되어라. '주어진 운명'을 전부 뛰어넘어라. 난 시간의 끝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의 모든 걸 되짚어 보겠노라. [90] 정작 여행자는 무릎을 꿇지 않았다는 것과 마신 임무 마지막에 여행자가 본 것이 심연행자의 옛 기억이라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황상 심연행자는 이 때 이 목소리를 듣고 아이드처럼 무릎을 꿇은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그냥 옆에 무릎꾾고 있던 아이드에게 한 말일 수도 있지만. [91] 이때 자신의 운명을 다시 짤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극도의 슬픔 속에서 탄생한 그는 운명의 베틀이 될 것이다 같은 떡밥덩어리 대사를 남긴다. [92] 이 때 심연행자의 기억들이 여행자의 머릿속을 스치게 된다. [93] 또한 츄츄족이 된 켄리아 백성들 스스로도 몇백 년의 시간이 지난 끝에 나름의 문화나 언어를 만들어갔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과거 시점엔 '츄츄어' 같은 개념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다. [94] 클로타르는 불사의 저주에 걸려 죽을 수 없는 상태였다. 즉, 심연에 매료된 뒤의 행보 속에서 어떻게든 저주를 푸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 [95] 이때 화면이 페이몬의 시점에서 보이는, 여행자가 눈을 꼭 감고 가까이 오는 연출로 마무리되는데 정황상 여행자가 페이몬에게 포옹 아니면 이마를 맞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해당 장면에서 한/영 보이스는 페이몬이 "응?"하고 끝나지만 일본어에서는 "으엑?!" 하고 기겁한다. [96] 라이덴 쇼군은 픽업 진행만 하면 매출 최상위권을 찍는 흥행 보증수표라고 봐도 무방하고, 카미사토 아야토 카미사토 아야카남매는 각각 물 속성과 얼음 속성 메인 딜러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카에데하라 카즈하는 강력한 바람 속성 서포터 및 딜러로 기용되고 있고, 산고노미야 코코미도 출시 당시에는 평이 나빴지만 현재는 감전팟, 빙결팟에 이어 수메르 이후 등장한 풀 원소 메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하며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97]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매출에 집중하지 않았다... [98] 스토리적으로 3막이 지루하다는 평가, 5막의 감동적인 클라이막스를 위해 2-3달이라는 적지않은 시간동안 푸리나에게 무능 프레임을 씌웠으며, 푸리나의 전설임무는 미흡한 시간선 압축으로 여행자의 캐릭터성을 해칠 뻔 했다. 또한 아를레키노의 악행을 전대 집행관의 악행으로 만들어 캐릭터 팔이를 위해 급세탁 시켰다는 평 등 폰타인은 여운은 강하지만 이것저곳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평이 많다. [99] 특히나 스카라무슈의 경우 카즈하의 가문과 엮어서 이나즈마 이벤트 스토리의 일부와 1.1 꺼진 별에서부터 빌드업된 캐릭터라 최종적으로 수메르에서 해후되었다. [100] 또한 티바트의 가짜 하늘 떡밥을 다시 언급함으로써 유저들의 흥미를 끌어올렸고, 강림자 떡밥, 심연행자의 행방 등 여행자와 관련된 중요 스토리도 공개했으며 켄리아와 근접했던 나라인만큼 국경 방어선이었던 라즈워드 평야와 파라컬트를 통해 켄리아의 모습과 대재앙의 참상도 일부분 보여주었다. 수메르 건국시대의 이야기도 월드임무로 풀며 7신 이전의 이야기도 풀어내, 5버전이 시작된 지금으로 봐도 역대 국가 중 가장 많은 정보를 풀어낸 국가다. [101] 실제로 수메르 마신 임무부터는 아예 스크립트량부터가 다른 마신 임무와 달라졌으며, 다른 마신 임무의 모든 분량을 다 합쳐야 수메르 마신 임무와 겨우 비슷해지는 수준이다. 애시당초 막 개수부터가 5개이다. 수메르 마신 임무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할애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102] 직접 출연하진 않고 스카라무슈의 과거 설명이 나올때 배신자 중 하나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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