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솝 우화 중 하나. '왕을 탄원한 개구리', '개구리 임금님', '개구리들의 임금님', '임금님이 필요해', '왕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개구리' 등으로도 알려진 이야기다.2. 줄거리
에밀 샹브리가 1927년에 발간한 "Esope. Fables. Texte établi et traduit par Emile Chambry"에 나오는 이야기는 이렇다.[1]
개구리들은
무정부 상태로 살아가는 자신들이 싫어서
제우스에게 대표단을 보내 임금님을 달라고 요구했다.
제우스는 개구리들이 아주 단순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통나무 하나를 그들의 습지에 던져 주었다.
통나무가 물에 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나자 놀란 개구리들은 깊이 숨었다가 조용해지자 슬금슬금 기어나왔다.
개구리들은 처음에는 통나무 왕을 무서워했으나, 통나무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개구리들은 결국 통나무를 얕보면서 그 위에 기어올라가 깔고 앉을 정도가 되었다.
개구리들은 형편없는 임금을 갖게 되어 부끄럽다며, 제우스에게 두 번째로 대표단을 보냈다.
제우스는 개구리들에게 화가 나 물뱀을 보냈다.
물뱀은 연못을 돌아다니며 개구리들을 모조리 잡아먹어 버렸다.
변형으로는 물뱀 대신
황새 등 섭금류를 보내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 쪽이 더 유명하다.제우스는 개구리들이 아주 단순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통나무 하나를 그들의 습지에 던져 주었다.
통나무가 물에 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나자 놀란 개구리들은 깊이 숨었다가 조용해지자 슬금슬금 기어나왔다.
개구리들은 처음에는 통나무 왕을 무서워했으나, 통나무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개구리들은 결국 통나무를 얕보면서 그 위에 기어올라가 깔고 앉을 정도가 되었다.
개구리들은 형편없는 임금을 갖게 되어 부끄럽다며, 제우스에게 두 번째로 대표단을 보냈다.
제우스는 개구리들에게 화가 나 물뱀을 보냈다.
물뱀은 연못을 돌아다니며 개구리들을 모조리 잡아먹어 버렸다.
1919년에 미국에서 발간된 '이솝 선집(Aesop anthology)'에 실린 삽화. Milo Winter 그림.
파일:개구리들의 임금.jpg
섭금류가 등장하는 또 다른 삽화.
살아남은 개구리들이 제우스에게 왕을 물러달라고 세 번째로 탄원했으나, 제우스는 선택의 대가라며 깨끗이 무시하는 이야기가 추가되기도 한다.
3. 해석
민주주의보다는 강력한 참주를 갈망하던 당시 그리스 시민들의 모습을 풍자한 이야기며, 20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파시즘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되고 있고 불량 권력자에 대한 풍자가 되기도 한다.이야기를 재해석해서 지도자 중 ' 암군'과 ' 폭군'을 비교해서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인용하는 경우도 있다. 무능하고 국민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암군'을 통나무에 비유하고, 국민들을 잔혹하게 탄압하는 '폭군'을 뱀 내지는 황새에 비유하는 것이다.
애초에 개구리가 왕을 보내달라고 기도한 것이 문제라고 해석하는 관점도 있다. 신이 통나무와 황새를 보낸 것은, 신이 심술궂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 왕은 통나무 같은 왕(무능하고 소극적인 지도자)과 황새 같은 왕(적극적이지만 악한 지도자) 두 종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개구리 사회가 혼탁한 것은 좋은 왕이 없어서가 아니라 개구리 하나하나의 책임이 모여서 일어난 결과인데, 어리석게도 왕을 보내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즉, "선하고 유능한 개구리 왕" 같은 것은 애초 존재하지 않으므로(혹은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이므로), 기도를 할 것이 아니라 개구리 하나하나가 훌륭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도 담고 있다. 그것만이 좋은 개구리 사회를 만드는 길이며, 반대로 개구리 사회가 엉망인 것은 개구리 하나하나의 책임이라는 것.[2] 영웅이 나타나서 해결해주길 기도하는 것은 좋은 사회를 노력도 없이 날로 먹으려는 게으른 심보였기에, 신이 개구리들에게 오히려 벌을 내린 것이라고도 본다.
예를 들자면, '못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유능'[3]하고 '완전무결할 정도로 선한'[4] 왕을 보유했다고 믿는 북한의 민중들이 실제로는 21세기에 아우슈비츠를 운영하는 황새[5]를 섬기게 되었다는 것이 이 우화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경우다.
구약성서의 사무엘기에서 비슷하게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이 역시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차이점이라면 이쪽은 신권과 왕권의 대립이라는 것.
[1]
그리스어 원문과
프랑스어 번역본 358편이 실려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참조되고, 원문에 가깝다고 평가 받는 이솝 우화 판본이다.
[2]
이솝 우화가
근대에 재해석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렇게 볼 여지가 더욱 크다.
[3]
5살 때 권총을 쏘거나 탱크를 몰고, 심지어 축지법 등 도술을 부리는
[4]
늘 모든 인민들을 걱정하는, 독립운동가의 혈통인
[5]
북한은 부패지수 조사를 할 때마다 늘 전세계 5위권에 들고 있다.